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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에 국제구호개발 플랜코리아 캠페인 홍보관 개관

    에버랜드에 국제구호개발 플랜코리아 캠페인 홍보관 개관

    개도국 어린이들의 삶을 체험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구성 국제구호개발 NGO플랜코리아의 캠페인 홍보관이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 문을 연다. 플랜코리아는 30일 에버랜드 내에 플랜코리아 캠페인 홍보관이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테마파크 내에 NGO 단체의 홍보관이 개설된 것은 국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플랜코리아 캠페인 홍보관은 유로피안 T라운지안 T익스프레스옆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촌 아이들의 꿈'이라는 큰 주제 아래 '아프리카의 꿈', '여자아이의 꿈', '지구촌 아이들의 꿈' 등 세 존으로 나뉘어 있다. 각각의 존에는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삶을 체험하고, 어린이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그동안 에버랜드와 함께 진행했던 다양한 캠페인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플랜코리아 홍보관 내년 3월 1일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 홍보관에서는 나눔카페, 나눔바자회, 플랜코리아 홍보대사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공식 오픈에 앞서 12월 5일에는 '2015 플랜코리아 후원자 어워드'가 플랜코리아 캠페인 홍보관에서 진행됐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는 많은 어린이들과 연인,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플랜코리아 캠페인 홍보관이 에버랜드에 생기게 됨에 따라 어린이들은 이 세상에는 여러 도움이 필요한 많은 어린이들이 있으며 이들과 더불어 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고, 어른들과 가족들도 나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랜코리아는 80여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의 한국위원회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류사업, 환경개선사업, 의료,보건사업, 교육사업, 생계유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5 연구결산] ‘견공’이 유독 인간과 친밀한 이유는?

    [2015 연구결산] ‘견공’이 유독 인간과 친밀한 이유는?

    견공(犬公)이라는 말이 있다. 개를 의인화해 높여 이르는 말로 3만년 이상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이 지내온 반려동물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사람과 개가 유독 친밀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5년 한해 인간과 개를 주제로 한 세계 각국 연구팀이 발표한 서적과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 개는 인간 행동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한다 지난 2월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인간의 아주 오랜 친구인 개들은 우리가 자신들에 하는 행동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개는 일반적으로 사람 특히 주인이 무언가를 가리키면 해당 방향으로 달려간 뒤 냄새를 맡는 것이 상식이다. 이에 착안한 연구팀은 3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한 연구원이 각 개를 대상으로 음식이 숨겨진 그릇이 있는 곳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개들은 해당 위치로 달려가 그릇 속에서 음식을 찾아내 먹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같은 연구원이 음식이 들어있지 않은 그릇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개들은 역시 목표를 향해 충실하게 달려갔지만 먹이를 얻지 못했다. 이어 지시를 했던 연구원이 실제로 음식이 든 다른 위치의 그릇을 향해 다시 가리키자 거의 모든 개가 그의 지시를 무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원이 각각의 개를 향해 실제 음식이 있는 그릇을 가리키자 다시 개들은 해당 장소로 열심히 뛰어가 먹이를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다카오카 아키코 박사는 영국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개들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경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개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적 지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지능은 오랜 기간 인간과 살아오면서 선택적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물의 기억력 평균 20초…개는 무려 2분   지난 2월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연구팀은 개와 침팬지 등 동물들의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둘기와 돌고래, 개코 원숭이와 침팬지와 개 등 총 25종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빨간점’을 보여준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빨간점’과 ‘검은 사각형’을 보여줬다. 그 결과 동물들의 단기 기억 유지시간은 평균 27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개코 원숭이와 돼지꼬리원숭이, 다람쥐원숭이 등의 기억력은 곤충 벌과 비교했을 때 매우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 사람과 매우 유사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침팬지의 경우, 단기기억시간은 평균보다 낮은 20초였으며, 인류의 오랜 동반자인 개는 이중 가장 높은 2분을 기록했다. 개가 주인에게 훈계 및 훈련을 받아도 다시금 나쁜 버릇이 반복되는 것은 이러한 단기기억능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개도 ‘죄책감’ 느낄까? 개는 실수로 화병을 깨거나 물을 엎질렀을 때, 마치 눈치를 보듯 고개를 푹 숙이고 꼬리를 내린 채 ‘애처로운 눈빛’으로 주인을 바라본다. 주인은 이를 ‘미안해하는 애완견의 표정’이라고 단정내리기 쉽다. 하지만 개의 이러한 표정은 죄책감이라기보다는 그저 오랜 시간 인간의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로 살아오면서 터득한 하나의 ‘노하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월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의 수의학자인 수잔 하젤은 “개가 죄책감을 느끼거나 표현할 줄 안다는 증거가 없다. 슬픈 눈으로 꼬리를 내리고 바라보는 것은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이후 주인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서 나타나는 행동에 가깝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뇌를 거치는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습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는 ‘사고’를 쳤을 때 주인이 먹이를 주지 않거나 혼낼 것을 두려워한다. 마치 ‘내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은 그저 주인이 독자적으로 생각을 이입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 개는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지난 8월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개를 대상으로 뇌영상촬영기술(fMRI)을 이용한 검사를 실시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개의 측두엽이 사람과 개의 얼굴을 분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개는 선천적으로 사람과 같은 영장류를 구별하고 기억하는 인지능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유독 사람과의 친분이 더욱 빨리 두터워질 수 있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에모리대학의 신경과학 전문가 그레고리 번스 교수 연구진은 우선 개가 안전한 뇌영상촬영기기(fMRI)에 들어간 뒤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훈련을 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나 진정제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개들에게 사람의 얼굴을 담은 사진과 다른 생명체 또는 사물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게 하며 fMRI를 촬영한 결과, 유독 사람의 얼굴을 볼 때에는 측두엽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과 같은 개의 얼굴을 볼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 인간과 개는 언제부터 친구가 됐을까?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개는 언제부터 우리의 친구가 됐을까? 이달 초 중국과학원 쿤밍(昆明) 동물연구소와 스웨덴 왕립기술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개는 3만 3000년 전 동아시아에서 처음 가축화되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인간과 개가 언제부터 함께 살았는지,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속시원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늑대와 개의 화석이 매우 유사해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 발굴된 갯과 화석 분석을 통해 개의 가축화를 길게는 3만 년 전부터 짧게는 신석기 시대인 1만 년 전 정도로 추정해 왔다. 이번 공동연구팀의 결과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발굴된 회색 늑대를 포함한 총 58개 갯과 화석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분석해 얻어졌다. 그 결과 개의 가축화는 지금으로부터 3만 3000년 전 지금의 중국 대륙 남쪽 부근에서 시작됐으며 이 개들은 1만 5000년 전 아시아를 벗어났고, 1만 년 전 유럽에 도달했다고 결론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는 주인 따라하는 행동으로 공감 나타낸다” (伊 연구)

    “개는 주인 따라하는 행동으로 공감 나타낸다” (伊 연구)

    개는 상대방을 따라하는 행동으로 공감을 나타낸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개가 괜히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불리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 이탈리아 피사대 엘리자베타 팔라기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주인이 있는 개들을 연구해 개가 어떻게 공감하고 있는지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런 개의 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감정을 잡아내거나 행동을 빠르게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우리 인간은 공감 즉 감정 이입을 보일 때 상대방의 감정 표현을 받아들여 따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개들 역시 이런 공감의 중요한 기초 요소를 갖추고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있는 한 공원에서 주인이 있는 개 49마리를 대상으로, 이들이 어떻게 놀이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기록했다. 또한 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의 친화력이나 사회화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는 두 가지 주된 놀이 행동에서 서로 빠르게 흉내내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 개들은 엉덩이를 들고 앞다리를 쭉 빼서 뛰기 직전과 같은 모습과 편안하게 입을 벌리는 모습을 통해 상대방과 놀고 싶다는 표현을 했다. 이에 대해 팔라기 박사는 “이같은 행동은 개가 ‘난 기분이 좋으며, 계속 놀고 싶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행동은 수초 이내에 상대방 개도 따라 했으며, 친할수록 자주 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빠른 흉내가 인간과 다른 영장류뿐만 아니라 개들 사이에도 나타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빠른 흉내와 정서 전이(공감의 기본 요소) 사이의 연관성이 개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과 개는 서로 매우 다른 얼굴 근육을 갖고 있어 이들 사이 모방을 연구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미 여러 연구에서 개는 주인의 시선을 쫓았다. 즉 상대방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 팔라기 박사는 “흉내는 정서적 공유를 위해 중요하다. 이는 친구일 때 특히 빈번하다”면서 “개는 인간, 적어도 주인의 감정을 잡아내는 어떤 감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개의 공감이 우리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 것인지 이들의 조상인 늑대였을 때부터 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이탈리아 피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 국내 뉴스 ①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 186명 감염·38명 사망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동 대응 실패 탓에 메르스는 전국으로 퍼졌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의료 인프라는 첨단이었으나 공공의료는 빈약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공개를 미루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메르스 공포로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 전반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후 218일 만인 지난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② 한국사 교과서 6년 만에 국정화… 이념의 골 깊어져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 체제로 회귀하면서 한국 사회가 이념으로 양분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월 3일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와 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집필진 비공개도 논란을 낳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③ 간통죄 위헌 결정…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간통죄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써 1953년 제정 형법에 마련된 지 62년 만에 범죄로서의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간통 문제는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이나 위자료, 배상액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간통죄 위헌 판결에 따라 불륜 급증 등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④ 정권 실세 8명 이름 적힌 ‘성완종 리스트’ 정국 뒤흔들어 해외 자원 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4월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줬다는 정권 실세 8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당시 총리는 취임 63일 만에 물러났고, 이후 관련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됐다.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불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6명은 무혐의 처리됐다. ⑤ ‘巨山’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양김 시대 저물어 1993~1998년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88세로 영면했다. 격동의 현대 정치사를 수놓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해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측근 비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공과가 엇갈렸다. 9선의 의원 기간 대부분을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그는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기록됐다. ⑥ ‘혈세 도둑’ 오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챙기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된다. 이로써 향후 70년 동안 333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무원연금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다. 보전엔 올해만 혈세 3조원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늘리고 지급액은 줄인다는 내용이다. 현재 7%인 기여율(매월 내는 보험료율)은 5년간 9%로 올리고, 지급률은 1.9%에서 20년간 차차 1.7%로 낮춘다. ⑦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 안철수 의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해 총선(4월 13일)을 4개월 앞두고 야권 재편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존 신당 추진 세력과 별개로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비주류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며 탈당했다. ⑧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차남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 등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 소송이 벌어졌고 소송전은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⑨ 한국·중국 FTA 발표… 무역 장벽 사라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인구 13억명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의 관세가 철폐된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 일자리 53만 8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⑩ 조성진 한국인 첫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조성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 고국 무대인 내년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도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조성진의 인기는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음반과 DVD의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 뉴스 >> ①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들불처럼 번진 IS 공포 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일으킨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시리아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미·러는 IS 격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고,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사건 등이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대테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② 중동·아프리카 난민 100만명 유럽행… 엇갈린 수용·봉쇄 정책 전쟁, 가난 등을 피해 유럽행에 나선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올 한 해 100만명에 이르면서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가 익사한 채 터키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난민 정책은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제한 난민 수용을 선언해 ‘난민의 엄마’로 칭송받았지만 난민의 주요 기착지인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 봉쇄로 맞섰다. ③ 세계 1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650억 유로 손실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폭스바겐이 자사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첨단 기술력과 정직을 자랑하던 독일의 국가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다. 총 1100만대 리콜 등 사태 수습에 최대 650억 유로(약 83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④ 미국·쿠바 국교 단절 54년 만에 관계 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7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하며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9년 쿠바에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2년 뒤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했으며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했다. ⑤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 경제 정상화 시동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3년을 끌어 온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서방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핵 개발 의심 시설을 사찰한 뒤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이란은 석유 수출 재개를 모색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⑥ 日 집단자위권 행사 안보법안 통과… 평화헌법 무력화 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9월 19일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전후 70년 동안의 ‘평화헌법’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지지율 회복에 힘입어 우경화 행보를 가속하는 아베 총리는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헌법 조항인 9조를 무력화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⑦ 유엔파리기후협약 타결… 지구온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12월 12일까지 2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96개국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약속한 ‘파리 협정’을 맺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정이다. 참가국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⑧ 美 연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9년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 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현행 0~0.25%였던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해 유럽과 미국의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현실화됐다. ⑨ 그리스 부도 위기… 추가 구제 금융 받고 긴축안 수용 난민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도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2010년 시작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채무에 대한 불이행으로 국가 부도 등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EU의 근간도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 개시를 위해 결국 채권단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⑩ 위안화 SDR 편입 3대 기축통화로… 중국 ‘금융 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월 30일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채택했다. 편입 비율이 10.92%로 결정돼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국제 기축통화가 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과 힘이 증명됐다. 또한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화폐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대거 발행하며 ‘금융 굴기’(?起)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新기후체제, 산림 역할 강화해야/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新기후체제, 산림 역할 강화해야/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거대한 적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거 세계대전이나 경제공황보다 무서운 기후 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 2007년 영국의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 산업화, 산림벌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해 기후변화를 초래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1조 달러에 이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계속되는 기후변화는 인류 문명의 붕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전에 지구가 겪었던 몇 차례의 빙하기보다도 혹독한 생태계의 파국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산림의 사막화가 가져온 지구 생태계와 인류 문명의 소멸 과정을 지켜보았다. ‘문명의 붕괴’를 쓴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핵전쟁이나 새로운 질병보다 숲과 같은 환경파괴가 인류 문명의 더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고, 존 펄린도 ‘숲의 서사시’에서 “세계 문명은 숲이 풍부한 지역에서 번성해 숲의 소멸과 함께 종말을 고했다”면서 숲의 파괴 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고은 시인도 강연에서 “인류의 고향은 숲이다. 우리는 숲으로부터 은혜를 받으며 살아왔지만 인류는 문명이라는 미명 아래 숲을 파괴해 왔다. 그래서 지금 기후변화와 같은 재앙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숲으로부터 사면(赦免)을 받아야 한다. 그 길은 지구의 숲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길은 온실가스 흡수원인 숲을 잘 지키고 가꾸며, 훼손된 숲을 복원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모든 당사국들이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약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제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방법 중 산림 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REDD+(Reducing Emission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사업이다. REDD+란 개발도상국에서 산림 황폐 및 감소를 막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으로 이에 필요한 재원은 선진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말한다. 신(新)기후체제에서도 산림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흡수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산림도 산불이나 산사태, 산림병해충 피해로 훼손되고 망가지면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원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이 황폐화됨에 따라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0%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도 일부 열대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화전을 경작하기 위해 산림에 불을 놓아 숲이 망가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선 우선 화전 경작부터 막아야 한다. 이번 파리기후협정에서도 산림을 포함한 온실가스 흡수원의 보전과 증진 활동을 분명히 밝히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의 REDD+ 사업을 강조했다. 앞으로 개도국의 REDD+ 사업을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체계는 지난 10년 동안의 협상을 통해 이미 마련됐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은 REDD+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독일 민간연구소 저먼워치와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가 발표한 2016 기후변화대응지수는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 58개국 가운데 54위를 기록,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우리는 스스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듯하다. 물론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새해부터는 과거 우리의 기적 같은 치산녹화 성공의 저력을 바탕으로 국제산림협력체계 구축과 저탄소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모범 국가임을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 [나우! 지구촌] 개도 마스크 쓰는 ‘스모그 지옥’ 중국

    중국이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여전히 짙은 스모그에 갇힌 가운데,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개의 모습까지 포착돼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남부의 항저우에서는 한 여성이 애완견에게 마스크를 씌운 채 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형견에 속하는 몸집을 가진 이 애완견은 공업용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머리 부분에 연결해 쓰고 있었으며, 잦은 움직임 때문에 마스크가 입이 아닌 눈을 가리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애완견의 주인은 마스크를 계속해서 고쳐 씌워주는 모습이었다. 이 여성이 애완견에게 이토록 ‘정성’을 들인 것은 항저우가 남부 지역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저우와 인접한 상하이시의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항저우 지역은 최근 공기질지수가 최대 354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는 총 6단계로 구분되는 공기질지수 중 ‘매우 심각한 오염’인 6단계의 301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하이 역시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늘 오전 6시, 공기질지수가 263을 기록했으며, 베이징은 항저우보다 심한 444(오전 9시 기준)으로 역시 ‘매우 심각한 오염’ 상황에 들어섰다. 베이징은 이달 들어 두 차례 1급 적색 경보가 발령됐으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주황색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한편 중국 환경당국은 아동이나 노인 및 심장·폐 질환 환자와 일반인에게도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뿐만아니라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차량 운전시 전조등을 켜야 했으며,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톈진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까지 뒤덮어버린 대규모 스모그가 26일(현지시간)이 지나서야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는 상대방 따라하는 행동으로 공감 나타낸다”

    “개는 상대방 따라하는 행동으로 공감 나타낸다”

    개는 상대방을 따라하는 행동으로 공감을 나타낸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개가 괜히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불리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 이탈리아 피사대 엘리자베타 팔라기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주인이 있는 개들을 연구해 개가 어떻게 공감하고 있는지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런 개의 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감정을 잡아내거나 행동을 빠르게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우리 인간은 공감 즉 감정 이입을 보일 때 상대방의 감정 표현을 받아들여 따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개들 역시 이런 공감의 중요한 기초 요소를 갖추고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있는 한 공원에서 주인이 있는 개 49마리를 대상으로, 이들이 어떻게 놀이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기록했다. 또한 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의 친화력이나 사회화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는 두 가지 주된 놀이 행동에서 서로 빠르게 흉내내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 개들은 엉덩이를 들고 앞다리를 쭉 빼서 뛰기 직전과 같은 모습과 편안하게 입을 벌리는 모습을 통해 상대방과 놀고 싶다는 표현을 했다. 이에 대해 팔라기 박사는 “이같은 행동은 개가 ‘난 기분이 좋으며, 계속 놀고 싶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행동은 수초 이내에 상대방 개도 따라 했으며, 친할수록 자주 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빠른 흉내가 인간과 다른 영장류뿐만 아니라 개들 사이에도 나타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빠른 흉내와 정서 전이(공감의 기본 요소) 사이의 연관성이 개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과 개는 서로 매우 다른 얼굴 근육을 갖고 있어 이들 사이 모방을 연구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미 여러 연구에서 개는 주인의 시선을 쫓았다. 즉 상대방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 팔라기 박사는 “흉내는 정서적 공유를 위해 중요하다. 이는 친구일 때 특히 빈번하다”면서 “개는 인간, 적어도 주인의 감정을 잡아내는 어떤 감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개의 공감이 우리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 것인지 이들의 조상인 늑대였을 때부터 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이탈리아 피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제철 당진서 ‘사랑의 슛’ 이벤트

    현대제철 소속 여자 프로축구단 ‘레드엔젤스’ 선수 30여명과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 임직원 10여명이 지난 16일 충남 당진 유곡초등학교를 찾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현대제철은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후원하기로 하고 ‘사랑의 슛’ 이벤트를 진행했다. 레드엔젤스 축구단과 임직원, 학생 대표 등 25명 가운데 15명 이상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는 데 성공하면 아동 교육용 축구공 후원 기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개도 낯선 상대보다 친한 상대를 더 돕는다 - 연구

    개도 낯선 상대보다 친한 상대를 더 돕는다 - 연구

    인간 뿐 아니라 개들도 낯선 상대보다 친한 상대를 더 돕는다는 사실이 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미국 메저리 연구소의 프리데리케 레인지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개들이 실제로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16일(현지시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레인지 박사는 “개와 근연종인 늑대는 사회적이고 협조하는 행동을 보여왔으므로, 이는 이들이 동료에 친사회적 행동을 한다고 추정하는 근거가 된다”면서 “게다가 개는 지난 수천 년간 우리 인간에 의해 길들여짐으로써 특별한 사회적 기술을 터득해왔다”고 말했다. 개들의 친사회적 행동은 간헐적으로 보고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개들이 실제로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인간과의 소통에 반응해 순종한 것인지는 그동안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친사회적 행동은 자신에게 직접적인 이해관계 없이도 다른 이를 돕는 행위를 말한다. 친사회성은 이미 인류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영장류도 지니고 있으며, 실험적으로는 설치류와 까마귀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6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상대방 개가 친숙하거나 낯선 경우에 따라 친사회적 행동을 보이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기증자’로 선택된 개가 스스로 줄이 달린 바를 당길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이 아닌, 다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친사회적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여러 통제 실험을 통해 ‘기증자’ 개들이 단순히 재미로 줄을 당기는 경우의 수는 완전히 제외했다. 그 결과, 개들 모두 상대방이 낯선 경우보다 친숙할 때 더 자주 줄을 당겨 보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개는 ‘친구’로 여기는 상대방에 먹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레인지 박사는 “이런 친사회적 행동이 실험적으로 입증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상대방 개가 낯선 경우 줄을 당기는 행동을 주저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들 사이의 친밀도가 클수록 친사회적 행동을 더 자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레인지 박사는 “실험을 통해 개가 낯선 상대에 두려움이 있어 줄을 당겼거나 낯선 상대를 의식해 줄을 덜 당겼을 가능성을 제외했다”면서 “기증자 역할의 개가 상대방 개가 낯선 경우에 서로 교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Mylène Quervel-Chaumette/Vetmeduni Vienn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별기고] ‘기후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기회/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특별기고] ‘기후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기회/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손바닥만 한 메모지 형식의 스케줄 표에는 얼핏 봐도 30개는 족히 되는 듯한 일정이 앞뒤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프랑스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총회장에서 만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에만 아프리카 대통령을 포함해 3개국 정상들과 통화했다’면서 이번 협상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반 총장의 예상대로 지난 주말 역사적인 신기후체제인 ‘파리 협정’이 타결됐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파리 기후변화총회장은 역시 여느 국제회의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임시로 지어진 회의장 건물의 설계 및 건축은 그 기본 개념부터가 리사이클링이었다. 소나무 소재의 벽재는 재사용이 가능했고, 스웨터 실을 풀어 만들었다는 기념품인 에코백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리사이클링을 넘어선 ‘업사이클링’이 무엇인지 손끝에서부터 느낄 수 있게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에코백의 인기 탓에 주요 일정을 마친 후 받으러 갔더니 이미?동이 난 상태여서 아쉬웠지만 이 외에도 회의장 곳곳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들이 반짝였다. 회의장 외부에서도 각종 사이드 이벤트를 비롯해 학생, 시민단체, 지방정부,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곳곳에 모여 여러 단위의 토론과 회의를 끊임없이 이어 가고 있었다. ●각국 스스로 감축 목표 설정 큰의미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이번 파리 협정은 1997년 체결됐던 교토의정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의미를 지닌다.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국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규약’에 불과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파리 협정은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 없이 195개 국가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타결됐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감축 목표 할당이 아니라 각국이 스스로의 상황에 맞춰 상향식 방식으로 감축 목표를 제출하면서 참여 확대는 물론 이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환경보호를 위한 규율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비롯해 각종 기술 발전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식량, 교육, 안보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류 미래를 위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우산 같은 존재가 됐다. 그리고 각국이 이 ‘새로운 기회’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가가 그?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남북협력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일’ 남북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도 기후변화 대응 문제가 주효할 수 있다는 데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번 파리 총회 고위급세션에 북한 정부 대표로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37.4% 줄이기 위해 산림 파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10년간 63억 그루의 대규모 나무 심기에 나설 것”이라며 연설 대부분을 북한의 산림녹화 계획을 발표하는 데 할애했다. 우리 정부가 제출한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 목표 중 11.3%를 해외에서의 감축을 통해 달성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남북 당국이 협력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관목과 잡초만 무성한 북한의 민둥산을 푸르게 만들고, 기반시설 미비로 기후변화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북한과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은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반 총장이 건네준 ‘파리 2015’와 ‘에펠탑’이 새겨진 ‘기후변화사과’를 바라보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또 다른 미래를 그려 본다.
  • [열린세상] 길이 없으면 내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길이 없으면 내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아쉽게도 올해 우리 경제에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더 많았다. 경제성장이라는 수레를 끄는 두 바퀴인 ‘제조업’과 ‘수출’이 줄곧 삐걱댄 탓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국내 제조업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제조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수출액 역시 최근까지 11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걷는 중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말 12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를 경험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수출이 부진하니 산업생산도 감소세로 전환되고 설비투자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온 연간 무역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 달성도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가져오게 된 요인 중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 중국의 경기 성장세 둔화 등 우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닥쳐올 만성적인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면 평소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해 보고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길러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주력 산업에서 기존의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 못지않게 한계기업의 구조조정도 서두르고, 중소·중견 기업 육성,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개발,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추진해 산업계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투자→성장→일자리’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오 업계의 ‘수출 잭팟’을 터뜨렸다는 한미약품 사례를 보자. 한미약품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당뇨병 신약 기술을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금과 상용화에 따른 단계별 수입을 합치면 약 5조원. 기술 수출계약 한 건으로만 단숨에 연간 매출 1조원대 회사로 뛰어오른 것이다. 복제약 위주의 사업 모델을 신약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미약품은 지난 10년간 800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경영진의 우직한 뚝심과 목표를 향한 끈기가 아니었다면 연간 매출액의 15%가량을 과감하게 쏟아붓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번 기술 수출 역시 해내지 못했을 일이다.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아니지만 우리 경제가 역동적으로 꿈틀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수치도 있다. 바로 창업이 최근 8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한 달에만 새로 생긴 법인 수는 885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이 중 21%가 제조업 법인이다. 특히 30세 미만이 세운 신규 법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6%나 늘어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1998년 설립 당시 16개 회원사로 출발했던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1008개의 회원사를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성 기업인들의 활약이 점쳐지는 이유다. 전국 17곳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많이 낼 것이고 민간에서 만든 창업 액셀러레이터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성공 사례가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삼국지에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이 나온다. 큰 산을 만나면 길을 내서 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건넌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결국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벌써 2015년도 거의 저물어 간다.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고 내년에도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겠지만,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자. 기업가든, 학생이든 사회 구성원들 각자가 쭉 뻗은 신작로를 내겠다는 자세로 임하다 보면 긍정의 에너지가 공동체 전체로 전파될 것이고 희망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시론]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기회의 보고다/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기회의 보고다/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12일 프랑스에서 저탄소 성장을 촉진할 역사적인 파리협정이 채택됐다. 2009년 코펜하겐에서 포스트 2012 기후변화체제에 대한 합의가 무산된 지 6년 만이다. 이번의 성공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꾼 덕분이다. 이제 기후변화 대응은 저탄소 경제성장을 통해서다. 국가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저탄소 국가경제성장 5개년 개발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고 이를 자발적기여(INDCs)라는 이름으로 유엔에 제출하는 것이다. 기존 교토의정서는 국가에 강압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무만을 부과하니 국가들에 거부감만 주면서 효과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했다. 교토의정서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퍼센트를 다루지만, 이미 국가들이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기여는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해 제출하다 보니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6퍼센트를 다룰 수 있다. 자발적 기여는 매 5년마다 검토되고 수정·보완될 것이다. 저탄소 경제성장 정책의 투명성도 보장될 것이다. 일단은 국가별로 적절한 투명성 제도를 갖추고 이를 국제적 수준으로 모니터링하며 검토할 수 있는 제도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소위 배출권거래제 연계와 같은 국제온실가스감축결과이전(ITMOs)을 통해 국가 간 시장 메커니즘은 물론 필요한 정책도 연결할 것이다. 상호 간의 유기적인 연관을 맺게 되면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 제고를 모두 담보할 수 있다. 저탄소 성장을 담보할 재원 마련도 이뤄질 것이다. 비록 파리협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국가들은 2025년까지 현재의 100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기본으로 다시 논의하기로 총회 결정에서 합의했다. 역사적인 파리협정의 채택에 따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범적인 저탄소경제성장정책의 개발과 이행을 통해 계속적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저탄소 경제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저탄소 경제성장 전략과 이행 방안이 빨리 수립돼야 한다. 범부처적 노력과 함께 도시, 비즈니스, 시민들의 참여가 병행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과 같은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우리의 저탄소 성장 모델이 글로벌 저탄소 성장 모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주요 20개국(G20), 주요국 포럼, 믹타(MIKTA)와 같은 유관 국제협력체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신기후 체제하에서는 산림 문제가 매우 중요해졌다. 현재의 산림 이슈는 주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산림 벌채를 막는 것에 집중돼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북한과 동북아에 중요한 재조림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이 산림 관련해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산림녹화는 물론 동북아 차원의 산림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생태보호, 식량,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2위 규모의 배출권 거래시장을 갖고 있는 우리는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기여에서 2030년 37퍼센트의 온실가스 감축 중 11퍼센트를 배출권거래제 연계를 포함해 국제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파리협정에서는 국제온실가스감축결과이전의 일환으로 국제시장 메커니즘의 연계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북한 산림녹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한 남북한 간의 배출권거래제를 확대함은 물론 중국, 캘리포니아, 퀘벡, 유럽 시장 메커니즘과의 연계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다양한 혜택이 창출될 것이다. 아직도 기후변화 대응에 부담을 느끼는 비즈니스 리더들에 대한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저탄소 경제는 비즈니스 리더에게 미래의 희망이 아닌 바로 옆에 놓여 있는 기회임을 보여 줘야 한다. 또한 미래세대와 시민들에게 저탄소 경제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제고 노력도 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신기후 체제를 여는 파리협정을 속히 국회에서 비준 동의하는 것이다. 역사적인 파리협정이 발효되지 않는다면 기회는 현실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반기문·오바마 협상 타결 주도…“균형 잡힌 합의” 국제사회 환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196개 당사국이 참가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2일(현지시간)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이 채택됨에 따라 임기를 1년 정도 남긴 두 지도자에게 새로운 업적이 새겨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다. 주요 선진국 37개국 대상 온실가스 총배출량 감축 목표를 정했던 1997년 교토의정서 합의 이후 18년 만에 개도국도 참여한 신기후체제가 탄생하기까지 반 총장은 산파역을 자처했다. 반 총장은 COP21 연설에서 “지난 임기 9년 동안 북극부터 남극까지, 파괴되는 아마존부터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받는 남태평양 섬까지 방문하며 전 세계 리더를 만났다”면서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이들은 세계 리더들이 고통을 끊어 내기를 희망했다”고 회상했다. 합의문이 채택된 뒤엔 “파리 협약은 지구 전체와 인류를 위한 기념비적 성공”이라고 반긴 뒤 “훌륭한 합의를 이뤄 낸 모두가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공을 당사국에 돌렸다. 시리아 사태 해결 노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재 노력 등이 난망한 상황에서 파리 협정이란 성과를 거둔 반 총장의 다음 관심은 임기 중 북한 방문에 모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파리 협정 채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또다시 주목받았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에 반대한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미 연방정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41.8%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백악관은 파리 협정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 전 세계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레거시(업적)에 파리 협정이 하나 더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호의 일색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파리 협정은 전 세계를 청정에너지 전환 체제로 이끄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적인 협정”이라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의무를 다했다고 후대에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반겼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이 차별적인 책임 원칙을 다시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지속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논평했다. 선진국의 추가 노력을 강조해 온 20개 개도국 모임인 LMDC의 인도 출신 구르디알 싱 니자르 대변인도 “개도국들의 이해가 반영된 균형 잡힌 합의”라고 평가했다. 반면 기후변화 노력이 ‘구호’에 그칠 것이란 경고도 여전했다. 기상학자 제임스 핸슨 박사는 “행동 없이 의미 없는 약속만 열거된 사기”라고 혹평한 뒤 “화석연료가 가장 싼 에너지인 한 소비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도입하는 것만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선진국, 年1000억弗 개도국 지원…발효기준 충족 시기가 관건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선진국, 年1000억弗 개도국 지원…발효기준 충족 시기가 관건

    ‘일단 자축하자. 그리고 내일부터 모두 실행에 나서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2일(현지시간) 신기후체제 합의문이 채택된 순간 모두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며 품었을 생각이다.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1도 이상 오른 지금,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함은 파리 협정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협정 이면을 보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산유국과 비산유국 간 이해관계를 하나씩 절충한 모습이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를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제한하고, 1.5도 이상 오르지 않게 노력한다’는 공동 목표를 향해 196개 당사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 의심이 제기됐다. 당장 55개국 이상, 글로벌 배출량의 총합 비중이 55% 이상에 해당하는 국가가 비준해야 하는 발효 기준이 언제 충족될지 불투명하다. 파리 협정에 따라 2020년 이후 선진국들이 떠안은 짐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를 돕기 위해 최소 1000억 달러(약 118조원)씩을 매년 지원하고 2025년부터 지원액을 갱신한다”는 규정이다. 숲 보존 노력도 강조됐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선진국이 기피하던 ‘의무 조항’은 삽입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기후변화 적응 과정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사라지는 섬나라 등에 대한 손실·피해 지원에 법적 구속력을 두는 것을 꺼려 왔다”고 전했다. 역으로 개도국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감축 책임을 떠맡게 됐지만, 당사국이 자체적으로 감축 목표를 정하는 데다 개도국에 대한 기대치가 선진국보다 낮게 설정돼 있다는 점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제사회가 5년 단위로 점검하는 이행 점검 시스템을 만들고, 각국이 5년마다 상향된 감축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각국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게 협정의 기본 정신에 녹아 있어서다. 파리 협정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던 산유국도 한숨 돌린 분위기다. 파리 협정 당사국들은 ‘인류 활동에 의한 가스 배출량이 흡수원의 가스 흡입량과 균형을 맞추도록 급속 감축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2050년으로 멀리 잡은 데다 ‘실질적 배출량이 순제로(0)인 탄소 중립이 되도록 한다’는 초안에 비해 화석연료 사용 감축 제한 강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COP21에서 한국은 개도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추정치의 30%, 2030년 추정치의 37%를 줄이겠다”던 기존 로드맵을 가다듬어 감축 목표 및 실행계획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구 온도 상승 1.5도로 제한 노력”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가 출범했다. 환경부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밝혔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는 바람에 당초 예정된 종료 시한을 하루 넘겨 합의가 이뤄졌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해 18년 만에 출범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96개국이 참여했다. 신기후체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 조성 등을 통해 환경과 경제·사회 발전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게 된다. 국제사회는 장기 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했다. 쟁점이었던 국가별 기여방안(INDC)은 별도 등록부로 관리한다. 기여방안 제출은 의무화했지만 이행에는 법적 구속력을 두지 않았다. 대신 5년마다 상향된 감축 목표를 제출하고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이행점검’을 실시한다. 첫 이행점검은 2023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신기후체제, 성장동력으로 삼는 역발상하길

    ‘신기후체제’ 시대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을 채택하면서 13일 폐막했다. 파리 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한다. 선진국들이 주도한 교토의정서와 달리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한 195개국이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한 전 지구적 기후체제가 출범한 셈이다. 이들 195개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합의 도출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파리 협정은 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에 해당하는 55개 이상 국가의 비준을 거쳐 내년 4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고위급 서명과 함께 발효된다. 파리 협정은 일견 느슨해 보이기는 하지만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스스로 정해 실천해 나가고, 5년 단위로 공동으로 검증토록 해 어느 정도 구속력도 갖췄다. 장기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이 권고한 섭씨 2도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한 파리 협정은 획기적이라 할 만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대장정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강제력이 없으면 ‘선언’에 그치기 쉽다. 강력하고도 구체적인 각국의 이행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럴듯한 수사에 그칠 수도 있다. 우리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은 그 특성상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일심동체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는 파리 총회에서 BAU(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는 이것도 미흡하다고 주장하지만 업계는 벅차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 총회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으로 100조원의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기로만 보지 말고 새 산업동력으로 삼겠다는 역발상을 해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감축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반 총장 만난 원희룡 “에너지 신산업, 제주를 모델로”

    반 총장 만난 원희룡 “에너지 신산업, 제주를 모델로”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6일(현지시각) 파리 유엔콘퍼런스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개발도상국과 북한 등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 신산업 플랫폼 제주모델’을 소개했다고 제주도가 7일 밝혔다. 원 지사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는 북한에 남북협력기금 또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지원을 통해 제주모델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인도는 인구 12억명 중 3억명이 전기 없이 살고 있다.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앞으로 북한은 물론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개도국 등에 제주모델 적용을 넓혀가야 한다”며 “반 총장께서 개도국에 대한 ODA 등 유엔의 개발 어젠다 결정에 있어 제주 사례가 적용 가능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내년 5월 예정된 제주평화포럼에 에너지 안보 등과 관련해 전반적인 세션을 마련 중”이라면서 반 총장이 2009년 기조연설에 직접 나섰던 제주평화포럼에 다시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지방 정부의 선도적 실천사례로서 제주도가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제주모델이 세계 모든 나라들에 적용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적극 진행해 주길 당부하는 한편 유엔 차원의 지속적 협력도 약속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보유자 박종군(53)씨는 가족 모두 한국 장도(粧刀) 기법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온 가족이 장도를 단순한 칼이 아닌 우리 고유의 민족예술로 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장도는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한다. 75년간 장도 제작을 해온 아버지 박용기옹이 지난해 84세로 별세한 후 광양장도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불교 미술을 전공한 그는 줄곧 부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아버지 밑에서 35년간 한길을 걸어왔다. 박 관장의 큰아들 남중(23)씨도 장도장 이수자다. 전수 장학생인 작은아들 건영(17)군은 광양고 2학년으로 이수자가 되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술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3대에 걸쳐 장도장을 계승하고 있는 장인 집안이다. 박 관장의 아내 정윤숙(51)씨도 장도장 이수자로 전국대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받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광양장도박물관은 후손들에게 장도가 갖는 소중한 정신을 일깨워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장도 교육의 장이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체험도 하고 작품들을 보기 위해 들르는 전남 광양시 시티투어 코스로 하루 100여명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장도는 명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한효주가 든 은장도가 박 관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SBS 드라마 ‘장옥정’에서 숙종의 첩으로 나온 김태희와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에서 주인공인 하지원도 이곳에서 제작한 장도를 갖고 촬영했다. 광양 장도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브랜드넷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장도는 12㎝ 남짓이지만 1m 크기까지 다양한 종류를 제작하고 있다. 가격도 10만원대에서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화려한 장식이 붙여진 장도는 긴 칼을 의미하는 장도가 아니고, 또한 단순한 장신구나 노리개도 아니다. 예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충절과 절개의 정신이 깃든 물건이다. 박 관장은 “세상 그 많은 칼 중에 충효와 의리, 지조의 정신을 담은 칼은 우리의 장도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칼에 항상 ‘一片心’(일편심)을 새겨 넣는다. 일편단심의 변하지 않는 마음과 굳은 정신, 외길 인생 등 인간의 바른 가치 정신을 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도는 예로부터 4가지 용도로 쓰였다. 첫째 공예용·선물용과 둘째 국가 간 예물용이었다. 고려시대 중국 황제에게 선사한 선물이 인삼과 장도였다. 장도는 칼에다 귀금속을 혼합해서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셋째는 신분과 계급을 구별하는 장신구로 사용됐다. 왕은 옥과 나전칠기가 들어간 장도, 사대부는 은장도, 평민은 동장도, 여성들은 노리개로 미를 창출하기 위해 소지하고 다녔다. 넷째 용도는 호신용이었다. 아들 성인식 때 아버지가 충·효·의·예를 갖추라는 의미에서 허리춤에 채워주고, 딸에게는 한 남편만을 섬기라는 일부종사를 가르쳤다. 사대부 여성들에게는 순결을 지키는 자결용이었다. 이처럼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장도는 4가지 공정으로 제작된다. 장도는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꼼꼼함이 필요한데다 섬세한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제일 먼저 금·은·동·대나무 등 재질을 선정하는 장식 작업을 한 후 상아, 은, 나전칠기 등을 재료로 하는 칼자루를 만든다. 이후 칼날 작업을 마치면 177번의 공정을 거치는 조립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자연 상태의 재질을 다듬고 두들기고 얇게 펴서 모양을 잡기까지 과정마다 손을 거쳐야 한다. 수백 번의 두드림과 손길이 더해져야 비로소 한 단계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직접 칼을 다듬는 손작업은 수만 번을 거친다. 단순한 판매용은 기계로 만들지만 대회 출품작이나 귀한 작품을 만들 때는 손작업만으로 진행한다. 하나의 장도를 손작업만으로 완성하려면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 제작 기간이 길수록 가격도 비싸 어떤 제품은 3년이 걸린 적도 있다. 박 관장은 “돈벌이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으로 하다 보니 3대째 전승되고 있다”며 “아들 둘 다 이러한 장인 정신을 흔쾌히 이어받아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전통 공예나 무형문화재 지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면 자꾸 악순환이 되는 만큼 명인답게 사회적,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문제 되는 게 전통 공예의 역사적, 예술적 단절인데 이런 사회 풍토를 고쳐서 9대, 10대 등 영원히 후손들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2008년과 2010년 프랑스 파리국제박람회에 출품한 장도를 대한 외국인들의 극찬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외치는 감탄사는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박 관장은 “한국 장도 제작의 전통과 기술을 이어받은 우리나라 유일의 장도장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한순간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KISDI ‘2015 개도국 정보통신방송 정책자문·협력사업 결과’ 8일 발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김도환)은 8일 오전 ‘2015 개도국 정보통신방송 정책자문 및 협력사업 결과 발표회’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다.KISDI는 미래창조과학부(MSIP)의 사업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27개국에서 60건의 개도국 정보통신방송 정책자문단 운영 및 전문가 파견을 수행해 오고 있다.동 사업은 정부의 대(對)개도국 공적개발원조(ODA)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경험과 지식을 협력국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개도국에 친(親) 한국적 정책 환경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2015년도 ‘개도국 정보통신방송 정책자문 및 협력사업’은 ▲캄보디아 정보보안 ▲아르헨티나 전파관리 기관 및 체제 ▲벨라루스 오픈데이터 ▲카자흐스탄 전파관리 등 4개국의 정책자문과 ▲인도네시아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발전 ▲파라과이 정보격차 해소, ▲몰도바 정보보호 등 3개국 전문가 파견을 포함한다. 한편, 정책자문은 각 자문단의 2~3회 현지자문과 1회의 초청자문으로 이루어진다. 현지자문은 자문단의 협력국 기관 방문 및 세미나·워크숍 개최를 통해 관련 현황과 주요 이슈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초청자문은 협력국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ICT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관련 정책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 파견은 협력국과의 협의를 통해 자문분야 및 전문가를 선정한 후, 해당 전문가를 중장기간(약 3-4개월) 동안 현지에 파견해 상시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이번 사업결과 발표회는 올해 ‘개도국 정보통신방송 정책자문 및 협력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협력국의 정보통신방송 부문 현황 및 주요 현안 등의 정보를 유관 기관 및 민간 부문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나아가 ICT 국제개발협력 사업 범위 확대 및 개선방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본 사업결과 발표회 관련 추가정보는 KISDI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김진주 연구원, 043-531-4181)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 사고 때 실랑이 골치 아프셨죠

    자동차 사고 때 분쟁을 유발하는 발단이 됐던 과실비율 산정 과정이 한층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 산정에 관한 절차를 투명화하고 정형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과실비율 산정을 둘러싸고 보험사끼리 담합해 ‘나눠먹기’를 한다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개선안은 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보험사 관계자의 조사 업무 절차를 정형화된 매뉴얼로 만들기로 했다. 담당자별로 처리 방식의 편차가 커 민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보험사 간 과실비율 협의 과정도 투명화하고 과실비율 산정 결정 사례에 대한 공개도 확대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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