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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과 손잡은 엔비디아, 무슨 제품 내놓을까? [고든 정의 TECH+]

    인텔과 손잡은 엔비디아, 무슨 제품 내놓을까?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한 반면, 경쟁사인 AMD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두 거대 기업의 깜짝 동맹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장 그래픽: 엔비디아의 지포스 GPU가 인텔 CPU 속으로? 두 회사가 협력하면 가장 먼저 예상되는 분야는 내장 그래픽입니다. 현재 인텔은 아크(Arc)라는 소비자용 그래픽 프로세서(GPU)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과거 독립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철수한 뒤 내장 그래픽에 집중해왔지만, 오랜 기간 ‘그래픽 감속기’라는 오명을 쓸 만큼 성능이 매우 낮았습니다. 이후 인텔은 AMD 출신의 라자 코두리를 영입하며 내장 그래픽 성능을 대폭 개선한 아크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인텔 내장 그래픽은 라데온 내장 그래픽과 견줄 만큼 향상되었으나, 독립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1% 미만의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엔비디아의 지포스 그래픽이 인텔 CPU와 통합된다면, 내장 그래픽의 중요성이 큰 노트북 및 미니 PC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2017년 인텔은 AMD와 협력해 라데온 GPU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카비 레이크G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HBM2 메모리를 탑재한 라데온 RX Vega M GH GPU를 CPU와 EMIB 방식으로 묶어 크기를 줄였습니다. 현재 인텔 CPU는 타일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외부에서 제작된 GPU 타일을 연결하는 일이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따라서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에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현재 판매 중인 RTX 50 시리즈 GPU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성능이 낮은 엔트리 레벨 GPU를 통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성능 GPU는 별도 메모리가 필요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제품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이 경우 인텔 아크 그래픽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상당한 적자를 기록 중인 독립 그래픽 부문은 정리되고, 내장 그래픽은 보급형 제품군으로 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소비자가 비용을 더 지불하고 지포스 내장 제품을 선택하는 한편, 아크 GPU를 내장한 더 저렴한 제품을 찾는 수요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버 시장: CPU와 GPU가 결합된 새로운 솔루션 서버 부문에서는 CPU와 GPU를 결합한 제품군이 유력한 후보입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에 자체 ARM 서버 프로세서인 그레이스 슈퍼칩을 결합해 사용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여전히 x86 생태계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x86 CPU와 결합한 제품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경쟁사인 AMD의 에픽 프로세서보다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더 적합한 파트너입니다. 다만, 이 협력은 인텔의 자체 AI 가속기인 가우디와 AI GPU 쇼어스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가우디 AI 가속기는 시장 판매가 미미한 수준이며, 야심작이었던 팔콘 쇼어스 AI GPU는 이미 취소되었습니다. 후속작인 재규어 쇼어스를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성능이 낮은 인텔 GPU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어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역설적으로, 인텔의 AI GPU 개발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오히려 엔비디아와의 협업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서로 경쟁 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인텔이 향후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파운드리 협력: TSMC와 인텔, 그 사이의 선택은?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질문은 엔비디아가 인텔 파운드리를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획에서 파운드리 계약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오랜 고객사인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파운드리를 변경할 경우 프로세서 설계부터 다시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인텔 파운드리를 이용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인텔 18A(1.8㎚) 공정의 수율이 안정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인텔 투자가 반도체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반도체 산업을 재편할 중대한 시발점이 될지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 15살 된 카카오톡, AI로 전면 개편…10월부터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 사용 가능

    15살 된 카카오톡, AI로 전면 개편…10월부터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 사용 가능

    카카오가 15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을 단순 메시지 앱에서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카카오 자체 AI ‘카나나(Kanana)’ 기반 기능과 채팅 편의 기능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다음달부터는 오픈AI의 챗GPT를 채팅탭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3일 카카오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25’에서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한 ‘일상 AI’ 비전을 공개했다. 정신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며,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카카오톡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이다. 먼저 통화 녹음과 AI 요약 기능으로 중요한 통화 내용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시간 업무 통화나 예약 확인 통화를 마친 뒤 카나나가 자동으로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하고 핵심만 요약해 보여주므로, 이용자는 다시 통화를 돌려 듣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만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문의 메시지도 즉시 요약 기능을 통해 핵심 문장만 확인 가능해 단체 채팅이나 업무 대화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개편에서 새롭게 도입된 기능도 눈에 띈다. 먼저 ‘메시지 수정’ 기능을 통해 실수로 보낸 메시지를 채팅방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어 오해를 줄이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안읽음 폴더’를 활용하면 놓친 채팅방 메시지를 위로 당겨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중요 메시지를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영상과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됐다. 친구와 숏폼 영상을 채팅 안에서 바로 공유하고 함께 시청하며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는 개별 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인기 있는 대화 주제와 댓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관심 있는 주제를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친구탭도 체계적으로 개선됐다.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 디데이 등 소식을 타임라인 형태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공개 범위와 댓글 허용 여부를 설정해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했다. 필요 없는 친구 소식은 친구 숨김 기능으로 걸러볼 수 있어,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은 단순 메시지 앱을 넘어 대화와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면서 “오늘 적용되는 기능만으로도 이용자들이 AI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는 다음달 출시된다. 챗GPT 기능은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와 콘텐츠를 바로 대화방에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예약, 검색, 콘텐츠 감상 등 일상 활동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PlayMCP, PlayTools를 통해 카카오 에이전트를 다양한 파트너 서비스와 연결하고,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카톡 하나만으로 일상 속 다양한 서비스를 AI와 함께 더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의원님과 방문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소라 서울시의원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의원님과 방문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의회 의원들과 클란탄주 개발공사 자회사인 인프라퀘스트(Infraquest) 이사진 및 임직원 등 30여 명이 서울특별시의회를 방문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를 찾은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주의회 의원 및 인프라퀘스트 이사진과 임직원이 포함된 방문단을 만나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소개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단에는 ▲Dato‘ Sr. Mohd Apandi Bin Mohamad(다토 스리 모하맛 아판디 빈 모하맛) 이사, 전 말레이시아 국회 상의원 ▲W Hassan Bin W Ibrahim(더블유 하산 빈 더블유 이브라힘) 이사, 전 클란탄주 주의회 의원 ▲Saiful Adli Bin Abu Bakar(사이풀 아들리 빈 아부 바카르) 이사 ▲YB Nor Sham Bin Sulaiman(와이비 노르 샴 빈 술라이만) 이사, 현직 클란탄주 주의회 의원 ▲YB Mohd Huzaimy Bin Che Husin(와이비 모하맛 후자이미 빈 체 후신) 이사, 현직 클란탄주 주의회 의원 ▲Mohd Hayyul Iltizam Bin Othman(모하맛 하이율 일티잠 빈 오스만) 대표 등이 포함됐다. 방문단은 ‘Lawatan Kerja Infra Quest Sdn Bhd ke Korea Selatan Tahun 2025(인프라퀘스트 Sdn Bhd 한국 방문 업무 교류 2025)’라는 이름으로 지난 19일 방문해, 오는 25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서울시의회 방문은 그 일정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다. 클란탄주는 말레이시아를 구성하는 13개 주 가운데 하나로 최근 도시 인프라와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은 한국의 발전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자국 개발 전략에 접목하기 위함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 서울특별시의회와 클란탄주 의회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우수 정책과 문화를 배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의원을 비롯한 방문단의 서울시의회 방문은 아이수루 서울시의원의 소개로 이루어졌다. 아이수루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다문화 비례대표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뉴욕시의회 방문해 문화·주거·관광 정책 논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뉴욕시의회 방문해 문화·주거·관광 정책 논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김경 위원장, 아이수루 부위원장, 김형재 위원, 김혜영 위원)은 18일(현지시각) 뉴욕시의회를 공식 방문해 양 도시의 문화 교류와 정책 협력을 논의했다. 뉴욕시의회에서는 샌드라 황, 줄리 원, 린다 리 등 이민자 출신인 3명의 시의원이 자리해 주거문제, 문화예술 지원, 관광 활성화, 다문화 정책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샌드라 황 의원은 환영 인사에서 “문화 교류는 상호 이해와 외교, 평화, 경제 기회를 촉진하고 포용적 공동체의 만든다”라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환영하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의정에 반영되는 경험을 공유해 영광이었다. 양 도시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화는 김경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뉴욕시의회의 주거정책과 도서관 정책에 관심을 표하며 뉴욕시의회의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줄리 원 의원은 본인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퀸즈의 사례를 언급하며 “재개발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크다. 특히 고령층은 삶의 터전을 떠나기를 원치 않고, 개발 이익이 지역 주민보다 개발업자에게 돌아가는 현실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가 ‘시티 오브 예스(City of Yes)’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예술 지원 정책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김혜영 위원은 청년 예술인과 소규모 문화기관 지원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황 의원은 “뉴욕에는 크고 작은 문화기관이 많다. 특히 플러싱 타운홀 같은 기관은 지역 사회와 학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의회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공간 개보수 비용도 지원한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소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그 결과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도록 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줄리 왕 의원은 “뉴욕은 예술교육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도록 지원한다”며 “특히 플러싱과 같은 아시아인 밀집 지역에서는 한국과 중국 문화를 세대 간에 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브로드웨이 지역구 사례를 들며 “브로드웨이 기관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공연을 가르치는 ‘수카사(Su Casa)’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형재 위원이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소개하며 뉴욕의 관광정책 사례를 물었다. 이에 뉴욕시의원은 “뉴욕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라 별도의 관광객 유치 정책보다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며 “문화와 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영화·TV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시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자 차별 경험과 다문화 정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아시아인 의원들이 차별을 겪은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원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아시아인에 대한 무분별한 차별이 있었다. 그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린다 리 의원은 “부모 세대가 영어 장벽 때문에 의료·행정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언어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사례에서는 한국계 주민이 병원에서 언어 문제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일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뉴욕시는 공공기관에서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행정명령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한국은 문화 민주주의 정책을 통해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짧은 만남이지만 오늘을 계기로 향후 서울과 뉴욕이 가진 장점이 지속적으로 공유돼 소외,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이날 만남을 마무리했다.
  •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서민과는 전혀 무관한 정책이 첨예한 현안이 되고 있다. 검찰 ‘개혁’ 또는 ‘개악’ 논란이 그것이다. 범죄율을 낮추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한국 사회의 뿌리를 흔드는 범죄로 정치권의 권력형 비리나 재벌 기업의 대형 스캔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정작 서민의 삶을 가장 직접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보이스피싱,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폭력, 건축 개발 비리, 부동산 사기, 성·인신매매와 같은 민생범죄다. 이 범죄들은 뉴스의 제목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골목길에서, 주택가에서, 금융거래 속에서 수많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개인을 넘어 한 가족을 일순간에 죽음과 파멸의 길로 밀어 넣는다. 삶을 포기하게까지 하는 간악하고 극악한 범죄들이다. 보이스피싱은 이미 ‘국민 사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만연해 있다. 분기 피해액만 3000억원을 넘어섰고 피해자 상당수는 노년층이다. 일생 모은 은퇴자금이 한 통의 전화에 송두리째 날아간다. 다단계 금융사기는 더 거대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서민들이, 때로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든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조 단위의 피해와 삶의 근간이 무너지는 허탈감뿐이다. 결국 사회에 대한 한탄과 반감만이 남는다. 성범죄와 인신매매는 또 어떤가. N번방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디지털 성착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다. 유괴,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는 도저히 인간이 할 범죄가 아니다. 이 범죄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첫째, 피해 규모가 막대하고 서민층에 집중된다. 둘째, 발생 빈도가 높고 재범 가능성이 크다. 셋째, 검거와 처벌이 미약해 ‘잡히더라도 버틸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 그래서 피해자는 피해 회복은커녕 피눈물을 흘리고 범죄자는 여전히 법을 피해 활개를 친다. 범인 검거율은 그 실상을 대변한다. 과연 세금과 국가, 사회의 약속과 의무는 어디로 갔을까. 유권이든 유전이든 예외 없이 반드시 잡히고 처벌받을 수 있게 국가의 공권력과 사법체계가 작동해야 한다. 문제는 현 수사체계가 민생범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경찰·검찰·금융당국·국토교통부 등에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데이터와 수사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 회복과 범죄수익 환수까지 전담하는 수사기관이 필요하다. 특별수사기관은 첫째, 통합 컨트롤타워여야 한다. 사건마다 부처가 따로 움직이는 지금의 구조로는 속도와 규모에서 범죄를 따라잡기 어렵다. 둘째, 국제공조 전담 기능이 필수다.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사기는 국경을 넘는다. 국제 범죄조직에 대응할 전담팀이 있어야 한다. 셋째, 경제적 기반 차단이 중요하다.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차명재산을 추적해야 재범을 끊을 수 있다. 넷째, 실형 강화와 신속 재판이 필요하다. 피해 회복 없는 사기와 성범죄에는 합의금으로 빠져나가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의무적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이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권력형 비리, 정쟁의 수사보다 먼저 다뤄야 할 것이 바로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범죄다. 국민은 정치권의 싸움보다 자신의 노후자금, 보증금, 주거 안정, 안전한 거리와 사회를 원한다. “민초의 피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 정부의 기본 책무다. 민생 수사기관의 설치는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파제다. 지금도 수많은 피해자가 피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얼마나 천인혈과 만성고가 쌓여야 될까. 민루락과 원성고를 멈출 국가와 사회, 정치의 지혜를 기대한다. 민생범죄수사청, 그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해답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씨줄날줄] 자원탐사와 대왕고래

    [씨줄날줄] 자원탐사와 대왕고래

    공공기관인 한국석유공사는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다. 해외 자원 개발에 실패한 탓이다.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에 9조원 가까이를 퍼붓고도 지금까지 회수율은 0.6%에 불과하다. 영국 석유회사 다나에도 7조원 넘게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거둔 이익은 절반을 조금 넘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적 치적을 위해 무분별한 투자에 나선 후유증이다. 두 회사 모두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부터 모잠비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있다. 엑손모빌 등이 2007년 시작한 사업에 참여해 지분 10%를 갖고 있다. 해상에서 가스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이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 건조를 담당했다. 투자금액 10억 달러 회수 시점은 2032년쯤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 호주 철광석 광산 보유 기업(로이힐) 지분 12.5%를 확보했다. 2023년 투자액 1조 3000억원을 전액 회수했고 앞으로 매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가 쓰는 철광석의 20% 이상이 로이힐 광산에서 들어온다. 이 투자도 한때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패 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뜬금없이 직접 발표했던 동해가스전의 ‘대왕고래’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인근 지역 개발에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유명 기업이 참여했단다. 동해가스전 일부(동해-1가스전)에서 2004 ~2021년 천연가스가 생산됐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도 발전했다. 현재는 빈 공간에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 우리나라는 한순간도 뒷짐 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자원 개발엔 긴 시간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 위험이 크기에 적극적인 위험 분산도 필수다. 어느 정부에서든 정치적 셈법에 자원 개발의 당위성이 위축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전경하 논설위원
  • [사설] ‘주 4.5일’ 급가속 전, 바닥 수준 노동생산성 끌어올려야

    [사설] ‘주 4.5일’ 급가속 전, 바닥 수준 노동생산성 끌어올려야

    정부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본격 추진하면서 실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뜨겁다.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 추구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생산성 향상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 과연 노동자와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어제 발표한 ‘임금과 노동생산성 추이,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 보고서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 준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생산성은 6만 5000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주 4일제를 도입한 벨기에나 아이슬란드에 비하면 절반 수준의 노동생산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6년 동안 한국의 임금은 연평균 4% 올랐지만 노동생산성은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런 구조가 고착화되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떨어져 결국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시점을 당초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이나 늦춰 잡았다. 정부는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전제하고 있지만 생산성이 따라 주지 않는 한 불가능한 주문이다. 일하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임금이 그대로여서 시간당 인건비 부담이 급증한다면 노동집약적 산업과 중소기업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근로시간이 줄면서 총임금이 감소하거나 동결되면 생계비 부족을 느낀 노동자들은 투잡이나 긱 이코노미 일자리를 찾아 나설 것이다. 여기에 주 4.5일제가 정년 연장과 맞물리면 청년 고용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노동시간 단축이 워라밸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순서가 있다.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유연화, 인력의 재교육과 재배치, 기술 투자 확대, 불합리한 규제 철폐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구조개혁부터 해야 한다. 노동시간 단축은 그다음의 일이다.
  • “정읍 보물 ‘3미·6품·9경’ 브랜드화…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

    “정읍 보물 ‘3미·6품·9경’ 브랜드화…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

    ‘정읍보물 369’로 매력·미래 디자인쌍화차·한우·산채비빔밥 3미 도시귀리·씨 없는 수박 등은 6대 특산품내장산 등 9경 정읍 관광 핵심 거점“여행자·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로”벚꽃·동학혁명 등 계절마다 ‘축제’‘문화유산 방문자센터’ 랜드마크로“여행자와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관광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읍은 역사와 자연, 문화가 흐르는 삶의 도시”라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관광도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이 시장은 정읍의 유무형 자산이 모두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라고 강조한다. 시민의 권리와 평등을 외친 동학농민혁명, 백제가요 정읍사, 사계절 아름다운 내장산과 구절초지방정원, 누구나 즐기고 머물 수 있는 용산호와 내장산문화광장 등을 대표 자원으로 내세운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정읍은 고유의 음식과 특산품, 관광자원이 풍성한 도시다. “지역의 대표 자원 3미·6품·9경을 ‘정읍보물 369’로 브랜드화했다. 정읍의 정수를 세 가지 맛, 여섯 개 특산품, 아홉 개 명소로 함축했다. 시민들이 제안한 1500여개의 의견을 3번 심사해 확정했다. 시민들이 직접 정읍의 가치를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읍의 보물을 활용해 지역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미래를 디자인하겠다.” -세 가지 맛과 여섯 개 특산품을 소개한다면. “정읍의 미식 문화를 이끄는 3미는 한약재의 깊은 향과 건강을 생각하는 쌍화차, 청정 자연에서 자란 우수한 품질의 한우, 내장산 맑은 정기를 품은 산채비빔밥이다. 6품은 풍요로운 땅과 청정 자연, 농민들의 땀이 빚어낸 결실이다. 귀리, 씨 없는 수박, 막걸리, 청명주, 자생차, 한약재 지황은 경쟁력 높은 특산품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자원은 정읍의 가장 큰 자산이다. “9경은 정읍 관광의 핵심 거점이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알려진 내장산국립공원,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구절초지방정원, 백제가요 정읍사의 배경인 정읍사와 달빛사랑숲, 역사교육의 장인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 호남 제일의 정자 피향정은 정읍만의 매력이다. 생태 체험 명소 월영습지와 솔티숲, 여가활동 공간 용산호, 조선시대 양반가옥 김명관고택도 소중한 자원이다.” -정읍은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고장으로 알려졌다. “차별화된 축제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봄에 개최되는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정읍사문화제, 정읍구절초축제로 이어진다.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는 정읍평생학습축제와 MZ세대에 특화된 정읍물빛축제도 갈수록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마을축제로는 피향정문화제, 당산제, 태산선비문화제, 솔티모시축제 등이 있다.” -문화유산을 현대적 표현 기술로 재해석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정읍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문화유산 방문자센터’ 건립 사업이 순조롭다. 문화유산 보존 차원을 넘어 첨단기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혁신적인 시도다. 상설 전시실과 체험시설에서 정읍의 역사, 동학농민혁명, 세계유산의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첨단 실감 콘텐츠 기술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새로운 문화 거점이 돼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두레’도 독특한 프로젝트다. “지역민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두레 프로듀서 역량 강화 등 주민사업체 발굴과 창업을 지원한다. 정읍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사업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광객이 북적이는 도시를 만들겠다.” -동진강과 정읍천도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이다. “동진강 회복 프로젝트 타당성 용역을 하고 있다. 생태·레저·문화·관광·스포츠가 융합된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정읍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동진강과 정읍천을 시민의 여가와 휴식,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브랜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단풍철에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각하다. “내장산은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된 명소지만 단풍 성수기에 하루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교통·주차난이 반복된다. 하지만 오랜 과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길이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관광AI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실증지로 선정됐다. AI가 실시간 관광객 밀집도와 주차 혼잡도를 분석해 탐방 경로를 제공하고 다국어 안내까지 한다. 관광객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기반·현장 중심 행정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대전 ‘AI 반도체 실증’ 신성장 동력으로

    대전과 충남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증과 해양 바이오를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에 나섰다. 대전시는 22일 시청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리벨리온·퓨리오사AI와 국산 AI 반도체 실증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시와 ETRI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9년 12월까지 324억원을 투자해 AI 반도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데이터센터(MDC)를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TRI가 총괄을 맡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대전교통공사 등 19개 기관이 공동 연구와 실증에 참여한다. MDC는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작고 설치가 간편하다. 데이터 발생 현장에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고 보안성이 높아 공장·병원·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해 저비용·고효율의 AI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이날 충남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 서해권역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에서는 해양 바이오산업의 전초기지 임무를 수행할 ‘산업화지원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 347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6199.7㎡ 규모로 건립한 센터는 연구·생산 장비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입주 공간 제공, 실무인력 양성,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지원 등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미세조류·미생물 배양실, 유전체 분석실, 기업 입주 공간, 건강·기능식 시험생산시설 등과 광생물 반응기, 인큐베이터, 단백질 분리정제 시스템 등 114종 498대의 장비를 갖췄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서천이 해양 바이오산업 거점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면서 “연구개발·산업화·인재 양성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서해권역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에 2028년까지 2168억원을 투입해 해양 바이오 뱅크와 산업화지원센터뿐 아니라 블루 카본 실증연구센터,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 바이오 인증지원센터 등 7개 기관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임기 만료 앞둔 대구 공기업 대표 3명 직무대행 재임용

    민선 8기 출범 직후 임명된 대구시 산하 공기업 대표 3명이 직무대행으로 다시 임명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산하 공기업 대표 4명 중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등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직무대행으로 재임명된다. 임금 등 처우도 바뀌지 않는다. 당초 이들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였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취임 직후 임원 추천위원회 등 공모 절차를 거쳐 2022년 10월 1일 임명됐다. 대구시는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둔 시점에 신임 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새 사장이 차기 시장과 정치적 철학 등이 맞지 않는다면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이들 공기업의 컨트롤 타워를 비워 놓는다는 부담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시정이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조직을 최대한 안정적이고 전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 투명·책임성 기반으로 시민 소통 강화[공기업 경영대상]

    투명·책임성 기반으로 시민 소통 강화[공기업 경영대상]

    성남도시개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경영대상’에서 사회공헌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공사가 단순한 도시개발 사업을 넘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비전으로 삼아 경영투명성 강화, 시민과의 소통 확대, 공정한 업무 수행, ESG 체계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 안전사고 제로와 부패 비리 제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한 공기업 운영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시민에게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탄소중립 실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나섰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ESG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으로 지속가능한 녹색 경영을 실천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상생과 시민안전 강화가 핵심이었다. 성남 마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력을 높였고,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기부와 봉사활동 확산 등도 활발히 이어졌다. 시민 안전 캠페인, 재난 대응 훈련 등을 통해 생활 속 안전망도 촘촘히 구축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투명성과 신뢰 경영을 강화했다. 윤리·준법 경영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와 평가 지표를 개선해 책임 있는 공기업 운영을 정착시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희석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성남시민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해온 성과가 공인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자체 태양광 전력 생산해 기업에 공급[공기업 경영대상]

    자체 태양광 전력 생산해 기업에 공급[공기업 경영대상]

    파주도시관광공사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경영대상’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경영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태양광 자체 전력을 생산해 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를 마련, 지역경제와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동시에 지원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9년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출범해 2020년 7월 파주도시관광공사로 새롭게 출발한 공사는 20여년간 파주시민의 생활 편익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시민 중심, 파주를 디자인하는 행복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주요 공공시설의 안전한 관리·운영을 통해 시민에게 공간복지를 제공하고, 개발사업과 관광 활성화를 병행하면서 도시 기반 확충과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공사는 최근 RE100과 ESG 경영을 접목한 에너지 전환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지역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고, 자체 생산한 전력을 중소기업에 장기간 고정가격으로 공급하는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모델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기요금을 절감하면서 RE100 실현과 글로벌 무역장벽 해소에 대응할 수 있고, 공사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ESG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 문산정수장 부지에 조성된 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약 2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2800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으며 소나무 42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다. 한전 평균요금보다 낮은 ㎾h당 160원에 기업에 공급한다. 한울생약, 신도산업 등 수요기업들은 “RE100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재생에너지 2·3호’ 사업을 준비하며, 시민햇빛발전소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늘리고 있다. 조동칠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과 함께 실천한 ESG 경영과 에너지 혁신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과 혁신, 청렴을 바탕으로 도시기반 시설을 최적화하고 운영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100만 시민 중심의 파주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AI 콜센터 도입, 앱 개발… 디지털화 가속[공기업 경영대상]

    AI 콜센터 도입, 앱 개발… 디지털화 가속[공기업 경영대상]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전국 17개 시도 재단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콜센터 도입 ▲현장증빙 및 매출자료 제출 앱 개발 ▲비대면 보증신청 시스템 ‘경북형 빠른보증 신청 서비스’ 운영 등 디지털 경영혁신을 앞장서 추진해 와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 경영대상’ 평가에서 디지털경영 우수상을 수상했다. AI 콜센터는 코로나19 이후 경북도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 지원문의 신속 대응 방안으로 도입됐다. 본점 및 10개 영업점 전화를 대표전화(1588-7679) 하나로 통합했으며, AI 음성 인식을 통해 24시간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현장증빙 및 매출자료 제출 앱은 소기업 등이 신속하게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동안 경북 소상공인 등은 지역이 대한민국 영토의 19%를 보유한 넓은 탓에 영업점 방문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를 통해 방문 심사를 최소화하는 등 신용보증지원 처리기간을 종전 12일에서 2.3일 정도로 크게 단축했다. 비대면 보증시스템은 보증신청에서 대출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돼 신속하게 운전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이용은 경북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 채널에서 가능하며, AI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신용보증재단은 2023년 ‘제28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으며, 특히 우수사례로 선정된 현장증빙 및 매출자료 제출 앱은 16개 다른 신용보증재단에 전파돼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또 신용보증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출연금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달 기준 총출연금 6124억원(전국 3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보증 공급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항상 소상공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맞춤 보증서비스로 경북의 서민금융기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에너지 효율화[공기업 경영대상]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에너지 효율화[공기업 경영대상]

    인천교통공사 전국 최초의 종합교통공기업 인천교통공사가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 경영대상’ 평가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인천시 도시철도, 준공영제 시내버스, BRT, GRT, 장애인콜택시, 월미바다열차 등을 운영하며 연간 2억여명의 발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한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스마트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환경경영을 기업경영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한 활동이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인증하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를 2013년 취득한 뒤 지속적으로 인증을 유지했다. 도시철도 공기질 시스템 최적화로 지하역사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초미세먼지를 2023년 대비 16.8% 저감했다. 또한 도시철도 최초로 회생에너지 재사용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전동차의 잉여 전력을 역사 내 교류 전력으로 변환·공급해 전력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88㎿h(1700만원) 절감했다. 1년으로 계산하면 5000만원을 절약한 것이다. 공사는 산업재해, 운행장애 등도 최소화했다. 공사는 지난해 안전경영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현장 안전 역량을 향상시켰고 안전 소통을 강화해 산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노후시설물을 선제적으로 개량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운행장애 제로(Zero)’를 달성했다. 공사는 철도 부문에서 시설 정밀진단, 성능평가 자체 시행 및 기계설비 성능점검업 등록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역사 공조설비 예지보전시스템과 선로전환기 접점저항 휴대용 측정기 개발로 한국철도학회 1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RE100 경영 대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친환경, 탄소중립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고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광장] 서대문구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

    [자치광장] 서대문구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

    얼마 전 억대의 용역 계약을 둘러싼 비리로 재건축 조합장이 구속됐다는 뉴스를 읽었다. 특정 시공사 선정을 위해 조합 임원이 서면결의서를 위조했다는 등의 언론보도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그렇다 보니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본래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미래를 여는 희망의 과정이어야 함에도 불투명한 운영과 부조리로 인해 갈등과 불신의 상징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반드시 끊어내야 할 때다. 구도심인 서대문구의 특성상 개발이 필수인 만큼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더이상 일부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를 지키는 공정한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서대문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 구청장으로 취임한 직후 38곳에 불과했던 정비사업 현장은 현재 56곳으로 늘어났다. 개발이 시급하지만 진척되지 않고 있던 홍제역 일대는 정비계획 결정이 고시돼 지자체가 공공시행자가 되는 전국 첫 사례가 될 예정이고 ‘똥골마을’이라 불리던 현저동은 모아주택 대상지로 선정되며 서대문의 스카이라인을 변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북아현3구역과 같이 십수년간 표류 중인 사례도 있다. 이에 필자는 낙후된 서대문의 변화를 위해 속도와 투명성,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재개발조합 운영 실태 합동점검 결과, 한 조합의 불투명한 운영을 확인했다. 31건의 지적 사항이 발견됐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하다면 수사 의뢰와 시정명령까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조합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균형 잡힌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대문구는 전국 최초로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280쪽 분량의 이 백서는 정비사업의 정의와 절차, 실제 발생한 문제와 개선 방안까지 모두 담아 조합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의 비대칭을 없애고 조합원 모두의 공정한 권리 행사를 돕기 위한 취지로, 발간 이후 전국 각 지자체로부터 관련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더불어 2023년부터 시작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들의 알 권리를 넓히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56회 강의에 총 5709명의 주민이 교육을 수료했다.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만난 주민들이 “조합원으로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내 권리를 지킬 수 있겠다”는 말씀을 해 주실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재건축·재개발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다. 주민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아이들이 어떤 마을에서 자라날지를 결정하는 미래를 위한 중대한 과제다. 그렇기에 우리는 빛보다 빠르게, 구민의 행복을 위해 올바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속도와 투명성이라는 두 축을 함께 세울 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한강 변의 스카이라인이 변화하는 것처럼, 서대문에서도 5개의 산과 어우러진 멋진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앞으로 서대문구의 도전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정비사업이 불신의 대명사가 아닌 도시 혁신의 상징이 되도록, 서대문구가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내고 싶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 AI 관리 시스템으로 수돗물 원가 절감[공기업 경영대상]

    AI 관리 시스템으로 수돗물 원가 절감[공기업 경영대상]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성과로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 경영대상평가’에서 경영혁신 우수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주관 상수도 분야 지방공기업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초 6회 연속 1위 선정에 이은 수상이다. 상수도본부는 지난 2007년 취수장부터 가정 내 수도꼭지까지 전 공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물공급시스템’을 구축,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 공급을 위한 원가 절감에 노력해 왔다.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 기반의 스마트관망 관리, 중블록시스템 구축, 원격검침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실시간 사용량 분석 및 유수율 증가로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병기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 9월 취임 두 달 만에 지속경영을 위해 단계별 요금 인상을 해야만 했다. 복잡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초래했던 누진제를 폐지하고 요금체계를 가정용과 일반용, 욕탕용, 공업용으로 단순화하는 대신 인상률은 최소화했다. 낙동강 하류 취수원 정수처리 비용은 국내 최고로 높다. 생산비용의 지속 증가 속에 공공재인 수돗물 값 시민 부담은 줄여야 하는 딜레마를 고민한 끝에 그는 AI와 빅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 등 이른바 ‘첨단 기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누수가 발생하면 AI가 수집한 블록 데이터로 누수지점을 좁혀들어가 정확한 누수 지점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소블록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나 대블록까지 확대하고 개발 시기나 건축물 준공 연도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하면 누수 예측과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수도요금을 적게 받아도 적자가 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상수도본부는 이 같은 AI 기반 ‘상수도 스마트관망 관리를 위한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환경부에 제안했다. 부산발 상수도 경영 혁신이 전국 지자체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일 경제 EU식 통합하면 세계 4위 규모 경제권 가능”

    “한일 경제 EU식 통합하면 세계 4위 규모 경제권 가능”

    “AI·반도체 협력은 새 성장 동력”SK. 대일 반도체 투자 확대 시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이 유럽연합(EU)식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세계 4위 경제권이 될 수 있다며 재차 협력을 강조했다. SK그룹의 일본 내 반도체 투자 확대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한일 간 무역량은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는 무역만으로 함께 경제가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EU를 모델로 한 ‘경제공동체’ 구상을 제시했다. 최근 한국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CPTPP 가입도 좋지만 완만한 경제 연대가 아니라 EU 같은 완전한 경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한일 경제 블록’을 주장해 왔는데, 그래야 사회적 비용과 경제 안보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를 대표적인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일 양국이 손잡는다면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이 일본 NTT의 차세대 통신 인프라 ‘IOWN’(아이온) 관련 반도체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환경이 정비된다면 일본에 대해 훨씬 더 큰 투자가 가능하다”며 간접 투자 중인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에 대해서도 “협력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밝혔다.
  • 韓 노동생산성, OECD 36개국 중 22위에 그쳐

    韓 노동생산성, OECD 36개국 중 22위에 그쳐

    주 4일제 英·獨 대비 3분의 2 수준선진국과 소득 격차 줄이기 어려워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제고 없이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할 경우 선진국과의 1인당 소득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박정수 서강대 교수와 공동 연구한 ‘임금과 노동생산성 추이,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취업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6만 5000달러로 OECD 36개국에서 22위에 그쳤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 4.5일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앞서 주 4일제를 도입한 아이슬란드(14만 4000달러), 벨기에(12만 5000달러)와 비교하면 우리의 노동생산성이 이들의 절반밖에 안 됐다. 주 4일제를 시범 운영 중인 영국(10만 1000달러)과 독일(9만 9000달러), 프랑스(9만 9000달러)와 비교해도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근로시간 단축은 근로자의 직무 만족도 향상과 여가 확대를 통한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선 시간당 노동생산성 향상 없이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연간 생산 실적이 떨어지고, 인건비가 늘어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보고서는 2018년 이후 임금이 생산성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점을 짚었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임금과 노동생산성은 각각 연평균 3.2% 증가하며 비슷한 속도로 균형을 유지했지만,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임금은 연평균 4.0% 오르는 동안 노동생산성은 1.7%에 그치면서 두 지표간 격차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인건비 상승이 노동생산성을 웃돌 경우 노동집약적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수익성에 더 큰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근로시간의 탄력적 적용 ▲노동시장 유연화와 인력 재조정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찾아가는 보상·분양 서비스 ‘만족도↑’[공기업 경영대상]

    찾아가는 보상·분양 서비스 ‘만족도↑’[공기업 경영대상]

    충북개발공사 충북개발공사가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 경영대상’에서 고객만족경영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고객 만족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개발공사는 찾아가는 보상·분양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장거리 거주 고객들을 위해 출장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신규 공동주택사업 추진 시에는 지역 전문가, 시민사회, 지방의회, 주민 등으로 지역사회 의견수렴 대표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음성 휴먼 스마트 밸리 조성사업의 경우 근로자 및 인근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선임기능대리인제와 근로자가 위험요인을 발굴해 작업 중지를 요구할 수 있는 근로자 작업중지권도 시행 중이다. 안전건의함도 운영한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도모를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운영한다. 사회적 약자 기업 등의 판로지원 및 시장 진입을 위해 상생지원관 제도도 도입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자녀 가정 사랑의 집 짓기 사업도 벌인다. 지난해 영동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등과 손잡고 영동군의 9남매 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충북지역의 잊힌 위인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선시대 문신인 최명길 선생과 그의 손자인 최석정 선생의 묘소를 정비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문화 조성을 위해 공동계약 사전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연간 동일 업체 5회 이하로 제한하는 수의계약 상한제도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 등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창사 이래 최고점인 88.5점을 받았다. 지난해 전화 친절도 조사에선 전년보다 1.08점 높은 92.88점을 기록했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혁신·현장·섬김·열린경영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도민행복지수를 높이는 으뜸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업무 자동화·민원 간소화 등 경영혁신[공기업 경영대상]

    업무 자동화·민원 간소화 등 경영혁신[공기업 경영대상]

    김포도시관리공사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용해 경영효율화를 강화한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 경영대상’ 평가에서 ‘지역상생경영 대상’을 받았다. 공사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경영혁신을 이룬 대표적 지방공기업이다. 공사는 먼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했다. RPA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람이 하는 단순반복적인 일을 대신한다. 공사는 이를 통해 지문데이터 기반 근무정보 확인 자동화를 마련했고 업무시간의 약 84%를 줄이고 종이 사용 제로화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출문서 자동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지출할 때마다 8장의 한글문서 양식을 수정 사용하면서 누락, 오작성 등이 빈번했으나 챗GPT 등으로 원클릭 지출문서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만든 뒤 문서생성이 자동화됐고 ‘휴먼 오류’도 없앴다. 공사는 대민업무 온라인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민원인이 발품 팔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채용공고 알림문자 자동수신, 사이버추모관 온라인 조회서비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조직 효율화로 경영구조 내실화를 꾀했다. 경영사업본부를 폐지하고 경영지원실, 경영재정실, 윤리경영실을 사장 직속부서로 전환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고 임원 정원을 1명 감축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공사는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지난해 20억원, 올해 16억원의 배당금을 김포시에 지급했다. 에너지·업무 효율화 등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 재무건전성도 높였다. 공사는 2028년이 되면 자산은 2642억원, 부채는 231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친환경 경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역투자 및 성장지원을 통한 민생회복과 지역경제 활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김포시민과 지역사회, 전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시민과 더 가까이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공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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