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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관광산업, 올해 최대 3조 3000억 달러 수입감소 전망

    세계 관광산업, 올해 최대 3조 3000억 달러 수입감소 전망

    세계 관광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최대 3조 3000억 달러(약 3972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와 관광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추산하고 나라 별로 미국이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 관광은 심하게 위축되고 국제 관광은 거의 완전하게 중지됐다”며 “몇 몇 관광지가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무서워하고 있는 데다 경제 위기로 그럴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65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관광업계에 대한 4개월, 8개월, 12개월 간의 봉쇄 조치라는 3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해 구성됐다. 3개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 매출액은 각각 1조 1700억 달러, 2조 2200억달러, 3조 3000억달러 각각 감소하게 된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5~4.2% 축소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8개월 봉쇄 조치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UNCTAD 관계자는 밝혔지만,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글로벌 관광은 거의 전면 중단됐다”며 “각국의 국내 관광도 많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지역 봉쇄로 인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목적지가 서서히 개방되기 시작했지만, 많은 사람이 경제 위기로 인해 해외여행에 나서기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럴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의 경우 3개 시나리오 모두에서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봤다. 봉쇄 조치 4개월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손실 규모는 187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이 1050억 달러, 태국과 프랑스도 각각 47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12개월 봉쇄의 경우 GDP의 3%인 538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가능성도 제기됐다. UNCTAD는 특히 주 수입원이 관광산업인 자메이카의 경우 GDP가 11% 감소하거나 16억 8000만 달러의 손실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영환 “북한 간부 가족에도 쌀 배급 중단, 평양 동요 심상찮다”

    고영환 “북한 간부 가족에도 쌀 배급 중단, 평양 동요 심상찮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인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고위직 가족의 쌀 배급을 중단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2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양 중심부에 사는 조선노동당·정부·군의 간부 가족에 대한 쌀 배급이 2∼3월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간부 본인에 대한 배급은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위해 전시 비축미 시설인 ‘2호 창고’를 일부 개방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체제의 내구력이 떨어지고 있다. 북중 국경 폐쇄가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설탕, 화학조미료, 콩기름, 화장지, 밀가루가 부족하며 집단농장의 비료 공급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정도라고 들었다며 “(1990년대 말 30만명이 굶어죽은)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북녘 분위기를 전했다. 고 전 부원장은 코로나19의 두 번째 확산 물결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북중 국경 폐쇄가 길어지면서 “북한이 체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내부 불만이 높아지면 다시 도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최근 남한을 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평양이 동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시민의 분노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2017년과 같은 군사적 긴장이 재연될 것이라며 “북한군에는 임전 태세를 취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가장 약한 상대인 한국을 때려 간접적으로 미국을 공격하려고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전면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의 후계 구도를 고려해 김여정의 힘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고 전 부원장은 “10살 전후로 추정되는 (김정은의) 아들이 후계자가 될 때까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 그 때까지 자신의 몸에 뭔가가 있는 경우 수렴청정(垂簾聽政)을 김여정에게 맡기려고 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군사 행동을 보류한 것에 대해 “김여정을 키우면서도 그 권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짐작했다. 최고 권력자에 근접하는 이들에 대한 북한의 철저한 점검 태세를 고려하면 김정은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중 장춘 국제 협력 시범구, 지난달 29일 현판식 개최

    한·중 장춘 국제 협력 시범구, 지난달 29일 현판식 개최

    ‘한·중 장춘 국제 협력 시범구’가 지난달 29일 현판식을 진행했다. 한·중 장춘 국제 협력 시범구는 향후 선진 장비와 스마트 제조, 의약의료, 건강식품, 광전정보 등을 중점산업으로 삼고 한국과 중국간 다양한 분야의 개방협력 구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범구가 있는 장춘시는 동북아시아지역 지리의 중심에 위치를 차지해 동쪽은 한국, 일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서쪽은 러시아, 몽골과 가깝다. 그리고 한국 서울까지 직선거리로 700㎞ 위치에 있다. 한·중 장춘 국제 협력 시범구는 장춘시 동북부에 있고, 서쪽은 장춘시 철도교통의 중추인 국제육항, 동쪽은 장춘룽자국제공항, 남쪽은 장춘흥륭종합보세구와 가깝고 총면적은 2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현판식에서 지린성 당서기 바인차오루(巴音朝鲁)는 축사에서 “한·중 장춘국제 협력 시범구 건설은 동북아시아 개방 및 협력의 새로운 구도를 만드는 중요한 행동이고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시범구는 선행 선시도를 부각시키고 한국의 신북방 정책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옥룡(高玉龙) 장춘시위원회 상무위원이자 시 위원회 사무총장은 “시범구의 설립은 한·중자유무역협정을 실행하고 지방 경제협력시범구를 건설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향후 시범구는 한·중 양국 경제장관급의 협력 의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사국급 양자 업무 체제를 수립할 예정이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역진흥사, 한국북방경제협력위원회, 지린성발전개혁위원회, 장춘시정부, 시범구가 참가해 시범구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한 시범구 내에서는 한·중협력대건강산업단지원(중이온 병원), 한·중 국제식품산업원, 헝따(恒大)국제신도, 신에너지전지산업원(국가 고체 전지 산업화 기지), 국제의료기기산업원 등 1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특히, 장춘시는 한국을 지린성의 최대의 외국 투자원국이자 입국관광 1위 객원시장으로 보고, 울산, 인천, 전주 등 6개 한국 도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미 2019년 말까지 지린성에는 한국 기업이 400여 개, 그 중 100여 개는 장춘시에 있는 상태다. 한편, 현판식이 열린 당일 한·중 장춘 국제 협력 시범구에는 글로벌 첫 클라우드 협력 및 프로젝트 계약 이벤트를 개최했다. 37개 중점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집중 계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코로나위기 유연한 대응…후반기 10대 역점사업 제시

    장덕천 부천시장, 코로나위기 유연한 대응…후반기 10대 역점사업 제시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이 1일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로 다가올 미래를 똑똑하게 대비하며 일궈낸 스마트시티 분야 성과를 꼽았다. 이날 장 시장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부천시는 다가올 미래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며 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후반기 10대 역점 과제를 발표했다. 장 시장은 부천형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은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선정돼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교통 분야에서 성과도 주목된다. 부천시는 제26회 ITS 세계대회 지방정부 명예의 전당상, 지능형교통체계(ITS) 정부혁신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며 스마트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는 버려지는 에너지 업사이클링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은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견인하는 선도적 환경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2년 연속 민선7기 공약 평가 최고 등급(SA)을 받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은 장 시장은 “앞으로의 2년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10대 역점과제를 통해 시민이 누리는 새로운 부천을 채워가는 내실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부천의 신성장 핵심 동력,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시는 5대 핵심 개발사업을 미래 부천 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추진할 방침이다. 대장 신도시는 지난 5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되며 날개를 폈다. 시는 대장 신도시가 4차 산업 기반의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등 자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68만㎡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도 상동 일원에 38만 2743㎡ 부지에 문화산업 융·복합센터를 비롯해 미디어 전망대, 국립영화박물관, e-스포츠 경기장 등을 조성하며 뉴콘텐츠생산 거점화를 위한 선봉에 나선다. 종합운동장 일대 융·복합개발사업은 연구·개발(R&D)시설뿐만 아니라 9만 9000㎡의 공원 녹지축을 조성하며 미래형 친환경 도시건설에 앞장선다.오정 군부대 복합개발사업은 오정동 일원 56만 1968㎡의 부지에 공공·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동력 자원으로 삼아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부천역곡지구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주택단지 조성과 더불어 19만㎡의 공원녹지축을 형성해 동부권역의 녹색 주택단지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문화의 산업화로 날개를 단 부천 시는 미래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의 산업화에 주력하며 문화콘텐츠 메카로의 부상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웹툰융합센터와 문화예술회관, 작동 군부대 교육·과학·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며 문화도시 부천의 도시브랜드를 굳건히 할 문화 인프라를 탄탄히 조성할 방침이다. 문화의 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요소인 창의인재의 육성에도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기업의 인재육성부터 성장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콘텐츠산업의 원천인 스토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한다. 시도 글로벌 플랫폼과 미디어 스트리밍 발전에 발맞춰 과감히 혁신하기로 했다. 부천시가 자랑하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제적 권위의 시상제도를 운영해 창조적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공간과 기능을 재편성해 웹툰과 디지털만화 중심으로 창조적으로 개편한다. ●변화를 선도하는 부천형 스마트시티 조성 시는 정보통신기술(ICT)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주차·교통·복지 관련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교통·안전·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부터 1년간 1055억원의 통행시간 절감 편익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보다 스마트한 주차·교통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한 안전도시 구현에도 힘쓴다. 방범관리 분야에서는 도시관제시스템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연계하여 도시안전망을 구축할 뿐 아니라 지능형 CCTV 7700대를 활용해 관제 효율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상수도 분야에서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수질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서사회적 유대감 속 협업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시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와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을 펼친다. 이를 위해 10개 광역동 행정복지센터를 거점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지역자활센터 주민이 힘을 합쳐 대상자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과도 협업을 통해 다양한 거점 인프라를 연계한다. 연계 대상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발전된 스마트 기술뿐 아니라 사회적 농업인 케어팜까지도 포함한다. 다양한 매체와의 연계를 통해 어르신이 노후에도 사회적 안전망 속에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 교통망 갖춘 부천, 교통안전은 ‘덤’ 시는 격자형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며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가 대장신도시에 연결될 수 있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소사~대곡(서해안) 복선 철도 개통, 제2경인선 옥길 경유 유치, GTX-B 노선 구축을 통해 도시철도망도 확충한다. 이 외에도 경기 남부 2·3기 신도시를 동서로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의 최적 노선을 도출하기 위해 타 지자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통안전도시 구축에도 힘쓴다. 어린이부터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어린이 보호구역 등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하며, 사례 위주의 현장교육을 통해 대중교통 안전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부천형 도시재생사업과 주차장 조성으로 살아나는 원도심 원도심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차장과 도로·공원·생활 SOC 사업을 추진하며 부천형 도시재생사업도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춘의동 일대는 연구·개발(R&D) 종합센터와 지상 뫼비우스 광장 조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하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에 한 발짝 다가간다. 원미동과 심곡동 일대도 공유경제 조직, 마을관리협동조합 등을 설립하며 주민공동체 회복에 앞장선다. 펄벅의 숨결을 품은 심곡본동 일대도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해 문화 활성화, 커뮤니티케어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까지 원도심과 전통시장, 개발제한구역을 대상으로 48개소 7140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주택정비사업과 함께 조성될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과 학교·종교시설 등을 개방 공유해 조성하는 주차장 등 2025년까지 199개소 7732면의 새로운 주차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올해 2월 1일 부천시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두가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부천시를 믿고 연대해주신 시민들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부천시는 선제적인 행정처분과 현장점검으로 종교 단체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요양병원 코호트격리, 대형물류센터 전수검사 등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도 적극 투입해 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시민과 외국인에게 지급한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100% 지원해 경제 방역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시장은 “앞으로 2년은 위기 속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시민들과 더불어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더운 날씨에 어려우시더라도 마스크 쓰기는 나를 보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연대 의식에 함께해주고, 개인 방역에도 계속해서 철저를 기해 새롭고 안전한 부천으로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화마당] 커먼스의 숲/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커먼스의 숲/이양헌 미술평론가

    최근 미술계에 온라인 플랫폼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동시대 페미니즘을 주제로 웹진을 발행하는 ‘세미나’, 젊은 작가들과 협업해 온라인 전시나 스크리닝 등을 기획하는 ‘시카다 채널’과 ‘DDDD’, 해외에서 생산되는 예술 관련 텍스트를 번역하는 ‘호랑이의 도약’, 시청각 형식의 매거진을 제안하는 ‘LENZ 매거진’ 등이 그것이다. 미술계 밖에서는 젊은 영화평론가들이 이끄는 ‘마테리알’과 ‘콜리그’, 문학의 새로운 지면을 만들어 가는 ‘일간 이슬아’와 ‘던전’, 온오프 라인을 병행하며 연극 비평을 생산하는 ‘시선’ 등이 눈에 띈다. 2019년 전후로 가시화된 이 현상은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난과 조응하며 예술계에서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획된 땅을 일컫는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복수 집단이 교류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조 전체를 의미한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은 개방과 공유를 근본 속성으로 하면서 동시성과 다중 접속,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배포와 같은 특성을 지닌다. 이런 토대 위에서 세워진 플랫폼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전제에서 출발했다. 마치 봉건제와 같이 견고한 성채를 쌓아 올린 제도나 기관이 오프라인 영토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이들은 소작농이 되거나 성벽을 높이는 데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발 빠른 예술가들은 가상의 생태계로 이주해 자신들을 위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중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그 자체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술계의 경우 웹2.0과 인터넷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된 2000년대 이후 ‘포도포도넷’이나 ‘제너럴매거진’ 등이 초기 플랫폼 형태를 보여 주었다. 이후 ‘크리틱-칼’, ‘집단오찬’, ‘옐로우팬클럽’ 등이 블로그 형식을 차용해 젊은 세대의 비평을 활성화시켰다. 최근 등장한 플랫폼들은 간헐적으로 텍스트를 생산했던 이전의 방식을 넘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적으로 사이트를 재정비하고 특정한 주제를 정해 시기별로 이슈를 생산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제는 온라인과 플랫폼 사이에서 어떤 결절점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먼저 오프라인을 떠나 이들이 도착한 장소는 비물질 재화가 자유롭게 순환하고 복제 가능한 일종의 공유지다. 비경합적이고 차감성도 거의 없는 이 커먼스(공동체 안에서 공유하는 자원)의 땅에서 소유나 배제성의 원리는 원론적으로 무의미하다. 그러나 플랫폼은 그 구조적 특징상 독점을 추구하려는 자연적 경향을 띠며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착취와 경쟁, 배제를 작동시킨다. 이는 온라인의 광범위한 접근성이 사실상 대체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고, 디지털화된 콘텐츠를 인위적으로 제한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생산되는 상호작용을 어떤 식으로든 무상으로 흡수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자기자본이나 공적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플랫폼의 경우 결과적으로 오프라인과 경쟁해야 하는 당착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온라인 플랫폼이 여전히 가능성의 장소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2세기 중세 장원에서 숲은 무엇보다 중요한 공동 자원이었다. 목재와 열매, 쉼터를 제공하는 이 비옥한 공유지는 원래 영주의 소유였지만 공동체의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숲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경쟁하는 대신 이곳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공정한 분배를 실현했다. 이는 공동체가 합의한 특정한 관습과 규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도 이러한 방식이 가능할까. 플랫폼의 또 다른 의미가 약속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 첫 공개한 ‘로또 명당’ 오류투성이… 기재부, 뒤늦게 알고도 나 몰라라

    첫 공개한 ‘로또 명당’ 오류투성이… 기재부, 뒤늦게 알고도 나 몰라라

    기획재정부가 처음으로 공개했던 로또 1등 자동당첨 판매점 현황<서울신문 6월 19일자 17면>이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기재부가 공개했던 것보다 1등 당첨 배출이 많은 판매점이 있었고, 판매점별 1등 배출 횟수도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기재부는 국민에게 공개한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수정이나 재공개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기재부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기재부의 정보 공개 이후 로또 1등 자동당첨 판매점 현황에 오류가 많다는 걸 파악했다. 이 현황은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가 지난 5월 중순 정부 자료를 국민에게 개방하는 사이트인 공공데이터 포털에 올린 자료다. 기재부가 로또 판매점별 1등 당첨 횟수를 공식적으로 파악해 공개한 건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1회 추첨일인 2002년 12월 7일부터 911회인 올해 5월 16일까지 당첨 현황을 누적 집계해 자동 1등이 많이 나온 307개 판매점의 지역과 상호까지 공개했다. 동행복권이 먼저 자신들이 파악하고 있는 1등 당첨 판매점 현황과 다른 걸 의아하게 여겨 재확인한 결과 오류를 발견했고, 기재부에 뒤늦게 전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보 공개를 위해 동행복권으로부터 건네받았던 원본 자료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런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아직 수정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공공데이터 포털에도 여전히 잘못된 현황이 그대로 게재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현황만 다시 집계해 다음주 중 공공데이터 포털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개했던 현황은 17년치 이상의 집계인데, 1년치만 새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1년치만 공개할 경우 새로운 자료를 생성하는 것이라 앞선 오류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재부가 잘못된 정보를 공개해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 자료에 실린 판매점이 실제 1등 당첨 배출 횟수가 적음에도 ‘명당’이라는 등 거짓 선전을 할 수 있다. 또 이것을 믿은 국민이 이런 판매점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강성국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정부가 오류를 인지하고도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 ‘소극행정’(공무원의 직무태만 등으로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등의 행위)으로 간주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차별화된 ‘외부 협력’ 성장 전략… 동남아에 ‘제2 KB금융그룹’ 만든다

    차별화된 ‘외부 협력’ 성장 전략… 동남아에 ‘제2 KB금융그룹’ 만든다

    윤 회장 “M&A 통한 사업 영역 확장”베트남·인니 현지 금융권과 긴밀 협업인니 부코핀 은행 최대 주주 등극 추진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시장도 진출글로벌 수익 비중 5년 내 10% 돌파 목표계열사별 해외 네트워크 수 올 62개로↑美 등 선진국선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사모펀드 운용 ‘칼라일’ 투자 유치 성과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비유기적 성장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기적 확장 전략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과 함께 주요하게 언급한 내용이다. KB금융그룹은 국내 저금리·저성장 환경과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 진입 가능성, 그리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요인 등을 고려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주택은행을 전신으로 한 KB금융그룹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해외 진출이 비교적 늦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KB금융은 독자적인 외부 협력 방식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세컨드 마더 마켓’(제2의 KB 종합금융그룹)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 달성해 나가고 있다.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M&A를 진행하고 기존 현지 금융권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집중 성장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과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그리고 금융산업 개방 초기로 외국기업의 시장 선점이 가능한 메콩3국(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을 주요 대상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을 22% 확보했으며, 현재 추가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어 머잖아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50년 정도 역사를 가져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전역에 300여개 지점도 있어 고객층이 두텁다. 지난 4월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도 취득,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모두 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달 캄보디아 전체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도 70% 인수했다. 향후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키워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잔여지분 30%는 2021년 이후 취득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태국 여전사 제이핀텐크 지분을 인수했고, KB자산운용은 2018년 중국 상해에 일반 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다방면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조남훈 글로벌전략총괄 전무는 “2014년부터 전략적으로 글로벌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은행과 카드사는 물론 증권과 손보, 자산운용 등 주요 사업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집중적으로 진출시키고 있다”며 “해외 수익 비중이 윤 회장 취임 전 0%대에서 현재 2%대인데, 향후 5년 안에 10%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의 해외 총자산 규모는 2014년 45억 5800만 달러(약 5조 4844억원)에서 올 1분기 127억 7700만 달러(약 15조 3707억원)로 180% 증가했다. 계열사별 해외 네트워크 수는 2014년 은행만 17개였는데, 올 1분기 기준 은행 38개, 증권 7개, 손보 10개, 카드 3개, 자산운용 3개, 캐피탈 1개 등 62개로 급증했다. 이 중 다수가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KB금융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증권과 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다 들어가 있다”며 “앞으로 증권과 자산운용도 진출하고, KB금융이 인도네시아에 자리를 잡게 되면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나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그룹 포트폴리오상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와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역량 획득’ 차원에서 진출을 준비하고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KB금융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추후 KB금융이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6위 증권사인 스티펠(STIFEL)과도 상호 투자 협력을 위한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조 전무는 “글로벌 사업에 후발주자로 참여했지만 선진국과는 제휴 관계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남아의 현지 개인과 중소기업(SME)을 주 타깃으로 본다면 최소 금융사 10위 안으로 들어가야 고객들이 인식할 수 있는데 현지에 나가 있는 계열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되면 지금으로부터 5년 안에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세상을 잊는 곳, 쉼이 있는 곳, 神들의 그 숲

    세상을 잊는 곳, 쉼이 있는 곳, 神들의 그 숲

    강원 원주에 ‘신들의 숲’이 있다고 했다. 일 년에 단 두 차례 제를 올리는 날에만 인간의 발걸음을 허락한다는 숲 성황림(城隍林)이다. 평소 문을 굳게 닫아 걸었던 성황림이 앞으로는 매주 토요일마다 일반에 개방된다. 원주시가 마련한 ‘신과 함께하는 숲속 여행(성황림)’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 덕에 원주 사람들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성황림을 이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중앙고속도로 신림나들목을 나서면 신림(神林)면이다. 이름처럼 ‘신이 깃든 숲’이라는 뜻이다. 일대 주민들은 ‘성황림’ 때문에 이 같은 지명이 유래했다고 믿고 있다. 성황림은 신림면 성남리에 있다. 통일신라 말기에 원주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의 군사가 영월로 진출한 길목도 이곳이었다고 전해진다. ●토종 식물의 보고… 매주 토요일 일반 공개 먼저 성황림의 전체적인 모습부터 살피자. 숲은 전체가 천연기념물(93호)이다. ‘신들의 숲’이라서라기보다 토종 식물의 보고라서다. 다른 지역에선 흔한 외래종들을 희한하게도 성황림 영역에서는 찾기 힘들다. 전체 면적은 5만 4000여㎡. 1만 6000평이 조금 넘는다. 이 숲은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도 ‘조선보물고적 명승 천연기념물’이었다. 우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건 그 이후인 1962년이다. 숲은 포장도로를 경계로 서낭당 주변의 평지 숲과 서낭당 서쪽의 산지 숲으로 구분된다. 숲속 여행 프로그램은 서낭당이 있는 평지 숲에서 진행된다. 서쪽 숲은 여전히 금단의 영역이다. 오래전엔 두 숲이 하나였다. 서낭당 앞으로 난 길로 마을 주민과 우마차가 오갔다. 그러다 숲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서낭당 뒤로 새 통행로를 냈다. 그 탓에 숲이 두 개로 나뉘게 됐다. 숲해설가를 겸하고 있는 고계환 이장은 이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우회도로를 냈어야지 숲 가운데를 잘라 길을 낸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름 역시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은 성황림보다 예전부터 불려 오던 순우리말 이름인 당숲이나, 서낭숲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종전까지 성황림은 일 년에 두 번 공개됐다. 주민들은 매년 음력 4월 8일 초파일과 9월 9일(올해 10월 25일) 중양절에 제를 올린다. 이날 외지인의 출입이 허용됐다. 잠긴 문을 열면 곧바로 깊은 숲이 펼쳐진다. 선입견 탓일까. 다른 숲에 견줘 적막감의 무게가 한층 무겁게 느껴진다. 사실 성황림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다소 거리낌이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허락된 숲을 매주 들어간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걱정이 앞섰다. 한데 고 이장이 전하는 내용은 달랐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서낭신은 사람의 발걸음을 제한하는 권위적인 신이 아니며, 오히려 사람 곁에 있는 신이란 거다. 숲을 이루는 토종 식물을 보호하겠다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았던 거지 서낭신이 막은 건 아니란 얘기다. 학계에서 보는 성황림의 주인은 토속 식물이다. 복자기, 귀룽나무 등 50여종의 나무와 파드득나물 등 100여종의 초본류가 자라고 있다. 반면 주민들 입장에선 나무들이 숲의 주인이다. 신목(神木)이 있기 때문에 숲도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초본식물이 무성해지면 나무 밑동에 이끼가 생기는 등 나무의 생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주변 땅을 밟게 해야 오히려 나무의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서낭당 옻샘·30m 신목 전나무에 경외감 금단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서낭당 주변으로 금줄이 쳐져 있다. 예전엔 통행을 막는 금줄이었지만 요즘은 소원지를 다는 줄로 쓰인다. 금줄은 오른쪽으로 꼬는 일반 새끼줄과 달리 왼쪽으로 꼰다. 오른쪽으로 꼰 새끼는 악귀가 풀 수도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서낭당 뒤로는 작은 개울이 흐른다. 숲에 생명을 불어넣는 개울이다. 주민들은 옻샘이라 부른다. 발원지 주변에 옻나무가 많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숲 인근에서 발원한 옻샘은 성황림을 적신 뒤 곧바로 남한강 지류인 주포천에 합류한다. 그러니까 오로지 성황림을 위해 존재하는 개울인 셈이다. 신의 영역인 서낭당 주변에서 침엽수는 단 한 그루, 신목이라 불리는 전나무다. 이 숲에서 전나무의 지위는 독보적이다. 서낭당 왼쪽의 엄나무에도 금줄이 쳐져 있지만 신목의 권위에는 이르지 못한다. 성황림을 방문한 이들은 대개 서낭당 건물에 경외감을 갖는다. 하지만 서낭당은 말 그대로 신목의 신위를 모시고, 신목에 제사를 지내는 장소에 불과하다. 전나무의 높이는 얼추 30m에 달한다. 가슴 높이 둥치의 지름은 1.2m로 어른 서너 명이 팔을 뻗어야 겨우 맞닿을 수 있을 만큼 굵다. 학계에선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타고 내려왔다는 신단수(神壇樹)의 원형을 이 나무에서 엿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황림 전체가 숭배의 대상이 된 것도 이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서낭당 앞에 시립하듯 선 나무들은 대부분 복자기나무다. 가을이면 잎이 단풍보다 붉게 물든다는 나무. 가을에 이 숲을 찾으면 얼마나 황홀한 풍경이 펼쳐질까. 서낭당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솔숲이 있다. 서낭당 일대가 신의 영역이라면 솔숲은 인간의 영역이다. 단옷날 등 특별한 날에 주민들이 음식을 나눠 먹고 함께 어울려 놀던 장소다.●용소막성당·정원형 미술관 가볼만 성황림 주변에 가볼 만한 데가 몇 곳 있다. 용암리 용소막 성당은 횡성의 풍수원성당과 원주(원동)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다. 1915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됐다. 성당 뒤편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울창한 솔숲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지정면의 간현관광지는 원주를 대표하는 유원시설이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랜드마크다. 섬강 100m 상공에 길이 200m 규모로 설치돼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 옆으로 하늘바람길이 조성돼 있다. 간현계곡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폐역인 간현역과 레일바이크 등 볼거리와 놀거리도 많다. 이웃한 흥법사지는 신라시대의 절터다. 진공대사 탑비(보물 463호)와 흥법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64호) 등이 남아 있다.뮤지엄 산은 산 정상에 조성된 정원형 미술관이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미술 관람을 위해 방문하면서 한층 유명해졌다. 뮤지엄 산을 설계한 이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다. 빛, 물, 바람을 재료로 쓴다는 그의 건축 철학이 건물 곳곳에 오롯이 담겨 있다. 지난해 개관한 명상관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반구형의 독특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백남준의 ‘위성나무’ 등 미술 문외한도 알 만한 이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오크밸리 리조트가 원주시와 함께 ‘신들의 숲 패키지’를 운용하고 있다. 오크밸리 숙박(1박)과 성황림 숲 체험이 포함됐다. 소원지 만들기 체험, 숲속 명상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은 성황림에서도 ‘인간의 영역’으로 간주되는 솔숲이다. 예전 주민들은 단옷날 이 솔숲을 찾아 그네를 타거나 기마전 등의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패키지는 2인 기준 16만 4000원이다.
  • 서울시 산하기관 2곳 이전하는 강북, 청년창업·일자리 창출 시너지 키운다

    서울시 산하기관 2곳 이전하는 강북, 청년창업·일자리 창출 시너지 키운다

    서울 강북구가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이 2022년까지 미아동에 있는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로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학관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줄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구는 성신여대와 함께 청년창업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더이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아이템 준비부터 컨설팅, 통합브랜드 홍보까지 창업 전반을 지원한다. 현재는 주로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서울기술연구원이 옮겨 오면서 스마트 도시,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플랫폼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의 이전에 따른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진흥원은 캠퍼스 내 도서관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열린 장소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구는 도서관을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과 접목해 지역 평생교육의 거점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진흥원이 옮겨 오면 구와 성신여대가 함께 진행하는 ‘다산 아카데미’를 비롯해 구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 진흥프로그램의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옮겨 오는 새로운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에 기틀이 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눈부신 저녁 프라하 카를 다리에 다닥다닥 모여 “안녕 코로나!”

    눈부신 저녁 프라하 카를 다리에 다닥다닥 모여 “안녕 코로나!”

    체코 수도 프라하의 카를 다리 위에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00m 길이의 식탁이 놓여 몇천 명이 나란히 앉아 ‘안녕 코로나’ 축제를 벌였다.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 보건 당국이 최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경고하는데도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상징적인 작별”을 고하고 싶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집에서 음식과 음료를 들고 오게 해 이웃들과 나누게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무시됐고, 봉쇄령이 내려진 나라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애써 연출했다. 체코의 코로나19 환자는 1만 2000명 가까이로 집계됐다. 이 나라 인구는 1000만명에 이른다. 대략 350명 정도가 이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체코는 그나마 재빨리 봉쇄 조치를 취해 코로나 확산의 최악을 모면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1000명 미만의 대중집회를 허용했고 수영장 풀이나 박물관, 동물원, 성들을 입장객 수를 제한하지 않고 개방했다. 레스토랑과 바, 펍 등도 이달 한달은 실내에서만 손님을 응대하기로 했다.주최 측은 워낙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곳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썰렁해 이 정도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 기획자이며 카페 주인인 온드레이 콥차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났음을 축하하고 싶었고, 그들이 만나길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웃으로부터 샌드위치 한 조각을 얻어먹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행사에 참여한 갈리나 콤첸코크레이치코바는 페이스북 공지를 보고 “재미있겠다 싶었다”며 “야간 교대가 금방 끝나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와인과 스낵만 집에서 찾아 가져왔다”고 말했다. 롭 캐머론 BBC 프라하 특파원은 프라하 주민들도 이렇게 느슨하게 행동하는 것이 또다른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모른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프라하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15명을 넘지 않는 최근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체코인들이 일단 총알을 피했음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행사는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기재부가 공개했던 ‘로또 명당’은 엉터리였다

    [단독] 기재부가 공개했던 ‘로또 명당’은 엉터리였다

    1등 당첨 판매점 현황 실제와 달라기재부 “동행복권이 건넨 원본 문제”오류 인지하고도 수정 등 조치 없어“소극행정으로 간주되면 법적 책임”기획재정부가 처음으로 공개했던 로또 1등 자동당첨 판매점 현황<서울신문 6월 19일자 17면>이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기재부가 공개했던 것보다 1등 당첨 배출이 많은 판매점이 있었고, 판매점별 1등 배출 횟수도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기재부는 국민에게 공개한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수정이나 재공개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기재부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기재부의 정보 공개 이후 로또 1등 자동당첨 판매점 현황에 오류가 많다는 걸 파악했다. 이 현황은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가 지난 5월 중순 정부 자료를 국민에게 개방하는 사이트인 공공데이터 포털에 올린 자료다. 기재부가 로또 판매점별 1등 당첨 횟수를 공식적으로 파악해 공개한 건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1회 추첨일인 2002년 12월 7일부터 911회인 올해 5월 16일까지 당첨 현황을 누적 집계해 자동 1등이 많이 나온 308개 판매점의 지역과 상호까지 공개했다. 동행복권이 먼저 자신들이 파악하고 있는 1등 당첨 판매점 현황과 다른 걸 의아하게 여겨 재확인한 결과 오류를 발견했고, 기재부에 뒤늦게 전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위해 동행복권으로부터 건네받았던 원본 자료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아직 수정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공공데이터 포털에도 여전히 잘못된 현황이 그대로 게재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현황만 다시 집계해 다음주 중 공공데이터 포털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개했던 현황은 17년치 이상의 집계인데, 1년치만 새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1년치만 공개할 경우 새로운 자료를 생성하는 것이라 앞선 오류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재부가 잘못된 정보를 공개해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 자료에 실린 판매점이 실제 1등 당첨 배출 횟수가 적음에도 ‘명당’이라는 등 거짓 선전을 할 수 있다. 또 이것을 믿은 국민이 이런 판매점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강성국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정부가 오류를 인지하고도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 ‘소극행정’(공무원의 직무태만 등으로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등의 행위)으로 간주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통사업특별회계 계정 내 무분별한 전출은 지양하고 주차장관리계정 예산은 주차장 관련된 예산으로만 사용돼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통사업특별회계 계정 내 무분별한 전출은 지양하고 주차장관리계정 예산은 주차장 관련된 예산으로만 사용돼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6월 30일 제29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주차장관리계정 예산의 무분별한 전출을 막고 주차장관련 예산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주제로 5분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양민규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제28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시작으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정질문과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주차장 문제에 대해 서울시의 시정조치를 꾸준히 요구한바 있다. 이날 양 의원은 “서울시 교통사업특별회계는 네 개 계정으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고 각 계정의 수입과 지출은 서울특별시 교통사업특별회계 설치 조례 제6조~제9조로 정하고 있어 각 계정의 자금 용도에 따라 그 세입·세출을 구분해 회계 처리를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교통사업특별회계 설치 조례 제7조(주차장관리계정의 세입 및 세출)에 따르면 주차장관리계정은 주차장 개·보수 및 신설사업과 시민 분들 주차 환경 개선에 필요한 사업에만 쓰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현재 2019회계연도 주차장관리계정 세출예산액이 약 2,922억 원이며, 이 중 약 1,724억 원이 교통관리계정으로 전출됐고 2020년~2024년 서울시 중기지방재정계획에는 2020년 1,480억 원, 2021년~2023년은 1,700억 원을 전출하기로 이미 계획이 돼 있다. 또한, 자치구 공영주차장 건립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 받아 추진해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조성 면수 대비 사업비, 부설주차장 개방 실적,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실적 등 까다로운 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결국 자치구에 예산과 의지가 있어도 주차장을 건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양 의원은 “노상 주차장과 관련한 민원으로 주차장이 부족하니까 불법 주·정차를 못하도록 노상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민원과 노상 주차장은 시야가 가려서 사고 날 가능성이 많으니 주차장도 없애 달라는 민원이 팽팽하게 대립이 되고 있다”며,“이러한 민원은 모두 주차장이 부족해서 생기는 민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양 의원은 자치구와 시민들은 주차장 문제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데 서울시는 당장 눈앞에 펼쳐진 문제를 외면한 채 자의적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 온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주차와 관련해 얻은 수입금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요구를 채울 수 있는 사업이 쓰이는 것이 합당하고, 주차장관리계정이 온전히 주차장과 관련된 예산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형 일자리·뉴딜 강화,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모두 잘사는 복지 마포로”

    “마포형 일자리·뉴딜 강화,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모두 잘사는 복지 마포로”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복지를 강화하는 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에 선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30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코로나19가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지역경제가 얼어붙어 경기침체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며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마포는 서울 다른 자치구 대비 청년 비중이 높은 특성을 반영해 청년 일자리 정책과 마포형 뉴딜사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가난한 사람이 더 고달파지는 만큼 민선 7기 마포의 화두인 ‘모두가 함께 잘사는 복지마포’ 구현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1일 민선 7기 지자체장 임기 반환점을 맞아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하반기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듣는다. 유 구청장이 첫 주자다. -지난 2년간 내놓은 대표 정책을 꼽는다면. “취임 직후 첫 정책으로 온·오프라인 정책소통 플랫폼인 ‘마포1번가’를 구축해 구민의 소중한 의견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는 소통행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은 서울에서 마포구가 선도한 사업으로 기억에 남는다. 지난 2월부터 관내 16개 동 주민센터에서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개설해 민원을 받고 있는데 4개월간 약 300건이 접수됐고 99%가 해결됐다. 금융, 주택 관련 상담이 많다. 동 고유 업무인데 모르고 있다가 무엇이든 상담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와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휴일과 야간에 닫혔던 공공기관 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하는 시도 역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포구가 유일하다. 앞으로도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행정의 기본인 선제 대응을 강화하겠다.” -민선 7기 후반기 목표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경기침체도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포에는 청년 인구가 많아 구청장 취임 첫해부터 청년 일자리에 관심을 가져 왔다. 마포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는 마포 브랜드 서체 9종 개발,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주관 글꼴공모전 수상 및 참여자 9명 전원 취·창업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올 들어선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홍대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지역 대표 산업인 정보기술(IT)·방송·디자인 분야를 대상으로 37명의 청년을 위한 직무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미취업 청년을 동시에 지원하는 마포형 청년인턴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에는 임금 보전으로 청년 채용 기회를 주고 청년에게는 관심 분야 경험과 취업 기회를 줄 것이다. 유튜브가 대중화된 만큼 유튜브 제작, 편집, 촬영 등 ‘1인 방송 크리에이티브’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청년 이외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대책은. “500만 그루 나무 심기와 연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27년까지 1580억원을 투입해 관내에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고 이미 20% 넘게 달성했는데, 하반기에는 나무 심기에 더욱 속도를 내 관련된 일자리와 희망일자리 사업 등 약 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 외에 코로나19로 필수가 된 학교 소독 방역단 운영 등 일자리도 만든다. 대부분이 국비로 충당해 구의 부담은 크지 않다. 구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소극적이 된 창업 컨설팅도 전문적으로 실시해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중점을 둔 분야는. “복지다. 올해 예산의 절반 이상인 54.5%가 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포의 주거복지인 ‘MH마포하우징’을 강화해 나가겠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최장 1년간 임시 거주시설 등을 제공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은 현재 약 16가구에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MH마포하우징 주택은 현재 20채를 확보했으며 2022년까지 총 95채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집을 잃은 한 고등학생이 가족과 함께 졸업할 때까지 편히 살 수 있도록 MH마포하우징 주택을 제공했다. 성적이 매우 우수해 장학금도 받는 학생이다. 또 연말까지 전국 최초로 고졸 이후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재활·교육기관인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개관한다. 초등학교 정규교육 외 시간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동별 1개씩 만든다는 목표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망원1동, 성산2동 두 곳에 있다. 또 중장년층 가운데 몸이 불편한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은데 경제활동 때문에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경우를 겨냥해 어르신 돌봄인 데이케어센터도 운영한다. 마포 한 아파트 단지가 기부채납으로 내놓은 건물에 어르신 데이케어센터 1호를 곧 개관한다.” -서부광역철도 성산역과 상암역이 신설되나. “마포구는 교통 요충지이지만 강서, 양천 방면 교통 여건은 좋지 않다. 부천원종-강서-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 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상암역은 이미 추진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성산동, 연남동 주민들의 관심사인 성산역 신설 문제는 당국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롯데 상암쇼핑몰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데. “상암동 롯데쇼핑몰 건립은 상암DMC구역의 마포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최근 사업 시행자 측에서 개발계획을 접수한 상태다. 하지만 롯데쇼핑몰과 같은 대규모 점포가 입점하면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 체증, 쓰레기 배출량 증가, 불법 주차, 오폐수 관리 등 다양한 행정수요가 발생하고 그 처리를 위해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상암동 롯데쇼핑몰 추진을 위해서는 본사의 마포구 이전이 필요하다. 본사가 위치해야 수입에 대한 세입이 마포구로 귀속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세청 “국세정보 공개 확대”

    국세청 “국세정보 공개 확대”

    정철우(오른쪽) 국세청 기획조정관이 30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 기관에 제공하는 개별 과세정보 종목을 늘리고 국세통계 일반 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세정보 공개 확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국세청이 파악한 부동산 허위계약 증거 자료가 국토교통부에 제공되고, 직무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몰래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을 적발하는 데 필요한 과세 정보도 인사혁신처에 공개된다. 세종 연합뉴스
  • 폭우로 불어난 설악산 비선대계곡

    폭우로 불어난 설악산 비선대계곡

    30일 오후 설악산국립공원의 비선대계곡에 불어난 물이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 설악산에는 지난 29일 밤부터 이틀간 3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 입산을 통제했으며 호우특보가 해제되는 대로 안전점검을 한 후 탐방로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초 연합뉴스
  • 필리프 벨기에 국왕, 콩고 식민 통치에 “강한 유감” 그뿐인가?

    필리프 벨기에 국왕, 콩고 식민 통치에 “강한 유감” 그뿐인가?

    벨기에 역사에 처음으로 현 국왕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을 식민 통치하며 저지른 패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은 DRC 독립 60주년 기념일인 30일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과거의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 그 고통은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로 인해 되살아났다”라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콩고의 학살자’란 별명으로 악명 높았던 레오폴드 2세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개인적인 통치 시기(1885~1908년)에 “폭력과 잔학 행위가 저질러졌고, 이는 우리의 집단기억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 그 뒤 벨기에 왕정의 식민지 통치 시기(1908-60년)에도 고통과 굴욕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이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숙고를 격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겐트에서는 지역 당국의 결정에 따라 레오폴드 2세의 흉상이 철거될 예정이다. 필리프 국왕의 유감 표명은 최근 벨기에의 식민 통치에 대한 재평가 요구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유럽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벨기에에서는 과거 DRC에서 잔혹한 식민 통치를 했던 옛 국왕 레오폴드 2세의 동상 훼손이 잇따르고 철거 요구가 제기됐다. 레오폴드 2세는 1885년부터 베를린회의에서 지금의 DRC 땅 200만㎢를 개인 소유지로 할양 받아 강제로 숲을 불태우고 고무와 상아, 광물을 약탈했다. 신체포기 각서를 쓰게 하고 고무 채취 할당량을 못 채우면 손발을 차례로 잘랐다. 어린 아이들까지 예외가 아니었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콩고인 267명이 살게 하는 모습을 백인들이 구경하게 ‘인간 동물원’으로 꾸몄다. 그가 통치한 23년 동안 100만명에서 많게는 150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기아와 학살, 질병 등으로 숨졌다. 선교사 등이 폭로하고 유럽 각국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자 레오폴드 2세는 지배권을 벨기에 왕정에 넘겼지만 콩고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1909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벨기에 국민들조차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야유를 퍼부을 정도였다.필리프 국왕의 남동생 로랑 왕자는 지난 12일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잔학 행위에 책임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2010년 전직 외무장관 루이 미셸과 나중에 총리가 되는 그의 아버지 샤를 미셸은 레오폴드 2세가 “벨기에처럼 작은 나라에 나타난 야심만만한 영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브뤼셀 개방대학의 헤르베 하스퀸 전 학장은 보건체계와 인프라, 초등교육 등이 벨기에가 식민지에 선사한 긍정적 측면이라고 강변했다. 이렇듯 벨기에 지도층의 인식에는 하등에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 필리프 국왕의 유감 표명이 나왔다. 이것으로 1000만명 가깝거나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애꿎은 희생과 막대하게 수탈된 부가 제대로 보상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면 한없이 모자라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반기 정부 개방형 직위 34명 뽑는다...13명은 민간인만

    올 하반기 정부 각 부처에서 34명을 개방형 직위로 공개 모집한다. 30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하반기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계획’에 따르면 16개 정부 부처에서 고위공무원단 13명, 과장급 21명 등 34명을 개방형 직위로 공개 모집한다. 이 가운데 13명은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34명 중 1~16일 공개 모집하는 ‘7월 중 개방형 직위’는 9명이다. 고위공무원은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외교부 주카자흐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 통계청 경인지방통계청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등 6명이다. 과장급은 국토부 도시활력지원과장, 중소벤처기업부 홍보담당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지방청 유해물질분석과장 등 3명이다. 이 중 농진청과 외교부, 식약처 세 자리는 민간인만 뽑는 경력개방형 직위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에 공직 내외부 공개 모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 충원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를 말한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첫 임기가 보장된다. 이인호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앞으로도 민간 우수 인재가 공직에 안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운영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공직사회 적극행정과 정부 혁신 문화를 확산시킬 유능한 민간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제8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송재혁 서울시의원, ‘제8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제6선거구)이 지난 2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8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제8회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 협의가 주최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학을 홍보하고,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을 선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우수의정대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송 의원은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냉철하고 날카로운 질의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한편, 합리적인 대안 제시로 바람직한 의정활동 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실한 공약이행,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 등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책의 일환으로 서울시 공유재산 임대료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50% 인하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안하였으며, 그 외에도 「서울특별시 예산절감 및 예산낭비 사례 등 공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개정을 통해 예산절감 및 예산 낭비 사례 공개방법을 효율적으로 변경하여 예산집행의 효율화와 함께 시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시정에 대한 관심유발 및 시정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시민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송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중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한 뒤, “앞으로 서울시민으로서 공동체 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제도개선과 주민복지 향상에 앞장서도록 의정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유럽연합(EU)이 1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여행객들을 받아들이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포함시켰다.  알파벳 순으로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한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이라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역시나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다만 EU는 중국 정부가 EU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면 쌍무 협정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EU 회원국의 적어도 55%, 인구로는 65% 정도가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회원국들의 의견 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관광 산업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워낙 극심해 가급적 리스트를 줄이고 싶어했다.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관광업에 목을 매달 수 밖에 없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조금 더 리스트를 늘리고 싶어했다. 방송은 회원국끼리 치열한 타협 끝에 그나마 14+1 타협안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고안에 불과해 개별 국가가 어느 정도로 적용할지 정할 수 있는 권한은 남아 있다. 미국과 러시아, 터키 등은 리스트에 포함시켜달라고 맹렬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물론 블록 안에서의 국경 통제는 거둬들여 EU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며 영국 여행객들을 어떻게 할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틀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영국 국민들은 12월 31일까지 주어진 브렉시트 과도기 동안 EU 국민과 똑같이 대우된다. 따라서 영국 국민과 가족들은 임시 여행 제한 조치에서 면제된다. 권고안은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된 4개 EU 비회원국에도 해당된다.  이달 초 유럽이사회(EC)는 발칸 반도 서쪽 비(非) EU 국가들에 국경을 개방하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코소보,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등의 여행객들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하면서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년째 결론 못내는 서울대 ‘관악수목원 무상양도’ 문제…“최대 피해자 시민”

    10년째 결론 못내는 서울대 ‘관악수목원 무상양도’ 문제…“최대 피해자 시민”

    2011년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학술림·수목원 등 국유재산 무상양도 문제가 10여년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명 ‘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관악수목원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안양예술공원번영회는 30일 안양시청과 관악수목원 앞에서 “시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힐링,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관악수목원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7월 번영회를 비롯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서울대 관악수목원 앞에서 40여일간 ‘ 수목원 무상 양도 반대·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공원번영회는 안양시와 서울대 등 3자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관악수목원 개방에 대한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오랫동안 관악수목원 무상양도 문제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최대 피해자는 관할 지자체 시민들” 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부로부터 아직 무상양도는 받지 못했어도 서울대는 이전처럼 실질적으로 국유재산인 관악수목원을 관리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유재산인 학술림·수목원 무상양여를 놓고 서울대와 관할 지자체·시민단체와 갈등은 서울대 법인화에서 비롯됐다. 관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통과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서울대법) 22조에 따르면 ’서울대가 관리하던 국유재산 및 물품에 관하여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운영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무상 양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7년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학술림, 수목원과 관련 ‘교육·연구·학술·목적 등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양여범위를 최소화’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서울신문에 밝혔다. 게다가 “서울대가 전체 양여를 요구하는 관악수목원도 꼼꼼히 따져 연구·학술 목적을 벗어난 범위에서는 양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수목원과 학술림이 관련법에 따라 무상양여 대상이지만 지역 주민 반대와 전면개방 등 국민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학술림인 남부(전남 광양·구례)·태화산(경기 광주)·칠보산(수원·화성시), 관악수목원(안양,과천, 관악구) 1만 8624ha가 대상이다. 서울대도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수목원개방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범위를 놓고는 논란이 많다. 서울대는 관악수목원은 전체 부지에 대해 무상양여를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서울대 한 관계자는 “서울대가 많이 활용하고 있는 관악수목원은 백운산 등 학술림과 용도가 다르다”며 “학술적으로 연구에 필요한 수종을 보존하기 위해 주변 영향을 받지 않는 정도 부지(관악수목원 전체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서울대법에 따른 무상양도를 기재부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관할 지자체와 시민·환경단체는 국유재산으로 존치, 국립공원(국립수목원)으로 전환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아직까지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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