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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2공항 개발호재 탄 명품 타운하우스 등장! ‘브라운트리 까사로마’

    제주 2공항 개발호재 탄 명품 타운하우스 등장! ‘브라운트리 까사로마’

    제주 부동산 시장에는 연일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 호재들이 예정돼 상당한 미래가치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손꼽히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비롯해 서귀포 관광미항(크루즈), 제주영어마을 조성, 헬스케어타운 조성, 신화역사공원 개장 등의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로, 제주 지역의 지가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조성사업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손꼽힌다. 제주도가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제주도는 “제주공항은 연간 수용 능력인 2,589만명을 이미 2015년에 초과한 상태로, 매년 2,900만명 이상이 이용해 극단적 포화상태를 맞이했다”며 “제주공항 내 활주로에는 분당 1대가, 추석 및 설 연휴 등에는 1분 43초에 1대꼴로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공항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제2공항은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2공항 조성 사업을 통해 제주 경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제2공항과 연계된 제주발전계획도 제주의 경제지도를 변화시킬 것이다”라며 “항공 연관사업과 1차산업, 관광사업, 미래산업을 융복합화함으로써 제주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 제2공항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진행이 확정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건설(9625억원) 사업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찬반 갈등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2016년 2월 크루즈관광미항이 조성된 이후 지난 2일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크루즈 관광객 2,400여명을 맞이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최고의 입지를 확보한 서귀포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브라운트리 까사로마’가 등장해 화제다. 서귀포 도심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제주 개발 호재의 수혜가 톡톡할 것으로 기대돼 호평받고 있다. 최고급 건축설계가 도입된 타운하우스로, 제주의 신(新) 주거 랜드마크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의 전원생활을 희망한다면 이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지상 3층 규모의 독채로 총 18세대가 조성되는 브라운트리 까사로마는 전용면적 186㎡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선사하는 타운하우스로, 2년 연속 제주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이즈건축 강중열 소장이 설계를 담당했다. 제주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큐브형 구조로 설계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진입로 겹돌담에서도 개성 넘치는 건축미학이 느껴진다. 3대가 함께 살아도 여유로운 주거 공간을 제시하는 동시에 제주가 지닌 천혜의 풍경을 조망하기에 최적화된 타운하우스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남향으로 전 세대가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내부는 설계가 우수하다. 일체형으로 연결된 넓은 거실과 주방, 침실이 1층에 마련되며, 2층에는 부부 전용공간인 서재와 침실이 조성된다. 3층은 2개의 침실이 있어 응접실 또는 손님을 위한 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면창이 도입된 1층은 개방감이 뛰어나며, 2층과 3층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천연목재 테라스가 조성돼 휴식을 취하거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공간마다 최상의 품격을 담아낸 것도 장점이다. 평당 공사비만 1천만원 이상이며, 최고급 마감재가 적용돼 차원이 다른 주거 공간을 선보인다. 번호판 인식기능을 가진 자동개폐 슬라이딩 도어가 단지 출입구에 도입되며, 24시간 작동하는 최첨단 CCTV가 설치돼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첨단보안 시스템 및 일괄 소등 시스템, 홈네트워크 오토메이션도 적용돼 생활이 매우 편리하다. 서귀포 시내 중심생활권에 타운하우스가 조성돼 교육, 생활, 문화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귀포 시청 1.2청사, 우체국, 경찰서 등 관공서가 가깝고, 도보 5분의 가까운 거리에 이마트, 홈플러스, 영화관, 올레시장, 병원 등이 밀집돼있다.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과 도심의 편리함을 두루 만족시키는 타운하우스다. 브라운트리 까사로마가 들어선 곳은 제주 앞바다와 한라산의 특급 조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제주의 한남동으로 불린다. 또한 제주 내에서 가장 주거에 적합한 지역에 들어서 높은 가치를 갖췄다. 비가 많이 내리는 산간지역이나 습한 바다 인접지에서 벗어나 사시사철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는 중산간 입지를 선점했다.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돈내코유원지, 이중섭거리 등 제주의 유명 관광 명소도 가까이에 자리한다. 골프장과 레져시설 등 여가시설도 상당히 풍부하다. 교통망도 탁월하다. 제주 각 지역으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한 중산간동로, 일주동로, 동홍로 등 주요 도로가 타운하우스 근거리를 지난다. 접근성과 가시성도 우수하다. 개인 허가도로가 아닌 6m 넓이의 계획도로에 타운하우스가 건립된다. 서귀포 토지 시세가 2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과 달리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도 가치를 더한다. 토지 매입 후 건축이 진행된 타운하우스로 안전성도 훌륭하며, 1금융권을 통해 최대 60%까지 대출이 가능해 자금 마련의 부담도 덜 수 있다. 파격적인 조건인 ‘애프터 리빙제(after living)’도 운영 중이다. 제주도 최고 퀄리티를 자랑하는 타운하우스(일부 세대)를 1년간 직접 거주한 뒤 분양을 확정할 수 있다. 정부가 부과하는 각종 세금 규제도 피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주택 보유자들의 문의가 쇄도 중이다. 한편 브라운트리 까사로마 견본주택은 서귀포시 서홍동에 마련돼있다. 사전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며, 선착순 3가구만 분양 후 마감되므로 빠른 문의를 통한 선점이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재청 남북 문화재 교류 본격 시동…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정책포럼 신설

    문화재청은 북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남북 간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 교류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임시조직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단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문기구인 ‘남북 문화유산 정책포럼’도 오는 8일 정식 출범한다. 문화재청 차장이 이끄는 사업단은 문화재활용국장이 주도하는 교류협력팀과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사연구팀으로 구성된다. 사업단은 남북 문화재 교류를 뒷받침할 법령을 만들거나 개정하고,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조사·건원릉 함흥 억새 이식·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와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남북 문화재 현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포럼은 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첫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재 분야별 5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포럼은 DMZ 보존을 위한 남북협력 방안과 남북문화재 제도의 비교분석, 교류 활성화 정책 방안 등 분기별로 주제를 정해 회의를 열고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간 교류의 확대, 민족유산 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요구의 증대에 대비해 사업단을 정규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럼을 남북문화재 교류 분야의 핵심 정책적 기반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신설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 임명 한미 비핵화·상응조치 이견 중재 역할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엔 노규덕최근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실장 정의용)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겹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미 정상회담 결과와는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업무 효율을 위해 계획했던 개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즉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일원화하는 게 이번 개편의 골자다. 지난달 28일 ‘미국통’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2차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2차장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1차장 산하 비핵화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이관한 것은 비핵화 업무를 한 데 모아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실에서 해오던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면서 “안보전략비서관실은 9·19 군사합의 등 (기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하던) 군축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사이버정보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통일정책 비서관이 있었다. 이 중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맡았던 9·19 군사합의 후속조치 등 군사긴장 완화 업무는 안보전략비서관이 가져간다. 대신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은 비핵화와 상응 조치 간 이견을 좁히는 중재안을 모색하고 이를 미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김 2차장과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거듭 강조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추진 및 이와 관련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회담 결렬 직전 발표된 인사에서 2차장에 김 차장이 발탁된 것은 남북경협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과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저돌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최 비서관도 지난해 초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에 청와대에서 유일하게 참여했고 9·19 군사합의 과정에서도 미국 측과 소통했다. 관료와 군·국정원 출신이 대다수인 현 정부 안보실(비서관 이상)에서 민간 전문가로는 유일하다. 노 비서관은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도훈·비건 오늘 만남 뒤 한·미·일 회동할 듯

    이도훈·비건 오늘 만남 뒤 한·미·일 회동할 듯

    美국무부 “회담 진전… 北과 접촉 유지”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일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방미한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 만난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내일 만날 것”이라면서 “그는 비건의 카운터파트이다. 한국과 매우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그가 내일 일본 카운터파트와도 만날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6일 한미, 미일 북핵 수석대표 양자 회동 이후 한·미·일 수석대표 간 3자 회동도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7일까지 워싱턴에서 비건 특별대표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2차 회담 결과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꺼리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철도·도로 등 남북경협 등을 북미 대화 재개에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 본부장이 남북경협을 활용한 북미 대화 조기 재개라는 한국 정부 카드를 미국에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측 입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아직 비건 특별대표의 여정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 출장(하노이 회담)에서 막 돌아왔으며 전열을 재정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진전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들 8번째 방북 신청…국회의원 5명도 함께 방문

    개성공단 기업인들 8번째 방북 신청…국회의원 5명도 함께 방문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온 시설들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에 8번째로 방북을 신청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신청서 제출에 앞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는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신청서상의 방북 일정은 오는 13일“이라며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동영 대표 등 의원 5명도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바른미래당 정병국·박주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명이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관련 민원 처리 기한은 원래 제출일로부터 7일(평일 기준) 이내이지만 추가로 7일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방북이 성사될 경우 실제 일정과 규모 등은 통일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입주기업들의 과거 7차례 방북 신청은 모두 승인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됐지만, 통일부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조치를 통보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앞서 신청했을 때 유보를 통보해왔기 때문에 절차상 추가로 신청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방북 승인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 점검 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신청서 제출과 함께 통일부 장관 등과 긴급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혈사제’ 김원해부터 음문석까지..화제의 신스틸러들

    ‘열혈사제’ 김원해부터 음문석까지..화제의 신스틸러들

    ‘열혈사제’ 김원해부터 음문석까지 신스틸러들이 화제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다혈질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의 공조인지 방해인지 모를 수사를 본격 시작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최고 시청률 22.6%, 전국 시청률 17.2%(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 조연할 것 없이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들이 있다.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는 진지와 코믹을 절묘하게 오가며 극을 쥐락펴락하고 있고, 여기에 신스틸러들까지 가세,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열혈사제’에 맛깔스런 양념을 더하고 있다. 김원해, 백지원, 음문석, 고규필, 안창환 등이 바로 그 신스틸러들이다. ▶ 강렬한 스모키 화장, ‘고자예프’ 김원해 김원해는 극중 갱스터 ‘블라디미르 고자예프’로 분해 미친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고자예프는 구담구 내 ‘러시아 구역’에 있는 마피아의 일원으로, 돈을 받으면 어떤 일이든 수행한다. 악당 황철범(고준 분)으로부터 돈을 받고 김해일의 수사를 방해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다. 특히 강렬한 스모키 화장과 러시아식 발음의 독특한 한국어는 마성의 웃음을 안겨준다. ▶ 김남길 때문에 억장 무너지는, ‘걱정쟁이 수녀님’ 백지원 비글처럼 뛰어다니는 김해일을 보며 “수도자 생활에 위기가 온다”고 중얼거리는 수녀님. 바로 구담 성당 김인경 수녀 역의 백지원이다. 김해일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때마다 잔소리를 하며 걱정이란 걱정은 다 하는 수녀님. 이렇게 침착하던 수녀님이 악당들의 악행에 화를 참지 못하고 어설프게 분노하는 모습은 최고의 반전이다. ▶ 단발머리 깡패, ‘롱드래곤’ 음문석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깐족의 진수를 보여주는 악당 장룡(음문석 분)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장룡은 구담구민들을 괴롭히는 데 앞장 서는 깡패로, 허세를 부리다가 김해일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감초 악역으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특히 Mnet ‘댄싱9’ 출신인 음문석은 춤추는듯한 카포에라 액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미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롱드래곤’, ‘단발머리 깡패’라는 별명을 얻은 매력 넘치는 악당이다. ▶ ‘모카빵 신자’ 고규필& ‘순박한 태국청년’ 안창환 착하고 성실한 구담구 소시민들, 오요한(고규필 분)과 쏭삭(안창환 분)도 시선 강탈 신스틸러들이다. 미사 시간에 모카빵을 먹다가 김해일에게 쫓겨난 편의점 알바생 오요한은 많이 먹으면 청력이 강해지는 특이 체질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태국 청년 쏭삭은 장룡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버티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 가끔 하는 말실수들이 시청자를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절친 두 사람의 유쾌한 케미와 훈훈한 존재감이 ‘열혈사제’만의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이를 개성 있게 살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열혈사제’를 구멍 없이 채우고 있다. 이 매력적인 신스틸러들이 앞으로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지, ‘열혈사제’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SBS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 AI 女아나운서들 속속 데뷔…어디까지 가능한가 봤더니

    日 AI 女아나운서들 속속 데뷔…어디까지 가능한가 봤더니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고립 등 막대한 태풍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와카야마현에서는 ‘나나코’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재해정보 제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때 커뮤니티방송 ‘FM와카야마’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과 피난소 정보를 나나코를 통해 밤새 쉬지 않고 전했다. FM와카야마가 자체 개발한 나나코는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뉴스와 기상예보 등 원고를 자동으로 생성해 정해진 시각에 청취자들에게 읽어줄 수 있다.일본에 AI를 활용한 아나운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SNS 정보분석기업 스펙티는 ‘아라키 유이’란 이름의 AI 아나운서를 개발, 방송국 등과 유료계약을 맺고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지역FM방송 5곳과 계약, 뉴스 등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아라키 유이는 지난해 11월부터는 시가현 오쓰의 지역TV ‘비와코방송’의 정보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효고현 고베시도 무선 방재정보 서비스가 도달하지 않는 지역에 아라키 유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재해정보를 영어, 중국어 등 4가지 외국어로 번역해 송출하는 실험까지 마쳤다. 2017년 등장한 ‘토미’라는 라디오방송 AI 도우미는 스스로 인삿말을 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날그날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스스로 선곡하고 있다.일본 전체 민방 시청률 1위인 니혼테레비는 AI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아나운서 ‘아오이 에리카’를 지난해 4월부터 기용하고 있다. 작가가 써준 대본에 따라 대화를 하는 기본적인 역할에 더해 애드립으로 어느 정도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NHK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오후 11시 뉴스프로그램 ‘뉴스체크11’에 AI 리포터 ‘뉴스 요미코’를 출연시키고 있다. 니혼테레비 관계자는 “당연히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AI 아나운서만의 개성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찾아 사람과의 역할 분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임진각-판문점 모노레일 달린다... 경기관광공사 건설 추진

    임진각-판문점 모노레일 달린다... 경기관광공사 건설 추진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가칭) 건설을 추진한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분단의 상징인 DMZ의 관광자원화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진각-판문점 구간에 최첨단 관광 모노레일을 운행하고 향후에는 개성 및 송악산까지 확대·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 모노레일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한반도 평화 중심, 경기도’ 정책과 발맞춰,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구상”이라고 말했다. 공사 계획에 따르면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인 평화 모노레일은 1단계로 임진각과 판문점 사이 총 11Km 구간을 운행하며, 이 구간에는 임진각 역·분단의 역·평화의 역·판문점 역 총 4개의 역이 설치된다. 역마다 차별화된 관광요소를 도입한다. 임진각 역은 사전등록·교육·편의시설 중심의 승하차장으로 한 뒤 임진각 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다.분단의 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이뤄지고, 평화의 역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를 활용해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DMZ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판문점역은 면세점·북한 음식·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모노레일 자체도 즐길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해 이동 중에도 약 70년간 보전된 DMZ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고, 특수 제작된 유리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DMZ의 역사와 통일 한국 등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임진각∼판문점 구간 추진에 이어 2단계로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간 14Km 구간, 3단계로 개성 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Km 구간으로 모노레일을 확대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구, 순천만, 거제 등에서 모노레일이 운영 중이나, DMZ를 배경으로 첨단 기술과 콘텐츠를 도입한 것은 평화 모노레일이 처음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평화 모노레일은 운행속도 약 30Km/h, 운영시간 왕복 약 50분(관람·체험 시간 제외), 운행 배차 간격 6∼8분을 검토하고 있다.유동규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북쪽이 막힌 섬나라 아닌 섬나라였지만, 이제 북으로 길이 열리면 진정한 반도 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 모노레일은 그를 위한 디딤돌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이 파주·고양·연천 등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DMZ의 랜드마크 화로 인근 킨텍스 마이스(MICE) 참가자들의 숙박·소비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는 경기도와 함께 새로운 관광인프라인 ‘평화 모노레일’을 정부에 정식 제안하고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들, 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정부, 승인할까

    개성공단 기업인들, 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정부, 승인할까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 점검을 위해 정부에 방북 신청을 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제출에 앞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신청서 상의 방북 일정은 오는 13일”이라면서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동영 대표 등 의원 5명도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바른미래당 정병국·박주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다. 관련 민원 처리 기한은 원래 제출일로부터 7일(형일 기준) 이내이지만 추가로 7일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일정과 규모 등은 통일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뒤 입주 기업들의 7차례 방북 신청은 모두 승인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지만, 통일부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조치를 통보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앞서 신청했을 때 유보를 통보해왔기 때문에 절차상 추가로 신청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방북 승인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했던 비대위는 북미 정상 간 합의가 불발되자 지난 4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정부의 더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지금의 현 북미 관계나 남북 관계의 엄중함을 생각할 때 이번 방북은 즉각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용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이번에는 하노이 회담 이후 정부가 (입장을) 확 선회했지 않나”라면서 “남북 경협을 매개로 해서 (북미 대화를) 하자는 측면에서 (기업인들이) 처음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니 의미가 더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방북신청서 접수 직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 점검 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신청서 제출과 함께 통일부 장관 과 긴급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상원 대북제재 강화 ‘웜비어법’ 재상정…개성공단은 제외

    美상원 대북제재 강화 ‘웜비어법’ 재상정…개성공단은 제외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미국 의회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3자 금융제재)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다시 상정됐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렌 상원의원은 이날 ‘오토웜비어 대북 은행업무 제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추모하기 위해 웜비어의 이름이 붙었다. ‘브링크 액트’(BRINK Act)라고도 불리는 이 법안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던 2017년 상원에서 처음 발의돼 같은 해 11월 은행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상원 본회의에 회부되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되면서 지난해 말 자동 폐기됐다. 홀렌 의원은 법안 재상정과 관련해 “북한이 핵 역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미국이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의회가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법안은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모든 해외 금융기관과 북한 정권을 조력하기 위해 제재를 회피하는 개인에 세컨더리 보이콧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북한과 금융거래 등 이해관계가 있는 개인·기업들의 미국 내 외국은행 계좌를 동결시키고, 관련 해외 금융기관의 미국 내 계좌개설을 제한하는 조치가 담겼다. 또 북한과 합작회사를 만들거나 추가 투자를 통한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행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는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2017년 법안 최초 발의 시 포함됐던 ‘남북 경제협력사업 개성공단 재개 반대’ 조항은 제외됐다. 홀렌 의원은 “북한의 석탄, 철, 섬유 거래와 해상 운송, 인신매매를 조력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기존 국제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법안에 담긴 제재는 김정은과 그의 정권이 행동을 바꾸도록 하는 유용한 새 도구를 미국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법안 재상정에 대해 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인 2명 안락사 지원, ‘디그니타스’ 공동대표 단독 인터뷰

    한국인 2명 안락사 지원, ‘디그니타스’ 공동대표 단독 인터뷰

    89개국 9000명 회원 둔 스위스 비영리단체1998년 설립 이후 2700명 조력자살 도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했는지 꼼꼼히 확인 준비할 때 가족·친구가 모든 여정 함께해야 위험하고 고독한 자살 시도 줄이는 데 중점 사람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목표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디그니타스’는 전 세계 89개국 9000여명의 회원을 둔 비영리 단체다. 1998년 5월 취리히에 설립됐으며, 최근 6년간 매년 200여건의 조력자살이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조력자살은 의사가 처방한 독약을 환자가 스스로 복용하고 생명을 끊는 것이다. 스위스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을 주입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적극적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이 디그니타스와 처음 접촉한 건 지난해 9월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디그니타스에 회원 가입한 한국인은 있지만 실제 조력자살을 시행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재 결과 디그니타스를 통해 향후 안락사를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한국인 수는 47명이며, 이미 한국인 2명이 각각 2016년과 2018년 현지에서 조력자살을 감행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주 포치에 있는 디그니타스 본부를 방문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반 룰레이 디그니타스 공동대표와 대면 인터뷰했다. -디그니타스가 하는 일은.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어 나가고, 그 삶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죽음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말기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 자살 시도 예방, 돌봄 계획, 생애말 선택 등에 관한 다양한 일을 한다. 하는 일의 핵심은 위험하고 고독한 자살 시도를 줄이는 데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외롭고 비밀스럽게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실패한다. 종종 이런 자살 시도는 또다시 반복된다. 끔찍한 시도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접근 방식은 터부를 깨는 것이다. 죽음과 고통, 자살에 대해 터놓고 얘기한다. 우리에게 전화한 사람들은 “죽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디그니타스는 “그래요. 그건 당신의 죽을 권리예요. 그것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라고 말한다. 고통과 절망감,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역설적으로 삶을 이어 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는. “스위스 형법은 이기적인 동기로 자살을 도우면 처벌 가능하다고 정의한다. 즉 이기적인 동기가 없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 또 법은 스위스 외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은 똑같다. 어려움과 고통을 끝내고자 하는 희망은 스위스인이나 한국인이나 다르지 않다.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못 하게 한다면 오히려 차별이다.” -최근 단지 고령의 노인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 조력자살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데. “2006년 스위스연방대법원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인지를 결정할 권리도 자기결정권’이란 결론을 내렸다. 물론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전제다. 권리는 정신병 환자나 노인에게도 똑같이 있다. 불치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이 덜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정신병이 있는 경우엔 평가를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하는 등 추가적인 절차는 필요하다.”-조력자살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의료 기록과 개인사다. 의료 기록을 통해 병이 무엇이며, 얼마나 오랫동안 앓았고, 어떤 약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를 했으며, 치료 효과는 있었는지 등을 본다. 또 조력자살을 하려 한다면 스스로 결정한 건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여러 가지 자료와 질문지 응답을 통해 살펴본다. 현 상태에서 이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뭔지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등도 꼼꼼히 살펴본다.” -스위스에서는 조력자살은 허용하지만 의사가 직접 치명적인 약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적극적 안락사는 허용하지 않는다. 적극적 안락사 도입이 필요한가. “스위스는 개인의 자율, 개성,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력자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과정을 자신이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있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뜻을 지지해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실제 행동은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조력자살을 위한) 약을 대신 먹여 달라거나 의사한테 주사기를 눌러 달라고 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몸을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조력자살을 하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엔 약 먹는 것을 도와주는 기계를 만들어 실행 버튼은 본인이 직접 누르게 한다. 일부 특수한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아직까지는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상황에서 환자를 도울 수 있다.” -조력자살이 허용되면 경제적으로 치료를 받을 만한 돈이 없는 사람들이 사실상 자살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나.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허용한다면 모든 국민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공 의료 시스템과 통증 완화의료 제도도 동시에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치료를 받을 돈이 없거나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조력자살을 선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들은 모두 이런 공공의료 시스템이나 완화의료 제도가 매우 잘 갖춰져 있다.” -지켜보는 가족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가 매우 크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트라우마를 남기는 건 가족에게 말 없이 혼자서 위험한 자살을 시도했을 때다. 우리는 조력자살을 준비할 때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들이 조력자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경우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모든 여정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이라고 하지 않고 동행자살(accompanied suicide)이라고 한다.” -디그니타스가 너무 비밀스럽다는 얘기도 있다. 사무실 주소는 왜 공개하지 않는가. “우리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12명밖에 되지 않는 비영리 단체다.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같이 온다고 상상해 봐라. 가끔 디그니타스를 병원으로 착각하고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굳이 여기까지 오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도 조력자살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한국인은 한국에서 통증 완화 의료와 소극적 안락사, 조력자살, 적극적 안락사 등 삶의 마감에 대한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물론 이는 한국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다. 다만 한국인들도 스위스인과 똑같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어야 한다. 농담 같지만 우리는 (디그니타스가) 없어지기 위해 일한다. 더이상 모든 사람들이 디그니타스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을 닫을 것이다. 그게 우리의 목표이고 철학이다.” 글 취리히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글 취리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사진 취리히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키리졸브’가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키리졸브’가 뭐야

    국방부가 지난 3일 정경두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전화 통화를 통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명칭이 어려운데요. 한국과 미국 군대가 같이 하는 훈련이 많은데 그 중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립니다. 한반도가 여전히 전쟁 중이기 때문에 매년 3월쯤 동맹국가인 한국과 미국이 같이 훈련을 하는 겁니다. 북한이 쳐들어 왔을 상황을 가정해서요. 훈련기간만 되면 북한과 우리 사이에 긴장이 극에 달하고는 했죠. 실제로 북한은 2009년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고, 정전협정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겠죠.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한미가 군사력을 뽐내니까 말이죠. 하나씩 살펴보면 키리졸브는 ‘중요한 결의, 의지’라는 뜻입니다. ‘모든 전쟁을 승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의지가 들어가 있는 명칭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국방부, 주한미군사령부 등 한미가 지휘소에 모여서 북한의 공격을 막으며 어떻게 미국에서 지원 오는 군대와 장비를 최전방으로 보내고, 배치할지 등을 시뮬레이션, 그러니까 가상으로 연습해보는 겁니다. 실전에서 지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할 수 있게 컴퓨터 모의훈련을 하는 거죠. 이름은 그동안 팀 스피리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 등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부터 키 리졸브라는 이름을 달았는데요.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키리졸브라는 이름의 연습은 종료됐지만 지휘소 훈련까지 종료된 건 아닙니다. 동맹연습이라는 한글이름으로, 규모를 좀 줄여서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4일 시작했고 오는 12일 연습은 종료됩니다. 독수리 훈련은 2002년부터 아까 설명드렸던 키 리졸브의 전신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에 통합돼 현재까지 키리졸브와 같이 실시됐는데요. 이 훈련 역시 북한이 남침을 했을 때, 남한의 후방 지역을 침투에 왔을 때를 상정해 하는 겁니다. 아까 키 리졸브가 컴퓨터 모의훈련이라면 이건 야외에서 실제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과 특수 부대가 투입돼서 어떻게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지를 훈련하는 거죠. 손발도 맞춰봐야 소리가 나잖아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전쟁 상황인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었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도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장소를 제공받으니 나쁘지 않은 기회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북한의 거센 반발은 항상 있었지만요. 지난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한도 훈련을 축소하는 등 여러 상응 조치들을 했죠. 이번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한미가 북한에 대화를 이어가고자 외교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물론 안보 불안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방위 태세에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글로벌 In&Out]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였다. 미국에선 평양주재 연락소를 설치하고 종전선언을 하며 부분적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랐다. 모종의 ‘작은 합의’(small deal)일진 몰라도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비핵화의 첫 단계로,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정상국가로 인정되는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보도로 나온 이런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대로 된 것으로 볼 수가 있었다. 따라서 ‘작은 합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같은 대북협력사업 재개 등이 현실성이 높다는 식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합의는 무산됐고, 지난 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스몰딜이 아니라 ‘빅딜’(big deal)로 진행됐던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에 핵무기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 전체가 포함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넘게 중재자로 나섰지만, 빅딜만 가능하다면 북미 협상 과정은 마비될 공산도 커졌다. 불확실한 미래가 남은 것이다. 북한은 안보상 완전한 비핵화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미국은 제재 완화를 실행하기 전에 각종 대북 비핵화 조치의 실행(시설 사찰, 폐쇄, 폐기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 두 나라의 협상을 유도해 왔던 문 대통령은 이제 오로지 지속적 화해만 응원해 줄 수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은 경색된 북미 협상이 재가동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의회 눈치와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미 간의 이간을 충분히 좁힐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북한은 자급자족적 경제모델을 추구하는 가운데 주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자재를 구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러시아는 암암리에 제재에 어긋난 거래를 점차 더 많이 할지도 모른다. 대미 협상에서 제재 완화가 안 된다면 한국에서 거론된 경제협력 사업들이 무산될지도 모른다. 미국과 한국만 대북 제재를 지키고, 대북 제재의 의지가 미흡한 중국은 다른 행보를 할 수도 있다. 중국 해관에서 나온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은 현재 제재 실행 전의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북한은 여러 나라와 골고루 무역을 하는 것이 중국과 같은 대국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핵은 생존의 동아줄인 만큼 중국에 대한 과도한 무역 의존도를 참고 핵을 지켜려고 할 수도 있다. 중국과 북한 간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2016년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실행된 유엔안보리 제재 전 투자와 무역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가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도 북미가 합의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이 미국에 협조하는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중미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북중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현’과 같은 구상은 실현될 수 없어질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도 교착될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선택 및 협상 태도 탓에 남한은 ‘코리아 패싱’에 노출될 수 있다.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 한미 합동훈련을 종료한다고 한미 국방장관들이 지난 4일 공표했다. 남북, 북미협상의 군사적 걸림돌은 일부 제거된 것이다. 그래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협의해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만한 비핵화 합의를 유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북미 실무진끼리는 ‘스몰딜´ 차원에서 일부 합의를 이뤄냈지만, 북미 정상이 재회한 자리에서 논의된 ‘빅딜’은 합의를 내지 못한 탓이다. 코리아 패싱을 피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중재 노력이 훨씬 정교해져야 한다.
  • 조명균 “개성공단 재개 사전 준비 필요” 강경화 “북미, 쟁점 좁힌 데 의미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주최 세미나 특강에서 “현 단계에서 향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해 나갈 작업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관광에 대해 “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재개를 위해서는 관광이 중단된 지 오래돼서 시설들을 복구하는 데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선 제재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감안한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을 토대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또는 미국, 국제사회와 협의해 풀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우리 공장들에 가서 가동 차원이 아니라 점검·유지하는 차원의 작업들은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측과 협의해 풀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최근 유보한 바 있지만, 미국을 상대로 재차 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과 관련해서 남북한 간 장비를 교환하고 설치하는 것을 (유엔 제재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북측에) 장비를 보내는 문제를 유엔 제재위에 신청해 놓고 있다”고 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서 합동훈련을 하고 예선대회 같은 데 참가하는 것들이 곧 협의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민주당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북미 양 정상 간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서로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대화 재개 시 집중 논의할 쟁점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이후 양측 모두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이번 회담이 더 큰 합의로 가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혀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자 한다”며 “한미 간 공조를 긴밀히 유지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존엄한 죽음을 말하다] 죽음을 얘기하다 삶의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존엄한 죽음을 말하다] 죽음을 얘기하다 삶의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세계 89개국 9000명 회원 둔 비영리단체1998년 설립 이후 2700명 조력자살 도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했는지 꼼꼼히 확인 준비할 때 가족·친구가 모든 여정 함께해야 위험하고 고독한 자살 시도 줄이는 데 중점 사람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목표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디그니타스’는 전 세계 89개국 9000여명의 회원을 둔 비영리 단체다. 1998년 5월 취리히에 설립됐으며, 최근 6년간 매년 200여건의 조력자살이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조력자살은 의사가 처방한 독약을 환자가 스스로 복용하고 생명을 끊는 것이다. 스위스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을 주입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적극적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이 디그니타스와 처음 접촉한 건 지난해 9월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디그니타스에 회원 가입한 한국인은 있지만 실제 조력자살을 시행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재 결과 디그니타스를 통해 향후 안락사를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한국인 수는 47명이며, 이미 한국인 2명이 각각 2016년과 2018년 현지에서 조력자살을 감행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주 포치에 있는 디그니타스 본부를 방문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반 룰레이 디그니타스 공동대표와 대면 인터뷰했다. -디그니타스가 하는 일은.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어 나가고, 그 삶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죽음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말기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 자살 시도 예방, 돌봄 계획, 생애말 선택 등에 관한 다양한 일을 한다. 하는 일의 핵심은 위험하고 고독한 자살 시도를 줄이는 데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외롭고 비밀스럽게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실패한다. 종종 이런 자살 시도는 또다시 반복된다. 끔찍한 시도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접근 방식은 터부를 깨는 것이다. 죽음과 고통, 자살에 대해 터놓고 얘기한다. 우리에게 전화한 사람들은 “죽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디그니타스는 “그래요. 그건 당신의 죽을 권리예요. 그것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라고 말한다. 고통과 절망감,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역설적으로 삶을 이어 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는. “스위스 형법은 이기적인 동기로 자살을 도우면 처벌 가능하다고 정의한다. 즉 이기적인 동기가 없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 또 법은 스위스 외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은 똑같다. 어려움과 고통을 끝내고자 하는 희망은 스위스인이나 한국인이나 다르지 않다.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못 하게 한다면 오히려 차별이다.” -최근 단지 고령의 노인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 조력자살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데. “2006년 스위스연방대법원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인지를 결정할 권리도 자기결정권’이란 결론을 내렸다. 물론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전제다. 권리는 정신병 환자나 노인에게도 똑같이 있다. 불치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이 덜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정신병이 있는 경우엔 평가를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하는 등 추가적인 절차는 필요하다.”-조력자살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의료 기록과 개인사다. 의료 기록을 통해 병이 무엇이며, 얼마나 오랫동안 앓았고, 어떤 약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를 했으며, 치료 효과는 있었는지 등을 본다. 또 조력자살을 하려 한다면 스스로 결정한 건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여러 가지 자료와 질문지 응답을 통해 살펴본다. 현 상태에서 이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뭔지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등도 꼼꼼히 살펴본다.” -스위스에서는 조력자살은 허용하지만 의사가 직접 치명적인 약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적극적 안락사는 허용하지 않는다. 적극적 안락사 도입이 필요한가. “스위스는 개인의 자율, 개성,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력자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과정을 자신이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있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뜻을 지지해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실제 행동은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조력자살을 위한) 약을 대신 먹여 달라거나 의사한테 주사기를 눌러 달라고 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몸을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조력자살을 하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엔 약 먹는 것을 도와주는 기계를 만들어 실행 버튼은 본인이 직접 누르게 한다. 일부 특수한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아직까지는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상황에서 환자를 도울 수 있다.” -조력자살이 허용되면 경제적으로 치료를 받을 만한 돈이 없는 사람들이 사실상 자살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나.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허용한다면 모든 국민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공 의료 시스템과 통증 완화의료 제도도 동시에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치료를 받을 돈이 없거나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조력자살을 선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들은 모두 이런 공공의료 시스템이나 완화의료 제도가 매우 잘 갖춰져 있다.” -지켜보는 가족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가 매우 크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트라우마를 남기는 건 가족에게 말 없이 혼자서 위험한 자살을 시도했을 때다. 우리는 조력자살을 준비할 때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들이 조력자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경우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모든 여정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이라고 하지 않고 동행자살(accompanied suicide)이라고 한다.” -디그니타스가 너무 비밀스럽다는 얘기도 있다. 사무실 주소는 왜 공개하지 않는가. “우리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12명밖에 되지 않는 비영리 단체다.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같이 온다고 상상해 봐라. 가끔 디그니타스를 병원으로 착각하고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굳이 여기까지 오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도 조력자살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한국인은 한국에서 통증 완화 의료와 소극적 안락사, 조력자살, 적극적 안락사 등 삶의 마감에 대한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물론 이는 한국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다. 다만 한국인들도 스위스인과 똑같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어야 한다. 농담 같지만 우리는 (디그니타스가) 없어지기 위해 일한다. 더이상 모든 사람들이 디그니타스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을 닫을 것이다. 그게 우리의 목표이고 철학이다.”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김생환 부의장, 시립대 새내기 위한 축사…“자신에 대한 애정 놓지 말길”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3월 4일 오전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새내기 대학생들에게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을 비롯해 학부모, 박원순 서울시장,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총동창회장, 시립대 교수진 등 2000여명이 함께 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새내기 대학생들을 위한 축사에서 “우리는 각자 생김새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르지만, 여러분이 살아갈 시대는 자신만의 개성이 강점이 되는 시대”라며 “나 스스로는 자라서 어느 누구도 아닌 내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4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에 대한 성장과 애정을 놓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다”며 “신입생 여러분 모두가 자기애와 긍정을 바탕으로 대학교 과정을 알차고 보람되게 지낸다면 본인이 꿈꾸는 미래의 자신에게 성큼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생환 부의장은 “아무리 큰 시련을 만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1918년 개교한 서울시립대학교는 올해로 101번째 입학식을 맞았다. 올해는 총 8개 단과대학에 1770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키리졸브’가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키리졸브’가 뭐야

    국방부가 지난 3일 정경두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전화 통화를 통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명칭이 어려운데요. 한국과 미국 군대가 같이 하는 훈련이 많은데 그 중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립니다. 한반도가 여전히 전쟁 중이기 때문에 매년 3월쯤 동맹국가인 한국과 미국이 같이 훈련을 하는 겁니다. 북한이 쳐들어 왔을 상황을 가정해서요. 훈련기간만 되면 북한과 우리 사이에 긴장이 극에 달하고는 했죠. 실제로 북한은 2009년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고, 정전협정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겠죠.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한미가 군사력을 뽐내니까 말이죠. 하나씩 살펴보면 키리졸브는 ‘중요한 결의, 의지’라는 뜻입니다. ‘모든 전쟁을 승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의지가 들어가 있는 명칭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국방부, 주한미군사령부 등 한미가 지휘소에 모여서 북한의 공격을 막으며 어떻게 미국에서 지원 오는 군대와 장비를 최전방으로 보내고, 배치할지 등을 시뮬레이션, 그러니까 가상으로 연습해보는 겁니다. 실전에서 지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할 수 있게 컴퓨터 모의훈련을 하는 거죠. 이름은 그동안 팀 스피리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 등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부터 키 리졸브라는 이름을 달았는데요.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키리졸브라는 이름의 연습은 종료됐지만 지휘소 훈련까지 종료된 건 아닙니다. 동맹연습이라는 한글이름으로, 규모를 좀 줄여서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4일 시작했고 오는 12일 연습은 종료됩니다. 독수리 훈련은 2002년부터 아까 설명드렸던 키 리졸브의 전신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에 통합돼 현재까지 키리졸브와 같이 실시됐는데요. 이 훈련 역시 북한이 남침을 했을 때, 남한의 후방 지역을 침투에 왔을 때를 상정해 하는 겁니다. 아까 키 리졸브가 컴퓨터 모의훈련이라면 이건 야외에서 실제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과 특수 부대가 투입돼서 어떻게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지를 훈련하는 거죠. 손발도 맞춰봐야 소리가 나잖아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전쟁 상황인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었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도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장소를 제공받으니 나쁘지 않은 기회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북한의 거센 반발은 항상 있었지만요. 지난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한도 훈련을 축소하는 등 여러 상응 조치들을 했죠. 이번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한미가 북한에 대화를 이어가고자 외교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물론 안보 불안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방위 태세에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https://bit.ly/2TV38hl)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동영상] ‘한국말 아는 거 있나’ 묻자 ‘삼산동 귀요미‘ 팟츠 “나가“ ”닥쳐”

    [동영상] ‘한국말 아는 거 있나’ 묻자 ‘삼산동 귀요미‘ 팟츠 “나가“ ”닥쳐”

    ‘삼산동 귀요미’ 기디 팟츠(24·전자랜드)가 코트 밖에서도 막(?) 나간다. 팟츠가 지난 3일 삼성과의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 30점을 넣어 82-77 승리를 이끈 뒤 주관 방송사와의 수훈 선수 인터뷰 동영상이 5일 아침에 뒤늦게 화제로 떠올랐다. 중계진이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는 그에게 ‘혹시 할 줄 아는 한국말이 있느냐’고 물은 게 화근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했던 그의 입에서 처음 나온 말은 “나가?“였다. 눈치챘겠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으로부터 많이 들은 말이 아닌가 짐작된다. 통역 변영재씨가 당황한 듯 어깨를 툭 건드리며 자제하라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이어 변영재 통역이 엄지를 들어 보이며 “굿”이라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유도하자 팟츠는 이내 “좋아”라고 답했다. 여기에서 마쳤으면 무난했을텐데 팟츠는 굳이 “닥쳐”라고 내뱉곤 빙긋빙긋 웃었다. 당황한 중계진과 변 통역은 “안돼, 안돼,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급히 마무리했다. 팟츠는 이번 시즌 평균 19.3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는 등 전자랜드가 2위로 순항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폼 하의를 유독 짧게 입는 데다 특유의 턱수염, 분홍색 농구화 등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인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자랜드 홈 경기장인 삼산월드체육관이 있는 동 이름을 따 ‘삼산동 귀요미’로 통하는 이유다. 팟츠는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에 대해 “귀엽게 생기지 않았는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말을 더 배워서 다음 인터뷰 때 더 많은 한국말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창단 후 처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전자랜드는 유독 코트 바깥에서도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 도중에도 유 감독이 타임아웃을 부른 뒤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찰스 로드를 향해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룩 앳 미(Look at me)”라고 여러 번 말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타임아웃 도중 국내 선수들에게 “‘떡 사세요’ 하면서 얘(외국인 선수)만 찾을 거야?”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또 몇 년 전 KCC와 경기 도중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상대 신명호에 대해 “신명호는 (수비하지 말고)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라고 선수들에게 말하는 장면은 지금도 인터넷 ‘인기 동영상’ 순위에 오를 정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북미 대화 궤도 이탈 막는 중재안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과 미국의 핵 회담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면서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북미가 대화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NSC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미 1.5트랙 대화의 추진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월 중 남북 군사회담을 개최해 9·19 군사합의에 대한 실질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4일에 이어 약 9개월 만이다. 북미가 강 대 강의 요구를 내놓고 부딪치면서 당분간 핵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세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신속히 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 것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르면 오늘 미국에 가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난다. 북미로부터 하노이 담판의 소상한 과정을 청취해 절충안을 만들기를 바란다. 북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서라도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 성사를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북한이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빅딜 내용에는 비핵화뿐만 아니라 핵·생화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이 포함돼 있었다. 영변 핵시설과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스몰딜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초반부터 ‘빅딜’을 김 위원장에게 요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기습적이고 광범위한 비핵화 요구에 대해 북한으로선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제안이었고, 결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북미 협상은 파탄의 외통수로 빠지느냐, 단숨에 빅딜로 향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였다. 만천하에 공개된 미국의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이거나 북한의 단계적 주고받기인 ‘행동 대 행동’을 미국이 수용하는 길밖에 없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있는 만큼 일방의 양보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남북 정상이 지난해 5월 ‘핀포인트 판문점 회담’을 열어 불씨를 살린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가급적 이른 시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
  • 제재 안에서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추진… 현물·에스크로 우회 가능성

    에스크로 땐 비핵화 조치따라 인출 허용 美 전향적 태도 전제 없이는 실현 어려워 정부가 4일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 대화의 돌파구로 현재의 대북 제재 안에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업을 재개하려면 현물 지급 또는 에스크로 방식(은행 등 제3자에게 대금을 예치하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인출 가능) 등 제재 우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가로막는 유엔 대북 제재는 벌크캐시(대량현금)의 대북 유입 금지와 북한과 합작사업 금지, 정제유·원유의 대북 반입 제한, 기계류·운송기기·철광석·철강 등 대북 반입 금지 등이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사안별로 대북 제재를 면제하거나 두 사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면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지만 미국이 2차 북미 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만큼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대신 금강산관광 대금과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현물로 지급하거나 에스크로 방식을 이용해 벌크캐시의 대북 반입 제한 제재를 우회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남측이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대금을 예치하고 북측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 후 대금을 인출하거나, 식량이나 생필품 구매로만 대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서는 제재 대상인 정제유, 원유, 기계류, 운송기기 등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기에 금강산관광 재개가 상대적으로 제재를 우회하기는 용이하다. 물론 미국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제재 우회조차 어렵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현물 지급이나 에스크로 방식은 남한 정부가 미국에게 대북 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고도 두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음을 설득하기 위한 카드”라면서 “미국이 전향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두 사업 재개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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