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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개발경험 개도국에 전수”/공외무 유엔무역개발회의 연설

    ◎UNCTAD 개혁 공감… 무용론은 시기상조/개도국 세계경제 편입에 선진국협조 필수적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드랜드에서 개최중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서 「개발도상국의 세계경제 편입과 선발개도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연설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설립으로 세계화 및 자유화가 큰 조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따라 세계 모든 국가에 보다 많은 교역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이용할 태세가 되어있지 못한 나라는 개발의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 또는 최빈 개도국들을 어떻게 세계경제에 편입시키느냐 하는 것이 UNCTAD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개발과 경제적 성장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개별국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우리나라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수출주도의 성장정책은 매우 유용하다.특히 인적자원개발,자본축적,신기술 개발과 도입,해외시작 개척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일부에서는 UNCTAD의 무용론을 제기하지만 개도국의 개발과 국제교역 환경에의 적응을 위해서는 UNCTAD가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UNCTAD체제에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많은 회원국이 공감하고 있다.실천가능한 별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또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단계에 와있는 개도국간의 협력관계도 활발히 모색돼야 한다. 개도국들의 세계경제 편입에는 개도국간 협력관계를 근간으로 이에 선진국들이 협조하는 삼각협력 방안이 필수적이다.이러한 체제를 위한 동반자 관계 구축이 절실하다. 성공한 개도국으로서 우리나라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의 채택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개방과 개혁의 추진을 통해 한국의 번영이 이뤄진 것이다.한국은 경제개발에 성공한 모범적인 케이스로 자주 거론된다.그동안의 개발경험을 후발개도국에 전수해주는 남남협력을 이미 다양하게 추진해오고 있다.한국은 앞으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간자적 입장에서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정리=이도운 기자〉
  • 남남협력 적극 확대/공 외무,UNCTAD 총회 연설

    【미들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연합】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30일 『한국은 경제개발 성공경험을 살려 앞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개발경험을 후발 개도국에 전수해주는 남남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9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중인 공장관은 이날 겔러거 에스테이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UNCTAD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대회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국제기구와 공동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개도국에의 전문가 파견과 연수생의 초청등을 적극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관은 또 『개도국들의 세계경제편입을 위해서는 선진국의 지원속에서 개도국간 협력관계를 통한 삼각협력체제의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UNCTAD는 이러한 삼각협력체제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장관은 이날 상오 열린 개회식에서 요르단,이란,방글라데시,인도,태국,필리핀 대표와함께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부의장에 선출됐다.
  • 4자회담 성사 국제공조 모색/공 외무 3국순방의 함축

    ◎하반도 평화구축 러협조 요청/한국 선발개도국 입지 확보 계기될듯 공로명 외무장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유엔무역개발이사회(UNCTAD)에 참석하고,오스트리아·러시아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27일 하오 출국했다.공장관의 러시아방문은 지난달 미국과 중국방문에 이은 것으로 4자회담과 관련한 4강외교의 마무리작업으로 볼 수 있다.또 오스트리아방문에서는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UNCTAD총회에서는 국제사회에 선발개도국으로서의 우리나라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UNCTAD총회에 참석,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재편된 세계경제체제에 개도국이 원활하게 편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이번 UNCTAD총회에서는 막대한 인원과 예산에도 불구,비효율적·비생산적으로 운영되어온 점을 비판하고 UNCTAD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조직을 재편하려는 미국·유럽연합등 선진국과 이에 저항하는 개발도상국간의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공장관은 선발개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협력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공장관은 또 총회기간중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이케다 장관과는 4자회담 개최를 위한 협조방안과 어업협정 개정,월드컵 유치등 양국현안에 대해 논의한다.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 공동개최문제가 다시 불거져나와 관심을 모은다.공장관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북한의 김동운대외경제부위원장(차관급)과도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당국에서는 『격이 맞지 않는다』면서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나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오스트리아◁ 2일부터는 5일까지의 방문기간중 볼프강 쉬셀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프란츠 브라니츠키 총회 및 의회지도자들과도 면담,양국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한다.또 아시아·유럽정상회의등 유럽연합과 아시아·태평양지역간의 협력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5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방문에서 공외무는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우리의 4자회담 제의배경을 설명하고 러시아의 협조요청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비록 4자회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동북아의 역학관계로 볼 때 러시아의 협조 없이는 「4자회담」의 순항에 「한계」가 노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속내는 동북아에서 일정한 역할을 꾀하려는 러시아가 이번 회담에서 소외된 데 대한 불만을 다독거리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보리스 옐친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나아가 최근 중국 북경에서 열린 강택민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동북아현안에 대한 탐색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도운 기자〉
  • 「세계경제와 OECD역할」 도널드 존스턴 강연

    ◎“OECD,자유무역 확대정책 제시 주력”/노동·환경 새기준 만들어 WTO활동 적극 지원/빈곤·인구문제 등 해결할 보편적 무역구정 절실 공로명 외무부장관 초청으로 방한한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차기 사무총장은 23일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와 OECD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존스턴 총장은 『21세기 다자(다자)간 자유무역·투자라는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활동을 대안정책의 제시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존스턴 사무총장의 강연요지이다.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고린도의 왕이 바위를 산정상에 계속 밀고 올라가는 것처럼 오늘날 세계경제가 떠안고 있는 공동의 짐은 바로 다자간 자유무역과 투자 문제이다. 현재 세계 무역의 40%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자본에는 국경이 없으며 컴퓨터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세계를 누빈다.선진국의 경제성장과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그리고인구라는 시한폭탄의 제거는 무역과 투자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정치인들은 개발도상국가의 경쟁으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일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보호주의와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이는 자국 국민들은 물론 풍요롭고 평화로운 지구촌 사회로 발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보호주의 경향은 미국과 실업률이 두자리 수를 넘는 유럽 국가들에서도 나타난다. ○보호주의는 도움안돼 WTO의 출범으로 다자간 세계무역체계가 출범했지만 실천에 대한 변함없는 정치적 의지와 결단이 없으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보호주의 목소리에 속수무책일 수 있는 것이 당면한 최대 현안이다.이를 위해 법적인 제도,즉 버팀돌이 필요하다.WTO체제의 안정으로 어느 정도 이같은 목표를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 OECD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기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1백30∼1백40억 달러라는 엄청난 재정을 투입,마셜정책을 추진했다.소련과 동구권이 불참한 가운데 서구 제국과 미국·캐나다를 준회원으로 OECC가 창설됐다.기구설립 목적이 달성된 뒤에도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합의에 따라 OECD로 바뀌었다.종전의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에서 상호의존하는 관계로 기구의 성격이 바뀌었고 정부간 협력관계가 필요하게 됐다.이들은 상대방의 사회적·경제적 경험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가장 효과적인 제도들을 창출해냈다.1960∼61년 창설이후 세계은행,IMF등과 같은 국제기구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기구와 긴밀 협조 현재 회원국은 모두 27개국이며 일본과 호주,멕시코,체코,헝가리 등 비서구 국가들도 포함돼있다.세계화 추세에 따라 가입을 원하는 국가들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의 주요 주체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확대에 대해 내부적으로 반대도 만만치 않다.주된 이유는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기구의 문화,즉 성격이 손상될지 모른다는 우려이다.두가지 견해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OECD의 과제이다. OECD는 초기부터 정책적 대안을 다뤄왔다.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 개방시장경제와 무역자유화,가격의 안정등을 강조해왔다.또 OECD는 다른 국제기구와는 달리 세계적,초국가적이며 통합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이는 과거의 역할에서도 잘 나타난다.1973∼74년 오일쇼크 당시 산유국과 비산유국,특히 회원국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원유의 공평한 배분을 담당할 국제에너지기구의 창설을 도왔다.또 만성적인 불황 타개책도 내놓는 한편 환경문제가 심각해지자 최초로 환경정책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WTO체제 출범을 앞두고 농업보조금 문제가 협상의 장애로 부상하자 분석방법을 제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지난 해에는 유럽과 북미,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실업문제와 고용창출 문제를 총체적으로 분석한 「고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지난 94년에 이어 몇 주전 끝난 G­7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논의됐다. 경제학자 케인즈가 최고의 경제학자는 수학자와 역사가,정치인,철학자의 자질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했다.OECD는바로 이같은 특성을 모두 갖춘 기구라고 생각한다. 오는 6월1일부터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되면 전임자들이 이룩한 성과와 신뢰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OECD는 현재 기구축소에 대한 압력과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동시에 활동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나는 기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그러나 전체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이 예산을 삭감한다면 피해는 엄청날 것이며 이같은 추세가 다른 회원국들에 확산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정적 어려움이 과제 지난 35년간 OECD가 무엇을 해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한국이 회원국이 되면 국회의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OECD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OECD가 제시하는 정책들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왜 다자간 세계자유무역과 투자가 세계적인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가. 선진국의 경제성장과 개도국의 문제,인구라는 시한폭탄은 모두 성공적인 무역과 투자만으로 해결이 가능하기때문이다.50년뒤 세계 인구는 1백2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인구의 시한폭탄은 개도국의 생활수준 향상으로만 막을 수 있고 자본의 성장은 투자환경이 개선될 때 가능하다. 선진국의 높은 실업률과 더디게 나타나는 고용창출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3 세계로부터의 수입을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저항을 제거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 OECD의 역할이 있다.WTO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OECD는 모든 방법을 통해 WTO를 도와야한다.무역 경제정책,노동기준,환경기준,부패,이전가격 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이런 문제들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해 OECD는 독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 ○투자부문 다자협약 마련 투자측면에서는 현재 다자협약(MAI)를 마련중이다.이는 투자보호와 투자기준을 마련해 투자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자본·배당금의 송금을 신속하게 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최근 NAFTA나 APEC등처럼 지역우선주의가 등장하고 있지만 다자협약의 골자는 국내기업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도록 하는데 있다. 결론적으로 전세계는 2020년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생활수준과 삶의 질의 향상,인구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보편적인 다자간 자유무역규정을 만든다면 이같은 공통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제성장과 사회적 안정,안정된 민주적 정치제도를 세 축으로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각해볼 수 있다.OECD의 향후 역할을 바로 전세계적으로 채택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개발,제시함으로써 세가지 전제조건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이는 국가내의 균형뿐 아니라 국제적인 사회에서의 균형을 의미한다. 모든 경제정책에는 사회적 목적이 있어야 하며 우린 이 패러다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우리는 교육제도의 개선과 평생교육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숙련된 노동력,활력있는 노동정책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거시경제환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우리는 모두 어떻게 하면 더 많은부를 축적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아직 국경을 초월해 성장이득을 어떻게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숙제로 안고 있다.
  • 한국 정보통신기술의 현재와 미래

    ◎본격 위성시대 개막… 정보인프라 구축/2015년까지 45조투입 공중정보망 완공/원격교육·진료­전자박물관·도서관 보급/전화시설 세계 9위… CDMA·TRS 등 수출 가속화 22일은 제41회 「정보통신의 날」.정보통신부가 발족되고 두번째로 맞는 이날은 국내 정보통신 1백12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시기에 맞는 「정보통신의 날」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올해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시행되는 첫 해인 동시에 무궁화위성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위성시대가 열리는 해다.또한 곧 마련될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경쟁과 개방을 통해 세계수준의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보산업의 성장기반을 다져 미래를 준비하는 시험대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근대 우편제도 도입 1백12주년,전화 도입 1백주년,CDMA이동전화 개통 원년인 올해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 이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입,음성·문자·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형태의다양한 정보를 대량으로 신속하게 누구나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자는 국가핵심 전략사업이다. ○산·학·연 상호 연결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공공기관·연구소·대학등의 주도그룹이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을 공공재원으로 구축,초기 수요창출과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초고속국가망의 운용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국민을 위한 「초고속공중정보통신망」도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국가망사업」은 지난해 22개 도시까지 연결,1백60개 공공기관 및 연구소를 수용한데 이어 올해는 전국 80개 주요도시로 확대,5천여개 기관을 수용할 방침이다. 또 올 안에 원격교육·원격진료·전자박물관·전자도서관과 같이 국민들이 실제생활에서 정보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첨단서비스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통신사업 구조 개편◁ 통신사업 구조개편은 국내 사업자간의 경쟁력을 갖춰 대외개방에 대비하고 정부규제를 풀어 빠른 통신기술을 제때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미 국제전화,무선호출,이동전화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시외전화사업도 경쟁토록 했다. 특히 통신사업의 국내경쟁 확대를 위해 올 안에 시내·시외전화와 저궤도위성통신(LEO)을 제외한 대부분 통신사업에 신규사업자를 허가키로 함으로써 오는 6월말에는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등 7개 분야 30개 통신사업자가 새로 생겨나게 된다. ○전국 80개시로 확대 ▷국제무대진출◁ 가속화 통신업체들의 동남아·동구권등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과거에는 개도국 중심의 전전자교환기(TDX),광케이블등 수출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들어 무선호출등 통신서비스분야와 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CDMA),주파수공용통신(TRS)등 이동전화로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등 11개 국가와 통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싱가포르등 4개국과 통신협력위원회를 개최,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소프트웨어산업계의기술개발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4천7백60억원이 투입된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해 중소개발업체에 4백67억원의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6백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소프트웨어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올 안에 설치하고 소프트웨어산업이 표준산업 분류상 제조업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표준산업분류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시설확충◁ 전국의 지난해말 전화시설은 2천1백68만4천회선으로 세계 9위의 시설 보유국으로 올라섰다. 정부는 우편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 안에 컴퓨터발신형 우편서비스와 같은 첨단우편서비스를 개발,운용할 계획이다. 또 우편물을 기계로 자동처리하는 우편자동화집중국을 오는 2003년까지 전국 29곳에 신설,현재 가동중인 2개국을 포함해 모두 31개국을 운영할 예정이다.〈박건승 기자〉
  • 한국이동통신 서정욱 사장(인터뷰)

    ◎“기술의 자주성 확보 큰 보람”/15만차례나 시험… 독자적 시스템 개발/“시샘의 눈총 받을때 가장 괴로웠지요” 한국이동통신 서정욱 사장(61)은 요즘 눈코뜰새가 없다.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가 성공적으로 개통되면서 각종 강연회에 불려다니랴,방송에 출연하랴 말그대로 몸을 쪼개도 시원찮을 지경이다. 보름전에는 과학기술인으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이 모두가 선진국도 엄두를 내지 못한 CDMA이동전화 서비스를 남 보란듯이 상용화해 낸 공로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연구개발에 기적은 없습니다.연구개발은 미지에 대한 도전이지요.우리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CDMA개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기술자들이 경험이 많고 자질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오로지 철저한 기술관리를 통해 연구개발 자체의 비능률과 관료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남들이 잠자고 쉬는 시간에 일을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서사장은 CDMA가 선진국에서조차 기술개발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초기기술을 들여다 순수 국내기술진의 창의력과 노력으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사장은 또 『CDMA 아이디어와 초기기술은 외국에서 시작됐지만 우리가 초기 개발과정에 적극 참여,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기술의 자주성확보와 국위선양을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CDMA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회의적인 시각과 발전을 시샘하는 부정적인 의견과의 싸움이었습니다.그러나 이같은 「뒷다리걸기」를 극복하지 못하고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이를 악물었지요』 서사장은 『최첨단 무선통신기술을 개발하느라 3년여동안 휴일과 밤낮을 잊은 채 일에 매달린 연구진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며 『CDMA이동전화가 지금까지 15만차례 이상의 시험통화를 거친 시스템이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더욱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서사장은 지난 84년 한국통신 전전자교환기 사업단장으로 발탁된 뒤 90년대 들어 과기처차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을 지냈다.이어 93년 8월 발족한 한국이동통신 기술개발사업관리단장으로 부임하면서 CDMA개발의 주역을 담당해 왔다.〈박건승 기자〉
  • 나진·선봉 직할시 승격/북,투자유치 위해 인구 2배 늘려

    북한은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지정한 나진.선봉시를 나진.선봉직할시로 최근 승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원 당국자는 14일 『북한은 지난 93년 자유경제무역지대를 7백46㎢로 확대한 후 주민 이주작업을 벌여 작년까지 인구를 30만명으로 두배 이상 늘렸으며 최근 직할시로 승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북한의 행정구역은 1개 특별시(평양)와 3개 직할시(남포,개성,나진.선봉),9개도로 개편됐다. 이 당국자는 『이같은 조치는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이 지역을 개발해 나가겠다는 북한당국의 적극적인 의지의 반영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외국기업의 투자는 여전히 저조해계약액은 2천만달러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구본영 기자〉
  • 일,대한 어업협상 채비/대북 수교협상 재개도 모색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한국의 총선거가 끝남에 따라 어업협상을 비롯해 북한과 국교정상화협상 재개추진등 한반도관련 외교현안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한국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총선이 끝날 때까지 어업협상,대북접촉등 민감한 사안의 추진을 보류해 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4일 일본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선거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그동안 미뤄왔던 한국과의 어업협상을 4월중에 개시한다는 계획 아래 일정 조정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또 총선에서 선전해 정계재편등의 혼란을 피하게 된 김영삼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는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면서 북한과 수교협상 재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방콕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와 관련,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와 영토문제는 분리해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었다. 이와관련,이달 하순 한국 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방한이 성사되면 한일 양측이 어업협상 개시 및 일본의 대북한 접촉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퇴직 고급인력 체계적 재활용/노동부/7월부터 인력정보 종합관리

    ◎중기 자문활동 등 참여 지원/40∼50대 중견엔 재취업 알선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임원,군 장성,국장급 이상 공무원 등으로 퇴직한 고급인력을 체계적으로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각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고 퇴직한 고급인력을 재활용하는 「고급인력 풀(Pool)」제를 오는 7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민간기업이나 정부투자기관 등에서 퇴직한 고급 인력에 관한 각종 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고급인력 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한다. 공무원 국장급,군 장성,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임원급으로 퇴직한 고급인력들은 금융 세무 창업 등 각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필요로 하는 분야별로 「전문인사 클럽」으로 분류,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과 초청강연 등으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사무관급,중령 이상 영관급,기업체 부장 등으로 조기 퇴직한 40∼50대 초반의 중견 경력인력에게는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을 지원한다.이밖에 국제협력단(Koica)및 해외공관을 통해 후발 개도국에 전문가로 파견함으로써 경영·기술지도 등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우득정 기자〉
  • 가야금 달인 황병기씨 초청 연주회

    ◎26일부터 광주·대전·서울 등 6개도시 순회/제자들 회갑기념 사은무대 자작곡인 「남도 환상곡」 선사/찬작가곡 발표회·미 현대음아제도 참가 가야금의 연주와 작곡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황병기(61·이화여대교수)씨가 전국 6개 도시 초청공연에 나선다. 오는 26일 광주 문예회관을 시작으로 대전(5월28일·대덕과학문화센터) 부산(6월3일 부산문화회관),전주(9월5일 전북예술회관),대구(9월18일 대구문화회관),서울(11월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96황병기 초청 전국가야금연주회」. 각 지방에서 교수활동과 연주활동에 정진하고 있는 그의 제자 성심온 성애순 박현숙 민미란 김남순 윤소희 김철진 이경자 황병주 최문진 정해임씨 등이 기획한 뜻깊은 무대다.63년 작곡된 첫 작품 「숲」을 비롯,「봄」「미궁」「침향무」 등 황교수의 가야금 창작신곡들을 제자 30여명이 연주하는 자리에 스승이 특별 연주자로 참가하는 것이다. 이 초청공연에서 그가 연주할 곡은 「남도 환상곡」.마지막 부분이 현란한 연주기교의 휘몰이로 전개되고 중간중간 느리고 비장한 계면조가 삽입된 작품으로 지난 93년 발표됐던 것이다. 『특별한 준비요? 없어요.늘 하듯 작곡 구상하고 가야금을 연주할 뿐 이지요』 후학들과 함께 가야금을 연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도 자신의 가야금 소리처럼 잔잔하고 담백한 자세를 보일 뿐이다.올해 환갑을 맞은 그에게 제자들은 사은의 뜻도 담고 있지만 그쪽으로는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황교수는 지난 수십년간 공들여 짜온 가야금 산조가락 정남희제 황병기류를 최근 완성,국악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월북한 가야금의 달인 정남희의 제자 김윤덕선생으로부터 가야금 산조를 배운 그는 정남희제 가야금산조를 완성하기 위해 일제시대때 나온 SP판을 구입,새로운 자신의 유를 탄생시켰다.40∼50분 길이인 일반 산조와 달리 연주길이만도 70분에 달한다.『정남희제가 그러하듯 들으면 금세 솔깃해지는 대중적인 곡이 아닙니다.지적인 분위기와 구성력이 뛰어난 역동적이고 튼실한 곡이지요』 머지않아 악보 발표와 함께제자들에게 연주토록 할 계획이다.CD제작도 구상하고 있다. 오는 5월25일에는 KBS관현악단 협연으로 현대양악 작곡가 백병동,서영세(재미교포)·구본우 씨와 함께 창작가곡발표회를 갖는다.이날 초연될 그의 가곡은 한용운 시를 토대로 한 「알수없어요」.또 지난해 말 두산그룹이 창립1백주년을 맞아 그에게 위촉한 새 가야금곡 「달하 노피곰」도 마무리 작업중에 있다.8월 전후 초연될 예정. 대규모 해외 학술대회·음악제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오는 7월14일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리는 국제 현대음악제에 참가,개막콘서트에서 연주하고 22일에는 미국 LA서 열리는 국제한국학세미나에서 「다문화속에서 고유문화의 계승」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10월에는 미국 동부지역을 순회하며 4차례 강의를 겸한 연주회를 가질 예정. 최근 서양음악에 경도돼 있는 우리 음악현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나는 어떤 종류의 사명감도 갖고 있지 않다.당연히 그 문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해야 할일을 게으름 피지 않고 할 뿐이라는 설명이다.매난의 기품에 비견되는 그의 가야금연주가 일상생활에 그대로 배어있는 모습이다.〈김수정 기자〉
  • 이성주·임성필씨 「브람스 소나타의 밤」

    ◎17일부터 대구·부산·청주 등 10곳 순회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씨와 피아니스트 임종필씨가 오는 17일부터 5월16일까지 전국 10개도시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인 두사람의 첫 듀오무대인 이 연주회의 연주곡목은 낭만파 바이올린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소나타 제1번」과 「제2번」 「제3번」. 내년 브람스 서거 1백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쉽고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많은 관객을 모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연주자의 중요한 의무라고 본다』는 것이 두 사람의 브람스 선곡 이유. 청중들로 하여금 중후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브람스 곡들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소 밝은 곡조의 「소나타 제2번 가장조 작품100번」을 연주 첫머리에 올렸다.이어 「제1번 사장조 작품78번」과 「제3번 라단조 작품 108번」을 연주한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대구(4월17일 하오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극장)·부산(4월20일 “”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서울(4월23일””호암아트홀)·대전(4월26일 “”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홀)·춘천(4월30일 “” 춘천문화예술회관)·광주(5월2일 “”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제주(5월3일 “”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강릉(5월9일 “” 강릉문화예술관)·인천(5월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청주(5월16일 “”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김수정 기자〉
  • “북군 침범땐 즉각 응징”/윤 육참총장

    ◎군사분계선 도발 단호히 격퇴/김 대통령­“한미 방위태세 철저 유지”/내일 공 외무·이 국방·레이니 대사·럭 사령관 회동 전군은 8일 북한군의 3차례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서의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 즉각 전원 사살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북한군의 예상되는 도발에 즉각 응징한다는 의지를 밝힌 적은 있어도 응징의 구체적인 내용을 천명하기는 처음이다. 윤용남 육군총장은 9일 야전군 지휘관 및 육군본부 참모회의를 긴급소집,『각급 제대 지휘관은 소신있고 단호하게 부대를 지휘하고 상황에 대처하라』면서 『적이 군사분계선 쪽으로 한발짝이라도 들여 놓을 경우 전원 사살하라』는 지시를 시달키로 했다. 군의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 경고방송을 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월경하면 사격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3차례 북한군이 월경을 했으나 경고방송만 하고 사격은 하지 않고 귀환을 허용했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 이양호 국방장관을 비롯,김동 진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3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를 청와대로 불러 조찬회의를 갖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미 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도 이날 이장관 주재로 국방부 국장급 이상 간부와 합참 부장급 이상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우리 땅을 침범하거나 국민의 생명을 위해할 때는 즉각 강력 응징하라』고 지시하고 『군 간부 및 전 장병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갖고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학 공군총장도 이날 간부들을 소집,회의를 갖고 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시달했다. 해군은 백령도 등 서해 5개도서 출·입항 및 어선보호를 위한 제반조치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 발생가능한 긴급상황별 대응 시나리오의 점검에 나서는 한편 전방 해역에 대한 초계 및 경계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상전투 지휘체계를 보강키로 했다.〈황성기 기자〉
  • 정부,「우선협상국」 지정 움직임에 적극대응 방침(정책기류)

    ◎「미 지재권압력」 다자 협상 유도/저작권 소급 기준연도·보호기간 “쟁점”/우리뜻 관철 안될땐 “개도국 대우” 요구 정부가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에 관한 미국의 통상압력 대처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지난 1일 발표한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정부가 한·미간의 여러 통상 이슈 중에서도 지적재산권 보호문제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는 이유는 우선 시간상의 촉박성 때문이다. 미국은 NTE보고서와는 별도로 이달 말까지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이행상황을 점검,그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국(PFC) 등으로 지정해 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스페셜 301조」에 의한 조치로 우리에겐 발등의 불인 셈이다.다른 분야는 슈퍼 301조 등에 의해 오는 9월까지 지정하게 돼 있어 사안에 따라 사정이 다르기는 하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16쪽 짜리의 NTE보고서에서 불만사항으로 꼽은 9개항목 중 지적재산권 분야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점도정부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미국은 홍콩의 지적재산권 보호미흡을 이번에 처음 지적할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한·미간의 지적재산권 보호문제 중에서도 실타래처럼 복잡한 부문은 저작권 소급보호 기간. 미국은 우리나라의 저작권 소급 보호기간이 세계무역기구(WTO) 지적재산권(TRIPS) 협정에서 정하고 있는 기간보다 11년이나 짧게 돼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이 협정은 외국의 저작물에 대해 96년 1월을 기준으로 50년간 소급해 보호하게 돼 있다.따라서 46년 1월이후 사망한 저작자의 저작권은 보호 대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내국인에 대해서만 지난 87년 1월을 기준으로 30년을 소급 적용,57년이후 사망한 사람의 저작물에 한해 저작권을 보호하고 있다.외국인의 경우에는 국내 저작물 보호와의 형평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저작권법을 개정,오는 7월부터 87년 1월을 기준으로 30년간 소급해 보호하게 돼 있다.때문에 WTO TRIPS 협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저작권 소급 보호기간에 비하면 11년이 짧은 것은 사실이다.57년 이전에사망한 저작자의 저작물은 보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외형적인 제도상으로는 미국이 시비를 걸 수도 있게 돼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카드는 대략 두 가지로 모아지고 있다.통상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재정경제원과 저작권법의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부 등 관련 부처간 이미 몇 차례 만나 지혜를 짜냈다. 우선 저작권의 소급보호 기간에 대한 통상현안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이 아닌 국제기구 등을 통한 다자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우리와 입장이 비슷한 나라가 많은 다자협상에서 다뤄 미국의 직접적인 화살을 피해보자는 것이다. 특히 다자협상에서 논의될 경우 『저작권 소급보호에 관한 사항은 각 나라가 적용요건을 정한다』고 돼 있는 TRIPS 협정 제 18조의 규정을 각 나라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유리할 가능성도 있다.우리는 이 규정의 「적용요건」에는 소급보호 기간도 포함된다고 해석,기간을 30년으로 정한 것이 합당하다는 논리다. 지난 해 개정한 저작권법을 시행하기도 전에다시 고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내세울 방침이다. 미국은 그러나 『말도 안된다』며 강공으로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실제로 미국은 지난 2월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일본을 WTO에 제소,저작권 소급보호기간을 50년으로 늘리는 수확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은 TRIPS 협정 18조에 대해 미국과 해석을 같이했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많이 내는 점을 감안,「아량」을 베풀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기존 전략이 먹혀들어가지 않을 경우 저작권 분야도 농업분야처럼 개도국으로 인정받아낸다는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그럴 경우 TRIPS 협정 이행시기를 오는 2000년까지 4년간 유예받을 수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미국은 일본 및 중국에 이어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한국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을 것』이라며 『미국이 WTO에 제소하거나 협상을 요구해 올 경우 즉각 대응할 있도록 미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 중기/자기상표 해외출원 “러시”/60여개업체 등록

    ◎현지도용 막고 OEM 한계극복/무공 적극 지원… 5월에 설명회 열기로 해외에 자기상표를 출원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상표도용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재봉틀 생산업체인 (주)국도기공은 지난 달 미국 과 터키 특허청에 자사 상표 「포막스」 출원신청을 냈다.유럽시장을 겨냥,터키에서 상표이미지를 높이고 현지에서의 상표도용을 막기 위해서다. 손목시계 제작업체인 산도스시계도 올해 초 터키,아랍에미리트 및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상표출원 신청을 냈다.이 지역 업체들이 유사상표를 먼저 등록,산도스 시계의 수출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조치다.상표는 「라반」. 이밖에 수세미 전문업체인 별표수세미가 「스타」를 이란,태국,아랍에미리트에 출원을 위해 법률대행사를 통해 준비중이며 헬멧 생산업체인 홍진크라운,로만손시계,정수기 업체 정코아,부산침지고무,한선21C 등 60여개 업체가 미국,일본,중국 등지에 상표출원을 준비중이거나 신청을 낸 상태다. 국별로는 미국이 21개사,일본이 10개사,유럽연합(EU)지역 9개사 등 우리기업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출원비율이 높지만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비중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중소업체의 자기상표 수출을 지원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3월말 기준으로 동남아 지역에 19개사,중국에 15개사가 상표등록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처럼 동남아 등 후발개도국 지역에 대한 상표출원이 급증하는 이유는 우리기업의 현지 상표등록이 저조한 점을 악용,우리상표를 도용하거나 유사상표를 먼저 등록,현지진출을 막거나 상품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홍진크라운이 오토바이 및 자건거용 헬멧 상표인 「HJC」를 중국에 출원하려다 대만업체가 유사상표인 「HIC」를 먼저 등록해놔 피해를 입은 전례가 있다.홍콩에서 「신라면」과 유사한 「신자」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도 좋은 예다. 무공은 업체의 이같은 추세에 맞춰 오는 5월 특허청 및 전문 변리사와 공동으로 자기상표 수출방안 설명회를 열어 중소업체들의 상표등록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대외경협기금/지원대상·규모 대폭 확대/상환연장 등 조건 완화

    ◎아·아·중남미 10개국에 4억달러/재경원,OECD 가입대비 오늘부터 개발도상국들에게 지원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조건이 대폭 완화된다.지원대상 국가도 현행 아시아 국가 중심에서 아프리카,남미 등의 국가로 확대된다. 재정경제원은 2일 개도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개선 방안을 확정,3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은 개도국들에 대한 EDCF의 평균 상환기간을 현행 20.5년에서 29년으로 늘리고,금리는 연 3.2%에서 2.4%로 낮추는 등 지원조건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수준으로 개선했다.지난 93년 기준 OECD 회원국 차관자금의 평균 지원조건은 상환기간 29년에 금리는 연 2.7%다. 이 방안은 또 현재 인도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EDCF의 중점 지원 국가를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 등 10여개국으로 확대,개도국과의 전방위 협력체제를 구축토록 했다. 중점 지원사업에 과학기술연구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했으며,지원에 걸리는 기간도 24개월에서 선진국 수준인 18개월로 줄였다.건당 5천만원으로 제한했던 중점 지원사업의 지원 한도도 풀었다. 재경원은 OECD 가입에 대비,EDCF의 지원규모를 지난해의 1억8천만달러에서 올해에는 2배가 넘는 4억달러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 개도국 다국적기업 유치 경쟁

    ◎“경제 종속” 의식 퇴조… 성장 디딤돌 평가/작년 2천억달러 진출… 90년의 2∼3배 경제의 세계화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위세와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 상품·서비스를 갖다 파는 「고지식한」수출방식엔 성이 안 차 아예 다른 여러 나라에서 생산과 경영을 직접하는 다국적기업(MN)은 세계화의 선구자라 할 수 있었다.그러나 한국 등 선발개도국들이 「수출부국」의 기치를 높이 쳐들던 60∼70년대만 해도 이데올로기적 의심의 대상이었다.비선진국의 경제주권을 마음대로 하려는 선진국 대기업의 속셈이 도사린,식민주의·제국주의의 현대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과 개발을 최대로 우선시하고 세계화를 최고선으로 추구하는 현재 다국적기업을 보는 세계인의 눈이 극적으로 달라졌다. 최근 세계은행은 「세계외채백서」를 통해 개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의 폭증 현상을 주시하면서 이의 긍정적 역할을 한껏 칭찬했다.경영과 생산을 위해 토지 공장 장비 사무실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을 말하는 이 FDI는 90% 이상이 다국적기업에서 나온다. 다국적기업의 해외업체는 현재 4만개가 넘으며 총 5조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전세계 경제의 20%를 감당한다. 20여 선진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도국에는 지난해 모두 2천3백억달러의 해외자본이 유입됐다.90년도 규모의 2∼3배인 이 해외자본은 개도국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특히 이 자본의 양적 증가보다 질적 향상이 한층 긍정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 3월 무역적자 큰폭 감소/3억3백만달러

    ◎1·2월보다 10억달러 이상 개선/수입증가세 둔화·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들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무역수지적자의 증가세가 3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3월중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1백17억8천6백만달러,수입은 3.6% 늘어난 1백20억9천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3억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37억8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1·4분기의 43억3천1백만달러에 비해 5억4천5백만달러 개선됐다.3월까지의 수출액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1.5% 증가한 3백18억3천만달러,수입액은 16.7% 늘어난 3백56억1천6백만달러였다. 통산부는 관세조정에 따른 원유도입 급증,설날 특수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서 3월들어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증가세가 10%안팎으로 둔화된 반면 반도체 수출 등이 호조를 보여 무역수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신용장 내도액도 41억3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3월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실적을 보면 중화학제품이 반도체(44.5%),선박(1백86.2%),컴퓨터(25.3%) 등을 중심으로 18.3% 증가,수출을 주도했고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이 6.7%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개도국은 2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9.4%)와 자본재(14.2%)의 수입둔화로 증가세가 15.7%로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승용차(1백43%),수산물(1백28.3%)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수입이 54.1%나 늘어난데다 수입신고서발급액도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78억3천9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불안요인을 남겼다.〈임태순 기자〉
  • 낙후 11곳 「개발촉진지구」 지정/정부

    ◎강원탄광·지리산 등 1조3천억 투입 정부는 낙후지역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고 주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강원 탄광지역 등 11곳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본격 개발키로 했다.〈관련기사 9면〉 건설교통부는 1일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위원장 이수성 국무총리)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개발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곳은 ▲강원 탄광지역(태백·삼척·영월·정선 일부) ▲충북 보은 ▲충남 청양 ▲전북 진안·임실 ▲전남 신안·완도 ▲경북 소백산주변(문경·봉화·예천 일부) ▲산악휴양형지역(영주·영양 일부) ▲경북 중서부평야(상주·의성 일부) ▲동해연안(울진·영덕 일부) ▲안동호주변(안동·청송 일부) ▲경남 지리산주변지구(산청·하동·함양 일부) 등 7개도 24개 시·군 지역이다. 건교부는 이 가운데 개발계획이 확정된 보은,청양,진안·임실,신안·완도,소백산 주변,지리산 주변 등 6개 지구에 대해서는 5년간 국고 2천8백4억원,지방비 2천75억원,민자 8천2백65억원 등 모두 1조3천1백44억원을 투자,관광휴양 및 지역특화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개발촉진지구란 정부가 낙후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수도권·광역시·제주도를 제외한 도를 대상으로 전체 도면적의 10%까지 지정,국고지원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민자유치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에게는 개발절차 간소화,양도소득세·법인세 등 조세감면,토지수용권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육철수 기자〉
  • 현금수요(외언내언)

    15대 총선 초반부터 후보자간에 금품제공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현행 선거법상 선거비용은 평균 8천1백만원이나 각 후보들이 실제로 쓰는 비용은 몇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개도국에서는 선거 때가 되면 화폐발행액이 증가한다.각 후보들이 은행에 넣어둔 예금을 현금화하는 바람에 화폐발행액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은 선거철에도 화폐발행고가 평상시나 거의 다름없이 움직인다.한국·태국·미국·일본 등의 선거때 화폐발행고 통계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80년대 한국은 세차례의 총선과 한차례의 대통령선거가 있었다.그 때를 전후한 화폐발행액(전년동기대비)을 평균한 결과 선거 두달전 17.6%,한달전 14.4%,선거당월 18.2%가 각각 증가했다.태국은 세차례의 하원선거를 전후한 2개월간 13.2%의 화폐증가율을 보였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 세번의 대통령선거,일본은 다섯번의 중의원및 참의원선거를 전후한 5개월 동안 화폐발행증가율이 평균 8.1%와 8% 증가에 그쳤다.특히 선거 당월의 화폐발행지표를보면 개도국의 증가율은 아주 높다.80년대 선거 당월과 평상시의 화폐발행증가율을 보면 한국의 경우 평상시 11.0% 였으나 선거당월에는 18.1%로 7.1% 포인트가 높았다.태국은 3.1% 포인트가 높았다. 미국과 일본은 선거당월 증가율이 오히려 0.5% 포인트와 0.6% 포인트가 낮았다.그래서 화폐발행고는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 등 경제지표로서 기능뿐이 아니라 정치의 후진성여부를 가름하는 지표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물론 9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평상시 화폐발행증가율이 10%선대로 낮아졌고 92년 총선 때는 1월과 3월등 두달동안만 화폐발행고가 늘었다.95년 6월 지방단체장 등 선거 때는 선거운동이 개시된 12일 이후에야 화폐발행액(1천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이번 총선기간 동안은 화폐발행이 얼마나 늘지 모르겠으나 선거를 전후해서현금수요가 는다는 것은 「금품 선거」의 징후이자 정치의 후진성을 일깨워 주는 징표가 아닐 수 없다.〈최택만 논설위원〉
  • 엄낙용 재경원 제2차관보(폴리시 메이커)

    ◎“9월쯤 OCED 정식가입 낙관”/경제운용 안정성 우선… 「자유화」 조기시행 않기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우리나라가 가입하는 길목의 최대 난관인 「자본이동 및 경상무역외거래 위원회」(CMIT)와 투자위원회(CIME) 합동심사가 4월11일 파리에서 열린다.한국측 수석대표로 오는 8일쯤 현지로 떠날 엄낙용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는 요즘 대응전략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 『OECD 가입은 우리경제가 선진경제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과정입니다.그러나 문제는 가입에 필요한 변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있습니다.기존 회원국들은 조속한 선진국 수준의 자유화를 요구하고 우리도 그러는 편이 장기적으로 바람직 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운용의 안정성이 지나치게 저해돼서는 안됩니다』 개방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유입이 급격하게 이뤄지면 원화가치 절상과 국제경쟁력 약화로 국제수지 적자 규모를 확대시키고,통화 증발로 물가안정을 해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기본입장을 양보하면서까지 OECD 가입을 서두를 생각은 없고,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거시경제 안정운용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방어적으로만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우리경제에 투명성이 부족한 부분이 많고 이익집단간 기득권적 이해관계로 인해 다소 왜곡된 제도도 있기 때문에 국내제도운용의 투명·선진·합리화를 이룰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세부전략에 대해 『현재로서는 이번 합동심사를 앞두고 기존 자유화 계획을 앞당길 계획은 없다』면서 『그러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납득할 만한 지적과 요구가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재검토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긴다. 6월쯤 양대 자유화 규약위원회의 2차회의에서 통과가 결정되면 7월쯤 OECD 이사회가 한국 가입을 초청하고,9월 국회에서 비준을 거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된다.2차회의에서 통과가 안되면 늦어진다. 그는 『우리 입장을 잘 설명하면 충분히 이해를 얻어 가입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론을 펴고 있다.우리도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경제체제 속으로 들어가길 바라지만 OECD측도 한국같은 역동성있는 국가의 편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호간 이해가 합치된다는 것이다. 엄차관보는 서울대 행정학과 재학중 행시 8회에 합격,70년 사무관으로 임용한 이래 재무부 경제협력·외환정책·투자진흥과장과 세제심의관 등을 역임했고 재정경제원 국세심판소장을 지내다 지난달 15일 제2차관보로 부임했다.부임직후 교토에서 열린 아·태 경제협력체(APEC)재무장관회의에 나웅배 부총리를 수행했다.주 제네바 대표부 재무관 시절 3년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대표로 일하면서 농산물 협상 등에서 우리나라가 개도국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켜내기도 했다.등산을 즐기며 바둑(1급)은 수준급이다.〈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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