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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영화 볼까]

    ■ 핸드폰 (스릴러/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한민 주연 박용우·엄태웅 매니저 승민(엄태웅)에게 여배우 진아(이세나)는 희망이자 밥줄이다. 진아의 억대 CF 계약이 눈앞에 다가온 날, 승민의 핸드폰에 진아의 섹스 동영상이 담긴 협박 영상이 전송된다. 승민은 그 핸드폰을 실수로 잃어버리는데, 습득자 이규(박용우)는 곧바로 되돌려주지 않는다. ‘용건만 간단히’ 했더라면 훌륭했을 작품.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드라마/18세) 감독 도리스 도리 주연 엘마 웨퍼·한넬로르 엘스너 트루디(한넬로르 엘스너)는 남편 루디(엘마 웨퍼)가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사실을 루디에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자식들의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먼저 숨을 거두는 쪽은 트루디다. 홀로 남게 된 루디는 생전 아내의 꿈을 찾아 나선다. 영화 후에 남겨진 잔상들이 애틋하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로맨스/15세) 감독 켄 콰피스 주연 제니퍼 애니스톤·벤 애플렉 소개팅 후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지지(지니퍼 굿윈)에게 알렉스(저스틴 롱)는 냉혹한 조언을 던져준다.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닐(벤 애플렉)은 7년째 연애 중이지만, 아직도 결혼을 놓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제닌(제니퍼 코널리)의 남편 벤(브래들리 쿠퍼)은 우연히 만난 안나(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아홉 남녀의 심리전에서 유추의 재미를. ■ 작전 (범죄/15세) 감독 이호재 주연 박희순·박용하·김민정 찌질한 인생 궤도에서 탈피하고픈 강현수(박용하)는 주식에 도전한다. 프로 개미가 돼 수천만원을 손에 쥐지만, 그가 건드린 것은 전직 조폭 CEO 황종구(박희순)의 작전주였다. 납치된 현수는 반강요로 황종구 세력과 함께 600억원급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흥미롭지만 다소 숨가쁜 작전 레이스.
  • 영화아카데미 작품 4편 상영

    올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비공식부문상을 수상한 ‘어떤 개인날’을 비롯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1기가 만든 영화 4편이 극장에서 정식 개봉된다.20일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따르면, 이번에 상영될 작품은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 고태정 감독의 ‘그녀들의 방’ 등 실사영화 3편과 곽인근 등 5명이 공동 감독한 애니메이션 영화 ‘제불찰씨 이야기’이다. 새달 13일부터 서울 압구정 CGV에서 1주일 동안 만나볼 수 있다.제 59회 베를린영화제에 함께 초청받았던 ‘어떤 개인날’과 ‘장례식의 멤버’는 각각 이혼녀들의 성장담,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들의 방’은 도시 소음을 싫어하는 여자와 정적을 견딜 수 없어하는 여자가 만나는 내용이며, ‘제불찰씨 이야기’는 몸이 개미처럼 작아진 인간이 등장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이번 상영 뒤 예술영화전용관으로 구성된 ‘아트플러스’ 극장에서 상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 구릉지 성냥갑 아파트 퇴출

    서울 구릉지 성냥갑 아파트 퇴출

    서울시내 구릉지(비탈진 경사지)에 획일적으로 들어섰던 ‘성냥갑 아파트’가 사라진다. 서울시가 구릉지 재개발 지역에 ‘특별 경관관리 설계’를 적용, 주거유형을 다양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은동 제13구역(조감도)과 14구역은 특별 경관관리 설계에 따라 테라스형, 탑상형(타워형), 판상형(널빤지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들어선다. 그동안 구릉지 재개발은 주로 경사면을 평지로 깎아 절개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때문에 비탈진 지형의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건축이 쉽지 않아 단조로운 설계양식의 성냥갑 아파트를 양산했다. 또 건축 과정에서 과도한 터파기와 흙의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한 위협적인 옹벽 설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구릉지 설계 전문성을 갖춘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 18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각 자치구에 재개발 계획 단계부터 주택 디자인과 설계 등 각종 자문을 맡는다. 이번 서대문구 홍은동 주택재개발 정비계획도 이들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설계안이 마련됐다. 홍은동 13구역에는 테라스·판상형 644가구, 14구역에는 테라스·탑상·판상형 438가구가 지역특성에 맞게 배치된다. 앞서 종로구 이화동 이화1재개발구역을 구릉지 특별경관관리 시범지로 조성해 ‘저층의 친자연형’ 공동주택을 짓도록 했다. 시는 현재 정릉동과 경복궁 서쪽인 체부동 일대 재개발에도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가 참여하는 설계를 진행 중이며 성북 2구역, 중계1동 104마을, 홍제동 개미마을에서도 같은 설계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구릉지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유적 주변 지역의 주거지 정비방안을 수립할 때 경관관리 설계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이번 홍은동 개발은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계획에서 지역특성과 다양한 주거유형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화 ‘작전’은 한국사회·속물근성 유쾌한 풍자

    고만고만한 인생에서 궤도를 갈아 타고픈 강현수(박용하)는 주식에 도전한다. 마침내 프로 개미가 돼 수천만원을 손에 쥐지만, 아뿔싸! 그가 건드린 것은 조폭 출신 황종구(박희순)의 작전주였다. 반강요로 황종구 세력에 합류하게 된 현수. 이내 나라를 뒤흔들 만한 600억원 헤비급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이 와중에 상류층 자산관리자이자 자금책인 유서연(김민정), 엘리트 출신 증권브로커이자 작전계의 에이스인 조민형(김무열) 등이 등장해 쫓고 쫓기는 작전 레이스를 펼쳐 나간다. ‘작전’은 한국에서는 드물게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이 미덕이 아깝지 않게 영화에는 현대 사회, 속물 근성에 대한 통쾌한 풍자가 가득하다. 이호재 감독이 “2년여의 취재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힌 데서 드러나듯, 주가조작과 관련, 실제로 있을 법한 사건을 촘촘히 엮어 지루할 새가 없다. 주식을 잘 몰라도 흐름을 따라 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럭셔리’ 조폭이 폭력적 면모를 드러낼 때의 전형성이 눈에 거슬린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없는 건 사실이지만, 많은 부분을 한번에 종결하려다 보니 깊이 있는 묘사가 아쉽다. 짧고 굵은 역할을 맡은 김민정의 연기도 흡입력이 부족하다. 18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DMZ 멸종위기 곤충 낙원

    DMZ 멸종위기 곤충 낙원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서 붉은점모시나비 등 멸종위기 곤충이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07년부터 DMZ를 포함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곤충자원을 탐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 Ⅱ급 곤충인 붉은점모시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꼬마잠자리와 환경지표 곤충으로 잘 알려진 늦반딧불이가 발견됐다. 붉은점모시나비는 2002년 강원도 삼척에 군락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을 뿐 일본에서는 이미 사라진 희귀곤충이다. 또 쌍꼬리부전나비는 국내 서식하는 나비 중 유일하게 날개 뒷부분에 두 개의 꼬리(돌기)가 있는 등 형태학적으로 독특하고 애벌레가 땅속 개미와 공생하는 습성을 지닌 곤충이다. 20~30년 전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는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환경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김영호 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DMZ가 50여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래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자연생태계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DMZ의 생태환경을 잘 보존하고 평화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작전’ 박용하 “단 한번도 쉽게 촬영 한 적 없다”

    ‘작전’ 박용하 “단 한번도 쉽게 촬영 한 적 없다”

    배우 박용하가 7년 만에 영화 ‘작전’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작전’(감독 이호재ㆍ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용하는 영화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전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선 박용하는 “진짜 떨려서 머릿 속이 하얗다.”며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찌질한 인생을 한방에 바꾸기 위해 독기를 품고 수년간 독학으로 실력을 갖춘 배짱 있는 투자자 강현수 역을 맡은 박용하는 전작 드라마 ‘겨울연가’, ‘온에어’에서 보여준 자상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 묻자 그는 “개인의 노력은 물론이고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다 똑같이 열심히 했다. 영화가 괜찮았다고 느끼셨다면 연기력보다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호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촬영하는 4개월 내내 단 한번도 쉽게 촬영해 본 적이 없다.”는 박용하는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용하는 영화 속에서 주식을 모르던 5년 전, 모든 것을 날리고 개미가 되어 살아갈 때,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전에 뛰어들 게 됐을 때의 모습 등 3가지의 변화된 모습을 연기했다. 한편 인생역전을 노리고 주식 투자 기술을 독파한 강현수(박용하 분)가 전직 조폭 황종구(박희순 분) 일당에게 엮어 600억 주가 조작 작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전’은 2월 1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설희석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연구팀 “일개미, ‘불륜’ 저지르면 응징당해”

    美연구팀 “일개미, ‘불륜’ 저지르면 응징당해”

    대표적인 공동체 사회인 개미 집단에는 ‘일개미의 불륜은 곧 응징’이라는 공식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 대학교 위르겐 리비히 교수가 이끄는 독일과 미국 공동 연구팀은 “여왕개미가 있는 집단에서 일개미가 번식을 시도하면 동료들로부터 신체적인 공격을 받는다.”고 최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서 밝혔다. 일반적으로 개미집단에서 일개미는 번식을 포기한다. 대신 여왕개미의 알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형제자매이기도 한 여왕개미 자식들을 기르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일개미가 번식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 몰래 번식을 시도하다가는 번식할 때 생산되는 화학성분에 의해 주변 동료들에게 발각돼 신체적인 공격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번식능력이 있는 일개미와 번식능력이 없는 일개미 등 각각의 개미 중 일부에게 번식할 때 나오는 ‘특정한 표시’인 화학성분 탄산화수소를 적용했다. 그러자 여왕개미가 있는 집단에서 이 화학성분이 적용된 일개미들은 다른 개미들로부터 물리거나 잡아당겨지는 등 물리적인 공격을 받았다. 반면 여왕개미가 없는 개미집단에서는 이러한 ‘집단 폭력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왕개미가 없다는 말은 자유롭게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담당한 위르겐 리비히 애리조나 대학교 교수는 “개미들은 번식감시를 통해 개미집단의 화합을 유지한다.”고 전한 뒤 “부정을 저질렀을 때는 그에 합당한 벌을 주는 엄격한 질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개미가 번식을 하려면 ‘탄산화수소 신호’를 억제하거나 번식을 통해 낳은 일개미의 자식들이 여왕개미의 자식과 구분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알에 특정한 신호를 내야한다.”며 “일부 개미들은 부정을 저지른 일개미를 공격할 뿐 아니라 낳은 알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네셔널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티즌 석방 청원 줄이어

    검찰의 미네르바 체포소식에 네티즌들은 흥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미네르바 체포 관련 기사마다 수백에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미네르바를 석방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섣부른 경제 분석 때문에 투자 불안심리가 커지는 등 부작용이 일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네르바의 주무대였던 다음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검찰의 이번 조치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스트라’라는 대화명의 네티즌이 “앞날의 경제 상황을 이론과 근거를 가지고 예측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면 세계의 유수한 경제학자들이나 경제평론가들, 기자들과 증권사 연구원들, 심지어 틀린 예측을 내놓기도 하는 정부 당국자도 모두 체포해야 하는가.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이 부끄럽다.”며 올린 ‘네티즌 청원’에는 10분 만에 1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해 순식간에 ‘최신 청원’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고라 네티즌 모두가 ‘미네르바’라는 대화명을 쓰자.”고 제안했고, “자신이 집권하면 2008년에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올라간다고 장담했던 사람도 체포하라.”는 내용의 비아냥 섞인 반응도 있었다. 또 “사이버 논객 하나 제압하지 못해 검찰까지 나서야 하는 정권이 불쌍하다.”는 색다른 반응도 있었다. 지난해 5월 촛불정국부터 검경은 인터넷 상의 허위사실유포와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유언비어’를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반면 아이디 gandara82 등 소수 네티즌들은 “얄팍한 짜깁기식 유언비어로 개미투자자들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주식시장을 뒤흔들어 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을 협박해 환시장을 조작한다는 유언비어는 외국투자자들에게까지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심어줬다는 지적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식·부동산 ‘헉헉’ 예금· ‘쏠쏠’

    주식·부동산 ‘헉헉’ 예금· ‘쏠쏠’

    게으른 아빠가 부자 아빠가 된 한 해였다. 재테크를 통해 뭔가 해보려는 사람일수록 더욱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지난해 재테크 기상도는 한마디로 먹구름이었다. 하지만 되뇌기 싫은 쓰린 기억일수록 내일을 준비하려면 되짚어봐야 하는 법. 2008년 재테크 성적표를 돌아봤다. ●주식형 펀드와 주식은 ‘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추앙받았던 주식형펀드는 말 그대로 몰락했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국내 28조 7000억원, 해외 34조 6000억원 등 총 63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전체 저축은행들의 자산을 모두 합친 만큼의 돈이 1년 동안 고스란히 사라진 셈이다. 국내 주식형펀드(기간 1개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년간 유형 평균 수익률은 -38.50%, 해외주식형펀드 767개는 -53.21%를 기록했다. 그나마 이 성적표는 11월 이후 반등하면서 나아진 수치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의 손실은 말할 것도 없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말 1897.13에서 지난해 말에는 1124.47로 마감해 40.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007년 말 704.23에서 지난해 332.05로 52.8%나 떨어졌다. ●하락 모르던 부동산도 ‘미’ 부동산 시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올해 성적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작성한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값은 평균 3.2%, 서울은 4.9%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강남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던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 -3.5%, 서초구 -3.2%, 송파구 -5.8%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 20.7%, 도봉구 11.3%, 강북구 10.9% 등 강북권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국 집값이 7∼8% 하락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락 폭이 다소 줄더라도 연간 5%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극적 투자, 예금과 금 ‘우’ ‘수’ 반면 가장 소극적인 투자로 취급받았던 예금은 선전했다. 지난해 평균 예금금리는 연 6.0~6.5% 정도, 일부 특판 예금에 가입했다면 7.0~7.5% 정도의 이윤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3%인 기준금리의 추가 하락도 예상되는 만큼 올해 예금금리는 역대 최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황 속에서 더욱 빛난다는 금의 선전은 눈에 띈다. 계좌를 통해 금 거래를 하는 신한은행 ‘골드리슈금적립’ 상품은 2007년 말 매매 기준 가격이 g당 2만 5252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3만 7296원으로 올랐다. 47.69%의 수익률을 올린 셈인데 수수료 등을 고려해도 40% 정도는 챙길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이미 너무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탓인지 일부에선 올 한 해가 생각하는 것만큼 최악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은행 서울 목동남 PB센터 김형철 팀장은 “시장은 경기보다 좀더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반기 시장이 나아지면서 현재의 위기가 재테크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고경환 팀장도 “2~3년 이후가 만기인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면 큰 폭의 이윤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단 안전자산과 투자를 적절히 배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OW포토] ‘개미부부’ 서인영ㆍ크라운J “상받고 싶어요”

    [NOW포토] ‘개미부부’ 서인영ㆍ크라운J “상받고 싶어요”

    가수 서인영, 크라운J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8 MBC연예대상’에 참석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결’ 강인-이윤지 커플 투입불구 시청률 고전

    ‘우결’ 강인-이윤지 커플 투입불구 시청률 고전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결혼했어요’에 강인-이윤지가 새로운 가상부부로 투입됐으나 시청률 면에서 효과를 얻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기록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전국기준으로 1부 5.2%, 2부 12.2%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인-이윤지 커플이 신혼집으로 이사한 후 집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부부생활의 시작을 그렸다. ‘개미커플’로 불리는 크라운제이-서인영과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정형돈은 지난 한 해를 정리했다. 또 한편 마르코-손담비 커플은 스키장에서 해돋이를 바라보며 행복한 부부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환희-화요비 커플은 자신들 만의 기념 트리를 만들며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한편 ‘일밤’과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는 1부 27.7%, 2부 8.8%를, KBS 2TV ‘해피선데이’는 21.9%의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⑥ 영화 ‘추격자’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⑥ 영화 ‘추격자’

    올 극장가에는 내내 침울함이 감돌았다.한국영화 점유율은 6년 만에 40%대로 떨어졌다.하지만,그 와중에도 몇몇 작품은 화제몰이에 성공했다.특히 2월 개봉한 ‘추격자’는 513만명을 동원,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연 배우 김윤석,하정우는 이 영화로 의심할 바 없는 충무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충격적인 명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출장안마업을 하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가 살인마 지영민(하정우)에게 결정적 단서인 전화번호 뒷자리를 들먹이며 “4885,너지?”라고 묻는 장면,영민이 미진(서영희)을 욕실에 감금한 채 머리를 망치와 정으로 내리치는 장면,영화의 클라이맥스였던 개미슈퍼 살인 장면 등이 관객의 뇌리 속에 강하게 들어와 박혔다. ‘추격자’ 이후 김윤석과 하정우에게는 러브콜이 쏟아졌다.김윤석은 현재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와 ‘전우치’에 출연하고 있고,하정우도 ‘국가대표’를 찍고 있다.두 사람처럼 올해는 재발견된 배우가 적지 않다. ‘과속스캔들’의 박보영,‘미쓰 홍당무’의 서우,‘강철중: 공공의 적1-1’과 ‘미인도’의 김남길,‘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과 강지환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새롭게 조명받았다. ‘추격자’는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이란 점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줬다.신인 같지 않은 연출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는 유난히 신인 감독들이 돋보인 해였다.‘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달콤한 거짓말’의 정정화 감독이 그렇다. 상복도 비켜 가지 않았다.‘추격자’는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6관왕,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7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김윤석은 두 영화제에 청룡영화제까지 보태며 3개 메이저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추격자’의 등장은 국내에만 파장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지난 5월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으며 해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당시 해외 언론은 소름끼치는 연기력과 숨가쁜 스토리 전개,탄탄한 완성도를 꼽으며 시사회가 끝난 뒤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순제작비 35억원,마케팅비를 포함하여 모두 60억원 정도가 들어간 ‘추격자’는 쏠쏠한 수익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추격자’의 총매출액은 340억원으로,순수익이 170억원에 달했다.대작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7월 개봉)이 관객 680만명을 불러 모으며 올 흥행 1순위를 기록했지만,200억원에 가까운 거대 제작비를 들인 까닭에 손익분기점 선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추격자’는 하나의 신드롬이 됐다.반드시 스타 감독과 배우 없이도,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승산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불황에 허덕이는 영화계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4) 캄차카 톨바치크화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4) 캄차카 톨바치크화산

    캄차카반도(지도)는 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동쪽으로 베링해를 사이에 두고 알래스카 대륙과 맞닿아 있고,서쪽으로는 오호츠크해,그 너머로는 사할린이 자리잡고 있다.면적 47만 2300㎢에 인구는 35만명으로 인구밀도가 매우 낮다.반도 남쪽에 자리잡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트스키가 가장 큰 도시로,이곳에 대부분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직항편은 없고,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를 거쳐 갈 수 있다. ●캄차카는 세계적인 화산지대 우리나라 식물 가운데 학명(學名)에 ‘캄차카에 사는’이라는 뜻의 형용사가 붙은 게 많다.대개 캄차카에서 처음 발견된 것들이다.개해당화,기린초,나래박쥐나물,산천궁,연령초,올방개아재비,산민망초,털둥근갈퀴,주름제비난 등이 그런 식물들이다. 캄차카는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언제 분출할지 모르는 상태로 연기를 내뿜는 활화산이 지금도 많다.120여개의 크고 작은 활화산 가운데 20여개는 지금도 화산활동 중이다.캄차카반도의 동쪽 해안선과 나란히 화산띠를 형성하며 이른바 환태평양화산대를 이룬다. 톨바치크는 캄차카반도 중동부에 있는 활화산이다.정상부(해발 3682m)는 뾰족하게 생긴 봉우리와 납작하게 생긴 봉우리 등 2개로 이루어져 있고,만년설이 조금 발달해 있다.1975년 6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마지막 분출이 있었는데,산 남쪽 28㎞ 지점까지 영향을 미쳤다.당시 남쪽에 몇 개의 화산봉우리가 새로 생성되기도 했으며,마그마를 비롯한 화산분출물이 식생을 완전히 파괴했다. 톨바치크 용암지대에 올라가면 까맣고 빨간 화산분출물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게 펼쳐진다.자동차로 한참을 달려도 초원이나 숲은 나타나지 않는다.용암지대의 가장자리에서 처음 눈에 띄는 나무는 눈잣나무다.누워서 자라는 잣나무라는 이름처럼 바닥에 엎드려서 자라고 있는데,큰 것이라도 키가 2m를 넘지 않는다.톨바치크의 만년설과 눈잣나무의 진한 녹색이 대비를 이루어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우리나라에는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봉에만 조금 남아 있는 북방계식물이지만 캄차카에서는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눈잣나무 외에도 나무로 분류할 수 있는 식물들이 더러 있지만 키가 1m 남짓한 덤불오리나무와 가는잎백산차를 제외하면 모두 풀처럼 작은 나무들이다.가솔송,담자리꽃나무,매자잎버들,시로미,암매,함경딸기,홍월귤 등이 풀로 착각하기 십상인 나무들이다. 암매와 시로미는 남한에서는 한라산 꼭대기에만 자라는 북방계식물이다.둘 다 나무지만 풀처럼 작아 땅위에 바짝 엎드려 자란다.암매는 북한에도 없는 극지식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톨바치크에는 바위마다 붙어 있을 정도로 흔하다.남한에서는 설악산 꼭대기에만 자라서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홍월귤도 지천이다.이곳에서 열매가 까맣게 익는 홍월귤속(屬)의 다른 종과 함께 자라고 있다. 풀로는 꽃고비,꽃장포,백두산고사리삼,분홍노루발,분홍바늘꽃,제비고깔 등을 만날 수 있다.꽃장포와 분홍바늘꽃을 제외하면 모두 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사는 식물들이다.우리나라에서 없는 풀꽃들도 많다. ●생명의 불꽃을 되살리는 개척자 식물 톨바치크 용암지대에서는 남한에서 보기 어려운 북방계식물들을 찾는 즐거움도 있지만,다양한 종류의 범의귀속 식물들이 탐사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흰색,노란색,분홍색,붉은색 등 여러 색깔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이 속 식물들이 바위지대에서 발견된다.어림잡아 10종은 되는 듯하다.잎 모양도 모두 다르다.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화산재, 용암 같은 화산분출물로 뒤덮여 모든 생명체가 죽고 난 후에 새로운 개척자 식물들이 용암지대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지의류를 시작으로 나도개미자리류,두메양귀비류,분홍바늘꽃,패랭이꽃류 등의 식물들이 하나 둘씩 까만 용암대지 위에 싹을 틔워 생명의 불꽃을 되살리고 있다. 톨바치크화산에서 서북쪽으로 직선거리 100㎞ 지점에 에소마을이 있다.동토 캄차카에 이런 평화로운 마을이 있다는 것은 방문하기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캄차카강의 지류가 에돌아 흐르는 마을 중앙에 노천온천이 있고,온천을 이용해 집집마다 작은 온실을 만들어 과일과 채소,꽃 등을 키운다.사람들은 여유롭고,자연은 맑고 고즈넉하며,마을에는 평화로움이 가득하다. 에소는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마을 주변만 해도 가문비나무,만주자작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숲이 좋고,강물이 원시상태 그대로 살아 있다.마을 주변에서 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사는 검은낭아초,능수쇠뜨기,왕별꽃,털향유 등을 여름에 볼 수 있다.넓은잎제비꽃도 만날 수 있는데,그동안 북한에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오다 최근에 남한에서도 발견된 귀한 식물이다.헬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툰드라,습지,화산,칼데라호들도 잊을 수 없는 캄차카의 자연경관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와이어드 선정 2008 ‘신종 생물체’ 베스트10

    와이어드 선정 2008 ‘신종 생물체’ 베스트10

    미국 와이어드지가 연말을 맞아 ‘2008 10대 신종 생물체’를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와이어드 인터넷판은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희귀종 생물체가 여러 차례 발견됐다.”면서 “멸종된 동물이나 오랜 시간 볼 수 없었던 멸종 위기의 생물의 흔적은 매우 반가운 발견이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이다. ’레프토타이프로프스 카레’(Leptotyphlops carlae)라는 이름을 가진 이 뱀은 지금까지 알려진 3100여종의 뱀 중 가장 작은 뱀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지역 바위 밑에서 발견된 이 뱀은 길이 10cm이며 두께는 스파게티 면 정도로 얇다. 이와 함께 1억 2000만 년 전 모습을 지난 개미 ‘마르티알리스 호이레카(The Martialis heureka)는 ‘화성에서 온 개미’라는 이름으로 관심을 끌었다. 아마존에서 발견된 3mm의 이 신종 개미는 개미의 다양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 받았다.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신종 포유류 ‘회색얼굴 셍기’(grey-faced sengi)의 발견도 리스트에 올랐다. ’코끼리땃쥐’(elephant-shrews)로도 불리는 이 생물은 최초 발견했을 당시 조사팀조차 어떤 동물인지 판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생물은 30년 이상 코끼리땃쥐를 연구해온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의 갈렌 루스번 박사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이밖에도 개미를 마치 빨간 열매처럼 보이게 하는 동물군 ‘선충’(Myrmeconema neotropicum)과 초기 인류의 주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거대 조개 ‘트리아크나 코스타타’(Tridacna costata)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다음은 미국 와이어드 지가 선정한 ‘2008 10대 신종 생물체’ ▲olive-backed forest robin(조류) ▲레프토타이프로프스 카레’(Leptotyphlops carlae·뱀) ▲화성에서 온 개미(마르티알리스 호이레카·The Martialis heureka) ▲회색얼굴 셍기(grey-faced sengi·신 포유류) ▲선충(Myrmeconema neotropicum(동물군) ▲Carpomys melanurus(쥐) ▲트리아크나 코스타타(Tridacna costata·조개) ▲Rhinodoras gallagheri(어류) ▲Megadyptes waitaha(팽귄) ▲Chryseobacterium greenlandensis(박테리아) 사진=와이어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포사회 ‘바이코리아’ 불붙다

    교포사회 ‘바이코리아’ 불붙다

    ‘마이너스 성장시대’ 속에서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틈새 찾기가 바쁘다.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지키기를 위한 우유부단도,돈을 날린 부자들의 탄식도 존재한다. 머릿속엔 다들 복잡한 계산이 이어졌지만 국민 대부분의 대차대조표는 마이너스다. ●환테크 목적 원화 사재기 11월 644억 불황 속 틈새 찾기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교포사회다.교포사회에는 ‘바이코리아’ 열풍이 거세다.환율 급등과 국내 부동산 급락 등이 자산 증식의 기회로 여겨지는 탓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해외거주자가 국내로 외화를 보내는 ‘송금이전수입’은 12억 8000만달러로,9월 6억 1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역대 최대 규모다. 10월 평균 환율(1327원)을 적용하면 무려 1조 7000억원이란 돈이 국내로 유입된 셈.한국은행측은 “대부분이 교포들의 국내 송금”이라면서 “국내 자산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투자목적의 송금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내국인이 해외 거주자에게 보내는 ‘송금이전지급’은 10월 3억 4000만달러로,9월 5억 1000만달러에 비해 30% 이상 급감했다. 이렇게 국내로 들어온 자금의 일부는 강남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GS건설사 관계자는 “몇몇 전문중개업체가 나서 교포들의 달러와 강남 부동산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해외교포가 1년 전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100만달러 이상이 들었지만 최근엔 50만~60만달러 정도면 살 수 있는 것이 이런 현상의 이유”라고 말했다.지난달엔 해외교포와 국내건설사를 연결하려는 한 부동산 투자자문회사가 국내 건설사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했다.또 일부 건설사는 뉴욕과 LA 등 한인 신문에 광고를 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환테크’를 목적으로 원화를 사두는 교포들도 크게 늘었다.11월 중 외환은행의 원화수출액은 644억원을 기록했다.역시 2006년 원화 수출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월별기준)다.지난 7월 외환은행의 원화수출이 5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사이 무려 11.5배나 많은 원화가 해외로 팔려나갔다.원화수출이란 국내 은행이 원화 지폐를 필요로 하는 해외 금융사에 수수료를 받고 원화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크게 오른 환율이 점차 내려가면 그 차이만큼 환차익이 생긴다. ●개미들 우유부단… 주식회전율 급락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개미를 비롯해 주식투자자들은 우유부단한 모습이다.증시급락 이후 상장 주식의 회전율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회전율은 274.28%로 지난해보다 57.42%포인트 하락했다.코스닥시장도 564.11%로 260.90%포인트나 떨어졌다.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비율이다.올 들어 코스피는 1주당 2.7번,코스닥시장은 1주당 5.6번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매수와 매도시점을 잡지 못해 주식을 손에 꼭 쥐고만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주식시장 전체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으로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부자들도 금융위기의 한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나금융그룹이 자체 프라이빗 뱅킹(PB) 고객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고객들의 평균 재테크 수익률이 ‘-20%이하’라는 답이 무려 64%를 차지했다.‘-30% 이하의 손해를 봤다.’라는 답변도 31%를 차지했다.부자들의 95% 이상이 20%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사에 응한 PB 중 70%가 내년 유망한 재테크 상품으로 ‘주식 혹은 주식형 펀드’를 꼽았다.낙폭이 큰 만큼 오름 폭도 크다는 판단인데 ‘반토막의 아픔’을 안고 있는 부자들이 이 조언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는 미지수다.참고로 국내 증시의 본격 회복 시기는 ‘내년 하반기’란 응답(49%)이 가장 많았다.내년 말 코스피지수는 ‘1500선까지 회복할 것’이란 의견도 30%로 가장 많았다.단,말 그대로 이는 참고사항이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개미들 코스닥 엑소더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1조원을 기록했던 코스닥시장 내 개미들의 거래대금은 2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다 10월 16조 8445억원,11월 18조 6643억원,12월(10일까지) 8조 682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은 8월 31조 2344억원에서 10월 65조 6253억원,11월 70조 1871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26조 64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탓이다.또 10월 말을 전후로 코스피지수 1000선마저 붕괴해 저가 종목이 많아지면서 계좌를 신규개설한 개인들이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코스닥시장에서 개미들의 거래대금은 줄고 있지만,외국인의 거래대금도 주는 추세여서 개인들의 매매비중은 여전히 80% 후반에서 9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환율 급등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유가증권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의 거래대금과 매매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분명히 개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개인들에게 매력적인 종목들이 늘어나 단기 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42) 연해주 동해안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42) 연해주 동해안

    연해주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프리모르스키 지구를 이른다.남쪽으로 북한의 함경북도 끝,두만강 하류와 맞닿아 있다.동쪽은 동해로 연결되고,서쪽은 우수리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북쪽은 하바롭스크 지구와 경계를 이룬다.우수리강과 동해 사이에는 북동 방향으로 흐르는 시호테알린산맥이 길게 놓여 있다. 연해주는 동해안을 따라 난 해안선 길이만 해도 1000㎞가 넘는다.남한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하지만 인구는 고작 200만명쯤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산림지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연해주 남부에 자리잡은 블라디보스토크는 행정중심도시이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러시아 1번국도의 태평양 연안 종착지이기도 하다.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공편이 있고,속초에서 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여객선도 운항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서쪽으로 작은 섬들이 연이어지며 열도를 이루고 있다.이 열도는 러스키섬,포포바섬,레이넥섬,리코르다섬,스테니나섬,시비리아코프섬을 거치며 자루비노항 부근까지 이어진다.자루비노 동쪽 코르사코바섬 일대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 중간쯤에 있는 슬라비얀카항에서 동쪽으로 20㎞쯤 떨어진 곳에 리코르다섬이 있다.이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젤두히노섬은 긴 쪽의 길이가 800여m에 불과한 작은 무인도로 섬 곳곳에 군용기의 사격연습 목표물로 쓰던 녹슨 탱크들이 흩어져 있다. 이 섬의 식물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울릉도와 비슷한 식물이 많다는 게 첫 인상이었다.울릉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만 사는 두메부추가 대군락을 이루고 있었고,울릉도에서 큰 무리를 지어 자라는 북방계식물 큰두루미꽃도 많았다.남한에서는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주목의 변종 회솔나무도 발견되었다.섬 정상부의 바위지대에서는 끈끈이장구채속 식물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잎과 꽃의 생김새가 울릉도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는 울릉장구채를 꼭 닮았기 때문이었다. 이 섬은 면적에 비해 식물다양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그 좁은 지역에 어림잡아 500종쯤의 식물이 살고 있었다.뽕잎피나무,까치박달 같은 큰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지만,강한 해풍 때문에 키가 떨기나무처럼 낮았다.갯별꽃,갯지치,기름당귀,웅기솜나물 등은 북한의 동해안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갯기름나물,갯쑥부쟁이,해당화,해란초처럼 남한의 해안에서 자라는 해변식물들도 있었고,까실쑥부쟁이,덩굴별꽃,도라지,둥근바위솔,마타리,백당나무,백리향,털부처꽃,톱풀 등 남한의 산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도 자라고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500㎞쯤 떨어져 있는 지기트만(灣)에 플라스툰이라는 작은 해안 마을이 있다.그림처럼 아름다운 석호(潟湖)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연해주 동해안에는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크고 작은 석호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이곳도 그런 석호 가운데 하나다. 플라스툰의 석호 주변에는 귀한 식물이 많이 살고 있다.동해안을 따라 속초까지 내려와 자라는 눈양지꽃을 비롯해 나도씨눈난,독미나리,부들,솔잎가래,숫잔대,애기부들,애기쉽사리,타래난초 등이 자라고 있다.북한에만 자라서 남한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갯봄맞이,물지채,버들까치수염,쇠뜨기말,흰쑥 등도 발견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홋카,루드나야 프리스탄,달레네고르스크,플라스툰,테르네이를 거쳐 자동차길이 나 있는 마지막 마을 암구(Amgu)까지 600여㎞를 탐사하며 보았던 연해주 동해안 식물들은 크게 낯설지 않았다.남부지역의 저지대에서 순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신갈나무를 비롯해 개미취,괴불나무,금불초,까치밥나무,노랑물봉선,노박덩굴,눈빛승마,더덕,두릅나무,물봉선,바위손,산비장이,산일엽초,삽주,자주꽃방망이,질경이택사,촛대승마처럼 남한에도 있는 식물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시를 벗어나자마자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개버무리를 시작으로,야생상태로 무리를 지어 자라는 작약,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북방계식물 가시오갈피나무·닻꽃·분홍바늘꽃·주저리고사리,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분포하는 쑥국화·아광나무 등이 나타나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이 구간에서 만난 식물 가운데 가장 특별한 것은 둥근잎꿩의비름이었다.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귀한 식물로,최근까지 주왕산 등지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었다. 조선범이 살 만큼 울창한 시호테알린의 숲,귀하디귀한 북방계 해안식물들,아름다운 섬들,태고 모습을 간직한 석호들,이들 모두가 연해주 동해안의 자랑거리다.암구의 어느 개울 옆 숲 속에서 30여분을 숨죽여 훔쳐보던 곱사연어의 산란장면도 잊을 수가 없다. 연해주의 자연은 아직 살아 있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미네르바에 뺨맞고 깡통개미에 차이고… 증권가 ‘냉가슴’

    “요즘 분위기 아시잖습니까.예전처럼 무작정 윽박지르지는 않지만 ‘당신의 그런 보고서가 결국 국가경제에 해가 된다.’는 식으로 은근하게 뜻을 전해 오더군요.쉽게 말해 찍힐 것 같아서 더 이상 뭐라 말하기가 그렇더군요.” 얼마 전 건설·부동산 관련 보고서를 냈다가 여기저기서 시달림(?)을 받았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호소다. 여의도 증권가가 꼬일 대로 꼬였다.올해 주가는 이미 반토막이고 내년 전망도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렵다.”는 수준이다.시원하게 보고서라도 쓰고 싶지만 그러려면 국익에 반한다는 비판을 각오해야 할 지경이다.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8일 낸 보고서에 이런 불안감이 잘 드러나 있다.증권사 리포트가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에 반론을 펼치면서도 주가의 움직임을 먼저 예측하기보다는 주가가 움직이고 나서야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인상이 짙다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원인은 환율변동이다.올해 9월말 기준으로 제조업체들의 순외환부채가 26조원에 이르는데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이 부채의 장부상 평가액은 극과 극으로 날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혼란은 각종 증권사들이 쏟아낸 내년도 증시전망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대개 환율 1100~1200원대,GDP성장률 2~3%를 기준으로 전망치를 산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환율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A증권사 임원은 사석에서 “솔직히 지나치게 긍정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내면 증권사 내·외부적으로 버티기 힘든 게 사실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영업을 해야 하는 증권사의 속성에다 루머를 단속한다는 명분 아래 금융당국이 보고서나 정보 등을 점검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 심해졌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증권사 스스로도 제 밥벌이를 못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29개 증권사가 직접 자기자본을 주식에 투자해 본 손실이 3358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순이익이 775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조원대의 격차가 벌어진다.그나마 이익을 챙긴 곳은 HMC투자증권,한양증권,이트레이드증권,KB투자증권 등 단 4곳에 불과하다.누가 누구를 가르치느냐는 씁쓸한 자조가 나올 법하다. 이렇다 보니 이번엔 ‘재야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이 제도권 리서치센터에 도전장을 냈다.‘무극선생’이라는 아이디로 인터넷상에서 분석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승조씨가 새빛리서치센터를 12일 개설한다. 이 때문에 비판론도 나온다.정보의 유통을 막으면 결국 손해는 부정확한 정보에 일희일비해야 하는 투자자들밖에 없다는 것이다.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정말 시장 원리를 따르고 싶은 정부라면 시장에서 풍부한 주장이 나돌도록 도와주면 된다.”면서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정보를 막을 게 아니라 정확하게 정제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IQ 3인 금붕어도 축구할 수 있다

    IQ 3인 금붕어도 축구할 수 있다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은 “모든 동물에는 자아의식과 감정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위대한 생물학자는 지렁이나 개미와 같은 아주 단순한 생물체도 정도의 차이지 인간처럼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것을 믿지 못하고 평소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니 ‘새대가리’라는 표현을 왕왕 사용했다면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학술저널리스트인 클라우디아 루비의 ‘수족관 속의 아인슈타인’(신혜원 옮김,열대림 펴냄)을 읽어 봐야 한다.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동물과 곤충,어류 등의 경이로운 능력들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파리의 애벌레인 구더기도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숙고’를 한다는 실험결과가 이 책에는 있다.독일의 생물학자 베르트람 게르버는 우선 구더기를 달콤한 설탕물이 담겨 있는 평평한 유리접시에 옮겨놓고 바나나 기름의 유혹적인 향기를 제공한다.5분 뒤 구더기들은 소금과 쓴맛 성분의 액체가 담긴 접시에 옮겨 놓고 발고린내와 같은 옥탄올 냄새를 제공한다.게르버는 구더기들을 이쪽저쪽으로 세 차례 옮긴 뒤,아무 것도 없는 접시 위에 올려 놓는다.그런 뒤 오른쪽에서는 바나나 기름 향기를,왼쪽에서는 옥탄올 냄새를 제공한다.‘학습됐다면’ 구더기는 어디로 움직였을까.구더기들은 거의 언제나 달콤한 설탕의 기억을 지닌 바나나기름을 향해 이동했다.옥탄올 냄새와 중성적인 향기가 있을 때에는 아무 액체도 없는 접시에 그냥 머물렀다.하지만 소금용액 위에 놓여졌을 때는 구더기들은 중성적 향기가 나는 쪽으로 기어갔단다.“마치 그래도 여기에 있는 것보다 저리로 가는 것이 낫겠지.”라는 듯이 말이다.구더기들도 어디로 향해 기어가기 전에 숙고의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지능지수가 ‘3’으로 알려진 금붕어도 확실한 보상을 통해 훈련시키면 수족관에서 축구를 할 수있다.학교에서 금붕어 두 마리를 가져온 카일은 각각 아인슈타인과 뉴턴이란 이름을 붙여 줬다.그리고 아인슈타인이 입술을 축구공에 대자마자 먹이를 줬고,나중에는 공을 밀어서 움직이면 먹이를 주는 식으로 훈련을 시켰다.결국 아인슈타인은 헤딩의 대가가 됐고,이 책의 제목이 됐다. 심해의 괴물과 인간이 사투를 벌이는 영화 ‘파이널 딥 라이징(원제:The Thing Below)’에서 “물고기가 담긴 병을 코르크 마개로 막아 놓아도 문어는 10분이면 병 마개를 열고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는 설명이 나온다.“설마? 영화니까.”라고 무시했다면 이 책 60쪽에서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문어는 무척추 동물 중에서도 천재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오랫동안 인간의 전유물로 여겼던 능력들,즉 언어능력이나 학습능력,도구제작 및 사용,지능,감정,생각 등이 더이상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고유의 능력이나 활동이 아니라고 말한다.동물들에 대해 지능지수가 낮다고 무시하는 발언은 대단히 인간 편향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만약 지능지수를 뿌연 북극해 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능력이라든지,얼마나 하늘을 빨리 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한다면 인간의 지능은 빵점에 가깝다는 것이다.결국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특별하지 않은 존재라고 누누이 강조한다.우쭐대지 말아라,인간아! 하고 큰 소리로 말이다.1만 48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간을 녹슬게하는 산업화의 허상

    인간을 녹슬게하는 산업화의 허상

    온몸에 눅진하게 녹슨 쇳가루가 엉겨붙어 있는 듯하다.녹가루가 황사처럼 자욱이 감싸고 도는 마을에서 아이들은 무쇠공을 주고받으며 논다.멀쩡한 어금니를 가진 사내들은 북쪽 조선소로 ‘세계 최고 철선’을 만들러 갔고,아내들은 무쇠 식칼을 몇 자루씩 가진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무료한 노인네들은 숫제 일삼아 무쇠 가위를 쩔그럭거린다.또 생 어금니를 몽땅 빼고 무쇠 틀니를 해 박는다.그리고 건강에 좋다며 녹가루를 하루에 두어 숟가락씩 푹푹 퍼먹는다.그러다가 죽으면 무쇠로 짠 관 안에 들어간다.온통 ‘철(鐵)’로 둘러싸인 세상이다. 마을 사람들은 철선이 만들어지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더 이상 농사를 짓지도,가축을 기르지도 않았다.하지만 32년이 지나도 마을 사람들은 물론,조선소 노동자 어느 누구도 끝끝내 철선을 보지 못한다.1970년대 즈음 울산이 떠올려진다.하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철저한 가상의 시대,가상의 공간이다.거기서 펼쳐지는 지독스럽게 기괴한 우화(寓話)다. ●섬뜩한 언어와 상황 설정 김숨은 신작 장편소설 ‘철’(문학과지성사 펴냄)에서 노동의 가치,노동의 소외 문제,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부속물로 전락한 인간의 문제를 얘기한다.그러나 의식의 각성을 통한 변혁의 승리적 전망을 얘기하는 노동계급적 리얼리즘이나,기본계급으로서 민중들의 건강한 삶이 그려지는 민중적 리얼리즘 등 1980년대 문학의 전형성은 서른 네 살의 젊은 작가 김숨의 몫이 아니다. ‘젊은 이야기꾼’ 김숨의 선택은 환상적 리얼리즘.산업화와 노동자의 희생이 엉켜서 때로는 우화처럼,때로는 섬뜩한 현실을 눈살 찌푸리게끔 그로테스크하게 써내려간다. 김숨은 전작 ‘백치들’에서 보여줬던 서늘한 시선의 관찰자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오히려 에둘러가는 듯하면서도 더욱 섬뜩한 언어와 상황을 설정했다.다이내믹한 서사도,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인공도 딱히 없다. 하지만 특유의 흡입력 높은 문체는 노동과 철선을 맹신하고,노동의 대가로 받는 임금에 만족하고,부속품으로 효용이 다해 버려지면서도 저항하지 않는 이들의 삶을 고발하듯 그려내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선박 노동자가 모티브 상투적인 전형성을 배제하려는 노력은 파업 대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김만도는 조선소에서의 노동을 종교처럼 믿고 따르다가 결국 해고된 동료 배복만에게 “조선소와 투쟁하세요.”라고 툭 내던진다.하지만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던진 자신을 이내 스스로 역겨워하고,나중에 석 달치 임금이 나오지 않으며 일어난 ‘폭동(또는 파업)’에서 젊은 동료를 주모자로 고발하며 질기게 살아남는다. 김숨은 “4년 전 우연히 들른 남쪽 도시에서 본,거대한 선박에 노동자들이 개미처럼 붙어 있는 장면이 모티브가 됐다.”면서 “애초에는 파업 관련 부분을 자세히 쓰려 했는데 너무 상투적인 것 같아 의도적으로 노동자의 자의식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투견’‘침대’등 소설집과 장편소설 ‘백치들’을 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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