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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별세…문재인 대통령 애도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별세…문재인 대통령 애도

    198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 열사. 그의 아버지 박정기씨가 노환으로 28일 별세했다. 89세.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청천벽력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습니다”라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지난해 초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고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며칠 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31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저는 아버님의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고, 주름이 깊어지는 날들을 줄곧 보아왔습니다. 언제나 변치않고 연대가 필요한 곳에 함께 계셨습니다. 진심을 다한 위로와 조용한 응원으로 주변에 힘을 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이어 문 대통령은 “아버님, 지금쯤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계실 것 같습니다. 박종철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버님 또한 깊은 족적을 남기셨습니다”라면서 “아버님, 아픔을 참아내며 오래도록 고생하셨습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박종철 열사가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는 독재의 무덤입니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지난 6.10 기념일 저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라면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 사건은 올 초 개봉한 영화 ‘1987’을 계기로 재조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89세로 별세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89세로 별세

    198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 열사. 그의 아버지 박정기씨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고인은 지난해 초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고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거동이 불편해 온종일 누워 지냈다. 고인은 최근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며칠 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31일이다. 앞서 고인은 지난 3월 20일 문무일 검찰총장으로부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일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 당시 문 총장은 “과거의 잘못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면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고인은 문 총장에게 “와 줘서 고맙다”고 답했지만 노환으로 기력이 약해진 탓에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고인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 사건은 올 초 개봉한 영화 ‘1987’을 계기로 재조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박씨의 부음을 접하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민 청장은 경찰청 차장이던 지난 1월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박 열사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시민사회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 총장을 비롯한 부산고등검찰청장과 부산지방검찰청장 등 검찰 고위인사들도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조폭과 정치, 악어와 악어새인가

    [김성곤의 시시콜콜] 조폭과 정치, 악어와 악어새인가

    안상구는 깡패다. 골목 깡패는 아니다. 언론사 고위 간부와 대기업 회장, 검사 사이에서 비자금 장부를 들고 게임을 하는 이른바 ‘정치 깡패’다. 어설픈 그의 게임은 곧 들통이 난다. 비자금 장부를 통해 자기 몫을 챙기려다가 되레 손목이 잘리고 버려진다. 그리고 복수의 칼을 간다. 2015년 11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도 케이블TV에서 때가 되면 한 번씩 상영하는 영화 ‘내부자들’ 얘기다. 뜬금없이 영화 얘기를 꺼낸 것은 요즘 조폭과 정치인이 뉴스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한 공중파 방송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기 성남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마피아파 중간보스 출신이 운영하는 코마트레이드와의 연루 의혹을 보도한 뒤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당사자는 연루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그를 의심하는 다른 한편에서는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당 진영이 갈라져 온라인에서 갈등의 불꽃이 튀고 있다. 조폭의 역사는 참으로 뿌리가 깊다. 조폭은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국제적인 폭력조직의 대명사인 마피아는 로마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중국의 국민당 정부와 ‘삼합회’ 등과의 관계는 중일전쟁 시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종종 뉴스가 되기도 한다. 일본의 야쿠자도 막부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막부도 적절히 이를 활용했다고 하니 그때도 권력과 조폭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던 것일까. 야쿠자의 뿌리는 막부시대 도박꾼인 바쿠토(博徒)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야쿠자라는 명칭이 가장 안 좋은 패라는 도박용어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한국에서는 요즘 집단으로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조직 폭력배라는 명칭이 쓰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칭은 다양하다. 건달, 깡패 등이 그것이다. 건달은 불교 용어인 건달바(乾達婆)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애초 인도에서는 허공을 날며 음료와 약품을 나른다는 신이었다는 데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놀고먹는 건달로 바뀌었다니 아이러니다. 깡패는 영어가 들어오면서 생겨난 말이란다. 영어 Gang과 패거리를 나타내는 패가 결합해서 태어난 용어라는 게 다수설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깡패는 언제부터 발호하기 시작했을까. 많은 이가 그 시원을 조선시대 보부상에서 찾고 있다. 보부상을 하려면 산적도 피해야 하고, 다른 패거리들과도 경쟁해야 해서 떼를 지어 다녔고 이들이 가끔 폭력성도 띠곤 하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부여됐다. 그리고 전국을 돌며 관부 대신 정탐도 하고,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 뿌리가 해방 후까지도 지속됐다고 한다. 깡패도 협객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대표적인 게 청산리 대첩의 독립영웅 김좌진의 아들로 불리는 김두한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깡패는 해방 이후 좌익대결 과정에서 정치와 결부돼 정치깡패로 변질된다. 경기 이천 출신으로 이승만 정부와 결탁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이정재는 정치 깡패의 대명사다. 그는 야당과 가까웠던 김두한을 능가했으며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용팔이(김용팔)를 꼽을 수 있다. 1987년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던 전두환 정권이 기존 야당이던 신한민주당과 손잡고 김영삼, 김대중 등 야당 중진들이 추진하던 통일민주당의 창당을 방해하려고 폭력배를 동해 난장판을 만든 사건이 이른바 ‘용팔이 사건’이다. 주역이 바로 용팔이라서 이름 붙여졌다. 지금은 그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당시의 일을 후회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정치 깡패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하고 있다. 조폭은 이권이 있으면 어디든 개입한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칼부림도 서슴지 않는다. 깡패의 손에 칼과 도끼가 들리면서 깡패보다는 조직 폭력배로 불리기 시작했다. 노른자위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칼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1971년 조양은 등 ‘양은이파’가 칼과 도끼로 ‘신상사파’를 습격한 명동사보이호텔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정부의 주기적인 단속으로 설 자리를 점차 잃어 가면서 마약 등으로 갈아타거나 재개발·재건축 현장 등의 철거, 주가조작, 기업 인수·합병(M&A)에까지 손을 뻗쳤다. 사업을 확장·보호하고 이권을 얻어내려고 정치권이나 검·경 등에 선을 대는 것도 이들의 오랜 방식이다. 후원도 하고, 선거 때 사람도 동원하고, 낙선자에게는 각종 편의도 제공하고 후하게 대한다. 정치인은 기업인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물론 조폭이라는 명찰은 달지 않는다. 그러니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길어지면 서서히 이빨을 드러내고, 이권을 취하려 한다. 사진도 찍는다. 지난해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전주에서 찍은 사진 속에 지역 조폭 출신들이 끼었다고 해서 논란되었다. 이번에 이재명 도지사도 성남시절 코마트레이드 사장 이모씨와 찍은 사진이 보도가 됐다. 다들 조폭인지 몰랐다고 한다. 이 지사도 “조폭이 신분 세탁을 해서 접근하면 어떻게 아느냐”고 항변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방송사 보도대로라면 과거 변호도 했고, 성남시장 재직 때 관련기업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사업도 수주했다면 그 정도 해명으로는 다소 부족하다. 시장이 아니라 공무원이 했다면 그 공무원을 가려내야 한다. 차량과 운전기사 지원설에 휘말려 있는 은수미 시장도 자원봉사자라는 말로 다 해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어차피 이 도지사 등도 자발적으로 수사 의뢰를 했으니 언젠가는 진위가 가려질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은 온갖 사람과 어울릴 수밖에 없지만, 여과장치는 갖춰야 한다. 신분세탁을 하고 접근해 왔다는 이 모 사장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떤 이는 친구가 대가 없는 돈이라며 건넨 후원금을 받은 뒤 자책하며 세상을 등졌다. 이 지사든 은 시장이든 한국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본인과 주변인의 통장을 잘 들여다봤으면 한다. 김성곤 논설위언 sunggone@seoul.co.kr
  • 배두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강렬 레드립’ 시선 강탈

    배두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강렬 레드립’ 시선 강탈

    배우 배두나가 레드립을 소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27일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가 배두나의 뷰티 브랜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배두나는 올 블랙 의상에 강렬한 레드립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와 함께 배두나만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배두나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이후 국내 작품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Sense8) 시리즈 피날레’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배두나를 볼 수 있다. 배두나는 연말 개봉을 앞둔 영화 ‘마약왕’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또 올가을 방영 예정인 KBS2 새 드라마 ‘최고의 이혼’에 차태현, 이엘, 손석구 등과 함께 출연을 확정한 바 있다. 사진=마리끌레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작가 100명이 추천한 영화, 2000편 중 고른 영화,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작가 100명이 추천한 영화, 2000편 중 고른 영화,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휴가철을 맞아 영화판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관객을 잡으려는 영화들의 싸움 열기가 불볕더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뜨겁다.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영화가 우선 눈에 띈다. 그러나 당신은 지쳤다. 그런 영화도 좋지만, 조금 편하게 볼 영화가 필요하다. 이런 당신을 위해 신간 3권을 소개한다. 아니, 영화가 아니라 책이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영화를 다룬 책이니까. 나름의 기준으로 최근, 혹은 지난 영화 가운데 최고의 영화를 고르고 고른 ‘BEST 영화’ 목록이다. 왜 이 영화를 봐야 할까 책을 읽다 ‘필(feel)’ 꽂히는 영화가 있으면 애써 찾아보길 권한다. 물론, 봤던 영화일지라도 글을 읽다 다시 보고 싶어질 수 있겠다. ◆작가 100명 추천 2017 최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작가들이 추천한 영화부터 살펴보자. 신간 ‘201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작가)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재밌게 본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영화평론가·문화예술인 100명에게 물어보고 정리했다. 강유정, 곽영진, 김남석, 김시무, 맹수진, 배혜화, 송경원, 신귀백, 임진모, 장석용, 황영미, 황진미 등이 설문에 응했다. 그리고 한국영화 10편, 외국영화 10편 모두 20편을 선정했다. 사실상 ‘2017 베스트 영화’인 셈이다. 응답자들은 한국영화로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그 후 ▲꿈의 제인 ▲남한산성 ▲노무현입니다 ▲박열 ▲불한당 ▲1987 ▲택시운전사를 선정했다. 외국 영화로는 ▲덩케르크 ▲너의 이름은 ▲러빙 빈센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블레이드 러너 2049 ▲ 사일런스 ▲원더우먼 ▲윈드 리버 ▲패터슨을 꼽았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영화가 아닌,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가 대부분이다. 20편 가운데 최고의 영화는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뽑혔다. 아이 캔 스피크는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은 ‘옥분(나문희 분)’이 원칙주의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민재에게 영어 과외를 받는 과정에서 옥분이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사실이 알려지고, 결국 국제청문회 발언대에 오르기까지를 그린다. 작가들은 “아픈 과거를 당당하게 고백하기까지 벌어지는 변화를 웃음과 눈물 속에서 풀어내면서 침묵 깨기와 연대의 힘의 소중함을 웅변한 좋은 영화”라고 평했다. 1940년 도버해협과 독일군 사이에 고립돼 발이 묶인 33만여 명의 연합군이 영국으로 귀환한 사실을 다룬 ‘덩케르크’에 관해서는 “전쟁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위반하고 다른 관점에서 전쟁에 접근해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소비하게 했다”고 소개한다. ◆‘라라랜드’, ‘우리의 20세기’…영화는 우리 삶이다양유창 매일경제 기자가 쓴 신간 ‘스쳐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꿈꾼문고)은 제목만 보면 자칫 시집으로 오해할만한 책이다. 제목과 달리 책은 저자가 고르고 고른 영화 에세이 모음집이다. 2000편 이상 쓴 영화 에세이 가운데 추린 40편을 담았다. 4개의 카테고리로 10편씩을 소개한다. 무려 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영화들이니 내용과 재미 모두 보증한다. ‘그래도 사랑’ 카테고리에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그녀 ▲화양연화 ▲튤립 피버 ▲쥴 앤 짐 ▲이터널 선샤인 ▲그 후 ▲인터스텔라를 소개한다. ‘모두가 서툰 삶’에서는 ▲우리의 20세기 ▲마가렛 ▲위아영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프랭크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셰임 ▲베테랑 ▲환상의 빛을 담았다. ‘혹시 꿈 있어▲’에는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뷰티 인사이드 ▲다가오는 것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멜랑콜리아 ▲인사이드 아웃 ▲라이언 ▲소공녀 ▲웬디와 루시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꼽았다. ‘세상이라는 상자’는 ▲캡틴 판타스틱 ▲하늘을 걷는 남자 ▲서칭 포 슈가맨 ▲컨택트 ▲패터슨 ▲히든 피겨스 ▲마션 ▲아이 캔 스피크 ▲스포트라이트 ▲부산행을 묶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영화가 ‘위로’라고 말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절대 멈춰 있지 않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엇이든 시도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과정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다. 데이미언 서젤 감독의 ‘라라랜드’에서 꿈을 좇던 서배스천(라이언 고슬링), 마이크 밀스 감독의 ‘우리의 20세기’에서 힘겨운 삶을 보여준 싱글맘 도러시아(애넷 베닝 분), 안드레아 아놀드의 ‘아메리칸 허니’에서 꿈을 찾아 방황하는 스타(사샤 레인) 등 40편의 영화 주인공이 모두 그랬다. 저자는 영화 속 인물이 가만히 있지 않는 이유에 관해 “가만히 있으면 영화가 되지 않으니까”라는 답을 내놓는다. 우리의 인생도 가만이 있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영화 속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기록들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밝힌 저자는 꼽은 영화들에 관해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삶이라는 외줄타기를 하는 당신에게,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세상이라는 상자 안에서 용기를 얻고 싶은 당신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아가씨’를 보다 당신 생각이 나서 편지를 썼다신간 ‘영화를 보다 네 생각이 났어’(플로베르)는 편지 형식으로 영화를 소개한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이하영 작가가 잡지 ‘기획회의’에 2016~2017년 동안 연재했던 글 가운데 19편의 편지글을 추려 모았다. 편지 형식의 독특한 문체가 읽는 맛이 제법 있다. 한 사람에게 보내는 연애편지가 아닌, 상대방이 다른 편지들이다. 예컨대 N에게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소개하면서 “영화 아가씨를 보던 날, 가장 깊이 숨겨둔 비밀은 들킨 양 당혹스러웠던 건 아마도 너를 떠올렸기 때문이야”라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 ‘블랙’ 을 본 뒤에는 대학 시절 은사였던 T에게 편지를 썼다. “강의 평가나 제자들의 취업률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고, 학자로서 본인의 학문에만 오롯이 열중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다. 대상을 달리한 편지 글이 작가의 개인사와 엮이면서 재미를 돋운다. ‘어떻게 지내나요?’에서는 ▲라벤더의 연인들 ▲줄리아 ▲일 포스티노 ▲레이디 수잔을, ‘여전히 당신을 기억하고 있어요’에서는 ▲로즈 ▲오네긴 ▲그을린 사랑을 꼽았다.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아가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카드보드 복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들었다. ‘영원히 함께한다는 말’에서는 ▲그녀 ▲스틸 앨리스 ▲병 속에 담긴 편지 ▲라빠르망을, ‘정말 고마웠어요’에서는 ▲블랙 ▲쇼생크 탈출 ▲맥베스 ▲남아 있는 나날을 소개한다. 저자는 19통의 편지에 관해 “영화에 등장하는 편지들에서 내 기억 속 영화 같은 한 장면을 떠올리고 거기 함께 있었던 누군가를 불러내어 그 사람과 함께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라진 옛길을 걷고, 뚜껑을 덮어놓은 우물을 열어 오래 고인 물을 길어올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저자가 꼽은 영화 19편은 사라진 옛길을 걷는 정취를 느끼게 한다. 고인 물이지만, 예상외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느낌도 든다. 이런 좋은 영화들 덕분에, 이번 여름은 즐겁게 보낼 수 있을듯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 ‘안시성’ 9월 19일 개봉 확정, 조인성 어떤 열연 펼칠까

    영화 ‘안시성’ 9월 19일 개봉 확정, 조인성 어떤 열연 펼칠까

    배우 조인성 주연, 김광식 감독 영화 ‘안시성’이 개봉 일을 확정했다. 27일 영화 ‘안시성’ 측이 오는 9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CGV 페이스북에는 ‘안시성’ 예고편이 최초 공개, 치열했던 안시성 전투의 모습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조인성은 극 중 중국 대군에 맞서 안시성 군대를 이끄는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 분), 당태종 이세민(박성웅 분), 듬직한 부관 추수지(배성우 분), 용맹한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분), 백발백중 수노기 부대 리더 백하(김설현 분), 날렵한 환도수장 풍(박병은 분), 도끼부대 맏형 활보(오대환 분), 미래를 보는 신녀 시미(정은채 분)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열연한다. 오는 9월 19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영화 ‘안시성’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26일) 오후 9시40분 츄잉챗…관객과 유쾌한 만남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26일) 오후 9시40분 츄잉챗…관객과 유쾌한 만남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츄잉챗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6일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배우들과 김용화 감독이 1부 츄잉챗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날 츄잉챗 라이브에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영화 명대사 토크,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겨울 진행된 1부 츄잉챗은 출연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오후 9시 40분 롯데시네마와 카카오가 함께하는 츄잉챗 라이브가 진행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라이브로 진행, 전국 5개 상영관과 카카오TV ‘롯데시네마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전국 5개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수원, 동성로, 대전둔산, 전주, 광복 등이다. 카카오톡 츄잉챗 채팅방에 접속하는 관객은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총 500명이 QR코드와 비밀번호가 제공받아 채팅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비하인드 컷 공개...‘보기만 해도 설렘♥’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비하인드 컷 공개...‘보기만 해도 설렘♥’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의 첫 연인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너의 결혼식’ 촬영장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박보영과 김영광 모습이 담겼다.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사람 모습이 눈길을 끈다. 풋풋한 추억과 청춘의 감성이 전해지는 고교 시절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여름이 배경이지만, 실제로 한겨울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추위 속에서도 배우들은 연기 열정을 빛냈다. ‘너의 결혼식’ 이석근 감독은 “박보영 배우는 현장에서도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주었고, 김영광 배우는 캐릭터가 배우의 모습을 빌려 썼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우연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해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모두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공감 가득한 스토리와 박보영, 김영광의 완벽 커플 케미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유일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친애하는 판사님께’ 박병은, 이유영의 키다리 아저씨 “내가 해결해줄게”

    ‘친애하는 판사님께’ 박병은, 이유영의 키다리 아저씨 “내가 해결해줄게”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박병은이 변호사로 완벽 변신했다. 박병은이 2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에서 법무법인 오대양의 상속자이자 변호사인 ‘오상철’로 첫 등장했다. ‘오상철’은 돈과 명예, 모든 것을 손에 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캐릭터. 어제 방송에서 오상철(박병은 분)은 첫 부검실 참관을 마친 송소은(이유영 분)을 위로해주기 위해 만났다. 소은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온 남자를 처벌하는 것에 대해 묻자 되레 화가 난 모습으로 “내가 해결해줄게. 해결해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이든 다 가질 수 있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상철이지만 아직 갖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소은이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상철이기에 ‘키다리 아저씨’처럼 뒤에서 묵묵히 해결해줄 자신이 있었던 것. 하지만 상철은 소은에게만 좋은 사람이었고 깊은 배려심 속에 남다른 카리스마가 감춰져 있었다. 한수호(윤시윤 분)를 접대하던 도중 핸드폰을 만졌다는 이유로 아버지 오대양(김명곤 분)에게 빰을 맞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동차 문을 발로 걷어찼다. 당연한 일이라는 듯 상철을 말리지 않는 운전기사의 모습에서 그가 어떠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또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짐작해볼 수 있어 첫 방송부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박병은은 지난해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이후 1년간 쉬지 않는 열일 행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매 드라마마다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선사한 것은 물론, 어떠한 캐릭터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놀라운 흡수력으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김광식 감독의 영화 ‘안시성’의 개봉도 앞두고 있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보여줄 박병은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병은이 변호사 ‘오상철’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파 넘은 ‘신과 함께-인과 연’

    신파 넘은 ‘신과 함께-인과 연’

    스토리 강화… 마동석 웃음 코드 볼만 지옥 공룡·괴수 등장해 신선도 높여 북방설원 속 액션 마치 사극 보는 듯 카타르시스 느낄 한 방 없어 아쉬워 신들을 뒤흔드는 천년의 비밀이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일까. 지난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신과 함께’가 다시 ‘쌍천만’을 향한 시동을 건다. 앞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14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8월 1일 개봉하는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은 전편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를 뛰어넘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는 셈이다. 1편은 ‘폭풍 눈물 구간’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어머니의 사랑과 아들의 회한을 드러내는 결말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터뜨렸다. 부성애와 동료애, 소수자에 대한 연대와 보듬기가 두드러지는 2편에서는 신파적 요소를 덜어냈다. 대신 용서와 화해, 속죄와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 아래 1000년 전 과거와 현재, 지옥을 오가며 인연의 비밀을 벗겨간다. 더 진중하고 강렬한 드라마가 펼쳐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편이 귀인 자홍(차태현)을 환생시키기 위한 지옥 재판 과정에 집중했다면, 2편 ‘인과 연’은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이라는 저승 삼차사 간 뒤엉킨 인연의 뿌리를 파고들어 가며 주제 의식과 세계관을 넓힌다. 모르던 과거와 하나씩 마주할수록 저승 차사들의 감정이 소용돌이치며 몰입을 높인다.한 명의 망자만 더 환생시키면 새 삶을 얻을 수 있는 저승 삼차사. 하지만 강림은 소멸되어야 할 원귀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귀인으로 정해 그의 억울한 죽음을 지옥 재판으로 증명하려 한다. 염라대왕(이정재)은 재판을 받아들이는 대신 조건을 내건다. 성주신(마동석)이 지켜 저승으로 데려오지 못한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에 데려오라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에 간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을 통해 잊었던 자신들의 과거를 모자이크처럼 짜맞추게 된다. 과거는 강림과 성주신의 내레이션으로 대부분 전개를 맡기다 보니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신과 함께’는 다채로운 지옥의 풍광을 매끄럽게 빚어내며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히 기존의 지옥을 답습하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작진이 들여보낸 것은 공룡들과 정체를 단언할 수 없는 기괴한 형상의 괴수들. 지옥의 공룡들이라니 생뚱맞을 수 있지만 ‘모든 인간은 각자의 지옥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 아래 펼친 수홍의 상상임을 감안하면 서사의 전개에 무리는 없다. 김용화 감독은 간담회에서 “공룡이 나오는 걸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했지만 영화는 즐기는 매체라는 점에서 표현이 완벽하고 볼만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남의 나라 공룡만 볼 게 아니라 우리나라 공룡도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해 봤다”고 했다. 여기에 삼차사들의 전생을 펼쳐 놓기 위해 마련된 고려시대 전투, 북방설원 속 액션 장면들도 상당 부분 등장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수촬영으로 찍은 액션 사극으로 보인다”는 평도 있다. 이번 편의 웃음은 새로 등장한 성주신 역의 마동석, 그와 동지도 적도 아닌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해원맥, 덕춘이 담당한다. 마동석은 ‘헬조선’의 부조리를 꼬집는 블랙 유머와 펀드 수익률에 집착하는 세속적 면모로 웃음을 자아낸다. 1편의 흥행 이유가 2편에서는 거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1편에서는 마지막 재판에서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강력한 한 방이 있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감정의 해소가 이뤄지는 부분이 없어 관객들을 끄는 힘이 약하다”며 “하지만 캐릭터 각각의 성격이 잘 구축돼 있고 매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전생을 파고들며 비밀을 드러내는 전개에 관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1편은 각 지옥 재판마다 게임을 하듯 명쾌하게 끝내는 쾌감이 있어 젊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었는데 2편은 그런 오락성이 떨어지고 주제가 진중하고 무겁다 보니 전편의 흥행 요소가 사라져 버렸다”고 짚었다. 영화가 결말을 맺은 뒤 등장하는 짧은 에피소드들은 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하게 예고한다. ‘신과 함께’가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잡으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과시할지는 이번 편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에 달려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화 ‘마녀’ 김다미,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최고여배우상 수상 영예

    영화 ‘마녀’ 김다미,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최고여배우상 수상 영예

    영화 ‘마녀’ 신예배우 김다미가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최고여배우상 영예를 안았다. 25일 영화 ‘마녀’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에 따르면 배우 김다미가 제22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슈발누와르 최고여배우상(Cheval Noir Best Actress Award)’을 받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 장르 영화제로, 지난 7월 12일 개막해 오는 8월 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울에서 열린다. 김다미가 수상한 슈발누와르 경쟁부문은 판타지아 영화제 메인 섹션으로,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품 14편이 경쟁하는 부문이다.영화제 측은 김다미 수상과 관련 “‘마녀’에서 김다미는 감정적 측면이나 물리적 측면 모두에서 복잡다단한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파워풀한 여성 히어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다미는 ‘마녀’에서 폭발적 에너지를 분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극과 극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27일 개봉, 현재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영화 ‘마녀’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인랑, 25일 동시 개봉..올 여름 기대작의 맞대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인랑, 25일 동시 개봉..올 여름 기대작의 맞대결

    영화 ‘인랑’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25일 개봉,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올 여름 극장가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인랑’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이날 동시 개봉했다.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쓴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이다.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강대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민생이 악화되는 등 지옥 같은 혼돈의 2029년,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의 피비린내 나는 암투와 특기대 내 비밀조직 인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최민호, 김무열 등 인기 배우들의 대거 출연과 함께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은 세계 최강의 스파이 기관 IMF의 최고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팀이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톰 크루즈의 화려한 액션과 함께 사이먼 페크의 재치 있는 입담이 관객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뽀로로 넘은 새 초통령 신드롬… 기존 틀 깬 새 장르 도전 덕”

    “뽀로로 넘은 새 초통령 신드롬… 기존 틀 깬 새 장르 도전 덕”

    ‘신비아파트’ 로 호러 장르 애니 새 역사 “캐릭터 위주 시장 탈피해 스토리 전념”“다양성이 사라진 국내 애니메이션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2003년 EBS에서 뽀로로가 등장해 글로벌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자리잡은 이후 국내 애니 업계엔 ‘유사 뽀로로’ 작품과 캐릭터가 쏟아졌다. 제작사들은 대세에 따르는 뽀로로 장르만을 만드는 안전한 선택을 했고, 국내 애니메이션은 10년 넘게 뽀로로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뽀로로가 잠식한 국내 애니 업계의 흐름은 2016년 투니버스에서 ‘신비아파트’를 방영한 이후에야 깨졌다. 신비아파트는 100살이 넘은 도깨비 신비가 초등생 구하리·두리 남매와 힘을 합쳐 억울한 일을 겪은 귀신의 한을 풀어주고 인간을 괴롭히는 악귀를 혼내준다는 이야기를 담은 ‘호러 애니메이션’이다. 방영하자마자 어린이들 사이에선 뽀로로를 대체할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타깃 시청률(만 4~13세)이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넘어서며 1995년 개국한 투니버스 역사를 새로 썼다.  24일 신비아파트 극장판 개봉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마포구 ‘스튜디오 바주카’ 사무실에서 만난 제작 총괄 석종서(44) 국장은 “뽀로로 열풍 속에서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장르인 ‘호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무섭기만 한 일본의 호러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스토리라인에도 신경을 썼다. 왕따, 악성댓글 등 사회적인 이슈를 소재로 극을 전개했고, 귀신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기획했다. ‘공포’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신비아파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뮤지컬과 웹드라마,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초등생 사이에서는 ‘신비아파트 신드롬’이 일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석 국장의 딸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사인을 받아가고, 딸이 아빠의 주민등록증까지 가져가 반 친구들에게 ‘신비아파트 제작자의 딸’임을 입증했을 정도라고 한다.  신비아파트가 뽀로로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그는 “뽀로로가 캐릭터 중심의 애니매이션이었다면, 신비아파트는 스토리 위주의 작품인 데다 배경이 한국적인 요소가 많아 진입 장벽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TV보다는 더 다양한 시청자가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신비아파트를 소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연령대를 초월해 미국 디즈니나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처럼 되려면 스토리에 대한 기획력을 강화해 해외와의 협업보다는 자체 제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배우 ‘구하라’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배우 ‘구하라’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배우 겸 가수인 구하라 씨가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Happy Animals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등 순천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17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개막행사는 아프리카댄스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구하라 씨와 윤도현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작으로 아일랜드에서 동물과 인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담아낸 ‘동물원 Z00’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19개국 50여편의 다양한 동물영화가 선보인다. 문화예술회관, 순천CGV, 청춘창고, 조례호수공원 등 6개관에서 섹션별 영화가 개봉한다. 리틀포레스트 감독인 임순례 감독의 씨네토크, 동물복지 관련 다큐 감독인 황윤 감독의 특별전도 만날수 있다.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영화 읽어주는 변사, 반려 동물과 문제 행동 강연회, 동물 사진전, 동물 미술체험, 야외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진행된다.허석 순천시장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축제로 색다른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느낄수 있을것이다”며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하라 씨는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를 널리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 다운 행사가 되기 위해 질적인 면에서 수준을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시민, 관람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영화제로 거듭 나도록 힘쓸것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죽은 아들이 살린 아이를 만났다”…‘살아남은 아이’ 1차 예고편

    “죽은 아들이 살린 아이를 만났다”…‘살아남은 아이’ 1차 예고편

    영화 ‘살아남은 아이’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를 만나 가까워지면서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을 비롯해 제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 수상,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무주관객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죽은 아들 ‘은찬’이 살린 ‘기현’과 만나는 ‘성철’과 ‘미숙’의 모습, 불편했던 기현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어 “아줌마는 은찬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하는 기현이 사실은 이들 아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쥔 사람임을 예고한다. 영화는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파 배우 최무성, 김여진과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 성유빈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신동석 감독의 데뷔작으로 오는 8월 개봉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집중탐구] 폭염에 과일주스보다 물이 좋은 이유

    [집중탐구] 폭염에 과일주스보다 물이 좋은 이유

    폭염기간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폭염으로 피서지를 가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물을 자주 섭취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기 때문에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1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나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권하지 않는다. 땀이 많이 흘러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실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669㎎으로 필요량(1500㎎)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어 평소에 과도하게 소금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수면유도제를 먹기 보다 따뜻한 우유 한잔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장보기 요령도 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라면·통조림 등 상온보관 식품부터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햄·어묵 등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냉동 육류, 어패류는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도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아울러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식재료를 채우고 뜨거운 식품은 재빨리 식힌 뒤 보관해야 한다. 과일, 채소는 육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 포장 보관하고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약품도 보관요령이 있다.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 시럽제’는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다. 제품 색상이 변하면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보존제가 없는 약품은 개봉 뒤 쉽게 오염될 수 있어 반드시 1회만 사용하고 남은 약은 버려야 한다.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이 먹으면 간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하루 최대 8정을 초과하지 않고 술과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휴가길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멀미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동승자는 승차 30분 전에 멀미약을 사용하고 이후 추가로 사용하려면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1마디 정도의 양을 피부에 골고루 피막 입히듯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높다. 또 SPF30에서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모기퇴치제는 6세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뿌리는 살충제를 10초간 사용하면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보영 “김영광과 키 차이, 촬영할 때 힘들까 걱정했다”

    박보영 “김영광과 키 차이, 촬영할 때 힘들까 걱정했다”

    박보영이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영광과의 키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자리했다. 이날 박보영은 김영광과의 키차이에 대해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투샷을 촬영할 때 힘들지 않을까 걱정해서 감독님께 여쭤봤다”라며 “큰 그림으로 둘이 담아서 예쁘다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언급했다. 박보영은 이어 “제가 원래 촬영할 때 박스 위에 많이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많이 줄었다. 저는 힘들 게 없는데 (김영광) 오빠가 맞춰주느라 다리를 넓게 벌리느라 고생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김영광은 “저는 제가 키가 크다보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도 그렇게 촬영했다”며 “키 차이가 나는게 오히려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개봉.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너의 결혼식’ 김영광 “영화 출연 이유? 100% 박보영”

    ‘너의 결혼식’ 김영광 “영화 출연 이유? 100% 박보영”

    배우 김영광이 영화 ‘너의 결혼식’ 출연 이유로 박보영을 꼽았다. 23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자리했다. 이날 김영광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보영씨 때문에 100% 출연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보영은 “거짓말”이라며 쑥쓰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영광은 “박보영 씨가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따라다니는 설정이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보영은 “김영광 오빠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걱정했다. 저렇게 키도 크고 허우대 멀쩡한 멋진 오빠가 저를 계속 따라다니는 것을 관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원래 평소에는 오빠의 차도남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연기를 해보니 우연의 모습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개봉.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화 리뷰] ‘인랑’, 액션 등 볼거리 풍성…‘인간의 고뇌’는 아쉬움

    [영화 리뷰] ‘인랑’, 액션 등 볼거리 풍성…‘인간의 고뇌’는 아쉬움

    원작 日 애니 캐릭터 거의 그대로 살려 통일 앞둔 2029년 혼돈의 한국 배경 박진감 넘치는 총격 액션 지루함 덜해 강동원 등 호화 캐스팅 화보 보는 느낌 등장인물의 행동 뒤로 갈수록 힘 빠져 ‘인간성’·반전의 맛은 원작보다 후퇴어둠 속 빛나는 붉은 눈은 귀신의 그것처럼 흔들림이 없다. 코와 입을 덮은 철갑 마스크는 뱀의 아가리처럼 무섭다. 쇠로 둘러싼 갑옷은 용의 비늘처럼 단단하다. 육중한 중기관총에서 불 뿜듯 뿜어 나오는 탄환에 적은 속수무책 쓰러진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영화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의 1999년 작 애니메이션 ‘인랑’의 ‘특수기동대’(특기대) 캐릭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은 암울한 전후 시대상,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린 명작이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팬이기도 한 김 감독은 영화에 관해 “전후 혼돈기를 배경으로 한 심오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무드, 그리고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이 겪는 깊은 마음의 행로 때문에 ‘인랑앓이’를 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특기대 내부 비밀집단 ‘인랑’의 임중경(강동원 분)이 인간성을 두고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일본은 패전국으로 설정한 1960년대의 가상 일본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영화는 남과 북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하고 나서 혼란스런 2029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시간과 공간은 바꿨지만, 다른 설정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테러단체 ‘섹트’를 섬멸하고자 만든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 사이의 갈등은 원작보다 빠르게 전개돼 지루함이 덜하다. 장면 곳곳에서 터지는 액션은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다. 특기대의 특수강화복 슈트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 만들었다. 중기관총, 권총, 유탄발사기, 고무총과 같은 총기류 액션은 물론 맨손 격투 장면은 호쾌하다. 미래의 느낌을 살리는 최첨단 드론 요격기 액션 신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인공을 맡은 강동원을 비롯해 이윤희 역의 한효주, 임중경을 가르친 장진태를 맡은 정우성 등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 내내 화보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모든 배우에게 섹시해 보이라고 주문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영화 초반부에서 보여 주는 섹트의 통일 반대 집회, 골목마다 어지럽게 붙여진 반정부 포스터 등으로 표현한 디스토피아적인 한국의 모습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영화 촬영 시작이 지난해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한다 해도 전후 혼란으로 등장한 반정부 테러리스트에 비해 통일을 반대하는 테러리스트 설정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특히 원작에서 던진 주제 의식이 영화에선 후퇴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원작은 ‘사람’(人·사람 인)과 ‘짐승’(狼·늑대 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그린다.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주인공이 자신을 숨긴 채 임무에 나섰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갈등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공안부와 특기대의 갈등은 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설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무게중심이 다르다. 특기대와 공안부의 갈등이 액션으로 점철되고, 인간성에 관한 고뇌는 임중경과 이윤희의 어설픈 사랑 탓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기관 사이의 대결은 사실 진부한 주제다. 원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배신과 암투를 펼치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극의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몰고 간다. 그러나 영화는 일찌감치 등장인물들의 비밀을 모두 까발린 채 예정된 결말로 달려간다. 등장인물의 평면적인 행동은 시선을 사로잡은 초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원작이 주는 반전의 맛이 영화에서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을 내세운 화면은 ‘섹시’하지만, 진중미가 현격히 떨어진다. 액션과 멜로에 집착한 탓에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다 할 수 있지만, 원작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김 감독이 해석한 영화의 결말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을 한숨짓게 만든다. 섹시하게, 예쁘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과도한 욕심 탓에 영화는 결국 원작 애니매이션의 ‘오마주’에 그치고 말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후폭풍, 영화 ‘아수라’ 재조명받는 이유는

    ‘그것이 알고 싶다’ 후폭풍, 영화 ‘아수라’ 재조명받는 이유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폭 유착설을 다룬 가운데, 영화 ‘아수라’가 재조명되고 있다. 22일 영화 ‘아수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 관심을 받고 있다.이는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직폭력집단과 정치권의 유착 관계가 다뤄지며 ‘신세계’, ‘아수라’ 등 영화가 언급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수라’라는 영화가 있다. 그 스토리가 지금 벌어지는 일 하고 너무 똑같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 ‘아수라’는 지난 2016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 영화로, 안남시라는 가상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은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 한도경(정우성 분)은 돈을 받고 그의 뒷일을 처리해준다. 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악인 전쟁을 다룬다. 이에 네티즌은 “‘아수라’ 다시 봐야겠네”, “한국영화 고증 수준”, “‘아수라’가 현실이 됐네”, “지금 이 나라가 ‘아수라’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SBS, 영화 ‘아수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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