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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한국영화 열기속으로

    베트남, 한국영화 열기속으로

    |하노이(베트남) 박상숙특파원|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한국 영화축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은 온통 한국 영화에 대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노진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해 영화배우 김아중, 가수 이정현, 록그룹 노브레인 등이 참석한 이날 회견에는 베트남 최대 일간지 인민일보, 국영방송 VTV1 등 30여개의 언론매체 취재진 80여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신문 노진환 사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를 맺은 이래 눈부신 협력관계를 보여줘 타 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인물은 단연 김아중. 사회자가 “현재 한국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김아중은 “나의 첫 주연작 ‘미녀는 괴로워’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웠다. 그는 “성형수술을 많이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인기 여배우로 뜨고 있는데 출연료는 얼마나 받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매끄럽게 답변해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미 중화권에서 한류스타로 대접받고 있는 가수 이정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가 바로 베트남의 브이 슈완 파이”라며 “그의 고향에 온다는 생각에 너무 설다.”고 말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브이 슈완 파이는 한국의 이중섭에 견줄 만한 베트남 최고 화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한편 이정현과 함께 개막 축하공연을 펼칠 록그룹 노브레인은 서툰 베트남어로 인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신문과 베트남문화공보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하노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입장권 5000장이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alex@seoul.co.kr
  • [Local & Metro] 국제애니메이션축제 23일 개막

    서울시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제 1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23∼27일 서울무역전시장과 CGV용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화제에선 65개국 1275편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169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막작으로 일본 신예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최신작 ‘초속 5㎝’가 상영된다.특히 영화 ‘에일리언’,‘제5원소’의 세트와 의상디자인 예술 감독을 맞았던 프랑스 SF의 거장 만화가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와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로 유명한 일본의 테라사와 다이스케가 방한한다.자세한 행사 내용은 SICAF 홈페이지(w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칸 영화제 개막작 ‘나의 블루베리 나이츠’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독일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칸 영화제 헌정 영화인 단편 ‘부조리(Absurda)’가 처음 공개됐으며, 이어진 개막 행사에서는 홍콩감독 왕자웨이(王家衛)의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나의 블루베리 나이츠’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 등 본상을 놓고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22편이 경쟁을 벌인다. 쿠엔틴 타란티노ㆍ에미르 쿠스트리차ㆍ구스 반 산트ㆍ왕자웨이 등 거장들과 다수의 젊은 신진 감독들이 경쟁 및 비경쟁 부문에 고루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이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밀양’의 주연배우 송강호와 전도연은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칸의 미래를 이끌 인물 60’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 기념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됐다.20일에는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의 사회로 60회 기념식이 열리며,60회 기념 이벤트로 마련된 옴니버스 영화 ‘각자에게 자신의 영화를(To Each His Own Cinema)’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도 지난해처럼 정치적 성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04년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인 미국의 마이클 무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보건 정책을 비판하는 ‘시코(Sicko)’를, 영국의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은 미국 기자 대니얼 펄이 파키스탄에서 참수된 사건을 다룬 작품 ‘마이티 하트(A Mighty Heart)’를 출품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달구벌 뮤지컬에 젖다

    달구벌 뮤지컬에 젖다

    달구벌이 20일부터 뮤지컬의 열기에 빠진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7월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시민회관 등 5개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초청·창작 등 26개 작품 선보여 이번 축제는 대구시가 공연예술의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지난해 프레-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이어 본격적으로 개최하는 첫 축제다. 축제에는 초청 뮤지컬, 창작 뮤지컬, 대학생 뮤지컬 등 모두 26개 작품이 선보인다. 초청 뮤지컬인 개막작 중국 무극 ‘일파산조’는 청나라 말기 남녀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의 10대 우수 뮤지컬로 선정할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세계 4대 뮤지컬 중의 하나인 ‘캐츠’, 극단 가교가 제작한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 창작 뮤지컬 ‘컨츄리 보이 스캣’, 창극 ‘심청’,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등 6개 작품이 초청 뮤지컬로 공연된다. 창작 뮤지컬로는 대극장용으로 ▲마셜아트퍼포먼스 ‘달’(에스엔콘·수성아트피아) ▲한네의 승천(A.M예술기획·대구시민회관) 등 두 작품이, 소극장용으로 ▲미라클(PAMA프로덕션·봉산문화회관) ▲마술사 조니(뉴컴퍼니·봉산문화회관)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DMC 커뮤니케이션즈·봉산문화회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대학생 뮤지컬은 일본 나고야 예술대학 음악문화 창작학과에서 ‘당신에게는 위험한 동화집’을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대경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서울예대, 대구가톨릭대 등 모두 15개 대학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 이와 함께 어린이 및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대구뮤지컬상 시상식, 뮤지컬 스타 데이트,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뮤지컬 특별강연회 등도 이어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측은 독창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창작 뮤지컬 공연을 통해 대구국제뮤지컬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 뮤지컬 인력을 확보하고 예비 뮤지컬 배우들에게 공연장 대관 지원부터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엿보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양한 작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청 뮤지컬은 1만∼3만원, 창작지원 뮤지컬은 2만∼5만원, 대학생 뮤지컬은 무료로 공연한다. 하지만 오리지널 월드투어로 대구를 찾는 캐츠는 4만∼13만원으로 정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필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대구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버금하는 지역의 대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작물 중심으로 열리는 만큼 작품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예매 www.dimf.or.kr 문의 053-622-1945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만화는 메시지다’

    ‘만화는 메시지다’

    ‘아이에게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일깨워 주고 싶다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서울환경영화제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자 오는 17∼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개막식)과 CGV상암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는 23개국 영화 112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SOS-우리를 구하는 단편영화’로 6개 대륙 60명의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모음이다.SOS는 ‘Save Our Selves’의 약자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세계적 캠페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니션 작품들도 대거 준비됐다.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미트릭스’시리즈와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스토어 워즈’,‘다빈치 코드’에서 이름을 따온 ‘(바이오)다버시티 코드’ 등은 공장식 농장과 유전자 조작식품,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이밖에 오염물질이 태양광을 차단해 지구가 점차 어두워지는 현상을 다룬 ‘글로벌디밍-어두워지는 지구’와 자사 이익을 위해 지구 온난화 이론을 외면하는 일부 기업들을 고발한 ‘엑손모빌의 검은 손’ 등도 상영된다. 입장료는 개·폐막식 1만원, 그밖에는 5000원(청소년 4000원). 대중교통을 이용해 CGV상암을 찾는 성인 관람객은 1000원을 할인받는다. ●만화 천국으로 오세요 오는 23∼27일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7´이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SICAF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전시행사, 국제 디지털만화 공모전 등으로 구성된다.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 41개국에서 169작품이 진출했다. 개막작에는 일본 신예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가 선정됐다. 주요 전시행사는 로봇, 음식만화 전시 등이며, 음식만화 전시에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데라사와 다이스케가 직접 참여해 작품을 전시한다. 25일에는 특별행사로 영화 ‘에일리언’ ‘제5원소’의 아트 디렉터인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와 박찬욱 감독이 용산 CGV9관에서 스크리닝 토크를 나눈다. 입장료는 5000원(청소년 4000원,13세 미만 어린이는 3000원)이며 심야상영작과 스크리닝 토크는 각각 1만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할리우드에 지친 당신에게…

    태평양을 건너온 낯익은 거미인간, 해적, 그리고 한국의 짠한 아버지들….5월 극장가는 이렇게 짜여진다. 미국 개봉일보다 3일 앞선 5월1일 국내에 상륙하는 ‘스파이더맨3’은 약 500개의 스크린을 잡아놨다. 뒤를 잇는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또한 그에 못지않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 오히려 작은 영화들이 빛을 발하기도 한다. 블록버스터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획일화된 멀티플렉스에 거리를 두는 관객들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나만의 취향’을 찾는 이들에게 서울 광화문과 종로에 포진해 있는 ‘시네큐브’ ‘스폰지 하우스’ ‘필름 포럼’ 등의 작은 극장들은 오아시스나 마찬가지이다. ●알렝 레네와 윈터바텀을 만나다 평소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해온 스폰지의 ‘씨네휴 오케스트라(www.cinehue.co.kr)’가 새달 10일부터 23일까지 종로(10∼16일)·압구정(17∼23일)에 위치한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다. 소개되는 작품은 총 5편이다.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의 최근작 ‘마음’이 상영목록에 올라 있다. 연극적인 요소를 영화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파리지엔 여섯명의 복잡한 마음이 어떻게 통하게 되는지를 묘사했다.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디스월드’로 2002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도 첫선을 보인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던 세명의 아랍계 영국인들이 테러리스트로 몰린 실화를 찍은 작품이다. 윈터바텀은 이 영화로 ‘제2의 켄 로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소립자’와 ‘리틀 미스 선샤인’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를 놀라게 한 신인감독의 작품 ‘달콤한 열여섯’, 이혼과 결혼에 대한 의미를 묻는 ‘퍼펙트 커플’ 등도 소개된다. 관람료는 편당 7000원. ●심기일전하는 독립영화 축제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인디포럼 신작전’이 새달 10일부터 16일까지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그렇다면, 심기일전’이란 슬로건에서 보듯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2년 만에 재개됐다. 신작 59편과 초청작 2편 등 총 61편의 독립영화가 소개된다. 초청작 중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이번에 관객과 처음 만난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498편 가운데 극영화 38편, 다큐멘터리 10편, 애니메이션 10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개막작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극영화 ‘유령소나타’와 고국에 돌아온 트렌스젠더 해외 입양아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Un/going home’이다. 이번에는 영화인으로서 자의식이 투영된 작품들이 많은데 폐막작 ‘아스라이’ 또한 그렇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실험영화 감독의 독백을 담았다. 관객과의 좀더 활발한 소통을 위해 후원회원도 모집한다. 홈페이지(www.indieforum.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원에겐 자료집과 무료관람권, 독립영화 DVD세트 등을 제공한다. ●유머와 풍자의 거장 이리 멘젤 체코가 낳은 세계적 거장 이리 멘젤 감독. 그가 오는 26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을 방문한다. 영화제에서는 그의 특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전주에 내려가지 않아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5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그의 대표작들이 줄줄이 상영된다.‘가까이서 본 기차(10일)’ ‘줄 위의 종달새(24일)’ ‘거지의 오페라(31일)’ 등 3편이다. 공산주의 치하의 체코를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영화작업을 해온 그의 철학은 삶이 잔혹하고 슬프다고 영화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늘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고 눈물 대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웃음 속에 통렬한 비판과 아픔을 담고 있어 시대의 비극을 더욱 극명하게 전달해 준다. 그가 28살 때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 ‘가까이서 본 기차’가 대표적이다. 전쟁 중인데도 오로지 사랑에만 몰두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일 지배하에 있는 체코의 정치적 무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일흔의 나이에도 영화 만들기 몰두하고 있는 그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메가박스 다양한 영화 시리즈 ‘쉬즈 더 맨’ 다른 의미에서 작은 영화를 소개하려는 움직임은 또 있다. 메가박스에서 다양한 영화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5월부터 선보이는 ‘무비 온스타일’이 그것이다.2030 여성들을 겨냥, 사랑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멜로 영화들을 단독 수입·소개하는 브랜드다.‘무비 온스타일’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은 ‘쉬즈더맨’.‘그녀는 남자’라는 제목처럼 축구 때문에 남자 행세를 하는 말괄량이 여고생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즈)가 주인공인 청춘영화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딱 여성 취향이다. 바이올라는 학교에서 여자 축구팀을 해체하자 분개한다. 마침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런던 뮤직 페스티벌에 간답시고 학교를 무단결석한다. 바이올라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남장을 하고 세바스찬의 학교에 들어간다. 그녀가 세바스찬 행세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축구부에 들어가 자신의 학교 축구팀과 전 남자친구에게 앙갚음을 해주는 것. 세바스찬이 된 그녀는 룸메이트이자 같은 축구부원인 듀크(채닝 테이텀)에게 점점 끌린다. 그러나 남자의 모습으로 그를 사랑하기란 힘든 일. 게다가 그의 맘엔 오로지 ‘퀸카’ 올리비아(로라 램지)뿐이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다른 남자와 사뭇 다른 세바스찬 모습의 바이올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진짜 세바스찬이 예고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일은 점점 더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영화의 결말은 너무도 뻔하다. 바이올라가 축구는 물론 사랑에도 ‘골인’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쯤은 안봐도 비디오다. 또 남자 기숙사에 들어간 남장 여학생은 닳고 닳은 소재.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유치하다고? 하지만 이 영화, 꽤 웃기고 재밌다. 남자와 여자 사이를 오가며 소동을 벌이는 아만다와 그런 그녀에게 헷갈리는 친구들,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 등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신나는 음악에 버무려 상큼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신이 남자 혹은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상대의 곁에 있게 된다면, 그래서 그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한번쯤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바이올라로부터 느낄 대리만족의 기쁨은 더욱 클 듯하다. 양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 바이올라 역의 아만다 바인즈는 ‘아만다쇼’라는 단독쇼가 있을 정도로 주가 급상승 중인 신세대 여배우다.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은 국내에 댄스 영화 ‘스텝업’으로 낯익은 얼굴.‘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를 연상시키는 외모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수줍음을 타는 귀여운 ‘터프 가이’로 나와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새달 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주국제영화제로 오세요”

    “전주국제영화제로 오세요”

    남도의 봄과 영화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전주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6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막을 올린다. 전주메가박스를 비롯해 총 13개관에서 진행되며 새달 4일까지 37개국 185편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승룡 감독의 데뷔작 ‘오프로드’. 은행 강도의 인질이 된 택시기사를 통해 벼랑 끝에 몰린 막장의 삶을 담은 로드무비다. 폐막작은 홍콩 두기봉 감독의 누아르 ‘익사일(Exiled)’이다. 올해부터는 경쟁부문이던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이 하나의 섹션으로 통합돼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12편이 선보인다. ‘한국영화’ 섹션에서는 경쟁부문인 ‘한국영화의 흐름’ 등 4개의 소섹션을 통해 총 26편이 관객과 만난다. 단편영화들을 비평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도 경쟁섹션으로 변경됐다. 세명의 감독을 선정, 지원하는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인 ‘숏!숏!숏!’은 올해부터 신설됐다. 김종관의 ‘기다린다’, 손원평의 ‘너의 의미’, 함경록의 ‘미필적 고의’가 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영화제의 얼굴인 ‘디지털 삼인삼색’은 관심을 유럽까지 넓혔다.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독일의 하룬 파로키, 프랑스의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한다. 이들은 ‘카르트 블랑슈’라는 신설코너를 통해 자신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제3세계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제의 묘미. 이번 특별전은 터키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작은 마을’을 비롯해 8편의 숨은 걸작들이 공개된다. 회고전의 주인공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피터 왓킨스.‘컬로든 전투’ ‘워 게임’ 등 9편이 선보이며 세계적인 평론가 크리스 후지와라의 설명도 이어진다. 개·폐막식과 일반상영작 티켓 예매는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가능하다. 타지 관객들이 저렴한 비용(1인 1박 5000원)으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JIFF사랑방’ 신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

    거칠고 힘든 곳이 ‘영화판’이라서일까. 유난히 여성 영화감독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성 영화감독들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 영화인들의 축제인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매년 인기에 힘입어 상영관을 2개관에서 3개관으로 늘렸으며, 작품수도 40편이 추가돼 120여편으로 늘었다. 또한 25명의 해외 초청게스트와 관객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는 등 한층 풍성해졌다. 개막작으로는 브라질의 중견 여성 감독 타타 아마랄의 ‘안토니아’가 선정됐다. 상파울루 변두리에 사는 네 명의 흑인 소녀가 힙합 그룹 ‘안토니아’를 결성하면서 생기는 우정과 갈등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미 상파울루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개막작과 함께 ‘어머니의 영화’를 대변하며 60년대 동유럽 영화계를 이끌었던 헝가리 출신의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신인 여성 감독인 성지혜, 강혜연, 서효정의 작품과 해외 여성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또 ‘국경을 넘어’ ‘노예비자’ ‘베트남 처녀를 찾습니다’ 등 이주여성의 아픔을 그린 특별전과 이라크 전쟁을 여성적 관점에서 기록한 ‘바그다드의 날들’ ‘나의 집은 너의 전장’ 등 사회를 바라보는 독특한 여성 감독의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 일컬을 만큼 여성의 힘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여성 문제가 남아 있어 여성영화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여성 문제와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알리고자 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영화인의 활동이 부진했다며 “좀 더 다각도의 연구를 거쳐 내년에 ‘살찐 한국 영화, 빈약한 여성 감독’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부들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탁아소를 운영하는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예매는 오는 28일부터 인터넷(www.wffis.or.kr www.ticketpark.com)과 전화(02-1544-1555)로 받는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심야는 1만원. 상영일정표는 26일 홈페이지에 오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개봉 외국영화 보러갈까?

    국내 개봉기간이 짧았거나 쉽게 접하지 못한 영화를 만날 기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부터 12월6일까지 서울·부산·대전·전주 등을 순회하는 ‘제3회 삼색아트영화제’를 연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지방 영화팬들을 위해 마련한 예술영화제이다. ‘3가지 색으로 인생을 말한다.’를 주제로 순수한 노랑(황), 차가우면서 암울한 파랑(청), 열정과 욕망의 빨강(홍)의 세가지 색깔로 나누어 총 10편의 예술영화를 상영한다.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을 개막작으로 짐 자무시 감독의 단편모음작 ‘커피와 담배’,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가 주연한 ‘유레루’ ‘메종 드 히미코’,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이사벨라’,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말년을 다룬 ‘클림트’, 르완다 내전을 그린 ‘호텔 르완다’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6∼28일에는 서울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나다에서 ‘제1회 스웨덴영화제’가 열린다. 한국외국어대 스웨덴영화학회 ‘헤임달’이 주최하는 영화제에는 ‘성장’을 주제로 영화상영, 명사특강,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생애 최고의 여름’(Den Basta Sommaren) ‘악마’(Ondskan) ‘얄라 얄라’(Jalla Jalla) 등 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오는 12월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1회 체코영화제’를 진행한다. 정치적 격동의 시기를 겪으며 미학적으로 성숙한 영화를 배출했던 1960년대 체코의 영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이와 함께 체코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로 불리는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대표작 ‘파우스트’와 페트르 니콜라예프의 2005년작 ‘천국의 한자락’ 등도 선보인다.‘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래리 플랜트’의 밀러스 포먼 감독이 미국으로 망명하기 전에 만든 ‘금발 소녀의 사랑’(1965년), 체코 뉴웨이브를 주도했던 베라 히틸로바 감독의 ‘데이지’, 밀란 쿤데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야로밀 이레스 감독의 ‘밀란 쿤데라의 농담’ 등 체코의 주옥 같은 작품이 많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일 문화 잇는 ‘끈’ 되고 싶어”

    “한·일 문화 잇는 ‘끈’ 되고 싶어”

    “영화를 매개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3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19일까지)의 개막작 ‘편지’의 홍보차 한국을 찾은 다마야마 데쓰지(玉山鐵二·26). 아버지의 나라이기도 한 한국에 세번째 왔다는 그를 지난 1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만났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수염을 기른 다소 터프한 모습과 다르게 조근조근 말을 이어갔다. 그가 말하는 영화 ‘편지’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아마 다케시는 인생을 사는 데 서투른 사람일거에요. 어쨌든 죗값을 치르고, 보상하길 바래요. 그게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것도 모른 채 말이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이용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차별, 괴로움, 평생 짊어질 아픈 기억 등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우발적인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받게 된 다케시. 그의 하나뿐인 동생을 이어주는 끈은 오직 편지뿐이다.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 때문에 꿈, 희망, 사랑을 빼앗긴 동생은 형과 멀어지려 하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다는 그는 ‘나나2’‘프리지어’를 통해 국내팬과 만날 준비를 끝냈다.‘나나2’에서 연기한 로맨틱한 베이시스트 다쿠미 역할은 전편보다 비중이 커졌다. 또 컬트영화 ‘프리지어’에서는 감정이 없는 살인자로 나온다. “한국영화에는 형제, 가족, 연인 등의 끈끈한 감정이 살아 있다.”고 말한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클래식’ 등을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은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 역.“관객들이 영화 속의 다마야마를 알아보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작품 속에서 배우가 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가 아닐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국내 첫소개 SF화제작 多본다

    경기도 안산에서도 올해부터 영화잔치가 열린다.SF·디지털 영화제를 표방하며 16일부터 18일까지 CGV안산에서 열리는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ANeFF·집행위원장 강한섭)이다. 개막작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의 ‘화씨 451’. 억압적 권위에 대항하는 개인의 모습을 SF의 상상력과 트뤼포 특유의 철학적 사유로 그렸다.‘닥터 지바고’의 줄리 크리스티가 주연한다.SF 마니아들에겐 고전으로 통하지만 국내에선 처음 상영돼 화제다. 이 영화제는 올해 ▲SF클래식 ▲충무로 뉴 웨이브 ▲아이 디렉터(I.DIRECTOR) ▲넥스트 필름 어워즈 등 4개 섹션과 특별상영, 부대행사 등으로 짜여졌다.‘기막히게 줄어든 사내(The Incredible Shrinking Man)’와 ‘금단의 혹성(The Forbidden Planet)’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SF화제작들이 나온다.‘가족의 탄생’‘구타유발자들’‘다세포 소녀’‘피터팬의 공식’‘천하장사 마돈나’ 등이 충무로 뉴웨이브 섹션에서 소개된다. 가장 참신한 섹션은 ‘아이 디렉터’. 영화감독이 아닌 문화계 인사들이 자신의 디지털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부문으로, 올해는 만화가 이우일씨의 작품이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모아 10여분 분량의 영상물로 다듬었다. 비경쟁 영화제인 ANeFF는 올해는 쇼케이스 형식으로만 선보이고, 내년 6월 본격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www.aneff.org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판타스틱 코믹 호러 ‘삼거리극장’

    ‘삼거리극장’은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과는 담을 쌓았던 한국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안았다. 게다가 ‘판타스틱 코믹 호러’란 수사란 수사도 다 갖다 붙였다. 스크린이 열리고 다소 지루한 초반부를 지나면 이런 수사가 왜 동원됐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예산이라 스펙터클한 맛은 없지만 오밀조밀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잘 조합했다. 천호진 말고는 딱히 눈에 익은 배우는 없어도 연극판과 뮤지컬에서 내공을 쌓은 박준면 한애리 조희봉 박영수의 잘 조련된 춤과 노래에 감칠맛이 있다. 신인 전계수 감독의 연출력이 그래서 돋보인다. 제10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호평도 받았다. 할리우드도 꺼리는 뮤지컬 영화를 ‘간을 배 밖에 내놓고’ 시도한 그 대담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고생 소단(김꽃비)이 어느날 가출한 할머니를 찾으러 머잖아 문을 닫게 될 삼거리극장에 가고 그곳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면서 겪는 환상과 현실의 교차가 영화의 줄거리다. 밤마다 나타나는 혼령들을 겁내지 않는 소단, 찌그러져 가는 현실에서보다는 무섭지만 화려하고 신나는 환상의 세계에서 맘껏 뛰놀고 노래하고 춤추는 소단에게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엿볼 수 있다.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다면 현실의 무대를 쏙 옮긴 듯한 러닝타임 120분의 이 영화를 끝까지 보기엔 다소 인내심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폭력과 코미디가 판치는 한국 영화판에서 ‘삼거리극장’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관람의 가치는 충분하다. 감독의 말처럼 ‘끈질기게 즐거운 영화’일 수 있어서다.15세 관람가,23일 개봉.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9일부터 국제단편영화제등 개막

    진정한 영화마니아라면 이미 소문을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작지만 속이 꽉찬 영화제들 덕분에 11월 극장가는 더 분주해 보인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와 3회째인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9일부터 19일까지 바통을 잇는다.●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9∼14일·광화문 씨네큐브) 올해는 36개국 53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8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스페인 거장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금지된 사랑에 관한 트레일러’와 ‘사무라이 픽션’을 연출한 일본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의 ‘다리미’, 지난해 영화제의 펀드 프로젝트 지원작으로 선정된 허인 감독의 ‘쁘아송 다브릴’ 등 3편. 아벨 페라라 감독의 ‘사랑일까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의자’ 등 유명감독들의 단편들을 소개하는 ‘시네마 올드 앤 뉴’, 사랑을 주제로 한 ‘테마단편선’, 동성애 영화를 모은 ‘믹스 플래닛’ 등 특별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기내 상영이 가능한 작품’이라는 그동안의 출품 규정을 없앴다. 덕분에 올해는 장르와 스타일이 어느 해보다 다양해졌다.www.aisff.org●메가박스 일본영화제(15∼19일·코엑스 메가박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꿈과 사랑’. 일본 최신 영화 18편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전차남’의 야마다 다카유키와 ‘박치기!’의 사와지리 에리카가 주연한 ‘편지’. 살인자의 동생이란 아픔을 지닌 남자와 그를 곁에서 지켜주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인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나나’로 알려진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한 청춘멜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남녀의 로맨스를 그렸다. 이밖에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얼굴’(2000),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요괴대전쟁’(2005), 이누도 잇신 감독의 ‘터치’(2005) 등 2000년 이후에 제작된 국내 미개봉작들이 상영된다.www.j-meff.co.kr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제과학영상축제 28일 개막

    과학기술부는 28일부터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국제과학영상 축제를 개최한다. 아·태 이론물리센터와 포항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상상으로 과학을 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국내 첫 국제과학영상 축제이다. 첫날 오전 10시에는 국제과학영상전의 개막작으로 2005년 런던 SF영화제 화제작이자 국내 미개봉 영화인 ‘프라이머(Primer)’가 상영된다. 인도 최초의 SF영화 ‘코이밀가야(Koi Mil Gaya)’와 아이맥스 영화인 ‘블루플래닛(Blue Planet)’ 등 한국, 일본, 인도, 미국의 과학 영상 9편도 상영된다. 일본 도카이대 히라노 교수팀의 어려운 수학의 원리를 체험 전시물을 통해 학생 및 교사들에게 쉽게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그리움과 애잔한 사랑이 가득한, 상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영화 ‘가을로’의 매력에 빠져보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제작 영화세상·26일 개봉)는 ‘번지점프를 하다’‘혈의 누’를 연출한 김대승 감독의 세번째 작품.11년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모티프로 그때 그 사고에서 있었을 법한 사랑을 담았다. 사랑을 그리는 남자의 발걸음을 따라 단풍으로 물든 우리나라 가을의 정취를 화면 가득 펼친다. 1995년 여름, 사법연수원생 현우(유지태)와 방송사 PD 민주(김지수)는 결혼을 한달 앞두고 있다. 함께 백화점에 혼수용품을 보러 가기로 한 날, 일이 생긴 현우는 기다리겠다는 민주에게 먼저 백화점에 가라며 다그친다. 홀로 자신을 기다리는 민주에게 서둘러 가는 현우의 눈앞에서 백화점이 내려앉는다. 세월이 흘러 참사가 가족, 친구, 연인을 잃은 당사자만의 아픔으로 남아 있을 즈음, 현우에게 민주의 빛바랜 일기장이 전해진다. 신혼여행을 꿈꾸며 아기자기한 그림, 사진으로 꾸민 일기장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현우와 함께 아름답고 애잔한 로드무비로 빨려들어 간다. 현실과 과거, 잃어버린 사랑을 되짚어가는 현우와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사는 세진(엄지원), 현우의 시선과 민주가 그렸을 법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영화는 들뜨지 않고 잔잔하게 흐른다. 우이도, 소쇄원, 내연산 등 7번 국도를 따라 가며 담아내는 풍광에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과 같은 그윽한 선율이 보태져 가을의 감성을 완성한다. 모두가 경악했던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식 영웅 이야기나 투쟁 일대기 대신, 소박하고 부드러운 멜로로 풀어내며 아픔을 어루만진다. 영화 속 대사를 응용해 본다.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관객의 마음 속에는 그 누구와의 사랑, 누구를 향한 그리움 가득한 숲이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15세 관람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을 ‘시네마 천국’… 푹 빠져보세요

    12일 시작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필두로, 온·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가을의 오곡백과만큼이나 풍성하다. 제7회 서울유럽영화제가 25∼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오른쪽 사진)’.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12시8분, 부카레스트’(코넬리우 포롬부), 다이애나비의 죽음과 관련된 총리와 여왕의 이야기인 ‘더퀸’(스티븐 프리어즈) 등 27편의 상영작 속에서 유럽영화의 현재를 볼 수 있다. ‘재외동포영화제(포스터)’가 ‘조선·고려·꼬레아·코리아 소통하다’를 주제로 서울아트시네마(20∼23일)와 국회의원회관(23일)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700만의 발자국’, 월드코리안의 목소리, 인사이드 코리안 등 5개 섹션을 통해 일본, 필리핀 등 9개국의 23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은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조총련 계열의 홋카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에서 민족교육을 받은 고3 학생들의 생활을 담은 장편 ‘우리 학교’(김명준)를 시작으로, 국내 신작 다큐멘터리 14편을 상영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내외 작품들을 모은 ‘한미FTA 특별섹션’이 눈에 띈다. `서울독립영화제2006´(12월7∼15일)에 앞서 지난해 이 영화제의 수상작들을 온라인에서 만난다. 대상작 ‘안녕, 사요나라’(김태일, 가토 구미코), 최우수상작 ‘낙원’(김종관) 등 12편을 11월26일까지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www.koreafilm.or.kr), 서울독립영화제(www.siff.or.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대종상영화제, 대한민국영화대상, 청룡영화상과 함께 국내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춘사대상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경기도 이천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제작보고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제작보고회

    올 가을엔 스크린 밖으로 서정이 뚝뚝 묻어나오는 감성멜로를 만나게 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오는 26일 개봉하는 ‘가을로’(제작 영화세상)는 ‘번지점프를 하다’‘혈의 누’를 연출한 김대승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김 감독을 비롯해 남녀주인공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이 나란히 참석했다.“자잘하게 들끓지 않고 큰 움직임으로 다가가는 멜로를 찍으려 최선을 다했다.”는 감독의 제작소회를 시작으로 배우들과의 문답이 내내 화기애애하게 이어졌다. ‘가을로’는 결혼을 앞두고 백화점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은 민주(김지수)와 10년이 지난 뒤에도 죽은 약혼녀를 잊지 못하는 남자 현우(유지태)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민주가 죽은 뒤 어느 날 현우에게 한 권의 일기가 배달되고, 현우는 민주가 적어놓은 일기 속의 지도를 따라 가을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여자 세진(엄지원)에 끊임없이 민주의 흔적이 오버랩된다. # 한 폭의 수채화가 된 멜로 임권택 감독 밑에서 조감독으로 오랫동안 연출수업을 받은 감독의 장기가 빛을 발했다. 김지수·엄지원이 각각 “촬영현장인 소쇄원과 구룡사의 운치 넘치는 풍광을 잊을 수 없다.”고 침이 마르도록 화면의 서정성을 자랑했을 정도. 로드무비 형식의 멜로로 다듬어내기 위해 사계절의 변화를 화면 가득 담아야 했고, 덕분에 촬영기간이 10개월로 늘었다. “내 영화에 조금이라도 장점이 있다면 그건 모두 임권택 감독의 영향”이라고 전제한 김 감독은 “길, 사계의 변화를 스크린에 담아내는 건 아주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7번 국도는 ‘창(娼)’의 조감독 시절부터 눈여겨봐온 촬영지였다.“(7번 국도는)이후로도 따로 혼자 여행했을 만큼 좋아했던 길”이라며 “어떻게 찍어야 좋을지 임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끝내 그건 못했다.”며 웃기도 했다. 10개월의 긴 촬영일정에 대한 감회는 엄지원도 남달랐다.“처음 출연제의를 받을 때 감독님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세 배우와 ‘자연’이라고 했었다.”며 “좋은 날씨와 햇살, 구름을 기다리느라 열 달이 흘렀으며 감독에 대한 전폭적 믿음에 그 열 달이 즐겁기만 했다.”고 말했다. # 사회적 메시지 껴안은, 사려깊은 멜로 ‘가을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 가까운 현대사의 얼룩을 멜로드라마로 껴안은 영화에 배우들의 부담이 없었을 리 없다.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한 배우들의 개인적 기억이 영화에 어떻게 화학반응을 일으켰을까.“어머니가 당시 전화를 해서 ‘어디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고급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일 아니겠어요?”(유지태) “여주인공이 붕괴현장에서 죽어가는 모습이 영화 속에 등장하기도 해요. 아픈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희망을 얘기하는 소박한 영화라서 참여한 작품이에요.”(김지수) # “멜로영화는 줄다리기 같은 것…” 김지수·엄지원은 멜로물의 단골 여주인공들. 특정장르에 묶이는 배경엔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도 같다.“멜로 장르를 워낙 좋아해요. 이번에 처음으로 멜로 아닌 멜로 연기를 하게 됐어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멜로는 줄다리기와 같아서 너무 당기면 과해지고, 너무 느슨하면 긴장감을 잃게 된다고. 그 말을 듣고 ‘가을로’가 좋은 영화가 될 거라고 확신했죠.”(엄지원) “‘가을로’에 이어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11월 개봉)까지 두 편의 멜로로 올 가을엔 관객을 만나게 됐어요. 그러나 두 영화의 색깔과 사랑의 느낌은 전혀 달라요. 앞으로 멜로영화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른 색깔의 멜로가 들어온다면 또 찍고 싶을 거예요.”(김지수)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신명나는 ‘춤의 향연’

    해외 현대무용의 유행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비행기를 타야 하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서울에서도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제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된 데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힘이 크다.1998년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가 출범시킨 시댄스는 해외 무용을 국내에 알리고, 우리 무용을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로 9회째인 서울세계무용축제가 10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등지에서 열린다.세계 10개국,31개 단체가 참가해 열띤 춤의 향연을 펼친다.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수준급 공연들이다.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핀란드 테로사리넨 무용단의 공연. 남성무용수 3명의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미지로!’와 빼어난 조명이 인상적인 ‘떨림’, 아코디언 음악이 매혹적인 ‘페트루슈카’등 3편을 선사한다. 프랑스 낭트 국립 클로드 브뤼마숑 무용단의 ‘심연의 우수’는 미켈란젤로의 화려한 프레스코화를 무대에 재현한 작품. 마치 누드처럼 보이는 사진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 유해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힙합과 서커스, 연극의 특징을 독창적으로 응용한 프랑스 케피그 무용단의 ‘버려진 땅’도 놓치면 후회할 작품. 애크러배틱과 현대무용의 현란한 만남이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영화 ‘피아노’로 유명한 작곡가 마이클 나이먼의 음악과 디지털영상, 인도 전통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영국 쇼바나 제야싱무용단의 ‘플리커’와 이스라엘 이마누엘 갓 무용단의 ‘봄의 제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밖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컨템포러리 발레와 남성 안무가 3인의 공연, 젊은 무용가의 밤 등 국내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www.sidance.org(02)3216-1185.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순수 공연예술 향연

    순수 공연예술 향연

    올해 6회째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철리)가 새달 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연극, 무용, 음악, 거리극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총 15개국 26개 작품이 참가한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 공연예술축제를 지향하는 행사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은 단연 개막작. 올해 개막작으로는 20세기 마지막 천재로 불리는 영국 출신 여성 작가 사라 케인의 ‘정화된 자들(Cleansed)’이 선택됐다.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격렬하고, 노골적으로 묘사한 잔혹미학극이다. 폴란드의 젊은 거장 크쥐스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2001년 초연한 작품으로, 유럽에서 호평을 얻었다. 사라 케인이 스물여덟의 나이에 자살하기 전 쓴 ‘4.48 싸이코시스’도 극단 풍경 박정희 대표의 연출로 무대화된다. 동유럽 연출가들이 들고오는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헝가리의 천재 연출가 아파드 실링의 ‘갈매기’와 루마니아 출신 알렉산드루 다비자의 ‘세자매’는 일찌감치 눈밝은 관객들로부터 입도선매 당했다.‘갈매기’는 완전 매진이고,‘세자매’도 남은 좌석이 별로 없다는 게 사무국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광대들의 학교’로 매진사례를 기록한 러시아 포르말리니이극단이 선보이는 ‘개와 늑대사이’도 관심이 쏠리는 공연이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반영한 작품도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카메리시어터의 연극 ‘풀리지 않는 매듭’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다룬다. 이스라엘 배우 5명과 팔레스타인 배우 4명이 출연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밖에 중국 연출가 톈친신이 연출한 중국 정통 곤극 ‘도화선’, 프랑스 무용 ‘콜렉시옹 파티큘리에’등도 볼 만하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브레히트 서거 50주기를 맞아 김광보가 연출하는 ‘억척어멈과 자식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윤택이 연출한 동명의 작품과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클 듯싶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paf21.com)참조.1만 5000∼4만원(02)3673-256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45가지 영화 뷔페 이건 꼭봐라

    245가지 영화 뷔페 이건 꼭봐라

    ‘영원한 여름을 지나는 경의선에서 푸른 눈의 평양시민을 만났다. 아내의 애인인 마쓰코의 일생은 혐오스럽지만, 타인의 삶과 자아는 불일치하는 것을…. 폭력서클, 열혈남아, 나의 친구와 그의 아내가 만나 강을 건너는 순간,13개의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펼쳐지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시작된다.’ 다소 난해한 이 문장을 기억하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추천작 15편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19일 개막작 ‘가을로’(김대승)와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중국·닝 하오) 예매를 시작으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12∼20일)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 신설된 ‘미드나잇 패션’을 포함한 11개 섹션에서 상영하는 작품은 245편(63개국). 각종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경쟁부문 진출작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질적인 면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만하다. #이 영화를 주목하라 이름만으로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할 세계 거장들의 신작이 쏟아진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영국·켄 로치), 로카르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타인의 삶’(독일·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블랙코미디 ‘자아의 불일치’(덴마크·토마스 빌룸 옌센) 등에 우선 시선이 꽂힌다. ‘불량공주 모모코’를 좋아했다면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일본·나카시마 데쓰야)도 주목하자. 독립영화감독의 고군분투를 보여준 ‘아주 특별한 축제’(인도·비주 비스와나스)는 우리의 독립영화 현실이 투영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13’(그루지야·겔라 바를뤼아니),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프랑스 감독들의 ‘플랑드르’(브뤼노 뒤몽·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언터처블’(브누아 자코),‘리디큘’(파트리스 르콩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이 올 영화제에서 마련한 58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봐도 좋겠다.10대 갱스터 ‘폭력써클’(박기형), 조폭과 가족을 결합한 ‘열혈남아’(이정범), 세 사람의 기괴한 이야기 ‘나의 친구, 그의 아내’(신동일) 등을 부산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한국영화 7편을 준비했다. 고 신상옥 감독의 걸작 ‘열녀전’을 40년 만에 복원해 영화제에서 상영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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