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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에 창조·창의·혁신 입히다

    문화에 창조·창의·혁신 입히다

    프랑스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가 23일 막을 올렸다. 오는 6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는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샤요국립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공연과 에펠탑 점등식으로 성대하게 개막,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문화, 교육, 과학기술, 경제,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350여개의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조양호 한국 측 조직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양국 젊은 세대들이 서로를 협력 파트너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앙리 루아레트 프랑스 측 조직위원장은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창조, 창의, 혁신 정신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행사 개막작인 한·불 합작 창작무용 ‘시간의 나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조세 몽탈보 샤요국립극장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은 작품이다. 이에 앞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 축하 연회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국제개발부 장관이 참석해 양국 우호를 다졌다. 서울, 부산 등지에서 27일까지 개막주간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24일 신라호텔에선 양국 고위급 인사가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치는 ‘한·불 리더스 포럼’이 열린다. 이어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수석 셰프 기욤 고메즈 등 요리사 12명이 펼치는 미식 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s·프랑스의 즐거움) 일환으로 열리는 ‘스트리트푸드’ 행사가 25~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가수 ‘마티유 셰디드’ 공연을 비롯해 ‘서울, 포스트 모더니티’,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 등 특별 전시도 열린다. 이 밖에 한·불 양국의 혁신 창업기간 간 협력을 강화할 ‘프렌치 테크 허브’ 개소식, 전국 116개 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 학교 내 프랑스의 날’ 등 학술·경제 행사도 진행된다. 박영국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양국 정상 합의 아래 최장 기간, 최다 분야,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대대적인 국가 간 수교기념행사”라며 “양국이 서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하고 협업하는 진정한 교류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朴대통령 “인공지능 등 ICT 융합이 창업의 보고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서 창업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혁신 클러스터를 전국 주요 권역별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콘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과 성장, 해외진출까지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관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90년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전화, MP3 플레이어, SNS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등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었으나 좁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고 해외 시장에 나가지 못해서 미국 등 글로벌기업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만 사례가 있다”면서 “정부는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갖추어 역동적인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캠퍼스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개방형 혁신 지원 및 글로벌 인재 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등의 역할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기존의 모방형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안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창조경제를 일으켜 세상에서 유일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야만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기하네~!”

    박근혜 대통령 “신기하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경기 분당구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창조경제 혁신상품 전시관을 방문해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朴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서 “젊은이들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길”

    朴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서 “젊은이들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길”

    경기도 성남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역동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마음껏 창업의 꿈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아시아의 창업허브,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지이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캠퍼스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글로벌 인재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 등을 해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소식이 끝난 뒤 스타트업 캠퍼스 내 있는 창조경제혁신상품 전시관 및 입주기업들을 찾아 혁신 제품들을 둘러보고 “기업가 정신과 창조 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또 홍채인식 결재 시스템(㈜이리언스) 시연을 보고선 “정말 혁신적이다. 기술발전으로 사기치기가 힘들겠다”고 웃으며 말했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인증제도 보완을 통한 기업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D 프린터를 통한 완구 제작 기술(셈스게임스)의 시연을 보고서는 “새로운 창조의 문을 연 것 같다”고 격려했고,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고든미디어의 시연에 “킬러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피부자가진단 기기를 통한 스킨케어 서비스(㈜웨이웨어러블) 설명을 청취한 뒤 “화장도 ICT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왔다. 이제 화장품 발라서 뾰루지 나는 일은 없겠다”면서 “창조경제의 실체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벤처 생태계가 발달한 이스라엘 예를 들면서 “그쪽 창업가들은 작은 국내시장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당초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까 생각하고 창업하니 뻗어나갈 수 있었다”고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에 있다)’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이쪽에서 보라색이라고 해도 수요자인 국민이 초록을 원한다고 하면 안되잖아요”라며 현장중심형 행정을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 입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 입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 분당구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 행사장에 입장하고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대통령 보려고...

    4·13총선과 동시에 51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장 8명과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26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14일 사이에 당선 무효나 사직, 퇴직, 사망 등으로 빈자리가 생긴 곳이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대구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해 보궐선거를 한다. 광주 동구와 경기 양주시, 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경남 김해시와 거창군 등 7곳에서는 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 무효돼 재선거가 치러진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7),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 국민의당 이유갑(58), 정의당 허영조(45), 무소속 허점도(56), 이영철(48), 공윤권(46) 후보 등 7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도의원 출신으로 옛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경선에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김정권 후보를 꺾었다. 더민주 허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 더민주로 갈아탔다. 허 후보는 결선 경선에서 공 후보에게 뒤져 탈락했지만 이의 제기해 살아났다. 더민주는 공 후보의 후보 결정을 취소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는 이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민주 중심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맹곤 전 시장도 영남 지역에서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단체장이었고 김해시갑 민홍철 국회의원도 더민주 소속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가 본선을 완주하면 더민주 지지층이 갈려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창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권범(57) 후보와 전직 군수 출신 무소속 양동인(63), 도의원을 지낸 변현성(52)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박 후보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경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동생인 김창호 후보를 이겼다. 양 후보는 거창경찰서장을 거쳐 2008~2010년 제39대 거창군수를 지냈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더민주, 국민의당,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민주 홍진태(58) 후보는 행정관료 출신으로 광주시 투자고용국장과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해 구정 공백을 빨리 메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당은 김성환(55)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안재경(58) 전 경찰대학장, 오형근(54) 조선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등 3명 가운데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 양혜령(54) 후보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경기 양주시장 선거에는 양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새누리 정동환(62) 후보와 양주시 교육문화국장 출신의 더민주 이성호(59) 후보, 도의원 출신 무소속 이항원(60) 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의 정 후보와 더민주 이 후보는 공무원 출신이며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다. 무소속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출마했다. 경기 구리시장 선거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백경현(58)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다시 도전해 교육자 출신 더민주 김점숙(66·여), 국민의당 백현종(51) 후보와 겨룬다. 더민주 김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잃은 박영순 전 시장의 부인이다. 충북 진천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필(53) 전 충북도의원과 더민주 송기섭(60)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민의당 정현구(66) 전 진천군 농정과장이 겨룬다.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강팔문(60·행시 22회)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민의당 정헌율(58·행시 24회)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접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는 중앙과 지역에서 공직 생활을 해 배경이 비슷하다. 강 후보는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이며 당 조직과 바람을 기대한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떨어진 뒤 익산시에 거주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다졌다.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김해·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새누리당이 20일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2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천 명단을 살펴보면 김무성 대표 계열은 사실상 전원 생존한 반면, 이른바 ‘진박’(眞朴) 후보들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김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 당사자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공천 배제와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대거 탈락 이후 공천 흐름이 ‘진박’에서 ‘비박’(비박근혜)으로 돌아선 기류가 상당히 엿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원내·외를 막론하고 몰락했다. 서울 서초갑은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였던 이혜훈 전 의원이 진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19대 총선 공천 당시 ‘강남벨트’ 물갈이로 서초갑에서 공천 탈락했다가 지역 탈환을 노리게 됐다. 두 사람은 불과 0.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한다. 조 전 수석은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용산으로 재배치되거나 비례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도 경선에서 비박계 김종태 의원에게 패배했다. 대구 서을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상훈 의원이 경선에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겼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서는 유승민 의원과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승민 공천 보류와 ‘비박계 찍어내기’ 공천으로 인해 막판에 ‘진박 마케팅’이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대표의 측근들은 거의 전원이 생존했다. 김 대표의 중동고 후배인 재선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이 19일 경선에서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누르며, 김학용(경기 안성)·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과 함께 최측근 3인방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경기 포천·가평)도 경선을 거친 끝에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종훈(서울 강남을)·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경선에서 이겼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일찌감치 단수공천됐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 남·울릉)도 경선을 통과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청와대·친박계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긴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을 공천에서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배제됐던 비박계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에 대한 재심 결과, 원안을 확정했다. 심윤조 의원(서울 강남갑)도 경선 끝에 이 지역 재선 출신인 이종구 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황진하 사무총장(경기 파주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언론보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져 김무성이 언제 당 대표를 그만두느냐, 박 대통령과 언제 등을 지느냐 등 소설 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한다”고 말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직계’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경기 성남 분당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북을)은 각각 컷오프됐다. 이동관(서울 서초을)·최금락(서울 양천갑) 전 홍보수석, 박정하 전 대변인(강원 원주갑),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 시민사회비서관 출신 이성권 전 의원(부산 진을), 김석붕 전 문화체육관광비서관(충남 당진) 등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본인이 컷오프된 것을 비롯, 이재오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 중·성동을), 권택기 전 의원(경북 안동) 등이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이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출신 김효재 전 의원(서울 성북을),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박선규 전 대변인(서울 영등포갑) 등 3명은 공천장을 받았다. 이상휘 전 춘추관장(서울 동작갑)은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병의 유영 전 강서구청장도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선배제됐던 친유계 권은희 의원(대구 북을)은 2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는 진박계인 하춘수 예비후보가 나섰지만 경선탈락하고, 이명규 전 의원,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겨룬다. 권 의원은 유 의원과의 상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제가 문자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넣었고, ‘용기를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거다’고 답이 왔다”고 밝혔다. 여성우선공천으로 서울 강남병에 이은재 전 의원, 부산 사상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경북 포항 북구 김정재 예비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이날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 7명이 공천을 확정 짓지 못했다. 6명은 결선투표가 진행 중인 의원들로, 사실상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공천만 남겨놓은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다. 15일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대거 탈락하고, 그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짙어졌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유 의원을 지목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가까운 해석은 15일 기정사실화 됐다. 이날 오전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 의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인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다”,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해봐야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대놓고 유 의원의 탈락을 암시하는 듯 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다”며 유 의원을 겨냥했다. 이러한 예로 여당에서는 의아해 했던 유 의원의 연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친박 의원들이 유 의원을 향해 지적하는 “당 정체성에 부적합하고”, “문제가 되는” 연설이나 주요 발언들을 다시 정리해 봤다. 특히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청와대 주요 국정과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등을 함께 비교해 본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요 발언 (2015년)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당헌 제2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되는 사회,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사회, 소외 계층의 생활 향상을 위해 자생적 복지정책을 추진하여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를 추구하며,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인류공영의 정신과 빛나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21세기 선진일류국가를 창조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주요 내용(2013년 2월)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습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천 면접에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당 정강 정책에 위배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정강정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것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이었다. 유 의원은 당시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 부족은 22.2조원이었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이 곧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면서 “이런 의원들은 반성부터 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뒷다리 잡는’ 당·청 갈등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탈당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4월 김근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에 대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며 선전 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통해 부딪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11년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자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기 위해 직접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도 나섰다. 결국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세정시 수정안은 부결됐다. 앞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도 여당의 단독 표결을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당시 여당 주류들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공무원 연금개혁 합의 과정을 빌미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연설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원내대표 사퇴선언문 (2015년 7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하며 유 의원을 지목하고 결국 ‘찍어내기’ 당하듯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헌법 1조’로 대응을 한 것이다. 청와대와 친박의 힘이 비(非)민주적이고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며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유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선언에서도 헌법 1조의 가치를 언급했다.  대구 동갑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의 ‘헌법 1조’가 친박 의원들에게 어떻게 해석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또 다른 발언은 “청와대 얼라들”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당시 보도자료로 배포됐다가 삭제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발언 파동과 관련 “이거 누가 하냐.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거냐”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간담회 자료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니 (대미 정책의 실무 부서인) 외교부 북미 1과, 2과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얼라’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진 3인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지뢰도발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해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이튿날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정신 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지목한 것을 두고, 청와대나 박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도 아니고 참모진에 대한 비판만으로 공천에 부적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했던 ‘용감한 개혁’은 원내대표 자리에 오 뒤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아니다. 유사한 연설을 앞서 한 차례 더 한 적 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통해서다.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용감한 개혁’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2011년) “한나라당은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고통 받는 국민에게 둬야 합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택시운전사, 맞벌이 부부,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신용불량자… 이런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해야 합니다.”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되 국가안보는 정통보수답게 지키겠습니다.”“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는 당이 아니라 용감한 개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이 됐고, 이 연설을 지켜본 최경환 의원은 “정말 잘했다. 누가 박근혜를 지킬 수 있을지 말해준 연설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이세돌·장그래·최택 그리고 알파Go!…“우린 모두 미생” ▶[핫뉴스] 조양호 회장“조종사가 힘들다? 개가 웃어요”댓글 논란
  • 경기도 장애인복지기관 허브 문연다

    경기도 장애인복지기관 허브 문연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각 장애인 기관 및 단체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복지업무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15일 도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에 위치한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의 기능을 확대한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가 오는 24일 개소식을 갖는다. 배수용 도 보건복지국장은 “2004년 개관한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한때 도내 장애인복지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나 이후 각 시·군에 비슷한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업무가 중복되고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광역기관으로의 기능 전환이 시급했다”고 확대 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도는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는 등 개관 준비를 해왔다. 도는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가 광역센터로 기능이 확대되면 장애인을 위한 종합민원상담실 운영과 장애인 단체 간 네트워크 구성 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고충과 생활 불편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종합민원상담실’을 복지관 1층에 마련한다. 연중 상시 운영되는 종합민원상담실은 도내 31개 시·군, 도내 장애인 기관 및 단체, 관련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장애인 관련 각종 민원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센터는 특히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장애인복지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경기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와 함께 장애인 보조기구에 대한 전시·체험관이 마련돼 관련 정보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장애인 풋살대회, 장애인 타악 경영대회 등 문화·체육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도내 장애인복지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및 업무 추진 효율화를 위한 신규자 소양교육, 관리자 과정교육 등도 진행한다.도는 센터의 운영을 경기복지재단에 위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치의 끈 놓지 않겠다는 ‘친노 좌장’ 이해찬 공천 여부 촉각

    정치의 끈 놓지 않겠다는 ‘친노 좌장’ 이해찬 공천 여부 촉각

    친노 “李, 컷오프 땐 여론 더 악화”… 더민주 오늘 현역 공천 발표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싼 관심은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해찬(세종) 의원의 거취로 집중되고 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의원의 공천 배제(컷오프)와 당내 반발에 대한 대처 논의를 13일 밤늦게까지 이어 간 것으로 전해진다. 20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이 의원의 입장은 확고하다. 지난 12일 세종시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그는 일각의 용퇴론을 의식한 듯 “정치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명예로운 퇴진’을 하도록 주말 이틀의 시간을 준 셈이지만, 이 의원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이후 마음을 바르게 해서 사악함에 빠지지 않게 노력했다”면서 “항상 공인의 자세로 판단하고 결정했다. 그래서 처음에 세종시에 왔다”고 출마의 당위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수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김 대표와 직접 조우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역시 자신은 용퇴할 뜻이 없다며 김 대표의 면전에서 ‘기싸움’을 벌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의원의 용퇴론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최인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이 이 의원의 백의종군을 주장했지만, 이 의원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그의 용퇴론도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당시 친노 진영은 이 의원 등 당 중진들의 자발적인 2선 후퇴를 이끌어 내려 했지만 사전 교감이 없던 최 혁신위원의 돌발 행동으로 이 같은 논의도 무산되고 말았다. 6개월여 만에 다시 ‘이해찬 용퇴론’이 나왔지만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사실상의 ‘퇴출’이라는 점에서 친노 진영은 격앙된 분위기다. 친노 관계자는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되며 지지층의 이탈이 예상되는데, 이 의원까지 컷오프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충청권뿐만 아니라 2~3%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문재인 전 대표의 복심’ 최재성 의원은 “최근 공천 과정에 대해 보이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이 다 작동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충분한 설득과 합리적인 공천 결정의 논거들을 국민과 지지자에게 잘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시의원 등 이 의원의 지지자 100여명은 ‘이해찬 공천 학살 모의’를 중단하라며 집단 상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더민주는 이 의원 등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현역 의원 7명에 대한 심사 결과를 이르면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컷오프’를 기정사실화하며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김 대표는 국민 눈높이, 그리고 당선 가능성 두 가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조훈현 9단, 새누리 비례대표 공모할 듯… “이세돌 알파고 대결 방송도 취소”

    조훈현 9단, 새누리 비례대표 공모할 듯… “이세돌 알파고 대결 방송도 취소”

    전설의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새누리당 4·13 총선 비례대표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훈현 9단의 아내인 정미화 씨는 9일 언론 매체에 “조훈현 9단이 비례대표 공모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오는 12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비례대표 참여와 관계없이 개소식에는 참석하신다”면서도 “입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이야기가 마무리돼야 정한다. 만약 하는 쪽으로 정리되면 공모에 참여해야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훈현 9단은 당초 이날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과 관련해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면 해당 방송 관계자에게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출연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마추어 바둑 5단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조훈현 9단에게 문화·예술·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좋은 정책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총선 후보로 나서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평소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조훈현 9단은 정치에 참여할 것을 염두해 휴대전화도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와 관련 “얼마 전에 딸이 휴대전화를 사드렸는데 필요하실 때만 쓰신다. 이제 본인 명의로 하나 만드셔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1∼13일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신청을 받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이한구 면전 “공천룰 자꾸 바꾸지 말라”

    김무성, 이한구 면전 “공천룰 자꾸 바꾸지 말라”

    金 “단수추천은 당에 도움 안 된다” 李위원장과 당원 명부 놓고 설전도 최경환 “수험생이 왈가왈부 부적절”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6층. 빨간 넥타이를 맨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부산 중·영도의 면접자 4명과 나란히 복도 의자에 앉았다. 권혁란·김용원·최홍·최홍배 예비후보와 웃으며 악수를 나눈 김 대표는 앞서 “면접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준비할 게 뭐 있노?”라고 되물었다. 대기실을 돌아본 뒤엔 “내 라이벌은 한 사람밖에 안 왔네”라며 여유도 보였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신한국당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당 대표가 공천 면접을 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역대 총선마다 공천권을 휘두른 게 당 대표지만, 김 대표는 자신이 주장한 상향식 공천 방침에 따라 예외 없이 면접을 치르는 진풍경을 빚었다. 30분 남짓한 면접에선 사실상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대립해 온 친박근혜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4일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컷오프된 1차 공천 결과에 대해 김 대표는 “단수공천은 당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면 민의에 의해 뽑힐 텐데, (단수추천은) 불만자가 탈당해서 출마할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꽃이자 완성”이라고 맞서면서도 “중·영도구는 (당헌·당규상 일반국민7:당원3 방식이 아닌) 100% 여론조사에 동의한다. 그러나 공천 룰을 자꾸 바꾸려 하지 말라”고 이 위원장을 겨냥했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은 당원 명부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이 “당원 명부가 40%나 틀리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상향식 공천의 한계를 지적하자, 김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책임당원 명부인데 이는 조사를 해 보니 다 맞았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도 “인식에 차이가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경북 경산에 나선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도 이날 면접관 앞에 섰다. 면접 전 최 의원은 단수추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험생이 공관위 결정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면접에선 “친박 핵심인데 계파를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계파가 아니고 가까운 사람들끼리 정치를 하다 보면 대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고 한다. 진박 후보 개소식 참석 등 최 의원의 ‘진박 감별사’ 논란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경쟁자인 안병용 예비후보가 자진해서 “(최 의원은) 감별사 역할을 하지 말라. 국민과 당원이 분열돼서 당 선거가 어려워진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소나무재선충’ 차단 전문조직 뜬다

    ‘소나무재선충’ 차단 전문조직 뜬다

    ICT·무인항공기 등 활용 확산 미리 막고 체계적 방제…백두대간 등 7곳 집중 관리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와 체계적인 방제를 위한 예찰·조사 전문 조직이 가동된다.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은 2일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가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재선충병 피해 나무를 조기에 발견하고 방제사업장 품질을 관리하는 한편 방제 인력 교육훈련을 전담한다. 센터는 특히 재선충병 발생 후 방제가 이뤄지는 사후 처방에서 벗어나 재선충병 확산을 미리 막기 위한 예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방제 전문성 부족과 방제 품질 저하, 예찰 소홀로 인한 신규 발생지 증가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무인항공기 등을 이용한 원격 탐사, 전문 인력에 의한 지상 정밀 예찰, 빠르고 정확한 감염목 진단으로 이어지는 과학적 예찰 시스템도 구축한다. 문화재보호구역과 백두대간 등 핵심 보전 지역을 7개 권역(47만㏊)으로 나눠 집중 예찰한다. 또 지역별 핵심 관리 지역 2000곳에는 예찰함을 설치해 관리키로 했다. 임업진흥원은 “전국 80개 시·군·구 175곳(350㏊)에서 주기적 재발생률을 조사해 피해 발생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방제평가지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질 개선을 위한 방제품질평가 표준 매뉴얼도 마련해 현장에 제공한다. 매년 산림 공무원과 예찰·방제단, 방제업체 등 2000명의 방제 인력을 대상으로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 체계적인 방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남균 임업진흥원장은 “20년 남짓 이어진 방제 경험과 2018년 재선충병 완전 방제 목표 실현을 위해 센터가 설치됐다”면서 “산림 병해충 모니터링 전문 조직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문화창조 금융 존’ 개소식

    [서울포토]’문화창조 금융 존’ 개소식

    26일 오전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문화창조 금융 존’ 개소식에서(왼쪽부터)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종덕 문체부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문화융성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2.26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문화창조 금융 존’ 개소식

    [서울포토]’문화창조 금융 존’ 개소식

    26일 오전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문화창조 금융 존’ 개소식에서 (왼쪽부터)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종덕 문체부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문화융성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2.26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단독] ‘나영이 아빠 편지 공개’ 신의진, 먼저 전화걸어 어려움 호소

    [단독] ‘나영이 아빠 편지 공개’ 신의진, 먼저 전화걸어 어려움 호소

    4·13 총선 홍보물에 아동성폭행 피해자 ‘나영이’(가명)를 거론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영이 아버지의 편지까지 공개하며 해명에 나선 가운데, 신 의원이 먼저 피해자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 의원은 목동 선거사무실 건물에 ‘나영이 주치의’ ‘새누리당 대변인’ ‘아이심리백과 저자’ 등 이력을 담은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른바 ‘나영이 사건’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2008년 12월 당시 56세인 조두순(구속)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8세 여아를 강간, 아동의 신체를 심각히 손상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사건명이 어떤 식으로든 피해 아동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여론이 고조되며 이후 ‘조두순 사건’으로 명명됐다.  그러나 지난 22일 피해 아동의 주치의였던 신 의원이 비록 가명이지만 ‘나영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선거 홍보전에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신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10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생각이 짧았다. 현수막은 조치했다”면서도 “나영이 아버님께서 ‘나영이’라는 이름이 희망의 이름으로 사용되기를 바라셨다. 저 역시 극복된 상처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시던 나영이 아버님께서 손수 편지를 보내주셨다”면서 나영이 아버지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신 의원 논란이 이날 오후 3시를 전후로 보도되기 시작한 가운데 당일 작성됐고, 신 의원은 이를 오후 7시 10분에 공개했다. 편지에는 피해자 아버지의 서명까지 담겼다.   편지에서 나영이 아버지는 “나영이는 어린시절 끔찍한 사건을 겪었으나 신의진 교수님의 지극한 치료와 관심으로 지금은 평범한 여고생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잘 지내고 있다”며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도 충분한 치료와 보살핌을 받으면 잘 지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나영이 주치의’로 알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꼭 숨길 이유가 없다”며 “나영이는 치료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이름이다. 성폭력 피해 어린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신의진 의원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저는 신의진 의원님 개소식에도 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편지는 현수막 논란이 보도된 이후 신 의원이 먼저 피해자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면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아버지 송모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의원님이 아이는 어떠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화해서 (아이 상태를) 체크도 하신다. (어제도) 마침 전화가 왔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 ‘네, 알았습니다’하고 써서 보냈다”라고 밝혔다. 송씨는 신 의원의 전화를 받고 편지를 직접 작성, 해당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신 의원에게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신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국회 본회의 참석으로 닿지 않았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누가 먼저 전화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편지 내용을 보면 (아버지가) 개소식에도 오셨는데 그때 (명칭 사용에 대한) 허락이나 동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식시장 굴곡의 60년] 새달 3일 ‘환갑’ 맞는 주식시장

    [주식시장 굴곡의 60년] 새달 3일 ‘환갑’ 맞는 주식시장

    세계 14위 ‘폭발적 성장’…코스피·코스닥 다시 날자 주식은 자본주의가 낳은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를 통해 주권을 행사하듯이 자본주의에서는 주식을 거래하며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다음달 3일이 되면 자본주의 태동과 함께 출범한 국내 주식시장이 어느덧 환갑을 맞는다. 1956년 12개의 상장사로 출발한 국내 증시는 18일 현재 코스피(770개)와 코스닥(1157개), 코스넥(110개)을 합쳐 2037개의 기업을 거느린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1397조원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1720조원)의 80%를 웃돈다. 국내 증시는 지난 6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을 극복하며 세계 14위 규모로 발돋움했다.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가 서울 명동 사옥에서 개소식을 열고 거래를 시작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상장사는 조흥·저축·한국상업·흥업 등 은행 4개, 대한해운공사·대한조선공사·경성전기·남선전기·조선운수·경성방직 등 일반기업 6개, 정책적으로 상장한 증권거래소와 한국연합증권금융 등 12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1397조… 작년 GDP의 80% 웃돌아 당시 상호를 그대로 유지하며 현재까지 상장을 유지한 기업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증권거래소와 증권금융은 1974년 상장 폐지됐고, 은행 4곳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라졌다. 1호 상장사의 영예를 안은 조흥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되면서 2004년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다. 다만 1970년 경방으로 이름을 바꾼 경성방직, 한진그룹에 인수된 해운공사와 조선공사가 각각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이라는 상호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걸음마 수준이던 주식시장은 군사정권의 등장과 함께 발전했다. 경제개발계획을 세운 정부는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해 1962년 증권거래법을 제정했고, 1961년 4억원에 불과한 주식거래 대금은 이듬해 983억원으로 무려 233배나 폭증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낳았다. 투기 세력이 증권거래법 제정과 함께 주식회사로 전환된 증권거래소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6개월 만에 100배나 치솟았다. 당시에는 주식 거래 시 2개월간은 매수 대금을 내지 않고 이자만 물면 거래소가 대신 결제하는 제도가 있었다. 투기 세력은 이를 이용해 엄청난 물량의 거래소 주식을 이자만 내며 거래했고, 1962년 5월 31일 거래소가 지급 불능에 빠지고 말았다. 이른바 ‘증권파동’이다. 휴장에 들어간 거래소는 정부 지원으로 닷새 만에 문을 열었으나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후유증을 남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월 10일부터 단행된 통화개혁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면서 다시 33일간 휴장에 들어갔다. 증권파동은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정치자금 확보를 위해 투기 세력을 조종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4대 의혹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상처를 털고 일어난 주식시장은 1968년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 등으로 추진력을 얻으며 비약했다. 1972년에는 ‘8·3 경제긴급조치’에 따른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은행금리 인하로 주가지수가 127%나 뛰었다. 그러나 1973년 발생한 석유파동으로 또 한번 수난을 겪는다. 배럴당 3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가 11달러로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오르는 현상)에 빠졌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해 11월 28일 183개 상장 종목 중 절반이 넘는 93개가 하한가를 쳤고, 주가가 연고점 대비 20%나 빠졌다. 건설업 호황과 함께 활기를 되찾았던 증시는 1979년 2차 석유파동과 10·26사태 등 정치적 혼란이 겹치며 전년 고점 대비 29.6% 하락하는 등 또 한번 시름을 겪었다. 주식시장 초창기에는 상장 종목이 많지 않아 종합적인 주가 움직임을 파악할 필요가 없었다. 시장이 팽창한 1964년 미국 다우존스 방식과 유사한 ‘수정주가평균지수’라는 일종의 종합지수가 개발됐다. 당시 상장된 15개 종목 중 12개를 골라 100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했다. 수정주가평균지수는 개별종목 주가를 수식에 따라 산출한 것으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지금의 코스피와 다르다. 1972년과 1979년에는 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상장 종목을 대폭 늘린 한국종합주가지수(KCSPI)와 KCSPI Ⅱ가 차례로 개발됐다. 하지만 주가평균식인 이들 지수는 고도성장기에 접어든 주식시장에 적합하지 않았다. 주가가 높거나 변동성이 큰 일부 소형주의 영향을 과도하게 받았고, 특정 종목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1983년 1월 4일 코스피가 출범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산정 방식은 간단하다. 전 종목의 시총을 기준일인 1980년 1월 4일 시총으로 나눠 100을 곱하면 된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966년부터 시가총액식 지수를 산출했고, 일본도 1969년 도입했다. 1983년 1월 4일 122.52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는 1989년 3월 31일 1003.31을 기록해 사상 첫 ‘네 자릿수 시대’를 열었다. 1987년 8월 19일(500.73) 500을 찍은 지 1년 7개월 만에 2배로 뛰었다. 당시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밀레니엄 시대에는 여유 있게 2000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로 코스피가 2000을 찍은 건 예상보다 7년이나 늦은 2007년 7월 25일(2004.22)이다. 100에서 1000을 가는 데는 9년 3개월이 걸렸으나 1000에서 2000으로 오르는 건 18년 4개월이 소요됐다. 1990년대 후반 불어닥친 외환위기가 주식시장을 10년 이상 후퇴시켰다. 코스피는 1998년 6월 16일 280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1987년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은 국가 경제와 직결” 외환위기를 극복한 2000년대 중반 주식시장은 다시 낙관론에 휩싸였다. 늦어도 2009년에는 3000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밋빛 전망을 산산조각 냈다.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이해 10월 24일 938.75까지 떨어져 1000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수년간 박스권 안을 헤매는 코스피는 단기간 2000선 재탈환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앞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했듯이 언젠가는 다시 날개를 펼 것이라는 게 환갑에 접어든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모두의 기대다. 임순영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경제와 주식의 밀접한 관계를 산책 나온 주인과 애완견에 비유했다”며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은 곧 국가 경제의 성장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몸값 오른 박지원… 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몸값 오른 박지원… 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김종인 “더민주로 다시 돌아오라”… 朴 “대통합 안 되면 무소속 고수” 무소속 박지원(74·전남 목포)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으면서 야권이 술렁거렸다. 1석이 아쉬운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전남에서의 영향력은 물론 목포의 유력 후보로 꼽혀 온 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이 끝나자 김한길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참패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무소속 그대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좋은 후보들이 개소식이나 선거 과정에서 필요로 하면 유세 활동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최근 박 의원과의 통화에서 파기환송될 경우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공개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이 났으면 당연히 모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 탈당 이후 국민의당의 구애를 받아 온 최재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홀로 굳세고 자유롭게 설 수 있다면 차라리 못생긴 키다리 잡초가 될 것”이라며 범야권 단일 대오를 구축하지 않는 한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산간·어촌 오지서도 친박·비박 ‘혈전’

    [4·13 총선 핫클릭] 산간·어촌 오지서도 친박·비박 ‘혈전’

    전국에서 2번째로 넓은 선거구이면서도 산간·어촌 오지인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가 20대 총선의 서막을 달구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와 친박근혜계,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 간의 재격돌로 지역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당내 계파 경쟁 구도에 경선 룰, 신인 가점까지 더해지면서 혼전으로 흐르고 있다. 주인공은 재선 강석호 의원과 도전자인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강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중동고 후배로 비박계 핵심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인 전 전 관장은 대표적인 ‘진박계’로 꼽힌다. 앞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19대 총선 때 이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역의 벽 앞에 고배를 든 바 있다. 4년이 흘러 재격돌하게 된 두 사람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 비유되고 있다. 4개 군에 걸친 광역 선거구인 탓에 신인의 도전이 쉽지 않고, 군별로 소지역주의도 감지된다. 지난해 12월 출마를 선언한 전 전 관장은 돌풍을 일으키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영덕이 기반인 강 의원은 “안정적인 3선 큰 인물을 만들어 달라”며 호소하며 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배수진을 쳤다. 경북순환철도 조기 구축 등이 공약이다. 영덕 주민 최모(51)씨는 “원전 건설을 놓고 찬반이 엇갈려 강 의원 지지세 변화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인구가 많은 울진 출신 전 전 관장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데 청와대에서 일하던 뚝심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다. 17일 울진군 중앙로의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전 전 관장의 개소식에는 지역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전 전 관장을 격려했다. 최경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축하 동영상을, 서청원 최고위원이 축전을 보내는 등 친박계가 일제히 지원사격을 했다. 전 전 관장은 “젊고 참신한 동네 아이 같은 마음으로 고래불 해수욕장 관광특구 조성, 36번 국도 4차선 조기 포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영덕·울진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환경사범 수사 전담반 발족

    환경사범 수사 전담반 발족

    17일 경기 하남시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중앙 환경사범수사 전담반(TF)’ 개소식이 열려 정연만(왼쪽 네 번째) 환경부 차관과 참석자들이 환경오염 사고 및 범죄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TF는 팀장인 법무부 파견 환경전담검사와 수사경력 5년 이상인 환경부 특별사법경찰관 등 7명으로 꾸려졌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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