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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 꽃밭, 푸른 계곡, 초록 바람…‘고원 도시’의 여름은 더위를 모르더라

    노란 꽃밭, 푸른 계곡, 초록 바람…‘고원 도시’의 여름은 더위를 모르더라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뜨겁고 끈적댄다. ‘습도, 열기 불가침 구역’을 찾자니 강원의 고원 도시들에 눈이 쏠린다. 이를테면 정선 같은 곳 말이다. 정선 하면 ‘앞산과 뒷산 사이에 빨랫줄을 걸 수 있는 곳’으로 흔히 표현된다. 산이 촘촘하고 하나같이 뾰족하다는 뜻이다. 산이 높고 깊으면 계곡도 그런 법. 정선엔 아열대의 무더위가 범접하지 못할 계곡이 몇 곳 있다. 산소 알갱이가 코를 맑게 하고 별처럼 핀 들꽃이 눈을 정화하는 산상 정원도 있고, ‘밭멍’에 빠질 만큼 단정하게 ‘가르마 튼’ 고랭지 채소밭도 있다. 고원의 탄광 마을에서 노스탤지어에 젖는 것도 더위를 쫓는 방법이다. 그래도 무더위가 따라온다면? 아예 대도시 뺨치는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에 풍덩 뛰어들면 된다.●트레킹 제격… 빽빽한 원시림 ‘고병계곡’ 정선의 계곡을 찾아 나선 길이다. 첫 번째는 민둥산 서북쪽의 고병계곡이다. ‘높을 고’(高) 자에 ‘병풍 병’(屛) 자를 쓴다. 높은 산과 암벽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친 계곡이란 뜻이다.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한데 가까이서는 전체적인 윤곽을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워낙 빽빽한 원시림이라서다. 고병계곡은 계곡 트레킹이 제격이다. 계곡을 따라 걷는 게 아니라 계곡물 속으로 몸을 던져야 한다. 나라 안에 계곡 트레킹으로 유명한 곳들이 있다.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 같은 곳 말이다. 불영계곡이 땅 위로 난 계곡을 따라 걷는다면 고병계곡은 땅 밑으로 숨겨진 계곡을 따라 걷는다. 물론 실제 땅속에 있는 계곡은 아니고 그만큼 꼭꼭 숨어 있다는 뜻이다. 고병계곡엔 인적이 드물다. 들머리에서 야영하는 이들 몇몇을 지나쳐 계곡 안쪽으로 들면 아예 인적 자체가 끊긴다. 철저하게 혼자인 곳을 찾는다면 고병계곡이 딱이겠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은 오랫동안 사람이 오가지 않아 잡풀과 관목으로 뒤덮인 지 오래다. 길 없는 계곡을 따라가자니 몸을 물에 담그지 않을 도리가 없다. 얕은 곳은 발목, 다소 깊은 곳은 허벅지까지 적셔야 한다.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다.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인적이 끊겨 가뜩이나 으스스한데 허벅지까지 계곡물에 담그고 나니 온몸의 땀구멍이 죄다 얼어붙는 듯하다. 짙은 이끼들이 점령한 숲은 말 그대로 원시림이다. 협곡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나무의 이파리들도 초록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건널 방도가 없는 바위 벼랑과 수직의 암벽엔 철계단 등이 놓여 있다. 원시림에서 만나는 ‘문명의 흔적’이다. 트레킹 코스는 3㎞ 남짓.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주파’가 목적이 아니라면 계곡 끝까지 갈 필요 없이 사다리가 있는 폭포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하다. 인근의 덕산기계곡도 기왕에 계곡 트레킹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아쉽게도 자연휴식년 기간이어서 출입이 통제됐다.●백석봉과 상원산 사이에 ‘항골계곡’ 북평면 항골계곡은 백석봉(1170m)과 상원산(1422m) 사이에 형성된 계곡이다. 고병계곡만큼이나 외진 곳이었지만 정선군에서 ‘숨바우길’을 조성하는 등 ‘트레킹 성지’로 띄우면서 이젠 제법 번듯한 관광지의 풍모를 갖췄다. 항골계곡에 들면 거무튀튀한 돌탑들이 객을 맞는다. 계곡 주변을 빼곡하게 둘러싼 돌탑에는 북평면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1980년대 초반 나전광업소 탄광이 들어설 때만 해도 북평면은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한때 거주자가 8000여명에 달할 정도였다. 1992년 나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사람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탄광촌의 번영을 기원하며 1998년부터 돌탑을 쌓아 올렸다. 2008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항골계곡을 찾으면서 일약 정선의 명소로 떠올랐다. 항골계곡 숲길은 물레방아가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길이는 전체 7.7㎞ 정도다. 용소골 3.4㎞ 구간과 백석봉 등산로와 연결되는 찰한골 4.3㎞ 구간으로 이뤄졌다. 항골계곡 숲길은 오래전 산판(山板·벌목) 트럭이 다녔던 길이다. 탄광이 들어서기 한참 전인 50여년 전부터 ‘제무시’(GMC)라 불리던 ‘미제’ 군용 트럭이 산판 작업으로 베어 낸 목재를 가득 싣고는 헐떡거리며 항골계곡을 오갔다. 이후 무너진 돌길을 복원하고 위험 구간에 목재데크를 놓아 숲길을 조성했다. 임계면에는 ‘남한강 수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정자 구미정(九美亭)이 있다. 한강의 최상류인 골지천이 흘러가는 개울가에 지은 정자다. 정자 자체에선 시간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새로 고쳐 지었기 때문이다. 반면 주변 경치는 빼어나다. 높은 뼝대(벼랑의 사투리)와 맑은 개울이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안내판에 아홉 개의 아름다운 풍경(九美)과 그에 딸린 2개의 세부 경관 요소를 합한 18경을 설명해 뒀다. 하나하나 찾아가며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인근 낙천리 미락숲은 미루나무와 느티나무가 짙은 숲 그늘을 이뤄 캠핑족들이 즐겨 찾는다. 남면 낙동리 일대에도 쉬어 가기 좋은 계곡이 많다. 지장천이 우람한 뼝대를 돌아가며 만든 계곡들이다. 개미들마을, 광덕마을 등 농촌체험마을들이 이 계곡에 깃들여 있다. 지장천 끝자락엔 미리내 폭포가 있다. 예전엔 용소폭포로 불리던 곳인데 어느샌가 미리내 폭포로 굳어졌다. 생김새가 와인잔을 닮아 와인폭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야생화 잔치… 고도 1330m ‘만항재’ 산상 정원에서 여름을 보내는 맛도 각별하다.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정선, 영월 등 세 도시가 경계를 맞댄 고개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을 더한다. 만항재의 고도는 1330m다. 어지간한 산보다 높다. 만항재에 들면 고원지대 특유의 상큼한 공기 알갱이가 폐부를 씻어 낸다. 고갯마루 여기저기엔 들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산비탈마다 노루오줌, 말나리, 오이풀꽃 등이 활짝 피었다. 밤하늘의 작은 별들을 보는 듯하다. 색감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우리 들꽃이 그렇잖은가. 한지 위로 번지는 먹물처럼 은은하고 소박하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엔 나무 의자가 놓였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만항재와 길 하나를 사이로 이웃한 함백산에도 들꽃이 많다. 만항재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주차장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가 들머리다. 등산로 왼쪽은 정선, 오른쪽은 태백 땅이다. 식생은 만항재와 비슷하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솔나리 같은 보기 드문 꽃들과도 조우할 수 있다.●국내 최초의 라멘식 교량 ‘조동철교’ 이제 옛 탄광의 흔적을 찾을 차례다. 지난 6월 이웃 도시 태백의 장성광업소 폐업 소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종언을 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어서 더 관심이 쏠렸을 것이다. 정선에도 옛 탄광의 흔적은 참 많다. 이 더운 계절에 웬 칙칙한 탄광 이야기냐고 할 수 있겠지만, 둘러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신동읍 조동철교(鳥洞鐵橋)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라멘식(Rahmen·상하부가 결합된 구조) 교량이다. 국가유산청이 근대산업유산으로 선정한 ‘문화재급’ 건축물이다. 다리가 처음 놓인 건 1965년이지만 실질적인 기능을 한 건 태백선이 연장된 1966년부터다. 조동철교는 예미역~조동역 구간에 설치됐다. 예미역은 백두대간의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이다. 조동철교가 놓이기 이전엔 기차들이 이웃한 함백의 루프식 터널로 우회해야 했다. 이 노선을 곧게 펴는 역할을 한 게 조동철교다. 이후 태백선, 함백선 등을 통한 철로 수송 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태백선, 함백선은 석탄 등의 광물을 주로 운송하던 노선이다. 그러니까 ‘찬란했던 광산 시대’를 상징하는 유산이 조동철교인 셈이다. 안경다리 탄광마을은 1993년 폐광된 광산 마을이다. 마을 위에 안경을 연상시키는 터널 다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공식 명칭은 안경다리 근현대역사 마을이다. 옛 광부의 삶을 재현한 카페, 복고풍의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안경다리를 지나면 ‘석탄 더미에 묻힌 꿈’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다. 녹슨 탄차, 광부 조형물 등으로 장식됐지만 이미 관광객의 발걸음은 끊긴 지 오래인 듯하다. ●11일까지 풀파티 ‘하이원 워터파크’공원을 지나 급경사를 계속 오르면 새비재에 닿는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 분)가 ‘견우’(차태현 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이른바 ‘엽기 소나무’ 주변으로 타임캡슐 공원, 솔숲 등의 볼거리가 펼쳐져 있다. 이 계절의 ‘별미(美)’는 뭐니 뭐니 해도 고랭지 채소밭이다. 산자락 전체를 초록으로 물들이며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차분하게 ‘가르마를 튼’ 고랭지 채소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듯하다. 이게 이른바 ‘밭멍’의 효과일 터다.정선의 대표적인 놀이시설은 하이원 리조트다. 대개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전부인 걸로 알고 있지만 워터파크 등 놀이 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하이원 워터파크는 오는 11일까지 디제이 풀파티 행사를 연다. 오후 1시와 2시에 30분씩 공연이 펼쳐진다. 마운틴 콘도에선 18일까지 워터밤(관객 참여 물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제설기를 이용한 물폭탄 이벤트는 하루 4차례 열린다. 하이원 레이저 불꽃쇼는 2일과 3일, 10일, 15~16일 열린다. 불꽃놀이 규모가 제법 크다. ‘정태영삼 스토리버스’는 9~31일 ‘태백 물길따라 야시장’을 테마로 운행된다. 리조트 투숙객은 무료다. ■ 여행 수첩 -정선까지 간 김에 이맘때 둘러볼 만한 인근 명소 두 곳을 추천한다. 태백 구와우마을은 100만 송이 해바라기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요즘 절정에 달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만항재에서 영월 쪽으로 내려가면 칠랑이계곡(칠량이골)이다. 여기도 물놀이를 즐길 공간이 많다. 영월의 탄광 역사가 녹아 있는 램프공원, 꼴두공원 등 볼거리도 있다. -북평면 ‘나전역 카페’는 정선 일대에서 가장 ‘힙’하다고 소문난 카페다. 정선선의 간이역인 나전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곤드레라테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메뉴를 낸다. ‘카페 안경다리’는 사실 맛있는 메뉴를 갖춘 곳은 아니다. 대신 카페를 차지하고 있는 이 ‘구역’의 어르신들과 옛이야기를 화제 삼아 수다 떠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경다리 마을에 있다.
  • TSMC는 “실리콘 방패”…대만 개미 투자자 애국심에 주식 매입

    TSMC는 “실리콘 방패”…대만 개미 투자자 애국심에 주식 매입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제조 회사인 TSMC의 주식을 매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31일 기준 미국 뉴욕거래소에 165.8달러를 기록하는 TSMC의 주식을 1000주 미만 매입한 소액 투자자 수가 올들어 역대 최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대만인들이 ‘실리콘 방패’라고 부르는 TSMC의 주식을 애국심으로 구매하는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대만 여성 아우구스트 추앙(31)은 “중국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은 TSMC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2020년 그녀가 처음 TSMC 주식을 매수한 이후로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서 투자 목적으로도 좋은 선택이었다. 그녀는 “TSMC는 대만을 대체 불가능한 고급 기술 공급업체로 만들었다”며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TSMC가 강해질수록 저는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단순한 투자 목적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TSMC 지분 가운데 1000주 미만을 소유한 개인 투자자 비율은 1%도 안 되지만, 외국 투자자들이 줄어든 가운데 올해 소액 주주 숫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대만을 인공지능(AI) 섬으로 만드는 것 말고도 TSMC의 성공이 중국을 물리칠 능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 많은 대만인들이 저축과 심지어 결혼자금까지 털어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대만인들은 TSMC는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의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부른다. TSMC는 내년 대만에서 최첨단 2㎚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 칩 공장을 지었고 미국과 유럽에도 추가 공장을 짓고 있지만, 대만 정부는 가장 진보된 반도체 기술을 국내에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조처를 하면 특히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으로부터 보복받을 가능성이 크다. TSMC는 대만의 ‘실리콘 방패’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6월 대만 신주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는 “생산 용량의 80~90%가 대만에 있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을 섬 밖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이 ‘분리주의자’라고 부르는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취임하자, 중국은 대만 섬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고 대만 해협의 주요 경계를 넘어 기록적인 수의 전투기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대만 반도체 산업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TSMC는 2022년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인 TSMC는 대만 자취안지수(Taiex) 가중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며 “미국은 ‘보험 회사’와 다를 바 없다”며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TSMC 대만 상장 주식의 74%는 외국인 소유로 이는 ‘개미’ 투자자들이 쉽게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미국 투자자 워런 버핏은 지난해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TSMC의 지분을 매각했다. 버핏은 TSMC의 기술과 경영을 칭찬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너무 커서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TSMC에 대한 소액 투자자들의 열광은 식지 않고 있다. 대만 거래소에 따르면, TSMC의 단주 거래 회전율은 대부분 ‘개미’ 투자자에 의한 것으로 7월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다.
  • 이미 끝난 올해 장마…‘35도 이상’ 폭염·열대야 이어진다

    이미 끝난 올해 장마…‘35도 이상’ 폭염·열대야 이어진다

    기상청이 전국 곳곳 폭우가 쏟아졌던 올해 장마가 이미 종료됐으며,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기상청은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제주와 충북, 강원북부 등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린 이후 소나기 외에 큰비 소식은 없었는데, 지난주까진 3호 태풍 개미가 한반도 비구름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장마 종료를 예단하긴 어려운 시점이었다. 그러나 태풍이 약화하고 그 자리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장마를 불러온 정체전선은 다시 활성화되지 않은 채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다. 기상청은 “다만 정확한 올해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에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마가 물러난 뒤에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으며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무더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덧붙였다.
  • 상속세·밸류업 감세·금투세… 세법 전쟁 ‘3대 뇌관’

    상속세·밸류업 감세·금투세… 세법 전쟁 ‘3대 뇌관’

    ‘중산층 배려’를 내세운 정부의 ‘2024년 세법 개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중산층 혜택으로 포장한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세제 개편안 191개 중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등 법률 개정이 필수적인 것이 88%인 168개에 이르는 터라 국회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①상속세율 완화·범위 확대최고세율 조정안 ‘부자감세’ 충돌공제한도 확대는 합의점 찾을 듯 28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논리를 살펴보면 이번 ‘세법 전쟁’의 최대 격전지는 상속세 체계 개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상속세 최고세율을 25년 만에 50%(30억원 초과시)에서 40%(10억원 초과 시)로 낮추고, 자녀공제액은 8년 만에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근로소득세 최고세율이 45%인데, 아무런 노력 없이 상속받은 재산에 대한 최고세율이 노동으로 인한 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이 합당한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50%의 최고세율을 적용받은 피상속인은 총 2172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0.1%, 우리나라 인구의 0.004~0.005%에 불과했다. 정부가 야당의 주장을 재반박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거야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제한도 확대는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상속세 자녀공제 5억원’에도 반대하고 있지만, ‘공제 확대’에는 공감했다. 민주당은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녀 수에 상관없이 상속 재산 15억원(일괄공제 10억원+배우자 공제 5억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이다. 자녀 2명과 배우자가 상속받을 때 17억원(기초공제 2억원+자녀공제 10억원+배우자공제 5억원)까지 세금을 물지 않는 정부안보다는 혜택 범위가 작지만, 합의점을 못 찾을 정도는 아니다. ②대기업 밸류업 세제 지원안주식 할증 폐지 ‘대기업 특혜’ 반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공감대 반면 대기업에 감세 혜택이 돌아가는 주주환원 촉진세제 등 밸류업 세제 지원안과 최대주주 주식 20% 할증 평가 폐지안은 협상 여지조차 없어 보인다. 민주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는 최대주주 주식 할증 평가 폐지안에 대해 ‘대기업 특혜안’이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기업 오너 스스로 배당을 많이 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면 법인세 부담을 줄여 주고, 다시 이 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 상속세 부담까지 줄여 주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국회 논의에서 제3의 길이 제시될 여지는 있다. ③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내년 1월 예정대로 시행 입장 강조개미 반발에 납세 방식 등 수정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에 대해 민주당은 내년 1월 예정대로 시행해야 하되 1400만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시행 예정인 제도를 어느 정도 손볼 필요성은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금투세와 관련, “5년간 5억원 정도 버는 것에는 세금을 면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거액 자산가들의 금융소득엔 과세를 하고, 개미투자자들에겐 면세 혜택을 주자는 취지로 보인다. 기재부는 14일간의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법인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모든 세법 개정안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될 거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라면서 “야당과 협의해 꼭 얻어낼 건 얻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다대포해수욕장서 부산바다축제 개막…불꽃 쇼 28일로 연기

    다대포해수욕장서 부산바다축제 개막…불꽃 쇼 28일로 연기

    부산바다축제가 26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제28회째를 맞은 부산바다축제는 올해 서부산권의 아름다운 관광지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이날 오후 8시 개막식에 예정됐던 불꽃쇼는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부산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로 연기됐다. 해상 불꽃쇼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 불꽃을 연출하는 행사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에서는 안전상 바지선이 출항할 수 없다. 바다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풍랑주의보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 ‘나이트 풀파티’에는 힙합 뮤지션 스윙스, 한요한, 비오, 폴블랑코가 출연해 다대포 해수욕장을 힙합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장애인 한바다축제’, ‘열린바다 열린음악회’, ‘다대포해변 살사댄스페스티벌’, ‘다대포 포크락 페스티벌’, 요가, 서핑 등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행사가 축제 기간 이어진다. 다대포 해변 포차인 ‘다대포차’에서 낭만 가득한 부산 밤바다를 배경으로 맥주,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개막행사 당일 관람객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관람 인원을 3만2천명으로 제한하는 총량제를 운용하고, 다대로 1개 차로와 공영주차장을 통제한다.
  • [포토] 큰 통을 타고 대피중

    [포토] 큰 통을 타고 대피중

    지역 주민들이 25일(현지시간) 태풍 개미가 대만 핀퉁 카운티에 상륙한 후, 홍수로 물에 잠긴 거리를 큰 통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 [포토] 폭염을 피하는 방법

    [포토] 폭염을 피하는 방법

    찜통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발령된다. 기상청은 서울과 함께 고양·파주·남양주·수원·성남 등 경기 대부분 지역과 강원 동해평지·원주·화천·인제평지, 충남 천안, 전남 고흥과 해남, 전북 부안과 군산, 경북 안동과 영주의 폭염주의보도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고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서 각 언론사에 긴급방송을 요청했다. 현재 전국 183개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106곳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70곳)보다 많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발표된다.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인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만과 중국 사이 해협을 지나는 제3호 태풍 개미 사이로 한반도를 향해 고온다습한 남풍이 거세게 불어 들면서 온도와 습도가 모두 높은 찜통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 올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태풍 ‘개미’ 오늘 밤 대만 상륙

    올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태풍 ‘개미’ 오늘 밤 대만 상륙

    2024년은 역대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는 23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인 21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17.09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가 기후 관측을 시작한 1940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6일에 기록된 17.08도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더워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전망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 측은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있으며, 최근 일일 최고 기온이 높아진 건 미국과 유럽 일부에 폭염이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페르니쿠스 이사인 카를로 부온템포는 “우리는 지금 진정으로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기후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일랜드 메이누스대학의 피터 손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세계가 급속히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에 도달하지 않으면 지난 21일의 기록은 언젠가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산불, 홍수, 폭염 등의 자연 재난을 살펴보면 인류가 전혀 기후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기후협약 등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로 인류가 약속한 것을 지키려면 화석연료의 사용이 전격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020년에서 2050년까지 30년간 석탄은 99%, 석유는 70%, 가스는 84% 사용이 감소해야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기온 상승과 함께 세계 곳곳이 자연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뭄과 홍수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기후 위기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229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다른 산사태로 매몰된 생존자를 찾다가 전날 산사태에 희생된 구조대원들이었다.태풍 ‘개미’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대만에 접근함에 따라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엔비디아 등 대만의 칩 제조업체들은 비상대응팀을 유지하며 생산 공정은 정상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개미’로 인해 금융 시장, 학교, 사무실이 폐쇄됐고, 최소 4명이 산사태로 사망했으며 50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해 차량이 침수되고 수도 마닐라의 교통이 마비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이 좌초된 버스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필리핀을 덮친 태풍 개미는 24일 밤늦게 대만 동북부 지역을 지나 중국 푸젠성 등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로키산맥이 있는 재스퍼 국립공원에 산불이 발생해 2만 5000명 이상이 대피에 나섰다. 캐나다 앨버타주 지방정부는 22일(현지시간) 통제 불능의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과 관광객, 이주노동자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 ‘대서’ 무더위·장맛비… 태풍 ‘개미’ ‘프라피룬’ 영향은?

    ‘대서’ 무더위·장맛비… 태풍 ‘개미’ ‘프라피룬’ 영향은?

    1년 중 가장 더울 때를 의미하는 ‘대서’인 22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 중심으로는 강한 비가 산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강원동해안·충청·남부지방·제주는 매우 무덥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엔 가끔이지만 거세게 비가 쏟아지겠고, 중부지방에 가끔 장맛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릴 때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비가 그친 뒤 곧바로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올해 4번째 태풍 프라피룬호는 22일 오전 중국 남부 섬 하이난 주에 상륙했다. 태풍 중심부의 풍속은 초속 28미터에 이르며 베트남 하노이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라피룬은 태풍위원회 소속인 태국이 붙인 이름으로 ‘비의 신’을 가리킨다. 기상청은 태풍 프라피룬이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으로 북상 중인 제3호 태풍 ‘개미’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리면서 비구름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부터는 기압골이 통과하고 뒤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 20~80㎜, 경기남부 10~60㎜, 강원도 5~60㎜, 충청권 5~40㎜, 경북권 5~20㎜ 등이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흐리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습도가 높아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2~3도 가량 높을 전망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 동부에는 당분간 비가 주춤하고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치솟겠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있겠다. 정체전선의 북상에 따라 장마 종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기상청은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 하늘에 구멍 난 7월, 아직도 뒤끝 남았다

    하늘에 구멍 난 7월, 아직도 뒤끝 남았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이달 ‘역대급’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7월 기준 비가 가장 많이 온 날 기록을 갈아 치운 지역이 속출했다. 이달 말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파주에서는 수도권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17일 일 강수량이 385.7㎜를 기록했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2001년 12월 7일 이래 가장 많고, 종전 1위 기록인 2011년 7월 27일의 322.5㎜보다 63.2㎜ 많다. 파주는 다음날인 지난 18일에도 역대 3위인 215.2㎜의 비가 쏟아졌다. 강원 북춘천은 지난 17일 98.4㎜의 비가 내리면서 7월 일 강수량 2위를 차지했다. 앞서 남부지방은 7월 초에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다. 경북 안동과 상주에 지난 8일 각각 211.2㎜와 196.1㎜의 비가 내려 7월 중 가장 많은 비가 온 날로 기록됐다. 경북 영천도 지난 9일 158.8㎜의 비가 쏟아져 역대 7월 중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같은 날 대구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91.3㎜의 비가 내렸다. 1년 중 가장 더울 때를 의미하는 절기 ‘대서’인 22일에는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제3호 태풍 ‘개미’는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리면서 비구름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울과 인천에는 20~60㎜의 비가 예상된다. 23일부터는 기압골이 통과하고 뒤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흐리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 동부에는 당분간 비가 주춤하고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치솟겠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있겠다.
  • “포스트 차이나에 베팅”…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올라탄 개미들

    “포스트 차이나에 베팅”…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올라탄 개미들

    인도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투자처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비교적 쉽게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금도 크게 늘었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최근 5조 달러(약 6900조원)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증시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성장률을 이어 가자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 비중을 늘린 것이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없다. 대신 ETF나 공모펀드를 통한 우회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ETF 7개 종목에 1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그중 인도 니프티(Nifty)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Nifty50 ETF’를 537억원 순매수했는데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자연스레 해당 종목의 순자산도 대폭 늘면서 지난 19일 기준 5049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ETF 872개 상품 중 66위 수준이다. 그 밖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에는 53억원, 인도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에는 33억원을 투자했다. KODEX Nifty50 ETF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428억원을 사들였다. TIGER 인도니프티50도 자산 규모가 크게 들어 현재 순자산액은 4983억원에 달한다. 전체 ETF 종목 중 68위 수준이다. 이 밖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인도 내 소비재 기업을 추종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에 38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미래에셋증권 상품인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에는 28억원이 유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도 같은 기간 38억원을 순매수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의 경우는 지난해 4월 21일 상장 이후 18일 종가 기준 87.19%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상장한 KODEX 인도타타그룹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제외하고 다른 5개 종목은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평균 24.6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지난 18일 기준 인도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SENSEX)지수는 0.78% 오른 8만 1343.46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76% 상승한 2만 4800.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는 올해 들어 11%, 2020년 이후 118%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8%가량 하락했다. 한동안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7%로 상향 조정했다. 유엔도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6.2%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자 친기업적인 경제 정책이 연속성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굳어지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 역대급 비 퍼부은 올해 7월… 중부지방 중심으로 남은 비 내릴 전망

    역대급 비 퍼부은 올해 7월… 중부지방 중심으로 남은 비 내릴 전망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이달 ‘역대급’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7월 기준 비가 가장 많이 온 날 기록을 갈아 치운 지역이 속출했다. 이달 말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파주에서는 수도권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17일 일 강수량이 385.7㎜를 기록했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2001년 12월 7일 이래 가장 많고, 종전 1위 기록인 2011년 7월 27일의 322.5㎜보다 63.2㎜ 많다. 파주는 다음날인 지난 18일에도 역대 3위인 215.2㎜의 비가 쏟아졌다. 강원 북춘천은 지난 17일 98.4㎜의 비가 내리면서 7월 일 강수량 2위를 차지했다. 앞서 남부지방은 7월 초에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다. 경북 안동과 상주에 지난 8일 각각 211.2㎜와 196.1㎜의 비가 내려 7월 중 가장 많은 비가 온 날로 기록됐다. 경북 영천도 지난 9일 역대 7월 중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인 158.8㎜의 비가 쏟아졌다. 같은 날 대구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91.3㎜의 비가 내렸다. 1년 중 가장 더울 때를 의미하는 절기 ‘대서’인 22일에는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제3호 태풍 ‘개미’는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리면서 우리나라에 비구름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울과 인천에는 20~60㎜의 비가 예상된다. 23일부터는 기압골이 통과하고 뒤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흐리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수도권 이남 대부분 지역과 강원권에는 당분간 비가 주춤하고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 태풍 ‘개미’ 어디로 갈까…장맛비 뿌리는 정체전선 북상

    태풍 ‘개미’ 어디로 갈까…장맛비 뿌리는 정체전선 북상

    연일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개미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쳐 한반도 상공으로 비구름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7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개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마닐라 동북동쪽 520㎞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 개미는 북진 또는 북서진한 뒤 대만 동쪽을 지나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우리 기상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북서태평양 태풍 관련 기상 당국들 모두 비슷한 경로를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면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북진하며 북쪽에 놓인 북태평양고기압 강도를 강화하고 북쪽으로 확장하게 만들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은 22일부터 북쪽으로 세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북한 쪽에 대기상층으로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구름대가 다시 활성화해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22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다. 23일 기압골이 통과한 뒤에는 뒤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앞으로 22일까지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20~60㎜(서해안과 서해5도 최대 80㎜ 이상), 강원내륙·산지 10~50㎜, 충청·전북·경북북부 5~40㎜(충남북부서해안 최대 60㎜ 이상), 광주·전남·대구·경북남부·경남내륙 5~20㎜, 제주 5㎜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서해5도 20~80㎜(서해5도 최대 10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 10~60㎜, 강원내륙·산지 5~40㎜이다. 태풍이 북서쪽으로 나아가면서 북태평양고기압도 북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5일쯤에는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 영향으로 25~26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올여름 장마가 끝났다고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한 이후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중부지방 등에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밀어낸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영역을 회복하면 정체전선을 밀어 올려 전선이 계속 북한 쪽에 머물겠지만, 느리게 돌아온다면 전선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현재 남부지방을 비롯해 북태평양고기압 영역 내 지역에선 폭염이 나타나겠다. 수도권 이남 대부분과 강원 동해안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지역에서도 태풍에서 공급되는 다량의 수증기 등에 의해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장마 아직 안 끝났는데…3호 태풍 ‘개미’ 발생 비상

    장마 아직 안 끝났는데…3호 태풍 ‘개미’ 발생 비상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 동쪽 부근 해상에서 제3호 태풍 개미가 발생한 것이 20일 확인됐다. 이날 기상청 등에 따르면 개미는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현재 1002h㎩, 강풍반경은 300㎞, 최대풍속 시속 65㎞다. 개미는 중국 동부 해안을 향해 북상 중으로 기상청은 기압계 이동에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로를 관찰하고 있다. 개미는 25일쯤엔 강풍 반경 430㎞에 최대 풍속 155㎞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라면 같은 날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도착하는데 이때 제주와 직선거리는 약 580㎞다. 제주 섬은 영향권에 들지 않겠으나 먼바다의 경우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기상청의 수치예보 모델에 따르면 개미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하지만 주변 기압계 변동에 따라 영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장마철 강수 구역이나 강수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아직 국내 영향 가능성을 단언해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정체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해 더 많은 비를 야기할 수도 있다”며 “정체전선을 밀어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개미의 국내 영향 가능성은 이르면 22~23일쯤 나올 전망이다.
  • [서울 이테원] 트럼프의 ‘입’을 주목하라

    [서울 이테원] 트럼프의 ‘입’을 주목하라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한국 시간으로 지난 14일 오전 한 발의 총알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관통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4년 간의 국제 정세의 향방을 가를지도 모를 이 순간을 두고 누군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의 승기를 잡는 ‘별의 순간’이라고까지 했습니다. 아직은 섣부를 수 있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펼치고자 하는 정책은 물론,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 이테원’이 꼽은 이번주 테마 원픽은 ‘한마디의 말’로 수백조원을 움직이게끔 한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학, ‘트럼프노믹스’입니다. 반도체 겨냥한 트럼프 말에 전 세계 증시 ‘출렁’ 이번 주 국내외 증시의 움직임을 살폈던 투자자들이라면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지난달 진행된 미국 대선 첫 TV 토론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이 가진 말의 힘을 드러낸 것은 지난 16일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의 TSMC를 말 그대로 ‘직격’했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물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해외 기업들에 주어진 혜택을 얼마든지 거둬들일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으로 이어진 이른바 ‘칩4’ 동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TSMC는 17일 하루에만 주가가 7.98% 빠졌고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엔비디아마저 6.62% 하락하며 속절 없이 무너졌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무려 6.81% 떨어졌죠. 국내 증시도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8일과 19일 각각 5.36%와 3.63% 하락했습니다. 이틀 동안에만 시가총액이 15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대만을 겨냥한 트럼프의 입이 한국의 반도체 시장도 얼마든지 겨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나마 18일 뉴욕증시에선 반도체 업종의 일부 업체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은 우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엔비디아가 2.63%, 브로드컴과 TSMC가 각각 2.91%와 0.3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직전에 발표한 TSMC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6% 늘어난 2478억 대만달러(약 10조 5000억원)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일 듯합니다. ‘저금리’ 강조하지만...인플레이션 우려 ↑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은 낮은 금리에 있습니다. 자국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달러 가치를 낮춰 무역수지도 개선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11월 대선 이전의 금리 인하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낮은 금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해 온 그의 마음이 갑자기 바뀌어 버린 것이었을까요?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은 대권 레이스에서 금리 인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라 분석합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노믹스 2.0이 저금리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대선 전 금리 인하를 경계한 것은 ‘반칙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은 트럼프노믹스가 추구하는 낮은 금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미국 경제를 이끌고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수가 줄어들고 재정 지출이 확대되니 다시 한 번 물가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시장에선 연준의 9월 이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대로 맞붙은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즈 LLC 설립자인 줄리아 코로나도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겉으로 드러난 정책들로 보면 상당한 인플레이션 폭발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금리와 달러 약세를 강조하는 트럼프노믹스가 아이러니하게도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재료로도 소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셈입니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DJT 등에 대한 ‘트럼프 트레이드’와 함께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는 미국 장기 국채와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 방안이 될 수 있는 금 등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3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 역전 폭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를 기록했고, 10년물과 2년물의 역전 차는 -22bp까지 축소했다”며 “트럼프 재선 시 감세 연장,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적자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전쟁·축제 공존하는 세상… 모순된 아름다움 표현하고 싶었죠

    전쟁·축제 공존하는 세상… 모순된 아름다움 표현하고 싶었죠

    무곡 ‘볼레로’ 구성 맞춰 아이의 춤 같은 여정 그려그림책·음악·애니메이션 NFT까지 다채롭게 감상 “어느 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불꽃놀이 축제 사진이 인터넷 뉴스 창에 나란히 뜬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고 시작한 책이죠.” 2022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비롯해 볼로냐 라가치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 세계적인 그림책 상을 휩쓴 이수지(50) 그림책 작가가 새 책 ‘춤을 추었어’로 돌아왔다.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책의 시작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에서 “매력적인 그림책들은 무거운 것을 가볍게 살짝 들어 올려 단순한 마음으로 전하는 힘이 있”다던 작가의 말처럼 그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 모순된 상황을 그림책에 녹여 전달한다. “우리가 손을 잡고 왈츠에 맞춰 나가지만, 과연 나아가는 것일까요”라는 ‘작가의 말’은 책이 주는 울림만은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겉장을 넘기자마자 독자는 재투성이 얼굴을 한 아이와 마주한다. 꿈을 꾸는 걸까, 잠을 자는 걸까. 아이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 아이는 동그란 공과 지휘봉을 들고 단 위에 선다. 아이가 공을 던지고 그 공이 튀어 오르며 춤이 시작된다. 장이 넘어가면서 아이는 개미처럼 작은 생명부터 물고기, 나비, 뱀, 까마귀까지 점점 커다란 생명들과 함께 어울리며 춤을 춘다. 꽃과 같은 환대 속에서 아이의 공간은 점점 넓어진다. 그러다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고 삶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탱크와 총 속에 웅크린 아이는 땅으로 침잠한다. 어두워진 공간에서 이내 눈부신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불꽃은 찬란하지만 허무하다. 어둠을 건너온 아이는 다시 혼자가 된다. 루시드 폴 노래로부터 시작한 ‘물이 되는 꿈’,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모티브로 한 ‘여름이 온다’ 등 여러 차례 그림책의 외연 확장을 시도해 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모리스 라벨의 춤곡 ‘볼레로’의 구성을 가져왔다. 왜 하필 볼레로였을까. 작가는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동시에 어딘가가 살짝 어긋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는, 뭔가 모순된 아름다움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곤 했어요.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잖아요. 책에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죠.”책과 음악의 형식도 닮았다. 작품은 같은 음이 18차례 반복되는 볼레로처럼 ‘#1 출발’부터 ‘#18 불꽃놀이’까지 모두 18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그는“스네어 드럼의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볼레로처럼 그림도 아주 작게 시작해서 위아래로 점점 넓어지고 마지막에 불꽃놀이를 통해 위로도 확장되는 모습으로까지 나아간다”고 소개했다. 제본선을 경계로 활용한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그림자놀이’, ‘파도야 놀자’부터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코디언 폴드 기법을 활용한 ‘물이 되는 꿈’, 구멍을 내 뒷장을 보이게 하는 다이컷 기법을 선보인 ‘우리 다시 언젠가 꼭’ 등 책의 물성을 끊임없이 연구해 온 작가는 이번에도 종이가 옆으로 또는 위로 펼쳐지는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또 구멍을 뚫고 박을 넣어 질감을 달리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작가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발행을 통해 다시 한번 그림책의 외연을 확장한다. 책을 NFT로 발행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을 NFT에 담은 사례는 최초다. 그는 “‘여름이 온다’에서 비발디의 음악을 가지고 책을 만들었지만, QR 코드를 표지에 인쇄해 넣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음악을 경험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자는 인쇄된 그림책, 음악, 애니메이션 NFT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쯤 되면 가히 ‘춤을 추었어’ 프로젝트라고 부를 만하다.
  • “20년 전에 머문 상속세, 중산층 부담 커져… 금투세는 폐지해야”

    “20년 전에 머문 상속세, 중산층 부담 커져… 금투세는 폐지해야”

    1950년대 만든 상속세, 손봐야상속세율 사실상 60% ‘세계 최고’과세표준 제자리, 건물은 65배 올라이득 발생 때 과세 ‘자본이득세’ 제안‘금융투자세 폐지’주장 이유는시행 땐 1400만 개미들 어려워져투자자 이탈·증시 부정적 영향도완전한 폐지로 불확실성 없애야종부세, 재산세로 통합해야임차인에 세 부담 전가 가능성 커세수 결손, 감세 아닌 경기 불황 탓세수 비중 큰 법인세 인하엔 ‘신중’연금개혁 핵심은 ‘세대 간 형평성’출산·군 복무하면 혜택 확대해야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 가능성기초연금 연계 문제도 함께 풀어야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950년대에 만든 상속세 체제가 20여년 전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투자세(금투세)의 유예 조치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며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연금개혁 중 노후소득 보장과 관련해 군 복무와 출산을 한 분들을 대상으로 크레디트(혜택)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 실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상속세 신고 인원이 가장 많은 과표구간이 서울의 아파트 한 채 값 수준인 10억~20억원으로 전체의 40% 정도 된다”며 “중산층에 이 정도까지 세금 부담이 확대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 실장은 상속세뿐 아니라 금투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법인세 등에 대한 의견을 가감 없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상속세 개편 필요성을 밝혔는데. “최고 명목 상속세율이 사실상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상속세 체계가 1950년대에 만들어진 후 공제 한도는 1997년, 과세표준은 2000년 이후 변화하지 않았다. 2000년과 비교하면 건물(아파트) 가액(세제 부과 기준 가격)이 65배 가까이 상승했다. 원래 만들어졌을 땐 부유한 사람에게 물리는 세금이었으나 지금은 중산층 세금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상속세를 운영하는 나라가 24개국인데 그중 20개국은 유산취득세 형태이고 4개 나라가 우리 같은 상속세다. 유산취득세가 아닌 우리 같은 세제는 다자녀 가족 등 여러 상속인을 가진 사람에게 사실상 불리한 측면도 있다.” -상속세를 어떤 방향으로 개편해야 하나. “대표적인 개편 방식이 자본이득세다.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이 발생한 순간에 과세하는 자본이득세를 검토해야 한다. 가업을 물려받은 다음에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50~60% 세금을 내면 기업을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래서 자본이득세는 기업을 유지하는 동안 세금을 내지 않다가 기업을 매각하고 떠나는 시점에 세금을 내게 한다. 가업 상속의 취지는 살리고 기업을 유지하면서 고용을 창출하는 분들께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가 매각하면 부과하는 형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금투세는 어떤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어떤 부작용이 예상되나. “주식시장을 보면 더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인데 금투세가 막고 있는 상황이다. 금투세를 확실히 폐지해야 한다. 유예도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을 남겨 두는 것이라 완전히 폐지함으로써 경제 환경에 도움이 되고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일부에서 ‘부자 감세’라고 하지만 금투세가 시행되면 1400만명의 일반 투자자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야당도 협조해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금투세가 시행되면 투자자 이탈이 불가피하고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공매도는 준비되면 바로 시행하나. “이미 여러 차례 천명했다. 불법 공매도를 방지하는 부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전제로 공매도는 재개한다. 계획은 내년 상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기관 투자자보다 불리한 조건이 없도록 거래 조건을 통일하고 그다음에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부분이 완비돼야 한다. 증권사의 확인 의무도 강화해 투자자의 신뢰가 완벽하게 확보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맞다.” -종부세는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재산세로 통합하는 방향이 맞다. 1가구 1주택은 세 부담을 완화하고, 다주택자는 중과를 폐지해야 한다. 다주택자라고 하더라도 합계 가액이 크지 않은 다주택자는 사실상 전세를 공급하는 분들이다. 종부세라는 게 주택 가격 안정 효과에 견줘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갈 소지가 있다. 부동산 가격 자체를 제어하는 효과에 비해 시장을 교란하는 효과가 훨씬 크다. 1가구 1주택은 본인이 구매한 시점의 가격이 중요하다. 보유하고 있을 뿐인데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 거주를 하면서 보유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하고는 차이가 있어야 하지 않나.”-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인데 집값이 다시 뛰는 것 아닌가. “가격이 올라가는 지역이 있고 하락하는 지역이 있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전셋값 상승은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주택임대차 보호 2법’과 관련이 높다. 이달 말 임대차 2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집중된다. 시행 4년 차이기 때문이다. 지금 아파트가 아닌 주택과 빌라 등의 전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가장 큰 이유가 임대차 2법이다. 그런 규제를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 지금 정부에서도 신축 빌라 등을 매입해 임대로 공급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세수 결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세수 결손이 발생한 부분은 감세 때문이 아니라 경기에 기인한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서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는데 세수가 감소했다고 해서 세금 제도 개편을 미루면 안 된다. 구조적으로 세금을 개편하는 이유는 그 혜택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8조원이었고, 올해 1분기는 29조원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이 세금은 지금 거둘 수 없고 내년에 거둔다. 앞으로는 세수가 좋아질 것이다.” -법인세도 추가로 계획이 있나. “개인적으로는 법인세 부담을 줄여 기업들이 국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법인세는 국제 조세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직접 지원하지 않더라도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형태로 사실상 지원하기도 한다. 상속세는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법인세는 비중이 크고 세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 그래서 세수를 더 충분히 확보한 이후에 법인세 인하를 고려하는 게 맞다. 저항감은 상속세에 더 있겠지만 법인세를 건드리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해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에 직접 지원하는 건 반도체를 안 하다가 새롭게 하는 경우다. 우리처럼 반도체를 하는 국가에서, 특히 대기업에 대규모로 직접 돈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직접 지원은 특정한 기업을 지원하는 것에 따른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지원 효과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업이 영업이익을 내고 영업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세제를 지원하는 게 맞다.” -연금은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인가. “결론이 나야만 하는 문제다. 어려운 건 맞지만 현재 정부는 어려운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하고 있지 않나. 의료개혁도 20년째 의대 정원 증원을 못 하고 있었는데 지금 추진하고 있다. 연금개혁도 지난 국회에서 나온 게 (고갈 시점을) 7~8년 늘리는 거였다. 그 정도를 개혁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젊은 기자분들은 ‘저희는 어차피 못 받지 않나요’라고 하더라. 실제로 본인들이 얼마나 더 내는지도 아는 분이 거의 없었다. 연금개혁의 핵심은 미래 세대가 신뢰하는 노후소득 보장제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수 조정과 구조개혁의 가장 핵심은 세대 간 형평성 제고다. 따라서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세대에 따라 차등하는 방안이 중요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추가로 고려할 점은 없나. “노후소득 보장과 관련해 출산한 분과 군 복무를 한 분을 대상으로 크레디트를 확대해야 한다. 결국 자녀를 출산한 분들은 연금에 기여한 것이다. 연금 기여도,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있어 출산과 군 복무 모두 이바지한 부분이 있다. 또 기초연금 연계까지 같이 보는 형태로 돼야만 한다. 여기에 여야뿐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여야정이 협의해 가는 형태로 해야 한다.” -저출생수석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데. “검증하고 있다. 후보에는 여성도, 남성도 있다. 가급적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아는 분, 저출생 문제에 대해 체감도가 높은 분, 정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다. 여성만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현실 속에서는 여성이 더 그런 부분을 체감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여성을 선호한다.”
  • [진경호 칼럼] 누가 괴물인가

    [진경호 칼럼] 누가 괴물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다시 봐야 할 시간인 듯하다. 하나의 세상이 각자의 시점에 의해 여러 세상이 되는, 오늘 우리 모두의 이 사회적 착란 속에서 갈피를 잡으려면 다른 방도가 없어 보인다. 싱글맘 사오리 눈에 비친 초등 5년생 아들 미나토의 ‘기괴한’ 행동.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는 친구 요리에 대한 미나토의 연민. 성실한 교사이건만 오해와 우연이 겹쳐 폭력 교사의 오명을 쓴 채 학교 밖으로 떠밀리는 교사 호리. 부모자식 간이든, 선생과 학생 사이든 관계는 서로에 대한 스틸사진만 갖고 이뤄진다. 사진 찍기 전 모습을 모르고, 다음 모습도 모른다. 오직 내가 본 것, 내 눈앞의 편린(片鱗)만이 ‘사실’이다. 사리에 밝고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오리지만 느닷없이 차에서 뛰어내리고, 어느 날 갑자기 제 머리를 마구 깎는 미나토를 보면서 실은 이 아이 가슴에 요리라는 친구가 있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요리를 안타까워하는 순수한 마음이 돌출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것까지 헤아리진 못한다. 담임선생 호리도 마찬가지. 책걸상을 마구 집어던지는 미나토를 보면서 그게 요리를 지키려는 행동이란 건 한참 뒤에야 깨닫는다. 이들이 미나토라는 퍼즐 조각을 하나씩 어렵게 꿰맞춰 가는 사이, 교장은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며 호리를 학교 밖으로 내몬다. 미나토를 때린 게 아니라는 호리의 호소가 진실일지언정 그에겐 학교폭력에 대한 주변의 원성이라는 현실이 중요하다. 새 대표를 뽑는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만신창이가 됐다. ‘김건희 문자 폭탄’을 두고 한동훈 대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 당대표 후보 4명이 벌인 사생결단의 난전이 삽시간에 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공방으로 치달았고, 급기야 후보 합동연설회에서의 지지자들 몸싸움으로 번졌다. 모두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외치고 싶은 것만 외친다. 4월 총선을 석 달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할 뜻이 있다’는 요지의 문자를 보냈건만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묵살했다.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었다고 했다. 난독증이 아니라면 둘 사이에 다른 사연이 있어야 가능한 해명. 남이 알 리 없다. 때를 놓칠세라 원희룡, 나경원 등은 앞뒤 자르고 ‘한동훈의 판단 착오’를 주장했고, 난투는 ‘국정농단’을 운운하는 상황으로 내달았다. 한동훈이 “김 여사의 문자는 당무 개입”이라 하자 나경원은 “야당에 대통령 탄핵의 빌미를 던져 줬다”고 치받았다.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빌미가 궁하던 더불어민주당에 호박을 넝쿨째 던져 줬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돈다”고 했다. 서로의 스틸사진 몇 장만 쥐고 있을 뿐이건만 한동훈은 그걸 갖고 문자 폭탄을 터뜨린 배후를 의심하고, 원희룡·나경원 등은 ‘한동훈의 배신’을 의심한다. 진실은 이들에게 중요치 않다. 모두가 플라톤의 동굴에 갇힌 채 저 그림자가 어떻고, 이 그림자가 어떻고 하며 저마다의 사유 속으로 세상을 욱여넣는다. 누군가 동굴 밖을 나갔다 돌아와 “저건 그림자일 뿐”이라고 외친들 개소리일 뿐이다. 자중지란, 지리멸렬은 이들을 위해 준비된 사자성어가 틀림없다. 아니 자중지란의 원형이라 할 하나의 가치와 연대 자체가 원래 없었던 관계들이라고 하는 게 적확해 보인다. 플로리다 목수개미가 있다. 다리를 다친 개미는 동료에게 제 다리를 내주고 동료들은 그 상처 난 다리를 입으로 잘라 낸다. 그렇게 해서 다친 개미를 살리고, 세균이 번져 집단 전체가 몰살하는 걸 막는다. 군집생활을 하는 사회성 생물의 집단선택이 이 경지에 다다랐다. 지금 국민의힘에 자기 다리를 내줄 사람이 있는가. 여야의 전당대회가 윤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킬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된 것도 기괴하지만, 민주당과 달리 찢기고 갈라진 국민의힘은 누가 대표가 된들 그 다짐을 지킬 가능성조차 희박해 보인다. 우리가 우리인 적이 있긴 했던가. ‘이재명’이 없어도 우리가 우리일까. 이재명만은 막겠다며 시나브로 이재명에 갇혀 버린 국민의힘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내 자신인가, 우리인가, 국민인가. 누가 괴물인가. 진경호 논설실장
  • 미래 신산업 유치·남도관광 활성화… 화순에서 청년의 꿈 영근다

    미래 신산업 유치·남도관광 활성화… 화순에서 청년의 꿈 영근다

    ‘만원 임대주택’ 전국서 벤치마킹지자체 혁신평가, 82개 군 중 1위음악분수대 등 관광 인프라 확충기업 맞춤 지원 통해 일자리 창출스마트팜 육성… 한국 춘란 재배후반기 2년, 민생경제 안정 총력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화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100년 뒤 화순에서 사는 후손들을 생각하며 더 좋은 시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겠습니다.”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의 다짐이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의 성과를 짚어보고 한 단계 더 도약해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구 군수는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맞춤형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100대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에 융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우수기업을 인증하고 신규 농공단지를 조성, 투자유치 기반을 다지면서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구 군수는 지난 2년의 성과로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화순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한발 앞선 자치행정 역량을 전국에 과시했다고 14일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꼽았다.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은 대한민국 인구정책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전파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여러 기관평가에서도 우수한 자치행정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정부 합동 평가’에서는 전남 22개 자치단체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전국 82개 군 가운데 1등에 올랐다. 명실공히 혁신 선진지, 화순군의 확고한 위상을 다졌다. 더불어 화순형 24시 돌봄 어린이집과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 운영, 마을주치의제도, 화순사평빨래방 같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보건·보육·복지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했다.화순군은 농업과 문화관광, 백신 분야를 중심으로 부자농촌, 남도관광 1번지,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하는 데 주력했다.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권역별 관광지 조성 ▲전국 최대(87홀) 화순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개장 ▲남산 ‘빛’ 공원(기념 축제) 개장 ▲수만리 4구 무등산 국립공원 진입로 사업이 예정대로 완성되면 광주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려 생활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세대를 위한 청사진을 토대로 완성해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는 꽃강길 음악분수대도 주말마다 구름 인파로 성시를 이룬다. 개미산 전망대가 준공돼 화순의 멋진 도시경관과 전원풍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주변 시설과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화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빛을 테마로 장식한 남산공원 재개장에 맞춰 오는 11월 ‘도심 속 대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축제가 성사되면 남산 북문에서 자치샘에 이르는 도로는 축제의 거리로 변신해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화순 고인돌축제’는 1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화순군 대표 축제가 됐다.화순군은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고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폐광 지역 경제진흥사업과 제2생물의약단지를 착공해 미래 신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균형 있는 지역개발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스마트 신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 군수는 하반기에 대기업을 집중 방문할 생각이다. 이 밖에 농업 분야에서 5대 특화작목 선정, 비닐하우스 설치비 등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춘란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복합유통단지를 만들고 있다. 스마트팜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모아 ‘살맛 나는 부자농촌’ 건설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한국 춘란을 육성하기로 화순군의 정책은 의미가 있어 큰 기대가 된다. 국내 춘란 선물시장이 대만산 춘란에 점유당했기 때문이다. 화순군의 정책이 목표한 대로 추진된다면 국내 춘란시장과 화순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만원주택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금리인하 전 막차 타자”… ‘美장기채 ETF’ 담는 서학개미들

    “금리인하 전 막차 타자”… ‘美장기채 ETF’ 담는 서학개미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끝을 모르고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둔화의 방향을 가리킨 데 이어 6월 CPI마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드디어 물가가 잡혀 간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함께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돈벌이 수단은 역시 주식이다. 많은 투자자가 금리인하를 학수고대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최고 인기 상품인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상당 기간 랠리를 이어 오면서 고점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금리인하 시기에 맞는 또 다른 투자처를 찾아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은 미국 국채의 가격 변동을 살펴볼 만하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미국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게 되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금리가 높을 때 발행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또 채권의 만기가 길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커지기 때문에 단기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채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상품에 따라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실 올해 초부터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왔던 투자자들 중 일부는 일찌감치 미국의 장기채 관련 상품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 반대로 상반기 내내 인하는커녕 연내 한 차례 인하도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손실을 본 이들이 적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시장과 투자자들은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미국 장기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여러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미국의 금리인하를 겨냥해 미국 장기채 ETF와 ETN 신규 상품 출시를 이어 가는 중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해 늘고 있어서다. 국내 미국 장기채 ETF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지난달 초 1조 234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총액 규모를 지난 11일 1조 3651억원까지 키웠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0% 넘게 몸집을 키운 셈이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미국 장기채 ETF 투자 역시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금리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의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관세 부과와 감세 정책에 힘을 쏟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함께 금리가 다시 한번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수익률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위험 회피를 우선하는 투자자라면 단기채 관련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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