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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진통 끝에… 파리기후협정 상세 규정 극적 합의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구체적 이행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상세 규정이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진통 끝에 채택됐다. 한국 등 197개 참여국 대표들은 15일(현지시간) 밤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2주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폐막을 하루 연기해 가면서 파리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상세 규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채택된 최종 합의에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안 이행을 보고하는 방식과 재원 조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쟁점이 됐던 온실가스 감축 이행 결과 보고와 관련해 선진국·후진국 모두 동일한 기준과 방식으로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서 중국은 개도국의 경우 선진국보다 간편한 방식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보고하고 외부에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2020년까지는 공식 탈퇴를 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이번 회의에도 대표단을 보냈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기술을 선진국이 개도국에 이전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평가하기로 했다. 또 선진국은 개도국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재정 지원을 했는지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25년부터 새로운 재원 조달 목표를 세우는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021~2025년 2000억 달러(약 227조원)를 온실가스 관련 활동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미하우 쿠르티카 COP24 의장은 “상세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이 규정으로 작은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도출된 상세 규정이 지구온난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지구온난화 브레이크 걸 협상 성과 낼까...파리협정 운명과 직결

    지구온난화 브레이크 걸 협상 성과 낼까...파리협정 운명과 직결

    지구의 평균 기온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1도 정도 더워진 상태다. 최근에는 10년마다 0.17도씩 오르는 추세로 기후 전문가들은 2040년이면 산업혁명 전보다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인 파리협정의 핵심은 금세기말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시기 대비 1.5~2도 내에 묶자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패했을 경우 벌어질 상황들은 영국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가 쓴 ‘6도의 악몽’에 생생하게 예견돼 있다. 그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인 자연 재앙이 시작되고, 5도가 오르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역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시베리아, 얼음이 녹은 남극 대륙 등으로 협소해진다. 그리고 6도가 되면 인류세는 대멸종에 돌입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중인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14일 폐막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시한인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규칙(rule book)을 마련하는 마지막 회의로 197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데다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이번 COP24에 불참한 미국의 부재가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폐막을 앞두고 각국의 이행규칙 협상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 등이 실패하면 파리협정 체제의 유지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미 CNN과 유엔뉴스 등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COP24에 대해 “(협상 실패는) 인류의 자멸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면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 지금 기회를 놓치게 되면 기후변화를 멈출 마지막 가능성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거의 절반 수준인 45%로 감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아울러 현 추세가 계속되면 기온 상승폭이 목표했던 1.5도를 넘어 3도 이상 될 것이라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4개국이 채택을 거부했다. 미국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있어서 냉담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채굴을 오히려 늘리고 있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중국이 만들어 낸 사기”라며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톨해 파리협정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재확인하고도 ‘파리협정을 탈퇴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 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COP24에서 미국을 정면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파리협정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열흘 넘게 각국이 철야 협상 등을 진행하는 데도 폐막을 코 앞에 둔 시점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취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뒤를 이어 탈퇴를 공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파리협정 체제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 총장은 “심각한 리더십 부재가 총회에서 대규모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진짜 착공 되려면

    [황성기의 시시콜콜]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진짜 착공 되려면

    남북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가진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연계해 착공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북측에서 ‘고민이 많이 된다’며 부정적 뜻을 표명해, 사실상 답방이 물 건너가면서 남북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조촐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13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가진 실무회의에서 ‘착공식에 양쪽 100명씩 참석’만 정했을 뿐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말이 착공식이지 대북 제재로 인해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두고 ‘착수식’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의 제재면제 결정이 아직 나지 않아 100% 행사를 치른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이 남한의 강력한 뜻을 무시하고 첫 삽만 뜨는 행사조차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 올해 가파르게 전개되어 온 남북과 북·미 관계를 감안할 때 지난 여름만 해도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대로 제대로 된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북·미 협상이 본격화하고 비핵화 핵심 사항인 핵 신고 리스트, 핵·미사일 반출과 제재완화라는 요구 조건이 부딪히면서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반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참다 못한 듯 북한 매체가 속내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시간은 미국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줄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우리는 미국이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출로는 우리가 취한 상응한 조치들로 계단을 쌓고 올라옴으로써 침체의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북한이 핵·미사일의 발사 중단과 미군 유해송환 등의 조치를 취했으니, 미국은 제재압박을 풀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이다.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개최되려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의를 거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열려야 한다. 당초 11월 8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고위급회담은 북한이 연기를 통보한 뒤로 한 치의 진전도 없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상응조치’를 보이기는커녕 인권탄압을 이유로 지난 10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제재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압박 수위를 낮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북한이 대화의 셔터를 닫았다고 봐야 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말했듯 미국이 20여차례나 연락을 취했으나 북한 대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교착이 계속된다면 남북이 제재완화를 전제로 구상한 철도·도로 연결은 고사하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도 불가능하다. 지금의 판은 아무리 뜯어봐도 미국의 비핵화 기대치가 북한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 북한이 ‘미국이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린다’고 한들 북한의 액션이 없이면 ‘제 정신’을 차리기는 어려운 판이다. 즉 북한의 추가적인 양보조치로 미국이 번뜩 ‘제 정신’을 찾게 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이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개인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한 것은 협상 자체는 깨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 국무부도 이런 북한 비난에 대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받아넘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서 우리가 목도했듯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를 보고는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 힘이 달리는 것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고 그게 냉엄한 국제정치 현실이다. 북·미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조야의 암반처럼 딱딱한 대북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 더 나간 조치를 내놓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기다려서 아쉬울 것은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내년 초 개최되는 게 비핵화 일정상 순리다.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한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2019년 1, 2월 베트남이든 어디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김 위원장이 지금껏 밝히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 반출 같은 획기적인 제안을 세상에 공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와 제재완화를 발표한다면 그 이상 좋은 그림은 없을 것이다. 진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은 그제서야 가능하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경남변호사회, 법관 평가해 우수법관 6명 선정·발표

    경남지방변호사회는 11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창원지법·마산지원·진주지원·통영지원·밀양지원·거창지원 소속 판사를 대상으로 ‘2018년 법관 평가’를 실시해 우수법관 6명을 선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법관은 엄상필 고등부장판사(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민사부), 최성배 부장판사(창원지법 진주지원장), 이균철 부장판사(창원지법 민사부), 류기인 부장판사(창원지법 형사부), 김양훈 부장판사(창원지법 형사단독), 남선미 부장판사(창원지법 민사단독) 등이다. 경남변호사회는 평가대상 법관 114명 가운데 합의부 재판장과 단독 판사 71명을 평가 대상으로 했다. 평가대상기간은 지난해 11월 1일 부터 올해 10월 30일까지다. 평가대상기간 동안 재판업무를 수행한 경남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04명 가운데 149명이 평가에 참여해 지난 10월 15일 부터 11월 16일까지 평가를 실시했다. 변호사들은 평가대상 법관에 대해 공정, 품위·친절, 신속·적정, 직무능력·직무성실 등 10개 항목에 걸쳐 항목별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경남변호사회는 올해 평가결과 상위 10여명의 법관은 거의 점수 차이가 없어 단순 평가할 경우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법관보다 평균점수가 높은 법관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정된 법관을 최고, 또는 베스트 법관이라고 표현하는 것 보다는 우수한 법관 가운데 대표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평가결과 최고점은 94점, 최하점은 58.73점, 전체 평균은 79.86점으로 나타났다. 경남변호사회는 올해 법관 평가 결과를 지난 10일 창원지법 및 대법원에 전달하고 평가결과를 법관 개개인 재판 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남변호사회는 2009년부터 해마다 법관 평가를 해 발표한다. 경남변호사회는 올해 평가결과 평가점수 하위법관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나 올해는 적용하지 않고 내년 법관 평가를 해 우수법관을 공개할 때 하위법관 공개도 포함할지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불난 창고서 발 묶인 채 숨진 시신 발견…경찰 “자살·타살 모든 가능성”

    불난 창고서 발 묶인 채 숨진 시신 발견…경찰 “자살·타살 모든 가능성”

    불이 난 창고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24분쯤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의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신고자인 보안업체 직원은 “이 건물 화재감지기가 작동해 현장에 나가 보니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나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은 창고 내부 20㎡와 폐목재 등을 태운 뒤 소방서 추산 28만 8000원의 재산 피해를 내며 진화됐다. 그런데 현장 조사 중 창고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불에 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고, 발목에는 묶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신의 발목 주변에는 타다 남은 전깃줄이 있었으며, 휘발성 물질이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와 타다 남은 라이터가 주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남성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플라스틱 통 2개도 함께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발은 전깃줄로 묶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손은 묶인 흔적이 없기 때문에 자살과 타살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책임보다 잇속 챙기기?…총수 일가, 이사 등재된 회사 22%뿐

    책임보다 잇속 챙기기?…총수 일가, 이사 등재된 회사 22%뿐

    지배력 행사하는 지주회사엔 86% 등재 2·3세는 일감몰아주기 관련회사에 집중대기업 총수와 2·3세들이 ‘책임 경영’을 하기보다는 그룹 지배력을 높이거나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잇속을 챙기는 데만 관심이 많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기업 경영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이사’로 이름을 올린 회사는 줄어드는 반면 그룹 주력회사나 지주회사, 일감 몰아주기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는 집중적으로 이사 등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6일 이런 내용의 ‘2018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집단 60개 중 총수가 있는 49개 집단의 1774개사를 보면 총수 일가가 이사로 있는 곳은 21.8%(386개사)에 불과했다. 총수 본인이 이사인 회사는 8.7%(155개사)로 더 적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오른 21개 집단을 떼어 보면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5.8%로 1년 새 1.5% 포인트 줄었다. 총수가 이사로 있는 회사의 비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5.4%로 0.3% 포인트 증가했지만 롯데그룹 총수가 신격호 명예회장(2개)에서 신동빈 회장(9개)으로 바뀐 효과다. 특히 한화와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CJ, 대림, 미래에셋, 효성, 태광, 이랜드, DB,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솔 등 14개(28.6%) 집단은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가 1개도 없었다. 이 중 8개 그룹은 2·3세도 이사를 전혀 맡지 않았다. 반대로 총수 일가는 그룹 지배력과 이익을 얻는 데 유리한 회사에는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총수 일가는 그룹 주력사 중 46.7%, 지배구조의 꼭대기인 지주회사 중 86.4%, 일감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중 65.4%에 이사로 등재했다. 특히 2·3세가 이사로 있는 97개사 중 75.3%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52개사)과 규제 대상에서 아슬아슬하게 빠진 사각지대 회사(21개)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수출주도성장은 그만하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수출주도성장은 그만하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지난 11월 수출이 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무역 흑자도 51억 달러를 넘어 8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557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겹치는 기록 경신에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당초 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 올해 성장률이 2.6%까지 하락하고 급기야 잠재성장률도 2%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0년까지 성장률 3%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주도성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수출주도성장은 갈수록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속하기 위한 대가도 너무 크기 때문이다.돌이켜 보면 한국 수출주도성장의 성공은 일차적으로 냉전시대의 결실이다. 2차 대전 후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와 체제 경쟁에 놓여 있던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는 패전국 독일과 일본에서 자본주의 경제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도미노 이론’에 따라서 개도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발전의 ‘전시장’이 필요했다. 1980년대 ‘4마리 용’으로 칭송됐던 한국과 대만이 분단국가이고 홍콩은 접경도시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1980년대 말 냉전이 종식되면서 자본주의는 더이상 전시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미국은 오히려 상품시장은 물론 자본시장 개방을 압박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주도성장은 미국이 원조는 물론 판매시장을 제공해 줘 성공했다. 전후 미국이 주도했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에서 미국은 개도국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했으며 한국은 대표적인 수혜 국가였다. 그러나 1995년 WTO 체제가 수립되면서 ‘특혜’는 ‘호혜’로 전환됐고, 시장 개척은 시장개방을 병행함으로써만 가능해졌다. 그 결과는 1997년 외환위기라는 참담한 경험이었다. 사실 이 위기는 수출주도성장의 역사적 수명이 다했음을 보여 주는 극명한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주도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상품시장은 물론 자본시장의 개방도 선택하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아울러 수출주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특혜’를 자유무역협정에서 찾았다. 하지만 이 협정이 가져다주는 ‘특혜’는 두 나라 사이에 ‘호혜’를 전제로 한 ‘특혜’다. 자동차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수입해야 했다. 수출주도성장의 대내적 논리를 되짚어 보자. 수출 증대에 필수적인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하려면 저임금이 필수적이었고, 복지는 물론 여타 노동비용의 인상에 인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부가 ‘임금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도 했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는 마치 반체제 집단인 것처럼 비난받았다. 비용을 유발하는 안전장치의 설치는 무시되면서 ‘안전 불감증’이 구조화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명분은 재벌 체제를 정당화했고, 급기야 가격담합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행위마저 사실상 묵인됐다. 작금의 현실은 역사적으로 수명을 다한 수출주도성장이 초래하는 부작용이 심각해져 결국 성장의 발목마저 잡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 인상에 대한 일반적인 거부감은 가계부채 급증과 내수 침체를 초래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대외환경의 변화에 매우 취약한 경제 구조는 미·중 통상갈등과 같은 해외 요인의 최대 피해국이 되게 만든다. 또한 수출주도성장은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제력 집중을 방치하며 재산과 소득의 불평등을 심화시켜 결국 성장도 저해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주도성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파괴하는 주범이 됐다. ‘국익을 극대화하는 대외원조’라는 왜곡된 목표는 ‘도와주고 욕먹는’ 왜곡된 결과를 낳고 있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한 예다. 수출주도성장으로는 ‘정의로운 나라’는 물론 ‘포용국가’도 기대할 수 없다. 청년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바로 수출의 ‘낙수효과’가 사라지는 현실의 다른 표현이다. 대안은 수출 내수 병행 전략이다. 내수 활성화가 소득주도성장이다.
  • 카이스트 교육 시스템 통째로 아프리카에 수출한다

    카이스트 교육 시스템 통째로 아프리카에 수출한다

    국내 최고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카이스트가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개발도상국가인 아프리카에 수출한다. 카이스트는 아프리카 케냐의 교육과학기술부와 케냐 콘자기술혁신도시 개발청의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 최종 계약자로 선정돼 지난달 30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중동 국가나 중국에 카이스트 교육이나 연구관련 프로그램을 일부 수출한 적은 있지만 케냐처럼 연구와 교육시스템이 턴키 형식으로 통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냐 과학기술원은 케냐 정부가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에 포함된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위해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에 세워지게 된다. 케냐 정부는 2021년 우리 카이스트와 똑같은 약자를 갖는 ‘케냐 과학기술원’ 개교를 목표로 세웠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가 9500만 달러(107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카이스트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교육 및 건축설계와 감리·연수분야에는 106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계약체결 완료로 카이스트는 내년 1월 열리는 사업착수 행사를 시작으로 3년 간 기계공학, 전기및전자공학, ICT공학, 화학공학, 토목공학, 농업생명공학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 산학협력을 포함한 대학경영계획 수립 컨설팅을 하게 될 예정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카이스트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이 돼 개도국에 발전모델을 전수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케냐 과학기술원이 케냐 근대화와 첨단 과학기술을 이끌어 가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1991년 개교한 홍콩과기대,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롤 모델이 됐으며 2010년 아랍에미리트 칼리파과기대에 원자력공학과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했으며 2015년에는 중국 중경이공대에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에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수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섶에서] 마취와 흰머리/문소영 논설실장

    또 수술을 했다. 생애 네 번째 수술이다. 두 번은 전신마취, 두 번은 하반신 마취이다. 경험해 보니 전신마취 수술이 더 심각한 수술이지만, 환자 처지에서는 고생이 덜하다. 하반신 마취는 마취에서 못 깨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없지만, 마취 후 사후관리를 6시간씩 해야 한다. 척수에 마취제를 넣었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정신이 멀쩡한데 침대에 베개도 없이 꼼짝하지 않고 누워서 6시간은 심각하게 곤란하다. 12시간 금식으로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 가도 물 한 모금 못 마신다. 그러니 사후관리 시간에 수액을 많이 투여해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어지면 낭패다. 이번엔 발의 골절 부위에 박은 나사를 뽑는 수술이었다. 담당 의사가 너무 쉽다고 하고, 주위에서도 간단한 수술이라고 격려해서, 화살 맞은 관우처럼 생수술은 아니더라도 발만 마취하고 나사를 뽑아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정말 나의 착각. 수술은 역시 아무리 간단해도 수술이었다. 다만 지난 2월에 한 수술은 회복까지 석 달이 걸렸다면, 이번 수술은 늦어도 2주 후면 회복된다는 것이다. 당분간 엄지발가락에 힘을 실어 절름절름 걷고 흰머리는 늘겠으나 곧 좋아지리라는 희망으로, 으쌰! 문소영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72% “경제협력,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 된다”

    사회문화 교류도 71.6%가 긍정적 반응 이산가족 상봉행사 76.7%로 가장 높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도 절반 넘어 62.8% “北인권문제 끊임없이 제기해야” 20대 젊은층은 남북경협과 사회문화 교류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 조사 결과 남북경협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2.2%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 27.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북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71.6%가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적인 응답(28.4%)에 비해 크게 높았다. 사회적 인프라 지원이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7.8%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32.2%)의 2배가 넘었다. 인도적 지원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63.5%였고, 36.5%는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6.7%로 다른 정책들에 비해 높았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3%였다. 반면 남북대화 경색 국면에서 강조됐던 대북 제재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55.4%였다. 44.6%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엔 제재에 대해서도 56.8%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43.2%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남북 현안 중에선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50.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그저 그렇다’(29.9%), ‘동의하지 않는다’(19.6%) 순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53.9%였다. ‘그저 그렇다’는 28.4%, ‘동의하지 않는다’는 17.7%였다. 이 같은 결과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재개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정부는 남북경협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엔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북한과의 ‘남북 철도 공동 조사’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남북 교류를 북핵 문제와 연결시키면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남북 교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37.6%는 ‘동의한다’, 32.0%는 ‘중립’, 30.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대답이 38.8%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8.6%, 그저 그렇다는 42.6%였다.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62.8%가 동의했다. ‘그저 그렇다’는 22.7%, ‘동의하지 않는다’는 14.6%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20대, 통일을 긍정하다

    52.8% “통일 필요” 26.1% “필요 없다” 42.1% “정상회담 후 北이미지 긍정 전환” 20대 젊은층이 통일과 남북대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입법부의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20대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국회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플래닝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생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청년 의식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8%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26.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회 외통위가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통일·안보 인식 조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33.3%)와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28.7%)라는 대답이 다수로, 실용적 통일관을 보였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2.1%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했다’(5%)보다 8배나 많았다. ‘계속 긍정적’이라는 답은 20.3%, ‘계속 부정적’은 32.5%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48.2%)가 ‘반대한다’(24.2%)보다 2배나 많았다.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시급하다(67.8%)가 시급하지 않다(32.2%)보다 2배 넘게 많았다. 특히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동의한다(50.4%)가 반대한다(19.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금강산관광 재개도 동의 53.9%, 반대 17.7%로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북 제재가 도움이 된다는 대답(55.4%)이 도움이 안 된다(44.6%)보다 많았다.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62.8%로, 반대한다(14.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강석호 외통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가 미래 세대를 위한 통일 정책 입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석관동 ‘주민참여 어가행렬’ 행정우수사례 최우수

    석관동 ‘주민참여 어가행렬’ 행정우수사례 최우수

    서울 성북구는 지난 16일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열린 ‘2018 행정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석관동팀의 ‘순도 99.9% 주민참여 어가행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대회는 본선 무대로 부서와 동(洞) 12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각 팀들은 동영상 상영, 역할극,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그동안의 사업성과, 추진 배경, 성공 요인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여성가족과의 ‘성북 온가족 행복 정책’, 동선동팀의 ‘주민, 마을의 미래를 그리다’, 교육아동청소년담당관의 ‘성북구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마을민주주의과의 ‘민주주의는 도서관에서 자란다’, 도시재생디자인과의 ‘해제 지역 갈등관리로 매몰비용 3년 갈등 해결’, 정릉4동팀의 ‘서(書)로 통하는 독서토론 마따호쉐프?’, 종암동팀의 ‘동 단위 맞춤형 주민자치, 이제는 주민자치회를 넘어 주민자치회다’ 등 7개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상으로 손꼽히는 응원상은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로 행사 열기를 고조한 보건위생과에 돌아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각 부서와 동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면서 구 업무에 대한 직원 간 공감대도 폭넓게 형성되고 소통하는 문화도 제대로 정착되고 있다”며 “내년엔 주민 참여 폭을 대폭 확대, 주민 실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발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브라질 닥스 훈트의 놀라운 축구 실력?

    브라질 닥스 훈트의 놀라운 축구 실력?

    브라질에선 개도 사람만큼 축구를 잘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축구 경기 중 그라운드에 뛰어든 닥스 훈트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페널티킥 직전의 긴장된 상황을 보여준다. 킥커가 공을 차기 위해 발을 구르는 순간, 골대 뒤쪽에서 닥스 훈트 한 마리가 짧은 다리를 어슬렁거리며 골대 옆으로 이동해 움직인다. 골대의 좌측 모퉁이를 공략한 킥커의 공은 우연찮게 골대 앞으로 뛰어든 닥스 훈트의 몸에 맞고 튕켜나가고 킥커는 득점에 실패한다. 놀란 닥스 훈트는 미안(?)한 듯 재빨리 그라운드에서 줄행랑치고 이를 지켜보던 선수들과 관중들이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브라질에서 개도 브라질 사람처럼 축구를 잘한다”, “뛰어난 골키퍼네요”, “개가 무사하기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Mr Nobody’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4만 4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r Nobod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고용세습 국정조사 제대로 해 공정성 확보해야

    여야가 그제 공공부문(공기업,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과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의혹 등이 이번 국조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통공사 협력업체,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등에서도 고용세습이 공공연히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에 포함될 전망이다. 고용세습은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태이자 적폐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필요하나 편법 꼼수가 판치면서 취업 절벽에 선 구직자들의 가슴은 피멍만 들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고용세습 세력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필요하다면 실명 공개도 검토해야 한다. 한데 여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이번 국정조사가 ‘차기 대선 주자 흠집내기용’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마치 권력형 비리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민생을 인질로 삼은 야당의 정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자칫 국정조사가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될까 우려스럽다. 여야 모두 정치적 이해를 떠나 오로지 고용세습의 실상을 밝히는 데 매진하길 바란다. 정부도 이참에 현대차 협력사에서 확인된 고용세습 등 민노총 산하 노조가 관여된 고용세습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그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1차 자동차부품 협력사인 S사가 노조의 요구로 2011~2013년과 올해 노조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등 40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우선순위까지 제시했다고 한다. 1∼3순위는 회사 현직 및 퇴직자의 자녀, 친인척, 지인이고 일반 청년은 4순위였다고 한다. 노조에 연줄이 없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어 간 도둑질과 다를 게 없다. 정부는 단체협약을 통해 고용세습을 보장한 기업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 불법 여부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 [명예기자가 간다] UAE 심사 대행·지식재산 시스템 수출… ‘행정한류’ 이끄는 특허청

    [명예기자가 간다] UAE 심사 대행·지식재산 시스템 수출… ‘행정한류’ 이끄는 특허청

    특허심사관 5명 현지 직접 나가 맹활약 한국 특허출원 100만명당 3189건 ‘1위’‘독자 여러분, 특허청을 아십니까?’ 특허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중앙행정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외청이지만 국제적 위상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식재산분야 선진 5대 강국(IP5) 가운데 하나로 미국·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 특허청 심사관이 외국의 특허심사를 대행하는가 하면 우리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수출해 직접 외화 수입도 올린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당 특허출원 건수가 3189건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2위인 일본(인구 100만명당 2049건)과도 차이가 크다. 전체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는 46만여건으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허뿐 아니라 상표(TM5), 디자인(ID5) 분야에서도 지식재산 강국이다. 한국을 포함한 지식재산 선진 5개국은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지식재산 시장 질서를 주도한다. 유엔으로 치면 상임이사국과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허청은 정부 예산을 받지 않고 자체 수수료 수입으로 운영되는 ‘책임운영기관’이다. 특허·상표·디자인에 권리를 부여하고 보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으로 연간 4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심사관 1명당 연평균 3억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는 셈이다. 외화 수입도 쏠쏠한데, 우수한 특허 심사인력이 다른나라의 특허심사를 대행하고 우리의 지식재산 시스템도 수출한다. 실제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 수행과 아랍에미리트(UAE) 특허심사 대행으로 연간 20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특히 UAE에는 한국 특허심사관 5명이 직접 나가 현지 특허심사를 담당하는 등 ‘행정한류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2016년에는 UAE에 특허행정 시스템을 수출해 450만달러(약 51억원)를 챙겼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최고의 엘리트가 모여있다고 자부하는 특허청은 국민의 지식재산권을 창출·보호하고 국부창출에 기여할 뿐 아니라 IP5 일원으로 개도국에 지식재산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조성수 명예기자(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ERA 9.92’ 장원준, 결국 FA 신청 포기

    ‘ERA 9.92’ 장원준, 결국 FA 신청 포기

    두산의 장원준(33)이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미뤘다. 20일 KBO는 장원준을 포함해 FA 미신청 선수 7명을 공개했다. 박한이, 손주인(이상 삼성), 이명우(롯데), 박기혁(KT)도 FA로 나설 자격을 갖췄지만 마감일까지였던 19일까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임창용과 장원삼은 구단에서 방출당해 FA 선언이 필요 없었다. 장원준은 2015년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2017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었다. 평균자책점은 2015년 4.08, 2016년 3.32, 2017년 3.14로 리그 상위권의 실력을 유지해왔다. 장원준의 활약 속에 두산은 2015·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하지만 FA 자격을 앞둔 올 시즌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극심한 부진을 겪은 장원준은 꽁꽁 얼어붙은 FA시장으로 나서기보단 본래 소속팀에 머물며 명예회복을 도모하는 길을 택했다. 한간에는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4년 88억원이 아닌 6년간으로 이면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데뷔 후 가장 큰 부진에 빠진 장원준이 2019시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진핑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개발도상국의 일원”

    시진핑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개발도상국의 일원”

    지난 15일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외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개발도상국’임을 강조하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최대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지난 16일 중국과 수교한 8개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면담하면서 “중국과 태평양 섬나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고 모두 개발도상국”이라며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영원히 개도국의 일원이며 영원히 개도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어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를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축전을 교환하는 등 서방세계와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 행사를 기념해 서로 축전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은 프랑스와 공동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촌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후변화와 환경, 생태 다양성 보호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자 프랑스와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핵심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이유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시 주석은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욕적이라고 비판한 일대일로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과 브루나이의 이익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양 국민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중국과 무역, 투자, 농업, 관광,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18일 막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1989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 초안에 담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란 문구를 중국이 반대해 공동성명이 불발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점잖고 세련되게 행동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을 압박했다는 기사를 믿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은 APEC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와 효율적으로 소통했으며 중국 외교관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사무실에 가서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는 기사는 숨은 의도를 가진 자가 퍼뜨린 헛소문일 뿐”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적인 반박에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지도부가 겪는 압박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영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APEC 공동성명 불발 사실을 애써 신경쓰지 않은 채 G20 정상회의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과의 담판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인공지능이 결핵 진단… 의사 부족한 개도국에 도움”

    “인공지능이 결핵 진단… 의사 부족한 개도국에 도움”

    엑스레이 찍어 18초면 결핵 여부 나와 동남아·아프리카 등 이동검진에 유용 폐질환·폐암 진단 기술까지 개발할 것“개발도상국에서 결핵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의료용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래디센의 나윤주 대표는 19일 “폐결핵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가들은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는 의사가 절대 부족한 탓에 병원에 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래디센이 이번에 개발한 소형 저선량 흉부 엑스레이 결핵 판독기는 흉부 엑스선 전용 진단장비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오지의 집단 검진에 효과적인 장비다. 사이즈가 작아 휴대할 수 있고 적은 전력으로 안정적인 엑스선을 발생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래디센은 2016년 설립된 의료용 디지털 엑스레이 전문회사로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나 대표는 “결핵 판독기는 의사를 대체하는 장비가 아니고 1차로 전염성이 강한 결핵 의심환자를 걸러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비”라면서 “병원에서는 결핵을 판단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결핵 판독기를 이용할 경우 한 사람당 18초 정도의 시간으로 결핵을 판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엑스레이 결핵 판독기는 소형 버스나 트럭에 싣고 다닐 수 있는 만큼 이동과 설치가 편리해 이동검진에 효과적이며 특히 인공지능 판독을 도입해서 방사능 판독사가 부족한 국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대표는 지난달 27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49차 세계 폐건강 국제회의’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흉부 엑스레이 방사선 사진의 결핵유무를 자동으로 진단하는 ‘엑스레이 결핵 판독기’를 발표했다. 당시 회의에 참가한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의 제이콥 크레스웰 박사는 “한국 기업이 새로운 폐결핵 진단 기술을 선보인 것은 무척 고무적”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나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RSNA)에 참가해 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래디센은 이번에 개발한 소형 저선량 흉부 엑스레이 결핵 판독기를 폐결핵 이외의 다른 질병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나 대표는 “AI를 활용할 경우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정보까지 판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의료기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폐질환이나 폐암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기견들 추위 피하게 가구 전시장 개방한 직원들

    유기견들 추위 피하게 가구 전시장 개방한 직원들

    이탈리아에 있는 한 이케아 매장 직원들이 가구를 파는 일 이상의 인정을 베풀어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난 주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시칠리아 주 카타니아시의 이케아 매장은 유기견들이 추위를 피해갈 수 있도록 따뜻한 쉼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근 쌀쌀한 가을 날씨에 이케아를 방문한 고객 마틴 타치아는 거실 전시장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잡은 한 무리의 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흔히 있는 목격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전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개들은 모두 그 지역 유기견들이었고, 해당 매장은 이들에게 악천후를 피해갈 수 있는 피난처의 기능을 하기 위해 항시 문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매장 측의 방침으로 전시장은 유기견들이 잠시나마 집과 같은 온기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타치아는 “유기견들은 안식처 같은 곳에서 먹이뿐 아니라 직원들과 고객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면서 “그곳에 있다 입양돼 새 가족과 함께 매장을 떠난 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의 선행에 감동한 또다른 고객 베페 리오타는 “유기견들을 들이는 이 곳의 개 친화적인 정책은 손님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며 “이케아 입구 전시 공간에 웅크리고 앉은 개를 보면서 깊은 친절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업들도 전례를 따라 거리의 동물 등에게 문과 함께 마음을 열길 바란다. 여유 있는 공간을 가진 매장들이 피신처가 되어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103개 중 92개 폐쇄 경찰청장 “2차 근절대책으로 발본색원할 것”3개월 넘게 불법촬영(몰카) 소탕 작전을 벌인 경찰에 3600명이 넘는 인원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된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잠정 발표하고, 98일 동안 불법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루에 37명씩 잡아들인 셈이다. 이 가운데 죄질이 중한 133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구속하는 등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음란물 공유 사이트인 웹하드 업체, 음란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헤비 업로더, 불법촬영물 삭제를 돕는 디지털장의사가 서로 얽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 외에도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를 단속해 운영자 22명, 헤비 업로더 240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의뢰한 웹하드, 음란 사이트 등 536개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해 111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다. 이밖에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103개를 단속해 92개를 폐쇄했다. 사이트 운영자 61명도 적발됐다. 폐쇄되지 않은 주요 음란사이트 150개도 접근을 차단시켰다. 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들어갔으며,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촬영 실태가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제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촬영물을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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