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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황석산을 오르다…꼿꼿한 고봉 따라 흐르는 만추의 파노라마

    함양 황석산을 오르다…꼿꼿한 고봉 따라 흐르는 만추의 파노라마

    선비 고을 경남 함양. 예사롭지 않은 풍경들을 숨겨 두고 있는 곳입니다. 함양의 외관을 결정짓는 건 산세입니다. 사방을 둘러친 30여개의 1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댄 채 파노라마를 펼칩니다. 그 가운데 함양 사람들의 굄을 듬뿍 받고 있는 게 황석산입니다. 정상부의 칼날 같은 암봉이 압권인 산이지요. 멀리 덕유산에서도 누런 바위가 또렷이 보일 정도랍니다. 여기에 절정의 빛깔을 뽐내는 상림과 운곡리 은행나무를 보탠다면 만추의 함양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서수(瑞獸)의 뿔을 딛다 함양은 산청(동), 전북 장수(서), 하동(남), 거창(북)과 인접한 전형적인 산악 소도시다. 기특하게도 조그만 품에 지리산과 남덕유산을 모두 품었다. 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들 또한 어느 산군(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함양의 뒷산 괘관산(1252m), 지리산 세석고원과 닮은 월봉산(1279m), 육십령 북쪽 할미봉(1013m) 등 여느 도시에선 한 개도 찾기 힘든 1000m급 고봉들이 ‘발에 차일’ 정도다. 함양 사람 특유의 꼿꼿한 선비 기질 또한 이같은 자연환경에서 잉태되지 않았을까. 그 가운데 독특한 산세를 뽐내는 곳이 용추계곡 일대다.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기백산(1331m)~금원산(1353m)~거망산(1184m)~황석산(1190m)이 말발굽 형태로 에워싸고 있다. 산악인들이 비박 산행 황금 코스로 꼽는 이른바 ‘기·금·거·황 코스’다. 호사가들은 1000m가 넘는 네 산을 ‘부부(夫婦)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암수와 음양이 조화를 이뤘다는 게 이유다. 황석과 기백이 바위를 앞세운 근육질의 남성적인 산세인 것에 견줘 거망과 금원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육산이다. 이웃한 황석과 거망, 금원과 기백이 각각 한 쌍의 부부로 엮인다. 그래서 산행을 할 때도 ‘부부 일심동체’라며 두 개 산을 타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초보자가 두 산을 묶어 오를 경우 체력적인 부담은 각오해야 한다. 단독 산행 일순위를 꼽자면 단연 황석산이다. 오르는 길이 제법 험하지만, 등산로 주변의 인위적인 구조물이라고는 이정표 몇 개가 전부일 정도로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상의 암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거친 산세… 울퉁불퉁 근육질 자랑하다 황석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상 부근 황석산성의 동서남북 네 문을 향해 각각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그 가운데 경사도가 비교적 완만한 접근로가 우전마을 코스다. 마을에서 황석산 정상까지 약 6㎞. 바삐 걸어도 4시간은 족히 걸린다. 26번 국도 변의 거연정 휴게소 바로 왼쪽으로 난 도로가 우전마을 진입로다. 여기서 마을을 지나 3㎞ 정도 오르면 사방댐. 이곳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정표가 세워진 초입부터 너덜지대다. 완만하게 이어진 구간을 20여분 오르면 거대한 피바위와 만난다. 정유재란 당시 치열한 전투 끝에 성이 함락되자 성안의 부녀자들이 적들의 칼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며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곳이다. 부녀자들의 피로 바위 벼랑 아래가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피바위 아래를 가로질러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황석산성 남문이다. 안내판은 황석산성에 대해 ‘2750m에 달하는 포곡식 산성’이라 적고 있다. 포곡식이란 물 확보를 위해 성벽 축조 시 계곡을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안내판 끝자락엔 황석산성 전투 당시 500여명이 순국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정대훈 서하면장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조선인 수는 7000여명에 달했고, 성을 포위하고 공격한 왜구의 수도 2만 7000명이 아닌 7만 5000여명이었다.”며 “이때 사망한 왜구만 2만 5000여명”이라고 지적했다. 정 면장은 또 “왜구들이 조선인을 죽인 근거로 코를 베어 오라는 명을 받았는데, 당시 왜구들이 베어 간 코가 3만개에 달했다. 그중 2만개 정도가 황석산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은 조선인 숫자가 7000여명이었으니, 나머지는 아군의 코였다는 얘기다. 남문에서 황석산 정상을 바라보고 오른쪽 성벽을 따라 이어지던 등산로가 샘터 갈림길에서 성벽과 떨어져 황석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산세가 어찌나 가파른지 비명 같은 거친 숨소리가 연신 터져 나온다. 정상 바로 아래, 그러니까 안부 주변의 가파른 능선을 따라 산성이 복원돼 있다. 비록 작은 산성이지만, 서수의 뿔처럼 불쑥 솟은 산봉우리를 에두른 자태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투사를 닮았다. 조총을 앞세워 밀려드는 수만의 왜구들에게 지지 않고 창칼과 낫, 그리고 투석전으로 맞섰던 조선인들의 결기가 여태 남아 있는 듯하다. 안부에서 보면 양옆으로 칼날 같은 암봉 두 개가 서있다. 오른쪽은 북봉, 왼쪽은 남봉이다. 그저 향하고 있는 방위에 따라 이름을 정한 것인데, 멋들어진 자태에 견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이름이다. 황석산의 정상은 왼쪽 남봉이다. 정상을 밟기 위해선 로프가 설치된 암릉을 올라야 한다. 로프를 잡고 공룡의 등껍질 같은 암릉을 오를 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정상은 두세 사람이 서 있기도 어려울 만큼 비좁다. 하지만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더없이 넓다. 가까이로는 깎아지른 북봉과 만추에 잠긴 함양 일대, 그리고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줄달음치는 거망산과 기백산, 금원산 등이 한눈에 들어찬다. 멀리 덕유산 자락과 지리산도 아련하다. ●노란 눈폭탄 날리는 운곡리 은행나무 안의면 화림동 계곡은 흔히 ‘8담(潭) 8정(亭)’으로 표현된다. 여덟 개 연못에 여덟 개 정자가 있다는 곳. 깊은 녹음과 한가로운 쉼이 한여름의 매력이었다면 가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화려함이다. 수수한 모시 적삼에서 만추의 비단 옷으로 갈아입은 계곡의 정자들이 화려하고 요염하다. 안의면에서 화림동 계곡을 되짚어 올라가면 운곡리 은행마을에 닿는다. 마을에 들면 정말 깜짝 놀랄 풍경과 맞닥뜨린다. ‘살아 있는 화석’ 은행나무다. 돌담으로 멋을 낸 마을 고샅길 끝자락에서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작은 시골 마을의 품에서 자란 나무치고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천연기념물 제406호. 이 계절에 운곡리 은행나무는 딱 ‘크레이지 모드’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잎을 떨구는데, 노란 잎들이 꼭 폭설처럼 흩날린다. 어디서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장관이다. 그 많은 잎을 떨궜는데도 여전히 가지마다 나뭇잎들이 치열하게 매달려 있다. 300여년 전에 생식 능력을 상실한 고목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어느 모로 봐도 융융한 젊은이의 기상 그대로다. 높이는 38m. 경기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39m)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나이는 8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판에 따르면 운곡리는 돛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은행나무가 돛의 역할을 하고 있단다. 마을 이름을 ‘은행정’(銀杏亭)으로 바꿀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굄을 받고 있다. 함양 여행길에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상림이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의 정원이다. 2만여 그루의 수목 사이로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글 사진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서상나들목으로 나와 함양·안의 방면으로 우회전, 7㎞쯤 직진한 뒤 거연정휴게소 직전에서 좌회전해 1㎞쯤 올라가면 우전마을이다. 마을 끝자락 사방댐 뒤편에 승용차 3~4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용추계곡을 들머리 삼을 경우 지곡나들목으로 빠지는 게 낫다. 장갑과 등산 스틱은 필수다. →맛집 한징기(963-9986)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어탕국수집이다. 6000원. 민물매운탕 2만 5000원부터. →잘 곳 함양군에서 용추자연휴양림을 운영한다. 숲속의 집 4인용(5평)이 3만 5000원. 963-8702. 읍내에선 엘도라도 모텔(963-9889, 9449)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3만 5000원.
  • GGGI 녹색성장대사 신부남씨

    외교통상부는 7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 신설된 녹색성장대사에 신부남(53) 전 주유엔 차석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대사는 GGGI의 국제기구화 추진과 개도국 가입 관련 협상을 맡는다.
  • [서울광장] ‘안철수 정치’ 좀더 산뜻할 수 없나/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정치’ 좀더 산뜻할 수 없나/김종면 논설위원

    백마 타고 오는 초인 같다.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선지자 같다. 대망의 메시아라도 나타난 것인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어느새 ‘정치 구세주’가 됐다. 열혈 지지층도 만만찮다. 신통방통한 정치 연금술로 휘청거리는 박원순을 시장 자리에 앉혔으니 열광할 만도 하다. 안철수는 그동안 성공신화만으로도 범상의 범주를 넘어선다. 대권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것도 또 스스로 달려고 한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초우량주라고 만능은 아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잘못하다간 날개도 없이 추락한다. 안철수는 좀더 솔직해져야 한다. 정치든 교수든 하면 하고 말면 마는 것이다. 본인은 가만있는데 왜 대선후보 가상대결이니 안철수 신당이니 떠들고 부추기느냐며 정치권과 언론을 나무라는 이들도 있는데 그건 잘못이다.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놓고 ‘로자 파크스 이벤트’를 벌이며 서울시장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이가 누구인가. 바로 신출귀몰하는 정치 플레이어 안철수다. 최근 실시되는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는 심심찮게 여·야 최고를 기록한다. 대권을 꿈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그 꿈을 자꾸 포장 속에 감추려는 게 문제다. 그는 여전히 승(僧)도 아니고 속(俗)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학교와 정치판을 오간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 학교 일을 하기도 벅차단다. 그러면서 또 필요하면 기습적인 정치행보를 펼칠 셈인가. 그러다가 정말 ‘양치기 소년’이 된다. 정치도 술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잘 배워야 한다. 잘못 버릇이 들면 고치기 힘들다. 이미지가 망가지는 건 순간이다. 모호한 어법으로 계속 정체를 흐린다면 ‘안철수 피로감’만 더할 뿐이다. 나는 지난번 칼럼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9월 24일자)에서도 치고 빠지기식 정치를 경계한 바 있다. 울타리에 걸터앉아 관망만 한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도 썼다. 그의 행태에 한점 변함이 없으니 같은 말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그가 뭘 하려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진짜 정치를 할 요량이면 구름 위에서 장풍 쓰는 것 같은 낡은 행태만이라도 좀 버렸으면 좋겠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나 종교지도자가 메시지 발표하듯 일방적으로 자기 뜻을 전하고 표표히 사라지는 게 무슨 새로운 정치인가. 소통과는 거리가 먼 권위주의의 전형이요 오만의 극치다. 안철수는 최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돌연한 사임을 놓고 정치보복이니 대권행보의 개시니 말이 많다. 그런데 정작 임명된 지 두달 만에 조직의 장이 물러나 입게 될 피해나 차세대 기술의 미래 같은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본말 전도다. 교수·정치 겸업의 업보다. 요즘은 폴리페서도 진화해 신(新)폴리페서 세상이 됐다. 안철수는 단연 주연급이다. 정치권을 주름잡는 그들은 더 이상 머리나 빌려주는 나른한 정치 풋내기가 아니다. 지식권력에 통치권력까지 대번에 거머쥐려는 ‘프로 위의 프로’다. 기성 정치인을 능가하는 야심에 세상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야망 자체가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 칭기즈칸에게 야망이 없었다면 일개 양치기로 남았을 것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자신의 야망을 위해 절차의 정당성이나 정의를 훼손해선 안 된다.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안철수는 보다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링에 오르라.”는 재촉을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공정하게 경쟁하자고 했어야 했다. 그게 이기는 길이다. 선발제인(先發制人)이란 옛 성어도 모르나. 시간이 없다. 교수 하면서 저잣거리 좌판 할머니는 언제 만나고 흙 묻은 농투성이의 갈퀴손은 또 언제 잡아줄 것인가. 검증이 문제가 아니다. 대중과의 아날로그 소통도 없이 대통령 할 마음을 먹는다면 염치없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정치선언을 하라. 아니면 김유신이 말 목 내리치듯 과감하게 유혹의 사슬을 끊고 교수 본업에 전념하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요 자신에게 정직한 길이다. jmkim@seoul.co.kr
  • MB “그리스 질타 발언, 내가 총대 멨다”

    “어제(3일) 발언이 좀 셌다. 국민투표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내가 총대를 멨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칸 르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취재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가 어려워서 (정상들도) 다들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내년 경제 전망도 (당초보다) 다들 낮게 잡고 있는 듯하다.”면서 “(정상들은) 한국은 자기들보다 상황이 낫다고 말들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전날 오후 정상회의장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성사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원전 건설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실질적인 협상을 해 나가자.”며 수락의사를 밝혔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그간 우리 측은 조건이 맞지 않아 적극성을 안 보였는데 우리한테 다시 요구한 것은 조건을 변경하겠다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또 지난달 23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터키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텐트 지원 외에 추가로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요청했고,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도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업무오찬과 1차 세션(성장을 위한 액션플랜)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 국민투표로 치달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다소 신뢰를 하기 시작했다가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라는 과격한 조치에 의해 세계가 다시 불안감에 빠지게 됐다.”면서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제안이 유로존 국가들과 사전 협의 없이 되었다는 데 대해서 나는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리스는 세계 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국가인데 그러한 문제를 독단적으로 했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한국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에서 탈출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IMF 재원 확충과 관련,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쿼터개혁을 조속히 시행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G20의 신뢰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도국 지원과 관련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개발에 대한 서울 컨센서스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신흥국과 개도국의 경쟁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라가르드 “그리스 국민투표는 딸꾹질” 비난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가 전격적으로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로 각국 정상들의 관심이 급속히 쏠렸다. 이에 따라 당초 주요 의제였던 글로벌 경제의 장기적 개혁논의는 뒤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칸에 있는 마르티네스 호텔 앞 백사장에서 열린 G20 주요 기업인들의 정상회의격인 비즈니스 서밋(B20) 만찬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연설을 마친 뒤 서둘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 긴급 회동을 갖고 그리스 국민투표 사태를 논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딸꾹질’(hiccup)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B20 만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다. G20 정상 중 만찬에 참석한 이는 이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과 같이 전례없는 글로벌 위기상황에서는 도전 정신과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이 특별히 중요하다.”면서 “세계의 모든 훌륭한 기업은 불경기 때 더 혁신하고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뤄왔다. 고용과 투자·기술혁신에서 기업가들이 더 큰 역할과 과감한 행동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막 싸우는데 우리 일(한·미 FTA)에는 협조를 했다.”면서 “거의 그런 기회(상·하원 합동의회 연설)를 안 주는데 나를 공식적으로 초청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남수단 상황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 대통령에게 남수단에 평화유지군(PKO)을 파병해달라고 공식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가진 한·EU 정상회담에서 FTA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지난 7월 1일 한·EU FTA 잠정 발효 이후 7~9월 한·EU 간 교역액은 253억 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억 6800만 달러)보다 11.8%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진 업무오찬에서 “(경제)위기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으므로 위험요인과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발재원에 관한 보고를 했다. 빌 게이츠는 “G20 중 15개 국가가 이미 증권거래소 형태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거래 등에 세금을 매기면 연간 480억 달러를 조성해 개도국 개발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사막화 방지, 말잔치로 끝나지 않아야/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기고] 사막화 방지, 말잔치로 끝나지 않아야/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는 아프리카에 가 보면 알게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좋은 호텔에서도 샤워기로만 물이 나오고 욕조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을 긷기 위해 아프리카의 여성과 아이들이 하루 평균 4~5시간을 걸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면 이 말의 의미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최근 네덜란드의 환경평가회는 아프리카에서 물 부족으로 10년 안에 9000만~2억 2000만명이 희생된다고 발표했다. 얼마 전 발간된 유엔 미래보고서도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25%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 부족은 곡물 생장이나 가축용 초지에 악영향을 미쳐 식량문제를 심화시킨다. 나아가 오염된 식수와 불결한 생활로 인한 질병으로 인간을 위협한다. 현재 9억명에 가까운 지구인들이 불결한 식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저개발국 질병의 80%가 수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해마다 어린이 1800만명이 설사병 때문에 사망, 오염된 물은 에이즈보다 더욱 큰 위협이라고 설명한다. 물 부족은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물 부족의 결과이자 원인은 바로 사막화이다. UNDP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서울시의 약 200배에 달하는 1200만ha의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우리도 매년 10일 이상을 황사주의보 속에서 사는 만큼 직접적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ODA 규모는 1조 8700억원으로 국민소득 대비 0.1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대비 13.5% 증액되어 전체 예산 증가율 5.5%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앞으로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야 하겠지만 이를 어떤 분야에 쓰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으나 앞으로 아프리카 최빈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 대한 ODA의 중점은 수(水)자원에 두어야 한다. 이는 농업생산력을 증대시키고 불결한 생활로 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어 가장 효과가 큰 사업이다. 반면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지만 효과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중요성에 비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산림청 등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물 문제와 사막화 해결에는 국제적인 공여자 간 협력이 중요하다. 마침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산림청과 경상남도 주관으로 창원에서 열렸다. 이 협약은 심각한 사막화를 막기 위한 협약으로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더불어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이다. 156개 당사국 대표 등 약 6000명이 참석해 물 부족과 사막화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창원이니셔티브’를 채택하였다. 정부는 이것이 말의 잔치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개개인이 물을 아끼고 주변의 숲과 나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첫걸음일 것이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소중히 아끼며 쓴다.’는 뜻이어야 한다.
  • 당구공 9개 삼킨 개 1등… ‘동물 X-레이 대회’ 화제

    당구공 9개 삼킨 개 1등… ‘동물 X-레이 대회’ 화제

    ”너는 무엇을 삼켰니?” 미국에서 재미있는 사진대회가 열렸다. 일명 ‘애완동물 X-레이 사진대회’다. 이 대회는 미국 ‘가축병원뉴스’ 주최로 해마다 열리며 미국에서 가장 신기한 물건을 삼킨 동물의 X-레이 사진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대회에도 미국 각 지역의 수의사들은 자신이 치료한 다양한 동물의 X-레이 사진을 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눈길을 끈 사진은 기타줄을 그대로 삼킨 고양이. 이 고양이의 X-레이 사진을 보면 몸 전체에 기타줄이 펼쳐져 있다. 이밖에도 주인의 틀니를 삼킨 개, 접착제를 통째로 삼킨 개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영예(?)의 우승은 무려 당구공 9개를 삼킨 하운드 종의 개가 차지했다. 오리건주 베이쇼어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은 이 개는 자신의 위 안에 당구공 9개를 가지런히(?) 모아두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주최한 가축병원뉴스 대변인 엘리사 조단은 “이번 대회에도 정말 깜짝 놀랄만한 많은 사진들이 출품됐다.” 며 “이들 동물들은 모두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 대회는 수의사들에게 좋은 치료방법을 공유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태권도 간다던 ‘초딩’, PC방서 “이 XXX야!”

    태권도 간다던 ‘초딩’, PC방서 “이 XXX야!”

    인터넷 게임 중독. 청소년들에게 특히 심각하다. 방에 틀어박혀 밤늦도록 컴퓨터 앞에 들러붙어 있기 일쑤다. 여성가족부가 칼을 빼들었다. 밤 12시가 넘어가면 만 16세 미만 아이들은 오전 6시까지 게임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른바 ‘게임 셧다운제’다. 다음 달 20일부터 시작된다. 오랫동안 속병이 든 부모들이 열렬히 환영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심야 시간에도 부모의 주민번호를 훔쳐 가입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세 차례에 걸쳐 ‘게임 셧다운제’의 실제 효용성, 향후 보완점 등에 대해 짚어본다. 믿기 어려웠다. 평범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심한 욕을 내뱉었다. 모니터 한쪽 채팅 창에는 온갖 욕설이 올라왔다. 안 되겠다 싶어 집에서 컴퓨터를 못 하게 했다. 그러자 아들은 태권도 도장에 간다고 하고 저녁 시간이 한참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들을 찾는 아파트 안내방송을 하고, 경찰서에 실종 신고도 했다. 밤 10시. 근처 PC방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은 그 시간까지 컴퓨터 게임을 했던 것이다. ●부모 하소연에 경찰 “방법 없다” 한 달 용돈은 1000원이지만 ‘후불요금제’ 덕에 게임을 하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PC방 주인에게 강하게 따졌다. “돈 없는 아이에게 후불제라니. 아저씨는 집에 애도 없어요. 아이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생각도 하지 않고 돈만 벌면 다에요.” 하지만 PC방 주인은 물론이고, 경찰 등 관공서에서도 “달리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인터넷 중독 청소년 대상 치유 캠프에 참석한 40대 중반의 학부모 A씨가 지난 5월 실제 겪은 일이다. 경기도 안양시 청소년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캠프에는 수도권 4~6학년 초등학생 가운데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및 ‘잠재적 고위험군’ 학생 23명과 이들의 부모 23명 등 46명이 참가했다. ‘해피 패밀리 넷’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캠프는 부모·자식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족공동체놀이나 역할극 등으로 이뤄졌다. 내내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부모나 아이 모두 속마음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캠프에 참가한 이모(10)군은 게임을 얼마나 하느냐는 질문에 “1주일에 3시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게임에 대해 묻자 활기를 되찾았다. (좋아하는 게임은?) “메이플 스토리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나?) “실감 나잖아요. 아이템 모으고 렙업(레벨업)하는게 재밌어요. 1시간에 47개도 모아요. 보스 죽이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40대 초반의 학부모 B씨는 “아이를 믿을 수가 없다. PC방 가려고 거짓말을 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게임 때문에 주말에 친척집에도 안 가려고 하고 저녁에 TV 한번 같이 보기 어렵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게임하려고 친척집에도 안 가 40대 후반인 C씨는 “아이들의 지나친 게임은 단순히 공부에 방해되는 문제가 아니라 가정불화의 요인”이라면서 “요즘 컴퓨터 게임 문제로 고민을 안 해본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청소년지원센터의 서선미 상담지원팀장은 ”아이들의 인터넷 이용습관 등을 검사를 해보면 심각한 고위험군이나 잠재위험군에 속하는 아이들이 부모 생각보다 훨씬 많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포털사이트에서 어린이용 게임만 해도 인터넷 중독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3년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보면 인터넷 중독자 군의 비율은 약간 준 반면 이들의 하루 컴퓨터 사용시간은 뚝 떨어진 것으로 나와 짧은 컴퓨터 이용만으로도 인터넷에 중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터넷 중독자군과 하루 컴퓨터 이용시간은 2008년 14.3%, 5시간에서 2009년 12.8%, 2.8시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2.4%, 2.9시간이었다. 또 일반사용자 군은 44.2%가 유아원~초등학교 시기 인터넷을 처음 접하지만 인터넷중독자 군은 65.1%가 같은 시기 인터넷을 처음 접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다음 달 20일부터 밤 12시~오전 6시 6시간 동안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근을 제한하는 ‘게임 셧다운제’를 시행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슈퍼스타K3 공연도 올킬? 12월 TOP11 전국 콘서트 개최

    슈퍼스타K3 공연도 올킬? 12월 TOP11 전국 콘서트 개최

    슈퍼스타K3(슈스케3) 주인공들, 공연 점령 나선다? 예선부터 현재 진행중인 본선까지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Mnet ‘슈퍼스타K3’ Top 11이 ‘음원 올킬’에 이어 ‘공연 점령’에 나선다. 오는 12월 17, 18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수원, 대구, 인천 등 5개 도시를 거쳐 ‘대국민 감사 전국콘서트’에 나서는 이들은 또 한 번 감동의 무대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 197만:11 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슈퍼스타K3 TOP11(김도현, 민훈기, 버스커버스커, 신지수, 울랄라 세션, 이건율, 이정아, 크리스티나, 크리스, 투개월, 헤이즈)는 저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또렷한 개성으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슈퍼스타 K3 TOP 11 CONCERT’를 기획한 CJ&E&M 측은 “지난 해 슈퍼스타K2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문의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슈퍼스타K의 무대는 음악을 향한 간절함이 빚은 것이어서 그 감동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스타K가 전하는 대국민 감사 전국 콘서트 ‘슈퍼스타 K3 TOP 11 CONCERT‘는 오는 12월 17, 1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시작으로 총 5개도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예매는 엠넷닷컴, YES24, 인터파크, 옥션, 롯데닷컴, 지마켓, 11번가, 클립서비스 등에서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해 폐기물 수출금지’ 美 벽 넘을까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하는 유엔 차원의 조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170여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유엔환경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유해 폐기물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 보도했다. 선진국이 유해 화학물질인 전자·전기 폐기물 등을 개발도상국에 반출하는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를 “인류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중대한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5000만t 규모의 전기·전자 제품이 폐기되고, 재생에 쓰이는 10% 정도를 뺀 상당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개도국의 쓰레기 처리장에 보내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예로 2001~2005년 필리핀에는 최대 120만대의 중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반입됐으며 이 가운데 60~70%는 일본에서 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전자 폐기물은 대부분 중국으로 보내지고, 일부는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으로 향한다. 마닐라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은 전기·전자제품의 중금속이나 화학 물질이 연소하면서 발생한 유해물질로 집단적·만성적 폐결핵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치명적인 것은 암을 일으키는 유해가스”라고 지적했다. 이는 유산과 납 중독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서 유해 폐기물 감축과 불법적 거래 방지 등을 담은 바젤협정이 1989년 체결됐지만 자금 부족과 부패, 미국의 불참 등으로 협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주민 수백만명이 선진국에서 버린 중금속과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할당 내년 도입… 기업들 어떤 대책 좋을까

    온실가스 감축 할당 내년 도입… 기업들 어떤 대책 좋을까

    정부가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에 온실가스 감축량을 강제 할당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에 대한 논의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은 아니지만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8억 1300만t)의 30%인 2억 4400만t을 자율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신기술 도입이나 청정연료 사용을 통해, 배출을 줄이거나 외부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입해 상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탄소 흡수원인 산림을 활용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을 막고 토지황폐화 방지를 통해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레드 플러스’(REDD+:Reducing Emissions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in developing countries)다. 기후변화 체제에서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해 관심을 기울인 탄소배출권 조림은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 감축분을 상쇄하는 제도다. 그러나 신규·재조림만 인정되고, 산업조림은 제외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실효성이 떨어진다. 기업으로서는 임야를 매입, 조림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 신규 조림의 경우 50년 이상 산림 이외의 용도로 이용해 온 토지가 대상이다. 재조림 역시 산림이었다가 산림 이외의 용도로 전용된 토지에 다시 산림을 조성하는 경우다. 1989년 12월 31일 기준 산림이 아니었던 토지로 제한된다. 더욱이 조림은 어린 묘목을 심어 제대로 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으려면 20~30년이나 걸린다. 흡수량 산출이 어렵고, 자칫 산불과 병해충으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인증받은 조림 세계 31곳 뿐 9월 말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서 인증한 탄소배출 조림은 31곳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3일 우루과이에 조성한 조림이 유일하다. 산림청도 UNFCC에 탄소배출권 조림지로 강원도 고성군 일대 85㏊를 신청, 11월 검증을 받을 예정이지만 인증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REDD+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4%는 개도국의 산림 전용에서 발생한다. 개도국이 산림전용을 하지 않도록 선진국 등이 투자 등의 지원을 해 산림을 보존, 증가된 탄소흡수량을 배출권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REDD+는 대상지 확보가 용이하고 무엇보다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탄소포집장치 등 기계적 탄소 저감 비용의 20%, 조림비용의 50%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고, 산림 보존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REDD+를 통한 탄소 감축량이 57억t, 2012년 이후 기후변화체제(POST-2012)에 포함될 경우 72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기업 간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46%가 REDD+라는 점을 들어 POST-2012에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인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울대 산림과학부 김성일 교수는 “레드플러스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국가와 기업 보호를 위해 법령 정비와 함께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배출권 구매비의 36%면 가능 우리나라의 경우, 인도네시아 캄파르(Kampar)지역에서 REDD+ 사업에 나선다. 인니는 세계 최대 REDD+ 탄소배출권 잠재력(연간 26억t) 보유 국가로 1㏊당 506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캄파르에 최소 20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억t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202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40%에 달하는 양이다. 다음 달 양해각서 교환 후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나 과제도 산적하다. 인니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능력 배양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의 재원 투자와 인니 탄소배출권제도 접목도 협의가 필요하다. REDD+ 경험이 없어 사업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레드플러스는 정부가 기반을 조성해주면 기업이 참여하는 운영방식으로 국내 기업들의 참여여부도 관심거리다. 산림청은 인니에서 산림사업을 벌이고 있는 9개 국내 기업의 전환 및 캄파르 참여 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산업부문에서 1억t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려면 2조 2000억원(1t당 19달러)이 필요하나 산림탄소가격(1t당 7달러)은 8000억원이면 가능하다.”면서 “인니를 비롯해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파라과이를 전략 국가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진국 민간투자 등 경쟁적 추진 선진국들은 REDD+를 POST-2012의 핵심 어젠다로 선정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낮아지는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르웨이의 투자가 눈에 띈다. 브라질에 열대우림 벌채 방지를 위해 2015년까지 10억 달러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탄자니아와 REDD+사업을 위해 67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이아나에 투자펀드를 통해 3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인니에도 10억 달러 지원계획도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인니·베트남 등 개도국 9개국과 15건의 상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호주는 REDD+를 탄소 배출 감축의 최우선 대책으로 선정, 인니에 248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10여건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역시 REDD+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민간투자 유치 및 확대를 위해 재정 지원과 국내 역량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개도국 REDD+ 추진을 위해 2012년까지 10억 달러 지원계획을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개화산에도 명품 둘레길 만든다

    강서구 개화산 일대에 산책하기에 알맞은 둘레길이 조성된다. 구는 2013년까지 예산 15억원을 들여 개화산과 치현산, 서남물재생센터, 강서한강공원, 한강습지공원을 잇는 11.44㎞ 코스의 ‘강서둘레길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이 산책을 하며 지역의 생태와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을 볼 수 있도록 코스를 꾸민다. 지난 7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구간과 시설물을 설계에 반영했다. 조성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로 예산 5억원을 들여 방화근린공원에서 개화산 약사사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까지 이어지는 2.1㎞ 코스를 연말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7억원을 들여 개화산과 치현산, 서남물재생센터까지 5.03㎞ 코스를 만들고, 마지막 3단계로 3억원을 들여 강서한강공원 4.31㎞ 코스를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둘레길에는 습지공원 탐방로와 조류전망대, 자연관찰로가 한강변을 따라 들어선다.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테마로 꾸며진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경사가 급한 산책로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전망이 좋은 곳에는 편안하게 쉬면서 확 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 데크와 전망대를 만든다. 둘레길에 설치되는 의자와 배수로, 경계목, 원주목 포장 등에 사용되는 자재는 태풍 피해목이나 가로수 고사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둘레길에서는 고려시대 사찰인 개화사와 석불, 3층 석탑을 만날 수 있다. 해맞이 명소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정상부에 이르면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 조선시대 공신 가문인 풍산 심씨 묘역 50여개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원녹지과(2600-4183)로 문의하면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누구나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도록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관가 포커스] 내년 예산 뜯어보

    2012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가운데 소방방재청과 정부 대전청사 외청들이 최근 현안 및 이슈로 등장한 사업을 신설하거나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 올해 7405억원보다 2063억원(27.9%) 늘어난 9468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됐다. 정부 전체 내년 예산안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5.5%다. 재해 예방 사업과 연구 개발(R&D) 예산은 30~40% 크게 늘었지만 민방위 예산 등은 삭감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년 방재 관리 예산은 올해보다 34.1% 늘어난 801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기존 재해 예방 사업 외에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과 서민 밀집 위험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집중호우 및 지진 등의 자연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소방방재 연구 개발 예산도 올해보다 40.3% 늘어난 334억원으로 편성됐다. 특수재난현장 대응, 지진·지진해일 피해 줄이기, 백두산화산 감시·예측 등 3개 사업은 새로 추진된다. 하지만 재난·민방위 대응, 소방 정책 관리, 재난 정보화 예산 등은 지난해보다 조금씩 줄었다. 접경 지역 대피시설 정부 보조금 비중도 올해 70%에서 50%로 줄었다. ■산림청 우면산 산사태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산림 재해 예산을 대폭 보강했다. 707억원을 투입하는 조림사업 중 산림 재해 방지 조림에 올해보다 5배 정도 증가한 142억원을 배정했다. 계류 보전 사업비는 올해 138억원에서 588억원으로 크게 늘리는 한편 사방댐 사전 설계비 34억원을 신규 반영하는 등 사방 사업비로 2317억원을 확보했다. 산불 방지 대책으로 산불 예방 전문 진화대 고용 일수를 120일에서 150일로 늘리면서 66억원이 추가됐다. 이 밖에 기후변화 이슈로 부상한 레드플러스(개발도상국 산림 황폐화 방지 및 산림 경영)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10억원을 반영하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사업비도 올해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됐다. ■중소기업청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예산이 올해 1916억원에서 4165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또 고졸자 취업 제고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 청년 창업 전용자금(1300억원)과 엔젤투자펀드(700억원), 청년 창업 자금 연계 컨설팅(67억원),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350억원)이 도입된다. 고졸자 취업 확대를 위해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육성(168억원)이 확대되고, 중소기업과 특성화고 학생 간 1대1 채용 협약 후 기업에 맞는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과 고졸 취업자의 주말·야간 학위과정 지원 사업비도 증액했다. ■관세청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과 함께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AEO 인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에 20억 9600만원을 신규 반영했다.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AEO는 관세 당국이 안전 관리 기준 등을 공인한 업체로, 신속 통관과 물품 검사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는 제도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중국산 화물의 원산지 세탁 방지를 위해 환적화물 검사에 1억 5800만원, 수입 먹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통관 단계 검사 예산 5억여원이 처음 반영됐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공항만에 채용해 외국인 여행자 통관 시 외국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그린캡사업에 올해보다 2억원 이상 늘려 11억 800만원을 배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김양진기자 skpark@seoul.co.kr
  • 국내 행정학 강의 印尼에 첫 수출

    국내 행정학 강의 印尼에 첫 수출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대학인 인도네시아 대학 행정학과 학생들이 전자정부론과 지방행정론 등 국내 대학의 행정학 강의를 직접 듣는다. 행정학 전문대학원인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은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E스쿨(KF Global E-school)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학 행정학과 학생들에게 행정학 강의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문학과 어학 등이 외국 대학에 학과목으로 개설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대학 행정학을 외국 대학생들에게 직접 강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어로 하는 수업은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화상강의 방식으로 스크린을 통해 현지에 중계된다. 수강생들도 발표·질의응답에 참여한다. 해외로 나선 계기는 8월 권기헌 대학원장과 박형준·박성민 교수 등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의 후원을 받아 인도네시아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국정관리대학원은 현지 3개 대학과 학기당 4과목(한국행정, 정책이론, 분석모형, 정책사례)을 정규과목으로 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 대학원이 손쉽게 협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함께 국내 2곳뿐인 국내 최고의 행정학 전문대학원인 덕분이다. 대학원에는 국회와 정부 고위급 공무원들이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박사과정 취득 수료생은 장·차관만 5명, 국장급 45명, 교수 57명, 연구원 18명에 이른다.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행정고시 합격자들 가운데 일부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실무형 행정학 지식을 배운다.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 경험도 풍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원은 2008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개도국 공무원 및 공공분야 학생 20명을 국비 유학생으로 받아 ‘글로벌 MPA’(국제·지역 공공기관 문제를 아우르는 석사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지난해 유엔 평가에서 세계 1등을 한 우리나라 전자정부와 전략에 개도국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해외 대학과 교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개도 다이어트?…세계 최대 비만견, 28kg 감량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애완견도 다이어트하는 시대가 됐다. 영국의 한 비만견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드주(州)에 사는 7살 된 보더콜리 암컷 ‘캐시’는 몸무게를 6개월 만에 9스톤(약 57kg)에서 4.5스톤(28.5kg)으로 절반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캐시는 홀로 사는 한 여성 노인의 손에서 키워졌는데, 먹이로 개 사료 대신 파스타와 빵, 초콜릿, 과자 등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게 돼 한때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비만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캐시는 주인의 건강 악화로 워릭셔 주의 한 애완견센터로 보내졌고 이를 계기로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담당자 엠마 렉스는 “캐시는 처음에 매우 뚱뚱했었다. 한번에 3분 이상 걸을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캐시는 지난 6개월 간 저지방 음식만을 섭취하고 러닝머신과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받는 훈련으로 예전 몸을 되찾았다. 또한 주인 역시 건강을 되찾아 캐시는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애완견센터 관리자 산드라 윌슨은 “사람 음식을 개에게 주는 것은 잘못”이라며 “단순히 사람이 개와 음식을 나눠 먹는 친절한 행동이 개를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구촌 ‘원전 딜레마’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구촌 ‘원전 딜레마’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지구촌이 원전 정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청정 에너지’인 원전을 가동하자니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포기하자니 대체 에너지 개발이 쉽지 않아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공급에 우선 순위를 둔 체코·남아공·핀란드·중국·인도 등은 원전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독일 등은 원전 포기를 선언하는 등 세계 각국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체코는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지금의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토마스 후네르 체코 산업통상차관은 “원전 비중을 현재 33%에서 60%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원전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에 440㎿급 4기, 테메린에 1000㎿급 2기 등 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테메린에 추가로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핀란드는 북부 피하조키 지역에 원전을 새로 건설, 원전을 모두 7기로 늘린다. 이번 원전 프로젝트는 2015년 착공 예정으로 40억∼60억 유로(약 6조 3500억~9조 5300억원)의 건설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레노보이마 컨소시엄 타피오 사렌파 대표는 “내년 1월 장비 제조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2013년까지 원전 건설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원전을 가동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내년 초 원전 건설을 입찰에 부칠 방침이다. 디푸오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장관은 최근 “수백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 계획안에 서명했다.”면서 “이를 곧 내각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피터스 장관은 “원전 건설 계획안이 내각에 제출되면 건설 여부에 대한 검토에 2~3주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내각이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면 입찰 절차는 2012년 초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전체 전력생산량 중 90%를 화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으나,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 건설되는 원전은 9600㎿ 규모다. 중국은 지난 8월 원전 안전성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연말까지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신규 건설 심의가 재개된다고 중국 증권보가 최근 보도했다.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4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을 66기로 늘려 전체 에너지 수요의 4%를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는 향후 20년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자이타푸르·타라푸르, 구자라트주 미티비르디, 하리아나주 파테하바드 등의 지역에 원전 30기를 추가로 건설, 6만 3000㎿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현재 원전을 통해 478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려 원전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도 원전업계는 1500억 달러(약 174조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추산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전시장의 움직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과거 옛 소련 체르노빌 및 미국 스리마일 사고 때와는 판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원전 수요의 대부분이 선진국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개도국의 산업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원전시장은 안전성 강화를 통한 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고] 글로벌 공생발전의 길/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기고] 글로벌 공생발전의 길/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지금은 학교나 학원 등에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기회가 많지만,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보통의 사람들이 원어민에게 직접 영어를 배우기는 어려웠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중학교 시절 1년 동안 미국의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통해 원어민 영어 학습을 받았다. 영어 학습은 물론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고 받은 문화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생각하면, 이러한 경험이 세상을 사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6·25 전후 피폐한 상황에서 선진국의 도움을 받았던 대한민국은 2009년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재난구호, 물자지원, 초청연수, 전문인력 파견,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형태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시행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봉사단을 통합하여 ‘WFK’(World Friends Korea)라는 이름으로 한 해에 400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하여 수혜국에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마침 오는 11월 29일부터 4일간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Fourth High Level Forum on Aid Effectiveness: HLF-4)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다. 이를 계기로 ODA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세계 152개국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사실에서도 드러나듯이,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화 강국의 이점을 살려 정보기술(IT) ODA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IT 봉사단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 아래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약 3500여명이 파견되어 다각적인 방법으로 IT ODA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대학생, 교수, IT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대한민국 IT 봉사단원 612명이 22개 개발도상국에서 IT 교육은 물론 한국문화도 전수함으로써 개도국에 IT 발전의 씨앗을 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주로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하루 5시간씩의 교육을 준비하고자 밤을 새워 교안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강의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봉사단의 열정에 현지 담당자들은 감탄하며, 자국의 젊은이들도 배워야 할 덕목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흔히 우리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 말은 마치 국제관계가 정글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를 보면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공존과 공생발전을 추구하는 나라들이 존경을 받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더 커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도 국제사회에서 한층 강화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 최첨단의 IT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IT ODA의 확대는 개도국 발전의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IT ODA는 바로 글로벌 공생의 길이며, IT 홍익인간의 이상을 구현하는 길이다.
  • 빛고을, 지구환경미래 비추다

    빛고을, 지구환경미래 비추다

    보다 나은 지구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도시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는 ‘2011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가 11~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녹색 도시, 더 나은 도시’(Green City, Better Cit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해외 72개 도시, 국내 33개 도시, 국제기구 12개 등 모두 117개 도시와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유엔환경계획 청년포럼 등 4대 국제회의와 환경박람회도 준비됐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제시될 예정인 이번 회의는 지구 환경역사에서 브라질 ‘리우’나 일본 ‘교토’가 했던 역할을 넘어 ‘환경’이라는 대명제에 ‘광주’라는 새로운 잣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적인 환경도시인 브라질 쿠리치바나 스웨덴의 예테보리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인간거주정착센터(UN-HABITAT), 유엔개발계획(UNDP)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도시들이 대거 참여해 지구환경의 미래를 논의하기로 해 관심을 더하고 있다. ●탄소은행제·생태복원 실천방안 등 계획 이번 UEA 광주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세계 모든 도시가 자체적으로 배출되고 있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도시는 지구 전체 지표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또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69%를 소비하고,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내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도시환경 평가지표에 의한 환경도시 조성방안과 도시청정개발(CDM)에 의한 녹색도시 조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가지표와 국제규범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UNEP,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공동 협력을 통해 개도국 도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유연한 도시환경평가지표를 개발하고, 평가지표 실행을 위한 수단을 제시할 계획이다. ●세계 9개 도시와 정보공유 MOU 예정 시는 이번 회의에서 도시 CDM 틀 마련과 적용 등 환경의제 부문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탄소은행제도, 생태환경복원분야, 민간단체와의 거버넌스 실천, 환경산업 등의 분야 정책을 참가도시들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미국 샌 안토니오, 필리핀 일로일로, 일본 도야마와 사카이, 아프리카 베냉 아보메이, 모잠비크 마푸토, 세네갈 나이로두립, 카메룬 바멘다, 스리랑카의 마탈레 등 모두 9개 도시와 광주의 환경정책과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 문제는 세계의 공통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시가 이 문제를 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개도국 여성 공무원 직업능력 교육

    ‘교학상장(敎學相長)’ 여전히 부족함은 많다. 하지만 여성 사회 진출 정책을 아시아 국가와 나누며 부족함을 메운다. 여성가족부는 동티모르, 네팔,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 나라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발도상국가 여성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과 역량 강화 교육 훈련’을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6월 중남미, 아프리카 11개국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 사업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네팔 등에서 온 여성공무원 19명은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와 대전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북 경산의 버섯재배농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개발도상국의 특성상 농촌 여성을 위한 경제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북 문경 여성가공창업보육센터 등을 방문하는 한편 조선·선박 설계, 특수용접 등 중공업 분야의 여성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울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현대중공업 등을 둘러본다. 전통적인 여성의 사회 진출은 물론, 여성의 경계를 넘어서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전형을 접할 계획이다. 여가부 국제협력담당관실 정회진 사무관은 “한국 여성정책의 발전과정, 양성평등정책, 여성취업정책 등에 대한 강의와 현장 탐방이 한데 어우러지는 데다 해당 국가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여성 직업정책센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굿바이, 잡스] 애플은 ‘전부’를 잃었고, 삼성·LG는 ‘기회’를 얻었다

    [굿바이, 잡스] 애플은 ‘전부’를 잃었고, 삼성·LG는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창의성으로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왔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나면서 글로벌 IT 업계에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애플을 ‘슈퍼 파워’로 이끌었던 잡스의 퇴장으로 IT 업계에 절대강자가 사라지고, 생사를 건 경쟁을 벌이는 ‘빅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가 떠난 만큼 장기적으로 애플의 혁신성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IT 업계도 ‘포스트 잡스’ 시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잡스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 시장을 열었고, 곧바로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성공시키며 운영체제(OS) 기반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확보한 소비자를 기반으로 TV와 생활가전제품 등 모든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OS로 묶는 ‘아이클라우드’를 론칭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모든 IT 업체들이 무한경쟁에 뛰어든 시점에 잡스가 숨을 거두면서 ‘애플’이라는 거함은 풍랑이 거세지는 대해에서 선장을 잃어버린 상황이 됐다. 당장 경쟁업체인 구글은 모토롤라를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삼성전자와 HTC(타이완) 등도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애플이 창출한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 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도 독자 OS를 내세워 애플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4일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S’를 공개한 뒤 “잡스의 부재로 벌써 혁신성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잡스의 사망은 세계 IT 업계로서는 큰 손실”이라면서 “남들이 못 보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혁신과 상상력은 아무나 재현하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잡스의 후계자인 팀 쿡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아직 인색하다. 소비자들의 숨겨진 기호를 정확히 읽어냈던 잡스의 통찰력을 물려 받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미 전 세계에 애플의 확고한 제품 관련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애플의 영향력이 급속히 약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재 세계 IT 업계는 애플의 ‘스마트 혁명’을 계기로 활발한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잡스의 공백을 틈타 시장의 새로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진검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MS의 경우 2008년에 이어 또다시 포털사이트 ‘야후’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자사의 검색엔진 ‘빙’과 야후를 연합해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도 블랙베리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캐나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모두가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IT 빅뱅에서 살아남으려는 공룡들의 몸부림이다. 한편 ‘포스트 잡스’ 시대의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 기기 관련 생태계는 이른바 ‘얼리 어댑터’(초기 구매자)들의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개도국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이 유행할 만큼 대중화돼 있어 점차 혁신성보다는 하드웨어 사양과 완성도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 기기 제조 관련 노하우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만큼 잡스 이후 세계 IT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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