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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선언문 요지

    ■가치와 원칙 ▲유엔과 유엔헌장이 세계평화와 번영,정의의 불가결한 토대임을 확인한다.▲21세기 국제관계는 자유,평등,결속,관용,자연보호,책임분담 등이 핵심적 근본가치다. ■평화와 안보,군축 ▲국내외적으로 법치를 강화하고 국제사법재판소의 규칙과 결정을 준수한다.▲유엔의 평화유지활동과 관련된 재원과수단을 제공하고 헌장 8장에 따라 유엔과 지역기구간 협력을 강화한다.▲핵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무기 제거를 위해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확보한다. ■개발 및 빈곤 퇴치 ▲외채 과중부담 국가에 대한 외채탕감 프로그램을 조속히 강화해 시행한다.▲2015년까지 1일 1달러 미만의 수입을가진 인구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를 반감시킨다. ▲2015년까지 초등교육 의무화와 남녀 학생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현한다. ■환경보호 ▲2002년 이전 교토의정서를 발효하고 개도국은 온실가스감축노력에 착수한다. ▲인류의 공동유산인 인간게놈 정보를 공유한다. ■인권과 민주주의,선정(善政) ▲세계인권선언을 철저히 존중한다.▲이민과 그 가족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인종차별 및 외국인 혐오를 척결한다. ■취약계층 보호 자연재해나 무장분쟁으로 발생한 이재민이나 난민에대한 보호를 확대하고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프리카 지원 ▲아프리카가 세계경제 주류에 편입되도록 지원한다.▲외채탕감과 시장접근 개선,원조 확대,직접투자 확대,기술지원 등아프리카개발을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고 에이즈 등 전염병 확산방지를 지원한다. ■유엔 강화 ▲최고의 정책결정 기구로서 총회의 중심적 위상을 회복한다.▲안보리의 대표성,효율성,정통성 제고를 위해 포괄적인 개혁노력을 강화한다.▲총회가 밀레니엄 선언문의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한다.▲유엔이 평화와 협력,개발의 보편적 이상을 실현할 기구임을 재확인하며 공동목표에 대한 지속적 지지와 결의를 다짐한다.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金대통령 기조연설 의미

    [뉴욕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조연설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21세기 유엔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6·15 남북 공동선언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한반도 평화장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시에 유엔의 새로운 좌표 설정 및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한 것은 공동의장의 남북정상회담 및 후속조치 지지성명 채택에 대한 화답으로,국제사회의 지지를 보다확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국제사회가 이를 평가함으로써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우(愚)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김 대통령이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지지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로규정,고마움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실제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거론하면서 “이는 남북 당사자간 노력은물론 유엔과 전 세계 지도자의 끝없는 지지와 격려의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구상까지 밝힌 것도 이의 연장이다.국제사회의 공인(公認)을 받음으로써 우리는 물론북한도 현재의 협력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정상간 교환방문,각료급 회담을 계속해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의 증대에 모든 노력을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나아가 이러한 노력이 궁극적으로 민족의 통일을 지향하고 있으며,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이러한 기조 위에서 유엔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20세기 유엔이 기여한 인권 신장과 전쟁 및 재난 방지 노력을 평가하면서 세계평화 실현,인권 신장,개도국의 경제 발전 지원,빈곤 퇴치,테러 방지,지구환경 보전 등을 21세기 새로운 사명으로 꼽았다.
  • 소 ‘뒷다리 마비’ 괴질 확산

    충남·북을 비롯해 경기 강원 전북 등지에서 소의 뒷다리 발목이 안으로 굽으면서 마비돼 일어서지 못하는 괴질이 번지고 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축산농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1일까지 충남도내 80개 축산농가에서 젖소 154마리,한우 10마리 등 모두 164마리가 비슷한 증상으로 신고됐다.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는 충남·북을 비롯,경기 강원 충북 전북 등 5개도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나 구제역 파동을 겪은 축산농민들이 신고를 꺼리고 있어 피해 규모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 농민들은 “괴질에 걸린 소는 뒷다리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다 결국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이들 소의 혈청과 가검물을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김동진기자 sky@
  • IMT-2000 전단계 동영상 이동전화시대 개막

    동영상 이동전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이 1일 cdma2000-1X 시범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했다.‘pre IMT-2000’시대가 개막된 것이다.나머지 사업자들도 경쟁에 가세했다.2002년부터 서비스가 될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의 전초전인 셈이다. ◆cdma2000-1X란=동영상 이동전화가 가능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다.IS-95C로도 불린다.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직전단계로 2.5세대. 지금의 2세대인 IS-95A나 IS-95B보다 진보된 기술이다. IMT-2000의 초기 데이터 전송속도인 144kbps를 구현한다.A4용지 100장 분량을 전송하는 데 IS-95A나 IS-95B는 55초와 12초가 각각 걸린다.C는 6초로 훨씬 빠르다.지금보다 2∼10배이상 빨리 데이터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TV,영화,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수용할 수 있다. IMT-2000과는 주파수대역이 다르다.그래서 별도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SK텔레콤의 경우 1X,2X,3X로 진보시키기 위해 3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IMT-2000의 초기설비투자비보다 많다.단말기 가격은 기존 것보다 5만원∼10만원정도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스타트=이날 보라매사옥에서 시연회를 갖고 서울지역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서울 인천에 이어 부산,대구 등 전국 23개 도시에서 상용서비스를 할 예정이다.내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79개도시로 확대하는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 생산전략팀장인 오세현(吳世鉉) 상무는 “늘어나는 무선인터넷 수요에 맞춰 조기에 제공하게 됐다”면서 “2003년까지 가입자는 300만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cdma2000-1X는 동기(미국식)기술이다.SK텔레콤은 IMT-2000에서 비동기(유럽식)를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동기식을유도하고 있다.그래서 SK텔레콤의 이날 발표는 동기로도 가고,비동기로도 간다는 ‘시위’성격이 짙다. ◆한통·LG텔레콤도 서비스=한국통신프리텔은 이날 경기도 일산 기술연구소에서 시험시스템을 개통했다.한통엠닷컴과 공동망을 구축했다. 한통프리텔은 다음달 1일 서울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상용서비스는올 12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시작한다.내년 1월에는 전국 광역시를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달 중순 시범서비스를 한다.수도권 및 광역권부터 시작할 상용서비스 시기는 연말로 잡았다.2,000억여원을 투자,시스템을 구축하고 곧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LG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2,000억여원을 투입,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내년 중순까지 가입자 20만명이 목표다. 박대출기자 dcpark@
  • 高建서울시장, 아시아네트워크 구성 합의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8일 쿠알라룸푸르르네상스호텔에서 일본 도쿄 및 인도 뉴델리,쿠알라룸푸르 시장과 만나 ‘아시아 대도시 네트워크 21’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4개도시 시장들은 이날 아시아 대도시 네트워크 21 구성 및 참가도시 확대 방안,추진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문화·환경·재해예방·기술개발·건설 분야 등에서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고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평양시를 새 협의체에 참여시키자고 공식 제안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金대통령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과 개별 정상외교는 우리의 외교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차원의 국제 행보다.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특히 명목상 국가원수이긴 하나 북측 김영남(金永南) 상임위원장과의 뉴욕 단독회담은 화해·협력의 한반도 기류를 국제사회에 직접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 단독회담] 김 상임위원장과 가질 회담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 고위층과의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받을 만하다.특히 ‘6·15 공동선언’에 대한 후속조치들이 속도를내며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남북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다.서울 답방을 앞둔 김 국방위원장의 메시지가 전달될 공산이커 남북정상간 간접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남북관계가 보다 탄탄한 기초 위에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국제 외교무대에서 처음으로 남북의 국가원수급 인사가회담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 화해·협력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정상회의 및 개별 정상회담]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은 21세기유엔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김 대통령 스스로도 기조연설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할 예정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6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를 설명함으로써한반도 화해·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에 대한 지원약속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클린턴 미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개별 정상회담은 양자관계의 발전과 함께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위한 조율의 자리가 될 것이다.김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정착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란. 유엔 천년 정상회의(밀레니엄 정상회담)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164개국 국가원수 또는 행정수반들 간의 정상회담을 말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새천년을 맞이해 인류의 평화와번영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회의다. ‘21세기 유엔의 역할’이란 큰 주제는 잡았지만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입장차이 때문에 세부 주제는 정하지 못했다.▲빈곤퇴치 ▲평화와 안전 ▲환경보존 ▲유엔개혁 등 4개 의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각국 정상들은 각각 5분씩 기조연설을 추첨순으로 하게 되며본격적 회의는 40개국으로 나뉜 4개 그룹에서 원탁회의로 진행된다. 정상회담의 의장은 나미비아와 핀란드 대통령이 공동으로 맡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오후,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은 8일 오전 기조연설을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중앙당 조직지도부 北통제 실질권한

    북한은 지난 98년 9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행정조직과 내각의 기능 등을 대수술했다.권력구조에서부터 각종 행정체계가 완전히 바뀌었다.‘북한의 기본현황’에 나타난 북한의 제도를 분야별로 살펴본다. [내각] 내각은 종전의 정무원이 맡았던 단순 집행업무에서 전반적 국가관리업무를 부여받아 명실상부한 행정 및 경제업무의 최고 집행기관으로 발돋움했다.현재 내각은 국가계획위원회 외무성 등 2개 위원회,27성,1원,1은행,2국으로 조직돼 있다.조직의 장은 총리와 부총리,위원장및 상들로 구성돼 있다. 내각총리는 내각사업을 조직 지도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지며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다.2명의 부총리는 총리를 보좌하면서 수개의 성을 통합 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지방행정] 북한의 현행 지방행정 단위는 우리와 비슷한 특별시,직할시·도와 시·군·구역으로 나눠져 있다.또 각 단위마다 주권기관인인민위윈회가 설치돼 있다.특별시와 직할시는 평양특별시,남포직할시,개성직할시 등이며 9개도와 25개시 147개군 2구 및38구역으로 구분된다. 지방인민회의는 헌법에서 보장된 광범위한 권한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방행정체계에서의 역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제도] 북한의 인사원칙은 파벌배격,노·장·청 배합,남녀평등,노동계급 우대를 담고 있다.물론 실력이나 능력을 중시하기보다 당성이나 정치성 위주의 엽관적인 인사행정이 우선시되고 있다. 또 수령에 대한 충실성,계급적 토대(성분)우수자가 인사기준의 중요판단 잣대다. 인사를 다루는 부서는 중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를 비롯,비서국 간부부,지방당 조직부,기타 인사부서로 나뉜다.여기서 조직지도부는 중앙당의 모든 간부를 인사할 뿐아니라 모든 조직과 단체를 통제·감독하며 북한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당안의 당으로 통한다. [교육제도] 학제는 유치원 1년,초등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대학 4∼6년으로 구성돼 있다.유치원과 고등중학교까지 11년은 의무교육기간으로 우리보다 길다.현재 탁아소 유치원이 2만7,000여개,인민학교가 전국에 4만8,100개,고등중학교는 4,700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의전문대학과 같은 고등전문학교가 470개,대학은 280개교가 있다. 이외에도 당·정 고위간부 자녀들만 입학이 허용되는 평양만경대혁명학원과 남포의 강반석혁명학원,해주혁명학원 등이 있다.이들 학교는 모두 11년제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과학분야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각 도시마다 제1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고,산업체 부설 교육기관으로 공장대학,농장대학,어장대학 등이 따로 설치돼 전문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부천에 초대형 여객터미널 건립

    한·일 공동투자로 경기도 부천시 상동택지개발지구에 벤처타워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종합터미널이 건립된다. 부천시는 9일 ㈜동양기술공업 등 일본기업들과 한남여객이 공동출자해 2004년까지 7,000억원을 들여 택지개발지구내 2만1,870평에 여객종합터미널과 각종 부대시설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터미널은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지상 30층짜리 오피스텔과 17층 규모의 호텔,지상 10층의 백화점과 쇼핑몰(지상 8층)이 각각 세워지며 지상 35층과 30층짜리 벤처타워 건물 2개도 들어설 예정이다. 일본기업들은 이를 위해 5억달러를 투자키로 지난 6월 투자계약서를 체결하는 한편 1억엔을 계약금으로 예치했다. 한남여객이 터미널의 운영관리를 맡는 조건으로 전체 사업비의 5%를,일본기업들이 95%를 각각 투자하게 된다. 터미널 공사는 야마구치 건설 등 일본 5개 건설사가 맡고 부대시설 공사에는 프랑스와 일본의 5개 건설사가 각각 참여하게 된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콜레라 퇴치 길 열렸다

    [워싱턴 UPI AFP 연합] 아직도 개도국에서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무서운 전염병인 비브리오 콜레라균의 유전구조가 완전 해독됨으로써 콜레라를퇴치할 수 있는 혁명적인 약이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유전연구소(TIGR),메릴랜드대학,하버드대학의 공동연구팀은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브리오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히고 콜레라균은 염색체가 큰 것과 작은 것 두개이고큰 염색에는 296만1,000개,작은 염색체에는 107만2,000개의 염기쌍이 각각들어 있다고 말했다. TIGR의 환경미생물학자인 존 하이델버그 박사는 이 유전자지도를 통해 콜레라균이 생명을 이어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6∼7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개발될 새로운 치료제나 백신은 바로 이 유전자들을 공격목표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델버그 박사는 이 핵심유전자들을 분석하면 콜레라균이 어떻게 인간의소장(小腸) 점막에 자리를 잡고 먹고 번식하는지와 회초리같이 생긴 꼬리인편모(鞭毛)를 어떻게 움직이며 이동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 노하우’ 해외전파 나선다

    정부는 내년부터 세계은행(IBRD)과 공동으로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 등개발도상국에 경제전문가들을 파견해 경제개발 경험을 알려주고 자문도 하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31일 “내년부터 IBRD와 공동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직접 전문가를 파견해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을 주로 알려주는 ‘전문가파견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0년대 이후의 경제개발 경험을 알려주고 해당국의 경제개발에 자문도하게된다. 또 지난 97년말의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도전수하기로 했다. 개도국 뿐 아니라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국가에서도희망할 경우 경제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지난달 강봉균(康奉均) 전재정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해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한·러 경제세미나에서 러시아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개도국 등에 대한 경제자문이 본격화되면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로도 이어져경제 및 외교분야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IBRD가 개도국등에 대한 경제경험 노하우 전수를 제의했다고 한다.개도국등에 경제개발 경험과 경제자문 등을 주로 하는 IBRD는 한국의 경제개발 사례와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한국의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전해주는 게 보다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전직 경제관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을 주로 파견해 경제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보통 2∼3개월씩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직 경제부처 장관급을 비롯한 중량급도 파견할 방침이다. 그동안은 중앙공무원교육원과 KDI,국제협력단(KOICA),조세연구원 등이 주로개도국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수하는 프로그램 위주였지만 내년부터는 해당국에 직접 파견돼 경제개발 경험을 알리고 경제자문도 하는 쪽으로지원방향이 다양화되는 셈이다. 국제협력단은 현지에서 농업기술도 전파하고 태권도도 보급하는 등 개도국에 직접 나가 지원해주기도 하지만 경제개발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것과는다르다. 곽태헌기자 tiger@
  • 시내버스 천연가스車 대체 차질

    오는 2007년까지 전국 도시지역의 경유 시내버스 2만여대를 모두 천연가스(CNG)버스로 대체한다는 환경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시내버스 업체들이 가격 부담을 이유로 도입을 꺼리는데다,충전소 부지 확보 및 천연가스 요금을 둘러싼 가스 공급업체와 시내버스 업체들의 줄다리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업체들은 천연가스버스가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할 뿐 아니라,경유버스에 비해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안락해승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투자 여력이 없다는 점을들어 구입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체들은 정부가 버스를 구입할 때 1대당 1,650만원을 지원하고,부가가치세(850만원 내외)·취득세(150만원 내외)·환경개선부담금(연 24만∼46만원)을 면제해 준다는 제의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환경부 교통공해과 관계자는 “CNG버스는 1대당 값이 약 8,100만원으로 경유버스(약 5,000만원)보다 3,100만원 가량 비싸지만,CNG 값이 경유보다 싸기때문에 4∼5년이면 CNG버스를 구입할 때 드는 추가 부담을 보전할 수 있을것”이라며 시내버스 업체들을 설득하고 있다.하지만,업체들은 “서울에서만올 들어 적자 누적으로 5개 업체가 퇴출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상황에서 신규 투자를 할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차로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오는 2002년까지 낡은 경유버스5,000여대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한다는 환경부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전망이다.환경부는 당초 올해 안에 서울 480대를 비롯,인천·수원 100대,성남 60대,의정부 30대,광명 25대,안양·부천 20대,하남 15대 등 경기도 7개도시 270대,부산 200대,대구·광주·대전·울산 100대,전주 50대 등 1,500대를 보급 계획이었다.환경부는 그러나 시내버스 업체들의 냉담한 반응 때문에올 계약 목표를 1,000∼1,200대로 낮춰 잡고 있다.시내버스 업체들이 계약을 체결한 천연가스버스가 올해 중 모두 운행을 개시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버스에 천연가스를주입하는 충전소 건설문제도 진전이 더디기는 마찬가지다.환경부는 당초 올해 안에 서울 7곳,인천 2곳,경기 8곳,부산 4곳,대구·광주·대전·울산 각 2곳,전주 1곳 등 전국 30곳에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었다.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당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는 느낌을 주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천연가스 버스 현황·반응. CNG버스는 지난 98년 7월부터 인천과 안산에서 2대씩 시범 운행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삼환교통 소속 2대가 연안부두∼부천 송내역 구간(약 61㎞)을 운행 중이다. 안산에서는 경원여객 소속 1대가 성곡동∼부천 남부역 구간(약 25㎞)을 오가고 있으며,다른 1대는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이 업무용으로 쓰고 있다.서울에서는 지난 6월29일부터 ▲선진여객 146번 5대,73번 3대 ▲진화운수 824번 2대 ▲유성운수 135-2번 5대 등 모두 15대가 4개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CNG버스는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아 승객들에게 인기가 좋다.한 운전기사는 “CNG버스는 매연이 전혀 나오지 않아 매일 시달리던 기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승객들도 “예전 버스처럼 덜컹거리지 않아서 좋다”면서 만족해 했다. 버스를 만든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경유버스에 비해 실내 소음이 3㏈(데시벨) 가량 낮고 진동도 많이 줄어 버스 안에서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자랑했다.가격은 현대자동차가 만든 버스의 경우 26·28인승도시표준은 8,100만원,39인승 도시좌석은 8,400만원. 외국에서는 스쿨버스,화물트럭,승용차 등에 광범위하게 CNG엔진을 장착하고 있다.현재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CNG자동차는 71만3,000여대.아르헨티나 40만대를 비롯해 이탈리아 29만대,미국 9만대,뉴질랜드 2만5,000대,파키스탄1만3,000대,캐나다 2만대,이집트·브라질 각 1만대,일본 8,000대,독일 4,000대,호주 1,000대 등이다. 문호영기자
  • 독자의 소리/ 버스요금 올라도 서비스 제자리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임이 조만간 10% 정도 오른다고 한다. 당장 우리네 가계부에 주름살을 주는 것은 물론 다른 물가의 상승도 부추길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그런데 이번 요금 인상은 국민의 고통에 대한 배려는 없이 회사측의 주장만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나 공무원 급여도 2∼3년 사이 3∼4%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시내버스 요금이 올라도 서비스 개선이 이뤄질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뜨거운 태양빛이 들어와도 창 가리개도 없고,있는 커튼도 먼지가 낀 그대로다.배차시간이 제대로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행정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서민들이 10원을 아끼려고 애쓰는 지금 이런 행정을 하면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라고 대국민 홍보를 할 수 있는가. 홍성재[경기도 파주경찰서]
  • 송지만 새천년 첫 ‘별중의 별’

    ‘황금독수리’ 송지만(한화)이 새천년 첫 ‘별중의 별’로 뽑혔다. 송지만은 23일 제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 직후 가진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7표 가운데 압도적인 61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송지만은 1,000만원상당의 순금 야구방망이를 받았다.1차전에서 7타수 4안타를 때린 심정수(두산)는 이날 홈런 2개등 3타수2안타(우수타자)를 뽑았으나 4표에 머물렀다.우수투수는 김용수(LG), 감투상은 임창용(삼성)이 수상했다. 이승엽(삼성)과 홈런 공동 선두(27개)를 달리며 올스타 ‘베스트10’에 처음 선정된 5년차 송지만은 1차전에서 홈런 3발로 ‘득남’을 자축한데 이어MVP에도 올라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었다.1차전에서 7타수 3안타 4타점을 뽑은 송지만은 2차전에서도 통렬한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2타점를 기록했다.송지만은 1·2차전 통산 11타수 5안타 6타점으로 MVP로서 손색없는활약을 펼쳤다. 드림은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만루에서 구대성의어이없는 연속 폭투로 행운의 5-4 역전승했다.2승1무의드림은 2년 연속 승리.프로야구 유일의 제주도 출신인 드림의 오봉옥(해태)은 고향팬들 앞에서 2이닝동안 아쉽게 3실점했다. 앞서 식전행사로 열린 감독들의 ‘추억의 홈런레이스’에서는 홈런이 1개도나오지 않았지만 LG 이광은 감독(46)이 좌월 장외 파울 타구를 날려 1위를차지했다.현대 김재박감독(46)도 왼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장타로 2위를 차지해 ‘젊음’을 뽐냈다. 또 토종-용병거포간 홈런대결에서는 이승엽(삼성)이 홈런 3발을 뿜어내는 ‘된장 파워’로 타이론 우즈(두산)가 침묵한 용병팀을 4-0으로 눌렀다. 제주 김민수·류길상기자 kimms@
  • G8 정상회담 결산

    오키나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이 23일 세계화에 대한 거센 반발을 의식,빈국들의 부채 탕감과 교육 및 의료지원 강화 등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폐막됐다.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 역시 이의 실행을 위해 언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전혀 명시하지 않아 G8 회담자체가 ‘행동’이 뒷받침되지 못한 채 원칙론적 약속만 되풀이하는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자체 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의를 높이 평가하고 남북한 대화를 지지한다는 특별성명을 채택하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G8 정상들은 우선 빈국들의 부채를 경감시키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이는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도 나왔던 약속의 재탕이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G8이 약속한 1,000억달러의 부채 경감 가운데 실제로 경감된 액수는 150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지켜지지 않을 약속은 필요없다고 비난하고있다. 또 닷포스(DOT force:digital opportunity taskforce) 창설을 통한 빈부국간 정보격차 해소,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 논란 등 G8이 내세우는 목표가자신들 위주이고 빈국에는 비현실적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전력 공급조차자유롭지 못한 빈국들에게 컴퓨터를 제공,경제성장을 이끌 추진력을 갖추게한다는 생각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사실 식수부족 등 기아 해결조차되지 않는 빈국들로서는 당장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지원이더욱 절실할 수 있다. 이는 G8 정상들이 이번 회담을 ‘개발 정상회의’라고 부르며 개발 문제에초점을 맞췄다고 자부하는 것과는 달리 부국들의 모임인 G8과 개발도상국 등 빈국들간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다.동시에연내에 세계화를 위한 뉴라운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G8의 목표와 이에 반대하는 개도국간 대립의 불씨가 또다시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내재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성공적인 데뷔로 그가 표방하는 새 러시아가 국제사회의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그는 특히 북한 문제와 유고슬라비아 문제에서 서방측과 대립되는 러시아의 입장을 내세워 미국의 주도 아래 형성돼온 국제질서에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과 관련,주목을 받았다. G8 정상들은 21세기 들어 첫 회의인 이번 정상회담이 경제발전의 결실을 일부 부국들이 독점한 20세기와는 달리 모든 나라들이 공유하는 방안을 찾는첫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이번 회담 역시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는 개도국과 빈국의 비아냥을 피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G8 정상회담 공동선언 요지. ◆개발도상국,시민사회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중요하다.안전보장이사회를포함한 유엔 개혁이 불가결하다. ◆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으로 뒷받침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정보기술(IT)은 만인에게 열려있지 않으면 안된다.오키나와헌장의 목적을추구한다. ◆감염성 질환 대책에서 각국은 물론 국제기구,산업계,시민사회의 연대를강화한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차기 다자간 무역협상체제(신라운드)의 연내 시작에협력한다.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은,과학적 식견에 입각해 국제적인 합의구축의 방도를 연구한다.인간 게놈은,유전자 정보의 특허에서 조화가 필요하다. ◆분쟁의 자금원인 다이어몬드 부정거래를 방지하는 국제회의를 제안한다. ◆미·러의 핵군축 진전을 기대한다.미사일 확산 억지를 위한 가일층 조치의 검토가 필요하다. ◆차기회담은 이탈리아의 제노바서 개최한다.
  • “G8은 시대착오적 기구”

    21일 일본의 오키나와에서 개막된 선진 서방7개국과 러시아 정상들의 G8 정상회담이 ‘시대착오적 기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G8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이들 나라들이 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선언의 내용조차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면서 정보격차,에이즈 억제방안,컴퓨터범죄,인간게놈,유전자변형식품 등 마치 세계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만능기구’로 잘못 비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경제파트너 관계에 있는 중국·인도·한국 등 개발도상국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유력 경제전문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0일자 ‘G8의 제한된역할’이라는 사설에서 G8의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G8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의 요지는 첫째,국제적 경제·정치현실을 무시한회원국 구성.둘째,개발도상국 입장을 감안하지 않고 선진국 입장에서만 국제문제를 해결하려는 편협한 접근방법 등이다. G8 회원국들은 미국 일본 독일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이다.지난25년간 국제경제·지정학적 변화를 감안할 때 회원국의 절반인 4개국이 유럽연합에 속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부자국가들만의 모임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국제적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어 대응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지난해말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에서 개도국들의 반대로 뉴라운드 협상이 결렬된 것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문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G7경제장관들은 IMF의 활동이 개도국들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 뻔히 알면서도 자신들 입장에서만 IMF 자금지원정책를 고쳤다. 회를 거듭할수록 지나치게 공식적이고 화려해져 정상들의 연례 사교장으로전락한 것도 문제다.일본은 7억5,400만달러(8,294억원 가량)를 쏟아부어 오키나와 정상회담을 역대 G7·G8 정상회담중 가장 비싼 회의로 만들었다.빈국의 부채탕감처럼 강제성은 없으면서 그럴싸한 내용의 공동선언만 채택,실행이 더딘 것도 문제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절에서도 개 키웁니까?

    삼복의 더위가 산그늘에 밀린 해질 무렵,산자락 단풍나무 아래에서 개와 까치가 노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개가 먹고 남긴 음식을 까치 세 마리가 서로 먹으려 경쟁을 하고 있었고,개는 그것이 재미있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발로 슬쩍슬쩍 장난을 걸고 있었다.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그 광경을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그 고요함을 깨고 갑자기 개들이 요란하게 짖기 시작했다.까치들은 화들짝 놀라 나무 위로 날아 올랐다.잠시후 잣나무 사이로 등산화를신은 한 남자가 나타났다.요란한 개소리에 기분이 상했는지 남자는 약간 뒤틀린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물었다. “절에서도 개를 키웁니까?” “절에서는 어떤 것도 키우지 않습니다” “여기 개집은 뭡니까?” “절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자의 다음 질문은 더욱 꼬인 듯했다. “개들도 도를 닦나 보죠?” “어떤 사람들보다는 개가 훨씬 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개들이 덤빌 듯이 더욱 요란스레 짖어대자,서둘러 떠나며 신경질적으로 한마디 남겼다. “허! 요즘은 절에서도 개를 키우는군” 옆에서잔디를 깎던 거사가 한마디 거들었다. “개들이 사람을 먼저 알아보나 봐요.신도들이나 애들을 보고는 짖지 않더니…” “절은 개소리 닭소리 들리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궁금해서 경전을 두루 살폈으나 찾을 수 없었고,오히려 ‘본생경’등에서는 동물들이 사람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자비롭게 묘사되고 있다.부처님의 평등사상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몇 년전 미얀마에 갔을 때,대부분의 사원에는 법당에까지 개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으며,‘누워 선정에 드신 부처님상’을 참배할 때는 그 불상 뒤에 기대어 잠든 개도 보았다. 수행에 방해가 되는 개소리 닭소리가 있다면,아마도 그것은 필요없는 말들일 것이다.남을 욕하고 이간질하고 거짓말하는 따위의 짓거리와 그런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잡스런 심리상태일 것이다.어디 수행뿐이겠는가? 우리의 삶을 참답게 하기 위해서,이 사회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경계할 일이다. 우리나라 절에 개가 살게 된 것은 ‘함께 사는 도리’를 모르는 이들이절에 불을 지르고 불상을 훼손하면서부터이다.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온갖 문제들이 ‘함께 사는 도리’를 무시한 오만한 인간들 때문이다.환경문제니 동물보호니 인권이니 하는 것이 그렇고,인종문제니 종교간의 문제니 하는 것도 그렇다.심지어 종교계 내부의 갈등도 예외가 아니다.‘인간은 만물의영장’이라는 오만함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지배하려 했기에 ‘함께 사는 도리’를 무시하기 시작했고,사람들은 이윽고 자기중심적 오만에 빠져 버렸다. 자기중심적 오만은 옳고 그름을 멋대로 정하게 되고,그 결과로 서로 다른 가치판단은 분열을 낳았다.분열은 대립과 투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동물보다 월등한 존재라고 생각하기에 동물에 빗댄 말을 듣게 되면 기분나빠한다.그러면서도 좋지 않은 일들은 다른 동물을 들먹인다. 사람들이 몇몇 모여 사회현상을 비판할 때,대단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 생각되면 흔히 ‘개판’이라고 한다.그러나 그 ‘개판’에는 개가 없다.그렇다고 ‘개같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다만 너무나 이기적이고 영악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이들은 함께 사는 도리를 모른다. 松 江스님 조계종 미타사 주지
  • 오키나와 G8 정상회담/ 의제와 전망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다.새 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는 정보기술(IT)과 한반도 정세,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이 집중 논의된다.특히8개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지속적인 번영(경제),마음의 안녕(사회),세계의 안정(정치) 등 3개 분야에 걸쳐 모두 3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그러나 역시 핵심 의제는 정보기술(IT)혁명.정상들은 “IT혁명을 세계 경제성장에 불가결한 엔진”으로평가하고 ‘IT헌장’을 채택할 계획이다.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 방안과빈국의 부채탕감,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전염병 억제 지원방안 등을심도있게 논의한다.G8 정상들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결렬된 뉴라운드 협상의 연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과 유가 안정이 세계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선언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회담 참가국들은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태국,알제리 등 개도국대표들과 20일 만나 도쿄에서 정보격차 해소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듣는다. [주요 의제] 경제분야의 주요 의제는 IT혁명.IT혁명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원방안과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IT산업을 활성화하기위해 국제전자상거래 확대,특허기준 채택 등을 논의한다.소비자 보호,사이버범죄 방지 등에 대한 국제적 규정 마련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과세 여부와 통관절차 등 규제 단순화 방안을 놓고 미-유럽연합,미-일간 이견이 심해 회담결과가 주목된다.일본은 국가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을 제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빈국의 부채탕감,빈곤퇴치,에이즈·결핵 등 질병 예방도 논의된다.일본은 질병 예방을 위해 100만달러의 기금 설치를 제안해놓고 있다.인간유전자정보의 특허 기준과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정성을 놓고 회원국간 논란이예상된다. 정치분야에서는 미국의 NMD체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러시아 뿐 아니라 프랑스,독일 등 우방들마저반대하고 있어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회담에 앞서 중국·북한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대한 북­러 양국의 입장을 전달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각국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경기 장기호황과 재정흑자로의 전환 등 경제적 치적들을 배경으로 신경제 체제에서도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협상의 진통으로 출발을 하루 연기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평화협상이타결될 경우 협상 이행에 따르는 경제적 지원에 G8 회원국들이 참여할 것을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주최국 일본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국내외 신인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러시아 기본지침을 설명,‘강력한 러시아’재건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혹을 불식시켜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G8 정상회담 선언안 골격. [지속적 번영(경제분야)]■세계경제 건전한 매크로정책과 구조개혁의 추진■IT 국제적인 규칙 정비와 개도국 지원이 중요■무역 신 UR의 조기시작 노력■개발(보건) 전염병대책 국제회의를 연내에 발족■문화의 다양성 고유 문화의 존중·보존은 사회의 다이너미즘에 중요[마음의 안녕(사회분야)]■범죄·마약 사이버범죄 대응 강화■식품의 안전 유전자 조작식품의 안전성은 모든 정부의 목표■환경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한 노력 촉진■게놈 개인유전자정보의 적절한 대응을 강조[세계의 안정(정치분야)]■분쟁예방·유엔개혁 분쟁 예방은 포괄적 접근 방식으로 추진.안보리를 포함한 유엔 개혁에 노력■군축 핵 및 미사일 비확산에의 대응을 계속■지역정세 남북한 대화, 중동평화교섭을 지지. *개최지 오키나와 분위기. 미국이 해외주둔 미군들의 잇따른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오랜 우방인한국과 일본에서 미군들의 민간인 대상 범죄와 독극물 방류 등에 항의하는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않다. 마무리짓지 못한 중동평화회담 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화려한 마지막 파티’ 대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미(反美) 시위’가 일본 현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14세 소녀를 성추행한데 이어 뺑소니사고를 내는 등 잇따른 주둔 미군의 범죄로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있다.15일7,000여명의 주민이 미군 범죄에 대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결의문까지 채택했다.이들은 오키나와내 미군기지 축소,주일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20일 미 공군기지를 둘러싸는 17.5㎞의 인간사슬 잇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섰다. 21일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주일 미군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뒤 주민들과 직접 대화도 나눌 계획이다.‘미국식 접근법’으로 일본인들의 분노를 달래보려는 것이다. 오키나와는 1945년 세계 2차대전이 끝나기 직전 미군의 집중폭격으로 14만여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곳으로 72년 일본 본토에 귀속될 때까지 미군 지배를 받아왔다.면적은 일본 전체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몰려 있다. 김균미기자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9)중앙권한의 이양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권한이 빨리,더 많이 넘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지방의회가 구성된 91년부터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게 지방의 느낌이다.98년까지 권한이양사무 4,180건이 선정됐으나 각 부처는 2,008건에 대해 권한을 이양하는데 그쳤다.그나마 이양 사무중 120여건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권한을 행사하던 업무이므로 빈껍데기만 내려보내고 생색만 냈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가 민원이 많은 귀찮은 업무는 지방으로 내려 보내되 재정과인력이 수반되는 알짜는 그대로 쥐고 있겠다는 속셈으로 비춰지고 있다. 권한의 중앙집중화는 97년 정부가 조사한 행정기관의 사무배분 비교에서도잘 나타나 있다.당시 총무처와 인천시,전북도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행정기관의 사무는 모두 1만5,774건.이중 국가사무가 1만1,744건(75%)이었으며,지방사무는 4,030건(25%)으로 조사됐다. 지방사무중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1,920건을 빼면 자치단체의 고유사무는 2,110건으로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이웃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지방사무가 30%이상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국정개혁 100대과제로 채택,98년부터 추진중이다.지난해에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대통령 직속으로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이에 따라 권한의 지방이양은 앞으로급류를 타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사무는 이양되고 재정과 인력지원이 안될 경우 자치단체는 부담만 떠안는 결과가된다. 그리고 지방공무원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지방공무원은 민원인과의 유착고리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2∼3년마다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업무능력을 쌓을 수 없다.이 경우 중앙정부와의 시책연계가 안돼 시책방향이 이탈될우려도 높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중앙정부의 입장.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이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쟁’에 가까운 노력과 국민의 정부 들어서서 지방이양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정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이 처한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권한 이양 수준과 속도는 만족스럽다고 보고 있다.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 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자치 역량이 성숙되지않았다는 이유로 머뭇거려 왔다.중앙의 권한이 이양되면 중앙정부의 인력과조직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인식도 깔려있었다. 이런 시각차는 대결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반상회 폐지나 공공요금 결정권,단속권 등을 놓고 중앙 부처와 일부 자치단체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부터 시작됐다.지금까지 2,000여건의 사무가 이양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을 만들어 이양작업을 제도화했다.이 법을 근거로 대통령 소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도 탄생했다.과거 법적 근거가 희박했던 심의회와는 달리 위원회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의결 즉시사무이양이 이루어진다.행정협의조정위원회도 만들어 중앙-지방간 분쟁을 조정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진전이 보인다.지자체가 원하던 ‘알짜 권한’의 이전이 많아졌다.지방위임 사무도 점차 이양되는 추세에 있다. 현재 국가 전체 행정사무의 담당 비율은 중앙행정기관이 75%,자치단체가 25%로 추정된다. 적절한 업무 담당 비율은 아직 제시된 것도 없지만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는 실질적인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의 이양,아직도 위임 형태가 많이 남아 있는 등록,허가,신고,승인,징수,계획 수립 업무의 이양과 건설국토관리청,병무지청,환경지청 등 사실상 지자체가 업무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국가특별행정기관의 지방사무 이양등이 논의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적 사무이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앙과 지방의 분권적 역할과 함께 재원배분으로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기능의 재배분’이 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중앙집권적 사고가 ‘지방분권적’ 사고로,이어 바뀐 사고로 법령과 제도를 바꿔나가야 자치제의확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행정체제 2단계로 축소 추진. 행정단계 축소 얘기는 수십년된 것이다.행정부 내에서는 70년대부터 거론됐다고 한다. 가깝게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준비하면서 86년 발족한 지방자치기획단도 이문제를 다뤘다.91년도부터는 그 움직임이 본격화됐다.96,97년에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집중 거론됐다.그만큼 행정단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1914년 일제에 의해 확정된 읍·면·동-시·군·구-시·도 3단계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돼왔으니,어찌보면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만큼 주장도 다양하다.전국을 48개 광역시로 나누자는 의견에서부터 23개도로 하자는 주장까지 천차만별이다.학계도 정계도,행정부 내부에서조차도 한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실행에도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떠올리면 가장 실감난다.15대 국회가 말미에 선거구 조정으로 진통을 겪은 것을 기억해보면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느껴진다.경직성이 강한 행정체제의 변화또한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정부도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그러나 현행 3계층제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시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현재 2단계로의 행정단계 축소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접근은 조심스럽다.현재 시도하고 있는 ‘읍·면·동’의 기능전환이 대표적이다.당초 계획은 ‘폐지’였다.일단 동(洞) 기능 가운데 쇠퇴된정보전달,홍보,경제기능 등을 시·군으로 옮겨놓고,동은 주민자치센터의 모습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에는 대도시 자치구 기능조정이 예정돼있다.자치구 이기주의 때문에 광역 단위의 행정에 자주 차질이 빚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자치구 권한의 시·도 이양이 전망된다. 물론 종합적인 계획안도 준비되고 있다.정부는 최근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연구소 3곳에 공동연구를 의뢰했다.사실상 정부 차원의 첫 시도인 셈이다. 진행중인 기능조정은 최종적으로 올 연말쯤 나올 연구결과와 맞물리겠지만행정 직제상 변화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 평택권 9개도로 신설·확장

    경기도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 대단위 도로 개설및 확장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9일 평택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경기도는 평택지역에서 서해대교 건설,동서고속도로와 국도 45호선 확장 및 우회도로 개설,화성군∼평택시 및 평택시∼용인시 연결도로 개설 등 9개 노선의 도로공사를 벌이고 있다. 평택과 충남 당진군을 연결하는 길이 7.31㎞의 서해대교는 11일 상판이 연결돼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며,2002년말 완공 예정인 평택∼안성간 26.6㎞의 동서고속도로는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도 45호선 충남 아산시 둔포면∼평택시 사이 11.1㎞의 확장공사는 10월완공 예정이며,내년말 완공 예정인 국도 45호선 평택∼용인시 이동면간 19.97㎞의 우회도로 개설공사는 2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남양호를 가로질러 화성군 장안면 장안리∼평택시 포승면 홍원리간 4.4㎞의지방도 개설공사는 83.6%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연말 완공 예정이다. 또 도는 각각 내년과 2002년말 완공목표로 청북면현곡∼어연리간 5.9㎞,평택시 도일동∼용인시 남사면 진목리간 5.4㎞의 지방도 확장을 위해 토지보상을 하고 있다. 이밖에 화성군 장안면 이화리∼평택시 청북면 삼계리간 10.9㎞,화성군 양감면 신왕리∼평택시 도일동간 8.9㎞의 도로확장공사는 각각 2003년말 완공목표로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올해에만 모두 2,100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들 도로공사가 끝나면 평택시는경기 남부지역의 교통요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김병철기자
  • [대한광장] 마침표를 찍고 싶다

    공직자가 뇌물 영수증을 끊어 줄 정도로 부패한 동남아의 한 나라.이 나라법무장관이 네덜란드에서 판사를 수입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화제가 됐었다.인접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도 부패에 진절머리 내기는 마찬가지.심지어 부패척결에 능한 외국의 전직 정부수반을 자국의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다는 얘기가 나온 적도 있었다. 부패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뿌리가 깊고 내성이 크다. 하물며 부패방지를위한 사회규범이 허술하거나 이를 모니터링 할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한여름 잡초 이상으로 무성히 자란다.90년대 후반 시장경제에편입된 사회주의국가들이나 후발 개도국들의 경우가 그 좋은 예들이다. 심각한 경우 국가체제가 위험해지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대개는 외환위기와 경제의 파국을 겪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개도국의 외환위기를 단순한 금융문제로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곤 했다.그의 진단은 국가운영 시스템과 사법제도,기업윤리,정책과 회계의 투명성등 총체적인 문제라는 것.따라서 부패를 없애는 것이 구조조정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라는 것을 자주 강조해 왔다. 부패를 어느 정도 필요악적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제도가 기능하기전에 불필요한 레드테이프를 걷어 내 효율을 높이는 윤활유적 성격을 강조하는 견해이다.실제 국민소득이 5,000달러에 이르기까지는 부패와 경제성장의상관관계가 정(正)으로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요즈음의 우리 사회는정도를 지나치는 부패의 위험에 완전 노출되어 있다.권위있는 국제기구도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한국 기업들의 뇌물공여지수(BPI)는 부끄럽게도 세계 2위.국제 투명성기구(TI)의 분석인데 세계 19개 수출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두번째로 국제거래를 하면서 뇌물을 많이 주는 나라라는 것이다. 나라 전체의 부패지수도 악화일로에 있다.같은 기구의 조사로 지난해 한국의 부패 정도는 조사대상 99개국중 50위.한 해 전의 43위에서 더 떨어졌다.구 사회주의권의 리투아니아와 같은 수준이고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보다 5단계나 아래이다. 기업과 나라만이 부패에찌든 것은 아니다.과세특례자 수준으로 소득을 신고한 의사와 변호사.봉급생활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자영업자들의 평균소득 신고액수.학교,징병검사,교수임용,사업 인허가,종교재단 등 심하게 말해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활의 곳곳에서 비리와 검은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곳은 거의 한군데도 없다고 볼 수 있다.일상화한 부패의 관행속에서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집단의 논리는 타협으로의 선순환보다 흠집내기와 폭로의악순환에 빠져들어 버린다. 의료대란,호텔대란,금융대란,이 모든 대란의 근원점은 결국 부패한 사회구조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오죽하면 대한민국(ROK)을 ROTC(Republic of Total Corruption) 공화국이라고 까지 자조하겠는가. 이런 모순을 안고 우리 사회의 도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어렵사리 쌓아 온선진국의 꿈이 신기루로 날아가 버리게 되었다. 권력과 제도를 탓하지 말고작은 비리,작은 부패의 유혹에서 국민 각자가 벗어나야 한다. 부패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이 아시아의 4룡(龍)이었던 대만,싱가포르,홍콩은 국민소득 1만 달러시대를 열어가면서 부패척결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만의 감찰원은 5권분립 체제의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싱가포르에서는 심지어 3개월분 봉급 이상의 빚을진 공무원을 징계할 수도 있다고 한다.그러나 부패는 규제를 품고 자란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조사와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가 조사대상47개국중 42위에 머물러서는 부패척결의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설령있다고 해도 그 효과는 바다에서 숲을 보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천년의 가장 위대한 문자부호로 마침표를 꼽았다.아무리힘있는 문장도 마침표 앞에서는 끝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패도 마침표 앞에 설 날은 없을까.그 마침표를 하루라도 빨리 찍고 싶은 것은제2,제3의 위기를 그만큼 크게 걱정하기 때문이다. 權 五 勇 KTB네트워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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