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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세계금융] 다자간 역내 협력 추진… 정부 “G20등서 적극 역할”

    정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선진 8개국과 개도국으로 구성되는 ‘G20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자간, 지역내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한국·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와 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에 G20회의가 열리며 11월부터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게 된다.”면서 “세계 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만큼 G20에서 우리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구로구, 區홍보 만화책 발간

    구로구, 區홍보 만화책 발간

    구로구가 구정 홍보 만화책을 만들어 화제다. 9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구정 전반을 상세하고 쉽게 설명하는 만화책인 ‘민이와 함께 구로 한바퀴’ 1000여권을 만들었다. 누구나 친근한 ‘만화’라는 매체 특성을 이용한 구정 소개로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100여쪽에 달하는 홍보 만화책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가 아빠, 엄마를 따라 구로구 여기저기를 돌며 구의 다양한 현황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으로 꾸몄다. 목차는 구정현황, 클린구로, 디지털구로, 교육구로, 문화예술구로, 관광구로, 복지구로, 구로구 안내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디지털구로편에는 공단에서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한 디지털단지와 다양한 디지털 행정을 소개하고 있다. 교육구로편에는 세종과학고, 구현고 등을 비롯해 발전해 가는 구로구의 교육현황이 그려져 있다. 문화예술구로편에는 올해 개관한 아트밸리예술극장,7월에 지역으로 이전한 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이외에 관광명소 등을 소개한 관광구로, 유헬스케어-희망복지재단 등에 대한 설명도 담겨있다. 구는 홍보 만화 1000권을 유관기관 및 동 주민센터, 학교 등 공공기관에 배포, 주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정남기 디지털홍보과장은 “만화 홍보책자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업그레이드되는 내용을 담아 계속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순천 마그네슘 판재공장 가동

    전남 순천 해룡지방산업단지에 신소재인 마그네슘을 생산하는 공장이 준공돼 9일 가동된다. 관련 기업 11개도 동시에 문을 연다. 전남도는 순천시와 함께 지역 전략산업으로 2006년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유치했다. 이 공장은 135억원으로 1만 4939㎡에 생산 공장 11개동, 사무실과 분석실 12개동을 지었다. 마그네슘은 무게가 철강의 25%로 가벼우면서 강도와 연성이 뛰어나 정보통신 분야와 자동차산업 등에 두루 쓰인다. 이 공장은 2012년이면 1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준공식에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마그네슘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참석한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백신 못맞아 목숨 잃는 어린 생명 없도록”

    “백신 못맞아 목숨 잃는 어린 생명 없도록”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6일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있는 IVI 본부에서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과 이호왕 후원회장 등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IVI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여사는 명예회장 수락 연설에서 “개도국 어린이 700만명이 매년 장내 감염과 호흡기 감염, 홍역 등 전염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IVI가 세계 백신개발의 메카가 돼 어린 생명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은 6·25전쟁 복구 과정에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 그 빚을 돌려드릴 때”라면서 “어린 생명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VI는 어린이를 위한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다. 올해 초 북한의 의과학원과 함께 북한 어린이 6000명에게 일본뇌염 백신과 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지난 8월에는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콜레라 백신을 지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세계 생산인구 2015년부터 감소

    2015년부터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같은 시기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줄기 시작, 서울이 세계 20대 거대 도시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5일 ‘인구 보너스·오너스로 본 지역별 시장성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인구 보너스는 생산연령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인구 오너스는 감소하는 현상을 이른다. 보상을 뜻하는 영단어 보너스(bonus)와 부담을 뜻하는 단어 오너스(onus)에서 각각 유래했다. 이 연구위원은 “1990년 이후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줄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일본처럼 선진국들은 2010년을 정점으로 생산연령인구 감소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생)가 2010년 이후 은퇴하면서, 이 때를 전후해 경제 쇠퇴론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지역에 포진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결국 순차적으로 이 지역도 인구 오너스 시기에 들어간다고 이 연구위원은 예상했다.2010년에 중국과 싱가포르·홍콩·태국이,2015년에 우리나라가,2020년에 베트남이,2025년에 인도네시아가,2030년에 말레이시아가,2040년에 필리핀과 인도가 생산연령인구 감소세를 경험할 전망이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위원은 “인구 오너스에 빠지는 선진국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노년층을 상대로 한 실버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고, 개도국은 급속한 도시화가 비즈니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남미좌파 4인방, 美금융위기 집중 성토

    반미성향을 보이고 있는 남미대륙의 좌파 지도자들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는 미국의 무책임 탓이라고 잇따라 쏘아붙였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 대통령이 브라질의 마나우스에 모인 4개국 정상회담은 미국 성토장이 됐다고 로이터·DPA통신이 전했다. 대표적인 미국 ‘저격수’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는 남미 전체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며, 미국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붕괴는 1929년 대공황 때보다 심각하다. 우리는 이 ‘죽음의 마차’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의 구제금융법안에 “부자들이 저질러 놓은 문제에 대한 대가를 가난한 사람(나라)들에게 지불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자산 인수를 추진하려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어 “볼리비아는 국민이 돈을 가질 수 있도록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돈을 가진 사람들의 위기와 부채를 국유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본주의는 지구상 인류를 위해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에 들어선 카지노(월스트리트)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개도국들까지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이 지혜를 발휘하라고 조롱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부유국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이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과제를 해결한 반면 선진국들을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브라질이 올해 5% 남짓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등 남미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은 여전히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4개국 정상은 각종 양자간 이슈와 지역 문제, 국제 상황, 남미은행 설립 등 현안을 다루기 위해 모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러시아서 위로 전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친 김홍조옹의 빈소가 차려진 마산 삼성병원에 이날 정오쯤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부친의 영정 앞에서 한참 묵념한 뒤 헌화했다. 빈소에서 김 전 대통령은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며칠 전 병문안을 했을때 겨우 힘을 내 ‘자네, 잘 있거라.’라며 힘을 내 말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러고는 전혀 눈길조차 주시지 않더니만…”이라며 부친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이날 빈소에는 김 전 대통령 가족들을 비롯해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이 조문객들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은 매우 정정한 모습인 데 비해 부인 손 여사는 양쪽에서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 걷는 등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 최규하 전 대통령 유가족,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빈소안 오른쪽에는 이 대통령, 왼쪽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박근혜 의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관계와 재계·언론계 등 각계에서 보낸 조화 150여개도 빈소 입구까지 줄지어 놓였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5분쯤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녹색성장은 삶의 질 높이는 것… GDP ‘양’ 아닌 ‘질’로 바뀌어야”

    “녹색성장은 삶의 질 높이는 것… GDP ‘양’ 아닌 ‘질’로 바뀌어야”

    “녹색성장이란 결국 생태의 질, 즉 삶의 질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 이는 기후재앙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제고, 미래산업의 신(新)성장동력 확보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총생산(GDP)도 ‘양’이 아닌 ‘질’로 바뀌어야 합니다.” 요즘 들어 주요 화두가 ‘녹색성장’과 ‘기후변화’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선진국들도 관련 정책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정래권(54) 기후변화대사도 주목받은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기후변화대사는 국가 정부간 기후변화와 관련된 협상의 최일선을 맡는다. 취임 4개월째인 정 대사는 지난 9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9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에 참석, 이회성 계명대교수가 부의장에 선출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교수가 IPCC 의장단에 합류함으로써 한국은 IPCC 각종 프로그램과 예산 등을 총괄·조정·집행하는 중요한 일원이 됐으며 기후변화 국제협력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특히 IPCC는 지난해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단체로 국제적 위상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정 대사는 1992년 리우환경회의 때부터 국제 기후변화 회의에 꾸준히 참석해 오면서 1998년부터 2년 동안 IPCC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개도국 기술이전 확대보고서’ 작업에 참여해 이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같은 공로로 최근 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평화상 수상 인증서’를 받았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녹색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창해 왔다.200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아·태지역환경개발장관회의 때는 ‘녹색성장’을 첫 공식의제로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녹색성장 아이디어는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도 상세히 소개됐다. 그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준비되던 1990년대 초부터 외교부에서 환경과장과 환경과학담당 심의관, 국제경제국장을 지내면서 20년 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다뤄 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특사를 지낸 한승수 국무총리가 특별히 임명했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기후변화협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대전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대전

    개인정보 유용으로 30일간 신규가입자 모집이 중지됐던 KT가 29일 영업을 재개한다. 앞서 같은 이유로 25일간 영업정지를 받았던 LG파워콤은 지난 24일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같은 이유로 제재를 일찍 받아 영업재개도 빨랐던 SK브로드밴드와 잃어버린 가입자를 회복하려는 KT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영업전쟁이 본격화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초고속인터넷 등에 가입하면 현금과 고가의 경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등 시장이 혼탁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신규 가입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사은품과 모뎀 무상제공 등의 신규가입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T는 메가패스, 유선전화, 인터넷전화(VoIP),KTF의 이동전화, 인터넷TV(IPTV), 와이브로 등 다양한 결합상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10월부터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IPTV가 상용화되고 집번호 그대로 VoIP를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 등을 앞두고 있어 결합상품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인 KTF가 검찰수사와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점은 부담이다. LG파워콤도 결합상품에 열을 올리기는 마찬가지다. 영업재개가 되자마자 LG텔레콤,LG데이콤 등 LG통신그룹 결합상품인 파워투게더에 인터넷전화를 포함시켰다. 초고속인터넷인 엑스피드 프라임 신규가입자의 모뎀 임대료도 약정기간에 따라 대폭 할인했다. 개인정보 문제로 위축된 텔레마케팅(TM)을 축소하는 대신,LG텔레콤 매장을 통한 결합상품 판매 및 오프라인 가두매장, 제휴마케팅으로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지난 22일부터 새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 SK브로드밴드도 신규 가입자의 경품을 제공하거나 최대 3개월간 기본료를 면제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부터는 신규가입자를 위한 새 행사도 시작한다.TM에 의존했던 영업방식도 아파트단지 내 가판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할인점 제휴, 방문판매 등으로 바꿨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성수기인 이사철(10월)이 시작되는 만큼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현금을 주는 이른바 ‘현금마케팅’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현금마케팅의 금액도 늘었다.3사가 제재를 받기 전에는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10만∼17만원 정도를 가입자에게 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최대 25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현금도 받고 3개월간 무료 이용도 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후발주자인 LG파워콤이 현금마케팅에 적극적인 편이었지만,SK브로드밴드와 KT도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현금을 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돈을 받지 않고 가입하면 바보라는 말도 나온다. 결합상품의 경우 가입하면 70만∼80만원인 고가의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는 곳도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24) 식량위기 해법-석학 대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24) 식량위기 해법-석학 대담

    “연간 50억t의 식량을 인류가 생산해 내기까지는 1만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를 2025년까지 다시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노먼 볼로그 박사) “돈을 많이 벌어서 식량을 사다 먹으면 그만이라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일본을 빼고는 식량자급률이 100%를 웃돌지 않는 선진국이 없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농업이 없는 선진국은 있을 수 없다.”(윤석원 교수) 1960년대 전세계적인 녹색혁명을 이끌어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노먼 볼로그 박사와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윤석원 교수는 서울신문이 이메일과 전화·대면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식량·농업의 미래를 말하다’ 대담에서 제2의 녹색혁명을 통해 인류를 식량위기에서 구해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197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볼로그 박사와 국내 최고 식량 전문가인 윤 교수는 농업생산성의 향상만이 한국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볼로그 박사는 “2025년이면 세계인구가 83억명이 되는데, 인류는 함께 살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 그러나 각국이 각종 이해관계를 내세워 최첨단 영농기법 도입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인해 개도국들은 농업이라는 산업 자체를 꾸려가기 힘들게 됐다.”면서 “농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제를 깔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식량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관련, 볼로그 박사는 “필리핀·인도 등 후진국이 21세기형 농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그들에게서도 배워야 한다.”며 해외식량기지 개척과 첨단 영농기법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윤 교수는 “한국의 농지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농업 인구가 18%(통상 전체 직업군에서 농업의 적정 비율은 20%로 봄)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해외식량기지의 경우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지 말고 기업의 역할을 보장하면서 조용히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1. 곡물난 왜 시작됐을까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제3세계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식량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식량위기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노먼 볼로그 박사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맞지만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란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인류는 모두 함께 먹고살 만큼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단지 분배면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동물 단백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량가격을 올리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육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옥수수와 밀이 동물사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윤석원 교수 전 세계 곡물재고는 5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에서 매년 5000만t 이상의 옥수수가 바이오에탄올로 전환되고 있다. 당연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저하도 심각한 문제다. 현재는 수확량 저하가 1∼2%선이지만 5%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국제시장에 돌아다니는 곡물거래량이 생산량의 5% 수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60년대 후 식량위기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은 1세대 ‘녹색혁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녹색혁명은 그 수명이 다한 것인가. 볼로그 박사 70년대 이후 농작물 생산성은 극대화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제3세계는 좋은 종자, 적절한 비료, 최고의 농약을 통한 질병 관리 등 기술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 이해관계 탓에 적절한 농경법이 도입되지 않았다. 결국 녹색혁명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끝난 것이 맞지만 수많은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유효하다. 윤 교수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균등하게 나누면 전 인류가 하루에 3000㎉씩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과 공급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녹색혁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갈 길이 멀다. 또 비닐하우스와 온실 등으로 대표되는 ‘백색혁명’의 경우에도 제3세계에는 거의 도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녹색혁명을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2. 장·단기적 대안은 무엇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유전자변형작물(GMO)을 포함해 수직농경, 채식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 중장기적 관점에서 식량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볼로그 박사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현재 안전성이 검증된 GMO를 확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토양비옥도의 증진과 파종밀도의 개선을 위한 첨단 농경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윤 교수 한국 농업에는 도시자본이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이나 현대가 기업농을 한국에서 한다고 승산이 있겠는가. 단기적으로는 농토가 사라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매년 자연적인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농토가 1만∼2만㏊에 달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린벨트나 농토규제 등을 풀면서 과도하게 없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형 농업으로 가야 한다. 벤처농업, 기능성농업, 기술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가 되면 농업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어느 선진국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GMO는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볼로그 박사 GMO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은 과학적 사실을 뛰어넘어 공포를 확산시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GMO의 생산성이 지금까지의 어떤 육종기술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곡물이 스스로 질소와 인, 기타 식물 영양소를 함유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GMO는 이같은 식물의 진화를 인간의 힘으로 도와주는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바이오기술과 첨단 재배법은 다른 수단들과 병행할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새 기술 하나만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윤 교수 과학적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한국에서의 GMO 문제는 국민들의 인식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 광우병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한국민들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섣부르게 과학적인 판단만으로 접근하면 국민들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GMO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최대한 ‘비(Non)-GMO’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3. 한국농업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은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의 근간을 강조하면서도 식량 자급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외부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식량수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볼로그 박사 한국은 필리핀, 인도 같은 나라들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낮은 편이다. 또 해외식량기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등 21세기형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또 자국 농민들의 생산에 필요한 부분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도 갖고 있다. 파키스탄 등 일부 제3세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윤 교수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전 세계 선진국 중 유일하게 식량자급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다. 따라서 일본의 사례에서 한국이 나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26% 수준인데 채소나 과일은 자급하고 있다. 문제는 곡물인데, 오직 쌀만이 아직까지 100%를 넘는다. 이는 수많은 국제 협상에서 다른 부분을 손해보면서라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80만∼95만㏊ 정도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일본의 경우 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일부 논을 놀리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무리를 해서라도 농업의 근간을 지키는 것이 식량문제 해결의 첫 번째 열쇠다. ▶해외식량기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식량기지는 일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할 수 있는 명확한 모델이 없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윤 교수 해외식량기지의 경우에는 절대 정부가 나서면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해외식량기지를 언급한 이후에 러시아 땅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식량기지 개척을 노리는 식품기업들에는 역효과만 될 뿐이다. 해외식량기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배주체와 유통 및 가공업체, 식품수요업체가 한 그룹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CJ나 풀무원 같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협 같은 준정부기관이 지원하는 형태가 좋을 것 같다. 일본의 경우 해외식량기지 자체에 있어서는 성공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미쓰이나 미쓰비시 같은 업체들이 유통 및 가공 수단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결국에는 수입중단 조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박사 노먼 볼로그(94) 박사는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식량·농업 분야 석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를 졸업한 뒤 듀폰과 록펠러재단에서 육종 연구를 했다.1950년대 중반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밀 ‘소노라’를 개발해 멕시코·파키스탄·인도 등에 보급, 개도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로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했다.90세가 넘은 지금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빈곤국의 식량증산 방안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도덕상의 권리’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 ‘한국 농촌개혁 선두주자’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석원(56)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농업경제학자로 한국 농촌문제·농촌개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중앙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림부 양곡유통위원회 위원, 중대 산업과학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경제학, 산업연관론, 환경 및 농업경제학을 넘나들며 정부의 농업 관련 정책과 대외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여러차례 맡았다.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쌀개방 반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해외 식량기지와 새만금 농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농업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 [프로야구] 송승준 ‘6연패 거인’ 구출

    [프로야구] 송승준 ‘6연패 거인’ 구출

    3위 롯데가 4경기 만에 실책을 한 개도 저지르지 않는 깔끔한 수비를 앞세워 끔찍했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2위 두산은 올시즌 우세를 보인 7위 히어로즈에 2연패를 당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싸움은 다시 혼전으로 치닫게 됐다. 롯데가 끈질긴 추격을 벌인 4위 삼성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늘리며 2위 두산을 2경기 차로 쫓아간 것. 롯데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역투와 이인구의 3안타 2타점의 맹타 덕에 4-1로 승리했다. 송승준은 5이닝 동안 3안타 6볼넷으로 제구력이 불안했지만 모두 산발시켜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시즌 12승(6패)째. 1회 1사 뒤 이인구와 조성환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5회 2사 1,3루에서 이원석이 또 2루타를 날려 2점을 보탠 뒤 조성환의 적시타가 터져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1점만 쫓아가는 데 그쳤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뒤 “실수가 없었고 공격력도 좋았다. 최근 부진은 주전들이 모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3점을 수확, 두산을 5-2로 누르고 2연승했다. SK는 문학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모창민의 시즌 28호 끝내기 안타로 LG에 4-3으로 승리했다.LG 서동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의 진기록을 세웠지만 팀이 4연패로 몰려 빛이 바랬다. 좌·우타석 홈런은 통산 세 번째. 서동욱은 0-3으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서 우완 케니 레이번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고,9회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좌완 이승호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내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한편 이날 3개 구장에 모두 1만 7139명의 팬이 몰려 시즌 관중 합계가 498만 1921명에 이르렀다. 빠르면 26일 1995년(540만 6374명)에 이어 13년 만에 관중 500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영세농민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유엔식량계획(WFP)을 도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각국의 영세 농민과 바이어를 연결하는 사업을 지원한다.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WFP 관계자 및 아프리카 지도자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전세계의 영세 농민으로부터 식량을 직접 사들여 다른 지역에 배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재단은 벨기에 정부 등과 함께 개도국 식량 매입에 필요한 76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 [미국發 금융위기] 유엔총회서 세계지도자 금융위기 우려

    유엔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이 각국 대표 기조연설에 나서 미국발(發) 경제 위기에 공동 대응할 것을 잇따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일제히 금융위기 문제를 언급했다. 반 총장은 “금융위기가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개발 지원과 사회보장 지출, 빈곤 추방을 위한 새천년개발 목표 등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금융위기로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각국은 외부와 협력 없이는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고 국민 복지도 증진시킬 수 없다.”면서 “집단적 행동과 글로벌 지도력이 지금 당장 요구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에 공동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제금융을 신속히 시행해 신용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책 모색을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글로벌화한 세계에서는 모두 함께 노력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이번 금융위기가 던져 준 교훈을 새기고 국제 금융시스템의 대대적 개혁을 위해 연내에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고,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지금은 모두의 인내가 필요한 때”라며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 12년째 제자리 물가 기업간 경쟁환경 때문

    12년동안 제자리걸음인 일본 물가의 비결은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낸 ‘일본 물가관리정책의 시사점과 과제’ 보고서에서 “일본은 1995년의 물가 수준을 지난해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그 비결은 일본 정부의 글로벌화, 규제완화, 유통합리화 등 경쟁환경 조성”이라고 지적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급격한 엔고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은 우선 빗장을 풀어 물가안정을 유도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개도국 제품의 역수입이 일본 제품과의 경쟁을 유도해 물가가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상기했다. 쇠고기 수입쿼터 철폐(1991년), 특별석유법 폐지(1996년), 전기·도시가스·전화통화료 인하(1998년) 등 규제 완화 내지 철폐와 공기업 민영화 조치도 경쟁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쇼핑, 통신판매, 방문판매 등 점포가 없는 유통업태 유도를 통해 폐쇄적인 유통시스템 고리를 끊고 유통경로를 단축한 것도 물가하락을 끌어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가동되는 한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 있다.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업무다. 달력에 빨간 날이 닥치면 일은 더 많아진다. 그래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다음서비스 클린센터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유해성 게시글과의 일전을 치렀다. 다음서비스는 다음의 자회사이다.300명의 직원이 3개조 교대로 게시글을 모니터링한다. 카페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의 게시판에 남겨진 글과 이에 대한 댓글 가운데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글들은 게시판에서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다음 300명·네이버 430명이 3교대 또 다른 포털인 네이버 역시 강원 춘천에 위치한 자회사 NHN서비스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3교대로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하루 동안 네이버에 생성되는 블로그는 1만 4000여개, 카페는 7500여개로 집계된다. 여기에 게시물과 기사마다 달리는 댓글까지 합치면 수백만건의 글이 새롭게 올라오는 셈이다. 두 회사는 이 가운데에서 음란성 콘텐츠나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게시물, 저작권을 위반하는 등 불법적인 내용을 담은 글,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내용 등을 찾아낸다. 같은 내용을 게시판에 반복해 올리며 이른바 ‘도배’를 하거나 게시판 성격과 동떨어진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일은 민감한 작업이다. 명예를 훼손당한 이가 신고를 하지만, 포털업체가 사법적 판단대상인 명예훼손 여부를 결정 내리기가 수월하지 않다. 신분증명서와 함께 명예훼손을 주장하면 게시글을 블라인드 조치하지만, 게시자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재개시 요청을 하는 길도 트여 있다. ●사회적 이슈관련 글 삭제 때 집단 반발도 다음측은 18일 “개인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되지만, 훼손 여부가 명백하지 않은 경우 글쓴이의 ‘표현의 자유’ 역시 보호되어야 할 가치”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의 명예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의 줄타기는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글이 삭제됐을 때, 네티즌들이 집단반발할 때 폭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이유다. 사회적 논란이 뜨거울 때에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조율이 힘겨울 때도 있다.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네티즌의 집단 성토를 받았을 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다. 셀 수 없이 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성토 대상이 된 특정인에 관련된 모든 글을 지울 것인지, 당사자가 지정한 글을 지울 것인지는 난제로 남았다.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에 따라, 또는 현행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블라인드’ 조치를 취했다가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의 항의를 받는 일도 종종 있다. 사업자 등록증을 초기화면에 게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상업활동을 해 블라인드 조치를 당한 카페 운영자가 담당자에게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한 일도 있었다. 인터넷 예절이 정착되지 못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다. 자신이 올린 음란물이 블라인드 처리되자 “내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려고 음란물을 올렸는데, 이런 것까지 규제하느냐.”라며 항의한 60대 남성의 경우가 그랬다. 포털업체가 “미성년자가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내가 올리지 않아도 요즘 애들은 이런 것들을 다 찾아서 본다.”고 맞섰다. 자신의 글이나 카페, 블로그가 블라인드 처리된 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항의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모니터링 요원들이 신중을 기해 매뉴얼에 따라 삭제하기 때문에 항의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NHN서비스의 경우 모니터링 직원들이 숙지하는 매뉴얼 책자의 분량은 이미 300쪽이 넘어갔다. 매뉴얼 책자는 앞으로 더 두꺼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에 유해성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산업규모가 커지고 고용이 창출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UCC 경우 하루 400여건이 음란물 다음서비스는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다음에 게재된 악성 댓글이나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네티즌 신고 건수가 10만 6101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경우 하루에 1만 5000여건이 올라오는데, 이 가운데 300∼400건이 음란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다음서비스가 설립된 지난해 3월 설립됐을 당시 80여명이었던 모니터링 직원은 2년이 채 못돼 4배 가까이 늘었다. 보안 프로그램도 모니터링 작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다음은 동영상 콘텐츠 가운데 유해 콘텐츠를 찾아낼 때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유해 콘텐츠 검색 프로그램인 엑스키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 유해 콘텐츠가 올라오면 빨간색 경고등이 울려 모니터링 요원에게 알리는 장치이다. 게시글도 검색 엔진이 금칙어와 스팸 의심 단어를 1,2차에 걸쳐 우선 추려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00여개 금칙어 지정 운영 ‘뛰는 네티즌 위에 나는 모니터링 직원.’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금칙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리 사용할 수 없는 단어를 지정해 놓고 검색과 게시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주로 음란성 글이나 저작권 침해 글을 단속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포털업체들은 현재 800∼1000개 정도의 금칙어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금칙어를 변형, 이를 피해 가려는 네티즌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 음절 사이사이에 점을 찍거나, 단어를 해체하는 등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원조교제’를 ‘원. 조. 교. 제’라고 쓴다든지, 성인인증 대상 단어인 ‘가슴’을 ‘슴가’로 변형 사용하는 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원조교제 상대를 지칭하는 은어인 ‘조건녀’의 경우 ‘ㅈㅗㄱㅓㄴ’처럼 음소를 분해하는 경우도 있다. 욕설의 경우 ‘10팔’ 등으로 발음에 맞춰 숫자와 문자를 혼합하기도 한도 있다. 이런 식의 변형은 금칙어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금칙어를 설정하기도 한다. 알카에다의 한국인 인질 참수 사태 때에는 ‘참수 동영상’이,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는 기독교를 비하하는 용어인 ‘개독교’가 금칙어로 설정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몇 차례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나 호적등본 등 개인정보 관련 이미지와 검색 결과에 제한을 두고 있다. 포털들은 금칙어를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 작업을 하는 사무실 공개도 꺼렸다. 금칙어와 모니터링 작업 내용이 세세하게 밝혀질 경우 이를 피해 또 다른 형태로 유해 콘텐츠가 제작될 우려 때문이라는 게 포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금칙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과 게시에 제한을 받는 경험을 통해 금칙어를 파악해 낸다. 올해 초 촛불시위 정국에서는 금칙어 지정 때문에 포털을 둘러싸고 ‘보혁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쥐박이’라는 단어를 포털들이 잠시 동안 금지했기 때문이다. 다음서비스는 이와 관련,“용어가 문제가 되서라기보다는 한 네티즌이 ‘쥐박이’라는 단어로 게시판을 도배해서 하룻동안 금칙어로 묶어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변화 때문에 금칙어에서 해제되는 단어도 있다.‘동성애’나 ‘콘돔’과 같은 카페 금칙어는 사회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금칙어에서 제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모니터링 의무화 논란일 듯 인터넷 포털들은 매일 인터넷 댓글 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업체 자율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 및 국무회의를 거쳐 11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은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을 의무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 가운데 사생활 침해나 불건전 정보 등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임시 차단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의 글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면 정보통신심의위원회에서 7일 이내에 심의를 거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존의 한달 안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던 것에 비해 기간을 대폭 줄여 글을 쓴 사람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모니터링과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개인의 의사표현을 침해하거나 정부 비판을 잠재우려 한다는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인터넷 업체의 경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18일 “모니터링을 의무화한다면 한 두사람이 필요하겠느냐.”면서 “큰 업체들이야 100명,200명의 직원을 쉽게 뽑을 수 있겠지만 중소업체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다. 한 포털 관계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나 댓글을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11일 방통위가 개최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공청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48개 시민사회단체는 방통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모니터링·임시조치 의무화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의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하도록 해, 사적검열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인터넷 게시글 심의결정 및 방통위 삭제명령 등도 사법부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인터넷의 특성상 신속한 피해확산 방지 조치가 우선”이라면서 방통위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인류 공동자산으로/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기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인류 공동자산으로/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빈국의 빈곤 극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 올 9월 유엔 총회 기간 중에도 빈곤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며,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고위급 회의와 아프리카 개발 고위급 회의가 별도로 개최된다. 우리 정부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한다. 금년은 국제사회의 빈곤퇴치 노력에 대한 중간 성과를 매기는 해이다. 유엔은 2000년에 ‘새천년정상선언’을 통해 빈곤 종식을 위한 결의를 천명하였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2015년을 목표 연도로 하여 아프리카 대륙 등의 개도국 빈곤 퇴치를 위한 8개 MDGs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간 국제사회는 이러한 MDGs목표 중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절대빈곤 인구의 감소, 에이즈·말라리아·결핵 등 3대 질병 퇴치 분야 등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아프리카의 절대빈곤 인구 규모나 산모 사망률 등 분야에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제사회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기후변화, 세계경제 침체의 3중고까지 겪고 있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선진국 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지만,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며 생사의 기로에 처해 있는 최빈곤층 인구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연도별 자연재해 발생 건수가 1970년대에 비해 4배 정도로 상승하였는데, 특히 최빈국에서는 생활의 가장 큰 위협으로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기상이변을 꼽을 정도로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이다. 설상가상으로 악화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침체는 개도국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선진공여국들의 대외원조 확대 의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되는 문제이다. 이와 같이 어려운 여건에서 개최되는 이번 유엔 MDGs 고위급 회의와 아프리카 개발 고위급 회의를 통해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재결집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가 공허한 말잔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비롯한 참가국들이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의 국민총소득 대비 대외원조 비율은 작년도에 0.07%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북구 국가처럼 국민총소득 대비 약 1% 수준과 큰 차이가 있음은 물론, 유엔이 정한 0.7% 목표나 OECD 선진 공여국들의 평균수준인 0.28%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정부는 기여 외교를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우리의 대외원조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우리의 국민소득 대비 대외원조액 비율을 2012년 국민소득 대비 0.15%,2015년 0.25%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외원조의 실질적 내용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사회의 식량문제 해결 노력에 대한 기여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기금으로 향후 5년간 2억달러 규모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퇴치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 세대에 극단적 빈곤과 풍요를 동시에 경험한 지구상의유일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사적 성취를 이루는 데 있어 우리가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총 460억달러(2005년 불변가격 기준)에 달하는 원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다. 이제 우리의 대외원조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한국의 기적이 아프리카 등 최빈국에서 재현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였으면 한다. 우리의 개발 경험을 인류의 공동자산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 [지방시대] 개발도상국에 대한 틈새 원조/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개발도상국에 대한 틈새 원조/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얼마전 강원 인제군의 냇강마을과 네팔 히말라야 마나슬루 산록에 위치한 프록마을의 자매결연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사업의 하나인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냇강마을에 두 마을 주민들이 모여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가졌다. 두 마을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통해 프록마을의 처절한 가난 퇴치노력을 이해한 냇강마을 사람들은 염소 한쌍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곳에 온 프록사람들에게 옷가지, 손목시계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80명이 참가하는 민속환영연회도 베풀었다. 다음 날 방문한 속초 자활촌에서도 프록마을 사람들에게 두툼한 겨울옷과 고급 운동화를 즉석에서 사주는 등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냇강마을의 한 할머니는 가난 퇴치에 써 달라며 자신이 끼고 있던 금반지를 프록마을에 내놓기까지 했다. 마치 일제 식민지 아래의 국채보상운동이나 외환위기 때 보여줬던 금반지 모으기 운동이 해외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농업인의 성숙된 마음씨도 읽을 수 있어 기뻤다. 우리나라의 대외 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의 농촌개발 전문가로,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유·무상 원조활동에 참여했던 필자로서는 작지만 두 마을의 교류가 갖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개도국에 대한 원조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그러나 그 수준이 미약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을 정도다. 최근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웃 일본의 원조 활동 규모에 크게 놀란 적이 있다. 상당수 개도국에서는 사회간접자본 원조로 만들어진 도로·교량·공항 등을 일본과의 ‘우정의 도로’ 또는 ‘우정의 다리’라고 부른다. 라오스의 경우 일본은 앞서 말한 것 외에 700여개의 학교 건물을 지어 주었고, 대학 안에도 좋은 건물을 세워 그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지역에 대한 연구 축적도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그리고 이런 활동이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바닥다지기라는 것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일본의 활발한 대외 원조가 자칫 독도 문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중국 역시 자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원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 역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원조 활동과 더불어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자원외교를 앞세우며 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도국에 대한 활발한 원조활동이 미약한 상태에서 자원확보 계획이 순조로울지 의문스럽다. 상대국의 민심과 떨어진 정책적 접근은 오래가지 못하거나 깊이가 없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원조 활동은 외교, 자원확보, 국토지키기의 밑거름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같은 대규모의 물량적인 원조 활동을 하는 데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앞의 두 마을간 자매결연이 갖는 정적(情的)인 틈새 원조 활동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안에서 생각하는 우리와, 밖에서 보는 우리와의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본다. 이번에 온 프록마을 촌장은 “여러분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그려온 꿈속의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으며, 한없이 부러운 나라다. 우리도 열심히 일해 지금의 한국과 같은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말이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길 기대한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억새꽃/유강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억새꽃/유강희

    억새꽃이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명절날 선물 꾸러미 하나 들고 큰고모 집을 찾듯 해진 고무신 끌고 저물녘 억새꽃에게로 간다 맨땅이 아직 그대로 드러난 논과 밭 사이 경운기도 지나가고 염소도 지나가고 개도 지나갔을 어느 해 질 무렵엔 가난한 여자가 보퉁이를 들고 가다 앉아 나물을 캐고 가다 앉아 한숨을 지었을 지금은 사라진 큰길 옆 주막 빈지문 같은 그 길을 익숙한 노래 한 소절 맹감나무 붉은 눈물도 없이 억새꽃, 그 하염없는 행렬(行列)을 보러 간다 아주 멀리 가지는 않고 내 슬픔이 따라올 수 있는 꼭 그만큼의 거리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억새꽃도 알고 보면 더 멀리 떠나고 싶은 것이다 제 속에서 뽑아올린 그 서러운 흰 뭉치만 아니라면 나도 이 저녁 여기까진 오지 않았으리
  • [Local] 충남, 추석 비상 진료대책 마련

    충남도는 추석 연휴기간(13∼15일)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번 병원 및 약국을 지정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응급의료기관 지정병원 17개와 당직병원 35개 등 모두 44개 병원이 24시간 진료를 하며, 의원급 의료기관 584개도 돌아가면서 평상시처럼 환자들을 돌본다. 또 보건소 16개와 보건진료소 158개 등 모두 174개에 이르는 보건기관도 연휴기간 진료를 하게 되며,596개 약국도 당번약국으로 지정돼 의약품 조제를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비상근무 체계를 갖추고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42)251-2952.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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