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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훈감독 ‘아! 굴업도’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민병훈필름은 민병훈·이세영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아! 굴업도’가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영화는 1994년 핵폐기장 건설반대와 골프장 개발논란으로 이슈가 된 인천시 옹진군의 외딴 섬 굴업도의 사연을 담았다. 민병훈필름이 환경단체 ‘한국녹색회’,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과 공동제작한 이 영화는 국내외 문화예술인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주연배우로 영화에 무료 출연한 김중만 작가는 사진 등 자신의 작품도 영화를 위해 내놨다. 화가 마리킴도 영화에 출연하고 작품을 기부했다. ‘트랜스포머3’와 ‘아이언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타이틀을 만든 모션그래픽 감독 이희복씨는 영화의 타이틀과 예고편을 제작했다. 디자이너 배혜정씨는 영화의 스토리 구성과 포스터 디자인에 참여했다. 개막작 선정을 맡은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교묘하게 결합된 예술영화”라며 “투쟁이나 저항을 외치지 않고도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반대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화는 영화제가 개막하는 내달 9일 마포아트센터와 13일 용산CGV에서 상영된다.
  • 여성국제영화제 19일 개막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를 모토로 한 제14회 세계국제여성영화제가 19~26일 서대문구 신촌 아트레온·CGV송파·한국영상자료원·강동어린이회관 등 서울 각지에서 열린다. ‘여성 친화적 도시’를 내세운 서대문구는 19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개막작인 ‘더 프라이즈’ 관람 행사를 갖는다. 영화제를 계기로 이화여대 리더십 개발원과 여성 리더 발굴을 위한 협약도 맺는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 신현빈이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장필화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장,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여성 포크 듀오 ‘옥상달빛’이 따뜻한 음색과 여성성을 강조한 노랫말로 축하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달군다.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이 행복한 포럼’ 회원 등 100여명도 특별초청을 받았다. 개막작 ‘더 프라이즈’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때 파시즘에 맞서 정치적 도피를 감행한 모녀의 이야기를 어린 딸의 시선으로 보여 준다. 이를 자전적으로 풀어낸 멕시코 여성 감독 파울라 마르코비치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영화제는 아시아 스펙트럼, 멕시코 영화 특별전, 퀴어 레인보우 등 비경쟁부문과 아시아 단편 경선의 경쟁부문, 특별상영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서대문구는 21일과 23일 홍은동 청소년공부방 학생들과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다문화 시민영상인 ‘슬로우 슬로우 퀵퀵’ 특별상영회도 마련한다. 문 구청장은 “세계적인 축제를 둘러싼 관학 협력을 통해 여성이 행복한 도시라는 슬로건을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씽씽한 음악도시, 빵빵한 음악축제!

    씽씽한 음악도시, 빵빵한 음악축제!

    새달 5일부터 16일 동안 경기도 의정부는 음악도시로 변신한다. ‘씽씽(Ssing-Ssing)한 음악도시, 빵빵(Fun-Fun)한 음악축제’를 내건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세계 음악극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음악극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진용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은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축제가 자리 잡는 분수령이라는 10년을 넘기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면서 “축제에는 인간이 뿜어내는 사랑, 행복, 활기, 즐거움의 에너지로 가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6개국, 7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은 스페인의 북동부 ‘카탈루냐’로 정해 이 지역 작품을 개막일과 폐막일에 공연한다. 카탈루냐는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과 아름다운 동화책 등으로 예술적 수준이 뛰어나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개막작인 극단 엔필라트의 ‘플렉스’(PLECS)는 5일부터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 오른다. 천막에서 보는 서양 서커스를 토대로, 일상의 물건을 활용한 장난기 넘치는 상상력에 아크로바틱 댄스를 접목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폐막작으로, 19~20일에 공연하는 다이비나스의 ‘싱!싱!싱!’(Sing!Sing!Sing!)은 1950년대 스윙 초창기 특유의 화려함과 발랄함을 재연했다. 7중주단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여성 보컬 3인의 노래가 매력적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는 사각 링에서 악기와 채소 등으로 음악 배틀을 벌이는 호주 오닉스 프로덕션의 ‘루프 더 루프’(10~11일), 마을 신사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이발소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테아트로 네세사리오의 ‘칼로니 이발소’(12~13일)를 올린다. 슬로베니아의 ‘핑크 노이즈’(5~6일), 프랑스의 ‘자전거 피아노’(12~13일), 영국·호주의 ‘파밀리에’(18~20일) 등 독특한 작품들이 의정부역을 비롯한 시내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 축제는 창작에 탄력을 붙였다. 최 대표는 “축제는 준비 과정에서도 시민이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우수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대표작으로 ‘합창뮤지컬 의정부 사랑가’(13일)를 꼽았다. 지난해 의정부 시민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어 선발한 시민 배우 20여명이 7개월 동안 연습해 만든 작품이다. 서사민요 ‘진주난봉가’를 재해석해 해학과 감동을 녹여냈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발레뮤지컬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10~12일)도 관심을 끈다. 연출을 맡은 서미숙 서발레단 대표는 “피아프의 노래와 발레, 영상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프 노래의 감동을 살리기 위해 프랑스 배우를 캐스팅하고, 프랑스어로 공연한다. 한국의 대표 발레리노 이원국이 안무했다. 작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 세계를 그린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18~20일),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해 판소리로 만든 ‘현제와 구모텔’(6일)도 준비했다. 이 밖에 이번 축제의 명예위원장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스페셜 콘서트를 열고, 의정부시민으로서 명예대사가 된 가수 타이거JK와 윤미래는 20일 대극장 야외무대에서 피날레 콘서트를 올린다. (031)828-5892~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열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한 서울 국제여성영화제가 어느덧 14회를 맞는다. 새달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과 CGV송파,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30개국 120편(장편 44편, 단편 7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정치적 도피를 감행한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파울라 마르코비치 감독의 ‘더 프라이즈’가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전체주의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이뤄지는 파시즘적 훈육과 군대를 찬양하는 웃지 못할 의식들을 어린 딸 세실리아의 눈으로 그린다.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멕시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마르코비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과 프로덕션디자인상을 받았다. 서울 국제여성영화제의 얼굴 격인 ‘새로운 물결’ 섹션에서는 최근 1~2년간 제작·발표된 여성감독들의 수작을 집중 조명한다. ‘파니핑크’(1994),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2008), ‘헤어드레서’(2010)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리스 되리 감독의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에 우선 눈길이 간다. 고국의 내전을 피해 베를린으로 떠나왔지만, 불법체류자인 탓에 불법성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리나와 집 없이 떠도는 펑크족 칼리가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글렌 클로즈 주연의 ‘앨버트 놉스’ 국내 개봉이 요원한 터라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 연극 ‘앨버트 놉스의 혼자인 삶’에서 살아남고자 어쩔 수 없이 남장 여인이 된 비운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부터 클로즈는 영화화를 꿈꿨고, 30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클로즈는 주연과 공동각본을 맡았다.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아들이다. 이 밖에 배우 줄리 델피의 4번째 장편연출작 ‘스카이랩’과 폴란드 출신의 논쟁적 감독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와 명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만난 ‘엘르’,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베어상(동성애자 필름 부문)을 수상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등도 두고 볼 만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배우 추천 등 49편의 영화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자 열리는 행사다. 영화인들이 영화 자료 보관소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이창동·이준익·이명세·류승완·김태용·장준환·변영주·이해영·정지우·전계수·김종관·민규동·오승욱 등 감독 13명과 공효진·김민희·박중훈·신하균·안성기·유지태·윤진서 등 배우 7명이 참여해 상영작을 추천했다. 개막작은 채플린 스스로 가장 사랑한 영화라고 말한 ‘황금광 시대’가 선정됐다. 1925년 제작된 무성 영화로, 1942년 채플린이 직접 해설과 음악을 넣어 재개봉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에서는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라울 루이즈 감독의 ‘리스본 미스터리’ 특별 상영 외에 영화인 22명이 추천한 19편과 시네마테크가 선정한 고전 걸작 8편 등 30여 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 존 포드의 ‘기병대’,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 프랑수아 트뤼포의 ‘줄 앤 짐’,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구로사와 아키라의 ‘붉은 수염’, 루이스 부뉘엘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제리 샤츠버그의 ‘허수아비’,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 등이다. 변영주 감독은 “시네마테크의 차별성으로 영화를 보고 토론할 수 있는 살롱이나 라이브러리(자료관)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엔 아직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서울시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트레일러(예고편)를 만든 김종관 감독은 “영화가 만들어진 당시의 평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영화의 수명을 오래 지켜주는 것은 바로 이런 시네마테크 같은 공간”이라면서 “영화를 시작하면서 여기서 많은 영화를 보고 배웠고 요즘은 지난 영화들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배리어프리’ 영화와 소통/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배리어프리’ 영화와 소통/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영화평론가

    ‘블라인드’ ‘도가니’ ‘오직 그대만’ ‘글러브’의 공통점을 아시겠는가. 올해 상영된 한국영화 중에서 화제가 된 작품들이고, 주인공이 장애를 가졌다는 점이다. ‘블라인드’는 시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사건에 대해 증언하면서 사이코 살인자에게 쫓기는 내용이고, ‘도가니’는 광주 인화학교에서 발생한 청각장애 학생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을 다룸으로써 사회적 충격과 파장을 몰고 온 작품이며, ‘오직 그대만’은 시각장애인 여성과 복서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서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글러브’는 충주 성심학교의 청각장애인 야구부가 봉황기에 출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었다. 영화가 장애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올해처럼 명실상부한 주인공으로서 김하늘·한효주 같은 스타배우들이 타이틀 롤을 맡고 영화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한국 영화가 네 편이나 등장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정작 장애인들이 이 영화들을 보기 어렵다는 것은 곤혹스럽다. 이는 무엇보다 관람 환경이 비장애인 중심이고, ‘함께한다’는 인식이 부재한 탓이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장애인들의 문화접근권 향유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설립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노력에 들어갔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 및 고령자 등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물리적 장애물이나 심리적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으로서 ‘배리어프리’, 즉 장벽을 없앤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영화분야에서도 그동안 극장에 장애인 좌석을 만든다든가, 장애인들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여 한글자막과 화면해설 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든가 하여 배리어프리를 위한 노력을 해온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그러한 노력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 영화관람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개봉영화 168편 가운데 한글자막이나 화면해설을 제공한 영화는 15편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설립 추진위원회’의 존재와 지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배리어프리 영화 심포지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블라인드’와 ‘술이 깨면 집에 가자’ 등 두 편의 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 것은 특기할 만한데, 이 배리어프리 영화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사자막을 가로로 배치하고, 음악이나 음향 등을 설명하는 자막을 세로로 배치하여 영화의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전달하고 느낄 수 있게 했다. 그간의 자막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형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상황설명 내레이션도 추가됨으로써 역시 영화 본디의 모습에 더 접근할 수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 배리어프리 영화에 감독과 배우 그리고 전문성우가 참여함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나 의도를 훼손하지 않고 장애인의 영화관람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제작단계부터 배리어프리를 염두에 둔 영화들도 나올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배리어프리 영화의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권리가 있고 그러한 인식의 당위성이야 누구나 지지하겠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배리어프리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제작비가 늘어난다는 의미이므로 제작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을 게 자명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메이저 영화사들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의식전환이 보태져 장애를 불문하고 함께할 수 있는 영화관람 문화가 조성되기를 또한 요청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될 때 우리 사회의 공감과 소통을 가로막는 ‘배리어’ 하나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배리어프리가 비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배리어’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론에 대한 모색도 고민해야 할 부분임은 당연하다.
  • 백남준처럼 영화하는 사람들

    백남준처럼 영화하는 사람들

    비영리·비상업의 기치를 내건 제3회 오프앤프리(OAF)국제영화제가 오는 17~23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1960~7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개척자이자 실험영화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켄 제이콥스 기획전을 마련했다. ‘코다크롬 나날들 속 요나스 메카스’(위·2009) ‘메트로폴리스에서 핫도그’(2009) ‘아나글리프 톰’(2008) 등 그의 최근작 7편을 선보인다. “내 작업은 실험적이지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 나는 언제나 경험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는 제이콥스의 말을 판단할 기회다. 일본 최대 영상미디어 페스티벌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수상작 15편도 소개된다. 지난해 구글의 스트리트뷰 이미지만으로 만든 로드 무비 ‘나이트 레스’(아래)로 우수상을 받은 다무라 유이치로 감독을 직접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벨기에의 여성 감독 샹탈 애커만의 설치 영상작품 ‘11월 앤트워프에서 온 여인들’도 처음 공개된다. 관객들은 객석이 아닌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두 개의 화면에 투사된 영화를 감상하는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개막작은 독일 거장 베르너 헤어초크의 다큐멘터리 ‘라 수프리에르’(LA SOUFRIERE)다. 화산 폭발이 임박해 모두가 떠난 과달루페 섬을 배경으로 그곳을 떠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신에게 삶을 맡긴 채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를 관조했다. 영화제는 ‘확장 영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확장 영화란 미국 학자 진 영블러드가 처음 꺼내 든 용어로 음악과 미술, 문학, 영화, 연극, 무용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복합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고(故)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나 오늘날의 미디어아트, 디지털아트와 같은 개념이다. 구호에 맞게 영화제의 공간도 확장된다. 20일 서교예술실험센터 옥상에서 열리는 OAF파티에는 유명 아티스트 석성석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offandfree.com) 참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능 할인’ 혜택 몰려온다…인기 공연 최대 70%까지 할인

    ‘수능 할인’ 혜택 몰려온다…인기 공연 최대 70%까지 할인

    오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과 문화 혜택을 주기위해 공연계도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내 놓으며 수험생 관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파격적인 할인 뿐 아니라 지친 수험생들의 심신을 달랠 다양한 이벤트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그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고전 명작, 안톤 체홉의 ‘갈매기’는 2012년 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지참하면 1만원에 관람 가능하다. 70%이상 할인에 이어 연극 ‘갈매기’ 공연 티켓과 수험표를 함께 지참하고 공연장 근처의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신촌점, 홍대점)에 가면 샐러드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11월 25일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1층 객석을 모두 없애고 27m의 파격적인 무대 변신과 배우들의 라이브 악기 연주,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왈츠는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12월, 국내 최고의 연극 페스티벌 ‘연극열전4’ 개막작, ‘리턴 투 햄릿, Return to Hamlet’은 수험생 본인에 한하여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리턴 투 햄릿’은 감독이자 제작자, 작가, 연출가인 장진의 4년만의 대학로 컴백 작품으로, 장진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는 코믹극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순발력있는 대사, 코믹한 상황 설정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어진 장진표 코미디 연극 ‘리턴 투 햄릿’은 12월 9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초연이후 지금까지 예매처 관람후기 평점 평균 9.5(10점 만점)을 기록하는 홈 러브 코미디 ‘너와 함께라면’ 역시 수험생 본인에 한해 전석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한 집안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과 이로 인한 포복절도 해프닝이 이어지는 작품으로,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웃음이 이어지는 명랑 코믹극이다. 수험생 뿐 아니라 가족과 관람해도 무리없는 이 작품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내년 1월 1일까지 공연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이 아닌 건물이 영화 주인공이라면…

    사람이 아닌 건물이 영화 주인공이라면…

     사람이 아닌 건물이 영화 주인공이라면? 오는 20~24일 서울 이화여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들이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사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했다. 영화제 컨셉트를 고려하면 최적의 궁합인 셈.  올해 주제는 ‘비트윈’(사이·Between)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 기술과 정신 사이, 과거와 현대 사이 등 건축과 삶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에 담긴 이야기를 탐구한다.  개막작은 차드 프리드리히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루이트 아이고’다. 1950년대 일본계 미국인 건축사 미노루 야마사키의 대표적 실패작으로 거론되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단지의 불운을 추적했다.  야마사키는 사회학자와 심리학자의 조언까지 받아 야심차게 설계했지만, 완공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와 마약 거래가 빈번한 우범지역으로 전락했다. 결국 30년도 되지 않아 폭파·철거됐다. 내레이션은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건너편에서 자란 배우 제이슨 헨리가 맡았다.  폐막작 ‘인사이드 피아노’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사 렌조 피아노의 건축물을 조망한 작품으로 렌조 피아노 회고전(프랑스), 하이뮤지엄 특별상영(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상영된다. 건축물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추적해 공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짚어낸다.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100명의 여성건축사: 라이트 스튜디오’는 미국의 여성 건축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함께 일한 동료들의 얘기를 다룬 화제작이다.  ‘비트윈 숏 앤 숏’ 섹션에는 단편 6편이 마련됐다. 김영근·김예영 감독의 애니메이션 ‘도시’, 찰리 채플린과 쌍벽을 이뤘던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 ‘일주일’과 ‘일렉트릭 하우스’, 디지털 아날로그의 세계를 속도감 있게 보여 주는 그래픽애니메이션 ‘픽셀’ 등을 볼 수 있다. 6000원. (02)3415-686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7초 만에 매진 개막작 ‘오직 그대만’

    7초 만에 매진 개막작 ‘오직 그대만’

    소지섭과 한효주의 애절한 감성 멜로가 부산의 가을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6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처음 공개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은 앞을 보지 못하는 여자와 그녀의 곁을 지켜 주는 남자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다소 통속적인 멜로의 범주에 속하지만, 감독의 절제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꽃섬’, ‘거미숲’ 등 예술영화들로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송일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른 변신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오직 그대만’은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살아가던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 왼쪽)과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면서도 늘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텔레마케터 정화(한효주)가 중심 축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 깊이 애틋한 감정을 나눈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꿈을 잃어가던 철민은 정화를 사랑하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정화 역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홀로 된 외로움을 철민을 통해 위로받는다. 그러나 철민은 정화 부모님의 교통 사고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괴로움에 빠진다. 자신을 자책하던 철민은 정화의 각막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목숨을 던져 사각의 링에 오른다.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소지섭과 한효주가 갖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와 캐릭터에 상당 부분 기댄 영화다.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MBC ‘동이’ 등을 통해 밝고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한효주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증폭시켰다. 특히 섬세한 시각장애인 연기와 한결 성숙해진 표현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효주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전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과 가족 간의 사랑에 역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멜로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전작의 캐릭터보다는 멜로 영화 주인공으로서 여자의 느낌이 더 강하게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연기에 대해서는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척을 하면서 연기하려니 조금만 잘못해도 가짜처럼 보일 위험이 높아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익숙해지니까 어느 순간 편해졌다.”면서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한 역할이기 때문에 깊은 감정을 유지하고 전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드라마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멜로 영화 나들이에 나선 소지섭도 감정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엔 과연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감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촬영이 진행되는 드라마에 비해 영화는 몇 시간씩 똑같은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유독 많이 맞고 과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그는 “촬영 한 달 전에 연습하다가 양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서 실제 촬영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주문에 “벗은 내 상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효주는 “소지섭과의 키스 장면이 너무 예쁘게 나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찰리 채플린이 시각장애인 여성을 사랑하고 그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내용의 영화 ‘시티 라이트’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밝힌 송 감독은 “통속적이고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정통적인 멜로를 이 시대에 맞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처음부터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위해 영화의 모든 장면이 달려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
  • 새달 6일 개막 BIFF 화제작 풍성… 최고의 궁합을 찾아라

    새달 6일 개막 BIFF 화제작 풍성… 최고의 궁합을 찾아라

    해마다 9월 말이면 영화팬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10월 초면 절로 부산으로 발길이 향한다. 아시아 최대, 최고의 영화잔치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때문이다. 새달 6~14일 열리는 제16회 부산영화제는 도약을 꿈꾼다. 정들었던 남포동과는 작별이다. 4000석 규모의 야외극장과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제 전용관 ‘영화의전당’이 완공됐다. 영화의전당, CGV·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해운대 일대의 5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영문 표기법 변화(Pusan→Busan)를 수용, 올해부터는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BIFF로 바뀌었다. ●개막작 ‘오직 그대만’ 예매 7초 만에 매진 올해에는 송일곤, 이정향, 이와이 슌지, 정지영 등 오랜 기간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감독들의 복귀작이 눈에 띈다. 개막작의 스포트라이트는 송일곤 감독이 6년 만에 발표한 ‘오직 그대만’이 차지했다.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전직 복서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명랑한 텔레마케터의 사랑. 스토리만 보면 최루성 멜로다. 게다가 소지섭과 한효주다. 1시간 36분을 한번의 호흡으로 찍어낸 ‘원 테이크 원 컷’ 방식의 ‘마법사들’(2005) 등 실험적인 작품을 찍어온 감독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송일곤답게’ 뻔한 사랑 이야기를 통속적이지 않게, 특유의 절제 미학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26일 예매 시작 7초 만에 매진(현장판매분 제외)됐다. 지난해 기록(18초)을 크게 경신해 송 감독의 바람대로 ‘개막작 징크스’(개막작 흥행 부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막작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일본 영화 ‘내 어머니의 연대기’도 1분 23초 만에 매진됐다.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집으로’(2002)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 것을 알게 되면서 겪는 혼란과 슬픔을 통해 사형 제도와 폭력적 가부장 질서의 이면을 짚어낸다. ‘패티시’(미국) ‘일대종사’(중국)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하던 송혜교가 ‘황진이’ 이후 4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했다. 1995년 ‘러브레터’로 일본영화 열풍을 몰고 온 이와이 슌지도 5년 만에 단독 작품 ‘뱀파이어’를 내놓았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하나와 앨리스’(2004)에서 열연했던 아오이 유도 함께했다. 인터넷으로 자살 희망자를 찾은 뒤 온몸의 피를 뽑아내는 살인마 사이먼. 그가 자살을 원하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끝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또 다른 소녀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영화는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공격한 석궁 테러사건을 극화한 ‘부러진 화살’은 정지영 감독이 ‘까’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60대 중반이지만,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등 전성기의 문제의식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듯 보인다. 안성기가 교수 역을 맡았다. ●칸과 베니스 화제작, 고스란히 부산에 뤽 베송 감독의 ‘더 레이디’도 흥미롭다. 오락영화 달인인 그가 미얀마의 국민영웅 아웅산 수치의 일대기를 다뤘다. 어느새 쉰 살을 코앞에 뒀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량쯔충(楊紫瓊)이 수치 여사로 열연했다. 천커신(陳可辛) 감독은 정통 무협영화 형식에 현대적인 수사물의 긴장감을 더한 ‘무협’을 내놓았다. 전쯔단(甄子丹), 진청우(金城武), 탕웨이(湯唯) 등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치를 끌어올린다. 올해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칸·베를린)에서 주목받은 거장들의 신작도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파우스트’(베니스·황금사자상),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칸·여우주연상),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타는 소년’(칸·심사위원대상), 테렌스 멜릭의 ‘트리 오브 라이프’(칸·황금종려상), 울리히 쾰러의 ‘수면병’(베를린·감독상), 빔 벤더스의 ‘피나 3D’(베를린·경쟁부문), 구스 반 산트의 ‘레스트리스’(칸·주목할 만한 시선), 난니 모레티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칸·경쟁부문) 등이 눈에 띈다. 셀프 다큐멘터리 ‘아리랑’으로 칸과 충무로를 뒤집어 놓았던 김기덕 감독이 뚝딱 찍어낸 로드무비 ‘아멘’과 배우와 감독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혜선의 ‘복숭아나무’, 3차원(3D)으로 돌아온 봉준호의 ‘괴물’도 예약전쟁을 일으킬 만한 유력 후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영화제 개·폐막식 티켓전쟁 심화

    부산영화제 개·폐막식 티켓전쟁 심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10월 6~14일)의 개·폐막식 입장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오후 5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진행된 예매에서 개막작은 개시 7초 만에, 폐막작은 1분 23초 만에 예매분 1500장이 모두 매진됐다. 나머지 관람권은 초대권 또는 당일 현장에서 구할 수 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개·폐막식이 새로 만든 영화제 전용관인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데다,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데 비해 수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부산시와 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폐막식을 치른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최대 수용인원이 600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 처음 개·폐막식을 치르는 영화의 전당 공식 수용인원은 400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객석이 3분의1(2000명)이나 준 셈이다. 매년 개·폐막식은 예매를 통해 일반 관객들에게 일부 개방하고 나머지는 초청으로 이뤄진다.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곤 한다. 이에 따라 BIFF와 부산시는 관객을 조금이라도 더 입장시키기 위해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장 스탠드 양쪽에 임시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요트경기장에서도 뒤쪽에 임시좌석을 운영했다. 하지만 임시좌석이 1000석 규모이고 대형 스크린과의 각도상 사각지대 좌석이 많아 실제로는 500석 정도만 추가 입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해도 총 좌석 규모는 4500석에 불과하다. BIFF와 부산시는 일반 관객과 게스트를 적절한 비율로 줄이는 한편, 개·폐막식 예매를 할 때 야외상영장 외에 실내 중극장(400석)을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극장 관객은 개막식은 스크린을 통해 중계된 화면을 봐야 하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즐기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부산시와 영화제 조직위 등으로 관람권 청탁이 적지 않게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청탁이 들어오지만, 사정을 설명하고 특혜를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BIFF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개·폐막식 예매를 시행하고 있다. 일반 상영작 예매는 28일 오전 9시부터다. 올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예매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국내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이, 폐막작은 일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연출한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선정됐다. 지난해 개막작인 장이머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는 예매시작 18초 만에 매진됐다. 개·폐막식 예매와 일반 상영작 예매 첫날은 인터넷으로만 예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웹을 통한 티켓 예매는 일반 예매 시작 다음 날인 29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격정의 화가’ 프리다 칼로, 춤으로 만나다

    ‘격정의 화가’ 프리다 칼로, 춤으로 만나다

    격정적인 삶을 살다 간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가 무대 위로 뛰어온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 11)를 통해서다. 개막작이 바로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이다. 독일 자를란트주립발레단과 돈론댄스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칼로의 ‘자화상’ 시리즈를 모티프로 삼아 그의 삶과 사랑과 예술을 춤으로 표현해냈다. 칼로는 교통사고로 인해 32번의 대수술을 받았던 화가. 멕시코 벽화주의 운동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뛰어난 혁명가가 되고자 했던 열망 등을 캔버스에 뿜어냈다. 3명의 무용수가 등장해 칼로의 격정을 표현해 낸다. 멕시코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엑토르 사모라가 연주와 노래로 남편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한다. 모스크바 국제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후보작에 오를 만큼 혁신적인 안무를 선보인 수작이다. 아일랜드 출신 안무가 마거릿 돈론의 최신작이다. 29~30일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2만∼6만원. 독일 올덴부르크 무용단의 ‘No.8’도 눈길을 끈다. 인도 힌두교에서 파괴의 신으로 꼽히는 시바의 팔이 왜 8개인지 등 숫자 8에 얽힌 이야기를 무용으로 풀어냈다. 10월 2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 5000∼4만원. ‘한국, 독일 힙합의 진화Ⅴ’는 차이콥스키의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파핀, 로킹, 그루브, 크림프 등 힙합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국과 독일의 3개팀이 꾸미는 합동공연이다. 10월 5일 순화동 호암아트홀. 2만~4만원. 대중에게 한걸음 더 접근하기 위한 시도도 선보인다. ‘커뮤니티 댄스’ 작품이 대표적. 유럽에서 시작해 널리 퍼지기 시작한 커뮤니티 댄스는 공통의 사회적 정체성에 기반을 둔 다양한 사람들이 춤을 통해 삶의 즐거움, 관계 회복, 상처 치유 등의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춤이 사회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꿈틀! 드림 어 모션’이다. 서울지역 10개 청소년시설의 청소년들이 3개월 동안 춤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익혔다. 10월 9일 호암아트홀. 무료. 축제 기간 동안 거리, 공원, 빌딩, 찻집, 전철역 등 일상적인 공간에 아예 프로 무용수들이 잠입해 한바탕 춤판을 벌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름하여 ‘춤추는 도시’. 장소와 일정은 홈페이지(www.sidance.org)를 통해 그때그때 공지한다. (02)3216-118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분 영화의 긴 여운

    3분 영화의 긴 여운

    구로구가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를 다음 달 29일~10월 4일 디큐브시티, 지하철 1~4호선 및 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디큐브시티 등서 387편 선봬 초단편영화는 러닝타임 3분 안팎의 작품으로, 영상제에서는 아마추어 감독뿐만 아니라 청소년, 일반인들도 제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엔 독일 베를린 지하철에서도 상영해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 거듭난다. 출품작들은 스마트폰,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와 ‘똑딱이’로 불리는 디지털카메라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로 촬영됐다. 2009년 아시아 최초 초단편영상제로 출범한 SESIFF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영화 제작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올해에는 아마추어 감독 및 일반인들의 영화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촬영 매체와 제작 방식에 따라 모바일·DSLR·3D 경쟁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 지하철 상영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메트로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세계 산림의 해’를 기념해 ‘숲 영화 경쟁 부문’도 선보인다. ●개그맨 박성광 등 참가자 다양 세계 36개국에서 출품된 387편이 26개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드라마, 실험극, 애니메이션 등의 영화들이 겨루는 경쟁 부문에는 104편이 올랐다. 국제 경쟁·국제 모바일·국제 DSLR·서울메트로 부문 등 6개 부문에서 총상금 52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키즈 익스트림’, ‘러브 익스트림’을 비롯해 잔혹한 영화를 상영하는 ‘블러디 나잇’, 코믹한 영화들을 보여주는 ‘기글기글 숏’ 등의 비경쟁 부문도 준비돼 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의 실험영화 섹션에 진출한 12편을 소개하는 ‘클레르몽페랑 라보’, 청소년들이 만든 14편을 상영하는 ‘미발견 UFO’,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을 보여주는 ‘인터내셔널 모바일 필름 페스트 커넥션’(77편) 등의 프로그램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E-Cut’에서는 배우 오광록, 가수 호란,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도 선보인다. DSLR로 촬영한 ‘연보라새’(오광록), ‘만찬’(호란), ‘욕’(박성광)은 개막작이다. ●6개 부문… 총상금 5200만원 조직위원장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디지털 구로’의 브랜드에 맞게 영화와 정보기술(IT)이 접목한 영화제”라면서 “대중이 참여해 만드는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 일주일간 ‘다큐 천국’

    서울 일주일간 ‘다큐 천국’

    다큐멘터리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데 한몫한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여덟 번째 막을 올린다. 19~25일 ‘세상에 외치다’(Be the voice)를 주제로 EBS스페이스(도곡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자양동), 아트하우스 모모(대현동)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29개국 다큐멘터리 51편을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 하루 8시간씩 EBS TV를 통해서도 주요 상영작을 볼 수 있다. 올 EIDF는 신설된 ‘교육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대상 1만 달러)과 EIDF의 꽃인 공식 경쟁 부문 ‘페스티벌 초이스’(대상 1만 달러), ‘다큐멘터리 정신상’(상금 7000 달러) 등 9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막작은 로버트 루빈스 감독의 ‘잘 지내니 루돌프?’(왼쪽·라트비아). 공포영화 만들기가 취미인 열두 살 소년 루돌프는 필름이 아닌 종이와 펜을 이용해 영화를 만든다. 그의 영화를 본 마을 신부는 성경에 나오는 시몬에 대한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루돌프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감독은 루돌프가 주민들의 관심 속에 영화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칭찬이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는 단순한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페스티벌 초이스’에 출품된 알리 사마디 아하디 감독의 ‘그린웨이브’(가운데·이란·독일)도 볼 만하다. 이란 북부 타브리즈 출신으로 12세에 가족과 떨어져 독일로 이주한 아하디 감독은 조국의 정치적 격변을 렌즈에 담았다. 녹색은 2009년 이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미르 호세비 마사비를 상징한다. 보수 성향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이란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과 함께 녹색혁명이 일어난다. 아하디 감독은 블로그, 트위터, 휴대전화를 통해 혁명의 거리로 관객을 인도한다. 다큐에 애니메이션을 삽입한 것도 흥미롭다. 사전 기획이나 편집 없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다이렉트 시네마’ 기법의 선구자인 리처드 리콕 감독의 손길이 닿은 작품을 모은 회고전도 열린다. D A 펜베이커 감독과 함께 작업한 ‘몬터레이 팝’(오른쪽·미국)은 록음악의 새 지평을 연 몬터레이 팝페스티벌을 담아냈다. 재니스 조플린, 사이먼 앤드 가펑클, 마마스 앤드 파파스 등 전설적인 음악가의 호흡은 물론,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를 태우는 모습 등 록음악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주세계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 맡은 박칼린·김형석

    ‘전주세계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 맡은 박칼린·김형석

    ●새달30일부터 5일간 열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북 전주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최대 파격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작곡가 김형석(45)과 음악감독 박칼린(44)을 선임했다는 점이다. 대중음악과 뮤지컬 분야에서 나름 대로 명성을 쌓아올린 김형석과 박칼린은 MBC ‘나는 가수다’와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적인 지명도도 얻었다. 이들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성에 목말랐다는 얘기다. 이전까지는 천이두, 김명곤, 안숙선처럼 ‘소리’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이 맡았다. 때문에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은 대중성이 크게 보완됐다. 우선 3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오르는 개막작은 ‘춘향전’의 한 대목에서 따온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다. ●국악과 대중음악 간 장르 파괴 개막작 음악감독을 맡은 박칼린은 “오래된 소리에서부터 최근 랩과 힙합까지 모든 한국 음악을 총괄하는 시간여행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 한국의 음악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지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고 말했다. 10월 2일엔 ‘김형석 with Friends’도 있다. 하림, 나윤권, 김조한, 성시경, 장재인 등 대중음악인들을 초청해 대중음악과 국악 간 장르 파괴 공연을 선보인다. 김형석 위원장은 “여태껏 정통성을 내세웠던 축제가 나를 집행위원장으로 부른 이유는 젊은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라면서 “출연진이 아직 확정되기 전이고 구체적인 음악이 나온 것도 아니지만, 전통 악기에 밴드음악을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작 춘향전엔 록·비보잉 결합 폐막작인 ‘춘향전’도 스토리만 따오고 국악에 록음악과 비보잉까지 합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바꿔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10월 1~2일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소리프런티어’(Sori Frontier) 공연을 추천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불세출’, ‘밴드 AUX’, ‘시울雲’, ‘절대哥인’ 등 9개의 월드뮤직팀을 선보이는 무대다. 김 위원장은 “‘나는 가수다’처럼 고수들이 정말 많은데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이들의 공연에 주목하고, 이들 또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색깔 있는 공연 못지않게 전통을 고수하는 무대도 빠지지 않는다. ‘판소리 다섯바탕’, ‘2011 광대의 노래-신판놀음’, ‘산조의 밤’, ‘고음반 감상회-옛 소리로의 초대’ 등은 전통소리라는 기본에 충실한 무대로 꾸민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 참조. (063)232-839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천 물들이는 영화음악 향연

    제천 물들이는 영화음악 향연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규모 늘려 101편 청풍호반 등 3곳서 상영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여편이 늘어난 총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까지 청풍호반 무대에 국한됐던 상영 지역도 제천 시내와 의림지까지 3곳으로 확대됐다. 50여팀의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101편의 영화는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한 영화를 다루는 ‘시네 심포니’,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 사이트’ 등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총 8편의 경쟁작 가운데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선정하며, 배우 윤여정씨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개막작으로는 짐 콜버그 감독의 ‘뮤직 네버 스톱’이 선정됐다. 1987년을 배경으로 20년 전에 집을 나갔다가 뇌종양에 걸려 돌아온 아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아들이 즐겨 들었던 음악을 찾아 들려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60~80년대를 풍미한 주옥같은 노래들이 담겨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의 신작도 여러 편 상영된다. ‘바그다드 카페’로 유명한 퍼시 애들런 감독의 ‘구스타프 말러의 황혼’, ‘일 포스티노’를 찍은 마이클 레드퍼드 감독의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신스 프롬 더 서버브’ 등을 만날 수 있다. ●리쌍 등 인기 가수 라이브 콘서트 영화제 인기 행사 중 하나인 라이브 콘서트 ‘원 섬머 나이트’에는 밴드 강산에와 브로콜리너마저, 리쌍, 스윗소로우, 정인, 김창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등이 출연한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제천영화제는 국내 6대 영화제 가운데 연혁이 가장 짧은 데다 주제 의식이 강하다 보니 작은 영화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외형을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상영 편수를 작년에 비해 크게 늘렸고 공연도 30회가 넘어 (300편을 상영하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와 거의 맞먹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구 지하철 대공원역에 오페라 ‘아이다’ 무대 설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대구 지하철역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대구시는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과 가장 가까운 역인 대공원역에 오페라 무대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합실에 설치된 무대는 오는 9~10월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이 될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의 배경이다. 성인 10명가량이 동시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공연도 가능할 정도의 규모여서 색다른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영화의 바다로 놀러오세요”

    “영화의 바다로 놀러오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시원한 영화의 바다로 피서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시네바캉스 서울’은 도심 속에서 즐기는 영화 축제를 주제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데자뷔’를 주제로 현대 영화에 자주 차용되는 이미지의 원형이 담긴 명작 30여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할리우드 고전기의 뮤지컬 스타였던 진 켈리와 시드 채리스가 주연한 빈센트 미넬리의 뮤지컬 영화 ‘브리가둔’(1954)을 선정해 국내에서 처음 상영한다. 지도에는 없는 신비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국 청년과 환상적인 여인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꿈과 모험, 춤과 노래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힌다. 영화사(史)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현기증’(1958), ‘사이코’(1960), ‘새’(1963)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다. 오슨 웰스 감독의 ‘위대한 엠버슨가’(1942),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천국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1943),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피닉스’(1965)도 상영된다. 개봉 시 일부 삭제됐던 브라이언 드 팔머의 ‘드레스드 투 킬’과 마이클 만의 ‘히트’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상영 시간 330분(5시간 30분)에 달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카를로스’(2010)도 눈길을 끈다. 1970년대 유명한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10년 전의 한국 영화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가 상영된다.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바탕으로 러시아 모스필름에서 제작한 영화 5편을 상영하는 ‘안톤 체호프와 영화 러시아 모스필름 특별전’과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연출한 4편의 대표작을 보여 주는 ‘마이클 치미노 특별전’도 열린다. 영화제의 상세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l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 741-9782.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피서지 문화축제 ‘꿩 먹고 알 먹고’

    피서지 문화축제 ‘꿩 먹고 알 먹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방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축제가 열린다. 연극, 록, 클래식 등 장르도 다양하다. 휴가겸 ‘문화 충전’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인기 피서지 강원도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정선인형극제가 열린다. 정선군 북평면 아라리 인형의집 등에서 펼쳐지며 무료다. 올해로 4회째. 삐에로인형극회의 ‘팥죽 할멈’ 등 국내 10개 단체와 일본 3개 단체가 참가한다. 개막식 때는 즉석에서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는 24일부터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정명화(첼리스트)·경화(바이올리니스트) 자매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나서 기대감이 더욱 크다. 해발 700m의 고즈넉한 자연환경 속에서 빠져드는 클래식 선율의 묘미가 색다르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 29일부터 경남 거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다. 여러 공연장 가운데 계곡에 자리잡은 무지개극장에서는 중국 상하이서커스단과 러시아 현악 4중주단의 공연을 놀며 볼 수 있다. 23회째인 올해 주제는 ‘연극이 내게로 온다’. 일본 연극 ‘하녀들’, 스페인 거리극 ‘아 타 카’, 벨기에 실험극 ‘프로메테우스’, 인도 퓨전극 ‘그때 지금 영원’ 등 8개국 40개 단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제여행 ‘맛있는 연극’, 카페 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20년을 훌쩍 넘긴 국제행사인 만큼 입소문이 제법 퍼져 있다. 또 하나의 국제 페스티벌 제천국제영화음악제도 있다.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변화, 조화 그리고 치유’(Change, Harmony & Healing)라는 주제 아래 다음 달 11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개막작 ‘뮤직 네버 스탑’을 비롯해 26개국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라이브 음악은 강산에, 김창완, 리쌍, 정인, 장기하와얼굴들, 브로콜리너마저, 노브레인, 국카스텐 등이 책임진다. DJ는 배우 류승범이 맡았다. 이들은 ‘원 썸머 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경북 구미의 ‘예스! 록 페스티벌’, 인천의 ‘펜타포트 음악축제’, 경남 남해의 ‘남해섬공연예술제’와 밀양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등도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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