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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한·일 협력 새 성장 기회 찾아야”

    박용만 “한·일 협력 새 성장 기회 찾아야”

    세계경제 저성장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는 2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신닛테쓰스미킨 상담역) 일본상의 회장 등 한·일 상의 회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상의 회장단은 세계경제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 간 공조와 협력이 필수라는 데 뜻을 모으고 양국 간 상호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의 강점인 강한 추진력과 일본 기업의 강점인 세밀한 조직력을 결합해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에서 신흥시장 진출에 나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두 나라 상공회의소가 힘을 모아 양국 기업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무라 회장은 “한·일 양국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경제활력과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는 노동인구 감소는 양국 경제성장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해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양국 경제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환경 분야 한·일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기후변화와 원자력, 환경오염 등 3대 환경 분야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와 함께 관련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해외 개도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루과이, 이란에 “쇠고기와 석유 물물교환”

    우루과이, 이란에 “쇠고기와 석유 물물교환”

    남미국가 우루과이가 이색적인 물물교환을 이란에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옵세르바도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이란에 쇠고기와 석유를 맞바꾸는 물물교환을 제안했다. 물물교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루과이에선 대통령이 나섰다. 최근 열린 개도국 그룹 G77 정상회의에 참석한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이란 당국자와 만나 물물교환을 논의했다. 우루과이 정부 관계자는 “협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다”며 “9월에는 공식적으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란은 석유와 기계류를, 우루과이는 쇠고기와 가축(소)을 넘기는 방식으로 물물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축산대국을 꿈꾸는 우루과이가 물물교환을 제안한 건 이란 쇠고기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란은 1~5월 브라질로부터 쇠고기 5만 톤을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브라질 쇠고기수입은 3배나 증가했다. 한편 우루과이 축산업계는 “물물교환이 이뤄지면 이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석유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고] 적정기술이 만드는 지구촌 행복/김영민 특허청장

    [기고] 적정기술이 만드는 지구촌 행복/김영민 특허청장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지난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 가슴 아파하며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는 손길을 보며 예부터 나눔을 실천해 온 민족임을 다시금 느낀다. 우리나라는 2009년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공여국의 지위로 올라선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증가율이 18.8%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구촌에는 하루를 1000원 남짓한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극빈곤층 인구가 약 12억명에 달한다. 국제사회의 기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빈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원조 방식이 적절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대인 속담에 ‘물고기를 한 마리 주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개도국 국민이 현실에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을 이룰 수 있는 맞춤형 원조가 필요하다. 물·식량·에너지 등 현실적 생계와 직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 현지 맞춤형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것은 의식주와 관련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효과가 큰 기술 사업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새로운 시장개척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적정기술 나눔은 과학기술 원조이자 창조경제의 실현에도 일조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과 함께 특허 선진 5개국(IP5), 상표 선진 5개국(TM5)으로 활동하는 세계 5대 지식재산권 강국이다. 2009년부터 특허정보를 활용한 적정기술을 개발해 개도국에 보급하고 있다. 특허청이 보유한 약 2억 4000만건의 특허정보는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다. 특허정보를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으로 개도국 현지에 맞는 적정기술을 개발할 수가 있다. 그동안 벌목 금지령으로 땔감이 부족한 아프리카 차드에 사탕수수 숯 제조기술, 식수 확보가 곤란한 캄보디아에 간이 정수기, 주거환경이 열악한 네팔에 대나무 단열 주택기술을 보급했다. 최근 필리핀에 아로마오일 추출기와 파푸아 뉴기니에 간이 워터펌프를 지원해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지식재산을 활용한 적정기술 나눔사업을 제안해 회원국으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아 약 9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았다. APEC과 공동으로 2일부터 2일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의 전략적 활용’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적정기술 제품인 ‘큐드럼’(도넛 모양의 물통)을 개발한 리처드 쿨만과 APEC 지식재산전문가회의(IPEG) 의장인 미겔 마게인 멕시코 특허청장 등 25개국 적정기술 전문가가 참석한다.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주요 20개국 모임(G20) 경제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지구촌을 꿈꿔 본다.
  • 공무원 교육과정 정보 통합한다

    30개가 넘는 교육훈련기관에 흩어져 있어 기관별 누리집에 하나하나 접속해 찾아야 했던 공무원용 교육과정 프로그램이 하나의 시스템 공간에 통합돼 일목요연하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는 현재 교육훈련기관 32곳 중 28곳에서 자체적으로 개별 운영 중인 교육정보 누리집을 하나로 통합한 ‘교육정보 통합 시스템’을 내년에 구축해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로서는 공무원이 각 교육훈련기관에서 시행 중인 교육과정 정보를 찾으려면 각 교육훈련기관 누리집을 일일이 방문해 검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느 교육훈련기관에서 어떤 교육과정을 제공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수요자인 공무원의 선택권이 제한돼 왔다. 안행부에 따르면 교육훈련기관 32곳에 걸쳐 4200여개의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등 민간 교육기관 15곳으로부터 위탁받아 개설한 교육과정 100여개도 함께 운영 중이다. 비록 안행부가 지난해 11월 각 교육훈련기관에서 교육과정을 개설할 경우 그 내용과 관련한 중앙부처에 교육생 추천 공문을 발송해 교육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공무원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 교육과정을 찾기 어렵다는 단점은 과제로 남아 있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교육훈련기관의 전 교육과정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키워드 검색으로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쉽게 검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기존에 별도로 운영돼 온 교육훈련 정보센터 누리집(www.training.go.kr) 역시 교육 정보 통합 시스템과 합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훈련 정보센터 누리집에는 학습 참고 자료, 국가 홍보 자료, 각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올린 훈련 결과 보고서 등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누리집을 개설한 지 15년이 지나 시스템이 노후화된 상태다. 안행부는 훈련 결과 보고서를 국가별, 주제별, 중앙부처별 등 세부적인 기준으로 재분류해 통합 시스템에서 검색이 용이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각 교육훈련기관의 교육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모아 놓으면 공무원의 교육 선택 폭이 넓어지는 효과와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이 질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정보 통합 시스템에 검색어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입력해 나온 여러 기관별 교육과정을 서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지 않은 교육과정은 해당 교육훈련기관에서 후속 보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교육훈련기관 간 경쟁을 유도해 교육 정보의 품질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을 이미 신청해 놓은 안행부는 올해 10월 안으로 업무 재설계(BPR)와 정보화 전략계획(ISP) 용역 작업을 완료해 구체적인 시스템 통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설리 티저 공개, 수영복 입고 길거리에? 충격적 섹시미 ‘성숙해진 눈빛’

    설리 티저 공개, 수영복 입고 길거리에? 충격적 섹시미 ‘성숙해진 눈빛’

    ‘에프엑스 컴백, 설리 티저 공개’ 걸그룹 에프엑스 컴백을 앞두고 설리의 티저가 공개됐다. 에프엑스는 28일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SMTOWN 페이지 등을 통해 파격적으로 변신한 설리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티저를 게재했다. 공개된 티저 속 설리는 그간 보여줬던 귀엽고 소녀다운 모습이 아닌 파격적이고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과감한 의상을 입고 길거리에 서있는가 하면 한쪽 눈만 메이크업을 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프엑스는 오는 7월 3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또 4일 KBS2TV ‘뮤직뱅크’, 5일 MBC ‘쇼! 음악중심’, 6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프엑스의 정규 3집 ‘Red Light’는 7월 7일 출시된다. 설리 티저 공개를 접한 네티즌들은 “설리 치명적 매력”, “설리 티저 공개, 이전과는 확 다른 느낌 왜일까”, “설리 티저 공개, 다른 멤버들 티저 공개도 기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리는 최근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의 분실된 지갑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최자 지갑에는 설리의 사진과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 등이 있어 두 사람이 연인임을 짐작케 했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에프엑스 컴백, 설리 티저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너지 특집] 에너지관리공단, 개도국에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기술 등 전수

    [에너지 특집] 에너지관리공단, 개도국에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기술 등 전수

    에너지관리공단은 경제성장으로 갑작스러운 에너지수요 증가 문제에 부딪힌 개도국 정부 공무원들을 대상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겪었던 똑같은 문제를 풀어낸 우리의 에너지 효율정책 경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단 관계자는 “한 나라의 부문별 효율 향상정책과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육성·보급 사업을 한꺼번에 다루는 기관은 전 세계에 에너지관리공단밖에 없어 인기가 꽤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26~30일 미주투자공사와 함께 볼리비아 공무원 대상 에너지 효율협력 교육을 했고 앞서 같은 달 2~11일엔 현대중공업의 쿠웨이트 현지법인과 함께 쿠웨이트 수전력부 공무원들을 초청하여 에너지효율 향상 정책 및 기술교육을 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이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첫 교육에서 피교육기관으로부터 반응이 좋아 실시된 이른바 2차 ‘앙코르 교육’이었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은 글로벌 에너지교육이 향후 우리 에너지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에 유용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쿠웨이트 공무원 대상 교육이 좋은 사례다. 이 교육은 현대중공업의 사비야 발전소 건설 수주에 따른 ‘오프셋(Offse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오프셋은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외국기업에 대해 일정 금액 상당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쿠웨이트의 제도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교육 프로그램이 현대중공업이 오프셋 의무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우영 ‘정오의 희망곡’에 사연·신청곡 보내…박세영 위한 이벤트?, 휴대폰 뒷자리 공개도

    장우영 ‘정오의 희망곡’에 사연·신청곡 보내…박세영 위한 이벤트?, 휴대폰 뒷자리 공개도

    장우영 ‘정오의 희망곡’에 사연·신청곡 보내…박세영 위한 이벤트?, 휴대폰 뒷자리 공개도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장우영이 직접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사연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우영은 25일 ‘정오의 희망곡’에 장우영이 사연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장우영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공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DJ 김신영은 장우영 사연을 받고 즉석에서 전화연결까지 했다. 장우영은 김신영에게 신청곡으로 ‘깍지낀 두 손’을 부탁했다. 이 곡은 장우영과 박세영이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호흡을 맞춘 곡이다. 팬들은 장우영이 라디오에 직접 사연을 보낸 것을 두고 “가상 부부인 박세영을 위한 이벤트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후 장우영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우영이 속한 2PM은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활동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재 대피한 손님에게 ‘음식값 내라’ 공지한 中식당

    화재 대피한 손님에게 ‘음식값 내라’ 공지한 中식당

    수 백 명이 함께 식사하는 대형 식당에 화재가 발생한 뒤, 식당 측이 계산하지 않고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손님들에게 ‘독촉 메시지’를 날려 화제를 모았다. 중국 일간지인 광저우르바오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2시경(현지시간) 광둥성 둥관시의 한 5성급 호텔 내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식당은 점심식사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어림잡아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다 “불이야!” 소리를 듣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불은 식당 주방에서부터 발생했다. 다행히 주방 직원이 재빠르게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차를 마신 사람들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후였다. 당시 식당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리(李)씨는 “주방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차서 빈자리가 한 개도 없을 정도였다”면서 “누군가 불이 났다고 소리를 치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모두들 건물 밖을 나가는 데에는 2분 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불길이 주방 안에서 진화된 뒤에도 손님들이 돌아오지 않자 식당 측은 난색을 표했다. 식당의 한 관계자는 “2만 위안(약 330만원) 정도의 음식값이 계산되지 않았다”며 “큰 불이 아니었음에도 급하게 빠져나가는 손님들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식당 측은 “식당 측의 부주의로 손님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을 사과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원칙을 지켜 음식값을 지불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CCTV 분석을 통해 신원을 찾아낸 뒤 음식값을 물게 하겠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현지 변호사는 “식당이 음식값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다. 소비자들이 값을 지불하는 것은 법적으로 당연한 도리”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십자형 기술협력, 빌리기와 내주기/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열린세상] 십자형 기술협력, 빌리기와 내주기/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장면 #1 조조(曹操)를 치고 싶었지만 군비가 부족했던 제갈량은 오밤중에 20여척 500여명의 수군만 이끌고 조조 진영으로 쳐들어갔다. 제갈량은 북과 함성소리로 위협하였고, 짙은 안개로 전혀 앞을 볼 수 없었던 조조의 군사들은 궁수 1만명을 배치하여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활을 소나기처럼 쏟아 부었다. 그러나 조조의 군대가 쏜 화살은 제갈량이 이끄는 배의 돛과 풀단에만 꽂혔다. 동이 틀 무렵 후퇴하여 화살을 수거하니 족히 10만개가 넘었다. 제갈량은 빈약한 물자와 수단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외부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책략을 쓴 것이다. 장면 #2 기산(祁山)을 여섯 번 공격한 제갈량은 소와 말을 본떠 만든 운수용 수레 목우유마(木牛流馬)로 군량과 마초를 운반했다. 제갈량은 군량이 모자란 위(魏)군 적장 사마의(司馬懿)에게 의도적으로 목우유마 몇 대를 빼앗겼고, 사마의는 똑같은 목우유마 2000개를 만들어 농서(?西)에서 기산까지 군량과 마초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이에 제갈량은 중간에서 급습해 위군이 운반하는 대규모 군량과 마초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제갈량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일부러 내 준 뒤에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 제갈량이 적벽과 기산에서 사용한 방법은 우리의 글로벌 산업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통용되는 전략이다. 빌리기 혹은 내주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기술과 시장)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적벽의 사례를 보자. 기술 선진국과 협력을 한다면 선진국의 역량을 ‘빌려서’ 모자라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른바 북북(北北) 협력이다. 최근 북북 기술협력이 주목받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은 중소기업 전용 공동 R&D 프로그램인 유로스타2에 비유럽권 국가 최초로 한국을 가입시키는 데 합의했다. 올해 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와의 공동 R&D를 추진하는 한편, 일-학습 병행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뿐만 아니다. 지난 3월 독일은 우리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기산의 사례처럼 먼저 내어주고 나중에 나누어 갖는 방식도 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남북(南北) 기술협력을 하는 것이다. 현지 사정에 맞는 적정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산업화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우리의 국격을 제고함과 동시에 향후 국내 기업이 진출할 잠재적 시장을 키울 수도 있다. 지난해 베트남 껀터시에 인큐베이터파크를 착공하고 농업 분야 기술협력을 시작한 것이 그 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번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또 다른 남북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우즈베키스탄 경공업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우즈벡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 및 섬유기술협력’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우즈베크 정부가 숙원하던 섬유산업 경쟁력 제고를 지원한다. 우선 세계 5대 원면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우즈벡의 섬유산업 개발 전략, 마스터 플랜 수립을 도와준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중견 섬유기업들이 570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권역 신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지 기술인력 교육도 담당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기술과 산업을 홍보하는 기회가 돼 개도국의 젊은 세대를 기술적 지한파로 유도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 부족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 끝에 세계 1위로 인정받는 기술과 제품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기술강국의 진정한 면모를 갖추려면 선진국과의 수평적 북·북 협력 외에도 개도국과의 수직적 남·북 협력 모두를 아울러야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동체를 잇는 ‘십자형 기술협력’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제갈량의 두 가지 책략, 빌리기와 내주기를 되새겨본다면 글로벌 십자형 기술협력 체제를 그려나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제갈량이 유비에게 중국 통일의 큰 전략을 제시했던 것처럼 우리도 장기적이고 전략적 자세로 십자형 기술협력의 큰 그림을 그려보자. 그리고 정상회담과 같은 모멘텀을 활용해 한 번에 하나씩 모자이크를 채워나가듯 우리 업계와 관련 기관들이 끈질기게 전체 그림을 같이 그려 나갔으면 좋겠다.
  • 우주 땅콩?…지구 근접 소행성 ‘비스트’ 모습 공개

    우주 땅콩?…지구 근접 소행성 ‘비스트’ 모습 공개

    최근 지구를 근접해 지나간 소행성 ‘비스트’(The Beast)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8일 레이더로 촬영한 소행성 ‘비스트’의 모습을 공개했다. 정식 명칭이 ‘2014 HQ124’ 인 이 소행성은 길이 약 400m, 폭은 그 절반 정도로 한국시간으로는 지난 9일 지구에 125만 km 까지 근접해 지나갔다. 나사 등 각국 우주기관이 소행성 접근에 민감한 이유는 충돌시 한마디로 재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시속 5만 500km로 이동하는 소행성 비스트는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유성체보다 10~20배 가량 더 커 대형 도시 하나쯤은 거뜬히 날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소행성 비스트는 못생긴 ‘감자별’의 모습으로 추측됐으나 이번 사진을 보면 두 개의 바위가 붙은 형태의 땅콩 모습을 하고 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랜스 배너 박사는 “비스트가 지구와 달 거리의 약 3배 정도를 근접해 지나갔다” 면서 “비스트라는 명칭보다는 ‘뷰티’(beauty)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특별한 소행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사 측은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 및 궤도를 파악하는 ‘NEOWISE’(Near-Earth Object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NEOWISE는 크기 140m 이상, 지구에서 750만 km 이내를 지나가는 소행성을 기준으로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을 분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스트처럼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 분류된 것은 약 1500개에 달하지만 이중 지구와 실제로 충돌한 소행성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정치연 선거용품 주문 후 파기 중소기업 10여곳 연쇄부도 위기

    “우리 회사뿐 아니라 협력업체 9곳 모두 줄줄이 부도날 판입니다. 오늘도 협력업체에 줘야 할 돈을 빌리러 다녀오는 길입니다. 중소기업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했던 분들이 어떻게….” 11일 바이크커뮤니케이션 A 이사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한숨만 내쉬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공릉천로 공장 사무실 입구에는 6·4 지방선거 때 쓸 예정이었던 선거·유세용품들이 박스째 그대로 있었다. 인근 330여㎡ 규모의 물류창고 2곳에 쌓아 놓은 박스들은 천장에 닿을 지경이었다. 박스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로고와 블루바이크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블루바이크는 새정치연합이 유세 차량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권장한 캠페인이다. 당 색깔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칠해진 자전거와 후보 포스터 게시대, 정책 홍보 가방 등이 관련 용품들이다.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권장했지만 각 선거캠프가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탓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이 발뺌하면서 애꿎은 중소기업들만 피해를 떠안았다. A 이사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지난달 22일까지 선거운동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해서 직원들이 야간작업하며 준비했다”며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직접 만난 새정치연합 고위 관계자도 중앙당에서 하는 것이니 걱정 말고 제작하라고 하더니 이제 와선 나 몰라라 한다”고 말했다. 바이크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자전거, 자전거 도장, 선거용품 조립, 물류 및 포장, 원자재 업체 등 모두 10여곳의 중소기업이 선거용품 제작에 참여했다. 자전거 5000대, 정책 홍보 가방 5000개, 정책 홍보 배낭 5000개 등의 납품 비용은 모두 38억 5000만원에 달한다. 블루바이크 운동원 자전거 166대, 관련 전단지와 안내서 각각 96개, 766개를 발송했지만 돈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당에 시연회 차원에서 납품한 제품도 수거하지 못했다. 여기에 새정치연합 중앙당 관계자가 납품에 필요하다고 요구한 50만원이 든 봉투 20개도 전달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관계자에게 300만원도 전달했다. 바이크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에 납품 대금과 금품 갈취에 대한 탄원서를 냈다. 그러자 다음 날 새정치연합 사이트 자료실에 게시됐던 블루바이크 캠페인 내용이 모두 삭제됐다. 바이크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조치도 없자 지난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들을 고소했다. 9일에는 추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제품 포장 및 배송을 맡았던 물류업체의 B 대표는 “오죽하면 마포대교 난간에 올라서서 이 억울함을 알려야 하나 생각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또 “제가 가진 물류창고 2곳으로는 모자라서 경기 파주, 포천 등의 물류창고 4곳을 빌렸는데 매달 1200만원씩 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고위 관계자가 구두로 용품 주문을 지시했더라도 중앙당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중앙당에서도 관계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도국에 여행자 위험관리법 전수

    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와 공동으로 개발도상국 세관에 ‘위험관리기법’을 전수한다. 이는 WCO 공모 사업에서 우범여행자 선별기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그 비용은 전액 WCO가 부담한다. 오는 13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관련 워크숍에는 아·태 지역 27개국 세관 직원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12일까지 충남 천안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강의 및 각국의 사례발표 등 이론교육을 거친 뒤 인천공항세관에서 여행자 정보 분석과 우범 여행자 선별, 휴대품 검사 등을 직접 체험한다. WCO가 강조하는 위험관리기법은 정보·전산화에 기반해 선량한 국가 간 이동·거래는 신속하게 통관시켜 편의를 제공하되 안보위해 물품과 국민건강 침해 등 우범성이 높은 부분은 집중 검사함으로써 위법 사안을 국경에서 차단하는 대책이다. 관세청은 자체 기준을 마련해 우범여행자 선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범여행자 선별 방식으로 유럽의 ‘명품세일’이나 보석류, 희귀동물 제품 등의 거래가 많은 남아공 등 특정 시기와 특정 국가를 단시일 안에 빈번하게 출입하는 여행자 선정법 등이 있다. 예약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대리 운반 위험자 관리 기법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또 공항 입국장에서 활동하는 순회감시직원(로버)의 역할과 활동방법, 탐지견 훈련방식 등도 전수한다. 워크숍에는 WCO 전문 강사와 인천공항세관에서 직접 활동하는 세관 직원들이 참여해 이론과 실기가 결합된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WCO가 추진 중인 개도국 세관 역량강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지식재산권 분야 아·태 지역 연수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 팔자 좋~다!” 더위 식히는 ‘개 전용 워터파크’ 등장

    “개 팔자 좋~다!” 더위 식히는 ‘개 전용 워터파크’ 등장

    무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개 전용 수영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자치지방 바르셀로나주에 있는 라 로카 델 바예스(La Roca del Vallès)에 문을 연 개 전용 워터파크는 애견주와 개들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워터파크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물 미끄럼틀, 서핑보드, 튜브 등이 비치돼 있어 개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이 모든 시설들이 사람이 쓰는 물건을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 오직 개 만을 위한 작은 크기로 특수 제작됐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놀이기구를 제외한 부대시설 역시 5성급 호텔 수준으로 구비돼 탄성을 자아낼 정도다. 이곳 매니저인 페데리코 카노는 “개와 사람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개 전용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날씨가 더울 때 개도 사람처럼 수영을 즐기면 안된다는 법은 없다. 특히 태양이 뜨거운 스페인에서는 더더욱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영장의 수질 관리에도 철저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 뿐만 아니라 애견주들도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람들은 개가 물을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개들은 하루종일 애견주나 아이들과 함께 쉴 새 없이 물장난을 치며 즐거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개를 키우는 어린 아이들과 개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이로울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인권농업을 바란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인권농업을 바란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세계은행의 최근 통계를 보면 2013년 세계 이주노동자가 본국에 송금한 총액 5420억 달러 가운데 약 75%에 해당하는 4040억 달러가 개발도상국으로 보내졌다. 세계 이주노동력의 대부분이 개도국 출신이고 이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노동소득을 모국으로 송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송금액이 개도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또 이들은 거주국에서 그 나라 노동력이 외면하는 일자리, 소위 힘들고 더럽고 위험스러운 일자리에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은 거주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임모칼리. 전국 겨울 토마토의 90% 정도를 공급하는 이 지역을 미국 겨울 토마토의 수도라고 부른다. 생산은 주로 멕시코 등에서 넘어온 이주노동자들이 담당한다. 한때 이 지역 노동자의 노동 여건은 최고 선진국 미국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다. 임금착취, 강제노동, 폭력 등 많은 인권침해가 자행됐다. 1990년대 초부터 노동자연맹이 조직돼 있었으나 농장주들의 횡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노동자연맹은 2001년 새로운 시도로서 ‘공정식품운동’을 전개했다. 운동의 요지는 이러하다. 우선 부당노동행위 금지, 농민들의 불만제기와 해결절차 마련, 농장별 건강안전위원회 설치 등 농민 권익보장과 관련된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공정식품 강령을 만들었다. 그 후 농장주들에게는 강령 실천을 약속하는 서명을 요구하고, 지역산 토마토를 구매하는 유통 혹은 식품업체에는 여기에 서명하는 농장의 토마토만을 구매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제3자로 구성된 공정식품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장주들의 강령 실천 여부를 감시하도록 했다. 그리고 노동자연맹은 이 강령을 농민들에게 교육시킴으로써 그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알도록 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공정식품운동은 농민 인권을 보장하는 강령을 중심으로 농민, 농장주, 토마토 구매업자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토마토 구매업자들의 동의와 참여를 얻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노동자연맹은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시민운동과 설득 활동을 수년에 걸쳐 전개했다. 그 결과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는 대규모 유통 혹은 식품 업체가 차례로 참가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 버거킹, 타코벨, 피자헛, 케이에프씨, 서브웨이 등 대형 식품업체와 홀푸드, 트레이더조 델몬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참여한 것이다. 최대 성공은 금년 초 연간 미국 전체 신선 토마토의 20%를 취급하는 월마트를 가입시킨 것이다. 점점 농장주들도 서명을 주저할 수 없게 됐다. 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판로가 완전히 막히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플로리다 토마토 산업의 인권농업은 실현된 것이다. 구매업자들은 참여 농장에 장려금까지 지불하고 있다. 1파운드당 1센트의 장려금을 가격에 더하여 추가 지불하고 이를 농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약 1400만 달러가 장려금 형태로 농민들에게 지급됐다. 현재 미국 각종 언론은 이 운동을 ‘위대한 인권승리 이야기’, ‘최선의 노동 감시제도’ 등으로 칭송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도국 이주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다. 노동력 고령화가 문제되고 있는 농축산업 현장에는 약 2만여명이 현재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인권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착취, 강제노동, 폭행, 열악한 주거환경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 노동자를 고용할 정도면 자급형 생계농가는 아닐 것이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상업농일 것이다. 노동력 부족 해소를 통한 상업농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이주노동자를 허용한 것이다. 그런데 산업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사람보다 더 앞설 수는 없다. 인권을 무시하고 생산된 먹거리는 더 이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니라는 것이 미국 공정식품운동의 교훈이다. 정부와 생산자가 함께 노력해 외부로부터 특단의 충격조치가 가해지기 전에 인권농업이 이뤄지길 바란다.
  • NASA “초대형 소행성, 지구 향해 빠르게 접근중”

    NASA “초대형 소행성, 지구 향해 빠르게 접근중”

    지구에 근접하게 다가서고 있는 대형 소행성이 발견됐다.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평균 폭이 305m에 이르며 시속 5만 500㎞로 이동 중이다. 정식 명칭은 ‘2014 HQ124’. 동시에 ‘비스트’(The Beast)라는 명칭이 붙은 이 소행성은 지난 4월 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이 발견한 것이다. 이 소행성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9일 지구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만약 ‘비스트’가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형 도시 하나는 거뜬히 사라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졌으며, 지난 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유성체보다 10~20배 가량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NASA 측은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 및 궤도를 파악하는 ‘NEOWISE‘(Near-Earth Object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NEOWISE는 ‘비스트’가 지구로부터 약 125만㎞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일명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로 분류했다. 이는 크기가 140m 이상, 지구에서 750만㎞ 이내를 스쳐지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선정되는데, ’비스트‘도 여기에 포함된다. 만약 이것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충돌 위험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NEOWISE의 한 전문가는 “이번 소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갈 것”이라면서 “지구 궤도와 유사한 대부분의 소행성들은 NASA의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비스트’와 마찬가지로 잠재위험소행성으로 분류된 것은 약 1500개에 달하지만 이중 지구와 실제로 충돌한 소행성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지영, 컴백 이어 단독 콘서트 개최

    백지영, 컴백 이어 단독 콘서트 개최

    가수 백지영이 1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6일 정오 약 1년 4개월 만에 신곡 ‘여전히 뜨겁게’를 발표하고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백지영이 오는 9월 20일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예정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 된다. 백지영은 지난해 2월 16일 ‘7년만의 외출’이라는 타이틀로 약 7년만에 콘서트를 개최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공연에서만 하루 1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으며 서울 공연 이후 개최한 부산, 대전, 대구, 전주 콘서트 역시 모두 매진을 기록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백지영은 지난해 ‘7년만의 외출’ 단독 콘서트에서 23곡을 약 2시간 30분동안 라이브로 소화했으며 공연 내내 파격적이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 보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3시와 7시 30분 하루 2회를 연이어 공연하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완벽한 퍼포먼스로 14년 경력다운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단독 콘서트 역시 오는 9월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4개 도시 투어를 예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연보다 더욱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더욱 풍성한 셋리스트로 많은 음악팬들과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백지영은 전국 투어 콘서트 개최에 앞서 신곡 ‘여전히 뜨겁게’로 오랜만에 방송국 나들이에 나서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매트리스 전문 ‘펠리스 침대’, 프레스턴 시리즈 업그레이드 출시

    매트리스 전문 ‘펠리스 침대’, 프레스턴 시리즈 업그레이드 출시

    매트리스 전문기업 ‘㈜펠리스침대’(대표 고광윤)는 편안한 잠자리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프레스턴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펠리스침대의 프레스턴 시리즈는 멀티 스프링과 천연 라텍스를 사용해 편안하고 쾌적한 잠자리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독립형 스프링 매트리스’ 모델이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프레스턴 시리즈는 ‘측면 가드 테이프 공법’으로 제작돼 측면의 뒤틀림 및 원단의 늘어짐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에 비해 매트리스의 수명이 한층 더 연장되었으며 최신 누빔기 설비로 제작해 원단의 볼륨감 역시 향상됐다. 최신 설비와 공법을 사용해 원가 상승요인이 있었지만, 판매가격에는 이를 최소 반영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고. 프레스턴 시리즈 업그레이드 출시와 함께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인 ‘펠리스몰’(www.felizbed.com)을 대폭 개편하고 이를 기념한 리뉴얼 오픈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리뉴얼 이벤트를 통해 펠리스 침대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적립금을 두 배로 적립해 주는 한편 매트리스 상품을 포함한 주요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구매 제품에 따라 베개도 추가로 증정되며 행사 기간 중 포토 후기를 작성해 등록하는 고객 중 베스트 후기를 선정해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펠리스침대 관계자는 “많은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고자 홈페이지 리뉴얼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구매혜택과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침실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펠리스침대는 20여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인 고품질 매트리스를 개발하고 있다.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생산라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함께 판매하는 라텍스 제품의 경우 공식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판매하는 한편 구매 시 보증서를 함께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 펠리스 침대의 제품 및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펠리스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석궁테러를 막아라! 니카라과, 총기처럼 규제

    석궁테러를 막아라! 니카라과, 총기처럼 규제

    중미국가 니카라과가 크로스 보우(석궁)를 엄격하게 규제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니카라과가 크로스 보우를 총기와 동일하게 규제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니카라과 경찰은 크로스 보우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신고를 한 사람에겐 총기처럼 소유면허가 발급된다. 3개월 자진신고기간이 끝나면 미신고 크로스 보우를 가진 사람은 불법으로 총기를 갖고 있다가 적발된 사람과 동일하게 처벌을 받는다. 니카라과가 갑자기 크로스 보우에 대한 규제를 발동한 건 최근에 언론에 공개된 테러사건 때문이다. 수도 마나과의 남부에 사는 한 주민이 “반려견이 테러로 죽었다.”며 한 장의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사진 속 개는 크로스 보우를 맞고 쓰러져 있다. 화살은 개의 몸을 관통한 상태였다. 사진이 공개되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유사사건 제보가 줄을 이었다. “내가 기르던 개도 화살을 맞고 죽었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누군가 크로스 보우를 갖고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정부는 서둘러 크로스 보우 규제를 발동했다. 자진신고기간이 끝나면 불법으로 크로스 보우를 갖고 있는 사람에겐 압수조치와 함께 최고 1900달러(약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누면 가볍다

    나누면 가볍다

    ■ 강동구 장난감 대여 서비스… 사이트 접속 120만건 넘어 “경제적 부담 때문에 다섯살 딸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모두 사줄 수 없고 워킹맘이라 대여하는 곳을 찾아가기도 어려운데 가격도 싸고 배달까지 해 주니 금상첨화죠.” 강동구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동동레코텍’ 단골인 정모(32·고덕동)씨는 19일 “위생적인 부분을 우려했는데 매일 소독한다니 안심하고 쓴다”며 웃었다. 강동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정책을 꾀하고 있다. 특히 5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장난감 대여는 바우처 카드를 도입해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아·다문화·세 자녀 이상 가정이 발급받으면 6000원을 내고 한달 3만 3000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용자는 월평균 500명이나 된다. 딸랑이부터 자동차, 미끄럼틀까지 장난감 종류도 늘고 있다. 동동레코텍 성내점과 천호점은 각각 2379개, 1094개를 갖췄다.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13만 2000여명, 택배나 이달의 추천 놀이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한 횟수는 120만건을 넘어섰다. 구 관계자는 “온라인 시스템에서 대여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택배를 신청할 수 있다”며 “장난감을 사기 전 주민들에게 신청을 받아 구입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과도 알려준다”고 귀띔했다. 이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공유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 밖에 공공시설 공간 40곳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짝수 달 셋째 주 목요일마다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 기부데이’, 매월 2회 이상 기업체나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지식 기부 아카데미’도 실시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방문주차제 도입한 서초구, 토요 벼룩시장도 인기 서초구에 ‘공유문화’가 열풍 수준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19일 “자발적으로 솟아오르는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적절히 지원해 주기 위해 각종 방안을 추진하거나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유경제 움직임이 한층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거주자우선주차 방문주차제’다. 거주자우선주차장 가운데 비어 있는 곳을 확인해 이용할 수 있는 방문주차제를 도입했다. 거주자우선주차 차량이 자리를 비운 낮 시간 동안 다른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서초구거주자우선주차 홈페이지(m.seocho.park119.or.kr)에 들어가 하루 5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공유문화로 실생활에 쏠쏠한 도움도 준다. 방배2동 복개도로에서 매주 열리는 ‘토요문화벼룩시장’이 대표적이다. 726개 판매 좌석이 마련됐으며 벼룩시장을 통해 각종 육아용품, 어린이·청소년용품 등을 서로 돌려 쓴다. 주민 6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아파트 내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아파트마다 봉사단을 결성해 아이 돌보미 사업이나 아나바다 녹색장터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아이 돌보미 사업은 주민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급 문화도 나눈다. 반포1동 주민센터는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모임을 통해 국내외 유명 예술영화들을 상영한다.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기 힘들어진 예술영화가 주 상영작이다. 미국, 유럽은 물론 중동이나 동남아 영화도 소개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하)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하)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여당과 야당이 각종 법안을 둘러싸고 ‘백병전’을 벌이는 곳이다. 소속 당의 입장과 의견을 관철시키고, 상대 당을 견제하려는 힘겨루기로 불꽃이 튄다. 여기에 정부 각 부처의 입장까지 뒤얽혀 복잡하고 더욱 치열하다. 수석전문위원과 전문위원들은 여야 양측의 입장과 의견을 종합해 법안의 대안을 제시하고,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내면서 법안 통과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한다. 각종 회의의 무난한 진행과 대치하고 있는 사이의 막후 중재자 역할도 해야 한다. 조연이면서도 그 역할과 능력이 중시되는 까닭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전문성과 경험에 바탕을 둔 조정 능력이 이들에게 대표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다. 수석전문위원은 각 상임위원장들을 도와 상임위 전체회의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보좌하고, 전문위원을 비롯한 입법조사관 등 위원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갖고 있다. 각 상임위 위원장이 장관이라면 수석전문위원은 그 아래서 실무를 총괄하는 실장에 비유되기도 한다. 기획재정위 류환민 수석은 국회 재정경제위·예산결산특위 등 경제·재정과 예·결산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예산 전문가. 법제총괄과장·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조직 관리 경력도 쌓았다. 다소 깐깐하고 ‘괴짜’라는 평도 있지만 충실하고 강단 있는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이인용 수석은 국회 조직과 인사 및 예산 관련 업무에 경험이 많다. 기획조정실,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의정지원 조직을 두루 거쳐 의회 행정에 밝다. 법제실장 때는 국민 제안권,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리 보호를 위한 법체계 정비와 형벌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국제국장을 맡으면서 개발도상국 전자의회 지원사업 및 개도국 의회직원 초청 연수 등을 진행했다. 인화와 소통, 협업을 강조해 온 부드러운 리더십에 믿음을 주는 차분한 일 처리로 따르는 후배가 많고 윗사람들의 평도 좋다. 국회 봉사 활동 모임인 ‘소나무회’ 회장을 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문강주 수석은 산업자원위, 교육과학기술위, 정무위 등을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과 합리적인 일 처리를 보여 왔다. 예산정책국에서 법안비용추계제도를 도입하는 실무 작업을 총괄했다. 농축산위에 자원해서 올 정도로 현재 일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산업통상자원위 김병선 수석은 예결위, 농림위, 지식경제위 등 다양한 위원회를 섭렵한 ‘예산통’. 차분하고 정확한 일 처리로 국회 내 신임도가 높다. 직원과의 소통과 스킨십을 중요하게 여긴다. 법제실장으로 일하며 의원 지역구 내 지역현안 입법지원 간담회를 열어 ‘찾아가는 입법지원 서비스’를 실천했다.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41개 산하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청·특허청과 11개 산하 공공기관의 법안·예결산·국정감사 등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복지위 김대현 수석은 철저한 업무 처리에 집중력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선두 주자 가운데 한 사람. 업무량이 많고 힘든 부서로 알려진 법제사법위·보건복지위 등에서 일했다. 입법조사처 초대 기획관리관으로서 신설 조직을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토교통위 허태수 수석은 국토교통부와 21개 산하 공공기관, 2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관련 기관의 예·결산 심사 및 관련 법률의 제·개정 등을 총괄한다. 프랑스 주재 대사관의 입법관으로도 일했고, 운영위·외통위·국토해양위와 예산정책처 등에서 법안 및 예산안 분야를 거쳤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수자원·철도·도로·항공·물류 등과 관련해 286건의 법률안을 처리하는 등 위원회 가운데 국토위를 안건 처리 수위 자리로 올려놓을 만큼 일 욕심이 많다. 환경노동위 한공식 수석은 부드럽고 편안한 성격이지만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상사들에게 안정성과 신뢰감을 줘 맡기 어려운 요직인 의사국장과 관리국장 등을 거쳤다.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총괄하고 있는 예결위 김춘순 수석은 국회 내 예산 라인을 두루 섭렵했다. ‘국가재정 이론과 실제’란 책을 직접 펴낼 정도로 전문성이 탄탄하다. 2013년도 예산재정제도 개혁방안의 실무 기초를 마련했고. 예산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 제시로 2014년도 예산안의 원만한 여야 합의에 기여했다. 발표력을 높이기 위해 웅변학원을 다닐 정도의 노력파로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전문성과 정확성만큼, 깐깐하고 업무에 허술한 직원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회는 상임위 전문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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