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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주여성 한국이름 지어줍니다

    “예쁘고 부르기 쉬운 한국이름을 갖고 싶어요.” 200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부산으로 시집 온 아리에바 딜도라(ALIEVA DILDORL·24)씨는 아직 한국 이름이 없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이웃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머지 않아 딜도라씨에게는 부르기 쉽고 예쁜 한국 이름이 새로 생긴다. 부산여성문화회관이 딜도라씨와 같은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해 ‘한국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부산여성문화회관에 따르면 결혼 이주여성들의 경우 대체로 이름이 길고 발음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 자녀가 엄마이름을 부르기 어렵거나 엄마이름 때문에 또래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한국 생활이 만 2년이 지나야 국적 신청을 할 수 있는 등 시일이 걸리고 경제적 이유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혼 이주여성 대부분이 아직 한국이름이 없다. 여성문화회관은 이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역학연구소, 변호사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해 한국이름 작명 및 개명에 따른 법률지원을 하기로 했다. 부산에는 현재 6933명의 결혼 이주 여성이 생활하고 있다. 한국이름지어주기 사업에는 김상범 역학연구소장이 작명을, 이경택 변호사가 개명에 따른 법률지원을, 여성문화회관 자원봉사후원회(회장 강필선)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부산여성문화회관은 최근 결혼 이주여성 30명으로부터 한국이름 작명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안으로 100여명에게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다. 이들 30명은 이달 말쯤 한국이름을 갖게 된다. 부산 여성문화회관 관계자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이름을 가짐으로써 생활 불편 해소는 물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51)320-8344.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살맛’ 김성은-오종혁 ‘눈물의 포옹’

    ‘살맛’ 김성은-오종혁 ‘눈물의 포옹’

    예주(김성은)와 진수(오종혁 분)이 눈물의 포옹으로 다시 한 번 애틋한 사랑을 확인했다. 17일 방송된 MBC ‘살맛납니다’ 에서 예주는 민수(김유미 분)로부터 기욱(이민우 분)이 민수에게 복수하고자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예주는 진수를 찾아가 원망 섞인 사랑의 눈물을 쏟아냈다. 예주는 “내가 그 정도 인간한테 농락당하게 내버려둘 수 있는 거냐”며 “그런 나쁜 자식 때문에 진수씨가 나를 포기했다는 게 화가 난다.” 고 눈물을 쏟았다. 이에 진수는 예주를 꼭 안아주었다. 그동안 기욱은 도덕성 문제로 검사임용에 실패한 후 김형주로 개명, 민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예주와의 결혼을 진행해왔다. 기욱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게 돼 극 진행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살맛납니다’ 는 TNm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17.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아내가 돌아왔다’ 와 약 1% 포인트 차의 접전을 펼쳤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동부 노사정책실 부활

    노동부 노사정책실 부활

    노동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했다. 올해 최대 국정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선진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노동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용정책실을 확대해 인력수급정책관을 두고 노사정책실을 부활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용정책실 확대 개편은 국가고용전략회의 지원 등 일자리 정책 수행에 온 힘을 쏟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지역·세대별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책을 마련할 인력수급정책관을 고용정책실 내에 신설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미로 기존 고용정책관을 노동시장정책관으로 개명했다. 또 노동시장정책관 내에는 고용전략과를 새로 만들어 중장기 고용정책 및 고용친화적 경제·산업정책 수립 지원을 담당하도록 했다. 신(新) 노조법 시행에 대비해 1995년 폐지됐던 노사정책실도 재가동한다. 기존 노사협력정책국·근로기준국·산업안전보건국을 합쳐 만든 노사정책실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등 노조법 개정에 따른 후속 계획 마련을 담당한다. 특히 노사정책실에 ‘노사관계 선진화 실무지원단’을 201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둬 전임자·복수노조 관련 제도의 연착륙을 돕도록 했다. 이로써 노동부 직제는 2실 12국·관 35과 1단 1팀에서 3실 13관 35과 2단 3팀으로 바뀌었다. 지방노동관서와 고용지원센터의 조직도 개편됐다. 취업 지원 및 기업 상대 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노동관서의 관리과 기능을 고용지원센터로 통합하고 기능 통합에 따른 절감 인력은 사업부서의 조직 및 인력 보강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6개 지방노동청에는 지역협력과를 신설하고 취업지원과 16개를 증설하는 등 고용서비스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PD수첩·김민선 손해배상 책임 없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여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씨와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달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무죄 선고에 이어 민사소송에서도 업체들이 졌다. 서울 남부지법 민사합의 15부(부장 김성곤)는 9일 ㈜에이미트와 ㈜오래드림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문화방송과 조능희 PD 등 제작진 5명을 상대로 “모두 3억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법원은 또 이들 업체들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여배우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역시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PD수첩 방송 이후 매출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고, 수입업체의 영업을 방해하려고 한 것이 아닌 정부의 쇠고기 수입협상 체결을 비판하기 위한 보도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올린 글 중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겠다.”고 말한 부분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의 영업을 방해할 의도로 작성된 것이라는 원고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글 어디에도 원고가 표시돼 있지 않다.”며 “김씨가 말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가 ‘원고들이 판매하는 소’를 의미한다고 볼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의 글이 방송 시청 소감에 가까운 글로 대중을 선동하거나 업체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박창규 에이미트 회장은 “법리 검토 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광우병 발언’ 김규리, 美쇠고기 수입업체에 승소

    ‘광우병 발언’ 김규리, 美쇠고기 수입업체에 승소

    자신의 홈페이지에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배우 김규리(기존 이름 김민선에서 개명)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김성곤 부장판사)는 9일 에이미트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김규리와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김규리는 2008년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에이미트는 지난해 8월 김민선과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3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한 바 있다. 당시 에이미트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김민선의 악의적인 발언과 ‘PD수첩’의 왜곡 보도로 총 20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며 “무책임한 발언에 책임에 대한 사과조차 없어 피해액의 부분에 대해 민사 책임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규리는 영화 ‘미인도’와 ‘오감도’, ‘정승필 실종사건’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여배우로 지난해 김민선이란 기존 이름에서 김규리로 개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사상가 15人 공통점은 무엇일까

    개인이건 국가건 어떤 일을 행하는 밑바탕에는 옳다고 믿는 사상이 있기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특히 근대에 이르러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에 ‘몹쓸 이웃’이 됐던 일본이 ‘몹쓸 행동’을 스스로 용인하도록 명분을 제공한 사상은 무엇일까. 많은 역사·철학자들이 일본의 제국주의적 광기를 낳은 사상적 토양이 된 인물로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1834~1901)를 꼽는다. 일본의 1만엔권 화폐에 새겨진 사상가로, 일본 우익의 ‘원조’쯤으로 여겨진다.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며 천부인권(天賦人權)을 외쳤던 그가 네덜란드와 영국의 근대학문을 독학으로 깨우친 뒤 내뱉은 말은 ‘탈아입구’(脫亞入歐)였다.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들어가자.’란 뜻. ‘서구화’를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인 메이지시대 일본인들의 지향점이 잘 압축된 구호였다. 그는 ‘탈아입구’를 1885년 지지신보(時事新報)에 게재하며 “우리나라는 이웃나라의 개명(開明)을 기다려 함께 아시아를 일으킬 여유가 없다. 서양사람들이 그들을 상대하는 방식에 따라 처분하면 될 뿐이다. 나쁜 친구와 친한 사람은 함께 나쁜 놈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진심으로 아시아, 동양의 나쁜 친구들을 사절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웃나라를 상대하는 데 서구 열강들처럼 악수 대신 함선을 보내고, 선린보다는 식민지를 건설하자는 얘기다. 이런 그의 주장은 이후 일본 정치계의 정한론 주장과 맞물려 제국주의적 침략 사상의 한 배경이 됐다. 이처럼 일본의 문화와 사상의 형성 과정과 주요 흐름을 짚어 본 책이 출간됐다. ‘일본을 만나다’(임태홍 지음,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펴냄)이다.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 15인의 생애와 사상’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대표적 사상가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일본이 독자적인 문화와 사상을 갖추기 시작한 헤이안 시대부터, 한반도와 중국을 손아귀에 넣고 세계 제패를 꿈꾸다 실패한 근대까지, 15인의 생애와 사상을 조목조목 짚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욕망이 바로 열반이다.”라고 외친 일본 천태종의 개조 사이초(最澄)부터 ‘춤추는 염불승’ 잇펜(一遍), “도(道)라는 것은 바로 인륜이다.”를 역설한 퇴계학의 충실한 소개자 하야시 라잔(林羅山) 등 불교, 성리학, 양명학, 국학, 기독교, 신종교의 대표적 사상가들을 망라했다. 그들이 살다 간 시대와 환경은 서로 달랐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 일본 문화와 일본 사상의 깊숙한 내면에 흐르는 원초적인 ‘기억’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하나하나 대답하고자 했다. 2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바타 배경된 中 ‘난톈이주’ ‘할렐루야산’으로 이름 바꿔

    세계 영화 흥행 신기록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의 영향으로 중국 유명 관광지의 지명까지 변경돼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장자제 지역의 위안자제 풍경구는 25일 역내 바위산인 ‘난톈이주’에 대한 개명식을 갖고 이름을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할렐루야산’으로 바꿨다. 장자제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된 곳으로 난톈이주는 150m 높이의 바위기둥 형태의 산으로 아바타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제 지역 정부는 사이트를 통해 “2008년 할리우드의 사진작가가 4일간 머물며 이 산의 사진을 여러 장 찍어 갔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름도 짝퉁?…中, 산 이름 ‘아바타’로 변경

    미국 영화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중국 후난성이 영화 속 명칭을 따 산봉우리 이름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이름을 갖게 된 곳은 후난성 북서부 장자제 지역에 있는 3000개 봉우리 중 하나인 ‘남천일주봉’으로, 영화 개봉 뒤 중국 네티즌들이 영화 속 할레루야 산의 실제 모델로 지목한 지역이다. 중국영자 신문 차이나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장자제 지역 당국이 이례적인 개명식을 열어 남천일주봉의 이름을 ‘아바타 할렐루야’로 바꾼 사실을 공식화 했다. 지평선 기준 높이 150m인 남천일주봉은 천국의 남쪽 기둥이라는 뜻처럼 마치 그 끝이 천국과 맞닿아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숲이 어우러진 명관을 자랑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이름을 버리고 갑작스러운 산봉우리 개명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화의 인기에 부합해 지역 관광 수익을 올리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보 담당관 송 지광은 “막연히 서양 문화를 따라간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면서 “개명은 장자제가 세계 속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고히 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바타 할렐루야’ 산은 홍보성 논란과는 별개로 할레루야 산의 실제 모델의 여부를 두고도 갑론을박에 휩싸인 상태다. 카메론 감독은 개봉 전 ‘할레루야 산’ 실제 모델이 후이성 황산이라고 소개했으나 중국 네티즌들은 황산이 아닌 장자제의 ‘남천일주봉’이라고 엇갈리게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장자제 지역 당국은 “영화에 나온 할레루야 산의 실제 모델은 남천일주봉이 맞으며 영화 촬영 전 할리우드 사진가들이 4일 간 이 지역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창경원과 김정만/박대출 논설위원

    “오랜만에 날이 풀려 제법 봄날씨답게 따뜻한 3월19일 이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는 봄빛이 깃든 창경원을 시찰하셨습니다.…” 1957년 3월30일 대한뉴스 제107호의 한 토막이다. 당시 표기법으론 대한늬우스. 49초짜리로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흑백영상으로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나들이를 소개한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구경하는 모습이 나온다. 낙타가 새끼를 분만해 식구가 늘었다는 소식도 곁들인다. 우유를 먹는 낙타도 보인다. “벚꽃이 만개한 창경원에는 20만명의 인파가 몰려 쓰레기는 4t 트럭 열다섯 대분, 빈 병만도 15만여개…. 흥인문 앞에는 가짜 관람권이 판을 쳤고, 미아만 200여명이…. ” 1972년 4월23일. 동양방송 TV뉴스의 한 장면이다. 옛 창경원(昌慶苑)의 풍속도다. 원래는 창경궁(昌慶宮)이다. 창경원은 치욕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1908년 일제는 창경궁 전각 60여채를 헐어냈다. 이듬해엔 동물사와 식물원을 만들었다. 백성들이 드나들게 해 고궁의 격을 낮췄다. 춘당지라는 연못을 파고 일본식 정자를 세웠다. 1911년 박물관을 짓고 창경원으로 개명했다. 궁궐을 정원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국권과 황실 권위를 말살하려는 계략이었다. 1983년 동물원과 식물원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면서 창경궁으로 복원됐다. 수난을 뒤로 하면 또 다른 역사가 있다. 75년간 위락의 명소였다. 개장한 동물원은 72종 361마리로 초라했다. 그래도 세계 36번째, 아시아 7번째였다. 박물관과 식물원도, 연못 뱃놀이도, 케이블카나 회전목마 등 위락시설도 갖춰졌다. 국내 최대의 엔터테이너 공간이었다.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한강공원, 여의도 벚꽃길, 고궁박물관 등을 합친 셈이다. 창경원 동물 소식은 뉴스거리였다. 사회부 기자들의 취재 경쟁은 꽤 치열했다. 흑백TV 시절부터 동물소식을 전해주던 단골 출연자가 있었다. 그저께 타계한 김정만 전 서울대공원 동물진료부장이다. 언제부턴가 TV에 출연하는 횟수도 줄었다. 신문 보도와 마찬가지로. 이젠 그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든다. 1980년대 초까지 ‘야사쿠라팅’이란 게 있었다. 밤이란 야(夜)와 벚꽃이란 일본어 사쿠라를 합친 국적불명의 용어다. 창경원에서 한때 유행하던 대학생들의 미팅 방식이었다. 치욕의 의식을 갖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썼다. 이젠 창경원 벚꽃도 베여 나가 창경궁으로만 남았다. 국부도, 국격도 지금에 못 미치던 시절의 얘기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맞춰 우리 수준도 높여야 할 것 같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法-檢갈등 긴급진단] 김종철 연세대교수 - 하창우 前서울변회회장 지상대담

    [法-檢갈등 긴급진단] 김종철 연세대교수 - 하창우 前서울변회회장 지상대담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의 1심 무죄 판결과 용산참사 재판부의 수사기록 공개 결정 등으로 촉발된 ‘법(法)-검(檢) 갈등’은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히 정치권 등이 개입하면서 법·검 갈등은 단순한 대립과 충돌을 넘어 이념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하창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21일 만나 갈등의 원인과 해법 등을 들어 봤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갈등의 본질은 뭐라고 보나. -하 법원은 증거 부족이다, 법리상 안 된다고 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정치적 신념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검찰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증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소한 것은 아닌지, 정치적 사건에 섣불리 개입해서 무죄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김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1심 판결에 대한 공격 때문이다. 일부 보수언론과 정치권이 판결을 법리적 시각이 아니라 이념적·정치적으로 규정, 사법부를 공격하고 있다. 사법부가 좌편향적 판사에 의해 장악됐다는 것은 음모론적 시각이다. 사실 사법부 독립은 보수적 가치이고, 법원 자체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집단이다. →PD수첩 무죄판결이 법·검 갈등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의 판결도 다른데. -김 명예훼손의 요건이 되느냐 아니냐인데, 판결에 대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일반인들은 ‘법에는 정답이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법에는 사실 정답이 없다. 그래서 같은 합의부 재판부나 헌법재판소에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민사, 형사적 측면이 다르다. 법의 제정 목적과 효과, 개별제도의 고유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형벌을 가할 목적의 형법과 재산 부담을 지우는 민사는 엄연히 다르다. 미국의 유명한 O J 심슨 사건의 경우에도 형사에선 무죄였지만 민사에선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PD수첩의 판결이 잘됐다 잘못됐다가 아니라 공적 기능을 하는 언론사에 대한 명예훼손은 일반인의 명예훼손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구현하는 기관에 대해 명예훼손을 일반인과 달리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하 PD수첩 판결이 고법의 판결하고 완전히 배치된다는 것은 판사의 개인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어느 한쪽의 판사가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것으로 국민의 눈에 비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이슈, 사건에서 1심 법원이 2심 법원의 사실관계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지는 납득이 안 된다. 물론 1심은 형사판결이고 2심은 정정보도 사건의 민사사안이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같다. 기본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어서 1심 형사단독판사가 2심 고법의 합의부 판결을 완전히 뒤집는 것은 그 판사의 소신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2심에서 결정하면 1심 법원은 그대로 사실관계를 수용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 민사, 형사 따로 진행돼도 마찬가지다. 최종심인 대법원이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인정이 대법원에 가서 민사사건 다르고, 형사사건 다를 수가 없다. 대법원에서 하나로 통일된다. →법원의 판결도 판결이지만 검찰의 기소도 적절했는지에 대해 말이 많다. -김 검찰이 우리 사회의 자유화, 민주화, 인권신장 등에 역행하는 기소가 있었다. 정치, 공안사건은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형법의 잣대로 압박한 것이다. PD수첩, 강기갑 의원, 미네르바 사건 등이 대표적이었고, 용산사건의 경우 법원이 형사소송법에 의해 공개명령을 내렸지만, 법 집행기관인 검찰이 거부했다. 강 의원 판결의 경우 국회의 문제는 국회 내에서 해결해야 하고, 검찰권이 자제돼야 한다는 뜻도 있다고 본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에서 일부 과잉이 있어도 행정부인 검찰권을 함부로 행사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네르바의 경우 40여년 동안 적용하지 않았던 전기통신기본법을 적용했는데, 이를 적용한 검찰 기소 자체가 시대착오적이었다. -하 한때 우리법연구회 소속이었던 이광범 판사도 있고 해서 그러는데 정치적 신념이 과도하게 개입돼서 나온 판결로 보인다. 강 의원 무죄는 판사의 정치적 성향이 많이 드러났다고 본다. 법원은 대체적으로 종전과 같은 증거에 의한 유죄는 어렵다고 보는 것 같다. 이전 같았으면 조금 엄격한 증거가 아니라도 유죄로 인정했던 그런 사건들에 대해서 지금은 엄격한 증거를 요구한다. 유죄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법원의 판결 경향이 바뀌고 있다. 또 판사들이 정치적 사건 판결에 있어 소신이 상당히 강해졌다. 검찰도 법원을 비판하기 전에 수사시스템을 한번 더 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 준규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정도로 가야 한다고 했다.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여권은 사법개혁을, 야권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데. -김 이번 사태로 인한 정치적 접근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사법부나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 사법부의 경우 인사권이 대법원장에게 너무 집중돼 있다. 거의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다. 대법관 제청권도 갖고 있다. 사법 행정의 분권화를 위해 인사권을 지법원장에게 위임할 필요가 있다. 검찰 역시 무리한 기소를 하지 않고 수사권·기소권의 오용과 남용을 막기 위해 분권화돼야 한다. 검찰이 수직 계열화되면서 정치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돼 있다. 검찰 역시 정치적 독립을 위해서는 각 지검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검찰의 기소권이 정권교체 때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게 문제다. -하 둘 다 개혁돼야 하지만 법원이 더 급하다. 사법부는 노무현 정권 때 사법개혁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개혁된 게 없다.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도 변화의 무풍지대가 대법원이다. 대법원은 이걸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법관 1인당 사건 수가 연간 2000건에 이른다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결정하라는 것과 똑같다. 대법관을 대폭 늘리든지, 대법원에 재판부를 두든지, 아니면 법률심에만 전념하든지 해야 한다. 법원 인사시스템도 개혁돼야 한다. 사법시험과 연수원 성적으로 인사를 한다.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 법관은 재판 잘하는 판사가 유능한 판사이고, 재판 잘하는 판사한테 승진기회를 줘야 한다. 검찰은 아직도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서 무죄가 나오는 것은 자백에 의존한 진술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서다. 심지어 부인했는데 마지막에 검사가 회유해서 관련자 진술을 억지로 받아냈다가 법원에서 무죄가 나는 경우도 많다. 검찰이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데 우리 검찰수사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의 불만과 불편이 많은데 사법개혁은 안 되고 있다. →정치권이 이용훈 대법원장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대법원장이 개입할 수 없다. 그걸 책임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다만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의 최고책임자여서 사법행정의 잘못은 책임져야 한다. 우리법연구회를 법원 내에 여태 방치한 것은 대법원장 책임이 크다. 일본도 사조직을 용인하지 않는다. 즉각 해체시켜야 하며 취임 후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대법원장의 책임이다. -김 정치적 시각에서 대법원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대법원장 책임론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우리법연구회를 중용한다는 등 인신 공격적이다. 검찰이 총장을 중심으로 수직적인 조직이라면 법원은 헌법에 의해 독립성이 보장받는 수평적 조직이다. 대법원장이나 상급자가 재판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침해하면 헌법 유린행위다. →좋든 싫든 우리법연구회가 도마에 올랐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하 당장 해체해야 한다. 법관은 양심대로 판결해야 하는데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은 자기 정치적 신념으로 판결하는 성향이 있다. 이런 집단이 아직도 법원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 강 의원 판결과 PD수첩 판결은 우리법연구회와는 관계가 없다.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의 판결이 좌편향적이라는 주장은 인과관계가 없다. 정치적·이념적 프레임에서 법원을 바라보고, 우리법연구회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주장이다. 법원 내에는 ‘사법제도비교연구회’ 등과 같은 수많은 사조직들이 있다. 회원 수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반면, 우리법연구회의 활동은 공개돼 있다. 색칠하는 것은 위험하고, 자제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법·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나. -하 객관적, 합리적인 사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형사소송법은 기형적이다. 법원과 검찰이 서로 권한을 안 뺏기려고 하는 다툼도 따지고 보면 여기서 비롯된다.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등을 개정해서 선진화된 사법시스템에 담아야 한다. 그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 원론적이지만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검찰과 사법부의 제도개혁이 따라야 하고, 정치 편향적이지 않아야 한다. 법원이나 검찰이 권력을 오·남용하지 않았는지 서로 성찰해야 한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가장 긴 이름은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씨로 밝혀졌다. 성까지 포함 무려 17자다. 또 우리나라에 등록된 가장 긴 이름은 이중 국적자인 ‘프라이인드로스테쭈젠댄마리소피아수인레나테엘리자벳피아루이제’의 이름으로 30자에 이른다. 이름의 글자수는 제한이 없다가 10자가 넘으면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에 1993년부터 성을 제외하고 5자 이내로 제한됐기에 법규 개정전에는 이같이 긴 이름 글자수 기록은 깨질 수가 없다. 18일 대법원이 펴낸 ‘역사 속의 사법부’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여성의 이름 끝자에 흔하게 쓰이던 ‘자’, ‘숙’, ‘희’ 등이 1978년생의 인기이름 순위에는 사라졌다. 1948년생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이름은 여성은 순자(5636명), 남성은 영수(942명)였으나 2008년생의 경우 10월9일 현재까지 여성은 서연(2375명), 남성은 민준(2039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2000년대에는 ‘지원’, ‘현서’와 같이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름도 많이 나타났다. 한편 ‘이름을 바꿔달라.’는 개명허가 신청은 2005년 11월 대법원이 그 요건을 완화하면서 급증, 이듬해 10만건을 돌파했다. 개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계기는 1995년 대법원이 1년간 한시적으로 ‘초등학교 아동에 대한 개명허가신청사건 처리지침’을 시행하면서 부터이다. 법원은 김치국, 변분돌, 김하녀, 임신, 송아지, 이아들나, 경운기, 방기생, 홍한심, 맹천재, 서동개, 소총각 등 이름의 원래 뜻과는 달리 놀림감이 되는 이름과 박시알, 이미매 등 부르기 어려운 이름들도 개명을 허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외나무 다리서 만난 김유미-이민우

    외나무 다리서 만난 김유미-이민우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 가 민수(김유미 분)와 기욱(이민우 분)의 재회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12일 방송분에서 민수는 지하주차장에서 ‘배신남’ 기욱과 마주쳤다. 민수의 시아버지 인식에게 접근해 자신과 사귀었던 민수의 과거에 대해 털어놓을 계략을 꾸민 것. 기욱은 민수와 7년을 사귀었지만 사법고시에 합격하자 연애 위자료 5백만 원을 건네며 민수를 배신했다. 하지만 그 후 상황은 ‘역전’ 됐다. 민수는 동생 진수(오종혁 분)의 친구 유진(이태성 분)과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기욱은 검사 임용에 미끄러졌다. 경수(홍은희 분)와 진수가 법무부 홈페이지에 민수와의 연애사실을 폭로하며 기욱의 검사 임용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 이로 인해 ‘김형주’ 로 개명까지 한 기욱은 민수를 원망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민수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성형외과 고문 변호사가 된 것. 이에 의도적으로 예주(김성은 분)에게 접근해 결국 진수와 예주의 사이를 갈라놓는 데 성공했지만 기욱의 복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편, 시청자들은 “이민우의 야비한 표정이 정말 리얼하다.” “연기가 뛰어나 섬뜩한 기운마저 풍긴다.” 는 등 데뷔 후 첫 악역을 맡은 이민우의 연기 변신에 박수갈채를 보냈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기대했는데 아쉽다.” “배우들 연기는 좋은데 내용 전개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는 등 지적의 목소리 또한 높았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리비아 대통령 “우리는 ‘코카콜랴’ 만들 것”

    볼리비아 대통령 “우리는 ‘코카콜랴’ 만들 것”

    미국은 싫어도 코카콜라는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짝퉁 코카콜라를 만들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코카재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코카 잎으로 음료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음료의 이름. 코카로 만드는 이 음료의 이름은 바로 ‘코카 콜랴’다. 스페인어 철자는 ‘coca colla’.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청량음료의 이름 ‘coca cola’에 ‘l’자만 살짝 하나 더 넣은 이름이다. 볼리비아 정부에 따르면 이 음료의 이름을 제안한 건 다름 아닌 볼리비아의 코카 재배업자들. 정부 관계자는 “코카산업의 육성은 볼리비아 정부의 국가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비록 민간기업이 음료를 만들기로 했지만 민관이 합작으로 투자하는 방식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름에 대해선 “코카재배업자들이 제안한 이름인 만큼 당장은 유지하겠지만 앞으로는 개명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코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인디언 출신인 그 자신이 바로 코카재배업자 지도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최근 “코카로 음료수를 만들거나 드링크를 만들게 되면 당장 1만2000헥타로 제한돼 있는 코카재배의 면적을 2만 헥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는 코카인의 원료지만 볼리비아에선 의약이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농부나 광부들은 일을 할 때 코카 잎을 껌처럼 씹는다. 체력를 유지하면서 허기를 느끼지 않는 효과가 있다는 게 코카 잎을 즐기는 볼리비아 사람들의 설명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토리텔링으로 한국관광 활성화”

    “스토리텔링으로 한국관광 활성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 독립기념관에서 지난해 10월7일 열렸을 때 일이다. 2011년 차기 총회 개최지 투표에 앞서 후보지 중 한 곳인 한국 대표로 벽안(碧眼)의 외국인이 연단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전혀 ‘한국인’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지난해 7월 귀화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공기업 수장에 오른 이참(55)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다. 2012년까지 계속되는 ‘한국 방문의 해’ 첫해를 맞아 그에게 한국 관광의 문제점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2011년 UNWTO 총회 차기 개최지는 이 사장의 표현처럼 결국 ‘우리나라’로 결정됐다. “개최 희망국 대부분이 뜻을 접었으나 말레이시아만 의지를 굽히지 않았어요. 말레이시아 관광장관과 독대 끝에 한국 지지를 이끌어 냈고, 만장일치로 우리나라가 개최지로 선정됐지요.” 외모로만 보자면 외국인이 분명한 그이지만 그는 이렇듯 언제 어니서나 ‘우리’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자신의 지론이자 3강5륜에서 차용해온 ‘3관5림’ 얘기도 어김없이 꺼냈다. 3관은 관심(關心)·관찰(關察)·관계(關係)를 말한다. 5림은 떨림·끌림·어울림·울림·몸부림이다. 우선 관광객의 가슴을 떨리게 하고, 그들의 마음이 끌리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과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마음 깊이 울림을 이끌어 내게 되고, 마침내 그들이 즐거움에 몸부림치게 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자는 관광객 중심주의다. “솔직히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꼭 가봐야 할 나라라는 생각이 들 만큼의 관광 이미지는 없어요. 관광 인프라도 다른 나라에 견줘 열악하지요. 우리의 경우 숙박, 레저 등 관광 관련 시설 총 면적이 15만㎡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200만㎡ 이상, 독일은 700만㎡나 됩니다.” 이런 문제들을 딛고 서기 위해 그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대안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 그리고 관광자원 등에 숨결을 불어 넣자는 것이다. “외국 유명 관광지마다 얽혀있는 영웅담이 우리에겐 없어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명성황후 등 재료는 많은데도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지 못한 거죠.” 이 대목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속도를 냈다. “세종대왕은 1423년 노비들에게도 100일간의 출산 휴가를 줍니다. 현대식 복지사회의 시작이었죠. 세종대왕이 보위에 오르기 전 양녕대군 등 형제들이 보여준 모습도 얼마나 극적입니까. 명성황후 시해사건도 그렇고요.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하면 우리 문화가 훨씬 돋보였을 텐데, 영웅이 없으니 ‘대단하게’ 보이지 않았던 거지요.” 그는 TV드라마 ‘선덕여왕’이 스토리텔링의 교과서라며 경주 등 고도(古都)들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천혜의 풍광을 갖고 있으면서도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많은 점도 안타까워했다. “처음 전남 신안군의 갯벌, 섬들과 마주했을 때 마치 꿈의 세계에 온 것 같았어요.” 국내 명산을 찾을 때면 동양화 같은 풍경이 모퉁이 하나를 돌 때마다 나오더란다. 그는 이처럼 빼어난 풍광과 문화를 바탕 삼아 한국을 ‘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 각오다. “유럽 부자들의 놀이터인 스위스의 주변 인구는 3억명입니다. 반면 한국은 (중국, 인도 등)25억명이죠. 한국이 10여년만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기술(IT) 강국이 됐듯, 관광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경제 중심의 스위스 다보스 포럼처럼 한국을 국제적인 정신문화 허브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은퇴 뒤 지리산 자락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백두대간의 정기가 모아져 있고,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귀화인 첫 공기업 사장 이참은 1954년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 바트크로이츠나흐에서 태어나 구텐베르크 대학을 나온 뒤 78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준비요원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6개월 체류 예정이었으나 한국 문화에 빠져 정착을 결심했다. 82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 2명의 자녀를 두었다. 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한국을 돕겠다는 뜻의 이한우(李韓佑)란 이름으로 활동하다, 2000년 한국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이참(參)으로 개명했다.
  • 둘째 보육·유치원비 5만명 추가지원

    둘째 보육·유치원비 5만명 추가지원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가 올 2학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둘째 아이를 가진 소득 하위 70% 이하 가정은 유치원비와 보육료를 전액 지원 받는다. 결핵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10%, 중증 화상 환자는 5%까지 인하된다. 기획재정부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에 달라지는 국민생활’을 내놓았다. 올 한해 동안 71개 대책이 시행되며 2조 6347억원이 투입된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가 상반기 중 국회에서 통과되면 2학기부터 소득 7분위 이하 가정의 대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대출받고 취업한 뒤 일정 소득을 받을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면 된다. 단 C학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고소득층인 소득 8~10분위 가정의 학생들은 학기 중에도 이자를 갚아야 하는 현행 대출방식을 따라야 한다. 둘째 아이에 대한 무상 보육·교육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만 0~4살의 둘째 자녀를 가진 소득 하위 60% 이하의 가정에서만 보육료와 유치원비 전액이 지급됐으나 70% 이하로 확대된다. 1인당 최대 27만원까지, 5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서민들에게는 7%의 특별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우체국 예금상품이 오는 4월부터 출시된다. 근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70%를 초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는 초과분의 2배에 달하는 자립자금을 2~3년간 희망키움 통장에 적립해준다. 중증장애인 수당은 7월부터 장애연금으로 전환되고 지급액이 월 2만원 인상된다. 미소금융은 오는 5월까지 20~30개 지점이 설립된다. 6월부터는 전국적으로 200~300개까지 늘어난다. 중증이나 난치성 질환자들의 진료비 부담도 한결 덜어진다. 결핵환자와 중증 화상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입원은 20%, 외래 진료는 30~60%였으나 각각 10%, 5%로 줄어든다. 전국의 모든 보건소가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한다. 60세 이상 저소득 치매 노인들에게는 약제비 등 월 3만원의 치료관리비를 나눠준다. 올해부터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다. 오는 12월부터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걸리던 것이 2시간 18분으로 단축된다. 여권 발급 사정도 나아진다. 이달부터 신용카드로 여권 발급수수료를 낼 수 있고 여권 사무를 대행하는 기관도 현재 168개에서 233개 지자체로 확대된다. 이사나 사망, 혼인, 출생, 개명 등 간편한 생활 민원 15종은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우체국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우표를 사고 내용증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큰 고통받은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반드시 털고 가야”

    [한·일 100년 대기획] “큰 고통받은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반드시 털고 가야”

    한완상 전 부총리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신년특집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서로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와다 명예교수는 일왕의 방한 문제에 대해 “방한한다면 방문 자체로 그쳐서는 안 되며 역사적이어야 한다.”면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순종의 묘에 참배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일왕의 방안을 전제로 “100년 전 병탄의 부당성 등 일본의 잘못을 정중하고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음은 대담 형식으로 구성한 두 원로의 인터뷰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홍지민·강병철기자│ →한국(일본)에게 일본(한국)은 무엇인가. 한완상 전 부총리 일본은 20세기 초부터 36년간 한국을 식민지로 삼아 억압·수탈·차별한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데다 아시아에 속하면서도 서구 열강에 속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나라다.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 일본과 한국은 무척 깊은 역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본은 한국을 침략, 식민지화했다. 반성해야만 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봐도 한국은 일본에게 대단히 중요한 이웃 나라다. →지난 100년간 한·일 관계는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한 전 부총리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있었다. 1910년 한일병탄이 이뤄졌다. 늑약의 1조는 ‘통치권을 완전히 영구히 일본 황제에게 이양한다.’이다. 519년 조선 왕조가 끝나는 순간이다. 1936년 일본은 내선일체를 외쳤다. 창씨개명, 한글사용 금지 등도 강요했다. 문화와 민족혼마저 빼앗는 통치를 시도했다. 태평양전쟁에 패전한 일본은 승전국인 미국과 함께 한반도의 분단에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 전범국인 일본은 통일된 자유 국가로 남고, 식민지로 질곡의 세월을 겪어야 했던 한반도는 갈라져 있다. 100년을 되돌아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와다 명예교수 단적인 예로 조선은 식민지였기에 일본에 저항하지 못하고 침략전쟁에 말려들었다.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가장 큰 죄다. 1945년 한국은 독립을 맞았지만 일본은 침략과 식민 지배에 사과하지 않았다. 역사 자체를 내동댕이쳤다. 때문에 일본은 그때의 역사를 잊고 살아오게 됐다.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맺었는데 그 당시에도 과거의 반성 없이 조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국은 엄청난 노력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일제 강점이 현재 한국인이나 일본인에게 미친 영향은. 한 전 부총리 한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인 상처, 충격을 줬다. 씻기 힘든 수치심과 분노다. 백색(서구) 제국주의의 흐름을 타고 등장한 황색(아시아) 제국주의의 제물이 된 사실에 대한 울분과 함께 민족자주의식이 형성됐다. 해방됐을 때 ‘소련에 속지 말고, 미국을 믿지 말자. 일본이 일어난다. 조선은 조심해라.’라는 민담을 들었다. 백색·황색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일본을 향한 불신과 거부감이 한국인의 성격 속에 내면화된 것이다. 와다 명예교수 일본은 한국에 대한 병합(와다 명예교수의 표현대로)한 사실을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잊으려 했고, 실제 잊어버렸다. 그런 탓에 일본 젊은이들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었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길 정도다. 반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역사다. 상처를 준 사람은 상처를 받은 사람의 고통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지나쳐 버리고 싶어 한다. 한국을 병합했다는 사실 자체가 일본의 생활 속에서는 별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일본인은 분명하게 한국인의 감정을 읽어야 한다. 한 전 부총리 너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에게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라는 건 정말 잔인한 일이다. 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가장 큰 고통을 받은 두 부류가 위안부와 강제 노동자다. 합리적으로 털고 가야 한다. 경제적 보상 이전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잘못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시인 받아야 한다. 또 최소한의 경제적 보상도 있어야 한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람직한 미래는 가능한가. 한 전 부총리 가능하다. 19~20세기는 서세(西勢)의시대였다. 19세기는 팍스브리태니카 시대, 20세기는 팍스아메리카나 시대였다. 21세기는 동세(東勢)의 시대다. 동세의 기운을 정보기술(IT) 혁명이 활성화시키고 있다. 줄씨알(네티즌)이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데다 연대 강화도 쉬워졌다. 동세의 기운이 솟구치고 있다. 21세기에 일본과 한국, 중국까지 평화의 중심세력으로 힘을 합칠 수만 있다면 글로벌 이슈, 즉 기후나 테러 등 어떤 문제에서든지 굉장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일간 평화 강화에 반하는 열악한 조건의 존재가 냉전벨트다. 한국 정부의 힘만으로 해체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 필요하다. 북한 경제에 대한 대국적인 지원은 한반도 냉전을 해체하는 출발점이다. 그렇게 되면 남·북, 북·일, 북·미 관계 정상화가 쉬워질 것이다.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함께 한반도 냉전 체제를 확실히 깨 21세기에 세계에서 냉전체제가 종식됐다는 선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와다 명예교수 미래를 생각하면 일본과 한국은 자국의 테두리만이 아니라 지역적인 공동 번영, 공생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에서도 한국은 중심에 서서 추진자, 대안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일본도 성심성의껏 힘을 보태는 게 한·일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섬나라다. 한국은 반도국으로 대륙과 맞닿아 있는 만큼 지리적으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 과감하게 말하면 한국과의 협력 없이 일본의 미래는 없다. →국제 사회에서 한·일의 경쟁과 협력은 필연적이다. 한 전 부총리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문화 기술(CT) 분야는 일본과 격차가 없다. 서로 협력하며 경쟁할 수 있다. 협력 없는 경쟁은 금물이다. 21세기는 협력을 통한 경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처럼 서로 먹고 먹히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 실제 엇비슷한 수준의 IT, 동물 복제 등에서 강한 BT, 특히 한류로 대변되는 CT는 일본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제조업, 조선, 자동차 분야 등도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 와다 명예교수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서로 이끌고 격려해야 한다. 뒤처진 부분은 서로 배우면서 따라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달리 말해 모든 것은 한 가지 사안 속에 경쟁, 협력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어떤 것은 경쟁, 어떤 것은 협력이라는 식으로 이분화할 게 아니다. 조화시키며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한국의 에너지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한·일 양국의 국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와다 명예교수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도록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렸으면 한다. 인내심을 갖고 말이다. 한국의 노력 덕에 일본에도 여러 변화가 가능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흘린 땀에 비해 일본 전체적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점도 알고 있다. 초조하기도 하고, 불만이 있는 줄도 잘 안다.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한국을 여러 면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인은 과거의 역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역사는 역사대로 놓아두고 미래로 나갈 수는 없다. 미래를 위해 더더욱 과거 문제를 인식하려고 힘써야 한다. 한 전 부총리 일본은 한반도에서 저지른 부당한 조치들을, 최소한 독일이 연합국에 보여줬던 수준으로 시인했으면 좋겠다. 독일 정부는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고개를 숙인다. 나치 전범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다. 일본이 왜 못하는지 안타깝다. 일본 지식인들의 말처럼 늘 아시아를 넘어 서구를 좇는다면 적어도 독일 수준으로는 가야 한다. 불행한 역사는 청산해야 한다. 양국에는 이를 거부하는 세력이 있다. 한국 쪽에도 식민지는 한국을 근대화시킨 시기라고 긍정하는 일부 지식인·정치인들이 있다. 일본에도 이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우파들이 있다. 친일 세력과 일본의 보수적 민족주의 세력의 냉전적 연대와 연계를 어떻게 성숙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 과제다. 이런 것을 위해 한·일간 여러 차원에서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와다 명예교수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뛰어넘는 ‘하토야마 담화’가 발표되기를 희망한다. 무라야마 담화는 침략과 조선지배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하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담화가 나온 이후 일본 국회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병합을 강제적인 것으로 볼 것인지, 대등한 입장에서 체결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다. 담화로부터 15년이 지났다. 적잖게 훼손됐다. 그러나 식민지화가 왜 일어나게 되었는가 등에 대한 역사연구는 꾸준히 진행됐다. 병합은 한민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에 의해 강제됐다. 따라서 ‘하토야마 담화’에는 진정한 의미의 역사적 판단을 담아야 한다.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병합 100년은 상징적으로 아주 좋은 계기다.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전 부총리 젊은 세대는 조부모·부모 세대가 이룬 성취, 즉 독립운동, 민주화, 인권운동, 평화운동 등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요 문제는 좋은 직장과 안정된 삶 등 개인 중심적인 복지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분단의 아픔, 억울함에 대해 체계화되고 설득력 있는 지식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젊은이들은 지식을 획득하는 속도나 양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인터넷 시대에 새로 깨우쳐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와다 명예교수 젊은이들이 옛일에 대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사회에 있어서든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태평양전쟁을 잊지 않도록 젊은 세대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사람들이 역사의 연구,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 역사란 건망증이 심하다. 방치해 두면 잊혀진다. 따라서 자국만이 아닌 넓은 범위에서 지역적 협력을 통해 건망증을 방지해야 한다. 한 전 부총리 일본 젊은이들은 조상들이 제국주의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10여년 전 중국 창춘(長春)에서 겪은 일인데 일본 청년이 위화관에서 인체실험인 마루타 전시를 보고 기절한 일이 있었다. 자기 조상들의 만행을 믿지 못해서다. 일본 교육이 문제다. 불과 할아버지 세대에 있었던 반인류 범죄인데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서대문 역사박물관에 있는 독립투사의 고문받는 모형을 보고도 충격을 받는다. 양국 청년들이 서로 불행했던 과거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서로 용서해 주는 두 민족 간의 정신적 트라우마(충격)를 극복하는 치유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일 청년들의 교류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 비정부기구(NGO)나 종교단체도 앞장서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했는데. 한 전 부총리 일왕 초청엔 두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100년 전 병탄의 부당성 등 일본의 잘못을 정중하고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그래야 한·일, 북·일 관계 모두에 도움이 된다. 동아시아공동체에도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일왕의 가계는 한민족의 조상에 닿는다. 종묘에서 경의를 표하고, 특히 100년 전 병탄과 105년 전 늑약 때 가졌던 고종황제, 명성황후, 순종의 아픔 등을 되새기고 참배했으면 한다. 대학생들과 자유로운 간담회를 갖는 것도 좋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일왕 초청은 전적으로 찬성한다. 와다 명예교수 천황은 일본 국민의 상징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전쟁이 끝날 당시 지금의 아키히토 천황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신춘 휘호로 평화를 염원하는 글자를 썼었다. 마음이 깃든 휘호라고 본다. 천황은 히로히토 전 천황이 방문할 수 없었던 중국도 찾았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를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단 한국 방문 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역사적이어야 한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순종의 묘에 참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2010년에 실행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다. 2010년은 10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마지막 기회의 해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문제도 병탄 100년을 맞는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한 전 부총리 하토야마 정권이 동아시아공동체를 만들려면 대북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방북 의사가 있다고 했다. 북한 지도자와 허심탄회하게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섰으면 한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하토야마 정권의 노력은 긴요하다. 역사적인 성취를 하려면 대북 관계를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하면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부분이 식민지 청산문제다. 과감한 사죄와 적절한 보상조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1965년 한·일 기본조약보다 훨씬 평가받는 북·일 기본조약이 나오고, 하토야마 정권이 주창하는 동아시아공동체가 구축될 것이다. 하토야마 정권은 동아시아의 비핵화도 강조해야 한다. 동아시아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는 함께 해야 할 과제다. 와다 명예교수 일본과 북한의 국교 정상화는 실현돼야 한다.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고 100년이 된 이때 피해를 입은 국가의 반쪽과 아무것도 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다. 어떻게 해서든 국교를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 옳다. 교섭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불행하게도 북한의 핵개발이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그러나 국교 정상화를 절차적으로 본다면 북한의 핵포기와 국교 정상화 추진을 동시에 진행시켜야 한다. 병합 100년이라는 측면에서 절호의 타이밍이다. 일본은 국교 정상화를 한 뒤 과거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경제협력을 약속할 수 있다. 경제 원조를 갑자기 추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국교정상화 뒤라면 자연스럽다. 그러면 남북대화에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본다. 통일은 필연적인 것이며 머지않은 일이기도 하다. 중요한 전제는 모든 과정이 완전히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 부총리 북·일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은 분명하다. 일본이 6자회담 밖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꺼낼 경우, 북한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고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일본에 대해서도 납치문제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새로운 채널을 가동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hkpark@seoul.co.kr ●한 前부총리는 1980년대 초까지 저항적 지식인의 대표적 인물이다. 제5공화국이 끝나도록 금서였던 저서 ‘민중과 지식인’은 운동권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필독서였다. 사회과학자이면서 교육, 정치, 종교계 등을 넘나들었다. 시민단체인 경실련에도 관여했다. 교수 시절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두 차례 해직과 복직을 거듭한 데다 수형 생활을 하기도 했다. 문민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2대 정권에서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한성대 등 3개 대학의 총장도 지냈다. 최근에는 언론, 논객, 시민과 대화한 내용을 묶으며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MB(이명박 대통령)까지 돌아보는 대담집 ‘우아한 패배’를 출간했다. ●와다 하루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진보학자이자 한반도 전문가다. 1960년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 66년부터 도쿄대 강단에 섰다. 소련사와 북한 현대사가 전공이다. 1970~80년대 일본 지식인으로서 민주화 운동 때문에 투옥된 김대중·김지하씨 등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1980년 김대중씨 사형 선고와 관련, 교수 신분으로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만간 러·일전쟁을 중심으로 1875~1904년의 역사를 다룬 저서를 상·하권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틈나는 대로 대장금, 태왕사신기, 주몽 등 한국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혁명 1991’, ‘역사로서 사회주의’, ‘조선전쟁’ 등 3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했다.
  • [서울플러스] 화요일 민원서비스 오후8시까지

    동대문구(구청장 대행 방태원)시간적 제약 때문에 민원 신청이 어려웠던 주민들을 위해 2010년 1월 1일부터 민원서비스 시간을 연장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엔 2시간을 연장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서비스 대상은 ▲혼인 ▲출생 ▲사망 ▲이혼 ▲개명 ▲실종 ▲부재 ▲등록기준지변경 ▲성·본 변경 ▲친양자 입양 등 ‘가족관계등록’에 관한 업무다. 구청 1층 종합민원실 7번 창구에서 신고서를 접수하면 된다. 처리 결과는 민원인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통보된다. 민원여권과 2127-4426.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취업후 학자금상환제 도입·교원평가제 전면 실시

    [새해 달라지는 것들] 취업후 학자금상환제 도입·교원평가제 전면 실시

    ■복지 ▲치매 어르신 지원 강화 치매조기검진사업이 전국 모든 보건소로 확대된다. 60세 이상 노인은 관할보건소 치매상담센터를 통해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고 저소득 치매노인에게는 월 3만원까지 치료관리비가 지원된다. ▲햄버거·피자 등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 TV광고 제한 패스트푸드·피자·과자 등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의 TV광고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제한된다. ▲영양표시 대상 식품 확대, 인증 또는 보증 등의 문구 사용 금지 열량·포화지방·나트륨 등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빙과류·어육소시지·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 기호식품까지 확대된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 심장 및 뇌혈관 질환자의 본인부담률이 10%에서 5%로, 결핵환자 본인부담률이 입원 20%, 외래 30∼60%에서 10%로 내린다. 7월부터는 중증화상환자의 본인부담률이 입원 20%, 외래 30∼60%에서 5%로 낮아지며 10월부터 다발성 골수종, 유방암 치료제 등의 항암제와 B형간염치료제 등 희귀난치성 치료약제의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된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운영 각종 사회복지 급여·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 및 이력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이 본격 운영된다. ▲기초수급자 근로능력판정 체계 개선 의사 진단서의 치료기간에만 의존하던 기초수급자 근로능력 판정방식이 의사의 진단서와 지자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활동능력평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개선되고 재평가 주기가 3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난임부부 지원 확대 1월부터 인공수정시술비가 1회당 50만원 범위 안에서 3차례까지 지원된다. 4월부터 임신·출산 관련 진료비를 전자바우처로 제공하는 ‘임신·출산진료비(고운맘카드)’ 지원액이 현행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교육 ▲교원평가제 실시 일부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교원평가제가 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 시행된다. 학생·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한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도입 대학 등록금을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공부하고 졸업한 뒤 소득이 생길 때부터 갚아 나가는 장학제도가 도입된다. 소득 7분위 이상 대학생 80만여명이 대상이 된다. ▲유아학비 지원 확대 소득 하위 70% 이하 가정의 모든 둘째아이에게 유아 학비 100%를 지원한다. 국립은 월 5만 9000원, 사립은 19만 1000원씩 지원된다. ▲야간 돌봄 유치원 운영 시도별 수요조사를 거쳐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5~10개 공·사립 유치원을 연계한 ‘야간 돌봄 전담 유치원’이 3월부터 운영된다. ■국방 ▲입영부대 본인선택제 폐지 입대 대상자가 입영부대를 선택할 수 있었던 본인선택제가 전면 폐지되고, 전산처리로 결정된다. 입영일자 선택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장병 A형간염 첫 접종 취사병과 충성클럽(PX) 근무병 등 식품취급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장병 3만여명이 처음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는다. 국방부의 예산 확보 추이에 따라 일반병으로까지 접종 대상이 확대된다. ▲장병 체력검정 강화 군 체력 검정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기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5㎞ 달리기 등 3개 종목 중 1.5㎞ 달리기를 3㎞로 늘리고, 특급~4급의 3개 종목 합격선을 특급~3급으로 한 단계 줄인다. ▲현역병 국제대회 입상시 공익요원 편입 지정 국제대회에 입상한 현역병이 본인 희망에 따라 예술·체육분야 공익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법무 ▲사회·경제적 약자 과태료 경감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중 보호대상자, 3급 이상 장애인, 상이등급 3급 이상 국가유공자,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금액의 최대 50%까지 감경된다. ▲점수제에 의한 거주·영주자격 부여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전문인력(E1~E5, E7) 중 점수제에 따른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자에게는 거주자격(F2)으로 체류자격 변경을 허용하고, 영주자격(F5) 신청 시 우대한다. ▲부동산투자이민제도 도입 국내 특정부동산에 일정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하고 국내 체류기간이 5년 이상일 경우 영주자격을 부여한다.(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우선 시행) ■문화·여성 ▲한국언론진흥재단 출범 한국언론재단,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 현행 3개 신문지원기관을 통합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새해 1월 출범한다. ▲동영상에도 ICOP 확대 적용 ICOPⅠ은 온라인 콘텐츠를 검색, 불법 복제물에 대해 자동으로 전송을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프로그램으로 개인간(P2P) 파일공유 사이트나 웹하드 등 폐쇄형 서비스의 음원에만 적용됐다. ICOPⅡ가 가동되는 새해 1월부터는 포털, 블로그 등 개방형 온라인 서비스의 음원은 물론 동영상에도 적용된다. ▲국립현대무용단·국립어린이인형극단 창단 새해 6월쯤 국립단체로 현대무용단과 어린이인형극단이 창단된다. 발레나 한국무용과는 달리 국립단체가 없던 현대무용 분야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방문의 해 시작 새해부터 2012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다. 코리아그랜드 세일, 체류기간 하루 더 늘리기(One Night More)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종합편성채널 선정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관계법 개정을 토대로 종합편성채널(종편)을 선정·도입해 방송통신서비스의 경쟁을 유도하고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편 사업자 선정 등 구체적 일정은 하반기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방송광고판매시장 경쟁체제 도입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한 독점적 방송광고 판매 체제에서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통한 경쟁체제가 이르면 새해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촉진법’에 따라 육아나 출산 등의 부담으로 직장을 중단했던 여성들에게 직업상담 등 원스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전국 50곳에 마련, 운영된다. ■환경 ▲수도권 대기총량관리제 확대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해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으로 설정된 서울시, 경기도 등 24개 시를 대상으로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가 확대 시행된다. 해당 사업장은 대기 1~2종 사업장 중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을 연간 4t 이상 배출하는 350개 사업장이다.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의무사용 6월부터 순환골재 의무사용 대상기관에 민간투자법에 따른 사회기반사업(SOC)이 포함된다. 국가·지방자치단체·민간투자 사업자가 건설공사를 할 때 재생 아스콘 등과 같은 순환골재 재활용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훈 ▲보훈대상자 보상금 인상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5% 올라 2009년보다 1100억원 늘어난 2조 6000억원이 50만여명에게 지급된다. 참전명예수당 인상도 추진되고 명예형 소액 수당이 기초수급자 소득산정기준에서 제외된다. ▲무주택 보훈대상자 지원 강화 무주택 보훈대상자를 위한 주택마련 자금 대부액이 기존 2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다. 임차대부 지원자에 대한 재대부 기간도 종전 3년에서 통상 계약기간인 2년으로 줄여 전세금 인상 등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독립유공자 등 지원 강화 친일귀속재산 753억원(공시지가 기준)어치의 부동산 중 100억원어치를 팔아 영주귀국 후손 정착지원과 독립유공자 유족 장학사업 등에 지원한다. ▲국립묘지 안장능력 확충 현재 5만여기에 불과한 국립묘지의 안장 여력과 근접성 등을 고려해 이천호국원에 1만기, 영천호국원에 2만 5000기를 각각 추가 조성한다. ■외교·통일 ▲여권발급수수료 신용카드 납부 민원인이 여권발급수수료를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가능한 신용카드는 BC·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외환 등이다. ▲여권사무대행기관 확대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여권 사무 대행기관이 종전 168개에서 새해부터는 232개 기관으로 늘어나 전국 거의 모든 곳에서 신청 여권을 4~5일 내에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러시아 비자 유효기간 확대 한·러 단기복수사증협정 발효에 따라 새해 1·4분기부터 러시아 비자 발급 기간이 현행 ‘14일 이내’에서 ‘10일 이내’로 줄어든다. 비자 유효기간은 ‘최대 5년’으로 확대된다. ▲북한이탈주민 취업장려금 인상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해 지급되는 취업장려금이 기존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오른다. 1년차 북한이탈주민 직장인에게 450만원, 2년차 500만원, 3년차 550만원 지급되던 취업장려금은 각각 550만원, 600만원, 650만원씩 지원된다. ■행정 ▲고위공직자 쳥렴도 평가 도입 국민권익위원회는 국장급 이상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고위공무원단 1500명,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 262명, 600여 공공기관 임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인허가·지도단속을 하는 일선 공무원도 평가받는다. 평가결과는 인사·보수·교부세 등에 차등 반영된다. ▲인·허가 ‘사후규제’ 방식 도입 기업투자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허가 법령에 대해 사전규제가 아닌 ‘원칙적 허용, 예외적 금지’ 방식의 사후규제(네거티브 방식)가 도입된다. ▲온라인 생활민원 일괄서비스 확대 여러 기관에 걸친 다수의 민원 업무를 정부민원포털 G4C에 접속해 한 번에 처리하는 온라인 생활민원 일괄서비스가 확대된다. 2009년 12월 말 이사, 사망 민원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장애인, 보훈, 개명 등 3종, 7월에 출생, 교육 등 5종, 12월에 자동차, 혼인 등 5종이 추가 서비스 된다. ▲지방세 납부 종이고지서 폐지 하반기부터 지방세 납세자들은 광학적문자인식(OCR) 방식의 종이 고지서 없이 은행 예금통장과 신용카드로 세금을 낼 수 있다.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자신에게 부과된 세금 내역을 확인한 뒤 세금을 내면 된다. ▲가능한 모든 민원에 온라인 서비스 제공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민원을 처리하는 서비스가 확대된다. 신청 민원 3000종, 발급 민원 1000종이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온라인화된다. 부처 종합 ※ 일부 제도는 국회·정부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음
  • [데스크 시각] 갈수록 힘빠지는 환경부/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갈수록 힘빠지는 환경부/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환경부 출입기자들이 올 한해 가장 많이 접한 보도자료를 꼽으라면 단연 4대강 정비사업일 것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줄기차게 배포했고, 뒤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박자료를 잇따라 쏟아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국책사업이 발표될 때마다 개발논리에 밀려 환경부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질타했다. 일부에선 환경부 무용론까지 거론했다. 최근에는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방이전 우선순위로 환경부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물론 정운찬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서 부처가 이원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 부처 이전계획은 백지화된 듯하다. 하지만 초장엔 환경부가 내려갈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만만한 게 환경부냐.’며 자괴 섞인 푸념을 토해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현 정부의 마스터플랜격인 4대강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내놓고 반기를 들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보전부처로서 존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꼬집는다. 지금처럼 개발 우선정책으로 흐른다면 사전환경영향평가나 생태조사 등 환경부가 하는 일은 호사스러운 사치일 뿐이라고 폄하한다. 아예 절차를 무시해 버리면 공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개발논리에 제동을 거는 환경단체 위상도 환경부 처지나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전처럼 정책을 돌려세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내부 결속력도 떨어져 쓸데없는 트집 잡기나 집단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정부로서는 그동안 굵직한 국책사업을 발표할 때마다 시민·사회단체에 발목 잡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하는 경향도 짙다. 2003년 3월 불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계는 새만금간척지 사업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생명파괴 반대를 부르짖으며 65일 동안 삼보일배 수행을 실천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천성산의 도롱뇽사건으로 네 차례(15개월)나 경부고속철 공사가 지연됐다. 환경단체 반대로 사업을 백지화했던 굴포천 공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는 예정대로 물막이공사가 끝났고, 천성산 터널도 뚫렸다. 경인운하 역시 ‘아라뱃길’이란 고상한 이름으로 개명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도 4대강 사업이나,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외치며 몇 개월째 시위를 벌이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올 뿐이다. 심지어 환경운동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고, 소수의 ‘집단이기주의’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현재 대한민국은 온통 공사 중이다. 4대강을 비롯, 새만금사업, 경인운하, 세종시 건설에다 최근엔 비무장지대 자전거길 프로젝트까지 발표했다. 여기에 뒤질세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각종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환경부가 벌이는 사전환경영향평가나 생태조사 등 제동장치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너그러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들러리를 서는 것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18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2012년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하겠다고 천명했다. 말로는 녹색성장과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 등 환경정책이 모범적이어서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실적을 운운하기엔 너무 이르다. 선언적 의미로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정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올해 환경부는 200여건의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고작 9건만 통과되고 나머지는 계류 중이다. 말로는 환경 우선정책을 외치지만 어느 하나 시원하게 힘이 실리는 구석이 없다. 환경부 직원들이 ‘힘 빠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이제부터라도 지구환경을 중요시하는 세계흐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 언어와 삶 사이… 그 시차를 노래하다

    근래 가장 눈여겨볼 젊은 시인 하면 문인들은 주저없이 김경주를 뽑는다. 2003년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시·희곡·음악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 등 출간 시집마다 화제를 몰고 왔다. 각종 상을 휩쓸었음은 물론이다. 최근 낸 신작 시집 ‘시차의 눈을 달랜다’(민음사 펴냄)는 이러한 전작들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 작품집이다. 제28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시집이기도 하다. 수록된 61편의 시들은 미래파의 대표 시인으로서 그가 기존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낯설지만 독특한, 그러면서 독자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는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다. ‘시차의’는 여행 후에 남는 여독을 주로 노래했다. 실제로 일년에 두세 달은 여행을 하면서 보낸다는 김경주는 자신이 여러 차례 겪었던 ‘시차’로 대변되는 여독을 통해 ‘사이’에 대한 사유들을 풀어놓는다. 여행지와 일상 사이에 생기는 ‘틈’인 시차는 그의 시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사이에, 주체와 대상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처럼 존재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 사이 // 조금씩 바닥에 가루로 흘러내린 / 그 시차의 이름을 / 이제 나는 쓸 것이다’(‘개명’)라는 다짐에 가까운 시구처럼 시집 속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그 속으로 파고든 시차들이 있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다가올 날을 꿈꾸지만 시인은 이 역시도 일종의 의식의 시차로 본다. ‘사이’에 대한 사유는 존재 자체가 무상(無常)하다는 의미로도 이해된다. 오전에 불을 끄러 가던 소방관은 오후에 불 속에서 녹아내리고(‘시차의 건축’), 향기롭던 나비는 곧 폐로 들어간 연기(‘나쁜 피’)로 변하는 등 존재는 시간 사이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래서 존재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보다는 ‘바람이 되어 돌아다니다가 // 이제 눈을 뜨면 // 누구나 자신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바람의 시차라고 생각해보아야 한다’(‘…어떤 무렵’)처럼 그러한 시차가 현재를 만든다는 삶의 비의를 전한다. 그는 시의 수단인 언어나 시쓰기 행위도 ‘사이’로 이해한다. “언어와 삶 사이에는 간극, 시차가 존재한다. 그런 시차, 시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는 그는 결국은 시가 시와 인생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널 수 없지만, 그 사이에서 또 다른 삶의 진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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