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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임당’ 이영애, ‘친절한 금자씨’ 패러디? 코믹댄스까지 “파격”

    ‘사임당’ 이영애, ‘친절한 금자씨’ 패러디? 코믹댄스까지 “파격”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변신을 펼친다.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측은 23일 이영애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영애는 조선시대 사임당과 현대의 시간강사 서지윤 1인2역을 연기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지윤은 전임 교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며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이 시대의 슈퍼맘. 약간의 푼수끼와 넘치는 털털함이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이 넘치는 인물이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서지윤이 사임당의 일기로 추정되는 오래된 책 한권을 발견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사임당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이영애가 가진 단아하고 우아한 이미지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사임당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서지윤을 통해 파격적이고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치며 극의 깨알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공개된 사진 속 이영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친절한 금자씨’로 무장한 채 태연하고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다. ‘금자씨’의 트레이드 마크인 복고풍의 원피스와 커다란 선글라스를 장착한 이영애는 젊은 클러버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댄스 삼매경에 빠져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이태리에서 음주 고성방가를 하는 이영애의 모습도 공개된 바 있어 사임당과 함께 선보일 서지윤의 활약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해당 장면은 극중 서지윤이 금강산도와 사임당의 일기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클럽에 침투하는 내용을 촬영한 것.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2005년 개봉작 ‘친절한 금자씨’는 명대사 탄생과 패션까지 유행시키고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만큼 이영애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오랜만에 금자씨로 변신한 이영애 역시 촬영 내내 즐거워했다는 후문. 촬영에 돌입하자 태연하고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댄스 장면을 완벽히 표현해 스태프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사임당’ 제작관계자는 “고매한 사임당과 또 다른 매력의 서지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이영애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영애와 송승헌의 조합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임당’은 오윤아, 김해숙, 최종환, 최철호, 윤다훈 등 내공 짱짱한 명품 배우들을 비롯해 대세로 떠오른 박혜수와 주목할 신예 양세종까지, 연기력과 개성까지 겸비한 최강 ‘꿀조합’라인업을 완성해 기대감을 한층 더하고 있다. 예상을 깨고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사극으로 제작돼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사임당’은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26일 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1,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물원, 13년 만에 신곡 ‘다시 돌아 봄’ 공개...연륜이 느껴지는 감상적 보컬

    동물원, 13년 만에 신곡 ‘다시 돌아 봄’ 공개...연륜이 느껴지는 감상적 보컬

    동물원이 1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20일 동물원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다시 돌아 봄’ 음원을 공개했다. 앨범 ‘다시 돌아 봄’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바다’, ‘안구건조증’ 등 세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인 ‘다시 돌아, 봄’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쓴 김연미 작가와 같은 작품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동물원의 박기영이 곡을 붙였다. 스윙 빅 밴드의 스탠더드 발라드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스트링 사운드에 부드럽게 속삭이듯, 때로는 안타깝게 호소하는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지난 9집 앨범 이후 13년 이라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음악과, 연륜이 느껴지는 감상적인 보컬이 인상적이다. 수록곡 ‘바다’는 6집부터 합류해 함께한 멤버 배영길이 만들고 부른 노래로 세월호 참사로 어이없게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안구건조증’은 지난 2001년 열린 동물원 콘서트에서 개최한 가사공모 이벤트에서 대상으로 뽑힌 주영은 씨의 글에 멤버 유준열이 곡을 붙였다. 동물원 초창기부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인 음악세계로 동물원 사운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온 유준열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물원은 지난 1988년 1집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변해가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에게 사랑 받아온 팀이다. 사진=동물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즈는 대화의 음악… 평창음악제에서도 관객과의 교감 기대”

    “재즈는 대화의 음악… 평창음악제에서도 관객과의 교감 기대”

    “마일스 데이비스의 말처럼 재즈는 상당히 사회적인 음악이에요. 무대에서는 연주자들 사이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뮤지션과 관객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음악이죠. 평창에서도 연주자들과, 관객들과 어떤 교감을 이룰지, 그 순간을 음악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됩니다.” ●‘백악관 재즈’ 제작 등 전천후 아티스트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67)가 19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회 평창겨울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재즈는 대화의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알펜시아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제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청됐다. 세르지우 멘데스, 마돈나, 포플레이, 샤카 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와 협업해 온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화제가 된 TV콘서트 ‘백악관에서의 재즈’를 제작해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작곡, 지휘, 재즈 그룹 ‘몽케스트라’의 리더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천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2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새달 15~19일 동안 다섯 차례 개성 있는 공연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꾸리는 다섯 차례 공연에서 다양한 재즈를 들려준다. 개막 무대에선 솔로 공연을 선사하고, 둘째 날엔 현대 재즈 피아니스트의 아이콘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델로니어스 몽크의 작품을 재즈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재해석한 몽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비즐리는 “색다른 편곡과 리듬, 하모니를 넣어도 개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마법 같은 음악”이라면서 “재즈에 있어 바흐나, 조지 거슈윈, 스티비 원더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17일에는 비밥 느낌을 살리는 셉텟(7인조) 연주, 18일에는 롤링스톤스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등과 함께 펑키한 매력이 넘치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폐막 무대는 국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함께한다. 그는 지난해 발매된 웅산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재즈 이즈 마이 라이프’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비즐리는 “관객과 교감하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즉흥 연주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대화 방법이자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듣는 훈련이 되는 재즈는 요즘 같은 세상에 환영받기 충분하다”며 “함께 연주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직접 연주하지 못한다면 몸의 언어인 춤으로 참여해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창겨울음악제는 클래식 위주의 평창대관령음악제와는 달리 더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해 클래식과 재즈, 국악을 접목해 열린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있는 우리 사회를 위로하는 데 음악만 한 게 없다”면서 “문화 자산이자 긍지가 된 음악제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희정 “종교·이념·국가 어떤 논리로도 동성애 손가락질할 권리 없다”

    안희정 “종교·이념·국가 어떤 논리로도 동성애 손가락질할 권리 없다”

    “논쟁할 필요가 없다…사회 문제화해선 안 되는 인권 문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동성애에 대해 ‘그 누구도 이들을 손가락질할 권리가 없다’는 뚜렷한 주관을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출연해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 논쟁해서 사회문제화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논쟁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냐’, ‘인권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네”라고 답하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에 대해 “종교적 신념이 있다 하더라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종교적 교리든 이념이든 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할 권리가 아무한테도 없다”며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그래서 그 문제(동성애)에 대해서 나는 철저히 리버럴”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허스키 목소리에 담긴 쓸쓸함…제시 ‘울리지마’ 뮤비 티저

    허스키 목소리에 담긴 쓸쓸함…제시 ‘울리지마’ 뮤비 티저

    뛰어난 랩 실력과 개성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제시가 오는 23일 1년여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제시는 19일 0시 YMC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울리지마’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시가 한 남성과 행복한 때를 보내는 모습과 홀로 남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제시의 신곡 ‘울리지마’는 소울풀한 알앤비 장르의 곡으로,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따뜻한 사운드, 제시의 러프한 감성의 조화가 돋보인다. 제시의 디지털 싱글 ‘울리지마’는 오는 23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영상=[Teaser] 제시(Jessi) _ 울리지마 (Don‘t make me c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설날 음식 ‘만둣국’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설날 음식 ‘만둣국’

    설날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메뉴가 있다. 예로부터 설날에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인 만둣국이나 떡국이 그것이다. 충청·전라·경상도 등 한반도 남부에서는 떡국을, 황해·평안·함경도 등 북부에서는 만둣국을 설날 차례 상에 올렸다. 필자는 어머니가 함경도 분이셔서 어려서부터 만둣국에 입맛을 들였고, 명절이나 손님 대접할 때 또 가족이 오랜만에 모일 때는 어머니와 식구들이 함께 만두를 빚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만둣국은 떡국에 비해 손이 많이 가지만 더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여겨지므로 설이나 손님 대접에 좋은 메뉴다. 먼저 잘게 다진 김치, 숙주와 으깬 두부에서 물기를 꽉 짜낸 후 다진 돼지고기, 마늘, 생강 등 양념을 더해 잘 섞어서 만두소를 만든다. 그다음 만두피를 손바닥에 놓고 만두소를 얹어 모양 있게 만두를 빚는다. 마지막으로 소고기장국 또는 사골국물에 만두를 넣고 간을 해서 끓인 다음 그릇에 담아 고기 고명, 계란지단, 실고추 등을 얹어 완성한다. 만두는 원래 중국에서 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북 지방에서 만둣국을 많이 먹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우리의 고유 음식이 됐고, 이에 따라 맛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작은 골목 안에 ‘만두집’이 자리잡고 있다. 강남 개발 초기인 1983년부터 이곳에서 시작한 추억의 만둣국집이다. 주인 할머니는 2004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딸이 하고 있다. 맑은 고깃국에 이북식으로 빚은 큰 만두가 딱 6개 들어가는데, 고명도 얹지 않은 단아한 모습이다. 풍성한 맛의 만두와 매콤한 국물이 너무 잘 어울린다. 1988년 만두집 골목 바로 앞 대로변에 외식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 1호점이 한국에 상륙했다. 당시 햄버거를 먹으러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행렬 옆으로 만둣국을 먹으러 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만두집은 34년째 그 자리에서 건재하고 있지만, 햄버거 가게는 이미 사라졌다. 그 자리는 대형 옷가게가 차지하고 있다.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 인근에 ‘자하손만두’가 있다. 양옥집을 깔끔하게 개조해서 운치 있게 단장한 집으로, 다소 외진 곳에 있으나 마니아들은 다 알아 용케도 잘 찾아온다. 다양한 만두 메뉴가 있지만 메인은 만둣국이다. 대접에 만두가 바람개비처럼 모양새 있게 배열돼 멋들어지게 담겨 나온다. 국물은 양지를 우려 간장으로 간을 해서 심심하고 깨끗한 느낌이다. 떡만둣국을 시키면 대접에 컬러풀한 만두와 조랭이떡이 함께 나온다. 여의도에는 여의도역 인근 빌딩 3층에 자리잡은 ‘진진’이라는 만둣국 전문집이 있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손만두 떡국이다. 구수한 사골육수와 한입에 들어가는 크기의 만두, 쫄깃한 떡국을 넉넉하게 준다. 매콤하게 양념한 양지, 지단, 김, 파가 고명으로 얹어 나온다. 매운 양념의 양지고명을 잘 풀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더해진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본관과 별관이 마주 보고 있지만 여의도 직장인들로 점심 때는 줄이 길다. 동대문구 용두동에는 1967년에 개업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개성음식점인 ‘개성집’이 있다. 개성식 손만두로 크지는 않으나 호박, 숙주나물 등으로 속이 꽉 차 있다. 국물은 뽀얀 사골 국물로 구수하고 담백하다. 따로 시키는 오이소박이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개성 조랭이 떡국도 한다. 설날을 앞두고 고향 생각이 날 때, 옛날 어머니 손맛이 그리워질 때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만둣국이다.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한국의 CES 부스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한국의 CES 부스

    ‘중국 담은 높아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고, 일본 담은 없다시피 하여 내부가 훤히 보인다. 한국 담은 이 둘의 중간 정도이다.’ 국어 교과서에서 봤던 이어령 선생의 ‘한국의 담장’은 모범적인 인류학 텍스트였다. 담장 높이의 차이는 국가별 개방·폐쇄성의 정도를 은유한다고 이 선생은 결론 냈다. 어떤 ‘하드웨어’엔 그 사회의 ‘소프트웨어’가 고스란히 담긴다고 그때 배웠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꾸민 부스에서 3국의 담장을 떠올렸다. 인구 분포와 경제 수준이 서로 다른 한·중·일의 개성이 부스 곳곳에서 묻어났다. CES의 중앙 무대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위치한 중국 샤오미 부스엔 없는 제품이 없다. 두께 4.9㎜의 TV, 스마트폰, 가상현실(VR) 기기, 공기청정기, 전동 킥보드, 드론, 로봇까지. 이 다양한 제품들을 마치 양판점처럼 배치했다. 매장이 아닌 전시장인데도 “한 번 써보고, 지금 당장 사세요”라고 제품들이 속삭이는 듯했다. 그런 눈으로 가전을 보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예금을 깨서 매장에 가 ‘최신형’이란 스티커가 붙은 제품을 사면, 우리 가족이 성공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세탁기 있는 집, 에어컨 있는 집이란 ‘성공의 증거’를 갖추기 위해 모두 몰두했었다. 이제 삼성이나 LG는 욕망을 적나라하게 부추기지 않는다. 더이상 가전이 결핍된 집이 드문 한국에서 사람들은 ‘패션’처럼 가전을 쇼핑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색이 재현되는 올레드 터널을 통과해 입장한 LG 부스에선 냉장고나 청소기를 어떻게 집에 배치할지 차분히 설명한다. 삼성의 VR 체험존에선 기어VR을 쓴 개인들이 모여 전동의자를 타고 VR을 집단 체험한다. 잘 단장된 갤러리처럼 꾸민 한국 기업 부스에서 제품들은 “가전을 통해 삶을 예술로 만들어봐”란 메시지를 던지는 듯했다. 일본은 어떨까. 소니의 모든 제품은 최상의 품질을 구현했다. 수십년 전 ‘소니 신화’의 주역이던 휴대용 오디오 워크맨은 ‘무손실음원’을 구현하는 초고가 제품으로 돌아왔다. 제품을 체험할 독립적인 공간이 부스 곳곳에 배치돼 방문객들은 초고화질 영상과 입체적인 음질을 감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제품들은 마치 “너의 고독을 내가 달래 줄게”라고 웅변하는 듯했다. 한·중·일 부스의 이질감은 방문객의 동선에서 극대화된다. 중국 부스에서 사람들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경쟁하듯 제품을 만지고, 출시 일정을 확인했다. 한국 부스에선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제품을 감상하며 소감을 교환했다. 일본 부스에 들어선 일행들은 곧 서로 헤어졌고, 한 명씩 헤드폰을 끼거나 TV를 보며 기계와 1대1 관계를 맺었다. 가전 기술력이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전승됐다거나 중국 부스의 풍경이 몇십 년 전 한국과 비슷하다는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한국의 부스가 지금의 일본 부스와 다른 모습이길 바라 본다. 외롭거나 홀로 남은 이들이 억지로라도 친구를 찾는 대신 가전에게 위로를 받는 풍경은 거북하다. 우리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 saloo@seoul.co.kr
  • 정몽규 “수평적 토론으로 조직문화 혁신”

    정몽규 “수평적 토론으로 조직문화 혁신”

    “올 한 해 우리 모두가 수평적 토론 문화를 구축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 17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지난 12∼13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HDC 기업문화 혁신 워크숍’에 참석해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등 54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경청, 솔선수범, 피드백 등은 사실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이지만 이러한 기본을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라면서 “각자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에서 소통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만 수평적 토론 문화를 만들어 소통이 잘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창립 40주년 기념사에서도 “고객이 행복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우리도 행복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다”면서 “끊임없는 변화와 우리만의 독창성으로 HDC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며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워크숍은 기업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일하는 방식과 회의 문화, 토론 문화 개선을 주제로 진행됐다. 정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상대방 의견 경청과 수평적 회의 진행 방법,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한 임원은 “격의 없이 평등하게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해법을 도출하는 경험을 하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런 수평적 토론 문화가 정착되면 업무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창출에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약 펼친 文 “남·북 경제 거래 활성화·간접세 인하”

    공약 펼친 文 “남·북 경제 거래 활성화·간접세 인하”

    “개성공단처럼… 北 SOC 참여를” 사드 배치엔 “실용적 해법 찾아야” “개헌, 선거제·재벌개혁 전제돼야” 지방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상향 군복무 1년 단축·장병 월급 인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해 남북 간 경제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간담회를 가진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우리와 북한이 내부거래 방식의 FTA 같은 것을 체결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경제 거래를 통해 우리 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사회간접자본(SOC)에 참여해 개성공단처럼 북한 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내각제 개헌과 관련해 “내각제 개헌이 되려면 지역구도를 허물 수 있는 선거제도 도입과 재벌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는 내각제 개헌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최소한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가 도입되면 자민당 일당 독주 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식 내각제가 될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각 정당의 지지율이 그대로 국회 의석으로 반영되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런 전제 조건이 선행된다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북 외교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디든 못 가겠나. 지옥이라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오랜 우방이자 친구지만, 북한은 협상 대상”이라며 “핵문제를 해결하고 역대 남북 합의를 이행·실천할 수 있는 관계로 회복할 수 있다면 당연히 북한부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문제는 “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중국에) ‘북한의 핵 동결에 역할을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사드 배치가) 부득이하다’는 식으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설령 사드 배치로 간다 해도 중국이 한국에 경제 제재를 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공립대학 공동입학·공동학위제’를 제안했다. 그는 “서울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 부활과 벤처중소기업부 승격 ▲군 복무 기간 최대 1년 단축, 장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 보장 ▲일정액 이상의 월세 소득과 주식 양도차익 과세 ▲담뱃세 등 간접세 인하 ▲워킹맘 유연근무제(오전 10시~오후 4시) 도입 등 집권 구상을 밝혔다. 또 “6월 항쟁 때 민주정부가 수립됐다면 독재 세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친일 청산도 함께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박정희 체제가 아직 우리 사회를 강고하게 지배하고 있고, 그 체제가 낳은 것이 박근혜 정권”이라며 구체제 청산을 역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이오아이 ‘소나기’ 18일 공개...마지막 콘서트서 무대 공개

    아이오아이 ‘소나기’ 18일 공개...마지막 콘서트서 무대 공개

    그룹 아이오아이가 마지막 싱글곡 ‘소나기’를 발매한다. 지난 10개월간 발매한 3개의 앨범 모두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며 무한한 사랑을 받아 온 그룹 아이오아이는 오는 18일 0시 ‘소나기’를 발매한다. ‘소나기’는 아이오아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슬픈 멜로디의 발라드 곡이다. 헤어짐의 슬픔을 소나기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금방 내렸다 그치는 소나기처럼 지금은 슬프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밝은 희망이 담겨 있다. 이번 신곡은 대세 그룹 세븐틴의 개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우지(WOOZI)’가 작사했으며, 우지(WOOZI), 원영헌, 동네형, 야마아트 등 4명의 작곡가가 합심하여 만든 곡이다. 그동안 아이오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선물해준 곡이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20일부터 22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 ‘아이오아이 타임슬립’ 에서 신곡 ‘소나기’ 무대를 최초공개 할 예정이다.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크에덴 오리진’ 16일 정식 서비스 오픈

    ‘다크에덴 오리진’ 16일 정식 서비스 오픈

    2017년 첫 성인 호러 MMORPG 신작 ‘다크에덴 : 오리진(DARKEDEN:Origin)’이 지난 16일 정오를 기점으로 정식 서비스됐다. ‘다크에덴 : 오리진’은 제작사인 (주)소프톤엔터테인먼트가 ‘다크에덴’의 200년 후 시점을 재구성한 후속작으로 RvR (종족 대 종족), PvP (유저 대 유저), PK (플레이어 킬링) 등 죽이는 재미를 극단적으로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신 게임의 세련된 디자인과 간결한 구조, 개성 있는 콘셉트 등의 트렌드에 추억과 뱀파이어라는 특징을 더해 ‘다크에덴 : 오리진’만의 시스템으로 녹여냈다. UX와 UI를 비롯한 전반적인 게임 콘텐츠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되었으며, 기존의 복잡했던 성장 구조는 좀더 간결해져 이해도가 높아졌다. 때문에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으며, 종족간의 커뮤니티 향상을 위한 콘텐츠 구성으로 MMORPG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누릴 수 있다. 지난 1월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CBT에서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다크에덴 : 오리진’은 사전 예약자만 15만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다크에덴’의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프톤엔터테인먼트 박상진 본부장은 “16일 정식 서비스되는 ‘다크에덴 : 오리진’에서 콘텐츠와 정통 MMORPG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롭고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유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프톤엔터테인먼트는 정식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내 게임에 접속하여 캐릭터 생성 시 해당 캐리턱가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패키지 아이템을 지원한다. 현재 소프톤엔터테인먼트는 ‘다크에덴 : 오리진’의 공식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다크에덴 : 오리진’의 정식 서비스 및 이벤트 프로모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구라, 한은정 집에서 셋방살이 ‘발칙한 동거’ 시작

    김구라, 한은정 집에서 셋방살이 ‘발칙한 동거’ 시작

    배우 한은정의 실제 집에 대세 방송인 김구라가 이사를 가 셋방살이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발칙한 동거’의 마지막 집주인과 방주인으로 낙점됐다. MBC가 새롭게 선보이는 설 파일럿 예능 신개념 관찰 리얼리티 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측은 16일 “마지막 집주인으로 섹시함은 물론 동안 미모까지 소유한 여배우 한은정이, 실제 그녀의 집에 들어갈 방주인은 김구라로 확정돼 촬영을 끝마쳤다. 두 사람의 발칙한 동거 케미를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발칙한 동거’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내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집주인과 방주인의 관계로 만난 이들의 시트콤보다 재미있고 드라마보다 현실적인 동거 라이프를 통해 다양하고 리얼한 인간 관계의 소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공개된 세 번째 집주인 한은정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러블리하고 섹시한 여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뷰티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솔직 당당함 그리고 센스 넘치는 입담 실력, 꾸밈 없는 털털함까지 선보였던 바, ‘발칙한 동거’에서 또 어떤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한은정의 취향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실제 그녀의 러브 하우스와 리얼 라이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은정의 집에서 방주인으로 셋방살이를 하게 된 김구라는 특유의 무뚝뚝함과 까칠함을 벗어 던지고, 아름다운 여배우와의 동거 생활에서 뜻밖의 깜짝 놀랄 츤데레 반전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는 후문이 전해져 더욱 기대를 높인다. 거침 없이 솔직하고 개성 강한 두 남녀, 한은정-김구라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새로운 시도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개념 관찰 리얼리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은정-김구라, 우주소녀-오세득, 피오-홍진영-김신영까지 개성 넘치는 스타들이 집주인과 방주인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소통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어떤 발칙함과 신선한 케미를 보여줄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설 연휴 중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이양, 시스루 속에 감춰진 아찔한 비키니 몸매

    레이양, 시스루 속에 감춰진 아찔한 비키니 몸매

    배우 레이양이 금일(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 특별 출연해 비키니 몸매를 과시한다. 16일 레이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성적인 보스’ 촬영 인증샷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레이양은 빨간색 비키니 수영복 위로 검정색 시스루 셔츠를 걸치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그는 평소 요가와 크로스핏으로 다져 온 건강미 넘치는 명품 몸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레이양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연출 오현종)에서 리듬체조부 코치 ‘성유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과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제, 문재인 향해 “이 무슨 한가한 소리인가!” 일침

    이인제, 문재인 향해 “이 무슨 한가한 소리인가!” 일침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16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가 우리에 이익이라고? 문재인의 주장이다. 북의 핵질주로 안보위기가 폭발 직전인데 이 무슨 한가한 소리인가”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 사업으로 매년 1억 5000만달러 현금이 김정은에게 들어간다. 유엔의 제재가 막바지인 상황에서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개성공단을 북핵 해결과 무관하게 재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개성공단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지렛대를 갖고 있어야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9대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긋불긋 과일색 뺨 ‘블러셔’ 좀 하셨네요

    울긋불긋 과일색 뺨 ‘블러셔’ 좀 하셨네요

    수분을 머금은 듯 촉촉한 ‘물광 메이크업’ 등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이 한동안 유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블러셔(볼 연지)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행한 ‘과즙 메이크업’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귓불 메이크업’ 등 이색 활용법도 눈에 띈다. 과즙 메이크업은 흰 피부와 선명한 과일 색의 뺨을 대비해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화장법이다. 배우 김유정, 설리 등 발그레한 볼과 동그란 눈을 가진 연예인을 ‘과즙 상 얼굴’이라고 표현한 데서 유래했다. 피부는 뽀얗게, 눈매는 동그랗고 또렷하게 표현하고 입술과 뺨을 강조하는 게 포인트다. 눈 화장을 진하게 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아이섀도는 은은한 색상으로 고른다. 블러셔는 광대뼈 중앙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넓게 펴 발라 자연스럽게 색상을 표현하고, 입술도 비슷한 색으로 마무리한다. ●헤라·미샤·샤넬 등 쿠션형 강세 화장품업계에서도 관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진한 발색과 촉촉함을 강조하는 과즙 메이크업에 맞게 파우더형 제품이 강세를 보이던 블러셔 시장에 쿠션 형태의 제품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헤라는 새해를 맞아 ‘미스트 쿠션 블러셔’를 선보였다. 쿠션 형태의 제형 특성상 피부에 수분을 채워 줘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헤라의 베스트셀러인 UV 미스트 쿠션 위에 덧발랐을 때 뭉침이나 들뜸 없이 자연스러운 색감 연출이 가능하다. 랑콤도 이달 한정 출시한 ‘2017년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을 통해 쿠션형 블러셔 ‘스프링 쿠션 블러쉬’를 선보였다. ●“연애운 상승” 귓불까지 색조화장 취향에 따라 섞어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색상을 한꺼번에 갖춘 제품도 나왔다. 미샤는 지난 3일 ‘롤링 하트 볼 블러셔’를 출시했다. 하트 모양의 4가지 색상의 볼로 이뤄져 있고, 내장된 퍼프로 하트 볼을 골고루 쓸어 얼굴에 발라주면 된다. 원하는 색깔의 하트 볼만 골라 아이섀도로 쓸 수도 있다. 샤넬의 한정판 ‘익스클루시브 크리에이션 코코 코드’는 샤넬의 상징적인 색상인 골드, 베이지, 레드가 조합돼 블러셔뿐 아니라 하이라이터(입체감을 주기 위한 화장), 셰딩(음영 화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개성 있는 색조 화장법을 찾는다면 귀 끝까지 빨갛게 칠하는 ‘귓불 메이크업’이 있다. ‘미미치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화장법으로 일본에서 시작해 지난해 한국에 상륙했다. 귀끝을 붉게 물들이면 연애운이 올라간다는 속설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 볼에 바르고 남은 블러셔로 귓불 아래쪽 전체에 색을 입혀 주면 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뮤직뱅크 소나무, ‘너 나 좋아해?’ 상큼한 교복 의상… 통통 튀는 매력

    뮤직뱅크 소나무, ‘너 나 좋아해?’ 상큼한 교복 의상… 통통 튀는 매력

    걸그룹 소나무가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는 소나무가 ‘Talk About U’와 ‘너 나 좋아해?’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이날 소나무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핑크빛 의상을 입고 등장해 ‘Talk About U’를 부르며 러블리함을 한껏 뽐냈다. 이어 ‘너 나 좋아해?’를 부를 때는 블랙의 교복 의상을 입고 등장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발랄함을 선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경쾌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가 소나무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살려낸 노래다. 한편 이날 ‘뮤직뱅크’에는 AOA, BP라니아, L.U.B (다이아), MIXX, NCT 127, 드림캐쳐, 디셈버, 라비, 바시티, 보너스베이비, 배다해, 비트윈, 소나무, 신화 등이 출연했다. 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은 아이, 나는 고양이… 행복은 모습만 다를 뿐

    당신은 아이, 나는 고양이… 행복은 모습만 다를 뿐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사카이 준코 지음/민경욱 옮김/아르테/220쪽/1만 5000원 자녀 유무 따라 행복 재단하는 편견 꼬집어 “각자의 삶·선택에 대한 다양성 존중해야” 일본 작가 사카이 준코는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타입이다. 흙과 화분을 어디다 재활용하는 줄도 몰라 죽은 선인장 화분을 몇 년간 방치할 정도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이런 스스로에 대해 “화분이 인간이라면 사체 유기 사건”이라며 “이러니 누굴(뭘) 키우겠느냐”고 반문한다. 아이가 없는 삶, 즉 ‘누군가를 돌보지 않는’ 상태의 삶을 긍정하며 앞으로는 이런 삶이 더욱 많아질 거라 예견하는 그의 새 에세이가 나왔다. 2003년 ‘마케이누의 절규’(한국어판 ‘결혼의 재발견’)에서 여성들이 열광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앨리 맥빌’, ‘섹스 앤 더 시티’를 세계 3대 실패자들의 스토리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며 “비혼을 즐기자”고 말해 결혼 강요하는 사회에 한 방 먹인 그가 이번엔 ‘아이’란 화두를 내세웠다. “아이를 가져야 어른이 된다”는 막무가내 신앙을 전도하고, 아이의 유무에 따라 타인의 성공과 행복 여부를 함부로 판가름 내는 사회를 조곤조곤 지르밟는 그의 이야기는 정부가 ‘가임기 여성인구 지도’란 모욕적인 발상을 떠올려 여성을 ‘애 낳는 기계’ 취급하는 우리 현실에선 특히 귀가 쫑긋해지는 목소리다. 그 역시 마흔 즈음엔 ‘아이 없이 이대로 좋은가’ 고민했다. 하지만 그 물음은 가임기의 끝에 섰다는 일시적인 위기감으로 판명됐다. ‘이대로 좋은가?’란 질문은 ‘이걸로도 충분해’라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성별과 관계없이 노력하면 뭐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아이 갖는 일’은 다르다. 어쩌다가, 원하지 않아서, 원한다 해도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경우 등 ‘아이 없음’의 배경은 저마다 다르다. 저자는 책 출간을 앞두고 우연히 아이 없는 정치인으로 유명한 아베 총리 부인을 만나 ‘아이 갖는 일’에 대해 물었다. 불임 치료를 받다 중단한 그의 답은 이랬다. “좀 더 노력하면 아이가 생길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아이 없는 인생’을 하늘에서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담담한 결론은 ‘아이는?’이라는 무심코 던지는 질문 속에 뭉쳐진 편견과 책임 전가를 돌아보게 한다. ‘배경이 뭐든 아이 없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지금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들여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더라도 ‘아이 없는 인생’도 있을 수 있다는 착지점에 우리는 이르렀습니다. 아이가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 같습니다.’(211쪽) 저자는 2014년 평생 독신으로 산 일본 여성 정치인 도이 다카코의 죽음으로 ‘여성이 일과 결혼했던 시대’가 끝났다고도 단언한다. 비슷한 시기 2차 아베 내각 각료 소개 기사에 여성 각료들은 아이에 대한 내용까지 상세히 따라붙는 걸 보고서다. 여성이 오롯이 일만 잘해 인정받는 시대는 가고 일도 잘하면서 결혼과 출산까지 해내지 못하면 ‘유능한 여성’으로 보지 않는 ‘기이한 차별’까지 더해진 것이다.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아이를 가진 여성들을 차별했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없는 여성들을 차별하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즉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여성은 뭔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겁니다. 그러나 아이가 없는 여성의 경우 아이를 키우지 않는 동안에 다양한 경험을 쌓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것만이 ‘인간성을 성장시키는 행위’는 아닙니다.’(100~101쪽) 그는 1980년대 이후에는 ‘어쩌다’ 아이를 갖지 않는 인구가 많아져 미래의 장례 문화는 개성 있는 방법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도 예견한다. 3대가 같이 살던 과거엔 ‘며느리의 무료 노동력’이란 ‘숨겨진 복지 자산’으로 조부의 사후 처리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이를 견딜 며느리도 없다는 것. 때문에 그는 “국가가 국민이 혼자 안심하고 죽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고언한다. 결국 “아이 없는 사람들과 있는 사람들이 같이 걷는 일은 아이가 있든 없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만 안다면 가능할 것”이라는 그의 말은 우리에게 결여된 것은 한 사람의 오롯한 삶과 선택, 그 자체에 대한 존중임을 일깨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n&Out] 김정은의 위험한 신년사와 대북정책 방향/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김정은의 위험한 신년사와 대북정책 방향/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김정은의 이전 신년사들은 강성국가 건설을 빠짐없이 강조했다. 강성국가는 김정일이 1990년대 북한 정권의 최대 시련기인 고난의 행군기에 북한 주민들에게 약속한 강성대국을 의미한다. 강성대국과 강성국가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미래의 희망적 메시지였던 셈이다. 그러나 2017년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는 강성대국이나 강성국가의 도래와 같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대목은 찾을 수 없다. 대신 김정은은 난데없이 ‘세상에 부럼 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역사가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상에 부럼 없어라’는 김일성 시대를 상징한다. 굶어 죽는 사람만 없었을 뿐 김일성 시대 역시 북한의 주민들은 강제 노력 동원과 내핍, 그리고 끊임없는 주체사상 학습에 시달려야 했던 고달픈 시기였다. 그 40여년 전이 김정은에게는 북한의 이상향인 셈이며, 그 시기로 되돌아가는 게 2017년 벽두 북한 주민들에게 한 약속인 셈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탄소하나화학공업(C1화학공업)을 창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든 선진 공업국들은 석유를 분해한 나프타를 화학공업의 기본 원료로 사용한다. 북한의 탄소하나화학공업은 석탄을 가스화해 화학공업의 원료를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석유가 아니라 북한에 풍부한 석탄을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이미 김일성 시기에 실패로 돌아간 공법이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을 위해 1980년대 초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건설된 순천비날론공장은 폐허로 변한 지 오래다. 김정은의 의도는 세계 경제와 유리된 채 자신들만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원유 수입이 금지돼도 버티겠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김정은의 신년사 곳곳에서 새로운 공포 정치와 유혈 숙청을 예고하는 대목들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말 개최된 노동당 초급당위원장 대회에서 김정은은 당의 세도주의, 관료주의, 부정부패가 혁명을 망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사상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에서도 김정은은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당과 인민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를 “짓부시겠다”고 했다. 패배주의,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한 투쟁도 강조했다. 이 말이 곧 피의 숙청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상식에 가깝다. 김정은의 자책은 새로운 폭정의 예고편일 뿐이다. 국정 농단 사태로 현 정부의 정책들이 뭇매를 맞고 있고, 대북 정책 역시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일각에서 과거의 남북 관계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이후 햇볕도 바람도 결국 북한이라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일, 즉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김정은 정권의 폭정도 종식시키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 기세고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할 명분도, 남북 관계를 정상화할 방도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내 정치의 혼란을 틈타 중국과 일본이 한국을 압박하는 기세이며, 트럼프 정권의 한반도 정책 역시 불확실하다. 답은 우리 스스로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자세다. 이제 북한에 핵을 포기하는 정권이 들어서고, 김정은의 폭정이 종식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대북 압박 일변도의 정책을 넘어 북한의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북한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지원하고 북한 주민의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북녘 형제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일의 준비이며,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존재가 우리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해야 한다. 독일 통일에서 배울 일이다. 아울러 대북 정책만큼은 여야가 협력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로 北 9개월간 2억달러 외화 수입 손실”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북한이 9개월간 2억 달러(약 2천409억 원)의 외화수입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0일 공개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효과 평가’ 자료에서 “제재시행 이후 9개월(작년 3~11월)간 대중 수출과 외화벌이의 동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억 달러의 외화수입 손실이 있었다”며 “외화손실액 2억 달러는 2015년 북한의 총수출액 27억 달러의 7.4%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화수입 손실은 개성공단 폐쇄가 가장 크며, 대중 수출, 무기판매, 해운, 인력 송출 등 외화벌이 사업 전 분야에서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북한의 대외 무역환경은 중국과 미국의 대북 압박으로 악화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 핵 개발 관련 거래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훙샹그룹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훙샹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와 대북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훙샹 사건 이후 북한행 화물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통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들도 북한행 화물을 억류하고 주요 선사들이 컨테이너 임대를 거부하면서 북한 화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중동, 동남아 등 각국 은행들이 북한업체 계좌를 폐쇄하고, 자국 대북 사업가의 계좌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주재 북한 상사원들은 “전쟁 다음으로 힘든 것이 금융제재”라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연구원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과 관련해서는 “중국, 쿠웨이트 등 주요 고용국은 북한 근로자 입국 및 체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고용기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북제재 이후 북한 김정은 정권이 주민수탈과 공포통치를 강화하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연구원은 “외화수입 손실 보전을 위한 상납금 수시 강요와 노력동원 확대 등 주민수탈이 증대됨에 따라 민심이반이 심화하고 있다”며 “당과 군 등 핵심기관들마저 자금난으로 운영경비 부족과 사업 차질을 빚고 있어 기관 간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통치 스트레스가 가중돼 간부 숙청을 재개하는 등 공포통치가 심화해 간부와 주민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며 “대북제재는 북한의 경제뿐만 아니라 체제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일관되게 지속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평가와 관련한 질문에 “언론에 보도된 것은 2270호에 대한 것”이라며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가 또 나왔고, 거기에는 더 강력한 석탄 수출량 및 액수를 규제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북한의 외화) 손실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남북경협인 100일 농성이 이날로 끝나는 것에 대해서는 “농성이 오늘로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하루빨리 남북 경협인과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피해를 본 분들이 여러 가지로 정상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정부로서는 일단 예산과 관련한 협의는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가능한 범위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 촬영 중 쫓겨난 사연?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 촬영 중 쫓겨난 사연?

    박광현 감독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제작 과정 중 발생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조작된 도시’는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액션과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박 감독은 대규모 카체이싱 장면을 비롯해 거친 격투씬, 드론 폭탄과 해킹 등 신선한 볼거리를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현재 국내에는 (카체이싱을 찍을 만한) 공간이 없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송도에서 촬영허가를 받았지만,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다. 그마저도 민원 폭주로 촬영을 접어야 했다”고 밝혔다. 결국 제작진 모두 “도심에서 외각으로 빠져나가 여러 장소에서 촬영한 뒤, 조각난 촬영분량을 편집해 추격전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또 박 감독은 “(그 와중에) 촬영을 방해하기 위해 나타난 외제 차 한 대가 촬영지를 휘젓고 다닌 일이 있었다. 제작부 막내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 사고가 발생해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아찔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여건이 좀 나아진다면, 좀 더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촬영 환경 개선을 위한 작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는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이 출연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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