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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도시 중대형아파트용지 경쟁입찰서 추첨방식 공급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중대형 공동주택용지도 일반 택지지구처럼 추첨 방식으로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시행령을 이같이 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행복도시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공동주택용지는 중소형 용지나 택지지구 등 다른 개발사업이 추첨 방식으로 공급되는 것과 달리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됐다. 이로 인해 입찰가가 높아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주택용지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행복도시에서 전용 85㎡ 초과 부지(44억 2800만㎡) 가운데 실제 인허가를 받은 부지는 14.2%에 불과하다. 국토부는 “택지비 인하에 따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중대형 아파트도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원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조성

    수원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조성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신도시 개발과 대형할인점 등에 밀려 쇠락을 거듭한 거북시장 새단장에 나선다. 염 시장은 18일 “침체된 화성 장안문(북문) 인근 영화동 거북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일대를 ‘느림보타운’으로 새단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느림보타운은 건강, 장수, 행복의 이미지를 가진 거북과 천천히 먹고 즐기고, 구경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붙여졌다. 염 시장은 서민경제 터전인 전통시장을 살려 소상공인이 행복한 ‘수원르네상스’의 초석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거북시장은 정조시대 화성 축성 당시 조성된 유서깊은 전통시장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원의 대표적 먹거리 장터였다. 현재 식당 등 250여개 점포가 남아 있다. 거북시장은 시가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 시범사업에 응모, 2010년 선정됐다. 염 시장은 “거북시장과 주변 주거지역 등 13만 1000여㎡에 2016년까지 모두 126억원을 들여 느림보타운을 조성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염 시장은 대부분 개발사업이 관주도로 이뤄진 것과 달리 상인과 주민들이 주축이 돼 사업계획을 수립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염 시장이 거북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연계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전통시장을 만들기로 결의하고 수원시, 전문가 등과 함께 ‘느림보타운 활성화사업’ 추진협약을 맺었다.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이야기’라는 소식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올해부터 화성과 연계 도로 2개 노선을 정비하고 조선시대 역참(驛站)인 옛 영화역으로 가던 길(길이 199m, 폭 1.5~2m)을 복원하기로 했다. 또 근세 들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화역 52칸을 전북 전주 객사처럼 복원해 조선시대 주요 교통, 통신기관으로 활용되던 역참을 새롭게 조명하기로 했다. 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까지 대형버스를 비롯해 3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시장 곳곳에 만들고 공중화장실, 시장정보문화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상가나 거리 등도 화성과 연계해 다양한 경관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은 1단계(2014년 12월)와 2단계(2016년 12월)로 나눠 추진된다. 시는 조만간 설계심의를 거쳐 시공업체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1단계 도시활력증진사업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5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용산 정상화 TF’… 시유지 무상귀속 검토

    서울시 ‘용산 정상화 TF’… 시유지 무상귀속 검토

    서울시가 좌초 위기에 몰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문승국 행정2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과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을 꾸려 분야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당초 시는 사업 표류를 자금 조달 등 민간 사업자 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적극 개입을 꺼려 왔다. 하지만 채무 불이행으로 사업이 장기 표류하면 서부이촌동 주민과 일대 영세상인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게 돼 시로서는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여기에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시가 통합개발을 추진하면서 서부이촌동을 사업 대상지로 포함시켰다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구도로는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서울시도 인식하고 있다”며 “채무 불이행이 파산으로 치달을 때 상당수 주민들, 영세상인들의 아픔이 가중될 것이란 측면에서 조속히 사업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문제해결의 열쇠가 코레일에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코레일이 적극적으로 사업 정상화에 나설 경우 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정확한 시의 입장이다. 주민들의 고통을 감안 하더라도 다른 개발 사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시의 지원에 대해 “코레일이 정식 요청을 해 올 경우 적극 검토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코레일이 최근 시에 요청한 사안은 크게 네 가지다. ▲통합·분리 개발을 두고 주민 갈등이 큰 서부이촌동 지역의 주민여론 수렴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사업 변동 시 개발 요건을 완화할 것 ▲실시계획 인가 등 인허가 절차에 협조할 것 ▲시유지 매각 대금을 토지상환채권으로 받을 것 ▲시유지 무상 귀속 및 교통 개선 부담금을 완화할 것 등이다. 이에 대해 시는 ‘최대한 수용’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론 수렴은 기존에 드림허브 측과 논의했던 대로 진행하고, 인허가 역시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토지상환채권으로 시유지 매각 대금을 받는 문제는 도시개발법에는 근거가 있지만 전례가 없어 구체적인 채권 회수 방안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사업 대상지 내 도로 등 시유지는 이후 공공 시설 기부채납을 전제로 귀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통 부담금은 국토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측은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금 조달 문제가 사업 표류의 1차 원인인 만큼 시의 지원과 사업 정상화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용산개발’ 정상화 향방 오리무중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정상화 방안이 나왔지만 아직 사업의 향방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지원안보다 요구안이 더 많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반면 코레일은 “실제적인 부담을 지는 것은 코레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코레일은 용산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증자 시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땅값을 당초 2조 6000억원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김복환 코레일 경영총괄본부장은 “정부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연말까지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다시 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토지대금 지급과 관련한 이자가 심각한 부담이 된다면 남은 땅값 전체를 출자전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토지대금 인하에 대해선 “코레일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관계자는 “땅값에 대한 이자가 축소되면 상당 부분 사업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되면 코레일의 지분이 50%을 넘게 돼 정부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빌딩 계약 해지에 대해 김 본부장은 “사업구조 전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맺고 있는 계약은 당연히 해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사업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 등에 따라 추후 코레일이 새로운 빌딩을 매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코레일이 2조 4000억원을 들여 용산철도기지창 터의 담보 해제를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그것은 사업 무산 시 진행될 일”이라면서 “코레일이 지원할 긴급자금 2600억원 중 1800억원 가까이가 기존에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의 만기 연장과 재발행을 위해 쓰이는 금융비용”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사업 협약서 개정은 지난 3차 사업 협약서 당시 불평등 사항을 수정하는 것”이라면서 “소송을 하지 말자고 한 것도 서로 소송 요청 금액이 비슷할 수 있어 실익이 없다고 생각해 리스크에 대해 같이 부담을 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은 아직 입장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출자사들은 삼성물산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이 가면 우리도 가고 삼성이 스톱하면 우리도 안 간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코레일의 시공권 포기 요구에 대해 “일단 검토해 보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모호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 서부이촌동 개발구역 내 5개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서부이촌동 주민 연합 비대위’ 소속 50여명은 이촌2동 대림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 동의 없이 이뤄진 용산 역세권 통합 개발은 중단돼야 하며 사업과 관계없이 아파트는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새 정부의 ‘집 걱정 없는 세상’ 대해부

    새 정부의 주택정책 구호는 ‘집 걱정 없는 세상’. 구호에서 강조하는 것은 주거 복지이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로 대변되는 현재의 주택난을 풀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행복주택과 지분매각 제도, 목돈 안드는 전세 제도이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행복주택은 철도부지 상부에 인공 대지를 조성하고, 아파트·기숙사·교통(역)·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신개념 복합주거타운 정책이다. 철도부지는 국·공유지이므로 토지매입 비용이 저렴하다. 기존 시세보다 절반 내지 3분의1 수준의 보증금 및 임대료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수도권 55개 철도역을 시작으로 이런 건물을 지으면 20만 가구를 지을 수 있다. 임기 첫해 5곳에 1만 가구를 시범 공급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단순 아파트 공급이 아닌 지역개발사업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해당 부지는 지역 차원에서 볼 때 혐오시설로 취급받던 땅이다. 지역 주민이 원하는 시설 등도 함께 배치해야 한다. 지분매각 제도는 집주인이 자신이 소유한 주택의 지분 일부를 ‘공적금융기관’에 매각한 뒤 매각대금으로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과도한 부채상환 부담을 안고 있는 주택 보유자를 위한 것으로 하우스푸어가 소유한 주택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한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속 거주하는 제도이다. 목돈 안드는 전세 제도는 집주인이 집을 새로 임대하거나 기존 전세금을 올릴 때,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해 조달하고, 세입자는 그 이자를 금융기관에 납부토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세이다. 세입자가 이자를 내지 못하면 공적금융기관이 이자 지급을 보증하게 된다. 집주인에게는 세제지원 혜택을 준다. 다만 단순한 주택정책이라기보다는 금융정책이기 때문에 상품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출자사들 “파산보다 낫다” 긍정 검토

    출자사들 “파산보다 낫다” 긍정 검토

    15일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내놓은 ‘빅딜’안을 놓고 29개 출자사가 고민에 빠졌다. 금융 출자사는 대부분 사업의 좌초보다는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시공권 등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건설 출자사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지만 결국에는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은 ‘(협조하지 않으면) 부도가 나더라도 민간 출자사를 배제한 채 2조 4000억원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직접 갚고 독자 개발에 나서겠다’는 코레일의 ‘벼랑 끝 전술’이 먹힌 셈이다. 물론 금융 출자사와 건설 출자사 간 입장 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세는 아니다. 건설 출자사 중 가장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도 당초 “이유 없이 랜드마크 시공권을 내놓을 수 없다. 제안이 오면 검토해 보겠다”던 원론적 입장에서 ‘적극적인 검토’로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런 변화는 코레일 제안을 거부했다가 사업이 파산하면 랜드마크 수주 조건으로 매입했던 전환사채(CB) 매입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고 자칫 용산 사업 좌초 책임도 덮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에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CB 688억원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 상태다. 금융 출자사들은 보다 적극적이다.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관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KB자산운용의 경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면서 “금융 투자자들 입장에선 사업 좌초로 투자 비용을 모두 날리는 것보다 사업을 정상화해 손실을 줄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제안한 빅딜안에는 사업구조 변경건도 포함돼 있다.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하면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보고, 랜드마크 빌딩을 111층에서 80층 정도로 낮추고, 상업시설을 줄이는 대신 중소형 주택 등 주거 부문을 좀 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축소하고 대신 주거시설을 늘려 사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민간 투자자들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서울시다. 오는 23일로 끝나는 인허가 시효는 서울시가 연장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유지 매각 대금을 토지보상채권으로 인수하는 것이나 국공유지 무상 귀속 등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와 함께 출자사들이 29개나 돼 입장 조율 과정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금이야 상황이 급박해서 코레일 제안에 수긍을 하더라도 진행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코레일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과연 수익을 낼 수 있느냐이다. 땅값을 좀 낮추고, 사업규모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용산 시공권 포기땐 2600억 지원”

    코레일이 민간 출자사들에 채무 상환 불이행(디폴트) 상태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회생을 위한 ‘빅딜’을 제안했다.<서울신문 3월 11일자 1면>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사업협약서의 전면 개정 등을 요구했다. 민간 출자사들이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용산개발사업이 코레일 주도 구조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15일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사업협약 전면 개정과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는 1조 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 반납 등을 조건으로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에 연말까지 필요한 3000억원 가운데 2600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용산사업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기존 출자사들이 기득권을 포기한다면 코레일도 파산을 막고 사업 정상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에 오는 22일까지 사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정상화 방안을 도출하자고 요구했다. 코레일은 SH공사, 건설 출자사(CI) 등과 주축을 이뤄 ‘특별대책팀’(TF)을 꾸리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이 가진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계약을 해지하고, 앞으로 나올 공사(랜드마크 포함)의 시공권을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배당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10명인 드림허브 이사진 중 5명을 코레일이 지명하고, 1명은 SH공사에 배당할 것도 요청했다. 2010년 롯데관광개발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양도받은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 지분 45.1%를 코레일이 지정하는 곳에 양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에는 사업성 보전을 위한 개발요건 완화 등 행정적 지원과 국·공유지 무상 제공, 광역교통개선대책 부담금 400억원에 대한 조정도 요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5일 드림허브 이사회… 용산 ‘운명’은

    52억원 때문에 무너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회생을 위해 출자사들이 논의를 시작한다. 향후 사업 처리에 칼자루를 쥔 코레일이 강도 높은 사업계획 변경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자사들이 얼마나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인지가 사업 재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현재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15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이 사태 해결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면서 “공식 상정 안건은 없고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코레일은 15일 오후 3시 정창영 코레일 사장 주재로 30개 출자사가 참여하는 용산사업 대책회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사업이 정상화되면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코레일은 이사회와 출자사 대책회의에서 사업구조 변경을 전제로 지원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대로 시공권 포기와 사업계획 변경안, 사업협약서 변경 등을 조건으로 추가 자금 지원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내놓는 사실상 마지막 제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자 납입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22일쯤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 코레일은 출자사들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단기 차입을 통해 드림허브 명의로 되어 있는 용산개발 사업부지를 회수하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제안을 수용했을 때 사업성이 얼마 정도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매몰비용으로 수백억원의 돈을 날리기보다는 일단 사업이 되는 쪽으로 진행하자는 쪽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서울시가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로 외국인 투자를 촉진해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시가 함께할 수 있는 일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산’ 투자 금융사들 전액 날릴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투자한 금융사와 국민연금이 투자액 전부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사모펀드에 간접투자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결정 과정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 사모펀드를 운용하거나, 지분을 매입해 직접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KB자산운용은 ‘KB 웰리안엔피 사모 부동산 투자회사 제1호’ 펀드를 통해 1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 부동산 사모 투자회사 23호’를 통해 49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생명, 우리은행, 삼성화재는 각각 300억원, 200억원, 95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업계에서는 전액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소송이나 채권 정리를 통해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정상화되면 좋겠지만, 채권 정리를 하더라도 직접 출자했다면 순번이 뒤로 밀린다. 사실상 투자한 돈을 전부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도 마찬가지다. 공단은 2008년 3월,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각각 1000억원과 250억원 등 총 1250억원을 간접투자했다. 공단은 사모펀드에 위탁할 당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투자자 책임이다’고 계약했으며, 별도 손실보전도 하지 않았다. 공단은 자산운용사들과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협의 중이다. 투자 결정 당시 국민연금 내부 리스크관리실은 ‘토지매입 위험 및 민원 위험이 존재하고, 토지보상이 지연될 경우 전체 사업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보수적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외부 자문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토지매입가와 직접공사비는 오를 수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투자결정은 외부위원과 내부위원 각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위원회에서 한다. 당시 위원 전원이 찬성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 대체투자실·리스크관리실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내·외부 보고서를 참고해 결정한다”면서 “당시에는 코레일 등 공공기관과 삼성물산,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장점이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2006년 시작땐 ‘황금알 사업’… 부동산 불황에 직격탄

    [용산개발사업 부도] 2006년 시작땐 ‘황금알 사업’… 부동산 불황에 직격탄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너도나도 사업을 같이 하자며 덤비더니 이제 와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가 용산사업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만들었어요.” 한 부동산학과 교수의 얘기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시작된 2006년 용산 개발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였다. 굴지의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렸고 금융권은 앞다퉈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용산개발사업도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방만한 사업계획, 사업 참여자들의 주도권 다툼에 결국 용산은 무너졌다. 용산개발사업은 111층에 높이 620m에 이르는 랜드마크 빌딩인 ‘트리플원’을 포함, 초고층 빌딩 23개를 세워 서울 도심 속의 최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07년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사업 후보자 공모 때 8조원을 써내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을 수주했다.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은 당초 땅값만 챙기려던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드림허브에 2500억원(25%)의 지분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도 숟가락을 얻는다. 한강르네상스를 추진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개발 인가 조건으로 서부이촌동을 용산개발사업에 포함시키고 SH공사를 통해 용산 사업에 4.9%의 지분 참여를 한다. 장밋빛 청사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결정타를 맞는다. 사업성이 없다며 땅값을 깎아 달라는 삼성물산에 당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은 나가라고 응대했다. 결국 삼성물산은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지분 45.1%를 롯데관광개발에 넘기고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지분(14.5%)만 유지하게 된다. 제대로 된 주간사를 잃은 용산개발사업은 표류하게 된다. 드림허브의 대주주(25%)인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의 전환사채(CB) 매입을 조건으로 용산 개발의 랜드마크 빌딩을 4조 2000억원에 매입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지만 1800억원밖에 투자하지 않은 롯데관광개발이 용산AMC 대주주 지위를 이용, 사업을 쥐락펴락하자 사업구도의 변경을 추진한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이 추가 자금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때부터 양측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결국 코레일은 지난 8일 민간 투자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할 경우 연말까지 3000억원의 소요 자금을 지원하고, 그동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도로 사업구조를 변경하자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하지만 주주들과 논의도 해보기 전에 롯데관광개발과 연대보증 문제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결국 52억원도 마련하지 못해 디폴트를 초래하고 말았다. 경영진의 무능도 용산 좌초와 무관치 않다. 롯데관광개발과 코레일은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을 용산AMC의 회장으로 영입하고 해외 투자 자본 유치에 나섰지만 해외 자본의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고액의 연봉만 지급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서부이촌동 주민들 “소송 불사”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52억원 때문에 좌초되자 6년간 재산권이 제한됐던 주민들은 ‘소송도 불사한다’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새마을금고 3층에서 열린 ‘서부이촌동 보상대책 동의자협의회’에는 주민 40여명이 모여 “서울시와 코레일을 압박해 하루빨리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민들은 서울시와 코레일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개발에 반대했던 서부이촌동아파트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시행사가 주민들에게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하며 속여서 동의를 받아 냈다”며 “지난해 8월 서울시의 설명회 이후 주민들이 시행사의 거짓말을 알게 됐다. 이들은 현재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이 70~8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SH공사를 통해 4.9%의 지분을 투자한 서울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허가 문제가 아니라 자금 조달능력 부족이 이번 문제의 핵심인 만큼 따로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리가 잘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자 52억원에 디폴트됐다는 게 황당할 뿐”이라면서 “자금 문제는 출자자들끼리 해결할 부분이라 지금으로서는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대한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용산구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이자가 한 차례 연체된 것이고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있지 않느냐”라며 “사업이 중단돼도 당장 손해 볼 것은 없지만 기대했던 지역 위상 변화나 세수 증대는 물거품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새달 파산·법정관리 가능성… 공영개발로 새판짜기 될 수도

    [용산개발사업 부도] 새달 파산·법정관리 가능성… 공영개발로 새판짜기 될 수도

    13일 2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이자 52억원을 내지 못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일단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다. 당장 용산개발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출자사들이 문제 해결보다 책임 공방에만 집중하고 있어 사실상 회생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향후 용산개발사업의 전개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최종 부도처리다. 사업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이상 용산개발사업은 최종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1조원 규모의 자본금이 공중으로 날아가게 되는 것은 물론 이후 출자사 간에 사업 무산의 책임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일부 출자사는 소송전에 대비해 이미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방안도 있다. ABCP 만기일인 6월 12일까지 코레일과 출자사들이 신규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파산 대신 법정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체가 코레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일한 자산은 땅뿐인데 존속가치가 더 크게 나올 리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코레일 주도의 새판 짜기다. 코레일이 2조 4000억원 규모의 ABCP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원리금을 갚고 땅을 돌려받아 자체 개발하는 것이다. 다음 달 21일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되면 용산 개발의 가장 큰 짐인 서부이촌동을 빼고 철도정비창 터만 따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코레일이 주장해 온 단계적 개발도 가능해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고민 중이지만 아직 청산 이후 상황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것은 삼성물산의 랜드마크 시공권은 물론 롯데관광개발 자산위탁 관리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지분 45.1%를 내놓아야 한다. 자본금이 55억원 규모인 롯데관광개발은 이 사업에 17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사업이 무산되면 삼성물산도 랜드마크 수주 때 매입한 전환사채(CB) 680여억원가량을 날리게 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민간 투자자들이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국민연금공단 1250억 손실 위기… 투자 싸고 논란 예상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투자한 금융권은 2855억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 중 1250억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한 금액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 KB자산운용과 미국의 푸르덴셜 부동산투자가 각각 1000억원과 77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490억원, 삼성생명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삼성화재 95억원 등이다. 금융권이 다른 투자자나 사업자들에게 대출·지급보증을 한 금액을 합치면 손실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투자 당시 내부 리스크 관리실은 “토지 매입 및 민원 위험이 존재하며 토지 보상 지연 가능성에 따라 전체 사업비용 증가 위험이 존재한다”며 보수적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외부 자문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투자했다. 투자 결정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경제 현상이 정치 현상이나 사회 구조와 많은 관련을 지니고 있을 때는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경제 문제는 경제로, 정치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 치유책이 나온다. 경제 문제에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거나 이해관계를 들이대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복잡하게 꼬이는 경우가 많다. 진실이 왜곡되고 이해관계자들이 왜곡된 내용을 악용하면서 시장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 치명적인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이념을 들이대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택시지원법안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 문제들이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를 통제하게 된 배경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적정한 이윤을 넘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분양가를 시장 자율기능에만 맡길 수 없을 정도로 과열돼 자고 나면 집값이 뛰고 분양가가 오를 때 불가피하게 나온 조치다. 분양가 폭등을 막고 개발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순기능도 컸다. 그런데 주택시장은 변했다.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었다. 건설업계는 꾸준히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도 지금이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야당도 상당수 의원이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맴돌고 있다. 투기가 우려될 땐 다시 분양가를 규제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지만 지루한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당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관련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가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사안의 본질을 경제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고 정치적인 시각에서 선과 악으로 구분해 접근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명분에 가로막혀 경제의 본질을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하다. 취득세 감면 연장법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 주택시장을 살리고 지방자치단체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법 개정에는 이념의 잣대를 들이댄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동산 거래 중단으로 취득세를 거둬들이지 못해 파탄 일보직전인데도 국회는 느긋하다.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택시 지원 문제나 철도 경쟁력 확보방안도 그렇다. 택시와 철도 문제를 이토록 방치해 곪아 터지도록 한 것은 분명 정부와 업계의 책임이다. 하지만 혼란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정치인들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대선을 치르면서 경제 문제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이끌어내 되레 문제만 키운 꼴이 됐기 때문이다. 택시법의 경우, 국회가 정치적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개정 법률을 정부가 거부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많은 국회의원이 속으로는 정부가 내놓은 택시산업발전 대체 입법안에 찬성하면서도 뒷짐을 지고 있다. 국가경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 실태가 볼썽사납다. chani@seoul.co.kr
  • 용산개발 사업 결국 ‘좌초’

    용산개발 사업 결국 ‘좌초’

    31조원을 들여 ‘황금성’을 짓겠다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결국 신기루로 끝나 가고 있다. 13일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만기 연장을 위한 선이자 52억원을 12일까지 입금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2006년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드림허브가 이번에 갚지 못한 52억원은 2000억원 규모의 ABCP 만기 연장을 위한 대출채권이기 때문에 아직 ABCP는 부도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대출채권의 부도로 인해 개발 비용 조달을 위해 발행했던 2조 7000억원 규모의 ABCP와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금융권이 조기 상환 요청을 할 수 있어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드림허브는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받을 257억원 중 코레일이 지급보증을 서기로 한 64억원으로 ABCP의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토지신탁이 코레일 보증분을 제외한 193억원에 대한 추가 지급보증을 요구했고 결국 나머지 금액에 대한 지급보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 마련에 실패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193억원에 대한 추가 지급보증을 코레일이 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용산개발사업이 디폴트되면서 출자사들은 1조원대의 자본금을 날리게 됐다. 전환사채(CB) 1500억원과 토지 대금을 담보로 조달한 자금 2조 4167억원,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 4161억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투자 금액은 4조 208억원에 이른다. 반환 금액을 생각하더라도 대략 1조원 안팎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1대 주주인 코레일 큰 손실을 입게 되고, 롯데관광개발은 존립 기반을 위협받게 된다. 한편 정부는 용산개발 부도로 자본잠식 위기에 빠진 코레일에 자산재평가 후 채권발행 한도를 높여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울신문 3월 8일자 17면> 구본환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은 “용산개발사업 부도 시 토지매각대금 반환 등으로 코레일의 재무상황이 나빠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부도 후에도 코레일은 보유 자산의 재평가를 통해 재무상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레일이 현재 자본금 대비 채권발행 한도가 2배로 묶여 있는데 이를 4배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전북혁신도시 조성 원가 394억 ‘뻥튀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북혁신도시 조성 원가를 부풀려 산정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토지주택공사가 전북혁신도시 조성 원가를 1조 7048억원으로 산정했으나 감사원 산정가는 1조 6654억원으로 394억원을 부풀린 것으로 지적됐다. 조경 공사비의 경우 ㎡당 2240원으로 기준공사비 1900원보다 340원이나 과다 계상됐다. 이 때문에 전북혁신도시 조성 원가는 ㎡당 5000원이 비싼 21만 5000원으로 부풀려졌다. 또 민간 업체들이 참여한 일부 대행개발사업지구는 일반개발방식보다 무려 75억원이 더 들어간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안에 조성되는 산학연클러스터 부지 분양가가 3.3㎡당 147만원으로 주변 산업단지 41만~50만원보다 3배 이상 비싸 기업체나 연구소 유치에 차질이 예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조성원가를 즉각 재산정하고 이를 적용해 분양하라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레일 용산개발 정상화 방안 ‘꼼수’

    코레일 용산개발 정상화 방안 ‘꼼수’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에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정상화 방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민간 출자사들 간에 논란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신문 3월 11일자 1, 15면> 일각에서는 안팎에서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코레일이 책임성 있는 직접투자 대신 간접투자를 통해 시간을 끌면서 민간 투자자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정권 초기 공기업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피해 가려는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이 제시한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한 조건에 대해 민간 출자사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이사회를 통해 사업무산 시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에 돌려줘야 하는 3073억원에 대한 반환 확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조건으로 삼성물산이 확보한 1조 4000억원의 랜드마크 시공권 등 기존 건설 출자사들의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 건설출자사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 왈가왈부하기 어렵지만 기존 출자사들에게 기득권을 다 내려놓으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돌려줄 돈에 대한 확약만 하겠다고 하면 누가 받아들이겠냐”라면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이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코레일의 요구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07년 부동산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책정된 용산개발부지 땅값 8조원이 사업 정상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코레일이 땅값을 낮추지 않으면서 민간 출자사들에게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코레일이 이사회를 통해 확정한 지원 방안이 언론에 알려지자 그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8일 이사회를 통해 민간출자사와의 최종 협상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서울신문의 취재를 통해 알려지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적이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상안이 마련됐으면 이를 민간 출자사들에게 알리고 정상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되는 일인데 그 내용이 공개됐다고 입장을 바꾸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을 부도로 몰고 가겠다고 하다가 다시 정상화하겠다고 하면서 출자사들의 입장을 떠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해법을 찾기보다 시간 끌기에 급급하다고 말한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지금은 사업을 정리할 것인지 아니면 정상화를 통해 계속 개발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인데 코레일의 행동을 보면 좌초도 부담스럽고 정상화도 힘드니 그냥 시간만 끌자는 것 같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더 커진다는 점을 코레일이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조율 ‘급선무’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조율 ‘급선무’

    서승환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사실상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일단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장관 취임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듯이 서 장관이 풀어야 할 과제도 첩첩산중이다. 당장 주거복지와 주택경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문제는 주택경기 침체가 단순히 국토부의 정책 실패라기보다 경제 전반에 드리운 침체 탓이라는 데 있다. 주택시장 정상화 해법은 부처마다 다르다.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일은 국토부 단독 플레이로는 기대할 수 없기에 그의 정책조율 능력이 기대된다. 취득세 감면 연장 요구만 해도 당장 행정안전부가 선뜻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양도세 부과 완화를 들고 나오면 기획재정부나 국세청이 껄끄러워한다. 주택금융규제 완화 역시 금융 정책 부처가 맞장구를 쳐주지 않으면 주택경기 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없다. 코레일이 주도하는 용산 개발사업 역시 서 장관에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인 셈이다. 정부는 아직 직접 개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만에 하나 용산개발사업이 좌초되기라도 한다면 파장은 실로 엄청나다. 책임의 화살이 국토부에 떨어질 게 뻔하다. 코레일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쓰러지는 데 그치지 않고 본연의 업무인 철도운영사업마저 휘청거릴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가 용산개발 사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코레일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어떤 방식으로라도 정부·지자체가 나설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서 장관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하고 동시에 그의 정책조율 능력과 산하기관 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4대강 공사 부실 검증도 객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의 성공 여부를 당장 판단할 수 없는 데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가리는 일은 철학적인 문제다. 잘못된 부분을 지난 정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상황이고, 야당에서는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결말을 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KTX 경쟁체제 대안 마련, 택시지원법안 등도 취임 직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위기 넘긴 용산개발 ‘랜드마크 시공권 논란’

    12일로 예상됐던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랜드마크 시공권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코레일이 용산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파산을 막기 위해 지급보증 방식으로 64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는 지구 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등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8일 코레일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서울신문 3월 8일자 17면> 드림허브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소송에서 승소해 257억원을 받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가 용산 개발의 좌초를 우려해 이를 대한토지신탁에 맡기면서 드림허브는 배상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은 자신들의 드림허브 보유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는 방식으로 당장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이 같은 지원안을 11일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원 조건으로 삼성물산이 확보한 랜드마크빌딩(공사비 1조 4000억원)의 시공권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또 컨소시엄 구성을 전제로 사업을 진행토록 한 주주협약서에 대한 변경도 추진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경쟁입찰로 시공권을 따냈다 하더라도 주주로서 파산 위기에 처한 사업 회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면 시공권 등 기득권을 포기하고 드림허브가 다른 건설사를 영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의 요구에 삼성물산은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은 800억원의 전환사채(CB) 인수를 조건으로 경쟁 입찰에서 따낸 것”이라며 “법적 근거를 밟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전까지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이 삼성물산의 사업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미 따낸 시공권을 삼성물산이 내놓겠느냐”고 반문했다. 코레일은 향후 진행되는 공사물량에 대해서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업체가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건설비용에 적절한 이윤(6%)를 얹어주는 방식은 건설비용의 증가만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감된 2500억원의 CB 발행은 출자사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결국 실패로 끝났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용산개발 자금 숨통 틔운다

    부도 초읽기에 들어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간신히 숨은 쉴 수 있게 됐다. 7일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 개발의 부도를 막기 위해 유동성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드림허브가 우정사업본부와의 소송에서 승소해 받을 예정인 배상금 385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허브와 2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드림허브의 부도를 우려해 대한토지신탁에 배상금을 맡겨 두고 지급정지를 걸어 둔 상태다. 코레일은 우선 64억원에 지급보증을 서 급한 불을 끌 계획이다. 이 지급보증을 서면 배상금의 일부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드림허브는 오는 12일 돌아오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를 맞게 된다. 현재 드림허브의 잔고는 4억 5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이후에도 14일 9억원, 25일 32억원, 27일 122억원 등 이달에만 220여억원이 필요하다. 코레일은 일단 부도를 면한 뒤 민간 출자사들에 마지막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업 청산까지 고려했던 코레일이 입장을 바꾼 이유는 부도 시 발생할 피해와 정권 초기 대형 개발사업 좌초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드림허브 1, 2대 주주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만남을 갖고 용산 개발 부도를 막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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