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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으로 마동석 만날까, 디즈니 마법에 빠져볼까

    웹툰으로 마동석 만날까, 디즈니 마법에 빠져볼까

    방구석에서 즐기는 박진감 넘치는 ‘마동석 웹툰’부터 한강의 아시아 팝 페스티벌, 디즈니 특별전 전시까지 다가오는 주말을 채울 알찬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프리퀄 웹툰으로 맛보는 마동석 영화 내년 개봉 예정인 마동석 주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 웹툰이 25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된다. 웹툰 제목은 ‘거룩한 밤: 더 제로’로 매주 토요일 연재된다. 영화는 악마를 사냥하는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다. 마동석이 괴력으로 악마를 잡는 해결사 ‘바우’ 역을 맡았다. 웹툰은 바우가 어린 시절 친구 요셉과 얽히면서 악마 사냥에 발을 들이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한강에 모이는 아시아 7개국 팝스타 26~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24 아시아송 페스티벌×문화잇지오’가 열린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26일 프로미스나인, QWER 등 K팝 그룹과 일본, 태국 등 7개국 10개 팀의 무대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며 각국 가수들의 공연과 K팝 역사를 되짚는 커버댄스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는‘문화잇지오’도 열린다. 27일에는 한국 레게 그룹 ‘강 같은 평화’(스컬&하하)와 자메이카의 자 릴의 합동 공연이 예고됐다. 디즈니 100년 역사 한눈에 볼 전시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지난 100년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100년 특별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모험과 발견의 정신’, ‘음악과 음향의 마법’, ‘이야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디즈니 컴퍼니의 원본 대본과 스크립트, 영화 소품들과 월트 디즈니의 개인 물품, 디즈니월드 테마파크 관련 전시품 등을 공개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는 전담 부서인 월트디즈니 아카이브가 기획한 순회 전시로, 영국 런던, 독일 뮌헨, 미국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에서 개최됐고 아시아에서는 서울이 처음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 “야한 영화 찍다 흥분…촬영 멈췄다” 57세 女배우의 깜짝 고백

    “야한 영화 찍다 흥분…촬영 멈췄다” 57세 女배우의 깜짝 고백

    할리우드 스타 배우 니콜 키드먼(57)이 영화 촬영 중 너무 흥분한 탓에 제작을 멈춰야 했다고 털어놨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키드먼과 진행한 영화 관련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키드먼은 파격적인 에로틱 스릴러 영화 ‘베이비걸’에 출연해 해리스 디킨슨(28)과 호흡을 맞췄다. ‘베이비걸’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영향력 있는 중년 여성인 로미가 나이가 한참 어린 21세의 인턴 새뮤얼과 불륜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경력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야기다.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로미로 출연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파격 설정의 영화답게 첫 장면 역시 파격적이다. 두 딸이 있고 밤에는 부드러운 사랑을 베푸는 잘생긴 남편이 있는, 겉으로 보면 부족한 것 없는 삶이지만 로미는 남편이 잠이 들자마자 다른 방으로 뛰어 들어가 노트북으로 포르노를 틀어놓고 오르가슴을 느낀다. 틀에 갇힌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로미는 사무실 인턴에게 매력을 느끼고 위험한 사랑을 이어간다. 키드먼은 “촬영하면서 ‘더 이상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지 않다’라고 말할 때가 있었다”면서 흥분을 멈추기 위해 촬영을 중단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더는 느끼고 싶지 않은 괴로움에 그는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한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키드먼은 “항상 배우로서 탐구해왔고 항상 ‘내가 어디에 가보지 않았는가? 그리고 나는 인간으로서 무엇을 탐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이 분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분야였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이 영화로 올해 열린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가장 야한 연기’라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참여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이고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내 모든 부분을 전념했다”고 말했다. ‘베이비걸’은 미국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영국에서는 1월 10일에 개봉한다.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서울은평청년영화제’ 서종현 집행위원장, “청년영화제, 한국영화 발전 위한 새로운 청사진 제시할 수 있을 것”

    ‘서울은평청년영화제’ 서종현 집행위원장, “청년영화제, 한국영화 발전 위한 새로운 청사진 제시할 수 있을 것”

    - 8월 31일~9월 2일, 롯데시네마 은평 ‘제2회 서울은평청년영화제’ 열려- 한국, 프랑스, 미국, 중국 비롯 전 세계 116개국, 4350편 작품 출품- 1천만 원 규모 제작지원작 ‘나만 아는 춤’ 등 32편 개봉, 6점 시상- 서종현 위원장 “청년의 목소리로 우리 사회에 보다 큰 울림을 선사하고, 새로운 변화 도출해 내길”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은평에서 열린 ‘제2회 서울은평청년영화제’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116개국, 4350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1천만 원 규모의 제작지원작 ‘나만 아는 춤’ 등 32편을 개봉하고 황금날개상 수상작 ‘디-데이, 프라이데이’ 등 6점에 대해 1천만 원 상당의 시상을 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은평청년영화제’는 은평구와 사단법인 날개숲이 주최 및 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영화제로, 청년영화 활성화를 통해 청년 제작 독립영화 진흥에 기여하고, 미래 영화 산업을 주도할 영화인재 육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를 통해 청년영화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 확대를 비롯해 시민의 영화문화향유 증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소규모 영화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서울은평청년영화제’는 청년영화의 발전이 곧 한국영화의 발전이라는 신념 아래, 청년영화제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늦깎이 영화학도의 야심 찬 도전에서 비롯됐다. 대한민국 해군 중사로 전역 후, 현재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하며 ‘서울은평청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사단법인 날개숲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종현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서종현 위원장은 자신이 만든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상영관을 수소문하던 중, 영화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본격적으로 영화제 창립에 뛰어들게 되었다. 이에 서종현 위원장은 진빛남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와 김미현 고양특례시청 주무관 등 5인의 이사와 함께 뜻을 모아 영화제를 주관할 사단법인 날개숲을 설립한다. 모두 청년으로 구성된 이사진의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 2회 만에 ‘서울은평청년영화제’는 서울특별시의 공식 후원을 받는 영화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서종현 위원장은 “우연히 영화제의 존재와 역할을 알게 되고, 나와 같은 청년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은평구청에서 은평을 영화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청년영화제의 취지에 공감하여 예산을 마련해주셨고, ‘제1회 은평청년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님과 은평구청 사회적경제과 청년정책팀 직원분들, 은평구의회 의원님들, 그리고 서울시의회 의원님들과 서울특별시 창조산업과 직원분들 등 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주목할 것은 ‘서울은평청년영화제’는 단순히 영화제의 개념을 넘어 영화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청년영화인 육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은평구 소재 주요 도서관에서 진행된 ‘2024 은평청년영화제 큐레이션: 청년의 시선’ 상영회를 통해 청년 영화인들의 작품을 지역 주민에게 깊숙이 다가가 소개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영화 제작의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필수적인 영화 제작 관련 지식 및 기술을 교육하는 ‘은평청년영화학교’을 운영하기도 했다. ‘은평청년영화학교’에서는 올해 20명의 1기 수료자를 배출했고, 4개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화 교육을 마친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제작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은평청년영화제작동아리도 개설하였으며, 청년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과 청년 예술인 육성 및 지원 방안 마련, 기타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은평구와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간의 업무협약(MOU)을 주도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서종현 집행위원장은 “청년영화인의 창의성과 열정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예술을 창조할 수 있고, 청년영화는 오락을 넘어 사회 문제를 탐구하고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는 강력한 매체다”라며 “즉 청년영화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며, 청년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한 걸음 앞서 제시하는 공간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서종현 집행위원장은 “‘서울은평청년영화제’는 청년의 자유로운 표현과 독립적인 작업환경을 지지하고, 이를 통한 미학적 진보의 가능성과 청년이 그리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청사진을 모색하는 취지로 출발했다”라며 “진빛남, 김미현 이사님과 더불어 영화산업에서 큰 성취를 이루신 박태식, 지승학 평론가님과 심광진, 윤재호, 원창재 감독님, 지난해 수상자로 초청 드렸던 이지원, 정혜연, 최범규 감독님, 진성찬 배우님께서 청년영화제의 취지에 공감하여 영화제 집행위원으로서 든든히 함께 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서울은평청년영화제가 청년이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통찰로 우리 사회와 관객분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청년영화인 성장의 발판이 되는 마중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업영화 신규 투자 편수는 20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개봉작 수가 가장 적었던 2021년 17편과 비슷한 수치로, 국내영화산업은 아직까지 코로나발(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 한국영화산업을 이끌어나갈 청년 영화인들을 위해 마련된 ‘서울은평청년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중장기적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악동이 된 악당, 아쉬운 퇴장[영화 리뷰]

    악동이 된 악당, 아쉬운 퇴장[영화 리뷰]

    포악한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공존을 소재로 한 영화 ‘베놈’ 시리즈 마지막 편이 23일 개봉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2018년 ‘베놈’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 이어지는 작품이다. ●1,2편과 달리 3편은 괴물과의 전투 다른 생물체를 숙주 삼아 기생하는 심비오트 종족의 베놈이 열혈 기자인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의 몸에 기생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1편에 이어 2편은 다른 심비오트인 카니지와의 결투를 다뤘다. 이번에는 심비오트의 창조주인 널이 보낸 괴물들과의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심비오트 종족에 의해 감옥에 갇힌 널은 베놈이 지닌 독특한 물질인 코덱스를 통해 풀려나려 하고, 도마뱀을 닮은 괴수 제노페이지를 지구로 보낸다. 이번 편은 그동안 베놈을 구현한 시각특수효과(VFX)가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범고래처럼 번들거리는 피부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무 같은 수백 개의 촉수라든가 팔다리가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면서 공격하는 격투 장면은 여전히 볼만하다. 베놈과 브록이 합체하고 분리하면서 펼치는 장면도 위화감이 거의 없다. 특히 베놈이 숙주를 찾아 물고기에서 개구리로 옮겨 가며 변신하는 모습, 말에게 붙어 변신해 함께 질주하는 모습 등은 탄성을 자아낸다. ●대규모 액션신·특수효과는 ‘탄성’ 여기에 대형 스크린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액션신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영화 후반부 51구역 기지 내에서 펼치는 여러 심비오트와 제노페이지와의 전투는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베놈을 비롯한 심비오트가 지구인을 보호하거나 다른 심비오트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에서는 감동마저 느껴진다. 다만 베놈의 원래 정체성인 ‘안티 히어로’를 구축하지 못한 채 마무리해 아쉬움이 남는다. 베놈은 애초 마블 만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자 에디를 타락시키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원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인간과 지구를 사랑한 악동 외계인 같은 모습으로 퇴장한다. 소니에서 인수한 마블 캐릭터인 까닭에 마블의 다른 캐릭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한계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영화 이후 이어지는 짧은 영상(쿠키) 2개를 통해 베놈이 향후 다른 식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큰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악당 같지 않은 악당의 아쉬운 퇴장…‘베놈: 라스트 댄스’

    악당 같지 않은 악당의 아쉬운 퇴장…‘베놈: 라스트 댄스’

    포악한 외계생명체와 인간의 공존을 소재로 한 영화 ‘베놈’ 시리즈 마지막 편이 23일 개봉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2018년 ‘베놈’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 이어지는 작품이다. 다른 생물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심비오트 종족의 베놈이 열혈 기자인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의 몸에 기생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1편에 이어 2편은 다른 심비오트인 카니지와의 결투를 다뤘다. 이번에는 심비오트의 창조주인 널이 보낸 괴물들과의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심비오트 종족에 의해 감옥에 갇힌 널은 베놈이 지닌 독특한 물질인 코덱스를 통해 풀려나려 하고, 심비오트를 사냥하기 위해 도마뱀을 닮은 괴수 제노페이지를 지구로 보낸다. 이번 편은 그동안 베놈을 구현한 VFX(특수효과)가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범고래처럼 번들거리는 피부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이질감 없이 처리했다. 고무 같은 수백개의 촉수라든가 팔다리가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면서 공격하는 격투 장면은 여전하다. 베놈과 브록이 합체하고 분리하면서 펼치는 장면들도 위화감이 거의 없다. 특히 베놈이 숙주를 찾아 물고기에서 개구리로 옮겨가면서 변신하는 모습, 베놈이 말에게 붙어 변신해 함께 질주하는 모습 등은 탄성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형 스크린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액션신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영화 후반부 51구역 기지 내에서 펼치는 여러 심비오트와 제노페이지와의 전투는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베놈을 비롯한 심비오트가 지구인을 보호하거나, 다른 심비오트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은 감동마저 느껴진다. 다만 베놈의 원래 정체성인 ‘안티 히어로’를 구축하지 못한 채 마무리해버려 아쉬움을 자아낸다. 베놈은 애초 마블 만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자, 에디를 타락시키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샘 레이미 감독의 2007년 작 ‘스파이더맨 3’에서 잠깐 나온 이후 아예 단독 시리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원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인간과 지구를 사랑한 악동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 소니에서 인수한 마블 캐릭터인 까닭에 마블 다른 캐릭터와 어울리지 못하는 한계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영화 이후 이어지는 짧은 영상(쿠키) 2개를 통해 베놈이 향후 다른 식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내 자신 반성, 전환점 됐다”

    “내 자신 반성, 전환점 됐다”

    “여러 명의 감독이 만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제가 각각 다른 배역을 맡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다 마치고 나니 이번 영화는 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거 같습니다.” 배우 심은경(30)이 23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킬러스’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살인자들’에서 영감을 받아 4명의 감독이 연출한 4편의 단편을 묶었다. 심은경은 김종관 감독의 ‘변신’,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에서 미스터리한 바텐더, 의문의 피해자, 타블로이드 잡지 모델, 괴짜 웨이트리스를 맡아 1인 4역을 소화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황진이’(2006), ‘태왕사신기’(2007)를 통해 아역 배우로서의 이력을 쌓은 그는 첫 주연작 ‘써니’(2011)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수상한 그녀’(2014)로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난 21일 만난 그는 “연기를 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고 작품에 충실하게 된다. 그러면 나도 모르는 에너지가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연기를 계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2018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영화 ‘신문기자’에서 일본인 기자 역에 도전해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블루 아워’(2020), ‘동백정원’(2021), ‘7인의 비서’(2022) 등에 출연하며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인생의 3분의2를 연기자로 지냈지만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아역 때 품었던 마음도 많이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강점이 없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고민도 하고 절망도 했다. 내가 계속 배우를 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잃어버린 마음도 되찾았단다. “총감독을 맡은 이명세 감독님은 리허설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신다. 그래서 틈만 나면 배우들이 와서 대본을 읽고 연습했다”며 “열두 살 때 찍은 ‘황진이’ 대본을 아직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데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보면서 내가 무언가를 잊고 있었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연습해야만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이번 현장에서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그가 출연한 최국희 감독의 영화 ‘별빛이 내린다’가 조만간 개봉하고,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도 촬영 막바지에 이르렀다. 심은경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 그사이 다른 나라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그곳에 가서도 일해 보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 ‘아무나 죽어라’ 고층서 벽돌 던진 중국 남성 1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아무나 죽어라’ 고층서 벽돌 던진 중국 남성 1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고층에서 벽돌을 던진 남성이 사건 발생 1년 만에 사형을 당했다. 사형이 선고되는 당시 남성은 반성의 기미 없이 ‘씩’ 웃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21일 중국 현지 언론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장춘시 최고 인민법원에서 지난 2023년 6월 22일 발생한 고층에서 벽돌을 던져 1명의 사망자를 낸 20대 남성에 대해 사형이 선고되고 집행되었다. 재판부는 1심에서의 사형 선고를 유지하고 사형을 바로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재판에 참여한 피해자 로우(娄)씨의 유가족은 “사형 판결 이후에도 가해자는 흔들림 없었고 오히려 웃으면서 사형을 원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사건 당시 로우씨는 동생과 길거리 음식을 먹던 도중 날벼락을 당했다. 하늘에서 갑자기 대형 벽돌이 날아와 그대로 머리를 가격했고 자리에 쓰러진 뒤 세상을 떠났다. 가해자는 2000년생 남성으로 경제 능력을 상실하자 사회에 불만을 가졌고 베란다에서 물건을 투척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다. 사건 당일 남성은 총 8개의 벽돌을 던졌고 그 중 한 개가 여성의 머리를 가격한 것이었다. 며칠 전에도 33층에서 5리터 생수통을 아래로 던졌고 지나가던 행인의 다리와 손, 어깨 등에 부상을 입혔다. 같은 날 저녁 10시 40분경 미개봉 콜라 3병을 아래로 던졌고 역시 지나가던 행인이 맞았다. 법원은 남성의 정신 감정을 의뢰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인지를 확인했다. 감정 결과 범행 당시 정신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되었다. 검찰은 즉시 그에게 ‘위험한 방법으로 공공 안전을 해한 죄’를 물어 기소했다. 2023년 11월 27일 열린 1차 공판에서 그는 모든 죄를 인정하면서 “사형 받기를 희망한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없었고 유가족에도 사죄를 하지 않은 점, 모든 범행 사실을 인정한 그에게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약 1년이 지나 사형이 집행된 것에 대해 유가족 측은 “당연한 결과다”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갑자기 사망한 딸 때문에 아버지는 15kg 가까이 체중이 빠졌고 어머니는 안면마비가 온 상태였다. 그녀의 언니는 “이 남성이 며칠 동안 물건을 던지는 상황에도 아무도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 이제는 이와 관련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나 자신 반성, 전환점 됐다”…‘더 킬러스’ 배우 심은경

    [인터뷰]“나 자신 반성, 전환점 됐다”…‘더 킬러스’ 배우 심은경

    “여러 명의 감독이 만드는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제가 각각 다른 배역을 맡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다 마치고 나니 이번 영화는 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거 같습니다.” 배우 심은경(30)이 23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킬러스’를 선보이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영화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살인자들’에서 영감을 받아 김종관 감독 ‘변신’, 노덕 감독 ‘업자들’, 장항준 감독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 등 4명의 감독이 연출한 4편의 단편을 묶었다. 심은경은 미스터리한 바텐더, 의문의 피해자, 타블로이드 잡지 모델, 괴짜 웨이트리스까지 1인 4역을 소화했다. 앞서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황진이’(2006), ‘태왕사신기’(2007) 등을 통해 아역 배우로 이력을 쌓은 그는 첫 주연작 ‘써니’(2011)를 비롯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수상한 그녀’(2014)로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21일 만난 그는 “연기를 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 작품에 그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그러면 나도 모르는 에너지가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연기를 계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2018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영화 ‘신문기자’에서 일본인 기자 역에 도전했고,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블루 아워’(2020), ‘동백 정원’(2021), ‘7인의 비서’(2022) 등에 출연하며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심은경은 당시 일본 진출에 대해 “외국에서 다양한 언어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목표는 늘 있었지만, 갑작스레 기회가 왔다. 타이밍을 잘 맞춰 일본에 진출했고, 큰 성과를 거둘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인생의 3분의 2를 연기자로 지냈지만,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아역 때 품었던 마음도 많이 잃어버렸다고 한다. “강점이 없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고민도 하고 절망도 했다. 내가 계속 배우를 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에 참여하면서 잃어버린 마음도 되찾았단다. “이명세 감독님은 리허설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시는데, 틈만 나면 배우들이 와서 대본을 읽고 연습했다”면서 “열두살 때 찍은 ‘황진이’ 대본을 아직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보면서 내가 무언가를 잊고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연습해야만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이번 현장에서 느꼈다”고 밝혔다. “삼십 대가 되면 여유도 많아지고 그럴 줄 알았는데, 더 조심스러워지고 두려움도 커지는 것 같다”고 한 그는 “이런 마음을 어떻게 조율하면서 가느냐가 앞으로 연기생활에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가 출연한 최국희 감독 영화 ‘별빛이 내린다’가 조만간 개봉하고,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도 촬영 막바지에 이르렀다. 심은경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 그사이에 다른 나라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그곳에도 가서 일해보고 싶다”고 열정을 보였다.
  • “임영웅이 곧 역사”…BTS 넘어 공연 실황 ‘역대 흥행 1위’

    “임영웅이 곧 역사”…BTS 넘어 공연 실황 ‘역대 흥행 1위’

    가수 임영웅의 상암벌 공연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역대 콘서트 실황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가 34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콘서트 실황 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방탄소년단(BTS)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2019)의 최종 관객 수(34만 2000여명)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8월 28일 개봉한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임영웅의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그 뒷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초기엔 영웅시대를 상징하는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중년 여성 관객들로 극장이 붐비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콘서트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이맥스와 스크린X 등 특별관에서 동시 개봉하면서 공연의 현장감을 느끼려는 관객이 특별관으로 몰렸다. 누적 매출액은 98억원으로 곧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佛소설의 K변주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 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영화 프리뷰]

    佛소설의 K변주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 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영화 프리뷰]

    한창 망중한을 즐기는 부부의 집에 이웃집 남자가 찾아와 거칠게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 주니 제집인 양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그저 단답식으로 답할 뿐. 부부는 불쾌하지만 그에게 나가라고 하지도 못한다. 말없이 어색하게 두 시간을 보낸 뒤 남자는 인사도 안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오후 네시’는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던 부부와 퉁명스러운 이웃집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에 약간의 설정을 넣어 한국식으로 변주했다. 은퇴한 대학교수 정인(오달수 분)과 조용하고 차분한 아내 현숙(장영남 분) 부부는 강가에 근사한 집을 샀다. 옆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인기척이 없길래 ‘조만간 우리 집에서 차나 한잔하자’는 메모를 남긴 게 화근이었다. 다음날부터 옆집 남자 육남(김홍파 분)이 오후 네 시면 부부의 집을 찾아온다. 매일 찾아오는 그가 불편해진 부부는 집에 없는 척을 해 보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외출도 한다. 그러나 육남은 계속해서 찾아오고, 참다못한 부부는 육남을 괴롭힐 방법을 생각한다. 베테랑 배우 오달수와 장영남, 개성 있는 연기로 유명한 김홍파 배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육남의 무례함에 급기야 부부가 폭발하는 지점까지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 가는 연출도 높이 살 만하다. 다만 기이하기 짝이 없는 육남과 10여일 동안 그를 받아 주는 부부의 행동에 의문이 생긴다. 그냥 모르는 체하고 ‘손절’해 버리면 될 텐데 꾸역꾸역 받아 주는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초반 설정 자체가 다소 무리한 까닭에 영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육남의 그간 사연이 밝혀지고 결국 폭발하는 정인의 행동도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서사에는 공감이 안 가지만 메시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차라리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법하다. 송정우 감독은 “스릴러,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는 원작의 독특함에 끌렸다.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에서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 달라. 정인과 육남이 사실 하나의 자아라고 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 현대차, 쇼트 드라마 ‘큐피드의 애로사항’ 공개

    현대차, 쇼트 드라마 ‘큐피드의 애로사항’ 공개

    현대자동차는 한국 양궁 기술을 두고 큐피드와 형사 간 치열한 대치 상황을 담아낸 쇼트 드라마 ‘큐피드의 애로사항’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으로 높아진 양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이어 가기 위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유튜브 채널과 현대차그룹 틱톡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드라마는 영화 ‘극한직업’의 배세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양궁 소재 코믹·휴먼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스핀오프(파생작) 영상이다. 러닝타임은 1분이고, 모두 4편 분량으로 제작됐다. 현대차는 영화 속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장면에서 양궁 후원사로 나온다. 영화 주인공인 배우 류승룡과 진선규가 형사와 큐피드로 각각 등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편당 1분이 채 안 되는 영상에 스토리와 재미를 모두 담아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배우 손석구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를 제작해 누적 관객 약 5만명을 달성하고,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국제 단편 경쟁 부문 ‘최고편집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 묘한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

    묘한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

    한참 망중한을 즐기는 부부의 집에 이웃집 남자가 찾아와 거칠게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주니 제집인 양인양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그저 단답식으로 답할 뿐. 부부는 불쾌하지만 그를 나가라고 하지도 못한다. 말없이 어색하게 두 시간을 보낸 뒤, 남자는 인사도 안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오후 네시’는 행복한 전원 생활을 꿈꾸던 부부와 이웃집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은퇴한 대학교수 정인(오달수 분)과 조용하고 차분한 아내 현숙(장영남 분) 부부는 강가에 근사한 집을 샀다. 옆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인기척이 없길래 ‘조만간 우리 집에서 차나 한잔하자’는 메모를 남긴 게 화근이었다. 다음 날부터 옆집 남자 육남(김홍파 분)이 오후 네시면 어김없이 부부의 집을 찾아온다. 매일 찾아오는 그가 불편해진 부부는 집에 없는 척을 해보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외출도 한다. 그러나 육남은 다음 날 어김 없이 오후 네시에 찾아와 “집에 없으면 어떡하느냐”며 불같이 화를 낸다. 참다못한 부부는 육남을 괴롭힐 방법을 생각한다. 영화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한국식으로 변주했다. 연출을 맡은 송정우 감독은 “스릴러,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는 원작의 독특함에 끌렸다“면서 “소설의 주제인 인간 본성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제한된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터라 배우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테랑 배우 오달수와 장영남, 개성 있는 연기로 유명한 김홍파 배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육남의 무례함에 급기야 부부가 폭발하는 지점까지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는 연출도 높이 살 만하다. 다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는 육남이라는 인물과 그를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십여 일 동안 그를 받아주는 부부의 행동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부가 육남을 모르는 체하고 ‘손절’하면 될 텐데, 꾸역꾸역 받아주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초반 설정 자체가 다소 무리한 까닭에 영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육남의 그간 사연이 밝혀지고, 결국 폭발하는 정인의 행동도 쉽게 납득가질 않는다. 육남을 연기한 김홍파 배우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여서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연구했다”면서 “정인과 육남의 모습은 이웃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서사에는 공감이 안 가지만 메시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법하다. 송 감독은 “원작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달라. 정인과 육남이 사실 하나의 자아라고 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 “큰 헛방망이질”…‘이 영화’ 4100억 들여 만들었더니 수입은 반토막

    “큰 헛방망이질”…‘이 영화’ 4100억 들여 만들었더니 수입은 반토막

    올해 할리우드에서 큰돈을 들이고도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가 대표적이다. 18일(현지시간) 미 흥행 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4일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조커 2’는 전날까지 북미에서 5426만달러(약 744억원), 북미 외 시장에서 1억 1340만달러(약 1553억원)를 각각 벌어들여 총 1억 6766만달러(약 2297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이 영화 제작과 극장 개봉을 위해 투입된 비용은 현재까지의 흥행 수입의 2배에 달한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의 자료 등을 토대로 이 영화 제작에 약 2억 달러, 마케팅·배급 비용으로 1억 달러 등 총 3억 달러(약 4109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극장 상영이 끝날 때까지 이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야구 타격에 빗대 “워너브러더스가 조커 2에 큰 스윙을 휘둘렀으나, 큰 헛방망이질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 영화의 전편인 ‘조커’(2019)는 할리우드에서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돼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다. 당시 제작비 5500만 달러(약 753억원)를 투입해 총 10억 7896만 달러(약 1조 4776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번에 개봉한 ‘조커 2’는 평단과 초기 관객 평가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장 조사 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관객 평가에서 낮은 점수인 ‘D’를 받았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단과 관객 점수 모두 32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 매체는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낸 영화로 ‘조커2’를 비롯해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메갈폴리스’ 등을 꼽았다.
  • 비행기서 참치캔 따 먹었다가 “민폐 승객” SNS 논란

    비행기서 참치캔 따 먹었다가 “민폐 승객” SNS 논란

    “에티켓 아냐” “탑승 금지해야” 비판 많아통조림 생선 취식, 비난받는 기내 행동 1위 미국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참치 통조림을 따서 먹은 남성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비행기 에티켓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지난달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참치캔을 개봉한 남성 영상은 이날 기준 12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영상을 올린 여성 틱톡커 앨리 잭슨은 이 사건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워싱턴주 시애틀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운항하는 여객기 안에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잭슨은 자신의 옆자리이자 좌석 가운데 자리에 앉은 남성 승객이 참치캔을 꺼내 개봉하고 크래커와 함께 간식으로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 잭슨은 이 장면을 촬영해 틱톡에 게재하면서 “비행기에서의 참치캔은 반인륜 범죄에 해당한다”는 농담조의 글을 함께 올렸다. 잭슨은 이 남성 승객의 문제는 참치를 먹은 것만이 아니었다고 했다. 잭슨은 “비행기에서 옆에 앉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교과서에 나올 만한 인물”이었다며 이 승객은 토마토 주스를 주문해 통조림 참치에 냄새를 더했고, 딱지가 앉은 팔을 긁어 딱지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잭슨은 또 자신이 소음 차단 헤드폰을 쓰고 있었음에도 이 남성이 너무 크게 코를 고는 바람에 그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고도 했다. 영상을 접한 여러 네티즌들은 그의 틱톡에 “나는 참치를 좋아하지만, 이건 에티켓이 아니다”, “즉시 이 승객을 탑승 금지 목록에 올려야 한다”, “사무실에서 생선을 굽는 것과 마찬가지 행동이다” 등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 번은 비행기 옆자리 여성이 가방에서 바나나를 꺼내더니 몇 개나 까먹었다”, “비행기에서 누군가가 삶은 달걀 봉지를 열었던 적이 있다” 등 댓글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통조림 생선 등 냄새나는 음식을 먹는 것은 기내에서 가장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라는 조사 결과가 최근 있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항공편·숙박 예약업체인 카약이 지난 6월 발표한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2%가 기내에서 냄새나는 음식을 먹는 행위를 싫어한다고 답했다. 통조림 생선, 삶은 달걀 등이 특히 싫은 음식으로 언급됐다. 응답자 92%는 손톱을 다듬거나 칠하는 행위가 불쾌감을 준다고 했으며, 77%는 취한 상태로 다른 사람의 어깨에 기대는 것이 금물이라고 했다. 헤드폰을 쓰지 않고 영상을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76%의 사람들이 답했다. 큰 소리로 코를 고는 것과 잠든 척하며 다른 사람이 통로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에는 응답자 66%가 불쾌하다고 했다.
  • 주말에 영화관 가서 공연 볼까 뮤지컬 볼까

    주말에 영화관 가서 공연 볼까 뮤지컬 볼까

    인기 가수 콘서트나 유명 배우 뮤지컬 공연은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공연·뮤지컬 실황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이번 주말, 좋아하는 가수나 뮤지컬 배우를 스크린에서 만나 봐도 좋겠다. 지난 16일 개봉한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투어 인 시네마’는 지난 8월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을 스크린에 담았다.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환호를 살리고, 멤버들의 진솔한 속내를 담은 인터뷰 장면도 풍성하게 넣었다.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하이라이트: 라이츠 고 온, 어게인 인 시네마’도 이날 개봉했다. ‘스위치 온’ 등 하이라이트 대표곡을 커다란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스크린엑스, 포디엑스 등 특별관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이라이트의 힘 있는 군무에 맞춘 모션 효과와 곡별로 달라지는 분위기에 맞춘 효과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또 이날 개봉한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의 극적인 삶을 그린 뮤지컬의 10주년을 기념한 공연을 화면에 담았다. ‘모차르트!’, ‘레베카’를 만든 거장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호흡이 돋보이는 원작을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했다. 엘리자벳 황후 역은 가수 옥주현이 맡았다. ‘뮤지컬 여왕’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섬세한 감정선과 파워풀한 성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엘리자벳 황후와 사랑에 빠지는 토드는 배우 이해준이 열연했다. 고정된 좌석에서 봐야 하는 뮤지컬과 달리 영화에서는 극 흐름에 맞춰 클로즈업해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볼 수 있다. 한국 뮤지컬 처음으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해 입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 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세계적인 거장의 예전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상업 영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거장들의 진중함을 맛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감독의 4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연다.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모았다. 앙투안 역을 맡은 배우 장피에르 레오의 20년간의 연기 인생도 감상할 수 있다. 연대기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1959)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재현한다. ‘앙투안과 콜레트’(1962)는 청년기 시절 트뤼포가 겪었던 사랑의 아픔을 녹여 낸 코미디 드라마, ‘도둑맞은 키스’(1968)는 성인이 된 앙투안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겪는 방황을 그렸다. 결혼 이후 삶을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 두 편도 이어진다. ① ‘부부의 거처’(1970)는 스물여섯 살의 앙투안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 그렸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스승으로 여기는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영화 ‘동경 이야기’(1953)와 ②‘동경의 황혼’(1957)이 지난 9일 개봉해 영화광들을 손짓하고 있다. ‘동경 이야기’는 깊이 있는 연출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부부가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번화한 도쿄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가족, 인생에 대한 주제를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는다. 남편과의 불화로 지쳐버린 다카코, 혼전 임신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아키코 자매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머니 기쿠코가 서로를 보듬는 내용의 ‘동경의 황혼’은 아픔이 있는 이들의 고독과 상실감을 깊이 있게 연출했다. 이 영화는 그의 마지막 흑백영화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봉한다.
  • 박해미, 前남편 음주 사망사고에…“빚만 15억” 힘든 상황

    박해미, 前남편 음주 사망사고에…“빚만 15억” 힘든 상황

    배우 박해미와 황성재가 ‘그 사건’ 이후 생긴 빚이 약 15억 원이라고 고백했다. 박해미의 전 남편이자 황성재의 친부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를 간접 언급한 것이다. 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3회에서는 박해미 황성재가 본인들을 힘들게 했던 ‘그때 그 사건’을 회상한다. 지난 방송 말미 박해미의 눈치를 보며 의문의 택배 상자를 개봉하는 황성재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택배의 정체는 캣타워로 밝혀진다. 고양이 털 때문에 괴로워하는 박해미의 반대에도 황성재는 거실에 캣타워를 설치하고, 홍진경은 진심으로 짜증 난 모습을 보인다. 아들의 행동에 “미쳐버려, 환장하겠다”면서 레이저 눈빛을 쏘는 박해미의 모습에 황성재는 필살기를 사용해 엄마의 마음을 녹였다. 아들 앞에서만큼은 약해지는 박해미의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특히 이날 박해미는 (부동산)빚이 약 15억원이 있음을 밝히면서 황성재와 나눠서 갚아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빚에 대해 황성재는 “그 사건 때문에 생긴 빚이다. 우리 집에서는 금기어”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린다. 그러면서 황성재는 역경을 헤쳐 나가는 박해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황민은 2018년 음주 상태에서 화물 트럭과 추돌해 사고를 일으켰고 동승자 두 명이 사망했다. 당시 박해미 측은 유가족에게 “절대 잊지 않고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라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듬해 두 사람은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으나 박해미가 변제해야 할 금액의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프랑수아 트뤼포, 오즈 야스지로…거장의 옛 영화 극장서 만난다

    프랑수아 트뤼포, 오즈 야스지로…거장의 옛 영화 극장서 만난다

    세계적인 거장의 예전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상업 영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거장들의 진중함을 맛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감독 타계 4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연다.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모았다. 앙투안 역을 맡은 배우 장 피에르 레오의 20년간의 연기 인생도 감상할 수 있다. 연대기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1959)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재현한다. 트뤼포 감독은 “반항적인 소년이었던 레오 배우의 모습에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앙투안과 콜레트’(1962)는 청년기 시절 트뤼포가 겪었던 사랑의 아픔을 녹여낸 코미디 드라마, ‘도둑맞은 키스’(1968)는 성인이 된 앙투안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겪는 방황을 그렸다. 결혼 이후 삶을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 두 편도 이어진다. ‘부부의 거처’(1970)는 스물여섯 살의 앙투안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 그렸다. 2년 뒤인 1979년 작 ‘사랑의 도피’는 결혼 생활을 끝낸 뒤 여전히 불안정한 삶을 사는 앙투안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스승으로 여기는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영화 ‘동경 이야기’(1953)와 ‘동경의 황혼’(1957)이 9일 개봉해 영화광들을 손짓하고 있다. 오즈 감독은 극도로 절제되고 정갈한 미장센(화면구성)을 가리키는 ‘다다미 쇼트’로 일본 영화의 미학을 구축했다.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 영화 3대 거장’으로 꼽힌다. ‘동경 이야기’는 깊이 있는 연출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부부가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번화한 도쿄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가족, 삶, 인생에 대한 주제를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는다. 남편과의 불화로 지쳐버린 다카코, 혼전 임신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아키코 자매,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머니 키쿠코가 서로를 보듬는 내용의 ‘동경의 황혼’은 아픔이 있는 이들의 고독과 상실감을 깊이 있게 연출했다. 35년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오즈 감독이 남긴 54편의 영화 가운데 48편이 흑백 영화인데, 이 영화는 그의 마지막 흑백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역사상 흑백영화의 효과를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개봉한다.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언론에 자필 편지 보낸 중년 배우, 왜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언론에 자필 편지 보낸 중년 배우, 왜

    배우 이병준(60)이 생애 첫 주연 영화 공개를 앞두고 언론에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병준은 첫 영화 주연 작품인 ‘카인의 도시’ 시사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기자 50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과 함께 자필로 쓴 편지가 파일로 첨부돼 있었다. 이병준은 이 편지에서 “20살 철없던 시절에 마냥 좋아서 올랐던 연극 무대, 그리고 1995년 ‘영원한 제국’의 단역으로 시작한 영화배우 생활, 솔직히 그 시절엔 잘 몰랐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렇게 걷기 시작한 배우라는 직업, 감사하게도 지금껏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며 “뒤돌아보면 많은 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동안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고마운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며 “(내년) 4월 말 개봉에 앞서 시사회 및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하고자 하며, 이 자리에 ○○○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로서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는 데 크나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사회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적었다. 이병준은 ‘영화제’ 등 영화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 나온 기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인의 도시’를 연출한 송창수 감독은 연합뉴스에 “이병준과 함께 색다른 영화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며 “어떻게 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될까 하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영화 ‘카인의 도시’는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짜뉴스와 학교 폭력,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병준은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기자를 연기한다. 한편 이병준은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주목받았다. 최근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도 활약했다.
  • “내 안의 무언가를 꺼낸 작업… 내 연기에 대한 기대감 생겨”

    “내 안의 무언가를 꺼낸 작업… 내 연기에 대한 기대감 생겨”

    아들 범죄 감싸며 변하는 아버지역“영화 덕분에 더 편하게 연기하게 돼” “예전엔 외부에서 무언가를 가져와 연기했다면, 이번 영화에서 연기는 제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작업이었습니다.” 배우 장동건(52)이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선보일 자신의 연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2018년 ‘창궐’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선량한 아버지 ‘재규’를 연기한다.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아버지이다 보니 재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 분)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재완과 재혼해 은근한 비웃음을 받는 젊은 지수(수현 분) 부부, 원리 원칙을 중요시하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와 자녀 교육과 시부모의 병간호까지 맡고 있는 연경(김희애 분) 부부 간의 갈등을 그렸다. 어느 날 재완의 딸과 재규의 아들이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두 부부는 아이들을 자수하게 할지, 덮고 넘어갈지를 놓고 맞부딪힌다. 장동건이 맡은 재규는 그를 청춘스타로 만든 드라마 ‘마지막 승부’, 천만 영화 ‘친구’(2001),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 그간 히트작에서 맡은 배역과 결이 다소 다르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이 어딘가 비현실적인 이들이었다면 재규는 철저하게 현실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재규를 연기한 것도 그런 이유다. 재규는 영화 초반 선하고 올바른 의사였다. 그러나 아들의 범죄 사실을 알고 난 뒤 아들을 감싸고자 서서히 변해 간다. 장동건은 “재규를 연기하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가치관, 본성을 들여다보고 ‘비겁함’과 같은 것들을 꺼냈다”고 밝혔다. 특히 후반부 재규가 혼자서 식사하다가 피해자에 대한 소식을 들은 뒤 짓는 표정 연기는 영화의 백미다. 딜레마 상황에 있던 재규가 홀가분해하는 장면으로 잠깐이지만 강렬하게 다가온다. 재규의 결정 이후 사건의 갈등은 극단으로 달려가고, 결국 충격적인 결말에 이른다. 장동건은 “달래도 보고, 호소를 해 봐도 안 되는 상황을 맞는다. 인간은 자기가 그동안 살아오던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다. 재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라도 내 연기에 만족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 대해선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외국 영화제에서 이번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관객들의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도 사실 좀 있다”며 웃었다. “‘보통의 가족’을 끝내니 좀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내 연기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생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장동건의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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