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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고 있네” 여상규에 네티즌 댓글 봇물···‘성지’ 페이스북엔 비난 도배

    “웃기고 있네” 여상규에 네티즌 댓글 봇물···‘성지’ 페이스북엔 비난 도배

    여상규 측 페북 댓글 삭제에 네티즌 “지우지마” 응수네티즌들 청와대 국민청원···여상규 전화번호 공개도 ‘간첩 조작’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한 1심 판사였던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란 답변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여상규 의원의 페이스북과 포털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봇물터지듯 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답변이 알려진 28일 여상규 의원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여상규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그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성지’가 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사독재 시절 자행된 간첩 고문 조작사건들의 가해자들을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생기자마자 6391명이 참여했다. 또 그의 카카오톡 창에 나온 전화번호가 공개되기도 했다.그의 페이스북에는 조롱과 힐난의 글들이 올라오자 여상규 의원측이 이런 글들을 지우고 있다. 댓글을 지우지 말라는 댓글과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도배를 하고 있다. 볼펜 심지 등의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웃기고 앉아있네’ 기사에는 인터넷 아이디가 미리내인 네티즌은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이런 인간들 때문에 삼청교육대가 필요하다”고, CIS***은 “이런 법꾸라지들은 누가 혼내 주냐”, 또다른 cjsc**** “이런 자들이 판사도 모자라 국회의원까지 하고 앉아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나”는 댓글을 달았다.또 jado**** “당신도 똑같이 고문당해서 죽어봐야 정신 차릴래. 인간의 탈을 쓴 악마보다 더 사악한 인간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들이 고통스럽게 도축되고 있다” 동물단체 모란 개시장 완전 폐쇄 요구

    “개들이 고통스럽게 도축되고 있다” 동물단체 모란 개시장 완전 폐쇄 요구

    “당신들이 더 악질적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그만 죽여라!” 법원이 성남 모란시장 내 개 도살장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중지시킨 것에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모란시장에서 ‘불법 도살장 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 12일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을 공개한 동물자유연대는 “2016년 말 이루어진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 간의 업무협약으로 22개 개고기 업소 중 21곳의 개 도축장이 철거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란 개시장 내 유일하게 개도살장 철거를 반대하는 OO축산은 살아있는 개들을 숨겨놓은 채 도살장 철거를 반대하며 행정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성남지원이 최근 OO축산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켜봐 달라는 성남시의 말을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성남시가 잠시 방관하고 지체한 사이에 많은 개가 고통스럽게 도축됐다”며 “성남시가 보다 강력한 행정집행을 통해 모란 개시장이 완전히 폐쇄될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2016년 12월 13일, 모란 재래시장 상인들과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 모란시장 내 살아있는 개들의 전시를 중단하고 불법 동물도살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완료 예정이었던 도살장 철거는 A업체의 반발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는 성남지방법원이 최근 A업체가 낸 행정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을 낸 데에 “철거집행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22곳의 개식용 업소 중 21곳의 도살장은 철거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길섶에서] 납매의 개화/손성진 논설주간

    썩어 문드러진 세상 속에서 절개와 지조는 조선시대 언어처럼 느껴진다. 오랜만에 쓰는 단어는 손끝에서부터 어색하다. 절개와 지조를 떠올린 것은 엄동설한에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 때문이다. 남녘이긴 하지만 춥디추운 대구의 수목원에서 납매(臘梅)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단다. 납매라는 말이 너무 어려워 사전을 찾아보니 ‘음력 섣달에 꽃이 피는 매화’라는 뜻이다.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지 않고 대한(大寒)의 북풍한설 속에 꽃을 피우는 매화! 지조와 절개의 상징, 매화를 두고 조선 중기의 학자 상촌(象村) 신흠(申欽)은 이렇게 읊었다.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이 시절, 이 시간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욕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불의를 분간하지도 못하는 온통 아수라장이다. 정신도 팔고 몸도 팔고, 내 이득과 보신(保身)을 위해서라면 간도 쓸개도 다 내놓고 내팽개치는 세상이다. 그런 인간들의 아우성 속에서 매화는 올해도 보란 듯이 피었다. 작년처럼 의연하게. 그래서 더 예쁘다.
  • ‘동상이몽’ 박시은 “남편 진태현, 냉장고 들어간 음식 안 먹어”

    ‘동상이몽’ 박시은 “남편 진태현, 냉장고 들어간 음식 안 먹어”

    ‘동상이몽’ 박시은이 남편 진태현과의 결혼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배우 박시은이 스페셜 MC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시은은 남편인 배우 진태현에 대해 “한 번 먹은 음식이 냉장고에 들어가면 그 다음에는 먹지 않는다. 그래서 거의 매 끼니마다 새로 해 먹는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김치찌개도 한 끼 먹을 만큼만 만드는 편이다. 그래서 냉장고에 음식이 쌓이는 게 너무 싫다. 다 먹어야만 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패널들은 “대단하네 이 분들”, “매 끼 요리하는 게 쉽지 않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날씬해 보이기 위해 갈비뼈 4개도 제거한 ‘인간 캔’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캔을 닮기 위해 성형에 거침없이 돈을 쓰고 있는 로드리고 알베스가 이번엔 갈비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름보다 '인간 캔'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알베스는 최근 미국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인형처럼 날씬한 허리를 갖기 위해 갈비뼈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알베스의 허리사이즈는 34인치. 목표는 26인치 허리 만들기였다. 그는 이를 위해 갈비뼈 6개를 제거하길 원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불가 판정을 내렸다. 갈비뼈 6개를 잘라내면 폐가 다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절충 끝에 알베스는 갈비뼈 4개를 제거하기로 했다. 하루라도 빨리 날씬해진 모습을 대중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술을 마친 알베스의 모습은 미국 비벌리힐즈에서 포착됐다. 체스판 무니의 셔츠와 바지에 하얀 재킷을 걸친 그는 날씬해진 허리를 뽐냈지만 사실 허리사이즈 큰 변화는 없어 보였다. 알베스의 모국인 브라질의 언론들은 "갈비뼈를 4개나 제거했다지만 괜한 수술을 받은 것 같다"며 "전혀 날씬해진 모습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베스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60회 이상 성형수술을 받았다. 성형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최소한 6만 달러(약 643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독한 성형중독에 빠진 알베스는 몸에서 제거한 갈비뼈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등 최근엔 엽기적인 인증샷 놀이까지 벌이고 있다. 사진=디에스미누토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병 항공단, 슈퍼 코브라 획득 기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병 항공단, 슈퍼 코브라 획득 기회?

    지난 1월 초, 미 연방정부 공개입찰 사이트인 FBO(Federal Business Opportunities)에 흥미로운 매물이 올라왔다. 바로 미 해병대가 180여 대를 보유 중인 AH-1W 슈퍼 코브라(Super Cobra) 공격헬기 100여 대가 그것이다. FBO는 오는 1월 24일 메릴랜드주 소재 서던 메릴랜드 고등교육센터에서 슈퍼 코브라 공격헬기 중고 매각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부터 이 매물들이 대외군사판매(FMS : Foreign Military Sales) 또는 직접상업판매(DCS : Direct Commercial Sales)의 형태로 해외에 매각될 것이라고 공고했다. AH-1W는 미 해병대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80여 대를 도입해 주력 공격헬기로 운용한 기체로 기존의 코브라 계열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되어 슈퍼 코브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지난 30여 년간 미 해병대 항공화력의 중추로 활약한 기종이다. 이 기종은 우리 육군이 1988년부터 도입한 AH-1S/F와 동일한 시기에 전력화된 기종이지만, AH-1S/F와는 체급 자체가 다른 고성능 공격헬기로 분류된다. 엔진 출력이 2배 강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속도 성능과 무장 능력, 방어력 등 종합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코브라 계열의 주력 무장이던 토우(TOW) 미사일은 물론 아파치급 대형 공격헬기에 주로 탑재되는 AGM-114 헬파이어 계열의 공대지 미사일과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까지 탑재 가능하며, 전방감시적외선장비(FLIR : Forward Looking Infra-Red)이나 야간 조준 시스템(NTS : Night Targeting System) 등을 탑재해 악천후 환경과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장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는 97대의 전차, 104대의 장갑차와 16개소의 벙커, 2개소의 지대공 미사일 사이트를 파괴하는 등 큰 전과를 거두었고,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해 미 해병대 지상부대의 든든한 공중 지원 화력자산으로 활약했다. 당초 미 국방부는 군수지원 시스템 단순화를 위해 미 해병대에도 육군의 신형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 도입을 권고했으나, 미 해병대는 상륙함 발진과 해상운용, 보다 용이한 정비성 등을 고려해 아파치 대신 AH-1W 슈퍼 코브라를 선정했다. 그만큼 슈퍼 코브라는 바다에서 운용되는 해병대 작전에 특화된 기종으로 아파치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미 해병대는 이러한 슈퍼 코브라를 더욱 개량해 작전 능력을 아파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운 최신형 공격헬기 AH-1Z 바이퍼(Viper)를 도입 중이다. 현재 미 해병대에 납품되고 있는 189대의 AH-1Z 가운데 37대는 기존의 AH-1W 기체를 개조해 제작되고 있는데, AH-1W는 등장한지 3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과 잠재 능력을 가져 미 해병대가 아직까지도 애지중지하는 공격헬기다. 이러한 공격헬기가 중고 매물로 등장했다. 미 해병대가 동일한 동력계통을 갖춘 신형 헬기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AH-1Z 공격헬기와 UH-1Y 다목적헬기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구형 AH-1W 공격헬기 100여 대의 해외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미 해병대가 일부 기체를 재생해 신형 AH-1Z로 개조할 만큼 기체 수명에 여유가 있는 슈퍼 코브라 공격헬기 중고 매물의 가격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20년 전 신품 가격이 대당 1,000만 달러 수준이었고, 현재는 감가상각이 상당히 반영된 중고 기체이기 때문에 이번에 매물로 나온 슈퍼 코브라의 가격은 신규 제작품의 1/10 수준인 대당 수십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점이 우리나라가 이 중고 매각 공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 해병대는 최근 국산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2대를 인수하며 45년 만에 항공부대 부활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해병대는 오는 2023년까지 40대의 MUH-1을 도입해 2개 상륙기동헬기대대로 구성되는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상륙기동헬기대대를 엄호할 공격헬기대대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대공포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밀도로 운용하는 나라이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북한 해안에 접근함과 동시에 이들 대공망의 십자포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헬기에 의한 공중강습작전 개념이 등장한 베트남전 이후로 공격헬기의 엄호를 받지 않는 기동헬기는 작전지역 일대에 매복한 적의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하다. 즉, 우리 해병대가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항공단에는 반드시 공격헬기 부대가 있어야 한다. 실제로 해병대의 전력 증강 중기계획에는 1개 대대 규모의 공격헬기 전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반영되어 있고, 군 안팎에서는 후보 기종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육군처럼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의 해상형을 도입하거나 AH-1Z 바이퍼 공격헬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당 500~800억 원에 달하는 이들 공격헬기를 1개 대대 규모로 도입하려면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다른 대안인 LAH의 해병대 도입은 기체 성능 부족으로, MUH-1 마린온의 무장형 개발은 추가 개발비와 개발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육군의 AH-1S/F 해병대 이관은 성능 부족과 안정성 문제로 해병대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이 미 해병대의 중고 공격헬기 매각 공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육군이 이미 CH-47 중고 기체를 대당 100억 원 수준에 구입해 요긴하게 쓰고 있는 것처럼 해병대가 슈퍼 코브라 중고 기체 도입을 추진할 경우 신규 기체 도입 비용의 20~30% 수준의 예산으로도 1개 대대 규모의 공격헬기 전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체에 재생 또는 기골보강 등의 개량을 거친다면 향후 10~20년 이상 주력 공격헬기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중고품에 대한 군과 국민들의 인식이다. 중고 무기 거래는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종종 이루어지고 있고, 미군도 필요할 때마다 퇴역 무기를 다시 꺼내 뜯어고쳐 사용한다. 당장의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병대용 공격헬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무조건 신품만 쫓기보다는 쓸 만한 중고품을 찾아보는 것도 ‘저비용 고효율’ 군대로 가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고교 갓 졸업한 신입사원에 성범죄…간부급 직원에 집행유예

    고교 갓 졸업한 신입사원에 성범죄…간부급 직원에 집행유예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회사 간부급 직원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수)는 19일 준유사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3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경북에 있는 한 회사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7월 입사 6개월 된 여직원 B씨와 함께 부서 회식을 했다. 회식이 끝난 뒤 A씨는 술에 취한 B씨를 모텔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유사강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로 볼 때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과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MB 정면충돌] MB 일단 ‘함구령’

    [文·MB 정면충돌] MB 일단 ‘함구령’

    일부 측근 아예 전화 안 받아…추가 충돌 피하기 판단한 듯일각 “우리는 아는 것 없겠나”…‘盧정부 파일’ 거론하며 대응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정치 보복 성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과 관련해 측근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전날 입장 발표를 통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만큼, 현직 대통령과의 추가적인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께서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보고를 받고 측근들에게 아무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말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 측근들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만 수사 현안이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 파일’까지 거론하며 검찰 수사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한 측근은 “집권하면 모든 사정기관의 정보를 다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라고 아는 것이 없겠느냐”면서 “(파일 공개도) 상황에 따라 가능하지만 이전투구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프레임으로 김 여사를 엮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MB 맨’들은 일제히 라디오 방송에 출연, 총반격의 모양새를 취했다. 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수석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은 ‘친여 매체의 의혹 제기→여당의 문제 제기→시민단체 고발→신속한 수사’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누군가 기획하고 배후에서 조종하지 않으면 그런 패턴이 일정하게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사기 위한 여러 가지 행위를 할 것이고,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여권 사람들이) ‘MB 두고 봐라’, ‘그냥 안 (넘어)간다’, ‘반드시 갚아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면서 “핵심 멤버 5인이니 7인 중에도 한 분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총회 의장 출마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총회 의장 출마

    반기문(74)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주도로 출범한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총회 및 이사회 의장직에 출마했다.1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우리 정부의 추천을 받아 GGGI 총회 및 이사회 의장에 입후보했다. 소식통은 “외교부가 최근 반 전 총장에게 의장직 추천을 제안, 수락을 받아 기구에 추천한 단계”라며 “반 전 총장 이외에도 입후보한 외국 인사들이 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2년인 GGGI 총회 및 이사회 의장은 각국 정부가 추천한 인사 중 회원국 간 합의를 통해 선출된다. 외교부는 재외공관들에 회원국 정부에 반 전 총장 지지를 요청하라는 지시 전문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GGGI는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10년 개도국의 저탄소·녹색성장을 지원하고자 한국 주도로 설립됐으며 현재 2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목할 평창의 별…‘금메달 神’ 빅토르 안·‘스노보드 퀸’ 클로이 김

    주목할 평창의 별…‘금메달 神’ 빅토르 안·‘스노보드 퀸’ 클로이 김

    한국계 빅토르 안(왼쪽·안현수·33·러시아)과 클로이 김(가운데·김선·18·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AFP통신은 “나이지리아 봅슬레이 선수부터 동티모르 스키 선수까지 3000여명의 선수들이 평창에 올 예정”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을 14일 선정했다. 매체는 빅토르 안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른 월드스타다. 통신은 “한국 출신 빅토르 안은 조국 팬들 앞에서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다 메달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인 금메달 6개를 따냈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8개(금 6, 동 2)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금 2 은 2 동 4)와 타이다. 2011년 4월 국가대표 진입에 실패하면서 러시아의 제의를 받고 옛 소련 시절 명성을 떨친 고려인 출신 록 가수 빅토르 최의 이름을 따 귀화했다. 빅토르 안은 1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남자 500m에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메달을 1개도 따지 못했으나 이로써 평창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통신은 또 “한국인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연령 제한 탓에 2014년 소치 대회엔 빠졌으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스페셜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빅스타가 될 것”이라면서 “X게임 우승 3회, 2016년 유스올림픽 2관왕 등 최근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클로이 김은 13일 미국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91.50점)에 이어 2위(88.75점)에 올라 역시 평창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보였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소치 대회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오른쪽·24·일본)가 유일하게 10명에 포함됐다. 통신은 “하뉴는 1952년 딕 버튼 이후 처음으로 남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라면서 “다만 최근 발목 부상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하뉴의 맞수인 중국계 미국 대표 네이선 천(19)도 10명에 들었다. 아울러 남녀 알파인 스키의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 셰틸 얀스루드(33·노르웨이), 린지 본(34), 미케일라 시프린(23·이상 미국), 여자 피겨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 바이애슬론의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가 주목할 선수로 뽑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힘빠진 檢, 경제·금융만 직접 수사… ‘경찰 수사지휘권’은 유보

    [권력기관 개혁안] 힘빠진 檢, 경제·금융만 직접 수사… ‘경찰 수사지휘권’은 유보

    청와대가 14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 방안’ 중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전방위적인 직접 수사 기능을 특별수사 중심으로 줄인다는 것이다.청와대는 우선 향후 출범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검찰의 고위공직자 수사 기능을 이관하는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고 2차 수사권만 검찰에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경제·금융 등 특수 사건에 한정했다. 공수처 수사 범위에 검사 비위를 포함해 검찰권 오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확충됐다. 공수처 설치 때까지 검사 비위는 경찰이 담당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도 강조됐다. 이미 법무실장·출입국본부장·인권국장 3개 직위에는 비(非)검사 출신이 임명됐으며, 지금까지 주로 검사장이 맡아 온 범죄예방정책국장 직책과 평검사 직위 10여개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개혁 방안은 그동안 검찰이 정치권력의 이해 관계와 조직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기소 독점권, 직접 수사권, 경찰수사 지휘권, 형의 집행권 등 방대한 권한을 일부 악용해 왔다는 청와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 내에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분위기다. 대부분 지난해 7월 제시된 새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되어 이미 논의·추진되던 방안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통째로 박탈하겠다던 새 정부 초반의 강경 기류가 사그라든 점에 안도하고 있다. 청와대가 경제·금융 등 알토란 같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유지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검찰 독점인 영장 청구 제도의 개편 여부도 개헌 사안이라는 이유 때문에 논외로 미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쟁점 중 하나인 검찰의 수사 지휘권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검·경과 법무·행정안전부 장관이 최종안을 낼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이날 발표가 ‘공약 후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 기소와 수사의 분리가 아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특수수사를 배제한다는 공약이 없고, 국정기획위 문안에는 검찰과 경찰의 상호 통제라는 측면이 있다”면서 “대선 공약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청와대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검찰의 권한 분산 뒤 반사이익을 얻는 경찰에 대한 불신도 깊어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검찰은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대신 대검찰청을 중심으로 개혁 논의 흐름, 특히 국회에서의 입법 논의 과정을 주시하려는 모양새다. 대검 관계자는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 전반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제도 등 검찰 신뢰를 높일 제도적 방안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검사는 “조국 수석이 직접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새 정부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으니 올해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각론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변수가 많다”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빅토르 안 크네흐트에 포토피니시 끝에 유럽선수권 500m 금 양보

    빅토르 안 크네흐트에 포토피니시 끝에 유럽선수권 500m 금 양보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빅토르 안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8 유럽 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포토피니시 끝에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여섯 차례나 제패하고 지난해 이 대회에선 500m 동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가져갔던 그는 최근 전성기에 못 미치는 기량을 보이며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메달을 1개도 얻지 못했으나 이번 은메달로 저력을 과시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러시아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은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평창에서 우리 선수들의 강력한 견제 대상 중 한 명인 크네흐트는 이날 1500m에 이어 500m에서도 우승하며 평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그는 “빅토르가 평창올림픽에서 목표로 삼는 종목이란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라인 하나 차이로 제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고 타코마 뉴스 트리뷴이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평창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남자 1500m에서 황대헌(부흥고), 임효준(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는 여자 500m에서 또다시 대표팀 동료인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고 우승했다. 1500m에서도 마지막 바퀴에서 여섯 차례나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폰타나를 추월하며 우승했던 발세피나는 500m에서도 마지막에서 추월하며 우승한 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이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자격 박탈 ’ 러 선수 42명, CAS에 제소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은 러시아 선수와 관계자 43명 중 42명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AP통신은 10일 “CAS가 20명의 러시아 선수가 추가로 제소를 해 왔다고 밝혔다”면서 “이로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평창행 자격을 잃은 러시아 선수와 관계자들의 제소 건수는 42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IOC 징계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은 43명 가운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 22명이 제소를 마쳤고 최근 20명이 추가로 CAS에 제소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IOC의 결정에 대해 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도핑 조작 스캔들을 조사해 온 IOC는 지난해 12월 초 약물 검사 조작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 25명의 기록을 삭제하고 이들을 올림픽 무대에서 영구 추방했다. 또 이들이 합작한 메달 11개도 박탈했다. 메달 33개로 종합 1위에 오른 러시아는 IOC 조치로 종합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IOC는 정부 차원의 지속된 도핑 조작 혐의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 탓에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평창대회에 출전할 수 없고 IOC가 정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자 러시아 선수들이 줄지어 CAS에 제소하고 나선 것이다.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총리도 IOC의 영구 제명에 반발해 제소했다. 하지만 봅슬레이 선수인 막심 벨루긴은 징계 대상 43명 중 유일하게 CAS에 제소하지 않았다. CAS는 러시아 선수들의 소명과 IOC의 징계 사유 등을 들은 뒤 제재 경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평창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서둘러 이달 내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뭇코 부총리 건에 대해선 평창올림픽 이후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겨울 호수의 매력 속으로… 경북 안동호 겨울 호수는 여느 계절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요하고 은근해서 좋습니다. 물과 얼음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철새들을 보는 것도 좋고, 빛바랜 나무가 전하는 쓸쓸한 풍경 역시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생명은 사라진 듯해도 물 아래서 숨 쉬고 있지요. 차고 엄혹한 환경에서 뭇 생명들이 치열하게 삶을 이어 가는 것이 겨울의 본질이라면 아마 호수는 겨울의 심장이 잠겨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 아침 경북 안동호 앞에 섰습니다. 해의 높이에 따라 호수는 각기 다른 모습을 선사했습니다. 어두운 수묵 담채화에서 여명의 황금빛을 지나, 시리도록 파란 세상을 펼쳐냈습니다. 겨울 호수의 다양한 표정과 깃든 생명들을 살피는 일이 새삼 즐거움이 되고 위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 겨울 호수 앞에 서서 숨을 길게 내쉬어 보세요. 가슴속 시름들이 입김 한 자락에 섞여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선성수상길 걸으며 인증샷 찰칵 겨울 호수는 여명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한 쌍이다. 이른 아침이면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해가 먼 산의 정수리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때쯤이다. 몽실몽실 핀 물안개는 공기의 흐름을 따라 이리저리 쓸려 다닌다. 수십만개의 오리털들이 물 위를 미끄러져 다니는 듯하다. 한데 희한하다.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물안개와 마주하지 못한다. 딱 해가 뜰 무렵이라야 한다. 해가 뜨고,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물안개는 홀연히 사라진다. 기껏해야 두어 시간 정도 물안개 퍼포먼스가 지속되는 셈이다. 동이 트면 사위가 오렌지빛으로 물든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오렌지빛이다. 좀더 정확히는 껍질보다 진한 오렌지 알갱이 빛깔을 닮았다. 솜털 같은 물안개도, 배가 지나며 만든 물결도 죄다 오렌지 빛 일색이다. 자연이 실행한 ‘뽀샵질’이 경이롭고 아름답다. 사실 겨울 호수에서 딱히 할 건 없다. 자연 호수라면 강변으로 난 소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겠지만, 담수호인 안동호 주변에선 그처럼 서정적인 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물이 꽁꽁 얼어서 걸어 오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선성수상길을 만든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수상 데크를 놓아 만든 길이다. 길이는 1㎞ 정도.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도로 부교 형태로 만들었다. 데크 중간에는 포토존, 쉼터 등을 함께 조성했다. 인증샷 찍으며 시간을 저장해 두기 딱 좋다. 다리를 포개고 쉼터에 앉으니 얼굴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적당히 따갑고 따스하다. 차고 맑은 물 위를 지나온 볕이지만 여태 온기를 잃지 않은 거다. 여느 계절의 햇살에 견줘 강렬함은 덜해도, 몸과 마음이 위축된 계절이다 보니 더 따스하게 와 닿는 듯하다.●조선판 ‘사랑과 영혼 ’ 미투리 모티브로 한 월영교 걷기 선성수상길의 들머리는 예끼마을이다. 1976년 안동댐 수몰민들이 모여 만든 예술마을이다. 재주 ‘예’(藝) 자와 재능, 소질을 뜻하는 우리말 ‘끼’를 합쳐 만들었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어도 낡은 건물과 골목 여기저기에 들어선 작은 갤러리들이 빈티지 풍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웃한 오천리엔 군자마을이 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광산 김씨의 고가 20여채를 옮겨 와 조성한 마을이다. 탁청정 종가 등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축물 앞에서 호수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안동호 하류엔 월영교가 있다. 안동댐 아래 있는 다리다. 길이 387m의 목책 인도교다. 월영교는 ‘머리카락 미투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430여년 전의 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의 스토리가 담긴 미투리다. 보통의 미투리는 삼이나 모시 등 가늘게 꼰 줄로 만든다. 한데 월영교의 모티브가 된 미투리는 한 여인의 실제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졌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1998년 안동 정상동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이응태(1556~1586)와 부인 ‘원이 엄마’다. ‘원이 엄마’는 병마에 시달리던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삼과 함께 한 올 한 올 꿰 미투리를 만든다.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 자신이 만든 미투리를 신고 돌아다니라는 염원을 담았을 것이다. 하지만 ‘원이 엄마’의 정성에도 남편은 미투리를 신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만다. ‘원이 엄마’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담긴 한글 편지를 미투리와 함께 남편의 품에 넣어 줬고, 400여년이 흐른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영교는 이후 2003년에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세워졌다. 월영교는 날이 저문 뒤에 찾아야 제격이다. 말 그대로 달빛이 머무는 다리라서다. 다리 주변으로 경관조명도 해 뒀다. 강물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낮엔 선성현 객사까지 다녀올 수 있다.●봉정사에서 푸른 계절엔 미처 못 봤던 풍경 감상을 안동호 위로 거슬러 오르면 도산서원과 만난다. 도산서원이야 익숙한 명소지만 시사단(試士壇)은 다소 생소하다. 시사단은 조선 정조 때 도산서원에서 열린 특별과거시험을 기념하는 장소다. 당시 정조는 노론을 견제하고 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별시를 열어 영남의 남인을 중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사단은 10m 높이의 단 위에 올라선 모양새다. 강변 너머 솔숲에 있던 것을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을 피해 단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원래 도산서원과 시사단 사이엔 개천이 가로막고 있었다. 2009년 다리가 놓인 이후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게 됐다. 겨울 산사를 찾는 맛도 각별하다. 푸른 계절엔 이파리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풍경들 하나하나가 겨울이면 서늘한 제 자태를 드러낸다. 안동호에서 꽤 먼 거리를 거슬러 봉정사를 찾은 건 그 때문이다. 봉정사는 국내 가장 오래된(고려 후기)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15호)을 품은 절집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과 배흘림 기둥, 고려시대의 대표적 석탑이라는 극락전 앞마당의 삼층석탑 등 익히 알려진 볼거리들이 많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저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봉정사 극락전의 이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보여 준다. 곱게 다듬은 기둥들이 모두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을 하고 있는데 낱낱 부재와 연등천장이 남김없이 다 드러나면서 뻗고 걸치고 얽힌 결구들이 이 집의 견고성을 과시하듯 단단히 엮여 있다”고 적었다. 그러니 겉만 대충 훑고 지날 일은 아닐 터다. 목을 빼고 극락전 내부를 살필 수밖에. “낱낱 건물 자체보다도 그 건물을 유기적으로 늘어 놓은 가람 배치의 슬기로움을 보라”고도 했다. 이 모습을 살피려면 극락전 뒤쪽의 삼성각으로 올라야 한다. 새의 눈으로 굽어볼 수는 없지만 가람들이 늘어선 형태는 그럭저럭 눈에 담을 수 있다. 봉정사 동쪽엔 부속 암자인 영산암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건축미에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다. 유 교수 역시 “영산암을 다녀와야 봉정사의 제맛을 알게 된다”고 했다.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다르지 않다. 우화루를 지나 ‘ㅁ’ 자 형태의 마당에 들어서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저절로 그리 된다. 봉정사 인근에 제비원 석불이 있다. 공식 명칭은 안동 이천동 석불상. 보물 제115호다. 12m 높이의 화강암을 그대로 전신으로 삼고, 2m 높이의 머리를 따로 조각해 올렸다. 외형이 매우 독특해 일부러 찾을 만하다. 글 사진 안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맛집 : 헛제삿밥은 안동 특유의 먹거리다. 호불호는 다소 갈린다. 월영교 앞에 헛제삿밥을 파는 집들이 많다. 맛 50년 헛제사밥(821-2944), 까치구멍집(855-1056) 등이 알려졌다.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안동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찜닭(855-7272), 유진찜닭(854-6019)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잘 곳 : 안동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집들이 곳곳에 있다. 수애당(822-6661), 농암종택(843-1202) 등이 널리 알려졌다.
  • [기고] 에너지 新시장 민관 협력으로 개척해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기고] 에너지 新시장 민관 협력으로 개척해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미타드’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인 ‘인제라’를 만들 때 사용되는 아프리카 전통 조리 기구로, 한국의 밥솥과 같은 가전제품이다. 주로 나무 땔감을 사용하던 미타드는 주거 형태가 도시화되면서 전기 미타드로 대체됐는데, 에티오피아 전체 전력 소비의 30%가 넘는 가정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력 부족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 최근 국내 조리 기기 전문업체가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미타드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효율을 두 배로 높인 고효율 전기 미타드를 개발했다. 조만간 에티오피아에서 우리 기업이 만든 고효율 미타드로 인제라를 만드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의 전자상가에서는 에너지 효율등급 라벨이 붙은 국내 기업의 냉장고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등급제도가 수출됐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효율정책을 전수하기 위해 정책 컨설팅, 에너지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를 실시하는 등 아세안에너지센터, 캄보디아 에너지광산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 낸 성과다. 이 밖에 하루 8시간 제한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던 필리핀 코브라도섬에 24시간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코브라도 태양광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국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 입찰로 추진된 ‘남태평양 지역 마이크로그리드사업’, 갈라파고스섬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 구축사업’ 등에도 국제기구 자본을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은 해외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부족, 낮은 인지도,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높은 해외시장 문턱에 직면한다. 이러한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해외 진출 모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수출 성공 사례, 국제기구 입찰 정보 등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협상 동반, 금융지원 등 통합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캄보디아 사례와 같이 개도국 등에 한국의 에너지 제도와 정책을 수출해 국내 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의 지원 정책, 한국형 정책 수출, 국제기구 연계 사업 등 다양한 기회를 발판 삼아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호주 지역 ESS 사업’, ‘몰디브 리조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등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세계에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ICT와 에너지효율 분야 강국인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온다.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경쟁력과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수출 활로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미도 밖에서 부리로 쪼아 줘야 쉽게 나올 수 있듯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적극 협력해 무술년 새해는 해외 진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희망찬 원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文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불참은 기업인 홀대 아닌 선택의 문제”

    “文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불참은 기업인 홀대 아닌 선택의 문제”

    새 정부 들어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로 예정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에 대해 “선택의 문제일 뿐, 기업인 홀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듣기 거북하다고 기업인 패싱은 아냐 박 회장은 지난 연말 출입기자단과 미리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역사상으로 보면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안 오신 게 아웅산 테러 사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등 딱 3번뿐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불참이) 기업인들을 홀대해서가 아니라 단순한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의 ‘기업인 패싱(Passing)설’에 대해서도 “듣기 거북한 얘기가 자꾸 나온다고 해서 무시(패싱)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올바른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면서 “어느 정부든지 2년차로 접어들면 성적표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결국은 경제 성적이고, 그 통로는 기업 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니 “기업을 패싱하거나 가볍게 생각할 수 없고 현 정부도 가장 큰 고민이 기업일 것”이라며 패싱설을 일축했다. ●사회주의 국가보다 규제 많아 완화를 박 회장은 새해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제 훈풍이 계속되고 국민소득이 3만 달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긴축 기조, 북핵 문제, 중동 지역 불안 등 대외 리스크도 적지 않다”면서 “특히 저출산, 고령화, 노동환경 변화 등 선진국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병을 치유하고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경제계도 갈 길이 굉장히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충돌과 갈등은 상당 부분 계속될 것”이라면서 “노동정책, 조세정책 등에 있어서 어려운 기업들을 고려해 형편에 따른 탄력적 적용이나 사안에 따른 완급 조정 등은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규제의 경우 “사회주의 국가보다 우리가 더 많다”며 완화 필요성을 단호하게 말했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 가능한 일이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하다면 그게 과연 옳은 일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가 선정한 혁신기업 50개 중에 중국은 7개, 미국은 31개가 들어가 있지만 한국은 1개도 없다”고 환기시켰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관행적 규제, 이해 관계자들의 대립으로 인한 낡은 규제들은 이제 없앨 때가 됐다”고 박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中企간 소통 역할은 내 임무 지난해 국회를 5차례나 방문해 규제 혁파 등 재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는 박 회장은 “그렇게 찾아갔는 데도 법은 점점 더 반대방향으로 가더라”면서 “입법부에 가면 논쟁만 거듭하다 되는 게 없는데 거기서 느끼는 무력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도 유명한 박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가 엇갈려서 첨예하게 대립하면 두 집단이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상의의 역할이자 제 역할”이라면서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구성원들 간에 통용되는 규범이 법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당선소감] 글 위에서 헤매던 길… 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같이 느껴져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당선소감] 글 위에서 헤매던 길… 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같이 느껴져

    언제부턴가 글 쓰는 일이 두려워졌습니다. 말은 미끄러지고 생각은 멈춰섭니다. 요즘은 글 위에서 자주 길을 잃습니다. 안개에 둘러싸인 채 우두커니 혼자 서 있곤 합니다. 한참을 그러고 나서야 제 안에서 길 잃고 헤매는 문장들을 가까스로 알아봅니다. 그런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무작정 따라 걸었습니다. 무던히도 오래 걸었던 모양입니다. 안개도 어둠도 여전한데, 그 긴 혼곤도 그대로인데, 12월의 끝자락에 분에 맞지 않는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어떤 허락같이 느껴져 설레고도 무서웠습니다. 여전히 전 길 헤매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문학을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는 사람도 못 되며, 두꺼운 추억을 펼쳐 낼 만큼 삶에 치열했던 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문장과 문장 사이에 놓인 아득한 거리에 자주 눈을 빼앗겼고, 그 맹목이 만들어 낸 죄책감에 숱하게 걸려 넘어졌을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섬세히 삶과 글의 심연을 헤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이 허락의 무게를 이해하려 합니다. 성글고 부족하기만 한 제 글의 가능성을 믿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경희대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연구실 동학들과 정확하고 엄밀한 언어로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 주셨던 이선이 교수님, 평론이 생소하기만 했던 제게 평론적 언어와 감각에 대해 가르쳐 주신 남승원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이 모든 것은 당신이 흘린 눈물로 지어낸 것입니다. 사랑이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선의 영광을 돌립니다. ■이철주 ▲1985년 평택 출생 ▲경희대 한국어학과 졸업 ▲경희대 대학원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박사 수료
  • 국민의당 74.6% 통합 찬성… 반대파는 安 퇴진운동

    국민의당 74.6% 통합 찬성… 반대파는 安 퇴진운동

    통합 전대 준비… 2월 합당 예상 전자투표 땐 시기 앞당겨질 수도 국민의당 전(全) 당원 투표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찬성 답변이 압도적 과반을 얻었다. 새해 벽두부터 ‘안철수발(發) 중도통합론’이 현실화되며 정치권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이번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7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대 응답은 25.4%였다. 지난 27~30일 진행된 온라인 및 전화투표의 참여 인원은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중 5만 9911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23%로 집계됐다.안 대표 측은 당대당 통합을 위한 별도의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2월 초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 대표 측이 전자투표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어 공식적인 통합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대표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 위협이고 그들은 태생적으로 할 수 없는 유연한 개혁정치가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혁’이란 단어를 12차례나 썼다. 중도통합론이 결국 보수대통합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 대표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의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새해 사자성어로 택했을 만큼 개혁 위에 당을 키우고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반대 의원을 더 낮은 자세로 만나 대화하며 진심을 전달하겠다”고 당내 설득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한 통합반대파 측의 해석은 정반대였다. 이들은 “최종투표율 23%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1’ 기준에도 못 미치는 결과”라며 사실상 통합 반대와 안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반대파 측 의원 18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하고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77% 이상의 당원이 사실상 (통합에) 반대한 것”이라며 “합당은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 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25.7%에 그치자 즉시 시장직에서 사퇴했다”면서 ”전 당원 투표에 실패한 안 대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합당 추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정숙·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등 18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반대파 측 관계자는 “양당 합당의 시너지 효과가 안 대표측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잠깐 지지율이 높게 나오더라도 합당 과정에서의 실수 등이 반복되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인 국민의당이 실제 갈라설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호남 지역 지방의원은 현역 의원과 탈당을 전제로 의견을 나누는 등 이미 탈당 의사를 밝힌 인사가 상당수라는 전언이다. 통합반대파 측 중진 의원은 “안 대표가 ‘창당 비용을 내가 다 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의원들의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다”면서 “안 대표가 정치적 금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Life& 사회공헌] 재능기부로 내일의 날갯짓 돕는다…‘기술은 나눌 때가 혁신’

    [Life& 사회공헌] 재능기부로 내일의 날갯짓 돕는다…‘기술은 나눌 때가 혁신’

    삼성전자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크게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현안 해결’의 2개 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 총 1997개의 봉사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임직원당 평균 11.3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2014년 기준으로 5231억원을 사회공헌을 위해 썼다.삼성전자는 1995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2004년에는 전문·체계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사회봉사단사무국을 신설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며 각 지법인의 활동을 장려했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현재 해외 9개 지역총괄 자원봉사단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며 임직원 지역사회 활동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회공헌으로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을 중점 운영 프로그램으로 선정해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특성 있는 공익사업을 다양하게 펼치며, 주요 이해 관계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미래인재 육성’ 위한 교육 기부 사업 우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부 사업으로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스마트 스쿨 ▲꿈멘토링 등이 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초·중·고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사업이다. 교육에 활용되는 교재·교구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교육전문가들이 협업해 개발했다. 스토리텔링, 웹툰, 보드게임 등으로 처음 소프트웨어를 접하는 학생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방과후교실과 자유학기제로 수업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12주간의 교육을 통해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면서 논리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하고 2014년 전국 210여개교 약 8800여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으며, 2015년에는 258개교 1만 4000여명 학생들을 가르쳤다. 삼성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와 함께 2015년부터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청소년 자신들의 상상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겨루는 장을 마련한 것. 매년 제시되는 공통 주제에 대해 직접 아이디어, 설계, 개발 등을 하는 것으로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전국 초·중·고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5년에 열린 제1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이하 SW)라는 주제로 ‘일반 SW’와 ‘임베디드 SW’ 두 부문으로 진행됐는데, 첫 대회임에도 초·중·고 총 923팀 2940명이 도전하는 등 높은 참여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단순 기부 중심에서 벗어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스마트 스쿨’을 도입했다.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업을 통해 국내 도서·산간 지역의 초·중교에 최신형 갤럭시 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 스쿨 솔루션, 무선AP 등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첨단 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원된 기기와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30시간 교사연수를 하고, 고려대 사범대와 협력해 학생들의 스마트 스쿨 적용 후 발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도서·산간 지역의 총 36개 학교 112개 학급 1800여명의 학생들이 최첨단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세계 92개 국가에서 총 1133개의 스마트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꿈멘토링’은 청소년들이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본인의 적성과 꿈을 공유하고 다양한 진로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현업에서 일하는 임직원 멘토를 직접 만나게 된다. 임직원 1명과 6~7명의 학생이 한 그룹을 만들게 되는데 학생들은 평소 삼성전자와 직업 세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묻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다. 한 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유대감과 멘토링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매년 1만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플러스’(eyeCan+)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Volunteer Membership)’ ▲태양광 영화관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실천하는 공모전이다.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함께 지원하고, 우수한 솔루션은 실제 사회에 적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3년 총 1094팀 3581명이 참여했으며 2014년에는 1502팀 4097명이, 2015년에는 1235팀 5823명이 참여했다.삼성전자 임직원 5명은 지난 2012년 2월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을 개발했다. 신체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안구 마우스는 가격이 보통 12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만든 아이캔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5만원 이내로 저렴하다. 2014년에는 기존 아이캔을 한 단계 발전시킨 ‘아이캔플러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아이캔플러스는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 안구 인식장치가 있는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아이캔플러스를 모니터와 연결하고 사용자의 눈에 맞게 설정하면 모니터를 보며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함께 심사를 통해 안구마우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할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을 선발·운영하고 있다.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에서 대학생 200여명을 봉사단으로 선발한다. 봉사단은 1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봉사를 직접 기획해 실행하고, 스스로 발견한 사회 현안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창의미션을 수행한다. 대학생 봉사단의 창의미션 중 하나인 ‘휠체어 이용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후면거울’은 전국 지하철 63개역 121개 승강기에 설치됐으며, ‘지체장애인의 의사 표현을 도와주는 달력형 글자판’은 현재 루게릭환자 가족 70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각 계열사 임직원들 및 전문가(MYSC 등) 등과 2013년 2월 햇빛영화관 프로젝트를 결성, ‘태양광 영화관’ 사업을 시작했다. 중고 휴대전화와 태양광 패널 등을 사용해 9만~15만원 사이의 프로젝터를 개발하고 2013년 8월 에티오피아에 햇빛영화관 1호를 설립했다. 현지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약 300명의 관객과 30여명의 기술 전수자를 양성했다. 이후 네팔, 캄보디아, 말라위 등에 보급과 개선 활동을 펼쳤다. 2013년 9월 광주 비엔날레 초청 전시, 2014년 5월 서울 디지털 포럼 참가 등을 통해 햇빛영화관을 확산시키고 있다. ●해외지원 활동도 활발 삼성전자는 ▲임직원 해외 봉사 ▲나눔빌리지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임직원 중에서 선발해 약 1주일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벌였으며 2013년에는 아시아 국가로 확대했고 2014년에는 중남미와 CIS지역까지 넓혔다. 2015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잠비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멕시코, 네팔, 베트남 등 7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170명과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 20명, 의료진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여했다. 2014년부터는 프로젝트 봉사팀을 신설해 개도국 현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가발전 랜턴, 태양광 프로젝터, 우드 스토브 등의 착한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나눔빌리지’는 개발도상국의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빈곤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보건·커뮤니티 등의 시설을 마을 단위로 개선하고 마을주민 스스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4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봉,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나이지리아, 탄자니아에 나눔빌리지를 구축했으며 2015년엔 베트남 투이화 마을, 인도 베이드푸라 마을에 완공했다. 마을 개발 과정에는 마을주민을 주축으로 지역정부, 한국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주 경기장을 설계한 류춘수 건축가가 재능기부로 커뮤니티센터 설계를 맡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한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아파트 층마다 주소 부여…드론택배 활성화

    ‘성수이로20길’(서울 성동구) 등 긴 도로명주소가 짧아지고 다세대주택 세입자나 근린상가 소상공인도 새 공간 주소를 갖게 된다. 무인비행기(드론?사진)가 고층아파트 발코니에 택배물품을 올려두고 자율주행차가 건물 지하주차장에 스스로 주차할 수 있도록 주소에 시간과 높이 개념이 더해진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주소정책 추진 종합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먼저 도로명주소가 대폭 확대된다. 건물 일부를 빌려 생활하거나 영업하는 이들을 위해 동·층·호마다 개별 상세주소를 부여한다. 다세대주택 18만동과 근린상가 13만동이 대상이다. 전체 주소 가운데 6%를 차지하는 7자 이상 도로명도 새로 고치고 도로명판 36만개도 추가 부착한다. 도로명주소에서 누락된 도로 7000개(주로 농로)와 건물 3만동에도 새 주소를 등록한다. 산이나 바다를 포함한 국토 전역에 종합적 주소체계를 구축한다. 도로변 육교와 터널, 지하도 등 다중이용시설에 기초번호를 부여해 언제 어디서든 식별이 가능하게 한다. 산악 안전사고에 대비해 국가지점번호판 2만 2000여개를 새로 설치하고 바다에서도 위치를 알 수 있게 모바일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센터 구역이나 학군 등도 주소 체계에 맞춰 재정비해 주소만 알면 해당 학교나 주민센터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위치 정보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기 위해 평면적 개념의 주소체계에 시간과 높이 개념을 더한다. 아파트 층마다 개별 주소를 부여해 드론이 발코니에 물품을 정확히 배달하게 하고 주차장 출입구나 도로의 특정 위치도 주소화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이동해 주차할 수 있게 한다. 수시로 이동하며 영업하는 푸드트럭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드론택배나 자율주행차 등 주소 기반 신산업 창업도 적극 지원한다. 이번 종합계획으로 사람과 기계가 함께 이해하고 쓸 수 있는 주소체계를 만든다는 것이 행안부의 구상이다. 윤종인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기존 지번 주소 체계에서는 내비게이션 등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워 개발자가 개별 주소마다 일일이 도착점을 정해 줘야 하는 등 어려움이 컸지만 새 도로명주소 체계에서는 상세주소를 통해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고밀도·입체도시에 맞게 주소체계를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혁신성장 산업도 육성해 ‘주소가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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