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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무인기 도발’ 주장 파문…국방부 “그날 무인기 안 띄웠다” 정면반박

    北 ‘무인기 도발’ 주장 파문…국방부 “그날 무인기 안 띄웠다” 정면반박

    국방부가 북한의 한국 무인기 영공 침투 주장을 정면 부인하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이 북측이 언급한 날짜에 무인기를 띄운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 4일 인천 강화군 상공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해 우리측 영공 8km 지점까지 침입시킨 뒤 공격해서 개성시 개풍구역에 강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서 감시용 장비를 발견했으며, 비행 계획과 이력, 촬영 자료를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 27일에도 경기도 파주에서 이륙한 한국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 상공까지 침입했다가 전자 공격으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했다며, 두 무인기 모두 고해상도 촬영 장비를 갖춘 정찰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은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절대로 모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북한 “한국, 4일 황해도 무인기 침투…반드시 붕괴시킬 것”

    북한 “한국, 4일 황해도 무인기 침투…반드시 붕괴시킬 것”

    북한은 지난 4일 한국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입해 개성시 개풍구역에서 강제 추락시켰다고 10일 주장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에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4일 국경대공감시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무인기를 “우리측 영공 8㎞ 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락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다”며 “해당 정보 및 수사 전문 기관들에서는 추락한 무인기의 잔해들을 수거하여 무인기의 비행 계획과 비행 이력, 기록된 촬영자료들을 분석했다”고 했다. 분석 결과 무인기는 “지난 4일 12시 50분경 한국 인천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한 후 우리 영내의 개성시 개풍구역, 황해북도 평산군, 금천군 일대를 지나 다시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 장풍군을 거쳐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까지 총 156㎞의 거리를 100~300m의 고도에서 50㎞/h의 속도로 3시간 10분 동안 비행하면서 우리의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하도록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인기의 촬영 기록장치에는 “2대의 촬영기로 추락 전까지 우리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58초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짚었다. 대변인은 “영상자료들은 무인기가 우리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공화국 영공에 침입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되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작년 9월에도 무인기가 침입해 중요대상물을 감시정찰한 도발행위가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9월 27일 11시 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 무인기는 우리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으며 “개성시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아군 제2군단 특수군사기술수단의 전자공격에 의해 14시 25분경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해당 무인기에도 북측 지역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대변인은 “한국군의 각종 저공목표발견용전파탐지기들과 반무인기장비들이 집중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없이 통과하였다는 것은 무인기침입 사건의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며 지적했다. 대변인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끝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김우빈♥’ 신민아, 결혼식 내내 오열…“눈물 자국 난 신부”

    ‘김우빈♥’ 신민아, 결혼식 내내 오열…“눈물 자국 난 신부”

    배우 김우빈과 신민아가 지난달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뭉클한 결혼식 비하인드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영화 ‘3일의 휴가’로 신민아와 인연을 맺은 육상효 감독은 한 매체에 ‘신민아씨 결혼식에 다녀왔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감동적인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그는 “식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꽃이 먼저 보였다”며 “신랑과 신부가 걸어갈 버진로드에도, 천장에도, 모든 테이블에도 흰색 국화와 수국이 빈틈없이 장식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신랑과 신부가 걸어갈 버진로드에도, 천장에도, 모든 테이블에도 흰색 국화와 수국이 빈틈없이 장식돼 있었다”며 “꽃을 만져보니 생생한 생화였다”고 했다. 육 감독은 “그 사이에 한국에서 가장 화려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며 방탄소년단의 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뷔에 대해 “혹시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오늘의 주인공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듯, 사은회에 온 후배 대학생처럼 안경을 쓰고 얌전한 차림으로 배우들 속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고 묘사했다. 또 “이병헌 배우는 사진 촬영 순서에 신부 쪽 지인으로 사람들 속에 서 있었다”며 “모두 한국 최고의 스타들이었지만 이날만은 한 명의 하객으로만 있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육 감독은 두 사람의 개성이 묻어난 입장 장면을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김우빈은 마치 축구 선수의 세리머니처럼 하늘을 가리킨 후 가슴을 치는 당당한 행보로 입장했고, 신민아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한 채 연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름다운 신부는 예식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자신이 말한 대로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남편이 되는’ 이 결혼에 감격한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객들과 인사하던 신랑 신부가 우리 테이블에도 왔다”며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신부가 작은 소리로 ‘잘 살게요’ 그랬을 때 뭉클했다”고 했다. 육 감독은 “세상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스타 신민아도 이 순간만큼은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정한 신부였다”면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지난 2015년 7월 열애 사실을 공개한 두 사람은 이후 11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갔다. 특히 신민아는 2017년 김우빈이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힘든 시기에도 그의 곁을 지켰다. 2025년 12월 20일 결혼을 올린 두 사람은 예식 당일에도 3억원을 공동 기부해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 이제 물 들어올 때 노 안 버린다…‘흑백요리사2’ 최강록 앞세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이제 물 들어올 때 노 안 버린다…‘흑백요리사2’ 최강록 앞세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출연으로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는 최강록 셰프가 신규 웹 예능에 출연한다. 제작사 TEO(테오)는 오는 12일 유튜브를 통해 예능 ‘식덕후’를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최강록이 일본의 식재료를 찾아 덕후(일본어 ‘오타쿠’에서 변형된 말·한 가지 분야에 깊이 빠진 사람)처럼 파고드는 찐한 맛덕질 탐방기다. 최강록 특유의 엉뚱하고 덕후스러운 시선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찾는 여정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최강록은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방송에서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을 계기로 요리에 입문했다고 소개하면서도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우승까지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또 심사위원 강레오 셰프와의 브로맨스로 누리꾼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경연 과정에서 “제목은 고추장 닭날개 조림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바질을 곁들인” 등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며 개성적인 캐릭터로도 주목받았다. 이후 ‘흑백요리사’ 시즌1(2024)과 시즌2(2025)에 연달아 출연하며 “나야, 들기름” 등 수많은 밈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고차 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실력을 증명해 ‘흑백요리사’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했다. ‘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 직후 최강록이 운영하던 식당은 예약자 2만명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그해 12월 돌연 폐업했다. 이에 최강록은 ‘물 들어올 때 노 버리는 사람’이라는 수식까지 얻으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식덕후’는 이런 최강록이 ‘흑백요리사2’ 이후 처음 선보이는 콘텐츠다. 스시에 매료돼 일본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일본 식문화에 남다른 조예를 지닌 그가 제대로 된 덕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8일에는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티저 영상은 “셰프님은 오타쿠이신가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최강록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최강록은 즉각 “아니죠”라고 부인하면서도 “애니메이션은 하나 꽂히면 주르륵 연결해서 보는 걸 좋아한다”며 “‘배가본드’를 다시 회상하면서 보고 있다”는 등 남다른 덕후 기질을 드러냈다. 이어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요즘 조깅을 하는데 ‘진격의 거인’에서 뛰는 장면을 연습하고 있다”며 직접 팔동작 시범까지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부에는 “셰프님은 오타쿠가 아니다?”라는 물음이 다시 등장했고 최강록은 “저는 그냥”이라며 말끝을 흐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짧은 티저 영상만으로도 덕후의 면모를 보여주는 최강록이 ‘식덕후’에서는 셰프로서의 덕질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티저 영상 댓글창에는 “최강록이라는 인간 자체가 매력적이라 기대된다”, “섭외 정말 잘했다”, “물 들어와도 노 버리고 도망가니까 찾아서 쥐여준 모양” 등 프로그램에 기대를 거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총 6회로 제작될 예정인 ‘식덕후’는 오는 12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TEO를 통해 첫 공개된다.
  • 찍어낸 듯한 예식은 거부한다… MZ, 사랑의 서약도 ‘우리답게’[결혼, 다시 봄]

    찍어낸 듯한 예식은 거부한다… MZ, 사랑의 서약도 ‘우리답게’[결혼, 다시 봄]

    공장식 아닌 ‘창의적 예식’공 굴리기·계주 등 하객들과 ‘운동혼’내 집 마당서 시간 제약 없는 ‘연회혼’셀프 스냅사진·모바일 청첩장 대세일반 예식 비용의 5분의1로도 충분절약한 만큼 신혼집·여행에 더 투자 “준비~ 땅! 아, 우리 한라봉팀 너무 잘합니다. 이렇게 빠를 수가 있나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 무릎은 모래 범벅. 지난해 11월 23일 제주 조천초등학교에 모인 120여명의 ‘어른’들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운동장을 뒹굴었다. 도민 체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로 뒤덮인 이날 행사는 다름 아닌 신부 유지안(33)·신랑 이우준(33)씨의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은 하얀색 운동복을 위아래 세트로 맞춰 입고 하객들과 같이 뛰었다. 다만 이씨는 나비 모양의 검은색 보타이를, 유씨는 머리에 베일을 걸쳤다. 유씨는 진한 신부 화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파운데이션만 쓱 발랐다. “어차피 땀이 나서 다 지워질 거니까요. 하하.” 흔한 예식을 거부하고 특색 있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MZ 부부’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운동회 결혼식’은 창의성이 극대화된 사례다. 물론 결혼식인 만큼 신랑·신부 입장, 성혼선언, 혼인서약, 축사 등 형식과 절차는 갖췄다. 하지만 ‘요식행위’는 10분 만에 끝내고 ‘본게임’에 들어갔다. 큰 공 굴리기, 판 뒤집기, 대형바통 계주, 박 터뜨리기 등 7가지 경기가 열렸다.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은 하객들은 다리를 찢고 몸을 날리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운동혼’답게 식은 팀별 시상과 경품 추첨으로 마무리됐다.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총 400만원. 일반적인 예식의 5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유씨는 “소중한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 같은 결혼식을 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제 결혼식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자 운동혼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는 분들이 많다”면서 “꼭 운동회가 아니라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결혼식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수빈(35)·김동성(40) 부부도 지난해 10월 ‘웨딩 페스티벌’을 벌였다. 수영장과 음악, 춤이 함께하는 ‘풀 파티’ 결혼식을 올린 것. 입장 방식부터 남달랐다. 신랑 김씨는 미리 섭외한 디제이(DJ)를 향해 “드롭 더 비트”(Drop the beat·‘음악을 달라’)를 외쳤고, 노래 시작과 동시에 춤을 추며 들어왔다. 신부 변씨는 패들보드를 타고 물 위를 가로질러 신랑과 만났다. 행진 역시 수영으로 갈음했다. 변씨는 “요즘 결혼식은 다 ‘공장식’으로 진행되는데, 우린 ‘우리다운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대표인 변씨는 ‘에코(친환경) 웨딩’에도 신경 썼다. 그릇과 컵은 모두 다회용기를 준비했고 답례품도 ‘제로웨이스트’ 제품으로 마련했다. 부케도 화분으로 만들어 계속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청첩장은 생분해되는 콩기름으로 인쇄했다. 집 앞마당에서 결혼식을 열기도 한다. 정솔희(30)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시의 부모님과 함께 살던 전원주택에서 식을 올렸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이 샹들리에로 치장한 여느 예식장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일반적인 예식은 비싸고, 짧아서 싫었다”면서 “그런 곳 말고 부모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우리 집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테이블을 손수 만드는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직접 했다. 정씨는 “힘들었지만 행복했다”며 웃었다. 집에서 하는 결혼식인 만큼 시간 제약도 없었다. 하객들이 언제까지 머물지 몰라 식사도 점심부터 저녁까지 단단히 준비했다. 하객들도 하루 종일 연회를 즐겼다. 예식 문화도 바뀌고 있다. 주례사와 폐백은 물론 부케 전달이나 원판(단체사진) 촬영도 생략하는 등 절차가 간소화되는 추세다. 결혼식에서의 고정된 성 역할도 희석되는 분위기다. 수동적이고 얌전한 역할을 강요받았던 신부들은 보다 능동적인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8월 결혼을 앞둔 이모(31)씨는 “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가는 게 별로라고 생각해서 혼자 입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식을 올린 김유나(34)씨는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는 대신 신랑과 함께 밖에서 하객들을 맞았다. 웨딩 촬영의 경우 개성을 살린 ‘스냅사진’이 대세다. 100만~300만원대의 스튜디오 촬영에 비해 스냅사진은 100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한 웨딩 전문업체 관계자는 “요즘엔 자유롭게 스냅사진을 찍는 신혼부부가 30~40%는 된다”고 말했다.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불필요한 지출은 최소화하려는 기조가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연주(30)씨는 부산 사하구청에서 모집한 웨딩 촬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야외 스냅사진을 무료로 찍었다. 결혼반지도 서울 종로구 예물숍에서 100만원대 초반에 구매했다. 결혼식도 가족만 참석하는 ‘스몰웨딩’으로 진행해 총 200만원에 치렀다. 오는 3월 결혼 예정인 염모(32)씨는 집과 집 앞 공원에서 ‘셀프 웨딩 사진’을 찍었다. 모든 의상을 평상복으로 해결했고, 부케는 온라인쇼핑몰에서 1만 5000원에 구매한 백합 생화를 사용했다. 베일 역시 1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9월 결혼한 김희연(31)씨는 청첩장을 직접 만들었다. 청첩장 전달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청첩장 모임’에 대해서도 부담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66쌍의 신혼·예비부부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하다고 느낀 항목으로 ‘스튜디오 촬영’과 ‘청첩장 모임’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에 모임을 아예 생략하고 모바일청첩장만 돌리는 신혼부부들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모(31)씨는 “청첩장 모임이 너무 거창해졌다”며 “그냥 떡볶이를 먹으면서 청첩장을 줘도 무방하지 않냐”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절약한 비용을 보다 실속 있는 곳에 투자하는 실용적인 추세도 커지고 있다. 이연주씨는 “웨딩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신혼집에 더 투자했다”고 전했다. 염씨는 “결혼식과 촬영에서 돈을 아껴 신혼여행에 조금 더 썼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벽란도

    [씨줄날줄] 벽란도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실크로드의 신라시대 동쪽 종착지는 처용 설화의 고향 울산이었다. 고려시대가 되자 수도 송악(개성)에서 가까운 예성강 하구의 벽란도(碧瀾渡)가 떠오르게 된다. 황해도를 남북으로 흐르는 예성강의 오른쪽이 과거에는 개풍군, 오늘날에는 개성특별시 개풍구역이다. 벽란도는 개성시에서 30리(12㎞) 거리다. 고려 건국 무렵 한족의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각축을 벌였다. 고려는 거란의 침공을 받자 10세기와 11세기 두 차례에 걸쳐 송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끊는다. 정치적으로는 요나라의 책봉을 받는 처지가 됐지만, 경제·사회적으로는 변함없이 벽란도를 중심으로 송나라와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 갔다.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인들에게 “외교적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 교역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이 시기를 이른다. 12세기에 접어들어 송나라는 여진족의 금나라와 연합해 요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런데 송나라는 다시 금나라에 밀려 수도를 개봉에서 오늘날의 항저우 임안으로 옮기게 된다. 역사는 송나라가 개봉에 도읍한 시기를 북송, 임안으로 천도한 이후를 남송이라 부른다. 고려와 북송의 교류는 애초 벽란도에서 산둥반도에 이르는 북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거란이 북방을 휩쓸자 벽란도에서 자연도-마도-군산도-흑산도를 거쳐 명주를 잇는 남로를 개척하게 된다. 자연도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군산도는 새만금 간척지와 이어진 선유도, 명주는 닝보다. ‘고려도경’은 남송 사신단의 서긍이 이 항로를 오간 기록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창의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벽란도와 닝보를 잇는 한중 교류의 뱃길을 복원하는 것도 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조선통신사 뱃길을 재현한 것과 다르지 않다. 북한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북한을 대화로 이끄는 문화적 제안이 될 것이다.
  • K-아이웨어 ‘블루엘리펀트’, 부산 핵심 상권 잇단 진출… 지역 밀착 전략 강화

    K-아이웨어 ‘블루엘리펀트’, 부산 핵심 상권 잇단 진출… 지역 밀착 전략 강화

    K-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Blue Elephant)’가 부산 주요 상권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지역 밀착형 브랜드 전략에 속도를 낸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해운대 첫 매장 오픈 이후 지역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오는 2월 부산 핵심 상권(광안리, 서면, 남포동 등)에 추가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블루엘리펀트는 해운대 매장 오픈 이후 높은 방문율과 지역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며, 부산 내 브랜드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을 결정했다. 각 상권은 관광과 로컬 라이프, 유동 인구 측면에서 뚜렷한 개성을 지닌 지역이다. 블루엘리펀트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매장 구성과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한 매장 수 확대보다는 상권의 흐름에 맞춰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방식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해운대 매장 오픈 이후 부산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광안리, 서면, 남포동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상권인 만큼, 지역에 맞는 방식으로 블루엘리펀트의 브랜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출점을 이어가며 브랜드 존재감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장윤주 ‘붕어빵 딸’의 남다른 패션…“너에게 스타일을 배운다”

    장윤주 ‘붕어빵 딸’의 남다른 패션…“너에게 스타일을 배운다”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딸이 남다른 패션을 자랑했다. 장윤주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에게 스타일을 배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윤주의 딸 리사가 밝은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장윤주의 딸은 아이보리 컬러의 퍼 코트에 연핑크 톤의 팬츠를 매치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겨울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베이지 컬러 캡 모자와 블랙 로퍼를 더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은 실버 컬러 백을 포인트로 들어 전체적인 룩에 개성을 살렸다. 장윤주는 평소에도 SNS를 통해 딸과의 일상과 육아 근황을 공유하며 많은 공감을 얻어왔다. 장윤주는 2015년 비연예인 사업가 정승민과 결혼했으며, 2017년 딸 리사를 품에 안았다.
  •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미국의 디즈니 픽사는 199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2’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거의 모든 작품에 다음 영화를 예고하는 ‘이스터 에그’(비밀 요소)를 숨겨 왔다.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에 2003년 ‘니모를 찾아서’ 주인공 니모의 인형이 등장하는 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로 해당 장면을 언제든지 ‘다시 보기’할 수 있게 되면서 개봉 당시엔 알지 못했던 ‘디테일’한 요소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로 자리잡았다. 평소 유튜브 ‘숏츠’(숏폼 콘텐츠)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넋 놓고 보는 국민이 많다.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궁금해 하는 정보를 단 몇초 안에 압축해 보여 주고, 2시간이 넘는 긴 영화 한 편을 1분짜리 영상으로 요약해 주니 바쁜 현대인에겐 이보다 더 매력적인 오락 거리도 없다. 우리 삶에서 점점 디테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중들은 긴 서사보다 강렬한 한 장면에 더 환호한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미디어의 발전과 이를 매개로 한 정보의 대홍수 속에서 짧은 시간에 더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커진 결과다. 최근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만 봐도 디테일이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엔 ‘가창력’이 가수의 기본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감정 표현’이나 ‘음색’을 비롯한 디테일한 요소에 더 집중한다. 유사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쌓인 익숙함과 피로도를 깨트리려면 미세한 차이점이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펼쳐지는 요리 대결의 승패도 ‘익힘’ 같은 디테일로 갈린다. 물류 발달에 따른 ‘짝퉁’의 범람 역시 이와 차별화되는 원조만이 가진 디테일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디테일이 지배하는 시대여서일까. 대통령도 행정 실무에 강한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던진 정교한 질문은 역대 대통령 누구에게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 내 고질적인 복지부동 관행에도 균열이 생겼다. 물론 ‘대통령이 말단 공무원의 업무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시대착오적이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한다’며 큰 그림을 강조하는 건 대체로 나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의 변명일 때가 많다. 나무부터 제대로 봐야 전체 숲도 잘 볼 수 있는 법이다. 곪아 있는 나무를 간과하고 “숲만 보면 된다”고 말하는 리더는 내부 문제를 덮고 가겠다는 것이기에 자격이 없다. 어떤 방법을 쓰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의미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도 이제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다. 같은 목적지에 누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도달하느냐가 중요해진 시대여서다. 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비슷비슷한 결과물이 쏟아지는 요즘 최종 우열을 가리는 것 역시 과정에서의 디테일이다.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폭언 논란이 정치권과 관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육성 녹음이 공개돼 기획처 공무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후보자가 워낙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어 기획처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갑질 논란은 업무 능력과 무관하다며 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이 후보자의 언행과 태도에서 드러난 인격적 흠결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이 후보자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숏폼의 어마어마한 전파력을 타고 이미 퍼질 대로 퍼져 버렸다. 이 후보자는 평소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판하다 돌연 입장을 바꿔 참가한, 가창력이 입증된 가수 격이다. 대중의 눈높이가 지금처럼 세분화되지 않은 과거 오디션이라면 여지없이 합격점을 받았을 실력이다. 하지만 다양한 개성을 지닌 가수가 등장하고 국민의 취향도 디테일해진 지금, 가창력만으로 합격 버튼이 눌러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경제정책부장
  • “우쭈쭈~” 귀엽다고 키우다 ‘손가락 절단’까지…中 ‘이색 유행’에 치명적 사고

    “우쭈쭈~” 귀엽다고 키우다 ‘손가락 절단’까지…中 ‘이색 유행’에 치명적 사고

    중국에서 독사를 애완동물로 키우던 남성이 애완용 뱀에게 직접 먹이를 주다가 물려 엄지손가락을 절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에서 번지고 있는 이색 애완동물 열풍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전문가들이 경고에 나섰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중국 베이징에 사는 황씨가 애완동물로 키우던 독사인 긴코살모사에 물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 뱀은 중국에서 ‘오보사’(五步蛇·다섯 걸음 뱀)로 불린다. 물리면 다섯 걸음도 걷지 못하고 죽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맹독을 지녔다. 얼마 전 이 뱀은 아파서 스스로 먹이를 먹지 못하게 됐다. 황씨는 손으로 직접 뱀에게 먹이를 줬고, 그 순간 뱀이 그의 손가락을 덥썩 물었다. 황씨는 “독 때문에 혈액 응고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엄지손가락에 괴사가 진행되자 의료진은 결국 황씨의 엄지손가락을 전달했다. 사고를 낸 뱀이 그 후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색 애완동물 키우기 열풍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사건 사고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 지난 2월 상하이 세관은 푸둥국제공항에서 가방에 독다트개구리를 넣어 중국으로 들어오려던 남성을 적발했다.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이 개구리는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은 세관 직원들에게 “개성 있는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개구리는 당국에 의해 살처분됐다. 이 남성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 김우빈♥신민아 결혼 11일 만에… ‘뜻밖의 소식’ 전했다

    김우빈♥신민아 결혼 11일 만에… ‘뜻밖의 소식’ 전했다

    배우 김우빈, 신민아, 안보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에 인수된다. 바이포엠은 지난달 31일 에이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바이포엠이 추진 중인 ‘IP 중심 종합 콘텐츠·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콘텐츠 기획·제작·투자·유통·마케팅에 이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포엠은 앞서 지난 5월 신인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에이비엠컴퍼니를 설립하며 아티스트 브랜딩과 콘텐츠 연계를 강화해왔다. 이번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신인부터 톱 배우까지 아우르는 매니지먼트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바이포엠은 음악, 영화, 드라마, 공연, 커머스, 출판, F&B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배우 IP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제작·투자·배급·마케팅은 물론 매니지먼트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바이포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중장기적인 회사 성장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아티스트 개개인의 개성과 커리어를 존중하는 기존 운영 철학을 유지하면서, 보유한 IP·마케팅 인프라를 결합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 매니지먼트 기조를 유지하며, 바이포엠 계열의 다양한 콘텐츠·브랜드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소속 배우들의 활동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긴 호흡 속에 서사 구성하는 능력 보여줘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시조 심사평]

    긴 호흡 속에 서사 구성하는 능력 보여줘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시조 심사평]

    202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응모작이 투고되었다. 심사위원들은 한 편씩 천천히 읽어 가면서 이들 시편이 저마다 개성적인 경험과 언어를 특권으로 삼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구체적 생활 경험과 상상력에 심의를 쏟은 시편들을 호의적으로 읽었고, 결국 시상의 구체성과 작품의 완결성 그리고 앞으로 시인으로 사는 삶을 이끌어갈 지속가능성 등을 두루 참작하여 이복렬의 ‘1인칭의 저녁’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1인칭의 저녁’은 땅거미 내려오는 저문 거리에 하루의 지친 삶을 내려놓는 이들의 구체적 내면을 형상화한 명편이다. 퇴근하는 이들 사이로 떠오르는 별 하나가 삶의 피로와 역방향에서 아름다운 대안 심상으로 찾아온다. 먼 봄을 채근하는 깃 고운 새의 심상도 마찬가지로 희망의 역동성을 파생시키면서 이들을 규율해 온 시간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언 강의 용틀임 속에서 닫힌 문이 열리는 이미지야말로 그것이 남겼을 희망의 잔상을 상상하게끔 해준다. 당선작은 비교적 긴 호흡 속에 이러한 서사를 구성하는 만만찮은 능력을 보여준 사례로서, 앞으로 훨씬 더 좋은 작품을 써갈 것을 예감하게 해 주었다. 이 밖에도 구체성 있는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사유와 감각을 구축한 시편들이 많았다. 감각적 수사의 한 정점을 보여 준 ‘봄을 수식하다’, 기억의 한 자락을 산뜻한 감각으로 쓴 ‘시간 밖을 걷다’, 노동의 가치와 삶의 소중함을 노래한 ‘아비’ 등이 최종적으로 논의되었음을 부기한다. 당선작은 언어 구사의 구체성과 완성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당선자에게 크나큰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응모자 여러분께는 힘찬 정진을 당부드린다.
  • K(경기도)-인디밴드, 베트남 대표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K(경기도)-인디밴드, 베트남 대표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인디 뮤지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경기뮤직비즈니스’ 사업을 통해 경기도 인디밴드가 베트남 대표 음악 축제 무대에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 인디밴드 ‘다다다(DADADA)’와 ‘향(HYANG)’은 지난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호조 시티 텟 페스트(HOZO CITY TET FEST)’에 공식 초청돼 공연을 진행했다. 이 축제는 매년 연말 개최되는 베트남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중 하나다. 지난 9월 열린 ‘경기뮤직비즈니스’ 미팅 및 쇼케이스를 통해 두 팀의 음악성과 무대 경쟁력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초청이 성사됐다. 두 팀은 12월 28일 메인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이 담긴 공연을 선보였으며 현지 관객의 호응 속에 공연을 마쳤다. ‘다다다’는 2023년 인디스땅스 우승 팀이며, ‘향’은 2024년 인디스땅스 상위 3위에 오른 팀으로 국내 인디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콘진의 음악 해외 진출 사업을 지원한 혼성 듀오 ‘모허’는 일본 대표 쇼케이스 페스티벌인 ‘오키나와 뮤직 레인 2025(Okinawa Music Lane)’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밴드 ‘캔트비블루’와 ‘유령서점’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이머지 페스트 2025(Emerge Fest)’에 초청됐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경기뮤직비즈니스 사업을 통해 도내 인디 뮤지션들이 해외 음악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혀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계보 끊어진 ‘천만 영화’… 내년 나홍진·류승완이 이을까

    계보 끊어진 ‘천만 영화’… 내년 나홍진·류승완이 이을까

    코로나 제외 14년 만에 천만 영화 ‘0’연간 누적 관객수도 1억명에 그쳐올 日애니 팬덤 등 흥행공식 달라져내년 스타 감독 대거 귀환에 기대감 2025년은 한국 영화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해였다. 2012년 이후 코로나19 기간을 빼면 해마다 이어지던 천만 영화의 계보가 끊어졌고 누적 관객수는 1억명을 간신히 넘겼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억명에 달하던 한국 영화 연간 관객수는 엔데믹 이후에도 1억명선에 그치는 등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는 보편적인 대중성이 아니라 관객 개개인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작품들이 성공하면서 기존의 흥행 공식이 재정립됐다. 올해 극장가는 외화가 주도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던 애니메이션 장르는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주토피아2’는 2016년 개봉 당시 청소년이었던 20~3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74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명)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도 3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약진은 계속됐다. 충성도 높은 팬덤이 N차 관람을 하면서 흥행을 주도했고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하고 정교한 작화는 일반 관객도 극장에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를 전면에 내세운 ‘F1 더 무비’는 40~50대를 확실히 저격하며 521만 관객을 동원했다. 반면 한국 영화는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563만명)과 강하늘, 유해진의 연기 호흡이 돋보인 범죄 액션물 ‘야당’(337만명)이 체면을 살리는 데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는 각각 301만명, 29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에 비해 연상호 감독이 2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든 영화 ‘얼굴’은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약 11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저예산 영화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국내외 주요 영화상을 휩쓴 ‘세계의 주인’은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18만 관객을 동원해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내년 영화계는 스타 감독들이 대거 귀환하며 반등을 노린다.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는 총 22편으로 코로나19 이전 40편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지만 눈에 띄는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10년 만에 신작 ‘호프’로 여름 시장을 노린다. 배우 황정민과 조인성 주연으로 비무장지대의 항구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상반기에 선보이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탈옥수와 환자가 거액의 돈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대목에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시장 2’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 천만 영화의 뒤를 잇는 후속작도 잇따라 개봉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올해 영화계는 독특한 개성이 있거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영화들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면서 “내년에는 스타 감독들의 화제작이 포진해있는 만큼 초반에 흥행 반등에 성공한다면 극장가에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련한 두 청춘 사랑·방황… 친근한 배우로 남고 싶어

    아련한 두 청춘 사랑·방황… 친근한 배우로 남고 싶어

    누군가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시절이 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는 한때는 서로에게 전부였지만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버린 연인이 10년 만에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은호 역을 맡아 정원(문가영)과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연기한 배우 구교환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잘 헤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만약에 우리’는 구교환의 상업영화 첫 정통 멜로 주연작이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나 과거를 컬러 화면으로 현재를 흑백 화면으로 표현하는 연출 방식 등 기본 구조를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싸이월드나 MP3 플레이어 등의 장치를 통해 2000년대 초반 한국 상황을 반영했다. 극중 은호는 게임 개발자를 꿈꾸지만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면서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해 준 연인 정원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구교환은 “은호가 힘든 상황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그런 은호를 바라보면서 가슴 아파하는 정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섬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저도 은호처럼 실패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서 인물에 잘 공감할 수 있었어요. 오디션에서 떨어지거나 감독으로 영화를 만들 때는 제작사에서 시나리오가 거절된 적도 많았거든요. 계속 실패해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뭔가 만들고 싶어하는 은호와 비슷한 점이 많죠.” 독립영화계에서 먼저 주목받은 구교환은 영화 ‘반도’와 ‘모가디슈‘,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그는 “한참 장르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는데 보편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싶을 때 영화 ‘만약에 우리’를 만났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담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비결로 감독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모든 감독님들이 작품에서 보고 싶은 배우의 얼굴이 있기 때문에 연출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 늘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공포 영화나 스포츠 선수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은데 누군가가 제 얼굴을 새롭게 바꿔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씨줄날줄] 진도의 예인 집안

    [씨줄날줄] 진도의 예인 집안

    씻김굿, 다시래기, 남도들노래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전남 진도가 민속예술의 보고로 자리매김한 것은 무업(巫業) 세습과 관계가 깊다. 무당이라는 가업을 대대손손 물려주는 이 지역의 전통에 따라 후세로 내려갈수록 자연스럽게 굿에 필요한 노래, 연주, 춤에 세련미가 더해졌다. 고립된 섬이라는 물리적 환경 또한 개성을 축적하는 배경이 됐을 것이다. 국가유산청이 ‘올해의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5명을 뽑았다. 이수자란 국가가 인정한 국가무형유산의 공식 전승 후계자를 말한다. 진도를 언급한 것은 의례·의식 분야의 씻김굿 이수자 양용은의 이름이 반가웠기 때문이다. 그는 진도씻김굿 보유자였던 박병천의 며느리로 1999년 씻김굿에 입문한 무당이다. 양용은의 남편은 박병천의 아들인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 박성훈이다. 진도 예능을 대표하는 밀양 박씨의 전통은 박성훈의 4대조 박덕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덕인은 진도에 유배됐던 한말의 문인이자 관료인 정만조의 ‘소리꾼 박덕인에게 부쳐’라는 한시에 ‘노래 춤 가야금 퉁소에 능한 인물’로 묘사됐다. 박덕인의 아들이 대금산조의 명인으로 ‘박젓대’라고도 불린 박종기다. 진도씻김굿 보유자였던 김대례는 외손녀가 된다. 박덕인의 동생 덕춘의 손자는 판소리, 산조, 병창에 능했다는 동준이다. 동준의 딸 보아와 옥진은 여성국극을 주도했고 아들 대성은 아쟁산조의 명인이었다. 보아의 남편은 거문고산조의 대가 한갑득이다. 두 사람의 외손녀 김성녀는 ‘마당놀이의 대모’로 진도 예술 전통을 잇는다. 국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름이 귀에 익은 예술가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박씨 집안을 빼 놓으면 진도 예술사는 물론 한국 전통 예술사도 서술이 불가능하다. 앞선 5대조 박헌영도 세습 무격(巫覡)이었다. 양용은과 박성훈의 두 아들도 씻김굿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진도의 전통, 집안의 전통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10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톱스타 배우의 복귀작…북한 소재로 독특한 이야기 풀어낸 ‘한국 영화’

    10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톱스타 배우의 복귀작…북한 소재로 독특한 이야기 풀어낸 ‘한국 영화’

    북한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악단을 조직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신의악단’이 개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작품을 통해 배우 박시후가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과 관객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영화 ‘신의악단’은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대북 제재로 국제원조가 막힌 북한에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창설하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주연 배우로는 박시후, 정진운이 참여했다. 박시후는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북한 보위부 소좌 박교순 역을 맡았고, 정진운은 악단을 감시하는 보위부 대위 김태성을 연기했다. 그 외에도 태항호, 고혜진, 윤제문 등 개성파 배우들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은 극 중에서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지고 신의악단으로 합류하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작품을 위해 이들은 수개월간 악기를 연습하고 합창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극본은 128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김황성 작가가 집필했다. 연출은 전작 ‘아빠는 딸’로 따듯한 가족애와 소통을 그려내며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줬던 김형협 감독이 맡았다. 앞서 김 감독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되는 북한에 가짜 찬양단이 조직되는 게 아이러니”라며 “궁극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했던 건 인간의 본질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영화 메인 예고편은 “2억 달러입니다”는 대사로 시작하며, 국제 NGO 지원금을 받기 위해 국제기독교연맹 감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짜 부흥회를 열어야 하는 황당한 미션이 예고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몽골과 헝가리의 광활한 설원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영화의 대형 스케일을 실감케 하고, 작중 인물들이 맞닥뜨릴 험난한 여정을 암시한다. “흉내 가지고선 안 돼. 진짜처럼 하라”는 상부의 압박 속에서 가짜 악단을 이끌게 된 박교순과 “반동 분자가 여기 있다”며 예리하게 감시하는 김태성의 팽팽한 대립이 긴장감을 더한다. 이후 “모든 것이 가짜였지만”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살기 위해 시작된 가짜 연주가 점차 진심 어린 연주로 변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거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이어지는 연주 장면은 감동을 자아내고, “그들의 진심은 세상을 울렸다”는 마지막 문구가 여운을 완성한다. 한편 작품에서 주연 역할을 맡은 박시후는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그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012), ‘향기’(2014) 등에 출연한 뒤 ‘사랑후애’(2016)를 마지막으로 스크린 연기를 멈췄다. 특히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2020) 이후 드라마 작품 활동도 없었던 만큼, 박시후가 연기 공백기를 극복하고 좋은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과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린다.
  • 이동국, 5남매 총출동한 ‘리마인드 웨딩’…연예인 포스 가득

    이동국, 5남매 총출동한 ‘리마인드 웨딩’…연예인 포스 가득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이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며 리마인드 웨딩 영상을 공개했다. 이수진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촬영 현장 영상을 게재하며 결혼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동국과 이수진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다시 입고 나란히 앉아 여전히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다섯 남매 역시 드레스와 수트를 차려입고 함께 가족 사진을 촬영했다. 재시, 재아, 설아, 수아, 시안은 부모 곁에서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린 시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했던 아이들이 훌쩍 성장한 근황을 전하며 감탄을 더했다. 이번 리마인드 웨딩은 부부만의 행사가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한 의미 있는 자리로 완성됐다. 2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걸어온 부부의 서사와, 그 시간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성장이 어우러지며 더욱 특별한 순간이 됐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동국과 이수진은 2005년 결혼해 4녀 1남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 못생긴 신발 회사, 트럼프에 800억 달라며 소송

    못생긴 신발 회사, 트럼프에 800억 달라며 소송

    미국 신발업체 크록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를 상대로 54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크록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상황’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미국 경제 매체 덴버 비즈니스 저널과 로스토리에 따르면, 크록스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대상에는 미 세관국경보호국, 재무부, 국토안보부, 무역대표부 등 관계 기관이 포함됐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피고 명단에 올랐다. 크록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발동한 관세 조치가 관세 부과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법률을 근거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해당 조치는 실질적인 위기 상황에 해당하지 않으며, 법이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크록스는 이미 납부한 관세 5400만 달러 전액과 이자 환급을 요구했다. 동시에 향후 관세가 위법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추가 관세 부과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회사는 관세 부담으로 최근 두 분기 동안 수억 달러 규모의 비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록스는 한때 ‘못생긴 신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편안함과 실용성을 앞세워 글로벌 대중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가볍고 미끄럼에 강한 클로그형 신발은 의료·요식업 현장에서 확산된 뒤, 개성 장식 ‘지비츠’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까지 흡수했다. 소셜미디어와 유명 인사 착용 효과가 겹치며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소비하는 브랜드로 인식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생산 비용과 공급망 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갖게 됐다. ◆ “관세 권한 넘었다” 주장…법적 쟁점 부상 크록스는 대통령이 인용한 비상 권한 관련 법률이 관세 부과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관세 인상이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렸고 수년간 이어온 안정적인 실적 흐름도 흔들렸다고 밝혔다. 덴버 비즈니스 저널은 “관세 부담이 크록스 실적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크록스는 2019년 이후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회사는 고율 관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 생산을 전면 이전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 코스트코·레블론도 가세…관세 소송 확산 크록스의 소송은 최근 대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법적 대응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코스트코와 레블론, 가와사키 모터스도 비슷한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법적 근거를 갖췄는지 문제 삼고 있다. 미국 법조계와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대통령의 비상 권한과 무역 정책 범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제무역법원 판단과 대법원 판단 여부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전반이 법적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 트럼프 관세에 반기 든 ‘못생긴 신발’ 회사…800억 돌려달라 소송 [핫이슈]

    트럼프 관세에 반기 든 ‘못생긴 신발’ 회사…800억 돌려달라 소송 [핫이슈]

    미국 신발업체 크록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를 상대로 54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크록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상황’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미국 경제 매체 덴버 비즈니스 저널과 로스토리에 따르면, 크록스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대상에는 미 세관국경보호국, 재무부, 국토안보부, 무역대표부 등 관계 기관이 포함됐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피고 명단에 올랐다. 크록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발동한 관세 조치가 관세 부과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법률을 근거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해당 조치는 실질적인 위기 상황에 해당하지 않으며, 법이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크록스는 이미 납부한 관세 5400만 달러 전액과 이자 환급을 요구했다. 동시에 향후 관세가 위법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추가 관세 부과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회사는 관세 부담으로 최근 두 분기 동안 수억 달러 규모의 비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록스는 한때 ‘못생긴 신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편안함과 실용성을 앞세워 글로벌 대중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가볍고 미끄럼에 강한 클로그형 신발은 의료·요식업 현장에서 확산된 뒤, 개성 장식 ‘지비츠’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까지 흡수했다. 소셜미디어와 유명 인사 착용 효과가 겹치며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소비하는 브랜드로 인식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생산 비용과 공급망 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갖게 됐다. ◆ “관세 권한 넘었다” 주장…법적 쟁점 부상 크록스는 대통령이 인용한 비상 권한 관련 법률이 관세 부과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관세 인상이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렸고 수년간 이어온 안정적인 실적 흐름도 흔들렸다고 밝혔다. 덴버 비즈니스 저널은 “관세 부담이 크록스 실적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크록스는 2019년 이후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회사는 고율 관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 생산을 전면 이전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 코스트코·레블론도 가세…관세 소송 확산 크록스의 소송은 최근 대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법적 대응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코스트코와 레블론, 가와사키 모터스도 비슷한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법적 근거를 갖췄는지 문제 삼고 있다. 미국 법조계와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대통령의 비상 권한과 무역 정책 범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제무역법원 판단과 대법원 판단 여부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전반이 법적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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