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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건설 살리자] 한국 해외건설 어제와 2일

    [해외건설 살리자] 한국 해외건설 어제와 2일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국내 업종은 얼마나 될까. 많은 사람들이 메모리 반도체,LCD(액정화면),자동차 등을 꼽을 것이다.그러나 건설을 떠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국내 시장에서의 부정적 이미지가 그대로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1960,70년대 개발시기 해외건설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근대화의 밑거름이 됐고,지금도 연간 수십억달러씩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건설업은 여전히 사양산업의 대명사로 치부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 일류에 가장 근접한 산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건설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선진국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고,발주처로부터도 중국이나 인도,태국업체와는 다른 대우를 받고 있다.공사단가를 좀더 쳐주더라도 한국업체에 시공을 맡기는 외국의 석유 메이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이 그다지 많지 않다.물론 건설산업이 세계 1등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국 경제발전 견인차 역할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태국 도로공사를 따낸 이후 국내 건설업계가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1816억 4400만달러어치에 달한다.요즘에야 한 개 품목에서 연간 수백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하는 만큼 그리 큰 금액이 아닌 것 같지만,해외건설 공사에서 벌어들인 달러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경제에 오아시스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79년 한 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3억 5000만달러였다.당시 상품수출금액은 150억달러에 불과했던 것에 견줘 보면 해외건설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65년부터 79년까지 14년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벌어들인 달러는 220억달러였다.근대화가 한창 진행돼 한 푼의 달러가 아쉽던 시기에 해외건설에서 벌어들인 달러는 우리경제 성장의 견인차였다. 뿐만 아니라 해외건설로 벌어들인 달러는 80년대 후반 2차례에 걸쳐 석유파동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기름값 상승으로 시작된 석유파동은 거꾸로 중동지역 산유국의 풍요로 이어져 국내 건설업계가 공사를 수주하는 호기로 작용,그 때마다 국내 석유위기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현대건설의 한 임원은 “60년대 말 해외건설 현장에서 달러가 막 들어오자 외환은행이 달러를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쩔쩔맸다.”면서 “이 자금들이 한국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해외건설 산업의 GNP(국민총생산) 기여도는 5%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60,70년대는 기여도가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가스플랜트 공기단축 능력 탁월 국내 건설업체들이 강점을 지닌 부분은 원유·가스 플랜트 분야와 담수화 프로젝트,발전·변전소 건설사업 등이다.이 분야는 실시설계에서부터 시공,감리까지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가스 처리시설 공사는 국내 업체들이 가장 경쟁력을 가진 분야다.중국이나 인도 등 후발개도국은 토목분야에서는 우리를 추월했지만 아직 플랜트 부분의 실력은 우리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유럽 업체의 경우 시공력은 우리나라에 못지않지만 공사 단가가 높다.뿐만 아니라 공기단축면에서는 한국 건설업체를 따라오지 못한다.대신 이들 업체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에 치중한다. 선진국-개발사업,한국-플랜트,중국·인도-토목·단순플랜트로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이다.따라서 가스 처리시설 공사는 한국업체가 끼지 않으면 컨소시엄이 구성되지 않는다. 발주처가 한국업체를 공들여 초청하는 사례도 많다.한국업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컨소시엄이 높은 가격을 써내기 때문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업체들만 참여하기도 한다.서로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어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있지만 우리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란 아살루에 지역 가스처리시설 공사 가운데 2,3단계를 현대건설에 발주한 프랑스 국적의 세계 4대 석유메이저인 토탈사는 요즘 현대건설에 아살루에 현장 13,14단계 공사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시공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은 공기를 5∼6개월 단축하기 때문이다.공기가 앞당겨지면 발주처로서는 투자금을 그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향후 10년간은 가스 플랜트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정보기획 실장은 “가스 플랜트는 최소한 10년은 우리의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올 중동서 219억弗 수주 협상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에서 수주협상을 벌이고 있는 건설공사는 이란 4개사 82억달러를 포함,86건 219억달러에 달한다.이 사업들 가운데 올해와 내년에 전체의 3분의1은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건설 수주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해외건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중동은 유가가 하락하면 건설시장이 곧바로 위축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중동의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곳이 바로 옛 소련지역이다.이 지역은 석유나 가스 매장량이 중동지역 못지 않게 풍부하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요즘 중동에서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 다른 지역으로 수주지역을 확대하고 있다.현재 이 지역에서 수주협상을 벌여 연내 수주가 유력한 공사가 30억달러에 달한다.이미 사할린에서는 대우건설이 2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이달에 착공한다. LG건설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에서 20억달러 규모의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따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가을쯤 수주가 유력시된다.LG건설 유영선 과장은 “중동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러시아쪽으로 수주지역을 넓히고 있다.”면서 “시공능력에다 개발경험까지 쌓이면 향후 10년 정도는 어느 나라도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현재 한국건설업체와 한국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이르쿠츠크 가스파이프라인 공사(110억달러) 등 모두 10여개 사업,323억달러 규모의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플랜트 사업은 보통 국산자재 사용률이 30∼50%에 달한다.또 수익성도 뛰어나다.기본설계 능력의 배양 등 아직 보완할 점이 많기는 하지만 플랜트 사업을 주축으로 한 해외건설은 사양산업이 아닌 성장산업이라는 게 해외건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릉동에 첨단 ‘NIT 밸리’

    서울 노원구 공릉동 172 일대 4만 9000여평에 최첨단 기술인 NIT 등 ‘미래기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정부와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공동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를 오는 2010년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NIT는 나노(NT)와 정보기술(IT)의 융합기술이다. 23일 시가 공개한 미래기술산업단지 조성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부지 규모는 서울산업대 2만 5000평,한국전력공사 1만 5000평,원자력병원 9000평 등 총 4만 9000평으로 되어 있다. 시는 이 부지 중 1만 1000여평에 차세대 신기술대학원,본부동,연구센터,공동연구소,게스트하우스 등이 입주하는 3개동의 건물을 건립하기로 했다.또 LG필립스 협력업체 30개사,삼성전기 등 나노 관련 업체 10개사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두 40개의 기업들은 1만 9000여평의 부지에 연구센터 및 공동연구소,벤처빌딩 등을 짓는다. 연구개발 장비 및 R&D개발비는 산업자원부 등 정부기관에서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이 사업에는 총 48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NIT 마이크로 연구센터가 설립돼 나노기술 관련 계측 및 평가장비를 구축,NIT 관련 장비를 계발하고 부품 실용화사업 등을 맡는다. 또 NIT 전문대학원을 설립,산학연공동지도제 및 국제공동학위 대학원으로 운영된다.이와 함께 대기업,외국인기업 연구소를 유치해 제조기술 및 신뢰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단지가 조성되면 NIT 관련 사업의 발전으로 다른 산업의 동반 육성 및 신시장 창출,기업 경쟁력 강화 등 산업전반에 걸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도권 동북부의 첨단산업기지화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내 우수기업(대기업 포함 50개 업체) 및 해외기업(10개)을 유치,1만 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전망된다.NIT부품 및 장비산업의 시장창출과 연 400명의 전문인력 양성도 기대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류위조 부동산사기 중개사에 60% 책임

    가짜 서류로 부동산 매매 대금을 가로챘다면 사기범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부동산 중개업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신성기)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구입대금 3억 5000여만원을 사기당한 박모(42)씨가 부동산중개업자와 법무사,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중개업자는 피해액 가운데 60%인 2억 1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중개업자는 부동산을 팔겠다는 사람이 정말 부동산 주인인지 여부를 부동산등기부와 주민등록증 등을 보고 확인할 의무가 있지만 원고도 매도인이 정말 부동산 주인인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중개업자 책임을 60%로 제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법무사나 등기공무원에게는 위조서류를 가려낼 책임까지 물을 수는 없다.”며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씨는 2002년 8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서 “아파트가 시세보다 싸게 나왔다.”는 말을 듣고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계약금 5500만원,잔금 2억 8000여만원에 산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박씨는 한달 뒤 실제 집주인이 나타나 소유권이전등기를 말소하자 사기범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불황 2題] “뭉쳐 함께 살자”-“이웃찾게 생겼나”

    산업계 전반이 극심한 내수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수출만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 업종에서는 과당경쟁도 벌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상호 비방전도 심화되고 있다.반면,경쟁업체끼리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자는 공생을 위한 공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불황탈출을 위한 몸부림이지만 그 방식은 대조적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웃찾게 생겼나” “시절 좋을 때나 이웃이지 불경기에 이웃 찾게 생겼나요.” 불황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는 업종이 건설업이다.경기 침체로 일감은 줄어드는데 업체 수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간 같은 업종의 기업들끼리 낯을 붉히는 다툼도 자주 발생한다.비방전도 등장한다.지난 5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575가구) 리모델링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이 공사 수주전에는 삼성물산,LG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 4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 외에 타 업체의 진입을 막기 위해 ‘부도난 경력이 있는 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하면 되겠느냐.’에서부터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등의 비방전도 나왔다. 또 무리한 홍보를 하면서 일부업체는 비용만 30억∼40억원을 썼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2∼3년 전 강남과 강동의 재건축 시장에서 벌였던 업체간 과당경쟁 양상이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주전이 업체의 제살 깎아 먹기 경쟁으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이 비용을 조합원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이외에 품질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저가낙찰도 속출한다.지난 3월30일 발주된 성남∼장호원간 국도공사는 3300여억원 공사를 현대산업개발이 44.77%에 수주하기도 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102조원)보다 13조원가량 줄어든 89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뭉쳐 함께 살자” 내수 침체 장기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동차대리점들이 경쟁을 자제하며 공생을 모색하고 나섰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 등 4개사의 대리점 협의회 대표들은 최근 대표 모임을 갖고 연내에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 자동차 대리점 연합회’(가칭)를 발족키로 합의했다. 협의회는 표준거래질서 등을 구축해나가는 한편 대리점 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업체간 과열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그동안 밀어내기 등 업체간 출혈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각사 대리점들은 정부나 업체들을 대상으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등 ‘힘’을 키워나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열악한 영업환경과 계약서상 차별적 조항 등을 이유로 각 메이커 대리점 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협의회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기아차판매점협의회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연대서명서를 채택하는 동시에 항의 표시로 전국 366개 판매점의 사업인가증원본을 회사측에 반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리점 업주들이 불황을 핑계로 ‘담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업주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식 채널이 형성될 경우 생존을 위한 권익찾기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 3차뉴타운 신청예정지 여의도 면적의 3배

    여의도 면적(90만여평)의 3배인 ‘250만평+α’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을 향해 뛰고 있다. 이는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3차 대상지역 선정을 앞두고 신청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치구 10여곳을 본지가 자체분석한 결과 확인됐다.서울시는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10곳을 지정한다는 계획인 만큼 12곳 선정에 17곳이 신청,5곳이 탈락했던 2차 때보다 ‘당첨’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까닭에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눈치다. ●서초,“재정지원 없는 뉴타운 추진”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지역이란 이유로 제외됐던 방배3동 일대를 후보지로 재상정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때 방배3동 4만여평으로 한정했던 대상지역을 방배3동 541번지와 방배2동 960번지 등 30만 9000평(102만㎡)으로 확대키로 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재정지원없이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일정부분의 개발이익은 환수해 임대아파트를 짓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계경관지구라는 이유로 2차 선정에서 밀려난 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상당한 후유증을 겪었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절치부심하고 있다.한 구청장은 “시흥3동 966번지 일대 14만 3000평을 주거중심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청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2차때 탈락했던 거여동 26-2번지와 마천동 199-5번지 36만여평(119만 1200㎡)을 들고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이 지역은 낙후된 주거지역으로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관악·광진,“이번에 우리 차례”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 과정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만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로본동 488번지와 구로2동 708번지 21만여평(69만㎡)에 주거중심형 뉴타운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양 구청장은 “지난달부터 이 지역의 토지와 건물,도시기반시설 등에 대한 현황 조사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사업방향 등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주변 50만여평은 뉴타운사업지구로,서울대입구역 주변 20만여평은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각각 신청한다는 계획이다.김 구청장은 “신림역 주변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해 이른바 ‘밤골’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면서 “서울대입구역 주변은 도심기능을 확대·집중시켜 관악구의 새로운 상업·업무중심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도 구의동 587번지와 자양동 680번지 등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주변 20만 5030평에 대한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정 구청장은 “구의역 주변은 광진구의 교통·업무·상업기능의 중심지이지만 일부지역이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경관지구로 남아있고,기존의 개발지도 건축물이 노후된 상태”라면서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주거·상업·업무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실리 챙기기에 나선 종로·중랑·노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창신동 일대 4000여평의 부지에 ‘미니’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김 구청장은 “구 특성상 뉴타운사업이 도심재개발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창신동 일대의 낙후된 주택시설을 재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뉴타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신규 뉴타운사업지구 신청 대신 2차때 지정된 중화3동 312번지와 묵동 일부 등 ‘중화 뉴타운’(15만 4430평)을 상습 수해지역인 중화2동과 묵2동까지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대신 면목동 사가정역 주변 8만 2000여평(27만㎡)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추진,상업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도 노원역 주변 4만여평(13만 5000㎡)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노원역 주변을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상업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현재 준주거지역으로 묶인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느긋한 영등포,속타는 도봉 이명박 서울시장이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우선지정하겠다고 밝힌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천기웅)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2차에 지정된 영등포동 일대에 이어 3차에서 신길3·4·5동 일대 44만여평(145만 3000㎡)이 추가로 지정될 경우 ‘뉴타운 최대 수혜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때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창2·3동 일대 31만여평(102만 2445㎡)을 재신청하는 안과 도봉·방학·쌍문동 등 다른 지역을 신청하는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장세훈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속사정 많은 강남·중구 뉴타운 ‘0’ 서초구 등 10여개 자치구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신청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나머지 자치구들이 잠잠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서울시내 자치구는 25개.1·2·3차 뉴타운사업지구를 모두 합할 경우 25곳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자치구당 뉴타운사업지구 1곳씩이 배정될 수 있다.그러나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신청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자치구는 강남구와 중구 등 2곳이나 된다. 먼저 강남구의 경우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신청 자체를 포기한 채 한발짝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또 중구는 당초 신당동과 회현동 등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검토작업을 벌이다 최근 입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여건상 대단위 종합개발 방식인 뉴타운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지 확보가 어렵고,도심재개발 등 다른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마포구 등 이미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은 자치구들은 개발계획안 수립에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지역을 뉴타운사업지구로 신청할 여력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같은 맥락에서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평동이 선정된 종로구가 수십만평이 아닌 4000평 규모의 소규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틈새 전략’이 눈에 띄는 정도다. 또 이들 자치구 가운데 일부는 2곳 이상의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등으로 방향을 선회해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초구“부자들도 고칠곳 많지요”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의 구멍난 양말이라면 이해하겠습니까?” ‘부자 동네’로 알려진 서초구가 방배2·3동 31만여평의 부지에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이같이 답했다. 특히 매봉재산 정상을 향해 난 가파른 언덕길 양쪽으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방배3동은 외딴섬마냥 부촌에 둘러싸인 ‘달동네’다.도로 폭도 소형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4m 이내가 대부분이다.까닭에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것.조 구청장은 “1999년 문화시설이 전무한 지역사정을 감안해 도서관 건립 부지를 매입했지만,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오르내릴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공사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대신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세간의 곱지않은 시선 때문에 서초구는 개발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토지와 건축물 매입 비용으로만 최대 수천억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다른 자치구와 달리 한푼의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것.고태규 서초구 도시정비과장은 “뉴타운 개발에 불특정 다수가 낸 세금을 이용하면서도,혜택은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현재의 방식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혜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지대인 방배3동은 저밀도 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방배2동은 임대아파트를 짓는 등 개발이익 환수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또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역세권에 위치한 이수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등 도심기능을 고려해 학교와 공원,도로 등도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고 과장은 “매봉재산에 남부순환도로와 효령로를 잇는 산복도로도 낼 계획”이라면서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는 이 지역이 배후거주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금천구“20만~30만평 규모 예정” 금천구는 2차 뉴타운 대상지역 선정에서 ‘시계경관지구여서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던 시흥3동 966 일대를 3차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달 중순쯤에야 시에서 ‘금천구 시계지역 종합발전 구상’에 대한 세부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발 방향과 규모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서울시는 현재 시계경관지구를 해제할지 아니면 경관지구를 유지하면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할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차 뉴타운 대상지역은 20만∼30만평 정도로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윤호 부구청장은 “현재 시흥3동이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5층 이하의 건물밖에 지을 수 없어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개발 규모도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흥3동 이외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서 14만 3000평이었던 2차 때보다는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 부구청장은 “단 한번의 부동산 상승으로 지난해에 토지거래구역으로 지정됐다.”면서 “시에 해제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시흥3동 일대의 분위기는 차분하다.지난해 2차 뉴타운 선정지역 발표 때만 집값이 다소 올랐을 뿐 지금은 오히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게다가 3차지역을 선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흥 3동일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뉴타운 지정 보다는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시계경관지구 해제가 더 큰 관심사다. 시흥3동 럭키부동산 최동규(45)씨는 “3차로 뉴타운지역에 선정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지난해에도 호가만 20%가량 올랐을 뿐 몇 군데를 제외하고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은 “금천구 시흥동과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우선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도봉구 신청 후보지 주민들 설전 3차 뉴타운지구 발표를 앞두고 도봉구 지역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도봉구 홈페이지(www.dobong.go.kr) 자유게시판에는 2차 뉴타운 선정에 탈락한 창동 지역 주민들과 다른 동 지역 주민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도봉구청이 창2·3동 대신 방학동·쌍문동 등의 지역을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종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주민은 “최근 도봉구 내에서 창동뉴타운 재신청 자체를 포기했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창3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경영하는 김동신(43)공인중개사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뉴타운 개발의 목적이라면 도봉구 내에서 가장 뒤떨어진 창2·3동 지역이 선정돼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홍대’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주민은 “우려하는 것은 과연 이번에도 창2.3동 지역을 신청했을 때 심의에 합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구청장·담당자는 가장 확률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이디 ‘장응빈’을 쓰는 주민은 “무리하게 뉴타운이 추진될 경우 부동산 과열 등 문제가 많다.”며 창동지역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은 “아직은 계획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구 관계자는 “창2·3동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시한 뉴타운 선정기준보다 주거환경이 좋아 2차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동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로 신청할 경우 또 탈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 지역만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다른 지역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어느 지역만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방학동·쌍문동 뉴타운 개발 방침’에 예단을 갖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월차휴가 존속땐 임금삭감”

    주5일(40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기업 10곳 중 7∼8곳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맞춰 연·월차 휴가일수를 조정하는데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임금삭감 카드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40시간 근무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서울소재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1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계획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노조가 월차휴가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 법 개정 내용에 따라 단체협약을 고치는데 응하지 않으면 단체협상을 임금교섭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이 76.9%에 달했다.또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13.5%는 교섭결렬 감수 및 단체협약 해지 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단협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크게 고조될 전망이다. 토요 격주휴무제 또는 토요휴무제를 시행 중인 기업이 각각 49.5%와 25.2%로 74.7%에 달했으나 이들 기업 중 70.5%가 연월차휴가를 이용 중이다.주 40시간 또는 주 42시간 등 소정 근로시간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토요휴무 또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15.9%에 불과했다. 연월차를 활용한 토요 격주 또는 토요휴무제 도입으로 근로자들의 월차휴가 사용은 12일 중 8.1일,연차휴가는 16.3일 중 7.7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약정휴가중 폐지 또는 축소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는 하계특별휴가(22.2%),경조사 휴가(21.2%),연휴 관련 가산휴가(20.2%) 등의 순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산株가 전자株 눌렀다”

    수산(水産)주가 전자주를 눌렀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형성된 11개 테마주의 연초부터 이달 23일까지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수산주(한성기업,오양수산,대림수산,신라교역 등 4개사)가 129.75%로 가장 높아 최고의 테마주로 꼽혔다.수산주는 지난해 아시아지역을 휩쓴 조류 독감,광우병 파동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휴대전화 관련주(LG전자,삼성전자,팬택앤큐리텔 등 4개사)의 상승률이 41.71%로 2위를 차지했으나 수산주 상승률에 턱없이 못 미쳤다.이어 지주회사 관련주(금호산업,동원지주,LG 등 14개사) 37.83%,외국인 선호주(하나은행,삼성전자,LG전자,신한지주 등 10개사) 35.16%,디스플레이(LCD·PDP) 관련주(삼성SDI,LG전자 등 3개사) 33.23% 등의 순이었다.이들 6개 테마주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5.46%)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특별소비세 인하와 관련된 자동차주(현대차,기아차 등 6개사)는 9.38%,조선·해운주(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대한해운 등 10개사)는 5.22%가 각각 떨어지는 등 5개 테마주는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개인 투자자는 수산주,자동차,조선·해운주만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수산주와 조선·해운주를 제외한 나머지 테마주를 순매수해 대조적이었다.기관투자가는 여름수혜주와 배당관련주만 순매수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수산주는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의 영향으로,휴대전화 관련주는 매출증가 전망으로,지주회사 관련주는 우량 자회사 보유와 저평가 인식으로 각각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노동계도 ‘제3의 길’

    투쟁이 아니면 어용으로 몰리는 노동운동 관행에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강성노조였다가 합리·실리 노선으로 돌아선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탁학수)가 진원지다. 오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하는 상황도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현중노조는 최근 지난 2월14일 회사 안에서 발생한 사내협력업체 퇴직근로자 박일수씨 분신자살사태와 관련해 상급단체인 금속산업연맹이 제명을 추진하자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큰 틀의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투쟁위주의 노동운동과 선을 그었다. ●현중노조 “분신한 박씨 열사 아니다” 금속산업연맹은 다음달 중 대의원대회를 열어 현중노조 제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박씨 분신대책위와 현중 노사가 지난 7일 박씨 분신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함에 따라 제명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금속산업연맹이 제명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현중노조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이 중심이 된 분신대책위에 참여하지 않고 반대 주장을 펴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을 어지럽혔다는 것이다.현중노조는 분신대책위가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정치적 입지강화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짙어 전국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술을 마시고 새벽에 회사에 몰래 들어가 자살한 퇴직 근로자를 열사로 규정한 것은,불순한 의도가 있는 분신에 대해서는 절대로 열사로 규정하지 않는 운동권 철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단체가 비정규직 차별철폐 주장이 담긴 유서에 무게를 두어 성급하게 분신대책위를 구성하고 사태를 키워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바람에 수습이 늦어졌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현중노조 금속산업연맹에 대립각 노동계는 박씨 분신사태로 표면화된 현중노조와 금속산업연맹의 대립이 ‘노동계 헤쳐 모여’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본다. 현중노조가 그동안 견지해 오던 합리·실리 노선을 박씨 분신사건을 계기로 대내외에 분명히 밝힌 점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금속산업연맹이 징계절차를 거두어 들이고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독자노선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고 몰아붙인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제명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노총·금속산업연맹과 거리를 두고,만약 제명하면 뜻을 같이하는 노동세력과 제3의 새로운 노동단체를 결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속산업연맹은 조합원 1만 8000여명에 한해 4억 8300여만원의 연맹비를 내는 현중노조를 제명하자니 세(勢)나 재정에서 타격이 크고,그냥 넘어가자니 계속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이 우려돼 이래저래 부담이다. ●현중노조 합리·실리 노선 정착됐다는 평가 현중노조는 1987년 설립 뒤 88∼89년 128일간 파업과 90년 고공투쟁의 효시로 불리는 골리앗 파업 등 전국 노동투쟁을 주도하다 지난 95년 노사협상 무분규 타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노사 안정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노동전문가들은 분규가 수년간 되풀이되면서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나아지고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현재 44세)이 높아진 것이 노사관계 안정을 가져온 주 원인으로 꼽는다.나이가 들면서 조합원들의 관심이 무모한 투쟁보다는 생활안정 쪽으로 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기류가 최근 들어 인근 현대자동차 사업장에서도 엿보여 주목된다. 현중노조의 행보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지,노동운동의 전환을 가져오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분양가 낮춰 입주 도와달라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 대한주택공사·건설교통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주민은 보상금만으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으니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주공과 건교부는 풍동 주민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 집 내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버스를 타고 모여 든 풍동지구 주민 40여명이 격렬한 항의집회를 벌였다.이들은 북과 징을 치고,준비해 온 콜라병·생수병·막걸리병 안에 돌을 넣어 두드리면서 “내놔라 내 집,내놔라 내 땅”이라고 외쳤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점심은 미리 준비해온 반찬에 즉석에서 어묵으로 국을 끓여 나눠 먹었다. 집회에 참가한 풍동지구 주민 이모(50)씨는 “시위를 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데 주공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요즘 시세이고,보상가는 지난 99년 기준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 김모(57)씨는 “78년 풍동으로 이사한 뒤 슈퍼마켓을 하며 20여년 동안 살았는데 집이 헐려 다른 곳에 가게를 얻으려 해도 보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낙후된 집을 싼 가격에 새 것으로 분양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에 동의해준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양권 전매 금지로 타격받아 15일 찾아간 풍동지구 현장은 이미 철거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휑한 모습이었다.극빈층의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전국철거민연합에서 10m 높이의 철탑을 쌓고 3,4명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풍동 일산농협 건물 2층에 마련된 ‘풍동 원주민 특별공급아파트 분양가 인하 대책위원회’ 사무실은 주민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대부분 인근 동네에 월세를 얻어 살고 있고 집회를 하러 갈 때만 모이고 있다.이들은 주민의 사정이 절박해진 것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풍동지역 공인중개사 김근용(34)씨는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민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보상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부족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대책위 총무 조선자(63·여)씨는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집이 있는 서민이 집을 내놓은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풍동 280여 가구 주민은 지난해 11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청와대와 주공,건교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같은 달 27일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주민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주공 서울 지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풍동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99년 7월.주공이 고양시 풍동·식사동 일대 83만7765㎡(약 25만3000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2000년 10월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승인한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말 완공 예정이다. ●고충위 중재에도 해결책 안보여 풍동 주민의 요구는 생활기본시설 비용 등을 뺀 특별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원래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차선책으로는 무이자 또는 장기 저리로 주택을 공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민원 내용을 검토한 고충위는 지난달 23일 주공은 이주대상자에게 생활기본시설이용 등을 공제한 가격 이하로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명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주민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78조에서는 주택건설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상자에게 ‘택지’를 조성,공급하는 경우 도로·급수 등 생활기본시설 비용을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시설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고충위는 토지보상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해석하면 택지는 물론 주택도 시설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원주민에게 공급해야 하고,이미 이같은 취지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고충위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은 이주 대상자에게 원래의 생활 상태를 원상 회복시키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충위의 결정은 권고일 뿐 명령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건교부와 주공은 이에 대한 2차 의견을 고충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주민은 주공과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주공·건교부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4개 카드사 6000여명 구조조정 예상 産銀노조 “손실보전 방안 내라” 반발/LG카드 ‘후폭풍’

    LG카드 정상화 방안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지만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래저래 강력한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다.카드사들이 수천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정부·금융당국 역시 감사원 특별감사와 시민단체 소송 등 칼바람에 직면했다.특히 LG카드 추가부실에 따른 자금지원 부담을 누가 떠안을지 정해지지 않은 것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감사와 배임소송 등 잇따를 듯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지난 9일 “정부당국,LG카드 대주주·경영진,채권단 등 관련 책임자들에게 엄격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앞으로 정부당국의 관치금융(배임교사),LG 대주주의 불법행위 또는 고의·중과실 여부,채권은행의 선량한 관리자의무 위배 여부 등을 검토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최근 “우리은행과 농협이 LG카드의 부실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추가부담을 떠안은 데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금융감독원과 재정경제부도 관련자 문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감사원은 전윤철 원장의 지시로 카드문제 특별감사 실시를 선언하고 금감원에 대한 예비감사까지 마친 상태다. LG카드 지원안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동의했던 채권기관들 역시 주주들의 배임죄 고발 가능성 등을 예상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감자가 전제된 출자전환이나 회생확신이 없는 지원 등에 대해 주주들이 책임을 추궁하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카드업계 대규모 인력감축 불가피 LG카드는 물론이고 외환카드와 삼성카드 등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다.LG카드는 39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다음달 합병되는 삼성카드(3000명)와 삼성캐피탈(1400명)도 인력감축 작업에 들어갔다. 1·4분기 중 외환은행에 흡수되는 외환카드는 합병에 앞서 정규직원 662명 중 절반이 넘는 36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외환카드 노조는 이에 반발,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계는 4개사에서만 정규직원 기준으로 적게는 2000여명,많게는 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정리인원이 6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됨에 따라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카드사 인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비정규직(계약직+파견직)의 감원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산업銀 노조간 갈등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한 유동성 지원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와 산은 노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LG카드의 추가 자금 부족액이 5000억원 이하일 때에만 산은과 LG가 각각 25%,75%씩 책임지기로 했고,그 이상일 때에는 어떻게 할지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정부는 전례없이 협조공문까지 보내 산은에 손실보전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딱 부러진 대책을 내놓으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LG카드에 향후 5000억원을 초과하는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더라도 산은이 단독으로 책임지지 않고 ▲LG카드 지원에 따른 산은의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고 관련 임직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산은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정상화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노조가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어 회의가 제대로 열릴지도 미지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고용없는 성장](1)노동의 종말

    경제규모가 커져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 2만∼3만달러대의 선진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딜레마가 10여년째 1만달러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우리나라에 찾아들 조짐이다.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되는 발전적인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대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내년에도 고용 크게 늘지 않을 것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은 내년 전체 취업자 수가 2260만명으로 올해보다 47만명(2.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절대 규모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 감소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높은 게 아니다.취업자 수(일자리)는 1999년 35만 3000명,2000년 86만 5000명,2001년 41만 6000명,2002년 59만 7000명 등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에는 거꾸로 3만 7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연구원의 계산만큼 일자리가 늘어날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덜어내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 노동력이 많은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추가 채용할 필요성이 적어 고용사정이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등록사 4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시장 조사에서 기업의 38.3%가 ‘경기가 풀리더라도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업률 역시 올해 예상치(3.4%)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기가 좋아지면 구직을 포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통계기법상 실업률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성장이 일자리를 뒷받침하지 않는 현상은 세계경제에 공통된 흐름이다.미국의 경우,확연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비(非)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당초 예상치(15만명)의 3분의1 수준인 5만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업률도 10월(6.0%)과 비슷한 5.9%에 달했다.특히 서비스업에서는 6만 4000명이 늘어난 데 반해,제조업에서는 1만 7000명이 줄었다. ●따로 노는 경기회복과 고용확대 전문가들은 국내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 ▲설비투자 부진 ▲국내 공장의 해외이전 ▲일부 기업에 편중된 경제성장 등을 꼽고 있다.특히 반도체·석유화학·IT(정보기술) 등 성장주도 산업이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장치산업’들이라는 게 경기회복과 고용확대를 따로 놀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또 비용절감 등을 위해 상시고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임시직·계약직을 늘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현재 국내 고용구성비는 서비스업 70%,제조업 20%,농림수산업 10% 등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선진국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은 판이하다.대한상공회의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서비스업에서 컨설팅이나 연구개발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업 비중은 6.9%에 불과하다.미국(13.0%),영국(20.0%),독일(17.1%) 등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반면 음식·숙박·부동산업 등 소비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미국(15.2%),영국 (14.3%),캐나다(13.0%)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노동연구원 이원덕 원장은 “컨설팅·연구개발·법률 등 다른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서비스업과 의료·교육·영화 등 복지 및 문화 관련 서비스업의 수준이 너무 뒤처져 있어 서비스업 자체는 물론 제조업의 고용창출까지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
  • 바닥모를 강남권 아파트값/잠실 2000만~3000만원 여전히 하락세

    일부 부동산중개업소와 아파트 부녀회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아파트값의 ‘바닥론’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강남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띠고 있으며,거래 실종 현상도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일시적으로 반등했던 잠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도 최근 2000만∼3000만원 떨어지는 등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바닥론이 시장 움직임을 적극 반영한 근거있는 주장이라기보다는 부녀회와 중개업소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가격 폭락으로 자산 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집주인과,거래 중단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부 중개업소들이 은근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바닥론은 부녀회·중개업소 희망사항 강남 아파트값 바닥론을 주장하는 쪽은 ‘10·29대책’ 이후 연일 급락하던 아파트값 하락세가 완만해진 것을 근거로 내세운다.1주일새 수천만원씩 떨어지던 아파트값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매도인과 매수인간의 가격 괴리감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바닥론을 펴는 근거다. 가격만 맞으면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대기 수요가 여전하고,10·29대책 이후 홍수를 이루던 급매물이 뜸해진 것도 바닥론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강남 은마 아파트 상가의 한 중개업자는 “거품이 빠질 만큼 빠진 것 아니냐.”면서 “가격 급락세가 멈춘 것은 바닥을 쳤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착시현상에 불과… 하락여지 아직 충분 그러나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바닥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바닥론은 가격 하락 기울기가 완만해지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현상’에 불과할 뿐,하락세의 여지가 아직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바닥을 쳤다면 거래가 늘고 매수자가 달려들어야 하는데도 시장에는 아직까지 이런 현상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다. 박성호 한미공인중개사 사장은 “부녀회의 입김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바닥론에는 부녀회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계약률이 떨어지고 인기 택지지구 아파트가 3순위를 넘겨 겨우 청약을 마감하는 등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지 않는것도 아직 바닥론이 성숙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김포시 풍무동 프라임빌아파트 69평형은 분양가인 3억 1095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싼 매물이 중개업소에 돌고 있다.인천5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조합원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 낮은 가격에 나오기도 했다. 정창수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최근 매도인과 매수인간의 괴리감이 눈에 띄게 좁혀진 것은 사실이나,거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바닥론을 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재산세·양도세가 중과되는 데다 추가 값상승 요인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2차 대책을 내놓을 수 있어 쉽사리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설 앞뒤로 접점 찾을 듯 내년 1월 설을 앞두고 시장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가격만 맞으면 강남 아파트를 사겠다는 수요가 여전하다.”면서 “설 전후로 매도인과 매수인간의 가격 괴리감이 좁혀지면서 거래도 살아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러나 조용훈 부동산플러스 개포1호점 사장은 “매도인과 매수인간 접점이 이뤄진다고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도 매수자 시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출제오류 피해 국가책임 없다”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을 비롯,국가가 주관하는 각종 시험에서 출제오류 등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수능시험,공인회계사시험과 공인중개사시험 등 각종 시험 관련 손해배상소송에서도 수험생들이 승소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등 유사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국가재정만을 지나치게 고려한 정책적 판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인당 1000만원씩 지급 원심 파기 대법원(주심 이용우 대법관)은 30일 지난 98년에 실시된 제 40회 사법시험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가 출제오류가 인정돼 2년 7개월 만에 추가합격한 김모씨 등 2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1인당 10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추가합격처분만으로는 수험생들이 입은 손해가 충분히 보상됐다고 할 수 없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낸 1·2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시험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고,정답이 명확한 자연과학과는 달리 법 이론이나 법령 해석 등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출제오류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수험생들이 입은 손해의 책임을 시험의 시행 및 관리를 담당한 국가에 부담시켜야 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국가가 배상해야 할 만큼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불합격처분에 대한 제소기간이 지났음에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구제조치를 해 추가합격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은 상당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40회 사법시험에서는 모두 785명의 수험생이 추가합격했으며,이중 26명이 소송을 냈다. ●“재정 고려한 정책적 판단”수험생 반발 이번 판결은 각종 시험에서 출제오류 등 논란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례이기 때문에 이목을 끈다. 현재 사법시험과 관련해 법원에 계류중인 유사한 손해배상소송은 38건,소송당사자는 1323명에 이르며 대법원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4건을 심리중이었다. 여기에는 지난 1월 법무부로부터 추가합격처분을 받은 41회 사법시험 수험생 247명 가운데 일부가 제기한 소송도 포함돼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김모씨는 “대법원이 수험생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보다 국가 재정을 고려한 정책적 판결을 한 것 같다.”면서 “수험생들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이미 출제오류 등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손해배상소송에서는 시험을 주관한 국가의 과실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모(27)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겠지만,수험생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특히 추가합격조치만으로 수험생들의 피해가 해소됐다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자동차 이야기 / 일본車 ‘무서운 질주’

    지난 5일 폐막된 ‘2003 도쿄모터쇼’는 한국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행사였다. 한국에선 현대차와 기아차만 참여했다.그나마 모터쇼의 꽃인 컨셉트카로는 현대차의 네오스Ⅱ와 기아차의 KCV3가 고작이었다.또 다른 꽃인 신차는 아예 내놓지도 못했다.기존 모델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 도쿄모터쇼는 세계 3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힌다.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들에는 좋은 무대다. 특히 ‘세계 빅5’로의 진입을 노리는 현대차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렉서스, BMW 제치고 판매 1위에 하지만 아직은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다.한국 업체들이 일본시장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반면 한국시장은 일본 자동차들에 쉽게 열리고 있다.렉서스는 지난달 수입차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505대를 팔아 BMW를 26대 차이로 제쳤다.한국 시장에 들어온 지 2년 10개월 만이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BMW는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렉서스에 맞설 7000만원대 신차도 앞당겨 출시키로하는 등 바빠졌다. 렉서스의 강세에 자신감을 얻은 듯 혼다와 닛산도 내년에 상륙한다.일본의 ‘빅3’가 모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두산(주),KCC정보통신,아이더블유트래이딩 등 3개사를 국내 딜러로 선정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혼다·닛산도 내년 한반도 상륙 채비 닛산자동차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르노삼성의 SM5와 겹치지 않는 차종으로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도요타의 렉서스처럼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스포츠유틸리티(SUV)도 유력 차종으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미국의 ‘공룡’들은 한국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세계 1위인 GM의 한국법인인 GM코리아의 지난달 말 현재 한국시장 점유율은 3.32%에 불과하다.세계 2위인 포드도 8.47%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자동차 시장을 열어 놓았지만 정작 과실은 일본 업체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우려섞인 전망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박대출기자
  • 강남 투기조직 적발 사례/ 주부 74채 사고팔아 의사 증여세도 꿀꺽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조직화된 ‘전문투기 세력’의 실체가 밝혀졌다.국세청이 강남지역 부동산 투기혐의자 44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확인된 전문투기세력을 주도한 이는 50대 주부였다.전문투기세력중 아파트 등을 매집할 자금을 댄 전주(錢主)는 유명 건설회사 대표로 드러났다. 이들 외에 교수와 의사 등 사회지도층마저 증여세를 탈루하고,부동산투기에 가세했다. ●전문 투기꾼·전주(錢主)·중개업소와 담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한모(50·여)씨는 이모(52)·박모(35)씨와 함께 부동산 중개업소 3개를 운영하면서 유명 건설회사 대표 한모(67)씨 등 전주들과 연계해 전문 투기세력을 조직했다. 이들은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투기자금을 조성,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씨 가족과 아는 사람(지인) 명의로 타워팰리스 16채를 171억원에 사들였다.그런 다음 1채씩 파는 수법으로 물량을 조절,가격을 끌어 올려 시세차익을 얻었다. 또 모 건설사가 지난해 1월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분 80채를 51억원에 사들였다.이어 최근 시세가 높게 형성된 틈새를 이용,막대한 차익을 얻고 팔았다.이들은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신고조차 하지 않아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 투기세력은 이런 수법으로 주부 한씨가 사들인 74채를 포함,모두 96채를 사들였다.매입자금으로 쓴 돈은 222억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문투기꾼인 한씨 남편의 직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뚜렷한 직업은 없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최명해 조사국장은 “448명 가운데 사회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투기세력이 은행과 짜고 자금을 끌어들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소가 담합해 분양권 194개 매집 대전시 둔산동에 사는 서모(46·여)씨는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 9월 대전 서구에 있는 재건축아파트 분양권 142개를 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그런 다음 명의 변경없이 8개의 부동산중개업소 및 실입주자에게 14억원에 팔고,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대전시 관저동에 사는 공인중개사 박모(35·여)씨도 부동산 투기자 5명과 함께 지난해 9월 대전 서구의 재건축아파트 분양권 52개를 2억 6000만원에 집중매집한 뒤 같은 수법으로 1억원의 차익을 남기고도 양도세를 탈루했다. ●‘점프통장’도 동원 서울·수도권 지역의 청약통장을 집중 매집한 다음 지방의 분양현장으로 위장전입(일명 점프통장)한 분양권 당첨자 13명도 적발됐다.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건설교통부에 당첨 취소를 요청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서울·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내 1순위 청약통장을 개당 수백만원씩 사들인 뒤 위장전입했다.이어 지방의 신규아파트 분양시 대거 청약해 당첨된 분양권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하는 수법을 썼다. ●증여자금 이용한 투기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모 대학 교수 나모(38)씨는 부친과 처가로부터 2000년 4월 이후 8억 200만원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를 내지 않고 투기에 가세했다.강남구 압구정동의 54평형 아파트와 용산구 이촌동의 32평형 아파트를 취득,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처분할 경우 3억원의 차익을올릴 수 있다.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의사 정모(49)씨 역시 부인 명의로 강남구 도곡동에 재건축 예정 아파트 2채와 경기도 용인 소재 상가 4곳,아들 명의로 강남구 개포동 소재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17억 8000여만원에 사들이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재건축아파트 3채를 팔때 시세차익은 7억원에 이른다. 오승호기자 osh@
  • 개발 호재타고 땅값 뜀박질

    서울시의 2차 뉴타운지정 예정지와 행정수도 후보지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판교 등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주변과 미군기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평택 등에도 부동산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이미 땅값이 뛰었지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타운지정 예정지 투자 열풍 다음달 초 서울시가 뉴타운으로 지정할 것으로 점쳐지는 지역의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연초보다 2배 이상 비싸게 부르는 곳도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수색 일대와 용산구 이태원·보광동 일대가 대표적인 땅값 상승지역.영등포구 신길동 재개발지역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수색역 일대 땅값 상승은 마포 상암지구 개발과 함께 시작됐다.큰 길가 뒷골목 주택지는 연초 평당 400만∼600만원에서 뉴타운지정 얘기가 돌면서 700만∼800만원으로 뛴 곳도 있다.뉴타운개발과 마포 상암지구 연계 개발로 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김경선 한빛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연초보다 30% 정도 상승했다.”면서 “수색로에서 떨어진 작은 규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용산구 이태원·한남·보광동 일대 주택지역도 값이 뛴 것을 느낄 수 있다.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곳이다.때문에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급격한 땅값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계획도 땅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땅값이 연초에 비해 30% 정도 올랐다.”면서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어 땅값 상승 여력이 충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가 뉴타운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한 공덕·아현동 일대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주변은 도심과 가깝고 상업·업무주거지역을 골고루 갖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다.큰 길가는 대형 업무시설이 들어섰다. 마포구가 뉴타운 후보지로 올린 지역은 주민동의 지연 등으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은 곳.하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져 땅값이 출렁거릴 것으로예상된다.아현시장 위쪽 주거지역 주택지는 평당 800만∼1200만원으로 연초보다 호가가 30% 정도 뛰었다.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중개업소도 바빠졌다.뉴타운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영등포구 신길·영등포동 일대,동작구 노량진동도 뉴타운지정 예정지로 소문나면서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충청권 땅값 고공행진 계속 대전 서구·유성구 일대와 충남 공주·연기·논산,충북 청원군 등이 많이 올랐다.행정수도이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후보지로 오르내리는 곳이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하다.토지공사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5곳은 충청권.대전 서구·유성구가 1,2위를 기록했다.천안·연기군,청주 흥덕구 등도 10위권에 들어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 상업용지는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형편.유성 시가지와 주변 단독택지 등도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실거래가 노출이 안되는 상태에서 조사된 공식 자료만으로도 서구·유성구의 상반기 땅값 상승률은 5%를넘었다.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심리 및 투자수요 증대와 대전 서남부권 개발기대 심리가 땅값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경계지역인 논산,공주,연기군 땅값도 껑충 뛰었다.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데다 그린벨트해제 호재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과 붙은 연기군 금남면 1번국도 주변은 그린벨트 농촌 마을이지만 집 지을 수 있는 땅은 평당 70만∼80만원을 부른다.하지만 물건이 없어 나오기 무섭게 팔린다.논밭도 길가에 있으면 팔자 물건이 나오자마자 거래된다.금남면 용담리 서정국씨는 “그린벨트라서 집 지을 땅이 귀한 반면 투자 목적의 전원형 주택지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 값이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면서 “충청권 행정수도후보지로 거론되면서 1번 국도변 땅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공주시 장기면 일대도 여전히 관심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중개업소마다 투자 문의는 꾸준하다.더러는 지역 주민이나 친지 등의 이름을 빌려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성순 박사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거래는 뜸하지만 지난 겨울 부풀려진 가격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면서 “장기면 대교리 논밭 가격은 평당 10만원 정도를 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지역 주변 거래 날개달았다 판교 신도시 주변과 천안 고속철도역사 주변에도 투자자들이 몰린다.택지지구 가까운 곳에서는 음식점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인기다.판교 일대는 ‘묻지마’투자 양상도 보인다.신도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뚫리거나 인터체인지가 생기는 지역의 땅을 사두는 것이 좋다.내년 4월 고속철도개통을 앞두고 천안고속철도 역사 주변 땅값도 강세다.개통 이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미군기지 이전지로 떠돌고 있는 평택지역도 투자해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SK계열사 몸집 줄인다/채권단 오늘 구조조정 약정 체결… 10여개사로

    현재 59개에 이르는 SK 계열사가 중·장기적으로 10여개로 축소 재편될 전망이다. SK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은 30일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와 경영정상화 약정이행각서(MOU)를 체결하면서 SK측과 이런 내용의 계열사 정리계획을 포함하는 별도의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채권단은 SK측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그룹 계열사 가운데 SK㈜,SK텔레콤,SKC,SK C&C,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10여개로 축소 재편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반기별로 SK네트웍스가 제시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DA)’ 이행상황을 점검,2년 연속 이행목표에 달성하면 채권단 공동관리 시한인 오는 2007년 이전 공동관리 대상에서 제외시키되,목표에 미달할 경우에는 경영진 퇴진 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정상화 계획을 취소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SK네트웍스에 대한 연간 경영평가를 실시,실적이 부진하면 대표인 정만원 사장을 퇴진시킨다는 내용도 이행각서에 담을 예정이다.아울러 이행각서에는 SK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채권단에 내놓은 SK계열사 지분중 워커힐 지분 40%(325만주)와 벤처기업 3곳의 지분 등 비상장 주식 일부를 무상기부 형태로 SK네트웍스에 출연하는 등 최 회장 보유 주식의 처분 방안도 담게 된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국내 전체 채권단으로부터 채무재조정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에 대한 서면결의를 받은 결과 85%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KCC명예회장 인터뷰/정상영 “현대그룹 직접관리”

    정상영(사진)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섭정(攝政)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CC가 현대그룹을 직접 인수하는 일은 없겠지만 당분간 현대그룹은 내가 섭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선·엘리베이터·택배 3개사를 중점 육성해 현대그룹의 간판 기업들로 키우는 대신 나머지 계열사들은 단계적으로 처분할 것”이라며 “현대그룹을 잘 관리해줄 수 있는 회장급 경영인을 물색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장악력 급속 확대 KCC그룹은 지난 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타계한 이후 경영권 방어를 내세워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1%,현대상선 지분 2.9%를 확보했다. 게다가 지난해 고 정 회장이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렸을 때도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고 정 회장 장모)씨의 지분(18.6%) 일부를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현대그룹에 대한 그의 장악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씨 일가 결정에 달렸다 KCC는 이같은 주식매입이나 경영간여가 외국인 등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정 명예회장도 섭정일 뿐이라고 강조한다.그러나 지분구도나 정 명예회장의 발언수위로 볼 때 이를 단순한 경영권 방어차원으로 보기에는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경영권 방어든,인수든 정씨 일가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해도 정씨 일가의 형제나 조카들의 동의를 먼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같은 땅에 쇼핑몰사업자는 2~3명/‘제2 굿모닝시티’우려

    ‘땅은 한 곳인데 들어선다는 쇼핑몰은 2∼3개나 된다?’ ‘굿모닝시티’ 상가 분양 사기사건을 계기로 ‘요지경’인 상가 분양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이 가운데 서울 동대문 일대 쇼핑몰 대부분이 사업 실체도 없이 분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토지매입이나 건축허가 등 실제 착공 근거도 없이 단순한 ‘건축계획’만으로 순진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제2의 굿모닝시티 사태’가 우려된다. ●건축심의 끝난 곳 다른업자 또 신청 14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 광희동에 지하7층 지상 16층 규모로 추진중인 A쇼핑몰의 경우 B사를 시행사로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달 초 또다른 시공사 C사가 건축심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B사는 이미 건축심의 신청 전에 토지매입 대상자 68%의 동의를 얻어 분양에 착수했지만 C사는 사업부지 위치를 조금 바꾼 뒤 토지 소유자 70%의 동의서를 첨부했다. 토지 소유자 입장에서는 누가 땅을 매입해 쇼핑몰을 짓든 높은 가격을 주는 시행사에 땅을 팔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묻지마 투자땐 제2의 ‘굿모닝’꼴 중구는 이처럼 두 회사에서 같은 땅에 쇼핑몰을 짓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이중분양’이 우려된다며 두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입장을 조율할 방침이지만 이들간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서 여의치 않은 상태다. 지난 2001년 2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신당동의 D쇼핑몰도 처음 E사가 이같은 사업계획으로 일간지 등에 ‘이미지 광고’를 게재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다가 실제 건축심의는 F사에서 받았고 현재 사업진행은 G사가 맡고 있지만 아직 건축허가도 받지 못하는 등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다.특히 일부 인터넷 상가 투자 사이트에는 아직도 처음 사업을 추진했던 E사 명의의 분양광고와 G사 명의의 광고가 동시에 게재돼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중구 을지로의 H쇼핑몰도 한 때 3개사가 차례로 건축심의를 신청,모두 통과했다가 진통 끝에 결국 한 회사만 살아남았다. ●규제법규 없어 복마전 계속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현행 법상 상가분양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이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관계기관에서는 건축심의·허가,교통영향평가 등 건축 절차만 담당할 뿐이지 분양에 대해서는 관여할 근거가 없다. 결국 누구든지 그럴듯한 건축계획서와 토지매입 대상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서만 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언제 들어설지도 모를 쇼핑몰 광고를 내 거액의 분양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는 건축심의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분양이 가능하지만 심의 통과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 시행사들이 심의 통과에 목을 매고 있다. 박영규 서울 중구청 건축과장은 “토지소유권을 확보한 뒤에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이 되도록 빨리 법 규정이 정비돼야 한다.”면서 “나아가 공동주택 등과 마찬가지로 상가에 대해서도 분양사고에 대비한 보증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09개사 “순이익 30%이상 증가”

    *상장 12월 결산법인 실적 현대건설등 66곳 흑자 반전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손익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중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증감했다고 공시한 기업 259곳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한 곳은 209개로 2001년 115개사에 비해 81.7% 증가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현대건설·대한항공 등 66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이 30% 이상 줄었다고 공시한 기업은 50곳으로 2001년 58개에 비해 13.8% 줄었다.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2곳으로,2001년 적자전환 기업 4곳의 절반에 그쳤다.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67.9%는 영업활동의 호조를 그 이유로 꼽았다.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늘거나 줄어든 259개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27조 5681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131.6%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립식품이었다.채무면제이익 등으로 2001년 3억 8500만원에서 지난해 493억 8600만원의 순이익을 내 1만 27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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