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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파업·주말 대규모시위/긴장시국 당분간 계속될듯

    ◎치사·분신·노조위장투신 겹쳐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시국긴장이 대학생들의 잇단 분신,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의 투신사망사건 등이 잇따라 재야권 및 학생들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 등으로 연결돼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박씨 사건은 「범국민대책회의」는 물론,노동계와 학원가의 공동대응 움직임을 부르고 있는 데다 9일의 민자당 창당일과 「5·18」 등이 계속 이어져 있어 당분간 시국의 불안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노협」과 한진중공업노조 「대기업노조연대회의」 등 6개 노동단체로 구성된 박창수씨 사망관련 「전국노동자대책위원회」는 7일 상오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씨의 사망에 대한 정부당국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박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5일 동안 단식투쟁 끝에 운동을 하다 다쳤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으며 ▲투신할 사람이 옥상까지 링거주사 바늘을 꽂고 올라갔을리 없다는 등 5가지 의문점을 밝혔다. 「대책위」는 『진상조사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이날부터 9일까지 전국의 산하 단위사업장 및 지역·지부노조 간부가 밤샘 농성을 벌이고 9일 하오 3시반부터 업무가 끝날때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측에 ▲노동·법무부 장관의 구속처벌 ▲구속노동자 등 「양심수」의 석방과 수배해제 등을 요구한 뒤 오는 11일 박씨의 사망을 규탄하는 집회를 전국에서 동시 다발로 열고 15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을 통한 전면 투쟁을 벌일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시국과 관련,7일에도 사회단체와 종교계 등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투경찰에 의한 시위학생치사 사건에서 비롯된 젊은이들의 잇따른 자살과 정부·여당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직접 나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개신교교단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 단체협의회」 등 기독교 관련 12개 단체 소속 목회자 30여 명도 이날 「비상시국기도회」를 갖고 『강군 치사사건은 학생들의 화염병시위와 전경들의 폭력적인 진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와 학원가에서 폭력시위와 폭력진압이 없어지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 전국 교회·성당·사찰/“시국안정” 기도·법회/오늘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종교계 각 교단은 강경대군 사망을 계기로 빚어진 최근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우리 사회와 나라가 안정되기를 기원하는 법회 또는 기도회를 각각 마련했다. 불교계의 조계종은 서울 조계사에서,태고종은 서울 봉원사에서 5일 상오 11시 사회안정을 희구하는 법회를 가지며 천태종도 충북 단양구 인사와 부산 삼광사에서 법회를 연다. 개신교는 광림교회·순복음교회·충현교회·수원 침례교회·용산교회·영락교회·동도교회 등에서 5일 주일예배를 통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고 우리사회에 안정된 분위기가 정착될 것을 기도하기로 했다. 또한 천주교는 명동성당·잠실성당·불광동성당·대방동성당·신림동성당·천진암성당 등에서 5일 일요미사를 통해 사회안정을 바라는 내용의 기도를 할 예정이다.
  • 외언내언

    오늘의 우리 사회는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에 금기직종 없다」라는 구호는 10여 년 전 우리나라 여성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장에서의 여성차별철폐」 운동을 펼쳤을 때 나온 목소리. 그때만 해도 남성독점의 직종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여성 택시기사나 대형버스 운전사는 흔히 볼 수 있고 태권도사범·전기용접공·자동차정비사도 여자직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여성금기직종은 찾아볼 수 없을 듯. 여성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늘의 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가 된들 누가 뭐라고 탓하겠는가. ◆그런데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교회가 여성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 우리나라 개신교 신도 중 70%가 여성인데도 대부분의 교파가 한사코 여성목사를 인정치 않고 있다. 80개가 넘는 개신교 교파 중 여성에게도 목사안수를 주는 곳은 감리교·기독교장로회·순복음 등 불과 7∼8개. 때문에요즈음 교계에서는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한창인 모양인데 반대론이 훨씬 우세하다고 한다. ◆반대론이 우세한 것은 성격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 하느님을 믿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성경이야말로 여성모독과 경시로 가득한 악서일 수밖에 없다. 아담의 갈비뼈 하나로 이브를 만들고 이브가 아담을 유혹하는 바람에 남녀가 같이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구약에서부터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다」라는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에는 여성을 모독하고 경시하는 말씀들이 흔하게 눈에 띈다. ◆예수의 12제자 중 여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도 뼈아픈 대목.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알 수 없지만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복종하라」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대부분의 교파에서는 앞으로도 여성목사 불가를 고수할 듯. 그러나 한국교회도 성경말씀을 시대의 조류에 맞추어 해석하는 보다 현실적인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 「남북한경제공동체」 형성의 초석 놓다

    ◎직교역 계약체결의 의미와 배경/북한의 물자·식량난 급속 악화 반영/“이념보다 실리”… 대남전략 궤도수정 남북 상사간에 체결된 이번 물자교역은 88년 10월 「대북교역문화개방조치」 이후 첫번째로 성사된 남북한간의 직교역으로 앞으로 남북간 경제교류의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천지무역상사 유상렬 회장과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은 계약내용을 쌍방 물자의 선적전 공개해도 좋다고 합의함으로써 이번 계약의 정치적 상징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시 말해 북한은 이번 교역을 계기로 모든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던 「정치적 명분」을 후퇴시키는 반면 「경제적 실리」를 앞세울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조치로 풀이해볼 수 있다. 사실 북한은 지난 88년 이후,특히 올해 들어 중국 일본 홍콩 등 제3국의 상사를 통한 남한과의 간접 교역량을 크게 늘려왔으면서도 남북간의 물자직교역이 곧 남한정부 실체인정으로 이어진다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한사코 직교역의 추진을 거부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리의 개신교계가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의 일환으로 8백t의 쌀을 북한에 전달한 사실이 지난 연말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반환하겠다고 반발한 일도 있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모든 간접교역에 있어서도 「비공개」 「비보도」를 원칙으로 내세워왔다. 따라서 북한이 천지무역상사측이 요구한 교역내용의 성사 전 공개를 수용하면서까지 남북간 직교역에 응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남북교류협력 추진에 동의했음은 물론 북한 당국자들의 대남관,대남전략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이 최근 들어 크게 악화된 경제사정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남북간의 경제교류가 북한 사회개방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대남전략과의 연계문제 등으로 남북교역의 공식화를 꺼려왔음에 비추어볼 때 이번 조치는 북한의 식량사정 및 경제난이 이미 위험수위에 올랐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최근 무르익고 있는 남북간 체육 문화 학술교류의 활성화와 함께 남북간 보완관계에 있는 쌍방 물자교류의 폭발적인 신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직교역에 응하게 된 주요 동기는 바로 북한의 다급한 식량 사정. 북한은 올해 들어 연형묵 총리의 동남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식량구매외교를 펼쳐 올해 안에 50만t의 태국산 쌀을 도입키로 하는 등 앞으로 2∼3년내에 모두 1백만t의 쌀을 태국으로부터 구입키로 했으며 이의 결제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1억5천만달러의 식량구입용 차관을 얻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북한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초까지 중국 및 홍콩 프랑스 등 제3국 중개상을 통해 국내 4개 상사에 모두 43만5천t의 쌀 t당 1백50∼2백75달러 가격으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남북간 현재의 물자교역방식은 북한당국의 경직된 자세,간접교역으로 인한 추가운임부담,중개상에 의한 면세폭 만큼의 가격상승 요인을 비롯해 하자발생시 국제장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에 튼 직교역 물꼬는 이런 문제점들을 일시에 제거한 셈이다.또한 이같은 물자교역의 확대는 또 남북당국간의 통상 통신 통행협정의 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당국자는 『현재 8천만달러를 넘고 있는 남북간 교역량이 올해말까지 북한의 연간 대외교역량 4억달러의 15분의1 수준인 3억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남북간의 경제교류는 남북관계 발전의 실질적 기초가 되며 더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과 상부상조하는 생활공동체 형성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직교역은 지난해 7월27일 「사랑의 쌀」을 북한에 전달하는 실무책임을 맡았던 천지무역상사 유상렬 회장(62·한국기독교 남북교류추진협의회 회장)과 이를 인수했던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55·여·재미교포)에 의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유 회장과 박 총사장은 「사랑의 쌀」 인수인계를 계기로 얼굴을 익힌 후 같은 해 8월 하순 일본 도쿄에서 접촉,남북 직교역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중국 북경에서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의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직교역문제 실력자인 북한인 박종근씨를 합류시켜 일을 추진해왔다. 유 회장과 박 총사장은 3월18일 도쿄에서 만날 남북 물자직교역의 원칙에 합의한 후 같은 달 29일 우리 쌀과 북한의 시멘트·무연탄을 직교역키로 최종 합의한 것이다. ◎남북한 물자교역 현황/88년 후 8천8백만불 간접거래/반입액수 코일·아연·무연탄순 남북한간의 물자교역은 지난 88년 10월의 「남북 물자교역 문호개방조치」가 발표됨으로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88년 분단 이후 최초로 4개 상사 16개 품목 1백3만9천달러어치의 북한물자 반입이 정식 승인됐다. 이어 89년 6월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지침제정」,이에 이은 90년 8월1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남북 물자교역은 간접교역이나마 꾸준히 늘어났다. 89년에 57건 53개 품목 2천2백23만5천달러어치의 북한물자 반입과 1개 품목 6만9천달러어치의 국내물자 반출이,90년에 76건 89개 품목 2천87만9천달러어치의 반입과 4건 4개 품목 4백73만1천달러어치의반출이 각각 승인됐다. 88년 10월에서 지난 3월말까지 반입승인된 북한물자의 총규모는 모두 1백88건 2백4개 품목 7천3백65만3천달러,반출은 9건 15개 품목 1천4백99만2천달러였다. 이 중 계약이 실현돼 실제 국내에 반입된 북한물자는 약 3천5백만달러 수준에 이르며 반출은 7백20만1천달러였다. 현재까지 국내 반입이 승인된 북한물자들은 주로 1차 산품인데 가장 많이 들여온 품목은 열연코일(1천47만1천달러)이며 다음은 아연괴(9백35만8천달러) 무연탄 철강재 시멘트 감자 냉동명태 전기동 등의 순. 주요 반입품목의 하나인 무연탄은 89년 2월 효성물산이 처음으로 승인받아 반입했다가 계약한 내용과 달리 값싼 분탄으로 밝혀져 남북교역의 열기를 식히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반입이 재개됐다. 럭키금성상사와 쌍용·삼성이 각 3만t,2만t,2만t(t당 가격 40달러)씩 지난 1월 반입승인을 받아 이 중 럭키금성상사가 계약한 3만t 중 2만t이 지난달 17일 목포항에 들어왔다. 이 무연탄은 열량이 ㎏당 5천㎈ 이상,수분함유 7% 이하,유황성분 1% 미만의 고품질 분탄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업계의 북한산 무연탄 반입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지금까지의 승인액은 5백74만달러. 냉동명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1만5백t(3백42만5천3백달러)이 승인됐으며 이 중 3천5백12t이 통관됐다. 생사는 9개 업체에서 모두 1만7천1백96㎏(64만9천9백36달러)의 반입을 승인받았는데 반입분은 전량 수출용 비단직조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감자 4백2만1천달러어치와 냉동오징어·건오징어·냉동홍어·한약재 등이 1천t에서 1백t 사이에서 반입승인을 받았다. 반출품목 중 가장 많이 통관된 물자는 직물류로 모두 3백1만달러어치가 북한에 팔렸다. 다음으로 양말직조기(2백18만8천달러),가전제품(44만달러),담배필터(8만3천달러),잠바(6만9천달러) 등이 북한에 인도됐다. 남북간의 물자교역은 이번 직교역을 제외하고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올 1·4분기중 반입승인물량은 모두 2천9백10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1년치 2천87만9천달러에 비해서도 1.5배나 늘어난 양이다. 반출승인액도 같은 기간중 모두 1천19만2천달러로 지난해 연간 승인액 4백73만1천달러를 이미 2배 이상 넘어섰다.
  • 10만 신도 부활절 연합예배/어제 여의도광장서

    기독교 개신교계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31일 상오 5시30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10만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열렸다. 26개 개신교 교단이 함께 참여한 이날의 연합예배는 경찰악대의 주악속에 묵도로 시작,신앙고백 기도 성경봉독 설교 등의 순서로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기독교 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곽전태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환상이 아니라 역사속에 일어났던 구체적인 사건』이라며 『예수의 부활사건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의는 마침내 승리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일이 외형적으로 얼마나 강한 것인지 계산하기 전에 얼마나 진실한가,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부활의 참뜻(사설)

    31일은 부활절. 26개 개신교단은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광장을 비롯,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가졌고 가톨릭도 30일 자정을 기해 전국의 성당에서 일제히 부활절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던 그리스도가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초석이자 핵심. 부활절은 「죽음」이라는 인간최대의 파멸과 좌절을 극복한 그리스도의 승리를 인간의 승리로 일치시키는 기독교계의 가장 뜻깊은 명절이다. 따라서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없이 부활은 있을 수 없으며 때문에 부활은 패배와 승리,절망과 희망,슬픔과 기쁨,고통과 환희라는 인간사회의 상반된 모습이 늘 함께하는 속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인간구원의 교훈이다. 패배가 없는 곳에서의 승리는 가치가 없고 절망이 없는 곳에서의 희망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부활의 참된 뜻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을 잊어버린채 그리스도의 부활만을 기뻐한다면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부활의 참뜻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사회와 겨레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는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겉옷을 스스럼없이 벗어주고 있는가.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국토의 넓이와 인구수에 비례해서 세계제일의 교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 몇가지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성직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부활절이 되면 거창한 연합예배를 갖고 화려한 경축행사나 치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느낌이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교회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부끄러울 뿐이요,많은 신도와 엄청난 헌금을 뽐내는 대규모의 교회와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성직자는 경탄이나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과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재산을 모으는 데는 열심이면서 불우한 이웃에는 지극히 냉담한 성직자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예언자적 발언과 사도적 행동을 보여주는 참된 성직자도 적지않지만 그렇지않은 성직자는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사회각계의 지도층도 부활의 참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 대입부정·수서사건·페놀수질오염,그리고 늘어만가는 잔혹한 범죄 등으로 어진백성들은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지도층과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먼저 「내탓이오」라고 통회하면서 아픔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 부활의 정신으로 그릇된 사회풍토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부활의 참되고 깊은 뜻을 진솔한 마음으로 성찰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 “친DJ” 재야,평민합류의 수순/신당 창당발기의 배경

    ◎「지역당」 인상 희석 노려 「당대당」 통합 추진/김 총재 대권도전 지원·민주당 견제 겨냥 평민당과 꾸준히 「물밑접촉」을 갖고 창당작업을 벌여온 신민주연합당(가칭)이 23일 창당준비위를 구성함으로써 평민·민주·민중당과 재야로 나뉘어져 있던 범야권 재편 작업이 가시화됐다. 신당준비위측은 당의 위상에 대해 기존의 야당,구체적으로 말해 평민당과의 통합을 위한 「한시적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평민계 재야가 주축을 이룬 이들은 평민당과 이미 광역의회선거(5·6월 예정) 이전에 한 배를 타기로 내부적인 「조율」을 마쳤으나 평민당은 신당이 자기의 「위성정당」으로 여론에 비칠 경우 지역당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 효과가 엷어질 것을 우려,통합의 모양새 갖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당과 평민당의 소통합은 평민당과 김대중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착점」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13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김대중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룹」이 주축인 평민연이 평민당에 사실상 입당했던 전례와는 사뭇 다르게 이번에는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굳이 당대당 대등통합의 형식을 취하려 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당준비위측은 ①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으로 흡수통합 ②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결성 ③신당창당후 평민당과의 당대당통합 등 3가지 방식을 놓고 가능성을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결국 평민당과 신당준비위측은 형식적으로 ③당대당방식으로 「포장」하되 실제 내용면에서는 불가피하게 ①흡수통합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창당 방식은 평민당에 분기별로 배분되는 6억7천여만원의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하고,당대당방식을 취하기에는 시일도 촉박할뿐 아니라 신당세가 평민당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데다 그나마 친평민계일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면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열릴 「통합전당대회」는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평민당의 당명을 「신민당」으로 바꾸고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수준의 평민당 「제2창당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은 조남기(NCC 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교수) 박일(전 의원) 김형래( 〃 ) 이원범( 〃 ) 신도성(전 통일원장관)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이우정씨(전 여성단체연합회장) 등 「종로5가권」으로 불리는 개신교인사 및 이른바 「비판적 지지파」와 김총재와 오랜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출신 및 구정치인 일부다. 지도체제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낙착될 경우 김대중총재를 쟁점으로 이우정 창당발기준비위원장이나 추가 합류가 예상되는 김관석 전 통추회의 의장이 대표최고위원으로 안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신당추진그룹은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서도 볼수 있듯이 결성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입장은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을 이룬 민주당이나 진보적 색채를 통한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민중당과는 상충되는 입장이어서,광역의회선거 등 향후 선거국면에서 연합공천 등 연대관계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민주연합과 민주당의 「소통합」에 이은 평민·신당준비위의 또 다른 소통합은 궁극적으로 야권의 「대통합」 가능성을 그만큼 줄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신당발기인 가운데 김창환 전 의원,김정강씨 등 민주당 이탈인사들이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미뤄 봐도 알수 있다. 어쨌든 평민당의 지역당적 성격 탈피라는 이번 소통합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는 신당이 어느 정도 김총재 1인 카리스마에서 탈피,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이는 일차적으로 다가올 광역의회선거에서 여론의 검증을 받게될 것이다.
  • 외언내언

    구세군하면 우선 자선냄비가 떠오른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추운겨울 전국 주요도시의 길거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선냄비는 육신은 가난하지만 마음만을 결코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적은 돈을 던져넣는 냄비모양의 성금통. 딸랑딸랑하는 종소리와 함께 사라져가는 한해에 대한 아쉬움과 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세모의 특징적인 풍경이자 구세군의 상징이다. ◆구세군은 1865년 윌리엄 부스가 영국 런던에서 창립한 개신교의 한 교파. 「한손엔 성경,한손엔 빵」이란 슬로건이 말해 주듯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구호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데 군대식 조직을 갖춘것이 이 교파의 특성. 교회를 영문이라 부르고 교역자인 사관에겐 부위에게 대장까지 6단계의 계급이 부여된다. 신도는 병사,신학교는 사관학교. 구세군의 만국사령관은 에바 버로스대장으로 호주할머니이다. ◆구세군이 이 땅에 상륙한 것은 1908년. 영국의 사관 로버트 호거드 일행이 내한하면서 선교가 시작됐고 지난 88년 「한국개전 80주년」을 맞았다. 교세는2백여개의 영문과 10여만의 병사로 다른 교파에 비해서는 열세. 그러나 전국에 35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봉사하는 기독교로서의 사명에 충실하다. ◆최근 한국 구세군에 새 사령관이 취임했다. 장희동부장(59). 군대로 치면 대장 다음의 중장쯤 되는 장성으로 임관한지 30년만에 최고사령탑에 올랐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구세군에 헌신하고 있는데 청렴하고 유능한 성직자로 신망이 높다고 한다. ◆장신임사령관의 취임일성은 노인복지,고아원 지원,윤락여성 재활돕기 등 사회 및 구호사업을 보다 활성화 하겠다는 것. 그러면서 교세가 너무 미약한 것을 걱정했다. 구세군의 교세가 미약한 것은 군대조직이란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교활동의 침체에도 원인이 있음을 자성해야 할 듯. 어쨌든 사회를 구원하는 정의로운 군대로서의 사명을 다해 주기 바란다.
  • 사우디(세계의 사회면)

    ◎회교국 사우디,다국군 타종교활동 허용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회교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종교에 대해 점차 관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외국군에 한해서이다. 지난해 8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하기전까지는 이슬람의 탄생지인 사우디 국왕에서 이슬람 이외의 타종교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성경과 십자가,예수그리스도의 사진 등의 반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유태인들은 이론상 입국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군과 싸우기 위해 근 50만에 달하는 서방국 군인들이 사우디에 들어온 뒤로 사정은 달라졌다.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먼 사막에서는 기독교인들과 유태교인들을 위한 예배의식이 정기적으로 집행되고 있으며 목사와 신부들은 미군 병사들에게 성경을 나누어 주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례없는 일로 미 육군의 한 카톨릭 신부가 공군기지안에서 사우디인과 쿠웨이트인 및 영국 군인들과 함께 미사를 올렸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미국 뉴저지주 패터슨 출신의 빈센트 인힐테라신부는 이슬람교 이외 타종교의 의식에 대한 사우디의 제한조치는 가혹하지 않다고 말하고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을 개종시키려 하지 않는 한 그들의 예배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는 미군중 카톨릭 신자들을 위해 1백10명의 신부가 파견돼 있으며 인힐테라신부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미군 관계자들에 의하면 걸프지역에 파견된 약 50만의 미군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카톨릭 신자들이다. 그리고 반수 이상은 개신교 신자들이며 1% 미만이 유태교나 이슬람교 아니면 불교도들이고 종교를 갖지 않는 군인이 5%에 달하고 있다. 이라크는 기독교와 유태교를 믿는 군인들이 비이슬람교도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돼있는 메카와 메디나 등 성도들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회교도들의 감정을 자극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 두 성도는 전선과 군사기지들에서 수백㎞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인들은 서방군인들이 사우디 국민들과는 완전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 하등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 노 대통령,개신교 인사와 오찬

    노태우대통령은 1일 낮 청와대에서 한경직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명예회장 등 개신교계 인사 8명을 접견,오찬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 기독계가 새질서 새생활실천 운동에 앞장서고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사랑과 화합을 실천해온데 대해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가 당면한 정치·경제·사회적 도전에 비추어 우리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진실로 화합된 사회와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데 기독교계가 계속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 지자제 대비,「영토확장」 안간힘/야권 재편 움직임 안팎

    ◎「지역당」 탈피,비호남권 교두보 모색/평민/양당 구조 타개 주안… 외부영입 주력/민주 평민·민주당과 재야 등 범야권의 재편작업이 물밑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 등 3자통합협상이 완전결렬된 후 평민·민주당 등 두 제도권 야당은 당세 확장을 위해 「재야」라는 미개척지를 놓고 「영토확장」 게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평민당으로서는 다가오는 양대 지자제선거와 총선·대선 등에서 현재의 지역당적 성격을 탈피하지 않고는 현상유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민주당은 지난 정기국회에서처럼 정국이 민자·평민 양당 구도로 정착될 경우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각기 외부인사 영입에 당운을 걸고 있는 셈이다. 이들 양당의 당세 확장을 위한 주된 공약대상이 재야세력과 구정치인그룹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경쟁적인 양상을 띨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재야에 대한 경쟁적인 영입작업은 내년 3월께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이과정에서 현재 평민·민주·민중당 등 3개 정당과 통추회의·전민련 등으로 사분오열된 범야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내년 상반기중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와 92년 상반기중 실시될 예정인 단체장선거 등 양대 지자제선거에서 김대중 총재의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사전정지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평민당은 정기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지자제에 대비한 당체제 정비와 함께 본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돌입. 특히 평민당으로서는 현재의 지나친 지역당적 성격에서 연유하는 「응집력은 강하나 확산력이 없는」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다가오는 일련의 선거전에서 평민당과 김 총재의 승산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호남권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당세 확장의 초점을 맞출 전망. 이를 위해 평민당은 우선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공석으로 남겨둔 7석의 부총재 중 외부영입몫을 제외한 5명을 임명하고 방만한 실·국장단을 정예화하는 등 일차적으로 당체제를 정비한다는 계획. 평민당은 이같은 당체제 정비로 결속력을다진 뒤 재야세력과 비호남권,특히 영남권 구정치인들을 결집시키는 형식을 빌려 지역당 성격을 탈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는 평민당을 간판으로 하는 외연확대작업이 사실상 한계를 갖는 데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친평민 재야세력이 「범민주통합」이라는 이름으로 결사를 시도할 경우 형식적이나마 평민당이 이에 흡수되는 모양을 갖추겠다는 시나리오로 관측. 평민당의 「발전적 해체」 방법은 법적인 당 해체시에는 선관위에서 배분되는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과 「흡수통합」 후에도 어차피 현 평민세가 조직의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정치적 해체의 성격을 띨 것이라는 전망. 이같은 정치적 해체의 골격으로,현재 평민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당명 개칭과 함께 김 총재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정도. 이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대상자들은 평민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창복씨 등 일부 전민련 인사,통추회의내 일부 개신교 인사들을 비롯한 친평민성향의 이른바 「종로5가파」(기독교회관)와 강문규 전 YMCA 총무·이우정 전 여성단체연합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는중. 또 학계에서는 이상신(고대)·박종화(한신대)·장을병(성대) 교수 등이,구정치권에서는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이우섭 전 국민당 총재,예춘호·박일 전 의원 등이 지역색 희석 차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 ○…민자·평민 양당 구도의 틈바구니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자제선거가 국회의원선거와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제로 낙착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민자·평민·민주의 3파전으로 수도권·영호남을 제외한 기타 중부권에서는 민자·민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나름대로 낙관적인 정세판단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민주당은 우선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비호남권의 잠재적 민주당 성향의 지지기반을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민자­평민 양당 구도를 비집고 차기 총선 등에서 「3김퇴진론」으로 요약되는 세대교체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현실화되려면 비중있는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당세 확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 이같은 맥락에서 19일 구성을 완료한 당확대발전특위(위원장 조순형 부총재)와 지자제선거대책특위(위원장 홍사덕 부총재) 등이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 주목. 민주당은 「등원거부」 선언 후 지금까지 김현규 총재대행·이기택 전 총재 등이 구야권 정치인을,이철·김정길·노무현 의원 등 소장파들이 경실련·민변·민교협 등 온건재야단체와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학계·전문직 노조·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각기 영입을 모색중.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로는 고흥문·양순직·이중재씨와 유제연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3∼4명의 참여가 유력시된다는 관측. 내년 1월말쯤 열릴 전당대회의 그림이 「제2의 창당」 방식(외부인사 당대표 옹립)이 될지,아니면 민주당의 「확대개편」(이 전 총재 복귀) 형식이 될지는 이들 영입인사의 비중과 함수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평민,당 해체 신당 결성검토/재야·구야권 포함

    ◎지자제선거에 적극 대처 평민당은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지자제선거체제로 당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다가오는 양대 지자제선거 및 총선·대선을 앞두고 지역당적 성격을 탈피하기 위해 재야와 구야권 정치인들을 포함하는 범야세력을 결집키 위해 당의 정치적 해체와 신당 창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18일 『현재 재야 일각에서 범야권통합을 위한 작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민당은 일단 문호개방 차원에서 영남권 인사를 포함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겠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재야에서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흡수통합되는 방식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평민당의 또다른 당직자는 이와 관련,『법적인 당 해체시에는 현재 선관위에서 배분되는 정치자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서 『신당 창당을 위한 당 해체는 어디까지나 당명을 바꾸는 것을 비롯해 기득권을 포기하는 선에서 정치적 해체를 뜻하는 것으로 봐야 하며 신당의 중심은 여전히 현 평민당 세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직자는 신당창당의 경우 참여 대상자로 이창복씨 등 일부 전민련 인사와 일부 개신교 인사 및 유치송·이만섭씨 등 구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 첫 여성 대통령 매리 로빈슨

    ◎이혼ㆍ피임의 합법화 주장한 변호사/25세때 의회 진출… 최연소 의원 기록 이혼과 피임 합법화를 주창해 온 좌익계 변호사 매리 로빈슨 여사(46)가 9일 여성으로서는 아일랜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아일랜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로빈슨 여사는 이날 제2차 투표집계 결과 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브라이언 레니한 후보보다 약 8만6천표를 앞선 총 유효투표중 52.8%를 차지했으며 레니한 후보는 47.2%를 획득했다고 아일랜드 선관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독립사회당 후보인 로빈슨 여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레니한 후보에 상당한 표차의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지금 춤을 춰야할지 아니면 기쁨의 노래를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나의 당선은 베를린장벽이 무너진지 정확히 1주년이 되는 날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아일랜드에도 무언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슨 여사는 이날 승리로 아일랜드 제7대 대통령으로,또 지난 60년동안 아일랜드 정치를 지배해 온 공화당에 압승을 거둔 첫 대통령이 됐다. 이와 함께 로빈슨 여사의 대통령 당선은 앞으로 아일랜드에서 좌익정당이 부활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분석과 함께 「내전 정치」가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1969년 불과 25세의 나이로 아일랜드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는데 역사적으로 개신교 대학인 트리니티(삼위일체)대학을 나온 첫 가톨릭교 신자였다. 그녀는 이 대학의 최연소 법학교수였고 최연소 상원의원이었다. 마요군의 발리나시에서 태어난 그녀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우세한 매우 보수적인 지방에서 자랐으며 의사였던 부모는 그녀를 다른 4명의 남자형제들과 똑같이 키웠다. 그녀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입학금지 학교로 간주했던 트리니티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로테스턴트인 동료 법학도 닉 로빈슨과 결혼,현재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됐다. 로빈슨의 이같은 노력으로 피임은 지난 79년 정식 혼인한 부부에 한해서 허용됐으며 85년에는 18세 이상이면 누구에게나 허용됐으나 이혼은 지난 86년에 실시한 국민투표로 여전히 금지됐다. 그녀는 가톨릭 교회의 윤리적 기준이 사회적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아일랜드 사회에서 피임과 이혼ㆍ동성연애의 허용이라는 새로운 진보적 윤리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급기야 남성이 정치판을 지배하는 보수적인 국가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이다.
  • 3자협상 파경속 제2의움직임 추적/“야권통합 끝내 물건너 가는가”

    ◎“평민중심”ㆍ“세대교체” 접점 못찾아/통추회의 분열… 결렬책임 싸고 공방전/불씨 살리기 「제2통합」에 실낱의 기대 평민ㆍ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 등 야권 3자통합협상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 중심 통합론과 민주당의 세대교체론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같은 기존의 통합논의가 물건너 간 시점인 24일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민주당과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평민당 일부까지 망라하는 「제2의 야권통합」 구상을 시사하긴 했지만 그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통합의 중재자로 자임하고 1천7백여 야권통합을 위한 재야 서명인사들이 결성한 통추회의도 25일 김관석 목사가 상임공동대표직을 사임한 데 이어 26일 대표자ㆍ실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결렬」을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물론 통합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평민ㆍ민주 양당 통합파의원들의 「물밑접촉」에 실낱같은 통합성사 희망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 통합파의 중재노력은 평민당의 조기등원에 일정기간 동안 제동을 거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정도에 불과해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랄 수 있는 「제2의 통합」방안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통추회의의 김 상임대표가 지난 17일 평민ㆍ민주 양당에 보낸 「비공개」 사신형식의 통합중재안이 공개되면서부터 통합결렬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안은 8월24일자 통추회의 중재안에 양당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3인공동대표제의 존속 시한과 관련,▲창당전당대회에서 3인공동대표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경선으로 대표를 선임하고 ▲6∼7인의 최고위원제를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안에 대해 평민당이 이를 공개 수용한 반면 민주당은 통추회의안이 아닌 김 목사의 사견에 불과하다고 외면함으로써 4개월 동안 끌어온 3자통합협상은 「파경」을 맞았다. 김 목사의 이 제안은 이에 그치지 않고 평민ㆍ민주 양당간의 통합결렬 책임을 둘러싼 입씨름을 야기하는 한편,통추회의내 김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개신교측과 이부영 씨 등 민주연합파측 간의 내분을 심화시켜 통합중재포기선언 및 통추회의 해체를 촉진하는 역기능을 초래한 느낌이다. 즉 이 안을 평민당측 언론을 통해 공개한 후 이부영ㆍ제정구ㆍ여익구ㆍ유인태 씨 등 민주연합파측이 『김 상임대표의 서신이 평민당에는 등원명분을 제공하는 대신 민주당에만 통합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함으로써 김 상임대표가 대표직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사실상 통추회의의 역할이 한계를 드러내게 됐던 것. 이 총재의 「제2의 통합」 구상은 이같은 기존 3자간 통합협상이 완전히 벽에 부딪히고 민자ㆍ평민 양당이 지자제협상울 중심으로 등원 분위기를 잡아가자 등원 전에 통합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초조감에 사로잡힌 평민ㆍ민주 양당 통합파 의원들의 물밑접촉이 활발한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데 일단은 눈길을 끝다. 민주당 중심의 「부분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민주당측이 이 총재가 잠정적으로 「백의종군」하는 대신 평민당 J 의원이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여서 적어도 민주당측에선 적극적으로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왜냐하면 어차피 이 총재는 3자간 통합이 안되고 평민당이 등원하는 시점에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서울에 지역구를 둔 조윤형ㆍ정대철ㆍ노승환ㆍ김종완ㆍ이상수ㆍ이해찬 의원 등 평민당 통합파 의원들이 응집력이 강한 평민당 지지표를 의식,차기 총선에서 큰 「모험」을 뜻하는 「이탈」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제2야권통합 시사는 평민ㆍ민주 양당간에 통합결렬 책임을 둘러싼 공방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평민당측이 김 목사의 서신반으로 통합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넘기자 이 총재가 「제2의 통합론」을 흘려 통합결렬 책임을 평민당 쪽으로 되넘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평민당측이 25일 이 총재의 「제2통합」을 평민당 이간책이라며 발끈하자 이 총재는 『완저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점에서 우리 당 나름대로 희망을 제시한 것』이라며 한 발짝 후퇴해 버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25일 조윤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노승환ㆍ손주항정대철 의원 등 평민당 원내외 서명파 15명이 민주당의 기본입장인 「선 이견조정 후 통합」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새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평민당 지도부가 수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이 안은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이후에도 재야측이 상임대표를 맡도록 돼 있어 내각제 등 권력구조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 상황에서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대중 총재의 의중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14대 총선 이전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조항에 대해선 민주당의 통합소극론자들이 김대중 총재의 재부상을 우려해 반대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본다면 장기적으로 야권통합 논의는 내각제 추진 움직임 등과 맞물려 되살아 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평민ㆍ민주 양당이 제 갈길을 가는 가운데 재야,특히 통추회의 측은 김 상임대표를 비롯한 친평민당 세력과 친민주당 성향인 민주연합파측이 「세포분열」을 일으킬 전망이다.
  • 「도덕성 회복」 13일 특별선언/노대통령

    ◎사회악 근절 범국민운동 제창/공직기강 재확립… 민간캠페인 망라 노태우 대통령은 최근 우리 사회가 과소비ㆍ퇴폐ㆍ향락ㆍ무질서ㆍ각종범죄 등이 만연되고 있는 등 도덕적 위기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를 뿌리뽑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포함된 범국민 도덕성회복운동의 전개를 오는 13일 특별선언 형식으로 내외에 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노 대통령의 특별선언을 계기로 전 공직사회의 복무기강을 재정립하고 이어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전국민 새정신 새생활운동으로 승화시켜 지속적인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9일 『최근 민주화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무질서,과소비,퇴폐현상이 만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의 기강이 크게 이완되고 있어 이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건강한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말하고 『이번 특별선언을 통해 정부의 사회악 근절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대책을 밝히고 전국민이 도덕성회복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오는 13일 상오 국민운동차원에서 사회건전기풍 진작을 위한 노력을 펴고 있는 민간국민운동단체,사회단체관계자,종교계 인사 2백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도덕성회복운동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국민 새정신 새생활운동 전개의 특별선언을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특별선언에 따른 범정부적 후속조치를 마련키 위해 15일 청와대에서 관계각료회의를 소집,부처별 대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범국민 새생활운동에는 도덕재무장운동을 비롯,폐품수집ㆍ재활용 등 근검절약운동,청소년 선도운동과 함께 각계에서 현재 벌이고 있는 「내탓이오」운동,「한마음 한몸 운동」(천주교) 「바른 삶 실천운동」(YWCA) 「사랑의 쌀나누기운동」(개신교) 「은혜심기운동」(원불교) 「충교교실운동」(유교) 그리고 장애자ㆍ무의탁 노인ㆍ소년 소녀 가장ㆍ불우이웃돕기 운동,마약퇴치운동 등이 총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특별선언에는 정부가 그동안 5대 사회악으로 규정해온 조직폭력ㆍ마약사범ㆍ인신매매ㆍ학교주변 불량사범ㆍ음란퇴폐행위 등 각종 민생범죄에 대한 정부차원의 총력전 전개방침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5ㆍ7특별담화에서 약속한 연말까지의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위한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 관련,『우리 사회 곳곳의 도덕적 타락현상이나 정부의 민생치안의지가 이미 법이나 공권력만으로 다스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국민의 도덕성회복운동을 점화시켜 이를 치유해 나간다는 구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사실상 물건너간 야권통합/통추회의,3자회담 촉구의 안팎

    ◎2차례 중재안 싸고 평민ㆍ민주 또 엇갈린 주장/“섣불리 편들면 파장”… 통추회의,묘책없어 고심 야권통합이 사실상 가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불붙었던 통합 열기가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27일 야권통합의 재야당사자인 통추회의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3자회담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미 꺼져버린 통합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3차에 걸친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의 공식협상과 막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및 지분문제에 대한 쟁점을 압축하긴 했지만 그 압축된 내용에 대해서 양당이 양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통추회의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평민ㆍ민주 양당이 모두 통추회의중재안을 수용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평민당은 8월24일자 중재안이,민주당은 9월4일자 통추회의 내부방침이 진정한 통추회의안이라고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통추회의측은 지난달 24일 지도체제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창당전당대회 때까지로 하고 ▲그이후의 3인합의로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해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중재안에 대해 평민당측이 수용의사를 보인반면 민주당측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을 우려,거부의사를 나타내자 통추회의측은 지난 4일 지도체제문제를 구체화해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도 1인의 상임대표를 둔 3자 공동대표로 하고 ▲이 지도체제의 존속시기는 차기 총선직후 전당대회까지로 못박는 것을 골자로 한 「내부방침」을 만들어 평민ㆍ민주 양당에 통보했던 것. 이같은 통추회의측 협상용 내부방침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측은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문제가 창당등록 이전에 3자간 사전합의가 이뤄진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평민당측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견상 통합에 대한 쟁점은 상당히 압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양당이 지리한 통합협상을 벌이는 동안 극명한 견해차를 노정했던 「선통합선언」과 「선이견조정」의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국민적 여론에 떼밀려 통합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통합에 임하는 양당의 기본적 속셈부터 달랐던데서 비롯되고 있다.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평민당이 갖고 있는 지역적 편중을 극복하고 중산층의 지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통합에 체중을 실은 평민당으로선 어차피 김대중총재 중심통합을 노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8인8색으로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야권내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 포석과 민주당 입지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통합협상」을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평민당과는 그 출발점부터 달리했다. 평민당이 현재 소극적인 3자회담에 응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양당의 근본적 자세변화가 없는한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다시 말해 동등지분하의 3인 공동대표제를 차기총선 직후까지 유지하는 것은 차기 대권 레이스 참여과정에 혼선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김대중총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인 것이다. 또 내각제등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을 앞두고 여권 핵심부와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총재로서는 민주당과 통추회의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3자(상임) 대표제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민당측이 만에 하나라도 통추회의측의 내부방침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박찬종ㆍ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와 김광일ㆍ허탁의원 등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선언」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민주당 적극통합파만이 통합신당에 합류해 「부분통합」으로 낙착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부분통합」으로는 통합신당에서 이총재의 입지를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합협상의 야권 3당사자중 가장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쪽은 통추회의측이다. 두 야당은 통합결렬 이후에도 제갈길을 가면 그만이지만 재야의 「도덕성」을 내세우는 김관석ㆍ오충일ㆍ최성묵목사 등 개신교측과 제도권 진입을 노리는 이부영ㆍ여익구ㆍ정연구씨 등 「민주연합파」등 통추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재야세력 모두가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재야식 표현대로 이념에 따른 「창조적 분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른 「세포분열」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통합의 대의를 이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우재ㆍ장기표씨 등 진보정당추진그룹(가칭 민중당)과 결별한 민주연합파측이 가장 다급한 입장이다. 통추회의측이 8월24일자 안과 9월4일자안에 대해 명확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피하고 있는 점이나 이날 통합압력용으로 갖기로 했던 서명자대회를 10월 중순으로 또다시 연기한 것은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 경우 통합의 불씨 자체가 꺼져버릴 위험성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 사회운동 종교인 청와대 초청,격려/노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건전사회운동종교인사 19명을 접견,건전한 국민정신을 세워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는 종교계의 노력을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사치·과소비·퇴폐풍조는 우리 경제를 좀 먹게 하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가치관의 혼란에 기인한다』고 말하고 『21세기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윤리도덕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에 초청된 인사는 불교계(사회복지활동)에서 김도각 조계종사회부장등 7명,개신교(사랑의 쌀나누기운동·바른삶 실천운동)에서 이성택 기독교총연합회부회장등 6명,천주교에서 오태순 한마음한몸운동추진본부장등 4명,원불교(은혜심기운동)에서 이철행 원불교교정원장,유교(충효교실)에서 이중기 성균관총무처장 등이다.
  • “종교단체 너무 많다” 68%/「한국인의 종교의식」 갤럽조사

    ◎“과거보다 종교의 영향력 증대”가 70%/“일상서 믿음 중요” 65%ㆍ“기적 인정” 58%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교를 일상생활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올해 18살 이상의 전국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한국인의 종교실태 및 종교의식 조사」에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에게 생활속에서의 종교비중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 10개를 제시하고 2개 항목을 선택토록 한 결과 현재 생활에서 종교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10%에 불과했다. 반면 건강한 것 62.3%,가정생활이 즐거운 것 42%,마음이 평안한 것 24.7%,신념을 갖고 사는 것 23.3%,좋은 친구들 13.1%,돈 많은 것이 각각 12.8%였다. 종교를 왜 믿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은 복을 받기 위해(11.4%),내세의 영원한 삶을 위하여(10.5%),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9.7%)의 순이었다. 특히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지난 84년의 1차조사때보다 7.2%가 증가한 수치였다. 「마음의 평안」이라는 응답은 특히 천주교에서 15%나 증가한 추세를 보여주었다. 비종교인만을 대상으로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35.2%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응답한 데 이어 19.7%는 시간이 없다,10.4%는 종교에 관심이 없다,6%는 믿고 싶지 않다,2.9%는 헌금이나 시주 강요를 믿지 않는 이유로 내세웠다. 그리고 응답자들의 70.4%는 과거와 견주어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한 쪽은 7.6%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서 종교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과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집단을 구분,그 현상을 알아본 결과 영향력 증가를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은 29.4%,영향력의 감소를 비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합치면 32.1%가 종교적 영향력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이 조사보고서는 분석했다. 종교 덕목의 실천정도를 알아보는 항목에서 일반인은 34.9%,종교인은 53.1%가 「자비와 사랑을 실천한다」고 대답해 종교인의 실천율이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그리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비종교인은 61.8%,종교인은 41.9%나 되었다. 이 항목은 지난 1차조사에 비해 일반인이 21%,종교인이 14%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우리사회가 점차 메말라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종교단체의 양적 성장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종교단체수에 대한 느낌을 물어본 결과는 67.9%가 많은 편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7.7%는 적당하다,94%는 적다고 판단했다. 종교기관의 숫자가 많다고 생각한 사람들 가운데 「좋은 일」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개신교인이 61.1%로 가장 높았다. 종교기관 수가 적다고 지적한 응답자들이 이를 「좋은 일」로 본 쪽은 불교인 26.7%,개신교인 27.3%,천주교인 20%로 나타났다. 또 종교인들은 현재의 종교단체가 자신의 정신적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9%는 불만,43.7%는 보통,42.4%는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종교단체들이 재산문제로 다투는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72.7%가 많다고 대답했는데 종교별로 보면 비종교인이 76.2%,천주교인이 72.1%,불교인이 68.9%,개신교인이 68.2% 순이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종교교리적 개념에 대한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제시한 5개항목 중에서 「기적」에 대한 긍정률이 5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각 항목 가운데 53.4%는 「내세의 영혼」,53%가 「절대자」,44%가 「귀신과 악마」,41%가 「극락과 천당」을 긍정적으로 신뢰했다. 그리고 개신교인은 63.7%가 개신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인과 비종교인은 「여러 종교의 진리는 비슷하다」고 응답,개신교가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상 생활속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아주 중요하거나 약간 중요하다」는 쪽이 65.4%인데 비해 「중요하지 않다」는 쪽은 겨우 29.6%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제1차 조사에 비해 중요하다는 쪽은 2.3%가 감소했고 중요하지 않다는 쪽은 5.3%가 증가,종교성향의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 사립대 14곳 설립 신청/오는 92년 개교 계획

    ◎문교부/8월까지 3∼4곳 인가방침 문교부는 23일 신성학원 이병익 이사장등이 대전외국어대학등 14개 사립대학의 설립을 인가해 주도록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별표참조). 이들 14개 대학의 개교계획연도는 오는 92학년으로 돼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 충남 경북 경남지역이 2개교씩이고 대구 대전 강원 전남 충북 경기지역이 1개교씩이다. 유형별로 보면 인문 자연계 학과가 모두 있는 대학이 경남 거창의 삼남대학등 6개교이고 전남 영암의 대불공대등 공과계 2개교,보건계 외국어계 정보계 카톨릭계 개신교계 문과계가 1개교씩이다. 수도권지역의 유일한 신청학교인 경기 안양의 대림대학은 대림공전의 승격신청이며,기업체로는 아남정밀이 충북 진천에 레믹스공대의 설립을 신청했다. 문교부는 이들 신청대학에 대해 재정투자능력ㆍ지역적인여건ㆍ발전전반등을 평가,8월말까지 3∼4개를 선정,인가할 계획이다. □92학년도 대학설립승인 신청내용 대 학 명 위치 설립신청자 학과및정원 대전외국어 대전 이병익 인문11과 850명 대 학 (신성학원) 삼남 대학 거창 강종희 인문16과 620명 자연 4과 210명 대불 공과 영암 이경수 인문 2과 80명 대 학 (영신학원) 자연 5과 400명 동양 대학 영주 최현우 인문 4과 160명 (현암학원) 자연 3과 240명 대전카톨릭 연기 경갑용 신학과 40명 대 학 (대지학원) 금천 대학 금천 강신교 인문 3과 240명 (신천학원) 자연 6과 560명 기독교연합 천안 장종현 인문 5과 600명 신학 대학 (총신학원) 동서 대학 부산 장성만 인문 4과 160명 (동서학원) 자연 6과 240명 동명 정보 부산 장상문 자연 8과 420명 대 학 (동명문화학원) 레믹스공과 진천 나정환 공학 6과 200명 대 학 (아남정밀대표이사) 대구 보건 대구 김종옥 보건간호13과 1,040명 대 학 (배영학숙) 동제 대학 속초 유승윤 인문 6과 480명 (건국학원) 자연 3과 240명 영산 국제 양산 박용숙 인문10과 400명 대 학 (성심학원) 대림 대학 안양 이재용 인문 7과 390명 (대림학원) 자연11과 520명
  • 전국서 부활절 예배·미사/명동성당선 김수환추기경 집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신앙으로 찬양하는 예배와 미사가 15일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일제히 올려졌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이날 상오 5시30분부터 베풀어진 개신교계 연합예배에는 26개교단에서 20만성도가 초교파적으로 참가,부활의 뜻을 새롭게 되새겼다. 그리고 전국 성당에서는 이날 상오9시부터 부활절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오미사를 집전한 김수환추기경은 강론에서 『우리사회가 극심한 물질주의와 이기주의로 도덕의 붕괴와 정신적 파탄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진정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이 되려면 가진 것을 구체적으로 나누어줄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신교계의 여의도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한국기독교회청년협의회 회원들은 「이웃 사랑,전세·월세 안올리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면서 성도들의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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