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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청년들에게 기회 주는 개발원조 할 때다/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월요 정책마당] 청년들에게 기회 주는 개발원조 할 때다/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한국은 고소득 국가에 속하기 이전인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설치하는 등 개도국 지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비록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정부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원조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고 시민단체나 청년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해 왔다. 우리나라 해외봉사단의 규모가 연간 5000명을 상회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고 KOICA 해외사무소가 44개 국가에 설치돼 있다.개발원조 예산은 궁극적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그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의 대외 정책과 밀접하게 연계된 주권적 영역이다. 대부분의 공여국은 자국민의 귀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개발원조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정책적 고민을 한다. 국제사회에서 대외원조 정책을 선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국제개발부(DFID)는 수년 전부터 원조 집행 과정에 자국민과 자국 기업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스마트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많은 공여국도 개도국 지원에 자국민과 자국 기업을 하나라도 더 진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많은 국제기구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놀라운 발전의 원인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들고 있다. 우리 경제가 발전 과정에서 보여 준 역동성과 회복력도 질 높은 인적 자원과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온 기업활동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이는 개발원조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통해 양성된 우리 청년이 일자리를 못 찾아 사장(死藏)돼서는 안 된다. 그들이 보다 좋은 일자리에서 더 큰 국부(國富)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할 기회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업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개발협력이 단순히 개도국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 최근 발표된 신정부의 국정 과제에서 ‘국익 증진의 개발협력’을 제시했듯 대외원조를 통해 우리 청년과 기업에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은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우리의 청년 기업,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외시장 경험을 쌓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개도국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나가도록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 중소·중견 기업이 개도국 현지에서 그 나라 기업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기초로 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투자를 통해 육성된 잠재적 글로벌 청년 인재들이 청운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개발원조 분야에서 경력 사다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제도 등을 통해 청년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KOICA 국제기구청년전문가(KMCO)나 ODA 영프로페셔널 같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그들이 어느 나라에서나 통용되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넓혀 주어야 한다. 개발원조는 단순히 외국에 나가서 우리가 잘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오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원조 정책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국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정교하게 수립돼야 하는 대외 전략의 일환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식 또한 시민사회와의 협력 확대, 개도국과의 우호적 관계 강화, 우수한 우리 글로벌 인력의 양성 등 중요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더욱 커진 우리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동시에 보다 많은 우리 청년이 좋은 일자리를 얻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개발협력에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
  • ‘이니굿즈’ 靑민원까지…“혹시 문재인 시계 받으셨어요?”

    ‘이니굿즈’ 靑민원까지…“혹시 문재인 시계 받으셨어요?”

    문재인 대통령 친필 사인이 들어간 청와대 공식 제작 시계 등 일명 ‘이니굿즈’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달 10일 처음 선보인 ‘문재인 시계’는 몸체 중앙 윗부분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이 들어갔고 아랫부분에는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새겨졌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양가죽 재질의 가죽끈은 역대 대통령 시계와 달리 검은색이 아닌 베이지에 가까운 밝은 회색을 띠고 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기품있는 디자인이 두드러진다.이 시계는 시중에 판매하지 않고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 등에게만 선물로 증정한다. 취임 100일이 지나고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문 대통령 지지율에 비례해 이니굿즈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지만 막상 구하기는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시계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시계 10개만 구해달라고 하는데 10개는 고사하고 1개도 구할 수 없다”며 “요즘 시계 민원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26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는 “혹시 시계 받으셨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김정우 의원은 “안 주던데요ㅠ”라며 ‘눈물’(ㅠ) 표시와 함께 ‘이니(문 대통령)와 맘을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통령 시계의 출납은 청와대의 살림살이를 도맡은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다. 이 총무비서관은 ‘시계 민원’이 쇄도할 것을 예상해 이달 초 ‘기념품 및 답례품 운영·관리 방안’이라는 청와대 내규를 신설했다. 이 내규에 따르면 청와대 기념품은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 또는 외국에서 온 손님에게 선물로 지급하거나, 반대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동포 간담회 등의 행사를 하는 경우에 선물로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총무비서관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청와대 실장·수석급 고위 관계자의 민원도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다. 이 탓에 청와대 내부에선 ‘공적’으로 몰렸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시계’의 단가는 4만원 정도다.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선물 가액 한도인 5만원을 넘지 않는다. 다만, 이 시계는 본래 남·여 한 쌍으로 제작됐는데 한 사람에게 한 쌍을 모두 줄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부부 동반으로 초청받은 경우에만 한 쌍을 선물한다는 설명이다. 또 미리 대량 주문해 시계를 창고에 쌓아두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주문해 사용한다. 세금 낭비를 막고 지나치게 남발해 과시용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 비서관은 “지금까지 주문한 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며 “시계 몸체에 자개 판이 사용됐는데 자개 제작에 손이 많이 가서 대량 생산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동맹 상징적 장소 오산에서 ‘압박·유화’ 대북 메시지

    한·미 동맹 상징적 장소 오산에서 ‘압박·유화’ 대북 메시지

    美 군사력 바탕으로 北 압박하되 한반도 긴장 고조 차단 의도 담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을 위해 한반도에 모인 미군 핵심 수뇌부가 22일 합동기자회견에서 던진 메시지는 미군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압박하되 한반도의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UFG를 앞두고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자 도발 시에는 강력한 미국의 군사력에 맞닥뜨릴 것이지만 한·미의 요구대로 도발과 위협을 중지하면 북한과 협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이날 미군 수뇌부의 대북 메시지에는 압박과 유화 신호가 동시에 담겼다. 이들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장소인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수도권을 방어하는 주한미군 패트리엇 미사일(PAC3) 2대를 배경으로 나란히 선 채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장소의 선정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을 염두에 둔 셈이다. 또 미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유사시 미 증원전력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책임지는 미군 고위장성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상당한 압박이 된다.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라거나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는 등 미군 수뇌부의 표현 강도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거듭 ‘군사적 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8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등 외교 라인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지원해 왔던 국방 라인 관계자들의 입을 모아 외교적 해법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된 동력은 외교이며, 군사적 조치들은 외교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미국 초당파 의원단을 이끌고 방한한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도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북)선제타격은 절대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면서 “(대북)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것이 우리(방한한 의회 대표단)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UFG에 참가 병력 규모를 7500여명이나 축소했다. 또 항공모함이나 B1B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강력한 힘이 있어야 그것이 협상력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하고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하며 괌 타격 운운하는 것에 대해 그런 도발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비핵화 협상에 나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화장품에 바이오 접목…세계로 뻗어가는 오송의 뷰티산업

    화장품에 바이오 접목…세계로 뻗어가는 오송의 뷰티산업

    충북은 작지만 강한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받는다. 적은 인구 등 열악한 여건 탓에 도세가 약하지만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는 미래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특히 화장품·뷰티산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독보적이다. 청주 오송에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이 밀집한 뒤 바이오 연구·산업·행정·교육이 집적된 우수한 인프라가 알려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몰려와 바이오가 접목된 화장품·뷰티산업을 선점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화장품엑스포 가운데 화장품 제조업체가 가장 많이 참가하는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번째인 이 행사는 수출과 상담회를 통해 참여기업들의 국내외 시장 개척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산업엑스포답게 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축을 이룬다. 전시관도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정보교류 및 교역상담으로 진행되는 기업관과 수출상담회와 현장 매칭이 진행되는 비즈니스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 판매 위주의 마켓관 등으로 구성된다.●러·말레이시아에 화장품 수출 잇따라 수출상담은 1대1로 진행된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업체들이 만나고 싶은 바이어들과의 상담 일정을 짜놨다. 1개 업체가 하루에 7명 정도의 바이어와 상담할 예정이다. 추가 상담은 현장에서 운영될 매칭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바이어 참가 규모는 총 1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오는 해외 바이어들이다.올해는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가봉, 수단,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에서도 바이어들이 온다. 지난해 2200여건의 수출상담을 성사시킨 엑스포조직위는 올해 2500건 이상의 수출상담을 목표로 한다. 엑스포의 수출상담이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앞서 열린 엑스포를 통해 증명했다. 지난해 엑스포에 참가한 청주 오송의 한 업체는 3억원 상당의 화장품을 말레이시아에 1차 선적했고,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한 업체는 러시아에 1억원 상당의 마스크팩을 수출했다. 경기도에 있는 두피케어 전문업체는 지난해 엑스포를 찾은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 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이번 엑스포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200여개에 달한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 더샘, 잇츠한불 등 국내 화장품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과 차별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초미세먼지 차단크림을 개발한 청산이엔씨, 초간단 1분 염색 기술특허로 한국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기린화장품. 자작나무수와 대나무수 등 식물성 워터가 함유된 고수분크림을 생산하는 자연지애, 유기농화장품 대상을 받은 뷰리클 등이 눈에 띈다. ●판로개척 어려움 겪는 영세업체에 도움 장우성 도 엑스포팀장은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 2000여개 가운데 엑스포에 참여할 정도의 규모를 가진 곳은 600여개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200여개가 참여하는 것은 국내 화장품엑스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라고 자랑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국내 유명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 홈쇼핑방송 등에서 일하는 유통상품기획자(MD)들도 엑스포장을 찾는다. 유통상품기획자는 상품의 발주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한을 갖는 이들로, 화장품 생산업체들에는 ‘갑 중의 갑’이다. 이들의 선택을 받아야만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에서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가 예정된 유통상품기획자는 24개사 40여명 정도다. GS홈쇼핑, 인터파크, 티몬, 다이소,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위메프, 쿠팡, NS홈쇼핑, 롯데마트, 이랜드리테일 등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한 업체들의 상품기획자들이 온다. 이들과 기업 간의 1대1 구매상담은 행사 개막 4일째인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가진 영세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 구성과 판매전략 정보를 얻고 유통대기업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바이어들에게 제공할 키트도 만들어진다. 이 키트는 제작을 희망한 10개 업체의 화장품 샘플로 꾸며진다. 엑스포조직위가 키트를 만들게 된 것은 1000여명의 바이어가 오지만 업체들이 이들을 전부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상담을 못 한 바이어들에게 키트를 나눠 줘 제품을 홍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아름다움은 인류 전체의 관심인 만큼 일반인들의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마켓관에서는 최대 50% 저렴하게 화장품을 살 수 있고, 뷰티체험존 부스에서는 네일아트, 미스트 만들기, 건강 체력 측정기, 피부 및 두피 측정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화장품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소개도 들을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가 운영된다. 선진 기술과 정보교류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고근석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출 증대와 국내 시장개척에 초점이 맞춰진 엑스포”라며 “충북도가 화장품 업체들의 진정한 성공 파트너가 되도록 새로운 정책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을지훈련 병력 줄인 美…대북작전 수뇌부 3인 참관 ‘양면전술’

    을지훈련 병력 줄인 美…대북작전 수뇌부 3인 참관 ‘양면전술’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미군이 올해 훈련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괌 포위사격’까지 예고하며 UFG에 예민하게 반응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훈련 규모를 줄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미군에서는 대북 작전 관련 주요 지휘관 3인이 UFG를 참관하는 등 압박과 유화 메시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방부는 이번 UFG에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 75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군 참가 규모는 2만 5000여명으로, 올해 7500명가량이 감축된 셈이다. 또 B1B 전략폭격기 등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도 없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규모 면에서는 훈련이 상당 수준 축소됐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전략군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최종 방안을 보고받은 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에서도 북한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강조되면서 확산되던 ‘8월 한반도 위기설’ 역시 한풀 꺾였다. 여기에다 미군이 UFG 훈련 규모까지 축소한 만큼 북한 역시 UFG를 도발 없이 보낼 경우 고조됐던 한반도 긴장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UFG는 일찌감치 동맹 관계자들과 협의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훈련 참가) 숫자는 훈련이 달성하려는 목적에 따라 정해진다”면서 “UFG는 지휘부 중심 훈련에 방점이 찍혀 있다. 참모 중심적이고 병력이나 군함 수에는 덜 좌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군에서는 이례적으로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 등이 한꺼번에 UFG 참관에 나섰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같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만나 “앞으로도 동맹국 방어를 위해 미국이 가진 전략자산과 미사일방어 역량을 계속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방한 중인 미군 수뇌부 3인은 22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메시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북서 살충제 계란 36만개 회수·폐기

    경북서 살충제 계란 36만개 회수·폐기

    경북도는 18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장 6곳에 보관중인 계란과 시중에 유통된 계란 36만 8000여개를 폐기한다고 밝혔다.현재 6곳의 농장에 보관된 계란은 21만여개, 판매처로 유통된 계란은 15만 7000여개로 파악됐다. 도는 판매처를 확인하고 계란 전량을 회수해 곧바로 폐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은 산란계 농장 259곳에서 검사를 실시해 농장 6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난각(계란 껍데기) 코드가 없는 김천 개령면 농장 계란이 식당 9곳과 빵집 2곳에 판매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란 1304개와 빵 60여㎏을 회수했다. 농장에 보관한 3500여개도 거둬들였다. 해당 농장은 하루 1200여개를 생산해 판매업 신고 없이 지인 등을 통해 인근 식당 등에 직접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내 농장 검사는 모두 끝났다”며 “6곳 계란 이외에 추가로 부적합 판정이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기고]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발전/김은경 환경부 장관

    [특별기고]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발전/김은경 환경부 장관

    저명인사의 의미 있는 장식용품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넥타이가 그런 사례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브리핑 자리에 바다사자의 일종인 ‘독도 강치’ 무늬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과거 독도는 강치의 천국으로 불렸다. 정조실록에서 강치가 가지어, 독도가 가지도로 불린 것을 보면 그만큼 독도에 강치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독도 강치는 일제강점기 일본 어부들의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남은 소수의 개체도 보호받지 못해 결국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생물종 보전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함께 주권 침탈의 아픈 역사가 한 생물종을 절멸로 이르게 한 안타까운 사례다. 세계자연보전기금이 2014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1970년 이후 40년간 지구 척추동물의 개체군 크기가 52% 감소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우리에게 식량, 제약원료 등의 자원 공급과 함께 오염물질 정화, 기후조절 등 수많은 혜택을 준다.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현상은 인류의 생존도 위협당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특히 생물자원에 대한 각 나라의 배타적인 권리가 인정되는 ‘생물주권의 시대’에 생물다양성 보전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세계 각국은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발맞춰 자국의 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이용해 발생하는 이익을 생물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나누도록 하는 국제협약이다. 우리나라도 8월 17일부터 나고야의정서의 98번째 당사국이 된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을 위한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도 같은 날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국내 생물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기업, 연구자 등이 나고야의정서를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해서 생물자원 제공국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해외 생물자원 의존도가 50%를 넘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 이행 부담도 우려된다. 생물자원 제공국의 과도한 로열티 요구로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생물자원의 수입 지연, 특허 분쟁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각국의 제도를 면밀하게 분석해 정보를 공유하고 바뀐 국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생물자원 부국인 개발도상국들과 생물다양성 관련 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연구 과정 및 결과를 모두 협력국과 공유하고 있다. 그 나라 생물다양성 관련 전문가의 양성을 돕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생물도감 등 생물종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만들어 기증하고 있다. 이는 일부 선진국에서 해 왔던 일방적인 조사연구나 시설지원과 같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협력국과 신뢰를 쌓아가는 양방향, 즉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의 본보기다. 개도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해외 생물자원 활용기반을 넓혀주고, 국제적인 수준에서 생물자원의 이용이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양립할 수 있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이용하는 것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행복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우리 땅은 물론 전 지구상에서 독도 강치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모두의 관심과 협력 속에 이제 막 출발하려는 나고야의정서 체계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모범국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성남 경기 20개도시 폭염주의보 해제...14.15일 비 소식

    수도권기상청은 13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기도 20개 시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해당 지역은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김포, 고양, 양주, 파주,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안성, 화성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14∼15일 10∼40mm가량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글의 법칙’ 양동근, 딸 조이 언급에 오열 “갑작스러운 호흡정지”

    ‘정글의 법칙’ 양동근, 딸 조이 언급에 오열 “갑작스러운 호흡정지”

    양동근이 딸 조이 언급에 오열했다. 오늘(11일)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에서는 아빠 양동근의 눈물이 전파를 탄다. 양동근은 김병만, 조정식과 함께 섬 순찰에 나섰다가 해가 빨리 진 탓에 생존지로 복귀하지 못했다. 김병만은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애 다루듯이 하면 된다.”며 대나무를 흔드는 시범을 보인 후 양동근에게 건넸다. 슬하에 준서, 조이, 실로까지 2남 1녀를 둔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양동근은 다년간의 육아 경험을 살려 열심히 불씨를 살려냈다. 조정식은 “역시 아이가 셋이라 그런지 굉장히 잘하신다. ‘조이’라고 생각하라”고 양동근을 칭찬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양동근이 돌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감정이 복받친 듯 고개도 들지 못하고 서럽게 흐느끼는 양동근의 모습에 김병만과 조정식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동근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딸 조이의 사고 상황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몇 달 전 양동근 딸 조이가 갑작스러운 호흡 정지를 일으켰고, 당시 양동근은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편에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 사고로 출연이 불발되기도 했다는 것. 양동근은 “아내가 무너졌다. 나도 너무 울고 싶었지만 울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때는 표출할 수 없었던 슬픔이 정글에서 터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가장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다둥이 아빠’ 양동근의 가슴 짠한 사연은 11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각종 브랜드평가에서 해양관광도시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16 트래블아이 어워즈’에서도 관광 호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을 달성한 쾌거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여수가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은 오동도, 향일암 등 기존 유명 관광지에 해상케이블카, 유람선, 레일바이크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수시에 속한 섬들은 2012년부터 매년 1~2개씩 정부와 전남도의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서 섬마다 30억~40억원의 지원을 받아 특색을 살려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호수 같은 바다와 365개 보석 같은 섬 등 여수의 절경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걷기 길이 알려지면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여수의 대표적 걷기 길을 소개한다.●금오도 비렁길, 18.5㎞ 5개 코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 걷기 여행길’로 선정했다. ‘비렁’은 순우리말로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우리나라에서 21번째 크기로 여수에서는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18.5㎞ 비렁길은 5개 코스다.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동백나무, 소나무 등 울창한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보조국사 지눌의 전설이 있는 송광사 절터가 있다. 섬 지역의 독특한 장례풍습을 엿볼 수 있는 초분과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신선대를 접할 수 있다. 원시림 속에서 식생의 다양함을 공부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으며 망망대해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망산 봉수대가 잘 보존돼 있어 맑은 날은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는 옛 기록도 있다. ●개도 사람길, ‘명품 섬 베스트10’에 개도는 덮을 개(蓋)자를 쓴다. 개도가 여수를 덮어 남동쪽 태풍을 막아 주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개도는 2010년 행정자치부 선정 ‘명품 섬 베스트10’에 뽑혔다. 맛과 멋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 명품 섬’으로 인증됐다. 개도는 막걸리로 유명하다. 막걸리 맛은 물맛에서 나온다. 그 물맛이 천제봉에서 나온다고 한다. 천제봉에서 흐르는 물은 오뉴월 땅이 쩍쩍 갈라져도 마르지 않고 풍족한 쌀농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약수로서 죽어가는 말도 살렸다는 복녀의 얘기도 전해진다. 섬 특유의 해무에서 나오는 나트륨과 적절한 수온에서 나오는 물은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한다. 천제봉과 봉화산 주위로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동안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볼 수 있다. 등산로에는 조선시대 전란에 사용할 말을 키웠다는 목장지와 정상 부근에 천제를 올리는 제단과 음식을 만드는 아궁이 등이 남아 있다.●하화도, 연인 같은 위꽃섬·아래꽃섬 소의 머리를 닮은 위꽃섬 상화도와 구두모양(복조리 모양) 아래꽃섬 하화도는 주황색 지붕 아래 나란히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다정한 연인처럼 정겹다. 하화도는 임진왜란 때 인동 장씨가 뗏목으로 가족들과 피란하던 중 동백꽃, 선모초,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곳에 마을을 형성하고 정착하면서 꽃섬이라 불리게 되었다. 섬모초,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원추리, 부추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고 지면서 울긋불긋 향긋한 단물이 흘러 넘친다. 이순신 장군이 안개가 자욱해 지척이 분간이 안 될 때도 이 꽃내음으로 뱃길을 삼았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하화도 꽃섬길은 6.7㎞(상화도 꽃섬길 4.4㎞)다. 섬 전체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바다 풍경을 보며 쉬엄쉬엄 느리게 걸어도 3시간 정도면 족하다. 하화도 최고의 비경은 깻넘 전망대와 막산 전망대 사이에 있는 큰 굴이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파도가 들락거리고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어 신비롭기 그지없다. 최근에는 ‘큰 굴’이라고 부르는 협곡에 65m 높이로 ‘하화도 꽃섬다리’란 출렁다리가 설치됐다. 26억원이 투입됐다.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 방식으로 길이 100m, 폭 1.5m 규모다. 목재 데크로 이뤄진 큰산 전망대와 깻넘 전망대는 개도, 백야도, 금오도 등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다.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 우주센터가 가깝게 보인다.●화태도 갯가길, 자연길 13.7㎞ 살려 해안선을 굽이돌아 바다를 바라보며 도보를 즐길 수 있는 남해안 대표 생태길인 ‘여수 갯가길’의 다섯 번째 코스다. 여수반도 420㎞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힐링 길이다. 총길이 55㎞로 해변의 오솔길, 울창한 숲길, 갯바위길 등 다양한 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화태 갯가길’은 그동안 선보였던 해안 갯가 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출발해 마족~월전~독정항~묘두~꽃머리산~뻘금~화태대교~돌산 예교까지 13.7㎞로 구성됐다. 모두 걷는 데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왕복 2차로인 화태대교가 2015년 완공되면서 돌산도와 연결됐다. 길이 1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는 130m다. 돌산도·횡간도·나발도·두라도·월호도·개도·송도 등 9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바다호수 안의 섬을 연상케 한다. 화태 갯가길은 자연길을 살린다는 갯가길(갯가 가장자리)의 취지에 맞게 원주민들이 갯것(미역·파래 등을 따는 행위)하러 다니던 숲길과 과거 해안경비경계를 위해 조성된 초소길을 찾아내 연결하는 등 자연 길을 고스란히 살렸다. 섬 둘레길이지만 다리로 연결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섬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섬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성길 목사 ‘갑질’ 피해 공관병 비난 “개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김성길 목사 ‘갑질’ 피해 공관병 비난 “개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시은소교회 김성길 원로목사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로 피해를 입은 공관병을 비난하며 “개도 부잣집 개가 낫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목사는 2016년 한기총 등 교계 단체가 주관한 ‘제3회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의 날’에서 ‘목회자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7일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김성길 목사는 지난 6일 시은소교회 설교를 하면서 박찬주 사령관의 갑질 의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4성 장군 사택, 관저에 배치됐어. 좋아요 나빠요? 다 물어보니 좋다 하더라고. 왜?(공관병은) 각종 훈련은 다 열외야. 훈련 안 받아, 절대로. 또 짬밥을 안 먹어요. 그래서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김 목사는 “작전사령관, 4성 장군, 그분이 지금 잘못하면 이등병으로 강등돼 불명예제대하고 감방 가게 생겼다”면서 “하다못해 소대장 하면서도 밑에 사람들 닦달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하나라도 나와 보라 그래라. 장군은 고사하고 원사만 되어도 밑에 것들을 조진다는 거다. ‘6·25때 건방진 하사 새끼 사람 잘 치고’ 그런 노래 있어요”라고 박 사령관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 전통이요 현실이었다. 그게 옳다는 게 아니다. 과거는 그랬지만 잘못된 줄 알면 이제부터 바로잡아 나가자는 거다”라면서 “옛 어른들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요새는 사서 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찬주 사령관은 지난 해 한 교회 간증 연설에서 ‘초코파이’로 3700만을 복음화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초코파이가 정말 생명의 만나(기독교에서 ‘기적의 음식’이라고 일컫는 구약성서 속 음식)라고 생각한다”면서 “군 선교를 통해 국민 75%를 기독교인으로 만드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사령관 부인은 공관병을 사적인 업무에 동원하고 갑질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병사들의 종교적 자유도 박탈했다. 일요일 공관병들을 예외없이 교회에 데려가 예배 참석시켰으며 이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었다. 개신교도인 박 사령관은 지난해 6월 간증 영상을 통해 ‘초코파이 전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군 선교를 통해 국민 75%를 기독교인으로 만드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7일 그의 부인이 조사를 받았고 박 사령관은 8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인 걸그룹 위키미키, ‘데뷔 D-1’ 티저 영상 공개

    신인 걸그룹 위키미키, ‘데뷔 D-1’ 티저 영상 공개

    데뷔를 하루 앞둔 신인 걸그룹 위키미키가 7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키미키 D-1’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위키미키 멤버들(최유정, 김도연,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의 흰색 의상에 정체 모를 전율이 흐르면서, 2층 방으로 올라가자 펑키 스타일의 컬러풀한 의상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여덟 멤버들의 소개도 포함됐다. 한편 위키미키(Weki Meki)는 오는 8월 8일 오후 6시 음원을 발매하며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네이버 브이(V) 라이브 채널을 통해 데뷔 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사진·영상=Weki Meki 위키미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왕이 “사드, ICBM 막을 수 있는가” 강경화 “충분히 설명”

    정상회담 재개도 당분간 안갯속… 中측, 한국기자 퇴장 요구하기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양국 고위당국자들이 만난 자리여서 시작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했던 대로 중국은 사드 임시배치 결정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우리 정부도 “사드는 방어적 차원의 결단”이라고 맞섰다. 당분간 한·중 사이에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장관들은 1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사드 임시배치 문제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모두발언에서 사드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주요 의제는 사드였다”고 소개한 뒤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양국 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영향을 준다”면서 “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직후 사드 임시배치를 결정했지만 사드는 ICBM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또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담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미국 MD체계의 편입이라고 이해하는 중국의 시각이 반영된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기본적인 중국의 입장을 반복했고, 우리는 북한의 고도화된 도발 상황에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에 인용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중국 속담을 거론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전격적으로 지시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불만을 정면으로 제기하면서 한·중 정상회담 재개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냉랭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왕 부장은 지난해 ARF를 계기로 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처럼 ‘외교적 결례’에 가까운 행동은 보이지 않았지만 내내 굳은 표정으로 발언했다. 강 장관의 발언에는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양국의 소통을 강조하는 등 일부 발언에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기도 했다. 다만 배석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 장관의 모두발언 도중 한국 기자들의 퇴장을 요구해 일부 마찰이 일기도 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24시간 책의 숲이 된 옛 폐수처리장, 꿈이 반짝반짝… 밤하늘이 환해졌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24시간 책의 숲이 된 옛 폐수처리장, 꿈이 반짝반짝… 밤하늘이 환해졌다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보고 듣고 걷는 답사의 성격에 밤이라는 시간이 적당할까 싶은 마음에서였다.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 집결지로 야행의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정순희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일행이 처음 도착한 곳은 한국 100대 건축물 중 하나로 김수근이 설계한 불광동성당.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단아한 건축물은 노을 지는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손 모양을 하고 있었다. 다음 코스인 불광대장간에 도착하니 2대 장인 박상범씨가 투어단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부친 박경원씨으로부터 업을 이은 이 대장간은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쌍둥이칼보다 더 맘에 든다”면서 조선식칼을 구입하는 참가자도 있었다.은평구는 남북으로는 예전엔 의주로로 불리던 통일로가, 동서로는 5개의 간선도로가 자리잡고 있다. 이 중 3개의 도로는 북한산에서 흘러나와 한강에 이르는 하천을 복개한 도로다. 대조시장이 복개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다. 보통 재래시장과 달리 도로변을 따라 시장이 형성된 이유가 이해됐다.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진 시간. 청기와양복점에서 황필승 2대 사장의 환대를 받은 뒤 서울혁신파크로 향했다. 그중 몇 개를 돌아보았는데, 예전 질병관리본부로 있을 때 폐수처리장이었던 건물이 기억에 남는다. 건물의 내부는 각종 탱크와 파이프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은 철거하지 않을 예정이며 지금까지 여기서 다양한 전시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로서 보존할 계획이라는 서울혁신파크 김미선 매니저의 설명을 듣자 혁신이라는 것은 뒤엎어서 전혀 다른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것을 다른 패러다임으로 보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입 통제 없이 24시간 자율 개방하는 도서관을 지나고, 그곳 2층에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공동 부엌을 지나면서 기존의 패러다임이 계속 흔들렸다. 지금 이곳에서 꿈꾸는 새로운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완전히 어두워진 밤하늘이 갑자기 환해 보였다.
  • “KIA, 긴장해”

    꼴찌 kt가 선두 KIA에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의 수모를 안겼다. kt는 1일 광주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1회 무려 8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KIA를 15-7로 격파했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KIA전 4승 4패로 호각을 이뤘다. kt는 1회 초 13타자가 나서 장단 6안타 4사사구를 묶어 대거 8득점했다. 이대형의 2루타와 정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윤석민, 박경수, 유한준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뽑았다. 이어 장성우, 남태혁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보태고 심우준의 희생플라이와 이대형, 로하스의 2루타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한 이닝 최다 타이인 몸에 맞는 공 2개도 기록했다. KIA 선발 정용운은 초반 난조로 한 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2사 후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가 올 시즌 한 이닝 8득점(최다)한 것은 지난 6월 6일 수원 한화전(5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kt는 14-15로 졌다. 반면 KIA가 올해 한 이닝 8점을 허용한 것도 지난 4월 2일 대구 삼성전(4회)에 이어 두 번째다. KIA의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은 2001년 잠실 LG전(8회)에서 내준 13점이다. kt는 2회 유한준의 솔로포와 5회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매조졌다. KIA는 4회 최형우의 솔로포(24호), 9회 버나디나의 2점포 등으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중위권 팀끼리 격돌한 고쳑 경기에서는 넥센이 SK를 3-0으로 일축했다. 5위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2연패를 당한 6위 SK에 2경기 차로 달아났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타이인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6승째를 따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와 3분의1이닝 7안타 3실점했다. 두산은 대구에서 대포 3방 등 장단 19안타로 삼성을 12-5로 완파했고 LG는 잠실에서 김대현의 6이닝 무실점 역투로 롯데를 2-0으로 꺾고 3연승했다. 2위 NC는 마산에서 한화를 7-4로 제치고 선두 KIA에 4.5경기 차로 다가섰다.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빅데이터 활용 투자관심 종목 궁금하신가요

    빅데이터 활용 투자관심 종목 궁금하신가요

    ‘빅데이터가 매일 아침 관심 종목을 뽑아 준다고?’새로운 종목 발굴을 원하는 주식투자자가 시장의 관심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열렸다. IBK투자증권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종목을 보여 주는 ‘종목 랭킹 톱10’ 서비스를 31일 선보였다. 매일 주식시장 개장 직전 전날 이슈가 된 종목을 선별해 보여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IBK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홈페이지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날 개장 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톱10은 SK하이닉스와 가비아, 동양네트웍스, LG디스플레이, 제이콘텐트리, 기업은행, 현대차, 삼성전자, 카카오, 고영 등이었다. 우선 ‘상세한 한종목 가이드’(상한가) 페이지 등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상위 10개를 볼 수 있다. ‘상한가’는 기업 분석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 주는 온라인 코너다. 고객들이 최근 관심 종목으로 등록한 종목 상위 10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자되는 ‘트렌드종목’ 상위 10개도 확인 가능하다. 트렌드종목은 코스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뉴스, 증권 전문 사이트 등에서 화제가 된 종목을 뽑아서 보여 준다. 종목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상세한 분석 자료를 볼 수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분석 기법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데이터는 종목들의 향후 주가 움직임을 예측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안부 합의’ 19개월 만에 검증

    ‘위안부 합의’ 19개월 만에 검증

    朴정부 문서·관계자들 조사…결과 따라 재협상 가능성도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19개월 만에 검증대에 올랐다. 외교부는 31일 정부 안팎의 인사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를 출범시켜 위안부 합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재협상이 타진될 수도 있어 이번 검증 작업이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태규 TF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 검토를 위한 외교부 장관 직속의 TF가 출범해 1차 회의를 열었다”면서 “국민 대다수 및 피해자들이 이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양국 간 합의 과정과 협의 내용 전반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TF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TF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출신인 오 위원장을 포함해 한·일 관계, 국제법, 인권 분야 민간 전문가와 외교부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TF 운영 방안 및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TF는 위안부 합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평가하기 위해 외교문서 등을 검토하고 정부 관계자 및 피해자 할머니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전 정부 청와대 문서 검토와 관계자 조사도 가능하다는 게 TF의 입장이다. 오 위원장은 “필요한 관계자 등은 모두 면담할 것”이라면서 “어디 소속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오 위원장은 “면담 요청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기록으로 남겨 그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TF는 올해 중 검증 결과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대국민 공개도 할 방침이다. 검증 결과는 향후 정부가 위안부 합의 재협상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는 데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오 위원장은 “오늘 TF가 시작됐다”면서 “충분히 치밀한 검토를 통해 결과가 어찌 나오는가는 열려 있지만 결론을 상정해 두고 검토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슬픔 이겨낸 혼신의 연기 은반 채우다

    슬픔 이겨낸 혼신의 연기 은반 채우다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17·수리고)은 올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일주일 뒤 일본 삿포로에선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 피겨 싱글에 평창대회 출전권 두 장을 선사했다.시련도 따랐다. 대장암 진단을 받고도 딸 뒷바라지를 멈추지 않던 어머니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피겨 선수에게 목숨과도 같은 스케이트 부츠에 문제가 생겼다. 낡아서 바꿨는데 발에 맞지 않았다. 결국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를 앞두고도 1~2주만 훈련에 임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최다빈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첫날인 29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영화 옌틀(1983)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를 골랐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1933~2003)이 별세한 아버지를 그리며 만든 음악이다. 최다빈은 기술점수(TES) 34.80점, 예술점수(PCS) 28.24점을 받아 총점 63.0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5점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을 더한 총점 181.79점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2위 김하늘(15·평촌중·169.15점)에 12.64점 차로 크게 앞섰다. 붉은 드레스를 입고 빙판에 모습을 드러낸 최다빈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61)의 OST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레이백·플라잉 카멜 스핀에 이어 점프 4개도 안정적으로 뛰었다.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대체로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최다빈은 전날에 이어 또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았다. 그는 “힘든 일을 빨리 극복할 순 없고 조금씩 이겨 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남자 싱글에선 이준형(21·단국대)이 총점 228.72점으로 예상을 깨고 김진서(21·한국체대·223.49점)·차준환(16·휘문고·206.92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평창올림픽 피겨 대표선수는 1~3차 선발전 합산 점수 순위로 선발한다. 2·3차전은 각각 오는 12월과 내년 1월 개최된다. 남자 싱글의 경우 이날 우승한 이준형이 올림픽 마지막 예선 대회인 오는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 6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 1장을 확보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ICBM급 2차 발사] 北도발에 韓 미사일·美 사드 요격 성공 맞불… 8월 위기설 긴장

    [北, ICBM급 2차 발사] 北도발에 韓 미사일·美 사드 요격 성공 맞불… 8월 위기설 긴장

    북한이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우리 정부의 ‘대화의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휩쓸리게 됐다. 다음달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 있어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다면 지난 4월 확산됐던 ‘8월 한반도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북한의 도발에도 대화 재개 노력을 이어온 정부 역시 무력시위를 포함해 전방위 대북 제재·압박에 나서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28일 밤 북한의 2차 ICBM 시험 발사는 같은 날 오전 미국 상원이 대북 원유 공급 차단 등을 포함한 ‘대북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킨 뒤 이뤄졌다.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국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되는 이유다. 북한은 해당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지난 26일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 궁지에 내몰린 미제가 제재와 봉쇄를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가로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내들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인 군사적 압박에 나섰다. 양국 군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 6시간 뒤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는 현무2와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2발씩 쐈다. 양국 군은 지난 5일에도 북한의 ‘화성14형’ 도발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전략폭격기 전개로 맞서던 방식에서 군사적 압박 강도를 한층 더 높인 셈이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도 이뤄졌다. 미국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는 30일 괌의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뒤 서해 덕적도 상공 쪽으로 빠져나갔다. 당국은 ‘한국형 벙커버스터’인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 발사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드 요격 시험은 이번이 15번째이며, 매번 요격에 성공해 성공률 100%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C17 수송기가 태평양 공중에서 쏜 중거리 미사일을 알래스카주의 사드 부대가 탐지해 추적하고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 도발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대해 노골적으로 ‘강 대 강’ 대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다음달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에서 북한의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 타격하는 훈련 등을 실시한다. 외교 당국도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다음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북한의 ICBM 도발이 뜨거운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 역시 ARF에서 핵미사일 정당화를 위한 외교전을 펼치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제재를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 4개도시 청소년들 부천에서 특별한 한국문화체험

    세계 4개도시 청소년들 부천에서 특별한 한국문화체험

    경기 부천시가 18년째 ‘부천국제청소년홈스테이’를 실시한다. 부천시는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6박7일간 열리는 ‘부천국제청소년홈스테이’에 우호도시 4개나라의 4개 도시 청소년 39명과 부천시 청소년 39명이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대학교가 주관한다. 부천국제청소년홈스테이는 국제 자매도시인 미국 베이커스필드시,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중국 하얼빈시, 일본 오카야마시와 함께한다. 이번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3박4일간 국제청소년캠프와 주말 3일간 가정 홈스테이로 운영된다. 캠프 기간에는 부천대와 시내에서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이 이어진다. 외국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 전통놀이 체험도 있다. 영상&게임콘텐츠과의 첨단 시설을 활용한 나만의 캐릭터 티셔츠 만들기가 이색적이다. 항공서비스과에서는 매력적인 이미지메이킹 수업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불고기와 떡볶이 한국음식 만들기 수업은 호텔외식조식과가 마련했다. 함께하는 K-POP 공연과 김치체험관에서 김치 만들기 행사도 이어진다. 이 밖에도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해 경기도내 한국민속촌과 광명동굴 견학 등 다채롭고 특별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주말에는 부천청소년과 함께 홈스테이 가정에서 생활하며 한국의 가정문화를 경험하고 호스트가정과 개별일정을 보낸다. 김만수 시장은 “국제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외국친구를 사귀는 교류의 장”이라며, “문화특별시 부천에서 만남과 우정이 소중한 글로벌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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