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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정보화위 출발부터 삐걱 / 전교조등 NEIS 반대단체 불참선언

    논란을 거듭하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구성된 ‘교육정보화위원회’의 첫 회의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NEIS 반대단체들이 불참하면서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교조가 위원회 불참을 거듭 밝힌 데다 이와 별도로 ‘비정부 교육정보화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NEIS와 관련해 2개의 위원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 정부와 반대단체들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대단체 빠진 반쪽회의 7일 오후 이세중 위원장 주재로 정부중앙청사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보화위원회 첫 회의는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이 위원 추천을 유보하면서 전체 위원 25명 가운데 20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와 교육관련 단체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NEIS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마련된 위원회의 첫 회의가 결국 반쪽 회의로 전락하면서 NEIS 문제 해결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회의에는 NEIS 반대단체의 추천인사를 제외한 권영성 전 서울대 법학연구소장,백두권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장,이상갑 경복고 교장,전은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공동대표,손봉호 서울대 교수 등 법률·정보통신·교육·학계 등에서 추천을 받은 15명의 민간위원을 비롯,정부 당연직 참석자인 서범석 교육·김주현 행정자치·변재일 정보통신부 차관과 박세진 법제처 차장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 양분 우려 전교조는 교육·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비정부 차원의 정보화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키로 했다.전교조는 이 위원회에 정부의 참여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NEIS를 놓고 2개의 위원회가 양립하는 등 NEIS 파행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는 “정부의 정보화위원회는 NEIS를 지지하는 인물 일색이어서 관(官)이 주도하는 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대신 참여연대,참교육학부모회,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비정부 교육정보화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전교조는 이르면 이번주 중 관련단체 회의를 갖고 이달 중순까지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세중 위원장은 “전교조 등이 빠져 위원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번 회의도 미룰 수 없어 개최했다.”면서 “앞으로 전교조 등이 따로 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분열을 조장하는 만큼 반대단체들도 정보화위원회로 들어와 NEIS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위원장은 “이후 NEIS의 인권침해 여부 및 개선방안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열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국투자 최대장애는 노사문제”전경련, 외국기업 76곳 조사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한국의 각종 투자애로 요인 가운데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단연 노사관계를 꼽았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6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환경 개선방안’을 조사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향후 개선이 가장 필요한 분야(1인당 3개 항목을 순서대로 제시토록 하고 1∼3점씩 배점)로 ‘노사관계’를 지적한 답변(124점)이 가장 많았다.이어 ‘정부정책 투명성’(70점),‘인건비’(67점),‘행정규제’(55점) 순이었다. 또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사안(복수 선택)으로는 ‘시장의 성장가능성’(78.9%),‘생산비용 및 투자수익률’(67.1%),‘노사관계’(57.9%) 등을 들었다. 전경련은 “성장가능성이나 투자수익률의 경우 외국인들이 투자를 검토할 때 어느 곳에서나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사관계 개선이 외국인 투자증대의 관건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2∼3년간 국내 투자환경 개선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개선됐다.’(52.65%),‘변화없다.’(39.5%),‘악화됐다.’(7.9%)로 나타났다.그러나 생산비(인건비)는 86.9%가 ‘악화되거나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조세제도와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각각 75.0%와 67.1%가 ‘악화되거나 변화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의 23.7%는 투자애로를 개선해줄 것을 정책당국에 건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중 84.3%는 ‘건의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중국과 견주어 임금수준면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82.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52.6%는 우리나라 투자환경이 국제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앞으로 2∼3년 내 투자를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박건승기자 ksp@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스톡옵션 “스톱”/ 대주주·임원 ‘짜고치기식 취득’ 제동

    기업의 대주주나 임원들에게 엄청난 부(富)를 안겨주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도마에 올랐다.정치권이나 당국이 모두 스톡옵션을 이사회 자의로 부여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미국·유럽 등이 기업 임원들의 ‘부도덕한’ 거액 스톡옵션 부여를 규제하는 추세를 우리도 따라가는 것이다. 대주주와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 결의로만 쉽게 취득하는 것은 일반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사내 보상위원회나 주총 의결을 거치도록 관련 규정이나 법률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사회 결의대상 제한”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최근 1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기업 임원 등의 스톡옵션 부여규정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정관에 명시된 경우 임원들도 발행주식수의 일정 범위 내에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스톡옵션을 받게 했던 기존 규정을 바꿔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기이사의 경우 반드시 주총을 거치도록 했다.즉,대주주나 임원 등 이사들은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하는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스톡옵션을 받을 경우 주총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조 의원측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어 이사들이 주주를 배제하고 이사회를 통해 자신들의 스톡옵션을 별다른 제약 없이 결정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사회 의결로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대상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하는 기술자 등으로 한정,인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등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이에 앞서 ‘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이사회 결의에 의한 스톡옵션 부여대상에서 등기임원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감위 김용환 증권감독과장은 “경영진이 주주의 견제 없이 대규모의 스톡옵션을 자기 자신에게 부여할 수 있는 현행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권한 강해지나 조 의원의 개정안은 또 이사회 결의를 통한 스톡옵션 부여과정을 강화,이사회를 열기 전 이사회 내3분의2 이상의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보상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는 것을 의무화했다. 외부 스카우트 인력 등에 대한 스톡옵션 결정권한을 대주주나 경영진이 아닌 사외이사에게 맡김으로써 대상 선정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취지다.금감위도 이사회 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보상위원회 설치를 유도하고,외부전문가에 의한 스톡옵션 설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관계자는 “경영자 등 실제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을 당사자가 스톡옵션을 설계함에 따라 객관성이 결여될 수 있다.”면서 “스톡옵션 설계 및 대상 선정 등을 사외이사 등 외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 평가 속 신중론도 증권연구원 김형태 연구위원은 “임원들의 스톡옵션 부여 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법개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미국 등 이사회 결의로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온 나라들도 최근 주총 결의로 바꾸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스톡옵션 악용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필요하겠지만 스톡옵션 부여권한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등 외부로 넘어감으로써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역할이 전도될 수도 있어 신중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회 플러스 / 학생아닌 청소년도 교통료 할인

    문화관광부는 대중교통과 영화·공연 등의 분야에서 학생 위주로 주어지고 있는 할인혜택을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도 받을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게 별도의 신분증(가칭 청소년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신분증 제도가 만들어지기 이전이라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거나 보조하는 기관·단체의 내규를 개정하여 적극적으로 혜택을 주기로 했다.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교통체계 바뀐 현장

    다음 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통체계 개편과 우회로·연결로의 개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실시된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과 대학로 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 구간 및 그 주변 도로를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직접 다녀봤다.25일 개통하는 용비교와 두무개길의 교통소통 상황도 살펴봤다. ●출근길 대학로 큰 혼잡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 뒤 첫 출근일인 23일 오전 8∼9시 일반버스를 타고 교통상황을 점검한 결과,도심방면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과 원남네거리는 큰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4호선 수유역에서 승차한 버스는 혜화교차로 방면으로 운행하는 12번.의정부를 출발,수유리∼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이화교차로∼이화여대동대문병원∼종로5가∼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를 거쳐 의정부로 돌아오는 버스다.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직진하던 기존 노선이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으로 원남네거리를 경유,우회토록바뀌었다. 수유리에서 회차지점인 종로5가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1분.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은 양방향 모두 비교적 무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개편 이전 이 버스가 의정부에서 종로5가까지 운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일 출근시간대에 약 1시간 30분.이날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외곽방향 4개 차로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도심방향 2개 차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화교차로에 다다라서야 동대문 방면 좌회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량들은 우회전 한 뒤 원남네거리에서 ‘U턴’을 감행했다.이들 차량과 창경궁로를 거쳐 원남네거리에서 좌회전,동대문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원남네거리에선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 역시 원남네거리에 가까워질수록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와 승용·승합차가 마구잡이로 뒤섞이면서 지·정체 현상이 일어났다.원남네거리에서 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려고 버스들이 중앙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사이 택시와 승용·승합차는 버스전용차로로 옮겨갔다.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이상훈 교통1팀장은 “그간의 홍보에도 불구,습관적으로 도심진입시 혜화교차로에서 이화교차로로 직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2개월쯤 교통흐름을 분석한 뒤 신호체계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비교,진입 안내판없어 다음 달부터 천호대교∼군자교∼답십리∼신답지하차도∼청계고가를 거쳐 도심에 진입하던 강동지역 주민들은 우회도로인 용비교∼두무개길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23일 오후 3시 천호동 태영아파트를 출발해 개통을 이틀 앞둔 용비교를 승용차로 점검한 결과,진입로와 도로표지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천호지하차도를 지나 천호대교 북단에서 ‘P턴’,강변북로에 진입하는 도로는 편도 1차로.50m쯤 지나야 2차로로 넓어지는 탓에 출·퇴근시간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강변북로를 거쳐 용비교에 진입하려면 성수대교 북단 조금 못미친 응봉진출램프에서 우회전해야 하지만,진출램프를 지나도록 도로표지판이 없었다.진출램프를 지나친 뒤 한강대교 북단에 도착해서야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에서 이촌1동 삼성 리버스위트아파트 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한강대교 북단을 지나치면 마포대교까지 가서야 도심방면으로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용비교가 개통되기도 전에 표지판을 미리 설치할 경우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개통을 하루 앞둔 24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
  • 변리사시험 가채점제 도입

    4개월씩 걸리던 변리사 2차시험 합격자발표 기간이 2개월 가량으로 크게 줄어든다.가채점제도가 도입돼 채점의 공정성도 크게 높아진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2차시험에 계산기와 변리 법전을 휴대하고 시험을 치르는 오픈 북 제도가 도입된다.1만원인 변리사 시험응시 수수료가 11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특허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변리사시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과 관계자는 이날 “올해부터 채점위원들이 답안지를 번갈아 가면서 채점하던 데서 동시채점 방식으로 변경하고,채점위원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면서 “채점방식 변경으로 2차 시험 합격자 발표기간은 절반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변리사 2차 시험은 8월말에 실시된뒤 12월에 합격자가 발표됐으나 올해부터 10∼11월쯤에 합격자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차 시험부터 표본답안지와 채점기준표를 만들어 채점위원들이 채점하는 가채점제도가 도입돼 채점위원들간 점수편차도 줄어들게 된다.가채점제도는 지난해 사법 2차시험에 도입,시행되고 있다.단순암기형 문제 출제방식에서 문제해결형 복합사고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바꿔 시험문제의 변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내년부터 변리사 2차 시험에 계산기와 변리사 관련법전을 휴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연내 변리 관련 법률을 담은 변리 법전을 발간하기로 했다.매년 변하던 시험시행 시기도 1차시험 3월 첫째주 일요일,2차시험 8월 둘째주 수·목요일로 정례화된다.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은 시험시기를 적어도 1년전에 공개해 수험생들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는 장점을 적극 수용해 우리도 시험시기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차 시험 시간도 현행 과목당 50분에서 10∼20분씩 길어져 1교시는 140분,2교시는 120분으로 연장된다.1차 시험문제의 질 향상을 위해 출제위원 출제방식에서 문제은행식으로 바뀐다.오는 2005년부터 변리사 1차 시험에서 영어과목이 없어지고 사법시험처럼 토플·토익 등의 민간 어학시험 성적제출로 대체된다. 특허청은 응시수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1차 시험 3만원,2차시험8만원으로 분리해서 받는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변리사시험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미국의 경우 수수료는 350달러(약 42만원),일본의 경우 1만 2000엔(약 12만원)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정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건축물 내년부터 띄어 지어야 / 건교부 ‘대지내空地 기준’ 부활

    건축물을 지을 때 일정 거리를 띄어야 하는 ‘대지내 공지(空地)기준’이 부활된다. 건설교통부는 건축물의 주거환경과 안전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불합리한 규제를 손질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규제 합리화방안’을 마련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한데 이어 관련 법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규제완화 차원에서 지난 99년 건축법 개정 때 폐지했던 ‘대지내 공지 기준’을 다시 살려 다세대주택 등 건축물을 지을 때 인접대지 경계선에서 일정 거리를 반드시 둬 일조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99년 이전에는 인접대지 경계선에서 용도에 따라 2∼4m의 거리를 두고 건축물을 짓도록 했으나 지금은 관련 기준이 없어져 민법상의 ‘50㎝ 규정’만 적용되고 있다. 건교부는 건축물의 안전과 기능,성능 개선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한 성능평가제를 도입,평가 결과를 보수·보강·리모델링시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매나 융자,감정평가 등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달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규개위에 상정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 골프장·룸살롱 접대비 제한 “필요하지만 시기상조” 37% / 대한상의 181개기업 조사

    우리나라 기업 10개중 7개 정도가 접대비 비용인정 한도가 축소될 경우 영업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소재 181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접대비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세법상 접대비 비용인정한도(현재 매출액의 0.03∼0.2%)가 축소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인가.”라는 설문에 ‘많이 어려울 것’ 14.4%,‘다소 어려울 것’ 57.5% 등 71.9%가 영업활동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업체는 28.2%에 불과했다. 1995년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돼 온 접대비 비용인정 한도 축소에 대해서도 71.5%가 ‘매우 또는 다소 빠르다.’고 응답했다. 접대활동과 매출의 연관성과 관련,응답기업의 16%는 접대활동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68%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해 84%에 이르는 기업들이 접대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중소기업 26.4%,대기업 6.4%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접대활동에 대해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과 룸살롱 접대행위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8.6%가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했으며,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시기상조라는 답은 37.6%에 이르렀다.찬성한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공무원수험制 개선안 ‘봇물’/ 7·9급시험문제 사후공개등 결정

    이르면 2005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 출제문제가 공개된다.내년부터 사법시험 1차시험 선발인원의 사전공고제가 도입된다. 사법고시와 국가공무원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법무부와 행정자치부는 최근 본지가 실시한 수험생 설문조사(대한매일 6월2일자 2·7면,6월9일자 6면 보도)에서 나타난 다양한 수험제도 개선요구를 받아들여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2005년부터 수험생 요구 수용 행자부 관계자는 “이르면 2005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 출제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험문제 출제방식도 문제은행 출제방식에서 벗어나 고시처럼 매년 출제위원을 선정해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으로 ‘문제 고갈’이 우려되기 때문에 문제공개에 강한 불가 입장을 밝혀오던 행정자치부가 문제공개로 돌아선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그만큼 수험생들의 문제 비공개에 대한 불만이 컸다는 얘기다. 설문조사에서 현행 출제방식인 문제은행 방식을 유지하자는 의견은3.5%에 불과했고 출제방식은 유지하되 문제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73.1%)이 압도적이었다.고시처럼 출제위원이 해마다 시험문제를 내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18.5%였다. 행자부의 수험제도 개선 방침은 ‘국가고시센터’ 설립과 맞물려 있다.공무원시험 관련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국가고시센터가 2005년 세워지면 제도개선의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고시센터가 가동되면 시험관리비용은 줄고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공무원시험 출제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7·9급 시험문제 출제에 대한 예산상의 부담과 관리상의 문제가 대폭 완화돼,모든 공무원시험의 출제방식을 일원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가고시센터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 부근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공무원시험 전문합숙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되는 고시센터에는 출제관리실과 문제심사실,출제 관계자 숙소 등이 들어선다. ●사시1차 선발인원 내년부터사전 공고 법무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법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수를 전년도 1차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5000명으로 정해 사실상의 1차시험 선발인원 사전공고제를 실시할 것”이라며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숫자가 바뀌면 수시로 변경된 숫자를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선발인원에는 행정심판이나 소송을 통해 추가합격하는 인원은 제외된다.”고 말했다.본지의 설문조사에서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최종 선발인원뿐 아니라,1차시험 합격인원도 사전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예컨대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뒤 2차시험에서 탈락,올해 2차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2400명이라면 올해 1차시험 합격인원은 2600명이 되는 것이다.소송 등을 통해 추가합격자가 300명이 나오면 그만큼 덜 뽑는 것이 아니라,5300명이 2차 응시대상자가 된다.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4900여명이었지만 올해 5200명으로 정해지면서 1차시험 합격자 수가 들쭉날쭉했던 측면이 강해 선발인원의 예측가능성을 높여달라는 수험생 요구가 제기돼 왔다. 게다가 추가합격자가 몇명이냐에 따라 1차시험 합격자 숫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오는 2006년부터 사법시험의 인터넷 원서접수도 추진된다.관계자는 “인터넷 원서접수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예산확보와 오류발생 가능성 때문에 미뤄왔다.”면서 “하지만 수험생 편의와 시대변화를 감안해 완벽한 시행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인터넷 접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한·일 어항기술교류회의 개최

    배평암(裵平岩) 한국어항(漁港)협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어촌어항 환경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일 어항기술 교류회의를 가졌다.
  • 이슈 따라잡기/ 양노총, 건보재정통합·국민연금개혁 이해따라 ‘따로 또 같이’

    ‘연금개혁엔 동지,건보재정통합엔 적’ 양대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이 국민연금개혁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건보재정통합 문제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재정통합에 찬성하고 있지만,한국노총은 반대한다.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험료는 더 내고,연금은 덜 받는’ 식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함께 반대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엔 한 목소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공동성명서를 내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으로 받는 비율)을 현행 60%에서 50%로 낮추고,보험료율은 15.85%로 높이는 국민연금 개선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절대 수용불가’라며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소득대체율은 현행 60%가 반드시 유지돼야 하며,복지부가 2070년까지 70년으로 잡은 재정추계를 2060년까지 60년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할 경우,소득대체율 60%를 유지하면서 보험료율 인상도 13∼14%선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건보재정통합엔 확실한 적 한국노총은 직장·지역가입자의 ‘재정통합’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자영업자(지역)의 소득파악률(과세자료 확보율)이 34%선에 그친 상황에서 재정통합이 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월급쟁이의 부담만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86만명 회원 전원이 직장가입자인 것과 무관치 않다. 반면 민주노총은 재정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직장가입자만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며,계층별로 보험료의 형평성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지역·직장간 이동률이 75%가 넘은 상황에서 재정통합이 문제될 것은 없으며,당장 지역에 속해있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직장으로 들어가면 사용자가 절반의 보험료를 내주기 때문에 영세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준다는 점도 숨기지 않는다. 이런 입장차이 때문에 이달 중순쯤 결정나는 후임 건보공단 이사장 선임문제를 놓고도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노총소속인 건보공단 직장노조측은 후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국회의원 L씨가 ‘건보통합’을 주장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소속인 지역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측은 L씨가 개혁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지지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
  • 근소세 인하안 “빈익빈 부익부?”/ 재경부 ‘Go’ 민주당 ‘Stop’

    고소득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정부의 근로소득세 감면안에 대해 민주당이 ‘빈부격차 해소’ 취지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8일 민주당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소세 감면안은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소득 재분배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재경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그런가하면 한나라당은 “올해부터 근소세 감면을 소급 적용하자.”며 시행시기를 계속 문제삼고 있다.재경부는 특정계층 차별은 조세 형평에 어긋나고,소급 적용도 곤란하다며 난색이다. ●세금감면액,저소득층 3만원·고소득층 45만원 재경부가 마련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연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율은 소득구간에 따라 각각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된다. 즉 연급여 ▲500만∼1500만원 이하는 45%→50%▲1500만∼3000만원 이하는 15%→20%로 확대된다.이렇게 되면 이들 계층의 세금은 4인 가족 기준으로 3만∼20만원까지줄어든다. 문제는 연급여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층도 ‘어부지리’로 세금감면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3000만원 초과 계층의 소득공제율(5∼10%)은 종전과 같지만 저소득 구간의 공제율이 넓혀짐으로써 결과적으로 수혜를 보는 것이다.예컨대 연봉이 5000만원이면 3000만원까지는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는다.그 결과 연봉 2억원 이상의 세금 감면액은 최고 45만원으로,연봉 2000만원대 저소득자 감면액의 4배를 뛰어넘는다.재경부가 한사코 고소득자의 세금 감면액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다. ●민주당,재경부에 개선방안 요청 민주당 관계자는 “서민을 위해 마련한 대책이 현행 누진세율 체계로 인해 결과적으로 부자들의 혜택을 더 키운 셈이 됐다.”면서 “빈부격차 해소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개선안을 마련해줄 것을 (재경부에)요청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고소득자의 경우,3000만원 이하 소득에 대해서도 확대된 공제율이 아닌 종전 공제율을 적용하자는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특정계층차별은 행정 편의적 발상 세제실 관계자는 “소득공제율 확대로 고소득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외 조항을 통해 특정계층의 수혜를 배제하면 조세 형평에 어긋날 뿐 아니라 법 근간도 흔들린다.”고 주장했다.고액 연봉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방화·세계화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또 절대액수로 보면 고소득자의 세금 감면액이 훨씬 많은 것 같아도,실제 세금 경감률로 따지면 저소득층은 15∼27%인 반면 고소득층은 0.2∼0.4%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저소득층의 세금감면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공제율을 더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세수 감소의 규모가 너무 큰 점을 들어 검토 대상이 못된다고 일축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이런 사정을 민주당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당도 수긍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소급 적용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올해 임금인상 추이를 감안해야 하는 만큼 연말에 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내년 1월 시행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한편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이날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대한 근소세 소득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소득공제율 조정안은 재경부의 안(案)과 같다. 안미현기자 hyun@
  • 오피니언 중계석/‘새 정부의 언론정책’ 세미나

    ‘한국 가톨릭 언론인협의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 정부의 언론정책과 새로운 취재시스템 모색’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포럼은 ‘브리핑제 도입에 따른 정부와 언론의 관계변화’ 및 ‘새로운 취재시스템의 모색’ 등 2가지 세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이를 정리한다. ●기조발제-‘브리핑제 도입에 따른 정부와 언론의 관계변화(김광호 서울산업대 IT정책대학원 교수) 새 정부의 브리핑 제도 도입에 언론계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언론계 내부나 사회적으로 기자실 운영 폐쇄성 등 문제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다.▲출입처와의 긴밀한 관계형성을 통한 정·언 유착 ▲배타적인 기자실 운영 ▲관급보도 의존에 따른 기사의 획일화와 탐사보도의 부족 ▲촌지와 접대 ▲국민세금의 낭비 등이 역작용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브리핑제는 ▲부처간 효율적 협조보다는 경쟁심이나 부처이기주의가 강한 우리 실정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고 ▲정부부처내 비리나 추문 등을 감추거나 기자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개연성이 있으며 ▲통합 브리핑룸이 필요할 정도의 내용이 많지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점에서 브리핑제는 다음과 같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첫째 기자들의 취재구역과 영역을 제한하려 한다면 이에 합당한 정보공개법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업무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둘째 브리핑의 질과 수준을 높여야 한다.담당자의 철저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셋째 향후 중요 사안에 대한 보도제한요청(엠바고) 등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부처와 기자간 새로운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넷째 관계부처간 입장을 조율하는 조정작업도 필요하다. 다섯째 방문취재 제한조치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개별취재가 가능한 시간을 정하고 취재신청 이후 취재원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브리핑제는 언론과 취재원 사이에 훨씬 더 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또한 전문성을 지니지 못한 기자는 심층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언론사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전문기자를 육성할 수 없다.언론사로서는 취재원 실명화 등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브리핑제는 ‘다원적 언론질서’라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시도이다.기존 언론은 이를 계기로 그 독자적 영역을 더욱 개척하는 방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새로운 취재 시스템의 모색’ 토론 토론자로 나선 KBS의 김구철 차장은 “브리핑제로 메이저 언론사의 정보 독점현상이 심화되거나,거꾸로 행정 기관이 특정 언론과의 접촉을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경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차장은 전문기자제의 정착과 기자 충원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취재분야별 ‘기자 클럽’등을 제안했다. 동아일보 정성희 차장은 “권력과 정보가 정부에 유난히 집중돼 있고,기자의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취재시스템의 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언론재단의 김영욱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언론이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취재시스템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제자로 나선 경향신문 이재국 차장은 “그간 일부 언론사에서 기획취재팀제나 전문기자제를 도입하고 복수출입제 등을 시도했으나 취재시스템의 대세는 출입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일단 바꿔놓고 보자는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적 방안을 마련,실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선기자들의 의견과 언론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일정기간 출입처 중심의 기본골격을 유지한 채 속보성이 요구되지 않는 출입처의 인력은 기능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탄력적인 시스템의 가동 등을 제안했다. 정리 이지운기자 jj@
  • 만화계 침체 벗어날까

    사후심의제 철폐,대여권 등 저작권 관리를 위한 센터 설립,2007년까지 1180억원 투자…. ●정부가 ‘유해매체’라던 만화를 지원한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8일 2007년까지 국내 제작시장 규모 3000억원,소비시장 규모 1조원 목표를 달성하고 국산만화 점유율을 70%,대여시장 대비 판매시장의 비율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것을 골자로 한 ‘만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만화산업 창작역량 강화 ▲만화산업 인프라구축 ▲국제교류 확대 및 해외수출 활성화 ▲만화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 및 참여활성화 ▲법제도 개선 및 지원체계 정립 등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고,향후 5년간 모두 1180억원의 국고·민자 및 지방비를 확보해 민·관 공동으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변화로는 우선 만화를 ‘유해 매체’로 규정하는 청소년보호법의 관련 조항 등 법적 규제가 대거 철폐된다는 점이다.만화책 출판 후 심의하는 사후심의제가 없어지고,‘19세 미만 가’와 ‘19세 미만 불가’등 2단계인 등급도 세분화된다.현재의 간행물윤리위 대신 민간자율심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대여권 등 저작권 제도 개선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이를 관리할 만화저작권관리센터(가칭)를 설립한다.낙후한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출판사·총판·소매점 등을 연계하는 유통관리시스템이 2006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고,해외 수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이외에도 우수 창작만화의 제작비·연재료 지원과 만화전문잡지 창간시 저리 융자 등 창작만화 진흥책도 다양하게 실시된다. ●만화계,“격세지감” 만화계는 이같은 방침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중견 만화가 김모씨는 “지난해말만 해도 이현세씨의 ‘천국의 신화’의 미성년자보호법 위반혐의에 맞서 공동투쟁했다.”며 “정부가 독자적인 문화콘텐츠산업으로 만화분야에 대한 중장기 비전·정책 등을 밝힌 최초의 사례로 보인다.”며 환영했다. 한 만화 출판사 관계자는 “만화는 시장규모로만 따지면 문화콘텐츠 시장 점유율의 8%에 불과한 약소매체이지만,TV·영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대중문화 전반에서 다양하게 재활용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중문화의 근간”이라면서 “이번 5개년 계획이 한국 만화계의 오랜 불황과 침체를 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상당수의 만화가들은 “현재 우리 만화 발전에 가장 심각한 걸림돌인 대여시장 의 저작권 침해논란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이 빠졌다.”면서 “출판사와 만화가,대여점 업주,독자들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구체적인 접근 없이는 실질적인 만화산업 진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파출소 통폐합 새달부터 ‘순찰대’ 확대 / 경찰 “치안 강화” 주민 “방범 불안”

    파출소가 바뀐다. 24시간 주민의 치안과 방범·민원을 도맡아 처리한 파출소의 조직과 기능이 권역별 ‘순찰지구대’ 중심으로 개편된다.지난 46년 현행 파출소 체제가 생긴 지 58년 만이다. 경찰청은 26일 파출소의 기능을 통폐합해 경찰서와 파출소 중간 규모의 순찰지구대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경찰 운영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다음달 1일부터 전국 40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파출소 내근자를 줄이는 대신 외근 순찰요원을 늘려 방범·치안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경찰청의 복안이다.하지만 일부 주민은 ‘늘 가까이에서 기다리며 도와줬던 파출소 기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파출소 대신 ‘순찰지구대’ 개선안의 핵심은 파출소 3∼5개를 묶어 ‘순찰지구대’로 재편하는 것이다.지난 97년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3교대 근무를 실시한 뒤 일부 파출소는 2인1조 순찰 원칙을 지키기 어려울 만큼 인력이 부족해 집단폭력 등에 대처하기 어려웠다.경찰 관계자는 “인력 증가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치안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존 파출소는 유지하되 민원담당관 1∼3명만 배치,봉사·민원 기능만 유지토록 하고,치안과 순찰·방범 기능은 모두 권역별 순찰지구대로 집중시켰다. 주민이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종전에는 파출소에 신고하면 바로 직원이 출동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로 이송할 것인지 결정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신고를 받은 파출소 민원담당관이 순찰지구대에 연락하면 순찰 중인 지구대원이 출동하게 된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시행 일부 주민은 관할 구역이 넓어지는 만큼 경찰의 초동조치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자영업자 최모(43)씨는 “외근인력이 파출소 4,5개를 합친 넓은 구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회사원 박모(24·여)씨는 “늦게 퇴근할 때는 일부러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파출소 쪽으로 걸어다녔는데 파출소가 유명무실해지면 어디에 의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외근 인력 강화를 위해 원칙적으로 야간에는 파출소 문을 닫지만,경찰관이 지구대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관할지역을 순찰하기 때문에 출동이 늦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구대 인력을 활용,야간 시간에도 기존 파출소의 기본역할을 가급적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기문 경찰청장과 윤시영 경찰청 방범국장의 고향을 관할하는 경북 영천경찰서를 시범실시 대상에 포함시켰다.또 관할 구역이 넓은 외딴 지역 파출소에서는 현 체제를 유지토록 했다. ●경사·경위급은 상실감 파출소장으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경위,고참 경사급 경찰관들은 이번 조치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앞으로는 ‘관할 지역 기관장’이라는 위상은 사라지고 순찰지구대장의 지휘를 받는 조장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서울 Y경찰서의 한 경사는 “순경으로 입문해 20∼30년씩 일한 경찰관의 소망이 파출소장 한번 하는 것”이라면서 “수뇌부가 일선 경찰의사정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S경찰서의 한 경위도 “조직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경위·경사급의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택동 박지연기자 taecks@
  • 지방 문예회관 현주소 / 문화수요 고려 않고 “”일단 짓자””

    지방화 시대를 맞아 전국의 각 시·군마다 앞다퉈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있다.그러나 지방문화 활성화라는 건립 취지에도 불구,지역의 문화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물만 짓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다.지역의 재정규모도 감안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보니 수년씩 늦어지는 곳도 있다.이 때문에 문화인프라 확충을 바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조차도 엇비슷하게 건립되고 있는 지금의 문예회관은 문제가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지방 문예회관의 현주소와 개선방안을 점검해 본다. ■지자체 추진실태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95년 포천군을 시작으로 성남·고양·하남·오산 등 7개 시·군에서 문예회관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다.또 시흥·화성·의왕·남양주·구리 등 5개 시에서도 문예회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고양시는 이미 덕양구에 500석 규모의 문예회관이 있는데도 무려 200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과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갖춘 두 곳의 문예회관을 짓고 있다.한 지역에 같은 용도로 3개나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천편일률 조성… 한곳에 3개도 인구 5만명인 전남 장흥군은 내년 5월을 목표로 국비 45억원에 군비 53억원 등 98억원을 들여 483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짓고 있다.이곳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강진읍(334석)과 40분 거리인 영암읍(200석)에도 있다. 인구 5만명이 채 안되는 군청 소재지마다 문예회관과 군민회관,실내체육관,공설운동장이 생뚱스레 솟아난다.광주에서 20∼30분 거리인 화순군도 내년부터 130억원을 들여 문예회관을 짓겠다고 신청해 국비(40억원)를 확보해 둔 상태다. 전남지역에 14곳,전북지역에는 16곳개의 문예회관이 들어서 있다.개관된 경남도내 문예회관은 모두 11곳.김해시 등 4개 시·군은 현재 건립중이고,마산시를 비롯한 5개 시·군이 건립을 추진하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중구와 수성구·동구·달서구 등 4곳에서 국비와 시비 등을 지원받아 건립을 추진중이다. ●사업비부족… 공사 수년째 지연 포천군의 경우 공사에 들어간지 8년이 지났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공정률 61%에 머물고 있다.안산시는 공사를 시작한지 3년이 넘었지만 36%의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지난 99년부터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해온 하남시는 덕풍동 일대 9000여평을 부지로 선정해 놓았지만 부지매입 등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착공을 미루고 있다. 전남 여수시 문예회관 신축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으로 꼽힌다. 98년 4월 통합 여수시는 통합 전에 여천시가 262억 2600만원을 들여 현 1청사 옆에 짓던 문예회관 공사를 중단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하 2층 터파기를 하던 중 ‘없던 일’로 하고 덮어버렸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국비 13억원과 문예진흥기금 5억원,시비 92억원 등 모두 110억원이다.현재 민원인들의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재선고지 선점 노린 단체장 치적용 눈총 광주 문예회관 무대담당 천상균씨는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문예회관을 짓다보니 예산부족으로 음향·조명 등 시설이 형편없고 운영도 부실한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문예회관 건립에 최고 80억원의 국·도비가 지원됨에 따라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예산확보 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특히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자치단체들의 경우 예산마련 계획도 없이 확보된 국·도비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등 낭패를 보기 일쑤다. 문화예술인들은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이 지역문화 창달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문예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재임중 번듯한 업적을 남겨 재선에 이용하려는 속셈이 깔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광주 남기창 기자 kbchul@ ■문제점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네요.” 얼마전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임을 갖고 문예회관 건립 중단을 촉구한 일이 있다. 시인 김지하씨와 영화감독 정지영·여균동씨 등이 참여하고 있는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약칭 고생모)은 창립대회를 열고 고양시가 추진중인 두 곳의 문예회관이 “뚜렷한 운영계획도 없는 전시행정”이라며 주민 위주의 새로운 건립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지역의 문화정책과 발전계획은 주민의,주민에 의한,주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주군은 지난 97년 13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지었지만 1만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은 문화공연은 한차례의 마당놀이 공연이 전부였다. 군민의 날 행사 등에 연간 수십일 정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문예회관의 경우 지난해 300여회를 빌려주었으나 입장료 1만원 이상의 공연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연을 유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역 문예회관을 외면하고,수준높은 공연이 열리고 있는 서울의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예술인들은 문예회관이 지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먼 자치단체 행사 등에 이용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한다.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문예회관을 짓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지,정작 운영프로그램 마련에는 관심이 없다고 꼬집는다.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대표 마승락씨는 “문예회관들이 값비싼 음향·조명 등 시설을 갖춰 놓고도 예식장,연설장,강의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때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방 문예회관에 대한 전문가와 기획담당자를 육성해 우수한 공연물로 주민들에게 예술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안기성 성주군 기획실장 중소도시의 문화실태를 알면 문예회관이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 더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그동안 중소도시 주민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렇다고 이들이 문화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소외된 만큼 문화욕구는 강하다. 물론 문예회관 건립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인정한다.또 투자된 만큼 활용도 제대로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투자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마냥 문예회관 건립을 미루고 중소도시 주민들이 문화와 담을 쌓게 하는 게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활용은 단순히 대규모 공연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꽃꽂이,컴퓨터,다도교육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가 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다.또 헬스장,수영장 등도 갖춰 주민들의 레저공간으로 자리잡는 곳도 있다. 청소년들도 문예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 군은 26일 문예회관을 개관한다.벌써부터 주민들의 기대가 대단하다.문화강좌개설,공연 유치 등에 대한 주문도 많이 들어온다.주민들의 바람에 조금이라도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예회관이 들어섬으로써 지역의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문예회관은 더 이상 대도시 주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윤한택 경기문화재단 실장 요즘 자치단체들이 건립하고 있는 문예회관은 전시행정에 치우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건물이 너무 크고 방대할 뿐 아니라 모양새도 엇비슷 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이 평균 10여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행사는 그리많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시·군마다 1개 이상의 문예회관을 세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수요자 중심의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관객이 외면한다. 차라리 특성을 살린 적정한 규모의 공간을 늘리는 편이 예산도 절감되고 실속면에서 더 낫다는 생각이다. 이렇게해서 잘 활용한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올라갈 것이고,우수한 예술인도 배출되지 않겠는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문화정책과 문화인프라 확충 방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생활문화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주민의 품으로 파고들기 위해 소규모 공연시설을 늘리고,폐교나 동사무소 등 기존 공공시설들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봄직 하다. 또한 ‘1시·군 1개 문예회관’정책에서 벗어나 복합문화공간과 전용 공연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설을 광역단체 또는 몇개 시·군이 함께 지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위기관리특별법 제정해야”감사원, 전담기구 설치도 제안

    감사원은 20일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관련,“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차원의 법집행 기준과 대응원칙 등이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위기관리전담기구’ 설치와 특별법 제정,범정부 차원의 ‘물류종합특별대책반’(가칭) 구성 등을 제안했다. 감사원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 관련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화물연대가 불법집단행동으로 요구사항을 대부분 관철함에 따라 향후 버스 및 택시업계가 유사 집단행동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특히 정부 대응의 문제점으로 “위기상황을 사전 감지하고 단계적으로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범정부적 국가위기관리·대응시스템이 확립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국내화물의 89%를 처리하고 있는 화물차량 운행중단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메트로 플러스 / 행정개선 아이디어 공모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20일부터 재정확충과 ‘정(情)이 넘치는 지역사회’ 등 행정개선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시상은 12월.특별한 양식이 없는 자유제안으로 현황,문제점,개선방안,기대효과 등을 개괄적으로 작성,우편이나 팩스(731-0460),홈페이지(jongno.go.kr) 열린광장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731-0317.
  • 방송광고 독점대행 폐지 검토

    방송광고공사의 광고판매 독점대행과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제도 등이 없어질 전망이다.의료 등 전문서비스 분야의 광고 제한이나 KS인증교육을 관계기관이 독점하고 있는 제도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시장경쟁을 가로막는 이같은 규제들을 내년에 제정될 카르텔 일괄정리법이나 정부부처간 협의를 통해 폐지 또는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2000년부터 폐지를 추진해 왔던 방송광고공사의 광고판매독점은 현재 공사 외에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을 세워 독점을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지상파 방송의 출자허용 ▲공영방송 광고에 대한 공사의 독점허용 ▲특수방송 보호문제 등이 걸려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미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광고시장 개선대책 가운데 제도개선방안으로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중소기업보호라는 목적과 달리,계약배분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단체수의계약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단체수의계약 외에도 중소기업 고유업종제,건설업의 의무하도급제 등은 중소기업특위 등의 다른 기관에서도 개선방침을 밝힌 바 있어 제도가 폐지되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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