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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길섶에서/ ‘글래디에이터’

    선창에 들어서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울부짖는 흑인들의 모습이 보였다.몸을 돌리기조차 힘든 비좁은 공간,거의 질식할 정도였다.할 수만 있다면 선창 너머로 몸을 던져 바다에 빠져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세기 말 노예수송선에 실려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으로팔려갔던 흑인노예가 남긴 기록이다.청교도들이 만든,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성행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컬하다.옛 사람들은 노예를 ‘말하는 도구’쯤으로 생각했다.말 못하는 도구(연장)나 반쯤 말하는 도구(가축)보다반드시 비싼 것도 아니었다.올해 아카데미 5개부문의 상을 차지한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불의에 맞서 싸운 로마시대 노예검투사 얘기를 다룬,꽤 감동적인 영화다. 아직도 쪽방에 갇혀 윤락행위를 강요당하는 ‘노예매춘’이 심심찮게 보도된다.한 윤락녀는 일기에서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절망했다.개명천지에 노예매춘이라니.이러다간 인면수심의 인간을 단죄할 ‘글래디에이터’가 나타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 최태환논설위원
  • 35년 전통 육군하사관학교 ‘육군부사관학교’로 개명

    전북 여산에 위치한 육군하사관학교가 부대창설 35년 만에부대간판을 육군부사관학교로 바꿔 단다. 27일부터 하사관(下士官)이라는 명칭이 부사관(副士官)으로 변경됨에 따라 부사관을 배출하는 정신적 요람이자 모교인 학교이름을 변경한 것이다.육군은 그동안 ‘장교의 아래’라는 잘못된 인식과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새겨진 하사관이라는 이름 대신 ‘장교에 버금가는,장교와 다름없는’이란의미의 부사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부사관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방침이다. 하사관제도는 100여년전인 갑오경장 때 군대를 신식으로개편하면서 참교(하사),부교(중사),정교(상사) 등 하사관계급이 도입됐었다.하사관이란 명칭은 48년 국군창설과 함께 사용돼 50년 넘게 쓰여왔다. 육군부사관학교는 명칭변경을 계기로 26일 부대에서 전주시립국악공연단 초청공연을 갖는 등 다양한 경축행사를 펼쳤다.또 오는 30일에는 최초의 육군 부사관 임용식이 연병장에서 열린다. 노주석기자 joo@
  • 현대전자 ‘하이닉스 반도체’로 개명

    현대전자가 회사이름을 ㈜하이닉스 반도체(Hynix Semiconductor,Inc.)로 바꾼다.이달말 주총에서 확정,빠르면 다음달부터 쓴다. ‘하이’(High·Hi)와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결합한 말로 고도의 전자기술을 가진 반도체 회사를 뜻한다. 현대전자는 또 통신부문은 단말기,시스템,네트워크 등 3개사로,LCD(액정표시장치)부문은 2개사로 나눠 법인화한다는 계획이다.
  • 일제시대 ‘친일의 얼굴’ 벗긴다

    친일파 연구의 기본은 1차자료 접근이다.일제 당시 발행된신문자료나 공문서,개인메모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 자료들은 수집도 어려운데다 워낙 양이 방대해 대개의 연구자들이 이같은 1차자료 활용을 기피해 왔다.이런점에서 행정학 전공자인 연세대 안용식(60)교수의 공로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안교수는 최근 ‘일제지방관록(地方官錄)’을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펴냈다.이 책은 1910년 ‘한일병합’이후 일제 패망때까지 이 땅에서 도지사·부윤(현 시장)·군수 등을지낸 자의 명단을 각 도·군별로 정리한 것. 흔히 일제강점기 군수 이상의 고등관 역임자를 친일파로 분류하는 학계 관행에 비쳐볼 때 이 책은 친일파 연구의 기본서가 되고 있다. 안교수는 이 기간에 발행된 ‘조선총독부 관보(官報)’를 근거로 명단·이동상황을 조사하였고,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기위해 전국의 군지(郡誌)·군사(郡史)조사는 물론 전국 142개시·군에 자료를 보내 재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1940년 이후 조선인 관리들의 창씨개명 내용을 상당수 밝히는 성과를거두기도 했다. 안교수는 그동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지난 92년에는 1894년 갑오개혁 이후 1910년 ‘한일병합’때까지 군수이상 관찰사(현 도지사)를 지낸 지방관의 명단을 정리해 ‘한말지방관록’을 펴내 이번에 낸 책과 함께 근대이후 지방관 명단을 망라한 셈이다. 또 ‘대한제국관료사연구’(전5권)‘한국행정사연구’(전2권)‘대한민국관료연구’(전8권)를 각각 출간하기도 했다. 이는 구한말부터 1960년대까지 고위공직자들의 명단을 시기별 ‘관보’를 토대로 망라한 것으로 관료사 연구는 물론 친일파 연구에도 귀중한 성과로 평가된다. 안교수는 “그동안 한국관료제 연구는 해방후로만 한정돼왔기 때문에 연구 폭도 좁고 단편적인 분석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역사적 근원성을 파악하고 연구대상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일제하 관료연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日역사왜곡 대응 ‘수위조절’

    정부는 28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국민의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대응’방침을 정했다.어렵게 쌓아가고 있는 한·일 양국간 선린관계를 고려할 때 초강경 수단을 쓰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범(汎)정부적 차원에서다각적 외교노력을 벌여나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이날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도 깊은 우려속에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내용이 바람직하지 못할 경우의 강력한 대응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대응 배경=일본 교과서 검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때문에 두고보자는 게 외교통상부의 시각이다.흔들리는 모리총리 내각의 위상도 고려해 일본내 정치판도 변화를 지켜볼필요도 있다고 보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강택민(江澤民)국가 주석이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해 직접 유감표명을 했지만 우리는 중국과 다소 다른 외교노선”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내상황 추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대응방안=다각적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정부를 압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정빈(李廷彬)외교장관이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우려의 뜻과 시정을 촉구한데 이어 5일에는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일본 문부성을 직접방문,항의할 예정이다. 외교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방에 있던 데라다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우리 정부의 매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또 일본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내는 등 외교적 대응도 검토중이다.국내 일부 NGO에서는 특히 일본의 NGO와 연계해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이슈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 시정사례=지난 86년 한일합방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일본 고교 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정에 합격했지만 시정한 적이 있다.우리 정부측의 강력한 시정 요구에따라 토지약탈과 창씨개명,신사참배강요 등의 부분이 삭제됐다.또 82년에는 고교교과서의 ‘조선침략’부분을 왜곡한 부분도 고쳤다.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교과서 왜곡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대해 “국민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광장] 우리 고유의 산줄기 이름

    역사왜곡을 일삼은 일본의 새로운 교과서가 곧 검정을 통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우리나라나 중국이 발끈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런데 정작 우리 어린이와 젊은이가 공부하는교과서에,일본들에 의해 왜곡된 내용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면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태백산맥 소백산맥 광주산맥 노령산맥….초등학교에 다닐때부터 수없이 듣고 배워 귀에 익은 이름들이다.몇년 전에는 ‘태백산맥’이라는 장편소설이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인 까닭에 산줄기 구조선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그 산줄기를 경계로 하여 이쪽 저쪽의 서로 다른 인문·풍속·지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뿌리와 역사를 인식하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산맥이라는 보통명사 앞에 ‘태백’‘소백’이 붙어 고유명사가 된 이름들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최근 십여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이름뿐만 아니라 오래 통용돼 온 산맥 개념과 산맥선 자체가 틀렸으므로 모든 교과서도 서둘러 고쳐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태백산맥’‘노령산맥’ 따위의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다.당시 일본인들은 우리 땅에 묻힌 광물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몇몇 지리·지질학자들이 건너와 지질을 조사해 갔으며,이를 토대로 광권·채굴권을 따내는 일본인들이 적지 않았다.동경제국대학의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가 1900∼1902년 열네달 동안 전국을 답사연구하여 만들어낸 것이 곧 지금까지도 널리 쓰는 무슨무슨산맥이라는 이름과 그 개념이다.현재 각급학교에서 사용하는 여러 종류의 지리부도,사회과 부도를 비롯하여 많은 지리서적 백과사전 국어사전들에 나오는 산맥의 명칭과 개요가 모두 고토의 ‘창작’을 그대로 따른다. 그러나 이 일본인 학자의 산맥 분류는 주로 땅속의 지질구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므로 실제로 땅 위의 지형이나 산세와 맞지 않는다.산줄기(산맥)가 물을 가르는 분수령이 아니라,강을 건너 뛰기도 하는 모순과 불합리를 만들어 놓았다.실제 우리 산줄기는 거개가 끊임없이 곡선과 중첩으로 돼 있는데도,산맥 지도는거의 모두 직선으로 그어졌고 토막토막 끊어진 것들이 많다.‘산맥’은 또한 백두산을 애써 무시하여 마천령산맥으로 독립시킴으로써 산줄기의 무게 중심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다.이같은 왜곡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지리 인식을 흐리게 하고,역사·문화 인식에 혼란을 가져왔음은 물론이다. 일본인들이 창작한,또는 창씨개명한 ‘산맥’을 버리고,우리 고유의 산줄기 이름인 ‘대간·정간·정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기 시작한 것은 엉뚱하게도 지리학자가 아닌 산악인들로부터였다.산악인들은 직접 발로 산줄기를 밟고,이 산줄기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까지 가는가를 체험했기 때문이다.산악인들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산경표’에 주목하고,‘산경표’야말로 우리나라의 모든 산줄기를 실제 지형과 맞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의 ‘족보’임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옛 지도인 ‘동국지도’(1463년 간행),‘대동여지도’(1861년 간행)가 이미 수백년전부터 우리 손으로 만든 실측 지형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당시 아무런 현대적인 지리 측정장비나 기구 없이 두발로 걸어서 만든 지형도가지금 사용하는 등고선 지도와 큰 오차가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산경표’에서 우리나라 산줄기는 ‘대간·정간·정맥’으로 나뉜다.하나의 ‘대간’,즉 ‘백두대간’에서 두 갈래 ‘정간’과 열세가지 ‘정맥’으로 갈라져 나간다.백두대간은 백두산을 할아버지산으로 삼고 남쪽으로 뻗어 두류산 금강산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들을 거쳐 지리산천왕봉까지 이어지는 가장 형세가 큰 산줄기다.이 산줄기는결코 강이나 내로 끊어지는 법이 없다.‘정간’‘정맥’도마찬가지이다.최근 수년 사이에 ‘백두대간’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산꾼들도 많아졌다.그러나각급 학교 교과서와 여러 사전류는 아직 그대로 ‘태백산맥’이다.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성부 시인
  • [1950년대 지구촌 신익희선생 여행기](1)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선생의 ‘여행기’를 발굴,소개한다.해공은 1953년 국회의장 자격으로 26개국을 방문했다.당시 169쪽으로 발간된 책을 국민대 박물관장 박종기(朴宗基·국사학과)교수가 쓴 소개의 글과 함께 4회에 걸쳐 요약한다. 한자식 표현은 최근의 표현법에 맞춰 고쳤다. *‘여행기 解題' 박종기 국민대 박물관장. 1894년에 태어나 식민지 시기에 독립운동가로,해방 후에는국회의장으로 활약한 해공 신익희 선생은 1956년 대통령후보로 출마해 이승만박사와 맞서다 호남선 이리역에서 심장마비로 급서한 비운의 정치인이다. 해공은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53년 5월에 국회의장으로 한국을 대표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9월 귀국하기까지 참전 16개국과 주변 10개국 등 26개국을 친선 방문했다. 이 때 보고 느낀 각국의 풍물과 생각을 담은 책이 ‘여행기’다.해공이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수학한 인연으로 1954년11월 와세다대 동창회 명의로 발간되었다.이 책은 손자인 호주국립대학 신기현교수가 지난 1월 28일 국민대에 기증해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英여왕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참석. 내가 1953년 6월 2일 영국 런던에서 거행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 대관식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수영(水營)비행장을 떠난 것은 5월18일이었다. 런던에 닿았을 때 백운(白雲)이 거대한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런던공항에 이묘묵(李卯默) 주영공사가 나와 환영했다.나는 태극기를 단 자동차를 타고 공사관으로 들어갔다.한국 사절이 묵을 여관은 옥상에 태극기를 꽂고 한국의 사절을 맞이했으나 일인일박(一人一泊)에 ‘100달러’라고 해 가지 않았다.가난한 주머니를 만져보면서 고소(苦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왕이 버킹엄 궁전으로부터 웨스트민스터사원까지 향하는의장행렬은 너무나 웅장했다.대관식장에 아침 8시30분에 들어가서 오후 3시까지 앉았는데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여러 사람이 기침 한번 안하고 앉아 있었다. 대관식은 마치 땅을 많이 가진 대지주가 농지개혁 후 소작인들을 불러 회의하는 것과 같았다. 5일 오전 9시 버킹엄궁전에서 여왕을 만나게 됐다.여왕에게 “영국에 온 것은 당신의 대관식을 축하하러 온 것이지만영국 군대가 한국에서 우리 국군과 함께 싸우고 귀중한 희생이 많았으니 특별히 고맙다는 우리 국민의 감사함을 대표하여 표하러 왔소”라고 말했다.여왕은 감격한 표정으로 “우리가 응당 할 일이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감사하다고 하니도리어 미안하다”고 대답했다.영국 여왕의 손을 잡고 대면하여 보니 미인이요,총명하고 매력있는 귀인이었다.표정도애교가 있고 퍽 명랑했다.그러나 그의 나이가 27세로 한창젊은 시기인데 얼굴에 잔주름이 잡혀 있음은 어쩐 일인지.인생행로에는 부귀영화에도 우수(憂愁)가 있는가 하고 생각했다. 고궁 안에서 여왕을 상대로 한국말로 궁전의 공기를 울릴때 50년 전 우리 공사 이한응(李漢膺)이 영국인의 교묘함과우리 조국의 무력함에 분개해 자살한 사실을 회상하며 반세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는 느낌이다. 7일에는 옥스포드대학 근처에 있는 ‘뿔렌하임(플렌하임)’궁전에서 처칠 수상이 각국 인사들을 초대했다.처칠 수상은“한국에 조속히 평화가 올 것을 축원한다”면서 분주히 어디로 가는데 이 늙은이는 한국인에게 무슨 언질이라도 잡히지 않을까 하여 일부러 피하는 눈치였다. 런던에는 아직도 2차대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군데군데폭탄을 맞은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식품과 육류를 통제해 맛있는 ‘삐푸스튁(비프스테이크)’ 한조각도 변변히 얻어 먹지 못했다. 6월8일에는 우리와 같은 약소민족으로서 영국과 200년 동안 항쟁하여 독립과 자유를 획득한 애란(愛蘭·아일랜드) ‘데발레라’수상을 방문했다. 내가 청년시대부터 흠모하던 데발레라 수상은 일생을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바친 분이다.그에게 일본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강제로 창씨개명하게 했던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영국 사람도 우리 이름을 억지로 고치어 켈트식의 이름을 쓰지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 유인균 현대하이스코 회장 “車강판 독점은 있을 수 없다”

    포철과 현대의 철강분쟁이 식지않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유인균(柳仁均) 회장은 1일 “자동차용 강판을 독점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을 계속할 뜻을 밝힌뒤 “포철이 열연코일을 공급하지 않아도 냉연강판 120만t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명을 현대강관에서 현대하이스코로 개명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철의 핫코일 공급이 없더라도 공급선 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며 “그러나 가격과 품질경쟁력의 향상,외화절약,해외협상력 제고를 위해 포철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며,이와 관련해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포철이 해외에는 싼 값에 핫코일을 수출하면서 우리에게만 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함혜리기자
  • 교육인적자원부 역할과 조직

    교육인적자원부가 29일 공식 출범,28개 부·처·청에 흩어져 있는인적자원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갖게 됐다. [역할 및 과제] 부총리로서 정부 4개부문 팀 중 ‘교육인적자원분야’의 팀장으로 전 국민의 교육과 효율적인 인력배치 등의 책임을 맡는다. 교육부총리는 12개 부처의 장관이 참여하는 ‘인적자원 개발회의’를 주재한다.인적자원개발 관련 주요 안건은 국무회의에 올라가기 전에 반드시 이 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지금껏 교육부가 담당했던 학교교육의 내실화와 평생직업교육의 활성화 등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또 직업교육 및 훈련,기초과학기술연구지원,도서관,정보통신 인력양성 등의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관련 부처와 협의,국가 차원에서 조정해 정책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강화시킨다. 하지만 인적자원개발정책의 상당 부문이 부처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어떻게 효과적·생산적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느냐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가장 큰 과제이다. [조직] 현재의 2실·3국·6심의관·30과에서 1차관보·2실·4국·4심의관·32과로,1차관보·1국·2과가 늘고 심의관은 두 자리 줄었다.신설되는 차관보는 외부 공모를 통해 선발되며,인적자원정책국장 역시개방형으로 외부 인사로 채워진다.약칭은 ‘교육부’며,영문 이름은‘Ministry Of Education & Human Resources Development(MOEHRD)’이다. [부 명칭 변천] 부총리급 격상과 함께 명칭도 ‘교육인적자원부’로바뀌었다.90년 12월27일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개명된 지 11년 만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첫 정부조직이었던 문교부는 48년 7월17일 헌법의 제정·공포와 함께 출범했다.초대 장관직은 안호상(安浩相)씨가 맡았다. 문교부는 42년간의 역사를 끝으로 90년 교육부로 명칭을 바꿨다.문교부에서 문화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교육부가 됐다.윤형섭(尹亨燮)연세대 교수가 첫 교육부장관에 입각했다.이돈희(李敦熙) 제42대 장관은 교육부의 마지막 장관으로 기록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동대문구

    동대문구의 올해 구정(區政) 기본방향은 ‘친절’ ‘참여’ ‘경영’ ‘복지’ 등 4가지다.이를 토대로 ‘희망찬 새천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의 힘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행정의 생산성 제고 ‘고비용 저효율 행정’이라는 일부의 비판을겸허히 받아들여 올해는 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문보직관리제를 도입하고 인력의 재배치 및 운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결재단계를 간소화해 ‘일하는 공직풍토’를 뿌리내린다는 복안이다.아울러 행정사무 각 분야를 면밀히 검토,민간에위탁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넘기기로 했다. 또한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 및 실적 위주의 운영이필수적이라고 판단, 목표관리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규제개혁에도 힘을 쏟아 새로운 규제를 억제하고 기존의 행정절차를 대폭 줄일계획이다. 이같은 행정의 효율화 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구정자문교수단 및구정쇄신연구회도 새로이 개편할 방침이다. ◆재정 확충및 공직의 투명성 구 소유재산의 임대료 및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시킬 계획이다.세원관리도 강화하고 체납된 지방세를 강력히 징수,선의의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 투명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5대 실천방안도 마련했다.우선 세무 위생 환경 건축 교통 등 5대 민생분야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민원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대상업무를 확대한다.또 시민감사청구 및부조리신고를 기존의 엽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및 PC통신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철저한 사전감사를 통해 부조리 발생의 소지를 원천봉쇄하는 이른바 ‘시스템 감사’도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감동행정 구현 행정서비스헌장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주부평가단및 자원봉사단 등의 참여행정을 통해 ‘고품질 고효율의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팩스 민원처리제’와 ‘민원후견인제’같은 주민편의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현장민원실을 연중무휴로 가동,주민들이 언제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건축 및 상하수도 분야의 민원을 접수 즉시 해결해주는‘생활민원기동반’의 활동도 강화하고 국·과장 등 간부급 직원들을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현장행정도 확대한다. ◆주민복지 말썽많은 기초생활보장제 대상자 선정에 투명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아울러 최저생활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에서 생계 및 의료,교육,주거비 등을 현실화해 지급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및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결고리’ ‘사랑의 손길나누기’ 등의 후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훈훈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유덕열 구청장 인터뷰. “올해는 민선자치 2기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한해입니다.우리 구 1,400명 전직원과 저의 힘을 한데 모아 40만 구민의복지 향상과 내고장 발전을 위해 구정 전반을 빈틈없이 챙기겠습니다” 유덕열(柳德烈) 동대문구청장은 올해 구정의 현안을 7가지로 압축했다.지역정보화 기반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쾌적한 도시환경 가꾸기,주차공간 늘리기,지역 문화예술 꽃피우기등등. 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현안은 저소득계층을 위한 복지시책으로그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실질복지를 강조한다. “경제난과 실업이 최대의 화두로 등장한 올해는 무엇보다 자활근로사업과 고용촉진훈련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작정입니다.또한 결식아동 급식 및 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제공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구청장은 올해 선보이게 될 청량리1동 노인종합사회복지관은 이같은 새해 복지구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깨끗한 지역환경을 만드는 것도 올해 중점 추진과제.이를 위해 시민환경교실 및 환경보전 시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대기 및수질오염 행위를 철저하게 파악,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자치행정의 최종적인 목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며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책임의식과 주민들의 직접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이같은 믿음으로 그는 구청장과 주민이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구민과의 대화’를 전국 최초로 도입,모든 자치단체로 확산시키는 선도자의 역할을하기도 했다. 문창동기자. *경동약령시 국제화 이벤트. 동대문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기동 일대에 위치한 경동약령시를 세계속의 한약재 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경동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재 총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한약재 시장.이같은 이점을 살려 동대문구는 약령시협회와 손잡고 올해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계기로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우선 오는 6월 초부터 ‘서울 경동약령시 지정의 날’ 행사를 갖는다.경동약령시협회가 주관하게 될 이 행사에서는 구 한의사회 및 약사회의 도움을 받아 무료진료 및 투약 등의 지역봉사활동과 함께 ‘약재썰기 대회’ 및 ‘우수 한약재 전시·판매’ 등과 같은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울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동약령시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여행사 등으로하여금 서울시내 주요 관광코스로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동약령시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안도 갖춰져 있다. 단기계획으로는 현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의 명칭을 ‘경동약령시역’으로 개명 또는 병행사용하는 방안을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또 협회의 법인화 및 한약도매시장 설립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종합 한약단지로 발돋움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문창동기자
  • 名門도 세월앞에선…

    오는 3월 새학기부터 한때 야구 및 씨름 등으로 이름을 떨친 동대문상고·마산상고·광주상고 등 명문 실업고가 시대흐름에 따라 인문계로 전환,새출발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도 인문계 고교로 바뀐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동대문상고,목포상고,광주상고,마산상고,영주공고 등 5개교가 새학기부터 인문계로 전환한다.영주공고 이외의 나머지는 40∼8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이다. 동대문상고는 지난 52년 개교,88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노원구 상계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98년 청원정보산업고로 개명했다가 올해 인문계인 청원여고로 신설된다.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다.법인측은 현재 인문계인 같은 재단 산하의 청원고에서 상고의 동문 및 야구부를 맡아 맥을 잇기로 했다.청룡기,봉황기 등 많은 야구대회에서 우승한데다 윤동균,심정수,김용수씨 등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20년 개교한 목포상고는 전남제일고로 이름을 바꿔 신입생 312명을 맞는다.78회에 걸쳐 배출한 졸업생 2만2,000여명 가운데는 김대통령(22회)을 비롯,양재봉 대신증권회장(22회),권노갑 전 민주당최고위원(27회) 등이 포함돼 있다. 광주상고는 지난 21년 문을 연 뒤 올해 인문계인 동성고로 전환한다.30년 야구부 운영에서 봉황기 2회,황금사자기 1회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데다 김종모·이순철·홍현우씨 등 많은선수를 양성했다.양형일 조선대총장·이정재 광주교대총장 등 학계진출 동문도 상당수다.졸업생은 2만6,000여명에 달한다. 79년 역사의 마산상고 역시 용마고로 다시 개교한다.2만5,0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 중에는 과거 씨름선수였던 이만기·강호동·이승삼·김성률씨 등에다 야구선수인 유두열·공필성·한문연씨 등도 들어있다.황낙주 전국회의장과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이철수 전 제일은행장도 동문이다. 영주공고는 지난 80년 실업계 고교로 전환했다가 올해 영주중앙고와 통합,인문계인 영주제일고로 다시 도약한다. 마산상고 김진호 교감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실업고의 만성적 미달사태속에 학교운영이 심각,인문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이 사람/ 서초구청 이동우씨 무료 작명봉사 화제

    공직생활 틈틈이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역학’을 공부,석사학위를 딴 구청 공무원이 신생아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초구청 건설관리과 이동우(李東祐·47) 계장. 지난 74년 공직에 입문해 올해로 26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 계장은 “구청을 방문하는 모든 민원인들을 내 가족처럼 대해야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이 일을 하게 됐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현재 월간 ‘역리춘추’에 고정 칼럼을 게재중인 이 계장은 수월찮은 작명료가 부담이 되거나,아기의 이름을 지을 곳이 마땅치 않은 주민을 위해 자신의 지식을 밑천으로 일과 틈틈이 ‘작명 봉사’를 하고 있는 것. 한국역리학회에서 공식 인정한 역학사일 뿐 아니라 한국역술인협회정회원이기도 한 이 계장은 작명을 하면서 스스로 반드시 지키고자하는 철칙이 있다고 한다. “작명은 하지만 개명은 안합니다.이미 부모나 할아버지 등 가족이이름을 지어 호적에 올린 아기의 첫 이름은 절대로 바꾸지 않습니다” 이 계장의 이같은 작명 봉사가 알음알음 외부로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도 작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업무 틈틈이 작명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신청이 많다”고 말하는 이 계장은 “최근에는 정보화시대에 맞게 E메일로도 신청을 받아집에서 짬을 내 이름을 지어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서울디지털단지’ 개명 선포식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60년대 이후 수출입국의 신화를 창조한구로공단이 첨단 지식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은 14일 서울 구로동 KICOX벤처센터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을 비롯한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국가산업단지를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로 개명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서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를 테헤란밸리와 더불어 벤처기업의 양대 중심 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64년 최초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구로공단은 70·80년대 국내 수출의10% 이상을 맡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 임금과 지가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공동화 현상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97년 ‘구로단지 첨단화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 20여개의 아파트형 테크노 빌딩이 들어서고 13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등 ,첨단기술 집약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선포를 계기로 구미,창원,광주,인천 등주요 25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전략산업 육성 및 디지털인프라 구축 등 국가산업단지 고도화 작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용인 아파트공사 기반시설 설치 늑장

    기반시설 설치의무를 게을리 한 경기도 용인시 건설업체들에게 공사중지명령이 떨어졌다. 용인시는 13일 수지읍 상현리 상현취락지구 인근에 아파트 허가를신청한 10개업체 가운데 착공에 들어간 S건설,I공영 등 8개 업체들에게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지연을 이유로 건축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시는 지난 6월∼12월 사이 S건설,I공영,S연합주택조합 등 10개 업체에게 상현리 수지정수장 진입로 인근 준농림지역에 개별진입로를 개설하는 조건으로 아파트사업을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개별적인 도로건설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난개발로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이들 10개 회사가 공동으로 수지 정수장 진입로(4차선)를 개설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0개 업체는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총 72억원이 투입되는 도로망 신설비용을 분담키로 잠정 합의했으나 업체간 분담금 조정비율 등을 둘러싸고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금까지 기반시설 설치가 지연돼왔다. 용인시청 건축과 관계자는 “난개발과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지난달까지 도로망 신설비용 분담방식에 대한 협의가 차일피일 미뤄져 공사중지명령을 내렸으나 건설회사들이 적절안 대안을 제시할 경우 공사재개명령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수도권 재래시장 재건축 붐

    수도권 재래시장에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대형 쇼핑몰이나 할인점등에 시장을 잠식당해 설자리를 잃은 재래시장들이 현대화된 건물로재건축하거나 증축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재건축을 통해 대형쇼핑몰로 변신을 시도하는가 하면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재래시장 재건축이 활발한 것은 정부가 유통업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개축 바람 경기도 광명시 광명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시장은 재건축을 통해 동대문식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인터넷 부동산 종합컨설팅회사인 델코아이닷컴이 중앙시장재개발조합과 공동시행사로 참여한다. 델코아이닷컴은 중앙시장 터 1,003평에 지하 2층,지상 8층,연면적 1만여평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달말 시공사를 선정한 뒤 내년 5월쯤 분양할 예정이다.지하 1,2층은 대형 판매시설로,지상 1,2,3층은 숙녀복 등 의류매장으로,4,5층은 아동 및 패션잡화,6,7,8층은 식당가로 꾸며진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재래시장인 동북시장도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지하 1층,지상 2층에서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의 현대식 시장점포로변신한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공사를 마칠예정이다. ◆이름도 바꾼다 시장 이름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금천구 독산동 남부사거리종합시장은 내년말 공사가 끝나면 이름을 ‘푸른터 시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마천동 마천시장은 ‘마천현대그린마트’로 이름을 바꾼뒤 다시 ‘아울렛코리아라이프’로 개명했다. 이밖에 영등포 옛 신풍시장은 ‘사러가’로,수유중앙시장은 ‘수유파워마트’로 이름을 바꾸는 등 재건축과 동시에 이름을 바꾼 재래시장만 20여곳에 이른다. ◆사전준비 철저히 해야 정부는 최근 지방 유통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재래시장 260곳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시설을 현대화해 대형 쇼핑몰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저리 융자를 해줄계획이며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재건축이나 시설현대화를 추진하는 재래시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섣부른 현대화는 오히려시장을 잃을 우려가 있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유통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델코아이닷컴 추현구 이사는 “재래시장의 변신은 불가피하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없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경우도 많다”며 “전문컨설팅업체 등과 시장전망이나 유망업종 등을 철저히 따진뒤 재건축을해야 대형 쇼핑몰이나 할인점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언론개혁 대상 조선일보 10대 병폐

    작가 황석영의 동인문학상 심사 거부와 300여 지식인들의 조선일보반대 선언 등을 거치며 조선일보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안티조선연대 참여자 10명이 그들의 논리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왜? 조선일보인가’(인물과사상사). 사회비평가 진중권은 ‘안티조선 교리문답’이란 글에서 언론개혁의대상이 하필이면 조선일보인지 그 이유를 밝혔다. “조선일보가 한국 언론 중에서도 가장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병폐를지닌 언론임에도 가장 예쁘게 포장된 불량상품이라는 기술을 발휘하여 영향력이 제일 큰 신문이기 때문”이라는 것. 김동민 안티조선연대 상임대표는 ‘안티조선 시민운동의 역사적 의미’라는 글을 통해 친일,유신정권과 유착,광주 학살 찬양 등 조선일보의 3대 굴종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지나간 역사의 잘못을바로잡고 다가오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역사적 운동”이라고 자평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사상과 제도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서’등 이 운동을 해야 할 10대 이유를 적시했다. 정지환 월간‘말’취재부 차장은 ‘족벌신문과 밤의 대통령’에서족벌사주의 부도덕성과 오만불손함을 사례와 함께 비판했다.정운현대한매일 문화팀 차장은 ‘조선일보와 사주 방응모의 친일행각’을통해 “날마다 창씨개명을 부추기는 기사로 도배질을 하는 등 친일과아부를 일삼고도 참회할줄 모르는 친일신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신문모니터분과가 작성한 ‘조선일보 허위,왜곡 보도사례’도 실려 있다.이 책의 인세는 모두 안티조선운동의 기금으로사용된다. 김주혁기자
  • “놀리는 내이름 바꿀래요”

    “오하느님이주신따님,오온누리햇살,성기,사정,장기수,추어라,우동…” 자신의 이름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놀림의 대상이 된다며 수원지법에개명허가를 낸 이름들이다. 16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법원에 접수된 2,061건의 개명신청서를 분석한 결과,미성년(1,544건)의 97%,성년(517건)의 52%가 개명허가를 받았다. 개명허가 이유로는 성년의 경우 ‘놀림의 대상’이 전체 신청건수의60%로 가장 많고 ‘실제 사용하는 이름과 일치하기 위해(23%)’,‘성명철학상의 이유(15%)’ 등의 순이다. 미성년자의 경우는 ‘성명철학상의 이유’가 32%로 가장 많고 ‘놀림의 대상’이 28%,실제 사용하는 이름과 일치하기 위해’가 24%로나타났다. 놀림의 대상으로 신청된 이름을 유형별로 보면 한글 이름으로 그 자체는 부르기 좋지만 개명허가 신청이 많은 경우로 슬기,이슬,아름,하늘,단비,초롱,장미,영롱,송이 등의 이름이다.또 신체와 관련되거나놀림의 대상이 되는 성기,사정,초경,업주,복종,간식,우동,새벽 등과성과 이름이 합쳐져 놀림이 되는 추어라,조아라,이슬비,공주님,남바다,장기수,구충회,고소혜 등의 이름도 많았다.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딴 홍길동,황진이 등의 이름도 놀림의 대상으로 개명신청됐다.종교와 관련해 지은 예찬,사무엘,다윗,요셉,아네스,성서,성경 등도 줄을 이었다. 이밖에 부르기 힘든 오하느님이주신따님,오온누리햇살 등의 이름도놀림의 대상으로 개명신청이 접수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기업 ‘안티사이트’ 잇따라 골머리

    기업들이 ‘안티(anti)사이트’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 또는 특정 이익단체 등이 인터넷상의 특정 사이트를 개설해 특정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피해사례 등을 게재하는 안티사이트의 확산이 자칫 기업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지 않을 까우려하고 있다. ◆삼성 안티사이트가 가장 많다.안티삼성,안티삼성생명,안티애니콜,안티삼성아파트,노삼성,스톱삼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안티애니콜’은 삼성휴대폰의 한글문자 표기오류 등에대해 꼬집는 사이트로 신세대들의 접속건수가 많은 사이트 중의 하나.‘스톱삼성’사이트에는 삼성그룹의 불법세습에 대한 시민들의 고발,처벌 촉구 관련자료,토론실 등이 들어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삼성의 반대세력들이 사이버공간을 중심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판단,구조조정본부차원에서 ‘스톱삼성’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LG,SK 현대의 경우 ‘NO 현대’‘안티 현대’,LG는 ‘NO LG’,SK는 ‘NO SK’라는 안티사이트가 등장해 있다.제품 및 서비스,각종불만사항을 접수해 게시판에 제공하는 게 대부분이다. ‘NO LG’사이트의 경우 LG정유에서 3만원어치 주유를 했는데 카드청구서에는 이보다 더 많이 나왔다고 항의하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LG카드측에서 “연체료를 빨리 내지 않으면 집달리를 보내 차입하겠다”는 등의 ‘협박’은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불만도 있다. ‘NO SK’에서는 “SK텔레콤의 PC통신 서비스인 넷츠고에 가입하는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예도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안티사이트도 눈에 띈다.현대차의 경우 ‘안티 트라제’,기아차는 ‘안티 기아’가 있다.서비스 등과 관련된 불만이많다.그러나 ‘안티 트라제’는 현대차의 서비스 개선 등으로 개설자가 ‘나이스 트라제’로 개명을 검토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기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우리나라 최초의 정규 중등교육기관인 경기고(교장 閔興基)가 3일로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경기고는 2일 오전 10시 강남구 삼성동 교정에서 재학생과 교직원,동문 등 각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식과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오후 6시30분부터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축하연을 벌였다. 기념식에는 동창회장인 오명(吳明) 동아일보사 사장,이돈희(李敦熙)교육부 장관,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의원 등이 참석했다. 1900년 유일한 관립 중학교로 개교한 경기고는 조선조 명문 세도가들이 살던 홍현(지금의 서울 종로구 화동)의 김옥균(金玉均) 집터에둥지를 튼 뒤 한성고,경성고보,경성제1고보,경기중,화동중,경기중고,경기고 등으로 개명했다. 경기고는 이재형(李載瀅) 전 국회의장,조용순(趙容淳) 전 대법원장,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등 3부 요인만 14명을 배출했다.16대 국회의원 중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25명이 이 학교 출신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경기고 개교 100주년에맞춰 2일 한국 중등교육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음주운전’2년간 면허 발급 금지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5일 경찰청이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심사,음주운전 면허취소자에 대한 운전면허 재취득 금지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2년간 면허 재취득 금지대상은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 면허취소 대상자 뿐만 아니라 3차례 음주운전을 하거나 음주측정을 거부한 운전자도 해당된다.규제개혁위 관계자는 “2차례 이상 음주운전 또는음주측정 거부 전력이 있는 사람도 도로교통법개정안이 시행된 뒤 같은 사안으로 한차례 더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돼 2년간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이와함께 33건의 민원사무에 대해 주민등록등·초본,인감증명 등 증명서류 제출의무를 폐지키로 하고 부처별로 오는 12월까지 관련규정 개정을 통해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일반여권 분실 재발급 신청을 할 때는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여권을 재발급받게 된다.다음은 증명서류 제출이 폐지되는 민원사무. ◆주민등록등본 폐지일반(거주)여권·관용·외교관여권 동반자녀 추가신청,일반여권 분실·훼손 재발급 신청,유족급여 청구,연금수급권자 주소변경(개명)신고,유족연금대상 태아출생신고,재해부조금 청구,위탁교육기관 변경신청,특수교육대상자 숙식경비 지급,등록명의인 표시변경등록,수로측량업 등록사항 변경등록,여성고용촉진 장려금신청◆주민등록초본 폐지 광업권 설정출원,광업권 출원인 명의변경 신고,상속에 의한 광업권 이전등록,등록명의인 표시변경등록,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신청,광업권 출원인 변경신고,어항법상 권리의무 이전인가,항만법상 권리의무 이전인가◆인감증명 폐지 유치원 설립자 변경인가,공민·고등공민·각종학교설립자 변경 및 학칙인가,학원의 조건부 등록,보존기록 열람청구,차고지 설치 확인신청,광업권 출원인 변경신고,내자(內資)입찰참가자격 등록신청,공사·용역입찰참가자격 등록신청,입찰참가자격 등록,납세관리인 신고,해양수산부의 상속에 의한 권리의무 이전신고,요양비(장례비) 사전지급 청구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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