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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신사와 거지 항상 같은 장소에서 구걸하던 거지가 어느 날 지나가던 신사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재작년까지 내게 늘 만원씩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작년부터 5000원으로 줄이더니 올해 또 1000원으로 줄이셨습니다. 대체 이유가 뭡니까?” “전에야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요. 하지만 작년에 결혼을 했으니 5000원을 주었고, 이제는 애까지 있으니 1000원밖에 못드립니다.” 그러자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럼 내 돈으로 당신 가족을 부양한단 말입니까?“ ●난센스 퀴즈 ‘개가 사람을 가르친다’를 4글자로 줄이면? 개인지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빡할 새. 개미의 목구멍보다 작은 것은? 개미먹이. 미소의 반댓말은? 당기소
  • [프로축구] ‘물오른’ 상주 김정우, 친정 성남 울릴까

    [프로축구] ‘물오른’ 상주 김정우, 친정 성남 울릴까

    축구선수 김정우(29·상주 상무)는 ‘뼈정우’로 불린다. 앙상한 몸매(183㎝·71㎏)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지만, ‘뼈’처럼 단단하고 야무진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 2009년 성남을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키고 입대, 머리를 바짝 깎은 뼈정우는 더욱 왜소해 보였다. 그러나 김정우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정확한 태클로 중원을 호령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볼이 쏙 들어갈 만큼 헌신적인 몸놀림으로 찬사를 받았다. 월드컵 후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느라 컨디션은 바닥을 찍었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맏형’으로 믿음을 안겼다. 꾸준히, 묵묵히 볼을 차던 김정우가 국가대표에서 ‘팽’당한 지 반년 만에 다시 조광래호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명단에 포함됐다. 익숙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성하기 전에 뼈정우는 친정팀 성남을 상대로 20일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장소도 ‘내 집 같은’ 탄천종합운동장이다. 성남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 무승(1무 2패). 지난 5일 포항 개막전에서 비기며(1-1)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12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패(0-1)했다. 16일 리그컵대회에서도 포항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상병’ 김정우가 성남을 상대하는 건 두 번째. 지난해 4월 첫 대결 때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상주(당시 광주)는 0-2로 졌다. 후반기 격돌 땐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느라 빠졌다. ‘일개미’처럼 미드필드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던 김정우는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옷을 갈아입었다. “초등학교 때 전국대회 득점왕 출신”이라며 자신만만했던 김정우와 달리 축구계에선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K리그 두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박은호(대전)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 팀도 덩달아 돌풍의 중심에 섰다. 이수철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1승 1무(승점 4·골득실 +2)로 순위표 3위에 포진했다. ‘성남의 뼈주장’으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김정우가 친정팀을 상대로 승점 3을 ‘신고’할 수 있을까. 수비 라인의 핵인 ‘샤주장’ 사샤와의 전·현직 캡틴 대결도 볼거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깔깔깔]

    ●참새와 오토바이 참새 한 마리가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부딪치면서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마침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행인이 참새를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를 하고 모이를 준 뒤 새장 안에 넣어두었다. 한참 뒤에 정신이 든 참새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 이런 젠장!! 내가 오토바이 운전사를 치어서 죽인 모양이군. 그러니까 이렇게 철창에 갇힌 거지.” ●특별한 주소들 3 개미 주소-허리(도) 가늘(군) 만지(면) 부서지(리). 벌 주소-꿀통(도) 무겁(군) 꽃없으(면) 죽으(리). 방아깨비 주소-다리(도) 길(군) 잡으(면) 방아찍으(리). 소주 주소-소주(도) 독하(군) 마시(면) 뿅가(리)
  • 누가 요새 주식수수료 내니? 난 수수료 무료로 이용한다~

    누가 요새 주식수수료 내니? 난 수수료 무료로 이용한다~

     도봉구에 사는 30대의 K씨는 요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수도권 계급표’에 따르면 강남구는 ‘황족’, 서초구와 송파구 등은 ‘왕족’인데 비해 도봉구는 ‘노비’로 표현되어 있다.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노비 취급을 받는 것도 언짢은데 여자친구마저 노비 집안과 사귄다고 약을 올리니 속병이 날 지경이다.   K씨는 최근 큰 마음 먹고 도봉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도권 계급표’야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겪는 선입견에 맞서 싸우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분을 삭이느니 차라리 다른 동네로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심은 섰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짧은 시간에 돈을 모아 다른 지역으로 집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뻔한 월급에 다른 부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수도권 계급표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K씨가 생각한 것이 주식투자이다. 개인이 단기간에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주식만한 것이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정보와 전략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  ●개인 주식 투자자는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이 유리  개인 투자자 전문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화제의 애널리스트 ‘마왕’은 “주식 투자는 현재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부를 쌓을 수 있는 비교적 확률 높은 방법이다. 단, 제대로 된 시황판단과 분석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손절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쪽박을 차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치증권방송의 경우에는 증권 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다가 시황분석과 종목추천에 있어 검증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왕’은 신규상장주를 급등하기 직전 정확히 포착해내어 최근 30%넘는 수익율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매매한 종목은 시그네틱스, 대정화금, 인트론바이오, 엘비세미콘 등으로 정확한 시세예측을 통해 투자자를 감동시킨 바 있다.  한편 14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5.69p 오른 1971.23 포인트에 마무리 됐다. 일본 대지진 여파가 코스피 전체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반도체 및 철강주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반면, 개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 시장은 전일보다 15.57p나 떨어진 502.9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오르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은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2400원 상승하며 3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만 상승하고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동서, 포스코ICT, 메가스터디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테마로는 일본 대지진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였다.  지난 11일(금) 일본 동북부 지방 도호쿠 지역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형 쓰나미와 여진이 일본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며 수만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후쿠시마 지방 원자력 발전소의 제 1원전이 폭발하는 등 일본 전체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진관련주인 AJS, 삼영엠텍, 유니슨 등이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일시멘트, 쌍용양회,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등이 크게 상승하였다.   또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상승하였고 일본업체와 경쟁에 있는 철강, 반도체 업체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유니온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POSCO, 현대하이스코 등이 상승하였다.   특징종목으로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 손상 소식에 상하낙를 HRS가 원전 방화재 판매확대에 따른 고성장 분석에 힘입어 급등하였다.  반면 손오공은 지난해 실적 부진 및 과징금 부과에 하한가, 인스프리트가 CB물량으로 급락, 평산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를 마감하였다.    ●증권사 수수료 무료료 이용하기  주식거래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 + 국내 최고급 전문가들의 엄선된 전략을 함께 할 수 있는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제로쿠폰.  ◆ 단기간 수익확보를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방송!  ◆ 수수료 제로 혜택으로 실제 수익률 UP!  ◆ 실시간 추세를 반영해 정보, 전략을 짚어주는 살아있는 증권방송!   수익률 면에서 완벽하게 검증된 리치증권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매매일지를 작성해보기 바란다. (문의: 고객센터 1588-0648)   ★공개 종목 추천이 보고 싶다면?★  ★억대연봉 애널리스트 최영동 소장의 직장인클럽 특집무료방송 ★  ★주식 수수료, 언제까지 돈 내고 쓸것인가? 요샌 주식 수수료 무료!★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길섶에서] D라인 생각/김종면 논설위원

    여성의 아름다운 육체라면 우리는 으레 호리병 몸매를 떠올린다. 이른바 S라인이다. 아니 요즘은 X라인쯤 돼야 직성이 풀리는 몸매 마니아도 적지 않다. 조붓한 어깨 대신 단단한 사각어깨, 개미허리지만 복근은 근육질인 만만찮은 몸매가 새로운 지존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의 라인은 대부분 닦고 조이고 해 만들어낸 분재처럼 허망한 인조품. 왜 또 부질없이 ‘자연산 타령’이 떠오를까. 얼마 전 경기도가 주최한 저출산 극복 ‘경기맘 D라인 패션쇼’를 보니 자연이란 숭고한 말은 정말 포태한 여인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의 B라인 만삭쇼와는 또 다른 D라인의 도저한 육감(肉感)이라니…. 어쩌다 대한민국이 아이를 낳자고 외치며 임신부 패션쇼까지 여는 나라가 됐을까. 라인도 하도 많아 헷갈리는 세상. 날렵한 S라인이면 어떻고 둔중한 D라인이면 또 어떠랴. 무릇 곡선은 아름답다. 하물며 자연의 곡선이야 일러 무엇하리오. 이땅의 여성들이여, 부디 성형몸매 말고 D라인 좀 가꾸시라.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국순당, 조선시대 동동주 ‘부의주’ 출시

    국순당, 조선시대 동동주 ‘부의주’ 출시

    국순당이 조선시대 선조들이 마셨던 동동주 ‘부의주’(浮蟻酒)를 복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조선시대 문헌 ‘수운잡방’에 소개된 제법 그대로 복원한 ‘부의주’는 찹쌀로 빚어 빛깔이 연한 황금빛을 띠고, 식혜처럼 밥알과 쌀눈이 동동 떠 있는 독특한 술이다. 옛 문헌에 따르면 ‘부의주’란 쌀눈과 밥알이 떠 있는 모양이 마치 ‘개미(蟻)가 물에 떠(浮)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부의주’는 2008년부터 우리술 복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국순당이 13번째 복원한 술로, 9일부터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문주점 ‘우리술상’과 ‘백세주마을’에서 먼저 선보인다. 1병(300㎖) 8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책벌레 경제학자가 ‘힙합래퍼’로 변신한 까닭? (인터뷰)

    책벌레 경제학자가 ‘힙합래퍼’로 변신한 까닭? (인터뷰)

    얇은 은테안경 너머 날카로운 눈빛은, 굳이 밝히지 않아도 그가 학자란 사실을 짐작케 한다. 책으로 가득 메워진 서재에서 서툴게 읊조리는 랩이 들린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제학자 김정호(55)박사의 목소리다. 7년째 자유기업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김 박사가 경제 책에 파묻혀 산 세월만 30년이 족히 넘는다. 책벌레로 살아온 50여 년이지만, 2년 전 김 박사는 힙합래퍼로 파격 변신했다. ‘김박사와 시인들’이란 프로젝트 그룹까지 꾸려 3곡이 담긴 앨범도 내놨다. 도대체 무엇이 그가 마이크를 잡게 했을까. 그 이유에 앞서 김 박사는 자유진영 시민단체의 열악한 현실을 설명했다. 김 박사는 “말 그대로 ‘손가락 쪽쪽 빠는 상황’이라면서 자유진영이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갖는 사회의 시각을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펜 끝에 힘을 줘 풀어놨던 딱딱한 메시지를 힙합 랩으로 전하겠다는 것. 2년 전 ‘거리의 시인들’의 리더 노현태가 힙합에 입문시켜 준 뒤 김 박사는 틈날 때마다 라임에 맞춰 가사를 쓰고, 베개를 두들이며 비트에 맞춰 랩 연습을 했다. 변신 자체가 놀라움이었다면, 발표한 곡은 파격이었다. 타이틀 곡 ‘개미보다 베짱이가 많아’는 “일자리를 달라고만 하니…공짜는 없어…독립문이 왜 서대문에 있는 줄 알아?…김정일은 벌써 북한 팔아먹어” 등 논란될 내용을 담고 있다. 악성댓글을 다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비유하고 비난한 ‘똥파리들’ 역시 공격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김 박사는 “학자가 말하기에는 원색적이고 과격한 표현법도 있지만, 힙합이란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고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박사의 노래들은 지상파 3사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계층 간 갈등고조 ▲공정성 위반▲특정정당 및 국가 언급▲국제관계에 악영향▲특정단체 비하 등이 이유였다. 이에 김박사는 “반란단체인 김정일 정권을 옹호하는 행태”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박사가 랩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뭘까. 그는 “중국, 러시아, 일본, 바다 건너 미국 등 주변 강대국 둘러싸여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은 미래를 낙관하기엔 부족하다.”면서 “G20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 성장체제로 국력을 키워야 하며 젊은이들의 도전정신과 올바른 경제관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티파티의 삼촌 팬을 자처하는 김 박사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열망하고 있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 젊은이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도 많다고 했다. “모험을 꺼리고 안주하다가는 자유와 열정이 가라앉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55세에 책상을 떠나 마이크를 잡은 김 박사가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깔깔깔]

    ●멍청한 맹구 강도가 말했다. “얌전하게 돈을 다 내놓지?” 그러나 맹구가 심하게 저항해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강도가 승리를 거두고, 맹구는 바닥에 꽝하고 쓰러졌다. 강도가 재빨리 몸을 뒤졌다. “이건 뭐야. 겨우 100원밖에 없는 주제에 도대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싸운 거야?” 하고 강도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그러자 맹구가 숨을 헐떡이며 대답했다. “혹시 신발 밑바닥에 숨기고 있는 10만원짜리 수표를 들키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아리송한 충격상식 바나나는? 여러해살이풀. 양파는? 채소가 아니고 백합의 일종. 개미가 죽을 때는? 꼭 오른쪽으로 쓰러진다.
  • “방치된 한국르포 제 역할 찾기를…”

    “방치된 한국르포 제 역할 찾기를…”

    “한국 문단에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한 장르인 르포가 다시 제 역할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설가 김곰치(41)가 자신의 두 번째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산지니 펴냄)를 내놓았다. 물론 본업은 소설가 맞다. 하지만 199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소설가로서의 가시적 성과물은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1999), ‘빛’(2008) 두 권이 전부다. 최근에는 본업보다 르포 글쓰기에 심취해있다. 2005년 첫 번째 르포·산문집 ‘발바닥, 내 발바닥’에서 새만금, 천성산 등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놓은 르포를 썼다. 두 번째 르포·산문집인 ‘지하철’에는 녹색평론과 국가인권위 기관지 ‘인권’ 등에 주로 썼던 르포 12편과 산문 13편을 담았다. 2005년 숨진 원폭 2세 환우 김형율씨 이야기 등을 담은 르포는 새롭게 읽힌다. 반핵 평화운동가였지만 일본과 한국 정부의 냉대는 물론, 원폭 1세, 2세로부터도 돈키호테 취급 받은 그의 불우한 삶과 고민 등을 폭넓은 취재에 바탕해 담담한 필치로 풀어냈다. 이 밖에 뉴타운 지구 내 단독주택 마을인 한양주택 르포는 주거 형태와 개인의 행복의 관계를 잔잔히 살피게 한다. 또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태안 르포 등 약자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옹호의 시선으로 쓴 글들도 담겼다. 그는 “취재과정부터 글을 쓰기까지 보람과 사회적인 효용가치도 크다.”며 “단편소설보다 르포를 훨씬 더 절실하게 받아들이는 독자도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이 지나도 가치 있는 문학성을 담은 르포를 쓰기 위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곰치의 르포 예찬은 이어졌다. “겸손하지 않으면 르포 글쓰기는 불가능합니다. 무지랭이 노인들의 얘기도 정중히 듣고 글쓰기에 고스란히 반영해야하는 것이 르포죠. 소설가의 삶에 익숙한 이들은 쓰고 싶어도 못 쓸 거예요.” 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소설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꿈틀댄다. 그는 “사실 나도 르포 작가라는 호칭보다 여전히 소설가라는 호칭이 더욱 듣기 좋다.”면서도 “과거 사실주의 문학 등에서 담았던 사회정치 영역의 소재와 주제는 르포문학에 넘겨주는 것이 더욱 커다란 울림을 가질 수 있으며, 기존의 문학 장르는 인간 내면의 탐구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빛’ 이후 3부작으로서 ‘말’, ‘소리’를 완성시키는 것이 그의 평생의 과업이다. “인간을 마지막으로 설득하는 것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내년초쯤 800장 짜리 경장편 소설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눈은 대지를 덮고 강은 얼어버린다. 이처럼 겨울은 야생의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길고 혹독한 계절이다. 혹한과 폭설을 시작으로 야생의 세계에서는 치열한 생존 전쟁이 시작된다. 삵의 사냥 장면과 수달의 겨울나기 모습, 그리고 겨울 숲 속에서 살아가는 고라니와 너구리, 멧돼지 등의 생존전략을 공개한다. ●수목 드라마 프레지던트(KBS2 밤 9시 55분) 조소희는 영부인으로부터 아버지 조 회장의 조기석방을 약속받은 장일준에게 김경모와의 밀약을 파기한다. 한편, 성민의 폭행 시비로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된 장일준 캠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소희가 직접 나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보도에 장일준에 대한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는데…. ●방방곡곡 해피트레인(MBC 오후 5시 10분) ‘개미 퍼먹어’ 등 각종 유행어로 사랑받은 개그맨 이동엽, 2009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통통 튀는 매력의 신인 여배우 제민, 그리고 해피트레인의 든든한 맏형 이창명 등 개성만점의 세 MC와 함께 떠나는 환상선 눈꽃열차. 4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역. 강원도 태백시 추전역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한다. ●드라마 스페셜 싸인(SBS 밤 9시 55분) 거실에 둘러앉아서 차를 마시는 다경과 정병도 그리고 지훈. 어느 새 친해진 듯,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지훈의 방문으로 정병도는 20년 전 자신과 이명한, 강치현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부검에 임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한편 지훈은 자신의 사무실 앞에 발신인 없는 우편물을 발견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충남 논산은 백제군의 마지막 격전지였던 황산벌의 고장이다. 660년, 신라의 김유신이 이끄는 5만명의 부대에 맞서 싸운 계백의 5000 결사대의 함성이 아직도 드넓은 벌판에 들리는 듯하다. 백제 패망의 역사가 깃든 곳이지만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충신 계백 장군의 무덤과 오천 결사대의 굳은 결의가 박혀 있는 논산으로 떠나 본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밤 11시 5분) 얼굴을 비롯해 온 몸에 검붉은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은총이가 가진 병은 스터지웨버 증후군 등 희귀병만 모두 여섯 가지다. 거기에 합병증까지 더해져 10여가지의 병을 앓고 있다. 엄마, 아빠는 희망을 갖고 은총이를 위해 성형수술을 결심한다. 스무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은총이. 이번 첫 수술을 은총이는 잘 견딜 수 있을까.
  • [4일 TV 하이라이트]

    ●설특선 영화 유령작가(KBS1 밤 12시 25분) 영국의 전 총리 애덤 랭의 자서전 대필을 맡은 주인공은 사망한 전임자가 이미 써 놓은 원고를 손보는 일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전임자의 사망이 단순 사고사가 아닐 것이라는 정황을 발견하고 의혹을 품게 된다. 그리고 전임자가 몰래 남겨 둔 자료들을 통해 애덤 랭에게 뭔가 엄청난 비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설특집 연예인 복불복 마라톤 대회(KBS2 밤 7시 30분) 42.195㎞ 풀코스 마라톤을 정확히 10분의1로 줄인 4.2㎞ 초단축 마라톤 코스에 10여 군데의 복불복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 복불복을 모두 통과해야만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게, 총성 없는 복불복 전쟁이 시작된다. 과연 복불복 마라톤으로 미리 점쳐 보는 2011년 신묘년 최고의 행운아는 누가 될까. ●설 특선영화 7급공무원(MBC 밤 12시 15분)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한 경력 6년 차 국가정보원 요원 수지(김하늘). 과거는 밝혀도 정체만은 밝힐 수 없는 직업 특성상 남친 ‘재준’에게조차 거짓말을 밥 먹듯 하다가 이별을 통보 받는다. 떠나 버린 재준에 대한 서운함과 괘씸함에 몸부림 치던 그녀. 3년 뒤, 산업 스파이를 쫓던 중 재준과 다시 마주치게 된다. ●설날특선대작 전우치(SBS 밤 9시 45분)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와 화담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데…. ●벅스 라이프(EBS 오전 10시 40분)발명가 개미 플릭은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언제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만 만들어 내고, 그나마 실패작으로 끝나니 다른 개미들의 비웃음이나 살 뿐이다. 이번에도 탈곡기를 만들어 개미 왕국의 수확량 증대에 기여해 보려 했으나, 오히려 애써 모아 놓은 곡식 더미를 몽땅 물 속에 빠뜨리고 만다. ●명불허전 박승복 회장편(OBS 밤 10시 5분) 설을 맞아 ‘명불허전’에서는 90세의 최장수 현역 CEO, 샘표 박승복 회장을 만나 60년 넘게 간장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경영 노하우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건강 비법을 들어 봤다. 또한, 고위공직자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성공하기까지 박승복 회장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쿵푸팬더·악동 토끼 안방서 본다

    쿵푸팬더·악동 토끼 안방서 본다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는 2일(오후 1시~밤 10시)과 3일(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8편(치킨런·샤크·슈렉·쿵푸팬더·헷지·개미 등)을 연속 방영하는 ‘설날 퍼레이드 무비 마라마라톤’을 편성했다. 첫 테이프는 2000년 클레이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킨 ‘치킨런’(2일 오후 1시·3일 오전 10시)이 끊는다. 농장 주인 트위디 여사가 치킨 파이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개시할 것을 결심하자 닭들은 곧 식탁에 오를 처지를 한탄하며 공포에 떤다. 그러던 어느 날 로키(목소리: 멜 깁슨)라는 미국산 수탉이 농장에 들어와서 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자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상어 대부 돈 리노(목소리: 로버트 드 니로)의 말 못할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샤크’는 2일 오후 2시 30분(3일 오전 11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3일에는 장난꾸러기 토끼 벅스 바니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자에게 바칠 제물이 필요한 로마 군대를 골탕먹이는 악동 벅스 바니와 검은 오리 대피, 노란 카나리아 트위티 등 깜찍한 친구들이 함께하는 ‘루니툰’은 3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방영된다. 4~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인기 애니메이션 ‘키테레츠 대백과’가 연속 방영된다. 시즌 1부터 3까지 전편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다. 천재 발명가였던 할아버지가 지은 키테레츠 대백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발명품을 제작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기테와 친구 고로스케를 만날 수 있다. 만화채널 투니버스도 가족 만화를 집중 편성하고 올해 최고 기대작인 ‘꿈빛 파티시엘(여성 제빵사)-파트 2’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4일까지 오전 11시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을 모아 방영한다. 인기작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검정고무신’, ‘미소의 세상’, ‘아기공룡 둘리’, ‘안녕 자두야’에서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를 골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편성한다. ‘꿈빛 파티시엘’ 신규 시즌을 미리 보는 순서는 4일 밤 8시 30분에 마련됐다. 케이크를 잘 먹는 것 외에 어떤 장점도 없다고 생각하는 14세 여자아이가 제빵사 양성기관인 세인트 마리 학원으로 전학하며 생기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주인공 ‘감딸기’가 친구들과 함께 일류 제빵사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를 더해 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떠나는 외국인·돌아온 개미… ‘상투주의보’

    떠나는 외국인·돌아온 개미… ‘상투주의보’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귀환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가 2000을 찍을 때만 해도 꿈쩍하지 않던 개미들이 최근 일주일 새 1조 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54조원의 주식을 집어삼켰던 외국인이 한국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돌아온 개미들이 주식을 비싸게 산 뒤 주가가 폭락해 손실을 떠안는, 이른바 ‘상투 잡기’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동안 1조 660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42억원과 91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판 물량을 고스란히 사들였다는 뜻이다. 주식시장 주변 자금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투자자예탁금이 19일 현재 16조 920억원 쌓여 있다.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매수를 주문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6조 3114억원에 이른다. 2007년 7월 4일 6조 3401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달 7.5%의 적지 않은 이자를 증권사에 내야 하지만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개미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4거래일을 빼고 ‘팔자 우위’다. 2009년 32조 3900억원, 지난해 21조 5700억원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bye Korea)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연초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개인이 주축이 돼 시장을 받치고 있는데 경험적으로 개인들의 순매수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좋지 못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이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환율도 1100원선까지 떨어졌고 지수가 너무 높아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공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가기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갖고 있는 주식은 보유하고 적립식펀드 투자도 계속하되, 신규 투자는 3월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 한해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겠지만 개인 등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의 빈 자리를 메우면서 국내 증시가 한 단계 오를 것이므로 외국인의 이탈에 놀랄 필요는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 오키다 안리 ‘개미허리+K컵’ 인류최강 몸매

    日 오키다 안리 ‘개미허리+K컵’ 인류최강 몸매

    일본의 신예 여배우 오키다 안리(24)가 AV업계에 ‘인류 최강 몸매’로 등극했다. 오키다 안리는 101cm K컵에 이르는 만화 같은 글래머 가슴의 소유자로, 1억 엔(한화 약 14억)을 받고 성인 비디오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1986년 10월28일 영국 태생인 오키다 안리는 2010년 12월 첫 헤어누드 사진집을 발매하기도 했다. 당시 오키다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몸매 사진을 게재하는 블로그에 “1억 엔. 이해 불가한 숫자이지만 황송합니다. 저, 1억 엔을 받았습니다. (이 대가에 어울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의 글을 올렸다. 오키타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인류최강몸매라고 할 만 하다” “K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가슴” “글래머계의 종결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키다 안리는 1억 엔에 달하는 몸매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22% 가까이 오르고 7일 코스피지수는 2086.20으로 지난 4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신기록 경신을 이어갔지만 개인들의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에 몰렸다. 2007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겪은 개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늘어나는 가계 부채 부담,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교육 미비 등으로 공격적인 금융상품에 자산을 넣을 만한 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10월 말 789조 5250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66조 3193억원)에 비해 123조 2057억원(18.4%) 늘어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지난해 12월 61조 1244억원으로 전년 12월(75조 4481억원)보다 14조 3237억원(19%) 감소했다. 지난해 랩어카운트 열풍에 힘 입어 랩 계약잔고가 10월 말 33조 563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이상 급증하고, 투자자예탁금(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도 지난해 12월 13조 70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예금’이 절대적인 우위를 누린 셈이다.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7개국 가운데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사랑은 두드러졌다. HSBC보험그룹이 아시아 7개국의 성인 356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들은 가장 관심 있는 금융상품으로 정기 예·적금과 같은 원금보장형상품(49%)을 꼽았다. 반면 고위험 투자상품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프리미엄 상담1센터장은 “주가 급등 부담에 더해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의 빚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여력이 없고 고위험 투자상품을 운영할 만한 개인 투자자 교육도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 2000선 이후 매물이 전체 설정잔액의 5%인 2조 5000억원에 불과하고 코스피 사상 최고치 이후 매물대는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매 부담이 곧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환매가 그치고 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예탁금 등 풍부한 주식 매수 대기자금에다 올해 퇴직연금제도 의무 적용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는 퇴직연금 자금 효과, 경제성장률 안정화 등으로 1990년대 미국 뮤추얼 펀드의 급증세처럼 펀드의 부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코스피 2085 또 최고… 유형별 개미 행동요령

    코스피 2085 또 최고… 유형별 개미 행동요령

    4일 코스피지수는 2085.14로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에는 지금이라도 증시에 참여하는 경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각종 장밋빛 전망에 ‘대박의 꿈’을 꾸다가도 주가가 한순간에 반토막이 됐던 ‘2007년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했지만 단기 이익을 좇는 성급한 투자에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가 155.82포인트 오르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나 기관과 달리 재미를 못 봤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도 있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기 성장 패턴과 달리 대부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형주 위주인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은 각각 3조 9371억원, 617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9127억원을 순매도했다. 빚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도 늘고 있다. 빚을 내 장기간 이자를 물면서 투자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6일 5조 7002억원이었던 개인신용융자 잔고는 31일에는 5조 9741억원으로 2739억원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상승기에 단기적 투자는 추격매수를 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9년 12월에도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8.17%로 빠르게 올랐다가 다음 달인 2010년 1월에는 4.77% 하락한 바 있고, 다음 주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발표 기간)의 전망도 좋지 않다.”면서 “지금 들어오려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라면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와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다. 증시 상승 추세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이후에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하락한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유동성 수혜가 번지면서 개인들의 주식 직접투자도 수익을 얻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단,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역사적 고점(2085.45)을 기록한 2007년의 기준금리가 5%였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2.75%) 수준에서 연내 두세 차례 금리가 인상돼도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7년과 같이 2000선을 넘었지만 금리, 가격매력, 펀더멘털 등 모든 여건이 훨씬 좋다.”면서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뿐 아니라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등의 주식투자 확대로 장기적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독도 사철나무 원산지 밝혀

    독도 사철나무는 제주도와 전남 여수가 원산지이며, 일본 사철나무도 제주도와 전남 여수에서 전파돼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실시한 ‘2010년도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영남대 박선주 교수 등 8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사계절에 걸쳐 조사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 동도 분화구 안팎에서 사철나무의 표본을 채취했고, 울릉도와 국내 5개 지역, 일본 3개 지역에서 사철나무의 표본을 채취·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독도의 사철나무는 형태적 특성이 울릉도나 한반도 내륙의 개체와 달라 ‘줄사철’ 또는 ‘사철나무’의 변종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이번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알통다리잎벌레와 소루쟁이진딧물 등 2종류의 미기록 곤충을 최초로 발견했고 갯장대와 왕김의털, 갓, 큰개미자리 등 독도 식물 10종에 대한 DNA정보도 새로 확보했다. 대구환경청은 새로 확보한 독도 식물 10종의 정보를 올 상반기 국제 유전자원은행인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황소’ 잡고 싶은 개미들이여 적립식·주식형펀드 주목하라

    연초부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에게는 전문가가 투자를 도맡아주고 소액, 분산 투자로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펀드 투자가 제격이다. 증권사마다 올해 증시가 유동성, 실적 장세에 주가 재평가 국면을 맞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수혜를 입을 유망 펀드를 꼽아봤다. 올해 개장일부터 역대 최대치에 오른 코스피 지수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적립식 펀드가 답이다. 코스피가 역대 장 중 최고치(2085.45)를 기록한 2007년 11월 1일 거치식 국내 주식형 펀드와 적립식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지난 3일 기준으로 각각 2.39%, 34.0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 펀드가 겨우 원금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치는 동안, 여러 기간에 걸쳐 소액을 넣는 적립식은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적립식 펀드는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비용 평준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이 투자 시점을 잡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변동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 분할매수 펀드나 상승 랠리 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 펀드 등이 인기를 얻었으나 강세장이 예고된 올해는 대형주, 그룹주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시대가 찾아올 전망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연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의 목표 시가 총액을 늘리고, 퇴직 연금 의무가입이 본격 시행되는 등 수급 여건이 탄탄해지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 농산물, 금속, 비금속 등 원자재 펀드 역시 지난해만큼의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승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달러 약세로 우호적이면서도 경기 불안감이 공존했으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계속 달러를 풀고 선진국들의 출구 전략이 지연돼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계속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럭셔리, 농산물 펀드 등 섹터 펀드들은 전체 업종 시장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력 펀드로 가져가기보다 자산의 5~10% 정도 제한적으로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던 중국 본토 펀드, 중국 본토 상장지수 펀드(ETF)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과 정부의 농촌 지역 투자 활성화로 중국의 내수 시장 성장이 예고돼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때문에 급격한 긴축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통화 가치 상승, 강한 경기 회복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동남아 펀드와 자원 부국으로 상품 가격의 상승, 내수 시장 확대 등의 수혜를 얻을 브라질 펀드, 러시아 펀드 등도 올해 수익 기대가 높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채권형·채권 혼합형 펀드에 주로 의지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채권에 펀드 자산의 90% 이하를 편입하면서 나머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돌려볼 만하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원에 이른 데 이어 올해도 미래에셋생명, 인천공항공사를 비롯,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포스코건설, GS리테일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의 IPO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식 분할매수라면 지금도 안 늦었다”

    “주식 분할매수라면 지금도 안 늦었다”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다. 2011년의 동물인 토끼는 ‘교토삼굴’((狡兎三窟·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도망칠 굴 3개를 준비한다는 뜻)이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약삭빠르다. 영리한 토끼처럼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 개미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31일 서울신문이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올해 재테크 시장 흐름을 전망한 결과, 주식과 원자재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부동산과 정기예금에서는 그다지 높은 이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내년 주식시장을 장밋빛으로 평가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최대 2400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침체·중국 긴축·유럽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가 호전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주식시장이 너무 달아올라 투자하기 꺼려진다는 것이 개미 투자자들의 최근 고민이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올해 상반기 조정장이 있을 수 있지만 무게는 대세 상승에 있으니 분할 매수를 해서라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무게를 두고 실물경기회복과 관련된 원자재 펀드 등을 추천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국면에 따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지겠지만 아무래도 국내 주식형 펀드가 유망자산”이라면서 “랩어카운트는 올해 규모가 더 커질 것이고 글로벌채권·신수종펀드·원자재 관련 상품 등 틈새를 공략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원자재 시장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흥국가 사이에서 원유·비철금속 등 수요가 달려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난해 하반기에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 1분기에도 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업체들에 대한 기관들의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손꼽히는 정기예금과 부동산 시장의 수익성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기예금의 경우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관석 팀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정기예금은 4%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여전히 1%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지만 완연한 상승세를 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소득 수준 대비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퍼져 올해 대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금리나 수급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집단 지성시대가 왔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집단 지성시대가 왔다

    ■집단 지성은 무엇인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사진①). 2010년 최단기간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인사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비공개 외교문서 등을 대중에게 공개해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위키리크스는 참여형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친척뻘이다. 소수가 독점하던 고급 정보가 다중(多衆)에게 공유되는 ‘위키’ 사이트의 등장은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거대한 변환이다. 20세기의 키워드가 ‘소유’였다면, 21세기의 키워드는 ‘공유’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힘이다. 집단지성은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이 처음 나오게 된 것은 1910년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곤충학자인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다. 개미 한 마리는 미미한 존재지만 함께 모여 일하면 거대하고 복잡한 개미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We are smarter than me)는 집단지성의 모토가 여기에서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집단지성이 꽃을 피운 것은 인터넷이란 화분이 있어 가능했다.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기반에, 성숙기에 접어든 민주주의의 영향으로 기존 전통이나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탈권위’의 문화가 생겨났다. 여기에 프로 앰(Pro-Am), 즉 전문가 수준의 식견과 기술을 지닌 열정적 아마추어 집단이 새롭게 출현했다. 이 세 가지 트렌드가 우연처럼 얽혀 필연으로 만들어낸 것이 ‘위키피디아’다. 2001년 1월 15일, 미국에서 옵션 거래인으로 일하던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라는 생소한 이름의 도메인 하나를 내건다. 위키는 그의 부모가 살던 하와이 원주민 말로 ‘빨리’라는 뜻. 여러 사람의 손을 빌려 백과사전을 ‘빨리’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홈페이지의 목적은 이름보다 더 생소했다. 누구나 지식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겠다는 게 위키피디아의 목표였다.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영국의 경영 컨설턴트 찰스 리드비터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사전 항목은 보름 만에 31개로 늘어나더니 1년 뒤에는 1만 7307개, 4년 뒤인 2006년에는 100만개, 2007년에는 150만개로 늘어났다. 영어뿐 아니라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영어 항목의 성장률은 500만%, 모든 언어 항목의 성장률은 1900만%를 기록했다. 위키피디아는 영국이 자랑하는 백과사전 브리태니커를 눌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현재 위키피디아의 자산 가치는 30억달러(약 3조 4600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 고무된 지미 웨일스는 2003년 6월 미 플로리다에 ‘위키미디어 재단’을 세우고 위키문헌(Wikisource), 위키인용(Wikiquote), 위키책(Wikibooks) 등 13개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했다. 모두 비영리 방식이며 누구든지 글을 올리고 내용을 수정할 수 있게 했다. 위키피디아의 성공은 ‘집단 지성’이 21세기를 특징짓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과거 소수만 특정 정보를 갖고 돈과 권력을 소유했다면, 이제는 다수가 그에 못지않은 고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척도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근저 ‘지식의 쇠퇴’에서 “집단지성의 가장 큰 장점은 틀린 것이 있으면 자체적으로 바로 정정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분야의 시스템 구축은 위키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각 분야 대세된 집단지성 슈스케2·TED 대표적 문화 산물 트위터·페이스북 언론 아성 위협 이제 집단지성은 시나브로 각 분야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이 대중문화쪽이다. 최근 케이블 방송 역대 최고 시청률(14.5%)을 기록한 ‘슈퍼스타K 2(사진②)’도 집단지성의 산물이다. 연예인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획사에서 뽑던 신인 가수를 네티즌들의 투표로 뽑은 것은 전형적인 집단지성의 예다. 이보다 앞서 미국에서 방송된 비슷한 형식의 ‘아메리칸 아이돌’은 영국, 호주,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도 앞다퉈 차용했다. 각 분야 저명인사의 강연을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TED(사진③)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술·오락·디자인(Technology·Entertainment·Design)의 앞글자를 모은 TED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1984년 창립돼 1990년부터 매년 강연회를 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저명인사와 노벨상 수상자들이 강단에 오른다. TED의 홈페이지에는 500건이 넘는 강연이 무료로 공개돼 있으며 2009년 4월 현재 전 세계 1500만명이 1억 차례 이상 동영상을 조회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약 4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77개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2010년 3월 현재 한국어로는 236개의 강연이 번역돼 있다.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TEDx서울, TEDx신촌 등이 조직돼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기존 언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는 기존 언론을 상대로 소셜 네트워크가 판정승을 거둔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간 당 100㎜가 넘는 장대비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자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의 상황이 어떤지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했다. 어느 신문사나 방송사의 취재망보다 촘촘히 뻗은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취재는 기존 언론보다 훨씬 앞서 나갔다. 각 방송사들은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기업들도 집단지성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가치창출의 새로운 원천, 집단지성’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런 트렌드를 짚었다. 보고서는 “기업의 내부역량만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존 전문집단뿐 아니라 내·외부의 다양한 집단에서 얻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를 설명하는 개념이 2006년 나온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다. ‘아웃소싱’처럼 기업이 갖추지 못한 기능을 외부에서 조달하지만 그 대상이 다수의 대중 또는 커뮤니티라는 뜻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로 신차 디자인을 공모하는 자동차회사 ‘로컬 모터스’는 이를 통해 디자인 스케치에서 출시까지의 기간을 약 18개월로 크게 단축했다.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인 ‘캠브리안 하우스’는 아예 크라우드소싱으로 사업 모델을 결정한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를 학생, 컨설턴트, 디자이너, 게임선수 등 다양한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 토너먼트 대회 형식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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