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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양 등 8개도시 신경제특구 검토

    │도쿄 이종락특파원│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평양 등 8개 도시에 신경제 특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은 하이테크 산업, 나선은 석유화학, 원산·청진은 항만을 정비하는 방안이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8개 도시를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새로운 특구로 지정해 세제 등 우대조치를 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러한 사실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김양건 조선노동당통일전선부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정부 주도 투자기관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3월 중순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융자하는 정책금융기관인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하는 것 이외에 ‘국가수출입은행’의 설립도 계획 중이다. 북한의 이런 구상은 핵실험 등으로 국제제재를 받고 있어 원조나 무역이 끊겨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돌파구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개혁개방노선을 참고해 대규모 사업 등에 외국 기업의 참여나 국제융자를 유도하는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무역성 관계자는 “이집트, 프랑스, 베트남 등의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일본이나 구미 기업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기초인프라 건설과 농업진흥에 진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업진흥은 유엔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의 자금협력에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기업에 대한 농지대여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철도와 도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평양에 1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가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외자유치가 북한의 의도대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이 개발정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jrlee@seoul.co.kr
  • ‘반지의 제왕’ 뛰어넘는 소설 원작 영화 나오나

    ‘반지의 제왕’ 뛰어넘는 소설 원작 영화 나오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설 원작 영화들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릭 라이어던의 판타지 소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앨리스 세볼드의 2002년 작 ‘러블리 본즈’, 전 세계에서 18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꼬마 니콜라’ 등이 영화화 되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국내 영화 중에는 ‘채식주의자’가 소설가 한강의 동명 연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중에는 팀 버튼과 조니 뎁이라는 ‘환상의 복식조’가 다시 호흡을 맞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4일 개봉), 또 다른 복식조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디파티드’ 이후에 다시 뭉친 ‘셔터 아일랜드’(18일 개봉) 등의 소설 원작 영화가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애즈 갓 커맨즈’, 이누도 잇신 감독,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제로 포커스’, 떠오르는 청춘스타 채닝 테이텀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어 존’ 등 다양한 소설 원작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즈 갓 커맨즈’는 이탈리아 최고 소설가로 꼽히는 니콜로 아망띠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부자(父子)가 그들의 친구가 일으킨 어마어마한 실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로 포커스’는 일본 최고의 추리 소설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이 원작으로 히로스에 료코 외에도 나카타니 미키, 기무라 티에 등 일본의 대표적 여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 일본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휩쓸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사진= 프리비전 엔터테인먼트, 사진설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설 원작 영화들. 위부터 ‘셔터 아일랜드’, ‘제로 포커스’, ‘디어 존’, ‘애즈 갓 커맨즈’.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하대’ 졸업해 ‘재벌’ 꿈꾸는 속물 드라마

    ‘천하대’ 졸업해 ‘재벌’ 꿈꾸는 속물 드라마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더니 이번에는 ‘속물 드라마’가 안방을 점령하고 있다. ‘공신’(KBS ‘공부의 신’)도 모자라 이제는 ‘재벌’(‘부자의 탄생’)을 노골적으로 꿈꾸게 하는 속물 드라마가 연이어 방영되고 있는 것. 대한민국은 사회에서도, 학교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의 연속이다. 이런 현실에서 1등이 되지 않아도, 돈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보는 건 사치일까. 이 질문에 대한 ‘공부의 신’의 대답도 ‘부자의 탄생’의 대답도 모두 ‘예스’(Yes)다. 모름지기 드라마란 현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공부의 신’과 ‘부자의 탄생’ 모두 현실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과 피로감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과열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은 또 다른 문젯거리인 셈이다. ◆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사회 속 ‘공신’ ‘공부의 신’은 노골적이다. 드라마는 명문대를 지상가치로 둔 사회를 정확히 관통한다. 변호사 강석호(김수로)는 ‘루저’로 평가받는 문제아들을 일류대 ‘천하대’에 진학하도록 하며 새로운 꿈을 갖게 한다. 주입식 교육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는다. 천하대에 도전한 일부만이 진학하는 드라마의 결말은 휴머니즘 모양새를 갖추는 듯하다. 하지만 정해진 사회의 룰에 불평하는 사람을 ‘루저’나 ‘잉여인간’으로 비추고 만점이나 일류대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 시선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재벌’ 되기 “억울하면 공부하라.”는 호통을 듣는 씁쓸한 기분은 후속작 ‘부자의 탄생’을 통해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공부의 신’이 일류대를 목표로 하는 문제아들의 개도과정을 그렸다면 ‘부자의 탄생’은 평범한 이가 재벌로 탄생하는 2010년 판 인생역전 스토리다. ‘부자의 탄생’ 역시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비춘다. 예쁘고 순진하기까지 한 여주인공이 부자 남친을 만나 하루아침에 공주로 변하는 스토리는 순진할 정도. 돈 자체를 밝히는 최석봉(지현우)이 재벌이 되는 과정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석봉은 재벌인 아버지를 기다리며 홀로 후계자 독학을 한다. 옥탑방 월세도 못내는 팍팍한 현실이지만 그럴수록 재벌이 되고픈 욕망은 강렬하다. 결국 욕망에서 시작된 집착으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공부의 신’과 큰 틀에서 일치한다. ◆ ‘속물 드라마’ 문제는 없나? 두 드라마가 그리는 사회는 일류대에 목숨을 걸고 부자가 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는 경제적 격차로 인한 새로운 신분상승의 욕구가 한 몫을 한다. 한층 더 살벌하게 가속화된 경쟁시스템 만큼이나 드라마 역시 한층 노골적으로 욕망을 반추하는 것. 이는 다른 말로 드라마에 ‘속물’이 수면에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최고의 생존방법은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지칠 줄 모르는 경쟁이라는 점은 드라마는 다시 한번 강조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라는 공간을 입시경쟁으로, 건실한 땀을 바탕으로 한 경제활동을 부자가 되기 위한 경쟁의 연속으로 바라보는 드라마의 시선은 시청자들을 피곤하게 한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적자생존이 판치는 사회에 드라마는 또 다른 경쟁심과 조급함을 ‘선사’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MF, 각국 출구전략 감시 강화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의 출구전략(위기상황에서 취했던 비상조치들을 되돌리는 것)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4월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지난달 27~28일 열린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1일 “나라마다 출구전략이 다를 수 있다는 데 (G20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출구전략에는) 국제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최희남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의제총괄국장은 “출구전략 공조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시기를 함께한다는 것”이라면서 “위기는 동시에 왔지만, 탈출은 제각각이며 다만 ‘스필오버’(한 국가의 정책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 효과를 경계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차관보는 또한 “우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금융안전망 의제에 대해 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도 다뤄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6월에 중간보고서를 작성하고, 11월에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규모 개방경제이면서 기축통화를 가지지 못한 우리 같은 경우 변동성을 줄이려면 금융안전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도 우리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고]물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자/이만의 환경부장관

    [기고]물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자/이만의 환경부장관

    지난 연말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0.08세다. 고려귀족의 평균수명이 39.7세였다는 연구결과를 본 일이 있는데, 실로 금석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의 평균수명은 세계 최고수준 국가군에 속한다. 흔히 인간수명이 늘어난 원인으로 의학의 발달과 영양상태 개선을 들지만, 전문가들은 상하수도 보급을 핵심요소로 꼽는다. 상하수도를 갖추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으면서부터 인류의 생명이 급속히 연장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11억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26억명은 기본적인 하수처리시설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기후변화와 수질오염으로 물 문제가 가시화될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9년 1월판 세계경제포럼 수자원 이니셔티브 보고서는 “이제는 석유파동(oil shock)이 아니라 물파동(water shock)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지구상의 ‘물위기’는 역설적으로 물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세계시장은 석유로 대표되는 블랙골드 시대를 지나 이른바 블루골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물산업 시장규모가 2007년 3500억달러에서 2016년에는 530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산업은 경기와 관계 없이 사업성과 수익성이 좋은 분야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은 이러한 추세를 예견하고 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웃 일본은 핵심부품 개발에서 상하수도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물산업 육성에 나섰다. 프랑스는 일찍이 19세기 후반부터 베올리아와 수에즈 같은 대규모 물산업체를 정책적으로 키워왔다. ‘베올리아’는 2008년 한 해에만 20조원 이상의 매출에 그 80%를 해외에서 올렸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우수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개발 기반도 잘 갖추고 있다. 세계시장 진입은 다소 늦었을지 모르나 유리한 기술력을 잘 살려 우리 물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시장에 조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한 개도국 지원사업과 정부간 협력사업 방식으로 우리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0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알제리에서 최근 우리기업이 처음으로 신도시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나아가 알제리 수도의 유일한 하천인 엘하라시강의 수질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한국이 맡기로 합의했다. 한강종합개발사업과 최근 4대강 살리기의 경험과 기술을 잘 활용하면 많은 나라의 수질개선과 물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녹색성장과 강살리기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국 물산업이 도약하는 계기를 맞을 것 같다. 물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활용하여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비상하길 기대한다. 더구나 물산업 해외진출은 단순하게 돈을 벌어들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류사회의 건강과 지속가능 발전을 도와주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이웃의 생명까지 연장해주는 가치를 쌓아가기 때문이다.
  • ‘의형제’, 400만 관객 ‘눈앞’

    ‘의형제’, 400만 관객 ‘눈앞’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형제’가 4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의형제’는 지난 4일 개봉한 이후 26일 까지 8만 995명의 관객을 동원해 현재 누적관객 391만 4973명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4주차에 들어선 ‘의형제’는 주말 하루 평균 1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27일 중 4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번주 400만 명을 넘고, 다음 주말에는 500만 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의형제’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26일 3만 6391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146만 7420명을 기록했다. ‘평행이론’과 ‘하모니’도 각각 박스오피스 3위와 4위에 올랐다. 한편 일일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27일 중 1301만 관객을 넘어서 역대 국내 영화 흥행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열린세상]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글로벌 위기의 홍역을 치르면서 재삼 제기된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Global Financial Safety Net) 재구축 시도는 최우선의 글로벌 과제다. 원래 안전망은 최종 대부자의 기능을 하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상시감독과 예금보호 등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장치다. 거듭된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 차원의 안전망 기능을 찾기 어려운 신흥국가들의 고민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번 아시아 위기 이후 외환보유고 확충이나 CMI 등의 자구노력이 강화되었으나 정작 이번 위기상황에서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금융안전망의 핵심 역할은 미국 연방은행의 스와프 라인이 대신했다. 그 결과 오로지 믿는 것은 달러화 기반의 외환보유고라는 확신이 굳어졌고,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만 3조달러가 넘는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래서는 좀처럼 위기의 한 원인인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재균형(rebalancing)의 해법을 찾기 어렵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미비야말로 현 국제금융체제의 상실된 고리(missing link)이다. 따라서 우리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피력한 점은 역사적 타당성을 가진다.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빈번하게 재발하는 이유는 국제금융체제의 기본골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반영한다. 실제 일시적 국제수지 불균형 해소 지원을 위한 과거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융안전망 타당성은 크게 저하됐다. 미국 적자확대를 배경으로 공급되는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는 한편으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대부분 절충적인 변동환율제가 채택되고 있는 현실에서 IMF의 대출기능은 국가부도 직전에나 활용되는 비상창구 역할에 국한된다. 따라서 현재의 글로벌 금융 안전망은 변화된 여건을 수용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방식 위주의 대응으로는 도덕적 해이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효율적 지원과 더불어 엄격한 구조조정과 개혁이 강조되고 있는 근본 이유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기본적으로 일국의 적자확대가 아닌 안정적 토대에 기초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시스템 위험관리 기능을 주축으로 한다. 첫째, 세계중앙은행에 대한 외환보유고의 예치와 SDR 등의 보완 공급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제금융체제의 달러화 의존도를 점차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러화 위주의 글로벌 유동성 공급체제는 미 재무부 증권 중심의 외환보유고 누적에 의존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재원의 예비적 보유는 실질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강요된 선택이다. 둘째, 구속력 있는 감시체제를 강화해 타국의 도덕적 해이와 연관된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관리 주체가 설정돼야 한다. 막다른 상황에서의 지원보다는 필요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대출기능이 보완돼야 한다. 결국 두 가지의 중추기능은 글로벌 금융안전망으로 세계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로 귀결된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필수적 기능은 현재 국익위주의 운영 틀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IMF의 확대개편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세계 금융질서에서 신뢰의 축을 확립하지 않고 금융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각자가 우선적으로 자기보호에 나서는 현실은 공공재 성격의 시스템 개혁을 무시한 전 근대적 집착의 소산이다. 국가적 이익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 중심의 안전망 체제를 보완하고 본연의 글로벌 금융안전망 주체로서 세계중앙은행의 역할을 IMF를 중심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조정 부담의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건설적인 대안이고 시장기반이 취약한 신흥시장이나 개도국의 입장에서도 환영할 사안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지배구조로 부각되고 있는 G20 의장국으로서 이를 발제하고 공감대를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차원의 안전망 구축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이는 수십년간 방치된 국제금융의 위험요인을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우리의 역사적 소명이다.
  • “G20서 출구전략·금융규제 집중하라”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창의적인 포럼으로 만들어 단순한 정치인들의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할 책무가 있다.”(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 “한국은 독특한 개발 경험을 살려 G20에서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 “G20에서 출구전략과 글로벌 불균형 해소, 금융규제 강화를 의제로 다뤄야 한다.”(티에리 드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장)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과 향후 G20의 진로에 대해 세계 석학들이 내놓은 조언은 일맥상통했다. 우선 G20이 글로벌 경제위기 해소 이후의 출구전략과 금융규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도 했다. 24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등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 국제학술대회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로고프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대규모 금융기관 지급보증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다음 위기 때도 정부 지원으로 도산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금융기관의 오판을 초래할 뿐”이라면서 “위기 재발을 막으려면 글로벌 차원의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구전략을 시행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항상 국가부채 문제가 발생했던 점에 유념해야 한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수혜국에 보다 엄격한 조건을 설정해 국가채무 불이행 문제가 만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린 부총재는 “공공부채의 규모가 아니라 부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면서 “부채가 사회간접자본이나 녹색기술 부문에 투입돼야 고용창출과 세수증가 등 경제성장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몽브리알 소장은 “G20 의장국으로서 회원국과 국제금융기구 간의 효율적 공조를 돕는 한편 비(非) G20 국가들의 이해가 G20 정상회의에 수렴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무도 가지않은 길 과감하게 가야”

    “아무도 가지않은 길 과감하게 가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국민과 국가와 세계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그 길을 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 경제의 600년 흥망사를 연구한 한 학자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변수는 국토나 자원과 같은 물리적 요소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정책의 선택에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정치권에서 논란을 겪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책적 당위성을 거듭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금융 없이 실물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없듯이, 실물경제와 지나치게 유리된 금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위기가 남긴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진입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출범했다.”면서 “2년 뒤인 2012년 말 글로벌 코리아 회의가 열릴 때쯤이면 한국 정부의 약속이 어떻게 실현됐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는 정부 차원의 국제공조와 공공부문 수요에 의해 회복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 일자리 창출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통해 민간 부문의 고용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개발도상국과의 개발협력 과정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과 경제교육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 범위와 대상을 민간부문으로까지 넓히는 ‘지식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도국과 선진국 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지역별 협의체와 국제기구를 통해 많은 국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 서울 정상회의 막올랐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11월 11~12일)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오는 27~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첫 시작이다.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처음 주최하는 회의다. 주요 의제는 세계 경제 전망과 협력체계 구축, 금융안전망 마련,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방안 등이다. 정부는 현재 주요 회원국 및 국제기구와 함께 의제를 조율 중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의제는 11월 정상회의 때까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앞으로 세계 경제의 기본 틀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까닭이다. 한편 정부는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을 G20 대사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조정관은 그동안 준비위원회 조정회의에서 G20 이외 국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해왔다. G20이 ‘그들만의 리그’란 생각을 개도국들이 갖지 않도록 정상회의 의제와 관련, 개도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안 조정관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안 조정관은 G20 이외의 개도국을 돌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사 직함을 부여해 좀 더 공식화할 필요성을 느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치원·고등학교도 장애학생 의무교육

    3월부터 장애학생 의무교육 기간이 만 5세부터 17세까지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장애학생 의무교육 기간이 13년으로 OECD 회원 국가 중 가장 길게 된다. 이어 2011년에는 만 4세, 2012년부터는 만 3세까지 장애유아들에 대한 의무교육이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됨에 따라 장애학생 의무교육이 유치원과 고교까지 확대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반 학생과 같이 초·중학교 9년 과정만 장애학생 의무교육 기간에 포함됐고, 유치원과 고교 과정은 보호자가 신청할 경우에만 무상교육으로 진행해 왔다. 유치원과 고교가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되면 보호자가 희망하지 않는 경우에도 학교를 다니게 돼 장애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고, 장애학생의 사회적응과 진출도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유치원을 포함한 각급 학교장은 부모 동의를 받아 장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진단, 평가해 지원하게 된다. 자녀가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의무교육 기간 확대에 따라 교과부는 올해 전국에 1042개의 특수학급을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전국의 특수학급수는 1만 1603개로 늘어난다. 특히 유치원 과정이 의무교육이 포함됨에 따라 복지부와 협의해 장애인 교육이 가능한 보육시설을 지난해 695곳에서 올해 76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아동의 중증화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만 0~2세를 위한 학급 25개도 증설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석사학위 4개론 부족… 다섯번째 도전”

    고희(古稀)를 앞둔 중견기업 사장이 석사학위 4개도 모자라 박사학위까지 받는다. 이 만학도는 올해 또 다섯 번째 석사학위 도전에 나서 끊임없이 향학열을 불 태우고 있다. 주인공은 고규환(69) 아세아시멘트 대표. 고씨는 22일 대전대 학위수여식에서 ‘자본조달 행태와 자본구조 결정요인에 관한 실증 연구’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아세아시멘트는 1957년 설립된 중견 시멘트 제조업체로 충북 제천과 대전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미 석사학위만 4개를 갖고 있다. 다음달에는 대전대 행정학 석사과정에 입학한다. 고 대표는 “배움에 끝이 없고 늘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배우다 보니 석사학위를 여러 개 땄다.”면서 “생활 일부분을 포기해야 했지만 배움 자체가 즐겁고 행복해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장학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6년부터 문경장학회, 세하장학회, 대경장학회를 설립해 해마다 60여명의 어려운 학생에게 8000만~1억원을 지원한다. 그는 “나눔은 선택이 아닌 사회적 의무”라면서 “앞으로도 배운 것을 열심히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계 31개도시 디자인수도 서울에 집합

    서울시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를 맞아 세계 31개 도시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세계디자인도시(WDC:World Design Cities) 서밋’을 23~2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올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한 국제 콘퍼런스로,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단과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디자인의 성공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는 2008년 세계디자인수도 시범도시인 이탈리아 ‘토리노’를 포함해 차기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핀란드 ‘헬싱키’ 등 17개국 31개 도시대표단이 참가해 각 도시들의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 정책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서울과 토리노, 헬싱키의 시장이 ‘세계디자인수도의 비전’을 논의한다. 또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베이징 등 5개 도시 시장이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 도시’를 주제로 각 도시의 사례를 발표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의형제’ 11일만에 200만 돌파…2주 연속 정상

    ‘의형제’ 11일만에 200만 돌파…2주 연속 정상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형제’가 설 연휴와 겹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의형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 관객 72만 5284명을 모으며 정상에 올랐다.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의형제’는 총 누적관객 208만 5461명을 동원하며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일 ‘아바타’의 7주 천하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는 ‘의형제’는 지난해 12월부터 풀 죽어 있던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 차지했다. 주말 3일 동안 44만 1981명의 관객(누적관객 53만 715명)을 동원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지난주 개봉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는 주말 관객 29만 867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로 지난주보다 한단계 주저앉았다. 또 지난 11일 ‘퍼시잭슨과 번개도둑’과 함께 개봉한 중국 영화 ‘공자: 춘추전국시대’는 같은 기간 동안 14만 6360명(누적관객 16만 9966명)를 동원해 5위에 올랐다. 한편 ‘아바타’는 28만 5292명을 모아 누적관객 1237만 989명을 기록하며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그 결과 ‘아바타’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흥행 순위 2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쇼박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바타’ 흥행 2위…이제 남은 건 ‘괴물’

    ‘아바타’ 흥행 2위…이제 남은 건 ‘괴물’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흥행 2위에 올랐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를 넘어섰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바타’는 14일까지 누적관객 1237만 989명을 기록해 ‘왕의 남자’(1230만 명)를 제쳤다. 국내 개봉 외화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의 벽을 넘은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약 7주간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 ‘아바타’는 역대 국내 흥행영화 중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1301만) 단 한 편만을 남겨둔 상태다. 현재 ‘아바타’는 개봉 9주째에 접어들며 박스오피스 ‘왕좌’에서는 내려왔지만, 식지 않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설 연휴과 겹친 지난 주말 동안에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객몰이를 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아바타’는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를 비롯, 지난 11일 개봉한 할리우드 판타지 블로버스터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등에 박스오피스 상위권과 다수의 상영관을 내준 상태다. 하지만 3D 상영관과 아이맥스 상영관 등을 중심으로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고, 예매점유율도 35% 이상(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아바타’가 흥행 막바지에 달했지만, 2월까지는 꾸준히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하며 ‘아바타’의 1300만 관객과 ‘괴물’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 영화 ‘아바타’·‘괴물’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대형 서점 한 곳에서 1년에 없어지는 책은 7만~8만권, 전체 매출의 0.6%라고 한다. 책을 훔치는 사람의 나이와 직업, 그리고 동기는 다양하다. 중고생은 참고서나 문제집, 대학생은 전공서적, 중장년층은 취미서적이나 잡지가 주된 ‘목표물’이다. 잡아 보면 대개 번듯한 회사원인 경우가 많고, 학생 책도둑도 지갑 속에 훔친 책의 값을 치르고도 남을 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책 도둑은 안 그래도 이윤이 빡빡한 서점 경영을 위협하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다. 20세기 최대의 책도둑은 스티븐 블룸버그(1948~ )다. 그는 1968년쯤부터 20년 이상을 미국과 캐나다의 도서관에서 모두 2만 3600여권의 책을 훔쳤다. 그가 훔친 책은 무게로 19t, 시가로는 무려 2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사기관이 아이오와에 있는 그의 집에서 훔친 책들을 옮기는 데만 12m짜리 견인 트레일러 2대와 870개의 포장용 종이 상자가 필요했고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는 아무 책이나 훔친 게 아니다. 그가 훔친 책 목록이 ‘블룸버그 컬렉션’이라고 불릴 정도다. 주제를 정해 주도면밀하게 수집했다. 훔친 책을 팔지도 않았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도저히 다스릴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 욕망 하나’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바로 ‘책을 향한 욕망’이었다. 멀쩡한 사람을 책도둑으로 만드는 동인(動因)이 ‘책을 향한 다스릴 수 없는 욕망’이라면 자치단체장들을 자칫 세금도둑으로 몰고가는 욕망의 끝은 ‘호화청사’인가. 국민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호화 청사 건립 경쟁이 갈수록 태산이다. 최근 15년간 신축된 59개 지자체의 청사 건립비용은 3조 56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청사를 앞으로 짓겠다는 지자체도 줄을 잇는다. 그중에서도 선두는 안양시다. 2조원 이상을 들여서 100층 높이 초고층 빌딩을 짓겠단다. 더구나 현 청사는 준공한 지 14년밖에 안 된 건물이라니 기가 막힌다. 새 청사 신축 때문에 빚더미에 앉은 부산 남구가 직원 인건비를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 지난달이다. 안양시는 부지의 효율적 운용, 민간자본 도입 운운하지만, 잘못되어 재정이 파산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안양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만약 소문처럼 지방선거용으로 개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헛나발을 불었다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출처 모를 속설은 헛소리지만, 거의 모든 책도둑의 목적은 훔친 책을 읽기 위함이다. 소설가 성석제는 말한다.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져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책, 세상을 탐하다’에서)” 언젠가 ‘한국 도난도서 목록’을 만들어 시기별·지역별로 분류해보고 싶다. 책도둑들이 가장 사랑한 책이야말로 당대(當代) 정신세계의 주소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목적이 독서이든 수집이든 판매이든, 붙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훔칠 만큼 한국의 책도둑들이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은 무엇일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국 세금도둑 목록’은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선 시대별 분류가 필요 없다. 세금 도둑질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돈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도의 목적 면에서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오히려 개도둑과 더 닮았다. 훔친 개를 기르거나 예뻐해 주려고 훔치는 개도둑은 없을 것이므로. 또 지역별로 분류할 필요도 없다. 초고층 호화청사가 세금도둑의 상징물로 바벨탑처럼 우뚝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서점들은 책도둑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CCTV를 더 달고, 도난방지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훨씬 막기 어렵다. 시민들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는 게 제일이다. 헛된 수작이 보이면 표심으로 재빨리 응징할 일이다. 안 그러면 개도둑들에게 개 취급당하는 수가 생긴다.
  • 설 연휴에 주목되는 영화 두편

    설 연휴에 주목되는 영화 두편

    설 연휴 극장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이하 퍼시 잭슨), ‘울프맨’이다. 둘다 올해 처음으로 전세계 동시개봉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퍼시 잭슨이 고대 그리스 신화를 현대로 끌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울프맨은 최첨단 하이브리드 늑대인간 이야기가 난무하는 요즘 극장가를 역주행하며 고전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각각 모험물, 공포물로 분류되지만 환상적인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퍼시 잭슨은 무려 130주 동안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릭 라이던의 판타지 소설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이 원작이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데미갓·demigod)의 모험담을 다룬 이 작품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신화, 전설과 현대 문명이 공존한다는 게 가장 큰 공통점. 자신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캐빈 맥키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퍼시(로건 레먼)에게서 해리 포터의 모습이 겹쳐진다. 반인반마 케이런(피어스 브로스넌)은 덤블도어 교장과 해그리드를 합쳐놓은 것 같은 존재다. 퍼시가 반나절만에 특별한 능력을 깨우치는 데미갓 캠프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21세기 미국으로 옮겨 심어 놓은 점이 흥미롭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는 올림포스 신전으로 갈 수 있는 문이, 내쉬빌에는 파르테논 신전이, 할리우드에는 지옥이 있다는 식이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는 칼립소가 사는 오기기아 섬 같은 인상을 준다. 제우스(숀 빈)와 포세이돈은 청바지를 입고 대화를 나누며, 하데스(스티브 쿠건)는 가죽옷의 록스타처럼 등장한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뱀 머리의 메두사(우마 서먼), 지옥의 문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 등의 괴물도 현대적인 공간에 숨어 있다. 날개 달린 스니커즈를 신고 날아다니고, 방패가 아닌 아이폰 반사광을 통해 메두사와 싸우는 등 신화를 현대식으로 변주한 장면은 신선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지 못한다.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12가지 임무를 완수하는 원조 데미갓 헤라클레스처럼, 제우스로부터 번개도둑이라는 오해를 산 퍼시도 신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 모험을 떠나지만 맞닥뜨리는 고난은 싱겁게 해결된다. 주된 관객층을 아동으로 설정한 기색이 역력하다. 퍼시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물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가장 볼만하다. 퍼시를 비롯해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딸 아나베스(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퍼시의 수호자 그로버(브랜든 T 잭슨) 등 핵심 캐릭터가 밋밋해 아쉽다. 해리 포터 시리즈 1편,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118분. ■ 울프맨 늑대인간은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과 함께 1930~4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유니버설픽처스의 대표적인 호러 캐릭터다. 인간의 이중성을 반영한 전설로 여겨지는 늑대인간이 스크린에 데뷔한 첫 작품은 1935년 ‘웨어울프 오브 런던’. 하지만 6년 뒤 나온 론 채니 주니어 주연의 울프맨은 당시로서는 최첨단을 달린 촬영기법과 특수효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원조 늑대인간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울프맨은 유니버설픽처스가 1941년작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시간적인 배경이 20세기 초반인 원작과 달리 새 작품은 이성이 동트는 시기인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야기는 익숙하다. 운명의 장난으로 ‘미친 늑대병’(Lycanthrope)에 걸린 한 남성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을 다룬다. 그리스 오이디푸스 비극에서 모티프를 따온 로렌스 텔봇(베네치오 델 토로)과 아버지 존 텔봇(앤서니 홉킨스)의 대결에는 원작과는 다른 반전이 곁들여진다. 여기에 로렌스와 여자 주인공 그웬 콘리프(에밀리 블런트)의 관계 설정이 달라진 점 등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새 작품은 원작을 충실하게 따른다. 늑대인간의 변신 과정에 21세기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최첨단 특수분장이 동원됐지만 외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해 인상적이다. 흑백 필름 분위기가 나는 부분도 많아 고전을 보는 듯하다. 늑대인간이 정신병원 탈출을 시작으로 런던을 휩쓸어 버리는 장면은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울고갈 정도로 압권이다. 하지만 창자가 굴러다니고, 팔 다리는 물론,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등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잦은 게 흠이다. 영화는 공포에 짓눌린 탓에 광기에 휘둘리며 이성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비추며 ‘인간과 짐승의 경계가 어디인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깊게 파고들지 않는 점이 아쉽다. ‘트래픽’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체’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베네치오 델 토로와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앤서니 홉킨스의 연기는 기대에 어긋남이 없다. 수사관으로 나오는 ‘매트릭스’의 휴고 위빙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할리우드의 시각효과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조 존스턴 감독이 연출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10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나, 해외사회공헌 날개 편다

    아시아나, 해외사회공헌 날개 편다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해외 사회공헌활동과 성공적인 G20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손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으로선 모기업 금호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도 해외 사회공헌이 국격(國格)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박대원 KOICA 이사장은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사회공헌활동 협조 ▲대외 무상원조활동 및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조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7월1일부터 모든 국제선 탑승권 전면에 KOICA의 로고와 G20 공식문구를 넣어 외국 승객들에게 한국의 대외 무상원조활동을 알릴 계획이다. 또 KOICA와 함께 연 1회 이상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KOICA는 18년간 축적한 해외 사회공헌활동 경험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아시아나항공은 비행편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KOICA는 개발도상국에 학교, 병원,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건설과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개도국 공무원이나 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하는 연수사업도 한다. 또 국내 청·장년 인력을 개도국에 파견해 현지 개발을 돕고 봉사활동도 한다. 아이티 등 해외재난 긴급복구 지원도 한다. 윤 사장은 “아시아나가 이번 KO ICA와 성공적 업무협조를 통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사회공헌 선도기업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11월에 G20 정상회의도 개최하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책임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고] 온실가스 30%감축 실천만 남았다/정래권 기후변화대사

    [기고] 온실가스 30%감축 실천만 남았다/정래권 기후변화대사

    지난해 12월 110개국 이상의 국가 정상이 참여하였던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상(UNFCCC) 당사국 총회는 당초에 기대했던 2012년 이후 기후변화 체제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회의 종반부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주요 28개국 정상이 직접 개입해 거의 이틀간 밤을 새우는, 유사 이래 초유의 정상 간 협상 끝에 코펜하겐 합의(Copenhagen Accord)를 채택하였다. 이 합의는 일부 국가의 반대로 전체 회의에서 유엔 합의문으로 공식 채택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합의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통보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미국, 중국,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가 55개국이 목표치를 통보했다. 이 국가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전체 배출량의 78%에 달해, 이 합의가 향후 구체화될 기후변화 체제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코펜하겐 회의 자체는 절반의 성공을 이루는 데 그쳤지만, 우리나라는 협상에서 당초 목표를 사실상 모두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이자 국민 소득이 여타 개발도상국 보다 높은 우리나라에 대해 선진국들은 기후변화 협약상 선진국 명단인 ‘부속서 1’ 에 가입하고 선진국으로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수락하라고 요구해 왔다. 저탄소 녹색 성장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에게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후변화 협약상 선진국은 지난 150년간 온실 가스를 배출, 현재의 기후변화를 일으킨 역사적 책임이 있는 국가라는 의미로 향후 국제법상 의무와 책임의 규명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불과 30여년간의 산업화 과정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한 우리와 150년간을 배출한 선진국의 책임이 동일하게 취급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다. 현재의 기후변화 협약은 선진국 또는 개도국이라는 이분법 구도로 설정되어 있다. 우리와 같은 ‘중간 국가’의 상황을 반영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감안, 우리는 “감축 목표치를 우리 스스로 설정”하고 “국내법에 의거해 구속적으로 이행”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검증을 수용”하는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에 근거한 자율적 감축 방식을 제안했고, 선진국들은 이 제안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난해 11월17일 이명박 대통령이 2020년 예상 배출량 대비 30% 감축이라는 개도국 방식의 감축 목표치를 발표하고 선진국들이 환영, 코펜하겐 회의에 가기도 전에 이미 우리의 협상 목표를 사실상 달성한 셈이다. 이를 두고 우리가 개도국 방식에 안주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있으나, 기존의 개도국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와 같은 중간 국가의 수준에 맞는 방식을 우리 스스로 확보하여 개척한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의 방식은 중국·인도와도 다르며,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우리와 유사한 방식의 감축 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개도국 중에서 가장 과감한 목표치를 발표하고 기후변화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보고 저탄소녹색성장을 추구하는 한국을 신흥 경제국의 기후변화 대응 모델로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평가로 우리는 28개국의 최종 협상에 초청되고, 이 대통령이 미국·중국 등 10여개국의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별도의 특별 연설을 했다. 주요 지구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건설적으로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국격이 현저히 제고된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스스로 제시한 자율적인 감축 체제를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도록 성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녹색성장 기본법을 바탕으로 30% 감축이라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터지지 않은 자동차 에어백의 진실

    터지지 않은 자동차 에어백의 진실

    2년 전 경북 경주시의 한 도로. 한 여성이 승용차를 몰고 퇴근하다 가드레일에 부딪혀 사망했다. 여성의 남편은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아내가 숨진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사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조사의 답은 달랐다.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터졌지만 운전자의 자세에 문제가 있어 숨졌다는 것. 이 남성은 어린 세 딸의 어머니이자 사랑하는 아내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생업도 포기한 채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SBS ‘뉴스추적’은 3일 에어백과 관련한 진실 공방을 추적한다. 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 제조사 사이의 분쟁 사례를 통해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충돌 사고뿐만이 아니다. 뉴스추적은 추락 사고에서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사례를 제시, 에어백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해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이 150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진 대형 사고가 났지만 풀옵션 에어백 6개가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은 적도 있었다. 최고급 SUV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지고 운전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자동차 제조사는 ‘사고 충격이 에어백이 터질 정도의 충분한 충격’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에어백이 터지는 ‘충분한 충격’이란 대체 얼마나 큰 충격일까. 에어백은 언제 터지고 언제 터지지 않는 것일까. 안전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에어백 장착 차량이 크게 늘었고 일부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까지 내고 풀옵션 에어백을 장착한다. 하지만 사고가 나기 전까지 에어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알기란 쉽지 않다. 정작 사고가 나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더라도 어디 한 곳 하소연할 곳도 없다. 뉴스추적은 한국의 에어백 관련 법규 등을 살펴보며 제도적 개선책도 알아본다. 오후 11시5분부터 55분간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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