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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어떤 실패/홍희경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어떤 실패/홍희경 경제부 기자

    얼마 전 주식으로 1주일 만에 딱 2배 벌었다는 A를 만났다. 종목은 ‘김종훈 테마주’인 키스톤글로벌. 그와의 만남 1주일 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이후 사흘 동안 키스톤글로벌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반 토막을 향해 치달았다. 이 회사 게시판에서 “하한가에라도 주식을 팔았으니 다행”이라고 자위하는 개미들의 투자 실패담을 보고 있으니 김 전 후보의 입각 실패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다. 미래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있기 닷새 전인 지난달 12일 이 회사가 단행한 유상증자 때 증자 물량을 배정받은 대주주가 1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뻔했던 것도 없던 일이 됐다. 후보 사퇴가 나온 바로 그날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재등장했고,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던 31개 종목이 하루 만에 평균 9.15% 급등했다. 정치적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시 커졌지만 바로 그 때문에 테마주 재료로서의 ‘안철수 가치’는 한층 높아졌는지도 모르겠다. 기업경영 대신 이제는 정치에 투신하겠다는 안 전 후보이지만, 그에겐 여전히 안랩 지분(18.6%)이 남아 있다. 지난해 보유 지분의 절반을 기부재단인 안철수재단(동그라미재단)에 쾌척했지만, 주식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크게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그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기 전인 2000년 1만 5000~2만원대이던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묶이며 한때 16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안 전 후보는 정치 참여 전보다 10배 뛴 주식의 절반을 기부했으니 당시에 5배는 이익을 보고 있던 셈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반대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는 했어도 그의 기부가 사상 최대의 사회 환원이란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선이 끝난 뒤 안랩 주가는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안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계좌는 18만 7550개(2640억원)이고, 이 중 90%는 개인 투자자 손실이었다. 이 손실도 안 전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그는 개미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부추긴 일이 없다. 자신의 멘토였던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처럼 테마주 재료로 주가가 10배 이상 뛴 시점에 보유지분 전량을 팔아 400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의 재등장 방식에 있다. 꼭 기업이 공시를 내듯 측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재보선에 도전한다는 깜짝 발표를 하며 재등장해야 했을까. 안 전 후보의 귀국날인 11일까지 시장이 온갖 억측과 불확실성에 기댄 기대감을 갖는 것을 방관해도 되는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시장이 불확실한 추측을 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결기를 보여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인가. 임박한 안 전 후보의 재등장을 기대하며 관련 테마주 주가가 연일 요동치는 것을 안 전 후보가 통제할 길은 정말 없었던 것인지, 시장은 누군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아쉽다. saloo@seoul.co.kr
  • 매닝, 위키리크스에 軍기밀 유출 인정… 20년형?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미국의 외교전문을 비롯한 군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한 혐의로 군 검찰에 기소된 브래들리 매닝(25) 미 육군 일병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일부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미 역사상 최대 군 기밀 유출 사건의 피고인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격적으로 시인함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매닝 일병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군 검찰이 제기한 22가지 기소 내용 가운데 기밀문서 불법 소지 및 외부 무단반출 행위 등 10가지 항목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다. 매닝 일병은 “군 안에서 발생하는 ‘피에 굶주린’ 일부 만행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뤄진 미군의 인명 경시 풍조를 세상에 공개하고 싶었다”고 기밀을 폭로한 이유를 설명했다. 매닝 일병은 “미군 헬기가 민간인을 살해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 속에서 조종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장 놀랐다”면서 “마치 어린이가 돋보기로 지나가는 개미를 괴롭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매닝 일병이 혐의를 인정한 10가지 항목에 대해 군사법원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릴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하지만 군 검찰은 최저 형량이 징역 92년인 간첩행위 방지법을 포함해 나머지 12개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매닝 일병의 형량이 무기징역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홍릉숲 개화 시기 50년 만에 8일 빨라졌다

    서울 홍릉숲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생태계에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1996년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동식물의 개화, 발생 등의 생체리듬을 모니터링한 결과 중북부 수종이 북쪽으로 이동하고 남방계 수종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홍릉숲의 경우 생강나무의 개화 시기는 3월 12일, 산수유는 3월 16일, 개나리는 3월 17일 등으로 1960년대와 비교해 8일 정도 앞당겨졌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곤충의 경우 이동성이 큰 나비뿐만 아니라 홍가슴개미 등의 북방계 15종이 감소하고 남방계인 왕침개미 등 10종이 크게 늘었다. 올해 제주 도룡뇽의 첫 산란일은 1월 7일로 지난해(2월 6일)보다 한달, 2011년(2월 26일)보다 50일 가까이 빨라졌다. 아열대성 병해충인 꽃매미와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이 정착됐고 일년에 1세대 발생하던 솔나방은 최근 2세대가 발생해 수목 피해가 커졌다. 동식물의 생체리듬 변화는 나무 심는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별 식목 가능일의 경우 제주도와 남부해안은 2월 19일부터 가능하고 3월 21일에는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를 할 수 있다. 나무 심기에 적기인 식목일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 윤영균 산림과학원장은 “수목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 시기와 수종을 선정하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귀뚜라미 ‘다리찢기’ 시키는 개미들 포착

    귀뚜라미 ‘다리찢기’ 시키는 개미들 포착

    귀뚜라미에게 다리 찢기를 시키듯 양 뒷다리를 부여잡고 이동하는 개미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같은 재밌는 장면은 사진작가 래시 세바츠찬(48)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촬영했다. 세바츠찬은 어느날 오후 부모 집 정원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이는 조그만 개미 2마리가 나뭇가지 위에 매달려 귀뚜라미를 붙잡고 이동 중이었던 것이다. 그 모습은 마치 서커스단의 공중그네 등 묘기 장면을 연상시켰다고 한다. 세바스찬은 “개미들은 귀뚜라미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매우 천천히 이동했다.”면서 “그들은 약 2시간 동안이나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광경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미는 그 종에 따라 자신의 몸무게보다 20~50배, 심지어는 100배 이상의 무거운 먹이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작다고 무시마!…잠자리 잡는 개미 포착

    작다고 무시마!…잠자리 잡는 개미 포착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 조그만 개미가 잠자리를 붙잡는 장면이 찍혀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아디 프레요가라는 이름의 사진작가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마타람에 있는 램비가(Rembiga) 지역에서 촬영한 개미와 잠자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푸른색 나뭇가지 위에서 붉은색 개미 두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잠자리가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 이 잠자리는 날갯짓도 해보고 동료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듯 보인다. 한편 개미한테 잡혔던 잠자리는 다행히 부상 없이 도망쳤다고 작가는 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단 피라미드 쌓는 ‘몸짱’ 개미들 포착

    6단 피라미드 쌓는 ‘몸짱’ 개미들 포착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워크숍이라도 떠난 것일까. 협동심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개미들이 마치 피라미드를 쌓듯 무려 6단 높이로 올라선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놀라운 사진은 사진작가 파미 브스(37)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촬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총 9마리의 개미들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피라미드를 쌓듯 서로 받혀주며 올라서 있다. 개미들은 1~3층 높이까지 2마리씩 올라섰으며 그 이상부터는 한 마리씩 올라가 서로 지탱하고 있다. 한편 개미들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20~50배 이상 무거운 먹이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일부 종은 100배 이상을 들기도 한다. 이는 개미가 근력이 아닌 유압 방식으로 물체를 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사진=더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미’ 작가 베르베르 문학관 가평 ‘쁘띠프랑스’에 만든다

    ‘개미’ 작가 베르베르 문학관 가평 ‘쁘띠프랑스’에 만든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프랑스 테마문화 마을 ‘쁘띠프랑스’에 베스트셀러 ‘개미’의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용 문학관이 6월 들어선다. 베르베르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쁘띠프랑스의 한홍섭 회장과 만나 한국에 자신의 전용 문학관 개설을 확정 지었다. ‘베르베르 전용관’은 쁘띠프랑스 마을의 종탑 건물인 ‘쁘띠 끌로슈’의 2층과 3층 120㎡에 마련된다. 쁘띠프랑스 측은 이곳에 베르베르의 집무실과 개미 체험실, 전시·영상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쁘띠프랑스 측은 베르베르가 지금까지 내놓은 저서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내부 인테리어 등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 21일 베르베르 문학관을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베르베르 전용 문학관이 개관하면 이미 조성된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함께 프랑스 문학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쁘띠프랑스 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18번째 저서인 ‘세번째 인류’를 출간했다는 베르베르는 이날 오후 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내 전용 문학관이 세워지기는 처음”이라며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르베르는 “전용 문학관은 빅토르 위고나 생텍쥐페리와 같은 대문호들처럼 사후에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어서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자주 한국을 찾아 팬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중국통신] 소개팅 TV프로에 출연해 결혼한 女, 남편 살해

    중국의 공개미팅 프로그램인 페이청우라오(非誠勿擾)에 출연했던 한 여성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CCTV 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왕(王)씨는 지난 2011년 5월 장수(江蘇)TV의 간판프로그램인 페이청우라오 126회부터 3회에 걸쳐 참가했다. 당시 31살의 왕씨는 “하루 빨리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등 삶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관중과 남성 참가자를 사로잡았고, 129회에 남성 참가자로 출연한 장(張)씨의 손을 잡고 무대를 떠났다. 이후 지난 해 5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왕씨가 남편 장씨를 살해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다. 결혼을 한지 2달여 만에 왕씨가 잠자고 있던 장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장씨 사망 이후 왕씨는 타인의 침입으로 위장하려 했으나 경찰 조사에 의해 왕씨가 가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힘들게 만난 두 사람이 최악의 결말을 맞은 데 대해 누리꾼들은 “결혼하고 싶다고 울던 왕씨였는데 믿기 힘들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페이청우라오 프로그램 계속 방영될까?”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e래서, 강원 산골마을 ‘억’ 소리납니다

    e래서, 강원 산골마을 ‘억’ 소리납니다

    첩첩산중 강원 산골마을들이 전자상거래와 체험관광 활성화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농산어촌 소규모 마을들이 전자상거래와 체험관광을 접목해 소득을 높이고 있다. 강원지역에는 지금까지 모두 56개 마을이 전자상거래와 농산어촌 체험관광을 접목해 정보화마을로 지정받았다. 이들 마을은 올 한 해 동안 전자상거래로 60억원, 체험관광으로 23억원 등 모두 8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화마을 매출은 모두 지역 농수산물 판매에 의한 것으로, 해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농산어촌마을 경제 활성화 사업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매출액은 2009년 46억원에서 2010년도 61억원, 지난해 75억원, 올해 83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들 마을은 상품 판매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한 지역 홍보에도 기여하면서 체험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올 들어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방문자는 143만명을 넘었고, 이들 가운데 19만여명이 의견을 남겼다. 또 정보화마을의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한 관광객도 1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도는 올해 정보화마을 확대 조성과 명품화 추진, 프로그램 관리자 육성 등에 4억 5000여만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5억 15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 가운데 영월 ‘술빛고을 마을’은 주천면 7개 마을로 조성돼 주천사과와 한우를 특화한 다하누 등 지역특산품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해 올 들어 지금까지 3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문화체험으로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그린 챔버 음악회를 조직해 해마다 음악회를 여는 등 주민들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정선군 낙동리 산골 마을인 ‘개미들 마을’도 산촌체험과 수도권 수학 여행단을 유치해 연매출 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연말에 가구마다 배당한다. 이 마을은 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 농어촌체험 상품 홍보와 체험 활동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 첨단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과 연계시키고 있다. 양양군 서면 ‘송천떡 마을’은 부녀회원들이 함께 손으로 떡을 만들어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떡 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해 해마다 5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떡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스 떡 등 쉽게 상하지 않는 떡을 개발해 성공 마을로 뜨고 있다. 배진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벽오지 마을들도 특화된 상품을 전자상거래로 거래하고 톡톡 튀는 체험 아이디어로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여 부자 마을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지원을 늘리고 장려해 잘사는 농산어촌의 기반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개미들마을·갈은권역… 지역 살린 마을들

    개미들마을·갈은권역… 지역 살린 마을들

    ‘개미들마을, 갈은권역, 가루매마을….’ 이름도 생소하지만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을들이다. 올해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 대상에 선정된 이유다. ●농산물 연계한 사계절 행사 발굴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대로 한국마사회 컨벤션홀에서 ‘2012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 시상식을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존 자원을 활용해 농어촌의 활기를 살린 ‘색깔있는 마을’ 부문에서는 강원 정선 개미들마을과 경남 창원 감미로운마을, 경기 양평 가루매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충북 괴산 갈은권역 등이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개미들마을은 정부·지자체 지원을 최소화하고, 농산물 생산 등을 연계한 4계절 마을 행사를 발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 광해군 시절 유학자였던 신일민이 이곳 나무 그늘에 개미들이 몰려든 모습을 보고 ‘개미들판’이라고 부르면서 개미들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라진 오솔길 관광상품으로 갈은권역은 1975년 괴산댐 건설로 사라진 옛 오솔길을 ‘산막이 옛길’로 복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 인근에 있는 갈은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감미로운마을은 지역 특산품인 감을 활용해 생산과 가공, 관광을 연계 발전시키고 있다. 마을 발전에 기여한 ‘핵심 리더’ 부문에서는 충남 내현권역 전병환 대표가 대통령 표창, 제주 가시리권역 안봉수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대통령 표창 재능기부자 부문은 농어촌 노후주택 고치기에 참여해 건축 재능을 기부한 윤충열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와 1995년부터 무료 순회진료를 한 서울아산병원이 선정됐다. 지자체 부문에서는 강원 평창군, 전북 완주군, 전남 장성군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스터리 흰개미집’ 파면 황금 나온다” 연구결과

    “‘미스터리 흰개미집’ 파면 황금 나온다” 연구결과

    흰개미집 또는 개미굴을 이용해 금이 매장된 곳을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해외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호주 연방 과학산업 연구기구(CSIRO)가 호주 서부의 채금지역 및 흰개미집과 개미굴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을 지탱하는 흙은 매우 높은 함량의 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금들이 인근에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흰개미들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높고 단단한 흰개미집을 만든다. 개미의 경우 건조한 기운을 미리 감지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 30m 지점의 깊숙한 곳까지 굴을 만든다. 집을 짓거나 굴을 만들 때 쓰는 흙에는 여러 광물이 섞여 있으며 이를 추적하면 금 등 귀한 광물들이 있는 곳을 찾아낼 수 있다. CSIRO의 곤충학자인 애론 스튜어트는 “우리는 곤충이 새로운 금 또는 다른 광물들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 곤충들은 값비싼 장비들을 이용하지 않고도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채금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것 보다는 비교적 큰 흰개미집이나 개미굴의 토양에서 위의 현상을 살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흰개미집은 일반적인 개미굴과 달리 지상으로 높게 솟은 굴은 뜻하며, 흰개미의 배설물과 반 정도 소화된 나무, 흙 등으로 만들어진다. 호주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그 높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흰개미집이 발견돼 곤충학자 뿐 아니라 건축학자들에게 미스터리한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얀마-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미얀마-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인레호수는 소수민족의 젖줄이다 Myanmar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미얀마라 쓰고 ‘버마’라 읽었다. 민주화가 움트지 못한 서슬 퍼런 나라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황금빛 자유를 만끽했다. 타나카를 바른 수줍은 미소 1962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봄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미얀마 양곤 공항에서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의 사진이 새겨진 기념품을 발견했을 땐 불필요하게 심장이 뛰었다. 독재를 글로 배운 나에게 미얀마는 쉬운 나라가 아니었다. 미얀마인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둡고 일그러져 있겠거니. 마음이 불편한 여행을 마치고 무기력하게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여행 전부터 엄습해 왔다. 그때까지 나는 미얀마를 몰랐다. 아뿔싸, 그들은 너무 쉽게 웃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엷은 미소를 던지거나 “안녕하세요, 니하오, 곤니찌와.” 3개 국어를 동시에 구사하며 까르르 자지러졌다. 수십년간 군부의 그늘에서 살아 온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다. 영국이 통치한 시간까지 합하면 억압당한 세월은 더 길고 길 터인데, 어찌 저리도 해맑을 수 있나. 마음이 짠해지는 분노가 일렁였다. 그들이 방긋방긋 웃을 때마다 분을 바른 듯 뽀얗게 물든 두 볼이 도드라졌다. 얼굴을 도배한 희뿌연 것의 정체는 타나카였다. ‘타나카’는 나무를 갈아 만든 미얀마표 ‘천연 화장품’으로 자외선을 차단해 준다고 했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멋’을 내는 데도 한몫했다. 광대 주변에 살짝 바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얼굴 전체에 골고루 펴 바른 사람도 있었다. 바간의 쉐지곤 파고다Shwezigone Pagoda에서 한 번, 양곤의 보족 아웅산 시장Bogyoke Aung San Market에서 또 한 번 타나카를 바르고 있는 어린 소녀를 만났다. 엄마의 화장품을 훔쳐 바르는 사춘기 소녀의 표정이 저러할까. 거울 속에 비친 소녀의 손동작은 어설프면서도 진지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2 그들이 웃을 때마다 두 빰을 물들인 타나카가 도드라졌다 3, 4 타나카를 바르던 소녀 롱지를 두르고 신발을 던지다 미얀마에서 파고다는 기도하는 ‘카페’다. 무섭게 세포분열 중인 도시의 카페와 미얀마의 파고다는 데칼코마니로 찍어낸 것마냥 닮았다. 일단 둘 다 명당을 꿰차고 앉은지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파고다에서 미얀마인은 친구를 만났고, 주전부리를 먹었으며, 잠을 자기도 했다. 한쪽에선 엉덩이를 드러낸 갓난아이가 바닥을 기어 다녔지만 다른 한쪽에선 언제 신의 부름을 받을지 모르는 나이 지긋한 노인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그곳은 사는 것과 죽는 것의 경계가 묘연한 중간지대였다. 4박 5일간 10여 개가 넘는 파고다를 찾을 예정이었다. 미얀마의 파고다가 조건을 제시했다. “긴 하의를 입으시오, 신발과 양말은 벗으시오.” 그동안 내가 알던 ‘입기’와 ‘벗기’라는 행위는 이글거리는 욕망의 징표였다. ‘무엇을 걸치느냐’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 사회에서 매일매일 옷 입기를 고민했고, 타인의 맨몸을 보고 싶은 원초적인 자아를 발견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미얀마의 파고다에선 입는 것도 벗는 것도 욕망을 지우는 과정이다. 끝까지 반바지와 신발을 고수한다면, 여행은 뒤틀리고 말 터. 급한 대로 바간의 냥우 시장NyaungU Market에서 산 ‘롱지Longyi’를 반바지 위에 둘렀다. 미얀마의 전통의상인 롱지는 사실 옷이라기보다 그저 길고 넓은 천 조각에 가까웠다. 천을 허리에 대고 몇 번을 칭칭 감은 후, 천 끝에 매달린 긴 끈으로 고정하자, 비로소 롱지가 제 모습을 갖췄다. 남자든 여자든 성별을 불문하고 롱지를 착용했다. 고작 천 하나 둘렀을 뿐인데 ‘먼 나라 이방인’이라는 흔적이 지워졌다. 신발과 양말까지 벗자 파고다의 신성한 기운이 맨 발을 에워쌌다. 풀 한 포기며 개미 한 마리며 아랑곳하지 않고 쿵쾅쿵쾅 밟았을 두 짝의 무기는 미얀마의 사원에선 온순해졌다. 까끌까끌한 모래가 발바닥을 간질였고, 자글자글한 나뭇잎까지 말을 걸어 왔다. 1, 4 미얀마의 파고다에선 신발과 양말을 신을 수 없다. 일정 내내 맨발로 돌아다녔건만 오히려 평소보다 몸과 마음이 더 편해졌다 2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쉐산도 파고다에 앉아 미얀마를 내려다보면 인간세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3 양곤의 ‘보족 아웅산 시장’에서 만난 승려 인형 5 해질녘의 파고다가 마음을 어루만졌다 작은 수레바퀴 아래서 괴로움을 끊다 자꾸만 나풀거리는 롱지를 잡고, 두 발을 조심스럽게 내디뎠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미얀마의 파고다Pagoda로구나. 미얀마 인구의 약 89%가 불교 신자라 했다. 손을 들었다가 내렸다가 바닥에 몸을 바짝 붙였다가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가…. 같은 동작을 쉼 없이 되풀이하는 저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한때 가톨릭 신자였던 적도, ‘종교는 아편’이라는 말에 감동하며 <만들어진 신>과 같은 책을 뒤적인 적도 있다. 결론은 원점. 결국 종교에 속하지도 벗어나지도 못했다. 나 같은 사람이 과연 삶이 곧 종교인 미얀마인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사원을 돌고 또 돌며 미얀마를 관통하는 ‘불교’를 이해하려 애썼다. 소승불교상좌부불교를 믿는 미얀마인은 ‘작은 수레바퀴 아래서’ 살고 있다. 파고다에서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내 눈에는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로 보였다. ‘큰 수레 안에 중생을 싣고 극락으로 간다’는 대승불교이건 개인의 해탈을 중시하는 소승불교이건간에 ‘열반’을 꿈꾸는 마음만은 같았다. 열반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깨우친 경지, 불이 꺼진 상태를 일컫는다. 무작정 미얀마 신도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을 감았다. 세상이 일순간 캄캄하게 방전됐다. 안간힘을 쓰며 붙잡고 있었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미얀마어로 내 옆에서 기도하던 이의 목소리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주술이 되어 돌아왔다. 불심은 삶의 ‘괴로움苦’에서 출발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미얀마인은 더 으리으리하고 더 화려하게 사원을 짓고 꾸몄다. 현세에서 불심을 증명해야 지금의 고통을 끊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중얼중얼 기도하면서도 얇은 금박지를 덕지덕지 불상에 발랐다. 사람들의 금박지 세례 때문에 불상의 몸집은 날로 거대해졌다. 1, 3 미얀마 인구의 89%가 불교 신자다. 기도하는 그들은 열반을 꿈꾼다 2 쉐지곤 파고다 귀퉁이에 ‘황금 꽃’이 피었다 4 괴로우니까 사람이다. 미얀마인이 불교를 믿는 이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미얀마의 갠지스강, 인레 호수 미얀마 고원지대인 헤호에 다다르자, 끝없이 펼쳐지던 파고다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대신 헤호에는 신비로운 인레 호수Inle Lake가 흘렀다. 호수의 크기는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수준. 그곳엔 갠지스 강의 신성함과 메콩 강의 건강함이 동시에 요동쳤다. 여기가 ‘극락’이로구나. 인레 호수는 온몸으로 자비를 베풀었다. 특히 호수 한가운데 떠 있던 파고다는 육지의 파고다보다 몇 배는 더 강렬한 기운을 뿜어냈다. 파고다를 에워싼 강물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레테의 강에서 흘러든 것인지도 모른다. 인레 호수는 삶의 현장이었다. 샨족, 인타족 등 미얀마의 소수민족이 호수를 끌어안고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물은 집이고 밭이고 학교다. 그들은 물 위에서 무수히 많은 것들을 건져 올렸다. 물풀, 갈대, 흙 등을 뒤섞어 근사한 밭을 일구었다. 여기서 생산된 토마토, 양파 등은 만달레이, 양곤 등 미얀마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한쪽 발로 노를 젓고 통발을 내려 물고기를 잡는 인타족의 몸짓도 아름다웠다. 장대를 수없이 툭툭 내리쳐야 물고기를 낚아 올릴 수 있다. 또 다른 소수민족은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실과 면을 만들어 냈다. 심지어 그들의 손이 닿으면 연꽃의 뿌리조차 가느다란 실이 됐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곳을 4~5인승 보트에 앉아 1시간 가까이 유람했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보니, 하늘과 강물이 하나 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시골 아궁이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처럼 희뿌연 물안개가 조용히 피어올랐고, 소나기가 그친 후 무지개도 반원을 그렸다. 그곳에서 나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었다. 1 인레 호수에서 탈 수 있는 4인승 보트 2 누군가에게 호수는 집이고 밭이고 학교였다 3 미얀마에서 극락을 만났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베트남항공 www.vietnamairlines.com PAGODA ▶Bagan바간 정신을 잃게 만드는 황금 언덕이여 쉐지곤 파고다Shwezigone Pagoda 그늘진 사원의 복도를 관통하면, 일순간 시력을 잃을 것만 같은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쉐지곤 파고다는 농후하게 익은 샛노란 과일처럼 불탑 전체가 황금빛으로 타오른다. 부처의 치아 사리를 등에 업은 코끼리가 멈춰선 명당이기도 하다. 파고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그마한 물 웅덩이 하나가 있는데 웅덩이 앞에 앉으면 파고다 꼭대기가 물속에 비쳐 들어온다. 미얀마의 ‘마추픽추’라 부르겠소 쉐산도 파고다Shwesandaw Pagoda 일행 중 한 명은 ‘페루의 마추픽추보다 쉐산도 파고다가 아름답다’고 탄식했다. 쉐산도 파고다에 오르면 바간을 수놓은 파고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5층짜리 건물과 맞먹는 높이를 자랑하지만, 여행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맨발로 파고다의 계단을 오른다. 후들후들 흔들리는 다리를 다독이며 파고다에 오르면 붉은 토양을 뚫고 불룩불룩한 솟아오른 수천개의 파고다가 걸어온다. ▶Yangon 양곤 최고 중의 최고, 파고다 대표선수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 미얀마를 소개하는 사진에는 응당 쉐다곤 파고다가 주인공을 차지한다. 세계 불자의 성지순례지인 이곳은 규모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으뜸이다. 높이가 100m, 둘레가 426m에 달해 도는 데 족히 30분은 걸린다. 이 파고다는 낮에 가도 좋지만 해질 무렵, 혹은 해가 진 이후 방문하길 추천한다. 맨발로 조용히 걷다가, 기도하는 미얀마인 옆에서 함께 명상을 해보자. 거대한 쉐다곤 파고다의 신성한 기운을 온몸이 흡수하는 것만 같다. 영롱한 촛불이 켜져 있어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앉는다. ▶Heho 헤호 사원을 점령한 고양이 군단 점프하는 고양이 사원Jumping Cat Monastery 사원의 이름만 들어도 귀가 솔깃해진다. 고양이가 점프를 한다고? 아니나 다를까. 사원 입구부터 고양이가 여행객을 반긴다. 사원에서 사는 지체 높은 고양이신지라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겁내지 않는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 한가운데 벌러덩 드러눕는 건 기본이다. 이 사원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고양이의 묘기를 볼 수 있는 ‘쇼’가 열리기 때문이다. 스님이 굴렁쇠를 높이 들면 그 안으로 ‘폴짝’ 뛴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에서 쇼를 금지한 상태라 쉽게 쇼를 볼 수는 없다. 여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파웅도우 파고다Phaungdawoo Pagoda 인레 호수에 떠 있는 파웅도우 파고다에는 눈길을 사로잡은 경고문이 하나 있다. “Ladies are prohibited.” 아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는가! ‘남자’만 접근할 수 있는 ‘그것’은 축구공을 닮은 불상 5개. 불상을 둘러싼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1965년 마을 축제 기간에 복을 빌기 위해 불상을 배에 싣고 떠났는데 그만 물속에 불상이 빠져 버렸다. 4개의 불상을 찾고 1개의 불상은 포기했는데…. 사원에 돌아오고 나니 불상이 떡 하니 기다리고 있었다고. 5개의 불상을 여자 여행객은 만질 수 없지만, 멀리서나마 볼 수 있다. ▶Travel to Myanmar 항공 인도차이나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베트남항공은 인천과 부산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으로 직항편을 운영 중이다. 12월1일부터 오후 6시5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하노이행 비행기가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된다. 동계 스케줄을 기준으로 하노이에서 양곤으로, 호치민에서 양곤으로 각각 주 7회(오후 4시35분 출발→오후 6시10분 도착), 주 4회(11시40분 출발→오후 1시25분 도착)운항한다. 스케줄 인천-하노이 VN417편(오전 10시35분 출발→오후 1시45분 도착), VN415편(오후 6시5분 출발→오후 9시10분 도착), 인천-호치민 VN409편(오전 10시15분 출발→오후 1시45분), 부산-하노이 VN427편(오전 10시30분 출발→오후 12시45분 도착), 부산-호치민 VN421편(오전 10시 출발→오후 1시 도착) 문의 02-757-8920 www.vietnam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인타족은 한 발로 노를 젓고 통발을 내려 물고기를 잡는다 2 알려주기 싫은 비밀의 공간, 인레 리조트 숙소 바간 트리파이차야 생추어리 리조트Bargan Thiripyitsaya Sanctuary Resort 이 리조트는 미얀마 스타일을 자랑한다. 멀리서 보면 ‘리조트가 아니라 파고다 아냐?’ 하고 착각할 정도로 고풍스럽다. 키 큰 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정원의 사이사이로 독립된 객실이 마련돼 있다. 객실의 수는 총 76개. 객실 입구에는 몸을 누이기 좋은 넓은 의자가 있다. 이 의자에서 낮잠을 청해도 좋고 책을 한 권 읽어도 좋다. 리조트의 압권은 야외 수영장. 수영할 때마다 이라와디 강이 보이기 때문에 마치 강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만 같다. 로비에서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진다. 문의 +95-61-60048 www.thiripyitsaya-resort.com 주소 Bagan Archeological Zone, Old Bagan, Mandalay Division, Union of Myanmar 인레 리조트Inle Resort 남들에게 알려주기 싫은 ‘아지트’ 같은 곳이다. 인레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면 리조트가 나온다. 인레 호수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리조트에까지 스며들어 있다. 저녁 무렵, 야외 테라스에서는 앉아 있으면 호수 속으로 고개 숙이는 해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인레 리조트는 자연 친화적이다. 수풀이 우거진 리조트를 걷다 보면 피곤함이 순식간에 달아난다. 문의 +95-9-521-4655 www.inleresort.com 주소 Inlay Lake, Nyaung Shwe Township Southern Shan State, Myanmar 수도 미얀마의 수도를 ‘양곤Yangon’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현재 미얀마의 수도는 네피도Naypyidaw다. 2005년 말 미얀마 군사정부가 수도를 양곤에서 핀마나Pyinmana로 이전했으며 1년 뒤 핀마나라는 도시명을 네피도Naypyidaw로 변경했다. 통화 & 시차 미얀마의 공식 화폐 단위는 차트Kyat. 달러를 받는 가게가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물다. 달러는 공항이나 호텔 등지에서 환전할 수 있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30분 늦다. 날씨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므로 우산이나 우의 준비는 필수다. 12월은 미얀마 여행의 적기다. 비가 적게 내릴 뿐더러 기온도 20~30도 선을 유지한다. 사전준비 미리 해외로밍을 하지 않으면 미얀마에선 원시인이 될지도 모른다. 자동 해외로밍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자, 전화 모두 쓸 수 없다. 출국 전 미리 로밍을 신청하라. 또한 파고다에선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을 수 없으니 미리 긴 옷을 준비하자. 현지에서 미얀마 전통의상인 롱지를 사 입어도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2007년 12월 7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유출된 1만 2547㎘의 기름이 서해안을 까맣게 뒤덮었다. 이 사고로 인해 태안의 바다 생태계는 크게 훼손되었고, 전문가들은 회복에 몇십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쏟아냈다. 그 후 5년. 태안의 해양환경과 생태, 그리고 그 복원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태안을 찾았다. ●추적 60분(KBS2 밤 11시 20분) 18대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대통령 후보들은 앞다퉈 서민을 살리겠다고 말한다. 무너진 골목 상권에서 시름하는 자영업자, 고용 불안과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 이들의 삶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제시한 해법은 사뭇 다르다. 두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등 핵심쟁점을 점검한다. ●수목미니시리즈 보고싶다(MBC 밤 9시 45분) 블랙박스 영상에서 조이(윤은혜)의 얼굴을 확인한 정우(박유천)는 지난날 어린 수연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괴로워한다. 한편 강상득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조이. 조사과정을 통해 다시금 떠오르는 지난날의 아픈 기억에 몸서리치며 괴로워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짭짜름한 젓갈의 유통기한은 1년. 하루, 이틀만 상온에 두어도 쉽게 부패하는 수산물을 젓갈로 만들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이유가 뭘까. 전통 발효음식, 젓갈을 오래도록 저장할 수 있는 이유를 알아보고, 지역별로 다른 젓갈의 종류에 대해서 확인해 본다. 또한 뜨거운 기름에 튀겨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튀김의 비밀도 밝혀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구제역 검사를 위해 강원 홍천의 한우 농가를 찾은 방역사. 평소에는 순해 보이는 소지만, 시료채취를 위한 채혈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백㎏에 육박하는 거구에 날카로운 뿔로 방역사를 공격할 뿐 아니라 주인까지 들이받을 정도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이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방역사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미국 텍사스주의 한 마을에서는 전쟁 준비가 한창이다. 작지만 난폭한 불개미의 공격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험한 지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곳 주민들은 불개미의 공격에 반격할 무기가 필요하다. 불개미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파리가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파리가 70년 동안 세상을 휩쓴 개미와 맞서게 되는데….
  • 서대문구 추위 녹이는 민·관 ‘사랑의 협력’

    서대문구 추위 녹이는 민·관 ‘사랑의 협력’

    서대문구와 주민센터, 주민단체들이 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온정의 손길을 베풀기 위해 힘을 모아 눈길을 끈다. 26일 구에 따르면 남가좌2동은 매주 목요일 저소득층 35가구를 방문해 밑반찬을 나눠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눔플러스가 반찬을 제공하고 배달 서비스는 주민센터에서 맡기로 했다. 양측은 지원 대상 가구를 50가구로 확대하고 중증장애인 치아치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근 남가좌2동장은 “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게 돼 올겨울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통장협의회, 새마을금고,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모·부자가정 등 100가구에 김장김치 800포기를 전달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의 자투리 땅을 활용해 무, 갓 등 김장재료를 재배해 친환경 먹거리 나눔에 앞장섰다. 특히 어린이집 원생, 다문화가족, 지역 주민이 공동 작업으로 농작물을 재배해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일깨웠다. 박상홍 북가좌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내년에도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 텃밭을 활용해 인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는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최근 홍은1동 주민센터 앞에서 ‘온정의 연탄 나누기’ 행사도 열고 3가구에 6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은 총 3000장을 마련해 동별로 가구당 100~200장씩 전달할 계획이다. 구는 새마을운동 서대문지회와 연계해 홍제3동 개미마을 등 지역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사랑의 집 고쳐 주기’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소외 계층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랑의 집 고쳐 주기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개미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安 사퇴하자… 주가도 ‘철수’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300억원이 증발했다. ●미래산업 주가 14.95% 하락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주자로 꼽혀 온 38개 종목은 26일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평균 5.25% 하락했다. 특히 안랩과 미래산업, 써니전자 등 9개 핵심 테마주는 평균 14.92%나 폭락하면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테마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안 전 후보가 설립한 안랩은 3만 525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 거래일(4만 1450원)보다 6200원(14.96%) 떨어졌다. 올 1월 3일 세운 최고가(16만 7200원)와 비교하면 거의 5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미래산업과 써니전자도 각각 14.95% 하락했다. 솔고바이오(14.99%), 우성사료(14.97%), 오픈베이스(14.73%), 케이씨피드(14.89%), 다믈멀티미디어(14.99%), 엔피케이(14.86%) 등 다른 테마주들도 14%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38개 테마주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총 1조 8714억원이었다. 이날 저녁 안 후보는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뜬눈으로 주말을 보내다시피 한 ‘안 테마주’ 투자자들은 26일 장이 열리자마자 보유 주식을 던지기 시작했고, 개장 한 시간여 만에 시총이 1조 7237억원으로 줄었다. 1477억원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오후 장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7416억원에 그쳤다. 결국 하루 새 1300억원이 빠졌다. 3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 1일까지만 해도 1조 257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선 테마주 광풍이 불면서 한때 5조 1034억원으로 4배 이상 급등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개미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랩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지만 투기적 매매자가 많은 것이 부담”이라면서 “안철수 총리설 등이 나오면 어느 정도 낙폭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큰 폭의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테마주의 대표주자인 EG는 전 거래일보다 5850원(14.98%) 오른 4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다. EG의 최대주주는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다. 박 후보의 복지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신우, 비트컴퓨터, 서한 등 관련주 8개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朴·文테마주 줄줄이 상한가 문재인 테마주도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대표주자인 바른손이 14.93% 오른 408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서희건설, 조광페인트, 모나미, 바른손 등 9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언제든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사랑의 온도탑, 하나 되는 대한민국 징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제 서울 명동에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희망 2013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67일간의 모금 대장정에 들어갔다. 내년 1월 말까지의 모금활동으로 지난해보다 3% 정도 늘어난 2670억원을 모은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 달 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을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16개 시·도에 세워 모금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나눔을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시킨다는 뜻에서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매년 12월과 이듬해 1월 두 달간 전국 주요 지점에 불을 밝히는 사랑의 온도탑은 우리 국민이 가슴에 품은 따뜻한 이웃사랑을 대변해 왔다. 2010년 성금을 부정 집행하거나 잘못 사용해 국민이 등을 돌리게 한 ‘비리의 열매’ 사건으로 그해 온도탑의 온도가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사달이 났다. 하지만 다음 해는 사상 최고의 온도인 116.6도를 기록해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모금 목표액의 1%를 채울 때마다 온도는 1도씩 오르므로 모금액이 목표액 218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고액인 2541억원을 달성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꾸준히 나아지고 있지만, 세계 10위권의 국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국제기부통계지수(World Giving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순위는 2010년 81위, 2011년 57위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대기업 등 법인을 제외한 개인기부가 전체기부액의 35% 선에 머물러 70% 이상을 보이는 기부 선진국과 현격한 비교열위에 놓여 있다. 세상살이가 점점 더 팍팍해진다지만, 따뜻한 이웃이 있어야 사회도 건강해진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ARS 기부전화 같은 개미들의 작은 기부가 더 소중하다. 올 연말 대한민국이 나눔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①프랑스 리옹, 안시,샤모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①프랑스 리옹, 안시,샤모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파스텔톤 건물들, 벽돌 깔린 좁다란 골목길, 1년 내내 보수 공사 중인 중세 성당. 유럽의 흔한 마을 풍경이다. 허나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삶의 결은 가지각색이니, 그 틈 속을 유영하며 각 도시의 매력을 탐닉하는 것이 유럽 여행의 매력일 터. 프랑스의 론알프스, 이탈리아의 파르마와 친퀘테레에서 먹고 마시고 풍경을 만끽하는 여행을 즐겼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France Lyon리옹 프랑스의 풍요로운 식탁을 엿보다 프랑스 동남부 론알프스Rhone Alpes 지역을 여행한다면 파리가 아닌 리옹Lyon을 기점으로 잡는 게 좋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산동네로 가기에 앞서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서 파리 못지않은 문화유산과 세련미를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TGV를 타고 온 2시간 기차길이 피곤치 않았던 이유도 미식의 나라에서도 으뜸간다는 미식의 도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리옹 파르디외Part Dieu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수백년의 역사를 겹겹이 머금고 있는 역사지구로 향했다. 먼저 가파른 산턱을 오르는 푸니쿨라 열차를 타고 해발 281m 높이의 푸르비에르 언덕으로 향했다. 비잔틴 양식의 탑이 견고히 버티고 있는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대성당은 여느 유럽의 성당이 그러하듯 내부공사가 한창이었다. 성당의 오른쪽에는 론강과 손강이 사이좋게 흐르는 도심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맑은 날이면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까지 보인다고 한다. 언덕 비탈길 중턱에는 4세기 로마극장의 뼈대가 남아 있다. 과거 로마의 식민도시였으며 갈리아 지방의 수도로 명성을 떨친 리옹의 옛 흔적으로 중세시대를 거치며 파괴됐던 극장은 20세기 들어 원형을 복원해 축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평지에 이르자 수세기 동안 상업도시로 번성했던 리옹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역사지구 골목길이 나타났다. 기뇰 인형극이나 리옹이 낳은 스타 생떽쥐베리와 뤼미에르 형제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것을 포기하고 리옹의 미식을 즐기기 위해 벨르꾸르 광장Place Bellecour 쪽으로 들어섰다. 좁다란 골목은 찬란한 햇볕을 맞으며 리옹의 가정식, 부숑Bouchon을 즐기는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기뇰 인형으로 실내를 꾸민 한 식당에서 한국에서도 친근한 재료로 만든 푸짐한 음식들을 즐겼다. 채소와 계란 반숙, 햄이 어우러진 리옹식 샐러드, 와인과 치즈로 버무린 소곱창, 매콤한 해산물 찜, 소발바닥 무침, 피스타치오가 곁들여진 소시지, 여기에 하우스와인까지. 프랑스 음식은 너무 창의적이어서 도전하기 힘들다는 이방인의 편견은 리옹에서 보기 좋게 무너졌다. 1 리옹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대표적인 미식 도시다. 가정식 레스토랑을 일컬어 부숑Bouchoun이라 한다 2 푸르비에르 언덕에서 내려다본 리옹의 도심 풍경. 리옹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기뇰Guignol 끈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극으로 리옹 곳곳에서 인형을 볼 수 있고, 라 메종 드 기뇰La Maison de Guignol 등에서는 인형극을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다. 부숑Bouchon 리옹의 전통 가정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채소와 소시지, 오리, 돼지고기 등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를 활용하며 다소 기름진 것이 특징이다. 리옹관광청 웹사이트에서 부숑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www.en.lyon-france.com ●France Annecy안시 산과 호수가 껴안은정겨운 마을 안시Annecy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고배를 마신 도시다. 그러나 고작 겨울스포츠의 도시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도시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서정적인 도시로 꼽는 안시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안시호수와 알프스 산맥이 조화를 이룬 호젓한 풍경에 더해 중세 건축물과 고요한 운하까지 있어 느긋한 휴식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키 브랜드 살로몬Salomon,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 주방기구 테팔Tefal 등이 안시에서 시작됐다 하니 어딘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국경 없는 자본 세계에서 우리는 이런 식의 소통에 익숙해져 있다). 안시에 도착한 것은 태양이 호수 반대편 산봉우리를 붉게 색칠하고, 상점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잠들기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호텔 잠자리가 아닌 ‘잠자리Libellelue’라는 뜻을 지닌 디너크루즈에 탑승하기 위해 항구로 갔다. 안시성을 뒤로하고, 호수 위를 유유히 흐르며 낭만적인 음악과 함께 정찬을 즐기는 크루즈였다. 달콤한 프랑스식 와인 칵테일 키르Kir부터 애피타이저로 나온 달팽이 요리, 대구살과 튀김이 곁들여진 메인코스, 여기에 프랑스 시골동네여서 더 어울리는 흘러간 미국 팝송을 들으며 달빛이 흐르는 호수의 정취를 만끽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구시가지 산책길에 나섰다. 마침 매주 세 번씩 서는 장이 펼쳐졌고, 집에서 만든 소시지와 치즈, 신선한 야채를 가지고 나온 상인들과 장바구니를 들고 모인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아침의 선선한 공기에 싱싱한 야채, 과일 냄새, 짭쪼름한 치즈 냄새에 사람 사는 냄새까지 더해진 풍경은 정겹고 따뜻했다. 안시에는 대형 슈퍼마켓도, 유명한 체인 빵집도 없다. 그저 농부들과 상인들이 애정과 자존심을 담아 길러내고 만들어낸 사람 냄새 나는 먹거리와 생활용품들이 또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북적이는 시장통을 벗어나 안시의 상징 ‘팔레드릴Palais de l’isle’로 향했다. 호수 위에 반영된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이 건물은 12세기 성주의 집이었다가 이후 행정관청, 감옥 등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꾸며진 실내에 들어가 보니 약 10도 정도 기울어진 침상이 있었다. 불과 지난 세기까지 프랑스인들은 심장이 발과 같은 높이에 있으면 죽을까 봐 이렇게 잠을 청했다고 한다. 자는 순간까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습속은 어디 간들 닮아 있는 것이다. 안시를 둘러본 여행자들은 구시가지 건물들과 산과 호수로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이 스위스나 이탈리아의 소도시를 닮았다고 말하곤 한다. 15세기부터 프랑스 혁명때까지 약 3세기 동안 사보이가Saboy家에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의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으니 당연하다. 3 운하 위에 비친 팔레드릴의 모습이 신비감을 일으킨다 4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안시호수 주변의 평화로운 풍경 5, 6 안시에서는 수시로 시내 중심가에 재래시장이 펼쳐진다. 신선한 야채, 가정에서 만든 치즈, 소시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travie info 사보이Savoy 11세기를 전후해 지금의 프랑스 남동부, 이탈리아 북부, 스위스 제네바 등을 통치했던 왕가. 알프스 이남 지역에서 맹위를 떨쳤다. 디너 크루즈 안시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품위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종류에 따라 50유로(메인 요리+디저트 혹은 애피타이저)부터 82유로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www.annecy-croisieres.com ●France Charmonix샤모니 산을 동경하는 이들의 궁극의 성지 스쳐가기엔 아까운 도시 리옹과 안시를 거쳐 유럽 최고봉 몽블랑Mont Blanc이 있는 산악마을 샤모니Charmonix로 향하는 길, 기차 속에서 설렘과 기대감은 더욱 높아져 갔다. 샤모니로 가는 관문, 생제르베 레 벵Saint Gervais les Bains 역에서 널찍한 창으로 알프스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지역열차로 갈아탔다.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몸체만한 등산배낭을 멘, 혹은 암벽등반용 로프를 어깨에 짊어진 여행자들이 하나둘 기차에 올라타자 유럽의 지붕으로 향하는 흥분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마치 메카로 몰려가는 비장한 무슬림의 틈에 끼인 이교도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샤모니몽블랑역에 도착하자마자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나는 ‘그저 산이 있기에 오른다는’ 산꾼은 아니기에 몽블랑(4,810m)에서 가장 가까운 봉우리 ‘에귀 뒤 미디Aguille du midi’에 올라가 눈앞에 펼쳐지는 겹겹의 봉우리를 볼 요량이었다. 50명을 빽빽히 채운 케이블카는 순식간에 3,842m 정상으로 치달았다. 전망대에는 어린이부터 휠체어를 탄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 다국적 관광객들이 탄성을 내지르며, 알프스 봉우리와 그 위를 개미떼처럼 오르고 있는 산악인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스위스 쪽의 알프스와 캐나다 로키산맥을 올랐던 경험을 떠올리며 몽블랑을 비교해 보니 풍경 그 자체보다도 빙하 위를 걷는 산꾼들이 많다는 것이 달라 보였다. 정상에 오르니 이 ‘성스러운 산’을 그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휙 보고 내려가기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 왔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왔다는 30대로 보이는 등산객에게 물었다. “몽블랑은 어떻게 오게 됐지?” “평소에 등산을 좋아했고 몽블랑을 오랫동안 동경해 오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왔지.” “그럼 이제 돌아가는 길인가?” “아니 오늘까지 4주째인데, 일주일 더 있을 계획이야. 몽블랑은 지독한 매력을 가진 산이거든.” 부럽기 그지없는 답이 돌아온다. 나름 ‘아웃도어맨’을 자처하는 나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아쉬움을 무릅쓰고 샤모니 마을로 돌아왔다. 4주 휴가는 없었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몽블랑에서 불어오는 공기를 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샤모니에서 빙하 트레킹, 패러글라이딩, 스키와 같은 거친 아웃도어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만한 ‘소프트한’ 아웃도어도 많다. 샤모니 마을을 순회하는 꼬마열차를 타고 관광을 즐기거나 루지,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샤모니 레저파크도 있다. 물론 국내 테마파크나 디즈니랜드 수준을 생각하면 실망할 것이다. 유럽 최고봉 몽블랑을 바라보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누린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게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샤모니 몽블랑은 산악 여행자들의 성지다. 다른 여느 알프스 산보다 등산가들이 많은 것은 최고봉 몽블랑이 있기 때문이다 2 한여름에도 설산이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의 샤모니 마을 3 샤모니 몽블랑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몽블랑 꼭대기까지 올라 볼 수도 있다 ▶travie info 아귀 뒤 미디Aguille du midi 케이블카 샤모니에서 아귀 뒤 미디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는 성인 기준 왕복 31.40유로다. 이외에도 해발 1,913m의 몽땅베르Montenvers로 가는 산악열차, 생제르베Saint Gervais에서 출발해 해발 2,372m의 에이글Nid d’Aigle로 향하는 열차, 길이 20km에 달하는 빙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까지 가는 기차도 있다. www.chamonix.com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버스대란] “날씨 추워져 할 수 없이 자가용 끌고 출근”

    22일 0시를 기해 전국 버스가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 등에서 지하철 연장운행 등 비상대책을 발표했으나 버스 이외에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지역의 주민들은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 때문에 애꿎은 국민들만 피곤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만난 박모(81) 할머니는 “관절염을 앓고 있어 내일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와야 하는데 버스가 안 다닌다니 큰일”이라면서 “언제까지 안 다닌대요? 일요일에 친척 결혼식도 있는데….”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210여 가구 42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개미마을은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해 경사가 가파른 데다 주민 대부분이 60~80대 노인들이다. 정모(67) 할머니도 “마을버스로는 전철역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지만 걸어서 올라오려면 30분 넘게 걸린다.”면서 “장바구니라도 들고 있으면 네댓 번은 쉬었다 올라와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김성민(30)씨는 “충무로에 있는 회사까지 버스로 한번에 갔는데 전철을 타자니 너무 복잡하고 자가용을 끌고 나가자니 주차비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bong****’는 “추운 날씨에 자전거 타기도 어려운데 학교에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삽살개 앞세워 문화재 훼손 흰개미 퇴치

    삽살개 앞세워 문화재 훼손 흰개미 퇴치

    천연기념물 제368호 삽살개가 목조 문화재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흰개미 방제의 첨병으로 나선다. 12일 오후 경북 경산시 와촌면 삽살개육종연구소에서 열린 흰개미 탐지 시범에서 삽살개는 흰개미 분비물 냄새를 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만 2세의 삽살개 ‘단디’는 훈련장에 설치된 여러 개의 나무 기둥과 나무상자 중에서 흰개미가 서식하는 나무를 척척 찾아냈다. 단디는 흰개미 분비물의 냄새를 맡고 흰개미가 서식하는 나무 기둥 앞에 정확히 멈춰 조련사에게 탐지 사실을 알렸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한국삽살개재단,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삽살개 두 마리를 흰개미 탐지견으로 훈련시켜 왔다. 만 5세인 ‘깜’은 아직 후보 견으로 훈련 중이다.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흰개미 탐지견은 삽살개를 제외하고 세 마리다. 문화재청은 단디와 깜을 포함해 삽살개 여섯 마리를 흰개미 탐지견으로 키울 계획이다. 흰개미 탐지견 훈련은 보통 1년 정도 걸린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거래소는 ‘까막눈’

    한국거래소의 공시 관리 허점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증자 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허위로 꾸민 코스닥 상장기업에 법원이 지난 4월 유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이에 대한 공시 요구를 다섯 달 뒤에나 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조차 이런 소문이 파다했음에도 정작 가장 먼저 정보를 입수해 감시해야 할 한국거래소가 ‘까막눈’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 보호에 맹점을 보인 셈이다. 전자부품 유통업체인 알에스넷은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이의신청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이 어둡다.’는 이유로 상장 폐지 처분을 받았다. 거래소 측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등 재무상태가 불안해 상장 폐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에 맹점 드러나 상장 폐지 결정에는 ‘가장납입’ 영향이 컸다. 가장납입이란 재무상태를 좋게 보이려고 대부업체 등에서 돈을 빌려 실제 증자를 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속이는 것을 말한다. 실정법상 처벌대상이지만 그 자체는 상장 폐지 요건이 아니다. 다만,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악용했을 때는 상장 폐지 심사대상에 오른다. 문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난 4월 19일 가장납입을 인정하는 1심 판결을 냈음에도 거래소가 알에스넷에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 판결로 알에스넷 전 대표였던 김진택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거래소는 항고심 판결(7월 27일)이 나고도 거의 두 달이 지난 9월 10일에야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제서야 알에스넷은 345억원의 가장납입 사실을 공시했다. ●거래소측 “900개 기업 감독 한계”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오자 이 회사의 소액주주 인터넷 카페 모임에는 “전 대표가 가장납입으로 구속됐으니 빨리들 정리하라.”(아이디 ‘소라넷’)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때가 6월이었다. 알에스넷 소액주주모임 대표 강모씨는 “개미(소액투자자)들까지 아는 내용을 거래소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상장 폐지하는) 뒷북을 쳤다.”면서 “몇몇 소액주주들이 관련 민원까지 넣었지만 거래소는 꿈쩍도 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알고도 꾸물대다가 화를 키웠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정말 몰랐다면 거래소의 감시 시스템에 큰 허점이 있다는 의미”라고 성토했다. 알에스넷이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상장 폐지 이의신청을 한 것도 거래소의 뒷북 대응이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900개가 넘는 코스닥 업체를 일일이 감독하는 것은 인력 여건상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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