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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최장 코스 더 멀리 쳐라… 김민솔·방신실 ‘장타 전쟁’

    KLPGA 최장 코스 더 멀리 쳐라… 김민솔·방신실 ‘장타 전쟁’

    가야CC 6902야드… 66야드 더 늘어방신실, 올해 256.5야드 장타 3위“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어”김민솔, 258.1야드로 장타 최강자“첫 플레이 무대… 자신 있게 칠 것” 장타와 장타가 맞붙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가 17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열린다. 대회 최대 관심사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방신실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솔의 장타 대결이다. 방신실과 김민솔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다. 둘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공을 멀리 때려낸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장타를 활용한 높은 그린 적중률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닮았다. 방신실은 2023년과 2024년 장타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이동은에 이어 2위였다. 올해도 장타 3위(256.5야드)를 달릴 만큼 장타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에 맞서는 김민솔은 현재 KLPGA투어 장타 1위(258.1야드)다. 대회가 열리는 가야CC는 전장이 6902야드에 이른다.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지난해보다 66야드가 더 늘었다. 페어웨이가 널찍해 장타를 치는 선수들은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다. 두 선수의 장타 대결에 더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과 직전 대회 우승자는 1, 2라운드에 동반 경기를 펼치는 관행에 따라 둘은 첫날부터 화끈한 장타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초반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12일 끝난 iM금융 오픈 최종일에서 어려운 코스 세팅에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방신실은 “작년에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올해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전지훈련 기간에 100m 이내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쇼트게임 연습도 많이 한 만큼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iM금융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내며 새로운 대세로 등장한 김민솔은 “가야CC는 아직 한번도 플레이해 본 적은 없지만 전장이 긴 만큼 자신 있게 칠 생각”이라며 “지난주 우승했던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영과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정상에 오른 고지원은 김민솔과 시즌 2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iM금융 오픈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공식 기록 장타 순위에는 빠졌지만, 290야드 가까운 엄청난 장타를 휘둘러 눈길을 끈 183㎝ 장신 ‘장외 장타자’ 김나현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오페라 감독 된 성룡… ‘투란도트’ 연출

    오페라 감독 된 성룡… ‘투란도트’ 연출

    홍콩의 대표 액션배우 청룽(성룡)이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한다. 13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월드에 따르면 청룽은  7~9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열리는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감독을 맡는다. 72회째를 맞는 푸치니 페스티벌은 자코모 푸치니를 기리며 개최하는 이탈리아의 대표 여름 오페라 축제다. 특히 올해는 투란도트가 초연 10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따라 투란도트는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7월 17일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인 투란도트는 옛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페스티벌 측은 투란도트의 새로운 프로덕션을 기획하며 작품에 중국 문화를 녹일 수 있는 연출가를 찾다가 청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청룽은 이번 연출에서 주인공 투란도트를 용으로, 칼라프 왕자를 말로 형상화할 예정이며 무술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그레고리 쿤데,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올가 마슬로바 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프로덕션은 다음달 중국 광저우와 청두 등에서 먼저 공연돼 중국 관객에게 먼저 소개될 예정이다. 1980년대부터 액션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청룽은 여러 작품에서 주연과 감독을 겸했다. 대표적으로 ‘용형호제’, ‘폴리스 스토리’ 등이 유명하다.
  • 어수리·곰취·명이… 전국 봄향기 가득한 ‘산나물 축제’

    어수리·곰취·명이… 전국 봄향기 가득한 ‘산나물 축제’

    강원도 특산물 어수리부터 경북 영양 곰취, 울릉도 명이나물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봄나물이 쏟아지는 계절을 맞아 산나물 주산지들도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제주도는 오는 18~19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고사리축제장에서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30회째다. 고사리 꺾기와 삶고 말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 및 다양한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 경기 양평군은 오는 24~26일 용문산 관광지 일대에서 ‘제16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펼친다. 올해 축제는 산나물 채취, 요리·시식, 농촌 체험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도윤 셰프와 사찰음식 대가인 선재 스님이 초청돼 산나물을 활용한 웰빙 음식 비법을 배우며 맛보는 기회가 마련된다. 강원 홍천군은 지역 산나물의 우수성 홍보,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3일 ‘홍천 산나물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산마늘, 눈개승마, 곰취 등 홍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 직거래 판매, 시식·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강원 양구군도 같은 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양구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2026 청춘양구 곰취축제’를 개최한다. 곰취 푸드 체험, 공연, 불꽃쇼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경북 영양군은 같은 달 7일부터 10일까지 영양읍 및 일월산 일대에서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를 마련한다. 군은 산나물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산촌문화와 특화된 지역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개막일인 7일 축제장 특설 무대에서 ‘제3회 영양 산나물 전국가요제’가 열려 분위기를 돋운다. 이 밖에 강원 태백시, 양양군이 ‘태백 천상의 산나물 축제’(4월 24~26일), ‘양양 산나물 축제’(4월 18일)를 각각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란 봄나물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들어 있다”며 “축제에 오셔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챙겨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李 “전쟁 당사국, 평화 향해 용기 내 달라”

    李 “전쟁 당사국, 평화 향해 용기 내 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중동전쟁 당사국들을 향해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해 인권 보호·종전 촉구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지난 주말에 진행된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반인권적 행위를 비판한 데 이어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외교 리스크’ 논란이 일자 이날은 인권 보호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강조하기 위해 공개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엑스에 자신을 향한 야권의 비판과 관련해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우리 경제·산업 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며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또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가 최우선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된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의 “발 빠른 민생 현장 투입”도 당부했다.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 등을 배제하기로 한 지시와 관련해선 “서류를 복사하는 사람들도 다 빼라”며 강력한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부동산 정책에) 이해관계가 절대 침투할 수 없게 기안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도한 형사 처벌을 지적하며 형벌 합리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형벌 합리화 추진 방안’을 보고받고 “형사 처벌이 너무 남발되면서 죄형법정주의가 사실상 무너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웬만한 일은 다 처벌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보니 검찰과 수사기관의 권력이 너무 커지고 검찰 국가화됐다는 비판까지 나온다”며 “사법 권력을 이용해 정치를 하는 상황까지 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전과가 가장 많을 것이다. 웬만한 사람은 전과가 다 있다”고 덧붙였다. 삼립(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최근 발생한 노동자 손가락 절단 사고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사고 방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는 설이 있다”며 “주관적 의도에 관한 부분을 잘 체크해 보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년 여수 세계섬박람회와 관련해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점검과 지원을 주문했다.
  • 장벽 없는 모두의 봄… ‘열린여행’ 캠페인

    장벽 없는 모두의 봄… ‘열린여행’ 캠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린여행 주간 ‘모두의 봄, 열린 여행’ 캠페인을 추진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24곳의 열린관광지와 민간 시설 36곳에서 특별 할인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무장애 여행상품과 요트 투어, 레일바이크 등 민간 레저 시설도 참여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경북 경주시 엑스포대공원과 대구 수성구 간송미술관의 경우 입장료를 최대 60% 할인한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 210명을 대상으로 ‘나눔여행’을 7회 운영한다. 상주, 양평, 진주 등 전국 열린 관광지를 방문하는 패키지형 프로그램으로, 숙박과 식음, 교통 등 여행 전반을 지원한다. 이번 캠페인 개막식은 14일 중구 청계천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열린여행 주간 선포와 함께 청각장애 퍼커셔니스트 이성재의 타악 공연과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access.visitkorea.or.kr) 참조.
  • “공연장의 경험, AI로 대체 못 하죠”

    “공연장의 경험, AI로 대체 못 하죠”

    1대 빌리 임선우, 성인역으로 출연“고립의 시대, 서로 공유하면 감동”연극 ‘기묘한 이야기’ 최고 연출가 “인공지능(AI)은 우리 인생을 바꾸고 여러 산업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영화업계는 2년 안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거예요. 공연처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경험을 나누는 것은 AI로 대체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더욱 소중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영국 연출가이자 영화감독 스티븐 달드리(65)는 13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정말 오고 싶었는데 ‘빌리 엘리어트’가 올라갈 때마다 다른 일정이 겹쳐 실현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에 오기 전에 한 지인이 ‘엄청난 도시’라고 말해줬는데 그 이상으로 훌륭한 에너지가 있고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첫 내한 소감을 전했다. 달드리는 1980년대 중반부터 공연 제작, 극장 예술감독으로 공연계에 발을 담았고,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중반 영국 광부 대파업을 겪는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를 사랑하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렸다. 2005년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듬해 올리비에상 작품상, 안무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선 토니상 작품상 등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에는 2010년 초연한 뒤 2017년, 2021년을 거쳐 지난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네 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개막 공연을 함께한 달드리는 빌리를 연기한 김승주와 최정원(미세스 윌킨스 역), 조정근(아빠), 박정자(할머니) 등 배우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안무가 매우 정교하고 배우들의 진심이 느껴졌다”면서 “노래,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는 빌리를 비롯해 많은 아역 배우들이 이 공연을 봐야 할 이유”라고 했다. 이 작품은 아역 배우들에게 직접 춤을 지도하고 주인공으로 선발·육성하는 ‘빌리 스쿨’로도 유명하다. ‘스파이더맨’ 배우 톰 홀랜드, 발레 무용수 리엄 모어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스크린, 뮤지컬, 무용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초연 1대 빌리였던 임선우는 이번 시즌에 성인 빌리로 출연하는 데 대해 그는 “이 작품의 성장 서사가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 굉장히 감동적”이라고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 고립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과거 탄광촌이라는 공동체의 소멸을 애도하는 심정으로 만든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많은 분들이 느끼면 좋겠어요.”
  • 영화처럼 펼쳐진 무대… 더 깊어진 비극적 사랑

    영화처럼 펼쳐진 무대… 더 깊어진 비극적 사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오페라로 다시 태어났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3~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쥘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로 올해 첫 무대를 연다. 독일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음악을 더했다. ●영화감독 박종원의 첫 오페라 연출 괴테는 이 작품으로 유명 작가 반열에 올랐고, ‘베르테르 열병’에 이어 ‘베르테르 효과’라는 사회 현상을 낳기도 했다. 오페라는 비극적 사랑을 하는 베르테르, 순수한 열정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샤를로트의 시간을 150분 무대로 압축했다. ‘베르테르’는 영화감독 박종원(66)이 처음 연출하는 오페라 무대라는 의미도 있다. 박 감독은 ‘구로 아리랑’(1989),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등 흥행 영화를 내놓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제작노트에 “음악과 서사를 어떻게 시청각 요소로 풀어내 관객에게 정보와 정서를 담은 이미지로 생생하게 전달하느냐를 고민했다”면서 “효율적이고 감흥적인 시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페라를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인물들은 각각의 고민과 열망을 품고 있다. 샤를로트의 약혼자 알베르가 억압된 현실 세계를 대변한다면 주인공 베르테르는 이에 대응하는 ‘보헤미안 예술가’이자 ‘자유로운 영혼’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샤를로트를 유약하게 갈등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사회적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입체적인 인물로 설정했다. ●음악과 서사의 시각화로 무대 확장 인물이 겪는 심리는 발레로 표출되는 점이 독특하다. 박 감독은 자아의 신체 언어로 아바타를 뒀다. “성악가가 사회적 규범과 이성으로 통제된 외면을 노래한다면 아바타는 그 이면에 감춰진 본능적인 충동과 폭발하는 욕망을 시각화한다”고 부연했다. 안무는 조주현 한예종 무용원 교수가 맡았다. 베르테르 역에는 테너 이범주와 김요한이 나선다. 샤를로트 역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카리스 터커가 맡는다. 음악은 홍석원의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 굿즈 내면 품절·웃돈… 유통업계 야구마케팅

    굿즈 내면 품절·웃돈… 유통업계 야구마케팅

    국내 프로야구의 올해 연간 관중이 13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야구 팬덤’을 겨냥한 상품과 매장이 쏟아지고 ‘완판’과 ‘오픈런’ 행진이 이어지면서 야구가 유통업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최다인 1231만명의 관중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개막 2주(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 추세라면 올해 관중 13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프로야구의 연간 소비지출 효과를 약 1조 1121억원(2024년 기준)으로 추산했다. 입장료, 교통비, 식음료 등 직접 지출만 산출한 것으로, 굿즈와 협업 상품 매출 등을 포함하면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구 팬들은 팀 충성도가 높고 시즌 중 경기장 방문 횟수도 많아 유통사에는 우량 고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와 여성 팬 비중이 늘었고 과거 경기장 내에 국한됐던 소비가 이제는 일상으로 확장되면서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롯데자이언츠’ 공식 굿즈 매장을 열었다. 구장 밖 백화점에는 첫 정식 매장이다.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티켓은 지난해 24경기 연속 매진되는 등 이미 흥행 능력을 증명했다. 이날도 잠실구장 경기 일정과 맞물려 수십 명의 팬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섰다. 일부 KBO 협업 상품은 웃돈이 붙었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KBO와 협업해 내놓은 ‘캔쿨러’, ‘베어리스타 키체인’ 등 굿즈는 판매 1시간 만에 주요 품목이 완판됐다. 정가 4만 9000원인 캔쿨러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만~7만원에 거래됐다. CJ온스타일은 방송인 유병재와 함께 야구 중계 콘셉트의 ‘판매 없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KBO 피규어 텀블러’가 1초당 2개씩 팔리며 완판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일 10개 구단 굿즈를 출시했다. 이마트24가 지난달 트렌드랩 성수점에 꾸린 ‘SSG랜더스 팝업존’에서는 굿즈 판매와 함께 선수 사인 경품 추첨, 구단 스티커 제공 등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선수 사인 유니폼과 모자는 완판됐다. 외식업계는 연간 수십만 명의 관객이 집결하는 야구장에서 수익 창출은 물론 브랜드 각인 효과를 노린다. 롯데GRS는 이달 초 부산 사직구장에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섰다. 장시간 경기가 이어지는 야구장 특성을 고려해 ‘1ℓ 대용량 커피’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웠다. 더본코리아도 역전우동 등 입점 브랜드를 통해 야구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야구장 인근 편의점은 시즌 개막과 함께 대목을 맞았다. GS25는 잠실구장 인근 매장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홈런볼’ 매출은 12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정규 시리즈 기간에 GS25의 한화 이글스 특화매장 두 곳은 굿즈로만 6억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 미래·화합·감동의 대제전… 부산서 만나는 ‘스포츠 꿈나무 축제’

    미래·화합·감동의 대제전… 부산서 만나는 ‘스포츠 꿈나무 축제’

    ‘빛의 항해, 부산’ 장애학생체전 5000여명 18개 경기장서 기량 겨뤄시각장애인 쇼다운 전시 종목 포함‘꿈의 항해, 부산’ 슬로건 소년체전 16년 만에 개회식… 즐기는 축제로사상 처음 e스포츠 정식 종목 채택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대제전이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모인 유소년, 장애 학생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점검하고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대회인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다. 전국소년체전이 부산에서 열리는 건 25년 만이며, 전국장애학생체전이 부산에서 진행되는 건 대회 창설 20년 만에 처음이다. 부산시는 ‘스포츠 꿈나무와 함께하는 미래, 화합, 감동 체전’이라는 목표 아래 탄탄한 체육 인프라와 세심한 지원을 앞세워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5월 12일 전국장애학생체전의 막이 오른다. 나흘간 진행하는 이 대회에는 선수와 임원 등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포함한 총 18개 경기장에서 각 종목 경기가 열린다. 대회 종목은 골볼, 보치아, 수영, 육상, 탁구 등 16개의 정식 종목에 전시 종목인 쇼다운 1개를 포함해 총 17개다. 쇼다운은 테이블 위에서 나무 배트로 소리가 나는 공을 쳐 상대편의 골 주머니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시각장애인 스포츠다. 전국소년체전은 5월 23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전국 17개 시도의 선수 1만 2000여명과 임원진 6000여명이 부산을 방문해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총 56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 종목은 지난해 경남 대회보다 4개 늘어난 40개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며 부산의 체육 인프라가 한층 더 탄탄해진 덕분에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겨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마(경북 상주), 사격(경남 창원), 사이클(전주 경륜장) 등 일부 종목은 타 시도 특화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의 큰 특징은 전국소년체전 개회식의 부활이다. 전국소년체전 개회식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 대회 집중 등을 이유로 2010년 대전 대회 이후 생략해왔다. 그러나 체육 유망주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개막식을 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부산 대회에서 학생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추억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16년 만에 개회식을 연다. 소년체전 개회식은 5월 22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꿈의 항해, 부산! 도전의 물결 속으로!’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시는 과거의 딱딱하고 지루한 행사 위주 개회식에서 벗어나 참가 선수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전야제 형식의 선수단 초청 행사를 열 예정이다. 공식 행사는 최소화하고 부산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선수단 만찬과 유명 가수 축하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선수 중심 참여형 행사로 구성해 치열한 경쟁을 앞둔 유소년 선수들에게 휴식과 결속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5월 1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전국장애학생체전 개회식은 ‘빛의 항해, 부산! 감동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한다. 약 2000명이 참석하는 개회식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연과 관람객 전원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차별 없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경기 종목 구성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e스포츠가 소년체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다. e스포츠는 2014년 전국체전에서 동호인 종목으로 채택돼 2년간 운영한 뒤 중단됐다가 10여년 만에 전국 규모 체육대회에서 부활했다. 이번 대회에서 ‘FC온라인’이 단독 세부 종목으로 치러지며, 부산진구에 있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부산아레나에서 경기가 열린다. 장애학생체전에서는 2009년부터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으며 세부 종목도 더 다양하게 운영한다. 다른 체육 종목보다 신체 제약에 따른 장벽이 낮아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애학생체전에서 e스포츠 경기는 지체, 청각, 지적 장애 부문 등으로 세분화해 부산전자공고에서 진행한다. 이번 소년체전에는 e스포츠와 더불어 에어로빅힙합, 스쿼시, 합기도가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소년체전, 장애학생체전에 2만 3000여 명이 모이는 만큼 시는 성공적이고 안전한 개최를 위해 시설을 보완하고 맞춤형 수송체계와 철저한 안전·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7억 6000여만원을 투입해 13개 경기장의 개보수 작업을 추진 중이며 이달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수들과 임원진의 신속하고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세버스 172대와 택시 525대 등 총 697대의 교통편을 준비했다. 대회 기간 중 수송 상황실을 운영하며 숙소, 경기장 등으로 선수단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지역 311개 숙박업소의 1만 4879개 호실 정보를 선수단에게 제공하고 예약 현황을 살피고 있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학생 선수단이 머무는 모든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경사로 설치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제작과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 대표 향토음식점과 철저한 위생 점검을 마친 식품 안심 업소 정보도 망라해 선수단에 제공했으며 숙박·식품 관계자들과 함께 친절한 손님맞이를 다짐하는 행사도 열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응급 대처를 위한 의료 및 방역 체계도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가동한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의사, 간호사와 함께 약사 2명이 상주하는 종합 의무실, 스포츠 약국을 운영한다. 시와 각 구·군 보건소, 주민자율방역단이 대규모 공공방역기동반을 편성, 경기 전후로 경기장 안팎 공간을 소독하고 선수단 숙소 소독 현황도 관리·점검해 감염병 발생을 차단한다. 시 관계자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경기장 준비를 완료하고 대회 기간 중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포츠 꿈나무와 함께하는 체전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의 얼굴’ 1452명 자원봉사자들 손님맞이 준비 끝

    부산에서 열리는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앞두고 예상을 넘는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으로 참여하면서 손님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두 체전에서 현장 실무를 담당할 자원봉사자를 지난달 모집한 결과 2223명이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목표했던 1200명보다 지원자가 배 가까이 많았다. 덕분에 시는 자원봉사자로 계획보다 많은 1452명을 선발할 수 있었다. 시는 최종 선발된 전국소년체전 자원봉사자 600명, 전국장애학생체전 자원봉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기본교육을 진행 중이다. 리더 자원봉사자 80명을 대상으로는 별도 교육도 진행한다. 이들은 다음 달 대회 기간 중 시내 전역 경기장 등지에 배치돼 부산의 얼굴로서 활동한다. 종합상황실 행정지원, 경기장 안내소 운영,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보조, 현장 의료·방역 활동 등이 이들의 역할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30일 시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의 성공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본대회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돌입한다. 자원봉사자 외에 응원단도 대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학생 6500여명과 일반인 500명 등 서포터즈들은 체전 경기를 관람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환경 정화 활동을 벌이는 등 대회 운영도 도울 예정이다.
  • 플레이 볼!… 철학자·소설가도 미치게 만드는 ‘야구’

    플레이 볼!… 철학자·소설가도 미치게 만드는 ‘야구’

    최근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KBO리그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올 시즌도 개막 14일 만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소 경기, 개막 후 최단기간에 1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야구가 철학자와 소설가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는 소설가 김연수를 비롯해 문학계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찐팬 작가 10명이 야구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앤솔러지다. 응원하는 팀이 모두 다른 작가 10명이 야구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팬심을 감추지 않았고, 다른 이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온통 야구로 채워져 있음을 고백한다. LG 트윈스 팬인 김홍 작가는 ‘고양이는 김영우 하고 운다’에서 야구팬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시구부터 9회 말 쓰리아웃까지 경기 전체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딱 일주일만 보면 된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어느새 콜업 명단을 확인하며 2군 선수들 스탯을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찐팬인 위수정 작가는 ‘비공식 영구결번’에서 “나는 모태 부산 갈매기”라고 고백한다. 그는 “2025년 4월 18일, 롯데는 홈런 세 방을 치며 삼성을 크게 이겼다”며 “그 경기를 보며 롯데 팬이라면 잊지 못할, 2000년 4월 19일 잠실야구장을 떠올렸다. 그라운드에 홀로 누워 있던 임수혁. 그가 떠난 지 25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철학자 탁석산이 오랜 야구팬으로서 한국 야구의 변화 과정을 한 개인의 기억과 사유로 되살린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다. 저자는 야구를 매개로 야구팬들에게는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우리가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가’를 묻는다. 탁석산은 과거의 야구는 선발 투수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완투’의 시대였다고 정의한다. 한 투수가 경기 전체를 이끌며 겪는 위기와 반전, 그리고 끝까지 버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이자 드라마라는 것이다. 자이언츠의 최동원과 타이거즈의 선동열이 장장 15회에 이르기까지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맞붙었던 경기를 포함해 과거 야구는 ‘버티는 인간’에 대한 드라마였다. 그는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로 이어지는 요즘 야구는 철저한 분업 시스템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지만 경기 전체를 관통하는 드라마는 희미해졌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퇴보가 아닌 시대에 따른 진화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를 통해 삶의 태도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선발 투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경기 흐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최상의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몫을 끝까지 감당해 내는 것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야구팬들은 말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모두 힘차게 플레이볼!”
  •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6 동행서울 누리축제’ 참석… 장애인·비장애인 화합의 장 함께해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6 동행서울 누리축제’ 참석… 장애인·비장애인 화합의 장 함께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 9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2026 동행서울 누리축제’에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화합의 장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와 서울시 24개 장애인 관련 단체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장애인 복지 유공자 시상식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용호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장애인 복지 유공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념사와 황재연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의 축사 등이 이어지며 행사의 취지를 한층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교육·문화·기술·일자리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총 54개의 체험 및 전시 부스가 운영됐으며, 시각장애인 스포츠 체험, 수어 교육, 보조공학기기 체험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강 의원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장애에 대한 인식을 ‘이해’에서 ‘체험’으로 확장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이야말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포용적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제11대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2022년 7월~2024년 6월)과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2024년 9월~2025년 9월)을 역임하며, 관련 정책을 선도하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의령 ‘홍의장군축제’ 16일 개막…의병정신 미래로 잇는다

    의령 ‘홍의장군축제’ 16일 개막…의병정신 미래로 잇는다

    경남 의령군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의령군민공원 일원에서 ‘홍의장군축제’를 연다. 올해 51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무명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의령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47년간 ‘의병제전’으로 이어오다 2023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군은 올해 51회 축제를 반세기를 넘어선 전환점이자, 의병정신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슬로건은 ‘의병! 미래를 밝히다, K-모두의 의병’이다. 축제는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에 2024~2025년에 이어 2026~2027년에도 연속 선정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홍의서당, 홍의통보 투어, 의병 플레이존과 토너먼트, 의병 보물찾기 페스타 등을 보드게임 방식으로 연계해 축제장 전체를 미션 수행 공간으로 꾸몄다. 관람객이 미션을 완수하며 이동하는 구조로,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이 ‘미래의 의병’이 되어 의병정신을 몸소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체험형 실외 공간 ‘의병 주제거리’도 새롭게 단장했다. 빛과 영상으로 꾸민 공간에서 정암진 전투를 재해석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의병장이 관람객과 소통하는 공연도 마련했다. 역사적 사건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의령 홍의야행: 붉은 전설의 밤’이 처음 운영된다. 의병탑에서 충익사, 의병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걸으며 의병의 출정과 역사를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낮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의병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코스다. 개막식에는 곽재우 장군의 업적을 담은 뮤지컬 공연, ‘의병, 승리의 함성’을 주제로 한 불꽃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의병출정퍼레이드가 열린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의병정신을 단순한 역사적 개념이 아닌,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지켜낸 통합과 연대의 가치로 재조명할 계획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51회 홍의장군축제는 의병정신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의병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실천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 D-8 돌입… 바이오 코리아 2026 사전등록 마감 앞두고 열기 고조

    D-8 돌입… 바이오 코리아 2026 사전등록 마감 앞두고 열기 고조

    - “사전등록 마감 임박”… 비용 절감·참여 수요 증가로 기대감 ↑-글로벌 빅파마–국내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협력과 투자 기회를 한자리에서 모으는 ‘바이오 코리아 2026’의 사전등록 마감이 임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한다. 사전등록은 4월 17일까지 가능하며, 기간 내 등록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사전등록 마감 시점이 다가오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의 참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오 코리아를 단순 전시가 아닌 글로벌 파트너십과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20여개국 270여개 기업이 참여해 바이오텍, 디지털 헬스케어, 재생의료,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전반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존슨앤존슨, 암젠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협력 및 투자 연계 가능성이 기대된다. 더불어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들도 참가해 데이터 기반 R&D 혁신과 산업 구조 변화 흐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실리코메디슨, 아론티어 등은 AI 신약 설계, 데이터 기반 후보물질 발굴, 합성생물학 플랫폼 등을 공개하며 R&D 비용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 비법을 제안한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파트너링 프로그램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며 참가 기업 간 1:1 미팅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 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티스, 바이엘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공동 연구, 기술 이전, 투자 협력 등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파트너링 참여를 위해서는 사전등록(올패스)이 필요한 만큼 마감 전 등록 여부가 비즈니스 기회 확보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사전등록 할인 혜택 종료가 임박하면서 참가를 검토하던 기업들의 막판 등록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 코리아 2026 관계자는 “사전등록 기간이 사실상 가장 합리적인 참여 시점”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 기회를 고려하면 조기 등록의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 고흥 녹동항, 오는 11일 역대 최대 ‘2026대 황홀한 드론쇼’

    고흥 녹동항, 오는 11일 역대 최대 ‘2026대 황홀한 드론쇼’

    고흥군이 지난 4일 강풍 등 기상 악화로 부득이하게 연기된 ‘2026대 규모의 드론쇼’를 오는 11일 오후 9시 녹동항 일원에서 개최한다. 군은 지난 4일 개막식에서 화려한 불꽃쇼와 유해조류 퇴치 상용 드론 시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메인 행사인 ‘2026대 드론쇼’가 강풍으로 인한 안전 우려로 연기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을 기대했던 방문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군은 오는 11일 밤에 2026대 규모의 드론쇼 및 해상 불꽃쇼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주항공 중심도시 고흥의 3대 비전을 형상화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26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을 대비해 안전요원을 40명 이상으로 확대 배치하고,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펼친다. 군 우주항공추진단 관계자는 “지난주 강풍 때문에 부득이하게 드론쇼를 취소해 고흥을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매주 개최되는 고흥 녹동항 드론쇼를 통해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2026 고흥 녹동항 드론쇼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녹동항 일원에서 900대의 드론을 활용한 상설공연이 진행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고흥군청 앞 군민광장에서도 드론쇼가 개최된다. 군은 강우, 강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드론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고흥군 대표 홈페이지, 녹동항 드론쇼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 일정을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북중미 월드컵 심판 170명 중 한국 ‘0’…4회 연속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아 체육행정 도마에

    북중미 월드컵 심판 170명 중 한국 ‘0’…4회 연속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아 체육행정 도마에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170명의 심판 중 한국 심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4회 연속 ‘0’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체육행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올해 6∼7월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심판진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엔 52명의 주심과 88명의 부심, 30명의 비디오 판독 심판 등 모두 170명이 참가한다. 52명의 주심은 경기 전반을 운영하며 최종 판정 권한 소유하고 있으며 88명의 부심은 오프사이드 및 라인 아웃 판정을 보조한다. 30명의 비디오심판은 VAR을 통해 명백한 오심 및 누락 상황을 지원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이 2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엔 참가국이 48개로 늘어 경기 수도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심판이 투입됐다. FIFA는 “심판들은 6개 대륙 연맹, 50개 회원국에서 선발됐다”면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심판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FIFA의 오랜 원칙인 ‘퀄리티 퍼스트’에 따라 선발이 이뤄졌으며 후보들이 최근 몇 년간 FIFA 주관 대회는 물론 국내·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의 일관성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한 중국 출신 심판이 포함된 반면 한국 출신 심판은 한 명도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단 한 명도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했다. 주심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김영주 심판이 유일하게 맡은 적이 있고 이후 20년 넘게 명맥이 끊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에선 일본,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심판이 주심으로 포함됐고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않는 중국에서도 마닝 심판이 주심으로 낙점됐다. 중국은 심지어 마닝 주심 외에도 부심과 비디오 판독 심판도 1명씩 이름을 올렸다. 그렇지만 정작 아시아축구의 맹주를 자부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4회 연속 심판진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서 국제적 역량과 능력을 갖춘 심판진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슈퍼루키’ 김민솔, iM금융 오픈 첫날 선두

    ‘슈퍼루키’ 김민솔, iM금융 오픈 첫날 선두

    퍼팅 25개·버디 7개… 6언더파올해 신인왕·대상 후보로 꼽혀8시즌 동안 준우승 8번 최예림보기 없이 버디 5개… 1타차 2위김시현·전예성 4언더파 공동 3위 김민솔(20)이 시즌 초반 2개 대회 부진의 원인이었던 퍼팅 난조를 해결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민솔은 9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iM금융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2006년생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기대주였던 김민솔은 온전한 풀 시드가 없던 지난해 시즌 전체 대회의 절반에 못 미치는 15차례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신인왕 뿐 아니라 대상을 받을 후보로도 꼽히는 ‘슈퍼루키’인 김민솔은 그러나 시즌 첫번째 대회였던 리쥬란 챔피언십에선 공동 20위, 국내 개막전이었던 더 시에나 오픈에선 공동 53위에 그쳤다. 앞서 두차례 대회에서 60대 타수라고는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69타 한 번 뿐이었다. 부진의 원인은 그린 플레이였다. 빼어난 장타력에 그린 적중률 5위(81.9%)에 오를만큼 샷이 좋았지만 퍼팅은 126위(라운드당 32.6개)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민솔은 퍼팅 개수가 25개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퍼팅을 선보였다. 버디를 7개나 잡아낸 김민솔은 “지난 2차례 대회에서 퍼팅을 못하긴 했다. 첫 대회 때는 바꾼 퍼터에 적응이 덜 됐고, 두 번째 대회 때는 너무 빨라진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퍼팅이 잘 되니까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퍼팅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퍼팅에서 나만의 기준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기준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그동안 퍼팅을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는 사실도 내비쳤다. KLPGA투어 미디어데이 때 다른 선배들한테 올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라는 말까지 들었던 김민솔은 “주변에서 주는 부담보다 내가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이 더 크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뒤, “그런 부담감도 잘 이겨내는 게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겨내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8시즌 동안 우승없이 준우승만 8번 했던 최예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김민솔을 1타차로 추격했다. 최예림은 “지난 8년 동안 각오는 늘 ‘우승하자’였다”면서도 “우승에 얽매지지 않고 즐겁게 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시현과 KLPGA투어 18홀 최소타(61타) 기록 보유자 전예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3위에 포진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민주와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를 쳤고, 더 시에나 오픈 우승자 고지원은 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마쳤다.
  • [세종로의 아침] 영화는 할인되고 프로농구는 할인 안 되는 추경

    [세종로의 아침] 영화는 할인되고 프로농구는 할인 안 되는 추경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고유가 및 민생경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정부는 잉여세수를 활용해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여야 모두 소비 진작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지원과 대중교통 환급 지원 등이 포함된 고유가 부담 완화에 10조 1000억원, 소득 하위 70%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고유가 피해지원금’(1인당 10만~60만원 차등 지급)에 4조 8252억원, 중동 분쟁으로 영향받는 수출 기업 지원 등을 위한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에 2조 6000억원,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방교부세 증액 등 지방재정 보강에 9조 7000억원, 재정 건전성을 위한 국채 상환에 1조원 등이 세부 항목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문화와 관광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해 361억원의 추경을 배정해 1회당 6000원의 영화 할인권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는 기존 ‘문화가 있는 날’ 할인과 중복 적용되고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서 어려움을 겪는 영화산업을 돕고 소비 진작도 일으키려는 목적이다. 문화관광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한 추경으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행하는 할인 혜택을 월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일 저녁 일반관 기준 1만 5000원인 관람료는 반값 할인에 할인쿠폰까지 적용하면 1000원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정부가 편성한 추경안에 체육 분야 예산은 아쉽게도 ‘0’이었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이 모두 5843억원인데 주로 영화 할인(361억원), 공연 할인(51억원) 등에 배정됐다. 당초 ‘벚꽃 추경’ 편성 가능성이 흘러나오자 체육계를 중심으로 훈련 인프라 확충과 경기력 향상, 체육인 복지 및 직업 안정 등 분야에 추경액을 편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특히 노후 체육시설 개보수 및 안전점검과 국제대회를 앞둔 전문체육 선수 훈련 환경 개선,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및 국가 이미지 제고 등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민의힘 진종오 등 체육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나왔다. 임 의원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뒀음에도 정작 올해 전문 체육 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 예산은 약 32%(23억원)가량 전액 삭감됐다며 추경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예산은 60개 종목의 훈련비와 용품비, 경기장 임차료 등으로 사용되는데도 정부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의 목적이 고물가, 고유가 대응을 위한 민생대책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십분 인정한다 하더라도 스포츠 관람(200억원)이나 시설 이용에 대한 할인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 영화 관람으로 소비가 진작된다고 생각하면서 제1의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의 관람권에 할인을 적용하면 소비가 진작되지 않는다는 논리는 어떤 의미인지 해석이 되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팝콘 정도를 먹는다면 야구장이나 축구장, 농구장에서는 음료와 간식 등 훨씬 더 많은 부수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일어난다. 여기에 동계종목 훈련시설 조성비 100억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편성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원성이 자자하자 결국 국회 문체위는 체육 분야 예산을 추가로 편성한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예산결산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미 프로야구는 개막해 벌써 관중몰이를 하고 있고 프로축구도 2부에 속한 수원 삼성이 1부를 능가하는 관중 동원 능력을 선보이며 관중몰이에 나서고 있다. 프로농구는 여자가 지난 8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으며 남자도 12일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다. 소비 진작을 원하면 이들 종목에도 할인권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나홍진 ‘호프’ 연상호 ‘군체’ 칸 초청… 한국 영화, 굴욕 딛고 1년 만에 귀환

    나홍진 ‘호프’ 연상호 ‘군체’ 칸 초청… 한국 영화, 굴욕 딛고 1년 만에 귀환

    나홍진·연상호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해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던 한국 영화는 굴욕을 딛고 1년 만에 칸영화제 무대에 복귀했다. 칸영화제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79회 영화제 공식 섹션에 선정된 작품을 발표했다. 공식 섹션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하는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으로 구성된다. 나 감독의 ‘호프’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초청된 건 4년 만이다. 나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외딴 항구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한다. 2016년 ‘곡성’으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나 감독은 10년 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연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과감한 액션과 장르물을 소개하는 심야 상영 부문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번져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1년 만에 영화에 복귀하는 전지현을 비롯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연 감독은 앞서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그는 2012년 ‘돼지의 왕’으로 비공식 섹션인 감독 주간에도 초청받았고, 2020년에도 ‘반도’로 ‘칸 2020 라벨’에 선정돼 네 번째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 영화는 극심한 침체 속 지난해 한 편의 영화도 칸영화제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일로 영화계에 우려가 컸지만, 1년 만에 설움을 씻게 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2일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피에르 살바도리의 ‘라 베뉘스 엘렉트리크’다. 이날 감독 주간과 비평가 주간 등 비공식 섹션에 추가로 초청작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 포항 ‘소풍’·김천 ‘힐링’·태안 ‘원예’… 치유농업 육성 나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성장 서비스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유농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 및 회복을 돕는 서비스로 최근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선정한 ‘우수 치유농업시설’에 도내 치유농장 7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포항 ‘소풍’을 비롯해 김천 ‘숲채원힐링농장’, 영주 ‘풍기 치유농원 오클레어’, 경산 ‘라온혜윰 치유농장’, 청송 ‘고마움’, 고령 ‘올되다농장’, 성주 ‘이풀 치유농장’이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전국 치유농장을 대상으로 시설, 장비, 전문 인력 보유 여부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91곳에 대해 국가 인증제를 부여했다. 도의 이번 성과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치유농업시설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육성은 물론 경산과 성주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과 만성 질환자,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달간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개최한다. 치유농업을 지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박람회장에는 특별관, 치유농업관, 국제교류관, 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다. 제주도는 제주형 치유농업 확산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간은 8월 19일까지며, 대상은 농업시설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농업인 30명이다. 도는 지금까지 이 과정을 운영해 총 1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밖에 전북도는 도내 정신건강 증진기관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전남도는 치유농업센터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강원도는 지역특화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강원형 치유농업 산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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