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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00명이 걸어온 길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서로 촘촘하게 엮여 있다. 고교나 대학 동창부터 사제지간까지 거미줄처럼 얽힌 정치권 인맥을 들여다봤다. ●경기고 72회 이종걸 “교안이는 각진 모범생이었고나랑 회찬이는 유신 반대 유인물 뿌렸죠” 정치권 학맥의 중심에는 여전히 전통의 명문 경기고가 자리잡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13명을 배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는 비평준화 마지막 기수인 72회 졸업생이다. 고교 동창인 세 사람은 이후 인권변호사(이종걸)와 노동운동가(노회찬), 공안검사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 전 원내대표는 “고교 시절 황 총리는 전교 학생회장 격인 학도호국단 간부를 지냈다. 내 기억으로는 각진 모범생이었다”면서 “나와 노 원내대표는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다녔다”며 웃었다. 예원학교(중학교) 재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던 이 전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의 결혼식에서 축하 연주로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할 만큼 절친한 사이다. 반면 황 총리는 노 원내대표와 ‘악연’이다. 노 원내대표는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했다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총리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결국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지난해 황 총리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총리 부적격자”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대 82학번’은 최대 학맥으로 꼽힌다. 특히 ‘법대 82학번’은 각계각층에 고루 포진돼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더민주 송기헌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해진 전 의원, 김상헌 네이버 대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등이 학과 동기다. ●서울대 82학번 조국 “법대 동기 원희룡과 지금도 친해”경제와 강석훈·이혜훈, 친박·비박 갈려 이들 중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원 지사와 대표적 야권 인사인 조 교수가 가까운 편이다. 조 교수는 “대학 시절부터 원 지사와 운동권 활동을 하며 서로 공감대를 갖고 친하게 지냈다”면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소위 ‘시끄러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교수와 함께 서울대 82학번이자 더민주 초선인 김한정(국제경제학과), 김현권(천문학과) 의원도 운동권에서 맺은 인연을 30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경제학과 82학번’으로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유명하다. 두 사람은 각각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을 대표하지만, 여권 내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경제교사’로 19대 국회에서 당 경제정책 수립에 역할을 했고, 이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현재 비박계로 분류된다. ●서울대 법대 70학번 이주영·이상돈, 삼수 박주선에게 “형님”이주영·이상돈·진영은 경기고 동창 서울대 82학번이 곳곳에 포진된 배경은 입시제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본고사 폐지와 졸업정원제 등으로 초유의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자 서울대는 82학번 때 졸업정원의 130%를 신입생으로 받았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선, 이상돈 의원은 ‘서울대 법대 70학번’ 동기다. 박 최고위원이 삼수 끝에 입학을 한 까닭에 대학 시절에는 ‘주선 형님’으로 불렸다. 이주영, 이상돈 의원과 더민주 진영 의원은 경기고 동창이기도 하다. ●혈연과 개명 사촌지간 김한정·이한, 나란히 첫 등원이주영, 홍판표에게 홍준표로 개명 권유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도 있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과 이훈 의원은 사촌 관계다. 김 의원의 고모의 아들이 이 의원이다. 동교동계 막내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20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김 의원은 “설훈 의원이 나를 동교동계로 끌어들였고, 내가 사촌동생인 이 의원을 동교동계에 소개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맥’도 회자된다.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인 더민주 이언주, 백혜련 의원은 당시 사법연수원 교수였던 황교안 총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제지간이다. 이 의원은 “황 총리는 당시 목소리가 좋아서 여성 연수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개명을 권유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유명한 일화다. 홍 지사는 1985년 청주지검 검사 시절까지 ‘홍판표’(洪判杓)라는 본명을 쓰고 있었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하던 이 의원이 “검찰에서 출세하려면 다른 이름이 좋겠다”며 판(判)자와 뜻이 거의 같은 준(準)자를 권유했다. 당시에는 개명 절차가 지금과 달리 몹시 까다로웠지만 이 의원이 청주지법원장에게 직접 ‘청탁’을 넣어 개명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출신 경제관료 인맥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행시 14회)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최경환(행시 22회) 의원, 노무현 정부 초대 재경부 장관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행시 13회)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행시 17회) 의원 등이 주축이다. ●행시 인맥과 진주 강씨 김정우 “사무관 때 장병완 차관 모셔”강석호·석진·창일·길부 “우리는 친척” 행시 40회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더민주 김정우 의원은 “내가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사무관일 때 당시 장병완 의원을 차관으로 모셨다”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행시 선배인 국민의당 김관영(행시 36회) 원내수석부대표와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같이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전부터 꾸준히 김 의원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김 의원은 결국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를 선택했다. 다양한 국회 모임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 국회에는 여야를 불문하는 종씨 모임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진주 강씨 모임이다. 새누리당 강석호·강석진, 더민주 강창일, 무소속 강길부 의원 등 무려 4명이 소속돼 있다. 강석호 의원은 “진주 강씨는 본이 하나로 모두 친척”이라며 “1년에 한 번 본관인 진주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말했다. ●해병대 전우회 선수보다 기수…293기 이우현이 회장유민봉·송석준 등 5명 ‘자진 신고’ 가입 가장 ‘군기’가 센 곳은 해병대 전우회다. 부사관 118기, 정기수 293기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같은 당 정병국·강석호·홍철호,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도 활동 중이다. 여기에 초선인 새누리당 유민봉·송석준, 더민주 신창현·오영훈·전재수 의원도 최근 ‘자진 신고’를 통해 전우회에 가입했다. 전우회에서는 국회의원 선수에 상관없이 해병대 기수 중심으로 서열이 매겨진다. 5선 중진 정병국 의원도 재선 이우현 의원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실과 바늘 홍철호·유의동·김명연·정미경 ‘생태계’30년 전 안희정의 함진아비는 우상호 ‘실과 바늘’ 같은 우정을 자랑하는 단짝도 많다. 새누리당 홍철호, 유의동, 김명연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은 ‘맛집 탐방’을 통해 친해졌다. 서울 영등포의 한 허름한 생태찌개 집에 자주 모인다고 해서 친목 모임의 이름을 ‘생태계’라고 붙였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혼할 당시 함진아비 역할을 했을 만큼 가까운 ‘30년 지기’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는 1988년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쇠창살 너머 대화를 하면서 친구가 됐다”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했던 동지”라고 소개했다. 정계 입문 이후 끈끈해진 인연도 있다. 더민주의 초선 김병기·박주민·조응천 의원은 남다른 ‘동지애’로 뭉쳤다. 국정원 간부(김병기)와 공안검사(조응천), 인권변호사(박주민) 등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문재인 전 대표 퇴임 직전 영입된 인사들로 당 권력의 급격한 교체와 맞물려 공천 국면에서 동병상련을 겪으며 가까워졌다. 공천 막바지에 박 의원은 공천위원회로부터 동작갑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버텼다.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동작갑을 양보하고 당 지도부에 항의한 끝에 은평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사우디 “서울에 리야드路 만들자” 중동 균형외교의 ‘새 길’ 열릴까

    수도 리야드에는 ‘서울로’ 검토 마포구 “개명 불가” 난색 표명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서울에 수도 리야드의 이름을 딴 ‘리야드로(路)’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중동 균형외교’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 리야드로 지정이 한·사우디 관계 개선 및 중동 균형외교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이 국내 계열사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리야드로 지정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마포구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기업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최고위원회 의장으로 있는 아람코(ARAMCO)는 에쓰오일(S-Oil)을 통해 지난 3월쯤 마포구에 리야드로 지정을 제안했다. 대상 도로는 마포대교 북단에서 마포구 아현삼거리로 이어지는 ‘마포대로’다. 여기에는 에쓰오일 본사가 위치해 있다. 사우디 측은 양국 친선 강화 차원에서 이를 제안했다. 이란 수도의 이름을 따 한·이란 우호를 상징하는 ‘테헤란로’를 본뜬 것이다. 특히 사우디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검토 계획이 발표돼 한·이란 우호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시점에 이를 제안했다. 대(對)이란 견제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우리 정부는 리야드로 지정은 추후 사우디 리야드에 ‘서울로’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마포구는 이 길이 마포대교라는 공식 도로명 외에도 이미 ‘귀빈로’라는 별칭이 있어 이름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마포대로는 예전 외국 귀빈들이 김포공항 등에서 서울 광화문 중심가로 가는 길목으로 사용돼 귀빈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미 유서 깊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굳이 생소한 이름을 붙이는 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중동외교의 새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 시아파를 대표하는 이란과 수니파를 대표하는 사우디 간 균형외교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고위급 인사를 사우디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6일에는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가 방한해 국내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야드로가 지정되면 균형외교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사우디 측과 지자체 간 사안이라 정부에서는 이래라저래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버드와이저 美 대선까지 ‘아메리카’로 개명

    버드와이저 美 대선까지 ‘아메리카’로 개명

    맥주 ‘버드와이저’가 미국에서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임시로 이름을 바꾼다. 세계 최대 맥주제조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오는 23일부터 미국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버드와이저’를 ‘아메리카’로 이름을 바꿔 출시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맥주는 미국 내에서만 유통되며, 대선이 끝나는 대로 다시 본명인 ‘버드와이저’로 환원될 예정이다. 도안도 미국 냄새가 물씬 나도록 탈바꿈한다. 버드와이저의 생산업체를 뜻하는 ‘AB’(안호이저-부시 약자)는 미국을 의미하는 ‘US’로 바뀐다. 이 같은 한시 개명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빠 뺨치는 장 클로드 반담 미모의 딸 ‘비앙카 브리’

    아빠 뺨치는 장 클로드 반담 미모의 딸 ‘비앙카 브리’

    무술가 겸 유명 액션배우 ‘장 클로드 반담’(Jean Claude Van Damme·55)의 미모의 딸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벨기에 출신 영화배우 ‘장 클로드 반담’의 딸 비앙카 브리(Bianca Bree·25)에 관해 그녀의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기사를 소개했다. 비앙카 브리의 진짜 이름은 비앙카 반 바렌버그(Bianca Van Varenberg)로 반담의 셋째 부인 보디빌더 챔피언 출신의 글라디스 포튜게스(Gladys Portugues·58)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어린 시절 비앙카는 유명 배우인 아빠의 영향으로 반담의 원래 이름인 ‘바렌버그’가 들어간 ‘비앙카 반 바렌버그’란 이름으로 그의 영화에 출연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2012년부터 배우로서 아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담의 성을 사용하지 않고 현재의 이름인 ‘비앙카 브리’로 개명한 뒤 지금까지 활동했던 것. 비앙카는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2008년 영화 ‘쉐퍼드: 보더 패트롤’을 시작으로 , 이글패스(2010), 암살게임(2011), 식스 블릿츠: 분노의 추적(2012), U.F.O.(2012), 웰컴 투 더 정글(2013), 풀 러브(2015)에서 아빠 반담과 함께 출연한 바 있으며 아빠처럼 야심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비앙카의 꿈은 원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현재 그녀의 꿈은 좋은 배우와 영화제작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빠 장 클로드 반담은 5번의 결혼을 통해 비앙카를 포함한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반담은 99년 세번째 부인 글라디스 포튜게스와 재혼해 다시 함께 살고 있으며 글라디스가 낸 이혼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반담과 글라디스 사이에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딸 비앙카가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J21 Tube(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프로야구] 이글스, 이겼스!

    [프로야구] 이글스, 이겼스!

    14안타 kt 두산 8연승 저지 이진영 시즌 4호… 4타점 활약 삼성 김건한 1717일 만에 승 ‘막내’ kt가 두산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2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kt는 선두 두산을 잡으면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됐다. 올 시즌 팀 최다인 14안타를 쳐낸 불방망이 덕분이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연승 행진을 멈췄다. kt 승리의 중심에는 이적생 ‘맏형’ 이진영(36)이 있었다. 이진영은 5타수 4안타 2득점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시즌 타율은 전날 .353에서 .393으로 올랐다. 지난 13일 넥센과의 경기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계속했다. 이진영은 이번 시즌 네 번째 대포도 터뜨렸다. 4-2로 쫓기던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허준혁의 3구째 몸 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짜리 솔포 아치를 그렸다. 조범현 kt 감독이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에서 당시 LG 소속이던 이진영을 지명한 뒤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어린 후배들이 많은데 모범이 되고 잘해서 애들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부응하는 활약이다. kt는 5-2로 앞선 6회 마르테, 유한준,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각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들은 kt의 14안타 중 무려 10개를 합작했다. 이후 7회 한 점을 내줬지만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음주음전으로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kt 오정복은 시즌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 2타석 동안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팬 여러분과 구단에 피해를 끼쳐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삼성은 광주에서 KIA를 만나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김건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야구가 풀리지 않아 2014년 이름을 개명한 김건한은 KIA에서 뛰던 2011년 8월 9일 LG와의 경기 이후 1717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5년 전에는 ‘김희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김건한’으로는 이번이 첫 승이다. SK는 인천 문학에서 넥센을 만나 마무리 박희수 등 불펜 투수들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3-2로 역전승했고, NC는 서울 잠실에서 LG를 8-5로 눌렀다. 한화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만나 4-5로 뒤진 5회 이성열의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아 9-5로 이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이폰에서 뛰노는(?) 일본 6인조 걸그룹

    아이폰에서 뛰노는(?) 일본 6인조 걸그룹

    일본의 6인조 힙합 아이돌 ‘리리컬 스쿨’(lyrical school)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외모 때문도, 노래 때문도 아니다. 바로 지난 6일 공개된 신곡 ‘런 앤 런’(RUN and RUN)의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존의 뮤직비디오와는 촬영 방식부터 다르다. 기존의 영상들이 가로 화면으로 촬영됐다면 ‘런 앤 런’ 뮤직비디오는 세로로 촬영돼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됐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페이스 타임부터 트위터, 카메라 어플 등 아이폰의 화면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아이폰 안에서 걸그룹 멤버들이 뛰어노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 리리컬 스쿨은 2011년 텐갈식스(TENGAL6)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2012년 현재의 그룹명으로 개명했다. 사진·영상=RUN and RUN / lyrical school 【MV for Smartphone】/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그림인가 사람인가’ 그림과 실제 경계 허무는 예술가▶[핫뉴스] 자폐증 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상
  • [In&Out] 인공지능의 산불방지계획/곽주린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회장

    [In&Out] 인공지능의 산불방지계획/곽주린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회장

    내 이름은 알파 플래너(Alpha Planner). 원래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알파고(AlphaGo)를 좀 닮아보라고 힐난 반, 조롱 반 나를 만든 개발자가 개명해 주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산불 예방 대책을 수립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생소한 분야였으나 못할 게 없다고 요량했다. 기획은 어떤 사안이든지 동일한 틀과 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파악해 원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문제 규명을 위한 정보 수집과 정보 간의 위계 설정, 목표 지향성 대안 선택, 프로그램 실천상의 장애요인 제거, 평가 환류에 따른 성과 모색 등 내용이 좀 복잡하긴 하다. 그러나 이 정도는 우리 가계(家系)의 먼 조상 할아버지인 계산기 세대에서 이미 해결했던 연산체계다. 큰 부담 없이 먼저 산불 발생 건수와 규모를 좌우하는 기상을 살핀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봄 강수량이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다고 한다. 산불 발생 빈도가 예년과 어금버금할 거라고 볼 만한 근거다. 문제는 지난 겨울철 날씨다. 봄철 발생하는 산불이 큰불로 번지느냐의 여부가 겨울에 눈비가 얼마나 왔느냐에 달려 있어서다. 겨울에 가물면 봄에 나무가 말라 있다는 얘기고 나무가 말라 있으면 불에 탈 연료가 많아져 작은 산불이 재난성 ‘화마’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겨울은 가물었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산불 발생 원인을 찾아 산불이 안 나도록 집중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재난형 산불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일이 우선이다. 산불이 난다는 걸 전제로 하고 산불이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자료를 학습하니 의뢰인은 이미 ‘산불 재난 위기관리 표준,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을 작성해 놓고 있었다. 일람해 보니까 과거 혼란스러웠던 재난 현장들도 이 매뉴얼이 있었다면 일사불란하게 수습될 수 있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세월호 사건 이후 매뉴얼 무용론이 비등했지만 그건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데 따른 사회적 분노의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매뉴얼 없이 재난 대응을 한다는 건 눈을 감고 칠흑의 밤길을 걷는 거나 마찬가지다. 산불 재난 위기관리·대응 매뉴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안심되는 일이긴 한데, 관건은 매뉴얼의 현장 이행이다. 매뉴얼이 현장에서 작동되게 하는 방법은 불문가지, 무식할 정도로 반복하는 숙달 훈련뿐이다. 그런데 몇 해 전 TV에서 본,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현장 훈련은 훈련이 아니라 무슨 산불 방지 결의대회 같았다. 위기관리·대응 매뉴얼을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경각심 고취다. 우리나라 산불은 거의 100% 사람들이 불씨를 잘못 관리해서 일어난다. 영농 폐기물과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야외활동을 하다 산불을 낸다. 사람이 부주의로 불을 내니까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또는 등산로 폐쇄와 같은 법적 강제를 통해 산불을 예방하려 한다. 때만 되면 농·산촌과 휴양지를 산불 방지 깃발로 뒤덮고 입산통제 구역과 기간을 확대 연장하며 실화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앞으로는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를 대폭 확대 설치하는 게 산불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사실 파악과 추론이 여기에 이르니 산불 예방 대책의 핵심이 잠재적 발화자로 간주된 일반인의 활동을 통제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규제와 단속이 싫다면 시민 스스로 경각심을 고취해 산불예방에 나서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니 산불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일이 난제라는 걱정이 몰려온다. 큰 부담 없이 맡은 과제였는데…. 그럼 여기서 알파고처럼 리자인(resign·과업 포기) 선언을 해야 하나.
  • 진두생 서울시의원, 현대자동차부지 개발 공공기여사업 간담회

    진두생 서울시의원, 현대자동차부지 개발 공공기여사업 간담회

    서울특별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29일 의원 연구실에서 현대자동차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사업 선정을 위한 서울시 TF팀 회의개최전에 서울시 동남권추진단 반장과 송파구청 담당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7,495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하고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는데 공공기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진 의원은 간담회를 통하여 송파구가 요청하는 ‘탄천변 동측도로 지하화 지상공원화, 아시아공원 재정비사업, 신천맛골 관광명소화 사업’ 등 7개분야 14개사업 6,002억원이 관철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당부했고 서울시에서는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검토후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진 의원은 서울시 도시철도관리 관계자와 송파구청 관계자 간담회에서 ‘신천역 리모델링사업’과 ‘잠실새내역명 개명’ 사업이 지연되고 있음을 질타하고 조기에 집행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송파구청이 상호협조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K리그 미리보기] 새롭게 달라지는 것들

    득실 차 대신 다득점 우선 재활 선수 기량 유지 기대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프로축구 K리그는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 먼저 승점이 같으면 종전에는 득점과 실점의 차이를 따져 순위를 가렸으나 올해부터는 득점을 많이 한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그것마저 같으면 다음으로 득실 차를 따져 ‘승점-다득점-득실 차-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이 된다. 당연히 모든 팀의 공격 우선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2014년 K리그 순위를 예로 들면 서울이 승점 38에 42득점 28실점으로 득실 차 14였고, 포항이 같은 승점에 50득점 39실점으로 골 득실 11이었다. 서울이 3위, 포항이 그다음이었다. 그런데 다득점을 우선해 순위를 따지게 되면 3위는 포항, 4위는 서울로 바뀐다. 물론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유럽 등 선진 축구의 흐름과 배치돼 장기적으로 리그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방식을 시행해 보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내년에 보완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2012년 폐지됐던 R(Reserve) 리그가 4년 만에 부활한다. 챌린지와는 별도로 진행되며 올해는 클래식 6개 구단, 챌린지 8개 구단이 참여한다. 1군에서 뛰기에 역부족인 유망주나 부상이나 재활 중이어서 당장 1군에서 활약하기 힘든 선수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조는 2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모두 56경기(팀당 14경기)를 소화하고 B조는 3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5경기( 팀당 15경기)를 치른다. 교통이나 숙박 비용을 아끼고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두 조로 나눈다. 또 두 구단이 새 시즌을 맞아 개명했다. 안산 경찰청 축구단이 안산 무궁화 FC로, 고양HiFC는 고양 자이크로 FC로 이름을 바꿨다. 마지막으로 K리그는 아디다스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공인구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해 커넥스트 모델에서 올해 에레조타 모델로 바뀐다. 팬들의 응원 문구를 선정해 매치볼에 새기는 것도 눈에 띈다. 골킥, 프리킥, 코너킥을 하는 선수들은 팬들의 간절한 염원을 발끝에 모아 공을 차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선박 국적세탁 안 먹힌다… 유엔 제재 ‘약발’

    시에라리온으로 속였다 들통…제재 대상 1년 단위 업데이트 필리핀 당국이 지난 5일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을 추방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또한 북한이 지금껏 즐겨 써 왔던 개명이나 국적 세탁 같은 제재 회피 수단이 국제사회에서 더이상 먹히지 않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6일 정부에 따르면 북한 선박 진텅호에 대한 필리핀 당국의 몰수 및 선원 추방 조치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첫 이행 사례다. 안보리 결의 2270호 23항은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의 선박 31척을 자산 동결 대상으로 명시했다. 또한 부속서에서 OMM 소속 선박 31척의 이름과 국제해사기구(IMO) 등록번호를 적시했다. 진텅호는 이 목록에 열세 번째 선박으로 올라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필리핀 수비크만에 이 배가 들어오자 안보리 결의에 따라 바로 검색에 들어간 뒤 몰수 조치하고 이를 유엔 측에 알린 것이다. 북한은 앞서 네 차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서 제재 대상이 설정되자 이름을 바꾸거나 국적을 세탁하는 식으로 제재를 무력화시켜 왔다. 이번 결의에 명시된 OMM 선박 31척 중 10척은 북한이 아닌 다른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텅호 역시 선적을 시에라리온으로 등록하는 국적 세탁을 시도했으나 필리핀 당국은 결의에 명시된 IMO 등록번호를 기준으로 이를 몰수한 것이다. 특히 이번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이 같은 제재 회피 수단까지 차단하는 조항을 뒀다. 결의 45항은 제재 대상자 명단을 1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북한이 개명 등으로 제재를 피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는 데 대한 학습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 북한이 제재를 피해 갈 구멍이 더 좁아졌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추가 제재에 나섰다. EU 각료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북한 제재 대상 리스트에 개인 16명과 단체 12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금수 조치 및 기술 통제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내 아이 소중한 이름 짓기, 핵심은 ‘사주맞춤 용체작명’

    내 아이 소중한 이름 짓기, 핵심은 ‘사주맞춤 용체작명’

    이름은 사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듣기에 좋고 세련된 이름은 장소불문 그 사람의 이미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주를 비롯한 역학이 발달한 동양에서는 팔자와 이름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해서, 이름을 ‘고르는’ 서양과 달리 ‘짓는다’고 말할 만큼 작명을 개인의 고유명사로 중하게 여겼다. 아름답고 귀함이 묻어나는 좋은 이름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발음하기에 편하고 들을 때에도 어감이 좋아야 한다. 시대감각에 맞는 이름을 짓는 것도 중요하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글자가 지니는 뜻도 잘 골라야 하며, 뜻이 좋은 한자라 할지라도 ‘불용&불길문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33년 작명 외길 인생을 걸어온 ‘참이름’ 홍승보 원장은 개개인의 격(格)에 맞는 사주맞춤 작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홍 원장에 따르면 작명의 근본은 사주이며, 사주의 핵심은 용신(用神)이다. 용신은 사주를 판단, 조정하는 절대 기준점으로 가장 중요한 오행이다. 개개인의 사주 명에서 나타나는 음양오행과 용, 희신을 면밀히 분석해 본인에게 부족하거나 필요한 오행을 적절하게 보완할 수 있는 이름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용체(用體)는 용신과 체신을 붙여 이르는 말로 음양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이다. 동양철학에서 우주의 존재 요건은 태극의 음양인데, 이 둘은 언제나 조화를 이룬다. 용신과 체신도 태극의 음양처럼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타고난 명운에서 명(命)인 사주를 용(用)이라고 한다면 운(運)인 대운은 체(體)가 된다. 따라서 사주를 보고 명(命)에 맞게 용체를 조화시키는 기법이 가장 중요한 작명이론이다. 참이름 홍승보 원장은 이러한 용,희신 사주맞춤기법을 토대로 이름을 짓는 정상급 작명가로 전국에 몇 안 되는 소문난 명인이다. 2014년에 출판한 원장의 저서 ‘홍승보의 좋은이름 쉽게 짓기’에 용체 기법을 정립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홍 원장은 KBS ‘무한지대’ 출연, 대구매일신문 운세해설 10년 집필연재, 네이버 작명분야에 파워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승보 원장은 "대구를 본점으로 하는 참이름은 인근의 경산, 영천 등에 널리 알려진 작명소다"며 "현재 서울지점도 운영하면서 수도권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생아 작명, 개명, 상호, 출산택일 등 자세한 정보는 참이름 홈페이지(www.cn114.co.kr)를 방문하거나 전국 전화 문의를 통해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폭·공무원·법무사 가담한 토지대출사기단 10여명 구속

    땅 주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공문서를 위조해 새마을금고에서 30여억원을 불법 대출한 일당 10여명이 구속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23일 지난해 6월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소재 150억원 상당의 A씨(76·천안시 동남구) 땅 9천900㎡를 가로채기 위해 이름을 A씨와 같이 바꾼 뒤 특정법인과 공모,새마을금고에서 37억원을 부당 대출한 전문 토지대출사기단 21명을 검거해 ‘총책’ 안모(51) 등 1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피의자 가운데는 조직폭력배는 물론 서울시 산하 공무원과 법무사도 각각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 김모씨는 인감증명서상 매수자 정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했고,법무사 김모씨는 총책 안씨 등을 소개 알선하면서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  주범 안씨의 경우 새마을금고에서 가로챈 3억6000만원을 빌라 구입비로 사용,금융기관에 통보해 채권보전절차에 들어가도록 조치하고 법무사가 받은 돈도 변제공탁하도록 조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생아 작명·성인 개명, 좋은 이름으로 지어야 성공한다

    신생아 작명·성인 개명, 좋은 이름으로 지어야 성공한다

    좋은 이름을 갖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태어날 때부터 나의 의지와는 별개로 결정된 이름. 어떤 사람은 너무도 만족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반면,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국내 작명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함부로 바꾼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름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다르다 보니 최근에는 개명이나 작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7만 명 정도에 이르던 개명 신청 건수는 지난 2010년에는 무려 16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매년 2~3만명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작명이나 개명을 결심했다면 좋은 작명소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잘못된 이론을 바탕으로 작명을 해주는 작명소가 늘다보니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어느 정도 전통과 명성을 갖춘 작명소 선택은 앞으로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특허청에 작명법 서비스 등록이 되기도 한 천기작명법에 대해 성민경 이름박사는 “각자의 운명에 맞는 천기를 맞춘 시간에 개명 또는 아기 이름 짓기를 하는 것이 천지우주의 기운과 맞물려 좋은 이름을 만들게 되는 천기작명법”이라며, “이처럼 각 개인에게 맞는 사주도 모른 채 이름을 짓는 것은 몸의 치수를 모르고 양복을 만드는 것과 똑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사주 풀이를 통해 타고난 성격을 바탕으로 좋은 이름으로 작명과 개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명 업계에서 성민경 이름박사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히 신빙성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고. 실제 성 박사의 독자적인 이론인 천기작명법을 통해 개명한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이 성공을 이룬 사례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 뿐만 아니라 성민경 박사는 국내 유수의 육아잡지, TV 등 언론매체에 소개됐으며, 뛰어난 통찰력으로 유명 정치인들의 자문 역할도 맡았다. 국내 ‘파동성명학’ 분야의 1인자인 성민경 이름박사는 동양 사상의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설 및 원설을 토대로 성명의 음양, 획수, 음운, 자의 등을 연구, 분석해 그 사람의 운명과 길흉화복을 판단, 성민경 이름박사만의 천기작명법을 완성시켰다. 성민경 이름박사가 30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천기작명법은 천지음양오행 성명학 법칙을 이용하여 각자의 운명에 맞는 천기를 맞춘 시간에 작명하는 것을 뜻한다. 성 박사에 따르면 이름도 하늘과 땅과 우주 정기를 받고 태어나야 무병장수, 학업성취, 사업번창, 만사형통의 대운을 이룰 수 있다. 성민경 박사는 “최근 개명 열풍이 불며 검증되지 않은 작명소가 난립하고 있어 좋은 작명소를 찾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10만원의 작명료로 이름을 3개 이상 여러개 지어주는 곳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작명을 위해 관상을 봐야 한다며 방문을 유도하는 곳 역시 사이비 작명소일 가능성이 높다. 작명에서 중요한 것은 얼굴이 아니라 세월이 변해도 불변하는 개인의 생년, 월, 일, 시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왜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 ‘파동성명학’의 지적재산권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하며 널리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성 박사는 현재 서울강남작명소와 대구작명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서울강남작명소는 성 박사의 장남 성정홍 수석연구원이 대표로 운영 중이며, 대구작명소는 성민경 이름박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 작명소’, ‘예쁜이름 잘 짓는곳’, ‘작명개명 소문난 곳’, ‘작명소 유명한 곳’, ‘작명개명 유명한곳’, ‘유명한 작명소 추천’, ‘개명 잘하는 곳’, ‘아기이름 짓기’ 등의 키워드로 유명한 두 작명소는 서울, 부산, 인천, 일산, 고양, 분당, 김포, 군포, 안양, 수원, 광주, 전주, 순천, 대전, 천안, 울산, 공주, 포항, 경주, 구미, 김해, 거제, 아산, 진해, 춘천, 강릉, 원주, 김천, 김해, 진주, 제주 등 전국에서 방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성민경 이름박사로부터 개명 및 작명을 직접 상담 받고 싶은 사람들은 홈페이지(www.name114.com)와 전화(080-253-3333), 카카오톡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또한 서울강남작명소와 대구작명소에서 방문 상담 받는 것도 가능하다. 성민경 박사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밖에도 이름감정, 한자획수와 운명, 개명 절차 등 이름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미리보기 오키나와 리그 개막

    프로야구 2016시즌을 향한 담금질이 ‘실전 모드’로 전환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미국, 일본, 호주 등지에서 한 달간 지속된 체력 중심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지난 15일부터는 평가전 등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 돌입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지만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실전 모드’로 나선다. 삼성, 넥센, 한화, SK, KIA, LG 등 6개 팀은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렸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평가전을 통해 서로 달라진 전력을 어느 정도 탐색할 기회여서 ‘오키나와 리그’로도 불린다. 일본프로야구의 한신과 히로시마, 주니치, 요코하마, 니혼햄 등도 이곳에 캠프를 꾸려 한·일전도 펼쳐진다. 오키나와 리그는 지난 15일 삼성-SK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국내 팀 간 18경기 등 모두 38경기가 치러진다. 일부 경기는 TV로 생중계된다. 불명예를 씻고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나바로(지바롯데), 박석민(NC), 임창용 등 핵심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데 역점을 둔다. 모두 바뀐 외국인선수 3명의 국내 적응에도 힘쓴다. 구멍이 큰 넥센도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밴헤켄(세이부)의 이탈과 한현희의 수술 공백을 누가 대신할지 결정한다. 선발로 보직을 바꾼 조상우, 새 마무리로 낙점된 김세현(개명 전 김영민)의 투구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우승후보 한화는 4, 5선발을 꾸려야 한다. 거포 로사리오의 적응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SK 역시 4, 5선발을 결정해야 한다. 박종훈, 채병룡, 문광은 등을 놓고 면밀히 저울질할 예정이다. 정우람(한화), 윤길현(롯데)이 빠진 불펜의 박희수, 주포 최정의 건재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KIA와 LG는 젊은 유망주가 많아 출장 기회를 많이 줄 계획이다. 특히 두 팀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두산과 롯데는 오키나와 대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 캠프를 마련했다. NC와 kt는 애리조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미국에서 캠프를 이어 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송파에선 개명 3시간 만에 OK

    서울 송파구는 15일부터 개명신고 처리기간을 현재 24시간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스피드 행정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명신고는 하루에 5~6건, 한 달이면 120건 이상 접수된다. 개명신고는 가족관계등록부를 정리한 뒤 신분증명서 재발급, 인감 변경, 부동산·개인사업자·은행 명의변경 등 후속절차가 다양해 변경 신청에 시일이 걸렸다. 개명을 하고 나면 또 자격증 재발급, 국민연금·건강보험증 변경 등 수십 가지에 이르는 절차가 뒤따른다. 구는 직접 구청을 방문해 개명신고서를 제출하는 민원에 대해 가족관계등록부 정리를 즉시 처리하고 결과를 문자로 통보하게 된다. 또 개명신고 당일에 신분증명서 재발급과 각종 명의 변경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구는 개명신고 즉시처리뿐 아니라 혼인신고와 전입신고 동시 접수, 출생신고와 양육수당 동시 신청,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동시 발급신청 접수 등 민원인 중심의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요즘에는 법원에서 개명을 90% 이상 허가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특이한 이름보다는 평범한 이름을 원해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블로그] “내 아이 차별 없게”… 강남 아파트 ‘이름 세탁’ 속사정

    [현장 블로그] “내 아이 차별 없게”… 강남 아파트 ‘이름 세탁’ 속사정

    서울 강남3구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새 이름을 뭘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이름에서 공공분양임을 나타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뺄 것은 확실합니다. 이미 주민의 70% 이상이 아파트명을 바꾸는 데 찬성했습니다. 아파트명을 바꾸는 이유를 들으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못사는 집 자식’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주민 A씨의 말입니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거지 아파트 사는 애’라고 놀림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그런 일을 당할까 걱정돼요.” 주민 B씨도 초등학생 아들 때문에 아파트 이름을 바꾸는 데 찬성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다른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섞여 놀지를 못해요. 따돌림당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C씨는 “아이들이 공공분양 아파트가 뭔지 어떻게 알았겠나. 다 부모들이 심어 놓은 편견 탓”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름 바꾸는 게 집값 올리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던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기가 공공분양인지 다 알기 때문에 의미 없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아파트의 이름을 바꾸려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2008년 수원지방법원 판례에 따르면 새 아파트 이름에 대해 주민투표에서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 신청 절차도 밟아야 합니다. 좋아 보인다고 해서 아무 이름이나 붙일 수도 없습니다. 2007년 서울행정법원 판례에 따르면 새 아파트의 이름은 인근 아파트와 명칭에 혼동을 가져와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해도 안 됩니다. 사실 이 공공분양 아파트의 매매가는 116.19㎡(35평)에 6억 1000만~6억 8000만원에 이릅니다. 공공분양이라는 특성 때문에 주위보다 2억원 정도 가격이 낮지 싼 건 결코 아닙니다. 개명이 완료되고 나면 이 아파트의 아이들이 어깨 쫙 펴고 다닐 수 있을까요. 모쪼록 부모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씁쓸한 느낌은 감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주민번호 변경 가능해진다는데 대출·보험사기 악용 대책 부실

    “행정·금융 일괄변경 시스템을” 헌법재판소가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금지한 주민등록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이르면 2018년부터 주민번호 변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금융사 등에서도 주민번호를 개인 고유의 식별 번호로 활용하고 있어 전산 시스템 정비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주민번호 변경이 자칫 보험사기 등에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객의 금융 정보는 행정 전산망과 별도로 한국신용정보원에서 모두 모아 관리하고 있다. 이때 주민번호는 고객이 같은 사람인지를 식별하는 정보로 활용된다. 금융사는 신용정보원에 집적된 개인의 대출·연체정보, 신용정보, 보험 이력 등을 모두 주민번호로 확인한다. 예컨대 고객 A씨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은행은 A씨에게 다른 대출이 얼마나 있는지, 신용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주민번호를 입력해 조회하는 식이다. 문제는 이런 시스템에서는 고객이 주민번호 변경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새 주민번호로 보험가입 내역, 과거 병력 등 보험 관련 정보가 조회되지 않으면 보험 사기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이 자신의 예금이나 보험금을 찾기 위해 주민번호 변경 사실을 금융사에 제대로 알리면 괜찮지만, 반대로 기존의 연체 정보를 숨기고 대출을 받아도 은행은 이를 모를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금은 개인정보 변경 사항을 행정기관에서 금융사로 일괄 통보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만약 변경된 주민번호를 고객이 알리지 않는다면 일종의 ‘신분세탁’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주민번호 변경 허용에 앞서 행정기관이 금융감독기관 등에 이를 일괄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는 고객이 개명(改名)을 하는 경우에도 관련 서류를 준비해 금융사에 직접 알리고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금융 당국에서 사망자 상속인의 보험금을 찾아줄 때에도 각 보험사들의 휴면 보험금계약 정보를 수렴한 뒤 행정자치부에 요청해 계약자의 주민번호가 사망자 가운데 있는지를 확인하는 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금은 금융기관과 행정기관의 전산망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알리지 않는 한 주민번호 변경 사실을 금융사가 일괄적으로 알기는 어렵다”며 “내년부터 고객이 주소 변경을 하면 금융사 전체의 고객 정보가 바뀔 수 있게 된 것처럼 행정기관이 주민번호 변경 사실을 바로 통보하면 금융사에서 이를 일괄적으로 변경,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개인 식별 정보로 주민번호 의존도가 너무 높은 편”이라면서 “홍채나 지문 인식 등 새로운 식별 정보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에 쌓인 오해·왜곡 실타래 풀다

    서울에 쌓인 오해·왜곡 실타래 풀다

    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노주석 지음/소담출판사/288쪽/2만원 세계사에서 서울처럼 독특한 궤적을 지닌 도시도 흔치 않다. 서울은 200년 이상의 생성사를 가진 고대 도시이며 대한민국의 심장부 노릇을 한 지도 600년이 넘었다. 하지만 식민지와 전쟁의 상흔을 겪었고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강제 ‘성형 수술’을 당했으며 누군가에게는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신문 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서울도시문화연구소장으로 있는 저자가 201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년에 걸쳐 연재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책은 서울에 대한 오해와 가슴 아픈 왜곡의 역사를 담담하게 그려 낸다. 책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민낯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찬찬히 보여 준다. 현재 서울의 지명은 일제를 거치면서 ‘창지 개명’ 되었고 성급한 도시계획 아래 반쪽짜리 지명을 되찾거나 아예 왜곡된 지명 그대로를 안은 채 숨쉬고 있다. 이처럼 과거사를 압축해 보여 주는 지명의 유래에서부터 한성판윤과 서울시장, ‘서울 사수’를 외치면서 서울을 버린 대통령 등 과거에서 현재까지 되풀이되는 서울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아울러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서울한양도성 성곽과 8개의 대·소문이 한 몸이었다는 사실이 잊혀지고, 복원은커녕 제대로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 등 굴곡진 서울의 역사도 살펴본다. 저자는 미래세대에게 당당하게 물려줄 유산으로서 서울의 의미와 서울학 및 서울정치학의 연구와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풍부한 역사적 사료와 사진 자료를 통해 서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회장님 갑질’ 몽고식품 매출 반토막 최대 위기

    ‘회장님 갑질’ 몽고식품 매출 반토막 최대 위기

    경남 창원시에 있는 11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간장 제조업체이자 향토기업인 몽고식품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만식 전 명예최장이 운전사를 상습 폭행했다는 폭로가 지난해 12월에 나온 뒤 ‘회장님 갑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몽고식품의 창원공장에서 출고되는 간장제품은 하루 평균 5t 트럭 25대였는데, ‘회장님의 갑질’ 이후 13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매출이 평소보다 48%나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12월 김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가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소셜미디어에선 몽고식품 불매운동이 제기됐다.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등으로 오너에 의한 갑질에 민감해진 여론이 폭발하자 회사 측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김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은 ‘진정성이 안 보인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설날 등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장류(醬類)제품 선물세트 특수가 사라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창원 몽고식품은 사원 60여명에, 2014년 매출액은 440억원이었으며 미국·중국 등 세계 30여개 나라에 수출도 한다. 110년 된 몽고식품은 대체 어떤 기업일까. 몽고식품은 1905년 창원시 마산합포구(옛 마산시) 자산동에 일본인 야마다 노부스케가 설립한 야마다 장유(醬油) 양조장이 전신이다. 해방 뒤 이 양조장의 공장장이던 김홍구씨가 인수했다. 당시 야마다 양조장은 간장을 만들 때 회사 옆에 있는 고려시대 우물로 알려진 ‘몽고정’에서 물을 길어 썼다. 몽고정은 홍수나 가뭄에도 물이 늘거나 줄지 않고 수질이 좋다고 알려진 우물이었다. 김 사장은 1946년 회사 이름을 ‘몽고 장유공업사’로 개명하고 제품명도 ‘몽고간장’으로 바꿨다. 몽고 장유공업사는 ‘물 좋은 마산의 몽고간장’을 홍보 문구로 내세워 사세를 키웠다. 서울·경기·충청권 영업을 위해 1967년 경기도 부천시에 제2공장도 지었다. 몽고 장유공업사는 1971년 창업주가 사망한 뒤 후계자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듬해 둘로 쪼개졌다. 마산공장은 큰아들인 김만식씨, 부천공장은 둘째 아들 김복식씨가 맡았다. 몽고 장유공업사 마산 공장은 1987년 ‘몽고식품’으로, 부천 공장은 몽고장유 양조공업사(1987년)를 거쳐 1996년 ‘몽고장유’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몽고식품은 영호남·제주권의 영업권을, 몽고장유는 서울·경기·강원·충청권 등의 영업권을 각각 나눠 가졌다. 두 회사는 ‘몽고간장’ 상표는 공유한다. 2세 경영자들은 2012년 ‘몽고순간장’ 상표 공동 사용을 놓고 한 차례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법원은 몽고순간장 상표도 공동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몽고식품의 ‘회장 갑질’ 사건 이후 부천의 몽고장유는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놓았다. 몽고장유는 “현재 기사 폭행 사건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몽고식품은 저희 몽고장유와 무관한 회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두 회사는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인 경영을 해 오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지희 팀장은 “안내문은 최소한의 조치”라며 “매출이 주로 외식업계에서 발생해 두드러진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부천시 기업지원과 기업SOS팀 김종근 팀장은 최근 부천 몽고장유를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국내 간장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다. 지난해 백종원의 ‘만능간장’ 열풍으로 간장 소비가 늘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간장 매출의 60% 이상을 샘표가, 20%를 대상이, 나머지 20%를 다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몽고간장은 대형마트 간장 매출의 5%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간장 전체의 매출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창원 몽고간장의 매출이 50% 가까이 줄었는데, 대형마트에서 몽고간장의 매출에 큰 차이가 없는 이유로 A마트나 B마트 식품 바이어는 “몽고간장은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팔리는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식업계 중심이라는 부천 몽고장유의 발언대로 “몽고간장이 일반 소비자 대상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소비자 불매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진 않지만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수록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 몽고식품 측이 “김 전 명예회장은 회사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3세 경영자로 김현승 대표가 회사를 맡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노사 관계 전문가들은 “110년 된 최고의 간장 전문 향토기업으로 영속하려면 노사 문화를 선진화하고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계종 달구는 ‘깨달음’ 논쟁

    조계종 달구는 ‘깨달음’ 논쟁

    조계종에 깨달음 논쟁이 뜨겁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깨달음이란 잘 이해하는 것’이란 일갈로 촉발된 간화선 문제 제기가 전국선원수좌회와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안국선원장)의 반박으로 논쟁 양상을 띠면서 지지·옹호 발언 각축과 현응·수불 스님 대담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최근 이 같은 흐름은 성철 스님의 돈오 논쟁 이후 불교의 본질과 관련한 첫 거대 논쟁이란 차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응 스님이 지난해 9월 세미나를 통해 논쟁의 불씨를 지핀 ‘깨달음이란 잘 이해하는 것’ 지론의 핵심은 이렇다.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설법, 토론,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선정(禪定) 수행을 통해 이루는 몸과 마음의 높은 경지, 즉 신비로운 경지가 아니다.” 조계종단이 1700년간 수행전통을 이어와 근간으로 삼는 간화선, 즉 화두에 집중해 깨달음을 얻는 선 수행 방식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언제, 어디서나 문답을 통해 가능했던 간화선이 원(元) 이후 좌선(坐禪) 위주로 바뀌면서 깨달음이 ‘이해하는 것’에서 ‘이루는 것’, 즉 신비 영역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이다. 해인사 주지를 지낸 교육원장 스님의 문제 제기는 특히 “그런 깨달음을 이룬 사람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에 얹혀 격한 논쟁으로 치달았다. 먼저 전국선원수좌회가 나섰다. 수좌회는 웬만한 종단 문제엔 나서지 않지만 거대 담론이나 종단 거취를 좌우하는 사안엔 한목소리로 대응해 ‘한국불교의 마지막 자존심’이란 평을 듣는 선방 스님들이다. 그런 수좌들이 성명을 통해 현응 스님에게 뿜은 일격은 이렇다. “현응 스님이 말한 ‘이해하는 것’은 부처님과 조사들이 경계한 ‘알음알이’일 뿐이다. 이해(알음알이)를 깨달음으로 삼게 되면 도둑을 자식으로 삼는 것과 같게 된다.” 이 반박 성명에 현응 스님은 “선종(禪宗) 느낌이 강한 조계종보다 더 큰 그릇의 명칭이 필요하다”며 종단 개명까지 들먹였고 이에 수불 스님이 정색하고 맞섰다. 전국 선원과 불교계에 배포한 ‘종지(宗旨)의 현대적 구현’이란 책자를 통해 수불 스님은 “(현응 스님의)‘깨달음이란 이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책상물림의 말일 뿐이고 정작 진실된 수행자라면 ‘깨달음이란 사유의 영역을 초월한다’는 부처님 말씀에 동의할 것”이라며 “간화선 부흥에 한국 불교의 미래가 달렸다”고 쐐기를 박았다. 최근 양측의 논쟁이 불교계 전체로 번지면서 지나친 대립 대신 종단, 중생을 위한 논쟁으로 물꼬를 트려는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가 화쟁문화아카데미에서 ‘지금 여기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연 학술회의 참석자들은 중재 격 발표를 통해 논쟁의 허실을 지적했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는 “‘깨달음이 잘 이해하는 것이냐, 아니면 사유의 영역을 초월하는 것이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21세기 상황에서는 제3의 길, 즉 이해와 선정을 뛰어넘어 불법의 진여 실제에 다다르는 길을 모색하는 게 한국불교를 혁신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를 참관한 현응 스님은 “수불 스님과 양자토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어떤 자리라도 기꺼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 역시 지난 16일 범어사 설법전에서 열린 법회를 통해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현응 스님의 공개토론 제안에 “종단에서 마련하면 나가겠다”고 응답해 두 스님의 대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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