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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증권,JP모건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 위험고지 의무 등한 투자 손실”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을 둘러싼 국제금융분쟁이 확대되고 있다.동남아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큰 손실을 본 SK증권은 13일 JP모건은행 계열의 모건개런티은행과 보람은행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SK증권은 소장에서 “JP모건측이 투자위험성이 큰 TRS 파생금융상품을 국내 투자가들에게 권유·주선하면서 위험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원고(SK증권) 등 일방에게만 투자손실의 책임을 지게 했다”며 “원고가 투자손실보전을 위해 ‘다이아몬드펀드’에 1억8천여만달러(한화 3천여억원)를 출자해야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SK증권은 이어 “원고가 투자금액을 날린 것은 피고인 JP모건측의 투자의무 위반에 따라 발생한 것이므로 피고측은 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고 일단 1억원의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또 다른 금융기관들과 함께 작년 2월 조성했던 ‘어드밴스드 펀드’의 투자손실과 관련,지급보증을 섰던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채무부존재소송을 냈다.
  • “개런티 보다는 팬서비스”/국내외 음악가들 실비·자선공연

    ◎IMF 감안 출연료 한화로 계산도 음악가도 80% 세일(?) 달러값이 두배로 뛰면서 이리저리 펑크날 줄 알았던 해외연주자 공연이 대부분 순조롭게 열리게 됐다.외국 아티스트들이 IMF 우산 아래 들어간 국내 사정을 감안,잇달아 개런티를 세일하기 때문.깜짝 놀랄만한 것은 할인율.절반가는 보통이고 80%를 내리깍는 ‘선심 세일’도 출현했다.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1회 개런티로 5만불을 챙기는 최정상급 연주자지만 원화폭락으로 그 절반수준 밖에 여력이 없다는 공연기획사의 통보에 그럴 바엔 상징적인 금액만 받고 아예 ‘채리티(자선) 콘서트’를 갖겠다고 나섰다.이래서 5월10일 그의 한국공연 개런티는 평소의 20%인 한화 1천5백만원으로 결정됐다.기획사인 크레디아측도 장단 맞춰 입장권 가격을 전석 낮췄다.5천원하는 학생석을 마련하고 최고 7만원짜리 200석은 판매금 전액을 IMF 외채 상환에 기부하기로 했다.중국의 ‘상하이 쿼텟’도 개런티를 안받는 자선공연을 갖기로 했으며 오는 5월25일 금호갤러리에서 금호현악4중주단과 ‘우정의 합동콘서트’를 연다. ‘환율대란’ 이전의 원화 가격에 맞춰 절반정도의 개런티만 받고 공연에 응해준 연주자들도 많다.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16일·예술의전당),바이올리니스트 레일라 조세포비치(3월24일·〃),재즈 피아니스트 클로드 볼링(12월20일·〃) 등이 그들.팝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4월21∼22일·〃)은 40% 삭감을 양해했고 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5월23일·〃)도 한국에서 95년 내한 당시의 금액만 받는 대신 극동지역 공연횟수를 늘려 부족분을 충당한다는 방침.피아니스트 코바세비치(3월3일·〃),리프시츠(7월24일·〃) 등이 선뜻 60∼70%를 깎아줬고 스타니슬라프 부닌(22일·〃)은 연주회 2회를 1회로 줄이는 대신 캐런티를 큰 폭으로 깎고 각종 부대행사 출연료는 한화로 받아간다. 외국연주자들이 앞다퉈 개런티를 깎는 것은 공연을 무산하느니 저가격대로 라도 강행하는게 수익·효과 측면에서 낫기 때문.일본에 이어 아시아 두번째인 국내 음반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장기적 흥행을 위해 한국시장을 그저 버려둘 수 만은 없는 게 외국 기획계의 속셈이다. 한편 국내 연주자들의 경우 종전 수준의 한화로 개런티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등이 모두 원화 베이스로 계약을 체결했다.피아니스트 백혜선씨도 전처럼 원화 개런티를 받는다.
  • 미 영화산업 “97년만 같아라”

    ◎연 14억명 영화관 찾아 입장료 62억불 ‘황금알’/총 413편 개봉… 소니사 38편 제작 12억불 수입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세계 영화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의 ‘은막’이 지난해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할리우드는 관람객 증가로 입장료 수입이 사상 최대에 달하고 초대형 히트 영화가 심심찮게 터진 데다 고정팬들의 특정 장르 영화도 쏠쏠한 재미를 봐 전례없는 호황을 기록했다.입장료 수입은 총 62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해 96년에 비해 5억달러가 늘면서 새 기록을 세웠다. 한국 전 세금의 7분의 1에 가까운 금액이 순 현찰로 영화관 입장통 속에 쏟아진 것인데 이 현금수입보다 더 의미있는 현상은 영화관을 찾는 미국인이 급증한 점.연인원으로 14억명이 영화를 보았다.노약자를 뺀 영화관에 갈 수 있는 미국인을 2억명으로 잡을 때 1인당 7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1년전보다 7%가 늘었을 뿐 아니라 TV,비디오 관람이 범람하는 와중에서 믿기지 않게도 영화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예년의 입장료 수입증가는 대개 입장료 인상 덕분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입장료가 거의 오르지 않아 관람객 증가에 의한 알짜배기 수입증가였다.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은 미국 영화라지만 입맛 까다로운 현대 미국인들을 이렇게 기록적으로 끌어당긴 데는 열 손가락도 다 못 채우는 초대형 히트 영화 덕분이 아니다.제작 영화편수가 워낙 많고 내용이 다양해 어떤 성향이나 연령층도 흥미를 느낄만한 영화가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413편의 영화가 제작,개봉되었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125편이나 늘어난 것이다.최소한 매주마다 ‘썩 괜찮은’ 영화 한편이 선보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호황에 촉발돼 많은 영화관 체인들이 영화관 시설을 서둘러 증축하고 있다.영화 제작 스튜디오도 대스타의 개런티와 제작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재미를 보아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을 기대한다. 소니 스튜디오는 지난해 총 38편의 영화제작으로 12억5천만달러의 입장수입 1위를 차지했다.소니 스튜디오가 1억달러를 투자,제작한 ‘검은 사람들’은 미국내에서만2억5천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3억달러를 벌어들였다.‘쥬라기 공원 속편’과 ‘에어포스 원’도 미국내 입장수입이 1억5천만달러를 넘어섰었다.그러나 유니버설이 제작한 ‘포스트 맨’이 1억달러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1년중 가장 중요한 영화개봉 대목인 크리스마스 주말 때 고작 7백만달러의 입장수입에 그치는 등 흥행에 실패한 대형 영화도 적지 않다.
  • 수녀복 입은 스타들/춤·노래·웃음 한마당/뮤지컬 ‘넌센스’

    ◎31일∼새달 5일 세종문화회서 서울국제연제 기금마련 특별 공연 연극인들의 집결체인 한국연극협회가 직접 주최하는 이례적인 공연무대가 곧 선을 보인다.오는 31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될 뮤지컬 ‘넌센스’가 그것. 올 가을에 열릴 서울국제연극제의 기금조성과 사전홍보를 위해 마련된 특별공연으로 IMF시대 공연계의 한 단면이 여기서도 확인된다.서울국제연극제는 그동안 협회가 매년 주최해온 서울연극제를 올해부터 국제적 페스티벌로 확대 발전시킨 국내 최대의 연극잔치.협회는 원래 정부예산과 기업 협찬으로행사를 꾸릴 계획이었으나 돌연한 IMF한파로 협찬이 여의치 못할 것에 대비,미리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의 젊은 극작가 단 고긴의 대본·작곡으로 지난 86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려진 뮤지컬 ‘넌센스’는 이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기록을 낳으며 성가를 높여온 화제의 작품.국내에서는 91년 6월 첫선을 보인뒤 6년만인 지난해 최단기간내 최다관객 동원과 최다공연 등의 대기록을 세웠었다. 독특한 소재,생동감 넘치는 무대와 생음악,빠르고 재치있는 춤 등 볼거리가 잘 어울려 그간 5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특히 젊은 관객들의 호응이컸다.요절복통의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참된 인간상의 제시를 통해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자 롱런의 주요인. 요행으로 죽음을 면한 수녀 5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한 수십명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벌이는 카드사업과 무대공연 등이 이 작품의 기둥줄거리.천방지축 수녀들이 벌여나가는 기상천외한 행동들과 극중 쇼의 춤과노래 등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록의 배우 박정자가 원장수녀역을 맡았으며 양희경·하희라·신애라·임상아 등 뮤지컬경력을 지닌 브라운관속의 화려한 스타들이 수녀복을 입는다.이 작품의 6년여 공연사상 최고의 캐스팅이다.모두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공연이란 점에서 개런티 액수에 개의치 않고 선뜻 출연제의를 받아들였다. 매일 하오 4시30분·7시30분.744­9337.
  • IMF 한파… 98공연계도 ‘구조조정’

    ◎음악­정상급 교향악단 취소·국내 연주인들로 위안/여극­무대규모 축소·재공연 늘리고 뮤지컬은 줄여/무용­기업협찬 대폭 줄어 개인발표·해외공연 침체 긴축과 내핍,고통분담으로 상징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원년 98년을 맞은 공연예술계의 표정은 우울하다.온 국민을 짓누르는 IMF한파는 특히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하던 기업체의 협찬은 자취를 감추었고 일반인들도 가계지출중 문화비 축소를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총국가예산중 문화예산을 1%까지 늘리겠다던 새 정부의 공약도 유보로 흐르는 분위기다. 새해 벽두 공연예술계는 이같은 가혹해진 환경을 견뎌내기 위한 방법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며 따라서 올한해 무대 풍속도는 예년과는 판이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일급 아티스트·단체 연주회의 지불통화가 달러 일색인 음악계의 올해 시계는 흐리다 못해 컴컴하다.두배로 뛴 달러값에 정상급 교향악단 연주회가 취소 러시를 이뤘다.공백을 솔리스트들이 채우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역시 대거 이탈이 가능하다.이 틈에 실력파 국내 음악인들의 무대가 넓어졌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올해 내한하는 교향악단은 영국 로열리버풀필,독일 뮌헨오페라,러시아내셔널,모스크바 필,중국 상해 심포니 등.예년에 비해 수도 준 데다가 그나마 정상급이라곤 찾기 어렵다.피츠버그,클리블랜드,뉴욕필 등은 협상 난항끝에 거의 무산쪽으로 가닥잡혀가고 있다. 솔리스트쪽은 그나마 나은 편.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피아노거장 시리즈’ 일환으로 머레이 페라이어·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에브게니 키신 등의 연주회가 잡혀있고,기획사 음연도 부닌·코바세비치·발렌티나 리시차·라자베르만·콘스탄틴 리프시츠 등 차세대 건반의 실력파들을 불러들일 계획.또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콘트랄로(성악의 알토보다 저음) 나탈리 스튀츠망도 내한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하지만 기획사조차 공연의 절대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포스트 IMF’ 상황에서 페라이어·아쉬케나지 등을 비롯, 많은 이들이 개런티 재협상중이고 환율이더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갈 공연은 그보다 더 많다. 학구파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비롯,피아니스트 백혜선·미아 정,바이올리니스트 쥴리엣 강·김영욱·정경화씨 등 한국 연주자들의 뜻깊은 무대로 그나마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다. 연극계는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없지 않다.협찬 고갈과 관객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미 불황의 긴 터널을 거쳐온 만큼 버텨낼 힘을 어느 정도 축적했다는 자신감에서다. 일부에선 좋은 무대와 그렇지 않은 무대가 가려져 연극계 전반이 정화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는 ‘IMF시대 활용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핍으로 인한 무대변화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무대공연에 주력해온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전체 공연규모를 20% 축소하는 한편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특히 창작무대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공연을 늘리고 뮤지컬도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20%나 줄인 국립극장 역시 재공연 위주로 연간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했던 연출·안무가 등 해외 스태프 초청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연극계는 무대규모의 축소와 재공연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악극이나 소극장뮤지컬 등 대중성이 강한 무대가 활기를 띨 전망이며 순수연극도 실험극이나 심리극보다는 가벼운 터치의 리얼리즘 연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용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는 세계연극제와 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많은 해외작품을 접하고 러시아와 미국 등의 대규모 발레단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특히 기업들의 협찬줄이 끊김으로써 개인 발표무대와 해외공연은 현저한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다만 규모를 갖춘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의 여지를 갖추고 있지만 시련의 시기라는 점에서는 조금도 나을게 없다.
  • 문화비용도 절감을(사설)

    문화체육부가 ‘경제 살리기 실천 추진대책’을 발표했다.공연·출판·영화·비디오 등 문화예술 분야와 체육분야에서의 외화절감 방안과 관광수지 적자 해소 노력을 밝힌 것이다.얼마나 경제적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본다. 이 대책에 따라 앞으로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외국 공연예술인(단체) 초청은 금지된다.지난해 이뤄진 초청공연 780여건 중 10만달러 이상의 초청공연은 10여건이었으므로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시류에 편승한 한건주의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그러나 한 집안의 가계가 어려워질때 제일 먼저 줄이는 지출항목이 문화비용이듯이 경제난국에 처한 이 시점에선 국가적 문화비용도 줄일수 밖에 없다. 게다가 국내 업체끼리 무분별한 과당경쟁으로 인한 문화계의 외화낭비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문제다.유명한 외국 연주자(단체)를 초청하면서 여러 공연기획단체가 다투어 개런티를 높이는 일이 허다하고,외국서적번역권을 얻기 위한 국내출판사의 경쟁으로 터무니없이 많은 저작권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공연예술계나 출판계의 외화낭비는 영화계에 비하면 또 아무것도 아니다.재벌기업들이 영상산업에 뛰어들면서 1백만 달러가 넘는 외국영화를 경쟁적으로 수입하고 수입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려 놓아 한국은 할리우드의 봉이 되었다.미국영화를 수입할 때 우리는 프랑스보다 2배,대만보다 8배 값을 치러야 한다.외화 수입가격은 보통 제작비의 1.5%가 적정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0% 이상을 주고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그런데도 팔릴만한 영화를 놓고 국내 업체들이 서로 수입하려 경쟁하기 때문에 외국 영화배급사들은 팔리지 않는 영화를 끼워 파는 수법까지 쓰고 있다.창고에서 사장될 영화에도 귀중한 달러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없다.문체부의 외화절감 방안도 달러낭비를 가져오는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지 강제 규정이 아니다.대기업부터 솔선수범해서 불필요한 외국 영화 수입이나 초청 공연을줄여야 할 것이다.비싼 외국문화상품을 수입하기 보다는 우리문화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외국 유명은행 국내 진출 ‘봇물’

    ◎스위스·미·독 등 3개은 지점 설치 타진 자산기준으로 스위스에서 제2의 은행이며 세계 19위인 스위스유니온이 내년에 우리나라에 진출한다.최근 홍콩 등 동남아 국가의 금융불안 여파로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으나 반대로 외국 유수은행들은 우리나라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감독당국에 타진해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내년에 국내에 점포를 설치하기 위해 의향서 제출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스위스유니온과 미국 뉴욕에 있는 모건개런티트러스트,독일 프랑크프르트 소재 리만브라더스 등 3개 은행이 국내에 지점을 설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최근 은감원에 냈다.총 자산 3천2백48억달러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유니온은 지점의 전단계인 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점을 설치하겠다는 의향서를 냈다.모건개런티트러스트와 리만브라더스는 현재 사무소 형태인 점포를 지점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모건개런티트러스트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4위,세계 37위에 각각 랭크돼 있고 리만브라더스는 세계 500위권에 든다. 은감원은 국내 점포 진출을 위한 의향서를 낸 이들 은행들로부터 다음달 해당국 감독당국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의견서(Comfort Letter)를 징구한 뒤 내년 1월 ‘98년도 외국은행 수용방침’을 수립,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의 보고를 거쳐 수용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외국 8개 은행이 국내 점포설치 의향서를 내 모두 수용된 바 있다.
  • ‘끼’있는 여성 신데렐라 만들기/새달15일께 출시‘리틀스텝’게임

    ◎탤런트·가수 ‘스카웃∼스타 만들기’ 총괄/인기관리·흑자 유지 등 매니저 재미 ‘실감’ ‘리틀 스텝(Little Step)’은 특이한 소재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일본의 이미지니어사가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웅진미디어(02­742­9420)에서 한글화를 맡았으며 다음 달 15일쯤 출시된다. 게이머가 연예기획 매니저가 되어 재능이 있는 여성들을 스카웃,탤런트,배우,아나운서,성우,가수 등으로 키워나가는 게임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게이머가 사장으로 있는 에이전시에 소속 탤런트는 한 명도 없고 비서가 한명 있을 뿐이다. 소속 탤런트를 늘리고,스타를 육성하여 업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 3년 후 자본금인 2천만원에서 흑자를 보면 일단 회사 경영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을수 있다. 게임에 들어가면 우선 ‘스카웃’을 클릭한 뒤 거리에 나가서 탤런트를 스카웃한다. 적절한 개런티만 제시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경쟁회사의 ‘스타’도 스카웃해 올수 있다. 일단 스카웃에 성공하면 그녀를 탤런트 오디션에 참가시킨다. 이때부터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우선은 게이머가 수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오디션에 합격하면 다음주에 사무실로 일의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받은 일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통상적인 일의 1.5배의 보수를 받지만 실패하면 보수는 하나도 못챙긴다. 주의할 점은 할 수 있는 일은 직종에 따라 분류돼 있다는 것.예를 들어 배우가 성우의 일을,성우가 아나운서 일을 할 수 없다. 게임중에는 여러가지 이벤트가 발생한다.일을 함께 하면서 탤런트와 친해지면 발렌타인 데이,크리스마스 등 게임중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하지만 좋은 이벤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장의 신뢰도가 낮아진다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탤런트는 다른 에이전시로 옮기거나 은퇴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월말에 모든 일정이 끝나면 그 달의 결산보고가 있다. 회사별 자본순위,각 회사의 소속 탤런트수,탤런트 인기베스트 10,아카데미상 수상자,레코드 대상수상자,사무실 유지비 등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된다. 게임은 3년간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데달마다 수입 결산이 적자로 나오거나 3년째의 총액이 2천만원 미만인 경우에 게임은 끝난다. 일단 3년뒤 게이머가 운영하는 에이전시의 총액이 2천만원을 넘어서면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하지만 각각의 탤런트들과의 연애면에서의 해피엔딩을 이끌어내어야 하는 또다른 관문이 남아 있다.윈도95 전용.
  • 초호화 「갈라콘서트」 열린다

    ◎장영주·아이작 스턴·장한나·신영옥 등 출연/삼성영상,세계무대 진출겨냥 7억대 투입/새달 25·26일 세종문화회관서… “상업적 기획” 비난도 장영주,요요 마,아이작 스턴,장한나,신영옥,예핌 브론프만 등이 호흡을 맞춘 초호화 콘서트가 열린다.오는 6월25∼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평화와 화합을 위한 97 갈라 콘서트」는 삼성영상사업단이 세계무대 진출을 겨냥,미국 기획사 ICM과 손잡고 마련한 야심작.제작비 7억여원에 개런티 4억2천만원 등 경비만 10억대를 쏟아부었다. 「갈라」란 흔히 아리아와 중창등으로 정해진 틀이 없이 이끌어가는 오페라에 붙는 말.하지만 격식을 꼬박 지키지 않는 축제성 기획공연을 통칭하곤 한다.명칭에 걸맞게 이번 무대에서도 다양한 「깜짝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오프닝부터 거장 아이작 스턴과 대표적 신동출신 장영주의 만남이다.레퍼토리는 바하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으로 세기의 하모니가 기대되는 무대.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작품 102에서는 연주자들이 둘씩 짝을 이뤄 한 악장씩을 맡는다.1악장은 장영주­요요 마,2악장은 아이작 스턴­장한나,3악장은 장영주와 장한나 콤비다.장영주와 장한나가 한 무대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피날레도 화려하다.전 연주자들이 한데 나와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즈」를 연주하는 것. 삼성영상사업단은 KBS­TV를 통한 생중계는 물론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남산 야외음악당,용산 전쟁기념관 등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야외 생중계를 추진중이다. 유례없는 이번 「별들의 잔치」에 대해선 비난 여론도 만만찮다.스타급 연주자들을 모아 놓았을뿐 음악적 깊이가 없는 상업적 기획인데다,브람스 협주곡을 악장별로 갈갈이 찢어놓은 것은 작품의 통합성을 ABC부터 무시한 처사 아니냐는 것. 이번 공연이 거대 자본의 과시성 이벤트로 그칠지,세계 공연계의 시선을 끌어모을 저력을 보여줄지는 공연을 지켜본 뒤에야 말할수 있을것 같다.
  • 신한국 이윤성·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나란히 광고모델 등장 눈길

    ◎“깨끗한 나라 만들자” 캠페인광고 출연/1천만원씩 받아 소년가장·북 돕기 기탁 앵커출신 대변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한국당 이윤성·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이 각각 같은 포즈의 광고모델로 등장했다. 이·정대변인은 28일 일부 조간신문 광고에 『정말 좋은 나라,한번 만들어 봅시다』라는 제목과 함께 오른손에 회초리를 들고 스스로 종아리를 때리는 장면에 등장했다.『깨끗하고 정말 살맛나는 나라,저부터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며 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담겼다.J맥주 협찬의 캠페인성 광고였다. 이 광고에서 이대변인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저 스스로 매를 들겠습니다』라고 했고 정대변인은 『저부터 반성합니다.이 땅에 사랑하고 이 민족을 생각하는 모든 분들앞에 저 스스로 매를 들겠습니다』라고 문구도 곁들였다.이들은 KBS(이대변인)와 MBC(정대변인)의 앵커맨으로 활약하다 지난 4·11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초선의원들.이들은 한보사태등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정치권을 대표해 국민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기대한듯하다. 두 대변인은 이번 광고로 1천만원의 개런티를 받았으나 소년·소녀 가장과 북한동포 돕기운동에 반반씩 기탁하기로 결정했다.한편 자민련의 안택수 대변인도 광고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살… 표절… “시끄러웠던 한해”/’96 가요계 결산

    ◎서지원·김광석 죽음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소동/룰라 자해파문… 마이클 잭슨 우여곡절끝 공연 올 가요계에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다. 95년말 김성재의 의문사에 이어 올초 서지원,김광석의 자살 등 한두달 사이 가수들의 죽음이 잇따라 온갖 루머를 낳기도 했다.이들의 사망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즉 가요계에 산재해 있던 병폐들(마약·음반흥행에 따른 부담 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어 지난 4년간 가요계를 좌우했던 그룹「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들이 정식으로 은퇴기자회견을 갖기전 언론을 필두로 한 온 사회가 서태지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소동이 일어났다. 정초부터 큰 사건들을 겪은 가요계는 이후 남은 기간동안 끊임없이 표절시비 도마위에 올랐다.그룹 「룰라」가 3집 「천상유애」를 발매하기도 전에 표절임이 확인돼 멤버중 한사람이 자해소동을 일으키고 방송활동을 중단한데 이어 김민종이 자신의 「귀천도애」가 일본노래의 표절임을 스스로 밝힌 뒤가수활동 중단을 발표했다.공식적인 표절시인을 제외하더라도 수십곡의 노래가 표절시비를 겪었다.이처럼 올해 표절혐의곡이 유난히 많았던 것은 PC통신에 표절방이 따로 생길 정도로 통신인들을 중심으로 한 보이지 않는 「표절감시단」의 활동이 컸기 때문이다.주로 10∼20대 초반인 이 감시단들은 위성방송 등을 통해 일본노래를 자주 접한 탓에 일본노래를 베끼다시피하는 표절가요들을 놓치지 않고 골라냈다.이때문에 일본문화개방이라는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앞둔 찬반여론도 96년의 큰 사건에 속한다.잭슨의 성추행,고액 개런티 등을 문제삼은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반대대책위원회」까지 생겨나 반대활동을 벌였으나 문화개방이라는 대세에 밀려 공연은 성사됐다.이 공연의 성공으로 내년에는 해외가수들의 내한공연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우리 공연의 내실을 기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가뭄속에 단비도 있었다.지난 6월7일 음반에 대한 사전심의가 완전폐지된 것.이에 따라 정태춘의 5,6집과 서태지의 「시대유감」이 다시 살아났다.하지만 방송사의 자체심의는 여전히 남아있어 정태춘의 노래 일부와 패닉의 「벌레」 등은 방송을 타지 못하고 있다.
  •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빠담 빠담 빠담/제작비 수억대 대작 2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각박한 현대사회의 「가족붕괴」 문제/화려한 의상·무대·개런티 등에 7억/빠담 빠담 빠담­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 일생 그려/5억 들인 호화멤버·윤복희의 열창 막대한 제작비,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대작 연극 2편이 12월에 나란히 관객을 만난다.극단 신화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극단 유의 「빠담 빠담 빠담」.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바탕으로 한 연극 「까라마조프…」은 엄청난 양의 원작을 어떻게 각색하느냐로 수개월동안 고민한 작품.극단측은 이 작업을 위해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대학 안드레이 교수와 단국대 러시아문학과 함영준 교수에게 학술자문을 받아 3개월간 스터디작업을 거쳤다.또 러시아 모던극장 대표 야닉 세르게이에게 무대디자인을 맡겼다. 연극 「까라마조프…」의 초점은 가족관계에 맞춰진다.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답게 그의 모든 사상이 집대성돼 있는 원작을 연극으로 옮길 경우 어느 한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고서는 집중해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연극에서는 친부 살해가 일어나게 된 부자간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그리면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족붕괴의 문제를 짚어볼 계획이다. 극단 신화는 스펙터클한 무대,화려한 의상,음악,개런티 등을 위해 영화제작비에 맞먹는 7억원을 투입한다.출연진은 아버지 표도르역에 윤주상,첫째 드미트리에 김학철,둘째 이반 김규철,막내 알료샤 한범희,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유혹하는 그루센카에 정경순,드미트리의 약혼녀 카체리나에 추상미 등이 나온다.김태수가 각색하고 김영수가 연출한다.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929­8026. 「빠담 빠담 빠담」은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담은 연극으로 윤복희의 무대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극단측이 「샹송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였듯이 극 사이사이 피아프를 연기하는 윤복희가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파리의 하늘 아래」「장미빛 인생」 등을 부른다. 지난 77년 초연된 「빠담…」의 기억을 되살려 당시 멤버이던 표재순 SBS프로덕션 사장이 연출하고 윤복희를 비롯,이순재·임동진 등 초연멤버가 출연한다. 이 작품도 5억원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스타를 캐스팅하고 무대를 꾸몄으며 샤넬풍의 의상제작을 위해 디자이너를 파리에 파견하기도 했다. 피아프의 연인들인 레이몽 앗소에 임동진,루이 르프레에 유인촌,이브 몽탕에 유열·남경주(더블 캐스팅),시인 장 콕도에 이순재·권성덕(더블 캐스팅) 등이 나오고 탤런트 김남주가 배우 시몬 시뇨레로 연극에 첫 출연한다.공연은 12월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3444­0651.
  • TV3사/프로 차별화로 “가을승부”/14·21일부터 대개편 단행

    ◎「거품 걷어내기」…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KBS/24개 프로 폐지 “대수술”… 시청률 만회나서­MBC/심야시간대 강화·보도 포맷 변화에 초점­SBS KBS·MBC·SBS 등 TV방송3사가 일제히 가을프로그램을 개편했다.이번 개편의 특징은 차별화전략이 두드러진다는 점. 14일부터 단행하는 KBS 개편의 초점은 「거품 걷어내기」와 「프로그램 완성도 확보」.우리사회에 만연된 거품현상은 방송사에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호화세트 사용,출연자에 대한 고액개런티 지급 등을 지양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확보하겠다는 것. KBS는 이에 따라 1TV에 국내외 시사문제를 심도있게 취재해 전하는 「목요리포트」(목 하오10시15분),세계의 기찻길을 따라 지구촌 사람들의 알뜰한 삶을 보여주는 「기차타고 세계여행」(월∼토 상오10시) 등 6개와 2TV에 외국인이 본 우리의 모습을 통해 바람직한 선진 시민의식을 생각케 하는 「이다도시 한국체험」(월∼금 하오8시15분),세계 각국과 우리의결혼풍속도를 대비시켜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세계의 결혼」(월∼토 상오9시)등 14개 프로그램을 각각 신설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또 경제·환경 분야도 강화한다.「KBS 뉴스9」에 「기획뉴스 경제를 살립시다」를 고정편성했는가 하면 2TV의 「녹색보고,나의 살던 나의 고향은」을 1TV(목 하오11시50분)로 끌어오는 것. 이밖에 시청자 참여 프로도 확대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사항을 기초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원25시」(1TV 금 하오10시20분),시청자가 만나고 싶은 유명인사를 초청하는 「TV데이트」(2TV 화 하오8시25분) 등을 신설한다. 심야 버라이어티쇼 「서세원의 화요스페셜」(화 하오11시),주부들의 장기자랑무대인 「별★주부전」(토 하오10시),가수 이소라가 진행하는 살롱뮤직쇼 「이소라의 프로포즈」(토 하오11시50분)등 연예·오락물과 「청소년드라마」(화 하오7시5분),아침드라마 「김수현의 유혹」(월∼토 상오8시30분)등 드라마는 2TV에 신설한다. 21일부터 개편하는 MBC는 시청률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공세에나선다.24개 프로를 폐지하는 대신 23개 프로를 신설하고 25개 프로의 시간대를 이동하는 등 이례적인 대수술을 실시한 것. 이를 위해 MBC는 「장학퀴즈」를 폐지하고 「전원일기」를 「장학퀴즈」가 나가던 일요일 상오11시로 옮기며 「시미 기픈 믈」은 「청소년 음악회」에 흡수시키고 청소년 공개 오락프로 「1318! 힘을 내」를 토요일 하오 5시10분으로 이동시킨다. 또 평일 하오7시대 뉴스를 하오6시로 옮기고 이 시간에 6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꾸미는 시트콤 「우리들」을 편성하는가 하면 수사드라마 「강력반」(금 하오7시30분)과 일요가족극장 「간이역」(일 하오10시30분)을 신설,드라마 방영시간을 확대함으로써 채널 경쟁력 강화를 시도한다. MBC는 이밖에도 문화강좌 형식을 빌려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단면들을 코믹하게 꼬집을 「코믹문화강좌」(월∼목 하오10시50분,금 하오11시),자연과 음악·탐사 다큐를 포괄하는 「MBC 다큐스페셜」(목 하오11시)등을 새로 편성한다. KBS와 함께 14일부터 개편에 들어가는 SBS는 심야시간대 강화와 보도 프로그램의 포맷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앵커의 강한 퍼스낼리티를 바탕으로 PD들을 제작에 참여시키는 뉴스프로 「뉴스Q」(토·일 하오8시)를 신설하고 「그것이 알고싶다」(월 하오11시),「LA 아리랑」(일 상오9시) 등 과거의 인기프로들을 부활시키는 것. 이와 함께 세계각국의 코미디와 CF를 소개하는 「깜짝카메라」(월 하오6시10분),영화에 대한 소식과 볼거리를 전달하는 「시네마특급」(수 하오6시10분),여성을 주제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음악·쇼 등 다양한 내용을 선보일 「충전 1백%쇼」(월 하오7시10분),토크와 콩트·시트콤으로 구성되는 코믹 토크프로 「달빛 소나타」(화 하오11시),버라이어티쇼 「아이 러브 코미디」(일 하오6시50분)가 신설된다.〈김재순 기자〉
  • 대중문화의 힘(외언내언)

    팝계의 황제 마이클 잭슨.그가 우여곡절끝에 성사된 이틀간의 한국공연을 위해 9일 내한했다.그의 나들이는 역시 황제답게 어마어마하다.공식수행원(제작스태프)만 178명,무대장비는 430t이나 돼 비행기 3대와 배2척에 싣고 다닌다.외국공연때 마이클 잭슨군단이 차용하는 것은 공연장과 전기뿐,그밖에는 완벽한 자체조달이다. 경호면에서도 마이클 잭슨은 국가원수급에 못지않다.공연장인 올림픽주경기장을 경비할 경찰 24개중대를 포함해 동원될 병력은 30개중대 3천600명.그 뿐만이 아니다.경호회사의 경호원 1천200명이 무대주변을 2중3중으로 에워싸는 철통경비가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국내 공연사상 최대 규모여서 화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말이 팝스타이지,마이클 잭슨의 공연팀은 거대기업이다.이번 한국 공연에서 챙기는 개런티는 16억원,공연경비는 48억원에 달한다.지난해 이혼뒤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절규」의 제작비가 1백12억원대,세계시장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대기업의 투자규모다.95년 결혼하면서 리사마리 프레슬리에게 결혼선물로 사준 뉴저지 집이 4천만달러(3백20억원).그러고도 신혼살림집으로 애틀랜타에 3백12억원짜리 호화주택을 구입했다.세계1급 부호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이번 내한공연은 체코 프라하에서 야외콘서트를 시작으로 동구·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9개국에서 총35회 공연을 펼치는 「히스토리 투어스」(History Tours)란 세계순회공연의 일환이다.마이클 잭슨은 이번 순회공연에서 깜짝 놀랄만큼 새롭고 기발한 무대장치와 연출로 「지상최대의 쇼」의 명성을 재확인 시켰다고 외신은 전한다.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은 이제 대중문화의 힘이 얼마나 막강해졌는가를 보여준다.수년전 「쥐라기 공원」이란 영화 한편으로 수조원대를 벌어들인 미국 스필버그 감독의 신화도 있다.대중들은 무엇인가에 매달려 보려하고 그래서 대중문화의 영역과 위세는 갈수록 넓고 높아지고 있다.〈반영환 논설고문〉
  • 눈길끄는 대안 제시/「법률용어 순화위원회」 구성해야

    ◎외국인 공연료 세금 원천징수를/사병들에 일용품 대신 현금 지급/오존 분해하는 자동차 개발하라 이번 국감에서는 다채롭고 참신한 정책대안들이 많이 제시됐다.초선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별도의 지침을 내린 것도 한몫 했다.현실성이 전혀 없는 「일회성」 아이디어도 없지 않았으나 「발상의 전환」을 이끄는 알찬 내용이 훨씬 많았다는 평이다. 법사위의 송훈석 의원(신한국당)은 『법원의 판결문은 일반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게 작성된다』며 판·검사,변호사,법학교수,국어교수 등이 참여하는 「법률용어 및 문장 순화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재경위의 차수명의 원(신한국당)은 『마이클 잭슨이 국내공연비로 2백만달러를 받는다고 하는데 외국 연예인의 국내 공연때 개런티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위의 정동영 의원(국민회의)은 『사병들에게 일용품 대신에 현금을 지급,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맞는 물품을 구입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의 설훈 의원(국민회의)은 『방학을 이용,초·중·고 비만학생들을 태릉선수촌등에 모아 합숙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비만학생 해결책을 제시했다.문공위에서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석굴암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제2의 석굴암을 만들어 일반인에게는 「가짜」를 보여주고 「진짜」는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자』고 강조했다. 통상산업위의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은 『비용절감과 통일에 대비,비무장지대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같은 상임위 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북한에 「전력특구」를 지정해 남북한 전력계통을 연결,낮에는 북한 전력을 남으로 보내고 밤에는 남쪽의 잉여전력을 북에 공급하자』고 제의했다. 건교위의 김진재 의원(신한국당)은 『서울 대도시의 오존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오존을 흡수,산소로 분해하는 「오존 먹는 자동차」 개발에 착수하라』며 미국의 사례를 제시했다.〈백문일 기자〉
  • 잭슨 내한공연 「우여곡절 일지」

    ◎89년 각기관 수차례 공연추진 “불발”/작년 사전허가… 올 6월 마침내 계약 사회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허가가 난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둘러싼 입씨름은 지난 89년부터 시작됐다. 89년 5월 한 언론사가 창간축하공연으로 잭슨을 초청하려고 아버지 조셉 잭슨과 계약했으나 잭슨은 내한공연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그 언론사는 잭슨을 고소한 바 있다.당시 이 언론사는 잭슨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2년에도 터져나온 그의 공연설은 개런티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됐다.이어 93년 잭슨의 세계순회공연 「데인저러스」의 하나로 추진된 서울공연은 모든 절차가 순조로웠으나 문체부의 불허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문체부는 당시 ▲개런티 2백만달러가 너무 많으며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연을 불허했다.1년전인 92년 「뉴 키즈 온 더 블록」 내한공연 도중 인명사고가 난데다 김영삼문민정부 이후 사정바람이 불면서 고액 개런티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공연이 불허된 것이다.이 문제는 외교현안으로까지 비약돼 존 래티건 주한 미국대리대사가 이민섭 당시 문체부장관에게 공연금지 조처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그해 미국을 방문한 김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기자회견에서 『잭슨의 서울공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94년에도 태원예능은 공연을 추진했으나 무산됐으며 95년 9월 마침내 문체부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냈다.그리고 올해 6월 잭슨측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1958년 미국 인디애너주 게리시에서 음악가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잭슨은 7세에 형제들과 함께 「잭슨파이브」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79년 솔로로 데뷔해 82년 「빌리진」「빗 잇」등이 담긴 「드릴러」앨범이 4천6백만장 판매돼 기네스북에 올랐다.이어 「배드」「위 아 더 월드」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80년대이후 최고의 팝스타로 자리잡았으며 지난해 4년만에 새앨범 「히스토리」를 발표했다.〈서정아 기자〉
  • 마이클잭슨 공연허가의 득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정부가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팝가수나 그룹들이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그의 공연 성사에 유독 여론이 크게 들끓었던 것은 그만큼 잭슨의 인기가 세계적이었기 때문이다.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백지장같은 특이한 얼굴,우주시대를 상징하는 기괴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수십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잭슨의 공연은 이렇듯 현대 대중예술의 총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수년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잭슨의 공연에 열광했다.그의 음악이 주체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정신적 방황을 달래주었기 때문이었다.뛰어난 음악성으로 30세 전후 청년층에게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잭슨은 한때 분명한 전세계 대중의 우상이었다. 그의 내한공연은 지난 89년 모언론사의 첫 유치때부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모처럼 이뤄진 공연이기는 하나 요즘 우리 젊은 세대의 외국 팝문화 흡수속도에 비하면 늦은 감도 든다.우리의 신세대들은 미국에서도 이제 「한물 간」가수에 지나지 않는 마이클 잭슨보다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 「보이즈 투멘」과 같은 요즘 미국 신세대그룹 공연을 더 반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슨은 한국에 오게 됐다.그리고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개런티와 추하게 거론됐던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층 문화적욕구 해소 나라경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에 2백20만달러(17억6천만원)의 외화를 들여 유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반발에,미성년자 성추행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등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지난 92년 청소년들이 공연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사고를 일으킨 미국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기억한다. 이렇듯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의 내한공연을 허용키로 한 이면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 같다.문체부 당국자가 『공연을 불허할 경우,국제적으로 문화적 폐쇄성에 따른 외부의 비난과 무역마찰을 초래해 경제·외교·문화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체코와 러시아,일본과 대만,브루나이등 많은 나라에서 그의 공연이 성사되고 있는 터에 유독 우리나라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어색할 수도 있다. 「문화개방」의 시대에 문닫아 걸고 「우리 것 찾기」만 주장할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잭슨의 프로페셔널한 공연을 제대로 평가해 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일깨울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혼란을 우려하는 지금의 40대 엄마 아빠들 세대에도 「스타에의 열광」은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이끄는 건실한 중견그룹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잭슨 공연은 열광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실상과 진수를 제대로 접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화개방」 시대의 고민 그의 내한공연이 시기적으로 썩 적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게된 바에야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수준있는 공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 미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허가/문체부

    문화체육부는 (주)태원예능과 금강기획이 지난 93년부터 추진해온 마이클 잭슨의 국내공연을 허가키로 최종결정했다. 이길융 문체부 예술진흥국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태원예능측의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신청에 대해 허가와 불허를 놓고 고심한 결과 『많은 나라에서 공연되는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불허할 경우 문화적 폐쇄성에 대한 이미지를 얻고 경제·외교·문화적인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반대여론에도 불구,공연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허가된 프로그램외의 공연을 하거나 태원예능측이 제시한 등급별 입장료(4만∼12만원)를 어기고 책정된 개런티 외에 추가외화지급사실이 밝혀질 경우 공연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 11·13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차례 공연을 갖게 된다.잭슨은 내한공연에서 개런티 2백20만달러(약 17억6천만원·체류비 포함)를 받는다.
  • 한국무용가 배정혜(이세기의 인물탐구:98)

    ◎춤사위 40년… 「한국 창작품」 토양 일궈/민주적정서·사회풍습 등 현대기법으로 표현/안무 생각할땐 3­4일간 식음 전폐하며 상념 「당신은 큰 모란,내일 사경/ 당신의 영위에 첫이슬 내려/ 그 이슬로 원귀들 씻겨 필경/ 삼도천건느리라」 이는 91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진 서울시립무용단의 「떠도는 혼」을 보고 시인 김지하가 춤을 만들고 춤춘 배정혜에게 보낸 즉흥헌시다. 실제로 그의 춤을 본 사람이라면 구천을 떠도는 푸르른 영혼과 젖은듯이 파도치는 슬픔,가슴저미는 한과 창백한 분노가 천상의 불꽃으로 산화되어 장과 한과 원화까지도 춤속에 용해하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무대는 음악이 춤을 능가하지 않으면서 의상과 장치,소품하나라도 춤의 일부이며 흑백속의 적,흑적속의 백으로 절제된 조명은 깃털처럼 가벼운 움직임과 강철같은 강인함,내딛는 보폭마다 백태의 곡선이 연출되는 모든 장면마다 절륜의 명화를 그리고 있다. 무용평론가 김태원은 배정혜의 춤을 「낮은 강둔덕에 선 건강한 갈대」에 비유한 적이 있다.「배정혜의 마르고 뾰족한 몸짓은 우리 전통춤의 정적 자태를 잃지 않으면서 춤의 본체적 바닥을 드러낼뿐 멋부림이나 태깔부림을 외면한 순수서정춤」이라고 했다.그리고 87년 예년의 평균 1백50여회에 비해 2백40여회가 넘는 폭등한 공연중에서도 단연 배정혜의 「유리도시」를 「문제작」으로 손꼽았고 「올해의 값진 수확」·「분명 한국춤의 진일보를 뜻한다」고 춤평론집 「예술춤시대의 탐색」에서 밝히고 있다.이 「유리도시」는 「문학성과 창작성」이 두드러진 작가의 야심작으로 한때 「그것이 한국춤이냐 현대무용이냐」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연극연출가 오태석은 「우리 몸짓 가운데 힘이 숨어있는 곳을 그는 꿰뚫어보고 있다」면서 무용계의 찬반을 불식시켜버렸다. 그가 평론가들에게 집중적으로 조명된 것은 77년 김소희창에 황병기음악을 쓴 「타고남은 재」가 먼저다.그해 박용구씨는 춤지에다 「배정혜의 작품세계,지평을 여는 한가닥의 빛」이란 제목으로 「우리민족이 다듬어온 정밀하고 유현한 세계를 드높은 차원에서 구현하였고 기백을 뼈대로 하면서 흥과 멋을 훌륭히 살려낸 남성무를 개발해 보여준 것은 우리춤의 신기원을 이룩한 또하나의 위업」이라고 평가한바 있다.이순열도 「놀랍고도 영감적인 춤」,정병호 역시 「수제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운 배정혜의 춤은 원형을 재해석하면서도 자기주관을 강하게 투입시켜 또다른 원형을 만들고 있다」고 그의 춤세계를 세밀하게 분석해내고 있다. 배정혜의 「춤언어의 정확성」과 「춤사위마다의 변화」,그의 역동적 동작은 그가 춤추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예정된 결과다. 어릴때는 강원도 원주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배석균씨와 장옥여씨의 3남1녀중 장녀,본명은 배숙자.해방과 더불어 서울에 올라와 춤꾼인 삼촌 배명균씨를 만나면서 6세이전부터 춤추기 시작했고 12살되던 해 첫무용발표회를 열자 당시 경향신문(55년 4월16일자)은 「장추화 조광 김백봉제씨들의 지도밑에 무용을 전공했다는바 그 앙증스럽고 간드러진 춤은 만장의 관객을 도취시켰다」고 특필했다. 69년 제3회 창작무용발표회를 가졌을 때는 그가 안무하고 춤춘 「가랑잎」에 대해 현대무용가 육완순이 「그의 춤은 깨끗하고 섬세하며 오랫동안 연마해온 기교는 놀랄만큼 정확하다」고 감탄을 보냈고 「현대적인 감각과 극적 이미지를 되살린 새로운 시도와 민족적 정서와 사회적 풍습을 현대적 수법으로 미화시킨 무대」(서울신문 69년 12월11일자)로 그의 창작성을 격려하고 있다.그러나 조동화는 「춤의 성년기로 접어든 여유와 저력있는 공연」은 호평하면서도 「춤사위나 표현의 체질개선을 시도한 창작무용」이라는 어휘에는 별로 호의를 보이지 않다가 「떠도는 혼」「타고남은재」가 잇따라 발표되자 78년 신동아(10월호)에 「말없이 자기힘의 실체를 보여준 사람」으로 배정혜를 지칭하고 「춤사위 하나하나를 결코 허툴게 다루지 않으면서 한국무용이 감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보완 발전시킨 새해석」으로 창작성을 인정고 있다. 서울시립무용단장 배정혜.그의 수많은 예술가적 배경의 특징중에서도 그는 무용이 아닌 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출신이란 점이 남과 다르다. 숙대 국문과를 졸업할 때까지 그의 주임교수이던 김남조시인을 비롯,그의 주변에서는 그가 「춤추는 배숙자」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또 묵고적 기질은 안무를 할 때는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3,4일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가없는 상념에 침잠한 끝에 지혜의 극에 치달아야만 비로소 춤의 선을 성취해낸다. 그의 이런 다부지고 묘한 면은 지난번 서울시립무용단장에 내정된 무렵에도 원로 박용구 조동화 차범석과 전임자인 문일지가 그를 추천하여 아무런 장애가 없는 데도 단원들에게 먼저 작가로서의 「작품성」과 「창의력」을 보여준 다음 자신이 정한 것을 말없이 지키면서 지난 7년동안 무용단을 이끌어왔고 4년전 프랑스와 스위스공연에서는 주최측으로부터 체류비와 개런티를 받는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철저한 춤꾼으로서의 그의 정신은 73년 재미교포인 김광섭씨(사업)를 만나 약혼,10년이나 지체하다가 39세이던 83년에 뒤늦게 결혼했으나 춤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았고 부군 역시 이를 이해하여 「춤추는 아내」로만 그를 아끼고 외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4월,스승이자 삼촌인 「배명균선생 고희기념」무대에서 초기에 추었던 「주마등」「풀잎」「혼령」으로 한국고전무용의 「정중동」과 「미선의 지고함」을 펼쳐보이더니 지난주에는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우리춤 50년 뿌리찾기」로 원로들의 간판춤을 정리하여 무용계의 리더다운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지 40여년이 넘는 오늘,그의 춤은 「한국창작춤의 토양을 일궈가는 세대」로서 정상에 서있으며 그의 재능을 극구 찬양하는 정병호씨에 의하면 「당대 그를 빼고는 한국무용사를 말할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객석에 엄숙과 침묵을 던지는 무위적정의 춤」은 언제 어디서나 새로 태어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면서 앞으로도 그는 그만의 춤언어로 「지혜의 향기」를 끝없이 길어 올리게 될 것이다. □연보 ▲1944년 강원도 원주출생 ▲49년 장추화무용연구소입소 ▲53년 김백봉사사 ▲54년 전국무용콩쿠르1등,최현사사 ▲55년 제1회 무용발표 ▲58년 제2회 무용발표 ▲59년 조광(발레)사사 ▲60년 도쿄 나고야 오사카순회공연 ▲69년 제3회 무용발표 ▲70년 숙명여대국문과졸업 ▲74년 숙대체육대학원졸업 ▲74∼87년 선화예고무용부장,한영숙 이매방 임준동의 「승무」「살풀이」,이정범「농악」사사 ▲77년 제4회 무용발표,작품「타고남은 재」로 「그해의 최우수작」선정,김천흥「양주탈춤」「춘앵무」사사 ▲78년부터 김선봉「봉산탈춤」,이동안「태평무」사사 ▲84년 리을무용단창단 ▲86∼88년 국립국악원상임안무자 ▲87년 「유리도시」안무·출연,국립오페라단 「처용」안무 ▲89∼현재 서울시립무용단단장 ▲90년 「불의여행」안무·출연,한국무용가협회선정 「90 최우수무용가」,90 북경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참가 ▲91년 88올림픽기념및 유엔가입경축공연 ▲92년 프랑스 스위스전역 총19회공연 ▲94년 서울시립무용단 20주년기념 「녹두꽃이 떨어지면」안무 ▲95년 평론가 7인이 선정한 ’95 우수무용작품전 「두례」공연,「서울까치」안무,프랑스순회공연 ▲96년 배명균선생고희기념 배정혜무용발표(정동극장),「우리춤 50년 뿌리찾기」공연
  • 클래식 이름으로 포장된 상업성 공연(객석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연주회를 보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대담한 변신인가.나이어린 대중 음악가의 완벽한 상품화인가. 「클래식계의 이단아」로 불리며 공연계에 화제를 뿌려온 싱가포르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17·영국)의 첫 내한 연주회가 13일과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렸다. 공연 이틀전인 11일 전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국내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은 이번 무대에서 관객들은 「자유로운」클래식연주자의 모습이 아니라 클래식에서 「이미 벗어난」 대중음악가 바네사 메이의 공연을 즐겼다고 봐야 할것같다. 등이 훤히 팬 초미니원피스드레스 차림에 흰색 전자바이올린을 들고 나온 메이는 5인조 백밴드가 앰프를 통해 쏟아내는 강한 비트의 음악과 화려한 조명속에서 무대·관객 사이를 오가며 격렬하게,때로는 「고전적인」모습으로 준비된 곡들을 선보였다. 편곡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파가니니의 「캄파넬라」,팝송 「블랙 오어 화이트」 등이 그녀가 연주한 곡들.「캄파넬라」를 연주할때는 명바이올린 과다니를 사용하고 피아노 반주는 그녀의 어머니가 맡기도 했다. 일단 이 공연은 2천3백석을 가득메운 청중과 그들의 환호,이어질 레코드 판매를 감안할때 주최측 입장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공연임에 틀림없다.주관사(태원예능·삼성나이세스) 준비부족으로 40분이나 늦게 공연이 시작된데다 통역 없이 진행됐는데도 관객들로부터 아무런 항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세계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받는 8만달러의 개런티에 걸맞지 않는 바네사 메이의 바이올린 연주솜씨와 남성 백댄서들과 선정적인 몸짓으로 꾸민 무대는 결국 이 공연을 「독특하고 신나는 팝공연」으로 정의짓게 했다.애초「클래식…」운운하며 뒤를 따라 다닌 수식어는 그녀가 전속된 영국음반사 EMI와 국내 주관사의 홍보문건에 지나지 않았다. 즉 클래식과 오락성을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속성을 겨냥한 고도의 상술이 들어맞았다고 할까. 『속았다』 『앞으로 국내 대중음악인들의 음악당 대관신청을 거절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예술의 전당 관계자의 푸념에서도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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