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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배출권시장 시카고기후거래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배출권시장 시카고기후거래소

    |시카고(미국) 박건형특파원|“올 대선에서 매케인이 당선되든, 오바마가 되든 미국의 기후변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부시와 달리 두 사람 모두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식 사고를 바꾸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죠.”미국 시카고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시카고기후거래소(CCX·Chicago Climate Exchange)에서 만난 라파엘 마르케스 수석부사장은 CCX를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을 위한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바로 옆 건물에 자리잡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원유, 밀, 옥수수 등 수십가지 상품을 사고파는 것과 달리 CCX는 이산화탄소 배출권만 거래한다. 사고파는 것이 이산화탄소라는 점만 다를 뿐 시장의 운영방식은 일반 주식시장과 같다. 메트릭t(Metric Ton·1000㎏을 1t으로 하는 미터법상의 단위) 단위로 이산화탄소가 거래되며 수요와 공급량에 따라 매일 가격이 변한다. 7월 말 현재 이산화탄소 1메트릭t의 가격은 4달러 수준. 시장이 처음 문을 연 2003년 12월 2달러로 시작해 지난 5월에는 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교토의정서 체제에 의거해 스스로 온실가스 감축을 시작한 유럽연합(EU)과 달리 미국은 아직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연방법에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된 규제도 없다. 그런 나라에서 온실가스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마르케스 부사장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은 CCX가 본격적인 거래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참여 기업과 도시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유럽의 거래가격(t당 25유로 수준)에 곧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美 기후정책 2년내 큰 변화 올 것”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에서 의정서의 핵심인 배출권 거래제(ET)가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마르케스 부사장은 “CCX는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드테르담 소재)와 함께 영국 기업인 ‘기후거래소 PLC’의 100% 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영국 기업이 미국 탄소배출권 시장의 선점을 위해 의정서가 본격적으로 발효되기도 전인 2003년 미리 거래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CCX의 창립자인 리처드 산돌 박사는 1980년대 말 이미 배기가스를 거래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생각해 냈다. 마르케스 부사장은 “CCX는 1992년 유럽 환경서밋에서 산돌 박사가 계획을 발표한 이후 무려 10년 넘게 발전해온 모델”이라며 “2년쯤 뒤면 미국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된 강제규정이 만들어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기업들은 CCX의 장래성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CCX가 처음 문을 열 때부터 포드, 듀폰,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포드와 듀폰의 경우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임에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선뜻 동참했다. 돈과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골드만삭스가 기후거래소 PLC의 지분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것에서도 탄소시장의 장래성을 엿볼 수 있다. 산돌 박사는 “적극적으로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며 “아직까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포드·듀폰 등 300여 기업 동참 CCX,ECX 등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CCX 참여 기업들은 매년 1% 이상 배출량을 줄여가고 있다.2006년 거래액도 1억달러를 돌파했다. 독일의 연간 배출 총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참여 기업도 2003년 13곳에서 지난해 300곳으로 불어났다.CCX측은 2010년까지 참여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3년보다 6% 이상 줄 것으로 추정했다. 탄소배출권 시장 자체가 급속히 커지는 것은 한국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조금이라도 먼저 뛰어드는 기업이 ‘얼리 무버(Early Mover·선도적 실험자)’의 이점을 업고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산돌 박사는 “온실가스 배출에서 세계 10위권인 한국도 좀 더 빨리 자체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미국과 유럽 등에 진출한 기업들도 각 나라의 움직임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탄소시장에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해당 국가의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kitsch@seoul.co.kr ■ 서울이 ‘亞 탄소허브’ 되려면 - 환경법·금융제도 정비 필수 탄소시장은 연평균 50%씩 성장하는 ‘황금어장’이다.2020년 미국에서만 1조달러(약 101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단일 상품 중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후거래소 설립을 서두르며 ‘탄소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확보) 투자순위 세계 4위인 한국이 아시아 탄소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법과 제도의 정비 ▲배출권 거래를 뒷받침할 금융시스템의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시아 탄소 허브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는 싱가포르와 베이징, 도쿄.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변국들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베이징은 유엔이 공인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기후거래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만큼 기후거래소가 들어서는 것 자체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성을 갖는다는 게 유엔의 생각이다. 일본도 교토의정서 의장국답게 탄소허브 유치를 통해 그들의 21세기 비전인 환경입국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에 견줘 우리나라는 아직 불리한 점이 많은 게 사실. 증권선물거래소가 탄소배출권시장(KCER)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서로 다른 방식의 운영 방안을 고집하고 있다. 탄소시장의 주무 부처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량을 국제적 기준에 따라 인증해 외국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탄소 포인트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경부는 당장 국제 기준을 따르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큰 만큼 에너지관리공단의 검·인증을 거쳐 국내 자체 크레디트를 발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경제연구원 강희찬 수석연구원은 “한국이 아시아 탄소 허브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야 한다.”면서 “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 교토체제 편입을 전제로 환경 관련법과 금융 제도의 정비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co.kr ■ 세계 탄소시장 현황은 - 탄소배출권 등 4가지 분류 세계 탄소시장은 ▲탄소배출권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 ▲JI(Joint Implement·공동이행)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는 국가나 기업에 할당된 탄소 배출량이 모자라거나 남을 경우 이를 사고팔 수 있다. 대표적 거래소인 EU 배출권시장(EU-ETS)은 지난해 16억t(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을 거래했다. CDM이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감축 의무가 없는 개도국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CER)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중국 내 사막에 숲을 조성,CER를 확보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129억달러 7억 9000t으로 성장했다.JI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가진 나라가 감축의무를 가진 다른 나라에 투자해 탄소저감권(ERU)을 가져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이 영국 제철소에 온실가스 무배출 장치를 달아주고 저감권을 확보하는 경우다. 미국과 유럽 기업이 자발적으로 도입한 감축량을 사고파는 ‘자발적 시장’도 지난해 7500만t의 거래실적을 보였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시카고의 CCX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남, 양식어류 적조前 방류… 폐사 방지 연구

    ‘양식어류의 방류가 적조피해 방지에 얼마나 득이 될까.’ 경남도가 올해 처음으로 해상 가두리에서 양식하던 어류를 적조가 덮치기 직전에 방류하는 사업을 시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양식어류가 적조 피해로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올해 방류할 어종은 정착성이 강한 볼락이다. 볼락은 방류해도 양식장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경남도와 수산과학원은 적조가 가장 빨리 발생하는 남해군 남면 유부리 해상에 지난 5월 가두리시설을 설치하고 볼락 치어 2만마리를 입식했다. 또 수산과학원은 연구용 양식어류 2000마리를 지난달 28일 1차로 방류한 뒤 관찰 중이다. 치어의 몸에는 관찰용 형광 물질을 바른 꼬리표가 부착돼 있다. 경남도는 통영·거제·남해 등 3개 시·군 가두리 양식 어민들로부터 1년 미만의 볼락 100만마리를 방류하기로 하고 치어를 확보해 놓았다. 수산과학원은 연구용 해상 가두리로 적조가 접근하면 남아 있는 양식볼락을 모두 방류하고 관찰한 뒤 일반 양식장의 양식어류 방류 여부를 결정·통보할 방침이다. 다만 수산과학원은 양식어류를 동시에 방류하면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지고 새로운 어류질병 감염 등 생태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 중이다. 수산과학원 자원회복사업단 안철민 박사는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어종의 어린고기를 대상으로 시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여수시 화정면 개도와 월호도 앞 조피볼락 양식장에서 어류 10만마리를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었으나 적조가 발생하지 않아 방류하지 않았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英연구팀 “사람이 하품하면 개도 따라한다”

    개도 하품에 전염된다? 한 사람이 하품하면 같이 있는 사람들도 연달아 하품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그 옆에 앉아있는 개도 따라서 하품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영국 런던대 버크백 콜리지 연구진들은 “29마리의 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개들이 하품을 따라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품을 하는 한 남성과 29마리의 개를 한 방에 넣어놓고 하품을 따라하는지 조사한 결과 종류에 따라 적게는 21%에서 많게는 72%까지 하품을 따라 했다는 것. 이와 같은 결과는 사람이 하품을 따라하는 빈도수 44%나 침팬지가 따라하는 하품 빈도수 3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개들은 사람의 ‘사회적 신호’(표정이나 행동)를 분석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개들이 주인의 하품을 따라하는 것은 주인의 감정에 연민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동물이 사람의 얼굴 표현을 흉내 내는 유일한 것이 하품”이라며 “이런 ‘전염성 하품’이 애완동물과 주인의 유대관계를 더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개들의 하품이 단순히 전염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주인이 긴장된 상태에 있을 때 하는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해안 양식장 적조 피해 우려

    지난해 적조로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었던 남해안에 적조 비상이 다시 걸렸다. 지난달 말 전남 여수시 해역에서 발생해 머물러 있던 유해성 적조가 경남 남해 해역으로 확산돼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다 수온이 더 상승하고 육지에서 영양물질이 많이 유입되면 적조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에는 양식장이 밀집돼 있다.●황토 살포 등 방제 돌입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은 여수시 화정면 개도해역에서 지난달 30일 처음 발생해 그동안 소강상태였다.8월 들어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해류를 타고 경남 해역으로 확산됐다. 경남 해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4일 남해군 남면 향촌해역 일대에 유해성 적조생물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시 화정면 일대에 내려져 있던 적조주의보를 4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까지 확대했다. 미조면 일대의 유해성 적조 밀도는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당 30∼450개체의 소규모로 옅은 띠를 이루어 분포하고 있다.㎖당 300개체 이상이 반경 2∼5㎞에 걸쳐 분포돼 있을 때 내리는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해역의 적조가 지난 2∼3일 계속된 남서풍 및 서풍을 타고 남해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초동방제로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방제선박 등을 긴급 동원해 황토 살포를 비롯한 방제작업에 돌입했다. 헬기를 통한 해상 적조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적조가 확산되면 시·군별로 보유하고 있는 방제선박과 장비 등을 총 동원해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유해성 적조는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많은 비가 내려 육지로부터 영양분이 많이 공급되면 급격히 확산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해양 기상 상황으로 미뤄 전남·경남 해역에 관찰되고 있는 유해성 적조가 당장 급속히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포항∼거제∼완도 해역에 냉수대가 넓게 분포해 있고 여수해역의 지난달 강수량이 74.1㎜로 예년의 272.2㎜에 훨씬 못 미쳐 적조 확산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급속 확산 안되지만 방심 말아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태연구과 강양순 박사는 “표층 수온이 섭씨 25도 이상으로 코클로디니움 성장에 적합한 수온대를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냉수대가 소멸되고 지속적으로 영양염이 공급되는 등 해황이 바뀌면 적조가 확산될 수 있어 피해를 방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은 7∼11일 남해안 해역을 대상으로 광역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남도 해역에서는 8월6일부터 9월16일까지 44일간 적조가 발생해 768만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105억원의 피해가 났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잉주 타이완 총통 23일 양안 평화선언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이 양안 분단의 상징인 진먼도(金門島)를 방문해 종전(終戰)을 제안하는 평화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일 마 총통이 오는 23일 진먼도 군사기지에서 중국측에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인 ‘진먼도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날은 진먼도 전쟁 발발 50주년으로 총통부 왕위치(王郁琦)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마 총통은 외교·안보 라인을 통해 선언 내용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완 현지 언론들은 마 총통이 중국측에 “역사적이고 매우 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며 관심을 집중했다. 타이완 연합보는 그가 ‘외교적인 종전협정’ 체결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도국들을 동맹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양측의 외교 주도권 경쟁을 끝내자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종전을 제안하는 진먼도 선언이 나오면 양안 관계는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완은 이미 지난 5월 마 총통 취임 이후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했다. 중국 본토인들의 타이완 직접 관광 허용, 양안간 투자제한 완화 조치 등이 취해졌다. 마 총통은 그러나 미국에 대해 무기판매 약속 준수를 촉구하는 등 안보문제에선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중국 푸젠성(福建) 샤먼(廈門)시 바로 앞에 위치한 진먼도는 타이완 최전방 군사기지가 있는 섬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한국전쟁 실패 이후 옛 소련에 위세용으로 1958년 인민해방군에 진먼도 공격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8월23일부터 44일간 진먼도에서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됐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창고 김태훈 전국 고교야구 첫 퍼펙트

    전국 규모 고교 야구대회에서 사상 첫 퍼펙트 기록이 나왔다. 김태훈(구리 인창고3)은 1일 인천 숭의구장에서 열린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경고와 16강전에서 타자 27명을 상대로 삼진 15개를 잡아내며 안타와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로 막았다. 내야 땅볼 11개와 외야 뜬공 1개만 맞았다. 인창고는 1-0으로 승리,8강에 올랐다. 대한야구협회는 퍼펙트 기록이 고교 야구대회 지역예선에선 1976년 당시 선린상고 이길환을 시작으로 그동안 4차례나 기록됐지만 전국 규모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학야구에선 1번, 실업에선 5번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한 번도 없었다. 시속 140㎞ 초반의 직구와 130㎞대 슬라이더, 각이 큰 커브를 던지는 김태훈은 지난 6월 프로야구 SK에 1차 지명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DDA 결렬은 국제공조 위기 신호탄”

    7년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이하 도하라운드)무역협상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기후변화협약과 핵무기확산금지 등 국제 이슈에 관한 다자협상 체제에 근본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하라운드를 파국으로 몰고 간 선진국과 중국,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사이의 첨예한 이해대립이 앞으로 다른 의제의 다자협상에서도 핵심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은 31일 도하라운드의 결렬이 국제공조 체제의 앞날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의 킴벌리 엘리어트 선임연구원은 “도하라운드의 선례는 기후변화, 고유가, 식량 위기 등 다자간 틀에서 논의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농업담당집행위원 마리안 피셔 보엘도 “무역협상도 합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기후변화같은 새로운 도전을 다룰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큰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하라운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이 농업과 공산품 부문을 얼마나 개방해야 하는가를 두고 관련국들이 견해차를 보여 표류해 왔다. 이번 회의는 어느 때보다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으나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 발동요건의 완화를 놓고 이를 요구하는 중국·인도와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충돌해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피터 만델슨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도하협상을 통해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었는데(협상 결렬로)모두 패배자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개도국과 선진국의 갈등은 기후변화협약에서도 첨예하게 맞부딪칠 전망이다. 각국은 내년 말까지 교토의정서를 계승할 새로운 협약에 합의해야 한다. 교토의정서 체제에선 선진국만 온실가스 배출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지만 협약이 만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개도국도 동참해야 한다. 때문에 개도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신흥 경제부국인 중국, 인도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자국의 경제 성장을 탄소 배출량 감소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32%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가 동참하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의 해결은 요원하다는 점에서 선진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하라운드의 실패를 세계 질서 재편의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EU의 한 관계자는 “서구 중심에서 신흥 개도국으로 권력이동(파워시프트)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제적 사안에서 이제 미국과 유럽이 합의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수 해역서 올 첫 적조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적조가 발생했다. 이번 적조는 저밀도로 바다생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지만 수온 상승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남해안 일대에 대한 적조 예찰을 한 결과,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여수 보돌바다(고흥군 나로도∼여수시 남면 금오도 사이) 개도 하단 해역에서 소규모의 적조띠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적조띠 발생은 지난해에 비해 6일가량 빠른 것이다. 그러나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는 20∼200cells/㎖로 저밀도여서 어류 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28일부터 코클로디니움 혼합 적조가 보돌바다 서쪽해안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확산 속도는 일사량, 강우, 태풍 등 기상조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등 수산당국은 적조발생 해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주변의 양식어민들에게 양식장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DDA협상 결렬, 돌파구는 FTA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세부 자유화원칙을 도출하기 위해 7년간 논의를 거듭했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끝내 결렬돼 총체적 파국위기에 몰렸다. 타결 직전에 농산물 긴급수입관세(SSM)의 발동 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인도, 중국 등 신흥 개도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하각료 선언문에 명시된 것처럼 ‘시장 개방의 상당한 진전’ ‘수출보조의 철폐’ ‘무역 왜곡적인 국내보조의 상당한 감축’ 등으로 무역 자유화의 폭을 넓히려던 DDA 협상은 향후 주요국의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상당시간 동안 표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DDA 협상 결렬로 세계 각국은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대외의존형인 우리 경제는 장벽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협상 결렬 직후 쌍무 자유무역협상(FTA)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우리도 아쉬움은 일단 접어두고 살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 지역간, 주요 교역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한·미 FTA 협상에서도 드러났듯이 양자간 협상에서는 강대국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고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쇠고기 정국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 중남미지역과의 FTA협상도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누차 지적했지만 성장잠재력 위축이라는 중병에 걸린 우리 경제가 선진화의 문턱에 진입하려면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국내 문제로 아옹다옹하며 시간을 허비하기엔 국제 무역환경이 너무나 급박하게 악화되고 있다. 각 경제주체의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 DDA무역협상 끝내 결렬

    세계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추진되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 협상이 참가국들의 이해 충돌에 따라 끝내 결렬됐다. 올해 말 미국의 대선과 내년 5월 인도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이라 협상은 1∼2년 정도 중단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정에 통상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제네바 WTO 사무국에서 153개 전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소집,“G7(7대 무역국)회의와 주요국 통상각료회의(그린룸 회의)에서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수석대표인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렬과 관련,“주 원인은 개도국의 긴급수입관세 발동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선진국들과 신흥개도국들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개도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기존 세이프가드와는 별도로 고안된 제도) 발동요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인도·중국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끝까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마련됐던 잠정 타협안에서는 SSM의 발동 요건과 관련해 수입물량의 증가분이 기준물량(과거 3년 평균)보다 40% 이상으로 했으나, 인도 측은 증가분 기준이 40%에서 10%로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G7은 개도국의 분야별 자유화협상 참여, 미국의 면화보조금 삭감 등 쟁점에서도 이견만 확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쇠고기 국조, 정략 떠나 진실규명해야

    쇠고기 국정조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 탓이다. 이로 인해 청문회 무산을 넘어 국회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야의 정략이 춤을 추면서 정작 온 나라를 한바탕 들썩거리게 했던 쇠고기 파동의 진실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꼴이다. 여야의 속내는 뻔하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협상은 참여정부 때 거의 다 해놓은 것을 마무리했을 뿐이라는 ‘설거지론’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료공개도 현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민주당은 새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미 선심용으로 졸속 타결했다는 가정을 입증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김종률 의원이 그제 “(퇴임 직전)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당선인에게 ‘정상회담 의제로 쇠고기 문제를 올려선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한나라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온 국민이 혀를 찰 수밖에 없는 장군멍군식 공방이다. 쇠고기 국정조사의 주 목적은 진실규명이다. 협상 타결 때 국민건강권이 소홀히 취급됐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려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게 본질적 취지다. 이 과정서 검역주권 보완 등 후속대책까지 마련한다면 최선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반사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증인채택 샅바 다툼과 끊임없는 장외 설전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이는 진실규명을 어렵게 하는 소모전일 뿐이다. 여야는 이제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쇠고기 특위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부터 국가기밀이라며 내놓기를 꺼리고 있는 협상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민주당도 MBC ‘PD수첩’ 제작진의 증인 채택에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 공영방송이라면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공포를 조장한 책임이 있다는 비판에 가부간 떳떳이 답할 필요가 있다.
  • 11억 印 올림픽메달 다합쳐 17개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스포츠 대회 성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교정책 전문 격월간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역대 대회에서 인구나 외교력에 비해 메달과 ‘억세게 인연이 없었던’ 다섯 나라를 꼽았다. 악연의 주인공은 인도와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타이완, 페루다. 인구 11억명인 인도는 1900년 이후 올림픽에 꾸준히 참가해 왔지만 따낸 메달이라곤 금·은·동 합쳐 17개가 전부다.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10분의1 수준인 나이지리아보다도 메달이 적다. 스포츠 경기장이 33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부 지원과 기반 시설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꿈나무 육성은 남의 나라 얘기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금메달 1개도 건지지 못했다. 여자 역도 69㎏급 동메달 1개가 전부다. 하지만 최근 철강재벌 라크시미 미탈이 2012년까지 선수 훈련, 의료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스포츠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강소국 이스라엘도 사정은 마찬가지. 역대 메달 6개로 막강한 외교력과 대조적으로 초라한 수준이다.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야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6개는 우간다와 같은 숫자다. 베네수엘라는 올림픽 첫 메달을 195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따냈지만 여태껏 얻은 숫자는 금메달 1개를 포함해 10개뿐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메달 수와 같다.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그루지야가 메달 12개로 벌써 베네수엘라를 앞지른 것과 대조적이다. 타이완은 외교무대에서 중국에 밀리다가 스포츠 분야에서도 밀린 뼈아픈 케이스다. 역대 메달 수는 15개로 경제규모가 100분의1 수준인 몽골과 같다. 중국의 올림픽 참가 방해공작으로 ‘타이완’이란 국명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란 호칭을 쓰고 타이완 국기 대신 국가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써야 하는 처지여서 더 서럽다. 페루는 메달 총 4개로 같은 중남미권에서 경제규모 4분의1인 자메이카에도 처진다. 자메이카는 육상 단거리 종목이 강한 덕분에 페루보다 10배나 많은 메달을 자랑한다. 페루의 ‘굴욕’은 빈곤과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10년 전까지 페루 올림픽 대표팀은 영양부족에 시달렸고 유니폼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016년 올림픽 개최지 경쟁 참여를 선언하며 스포츠 외교무대에 시동을 걸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0) 온실가스 감축 사활건 지구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0) 온실가스 감축 사활건 지구촌

    기근, 질병, 전쟁 등 그 어떠한 재난도 지금의 기후변화만큼 인류 전체를 위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전세계는 지구 온난화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노력에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그리고 개별 국가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몇몇 나라들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온실가스 감축에 솔선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자.’며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오슬로(노르웨이)·도쿄(일본)·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 1인당 국내총생산(GD P) 7만달러로 세계 최고 부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노르웨이의 오슬로 정부 청사. 눈을 씻고 둘러봐도 자가용은 보이지 않고 수백대의 자전거들만 청사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온실가스 줄이기의 일환으로 정부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자발적인 자전거 출·퇴근 캠페인의 결과”란 것이 환경부의 기후변화 담당 매니저 잉빌로 세베루드의 설명이다. 노르웨이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15t으로 세계 최고 수준. 하지만 2030년 세계 최초의 인위적 온실가스 무배출 국가를 목표로 현재 여러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배출량의 70% 정도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국가차원의 노력을 통해 줄이고, 나머지는 탄소배출권을 외국에서 사들여 상쇄할 계획이다. 세베루드는 “일부에서 ‘돈으로 배출권을 사서 청정국가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계 최초로 ‘탄소세’(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차등 부과하는 세제)를 도입했다.”며 “당초 2050년으로 잡았던 온실가스 중립 목표 시점을 20년이나 앞당긴 것도 우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하면 흔히 ‘태양열 조례’(새 건물에 태양열 패널 설치를 의무화한 규정)가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것은 60개나 되는 시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중 하나일 뿐이죠.”스페인 대표 도시 바르셀로나의 에너지 위원회 소속 카를로스 아미에로 벤토소는 시의 기후변화 방지 노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우리 시의 가장 성공적인 기후변화 정책은 바로 ‘포룸항(港) 프로젝트’입니다. 시 외곽 요트항인 포룸항에 최근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를 지었습니다. 이곳에서 시 전체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태워 시간당 5000㎾의 전력과 250t의 스팀을 생산합니다. 이를 인근 8000여가구에 공급해 연간 1만t 정도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두고 있죠.” 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고무된 시는 현재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진 중이다. superryu@seoul.co.kr
  • 車보험사 “부당청구자 정보 공유”

    A씨는 16개 보험사에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장기간 병원에 입원,6억 9000만원의 보험금을 부당청구했다.B씨는 자신의 외제차를 수리할 목적으로 고의사고를 수차례 유발해 2억 6000만원을 타냈다. 앞으로 이같은 고의사고, 사고피해과장 등 자동차보험금을 노린 부당청구자의 정보가 보험사간 공유된다. 국산차 부품 정보와 함께, 수입차 부품가격표 및 수리비(표준작업시간표) 공개도 의무화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가구당 4만원 정도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도 예상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자동차보험금을 부당 청구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보험료가 급증하는 등 보험계약자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위원회, 국토해양부, 금융감독원에 부당청구를 막을 제도개선 방안을 각각 권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6년 부당청구 적발건수는 3만 4567건으로 5년 전보다 6배나 늘었으며, 피해청구액도 2489억원에 달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우선 보험금 부당청구와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부당청구자의 보험계약, 지급내역 등은 보험사간 공유가 법제화된다. 농협·우체국·민영보험사 등 유사 보험기관과의 정보통합관리 시스템도 추진된다. 또 고액의 수리비 경감을 위해 국산차 부품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동시에, 수입차도 표준작업시간표와 직영사업자·부품수입업자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농산물 관세 3분의1로 낮춰야… 美·EU농업보조금 70%·80%씩 삭감

    7년째 난항을 거듭해 온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타결 수순에 접어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통상교섭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DDA 주요국 각료회의에서 농업 및 비농산물 시장접근(NAMA)의 세부원칙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잠정 타협안이 도출됐으며, 한국 등 30개 회원국들이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농업 분야의 경우 29일 라미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무역협상위원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잠정 합의안의 세부원칙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타결시 자유무역협정(FTA)에 못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부문의 경우 농산물 수입 관세를 평균 3분의1가량 낮춰야 해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농업 보조금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 등 개발도상국의 요구를 수용해 현행 한도에서 각각 70%,80%씩을 삭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농산물 수입국 그룹(G10)에 속해 수세적 입장이 불가피한데, 타협안에 따라 일반품목보다 관세를 더 낮출 수 있는 특별품목(SP)을 174개, 관세감축 면제품목을 73개 확보하게 됐다. 공세적 입장을 취해 온 비농산물 분야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가 예상된다. 잠정 타협안에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의 대폭 감축을 요구하는 우리나라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관세 상한’ 역할을 하는 감축계수가 개도국의 경우 20∼25%선으로 묶는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글로벌 시대] ‘마지막 뉴프런티어’ 아프리카/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마지막 뉴프런티어’ 아프리카/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과거 어느 논평가는 아프리카의 지형이 해골 모양이라고 혹평하였다. 아프리카가 끊임없는 기아와 질병, 참혹한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는 것은 숙명적이라는 뜻이다. 사실 서구열강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는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독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서냉전의 틈바구니에서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 되었고, 경제적으로 저성장, 최빈국의 대명사였다. 아프리카가 후진경제를 탈피하지 못한 이유는 정정불안, 낮은 교육수준과 인프라 미비, 자본부족과 기술낙후, 천연자원과 농산물의 가격탄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단, 짐바브웨 등 일부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다. 최근 에너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세는 천연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에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혁명은 검은 대륙에도 밀어닥쳐서 선진 사회의 지식과 변화를 실시간대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디지털화를 젊은 세대가 선도하고 있다. 바야흐로 아프리카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도야코 G8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하였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5월 도쿄에서 개최된 일·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아프리카 40개국 정상들과 마라톤 회담을 가지고 ‘21세기는 아프리카의 세기’라고 지적하였다. 중국은 일찍이 아프리카를 중시, 대규모의 원조를 퍼붓는 한편 후진타오 주석을 위시한 최고지도자들이 매년 아프리카를 순방하여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 수입액은 지난 5년 동안 7배나 늘었고 수십만의 중국인들이 진출하여 실리를 챙기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인도마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강화하는 까닭은 전략적으로 부쩍 중요해진 아프리카의 자원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제 한국도 국제사회의 뉴프런티어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과 진출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라고 자처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우리의 여건상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대규모 원조는 어렵다. 따라서 대 아프리카 협력은 차별화된 한국형 대외원조의 원칙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인류 공영과 도덕성에 기초한 원조정책을 펴야 한다. 일부 국가와 같이 자원과 시장 확보라는 편협한 국익 차원이라면 과거 서구열강의 식민정책과 다를 바 없다. 둘째, 개도국의 자조자립을 지원하는 윈-윈 협력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가용재원이 제한된 우리나라는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회해야 한다. 식량, 의약품 등 소모성 원조보다 기술이전과 투자를 촉진하는 윈-윈 협력을 특화해야 한다. 셋째,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가 대외원조를 주관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다양한 민간 주체와 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대외협력이 강조돼야 한다. 넷째, 우리의 젊은 세대가 주역이 되어야 한다. 지난 6월 초 서울에서 외교통상부 주최 제2차 ODA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유엔 등에서 참석한 외국 전문가들은 회의장을 가득 메운 젊은 학생 청중의 열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한국처럼 젊은 층이 대거 참석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와 사회는 젊은 세대의 고상한 정열이 계속 발전되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형편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뉴프런티어로 여기고 도움의 길로 나설 때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갈 뿐 아니라 장래도 밝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 국조 ‘헛바퀴’

    국조 ‘헛바퀴’

    국회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지 이틀째인 25일에도 여야 공방만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쇠고기 국정조사’는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이틀째 공전하는 등 특위활동이 겉돌고 있다. ■ 쇠고기 - 증인채택·자료제출 충돌 새달 4일·7일로 재조정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는 증인 채택 문제와 정부의 자료 제출 문제 등으로 청문회 일정을 연기했다. 특위는 당초 다음달 1일과 4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각각 4일과 7일로 연기했다. 또 오는 28·30일로 예정돼 있던 기관보고도 각각 30일과 다음달 1일로 미뤘다. 이날 특위 회의는 여야간사의 합의로 오후에 겨우 재개됐지만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법무부, 검찰청, 경찰청 등에 요구한 30여건의 자료를 놓고 여야간의 양보 없는 공방이 펼쳐졌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촛불집회 연행자 명단이나 인권단체 연행과 관련된 자료는 국정 조사 계획서에도 없는 내용”이라면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이에 강 의원은 “한나라당도 MBC PD수첩과 관련, 해명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이미 쇠고기 협상 자체에서 벗어난 사안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증인채택 문제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증인으로 요구한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증인 채택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쇠고기 협상의 주체는 이명박 정부인 만큼 증인과 참고인 역시 현 정부 인사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억지주장과 궤변으로 국조를 무력화하려는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공기업 - 한나라 “방만경영” 추궁 민주 “낙하산 인사” 질타 공기업 특위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질의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집중 추궁하며 조속한 민영화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여부와 ‘졸속 민영화’의 부작용을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정부가 공기업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지 국민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식 의원도 “비리가 누적되어온 만큼 하루빨리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경영실적 평가 1위를 기록한 한전 사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고 다른 어떤 사장을 찾고 있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최문순 의원은 “지금과 같은 공기업 민영화는 준비 부족에다 후진적 방식이어서 선진화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폐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8월 중에 통폐합 안이 만들어진다.”는 답변 외에 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이석현 위원장은 “특위를 연장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헛바퀴’ 3대 요인 국정조사가 시작부터 삐걱거리자 조사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쇠고기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증인들을 모두 출석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중구난방식 증인 채택은 제대로 된 청문회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게 중평이다. 또 부실한 자료 공개도 국정조사가 실질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의심케 한다. 여기에다 금강산·독도 문제,‘언론장악 음모론’ 등 이슈가 분산되면서 국정조사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저조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불자 72만명 연체이자 탕감

    내년까지 7000억원이 투입돼 금융채무 불이행자 72만여명의 연체이자가 탕감된다. 경미한 행정법규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행정형벌이 정비돼 연간 전과자가 10만여명 줄어든다. 종업원의 과실을 이유로 무조건 기업주를 처벌해온 양벌규정이 사라진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용회복 지원과 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임기 내에 모든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하겠다.”면서 “법은 알기 쉽고 지킬 수 있어야 하며 제재는 합리적인 것이어야 하고, 법 집행은 투명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방향이 새 정부가 지향하는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탁상에서가 아니라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찾아 적극적으로 개선책을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대부업체를 포함해 금융권에 1000만원 이하의 빚을 연체하고 있는 46만명에 대해 연체이자를 전액 감면하고 최장 8년 이내에 원금을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내년에는 채무 재조정 대상을 3000만원까지 올려 대상 연체자수를 26만명 더 늘리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채무액에 관계없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신용회복기금은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 7000억원으로 마련한다. 동시에 연 30% 이상의 금리로 3000만원 이하를 빌린 사람들 가운데 신용이 7∼10등급인 대출자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저금리 대출로 갈아 탈 수 있는 ‘환승론’ 서비스도 제공한다. 법무부는 앞으로 업무와 무관한 종업원의 행위까지 기업주를 처벌하도록 한 양벌규정(兩罰規定)을 담고 있는 관련 법률 392개를 모두 개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종업원 관리·감독상의 과실이 있을 뿐인 기업주에게 징역형까지 부과하는 양벌 규정의 법률 15개도 개정해, 벌금형으로 낮추기로 했다. 검찰도 수사 절차에서 관리·감독 책임을 조사하기 위해 법인 대표나 개인 영업주를 불러 조사하던 관행을 개선해 조사 대상을 실무 감독 책임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법인 대표를 조사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소환조사 대신 서면조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일상 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벼운 행정법규 위반까지 벌금형 등으로 처벌하도록 한 행정형벌 151개도 정비해 과태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비합리적인 양벌규정과 행정형벌의 과태료 전환을 통해 연간 10만명의 전과자가 줄어들고 법인의 벌금 170억원, 조사 인건비 등 220억원, 행정비용 527억원 등 연간 161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성규 조태성기자 cool@seoul.co.kr
  • [Zoom in 서울] 거여·마천지구에 9472가구 공급

    서울 남동지역의 대표적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송파구 거여동 202 일대가 2016년까지 9472가구가 입주하는 친환경 뉴타운으로 변신한다. 1인 세입자의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한 채의 아파트 안에 전용 현관과 부엌·화장실을 갖춘 독립 생활공간을 마련, 세입자에게 임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임대 아파트’ 458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 재정비 촉진계획안 발표 22일 서울시가 발표한 거여·마천 재정비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부분임대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상의 조합원 분양주택에 조성되며,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없는 1∼2인가구 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내고 입주하게 된다. 서울지역 뉴타운 가운데 부분임대 아파트가 조성되는 것은 북아현 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1인 세입자의 재정착을 유도하고 전·월세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노령 가구의 소득원을 확보해 줌으로써 재정착률을 30%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분임대 아파트 입주자에겐 기존의 임대주택 입주자들에게 적용되던 임대료 상한이나 임대보증금 보전 등의 보호장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재정착률 수치를 높이기 위해 임대주택법의 적용을 받는 임대주택 대신 ‘부분임대’라는 편법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에선 제기된다. ●천마산∼성내천∼청량산 잇는 ‘녹지-수경축’ 거여·마천 뉴타운에 적용되는 용적률은 230∼250%로 테라스하우스와 연립주택, 아파트 등 4∼35층 규모의 다양한 주택이 들어선다. 임대주택은 1720가구다. 주변에 천마산과 청량산이 위치해 녹지가 많고 대기가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또 송파신도시와 마천임대주택단지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변과 연계된 대규모 신도시 조성효과도 기대된다. 지구내 1.7㎞에 달하는 성내천 복개도로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며 2곳뿐인 공원도 14곳으로 확대해 ‘그린 시티’의 면모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성내천 복원에 따른 대체 우회도로와 남북 연결도로도 신설돼 송파신도시·마천임대단지와의 연결도 원활해진다. 또 천마산∼성내천∼청량산을 잇는 ‘그린-블루 네트워크(녹지-수경축)’를 구축해 마천역·마천시장 등 생활권 가로와 역세권 등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달동네 역사관 설립 지원 거여·마천지구가 들어설 거여동 202 일대는 1970년대 도심 철거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된 빈민촌으로 일부에선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시는 뉴타운 개발로 사라져가는 도시민의 생활사를 기록·보존하기 위해 민속 조사사업을 지원, 지구 안에 조성될 역사관에 거여·마천지역과 성내천 주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 낭만 가득한 서남해안 섬들 12조 투입… 연륙·연도교 103개 건립 추진 2020년 여름 휴가철. 전남 목포역 앞에서 캠핑카를 빌린 두 가족(8명)이 20분 만에 목포 앞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했다. 바다를 배경삼아 자동차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이은 새천년대교를 달린다. 다리는 길이만 7.2㎞다. 넘실대는 쪽빛 바다, 하얀 갈매기, 오가는 어선들이 차창 밖으로 손에 잡힐 듯하다. 베네치아, 나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경이다. ●다도해, “여기는 무릉도원” 일행은 암태도에서 점심으로 특산물인 병어 비빔밥을 먹고 이곳 섬 가운데 가장 높다는 승봉산(356m)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암태도를 좌우로 8개 섬이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자리한다. 풍광은 겸재 정선이 무릎을 치고 그렸음 직한 진경산수화 같다. 오른쪽으로는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자은·비금·도초도가 나온다. 반대편으로는 팔금·안좌·장산도가 병풍처럼 다가서고 저 멀리 정면으로 신의·하의도가 왕릉처럼 엎어져 있다. 백사장이 멋진 비금도 명사십리나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이 들어오고 그 너머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아스라이 겹친다. 이 다이아몬드 8개 섬은 다리로 이어져 이젠 이웃사촌이다. 신안군에는 이같은 섬이 1004개나 된다. 압해도로 나와 해안선을 따라 국도 77호선을 달리면서 해남 화원반도를 돌아 완도대교를 건넌다. 신지도에서는 곧바로 고금도로 빠진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이곳에 있다. 캠핑카는 남해안 섬들을 품에 안은 팔영산(해발 609m) 끝자락인 영남면 우천리에서 잠깐 멈춘다. 남해안 명물인 다리박물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수 돌산읍 신복리까지 9개 섬이 11개 다리로 연결됐다. 다리 모양이 서로 달라 다리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장교, 현수교, 아치교 등 이름도, 외관도 저마다 독특하다. 징검다리처럼 놓인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가 이어진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도로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는 어김없이 성곽처럼 멋진 건물들로 채워졌다. 남자들은 큰 섬인 제도 선착장에서 낚싯배를 빌려 타고 돔 낚시를 한다. 아이들은 모터보트를, 엄마들은 수상스키를 함께 즐긴다. 저녁은 돌산 갓김치에 건져 올린 돔으로 매운탕을 끓였다. ●이미 35개 다리는 완공 전남도는 서남해안에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로 103개(12조원)를 세우려 한다. 이 가운데 35개는 건설됐고 27개는 2017년까지 마무리된다. 나머지 41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무려 4조 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서는 15개 연륙·연도교(1조 2400억원) 가운데 4개만 완공됐다. 자은∼암태, 비금∼도초, 팔금∼암태, 팔금∼안좌도이다.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가칭 새천년대교는 올해 기본계획을 짠다. 사업비는 7900억원이 든다. 신의∼하의도는 하반기에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전국 해안선을 잇는 국도 77호선 상에서 건설 중인 다리는 15개다. 압해도∼해남 화원반도를 잇는 다리 3개도 올 하반기 기본설계를 한다. 완도 신지도∼고금도의 연도교는 기본계획에 들어갔다. 다리박물관으로 추진되는 고흥∼여수반도 사이 다리 11개는 화양면 육지∼백야도 사이 1개만 마무리됐다. 공사 중인 곳은 영남면 우천리∼적금도, 돌산도∼화태도 등 2개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천 옹진·강화군 섬들 백령도·대청도 등 섬 관광의 지존 일반적으로 섬은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즐비해 있다.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서 1~2시간 거리 대표적인 곳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입구인 서울 강서구 등에서는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까지 가면 연도교를 통해 시도, 모도는 그대로 이어진다.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는 인천 앞바다 섬 관광의 ‘트로이카’다. 경치가 뛰어난 것은 물론 동해바다 못지않은 청정해역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옹진군의 관광 수요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가철에는 장골·벌안·이일레 등 이름이 알려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 학교 마당과 동사무소, 복지관까지 숙박장으로 동원되는 등 난리를 치른다. 이 섬들은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지로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는 강화군의 숨겨진 섬이다. 강화도와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너머에 아기자기한 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 묻지 않은 갯마을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3만원이면 민박이 가능하며,20가구만 사는 아차도는 빈 방이 있으면 어느 집이나 민박을 허락한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에 산재돼 있는 섬들의 ‘안방’격이다. 한국해운조합이 섬을 다녀온 여행객 1000명에게 ‘이제까지 방문한 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물은 결과 덕적도가 울릉도, 홍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섬은 갯벌의 질이 뛰어나고 폭과 길이가 적당해 조개잡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곳이 진리에 있는 이개해변이다. 게다가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등 7개의 ‘딸린 섬’을 갖춰 패키지형 섬 관광에도 적합하다. 뭐니뭐니 해도 서해 섬 관광의 ‘지존’은 백령도와 대청도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안보관광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상품이 많다. 사곶해수욕장은 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단 두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 냉면’은 섬에서는 드물게 냉면집으로 유명하다. 백령도산 메밀로 만드는데, 육지에도 이 집을 사칭한(?) 냉면집들이 있을 정도다. 대청도는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전원주택지로도 각광 소청도, 소이작도, 소무의도….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 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本島)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이 많다. 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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