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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개신교/종교재산 과세에 불만

    ◎교회·사찰토지 예외규정 불인정에 반발/개신교/부당한 세법개정 청원 범교단운동 결의/불교/불합리한 법령 개폐 촉구 대책소위 결성 종교재산에 대한 토초세(토지초과이득세)등 각종 세금 부여와 성직자의 수고비에 대한 과세문제논의등 정부의 종교관련 세정 부재로 정부와 종교계간의 불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개신교및 불교에서 크게 일고 있는 불만은 최근 정부가 토초세 부과및 금융실명제 실시등 개혁에 따른 일련의 세제실시에 있어 비영리재산인 종교재산에 대한 예외규정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한국교회문제대책위원회(대표회장 유호준목사)는 24일 국내 개신교 24개 교단장·총무 연석회의를 갖고 『최근 정부에서 고유 종교활동 목적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교회소유재산에 대해 부당한 세금을 부과하는등 교회가 마치 종교영역에서 벗어나 사회단체로 취급되는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세법개정을 청원하는등 범교단적으로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이들이 청원할 내용은 ▲교회보유임야에 대한 토초세 비과세및 과세유예기간 설정 ▲종토세·등록세·취득세등 과세 유예기간 연장과 교회별 구분과세 ▲택지 이용개발 의무기간 연장및 교회 부목사·전도사의 사택취득에 따른 비과세 허용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교회·지방회·노회·연회 본부에 고유번호 부여 등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17일 전국교구본사및 관람료사찰 주지회의를 소집,토초세·종토세·농지법등 24개 불교관계법령중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조속한 개정을 정부측에 촉구하고 이의 관철을 위한 대책소위원회(위원장 법장스님)를 결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특히 사찰소유토지에 대한 토초세및 종토세의 면제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공약 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종교목적에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 과세대상」이라는 내무부와 재무부의 입장표명은 불교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비과세 분야에 전통사찰의 부동산 일체를 포함해줄것 이외에도 각급 공원의 입장료 30%를 공원내 사찰에 배분할것,농지법 개정에 있어서의 사찰대표 의견 참조등을 관철시키기로 했다.이들은 정부측의 성의가 보이지 않을 경우 산문폐쇄라는 초강경조치도 배제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와 종교계의 세제문제 공방에 대해 동국대 손성교수(종교법)는 『정부가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종교계를 대하기 보다는 차제에 종교재산의 범위를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종교단체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도 종교법인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정치경력 거의없는 동독출신/독 기민당 대선후보 하이트만(뉴스인물)

    ◎작센주 법무장관… 80년대말 반정부 운동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기민당 대통령후보에 추대된 스테펜 하이트만 작센주 법무장관(49)은 정치경력이 거의 없는 동독출신의 무명 인사. 80년대말 베를린장벽 붕괴직전 반정부운동에 가담하면서 정치에 입문,통독후 현직을 맡아왔다.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 최근 기민당에 입당한 것이 그의 정치경력의 전부. 외국인 유입에 반대입장을 표명,보수우익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개신교 목회활동을 위해 다시 법학을 전공했다. 동·서독의 상징적인 융합과 신선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짧은 정치경력 때문에 대통령직을 원만히 수행해 나갈수 있겠느냐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 개신교 과열 선교/신도시서 주민과 마찰

    ◎분당·일산 등서 교회신축 소음·교통문제로/4∼5개 임대교회 한 상가 밀집도/“신자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진출 러시 개신교 과열선교가 최근 수도권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등 수도권 5대신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개신교 교회들이 신축과정이나 또는 주차문제,소음공해문제등을 놓고 주민들과 충돌을 빚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들 신도시에는 종교부지를 별도로 마련해 그곳에 종교시설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종교부지는 오래전에 모두 배정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배정을 받지 못한 교회들은 어쩔수없이 상가의 임대교회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많은 교회가 몰리고 있는 지역은 분당신도시.8천여평의 종교부지에 이미 26개의 종교단체가 계약을 끝냈다.그 가운데 19개가 개신교이며 불교 3개,천주교 2개등의 순으로 돼 있다.종교부지를 배정받은 교회들은 여의도 순복음교회·할렐루야교회·광림교회·만나교회등 대부분 서울의 대형교회들이다.이들 가운데는 지교회형태로 진출하는 교회도 있고 일부는 아예 전체를 분당으로 옮기는 교회들도 있다. 그러나 정식으로 종교부지를 할당받지 못한 개척교회들은 대부분 상가에 임대교회를 열고 있는데 이들 수만도 1백개가 족히 넘을 것이라고 이곳의 부동산업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 상가에 많게는 4∼5개씩의 교회간판이 걸려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이같이 교회들이 밀집되다보니 교인확보를 위한 교회간의 선교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 수 없어 하루에도 여러장의 교회 전도용지가 집안으로 날아드는 것은 보통이다.또 주일 예배시간을 전후해서는 상가의 교통혼잡도 크다. 문제는 상가의 임대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종교부지에 신축중인 교회들에도 있다.현재 서울 송파에 있는 만나감리교회의 경우 분당 여수동에 성전 이전을 목표로 지하2층 지상10층의 대규모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주민들이 이에 대해 일조권침해와 교통혼잡등을 들어 대책위를 구성,맞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일산·평촌등 다른 신도시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일산신도시는 종교부지 32개 필지중 23개가,평촌의 경우 종교부지 11개 필지중 10개 필지가 각각 교회에 배정되었으나 역시 수십개의 임대교회들이 상가마다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신도시에 교회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일정수준이상의 신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목회자들의 안이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한국기독교장로회의 최성일목사는 『교회성장의 이론과 방법만을 강조하는 편중된 선교신학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해외선교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개교회 중심 선교를 지양하고 교단적 차원이나 범교단적 차원에서 교회개척등에 있어 심각한 신학적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천주교 성직자 소득세납부 검토/“실명제 취지 적극 호응”

    ◎새달 주교회의서 확정/타종교에 파급 예상 천주교가 국내 종교계로서 처음 성직자의 소득세납부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천주교 전국총대리회의(의장 김옥균주교)는 최근 서울능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금융실명제 시대를 맞아 성직자들도 근로소득세(갑근세)를 내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오는 10월11∼15일 열릴 주교회의에서 이를 안건으로 다루도록 건의했다. 이날 총대리회의에서는 신부를 비롯한 성직자들에게 현재 지급되는 성무활동비및 수고비를 월정급여형태로 통일하고 이와함께 갑근세를 내는 문제등이 거론됐는데 주교회의가 성직자들의 세금납부관련 안건을 결의할 경우 개신교 불교등 여타 종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부 목사 승려등 국내 성직자들의 수입은 월급개념이 아니라 성직활동에 따른 수고비 개념이란 이유로 갑근세가 부과되고 있지 않으나 상급종교단체와 기관에서 월정급여를 받는 성직자에겐 갑근세가 원천 징수되고있다.
  • CATV프로공급업 싸고 집안싸움/기독교계 갈등 심화

    ◎3계파 한치 양보도없이… 컨소시엄 논의 무산/CBS·총연합회측등 마구 인신공격까지 기독교계 갈등 심화 유선방송(CATV) 기독교채널프로그램공급업 허가권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개신교계 지도자간에 첨예한 대립및 허위사실 유포등 부도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자칫 유선방송 프로공급업 허가와 관련,기독교계가 분열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정부가 지난달 31일 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체 발표시 개신교계에서 신청한 3개단체의 컨소시엄(연합)형태를 요구하며 결정유보 시한으로 제시한 1개월이 이달말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의 컨소시엄 논의가 사실상 모두 무위로 끝남에 따라 대두됐다. 당초 기독교 프로그램공급업을 신청했던 단체는 ▲기독교방송(CBS)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 ▲제7일안식일예수재림교등 3개 단체.정부는 프로그램공급업체로 20개를 선정 발표하면서 기독교프로그램만은 점수제에 의한 최고순위 지정원칙을 지키지 않고 신청단체간의 컨소시엄을 요구하며 허가를 유보했었다. 이에대해 횃불선교재단(이사장 최순영장로)을 주축으로한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은 예장합동·고신·개혁·칠례회등 1백11개교단으로부터 50대50의 지분으로 가입동의를 얻어 지난 6일대대적인 집회를 갖고 정부가 「심사한 평점대로」(CBS보다 40점 많음)결정하지 않고 업자 선정을 유보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또 향후 정부가 일관성을 유지해줄 것을 촉구하며 26일까지 아침금식기도에 들어가는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CBS측은 국내 대표적인 11개 교단의 연합체로 40년가까이 라디오방송을 해온점을 들어 기독교언론의 대표성을 주장하며 다른 단체와의 컨소시엄을 거부하고 있다.CBS측의 주장은 『연합된 공공기관이 아닌 연합을 빙자한 사실상 개인이 주측이 된 단체에 허가해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양측의 팽팽한 대립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측에서는 최순영장로에 대한 통일교 관련설을 제기해 인신공격의 양상으로까지 번졌다.당사자인 조병규목사가 명예회손으로 실형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관련설은 CBS가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과컨소시엄을 만들수 없다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이 협의가능성이 없자 대한YMCA연맹은 14일 성명을 내고 「기독교 대표성에 비중을 둔 조속한 결정」을 정부측에 촉구하고 나섰다.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24일 유선방송대책협의회를 소집하는등 각단체들이 본격적으로 개입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16일 방송담당 주무과장들을 전격 경질한 공보처는 이문제에 대해 『공보처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며 이달중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힐뿐 자세한 설명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어느쪽으로 결정되든 원칙과 일관성을 결여한 정부의 결정과 교계지도자들의 이해다툼 때문에 이로인한 엄청난 교계분열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접목 필요”

    ◎서강대 최창섭교수 저서「…커뮤니케이션」통해 주장/세속화되는 현대 목회 한계 극복/타종교에도 적용… 활발 연구 기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자칫 이질적인 것으로 이해될수 있는 이들 두 개념을 한데 접목시킴으로써 대형화와 세속화로 흐르고 있는 현대 목회(사목)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동안 교회의 입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은 평신도들의 순수 세속사로만 여겨왔기 때문에 2차적 관심사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같은 통념을 불식하고 교회가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교회뿐 아니라 사찰등 타종교에도 적용할수 있는 것이어서 본격적인 종교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주장은 서강대 최창섭교수(언론학)가 최근 펴낸 책인 「교회커뮤니케이션」(성바오로출판사)에서 제기됐다.교회커뮤니케이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온 최교수는 『교회는 인간이 신과의 친교를 통해서 인간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자신들을 개방하도록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교회는 사람들을 그들의 고립과 소외에서 해방시켜 개별적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신과 친교를 맺도록 설계한 거대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특히 교회에는 성경이라는 메시지가 있고 성직자라는 전달자가 있으며,평신도라는 수용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요소들을 하나로 묵어줄 교회매체 즉 종교매체가 존재할 경우 목회는 폭발적 힘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종교매체의 기능으로 ▲선교기능 ▲교육기능 ▲정보제공기능 ▲대화기능 ▲사랑표현기능 ▲소수계층대변기능등을 열거하고 복음전파와 교회발전을 위해 그리스도인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전체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제1부 「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한 원론적 설명을 하고 있다.제2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은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본 매스미디어를 다뤘으며 제3부 「복음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은 복음전파의 개념·사명·교회교육과 매스미디어의 활용등을 통해 복음전파를 위한 매스미디어 활용방안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제4부 「커뮤니케이션과 교회발전」에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점검했다. 최교수는 『교회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서서히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아직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한국교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커뮤니케이션의 발전에 노력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 「영국혁명과 종교…」간/건대 임희원교수(저자와의 대화)

    ◎“온건개혁으로 변화이끈 영 혁명연구”/역사적인 배경·사상까지 폭넓게 다뤄 역사 연구 만큼 시류에 민감한 분야도 드물다고 한다.쉽게 말해 유행을 탄다는 것이다.이는 역사학이 현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같은 현실인식에 바탕을 둔 역사학이 권위주의 시대를 종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같은 역할을 수행한 권위주의 시대 역사학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생명력을 다해 불과 몇달만에 유행에 뒤진 것으로 취급받고 있다. 건국대 사학과 임희완교수(55)가 쓴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새누리간)은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역사학의 유행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는 책이다. 임교수는 그 유행이 『격변,즉 혁명을 통한 변화 뿐 아니라 온건한 개혁을 통한 사회와 역사의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은 바로 의회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온건한 개혁을 통해 변화를 이끈 영국혁명을 다룬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영국혁명통사이다. 『그동안 우리 역사학은 역사상의 시민혁명 가운데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등 전면적인 파괴와 혼란을 동반한 혁명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영국혁명의 경우에도 혁명 그 자체를 전공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혁명의 배경이 된 역사와 사상에 대한 연구는 부진했어요.우리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 쪽에 신경 쓸 겨를이 없도록 했지요』 임교수는 『세계역사학의 주류는 한동안 유행했던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소련의 붕괴 및 동서독의 통일을 고비로 점진적인 개혁에 쏠려있다』고 전하면서 『문민시대 출범과 함께 비로소 우리 역사학도 세계적인 조류에 편승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높은 시민의식으로 점진적인 개혁을 이룬 영국혁명은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비롯,공사의 구분과 같은 근대적 사회의 도덕윤리를 형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영국은 그 때문에 과거 2차대전 때 까지만 해도 세계를 이끄는 강대국으로 서양문명의 기수로서 역할을 할수 있었지요.지금 이 시점에서 영국혁명에 대한 연구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일 겁니다』 임교수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우리 선거제도를 영국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논의 역시 의회를 통해 오랜기간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 이루어진 그들 제도의 강점을 인정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영국혁명과…」에는 영국혁명을 주도한 청교도주의가 점진적으로 급진화되면서 근대사상의 바탕이 되는 중요한 이념적 요소들을 산출해 냈다는 내용도 담고있다.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영국혁명 자체는 물론 카톨릭에 대립해 태어난 개신교 각 교파의 성립과 관련된 풍부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임교수는 평생을 영국혁명 및 그와 연관된 종교의 문제라는 한가지 문제에만 매달려 온 학자.그는 『영국혁명을 주도한 것은 바로 종교적 급진세력으로 그들은 기득권세력에 대항한 소수집단이었다』면서 『원칙론과 이상론을 갖고 역사를 주도한 이들 소수집단에 우리 역사학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CIS 종교인들 서울서 「민족과 종교」 토론

    ◎10∼15일 앰배서더호텔서… 양측 지도자 70여명 참석/강제이주 중앙아 한인 신변보호 등 논의/인류 공생·공영 촉구 「서울선언문」채택 민족과 종교.구소련 붕괴이후 이데올로기의 소멸과 함께 국제관계에 최고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들 문제를 놓고 한국과 CIS(독립국가연합)의 종교인들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종교협의회(회장 이재석)가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21세기를 향한 한국과 CIS종교인의 협력」 주제로 개최하는 한·CIS종교회의는 CIS측 20여명,국내 10여개 종파 50여명등 양측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해 모스크바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특히 CIS의회가 최근 러시아정교회의 입김으로 외국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제한하는 종교자유법개정안을 통과시켜 종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구소련 붕괴후 중앙아시아지역에서 민족및 종교간 분쟁으로 이 지역 한인들의 신변과 장래가 크게 우려되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의 중점토론과제는 ▲종교간 갈등과 마찰의 해소방안 ▲스탈린 통치당시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중앙아시아지역 한인들의 신변보호문제 ▲CIS내 외국종교의 선교활동보장문제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의 하이라이트는 13일 개최되는 전체회의및 분과회의.제1분과는 「한국과 CIS종교의 당면과제」,제2분과는 「민족주의문제와 종교의 역할」로 나누어 토론한다.또한 토론 중간에 「러시아의 각종교 선교현황」 「중앙아시아에 있어서의 민족문제와 평화」 「중앙아시아의 민족및 종교간 갈등과 한인의 미래」등 CIS의 종교상황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그리고 회의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종교의 사회공동체와 인류공동체내에서의 공생·공영·공의를 촉구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CIS측의 주요참석인사는 러시아정교회의 최고지도자인 야로슬라블교구의 플라톤대주교(러시아 인민최고회의 대의원)를 비롯하여 카자흐공화국 이슬람교회장 라트벡 하지 니산바이 무프티,키르키스공화국 대통령종교담당보좌관 듀스페코프 아지즈벡 키릭베코비치,카자흐공화국 알마아타 고려일보 조영환사장등과 러시아의 개신교·로마가톨릭·불교대표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측에서는 이재석종협회장·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김경수성균관장·임운길천도교종무원장·조정근원불교서울사무소장등 각 종파대표와 윤이흠(서울대)·황선명교수(명지전문대)가 참가한다.
  • 개신교계의 집안싸움(건널목)

    ○…개신교계가 너무 시끄럽다.1백50여개에 달하는 교단의 수만 보아도 이미 시끄러움을 예견할 수 있는 바이지만 최근 각종 신문지상이나 출판물등을 통한 성직자들간의 상호비방,이단시비등은 과연 그들이 진정한 성직자인가,무엇을 위한 성직자인가 의문을 갖게 한다. ○…지난주 공보처가 발표한 종합유선방송(CATV) 프로그램공급업자 선정에서 개신교계가 보류된 것은 바로 개신교계의 집안싸움에서 초래됐다.결국 채널 1개를 놓고 기독교방송·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횃불선교회·한국기독교선교원·극동방송연합)·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등 3개 단체가 끝까지 맞서다 어느쪽도 선정되지 않은 것이다.상대적으로 조계종·천태종·진각종등 각종파가 연합하여 신청한 불교계와 평화방송이 단독으로 신청한 가톨릭은 무난히 선정되어 본격적인 프로그램준비에 들어갔다. ○…선정과정에서 공보처는 교단단위의 허가는 배제한다는 방침하에 이들 신청단체간의 연합참여를 권유했다.그러나 기독교언론의 적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기독교방송은 이를 거부했고,횃불선교회(이사장 최순영장로)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등에 업고 기독교방송에 맞섰다.이무렵 오비이락인지는 몰라도 최순영장로의 통일교관련설 유포로 이단시비가 새로 제기되는등 양측의 반목대립은 협의는커녕 이전투구양상을 방불케 했던 것. ○…결과가 발표된 뒤 개신교계는 입을 모아 정부가 개신교에만 허가를 보류한 것은 개신교의 방송선교기회를 빼앗는 부당한 처사라고 공보처를 비난했다.그러나 이같은 비난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자기탓」에 앞서 「남의 탓」을 내세우는 것은 성직자의 바른 자세로 볼 수 없다.
  • 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체 20곳 확정

    ◎11개 분야… 기존방송사 모두 탈락/「문화예술」·「기독교 채널」은 보류/방송국 12월 선정… 95년부터 공급 정부는 31일 오는 95년 방송예정인 종합유선방송(CATV)의 프로그램 공급업체로 종합보도분야의 연합TV뉴스등 11개분야 20개업체를 선정,발표했다.이날 선정된 프로그램공급업자는 별표와 같다. 35개 신청업체가운데 KBS문화사업단,MBC프러덕션,SBS프러덕션등 기존 방송사들은 정부의 배제방침에 따라 모두 탈락했다. 종교분야의 기독교채널도 허가를 신청한 기독교방송등 3개업체가 콘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해 허가가 보류됐다.문화예술분야는 허가신청업체가 없어 선정이 2차로 미뤄졌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날 프로그램공급업체 선정심사와 관련,『각 분야별로 공급업체를 복수선정한다는 원칙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등한 참여와 종합유선방송의 전문성 확보에 주력했다』면서 『특히 컨소시엄 구성주주 가운데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자본금이 부실한 업체는 허가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와 공보처의 심사를 거쳐최종 선정된 이들 업체들은 오는 95년초부터 보도·영화·스포츠·음악등 각 분야별로 프로그램을 제작,종합유선방송국을 통해 각 가정에 공급하게 된다. 공보처는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이날 선정됨에 따라 오는 10월말까지 종합유선방송국설립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은뒤 12월에 방송국을 지정할 방침이다. ◎투명한 심사과정… 중기등 고른 분포/선정 뒷얘기와 사업계획/35개사 경쟁 청문회 거쳐 잡음없애/수신료 월1만∼1만5천원 예상 공보처가 31일 허가업체를 선정·발표한 종합유선방송(CA­TV)프로그램 공급업은 민영 공중방송만은 못하더라도 상당한 이권사업이다.때문에 업체지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전개되었었다. 그럼에도 공급업체선정과정에서 외부로 전혀 잡음이 새 나오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오린환공보처장관은 이를 두고 『투명정치,투명행정을 지향하는 문민정부의 힘』이라고 자랑했다. 공보처는 사전내정설등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위해 종합유선방송위의 예비심사를 거치는 2단계 심사모델을도입했다.공보처심사과정에서는 공정거래위·국세청등 관계부처의 의견수렴과 함께 법조계·언론계등 각계 대표로 구성된 허가심사위의 최종심의를 거치도록 했다.또 35개 허가신청업계를 대상으로 개별청문회를 치밀하게 함으로써 탈락자들의 불만소지를 없앴다. 물론 선정작업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당초 12개분야를 계획했으나 문화예술채널 희망자가 없었다.우여곡절끝에 여성분야를 신청한 승보케이블을 설득,문화쪽으로 돌리도록 해 21개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발표직전 거절의사를 밝혀 공보처를 당황하게 했다. 또하나 골치아픈 문제는 기독교채널의 경우.기독교방송,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등 3개 업체가 팽팽히 맞서 공보처는 마지막까지 컨소시엄구성을 권유했지만 불발,결국 선정을 보류했다. 이번에 지정된 업체들은 대기업7,중소기업7,언론사2,정부산하단체 2,종교단체2개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KBS MBC SBS EBS등 기존 방송사는 매체독점방지를 명분으로 모두 탈락시켰다. 한편 이들 선정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유선방송가입자 기본수신료는 월 1만∼1만5천원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유료영화채널의 경우에는 7천8백원을 추가부담해야한다. 방송시간은 드라마·교육채널은 상오 방송후 중단했다가 하오에 다시 방송하고 영화,음악,여성채널은 새벽 1∼2시까지 방송하는 것을 예정하고 있다.나머지는 상오 10시에 방송을 개시,자정까지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합TV뉴스는 미CNN처럼 24시간 방송으로 신속한 국내외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허가대상업체들은 95년 방송이 개시되면 96년까지는 1백만 가구가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8년쯤에는 수천억원의 신규시장이 형성되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리라 예상된다.2천년대초에는 전체가구중 30∼40%가 유선방송을 시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방송시대의 개막은 위성방송의 등장과 함께 뉴미디어시대를 열어 가며 시청자 채널선택권의 대폭 확대를 가져오는 동시에 방송인력의 열띤 스카웃전을 예고하고 있다.
  • “손에 손잡고 민족통일 기원”/남북 인간사슬 1백리 연출

    ◎「인간띠 잇기대회」 오늘 하오 6시 서울∼임진각서 펼쳐/개신교계 주축,시민 등 6만여명 참가/17개 집결지마다 통일장터 등 행사 다채/통일로주변 1천2백여개 교회 일제히 타종·촛불점화식 온민족이 손에 손잡고 민족통일의 염원을 발현할 남북인간사슬이 서울에서 임진각까지 1백리 통일로 가도에서 펼쳐진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첫 광복절을 맞아 개신교계가 주축이 되어 카톨릭 성균관 천도교등 각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참가,국민대축제로 치러지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인간띠잇기대회」는 15일 하오6시 1m 간격으로 6만여명의 참가자가 인간사슬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띠잇기대회본부(상임위원장 권호경KNCC총무)는 14일 통일기원기도회와 전야제행사등 준비행사를 모두 마치고 오늘 하오3시부터 시작되는 띠잇기행사의 최종점검에 들어갔다.서울 독립문과 임진각을 잇는 48㎞ 구간에서 진행될 이 행사는 통일로변에 마련된 17개구역 집결지별로 통일가요제,북한영화상영,통일장터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면서 개막된다.또 대회 전구간에서통일기원건강달리기와 8월15일생 「통일둥이」40여명의 이어달리기가 열린다. 하오6시부터 시작되는 본행사는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이산가족들의 편지낭독이 있고 통일로 주변 1천2백여개 교회에서는 일제히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타종식및 촛불점화식이 있게된다.이를 신호로 참가자 전원이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일렬로 늘어서면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루게 된다. 이어서 평양 봉수교회에서 작성한 공동기도문과 공동예배문으로 통일기원예배를 드리고 통일만세삼창으로 대회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대회본부측은 기독교방송으로 채널이 고정된 소형라디오를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방송을 통해 이날 모든 행동을 통제할 계획이다. 대회본부측은 14일까지 신청해온 참가자가 개신교 47개교단과 55개 종교·사회단체등 모두 5만5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즉석참여도 환영하기 때문에 전체 참가인원은 6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부측은 또 원래 이 행사가 남북이 동참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지난달 1일 북한조선기독교도연맹(서기장 고기준)측에 개성에서 판문점까지 인간띠를 형성,대회에 동참해줄 것을 제의했으나 지난 9일 북한측이 이 대회를 우리 당국이 불허한 제4차 범민족대회와 연합형식으로 개최할 것을 요구해와 어쩔수 없이 남측 단독으로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남측의 띠잇기구간은 계획됐던 전체 61㎞구간에서 임진각∼판문점 13㎞가 제외돼 48㎞로 조정됐다.
  • 모든 종교의 재산공개로 가야(사설)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재산을 공개하고 단위 사찰의 연간 예산을 공개키로 했다.한국불교 1천6백년사상 처음 시도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개혁조치라고 하겠다.지금까지 사찰 재산의 관리및 운영은 거의 주지의 손에 달려 있었으며 밀실행정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현행 전통사찰보호법에는 「사찰의 수입 지출장부의 비치및 기록유지」등을 의무조항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25개 교구본사나 입장료를 징수하는 60여개 사찰에서는 마이동풍으로 이행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큰절,유명한 절에서는 재정상태가 여유가 있는 반면 중앙집행부인 조계종단은 재정적 빈사상태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주지의 재량권이 확장되다 보니 수입이 좋은 사찰의 주지자리를 놓고 걸핏하면 분쟁이 벌어져 신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일도 생겼으며 그것이 법정으로 비화하는 일도 없지 않았다.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승려는 사찰에 부속된 땅을 팔고 달아나는 사건도 과거에 더러 있었다.이러한 사태는 그동안 종단분규의 중요한 원인이 되어왔다. 결국 조계종의 이번 재산공개는 사찰의 사유화,일부 주지의 운영상 전횡에서 오는 비이를 막자는데 그 뜻이 있다고 하겠다.나아가서 사찰의 공개운영을 통하여 종단의 합리적이고 일원화된 재정운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14일 조계종 원로원회의가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종교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그 운용이 불합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축재의 대상인양 오도되고 있다』는 비판도 종단의 사정을 입증해준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을 통해서 축적되는 재산으로 조계종단은 도제의 양성,역경사업,포교사업등 종단의 숙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요,뿐만 아니라 대사회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중생의 구제사업에 힘써야 할것이다. 불교의 현대화 또는 종교의 사회기여라는 점에서 타종교에 비해 불교가 열세에 놓여있는 현실을 우리는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터이다.이번 시행되는 재산공개가 불교계의 정화와 개혁을 이룩하고 조계종단의 오랜 비리와 분규를 척결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모든 종교는 그 속성상 속세적인 재물에 뜻을 두고 있지 않다.더욱이 불교는 「빈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일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질않은가. 조계종의 재산등록·공개방침은 개혁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요즘 우리 사회현실과 관련하여 앞으로 종교계에 큰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얼마전 김영삼대통령도 『이제 종교계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또 지난달 개신교의 한국교회협의회에서도 교회재산공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카톨릭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거의 성역이 되다시피 했던 종교계의 재산공개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 조계종/전국 사찰재산 전면공개/1천7백여곳 두달내 등록·실사

    ◎예산 수입·지출 내역도 공표/서 총무원장/“환골탈태 정신으로 개혁동참”/타종단­종교계에도 확산될듯 대한불교 조계종은 문민시대의 개혁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재산을 2개월내 등록,실사를 통해 공개키로 했다.또 사찰의 연간 지출입등 예산내역도 공개키로해 앞으로 사찰의 재산운영을 주지가 전횡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4일 상오 서울 견지동 총무원 회의실에서 원로회의(의장 서암스님)를 개최하고 ▲조계종 전국사찰의 기본재산 등록 ▲각사찰의 연간 예산(수입·지출)공개 ▲종헌·종법 신설,개폐등 제도적 장치의 마련등을 의결했다. 이어서 이날 하오 열린 전국 25개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는 이날 사찰재산공개등 원로회의의 결의내용을 추인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최근 종교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그 운용이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축재의 대상인양 오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계종은 불교도들의 깨끗한 마음으로 희사된 재산을 사회에 공개하고 종교본연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불교계 재산공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결의 내용은 조계종 전국사찰이 등록해야할 재산을 「임야·전답·대지등 부동산과 동산 일체」로 규정했으며 7월20일이후 전국사찰은 적시된 재산을 총무원에 등록하고 총무원은 등록된 재산에 대해 2개월이내 실사를 통해 파악,불교신문에 공개키로 했다. 동시에 전국사찰은 편성된 연간예산을 총무원에 신고,공개하고 총무원은 사찰예산이 사회사업·복지사업·교화사업등을 위해 편성,집행됐는가를 감독하고 실사키로 했다. 또한 제도적 장치로는 오는 8월중 중앙종회를 소집,재산공개를 불응하는 사찰의 주지나 사찰재산을 임의운용하는 주지에 대해서는 임기(4년)에 관계없이 파면할수 있는 강력한 종헌 종법을 제정키로 했다. 새 종헌은 사찰공익재산의 개인재산화등을 막을수 있으며 일부 주지들에 의해 자행돼오던 종단에 대한 의무금 납부거부,사찰기본재산의 임의처분,종단장 승인없이 임대등 공공재산상 손실을 가져오는 행위등을원천적으로 막도록 돼있다. 원로회의는 이날 이들 등록된 사찰재산의 실사를 맡을 5인위원회를 결성키로 하고 원로회의장 서암스님을 비롯 5명의 원로스님을 위원으로 선정했다.또 경내지가 아닐 경우 문화체육부장관의 승인없이 주지 마음대로 처분할수 있도록 돼있는 전통사찰보존법에 대한 개정도 정부측에 건의키로 했다. 원로회의는 또 범불교적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자본금 60억원의 「BBS유선텔레비전주식회사」를 설립,불교방송을 주축으로 프로그램공급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서의현총무원장은 재산공개 방침과 관련,『처음에는 거센 저항과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처님의 기본정신이 재물을 공익을 위해 쓰도록 가르치고 있는 만큼 모든 불도가 환골탈퇴하는 마음가짐으로 동참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의 이같은 움직임은 태고종 등 불교내 타종단으로 확산은 물론 이미 교회재정의 공개 입장을 표명한 천주교와 부분적으로 교회경신운동 등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개신교측에도 강한 자극을 불러일으켜종교계 전반에 자정운동이 확산된 것으로 전망된다.
  • 모방과 창조/안경렬 역촌동성당 주임신부(굄돌)

    사람은 모방하며 살게된다.어린이는 부모의 행동을 따라 배운다.제마음 내키는대로 해보지만 실패하며 기성세대를 본받는게 안전함을 깨우친다.그러나 조만간 어른의 뜻에 거역할때가 온다.독립심과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나의 뜻을 내세우고 싶어질때가 있다. 이 자유독립의 단계에서만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이룰수가 있다. 우리는 흔히 일본인을 모방의 민족이라 업신 여겼다.예전엔 우리 조상의 문물을 본받았고 또 우리가 쇄국정책을 쓰고 있을때 약삭빠르게 서구의 과학문명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흉내내 식민지 획득에 나섰다. 이제 일본인들은 더 이상 모방할게 없어졌다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을 추월,창작하기에 이르렀다.세계적으로 특허 출원에 단연 앞서고 있다.우리야말로 그렇게 욕하던 모방의 시대에 아직도 살고 있다.산업기술은 그렇다치고 TV 광고,청소년의 복장과 머리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게 일제다.문화의 새로운 식민지가 된다는 걱정도 나올 정도로 그 침투가 대단하다. 높은 수준의 문화는 얕은 문화권에 뿌리내리고번지게 된다.제것을 찾고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는 자의식 즉 개인의 얼,민족의 얼을 지켜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창조자요 섭리자를 받들어 모시는 것이다.창조는 옛일이 아니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우리의 목표와 가치는 창조의 목적을 부여받은 창조적 능력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준주성범」이란 신앙과 수덕에 고전같은 신심서가 있다.엄격하고 영세적인,중세의 신중심 사상의 내용이라선지 별로 안읽히는데 새삼 개신교 형제들 사이에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 새번역이 나왔다.그리스도가 우리의 모범임은 분명하다.그러나 2천년전의 상황과 오늘의 현실은 꽤나 같으면서도 다르다. 오늘의 삶가운데 우리의 사명은 모두가 처해있는 상황안에서 모방을 넘어 창조를 이룩하는 것이다.창조적인 사랑만이 부부의 나태와 탈선을 극복하며,창조적인 연구와 투자와 노력만이 세계안에 살아남게 할 것이다. 자기의 얼과 특성 민족의 얼과 특성을 똑바로 찾아 갈고 닦아야 한다.복제인간을 원치않는 창조자임을 믿는다. 이창호가 조훈현스승을 이겼 을때 참스승의 은혜를 갚았다했다.
  • 독립문∼판문점 61㎞ 잇는 「통일」인간사슬 만든다

    YMCA·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등 49개 개신교교단과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화통일을 바라는 남북 인간띠 잇기 대회본부」(준비위원장 최희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는 1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독립문에서 판문점에 이르는 61㎞구간에 6만1천여명의 시민·학생등을 동원,손에 손을 맞잡는 인간띠를 만들어 통일을 기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본부는 이 행사와 관련,지난 4월 북한 조선기독교교회연맹에 행사참여를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통해 공식제안하는 한편 오는 9일 판문점에서 남북행사대표들이 만나 1차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 고난을 체험하는 사랑의 실천/『6·25 음식먹기 운동』 벌인다

    ◎개신교 각 선교단테 20개 도시서… 15만 경찰 동참/꽁보리주먹밥·수제비 등 1천원씩 판매 개신교 각선교단체들이 오는 25일 6·25 43주년을 앞두고 고난의 체험을 통한 절제와 사랑의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한사랑선교회(회장 김한식목사)가 주관하는 「6·25음식먹기운동」은 그 대표적인 것.네번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21일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등 시내 3개대학에 「6·25음식판매대」를 설치,판매함으로써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한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는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거행된다.올해는 특히 15만 전국경찰이 동참키로 하고 노동부 전체 산하기관과 대한요식업중앙협의회등이 참여한다.또 전국교회가 20일 주일집회 후에 동참하며 각 직장의 구내식당,음식점,가정도 상당수가 참여,사상 최대규모가 될것으로 보인다. 6·25음식의 종류는 꽁보리주먹밥 수제비 개떡 깻묵 호박죽등이며 1인분에 1천원을 받는다.서울에서는 21∼22일 대학가 판매에 이어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역광장과 잠실롯데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한사랑선교회측은 이 운동으로 모아진 수익금을 일차적으로는 그 단체나 교회가 자체적으로 가까이 있는 6·25참전용사나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그리고 자체 판매대운영에서 모아진 수익금과 운동본부로 전달돼온 수익금은 중앙차원에서 같은 용도로 쓸 계획이다.이에앞서 운동본부측은 17일 올림픽공원 문화회관에서 이 운동의 참가희망자들을 초청,6·25음식 시식회및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문의 588­1733). 한편 한국이웃사랑회(회장 정해원)는 25∼26일 이틀간 「지구촌 기근퇴치를 위한 전국민 사랑의 굶기운동」을 벌인다.이 운동은 이날을 기해 전국민이 한끼이상씩 굶어 마련된 금식기금으로 우리주변의 결식아동과 아시아 아프리카등지의 기아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전개된다(문의 704­9923). 한국이웃사랑회측은 또 이 운동의 일환으로 기독교방송과 함께 26일 하오7시30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사랑의 굶기운동 공개행사 선교뮤지컬 「지금 우리는」을 공연한다. 한사랑선교회 김한식목사는 이번 6·25고난체험행사에 전국민의 참여를 당부했다.『오늘날 우리의 시련은 감사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6·25당시 상황을 간접체험해보고 감사를 회복하자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입니다.자녀들에게도 훌륭한 교훈이 될것입니다』
  • 6·25이후의 세대/안경렬 역촌동성당 주임신부(굄돌)

    6·25가 다가온다.그 긴세월에도 북에는 6·25의 주역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우리는 가장 비인간적인 치욕스러운 분단의 비극속에 속절없이 서야하는 꼭두각시들인가.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자 사변을 겪은 세대다.보수적이고 반공적인 나의 사고가 꽤나 너그럽게 된것은 몇 해동안 서독에서의 배움과 견문때문이다.평소 안타깝게 여겼던 것은 서구로부터 가장 먼 우리나라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대결로 왜 피를 흘려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프로테스탄티즘과 공산주의의 발상지랄수 있는 서독에서 본것은 더이상의 반목도 피의 투쟁도 없는 화평이었다.가톨릭과 개신교는 이해와 협력,선의의 경쟁 동반자였으며 경제적으로도 극단적인 두제도를 뛰어넘고 있었다. 이제 6·25 이후 세대의 젊은이들 중 민족의 하나됨에 열정을 불사르려는 일부는 기성세대의 경고를 외면한채 북으로 향한다.그들도 이 시대에 권리와 의무를 지니는 이들이다.하지만 그들은 현재보다 곧 다가올 미래의 주역이다.조금은 성급하게 느껴진다.그럴지라도 미래의 운명을 개척할 권리를 지닌다고 인정한다면 지금 그들이 스스로 실험해볼 기회는 주어봄직하다.예컨대 휴전선 근처 남과 북에 젊은이들의 만남의 광장을 마련해서 남북의 젊은들이 가슴과 가슴,머리와 머리를 부닥치게 하라.밤을 지새워 고뇌케 하라.그들의 십자가를 직시케 하며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게 하라.다만 통일이 목소리 큰 몇사람만의 몫만은 아니다.전시장같은 분위기 속 조작된 우중앞에 몇몇의 악수,그럴듯한 구호만으로 무언가 이루리라는 소영웅적인 착각이나 선전은 또 하나의 광적인 독재요 기만일 뿐이다.여하간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보다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만나길 빌뿐이다. 더 늦기전에 이산가족 만남의 광장,모든 문물의 장터도 조심스럽게 자연스레 열려야한다.민족의 숨통을 트이게하는 문화의 조용한 삼투작용이 될것이다. 6·25에 흘린 우리 모두의 피는 민족을 오도한 영도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을,현재의 우리에게 화해와 보다 큰 희생을 요청하고 있다.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는 6·25다.
  • 종교계의 자정운동(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7)

    ◎“사회부패 일차적 책임”… 성직자 자성/고급차 안타기·호화교회 안짓기 지난달 31일 한국 6대종교(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의 최고지도자들이 명륜동 유림회관에 모여 「환경윤리 종교인 선언대회」를 가졌다.대회가 끝난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해 막걸리와 떡·전·감주등 우리 전통음식이 소담스레 차려진 리셉션이 이어졌다.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면면을 볼때 장소나 상차림이나 「조촐해짐」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모임이었다.과거 종교인들의 모임은 흔히 고급호텔에서 열렸으나 요즘은 호텔을 피하고 있다.조계사 부근에서 고급승용차에서 내리는 승려들의 모습도 요즈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종교계의 이같은 조용한 변화는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드러나고 있는 각종 비리및 도덕적 타락의 일차적 책임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종교계 안팎의 뼈아픈 자성에서 오는 것으로 볼수 있다.결국 사회전반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종교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구각을 탈피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회 대형화와 일부 목회자의 호화생활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개신교 쪽이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교회경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낭비적 호화생활 배척,사치스런 교회시설 금지,교회의 개인소유 종교재산의 소속교단 재단으로의 환원등의 제안을 내놓았다. 개별교회 차원에서도 서울 명동 향린교회(홍근수목사)의 경우 「교회경신선언」을 발표,▲교회및 목회자 재산공개 ▲교회 호화건축 자제 ▲목회자사례비 표준화및 세금공제등을 제기했다. 일부 승려들의 사치 호화생활이 문제시 되고 있는 불교계도 조계종총무원이 지난 3월 전국사찰에 사치생활배제·해외여행자제·퇴폐풍조추방등 의식개혁8개항을 보내 스님들의 자정을 당부했다.또 5월에는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성직자의 자기개혁을 통한 종풍진작」을 결의,고급외제승용차안타기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중앙승가대학생회·동국대 석림회등 각 단체들도 종단개혁및 자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카톨릭은김수환추기경이 여러차례 종교계의 자기혁신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주교들의 협의체인 천주교중앙협의회와 평신도 조직인 전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등이 주축이 되어 조용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카톨릭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단순한 환경보존이 아닌 인간과 자연간의 환경윤리 차원으로 승화시켜 생활방식을 정신적 풍요를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최근 한 모임에서의 김추기경 발언은 오늘날 종교인들의 고뇌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분명하게 신앙인으로서 제대로 살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였다면 이렇게 사회가 부패되었겠는가 자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 6월 국민항쟁을 생각하며/김도현 평통자문회의 사무차장(특별기고)

    한국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성공할 여건이 안팎으로 무르익고 있었다.여기에 6월의 밝은 태양은 긴 낮과 초여름의 훈훈함으로 보통시민들이 참여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72년 유신이래 계속된 「직선제개헌」을 표방한 민주화운동은 80년의 좌절을 겪었지만 85년 김영삼 민추협 의장의 신당돌풍으로 더이상 권력의 통제가 잠재울수 없음이 뚜렷해졌다. 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민주화운동 주체의 결집과 전략,그리고 비전의 부족이었다.민주화 세력은 85년 인천사태 뒤의 분열,이민우구상의 혼선을 겪은뒤 정치권·개신교·천주교·재야운동권의 재집결과 연대의 절대적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무대표들을 내세워 연대투쟁을 구체화 시켜나가면서 대체로 다음 원칙에 합의했다. ①각 부문은 대표모임이나 회의전에 작은 문제까지 충분히 논의,완전한 합의를 이룬다.②이를 위해 주장과 구호의 수준은 낮추어 공통목표와 이익을 표현한다.③평범한 시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찾는다. 그해 신민당집회와 건국대사태를 넘기며 이 원칙과 연대조직은 틀을 잡아가며 구체적 조직을 출범시킬 87년 새해를 맞았는데,충격적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났다. 조직자체보다 이 천인공노할 사건을 계기로한 국민적 저항운동을 통해 연대투쟁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그래서 정부가 아닌 민주세력이 주최하는 「민주국민장」의 형식으로,단발이 아닌 긴 호흡의 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여 1월13일 발생한 이 사건은 2·7추도식 3·3평화대행진으로 이어졌다.고 박군의 앳된 얼굴,그 아버지의 『나는 할말이 없다.종철아 잘 가그래이』하며 재가 된 아들의 뼈를 강물에 날리는 정경까지가 국민을 슬픔과 분노에서 행동으로 옮기도록 움직였다. 5월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당시 운동권의 정서로는 「민주헌법」「국민운동」이란 표현이 성에 차지 않았겠지만 고집부리지 않았고,정치권은 매사에 앞자리를 운동권에 내어 주었다. 김영삼 민추협의장이 사면복권이 안된 김대중의장의 역할까지 대신해야 할 때가 많았고,따라서 돈이니 구속자지원 같은 일을 맡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와중에 나온 전두환대통령의 「4·13호헌」조치는 달아오르는 민주화운동에 기름을 부어 교수 교사 약사 부동산업자등 정말 보통사람을 호헌철폐 서명운동으로 나서게 했다. 6월10일 민정당은 독재권력후계자를 옹립하는 날로 잡았는데 이에 맞서 민주세력은 국민봉기의 날로 잡았다.그날 시민의 함성과 최루탄 가스로 노태우후보는 기쁨과 따가움의 눈물을 함께 흘려야 했다.그날 행사시간은 하오 6시여서 이것을 머리가 굳은 분들에게 납득시키기에 어렵기도 했지만 당시는 서머타임이 실시되어 퇴근한 젊은 봉급생활자들이 집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훤하게 밝아서 어렵지않게 민주화운동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행진·경적·묵념·9시의 소등 등등 모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었고,당국의 과잉방어태세는 오히려 긴장감을 고조시켜 관심을 모으게 했다. 6월10일 전국에서 자욱한 최루탄 연기속의 평화적 행진이 오히려 당국을 압도했다.수일간 이어진 명동성당 집회와 계엄령발동설,그리고 김영삼­전두환 담판의 결열은 최후의 결전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넓혀주었다. 6·26행진뒤 마침내 6·29선언이 있었고 그날 낮부터 경찰이 사라진 거리는 정말로 『평화가 왔구나』를 느끼게 했다.우리는 계엄뒤의 행동강령까지 마련했지만 이것이 불필요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노대통령은 『국민에의 굴복』이라고 했지만 이 말이 진정한 실체를 가진다면 승자와 패자가 따로없는 「국민의 승리」일 것이다.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승자가 되었을 것이다.민주세력 역시 분열로 현실적 승리를 얻지못했다. 그러나 문민정부와 문민대통령의 탄생으로 6월 항쟁은 이제 정치적 실체를 얻고 그 연장 위에서 국민적 절규와 함성,그리고 꿈과 소망을 현실화 해야하고,할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6월 항쟁의 위대성은 「국민적 성격」과 「민주통일전선의 성공」에 있다고 생각한다.계급혁명의 한계는 20세기의 세계사가 보여주었다. 독립투쟁에서의 민주통일전선의 실패는 민족분열과 분단을 가져온 근원이 되었다.여기서 우리는 6월 항쟁의 세계사적·민족사적 역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겨레가 어려울 때는 우리는 보다 큰 공통의 선과 이익과 목표가 무엇인가를 찾고 이것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필자개인은 당시 민추협의 민주통신,통일민주당의 당보주간을 맡고 있어 정치권의 실무 심부름꾼으로 연락을 하고,사안을 이해시키고,돈을 구하고,글을 쓰고,거리에서 최루탄을 맞으면서 국민항쟁의 뒷줄을 지켰다. 성유보(민통련),이명준(가톨릭),황인성(개신교),김병오·한영애(정치권),오충일(개신교),이길재(천주교),인명진(개신교)등과 함께 열심히 머리를 맛대고 기도하고 숨기도 하고 기뻐도 했다.
  • 개신교계도 자정 나섰다/“호화건축 자제·부당취득 재산 환원”

    ◎KNCC6개교단,서신 발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9일 목회자들에게 보낸 「교회갱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라는 서신을 통해 『교회는 개인소유로 된 종교재산을 소속재단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협의회는 또 『교세 확장을 이유로 몇몇 교회가 사치스런 과시적 시설을 건축하거나 기도원 건립을 빌미로 불법행위를 자행한 일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치시설을 하지 말 것 ▲과거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취득한 부동산 및 재산이 있다면 이를 사회에 환원할 것등을 권고했다. 이 목회서신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가입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등 6개 교단 공동명의로 작성됐으며 전국 1만2천여 교회로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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