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미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불상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비판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9
  • 국내여행 | [trekking seoul] 가을, 서울을 거닐다

    국내여행 | [trekking seoul] 가을, 서울을 거닐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서울의 길은 매번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늘 먼저였다. 하지만 더는 미루지 말자. 걷기 좋은 가을이 아닌가. 성곽길 + 홍제동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팔도 각지의 명산마다 둘레길 조성이 한창인가 싶더니 서울에서도 새로운 길이 조성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홍제동 개미마을에서부터 인왕산 성곽길까지, 서울의 어제와 오늘이 녹아 있는 길을 걸었다.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다 성곽길 성곽길의 존재는 낯설지 않다.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을 잇는 18km의 길로 삼청동, 성북동의 맛집을 찾으러 갔다가 한번쯤 스쳐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격적인 도보여행을 떠나야 할 이유가 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산 성곽길이 개방되고, 인왕산 성곽길도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서울시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성곽길을 차례로 정비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꽤 의미 있는 일이리라. 게다가 성곽길을 오르는 일은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다. 서울이 서울이기 이전, ‘한양’으로 불리던 시절 말이다. 도심 한복판에 14세기 한양 도성을 품고 산다는 것은, 집 안 가장 좋은 자리에 가족사진을 걸어두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뿌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현재의 서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로 연결된다. 성곽길은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성곽길이 자리잡은 능선은 아무리 높아도 400m를 넘는 곳이 없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300m, 남산이 200m이고 낙산은 100m에 불과하다. 반나절, 아니 2시간만 할애하면 충분하다. 현재 성곽길은 총 4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이번에 오른 길은 가장 최근에 복구를 마친 인왕산 성곽길이다. 정상은 해발 338m로 성곽길이 있는 산 중에서는 북한산 다음으로 높다.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점점 도시는 멀어지고 자연이 가까워진다. 인왕산 정상에 다다르면 도시는 어느덧 아득해진다. 서울의 상징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청와대와 남산 타워,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물줄기는 물론이고 도심을 감싼 관악산, 북한산, 남산 등도 조망할 수 있다. 꼬불꼬불 휘어진 성곽길 너머로 자연과 도심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무심히 발걸음을 옮기며 마주한 성곽길이 인왕산 풍경 속에 녹아들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선을 만들어낸다.▶travie info 성곽길 4구간의 총 거리는 6km이지만 복원된 성곽을 오롯이 걸으려면 자하문에서부터 사직터널까지 걷는 게 좋다. 자하문~사직터널 길은 약 3.5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직터널에서 출발할 경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로를 따라 도보로 10분, 자하문에서 출발할 경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0212, 1020, 7022번 버스로 환승, 자하문고개 정류장에서 하차한다.하늘과 가장 가까운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인왕산 성곽길에 오르는 다른 길도 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좀 의아할 수 있겠다. 홍제역은 인왕산 양끝점인 사직터널, 자하문 중 어느 곳과도 가깝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인왕산 등산로를 따라 30분~1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성곽길에 합류할 수 있다. 산책처럼 걷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을 보기 위해서다. 개미마을은 소위 달동네라 불리는 마을이다. 한국전쟁 이후 임시 거처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인왕산 자락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그 모습이 영락없이 미국 서부 인디언 같아 ‘인디언촌’이라고도 불렸다. 물론 지금은 천막이 사라지고 마을의 이름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중 하나다. 임시 거처 대신 판잣집이 들어서고 얼기설기 얽힌 전깃줄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러던 마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한 기업의 후원으로 마을 담벼락에 크고 작은 벽화를 그리게 된 것이다. 경사진 마을 벽을 따라 집 지키는 강아지,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 낮에도 밝게 빛나는 밤하늘이 수놓아졌다. 주민들이 내다놓은 화분, 꽃무늬 계단은 벽화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마을에 대한 소문은 입에서 입을 타고 흘러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결국 이 마을을 바꾸어 놓은 건 재개발이 아닌 ‘예술’이었다. 개미마을은 최근 영화 <7번방의 선물>에 등장하면서 영화 촬영 명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을이 유명해졌다고 해서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여전히 슈퍼는 하나뿐이고(마을 초입 버스정류장의 동래슈퍼가 유일한 상점이다), 마을버스가 아니면 오고가기 힘든 곳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요한 개미마을을 떠나며 생각한다. 우리는 단지 잠시 그곳을 들른 이방인일 뿐이라고. 개미마을 찾아가기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에서 07번 마을버스 타고 종점 하차▶travie info 개미마을에서 성곽길 오르기 개미마을 끝에 서면 인왕산 등산로가 나타난다. 인왕산 정상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인왕산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가파른 바위도 많다. 산행 내내 기묘한 암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나무 숲의 정경을 관람할 수 있다. 절정은 정상 부근에서 온다. 인왕산의 상징이기도 한 기차바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압권이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청와대 부근과 그 너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경리단길 + 팔각정 서울의 밤, 불야성의 틈새를 찾아서밤이 길어졌다. 불야성의 도시는 점점 더 밝고 소란스러워지고 있다. 진정 도심에서는 고요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거대한 인파가 파도처럼 치고 빠지는 종로와 이태원에서 감히 그런 공간을 찾아보았다. 이 번잡스러운 도시의 틈새를.팔각정 달빛기행 달빛기행이라는 것이 있다. 달이 꽉 찬 보름 무렵에 서울 4대 고궁을 활보하며 야경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탓에 고즈넉한 야경 감상은 말할 것도 없고 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9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창경궁 달빛기행은 1분 만에 표가 매진됐다고 한다. 이쯤 되면 나만의 달빛기행을 개척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은 어떨까.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며 드라이브를 하고 팔각정에서 야경을 즐기는 코스는 최고의 데이트로 꼽힌다. 팔각정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로 서울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불구불 긴 도로를 거슬러 올라온 뒤라 도심이 제법 멀어져 있다. 망원경을 한번 잡으면 한동안 손에서 떼지 못하는 이유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담은 추억이 1년 후 시간의 세례를 거쳐 도착하게 될 것이다. 팔각정에 이르기 전 부암동에서의 데이트는 덤이다. 부암동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부터 색색의 손만두로 유명한 ‘자하손만두’ 등 가볼 만한 곳이 지천이다. 그러나 행여 소화를 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어 오르겠다고 했다간 도중에 오도가도 못하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특히 밤에는 길이 제법 어둑어둑하니 차량을 이용할 것. 여백의 야경이 주는 맛 경리단 길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소월길’이었다. 고요한 밤 여유롭게 산책하기 원한다면 이 길만한 곳도 없다.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경리단 길로 내려가기 전에 잠시 들르면 좋다. 꼼데가르송 건물 옆 나무데크를 따라 소월길에 오르면, 빽빽한 나무 사이 좁다란 길이 이어진다. 인적도 드물고 소리도 차단되어 마치 세상과 격리된 기분마저 든다. 드문드문 보이는 가로등만이 불빛의 전부. 마치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처럼 이질적이고도 환상적이다. 그러다가 길을 빠져 나오면 시원하게 쭉쭉 뻗은 6차선 도로에서 차들의 불빛이 일렁인다. 여기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며 경리단 길로 진입할 수 있다. 경리단 길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가야랑’이 있다. 마을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됐을 정도로 전통 있는 집이다. 지금은 전라도식 한정식을 내놓는 ‘호남정’으로 바뀌었지만 각종 세계 음식점 사이에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맞은 편 ‘비스테카’도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난 곳이다. 비스테카는 이탈리아어로 ‘스테이크’라는 뜻이다. 특히 이곳의 디저트인 티라미스는 맛있기로 유명해 이 티라미스만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한다. 한식이든 양식이든 배불리 먹고 난 뒤엔 야경을 즐길 차례다. 비스테카에서 조금 아래 위치한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면 해방촌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옹기종기 모인 주택가의 불빛은 화려하지도 눈부시지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다. 가만히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오랜 시간 무수한 곡절을 겪어 온 해방촌 마을의 이야기가 속닥거리는 것만 같다. 연남동 둘레길 발견하는 골목의 재미그 어느 곳보다 소박한 동네가 있다. 스스로 ‘둘레길’이라는 이름을 단, 연희동의 남쪽 연남동이다. 홍대에는 없는 이야기, 둘레여서 더 매력적인 연남동 골목을 구석구석 기웃거려 보자.얼마 전부터 들려오는 소식. 홍대 앞 예술가들이 떠나고 있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근 상수동, 합정동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연남동도 그중 하나다. 크고 화려한 건물 대신 그들이 선택한 곳은 골목 사이사이의 작은 건물들이다. 세탁소 옆에 갤러리가, 주택가 사이에 비누공방이, 문 닫은 재래시장 건물에 카페가 문을 열었다. 시장 골목의 착한 커피 커피 리브레 ‘착한 커피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조그맣게 세운 입간판을 제외하면 간판도 없다. 미닫이로 된 낡은 뒷문에는 ‘혼수이불’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고 한약방에서 약재를 보관하던 수납장은 원두 진열대가 됐다. 아이스커피든 우유가 들어간 커피든 가격은 4,000원으로 동일하고 원두를 사면 그나마도 무료다. 주인장이 직접 산지에서 커피를 사와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으니 착한 커피집이 맞다. 인테리어나 홍보에서 거품을 뺀 대신 커피 맛은 발군이다. 특히 향긋한 원두 향미를 잘 살려낸 카페라떼가 추천 메뉴. 영업시간 오후 1시~오후 9시 휴무 매주 월요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27-1 문의 02-334-0615허름해서 더 매력적인 툭툭 누들타이 툭툭 누들타이는 홍대 인근 거주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다. 어두컴컴한 실내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있고, 오픈 키친에서는 태국인 주방장들이 요리에 열중해 있다. 적당히 허름한 테이블과 의자는 태국 여행의 기억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인기 메뉴인 팟타이에 라오맥주를 곁들이면 최상의 궁합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태국 요리에 쓰이는 소스도 판매한다. 팟타이 9,000원, 뿌님 팟퐁커리 2만4,000원. 영업시간 낮 12시~밤 11시 휴무 매주 월요일,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37 B1 문의 070-4407-5130227-17번지로 GO! 피노키오책방+은나비공방 동진시장 골목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세탁소, 그 뒤편에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북디자이너의 작업실 ‘형태와 내용 사이’, 동네 책방 ‘피노키오’, 액세서리 가게 ‘은나비공방’이다. 이 세 가게가 모여 있는 건물이 바로 227-17번지다. 그중에서도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만을 판매하는 피노키오책방은 연남동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 만화방에는 없고, 서점에서는 비닐에 싸여 있어서 읽을 수 없었던 책들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아예 바닥에서 편하게 읽으라고 인조잔디를 깔아놓았다. 은나비공방은 상담과 예약이 필요하다. 주로 은을 이용해 주문 제작하는 이곳은 철저히 사전주문으로 제작되며, 홍대 프리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7 문의 피노키오책방 070-4025-9186, 은나비공방 070-8627-9254 낮술 한잔 할까요 토끼바 동진시장 골목에 채 진입하기 전, 토끼바라는 이름의 독특한 가게가 있다. 풀네임은 ‘토끼바: 바닥병 가끔은 제정신’. 수상한 이름의 기원은 두 주인장에게서 나온 것. 홍대에서 각기 ‘바닥’과 ‘병’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던 그들이 연남동과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토끼바’와 ‘가끔은 제정신’을 운영했다. 그 이름들을 다 갖다 붙여 만든 게 지금의 토끼바다. 간판 밑에는 아무렇게나 써 놓은 ‘낮술’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낮술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벌러덩 드러누워도 전혀 눈치볼 필요가 없다. 호프냉장시스템을 도입하여 언제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한다. 다크에일의 이름은 ‘몸’. 바이젠 맥주의 이름은 ‘마음’이다. 하우스맥주 6,000원, 안주 1만원대. 영업시간 오후 1시~밤 12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3-93 문의 010-9838-5768 메뉴판 없는 레스토랑 Grammo “예약은 필수, 메뉴는 날마다 다릅니다.” 이탈리안 파스타, 프렌치 가정식, 스페인 오믈렛 등 유럽 가정식을 기반에 둔 그람모 키친은 메뉴판이 없다. 그날의 메뉴는 SNS를 통해 공지한다. 당일의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메뉴를 결정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만들지 않기 때문. 식전에는 파티셰가 직접 구운 호밀빵과 오렌지꽁포트를 제공한다. 감자 뇨끼(파스타의 일종)를 주문하니 “강원도에 계신 아버지께서 직접 재배한 감자 100%로 만든 뇨끼”라고 알려준다. 평일에는 단품 요리만, 월요일에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최병구 셰프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런치 코스는 2가지 메인요리, 디너 코스는 3가지 메인요리가 제공된다. 1만9,000원, 꼬꼬뱅 2만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29 문의 010-5146-3030짜장면 없는 중국집 연남동 차이나타운 예전에도 연남동은 그리 낯선 동네는 아니었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작은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있어 대만식, 중국식 가정식을 맛보기 위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동네였다. ‘락락’, ‘향미’, ‘하하’, ‘띵하우’ 등은 2대, 3대에 걸쳐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인다. 대만식 우육탕면을 맛보고 싶다면 향미로,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군만두가 당긴다면 하하로, 식사 후 간단히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저녁에만 띵하우로 향하면 된다. 정식 요리는 1만원대며, 간단히 맛을 보고 싶을 때는 5,000원 미만의 요리를 시키면 술안주로 적당하다.커피의 맛, 책의 향기 The Story Book Cafe 연남동 주민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문을 연 지 갓 한 달된 북카페가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더 클래식 세계문학전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미르컴퍼니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로 모든 책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자기계발서, 인문서적, 여행 에세이 등도 꽂혀 있지만 문학서적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말소리도 음악도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공간이어서 세계문학 전집을 독파해 보겠다는 야심을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카노 2,900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밤 10시30분, 주말 낮 12시~밤 10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18 오색 지하보도의 변신 연남지하보도 연남동보다 더 낱낱이 파헤쳐 보고 싶다면 연남지하보도에서 길을 시작할 것. 어둡고 칙칙한 지하보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여행자를 맞아들인다. 지하보도를 지나 연남동 주민센터까지 산책하듯 걸어간다. 초행이어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방향이 아리송해질 무렵이면 작은 카페들이 나타나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연남동에는 한적한 동네를 예쁘게 수놓는 카페들이 퐁당퐁당 자리하고 있다. 지하보도의 약도를 떠올리며 골목을 헤매는 것도 좋다.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 상승장에 빚까지 냈는데… 또 ‘개미의 눈물’

    상승장에 빚까지 냈는데… 또 ‘개미의 눈물’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과실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올라도 개인들은 혜택을 못 누리는 현상이 이번에도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상위 종목들은 코스피 상승률의 2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줄줄이 마이너스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기관, 외국인의 종목별 순매수·순매도의 차이가 확연해진 8월 13일을 기점으로 이달 1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2.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까먹은 것이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10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것은 하나도 없었다. 순매수 1위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12.9% 떨어진 것을 비롯해 5위와 10위 종목인 셀트리온과 현대상선의 주가도 각각 28.3%, 37.4% 하락했다. 2위 LG전자(-10.0%), 6위 NHN엔터테인먼트(-14.5%), 7위 삼성엔지니어링(-12.1%), 8위 삼성테크윈(-15.8%) 등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월 13일부터 현재까지 5조 94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중 상당량이 코스피 2000 돌파를 전후해 나왔다. 개인은 코스피가 1950 이하일 때 주식을 매수해 2000이 되자 대거 매도에 나섰는데 이후 외국인의 힘으로 지수가 2060선까지 빠르게 상승하는 동안 재투자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모두 받아낸 외국인과 대규모 펀드 환매 속에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기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8%로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을 제외한 7개 종목 모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6.3% 상승했고 4위 네이버는 41.2%나 올랐다. 기관 역시 집중 매수한 10개 종목 중 NHN엔터테인먼트와 현대로템을 제외한 8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거액의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나섰는데도 손해를 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지난달 31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조 4170억원으로 지난달 10일 2조 2293억원에 비해 1877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14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 증가는 코스피가 오르기 시작한 것과 흐름을 같이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나선 것은 그동안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많이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한 대형주를 상승 장세의 초기에 파는 경향이 강해 높은 차익을 못 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짜는 데다 개인이 팔아치운 것을 사들이면서 높은 이익을 보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와 달리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속성이 강하고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약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외국인 투자패턴 변화… 개미들 요주의

    [증시 전망대] 외국인 투자패턴 변화… 개미들 요주의

    외국인이 지난달 31일 44거래일 동안 지속됐던 순매수 행진을 중단한 뒤 앞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 만인 1일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리형 투자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이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0.46%) 오른 2039.4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관은 774억원어치, 개인은 8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의 등락에 따라 매수 규모를 민감하게 조정하는 모습이다. 지수가 떨어지거나 주가가 내려가면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면 파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날 외국인 순매도가 800억원대로 유지됐는데 내림세로 마감한 시간 외 거래에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순매도 규모가 2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가격 측면에서 매력있는 특정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지난 8월 23일부터 지난 30일까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9242억원어치다. 그다음으로 SK하이닉스(1조 6846억원), 현대차(9012억원), NAVER(8258억원), POSCO(6417억원), SK텔레콤(4745억원), 기아차(3421억원), 하나금융지주(3220억원), 삼성생명(2846억원), 한국타이어(2459억원) 등 순이다. 실적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다. 그만큼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동안 꾸준한 매수세로 가격이 올라 외국인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외국인은 하루 단위로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순매수 규모도 올 들어 지금까지의 누적 순매수 규모인 5조 30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이 달라진 만큼 개인들도 이런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 행진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대형주가 시장 전체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미세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지속적 상승에 따른 휴식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달 말쯤 미국의 본격적인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 때문에 휴식기를 거친 이후에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불교계 화합 이뤄 ‘자비 연탄’의 뜻 이어가길

    불교계에서는 그제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있었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자승 총무원장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아 홀몸노인을 비롯한 소외층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쌀과 연탄을 나눈 것이다.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인사들은 하루종일 ‘자비 쌀’ 290포대와 ‘자비 연탄’ 2만 4000장을 산동네 구석구석에 배달했다. 자승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우리나라 불교계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도록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겠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자승 스님은 그동안에도 부모의 이혼이나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돌보고,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가정을 보살피며 소외된 노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불교계의 역량을 모으는 역할에 앞장섰다. 종교가 수행하는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종교계의 헌신적인 보살핌은 특히 어려웠던 시절 우리 사회를 지탱케 하는 결정적 힘이었다. 불교는 물론 기독교와 천주교를 비롯한 우리나라 종교 전체의 노력이었다. 하지만 국가 전체가 빈곤에 허덕이던 시대에서 벗어났다고 종교가 할 일이 적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종교는 이제 소외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심리적 좌절감마저 보듬어야 하는 이중과제를 떠안게 됐다. 그런 점에서 1000만명이 넘는 신자를 포용하고 있는 최대 종교의 지도자가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자비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면서 쌀과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상징적이다. 국민 모두의 동참을 호소하는 메시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기대가 크지만 걱정도 적지 않다. 불교계의 화합이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계율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속세(俗世)에서도 고개를 돌릴 만한 뉴스가 산중에서 잇따라 들려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는 총무원장 선출 과정에서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럴수록 새로운 4년의 총무원장 임기가 시작된 지금이야말로 불교계가 화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는다. 그렇게 사회적 공헌의 실천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일 때 불교는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이웃과 온기를 나누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뜻이 아닌가. 세상을 ‘자비 쌀’로 배부르게 하고, ‘자비 연탄’으로 따뜻하게 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똥통에 살으리랏다(최영희·정인순·은이결·손서은 지음, 푸른책들 펴냄) 내 아들만큼은 ‘똥통’에 보내지 말고 제대로 된 학교에 보내자는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나’는 서울로 ‘학군 사전 답사 여행’을 떠난다.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실체가 얼마나 비루한지, 스스로가 이끄는 삶의 행복이 얼마나 찬란한지 보여 주는 수작이다. 1만 1000원. 이상한 식물 나라의 앨리스-식물의 번식(최주영 지음, 박수지 그림, 현진오 감수, 꿈꾸는달팽이 펴냄) ‘말하는 꿀벌’을 따라 이상한 식물 나라로 들어가게 된 앨리스. 가만히 서 있는 줄만 알았던 식물들이 자손을 퍼뜨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곤충들이 꿀샘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꽃잎에 안내선을 만드는 진달래 등 식물들의 번식 세계가 다채롭고 역동적인 삽화로 펼쳐진다. 1만 1000원. 도대체 넌 누구니?(발렌티나 피아젠차 글·그림, 이호백 옮김, 재미마주 펴냄) 사나운 악어의 꼬리일까. 딱딱한 거북의 등짝일까. 긴 주둥이와 혀로 개미들을 후루룩 잡아먹지만 개미핥기는 아닌 이상한 동물이 등장한다. 온몸이 솔방울처럼 비늘로 뒤덮인 괴상한 이 동물은 스스로도 ‘내가 누군지’ 헷갈리며 내내 궁금증을 자아낸다. 차분한 흙빛과 초록빛의 그림이 자연을 닮았다. 1만 3000원.
  • [깔깔깔]

    ●개미와 코끼리 코끼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개미가 등산을 한다고 배낭을 메고 코끼리 배 위로 올라갔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코끼리가 개미에게 소리쳤다. “야, 인마! 무겁다. 내려가라!” 개미가 앞 발을 번쩍 치켜들면서 소리쳤다. “조용히 해! 콱 밟아 죽이기 전에!” 마침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하루살이가 혼자 중얼거렸다. “세상에 오래 살다 보니 별 꼴을 다 보겠네.” ●난센스 퀴즈 ▶뛰어 오르면 내려오고 내려오면 뛰어 오르는 것은? 널뛰기. ▶등에 산봉우리 짊어지고 웃으며 먼길 가는 것은? 낙타. ▶비가 아무리 와도 흐르지 않는 비는? 냄비. ▶죽은 나무가 물 위를 달리는 것은? 나무배.
  • [지금&여기] 당신은 얼마나 이해하고 투자하십니까?/김진아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당신은 얼마나 이해하고 투자하십니까?/김진아 경제부 기자

    사회부에서 경제부로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제도가 나올 때마다 기사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지인들은 금융 담당 기자니까 남들보다 많은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어디에다 투자하면 좋을지 물어보곤 한다. 그런 것은 없다. 은행원 친구에게 상품이나 재테크 등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 타박만 듣는다. 경제부 기자가 그런 것도 몰랐냐며.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직업이기도 하거니와 금융 용어도, 제도도 어렵기 때문에 두 줄짜리 금융상품 기사를 쓸 때도 담당자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거나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 이해한 다음 기사를 쓴다. 쉬는 날이면 경제 분야 책을 꼭 읽는다. 기자가 이해해서 기사를 써야 독자도 그것을 읽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은 이처럼 일반인은 물론이고 기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다. 보험상품 하나를 가입할 때도 보장이 안 되는 여러 상황이 있다는 예외 조항과, 이때 보험금은 얼마가 지급되는지 등 보험상품 약관을 세세하게 이해하고 숙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자와 일본어투 표현으로 가득한 금융상품 약관을 볼 때마다 고객들의 머리는 몽롱해진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상품 약관을 쉽게 고치고 금융 용어 개선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동양그룹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투자했다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민원을 넣고 집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동양그룹이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노후자금 등을 날렸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한편으로는 CP와 회사채에 수천만원씩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개미 투자자일 수 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CP와 회사채의 투자 방식과 위험성, 예전부터 위태로웠던 동양그룹의 재무제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믿을 것은 투자를 권유했던 판매 직원들의 “안전하니 염려 말고 투자하세요”라는 말뿐이었을 것이다. 수익성을 보고 투자한 것인 만큼 스스로 선택한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위태로운 회사 사정을 숨기고 CP를 발행해 개인들에게 팔았던 동양그룹 경영진, 그리고 CP 발행의 문제점을 알았음에도 방치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jin@seoul.co.kr
  •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건물들이 주뼛주뼛 치솟고 있는, ‘건설 중’인 도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첫인상은 이랬다. 양쯔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강을 건너니 우뚝 솟은 노란 색 누각이 보인다. 황학루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5층 건물로 황금색 지붕이 반짝거린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손권이 제갈량이 쳐들어올까 봐 걱정이 돼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용도로 높이 세운 망루였으나 후대에 들어 관광용으로 변했다. 중국 내 강남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성 이백이 이곳을 방문해 최호(崔顥)의 한시 ‘황학루’(黃鶴樓)를 읽고 너무 감탄한 나머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붓을 내려놓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누각에 올라 한 바퀴 빙 도니 우한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입장료는 80위안(약 1만 4000원).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로 4시간 걸리는 이창(宜昌)으로 향했다. 이튿날 아침 서둘러 거저우댐 부두로 이동했다. 양쯔강 삼협 중 하나로 푸른 강물과 가파른 양안의 산세가 그림같이 느껴지는 서릉협을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코스였다. 물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양쪽 산 중턱에 점점이 박힌 집들이 마치 별장처럼 보인다. 1시간 30분쯤 이동해 삼협인가(三峽人家)에 도착했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는 동굴에서 발원한 맑은 계곡을 따라 산책하면서 삼협을 터전으로 살았던 삼협인들의 삶과 혼인을 주제로 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함께 간 일행 중 하나가 신랑으로 간택돼 미모의 아가씨와 전통혼례식을 치르고 합방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삼협죽해(三峽竹海)로 이동했다. 산 중턱 계곡에 들어서니 주변이 온통 대나무 천지다. 수백종의 대나무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죽해(竹海)는 바람이 불면 대나무가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계곡을 내려오니 배가 출출했다. 현지식으로 나온 음식 가운데 가장 입맛을 끈 건 대나무숲에서 나온 버섯을 주재료로 한 요리였다. 도토리 크기만 한 버섯을 맛보니 마치 쫄깃쫄깃한 고기를 씹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차로 5시간 달려 언스(恩施)로 이동했다.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면서 시작된다. 케이블카 아래쪽 계곡의 다리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개미만 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수려하고 우아한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아 있다. 한 30분쯤 걸어가니 바위와 바위 사이로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틈이 보인다. 그런대로 무사 통과하니 언스대협곡의 하이라이트인 잔도(벼랑에 낸 길)가 나타난다. 폭 1m 남짓에 길이 500m가 조금 넘는 잔도는 해발 1700m의 높이에 위치해 있다. 밧줄에 몸을 매단 인부들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쇠 심을 박고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하다. 위를 쳐다봐도 수직 절벽이 무섭게 느껴진다. 난간이 설치돼 있는 게 다행이다. 절벽 아래위, 저 멀리 보이는 숲과 집, 도로 등의 풍경이 아름답다. 한참 가니 기암괴석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촛대를 닮은 일주향(一炷香)이다. 기다란 막대 모양의 석회암이 서 있는 모습이 기이하다. 하산길에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힘들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편하다. 1인당 20위안(약 3500원). 대략 4시간쯤 걸리는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한마디로 ‘걷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이었다. 오후에는 언스의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인 토가족의 왕궁이었던 토사성(土司城)을 찾았다. 토가족은 중국 파나라가 진나라에게 멸망당한 뒤 묘족과 통혼해 형성된 소수 민족으로, 키가 작다. 이 민족은 흰 호랑이를 토템(신성하게 여기는 동식물이나 자연물)으로 삼아 숭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사성 안으로 들어가면 백호상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토사성의 건축물들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하다. 토사성을 방문한 김에 전통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언스 시내에서 펀수이허 부두를 향해 1시간 달렸다. 강에 화랑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절경인 칭장화랑(淸江畵廊)을 유람하는 배에 탑승하기 위해서였다. 칭장은 언스에서 서쪽으로 70여㎞ 떨어진 리촨(利川)에서 발원해 언스를 거쳐 동쪽으로 흐르는 길이 420㎞의 강으로 양쯔강에 합류한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푸른 협곡 위로 울퉁불퉁 솟은 석회암 덩어리들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협곡 사이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가 아름답다. 조금 가니 석회암 절벽 사이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그런 폭포수가 한두 개가 아니다. 칭장강 전체에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점점 늘어나면서 협곡 양쪽에서 쏟아지는 모습이 가히 압권이다. 여행객 가운데는 “구이린(桂林)의 리장강 유람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 가운데 칭장화랑 유람을 첫째로 꼽는 사람이 꽤 많았다. 현지 가이드는 “양쯔강 삼협의 웅장함과 구이린 리장강의 푸름, 언스대협곡의 석회암 봉우리가 합쳐진 모습이 칭장화랑”이라고 자랑한다. 선실 밖 갑판에서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소리가 난다. 칭장화랑의 백미로, 지금까지의 풍경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나비폭포’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나비 날개 모습을 한 바위 사이로 굵은 물줄기가 쏟아진다. 마지막 날 후베이성 박물관에 들렀다. 1층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니 춘추전국시대 증나라 제후의 무덤에서 발굴된 커다란 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옆에는 이 관을 다시 한번 덮는 외관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악기, 철기 제품 등 1만여점이 출토됐다고 한다. 가장 보고 싶었던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검은 2층 전시실에 있었다. 25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날이 서 있고 검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무늬가 보인다. 춘추전국시대 와신상담(臥薪嘗膽·잠자리에 섶을 깔아 눕고 쓸개를 맛보며 원수를 갚기 위해 참고 견딤)의 주인공인 오왕 부차를 격파한 이가 월왕 구천이다. 또 하나. 편종 연주가 볼 만하다. 편종은 궁중 음악에서 수십개의 종을 나무틀에 매달아 놓고 쇠뿔로 된 망치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송나라로부터 수입됐다. 2400년 전에 만들어진 악기로 전통 음악 4곡을 연주하고 마지막 곡으로는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베토벤 등 서양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 시간은 20분으로 15위안(약 26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 사진 우한·이창·언스(중국)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가는 길:신장강삼협, 언스대협곡, 칭장화랑 5박 7일 여행 프로그램은 에어 부산의 부산-우한 특별전세기 취항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5일 간격으로 11월 2일까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중국 우한까지 2시간 40분 걸린다. 부산롯데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준4성급 호텔에 투숙한다. 99만 9000원. →별난 음식점:바만쯔(巴蔓子)는 언스 시내에 있는 소수 민족 토가족의 식당이다. 1인당 40, 50, 60위안씩 받는다. 가격에 따라 음식 가짓수가 다르다. 외국인이라면 40~50위안짜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맛은 같은데 한두 접시 모자랄 뿐이다.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 맛보다는 술을 마신 뒤 그 잔을 깨는 데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이주(白酒) 향내가 그득하다. 뒤이어 ‘우당탕, 쨍그랑’ 술잔 깨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술잔을 집어던지며 싸우는 소리로 착각하면 오해다. 오히려 기분 좋아 입을 벌리고 웃는 표정들이다. 이곳의 손님들은 술잔을 아무렇게 내던지지 않는다. 바닥을 향해 각을 세우지 않고 깨지기 쉬운 넓적한 부분을 아래로 향해 던진다. 건배 후 모두들 신이 나서 술잔을 내리친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함께 건배한 일행 중 한 명은 “나를 깬다”는 마음으로 술잔을 던졌다고 말했다. 어째 철학적이다. 술잔 깨기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의 의리를 맹세하는 게 토가족의 문화라고 한다. 술잔 1개의 가격은 1위안(약 180원).
  • [포토] 유인나, 개미허리+풍만한 볼륨…男심 ‘자극’

    [포토] 유인나, 개미허리+풍만한 볼륨…男심 ‘자극’

    배우 유인나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APAN 스타로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개인 투자자들 동양 CP로 또 눈물… 금감원 무기한 특별검사

    개인 투자자들 동양 CP로 또 눈물… 금감원 무기한 특별검사

    한 기업이 무너질 때 해당 업체 투자에 따른 피해가 개인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이번 동양그룹 사태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투자에 대한 책임 소재와 별개로, 제한된 정보 등으로 인해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이 더 큰 피해를 안게 되는 상황을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현재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등을 산 개인들은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속아서 투자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완전 판매 등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양증권에 대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동양 주식이 거래 정지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3512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동양시멘트 주식 역시 거래 정지 전날인 이달 1일 13억 2000여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달 27일 ㈜동양 주식을 기관은 5만 3000원, 외국인은 8776만원어치 각각 순매도했고 1일에는 동양시멘트 주식을 12억 5276만원, 7653만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동양시멘트 주식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사들였다. 이에 반해 기관은 일찌감치 비중을 줄여 왔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동양시멘트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종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동안 개미들만 막판 순매수로 손실을 자초한 것이다. 주식 투자 결과에서 보더라도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 투자자에 비해 손실을 훨씬 적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을 기피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피해가 개인들에게 몰린 주요 이유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정보가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때문에 대형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의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동양그룹 CP와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들 가운데 기업의 재무제표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됐겠느냐”면서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믿을 곳이라고는 동양증권 직원의 안전하다는 말밖에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동양증권이 판매한 계열사 회사채, CP를 구매한 개인 투자자는 4만명이 넘는다. 이에 더해 추석 연휴 직전까지 동양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을 구매한 개인 투자자도 적지 않다. 지난 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동양 사태 관련 분쟁 조정 신청은 모두 7396건에 금액으로는 3093억원이었다. 신청서에 투자 금액을 적은 5952명의 평균 투자액은 5200만원이며 5000만원 이하 투자자는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투자할 당시 판매 직원으로부터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는 ‘불완전 판매’를 입증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의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이 크지만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 기간을 정하지 않고 세세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완전 판매가 입증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불완전 판매를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법원에서는 고수익을 알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했다고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인 이대순 변호사는 “LIG그룹 사기성 CP 발행 사건 때도 구자원 회장 등의 혐의가 입증됐기 때문에 피해 보상이 가능했다”면서 “먼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사기성 CP 발행 의혹이 입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변호사도 “제대로 투자 위험성을 고지받지 않았다고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피해자들 역시 불완전 판매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 피해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당시 투자 계약서나 투자 권유 문자메시지 등이 불완전 판매의 증거물로 올라오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가 이번 주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데 이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현 회장과 정 사장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개미들은 동양그룹 회사채 ‘폭탄돌리기’

    개미들은 동양그룹 회사채 ‘폭탄돌리기’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개인 간 회사채 거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이 점검에 착수했다. 개인 투자자 간 ‘폭탄 돌리기’ 양상인데 당국은 이 과정에 유언비어가 나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시멘트가 지난 6월 말 3년 만기로 발행한 채권(동양시멘트18)의 전날 거래량은 24억 3600만원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거래량(6억 410만원)의 4배다. 동양시멘트 주식 또한 이날 법정관리 신청으로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까지 소폭 오름세로 거래됐다. 동양증권 회사채도 마찬가지다. 동양증권이 2009년 12월 발행해 2015년 6월이 만기인 ‘동양증권78’의 30일 거래량도 14억 290만원으로 27일 거래량(6억 6860만원)의 2배 이상이 됐다. 특이하게도 가격 하락폭은 적었다.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이나 법정관리 검토 소식에 팔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려는 사람도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달 30일 ‘동양시멘트18’(액면가 1만원)은 전 거래일보다 534원 떨어진 6250원에 거래됐다. ‘동양증권78’은 130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동양그룹을 둘러싼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동양그룹 회사채 가격이 급등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사들이고 있다”면서 “만기까지 갖고 있기보다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단기 트레이딩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는데도 추석 연휴 이후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는 급등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동양이 발행한 회사채 ‘동양256’은 5거래일 동안 22.5%나 올랐다. 만기가 지난달 30일이라 상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금융당국은 작전세력 개입 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아직 조사단계는 아니고 살펴보는 단계일 뿐”이라면서도 “누가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사실을 알려서 (회사채를)미리 팔거나 했다면 불공정거래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려는 사람이 급증했다면 그 이유가 뭔지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개미는 다른 개미집에 스파이를 보낸다” 연구결과

    개미는 다른 개미집을 염탐하기 위해 ‘스파이 개미’를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연구진은 개미들이 정기적으로 다른 개미집의 모양을 감시한다고 영국 학술원 생물학 저널(Royal Society journal Biology Letters)을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는 15개의 개미 무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개미들은 주변 개미집을 꾸준히 보러 다니며 미래에 살 더 좋은 집을 찾는다”며 “보다 높은 천장과 넓은 방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브리스틀 대학 생물학 전공 박사과정 학생인 캐롤리나 도란은 “개미들은 실제 자신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규모를 가진 집을 알아보고 옮긴다”면서 “무조건 큰 집을 사고 싶어하는 일부 사람들보다 똑똑하다”고 덧붙였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동양 사실상 공중분해 ‘쪽박 개미’ 줄소송 예고

    동양 사실상 공중분해 ‘쪽박 개미’ 줄소송 예고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이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오너인 현재현 회장 일가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일찍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은 1957년 동양시멘트공업 창업 이후 57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공중분해될 처지에 놓였다. 동양그룹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4만 1000여명의 막대한 손실도 불가피해 소송과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동양을 비롯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날까지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와 CP 1100억원어치를 갚아야 했으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모든 자금조달 창구를 열어 놓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자력 회생이 힘들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3개 계열사에 대한 재산보전 처분과 함께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일단 부도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여 회생 계획안을 인가하면 채무 변제를 위해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을 명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동양네트웍스도 법정관리를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등 은행 여신을 보유한 동양시멘트는 독자 생존을 위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증권 매각 가능성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 33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됨에 따라 불완전판매 여부를 놓고 분쟁과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투자자 분쟁 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동양그룹 계열 금융사의 고객 자산은 관련 법규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동양그룹 사태와 미국의 예산안 처리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0.74%) 내린 1996.96에 마감됐다. ㈜동양, 동양네트웍스 등의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동양증권 13.99%, 동양시멘트 7.43%의 폭락세를 각각 보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마존서 ‘바삭바삭 개미요리’ 인기

    아마존서 ‘바삭바삭 개미요리’ 인기

    남미 아마존 지역에서 개미가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페루 모요봄바 아마존 지역에서 볶은 개미가 최고의 인기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마치 유행처럼 개미를 즐겨먹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미는 ‘시키사파’라는 종이다. 개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식당에선 에피타이저로 개미요리를 내놓고 있다. 시장에선 산더미처럼 개미를 쌓아놓고 팔고 있다. 가격은 한 바가지에 7-10 누에보스 솔레스(페루의 화폐단위. 3200~4300원 정도. 개미요리는 간단하다. 버터나 기름을 넣고 개미를 볶으면서 살짝 소금을 뿌린다.개미가 바삭바삭하게 익으면 완성이다. 사진=엘디아리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토] 홍수현 개미허리+글래머 놀라운 몸매 ‘과시’

    [포토] 홍수현 개미허리+글래머 놀라운 몸매 ‘과시’

    배우 홍수현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개미,전갈 한번 먹어봐?각종 곤충 통조림 출시

    개미,전갈 한번 먹어봐?각종 곤충 통조림 출시

    전갈, 딱정벌레, 귀뚜라미 등 다양한 곤충들을 담은 통조림이 영국서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 캔당 25파운드에 판매되는 이 곤충 통조림은 크림을 얹은 메뚜기, 양파와 섞인 갯지렁이 등 수 십 종에 이르며, 해초맛이 가미된 전갈 통조림과, 와사비가 첨가돼 톡 쏘는 개미 통조림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이색 통조림은 영국 지상파채널인 ITV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정글에 사는 벌레나 곤충들을 먹는데서 착안한 상품으로, 특별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다. 일부 영양학자들이 벌레가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보다 훨씬 영양가가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 세계적으로 곤충을 식용으로 쓰는 사람들은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캔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조한 씽크긱(Thinkgeek)의 스티브 짐머맨은 “전 세계 사람들이 곤충을 먹고 있으며, 벌레는 그들의 식습관 중 일부가 됐다”면서 “우리는 인공 색소, 인공 향 등을 모두 빼고 자연 그대로의 곤충 또는 벌레를 먹을 수 있도록 제조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헤라클레스라 불러줘!”꽃잎 옮기는 ‘가위개미’ 포착

    깨알만한 개미가 마치 ‘괴력’을 뽐내듯 자기 무게의 수십배에 달하는 꽃잎을 메고 옮기는 모습이 한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됐다. 사진작가 벤스 메이트는 현재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ZSL 동물사진 경연대회’에 이 사진을 ‘작은 개미를 위한 거대한 트로피’란 제목으로 출품, 성인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가위개미’(leafcutter ant)다. 가위개미는 자기 몸무게의 50배에 달하는 꽃잎을 옮길 수 있다. 머리 위로 들어올려 옮기기 때문에 ‘파라솔 개미’라고도 불린다. 이번 사진 경연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수천명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풋볼게임 중 ‘불개미’에 물린 13세 소년 사망

    풋볼게임 중 ‘불개미’에 물린 13세 소년 사망

    미국 텍사스 주에 거주하는 13세 소년이 풋볼 게임 도중 불개미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호주 뉴스닷컴이 보도했다. 호주 뉴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3세 소년 카메론 에스피노사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풋볼 경기에 출전하려 준비운동을 하는 도중에 불개미의 공격을 당했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병원으로 후송된 뒤 4일만에 사망했다. 카메론은 불개미의 공격을 당할 당시 물을 뿌리며 불개미를 몸에서 떼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였다. 그는 평소 자신이 불개미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학교 기록부에도 이에대해 기록된 내용이 없다. 카메론의 어머니 조세핀은 “내 자식을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 만약 경기장에 의료팀이 있었다면 카메론을 살릴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라며 어린 자식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카메론이 참가하다가 변을 당한 경기는 카메론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경기는 계속되었지만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소식에 경기는 종료되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목화·율무·수수 중랑천변 350m 고향길로 탈바꿈

    올해 추석, 아쉽게도 고향에 가지 못할 사정이 생겼다면 연휴 동안 고향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도봉구는 추석을 앞두고 구청 청사 건너편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시골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향토 작물 단지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책로 주변 유휴 공지에 조성된 향토 작물 단지의 규모는 840㎡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목화와 피마자, 율무, 수수, 토란 등 향토 작물 1만여 포기를 심었다. 중랑천을 따라 350여m를 걸어가는 동안 수많은 곡물들이 바람 따라 한들거리는 시골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에선 찾기 힘든 시골의 모습이다. 구는 이곳에 심은 향토 작물을 도심 속 농작물 체험장에서 자체 생산해 약 76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향토 작물 단지 맞은편에는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400㎡ 규모의 참여형 텃밭이 들어서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농사 솜씨도 엿볼 수 있다. 텃밭 주변에 심었던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66만 포기는 지난 8월 즈음 한꺼번에 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KBS1 밤 10시 50분) 생애 처음 씨름대회에 출전해 16살 소년을 적수로 만난 배우 한정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상대이지만 비등한 실력으로 경기를 이어간다. 승리욕에 불타는 두 사람!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사람들은 점점 흥미를 잃는다. 그런데 이때 전날 배웠던 비장의 기술이 떠오른다. 과연 그는 비장의 기술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정태는 로라에게 정옥이 올케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정옥을 만나 이 사실을 확인한다. 정옥은 정태에게 당분간 모든 것을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하고, 정태는 아무것도 모른 채 로라에게 자꾸 혼나는 은희가 안쓰럽다. 한편 로라는 명호와 은희의 관계를 계속 오해하게 되고, 결국 은희를 해고하려 한다. ■불만제로 UP(MBC 오후 6시 20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유정란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무정란과 2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지만 소비자들은 유정란을 선택한다. 좁은 닭장에 갇혀 수정 없이 낳은 무정란보다는 암탉과 수탉이 만나 생산한 유정란이 더 몸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착한 달걀이라 불리는 유정란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본다. ■드라마 스페셜 주군의 태양(SBS 밤 10시) 주중원(소지섭)의 사랑 고백이 진심인지 장난인지 긴가민가한 태공실(공효진)은 데이트 하러 어디든 가자는 말에 설렌다. 한편 절묘한 타이밍으로 자이언트그룹 회장이 별세하고, 주중원은 태공실과 함께 장례식장에 간다. 그런데 태공실은 정체 모를 귀신에게 몸을 또 빼앗기고 마는데….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베트남 남부 지역의 작은 반도 끝에 위치한 붕따우 롱하이는 대표적인 항구도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어촌 마을인 푹띤은 전통 방식을 살려 제작된 목선으로 유명하다. 선체의 길이 약 25m, 무게는 70t에 달하는 한 척의 배를 완성하기 위해서 500명이 넘는 인부들이 달려들고, 작업 현장은 언제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소란스럽다. ■리얼대탐험-애니멀슈퍼파워(OBS 밤 9시 50분) 영화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자연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킬러들인 악어, 송골매, 군대개미의 괴력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생명체인 송골매는 어떻게 그런 속도를 낼 수 있을까. 현존하는 생명체 중에 무는 힘이 가장 강한 악어의 사냥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