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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끝나기가 두려운 개미들 … 韓 금융시장 ‘긴축 발작’ 번지나

    연휴 끝나기가 두려운 개미들 … 韓 금융시장 ‘긴축 발작’ 번지나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주식시장과 서울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사이 미 달러 가치는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우고 미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우려가 금융시장을 덮치며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 국채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긴축 발작’(taper tantrum)’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인덱스 107 육박 … 미 국채 10년물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106.89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5%대의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뒤 달러인덱스는 21일부터 8거래일간 총 1.73(1.6%)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22일(107.22)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연방전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위기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반응하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15포인트(0.22%)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4포인트(0.01%), 나스닥지수는 88.45포인트(0.67%) 상승 마감했지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7%를 넘어서며 시장을 뒤덮은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셧다운 우려가 해소됐지만 이는 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 중 하나가 걷힌 것으로, 시장은 오히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은 ‘피벗(pivot·정책 전환)’의 가능성에 선을 긋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 “추가 금리 인상 지지” “현 수준 금리 오래 갈 것”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끌어내릴 수 없을 경우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조업 지표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도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시장 예상치(48.0)을 웃돌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S&P글로벌이 집계한 9월 제조업 PMI는 49.8로 예비치(48.9)와 전월(47.9)을 모두 웃돌았다. 토론토 CIBC 캐피털 마켓의 비판 라이 북미 외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경제가 좀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는 느낌”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코스피 2350선까지 하락할 수도” 연휴 이후 4분기의 막을 여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이같은 흐름의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과 27일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21일부터 5거래일 동안 총 3.7% 하락했으며 미 국채 금리는 26일 연고점을 찍는 등, 증시와 원화,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가시화됐다. 증권가에서는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600 선을 제시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138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9월 미 FOMC 회의에서 시작된 긴축 발작 리스크가 현실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긴축 발작 리스크가 가시화될 수 있다”면서 “미 국채 금리의 안정 여부를 좀 더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주간여의도WHO]민주당에서 시대전환 거쳐 국민의힘 온 조정훈, 마포갑 재선 목표 이룰까

    [주간여의도WHO]민주당에서 시대전환 거쳐 국민의힘 온 조정훈, 마포갑 재선 목표 이룰까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기본소득법, 주4일제,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지지층) 공개미팅 제안…조정훈 의원을 설명할 때 떠오르는 이슈들이다. 조 의원은 거대 양당의 정쟁으로 점철된 21대 국회에서 톡톡 튀는 발언과 정책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원내 1인 정당’이지만 거대 양당에 대해 합리적으로 비판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시대전환, 더불어시민당, 시대전환, 국민의힘까지 당적을 수차례 옮긴 이력 때문에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기면서 당 안팎에서 부적절하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 의원은 본인의 희망처럼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할 수 있을까. 조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국제경제 전문가’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을 마치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이다. 당시 비례대표를 예상했으나 공천받지 못했고, 21대 총선을 앞두고 시대전환을 창당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고, 비례대표 6번으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에는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조 의원은 당적을 여러 차례 바꾼 이력에 대해 “70~80년대에는 한 회사에서 30년 일하고 명예퇴직하는 게 영광이었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끔찍하다고 한다”며 “대기업을 나와서 창업해보겠다는 건데 그런 사람들을 회사 두 번 바꿨다고 욕하는 기업인은 없다”고 비유했다. 또한 “당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적이 중요하다”며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싶고 실용적인 정치를 우리 정치에 뿌리내리고 싶어하는 그런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뒤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는 등 민주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공약으로 주 4일제를 제안했고, 박영선 후보는 주 4.5일제를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당시 ‘기본소득’을 들고나오기 전부터 기본소득법을 발의했다. 조 의원은 대선 이후 21대 국회 후반기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기면서 정책보다는 정치 이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면서 주목받았다. 법사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시대전환 1명으로 구성돼 있어서 조 의원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함께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두 특검법 모두 오는 12월에 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한 뒤 민주당의 극렬 지지층 ‘개딸’의 항의를 받자 공개 미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참석했지만 ‘개딸’은 오지 않았다.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져 왔다. 지난 대선 이후 조 의원이 보여준 정치색이 국민의힘과 기류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한 것 외에도,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거나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제안하기도 했다. 금태섭, 양항자 신당으로 대표되는 제 3지대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합류설’에 힘이 실렸다. 합당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마포갑에 제가 당선되는 것 하나가 제 목적이 아니고, 제가 합류한 당이 무조건 다수당이 돼서 우리 정치를 좀 바꿔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의원은 마포갑에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라는 현수막을 게시했는데, 현재 마포갑에는 현역인 이용호·최승재 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저씨, 400층 간다면서요”…에코프로 시총 8조 증발

    “아저씨, 400층 간다면서요”…에코프로 시총 8조 증발

    테마주 투자심리가 악화 속에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8조원가량 줄었다. 증권가에선 일찍부터 과열 현상에 대한 경고가 나왔으나, ‘개미’들은 여전히 ‘사자’ 추세다.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가 주도한 2차전지 열풍은 대단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7일 종가 기준 99만원에서 다음날인 18일 111만 8000원으로 오르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같은달 26일에는 장중 153만 90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내림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이달 11일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하며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고, 13일에는 80만원선까지 밀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95만 7000원) 기준 25조 4827억원으로, 지난달 31일(33조 4710억원) 대비 7조 9883억원이 줄었다. 이달 들어 주가가 23.87% 하락한 결과다. ‘형제주’ 에코프로비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총 1위로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이달 3조 6676억원의 시총이 감소했다. 지난 7월 장중 58만원선을 웃돌았던 주가는 28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향후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하반기 들어 테마주 열풍이 시들해진 데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코스피는 지난주 한 달 만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일주일 내리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소식도 전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은 알려진 악재긴 하지만 ‘중복 상장’ 논란에 따른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걱정은 늘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룹 내에서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652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2차전지 업종의 높은 성장성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자체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의 매출이 대부분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원료로 납품하는 내부 매출이라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실적이 이미 지주사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자체가 계열사 내 중복상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2차전지 종목을 사 모으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213억원)과 에코프로(1813억원), 엘앤에프(1440억원)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한다면 성장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에코프로로 대표는 2차전지 종목들이 주가 과열 양상을 보여온 만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 ‘좀비 개미’를 만드는 영리한 기생충 이야기 [핵잼 사이언스]

    ‘좀비 개미’를 만드는 영리한 기생충 이야기 [핵잼 사이언스]

    기생충 가운데는 숙주의 행동을 조종해서 자신의 생존에 유리하게 만드는 종이 있다. 예를 들어 톡소포자충(학명 Toxoplasma gondii)은 최종 숙주(종숙주)에 침입하기 위해 중간 숙주인 쥐를 조종한다.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는 행동량이 많아지고 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을 해서 고양이에 쉽게 잡아 먹힌다. 이런 사례는 복잡한 뇌를 지닌 포유류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작고 단순한 뇌를 지닌 곤충 역시 뇌를 조종하는 기생충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곤충의 뇌를 지배하는 기생충 가운데 하나가 좀비 개미를 만드는 기생충인 창형 흡충(lancet liver fluke, 학명·Dicrocoelium dendriticum)이다. 창형 흡충의 생활사는 상당히 독특하다. 이 기생충은 종숙주가 소나 사슴 같은 초식 동물인데, 숙주의 배설물과 함께 나온 알은 우선 땅 위를 기어다니는 달팽이에 먹혀 안에서 부화한다. 이후 깨어난 애벌레는 달팽이 점액과 함께 다시 외부로 나온다. 그리고 달팽이 점액을 먹는 개미에 먹혀 다시 2차 숙주인 개미의 몸 안에 들어온다. 창형 흡충의 생활사에서 가장 불쌍한 숙주는 바로 개미다. 개미의 몸 안에서 자란 후 마지막 종숙주인 소, 양, 사슴 등의 몸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풀과 함께 개미가 먹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형 흡충은 개미의 뇌를 조종해 높은 풀 위에 매달리게 만든다. 하지만 좀비 개미의 이야기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코펜하겐 대학 과학자들은 덴마크의 숲에서 수백 마리의 개미를 장시간 관찰해서 창형 흡충이 생각보다 영리하게 숙주를 조종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된 개미가 높은 풀 위에 매달리는 것은 주로 이른 아침이나 선선한 저녁 무렵이다. 해가 높이 뜬 한낮에는 반대로 개미는 다른 개미와 마찬가지로 땅 위를 돌아다닌다. 연구팀은 창형 흡충의 숙주 조종이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아무 풀에나 매달리는 방식으로는 우연히 지나가던 초식 동물에 먹힐 가능성이 높지 않다. 더구나 한낮이 뙤약볕 아래 노출된 개미는 며칠 지나지 않아서 죽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창형 흡충은 더 영리하게 개미를 조종한다. 개미가 초식 동물에 먹히기 전까지는 죽지 않게 선선한 아침에는 풀 위로 올라가 물고 있게 만들고 무더운 한낮에는 땅 위로 내려와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기생충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죽게 만들 중간 숙주이지만, 종숙주에 들어가기 전에 죽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살려 두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생각보다 더 소름 끼치는 창형 흡충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화학 물질을 통해 개미의 행동을 이렇게 정교하게 조종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다행히 이 기생충은 사람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숙주의 뇌를 조종하는 능력을 생각하면 천만다행한 일이다.  
  • 개미들 테마주 열광할 때… 외국인 ‘삼전·SK하이닉스’ 싹쓸이

    개미들 테마주 열광할 때… 외국인 ‘삼전·SK하이닉스’ 싹쓸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아 치운 국내 우량주들을 외국인이 싹쓸이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개미들이 단기 차익을 좇아 테마주를 대거 사들일 때 외국인들은 지수 영향력이 큰 실적 위주의 알짜배기 ‘블루칩’을 사들였다. 개미들이 사들인 주식이 가파르게 오르긴 했지만, 테마주 열풍이 장기간 지속될 수 없는 데다 향후 외국인들의 우량주 투매로 증시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초(1월 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 10조 463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9조 30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11조 1070억원어치)은 외국인들이 13조 4560억원어치를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1위 주식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18.0%, 삼성전자는 25.8% 상승했다. 개인투자자 10대 순매수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한화솔루션, LG생활건강, LG화학우선주, 포스코인터내셔널, 루닛 등의 순이다. 10개 중 7개가 테마주로 분류된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은 실적보다 고평가된 이차전지 테마주다. 루닛은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테마 대장주로 꼽힌다. 개미들이 매수한 테마주 수익률이 높아 보이지만 그만큼 거품이 꺼질 우려도 높다. 실제로 이차전지 관련 주는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차전지 33개 종목 시가총액은 7월 말 고점 대비 90조원 가깝게 증발했다. 루닛의 경우 AI 관련 호재로 미래 기업가치 상승 전망이 나오지만 올 상반기 124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으며 최근 7거래일 동안만 주가가 20% 가깝게 빠졌다. 외국인 순매수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삼성엔지니어링, 에코프로, LG전자, 삼성SDI,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의 순이다. 실적 위주의 블루칩들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지수영향력)이 높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시가총액 1위로 전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과반인 53.18%이다. 시가총액 3위로 3.48%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도 외국인 지분율이 과반 이상인 52.16%로 높다. 반면 개미들이 집중 매수한 포스코홀딩스는 시가총액 순위로는 5위이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4%, 외국인 보유 비율은 28.29%다. 외국인들이 과점한 국내 우량주를 일거에 투매하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투매로 연초 대비 25% 빠진 바 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미들이 실적으로 뒷받침되는 국내 우량 성장주보다 미래 가치만 보고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쏠려 ‘오버슈팅’(과도한 급등)하는 성향이 최근 강하게 나타난다”며 “이 때문에 증시 급락 시 개미들의 손실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 ‘6만 전자’ 복귀에 개미들 한탄…증권가는 “매수 기회”

    ‘6만 전자’ 복귀에 개미들 한탄…증권가는 “매수 기회”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틀 6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6만 9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6만 9800원으로 7만원 선이 무너진 뒤 이틀 연속 ‘6만 전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1일(6만 6900원) 이후 약 3주일 만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에 제품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부진 전망 역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내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3조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했다. 고점에 물린 뒤 주가 회복을 노리던 개미(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났다.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 한 투자자는 “이제 6만 전자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냐”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투자자는 “‘5만 전자’만은 면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훈풍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9만 전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호재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HBM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AI의 데이터 학습에 활용된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낙관적이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대부분은 대규모 감산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며 “오히려 현재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 사업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외래 침입종 개미 물리치는 호주 토종 개미의 비결 [핵잼 사이언스]

    외래 침입종 개미 물리치는 호주 토종 개미의 비결 [핵잼 사이언스]

    현재 전 세계 생태계는 외래 침입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 천적이 없는 환경에 상륙한 외래종들은 고유 토착종들을 밀어내고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최악의 경우 고유 토착종들이 하나씩 멸종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런 외래 침입종 중에 하나가 개미다. 개미는 지구 어디든 존재하지만, 일부 개미들은 다른 토착 개미와 곤충을 밀어내고 사람까지 공격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외래 침입종 개미 중 하나가 아르헨티나 개미(학명·Linepithema humile)다. 몇 년 전 부산에서도 발견되어 긴급 방제에 나섰던 아르헨티나 개미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매우 공격적인 성향과 수적 우세를 통해 토착 개미와 다른 곤충을 밀어내고 생태계를 장악한다. 이들은 엄청난 숫자의 잘 조직된 군집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더 큰 개미나 곤충도 아르헨티나 개미 군대의 공격에 무력하게 무너진다. 하지만 모든 토착 개미가 아르헨티나 개미 같은 외래종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에 사는 대형 개미인 호주 고기 개미(학명·Iridomyrmex purpureus)는 자신이 사는 환경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개미의 공격을 물리치고 호주 본토를 사수하고 있다.호주 연방과학산업 연구기구(CSIRO)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새뮤얼 림버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 고기 개미가 숫적인 열세에도 아르헨티나 개미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독특하게도 전투 시뮬레이션을 위해 오래전 출시된 고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를 이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개미는 상대를 쉽게 포위해서 공격할 수 있는 탁 트인 환경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터널이나 거친 지형에서 상대와 1:1로 마주칠 경우 호주 고기 개미가 큰 덩치를 이용해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는 숫자가 적어도 몸집은 훨씬 큰 호주 고기 개미가 유리한 셈이다. 복잡한 지형일수록 작은 개미보다 큰 개미가 이동하기 편리한 점도 유리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과 실제 모의 환경에서의 개미 전쟁을 통해 이를 검증했다. 아무리 강력한 외래 침입종이라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리는 토착종은 밀어내지 못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토착종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최대한 보존해야 외래 침입종의 공격에서 토착 고유종을 보호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생태 보호 구역의 설정과 균형 잡힌 개발이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 느려도 괜찮아, 아직 너의 방을 찾지 못했을 뿐야

    느려도 괜찮아, 아직 너의 방을 찾지 못했을 뿐야

    작고 약한 몸으로 태어난 먼산이는 늘 방 안에서 지낸다. 그러나 자라나는 아이를 계속 방에만 둘 수는 없는 일. 먼산이는 작은 방을 깨고 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자신에게 꼭 맞는 방을 찾을 수 있을까. 책은 먼산이가 여행하면서 만나는 여러 방의 모습을 보여 준다. 물건이 잔뜩 쌓인 산더미의 방, 발목에 채워진 족쇄를 풀고 도망쳐야 하는 쇠사슬의 방, 각자 존재 이유를 가지고 사는 개미의 방을 비롯해 달콤한 속삭임을 만나는 미각의 방과 유혹의 방,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방까지.먼산이가 책 속에서 만나는 방들은 우리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성장하면서 아픔을 겪고 때로는 미련이 잔뜩 쌓여 아쉽고 짜증이 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는 쇠사슬에 묶인 듯한 기분도 든다. 트로피의 방처럼 자신을 치장하고 남들에게 뽐내고 싶을 때도 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가득한 생각의 방은 또 어떨까.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탓에 정작 한 걸음도 떼지 못한다. 작가는 행복한 모습으로 창밖의 먼 곳을 바라보는 한 다운증후군 아이의 모습에서 먼산이를 떠올렸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늘 저 너머에 있는 행복을 추구하는 건 먼산이도 우리도 다르지 않다. 먼산이의 여행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성장통일 것이다. 내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지금 나를 가두고 있는 그 방의 문을 기꺼이 열고 나와 새로운 방 찾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자. 책을 다 읽으면 나의 마음을 가장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편안한 방은 어떤 모습인지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 황제주 반납에 90만원선도 붕괴… ‘에코포로’ 개미들 패닉

    황제주 반납에 90만원선도 붕괴… ‘에코포로’ 개미들 패닉

    에코프로가 8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한때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종목)였던 에코프로의 폭락에 고점을 잡은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89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90만원대 수성에 실패한 채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4일 이후 50거래일 만이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40% 가까이 폭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폭 5.17%의 8배에 이른다. 에코프로는 올 초부터 이차전지 테마주 열풍을 주도하며 10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7월 18일 111만 8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등극한 뒤 같은 달 26일 장중 153만 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횡보세를 보이다 지난달 31일부터 급격히 하락했고 지난 11일 98만원으로 장을 끝내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다.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났다. 에코프로 종목 토론방의 한 투자자는 “‘에코포로’(에코프로+포로)가 됐다. 침몰하는 배의 포로”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투자자는 “아내 몰래 4억원을 대출받았다. 평단가(평균 매수 단가) 135만원에 350주가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일부 개인들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개인들이 에코프로 주식을 122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이 저가에 주식을 사들일 기회라고 본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270억원어치 사는 데 그쳤고, 외국인은 15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도 외국인이 1910억원어치를 매도하고 기관이 300억원어치를 매수한 반면 개인은 16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주의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다.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에 반영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거 대비 축소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차전지 소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향후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목표 주가인 41만원은 유지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상승 여력이 생겨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충분한 조정 이후 반등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이차전지 열풍이 차갑게 식으면서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도 이달 들어 나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 4분기 테마는 로봇주?…관련주 줄줄이 신고가

    4분기 테마는 로봇주?…관련주 줄줄이 신고가

    이차전지와 초전도체를 잇는 테마주로 로봇주가 급부상하면서 줄줄이 신고가를 썼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상장이 한달 내로 다가오며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로 손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 24만 2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21만 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28일만 하더라도 11만 5300원이었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로봇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거래일 동안 무려 1.8배 뛰었다. 이밖에 로봇 테마주 에스피지는 이날 4만 4800원 신고가 기록을 세운 뒤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한 4만 8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알에스오토메이션(8.01%)도 급등했다. 정부가 3월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 핵심 과제로 로봇산업을 선정하고 최근 삼성·한화·두산 등 대기업이 로봇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달가량 앞으로 다가온 올해 IPO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로봇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총 1620만주를 전액 신주 형태로 공모할 예정이다. 뒤이어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 1000~2만 6000원으로 이를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1조 3612억~1억 6853억원 수준이다. 올해 최대 규모 IPO 상장이 다가오며 로봇주가 집중 조명받자 두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둔 두산으로 개미(개인투자자) 자금이 쏠렸다. 두산은 수요예측을 앞둔 지난 8일 주가가 9.67% 뛰었으며 이날도 27.65% 급등한 14만 9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5만 18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접시 위 무화과로 알 수 있는 식물의 생태/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접시 위 무화과로 알 수 있는 식물의 생태/식물세밀화가

    지금 숲과 정원에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개미취와 벌개미취 그리고 상사화와 부추속 등…. 강의 준비를 하느라 그간 찍어 둔 개미취와 벌개미취 사진을 정리하다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찍은 벌개미취와 개미취의 사진 구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참취속인 두 종은 키 차이가 있는데, 벌개미취는 60㎝ 이하라 꽃을 내려다보는 정면 구도로 찍은 사진이 많은 데 비해 개미취는 1m 이상으로 자라기 때문에 위에서 내려다볼 수 없어 꽃의 측면을 찍은 사진이 많았다. 나는 식물을 공평하게 기록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 사진을 찍을 때마저 식물의 형태, 생태 특성 한계에 놓여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인류는 원하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설원예의 발달로 일 년 내내 먹고 싶은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고 유통 기술의 발달로 바다 건너의 생산품을 배송받는 데에 하루밖에 걸리지 않게 됐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자연의 시간과 형태에 종속돼 살아간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제철’이란 개념 또한 식물의 생장주기에 따른 용어다. 우리는 과실수의 열매가 다 자라 익는 시기를 과일의 제철이라 부르고 정원의 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식물의 제철, 풀잎이 다 자라난 시기를 잎채소의 제철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제철은 인간 기준으로 식물의 효용성이 높은 시기를 가리킨다. 지금은 무화과나무의 제철, 무화과라는 과일이 가장 많이 수확되는 시기이자 가장 달콤한 맛을 내는 순간이다. 201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며 무화과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 됐다. 이는 생과뿐만 아니라 빵이나 케이크 등에 들어가는 디저트용 과일이자 말려 먹는 건조용 과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무화과는 다양한 요리의 재료가 됐을까? 그리고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바삭바삭한 식감의 씨앗이라든지 무화과에서 나오는 흰 유액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화과를 먹을 때 잠시 스쳤던 이와 같은 감상과 감각은 이 식물이 살아온 과정, 지구에서 오랫동안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담고 있다. 우선 무화과라는 이름은 한자로 ‘꽃이 없는 과일’을 뜻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류의 착각에서 빚어진 오류다. 무화과를 발견한 초기 사람들은 아무리 오래 들여다봐도 꽃이 보이지 않으니 꽃이 피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무화과에도 꽃은 있다. 게다가 수도 없이 많은 꽃이 핀다. 이 꽃은 열매 이전의 꽃주머니 안에서 우리 눈에 띄지 않고 자잘하게 피어날 뿐이다. 무화과를 먹을 때 씹히는 수많은 씨앗이 꽃의 존재를 증명하며, 우리는 식감으로 꽃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들 열매 끝에는 작은 구멍이 나 있다. 이것을 무화과 눈이라고도 부른다. 무화과나무의 수분을 돕는 무화과 말벌은 이 구멍을 통해 꽃주머니 안팎을 드나들며 꽃가루를 옮긴다.무화과나무는 열대우림의 오랜 토속식물이다. 이들의 달콤한 열매는 박쥐, 원숭이, 새에 이르기까지 수천 종의 동물 먹이가 돼 왔다. 그리고 이 농축된 단맛은 가공, 가열 후에도 유지돼 인류의 요리 재료로 활용됐다. 무화과 빵과 케이크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자째 판매하는 무화과를 사 와 상온에 며칠간 두면 과실에 흰 유액이 묻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것은 무화과가 속한 뽕나무과 식물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액은 라텍스 성분으로 동물에게 해로운 물질을 방출해 자신을 지키려는 무화과나무의 방어 전략이다. 식물을 기록, 관찰하는 동안 나는 식물에 제철이란 따로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해 왔다. 무화과나무 가지에서 연둣빛 새잎이 돋아날 때부터 녹색의 열매가 맺은 후 성장해 분홍색, 흑자색으로 익고 열매가 벌어질 때까지 무화과는 매 순간이 제철인 듯 살아간다. 우리나라에는 무화과나무 외에도 가족뻘의 천선과나무 그리고 모람과 애기모람 등이 분포한다. 그러나 독특한 형태에 비해 이들의 존재와 정보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아마도 남부지역에 자생, 재배된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밀집해 있기에 남부지역의 식물은 대중에게 낯선 존재로 여겨질 때가 많다. 우리는 눈에 익숙한 식물, 만날 가능성이 있는 식물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자주 회자되는 식물은 중부지역에 자생하거나 재배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른다고, 본 적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화과나무의 수많은 꽃이 피어나듯이 말이다.
  • 엔비디아發 훈풍 올라탄 삼성전자… ‘9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요

    엔비디아發 훈풍 올라탄 삼성전자… ‘9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요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훈풍을 타고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9만전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7만 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일에는 6.13% 급등한 7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일(7만 110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호재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GPU에 탑재되며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활용된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30% 가깝게 올랐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57.4% 상승했고, 국내 반도체 종목을 묶은 ‘KRX 반도체’ 지수마저 59.4% 뛰었다. 같은 기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0조 454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3조 65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HBM 호재를 타고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9만 1000원 전고점을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HBM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 주가 회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다. 당초 업계는 하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침체로 인해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엔비디아, AMD를 HBM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고객사가 최대 1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4분기부터 주가가 HBM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직전 고점인 9만 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 中리스크 공포… 중학개미 30% 신속탈출

    中리스크 공포… 중학개미 30% 신속탈출

    국내 투자자들의 중화권 주식 보관액이 지난 1월 말에서 8월 말까지 7개월간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도 성장과 맞물려 늘어났던 이른바 ‘중학개미’들이 ‘차이나 리스크’를 피해 증시에서 발 빠르게 탈출하는 모양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중화권(중국·홍콩) 주식 보관액이 지난달 31억 2197만 달러(4조 1256억원)로 올해 1월(44억 2278만 달러) 대비 29.4% 줄었다. 중국 정부가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을 출범시킨 2016년 12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중화권 주식 보관액은 2021년 2월 73억 296만 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휘청이기 시작하자 2022년부터 주식 보관액도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중화권 주식 보관액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로 올해 1월 전달 대비 14.8% 반짝 증가했지만 차이나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자 중학개미들이 발을 빼면서 지난달에는 2021년 2월 대비 57.2% 감소했다. 한때 3만 5197건(2021년 1월)에 달했던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중화권 주식 매도·매수 결제 건수는 지난달에 당시의 3분의2 수준인 2만 2304건으로 줄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늘린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올해 미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등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각각 18%, 35%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엔저 효과가 더해져 호황을 누리며 올해 22% 상승했다. 이에 ‘서학개미’와 ‘일학개미’들의 미국과 일본 주식 보관액은 각각 23.9%, 20.8% 증가했다. 중국 증시에서 발을 빼는 흐름은 전 세계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8월 한 달 동안 900억 위안(16조 3600억원) 규모의 중국 주식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14년 ‘후강퉁’(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을 출범시킨 이래 월간 기준 최대 순매도액이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5개월 연속 50 이하인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지만 중국 정부가 이렇다 할 구제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한 달간 상하이종합지수는 5.2%, 선전종합지수는 6.8%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지난달 27일 증권거래세 인하를 단행했지만 매도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불안이 반복될수록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 속도도 빨라져 증시 반등을 도모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심리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세스코, 1인 가구 위한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 출시

    세스코, 1인 가구 위한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 출시

    원룸 거주 1인 가구 위한 단기 맞춤형 방제 및 침입예방 관리 서비스 주거공간 침입 잦은 해충 11종 대상 진단, 투약, 차단 서비스 제공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원룸에 특화된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는 원룸 가구를 대상으로 쥐, 미국바퀴, 검정개미 등 외곽에서 침입할 수 있는 해충 11종에 대해 방제서비스와 침입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1회성 단기 서비스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해충은 ▲택배박스나 구매한 물건 ▲주방 배관, 화장실 하수관 및 각종 틈새를 통해 가정에 유입된다. 특히 원룸의 경우엔 옆집, 윗층, 아랫층의 하수구 배관이 연결된 경우가 많아 한 건물 내의 다른 가구에서 해충이 넘어오기도 하는 등 해충이 목격된 거주지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다. 세스코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는 세스코 컨설턴트가 방문하여 4단계 절차로 진행된다. ▲ 해충 종류, 번식정도, 생장주기, 서식지 등을 사전 진단 ▲ 파악된 해충 정보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약제를 처방하여 해충 이동경로 및 발생가능 장소에 투약 ▲ 주거 공간 침입이 잦은 해충 11종에 대해 화장실 배수구, 주방 싱크대, 훼손된 방충망 등 침입 경로를 차단하는 예방 서비스 진행 ▲추후 다시 해충이 침입하지 않았는지 고객이 셀프로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트랩 설치 등이다. 해충에 민감한 사람이나 노후 건물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방학으로 장기간 방을 비웠던 대학생 등에게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원룸에 특화된 해충케어 서비스로, 가격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가심비를 중시하는 MZ세대 및 사회초년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충케어가 필요하지만 낯선 외부인 출입을 경계하는 1인가구 대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세스코 해충 전문가가 방문하여 안심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는 세스코 해충방제 서비스 최초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세스코몰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 “이 주식 15분간 24% 오릅니다”... 달콤한 ‘그놈 목소리’

    “이 주식 15분간 24% 오릅니다”... 달콤한 ‘그놈 목소리’

    “안녕하세요. 급등주 추천 VIP방, 3일만 지켜보세요.” 지난 24일 기자는 급등 종목을 콕 집어 알려준다는 무료 텔레그램 리딩방 문자를 받고 해당 링크 주소를 클릭했다. 리딩방에는 1만 1000여명이 들어와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리딩방 관계자는 ‘암치료 관련 허가 획득’이라는 짤막한 설명과 함께 암치료제 테마주 A를 추천했다. 기자는 곧바로 10주를 4만 9500원에 매입했다. 실적은 초라했다. A는 6.46%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원금은 4만 63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수익 약속... 신통치 않자 “투자 시점 늦었다” 딴소리 또 다른 리딩방은 양자컴퓨터 테마주라며 B를 추천했다. 전날 이 리딩방에서는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B 가격이 기본 12.9~24.3%는 급상승하니 초집중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24일 개장 직후 B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오른 3580원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급락해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3%오른 3130원으로 마감했다. 기자가 리딩방에 전화를 걸어 “공지와 달리 왜 많이 오르지 않았나”라고 묻자 담당자는 “B는 지난 18일부터 정회원들이 투자했던 종목인데 미리 들어가 있었다면 22%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을 바꿨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미(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차전지를 필두로 불어닥친 투자 열풍이 초전도체, 맥신으로 테마만 바꿔가며 증시를 연거푸 들썩이게 하자 유사투자자문업(리딩방)을 중심으로 테마주 추천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 리딩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간행물, 방송 등을 통해 금융상품 투자를 조언해주고 일정 대가를 받는데 투자자들에게 ‘묻지마 투자’를 종용하고 불법 개입 소지도 다분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해 어려운 신기술 관련주... ‘묻지마 투자’ 권유 리딩방은 통상 첫 무료체험 기간 동안 문자·카카오톡·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정 종목을 추천한 뒤 일대일 상담을 거쳐 유료 가입을 유도해 비공개 SNS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한 리딩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만명 회원들에게 테마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주로 내세우는 종목은 테마주 중에서도 중·소형주다. 다수 리딩방 홈페이지·유튜브에는 인공지능(AI), 오염수, 로봇, 리튬 등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중·소형 테마주 투자를 추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 있다. 관련 이슈가 터지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투자금만 몰려도 큰 폭 상승하는 중·소형주가 리딩방 주요 표적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단숨에 10배 급등할 이 종목, 미친 척하고 사라” “양자컴퓨터 테마주 사면 조만간 20배” 등 단타를 부추기는 리딩방도 성행 중이다. 앞서 2000년대부터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긴 했으나 최근에는 테마주 소재가 다양해지고 소모 주기도 짧아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신기술 등장 사례도 많아지다 보니 기업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급등했던 테마주가 폭락하는 양상이 번복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의 경우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상한가를 찍었으나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보도한 뒤 급락했다.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는 맥신도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진이 대량생산을 가능케 할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직후 맥신 테마주가 폭등했지만 정작 대장주 휴비스가 KIST 연구와의 관련성을 부인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더 큰 문제는 리딩방 운영자들이 ‘몇시 몇분에 어느 종목을 시키는 대로만 사고 팔아라’며 묻지마 투자를 권유하고, 개미들도 이를 따라 매매하다보니 불법으로 비화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리딩방 피해 민원은 지난 2019년 1138건에서 지난해 3배 이상인 3070건으로 급증했다. 리딩방 운영자가 특정 종목을 몰래 매수하고 회원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다시 이를 몰래 팔고 회원에게 매도를 추천하는 선행매매 수법이 대표적이다. 당국에 신고만 하면 누구든 유사투자자문업 사업을 할 수 있어 금융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난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체 수는 약 2100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868곳)에 비해 3년 8개월 만에 2.4배 불어난 셈이다. 신고조차 하지 않거나 유명 금융회사로 속이는 불법 업체, 투자자를 현혹하기 위해 ‘100% 수익 보장’ 등을 내세우는 허위·과장 광고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테마주 쏠림 현상을 경고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신설한 리딩방 불법행위 특별단속반을 연말까지 운영하며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17일 투자자에게 테마주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시장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당국의 감독 인력만으로 2000여곳에 달하는 리딩방을 제대로 검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력 개입 가능성... ‘일확천금’ 꿈꾸지 말고 스스로 조심해야” 전문가들은 ‘세력’ 개입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라덕연도 하루 1% 주가 가격 상승을 목표로 작전을 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현재 테마주도 세력 개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미 주가조작 사건은 연 30~4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담당한 사건을 보면 테마주를 운영하는 세력들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테마주를 발굴하는 우두머리부터, 돈을 관리하는 자산팀, 홍보팀까지 있다”면서 “정부가 모든 것을 다 관리할 수는 없다. 개개인들이 위험과 수익이 비례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일확천금’에 지나치게 꽂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리딩방이 투자자의 손실을 유도할 개연성이 있다. 특별 단속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상시 감찰반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도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무료라면서 유인하는 불법 리딩방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항에서 맹독성 해충 붉은불개미 50여 마리 발견

    부산항에서 맹독성 해충 붉은불개미 50여 마리 발견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인천항에 이어 부산항에서도 발견되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29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항 자성대 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현장 조사를 벌이던 국제식물검역인증원 분포조사사업단이 붉은불개미 50여 마리를 발견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맹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느낀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이 오고 과민성 쇼크를 유발해 목숨도 위협할 수 있다. 붉은불개미 발견에 따라 항만당국은 발견 지점 반경 50m를 방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외부의 접근을 차단했다. 적재된 컨테이너 270개는 이동 제한 조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은 29일 합동 조사를 벌이고 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소독과 컨테이너 이동 제한 등 조처가 이뤄졌다.
  • [사설] 라임 환매특혜 의혹 철저히 파헤쳐 엄벌하라

    [사설] 라임 환매특혜 의혹 철저히 파헤쳐 엄벌하라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를 초래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재검사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회의원과 일부 상장사에는 환매 중단 직전 개미 투자자들 돈으로 투자금을 돌려주거나, 수천억원대 횡령과 배임을 자행하고 임직원들이 사적 이익을 취하는 등 자본시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범죄가 일어났다. 의혹만 무성했던 펀드 사기 사건이 정권이 바뀌어 드디어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로 불리는 3대 펀드 사건은 수익률 조작, 불완전판매 등을 통해 투자자 5000여명에게 2조 5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안겼다. 문재인 정부 최대의 금융 스캔들이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여권 유력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대부분 무혐의 또는 불기소 처분돼 실체적 진실은 묻힌 상태였다. 이번 조사에서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2억원의 투자금을 큰 손실 없이 회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중앙회도 200억원을 비슷한 방식으로 돌려받았다고 한다. 라임 펀드가 투자한 5개사에서 발생한 2000억원대 횡령 자금의 상당액이 비정상적인 곳으로 흘러간 정황을 금감원은 포착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과 관련 기관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특혜를 부정하고 있는 김상희 의원은 수사에 협조해 죄의 유무를 가려야 할 것이다. 검찰은 횡령 자금 용처와 비자금 거래는 물론 3대 펀드사가 부실화될 때까지 정치적 외압이나 정치권 특혜는 없었는지 중점 수사해야 한다. 혐의를 입증해 범죄자를 엄벌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푸는 길이기도 하다.
  • ‘포모’가 덮칠 땐… 투자 초심을 기억하라 [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빚에 쫓기는 수백명이 거액의 상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들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었다. 게임에서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영리하게 게임을 파악한 사람, 눈치가 빠른 사람, 운이 좋은 사람, 게임의 룰에 충실했던 사람, 그리고 게임을 즐긴 사람이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금융시장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누군가는 사기꾼에 의해 자산을 잃어버리고, 누군가는 금융시장에서 자산을 축소당하며, 누군가는 실패를 경험한다. 누군가는 살아남으며 누군가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증식한다. 위대한 투자자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돕는 정신모형으로 ‘Invert’(뒤집기)를 제안한다.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나”라고 묻기 전에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 투자가 되는가”라고 질문하라는 것이다. 투자하려는 대상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 감당할 수 있는 부채 수준보다 높은 위험을 끌어다 쓰는 경우, 탐욕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움과 공포 속에 비합리적으로 결정했을 경우 투자에 실패할 것이다. 지금 발 담그고 있는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그리고 채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게임의 법칙은 무엇일까. 인내심을 잃거나 혹은 인내심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 돈은 과연 누구에게로 흘러 들어갈까. 투자에 앞서 어떤 행동이 자신을 나락으로 이끌 것인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상반기 자본시장을 흔들어 놓았던 ‘차액결제거래 (CFD)를 이용한 주가 조작 및 무더기 하한가 사태’, ‘구독자 55만명을 물량받이로 이용한 슈퍼개미 유튜버’ 등의 투자 사기 및 실패담을 곱씹어봐야 한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 원칙을 고수할 때, 언젠가 시장의 흐름이 갑자기 자신에게 맞는 혹은 특화된 게임이 될 때 그 결과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포모’(FOMO·소외 공포증)에 휩쓸리지 말자. 두려워할 것은 오히려 투자의 초심을 잃는 것이다. 포커 게임에서 한 장의 카드를 더 받을 수 있다면 게임을 좀더 유리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산 시장에서 나의 카드 한 장(상대우위)은 무엇일까?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 금융시장 역사에서 체득한 통찰력, 산업에 대한 학습과 꾸준한 리서치, 남들보다 뛰어난 인내심, 그리고 이런 면을 가진 누군가를 옆에 두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카드 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PB
  • ‘테마주’ 향한 개미들의 광기…꿈의 신소재도 결국 삼일천하

    ‘테마주’ 향한 개미들의 광기…꿈의 신소재도 결국 삼일천하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맥신 테마주 광풍이 삼일천하로 끝나는 모양새다. 전날까지 상한가를 쳤던 맥신 테마주들이 줄줄이 폭락하면서 이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등 ‘묻지마 테마주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맥신 테마주로 묶인 경동인베스트(-29.98%), 아모센스(-29.86%)는 이날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센코(-27.73%), 나노(-25.56%), 태경산업(-24.41%), 나인테크(-21.76%), 코닉오토메이션(-15.50%), 미래산업(-14.12%) 역시 큰 폭 하락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휴비스만 전 거래일과 같은 선에서 장을 마감해 겨우 하락을 면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째 급등세를 보였던 맥신 테마주가 무더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날 대장주 휴비스가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특허를 내긴 했으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KIST 연구와도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이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춰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KIST 한·인도협력센터 연구진이 대량생산을 가능케 할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맥신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맥신 테마주 열풍은 바로 앞서 불었던 초전도체 테마주와 닮은꼴이라는 평가다. 초전도체 테마주 역시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상한가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보도한 뒤 급락했다.
  •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은 그나마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결국에는 기득권 세력이 정보력을 활용해 돈을 벌고 청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당하는 판이 아닌가 싶어 무섭고 실망도 큽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대면 심층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마지막 인생 역전으로 생각하는 주식이나 가상자산인 코인 시장조차 기득권 세력에 점령당한 게 아니냐며 박탈감을 호소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기득권 세력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사원 서모(38)씨는 “대기업 회장까지 이번 폭락 사태에 줄줄이 연루돼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아직 적발되지 않았을 뿐 이런 일이 단지 한두 건에 그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이모(30)씨도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사라졌고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한계가 정해진 판에서 한몫 거머쥐려면 결국 ‘그들’과 마찬가지로 고급 정보가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청년들은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직장인 김모(29)씨는 “김 의원이 구멍 뚫린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청년들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면서 “단순히 코인에 투자한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대학생 지모(23)씨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득을 얻고 나 같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그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인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예적금 이자로 많게는 연 5%까지 받더라도 15%가 넘는 소득세를 떼이고 나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수익은 마이너스다. 이러다가는 평생 내집 마련은커녕 벼락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재 주식 투자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근로자 평균 월급여는 230만 2000원, 30~39세는 329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한 채 평균 매매 가격이 11억 9944만원(4월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청년들이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돈을 모으더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면 29세 미만은 43.4년, 30~39세는 30.3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평생 월급을 모아 저축해도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는 신세 한탄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결국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흙수저’ 청년들은 코인이나 주식이 적은 돈으로도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주식과 코인이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0.3%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날로 커지는 빈부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청년들의 ‘묻지마식’ 투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매월 70만원씩 5년간 모으면 5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와 함께 월 소득 22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 대상 ‘청년내일저축계좌’, 5인 이상 50인 미만 제조·건설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저축한 적금에 추가 지원금을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자산 형성 사업을 일부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다. 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일확천금을 꾀하며 고위험 투자에 ‘올인’하고 있지만 주식과 코인은 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혼인·출산과 같이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를 꼼꼼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역시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80년대 이후 주가조작 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단계식 시세조종 수법이 알려지며 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처벌 수위가 낮아 근절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인태 가톨릭대 교수는 “코인도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가상자산 발행인의 자격과 의무를 명시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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