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성공단 입주업체(입주기업)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16강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원장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키스신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
  • 金통일 “개성공단 폐쇄 없을것” 입주업체 긴급대책회의

    북한이 대남 압박 강화 차원에서 개성공단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입주기업들이 목소리를 낼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11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등에 따르면 북한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개성공단을 방문, 공장 철수 등을 언급함에 따라 30여개 입주업체 관계자들이 10일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서 업체들은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중단시켜 줄 것과 근로자 수급 문제를 해결해 줄 것, 유사시 업체들의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13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하중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개성공단은 반드시 활성화시켜 나가고 잘해 나갈 것이며 예산도 마련해 놓았다.”며 “어떤 경우에도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절대 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 경협사무소 南직원 철수 파문] 입주업체 우려속 정상조업

    [개성 경협사무소 南직원 철수 파문] 입주업체 우려속 정상조업

    북한이 27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한 남측 공무원 철수를 요구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세웠다. 다행히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은 정상조업을 하는 등 아직까지는 별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성공단에서 신발류를 생산하고 있는 삼덕통상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는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재료와 완성제품 반출·반입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입주업체의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김민경 대리는 “북한 직원들도 평상시처럼 출근해 공장들은 정상적으로 조업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만 놓고 보면 평상시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경협협의사무소 직원 철수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특별히 통보받은 사실도 없고 북한 직원들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사태가 상주 인원 철수로 끝날 것인지 더 악화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시계·주얼리 업체인 로만손을 운영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대표이기도 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북측이 가끔 이런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새 정부 출범으로 남북관계를 새롭게 조율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진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남북한 관료들끼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용을 더 파악해 정부에 건의할 게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는 67개 기업이 입주해 생산라인을 가동중에 있다.2차 분양을 받은 180여개 기업이 공장을 짓고 있다. 대기업 중 남북경협에 가장 적극적인 현대그룹은 대북 관광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돼 내심 안도하는 표정이다. 현대아산측은 “오늘도 금강산 관광객 700명, 개성 관광객 500명이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풀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개성 먼저’ vs ‘해주 함께’

    이달 초 남북 정상이 북한 ‘해주 경제특구’ 조성에 합의한 가운데 개발착수 시점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사업이 안정화된 뒤에 비로소 해주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해주를 서둘러 개발해야 개성공단을 비롯한 대북경협 사업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태성하타의 배해동 대표는 15일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개성공단이 좀더 활성화된 이후, 즉 개성공단 2단계 개발이 끝나는 2∼3년 뒤에 해주를 개발해도 늦지 않다.”면서 “가뜩이나 개성공단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주 개발까지 겹치면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견을 갖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이에서는 ‘개성공단 우선 개발’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해주항 등 바다가 있는 곳에 공단이 지어지면 물동량이 크게 늘고 다루는 품목도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면서 “해주, 남포, 개성 등을 같이 개발해야 북한에 대한 남한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져 개성공단도 더욱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명의 북한 근로자를 둔 문창섭 삼덕스타필드(신발 생산업체) 대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개성과 해주를 동시에 개발해 전략적 생산·물류기지로 키워야 한다.”면서 “동시개발만이 두 지역간 100%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길”이라고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해주, 농·수산·공업 종합특구로 개발을”

    남북 정상선언에서 합의된 ‘해주경제특구’를 농업·수산업·공업을 포괄하는 종합경제특구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남북이 ‘윈-윈’할 수 있는 서해양식단지, 공동협동농장, 개성공단 연계공장 등의 조성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동북아시대위원회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경제분야 합의사항 이행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형곤 KIEP 연구원은 ‘서해평화특구 실현방안과 과제’를 통해 “해주지역은 개성특구와 상호보완적 입장에서 개발돼야 하며, 중국 선전처럼 농업·공업·수산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경제특구로 개발해야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개성은 대북 비즈니스 중심지 역할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추진 방안으로는 우선 수산업 부문에서 ‘서해 양식단지’ 조성이 제안됐다. 이곳에서 북한은 김·미역·다시마·새우·바지락 등 양식장 부지와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남측은 양식장 건설에 필요한 지게차 등 물자와 기반시설, 종묘배양장 등의 설치를 지원한다. 수산양식 전문가도 파견한다. 북측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남측으로 반입돼 소비하게 된다. 점진적으로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바다목장’을 조성해 협력사업을 확대한다. 농업 협력을 위해선 개성공단과 인접한 해주에 ‘남북공동 협동농장(영농단지)’ 2∼3곳의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기는 1000㏊(300만평) 정도가 적당하며, 식량작물증산 시범단지 설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남측이 농기자재, 시설 및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북측이 토지·노동력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 근처를 판로로 삼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단지는 개성공단 2단계와 연계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개성공단 2단계 입주기업들은 부품·부분품·조립품 제조에 주력하고 해주공단은 완성품,R&D, 물류중심기지로 상호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주공단은 개성공단 2단계 입주업체와 공장의 ‘지원산업단지’(물류센터 등)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해주특구 개발과 도로·철도 보수 등 남북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6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약 113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천항, 개성공단 수출 전초기지 부상

    인천항, 개성공단 수출 전초기지 부상

    인천항이 북한 개성공단 수출의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른 수송로에 비해 물류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주방기기업체인 리빙아트(소노코쿠진웨어 전신)가 첫 시제품을 생산한 후 입주기업들이 이곳에서 만든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생산된 제품을 화물차로 도라산CIQ를 거쳐 의왕ICD로 옮긴 다음 철도로 부산항까지 수송한 뒤 선박을 이용해 미주지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인천항이 국내 항만 중 개성공단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항만임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주 수출지역인 미주와 연결된 직항로가 없기 때문. 그러나 직접 인천항에서 수출을 못하더라도 개성공단에서 육로를 통해 인천항까지 화물을 들여온 뒤 인천∼부산간 컨테이너선을 통해 부산항에 보낼 경우 물류비가 20%가량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피트 컨테이너 1대당 20만원 줄어 기존 개성∼도라산∼의왕∼부산간 육로의 경우 물류비는 45피트 짜리 컨테이너 1대 기준으로 108만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화물을 인천항을 통해 부산항에 보낼 경우 물류비가 88만원(45피트 컨테이너 1대)으로 육로보다 2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천∼부산 컨테이너선 이용료가 의왕∼부산 철도 이용료보다 11만원가량 싸고 인천항 하역장비 사용료가 부산항에 비해 5만원 저렴한 데다 인천의 경우 컨테이너 도심통과세 4만원을 징수하지 않기 때문에 2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게다가 인천항을 이용하면 수송경로 다각화로 육로수송 부담이 줄어들고,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여러 효과를 있는 것으로 인천시측은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점들을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집중홍보하면서 유치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물류비 절감이라는 ‘당근’을 내세운 인천시의 마케팅 전략에 입주기업들도 점차 인천항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 새달부터 본격 유치 활동 지난해 3월 개성공단에 입주한 (주)대화연료펌프가 생산한 오일필터를 인천항을 통해 부산으로 운송해 호주·멕시코 등으로 수출한 결과 업체측이 만족을 표명해 이 항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 핵실험 여파로 개성공단 업체들의 생산이 위축돼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는 오는 3월 개성공단 본단지 입주가 시작되는 것을 계기를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출물량이 많아질수록 물류비 부담도 커지게 마련인데 인천항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면 인천항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성공단 수출품의 인천항 이용은 인천이 대북교역 중심지로 부상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28일 아침 서울을 출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앞에 섰다. 굵은 빗줄기가 임진강 표면을 두들기는 모습이 마음 한편에서 맴돌던 야릇한 긴장감을 스르르 녹여주었다. 남한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뒤 한국전력 개성지사 개소식에 참석할 한준호 사장 등 남측 인사와 언론사 취재단을 태운 6대의 버스가 5분여 만에 북한측 CIQ에 다다랐다. 도로 한쪽에 ‘개성공단 입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한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2007년부터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올 연말부터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남북측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북한 속 코리아타운’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60㎞로, 차량으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새삼 무척 가깝다는 생각이 들자 설렘과 정겨운 마음이 교차했다. 북측 검색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비자와 출입증을 일일이 대조했다. 그러나 “안녕하세요.”라며 정답게 화답했다.CIQ의 출입통제선을 통과하자 이내 드넓은 벌판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개성공단이 펼쳐졌다.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한 시범단지 옆에는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또 다른 한쪽에선 기반다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새 생명이 태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시범단지 주변에는 입주업체들을 지원하는 한국토지공사, 현대아산, 관리위원회 사무실과 우리은행, 훼미리마트의 간판도 눈에 들어왔다. 한전 개성지사 현판식까지 어우러져 ‘북한 속 코리아타운’을 연상케 했다. ●북한 근로자수 3600명으로 늘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와 가족까지 합하면 1만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개성공단에서 얻는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입주기업의 한 남한측 직원은 “북한 근로자와 함께 어울려 식사도 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누고 있어 분단의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25만명의 북한 근로자에게 일자리가 주어져 개성은 북한 경제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다. 북한 근로자들도 남측 사람들처럼 개성공단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 탄산음료 등을 꺼내들지만 남북간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관계자는 “직원을 교육할 때 시청각 교재에는 별 관심이 없더니 교육 내용을 벽보로 써 붙이자 더 열심히 읽는 모습은 색다르다.”고 소개했다. 시범단지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 업체 관계자도 “북한 근로자 대표가 공장 경비원 수를 1명 대신 2명으로 할 것을 고집했다.”면서 “북한에서는 서로 감시하는 것이 일상화돼 모든 일을 2명 이상이 맡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도 사랑 앞에서는 장애가 아니다.SJ테크 관계자는 “개성에 파견한 직원이 북한 여성근로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전력생산에 높은 관심 한전은 경기도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 시범단지까지 23㎞ 구간에 500여개의 전신주를 설치, 지난 3월부터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입주하는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100만평 규모)는 전력공급 규모가 10만㎾에 달하는 만큼 송전탑(철탑)을 세워 전기를 보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남측 및 비무장지대(DMZ) 15㎞ 구간에 대한 측량 및 설계작업을 끝냈다.”면서 “정부의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북측과 군사분계선 주변 지뢰 철거작업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개성지사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돼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한전도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측 참석자들은 한 사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축하합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200만㎾의 전력공급을 약속한 뒤여서 그런지, 한전에 대한 북측 참석자들의 관심은 꽤 높았다. 이들은 한전 직원들에게 개성공단 본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할 송전선로 작업 등 궁금한 사항을 이것저것 묻는 모습도 보였다. ●개성시내, 화려함은 없으나… 남측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개성 시내는 공단에서 10여분 거리다. 개성 시내 400만평도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정비가 되지 않아 버스가 덜컹거린다. 느릿느릿 길을 재촉하는 소달구지, 개울에서 옷을 벗어젖히고 물장구치는 아이들, 거리마다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은 도시라 하기에 여유가 넘쳤다. 신기한 듯, 반가운 듯, 남에서 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개성 시민들은 분명 한 민족 우리 동포다. ■ 본단지 1단계 부지 조성 한창지난해 12월 개성공단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냄비가 국내에서 판매된 지 벌써 7개월이 넘었다. 개성공단은 오는 2015년까지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 등 200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성을 서울, 인천과 함께 묶어 동북아 허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본단지에 앞서 분양된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는 15개의 입주업체 가운데 리빙아트, 신원 등이 이미 냄비와 셔츠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12개 업체도 준비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800여명에 불과했던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수는 360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16일 시범단지에 1만 5000㎾의 전기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1948년 북측이 전기요금 미납을 이유로 남측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57년만에 남북간 전기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또 시범단지 바로 옆에는 경의선 판문역과 한국토지공사가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 1단계 사업 100만평 가운데 5만평에 대한 부지조성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 말까지 상하수도와 도로구조물 공사를 마친 뒤 2007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한다. 한전도 이같은 계획에 발맞춰 본단지에 입주할 300여개의 기업에 전기를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전봇대를 활용한 배전선로 방식을 활용했던 시범단지와 달리 본단지에는 철탑을 활용한 송전선로 방식으로 10만㎾의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개성공단은 최저 임금이 월 57.5달러로 베트남(75달러)이나 중국 선양(90달러)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매출 순익의 10∼14%를 내야 하는 세금도 5년간 면제되며 국내로 반입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 ‘북한산’ 분류…단명 ‘가능성’

    남북한 경제협력 차원에서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2200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개성공단 프로젝트가 ‘용두사미’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적지 않다. 복합적 국제자유도시와 입주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개성공단을 동북아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거창한 계획이 ‘태생적 한계’로 인해 ‘단명’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메이드 인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문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은 ‘북한산’으로 분류된다. 모든 부품을 한국에서 들여와 조립 과정만 거쳤더라도 “최종 생산공정이 이뤄지는 곳을 원산지로 표시한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산지 협정 때문에 ‘메이드 인 코리아’는 불가능하다. 특히 북한은 WTO에 가입하지 않아 개발도상국에 부여되는 ‘제로(0) 관세’ 등의 일반특혜관세(GSP) 대상국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자국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북한산 제품에 얼마든지 관세를 매기고 할당(쿼터) 등의 수입제한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북한산 제품에 품목별로 100∼200%의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 보통 WTO 회원국의 공산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수입 공산품에 2∼3%의 관세를 물리는 일본도 북한산에는 10% 안팎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이 WTO에 가입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입시기를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정부는 상반기 중 1단계 사업으로 100만평 가운에 5만평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하반기로 늦췄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고 미 의회는 전략물자 통제시스템을 마련, 해당국으로의 반입 여부를 일일이 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나 의류제품 등을 제외한 전자·전기, 반도체, 기계 등을 개성공단에 반입하려면 미국의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일부 주요 제품은 원천적으로 반입이 금지됐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전자·통신·기계 부문에 6개의 중소업체가 입주했으나 지난해 미국의 반대로 특수제작기계 등 6종의 반입이 불허 판정을 받아 일부 업체는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산림청장을 지낸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주 대기업의 참여를 호소했지만 대기업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美반대로 특수제작기계 반입 못해 이희범 산자부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 상무부와 전략물자 반입의 신속한 처리에 합의했으나 이는 반입이 금지된 품목을 푼다는 게 아니라 허가된 품목의 심사과정만 빨리 한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대안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을 거론했다. 지난달 싱가포르와 협정문에 가서명하면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원산지 표시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자유무역국가로 수입품의 99%가 무(無)관세이며 관세 부과 대상인 자동차, 술, 담배 등 6가지도 개성공단의 제품과는 무관하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독일 통일 이전에 동독 제품을 서독 제품으로 인정받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의 협정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실무부서인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WTO가 GATT 체제를 이어받았다고 해서 남북한 내부거래를 모든 나라에 똑같은 관세로 적용하자는 일반적 협정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북핵 문제까지 겹쳐 외국 입주업체가 북한의 ‘볼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를 놔두고 개성공단을 선택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라는 것.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핵 문제 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은 노동집약 중심의 남북경협 사업으로 국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고] 개성공단의 현주소/배국열 土公 개성사업처 분양팀장

    개성공단은 지금 공사 중이다. 작년 여름 이래 남북당국간 대화가 끊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은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1월 말 현재 4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북연결도로는 완공되었고, 경의선 철도도 거의 완공되어 가고 있다. 시범단지의 개발 열기는 더욱 뜨겁다. 작년 말 리빙아트와 에스제이테크의 공장이 준공하였고, 현재 8개 공장 건축이 한창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행렬도 장관이다. 남쪽에서는 건설자재와 남한 근로자를 실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오고 있으며, 북쪽에서는 북한 근로자를 실은 만원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필자는 작년 6월 시범단지 입주업체(15개)를 선정하였고, 그들의 개성공단 입주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지난 1월27일 이들 입주업체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개성공단이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의 다른 공단보다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 왜 그러하냐고 물으니까,“통행규제가 심하고, 북측인력의 노동생산력이 낮다.”고 한다. 물론 앞으로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현장의 애로사항을 풀어 나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한다. 요즘 들어 출입규제가 더 강화된 것 같다. 조업중에 부품이나 부자재가 없을 경우 신속하게 남한으로부터 조달해야 할 텐데 출입이 자유롭지 않으면 출입기간 동안 조업을 중단해야 할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완제품의 출하도 신고한 물량과 조금만 차이가 나도 출하를 막고 이로 인하여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당할 수도 있다. 이들 업체에 의하면 “출입규제가 심해 중국에 비하여 물류비가 비싸고 이에 따라 공장건축비도 비싸다.”고 한다. 개성공단 출입문제는 남북분단의 현실로 볼 때 빠른 시일 내에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업자인 토지공사는 북측이 ‘개성공단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고, 입주업체의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중국 선전과 같이 출입이 원활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북측에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의 메시지가 북측 고위층에 전달되어 하루속히 출입문제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개성공단 개발현장이나 입주공장에는 현재 북측 근로자 1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북측이 더 적합한 인력을 조달해줄 것과 채용한 근로자가 열심히 일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반세기동안 다른 경제체제에 살아온 북측 근로자가 기대만큼 일해 주길 바라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민족은 전통적으로 손재주가 좋고 근면하기 때문에 입주업체나 북측근로자가 서로 노력하면 노동생산성은 점차 향상되리라 믿는다. 이제 봄이 되면 전기와 통신이 개통될 것이고, 공장건축이나 조업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토지공사에서는 새로운 입주업체를 선정하기 위하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성공단의 본궤도 진입은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린 성과이고 우리 민족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개성공단이 우리민족만의 것이 아닌 동북아의 것 나아가 세계적인 공단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그 땀은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아져야 한다.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도 안 되고 특정기업의 이익을 위해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이 벌어져서도 안 될 것이다. 여기에는 북측도 예외일 수가 없다. 하루빨리 관리위원회에 북측관계자를 파견시켜 입주기업의 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중국공장을 방문하면 부시장이 영접하는데, 개성공단은 애로사항을 말하려고 해도 북측 관계자를 만날 수도 없다.”고 하는 한 입주업체의 하소연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배국열 土公 개성사업처 분양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