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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스타 뒤에서 평범한 삶을 누린 쌍둥이들

    화려한 스타 뒤에서 평범한 삶을 누린 쌍둥이들

    ’아니 이들에게 쌍둥이 형제와 자매,남매가 있었어?’ 찰리 쉰의 부인이 최근 쌍둥이 형제를 출산하면서 줄리아 로버츠와 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 커플에 이어 쌍둥이 자녀를 둔 유명인사 대열에 합류했다.이들 쌍둥이들이 자라면서 매리 케이트와 애슐리 올슨(왼쪽 사진)처럼 쌍둥이 모두 연예인이 될지,아니면 한쪽은 스타로 다른 한 쪽은 조용한 삶을 택할지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다.겟백 닷컴이 한쪽과 달리 평범한 삶을 누리는 쌍둥이 형제와 자매,남매를 최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 ‘24’의 주인공 키퍼 서덜랜드에게 7분 뒤늦게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 레이철이 있는 것을 아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다.레이철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후반작업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키퍼가 1997년 ‘Truth or Consequences, N.M.’으로 감독 데뷔했을 때 레이철은 의상 등을 맡으며 그를 도왔다. 스칼렛 요한슨이 당시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친구 사이란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그러나 쌍둥이 오빠 헌터가 오바마의 백악관 입성을 도운 일은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지난해 6월 맨해튼에서 지역사회 운동가 일을 그만 둔 헌터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선거운동을 조직했다.잡지 ‘피플’은 그를 ‘뜨거운 독신남’으로 선정했다. 애쉬턴 커처에게도 인공수정을 통해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형 마이클이 있다. 마이클은 13세때 심장을 이식받았으며 애쉬턴이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로 옮겨왔을 때에도 아이오와주에서 퇴직연금을 팔았다. 만약 패트리시아 번천이 누군가 다른 쌍둥이 중의 한 명으로 태어났더라면 예쁜 여동생이란 말을 들었을 것이다.하지만 패트리시아에게 불행하게도 쌍둥이 언니가 있었으니 바로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었다.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모델로 데뷔해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한때 사귀었고 이제 미식축구 풋볼 영웅 톰 브래디의 아내가 된 지젤의 화려한 삶과 달리 패트리시아는 카메라 뒤에서 여동생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 이것도 괜찮은 것 같다.지젤이 지난해 3500만달러를 벌어 모델 업계 최고의 수익을 거두었으니 말이다.잉그리드 버그먼과 로버트 로셀리니 부부도 인공수정으로 이사벨라와 이소타 잉그리드 로셀리니 자매를 낳았는데 둘은 너무 다른 길을 걸었다.이사벨라는 모델로 데뷔해 영화 ‘블루 벨벳’과 ‘Fearless’ 등에 출연하면서 마틴 스콜세지와 결혼하고 데이비드 린치와 개리 올드맨 등과 염문을 뿌린 반면,잉그리드는 떠들썩한 삶 건너에 머물기를 택했다.컬럼비아대학에서 이탈리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녀는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에서 교수가 됐다.쌍둥이라고 항상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입증하듯 이사벨라가 2006년 트리베카영화제에서 부친의 영화작업을 돌아보기 위해 직접 제작한 단편 ‘우리 아빠는 100세’와 관련해 잉그리드는 아버지의 작업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며 불평한 적이 있다. 가수 앨리니스 모리세트에게도 쌍둥이 오빠 웨이드가 있다.그 역시 앨래니스와 함께 자라면서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했지만 요가를 배우기 전까지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은 없었다.그러나 2005년 요가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데뷔 앨범 ‘Sargam Scales of Music’을 내놓고 순회 투어를 벌였다.만약 웨이드가 앨리니스에게 요가를 제대로 가르쳤더라면 그녀의 앨범 ‘Jagged Little Pill’은 조금 더 부드럽과 다사로운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낙하산 인사 공언하는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그제 “총선에서 실패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정부든 기관이든 요직으로 가고 자연스럽게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정치의 원칙을 훼손하고, 국정을 어지럽히는 발상을 담은 언급이다. 당내에 친이·친박 세력다툼이 치열하자 고육지책으로 한 말 같으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공개리에 내놓을 발언은 아니었다. 지역구 선거에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면 당선 유무를 떠나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게 옳다. 당적을 변경하는 철새정치는 사라져야 할 구태이다. 여당이 의석늘리기에 급급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다 보니 무리가 빚어진다. 특히 한나라당은 친박 세력을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당내의 알력이 심해졌다. 친박 의원들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수용하면서 원외 위원장을 요직에 배려하자는 박 대표의 생각은 나라보다는 당을 우선하는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안 그래도 총선의 낙천·낙선자를 낙하산식으로 정부 산하기관에 내려보내는 바람에 물의를 야기한 경우가 한두 곳이 아니다. 이번에는 친이·친박 갈등 해소 차원에서 무더기 낙하산을 공식 거론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친이계 원외인사들은 “당협위원장을 내놓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부 기관의 노른자위 자리를 주지 않고서는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주요 자리를 낙선자에게 줄 때 제대로 업무가 돌아갈지 벌써 염려가 된다. 박 대표는 “능력과 전문성, 경력을 고려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인선을 통해 적임자가 기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되돌아봐야 한다. 국가경제가 어려운데 한나라당이 무리한 짓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 레고로 만든 ‘오바마 취임식’ 모형 눈길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첫 흑인 미국대통령의 취임식이 레고로 미리 선보여져 눈길을 끌고 있다. 거대한 규모의 ‘레고버젼’ 오바마 취임식은 레고 디자이너 개리 맥인타이어(Gary Mcintire)가 디자인했다. 수 천 조각의 컬러풀한 레고들로 꾸며진 오바마 취임식 현장에는 주인공 뿐 아니라 두 딸과 부인 등 가족과 조 바이든 부통령 가족 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혀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버락 오바마의 당선을 누구보다도 지지하고 기뻐했던 오프라 윈프리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레고로 만들어진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등 오바마의 취임식에 참석한 유명 인사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이를 공개한 레고사는 “레고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56번째 미국 대통령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오바마의 취임식에 참석할 유명 인사들과 백악관 등 모든 부분을 레고로 장식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이벤트가 될 오바마의 취임식은 오는 20일에 열리며 대통령 임기는 20일(현지시간) 낮 1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죽 쑨’ 해외대작… 토종 아이온 돌풍

    ‘죽 쑨’ 해외대작… 토종 아이온 돌풍

    온라인 게임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게임은 불황기에 잘된다.”는 속설을 확인해 주는 셈이다.“야구에 대한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는 말처럼 게임에 대한 열정을 실적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올해 게임사들의 성적표를 분석해 봤다. 한게임은 ‘고포류(고스톱,포커)게임’의 메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여러 게임을 선보였다.‘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온라인 ’ 등을 야심차게 내놨다.큰 돈을 쏟아부으면서 들여온 해외 대작게임들이었지만 정작 성적표는 형편없었다.오히려 하반기에 선보인 ‘테트리스’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때문에 보드게임에만 몰려 있다는 한계를 맛봐야 했다.그나마 특화된 보드 게임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희망이다. ●특화장르가 강점이자 약점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도했다.지난 4년동안 2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아이온이 성공했기 때문이다.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상용화 뒤에도 이용자들의 인기는 계속됐다.그동안 2년 넘게 인기게임 순위 1위였던 서든어택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하지만 유명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을 앞세운 ‘타뷸라 라사’가 실패하고 개리엇은 아예 회사를 떠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또 리니지 시리즈에만 의존하는 매출은 아이온의 등장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3~4개의 ‘MMORPG’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여전히 약점이다. 넥슨은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올해 넥슨에서 새로 선보인 게임은 캐주얼 스포츠 게임 ‘슬랩샷 언더그라운드’정도다.하지만 내년에는 기대작 마비노기 영웅전을 비롯해 카바티나 스토리,드래곤 네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액션 ‘MMO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성공여부가 캐주얼 게임 메이플 스토리와 카트라이더로 대표되는 넥슨의 게임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장르다양화로 내년 준비 한다 CJ인터넷은 올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거뒀다.‘진삼국무쌍 온라인’도 관심을 끌고 있다.첫 자체 개발 게임인 프리우스 온라인을 선보이고 바로 아이온이 등장하면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자체 개발력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은 충분히 알려줬다.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한빛소프트는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기대한다.유명 개발자 빌 로퍼의 ‘헬게이트 런던’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결국 T3에 인수됐다.한숨을 돌린 한빛소프트가 판타지 FPS ‘워크라이’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스포츠의 도움을 받았다.2008 베이징 올림픽과 프로야구의 인기로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아울러 FPS와 스포츠 게임에 편중되어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을 들여 온다.화끈한 성인용 액션을 자랑하는 에이지 오브 코난이 네오위즈게임즈를 바꿀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이러고도 예산심의한다고 할 수 있나

    국회의 예산심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내년 나라살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정기국회 예산심의 기간을 정쟁으로 보내고 막바지 심의에서도 역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오늘은 여야가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함께 약속한 날이다.예산집행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이렇게 시일의 촉박성을 알고 있는 여야가 실질심의는 외면한 채 졸속·부실·파행과 나눠먹기로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들고 있는데 대한 분노가 더욱 치솟는다. 올해는 본격적인 예산 계수조정소위 활동기간이 닷새에 불과하다.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인 셈이다.공개리에 진행되는 소위에서 지역구 예산 나눠 먹기에 어려움을 느낀 듯 여야는 소소위를 만들어 비공개로 예산심의를 하기도 했다.졸속을 넘어 편법적인 방식까지 취한 것이다.밤을 새워 소소위를 진행시키겠다는 다짐도 빈말이 되었다.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규모 등을 놓고 대립을 계속하다가 헤어졌다.일부 위원들은 성과없는 심의 후에 술자리까지 가졌다니 보통 한심한 일이 아니다. 4대강 하천정비사업 예산과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 관련 예산 증액을 둘러싼 대립은 대화와 합리적 근거로 풀어야 한다.그럼에도 여야는 일방적인 주장만 하면서 정쟁을 증폭시키고 있다.현 정부가 임기 중에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언하고,국회는 4대강 하천정비사업 예산을 처리하면 된다.포항 관련 예산도 세부적 타당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한나라당은 지역구 예산 갈라주기로 이런 현안들을 덮으려 해선 안된다.예산 부수법안을 둘러싸고도 육탄대결보다는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예산결산특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국회 예산심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다.
  • [책꽂이]

    ●다윈의 식탁(장대익 지음,김영사 펴냄)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150년간 논쟁 속에서 진화해온 진화론을 구체적 사례로 재분석한다.일종의 픽션.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강간도 적응인가’,‘이기적 유전자로 테레사 수녀를 설명할 수 있나.’ ‘진화는 100m경주인가 멀리뛰기인가’ 등에 대해 폭넓은 토론을 벌인다.1만 3000원. ●헤이안 일본(모로 미야 지음,노만수 옮김,일빛 펴냄) 부제 ‘일본 귀족문화의 원류’로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문화,종교,문학,일상생활들이 꼼꼼히 들어 있다.일본 귀족들은 왜 눈썹을 다 뽑고 원래 눈썹의 위치에 새로 눈썹을 그렸을까? 일본여자들은 왜 긴 머리를 늘 풀어헤치고 있나 등 소소한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시인이 번역해 읽는 맛이 더 있다.1만 7000원. ●클루지(개리 마커스 지음,최호영 옮김,갤리온 펴냄) 저자는 뉴욕대 심리학과 교수로 기존의 사고틀을 벗어나는 분방한 생각의 방식을 제시한다.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진화가 최선의 선택을 담보한다는 전통적인 자연선택론에 비판을 가한다.진화론과 창조론을 모두 공격하는 도발적인 책.1만 3800원. ●부자로 바꾸는 3시간의 투자(김형환 지음,신원문화사 펴냄) 최근 3~5년간 재테크에 몰두했던 사람들이 미국 금융위기로 쪽박을 차게 생겼다.이제는 돈 버는 법보다 있는 돈을 지키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재무설계가 필요하다.전문가의 도움 없이 3시간이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재무설계법이 소개됐다.1만 2000원. ●시장의 역사(박은숙 지음,역사비평사 펴냄) 한국에서 시장의 역사와 의미를 교양서 수준으로 다뤘다.읽기 쉽게 풀었고 시장 관련 사진이 풍부해 재밌다.시장에서 거래된 상품과 상거래 풍속이 삼국,고려,조선전기,조선후기,개항기,일제강점기 등 시대별로 5개의 장으로 나눠져서 설명된다.1만 9800원.
  •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찬 겨울바람이 불면서 산자락 골골마다 가득 찼던 단풍들의 붉은 아우성도 잦아들기 시작했다.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긴 겨울나기에 들어갔고,동시에 숲도 깊은 침잠에 빠졌다.그런데 독특하게도 사람들이 숲에서 떠나는 시기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가 있다.자작나무다.불에 탈 때마다 ‘자작자작’ 하는 소리를 내서 이름붙여졌다던가.하얀 몸뚱아리에 햇살이 비칠 때마다 강한 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나무.사실 이제야 나타났다기보다 단풍이 벌이는 알록달록한 색의 축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더 온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헐벗고 추운 계절일수록 더욱 돋보이는 자작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출발지는 강원도 횡성의 ‘미술관자작나무숲’이다.   미술관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55) 씨가 1991년부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작나무 1만2000 주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조성한 미술관 겸 정원이다. 1990년 백두산을 방문했던 원 관장은 강렬한 흰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한편으로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분위기를 풍기던 자작나무숲에 흠뻑 매료됐고,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작나무를 테마로 한 미술관을 세웠던 것. 원 관장은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고 했다.첫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방문객 대부분이 자작나무를 처음 본다고 했던 것이고,둘째는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의 경우 대단히 열광한다는 것이었다.관심이 없거나 열광하거나,극단적인 두 가지 반응만 있었던 셈이다.   ●빛의 에너지 충만한 정원 미술관에서 받은 첫 느낌은 투박하다는 것.어떤 인위도 배제한 채 자연에 자연만을 더한 때문이다.잘 가꿔진 자작나무 정원을 기대했던 게 잘못일까.빼어난 조형미와는 영 거리가 멀다.그런데 자작나무 숲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볼 때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편안했다.그리고 강렬했다.햇살을 받아 더욱 창백해진 몸뚱아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 닿았다.불가에서 전하는 말을 곱씹어 보자면 어떤 만남에도 우연은 없다던데,자작나무를 찾게 된 것도 어쩌면 항상 곁에서 관심받기를 바랐던 자작나무의 뜻은 아니었을까.   자작나무는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수필 〈산정무한〉에서 표현했듯 ‘아낙네의 살결처럼 흰’ 껍질이 인상적인 나무다.날이 차가워질수록 껍질 속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흰빛깔이 더욱 도드라진다.이맘때 나무의 가장 빛나는 나신(身)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쪽에만 자생하는데,현재 남쪽에 있는 자작나무는 모두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종자를 분양받거나 국외에서 수입해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라는 게 나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혼부부들이 화촉을 밝힐 때 사용했던 나무 자작나무는 예부터 우리네 생활 공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신혼 첫날밤 부부가 백년해로를 다짐하면서 태웠던 화촉이 이 나무의 껍질이었고,산간 지역의 서민들은 나무를 쪼개 너와집의 지붕을 이었으며,죽으면 껍질로 싸서 매장했다고 한다.양반가의 자제들이 공부했던 경판이나,경주 천마총의 천마도,그리고 부분적으로는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제작할 때도 자작나무가 쓰여졌다고 한다.나무의 조직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아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족적인 풍모를 지닌 나무’ 로 평가받는 자작나무지만,이면에 적잖은 과장이 덧씌워진 것도 사실이다.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핀란드산 자작나무 수액은 당도나 미네랄 함유량 등에서 우리나라 고로쇠물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강 박사에 따르면 핀란드 산 자작나무 껍질에서 생산된다는 ‘자작나무 설탕’ 자일리톨 또한 이 나무의 것만이 아닌 모든 나무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자작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강원도에 몰려 있다.그 중 첫손 꼽히는 곳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를 잇는 35번 국도 삼수령길이다.길 양편으로 크고 작은 자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낱낱의 빛나는 자작나무들이 모여 만들어낸 눈부신 빛의 정원들이 여행자의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군데군데 자작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팁 하나.삼수령 표지석 왼쪽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반드시 찾아가 볼 것.광활한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들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오르는 길 중간중간 자작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횡계에도 자작나무 군락지가 많다.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한 뒤 횡계 시가지 초입에서 구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좌회전해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언제가도 두어명의 사진작가들과 만날 수 있을 만큼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양떼목장을 지나 횡계 시내로 들어오는 옛길 주변에도 드문드문 자작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 진부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59번 국도 변 수항리계곡,평창 오대산 상원사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향하는 북대사길,철원의 복주산자연휴양림 등에서도 예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횡성방향 좌회전→약 4㎞ 직진→두곡리→미술관 이정표.  ▲주변 볼거리:치악산 구룡사,안흥 찐빵마을,횡성온천,횡성자연휴양림 등.  ▲맛집:횡성의 대표 먹거리는 한우.축협에서 운영하는 횡성한우프라자(345-6160),함밭식당(343-2549),통나무집(344-3232)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주천강을 따라 영월쪽으로 가다 만나는 다하누촌에서도 싸고 질좋은 한우를 양껏 맛볼 수 있다.372-6204.  ▲잘 곳:미술관 자작나무숲 내에 펜션이 있다.50㎡(15평) 1박에 15만원을 받는다.jjsoup.com,342-6833.  글·사진 횡성·평창·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릉,곶감 명품화→대량 생산

     강원 강릉시가 곶감을 지역 특산품으로 정해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동면 모전리 일대 4개리에 사업비 66억 6200만원을 들여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1단계로 곶감체험장을 만들어 지난 24일 문을 열었다.  곶감체험장은 곶감 제조 기계 2대를 비롯해 사무실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곶감 생산을 시작했다.오는 2010년까지 2단계 공사가 마무리 될 정감이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산나물 체험장과 약초체험장,군선강 경관조성사업,친환경 재배 비가림 재배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농촌의 자립기반을 위해 준공한 곶감체험장은 도·농 교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강릉시는 전통방식에 의한 곶감 생산을 위해 2012년까지 4만그루의 감나무 묘목을 각 가정에 공급할 계획이다.현재 62㏊인 재래감 수종을 갱신해 재배면적을 160㏊로 확대하는 등 500년 전통의 강릉 곶감을 명품화하기로 했다.  또 우량묘 생산을 위한 육묘장과 저온 저장시설도 갖추고 곶감 외에 감잎차와 감식초, 감양갱,곶감 떡 등 감을 재료로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이번 모전리 일대에 곶감 체험장뿐만 아니라 지역에 감나무를 많이 심어 전통 강릉의 곶감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다.”며 “생산·건조·포장에 이르기까지 강릉 곶감의 특성화를 이뤄 수출에도 한 몫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치냄새?’…주식 바꿔도 채취 그대로

    ‘김치냄새?’…주식 바꿔도 채취 그대로

    한국 사람에게는 김치냄새가, 인도 사람들에게는 카레냄새가 난다? 이 질문에 대답은 ‘아니다’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화학감각연구소는 사람마다 기본적으로 각기 다른 채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먹는 음식을 바꾼다고 해도 고유의 채취는 바뀌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과학잡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판에서 밝혔다. 이 연구소는 먹는 음식과 채취의 상관관계에 대해 밝히기 위하여 실험용 쥐 2마리에게 같은 먹이를 먹이고 그 채취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두 마리의 쥐는 각기 다른 채취를 풍겼으며, 먹이를 계속해서 바꿔도 원래 그 쥐가 가지고 있는 채취 표시(Odortype)는 바뀌지 않았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개리 보챔 박사는 “채취의 유형을 나타낸 채취표시는 지문이나 DNA 샘플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강한 향을 풍기는 마늘을 먹는 사람이라고 해도 약간의 차이는 있을 뿐 고유의 채취는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챔 박사는 “채취표시에 관한 연구가 확대될 경우 지문이나 동공, 피부 인식 등처럼 채취도 하나의 개인 인식의 장치로 이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사이언스 데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세청, 유럽 조세회피처 도피재산 조사

    세무당국이 유럽지역의 조세회피처로 빼돌려진 해외 도피재산의 조사를 위해 비공개리에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이 문제가 시작된 유럽에서 대규모 탈세수사가 진행중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인 계좌가 확인될 경우 ‘메가톤급’ 세무조사나 탈세수사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2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해외소득의 국내 미신고나 해외 비자금 탈세를 추적해 과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지역으로는 조세회피처로 악명 높은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이나 스위스 등이 우선 순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세청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각국 세무당국과 협력해 이들 지역의 한국인 관련 계좌정보 입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세청이 독일 측과 정보 협력에 나선 이유는 독일 정보 및 세무당국이 수년간 노력 끝에 올해 초 리히텐슈타인 LGT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한 고객정보를 입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이를 토대로 탈세 수사를 벌여나가고 있으며 독일 외에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0여개국도 이와 관련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와 탈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나라 은행들에는 독일 외에도 미국 등 세계 수십개국 부자들이 세무당국의 눈을 피해 빼돌린 거액의 재산이 비밀계좌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리히텐슈타인이나 스위스은행 등의 비밀계좌는 각국의 부호나 거물 정치인 등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인 계좌가 존재할 경우 중소기업의 현지법인 위장거래 등을 통한 자금은닉 수준을 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암흑 속의 美경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경기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대출받는 자금이 하루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예금계좌를 안전한 은행으로 옮겨가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개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간공과대학 연설에서 “최근의 금융 위기는 1990년대 초반보다 그 폭과 심도에서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당시처럼 경기 침체가 최장 36개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턴 총재는 “금융 위기는 실물 경제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본격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은 원인 규명보다 금융시장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턴 총재는 그러나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 회동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기금의 금리는 지난 8일 0.5%포인트가 전격 인하돼 1.5%로 조정됐다. 이번 회동에서는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CNN머니는 이날 “최근 4년 가까이 1%를 밑돌던 미국의 개인저축률이 지난 2분기 무려 3%까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저축률이 10%에 이르는 독일이나 일본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저축률 증가는 주택 버블이 한창이던 2005년 개인저축률이 마이너스였던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하지만 저축 증가세가 단기적으로 자동차와 소매 업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금의 대이동도 시작됐다. 와코비아 인수전에서 승리한 웰스파고는 지난 3분기 예금잔고가 144억 5000만달러나 늘었다.JP모건은 6월말부터 9월말까지 예금이 9697억 8000만달러가 급증했다. 반면 스페인 방코 산탄데르에 넘어간 소버린 뱅코프는 지난 3분기만 9억 8020만달러가 빠져 나갔다. 또 지난달 25일 은행부문이 JP모건체이스로 넘어간 워싱턴뮤추얼의 예금도 마지막 9일 동안 160억달러가 인출됐다.26일에도 와코비아는 50억달러가 줄었다. 한편 시중 은행들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FRB에서 대출받은 자금은 하루 평균 997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은 1019억달러가 대출돼 하루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FR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신용경색으로 은행간 자금중개 시장이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 강력한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15일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는 리먼 다음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의 주식이 하루 만에 60.79%인 7.38달러 하락하며 1주당 4.7달러로 추락했다. 와코비아도 24.95% 급락해 10.71달러로 마감됐다. 워싱턴 뮤추얼펀드도 26.74%가 하락해 2달러까지 내려왔다. 자산규모 1위인 AIG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신용부도스와프(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CDS란 국가·금융기관·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신용 위험을 부담하는 매도자(보험사들)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부도 등이 발생했을 때 사전에 정한 손실을 보상받기로 하는 계약으로, 발행한 기관들의 부도위험 정도를 반영한다. 일종의 ‘보증보험’이다.AIG자회사가 이 상품을 4410억달러(441조원) 어치(관련 채권규모) 팔았다. 외신에서는 CDS의 전체 규모를 적게는 45조달러, 많게는 62조달러로 보도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추산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7조 8940억달러 정도라고도 한다. 천문학적인 숫자다.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6일 “(위의 수치들은)CDS 판매로 세계적인 투자은행들과 각종 기관들이 서로 채권을 주고받을 때 빚보증을 선 것들”이라면서 “리먼브러더스와 지방은행들이 파산을 맞는 등 지급불능 상태(디폴트)가 되면 CDS의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CDS와 관련한 거래도 모두 장부외거래로 처리됐기 때문에 규모도 파악하기 어렵고 파산 등으로 지급불능 상태가 됐을 때 서로 어떻게 엮여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금융기관들을 붕괴시킬 ‘뇌관’이 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뇌관이 터진다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와 같은 운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에서는 보도하고 있다. 투자은행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럼 사장은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CDS 스프레드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먼 브러더스가 무너진 것을 계기가 월가 거의 모든 금융기관의 스프레드가 상승했음을 상기시켰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12일) 2%이던 것이 3%로 상승했으며 모건 스탠리 역시 2.5%에서 4.5%로 뛰었다. 워싱턴 뮤추얼은 15일 오후 20%가량으로 급등했다.AIG 스프레드도 13%가량으로 크게 뛰었다고 블럼은 강조했다.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개리 크리튼덴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며칠간의 상황이 월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씨티그룹의 3·4분기 실적에 타격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UBS도 올 하반기 50억달러의 추가 손실상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앞서 보도됐다. 이응백 한국은행 외환운용실장은 이와 관련해 “CDS발 위기에 관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 유동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을 구조할 수 있는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말 심각하다면 끝까지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미국 정부는 양대 모기지 회사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구제금융도 거부했다 결국 시장의 압력에 밀려 2000억달러를 투여했다.”면서 “CDS 위기로 몰리고 있는 AIG 등을 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기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첫 정기국회 대비 여야 전열 재정비

    여대야소 정국의 18대 국회는 첫 정기국회부터 여야간의 정책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각각 1박2일의 일정으로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갖고 18대 첫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핵심 정책과 원내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해 좌편향, 반기업, 반시장법 정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대안·정책 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의 보수 입법 추진에 맞서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3대 투쟁분야에서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나라 의원연찬회 표정 경제살리기·사회기강 ‘화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8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는 경제 살리기와 시회기강 확립을 통한 정국 주도권 확보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경제살리기 한나라당이 책임지겠습니다.’‘골고루 잘사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경제살리기’를 문구가 곳곳에 배치되었다. 박희태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경제 때문에 정권을 획득했다.”면서 “경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당이 국회를 잘 이끌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회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거셌다. 연찬회가 열린 교육원 곳곳에는 ‘불법집단행동’대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정책운영 기조를 설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사회를 괴롭혔던 또 수년 동안 우리 사회를 괴롭혔던 떼법을 고치는 것”이라면서 불법폭력집회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책임당원의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책임당원제 도입이후 30만명에 이르던 당원이 이제 14만 8000명까지 줄었다.”면서 “내년까지 책임당원을 30만명 모집해 유권자의 0.5%를 책임당원화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스타급’ 의원들이 상당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아 열기를 반감시켰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공성진·조윤선 의원 등도 미국 민주·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천안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주 의원워크숍 표정 현정부 실정 상당시간 비판 강원도 홍천에서 28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은 ‘야성(野性) 회복’을 위한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소속의원 83명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인 6명 등을 제외한 74명이 참석했다. 지난 17대 첫 워크숍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당시 4대 개혁입법과 정체성을 놓고 비공개리에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이번엔 조별 토론을 제외한 전 일정이 공개됐다. 지도부와 기조발제를 맡은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과거회귀를 저지하겠다며 정책야당·대안야당으로 자리잡기 위한 정기국회 준비모드에 돌입했다.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의 ‘진보의 정책을 보수의 언어로 말하다.’라는 슬로건이나,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의 ‘규정하지 않으면 규정당한다.’는 메시지는 좀더 대중적으로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는 고민이기도 했다. 정기국회 기간 동안 당 정체성에 맞는 법안을 ‘돌고래 프로젝트’로 명명화하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낙연 의원은 “돌고래는 유희적인 느낌이 강해 희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6개월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국민에게 고통을 준 6개월’(정세균 대표),‘Anything but 김대중 노무현만 강조하는 분열의 정치’(박병석 정책위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5대 국회에서 의원이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부총리였던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당시 이명박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한 전 부총리를 대상으로 대정부 질의를 했던 속기록을 보면 정세균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해도 된다.”며 18대 첫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홍천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국내 사태들은 우리 통상정책 체제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FTA 추진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되었고,FTA로 인한 경제영향 분석의 부실함과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FTA특위 과정에서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공개를 요구하였고, 그 결과 제공된 일부 비밀문건이 외부에 누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어진 쇠고기협상에서는 졸속협상 추진에 따른 국민과의 소통부족 문제가 발단이 되어 장기적인 촛불시위와 18대 국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쇠고기합의서를 국회동의 없이 약식조약으로 체결한 것에 대한 위헌공방도 진행 중이다. 국회, 정부, 시민단체, 국민이 모두 교통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서로 엉켜 자기 길을 갈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간 여야 의원들이 통상절차법 제정을 위한 법률안을 여러개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법안이 모두 행정부에 의해 독점되어온 통상조약체결 절차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회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헌법상의 국회와 행정부간의 권한배분 규정에 배치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통상절차법은 헌법의 기본구조에 부합하는 범위내에서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행정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제고라는 현대 행정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제정되어야 한다. 우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조약의 구체적 판별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헌법상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은 국회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바, 무엇이 ‘주권제약’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기준을 통상절차법이 규정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사후쟁송을 방지해야 한다. 통상협상 추진을 위한 민간자문기능 활성화와 관련, 이익집단 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보다는 양집단을 합하여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고, 일정수 위원의 결의로 자문회의 개최를 보장하여 자문기능이 형식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협상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국민과 국회에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부당하게 정보의 비공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필요시 그 정당성을 비공개리에 심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개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협상 상대국과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국회의 비밀유지 책임도 명시해야 한다. 통상조정기능 강화와 관련, 국무총리 주재의 통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하부에 부문별 소위원회와 협상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계부처간의 입장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통상정책은 중장기적인 경제·통상전략의 미비로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른 체계적 업무추진이 미흡하였다. 정부가 통상협상 기본계획·실천계획·특정조약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당정협의와 민간자문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 세계화시대에서 국제경제질서 형성의 주요수단이 되고 있는 통상협상과 조약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는 절차법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서장훈보다 키 큰 용병 몰려올 듯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임일영특파원|프로농구판에서 외국인선수는 ‘로또’에 비교된다.07∼08시즌부터 2,3쿼터로 출전시간이 제한되면서 쓰임새가 줄었고, 자유계약 방식에서 드래프트로 바뀌면서 용병들의 수준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용병농사’는 구단의 흥망을 좌우하기 때문.17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올 드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선수의 신장 제한이 완전히 풀렸다는 것. 지난 시즌까지는 두 용병의 신장 합계가 4m를 넘어서는 안 되고,1명의 신장이 208㎝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코리안 룰’이 있었다.208㎝는 규정이 만들어질 당시 국내 최고센터였던 서장훈(34·KCC·207㎝)을 기준 삼아 국내 빅맨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이었던 셈. 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사이즈’의 차원이 다른 루키 하승진(23·KCC·223㎝)의 국내 유턴에 따라 ‘(하승진에게) 눈 뜨고 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신장 제한이 풀렸다. 토종 센터들을 고사시킬 우려가 있다는 반대 논리도 있었지만, 어차피 210㎝ 이상의 수준급 용병은 현재의 급여 수준(월 2만 5000달러·7개월간 총 17만 5000달러)으로 오지 않는다는 목소리에 묻혔다.하지만 이번 드래프트 신청자 150명 중 21명이 210㎝ 이상이다. 지난해 트라이아웃 출석률이 70% 수준이란 점을 감안 하더라도 210㎝ 안팎의 꺽다리 용병들이 국내 코트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라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는 그룹에 속한 전자랜드와 KTF, 모비스, 오리온스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선수들도 ‘하승진의 대항마’ 구실을 할 용병들이다. 한편 올 드래프트에선 용병들의 경력 제한도 완화됐다. 지난해까지는 미프로농구(NBA)에서 최근 3시즌, 유럽 6개리그(러시아 스페인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최근 2시즌 동안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국내에서 뛸 수 없었다. 하지만 구단들의 요구를 반영, 실제로 1경기라도 뛰지 않았다면 국내 진출에 제한이 없도록 했다.argus@seoul.co.kr
  • 우마 서먼은 12일째 약혼 축하 파티중

    우마 서먼은 12일째 약혼 축하 파티중

    ’킬빌’의 우마 서먼이 지난달 28일 억만장자 아파드 아르키 부손과 약혼식을 올린 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축하파티로 보내고 있다. 지난 9일 커플의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은 서먼의 맨하탄 아파트에서 함께 축하 파티를 가졌다. 약혼식 며칠 동안 그들은 여러 친구들과 축하 파티를 가졌으며 부손이 활동하는 런던에서도 다른 파티로 날을 새웠다. 서먼과 가까운 지인은 “나는 서먼이 그토록 흥분되어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수많은 친구들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서먼 커플은 최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지중해 섬으로 떠났다. 서먼은 배우 개리 올드만과 1990년 첫번째 결혼 후 2년 만에 이혼했고 1998년 결혼한 배우 에단 호크와도 2003년 또 다시 파경을 겪었다. 현재 그녀에겐 에단 호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아들이 있으며 부손은 2005년 이혼한 슈퍼모델 앨 맥퍼슨과의 사이에서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사진=피플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해 미복구지 2차 수해 우려

    ‘장마는 왔는데, 공사 장비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장마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장이 많아 하천둑 유실, 산사태 등 대형 피해가 우려된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불안도 높아졌다. ●강원, 마무리 덜 된 40여곳 어쩌나 18일 강원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2년전 집중호우로 1조 5000억원대의 피해가 났던 강원 평창·인제 수해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수마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 농경지 복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교량이나 하천 복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강원지역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수해복구 현장은 40여곳에 이른다. 공정률이 50∼65%를 보이는 평창군 진부면 거문·상월오개지구나 인제군 덕적리 교량공사 등 수해복구 현장은 완공 예정일이 올 연말로 돼 있어 주민들은 장맛비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건설기계노조가 이틀간 파업을 하면서 공사가 중단되자 주민들은 걱정이 커졌다. 평창군 거문·상월오개리 주민들은 “중장비 수십대가 오가며 수해복구공사를 펼쳐 장마 전에 공사가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하천을 파헤쳐 놓기만 하고 공사가 중단돼 조금만 비가 와도 불안해 밤잠을 설친다.”고 하소연했다. ●하천·도로 파헤친 채 공사 멈춰 불안 도심의 건설현장 곳곳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릉시 중앙시장과 옥천동 도심에서 펼쳐지고 있는 하수관거 개선사업이 도로를 파헤쳐 놓은 채 공사를 멈췄다. 동해고속도로 남강릉IC 연결도로, 과학산업단지 접속도로도 레미콘 등 자재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본격 장마가 닥치면 도심 침수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9월 태풍 ‘나리’로 물난리를 겪은 제주도는 아직도 곳곳에 위험이 노출돼 있다. 총연장 829㎞에 이르는 제주도내 143개 하천 정비는 29.7%에 그쳐 올해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 하천 집중호우 속수무책 지난해 태풍 ‘나리’ 피해가 집중된 곳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총면적 354.09㎢의 유역에 대한 종합치수계획을 세우는 용역이 내년 1월에야 완료될 예정이어서 올해 진행되는 자연재난대책은 사실상 피해를 줄이는 ‘땜질 처방’에 그칠 전망이다. 10년 전부터 추진되고 있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도 제주시 독사천과 산지천, 한림읍 상명∼월림과 남원읍 등 6개 지구만 정비가 완료됐을 뿐 서귀포 외돌개지구(12만 4000㎡) 등 24개 지구는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절개지의 붕괴 위험이 높은 서귀포시 천지연지구(17만 6000여㎡)와 정방폭포지구(3만 1000여㎡)도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맛난 산나물 쌈에 삼겹살 먹고, 얼레지 된장국으로 요기하는 곳

    맛난 산나물 쌈에 삼겹살 먹고, 얼레지 된장국으로 요기하는 곳

    봄철이면 향긋한 나물반찬이 그리워진다. 일반적으로 들녘에 피어나는 들나물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나물 향은 산나물이 최고이다. 특히 강원도 깊숙한 곳에서 채취되는 나물을 최상으로 친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홍천의 응곡마을(일명 통바람골, 내면 명개리)은 요즘 보기 드문 오지마을 중 하나다. 깊은 산속에는 당귀, 곰취, 산마늘이 텃밭에서 자라나 향내를 풍기고 산속에는 보랏빛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귀하디 귀한 야생화도 만발하는 곳. 마을 사람들은 힘겹게 나물을 뜯어와 말리면서 나무 장작을 지펴 고기도 구워 먹고 순 연한 얼레지를 삶아 된장국을 끓여 요기를 한다. 그곳에서 맛보는 음식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다. 강원도 오지의 야생화 마을 구름도 쉬어간다는 운두령 고갯길을 넘고 내면을 거쳐 구룡령을 앞두고 우측 오대산 쪽으로 차를 돌려 가다 왼편에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을 기점으로 비포장 임도길을 만난다. 초보자라면 눈여겨보아도 지나칠 그런 장소다. 필자도 오래전 갈천약수터에서 만난 약초꾼의 정보로 알게 된 곳이다. 그해 3번이나 찾아가 어렵사리 취재를 했었지만 목적 없으면 또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초봄,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 마을 표시 하나도 없는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이 4km 정도. 여전히 마을까지 들어가는 길은 길다. 임도 초입의 잘 지어놓은 집 한 채를 지나면 이내 민가는 끝이 난다. 하늘 향해 쑥쑥 뻗어나간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몇 개의 개울을 잇는 다리를 건너고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지리할 정도로 한참을 가야만 민가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띄엄띄엄 텃밭 주변으로 민가가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에서야 겨우 사람 사는 곳이라는 곳을 알게 되는 곳. 바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응곡마을이다. 뒷산에 매가 사는 골짜기(응곡산)라는 뜻을 지닌 ‘응곡마을’의 지도상의 실제 표기는 응복산(1359.6m)으로 되어 있으며, 통바람골, 약수골로도 불린다. 현재 이 마을에는 9∼10집이 살고 있는데 토박이들은 아니고, 10∼20여 년 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사람들이다. 대부분 겨울철에는 뿔뿔이 헤어졌다가 봄철 얼레지꽃이 피어나면 다시 모여든다. 마을을 찾아간 그날, 동네사람들과 산나물을 뜯으러 산으로 올랐다. 골짜기를 거슬러 능선을 따라 1시간여 정도 오르면 간간히 야생화들이 반긴다. 노랗게 피어난 ‘괭이눈’과 ‘꿩의 바람꽃’ ‘댓잎 현호색’, 노랗게 종 모양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백두대간 능선 아니면 볼 수 없는 ‘한계령풀’이 눈 속에 들어온다. 누가 일부러 이렇게 아름다운 화원을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귀하다는 한계령풀이 노란 꽃밭을 만들고, 그 사이 얼레지의 보랏빛 꽃들이 합세해 더욱 빛이 난다. 이처럼 응곡마을은 산나물을 뜯어 생계를 잇고 있는 몇 안 되는 강원도 전형적인 오지마을이다. 감기 바이러스조차 침범할 수 없다는 맑은 이곳에 물질적인 이기를 벗어 던지고 잠시 속세의 끈을 놓아버린다. 장화 신고 계곡을 건너 찾아간 명개약수터 그리곤 명개약수터로 향한다. 처음 명개약수터를 찾기 위해 준비해 두었던 장화를 꺼내 신고 개울을 건넌다. 물살이 세서 결국 양말까지 다 젖어 버린다. 사람들이 찾은 흔적이 역력한데도 이상하게도 계곡에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라는 뜻인 듯하다. 물을 건너가면 소로(우측길로 가면 안 된다)가 나온다. 계곡 옆길로 난 길이라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가래나물, 팥고비, 풀고비, 당귀싹, 화살나물, 골담초 등등, 나물 새순이 뾰족하게 올라오고 애기괭이눈과 꽃잎에 점이 박혀 보기 쉽지 않다는 ‘긴개별꽃’도 눈에 띈다. 산나물과 야생화를 관찰하면서 10분 남짓 올랐을까? 자그마한 폭포를 앞두고 약초꾼이 지어놓은 천막이 나선다. 켜켜이 장작을 쌓아놓고 부엌과 방을 들여놓고 뒤켠에는 연통도 있다. 분명히 사람이 살았음직한 나물꾼의 천막은 당시에도 이곳에 있었는데, 여전히 사람은 만날 수 없다. 자연은 참으로 신비하다. 계곡 옆에 이런 철분 약수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할수록 오묘하다. 붉은 물 사이로 뽀르르 기포가 올라온다. 물 위에 떨어진 낙엽을 걷어내고 손으로 물을 마신다. 강한 철분 맛보다 톡 쏘는 탄산 맛이 느껴져 설탕만 넣으면 사이다와 같다. 어쨌든 이 약수를 통상 명개약수라고 하는데 통바람약수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산 이름도 약수산이다. 약수산을 둘러싸고 남으로는 명개약수, 서쪽으로는 삼봉약수, 북으로는 갈천약수, 동으로는 불바라기약수가 있다. 약수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고 하여 부른 듯하다. 직접 만든 아궁이에 산나물을 삶아 말리고, 지친 몸 술 한잔으로 풀어내고 다시 마을을 찾은 것은 나물 삶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필자가 맨 처음 만났던 노인부부가 사는 곳으로 향한다. 할아버지(68세)가 나물을 삶는 동안 할머니(69세)는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한다. 커다란 무쇠솥이 두 개, 고기도 구워 먹고 화로로 쓰는 널찍한 양철통이 한편에 놓여 있고, 산물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수도꼭지는 잠그지 않은 채로 졸졸 물이 흘러내린다. 무쇠솥에 물을 한 가득 넣고 군불을 지핀다. 자그마한 풍무를 돌려가면서. 가스레인지 위에는 구수한 된장국이 부글부글 끓는다. 하루 종일 나물 뜯느라 지친 몸을 얼레지 된장국에 찬밥을 넣고 김치 한 가지로 때우는 것이다. “하루 정도만 우려내면 돼. 미역국처럼 맛이 좋아서 꼭꼭 얼려 두었다가 자식들에게 주지.” 겨울이면 춘천에 살다가 봄철 나물 뜯으러 온다는 할머니는 인심 좋게 된장국 한 그릇을 퍼준다. 그 맛이 얼레지 묵나물보다 훨씬 좋아서, 슬그머니 욕심이 생긴다. 뜯어오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때 아랫집인 통바람 산장에서 찾는다. 삼겹살 파티가 한창인 모양이다. 풍성한 식탁엔 고기에 직접 재배했다는 표고버섯과 막 뜯어낸 곰취와 참나물, 산마늘 쌈이 차려져 있고, 여름까지 먹는다는 묵은 김치와 된장, 굵은 소금장이 있다. 막 지은 밥과 꽁치조림까지 곁들여지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계속 찾아든다.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면서 밤이 이슥할 때까지 술판을 벌인다. 이곳에서 먹는 반찬은 이 세상 어느 곳보다 맛있고 정겹다. 아직까지 이런 곳이 남아 있다니. 이것을 관광상품화 한다면 덜 힘겹게 살텐데…. 언제 이곳을 다시 찾을지 모르지만 해마다 봄철 산나물이 쏟아져 나올 때면 늘 마음은 이곳으로 다가서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유난히 하늘에 떠 있는 달빛이 환하다. 글·사진 이신화 《여행지 맛집 967》의 저자, www.sinhwada.com ※ 여행 포인트 얼레지는 일명 가제무릇이라 불리기도 하며 고산지대의 숲속 음지에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높이 25센티 정도 자라고 4월에서 6월에 자주색꽃(흰색 변이도 있다)이 핀다. 잎이 얼룩덜룩하여 얼레지라 이름 붙였다고 하며 꽃말은 ‘질투’ 또는 ‘바람난 여인’이라고 한다. 얼레지는 씨앗이 발아하여 꽃을 피우기까지 7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생계가 아닌 이상 보호해야 할 식물이다. 그저 눈으로 보는 것으로 족하고 필요하다면 주민들에게 사오면 될 일이다. 꽃 피는 시기도 주민에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가는 요령 영동고속도로-속사IC-운두령 고개 넘어 창촌 방면으로 난 56번 국도 이용-창촌-구룡령 가는 길에 우측 명개리로 들어가는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 다리 앞에서 왼편 비포장길로 좌회전(팻말이 없다)-비포장길 따라 올라가면 바위로 입구를 막아놓은 장소가 명개약수터 가는 길목이다. 이곳에서 개울을 건너 맨 처음 물줄기를 따라 곧추 올라가면 된다. 비가 많이 오면 물살에 덮여 찾지 못한다. 마을은 길 따라 10여 분 올라가면 된다. 숙박정보 응곡마을의 통바람 산장(011-9795-1684)이 있으며 기타 삼봉 자연휴양림(435-8535-6, 홍천군 내면 광원리)이나 속사의 자연속으로(334-0770, www.naturalpension.com) 펜션이 좋다.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과 편안한 구조가 눈부시다.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보이스피싱 예방 긴급반상회

    “모르는 사람이 전화로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를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마세요.” 경북 고령군은 23일 주민들의 전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긴급 반상회를 열었다. 이는 최근 들어 노인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8개 읍·면 149개리(607개반)별로 일제히 열린 반상회에서는 전화사기 수법과 대처 요령, 피해 사례 등을 담은 전단물이 배포됐다. 또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경찰관들이 피해 예방 사례 및 신고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주민 권모(54·농업)씨가 금융계 직원을 사칭한 이로부터 피해를 입는 등 최근 주민 6명이 전화 사기를 당했다.피해액은 1인당 300만∼560만원 등 모두 2580여만원에 이른다. 또 사기 전화 신고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사기 전화는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점심시간이나 은행 마감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특히 이 시간대에 주민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고령군 관계자는 “사기 전화가 특정 주민이나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이뤄진다.”면서 “수시로 마을 방송을 해 피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마스터스골프대회] 역전 ‘NO’

    ‘황제의 메이저 역전은 없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스터스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날 5위로 도약하며 선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을 6타차까지 추격, 역전승의 불씨를 살렸던 우즈는 그러나 이날 2∼4.5m 안팎의 퍼트가 말을 듣지 않는 통에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하고 이멜만의 ‘우승 들러리’에 그쳤다. 1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하면서도 최종 라운드 역전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우즈는 결국 ‘메이저 역전 불가’라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의 꿈도 내년으로 미뤘다. 우즈는 “퍼팅이 안 됐다.”면서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는 법인데 이번 대회는 내겐 안 좋은 경우였다.”고 말했다. “신만이 점지한다.”는 그린 재킷의 주인은 PGA 투어 우승이라곤 단 한 차례(2006년 웨스턴오픈)밖에 없던 이멜만이 됐다.4달 전 횡격막 종양 수술을 받고 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8개 대회에서 절반이나 컷오프되고 ‘톱 10’도 없었지만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오거스타에서 일궈내 일약 ‘벼락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장 기록(51회)을 세운 남아공 ‘대선배’ 개리 플레이어(72)와의 각별한 인연도 화제. 세 차례 마스터스 챔피언이었던 플레이어는 이멜만이 미국에 진출하도록 도운 데 이어 이번 대회 때에도 연습 라운드를 통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이멜만은 플레이어가 마지막 정상에 오른 1978년 이후 남아공 골프의 마스터스 제패로 그의 은혜에 보답했다. 탱크 최경주는 4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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