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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청년창업 예산 내년 5000억”

    정부와 한나라당은 5일 청년창업 예산을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민간 금융회사와 매칭방식으로 운영하는 800억원 규모의 ‘청년전용 창업자금’을 신설하고, 정부가 지분 참여 등의 방식으로 700억원 규모로 직접투자에 나서 엔젤투자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창업에 실패했더라도 평가를 거쳐 융자금 중 최고 2000만원까지 상환금 부담을 줄여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수요자가 선호에 따라 창업프로그램과 지원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데는 350억원을 배정했다. ‘당정은 또 민간부문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공제에 필요한 출자지분 보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엔젤투자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젤네트워크’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연대보증문제가 창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은 “선순환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청년층이 두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창업 단계별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기관 청렴도 주민도 평가한다

    앞으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해당 기관 전문가와 자치단체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된다. 부패행위로 징계받은 직원이 많고 금품수수 등 부패금액이 큰 기관은 평가에서 감점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청렴도 평가 개선방안을 9일 발표했다. 청렴도 평가는 2002년부터 해마다 실시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연찬회 향응 접대로 물의를 빚은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존의 청렴도 평가가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원인, 소속 직원들에게만 국한했던 설문조사 대상이 확대된다. 권익위는 “올해부터는 관계 전문가, 산하·직능단체 등 업무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의 평가까지 설문 대상에 넣는다.”면서 “설문평가 참여자가 다양해지면 공공기관에 대한 사회 각 분야의 실질적인 부패인식 수준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로만 청렴도를 평가해 온 기존의 방식 대신 올해부터는 부패 행위가 외부에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직원 현황이 평가지수로 새로 추가된다. 징계 받은 부패 직원이 많고 금품수수·횡령 등 부패 금액이 큰 기관은 10점 만점에서 0.2~1점이 감점된다. 그러나 자체 감사에 따른 징계 현황은 평가지표에서 빠져 부패 실태가 청렴도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기관의 자율적인 부패 적발 및 처벌 노력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대신 해양경찰청과 국세청 등 자체 감사활동이 활발하고 실적이 높은 기관에는 연말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가점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렴도 제고를 위해 현장 실무자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의 기관 단위에서 실·국, 지방청 단위로 평가대상도 세분화된다. 올해부터는 국토해양부, 고용노동부,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등 광역 단위 지방조직이 있는 기관은 지방청 단위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금융감독원 등 실·국별 업무 차별성이 큰 기관들은 실·국 단위로 평가한다. 권익위는 “평가 단위가 세분화되면 일선현장 관계자들도 적극 참여하게 돼 조직전체의 청렴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우수기관들에는 이듬해 평가 면제혜택이 주어진다. 올해는 2년 연속 종합청렴도 우수이상 기관이면서 최근 2년간 외부적발에 따른 부패행위 징계자가 없는 31개 기관이 면제 대상이다. 권익위는 개선안을 적용해 금융위와 금감원, 경찰청, 국토부 등 수사·단속·규제·감독기관 14곳을 먼저 평가한 뒤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670여개 기관의 평가 결과는 12월 발표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방재정부담심의委 내년 1월 발족

    중앙과 지방이 함께 참여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가 내년 초 발족한다.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지방세 세율 조정 등 지방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할 때 지방자치단체와 사전협의하기 위해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내년 초 설치하며,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의 보조율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설치는 지난달 지방재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령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할 수 있어 이달 말 법령이 공포된다면 이르면 내년 1월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방재정 지출부담이 큰 국가 사업에 대해선 행안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의견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지만, 기준이 모호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의견제출권이 협의권으로 강화돼 지자체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친 국고보조사업에 한해 매칭경비를 예산에 편성하게 된다. 심의위는 위원장인 행안부 차관을 비롯해 재정부·총리실 차관급 각 1명,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 4대협의체 추천 각 1명, 관계부처 차관급, 민간 전문가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심의위가 지방 부담을 수반하는 경비에 관한 사항, 재원분담 관련 정책 입안 사항, 지방세 수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관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자체의 영·유아 보육사업 등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 보조율을 75% 이상 상향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노인·장애인·아동시설 사업 등 7개 사회복지 분야 분권교부세 사업의 국고환원이 추진된다.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이 지자체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24%로 가장 클 뿐 아니라 향후 재정압박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복지사업은 ‘내셔널 미니멈’(국가가 보장하는 국민 최저생활수준) 성격으로 국가가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지방분권촉진위원회 및 총리실 복지서비스 향상 태스크포스(TF) 등과 복지재정 분담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SC제일銀 유동성 관리 강화를”

    금융감독원이 22일째 이어진 파업으로 예금인출사태를 겪고 있는 SC제일은행에 유동성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8일 임원회의에서 SC제일은행의 장기 파업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금융사고 예방, 소비자 불편과 피해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노사가 합의해 파업이 조속히 종결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 SC제일은행에 세번째 지도공문을 보내고, 파업 장기화에 따른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예금 인출과 관련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7일 이후 교섭이 없었던 리처드 힐 행장과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이날 다시 만나 협상을 벌였다. 은행권 최장기 파업 중인 SC제일은행은 파업 이후 현재까지 1조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 인출 요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파업이 계속돼 예금이 자꾸 빠져나가면 일시적으로나마 예금 지급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SC제일은행 부행장을 불러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장기간 파업으로 신뢰가 깨지면 사측이 성과급제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폐쇄된 SC제일은행의 43개 영업점 가운데 일부는 몇몇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원장은 회의에서 “금융회사들의 준법·윤리의식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보호, 서민금융, 사회공헌 활동을 내실화해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권 전반에 퍼진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브랜드화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장은 지난 13일 각 금융업종의 협회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금감원이 추진하는 쇄신책과 감독·검사 개선방안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국방, 해병사령관 사의반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해병대에 따르면 유 사령관은 지난 12일 오후 김 장관에게 해병 2사단 총기사건으로 드러난 병영문화 개선방안과 18일 해병 2사단에서 개최될 토론회의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유 사령관은 김 장관에게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해병대 관계자가 전했다. 유 사령관이 사의 표명을 하자 김 장관은 “총기사건을 빨리 마무리지으라.”고 대답해 유 사령관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불투명한 ‘투명성 대책’

    보건복지부가 11일 밝힌 ‘국민연금 기금운용 혁신 태스크포스(TF)’ 구성, 운영계획은 세계 4위에 랭크될 정도로 규모가 큰 연금기금 운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평소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장담해 왔던 정부로서도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기금운용 관련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나자 적잖이 당혹스러웠을 것임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어떻게든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는 국민적인 ‘연금 불신’, ‘공단 불신’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장옥주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단장을 맡는 TF는 금융·법률·정보기술(IT) 분야의 민간 전문가 9명 등 모두 23명이 참여한다. TF는 8월 중순까지 ▲투자시스템 투명성 제고 방안 ▲내부통제 강화 방안 ▲인력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TF는 특히 거래증권사와 위탁운용사 평가기준 및 정량·정성(定性)평가의 합리적 개선방안, 리스크관리위원회, 투자위원회, 대체투자위원회 등 내부 위원회의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벌써부터 복지부는 물론 공단 내부에서 이견이 나오는 등 내부적인 분란의 소지마저 없지 않아 얼마나 실효성 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견을 보인 대목은 정성평가와 관련한 대책.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는 대학 동문이 영업담당자로 있거나 전직 공단 관리가 대표로 있는 증권중개사의 평가등급을 올리기 위해 평가에 주관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등 정성평가 점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성평가 비중을 줄이고, 평가 결과의 일정 부분을 공개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찬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문제가 된 정성평가는 비중을 35%에서 25%로 줄여 2분기부터 적용하고 있다.”며 “현행 제도가 충분히 투명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 통제체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서는 개인거래 제한, 이해관계자의 거래를 도와주는 편의수혜 제한 등 현행 규정을 내실화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현행 규정상 친·인척 등 ‘누구의 명의로든 본인의 계산으로’ 금융투자상품을 매입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업무용 PC 외에 다른 방법으로 주식거래를 할 경우 이를 걸러낼 장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 역시 도덕성과 기술이 맞물린 문제여서 실질적인 차단책이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주식거래 횟수와 금액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개인거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다 공단이 1대 주주인 회사의 대표이사가 의결권행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공단 출신 인사를 선임하도록 하는 등 의혹을 살 만한 전관예우 관행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30일 공단은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회사가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운용직 간부 출신 인사를 내세웠다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상영 연금정책관은 “다른 기관을 참고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책 등 인력관리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직원 주식거래 제한 강화”… 친인척 명의는? 국민연금 눈가림 대책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계자의 주식거래 제한을 강화하는 등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이 진행된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온 뒤 일주일도 안 돼 나온 조치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눈가림식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거래 증권사 선정 과정에서 평가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물의와 관련, 국민연금 기금 운용 업무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TF는 내달 중순까지 기금운용 전반에 관한 개선대책을 제시하게 된다. 기금운용 관련 임직원에 대한 통제 등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과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 감사실 감사3부 등 기금 운용 관련자의 유가증권 거래를 제한하는 현행 윤리강령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휴대전화나 PC 외 다른 단말기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차단할 장치가 없어 이에 대한 방안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같은 거래를 막을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 20명에 대해 유가증권 거래 제한을 추진하는 등 기금 관련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복지부 개선안에는 친인척 명의의 주식거래 등을 근본적으로 막을 장치가 빠져 있는 등 드러난 문제를 개선할 실질적인 방안이 들어 있지 않아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기금운용본부 내 대체투자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기금운용 실무를 담당하는 위원에 대한 윤리규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기업 간부들 또 ‘묻지마 전횡’

    각급 공사 간부들의 전횡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간부 2명은 잘못된 방식으로 가산퇴직금 130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징계를 받게 됐다. 국민연금 간부는 기금 투자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등급을 조작하다 적발됐다. ●대학 등급 매겨 직원 차별 채용 감사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돼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캠코는 정부의 공공기관 퇴직금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퇴직금 이외에 별도의 가산퇴직금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퇴직금 정산 담당 부장과 팀장은 2009년 11월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한 직원 767명에게 가산퇴직금 13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이사회 보고 및 의결도 거치지 않은채 사장의 결재만으로 이를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약직원의 경우 가산퇴직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노사협약사항 등을 무시한 채 정규직 전환자 377명에게도 가산퇴직금 51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캠코가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의 정년을 만 59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하면서 추가로 임금을 삭감하지 않아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인건비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21억 5500만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캠코가 고용정책기본법 등을 무시한 채 2009년 신입직원 채용 시 전국의 대학을 상·중·하 등급으로 나눠 해당 출신자에게 각기 다른 점수를 부여해 서류전형을 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 간부는 좀 더 대담했다. 공단 기금운용본부 소속의 한 팀장은 2008년 12월 이듬해 1분기 거래증권사 선정 평가를 하면서 친분이 깊은 대학 동문이 영업담당자로 근무하는 B증권사와 C증권중개사의 평가등급을 올리기 위해 정성(定性)평가 점수를 조작해 감사에서 적발됐다. 문제의 팀장은 B사와 C사의 정성평가 점수를 각각 7.97점에서 10점, 8.11점에서 10점으로 올려 평가등급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승시켰다. 대신 경쟁사의 정성평가 점수를 10점에서 7.25점, 또는 9.19점에서 3.25점으로 각각 내려 반대로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렸다. ●동문 근무 증권사에 1979억 특혜 배정 이로 인해 B사와 C사는 각각 1020억원과 959억원의 물량을 배정받아 각각 2억 5500만원과 2억 4000만원의 수수료 이익을 챙긴 반면 등급이 하락한 경쟁사는 수수료 수익 2억 5100만원을 잃게 됐다. 이러한 점수 조작은 특정사 영업팀 담당자의 승진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올려주거나 반대로 다른 담당자가 업무를 맡은 지 1년이 지나도록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점수를 내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돼 공사 간부들의 전횡 정도를 가늠케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공기관 간부들의 잇따른 일탈

     각급 공사 간부들의 전횡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간부 2명은 잘못된 방식으로 가산퇴직금 130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징계를 받게됐다. 국민연금 간부는 기금 투자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증권사의 등급을 조작해오다 적발됐다.  감사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돼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캠코는 정부의 공공기관 퇴직금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퇴직금 이외에 별도의 가산퇴직금을 지급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퇴직금 정산 담당 부장과 팀장은 2009년 11월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한 직원 767명에게 가산퇴직금 13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이사회보고 및 의결도 거치지 아니한 채 사장의 결재만으로 이들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약직원의 경우 가산퇴직금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노사협약사항 등을 무시한 채 정규직 전환자 377명에게도 가산퇴직금 51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캠코가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의 정년을 만 59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하면서 추가로 임금을 삭감하지 않아,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인건비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21억 5500만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캠코가 고용정책기본법 등을 무시한 채 2009년 신입직원 채용시 전국의 대학을 상·중·하 등급으로 나눠 해당출신자에게 각기 다른 점수를 부여해 서류전형을 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 간부는 좀더 대담했다. 공단 기금운용본부 소속의 한 팀장은 2008년 12월, 이듬해 1분기 거래증권사 선정평가를 하면서 친분이 깊은 대학 동문이 영업담당자로 근무하는 B 증권사와 C증권중개사의 평가등급을 올리기 위해 정성(定性)평가 점수를 조작해 감사에 적발됐다. 문제의 팀장은 B사와 C사의 정성평가 점수를 각각 7.97점에서 10점, 8.11점에서 10점으로 올려 평가등급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승시켰다. 대신 경쟁사의 정성평가 점수를 10점에서 7.25점, 또는 9.19점에서 3.25점으로 각각 내려 반대로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렸다. 이로인해 B사와 C사는 각각 1020억원과 959억원의 물량을 배정받아 각각 2억 5500만원과 2억 4000만원의 수수료 이익을 챙긴 반면 등급이 하락한 경쟁사는 수수료 수익 2억 5100만원을 잃게 됐다.  이러한 점수 조작은 특정사 영업팀 담당자의 승진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올려주거나 반대로 다른 담당자가 업무를 맡은 지 1년이 지나도록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점수를 내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돼 공사 간부들의 전횡정도를 가늠케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금융감독혁신TF 8월까지 연장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감독 기능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논의 중인 국무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의 활동이 오는 8월까지 연장됐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개선방안에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고 국회의 국정조사 및 당정협의 내용 등을 반영할 필요성이 있어 TF 활동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혁신 TF는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선하는 등 보다 공개적이고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 대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당초 혁신 TF는 이달 말까지 단기적으로 실천해야 할 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감독·검사권 분리,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에 대해 위원들간 이견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이날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혁신 TF의 개선방안 발표는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 총리실장은 “의견 수렴의 폭을 넓히고 필요에 따라 현재 30개로 분류된 주제도 추가하는 등 보다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하나를 고치더라도 제대로 고치고 확실히 이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임 총리실장은 지난 28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주례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논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며 TF 활동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도 “그러는 게 좋겠다.”며 심도 있게 논의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행시 27, 28회 본청 집중 배치… 경쟁 유도

    행시 27, 28회 본청 집중 배치… 경쟁 유도

    국세청이 29일 본청과 수도권 조사국장을 대거 교체하는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은 “공정과세 실천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과 조직의 안정,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총 86명의 상반기 정기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직 간부들이 각종 비리로 잇따라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국세청과 서울국세청, 중부국세청 등 수도권의 세무조사 야전사령관격인 조사국장 9명중 5명의 자리를 한꺼번에 바꿔 쇄신인사의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행시 28회로 세무조사에 밝은 임환수(49) 서울청 조사4국장이 배치됐다.임 국장은 서울국세청 조사1, 4국장을 지낸 ‘조사통’이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기획력을 인정받았고 강직한 성품으로 두루 신망이 두텁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 시절 혁신기획관으로 인력증원과 세무서 신설 등 복잡한 사안을 깔끔하게 해냈다는 평을 받고있다. 대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에는 김영기(55)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이 임명됐다. 김 국장은 세무대 1기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고위 공무원단에 오른 선두주자다. 지난해 연말 국세청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정될 만큼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철공소에 일하다가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특채 8급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특수 조사가 주 업무인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에는 하종화(54)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하 국장은 9급 공무원 출신으로 중부청 조사 1, 2국장을 지낸 베테랑이다. 사무관 시절(1999년) ‘간편장부제도’라는 소득세 기장신고 확대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고안하는 등 평소 참신한 제도발굴로 ‘아이디어 뱅크’라고 불린다. 자신이 내놓은 개선방안을 즉시 기획 및 실천에 옮기는 등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서윤식(58) 중부청 조사3국장과 이승호(55) 부산청 조사1국장은 중부청 조사1국장 ,조사 3국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김은호(53) 서울청 조사2국장은 본청 기획조정관으로 ,김연근(51) 본청 조사국장은 개인납세국장으로, 이전환(50) 본청 징세법무국장은 부산지방청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명예퇴직 예정인 박동렬(58) 국세공무원교육원장 후임으로는 박의만(54) 서울청 조사1국장, 송광조(51) 부산청장은 본청 감사관, 김덕중(51) 기획조정관은 징세법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 행정고시 27, 28회가 본청에 집중 배치, 선의의 경쟁구도가 형성된 점도 특징이다. 바뀌는 본청과 수도권 조사국장 5명 가운데 4명이 경북 출신이다. 임환수 국장은 경북 의성, 김영기 국장은 경북 구미, 하종화 국장과 이승호 국장은 경북 청도로 서윤식 국장만 전남 광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책과정에서 언론의 역할/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정책과정에서 언론의 역할/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는 정치인의 음모를 파헤치는 기자 ‘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칼은 한 정치인의 보좌관이 피살된 사건을 취재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진실을 기사화하는 데 성공한다. 영화에서 보여준 것은 ‘정보 전달’과 ‘사회적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언론이었다. 이것 말고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에는 ‘의제 설정’이 있다. 언론은 사회적 문제를 이슈화하고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정책의제를 설정하고, 사회적 이슈가 ‘정책’이 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정책 의제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언론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제4부’라고 한 철학자도 있었다. 사회가 민주화되고 시민들의 참여가 점점 활발해질수록 외부로부터 정책이 의제화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따라서 언론의 ‘의제 설정’ 기능은 더욱 중요해졌다. 서울신문은 6월 6일과 13일 2회에 걸쳐 여성 고위공무원의 현황을 짚고, 여성관리자 임용 확대를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여성관리자 임용 확대 문제는 여성계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이슈 중 하나이다. 서울신문 기사에서는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현황과 여성의 공직 진출 현황을 관련 통계와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는 한편,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세대별 여성 공직자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기사화했다. 또한, 여성관리자의 리더십 역량을 키우기 위한 조직적인 지원과 멘토링이 부족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간 여성관리자 임용 확대 문제가 공직 내·외부에서 많이 논의되기는 했다. 하지만 주로 현황과 여성관리자를 몇 퍼센트 임용할 것인지 등 산술적인 접근 위주였다. 이번 서울신문 기사는 양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보다 능력을 잘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하는 질적 분석과 접근에도 충실했다. 여성관리자 임용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의제 설정’에 충실한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6월 20일에는 ‘현행 감사원 체계와 개선방안’ 제하의 기사로,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논란이 되었던 감사 업무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관련 종사자들의 현실을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현행 감사원 체계와 외국정부 사례 분석, 전문가 의견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감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한편, 6월 14일에는 한국행정연구원의 ‘공공부문 부패실태 추이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경찰, 법조, 교육 등 분야별 부패 실태를 연도별로 조사·분석한 내용을 실었다. 최근 퇴직공무원 전관예우 관행을 지적하는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이번에 불거진 사건 중심의 기사였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14일자 기사에서 공공부문 부패 실태와 원인을 분야별로 자세히 분석했고, 그에 대한 국민 인식 등을 함께 보도함으로써 ‘공정사회’를 위한 정책 입안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문제점 분석에 비해 대안의 제시는 다소 미약했던 점이 아쉬웠다. 문제점 분석과 이슈화는 언론의 기능 중 ‘정보’와 ‘사회적 감시’에 가깝다. 의제 설정을 위해서는 언론도 사안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정책입안자와 독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과정을 아무도 밟지 않은 흰 눈밭에 비유한다면, 정책의제 설정은 그 눈밭에 첫발을 디디는 것과 같다. 그 다음 눈밭을 걷는 사람의 행보는 첫발자국을 따르게 마련이고, 결국 눈길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는 문제는 첫발자국에 좌우될 것이다. 의제 설정 단계부터 문제의 분석과 대안의 방향이 바람직하게 제시되어야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언론의 ‘의제 설정’ 기능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신문이 책임있는 정책 제안자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 [테마로 본 공직사회] 현행 감사원 체계와 개선방안

    [테마로 본 공직사회] 현행 감사원 체계와 개선방안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감사원의 조직체계, 관련 종사자들의 도덕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외부로부터의 유혹이나 간섭 등을 배제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감사원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재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제에 선진 외국처럼 감사원을 국회의 관할권에 두거나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만들자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우리의 공공감사체계와 다른 나라의 감사체계를 비교하면서 그 답을 유추해 본다. 우리나라의 공공감사는 감사원 감사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로 구분된다. 감사원 감사는 헌법에 근거를 두고 감사원법에 조직과 권한, 감사 방법 및 처리절차 등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자체 감사는 해당기관(단체)의 소관 업무에 대한 지휘, 감독체계의 일환으로 기관 내에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해 실시하는 감사로 대통령령인 행정감사규정이나 기관내부 규정에 따라 감사가 실시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감사원 인력은 800여명이다. 반면 공공기관 자체 감사인력은 5000여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감사대상기관은 감사원의 경우 6만 6000여개나 된다. 살펴봐야 할 예산액은 880조원, 직무감찰대상 인원은 124만명에 이른다. 효율적인 감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안으로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자체감사 기구를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같은 변화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이 대통령 소속으로 된 구조적인 문제와 자체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돼 행정부 스스로의 내실 있는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감사원이나 감사 관련 문제점이 노출될 때마다 “독립성 확보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에 두어야 한다. 독립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가 채택한 ‘리마선언’(감사에 관한 일반적인 국제기준)에는 공공감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국가들이 독립성을 법으로 보장하는 감사원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즉, 감사원과 감사원장의 독립성은 헌법에 보장되어야 하고 직원은 감사업무 수행 시 대싱기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의회와 감사원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같은 원칙으로 각국의 최고감사기구 유형을 분류하면 독립기관형과 입법부형, 행정부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독일, 일본, 호주 등 18개국은 의회의 감사요구권이 없거나 감사실시 결정권을 감사원이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독립기관형으로 분류된다. 또 미국은 의회 소속이라는 표현은 없으나 의회 요구에 따른 감사가 전체 감사 가운데 85%를 차지하는 등 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입법부형으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11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부 소속이나 국회가 요청하는 감사에 대해 의무적으로 감사를 실시해야 하는 행정부형 또는 절충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학자들 간에도 우리 감사원의 유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공병천 목포대 교수는 “현재도 감사업무와 내부시스템이 비교적 잘 구축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데 반해 박정우 연세대 법대 교수는 “바꿔야 한다면 입법부형이 아닌 100% 독립된 기구의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등록금과 반성문/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등록금과 반성문/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상아탑(象牙塔)이라고 하던 대학이 소를 팔아야 감당이 된다고 우골탑(牛骨塔)으로 불리더니 이제는 아예 무시무시하게도 인골탑(人骨塔)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킨다는 것이 부모들의 뼈마디가 부서질 정도로 살인적이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등록금 등 경제적 고민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매년 평균 230명의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보면 정말 암울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대학생 아들 둘의 학비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50대 가장이 스스로 몸을 던진 안타까운 사건과 대학 입학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도 15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어느 청년 인터뷰 기사를 보면, 대학 등록금으로 인하여 가족까지 해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과장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권발 ‘반값 등록금’ 논쟁은 그 진정성과 포퓰리즘적 속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대학 등록금이 이 정도로 오른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등록금자율화 등 무분별한 대학자율화가 현재의 등록금 사태를 키웠다.” “무차별적으로 대학 설립을 허용하는 바람에 부실한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렸고, 여기에 유명 사립대들까지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사립대의 적립금 축적과 국공립대의 기성회비 의존이 등록금 인상의 주범이다.”는 등 다양하다. 그런데,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에 대한 원인 분석에는 당연히 대학 교수 및 직원에 대한 질타도 등장한다. ‘2010년 대학교원 급여현황’에 따르면 4년제 200여 일반대학의 정교수 연봉은 평균 8596만원이고, 정교수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대학도 46곳(22%)에 달하는데 사실상의 철밥통 고용 등 교수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도 등록금 사태에 일조한다는 것, 일부 사립대학은 직원 연봉도 억대에 이른다는 사실과 대학노조의 보호를 받아 인력 구조조정도 받지 않는 대학 직원들은 ‘신이 내린 최고의 직장’이라는 비아냥이 대세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학 교수들이나 직원들은 일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마디로 등록금 문제는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이거나 정부나 법인 및 대학본부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물론 적립금 조성 및 사용 문제나 법인 전입금 규정 등은 관계 당국이 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니 논외로 하더라도 “교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자구 노력은 필수적이다. 필자를 포함한 대학 구성원 전체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우선 학생들이 지불하는 등록금에 대한 대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나의 강의는 과연 시장가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내 강의 수강생들이 낸 등록금과 그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일을 못해 발생한 기회비용까지 환산하면 내 강의 한 시간의 비용은 엄청나다. 내 강의는 그 정도의 값어치를 수강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또, 강의노트를 준비하고 학생들을 면담하며 그들의 고민에 동참하기보다는 연구비를 지급받는 논문 작성이나 정부 용역에 더 정성을 기울이고, 보직교수라는 명분으로 강의에 소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 중요한 것은 근 8년 전에 정년보장 교수가 되는 바람에 이제는 나도 모르게 철밥통(?) 교수처럼 교수 자리나 즐기고 있지는 않은지, 이 모든 것을 반성해 본다. 나아가 교수 연봉이 높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유학까지 가서 쓴 비용과 그것의 기회비용까지 따지면 내 연봉이 절대 높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지, ‘반값 등록금’ 논쟁의 핵심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요구이지 나의 일은 아니라고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좀 더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소심하게도 ‘반값 등록금’ 논쟁의 불똥이 교직원 연봉 삭감이나 동결로 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본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작년과 재작년에 교직원 임금을 동결했지만 말이다.
  • 강동구 ‘독서통신교육’ 선봬

    최근 북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독서 특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강동구가 직원들의 창의성 향상과 주민들과의 소통 능력 강화를 위해 ‘독서교육’을 들고 나섰다. 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고, 독서 리포트를 제출하면 첨삭 지도를 해주는 한달 과정의 ‘독서통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직원 500여명이 참가한 독서교육은 ‘자연식 밥상’,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생각 버리기 연습’ 등 교육기관과 구청장이 추천한 책 가운데 60권을 선정해 온라인과 스마트폰 등으로 진행한다. 특히 스마트폰에 독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책과 관련된 동영상을 볼 수 있고,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또 전문 강사가 주도하는 독서 워크숍을 개최해 직원들이 책 내용과 이를 바탕으로 업무 개선방안에 대해서 토론도 한다. 10일에는 책 애호가로 알려진 이해식 구청장이 직원을 대상으로 독서특강도 실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災後 일본’ 건설 세계가 지켜본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열린세상] ‘災後 일본’ 건설 세계가 지켜본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지난 5월 중순에 일본을 방문했다. 3·11 대지진 이후의 첫 방문이어서 그런지 일본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한·일 관계 개선방안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불야성을 이루던 도쿄의 번화가는 종전보다 어두웠다. 전철역 내 에스컬레이터가 부분 운행되고 있었다. 전차 속 가득했던 광고 포스터는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내가 눈으로 확인한 변화는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도쿄시민들에게 센다이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더 이상 이야기의 주제가 아니었다. 의도적인 침묵 그리고 무시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뉴스를 통해 접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을 찾고 있다. 의연한 도쿄시민들을 보면서 불현듯 하나의 잔영이 스쳐 지나갔다. 일본 유학시절 가미코치(일본 북알프스의 일부 지역)에 갔을 때의 일이다. 계곡 상류지역 다리(갓파바시) 앞에 있는 관광 상품가게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갓파(물 속에 사는 상상 속의 동물)의 눈물’을 사기 위해서였다. 무엇인지 궁금했다. 뜻밖이었다. 작은 비닐 봉지 안에 병 조각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왜 저것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지 의아했다. 판매 수익금은 이곳의 환경보호사업에 쓰인다는 판매원의 설명을 듣고 새삼 일본인의 ‘국민성’에 감탄했다. 위기에서 일본인의 시민의식은 더욱 빛났다. 리히터규모 9.0 지진과 20m의 제방을 뛰어넘은 쓰나미 앞에서 그들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공동체의식은 ‘인류의 진화’라는 찬사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2년 뒤에 센다이와 후쿠시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일본은 지금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한국에서 만난 한 일본기업인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 극복과정에서 ‘파괴적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엄존해 있다. 유동성이 취약한 재정에서 비롯된 복구 재원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관료제적 한계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본정부가 쓰나미와 원전 사태 해결 과정에서 보여준, 관료주의로 대변되는 국가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이다. 가령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알펜루트의 주차료도 일본 관료주의 문제점의 방증일지 모른다. 2009년 일본의 알펜루트에 갔을 때의 일이다. 3000m 가까운 고지대까지 자동차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뛰어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알펜루트의 다테야마를 다녀오는 동안 자가용 승용차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 까닭을 물었다. 하루 주차비가 5만 6000엔이라고 했다. 한국 돈으로 거의 70만원이다. 턱없이 비싼 주차료는 훌륭한 관광 인프라의 기능을 제한하는 듯했다. 자연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운 행정 편의주의가 일본의 관료주의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관료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한 게 이번 방문의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일본의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도 점차 대두하고 있다. 그 중심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등 뉴리더들이 자리잡고 있다. 패전 이후 ‘전후일본’을 건설한 것처럼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재후(災後)일본’을 새로이 건설하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내가 본 페레스트로이카’에서 “체르노빌 사고가 고르바초프 정치의 ‘결정적인 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체르노빌은 그 자체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체제의 모순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얘기다. 센다이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처럼 일본의 국가주의 체제의 모순을 압축하고 있을지 모른다. 고르바초프는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래지향적 국민성을 갖고 있는 일본 국민들이 재난을 새로운 체제로 승화시키려는 각성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본에 못지않게 관료주의적 병폐를 안고 있는 한국 역시 일본의 모순 극복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경기 뉴타운 용적률 최대 24% 상향

    경기도는 26일 사업성 저하로 위기를 맞은 뉴타운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용적률을 최대 24%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뉴타운지구 지정 및 촉진계획의 자문과 심의를 위해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하 도촉법)에 따라 구성, 운영되는 기구다. 개정된 지침에 의하면 뉴타운 지구 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현행의 180%를 유지하되 나머지 제2종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은 10%씩 높인 210%와 230%로 조정했다.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용적률보다 낮게 심의 기준을 마련, 운용해 왔으나 뉴타운사업 환경변화를 고려해 현행법이 정한 범위 안에서 제2종과 3종 일반주거지역의 기준 용적률을 더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일반주거지역의 상한 용적률은 제1종 200%, 제2종 250%, 제3종 300%다. 또 기반시설부지를 제공할 때 부여하는 완화용적률 산정계수도 현행 1.3에서 국토계획법 기준과 같은 1.5로 조정했다. 이 경우 기존보다 약 6%의 용적률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 주거 안정과 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고자 저소득층을 위한 소형분양주택(60㎡ 이하) 건설비율이 35%를 초과하면 추가용적률을 부여할 수 있는 항목도 신설했다. 이 세 가지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면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이 기존보다 24%가량 상승한다. 이화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뉴타운사업 여건이 변함에 따라 서민의 주거 안정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기준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뉴타운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달 13일 ‘경기 뉴타운사업 개선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최대 28%까지 확대하는 ‘경기도 제1종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3인가구 최소 주거면적 29㎡→36㎡ 상향 조정

    3인가구 최소 주거면적 29㎡→36㎡ 상향 조정

    국민이 쾌적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최소 주거면적 기준이 11년 만에 바뀐다.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른 삶의 행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최소 주거면적 기준은 2000년 처음 도입돼 가구 구성원별 주거면적과 필수 설비기준, 구조·성능 및 환경기준 등 3가지로 이뤄져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소 주거면적을 종전 대비 2~7㎡ 늘리는 등 ‘최저 주거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해 27일 공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인 가구가 거주할 최소 주거면적은 기존 12㎡에서 14㎡로, 부부(2인)가 거주할 원룸형은 20㎡에서 26㎡로 각각 넓어진다. 또 부부와 자녀 1명이 거주하는 3인가구는 29㎡에서 36㎡로 상향 조정된다. 4인가구(부부+자녀2)는 37㎡에서 43㎡로, 5인가구(부부+자녀3)는 41㎡에서 46㎡, 6인가구(노부모+부부+자녀2)는 49㎡에서 55㎡로 각각 늘어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정책흐름 파악’ 대리행위 막으면 재취업까지 차단 가능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정책흐름 파악’ 대리행위 막으면 재취업까지 차단 가능

    정부가 추진 중인 퇴직 공직자의 전관예우 방지 개선안 마련을 앞두고 취업제한 기준뿐만 아니라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퇴직 공직자의 청탁·알선·대리행위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기준을 무엇으로 삼을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9일 “재취업 제한보다 제재 수준이 더 높은 ‘이해충돌’에 대해선 의견이 제각각이라 내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리행위, 특히 로펌에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의 소송 참여는 절대 허용해선 안 된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대리행위는 제도적 제한 가능” 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알선·청탁은 물밑에서 이뤄지므로 잡아내기 힘들지 몰라도 대리행위는 명확히 드러나는 만큼 제도적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대리 사건의 소송 상대자가 전에 몸담았던 정부 부처일 경우 음으로 양으로 부처 내부 정보·동향을 캐낼 수 있다.”며 대리행위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대리행위는 비단 소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접 소송에 관여하지 않아도 고문 등의 형식으로 얼마든지 전 직장 선후배들에게 정책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다. 김&장 등 굴지의 로펌들이 공정거래위, 기획재정부 등 주요 경제부처 출신 간부들을 연간 자문료만 수억원씩 퍼주며 고문으로 영입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때문에 퇴직자의 직접적인 소송 참여뿐만 아니라 정책 흐름 파악 등을 위한 간접적인 대리행위까지 금지하면 고문· 감사는 물론 사외이사의 재취업까지 거를 수 있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대리행위 금지의 경우 기간을 한정해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를 대표하는 고위 공직자의 대리행위는 영구금지하고 중간 간부는 2년간 금지하고 있다. 고위 공무원은 사실상 재취업을 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 공무원들의 조언 행위 금지 기간은 1년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 정도 기간이면 공무원 조직도 물갈이되고 제도도 바뀌어 퇴직 공직자의 입김이 작용하기 어렵다는 계산에서다. ●실효성 놓고 정부 내 이견 알선·청탁의 경우 이른바 ‘부탁 전화 한 통’처럼 기준이 애매해질 수 있어 금지 여부를 놓고 정부 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규제하기로 했다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참여연대의 이재근 시민감시팀장은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퇴직 전 소속 기관 직원을 상대로 한 퇴직자의 청탁행위, 자신의 이익이나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소속 기관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알선) 등을 규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국회나 행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방송통신대 윤태범 교수는 “취업 형태는 아니지만 자문, 사외이사처럼 사실상 고용 상태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행위까지 취업을 막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개최된 ‘공직자 전관예우 관행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된 국민·공무원 인식조사에 따르면 알선·청탁·대리 행위를 금지하는 행위제한 제도 도입에 대해 일반 국민은 물론 경제기관·사정부처 공무원 등 대부분 공무원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로비·보수액 상한 규제 필요”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로비·보수액 상한 규제 필요”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기준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보수액 기준도 추가하라.’ 한국행정연구원이 17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개최한 ‘공직자 윤리성 확보를 위한 전관예우 관행 개선방안’ 세미나에선 실효성이 떨어지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공직사회 내부가 국민 여론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회전문 인사에 대해 너그럽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의 요지를 정리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공직자의 윤리 확보와 이해충돌의 방지’ 주제발표에서 “이해 충돌은 공직 전 생애(입직 전-재직 당시-퇴직 후)에 걸쳐 발생하는데 특히 퇴직 후 발생하는 전관예우가 문제”라고 전제한 뒤 “미국의 정부윤리법을 차용한 우리 공직자윤리법은 첫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고 비판했다. ●유관업종 취업제한 2년→4년 미국은 이해충돌 방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하고 취업으로만 국한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3년 취임 후 처음 서명한 법안은 정무직 고위 공직자에 대해 퇴임 후 5년간 해당 기관을 위한 로비활동을 금지시킨 연방집행명령이었다. 또 미국 의회 스스로 20세기 가장 훌륭한 법률이라고 자평하는 뇌물 및 이해충돌법률(1962년 제정)은 전직 공무원·의원들이 특정 문제와 관련해 연방기관에 대해 특정한 정당을 대변하는 행위, 연방 공무원이 연방정부 일처리와 관련해 특정인을 대변하거나 재정적 이해관계를 갖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나카무라 도라아키 우송대 솔브리지 국제대학 교수는 일본의 전관예우 실태와 방지제도를 소개했다. 일본에도 낙하산 인사는 있다. 이른바 ‘아마쿠다리’ 혹은 ‘와타리’로 상급기관의 공직경험을 토대로 유관기관에 재취직하는 ‘특권적 신분보장’이다. 그러나 나카무라 교수는 “전관예우가 사회적인 골칫거리는 아니다. 사법부의 경우 정년퇴직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에다 전관변호사에 대한 각 지역 변호사회 감시가 매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8년 12월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을 통해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의 현직에 대한 의뢰·요구를 금지하고 있다. 공무원이 다른 임직원이나 전 임직원의 재취직을 알선해서도 안 된다. 대상기관은 지방공공단체, 국가·국제기구를 제외한 모든 영리기업, 주요 비영리법인이다. 특히 일본은 공무원 취업제한은 물론 이해관계가 있는 행위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이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에 대해 구직활동을 할 수 없다. 이환성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공직자윤리법 강화를 통한 제도적 보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직자윤리법 제2조의 2에 명시된 이해충돌 방지 의무 대상자를 현 공직자는 물론 퇴직자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직자의 취업제한 기간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특정업무는 제한기간을 4년까지 확대하고, 고의적인 경력 세탁 방지를 위해 업무관련성 기준 기간도 ‘퇴직 전 3년 이내’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안을 내놓았다. 업무관련성 적용범위도 ‘퇴직 전 3년간 소속부서’로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고 있는데 과장 이하는 소속 과, 국장 이하는 국, 기관장은 기관 전체업무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소속부서 업무와 관련 있는 영리 사기업체’ 범위도 현재보다 넓게 해석해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업무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영리 사기업체 기준이 자본금 50억원 이상이고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인 업체로 한정돼 있다.”면서 “둘 중 한 가지 요건만 충족시키도록 하고 법무·회계·세무법인을 취업제한업체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의 100% 취업승인률 낮춰야” 이 밖에 공직자 윤리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행정심판권을 주는 대신 남발되는 취업승인권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이 연구원은 “취업 후 2년간 연간 보수액을 신고토록 해 기준액을 초과하면 윤리위가 별도로 심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승호 서울신문 편집국 정치에디터는 “전관예우 당사자인 법조인, 금융인들의 인식이 일반 시민들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 에디터는 “한 은행 지점장은 ‘금감원 출신이 시중 은행 감사로 오는 관행은 필요악’이라고 하더라.”면서 “변호사협회의 한 회원은 판검사 출신 전관예우에 대해 ‘오히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대형 로펌행이 더 심각한 게 아니냐.”고 반문하는 등 아예 딴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 에디터는 “로펌의 수익구조 절반 이상이 용역서비스인데 이 곳에 중앙부처 출신들이 몰린다는 건 그만큼 현직 때 인맥을 동원한 로비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수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보수액 규정으로 취업제한을 하거나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는 아예 퇴직 후 1~2년간 취업을 못 하도록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문성·직업자유 훼손 없어야” 그러면서 “재취업은 보장해야 하지만 법의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고 ‘행위 제한 제도’를 재산등록의무자 전체를 대상으로 도입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퇴직공무원의 법률대리 행위나 고문 역할 등 간접적인 압력행사까지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한승수 전 총리가 부총리·총리를 거치면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왔다 갔다 했다.”면서 “이런 분들의 청탁이나 알선을 무시할 수 있는 공직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직업공무원제의 의미는 공직에만 전념한 뒤 명예롭게 퇴직해 연금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중간퇴직하고 고액 연봉의 직장으로 옮기는 걸 당연시하는 풍토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예로 들면서 “건전한 규제는 강화되어야 하지만 규제권을 가진 공무원의 재량을 과도하게 거둬들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연구위원은 “자칫하면 평생 쌓은 공무원의 전문성을 무시하거나 직업선택의 자유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현재 시행 중인 공직자윤리법의 운영의 묘를 찾아야 한다.”면서 “현재 거의 100%에 이르는 취업승인율을 대폭 낮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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