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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오세아니아 순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호주·뉴질랜드의 국빈방문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APEC 내에서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뉴질랜드는 한국대통령으로서는지난 68년 이후 무려 31년만에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한국과 오세아니아주간의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이번 7차 APEC 정상회의는 출범 10년의 회의 성과를 평가하고,향후 10년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더욱이 우리는 APEC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국가’로 그동안 가교역할을 해온 점을 감안할 때,김대통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로 고통을 당할 때 김대통령은 세계 금융질서 재편의 이니셔티브를 적극 활용,APEC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그후 APEC은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이라는 양대 의제에 금융질서 재편을 추가하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도 아·태지역의 새천년에 대비한 비전과 이의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또 회원국간 경쟁과 협력을 바탕으로 역내 선·후진국간 격차해소 방안을 모색하자는 제안도 할 것이다.이는 이제 APEC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국제기구로 발돋움하자는 제안으로 볼 수 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이뤄지는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에서는 우리와 오세아니아간의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제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방문기간동안 이뤄질 공동성명 채택과 각종 협정체결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들은 “오세아니아주와 실질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현기자
  • 대우전자 32억弗에 매각 합의

    대우전자가 국내본사와 선진국의 사업장 등 알짜 자산을 모두 미국계 투자사에 매각하기로 했다.매각대금은 32억달러로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사상 최대 금액이다. 대우전자 양재열(梁在烈) 사장은 13일 오전 마포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왈리드 앨로마사에 국내 본사와 미국,일본,서유럽,오세아니아 사업장을 32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며 “지난달 9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다음달 9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장은 “이번 매각으로 대우전자는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베트남,미얀마 등 개도국 사업장만 보유하게 된다”며 “이로써 연간 매출은 5조원에서 1조원으로,자산규모는 55억달러에서 2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왈리드 앨로마사는 이미 지난 6일 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지주회사 가칭 ‘New DEC’을 설립했고 곧 한국에도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우전자와 New DEC사는 장기계약을 체결해 제품개발과 영업,판매에서 공조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당분간 대우 브랜드를 같이 쓰겠지만 멀지않아 New DEC이 다른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사업장의 인력은 100%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으며 협력업체와 유통망,기존 계약도 그대로 승계된다”고 밝혔다. 추승호 기자 chu@
  • WTO 차기총장 2명 순번제로

    세계무역기구(WTO)가 난항끝에 한꺼번에 2명의 ‘순번제 사무총장’을 뽑았다.뉴질랜드와 태국 후보가 각각 3년씩 총장직을 맡기로 비공식 각료협의회에서 20일 확정된 것이다.공식발표는 주중에 일반이사회 명의로 이뤄진다. 이에따라 마이크 무어 뉴질랜드 전총리가 오는 9월1일부터 3년간 총장직을먼저 맡는다.이어 수파차이 파닉차팍 태국 부총리는 2002년 9월부터 3년동안뒤를 잇게 된다. 국제기구에서 순번을 정해 책임자를 뽑기는 유례없는 일.총장선출을 싸고개발도상국과 미국간의 좁히기 힘든 이견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미국의 무어 지지는 고집스러웠다.레나토 루지에로 초대총장의 임기가 4월로 종료,‘총장 공석’이 지속됐으나 양보는 없었다.태국 등 개도국들도 WTO전신인 “GATT를 포함,역대총장 5명이 모두 유럽인”이라며 18개월동안 버텨왔다. 미국의 무어 지지는 선진국 중심의 서구입장의 대변을 위해서다.특히 보조금 완전폐지 등 농산물 개방문제에서 수파차이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 올 11월 열리는 ‘뉴라운드’에서 농산물·서비스 무역의 개방 정도를 크게넓히려는 미국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수파차이는 네덜란드서 경제학박사를 딴 학자형 관료.무어는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최연소 의원(23세)을 거친 추진력 강한 정치가 출신.무어가 선진국들의 ‘시장개방의 전도사’가 될 가능성도 높다. WTO는 주요결정사안을 회원국들의 합의로 결정하지만 합의가 어려울 경우사무총장의 중재력과 정치력이 중요시 된다.WTO는 ‘순번제 총장’이 오직이번 두 후보에만 적용된다는 점과 내년 9월까지 사무총장의 선출 등과 관련한 명확한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올 국제수주 46억弗 ‘제2중흥기’

    ‘해외건설로 IMF체제를 극복한다’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주난을 겪었던 해외건설시장이 연초부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IMF체제 이후 잇따른 부도로 위기에 몰렸던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진출을 발판으로 위기를 넘기고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해외건설의 현황과전망,우리 건설업체의 전략과 주요 건설현장 등을 소개한다.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지난 6일 현재 57건 46억7,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45건 16억300만달러)보다 약 3배가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8억3,8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중동 16억2,400만달러,중남미 9억3,900만달러 순이다.중동지역은 최근 유가상승에 힘입어 유화부문을 중심으로 공사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아시아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2.8배이상 늘어난 실적으로 일단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까지는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멕시코 대형 플랜트 수주를 비롯,기타 지역의 수주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호조를 나타내고있다. 공종별 수주실적을 보면 플랜트 부문의 확대와 건축부문의 축소 경향이 뚜렷하다.건축부문의 축소는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IMF체제 이후 지역구분없이 우리기업의 투자개발형 건축 수주활동이 거의 중단된 것이주 원인으로 보인다.건축부문은 현지 또는 후발국 업체들의 시공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됨에 따라 우리업계의 비교우위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수주목표의고급화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플랜트공사 수주증가는 석유·석유화학,발전시설을 중심으로 턴키 등 공사수행능력과 이에 수반되는 금융능력 제고를 위한 우리 업체들의 꾸준한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 해외건설 수주는 8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계약예정공사’는 24억달러에 달한다.여기에 하반기에 발주·계약이 이루어질 프로젝트를 감안하면하반기 수주액은 최소한 40억∼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란 및 카타르 등지에서 플랜트 부문의 지속적인 수주와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사우디의 10억달러 규모 전화확장공사 등의 대규모 현안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총20억∼25억달러 상당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하반기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되는 대형 프로젝트로는 시공비만 40억∼50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고속철도,홍콩의 서부철도 공사와 역세권개발,싱가포르·일본의 공공공사,그리고 인도의 뉴델리 지하철과 다수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로 우리업계의 성과가 기대된다. 리비아 경제제재 해제와 코소보 사태 해결에 따른 해외건설 특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단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리비아정부는 UN제재기간 동안 취약해진 인프라 시설의 개선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 계획에는 석유관련시설 확장 및 대규모 철도건설 등 그동안 중단되었던 200여개의 프로젝트가 망라되고 있다.그러나 재정적으로 피폐해진 현 상황에서재원염출도 문제려니와 로커비 사건 재판(88년 10월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기 추락사건과 관련,리비아 용의자들의 재판)및 보상문제와 관련,미ㆍ영 등 서구업체에 반대급부 성격으로 사업 우선권을 부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또 사건해결 협조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이탈리아,남아공,사우디,이집트 등에도 국책사업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UN제재기간 중 반사이익을 누려왔던 우리기업들로서는 시장확대와 경쟁심화라는 시장여건 변화에 대응키 위한 새로운 진출전략이 요구된다. 코소보를 포함한 신유고연방의 재건사업 역시 과거 걸프전 종전과 더불어시행되었던 쿠웨이트 복구사업의 예로 보아 우리기업의 참여입지 자체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91년 당시 쿠웨이트 전후복구사업은 미국계가 80∼90%를 독점했고 그 나머지가 유럽기업에 돌아갔으며 우리기업의 참여는 전무했다.이번에도 사업재원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및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의 원조자금이 주축이 될 것이다.이 가운데 선진국 원조에 따른 복구사업은 원조당사국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국제금융기관 차관사업의 경우 계약방식에 따라 우리기업의 참여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가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초기에 우리전문가를 파견해 피해조사와 복구계획수립에 참여하는 일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건설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가 무상으로 기술자를 보내 복구계획수립에 참여한다면 우리기업이 복구공사를 따내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金大泳해외건설협회장 '전문분야 개발 서둘러야 “국내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종전의 단순 시공업체에서 벗어나 전문 개발업체로 변신을 서둘러야 합니다.주력 업종도 토목·건축에서 석유화학,발전 등의 플랜트 공사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해외건설협회 김대영(金大泳)회장은 “개도국의 거센 추격으로 단순 시공부문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외국기업과 전략적제휴를 통해 자금조달은 선진국이 맡고 설계와 일반설비 조달은 우리 기업이 맡는방식으로 해외건설사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올들어 수주가 늘고 있는 것은 꾸준한 시장개척 노력의 덕분입니다.플랜트등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 가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지요.경기침체로 발주물량이 급감한 아시아지역 대신 중동·남미·아프리카지역에서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이들 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60% 가량을 따내 아시아시장을 완전 대체했습니다.내용면에서도 석유화학·발전 등의 플랜트공사가66%를 점유해 토목·건축공사 수주량을 앞질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개도국들은 현재 급증하는 인프라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민간참여를 늘리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들 나라는 대부분 공사를 기획하거나 수행할 능력이 없어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시설을 턴키(일괄 설계·시공)방식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따라서 우리 업체들의 시장개척 여지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있습니다.우리 기업은 종전의 시공업체에서 전문개발업체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합니다.단순 시공은 개도국에 양보하고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는 분야와권역을 선정,특화해야 합니다.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지요. 새로운 시장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지역의 진출 전략은 무엇입니까. 중남미 시장의 경우 선진 업체가 엔지니어링과 첨단설비,금융 조달을 맡고우리는 일반설비를 조달하면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형태가 바람직합니다.아프리카는 먼저 차관발주 공사에 참여한 뒤 현지의 관행과 시장환경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기업의 취약한 금융동원 능력을 보완해 줬으면 합니다.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과 외화가득률이 입증된 공사에는 수출금융지원을 늘려줘야 합니다.선수금이 부족한 공사나 시공자금이 필요한 공사,투자개발형 공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지요.또 정부가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를 지원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박건승기자 ksp@
  • 다시 뜨는 아시아시장

    ‘재도약의 기로’.최근의 아시아 시장을 간략히 표현할 말이다. 90년대 들어 세계의 성장센터라 불리우던 아시아 지역의 폭발적인 건설경기는 97년 중반이후 불어닥친 ‘IMF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수그러들기 시작,개발형 공사로 대변되던 각국의 참여열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과거 10년간 아시아 건설시장은 건축시장과 인프라시장을 양축으로 성장해왔다.건축시장은 세계의 성장센터답게 부동산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배경으로 오피스빌딩,리조트시설 등 평균 두 자리수를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인프라시장도 BOT(건설,운영 후 기부채납),BOO(건설,운영 후 소유)방식을 중심으로 한 투자개발형 공사의 확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쌍용건설이 지난 80년 수주,86년 완공한 싱가포르 래플즈시티 ▲현대와 쌍용이 97년 마무리지은 싱가포르 선택시티(Suntec City) ▲같은 해 삼성과 극동이 준공한 세계 최고 높이의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KLCC빌딩 ▲단일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 가운데 세계 최대규모인 파키스탄 고속도로(대우) ▲대림산업이 국내 엔지니어링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91년 수주당시 화제를 불러모았던 태국의 타이 올레핀 공장의 석유화학공단 조성사업 등이 아시아 지역의 주요 건설사업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97년 중반 IMF사태를 계기로 건축시장과 인프라 시장 모두 엄청난타격을 입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경제위기의 여파가 컸던 국가들의 회복속도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반면 인도 대만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등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우리업체의 국가별 수주동향을 살펴보면 인도 대만 싱가포르 일본에서의 수주증가가 눈에 띈다.이는 IMF사태로 금융기반이 취약해진 우리기업들이 투자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공사를 수주하는 도급위주의 프로젝트에 수주노력을 집중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관도급위주의 수주전략은 최근 우리기업의 금융사정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적합한 전략인 동시에 최선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수주증대를 위해서는 금융 동반이 필수적이다.과거 개도국에서 주로 이용되었던 BOT 등투자개발형 방식을 최근에 이르러서는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서정석(徐珽碩) 해외건설과장은 “아시아는 무한한 성장잠재 시장으로 21세기에도 가장 유망한 시장이며 재도약의 기회가 약속된 땅”이라며 “우리업체가 좀 더 적극적인 진출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오일달러로 되살아나는 중동 지난 6일까지 중동지역 수주액은 16억2,4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46억7천만달러)중 34.8%를 점유하고 있으며,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 성장했다. 중동건설시장은 산유국의 석유판매수입 급증과 함께 75년부터 해외건설의주요시장으로 부상했다.이런 추세는 90년까지 계속되다가 산유국의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정수입 격감으로 수주가 감소했고 아시아지역이 대체시장으로부상하면서 퇴색해 가는 시장이 되어버렸다.그러나 97년 말부터 시작된 동남아국가들의 외환위기를 계기로 중동지역에 대한 관심과 업체들의 활발한 수주활동으로 중동시장은 다시 해외건설의 주요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동지역의 건설경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의 원유생산 감산조치로 인한 유가상승과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에 따른 원유판매 수입의 증가로점차 회복되고 있다.더불어 그동안 중단,지연되었던 각종 프로젝트 추진이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수주액은 30억∼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OPEC의 하반기 석유수입이 상반기보다 23% 늘 것으로 보여 99년 명목수입이 1,07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건설전문잡지 MEED가 발표한 중동지역의 상반기 공사발주액은 총 182억6,300만달러.이 중 우리업체의 수주실적이 총 16억2,400만달러나 돼 8.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동제국의 월 평균 발주액이 30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이 추세라면 올 하반기까지 360억달러의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우리업체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적어도 32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제 하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리비아 등에서 계약이 확실시되는 프로젝트가 대형이어서 최고 40억달러까지도 수주가 예상되며 석유화학관련 고부가가치의 공종인 플랜트 수주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 규모 커지는 중남미건설시장 98년 중남미 건설시장의 규모는 2,400억달러로 이중 브라질이 1,020억달러,멕시코가 513억달러,아르헨티나가 416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도 시장규모가전년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업체의 올 수주목표는 27억 달러.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남미의 건설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통신,전력부문 민영화사업에 민간업체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며 대규모 유료도로,항만 및 공항 프로젝트의 입찰도 준비 중에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의 국가로 구성된 남미 경제블록의 출범으로 역내투자 및 무역이 활발해지자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커져 수송,통신,에너지 부문에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브라질은 통신분야에 대한 민영화에 이어 전력(발전부문) 분야에 대한 민영화가 진행 중이다.석유산업에 대한 독점권이 철폐되어 발전소 건설,송배전건설,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가스관 건설등에 실질적인 공사수주 및건설협력 가능성이 크며 도로 항만 철도 상하수도 및 관개시설 분야 등에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남미 제2규모의 공항 민영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부에노스아이레스 주정부는 20억달러 규모의 지하철 확장계획과 3억달러의 항만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억달러 규모의 부에노스아이레스∼콜로니아간교량건설 프로젝트는 승인단계에 있다.이밖에 대규모 프로젝트로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변에 6억3,500만달러 규모의 유료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의 국영석유공사 Pemex는 2000년까지 100억달러를 투자하여 주요 정유공장의 현대화 및 가스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예정이다.SK건설은 93년 멕시코에 진출한 이래 올해까지 6건을 수주했다.97년에 수주한 까데레이따와 올해 수주한 마데로 프로젝트가 2건에 37억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국내업체의 중남미진출 유망분야로는역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석유·석유화학 및 발전시설 부문.석유화학부문에서는 브라질 및 멕시코가 연 30억∼40억달러,베네수엘라가 연 60억달러 규모의 시설투자계획을 갖고 있으며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 수준으로 대규모 투자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美 대선자금 어떻게 모으나/대선자금 누가 얼마나 모았나

    오는 2000년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의 ‘혈액’인 선거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모금하기 위해 대선출마자들이 미 대륙을 동분서주한다.거대 규모로 그러나 ‘투명하게’ 모으는 미 대통령선거 자금의 모금원칙과 현황을 살펴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대통령제를 창시한 나라지만 대통령선거의선거자금에 관한 제도나 규율에서는 상당히 늦게 깬 나라다. ‘풀뿌리’ 민주주의 전통에다 철저한 자본주의 관행에 입각해 미국은 정부나 중앙기관이 선거자금을 도와준다거나 제한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후보들은 돈많은 후원자에게 기대왔고 부자나 기업들의 기부에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돈많은 사람들의 기부’ 폐해가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미국은 1970년대 후반 당시 개도국들도 채택하고 있는선거자금 공영제를 뒤늦게 입법화하는 대변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후보자의선거운동 비용 상당분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주는 선거자금 공영제는 미대통령선거에만 적용될 뿐 연방 상·하원 의원선거는 정부의 지원과 입김을다같이 배제하는 200여년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 공영제는 이렇게 늦게 출발했지만 민의 반영과 투명성에서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미국의 대선자금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첫째는 개인이나 단체가 내는자발적 기부금이며 두번째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후보자에게 지원하는 공적 지원금으로 공영제의 실체다. 일반 국민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낼 수 있는 기부금이 딱 정해져 있다.미국 국민은 특정 후보에게 최고 1,000달러,정당에 2만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으나 개인의 연간 총 기부금은 2만5,000달러를 넘지 못한다.정당 기부금 중 극히 일부가 대선후보용으로 쓰인다. 단체는 50명 이상이 구성해 연방선거에서 5명이상의 후보자를 공개적으로지원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MC)로서 특정 후보에게 5,000달러,정당에 1만5,0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워터게이트 이후 미 대통령선거 공영제의 또다른 축은 정치가 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한기부 제한이다.즉 ▲기업이나 노동조합 ▲연방정부와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 ▲다른 사람 이름으로 기부▲100달러 이상의 현금은 금지하고 있다. 이어 FEC 지원금은 납세자가 소득을 신고하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대통령선거 공영자금용 3달러 헌금이 재원이다.이 자발적 세금이 예비선거 기간중의 매칭펀드 및 전당대회 그리고 본선거 지원을 위해 쓰인다. 공영제의 첫 지원금은 전당대회 이전까지의 예비선거 기간에 주는 매칭펀드.전국 20개주이상 지역에서 개인들로부터 일정액을 모금한 경우 기부 1인당최고 250달러씩 계상해서 후보자에 지원해준다.지난 96년 선거에서 클린턴후보는 기부금으로 2,900만달러를 모았고 1,500만달러의 매칭펀드를 받아 이 4,400만달러로 전당대회 이전 선거운동을 했다. 정식 후보를 지명하는 각 당의 전당대회는 비용전액이 공영제 자금에서 지원된다.지난 96년 대선의 경우 1,300만달러였다.정당의 대선후보로 정식 선출되면 선거 당일까지 공영제 지원금으로 유세한다.96년에는 6,200만달러씩나갔다. 공영제는 후보 자신의 자금공여가 극도로 제한되고 지원금을 쓰는 데도 많은 제한이 따른다.개인 의사를 존중하는 미국은 공영제를 거부할 수도 있다. 국가 지원금이 한푼도 없는 대신 선거비용 한도 등이 없다.92년 페로 후보는6,800만달러,96년 포브스 후보는 4,000만달러의 자기 돈을 각각 쏟아부었다. - 美 대선자금 누가 얼마나 모았나 2000년 미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선거자금 모금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시 주지사는 올해 선거자금 모금의 2분기 종료일인 지난달 30일까지 무려 3,620만달러를 확보했다.모금활동에 나선지 4개월만에 공화당의 자금줄을독식하는 그를 보며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쟁은 끝났다고 단언한다. 부시가 끌어들인 돈은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모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모금액 2위를 달리는 존 맥케인 상원의원조차 겨우 400만달러를 확보했다.최초의 여성후보인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사 총재는 부시보다 10배나 뒤쳐져 있다.댄 퀘일과 라마 알렉산더 후보는 적자에 허덕인다. 민주당 후보들도 부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백악관을 등에 업고 있는 앨고어 부통령은 간신히 1,800만달러를 넘겼다.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도 1,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96년 대선과 비교하면 부시 후보의 모금액은 더욱 빛난다.재선에 도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18개월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모은 2,900만달러를 들고 나왔다.공화당 후보였던 밥 돌은 본격적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시작되는 2월까지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130만달러를 모금했다. 풍부한 자금 덕택에 부시 주지사는 정부의 선거 보조금(매칭펀드)을 받을것인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매칭펀드는 후보가 개인 유권자를상대로 모금한 액수 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그러나 매칭펀드를 받으면 자금지출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96년 대선 때 억만장자 스티브 포브스는 매칭펀드를 받지 않는 대가로 개인돈 4,000만달러를 물쓰듯 썼다.이번에도 자금에 관한한 부시의 유일한 경쟁자는 포브스다.부시의 자금력에 전의를 상실한 다른 후보들은 부시 흔들기에 나섰다.포브스는 “3,620만달러는 부시의 자금 동원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로비스트와 이익단체에 잡혀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선거의 달인 클린턴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고어만이 선명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라며 애써 부시의 자금력을 평가절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금리인상땐 23억弗 흑자 감소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올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5%포인트가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도 23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1일‘미국 금리인상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불안한 신흥개도국들의 금융외환시장과 미국 주가의 폭락 위험 등 잠재적인 위협요인을 고려,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소폭으로 서서히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연방기금 금리가 상반기 중 4.75%에서 하반기 4.85%,2000년 3·4분기 4.89% 등 순차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5.2%보다 0.5%포인트가 낮은 4.7%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204억3,000만달러에서 23억4,000만달러가 감소한 180억9,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전망했다.보고서는 또 2000년의 국내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와 35억달러가 감소,4.0%와 117억1,000만달러가 될것으로 예상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G8정상들“北은 미사일 실험 말라” 경고

    ■쾰른 외신종합■독일 쾰른에서 열린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는 2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해 경고하고 폐막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폐막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나 확산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성명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온갖 수단을 이용해 미사일기술수출규제(MTCR)의 목적에 따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이어 “세계 여러 나라의 높은 실업률은 가장 긴급한 경제과제”라고 지적,“노동시장의 자유화,창업지원이나 기술혁신,고용확대를 위한 세제개혁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고용가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확충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지에서의 직업훈련,국제적인 공통자격시험의 도입 등 세계규모의 고용촉진책 등을 제시했다. 정상들은 지역분쟁과 세계위기의 극복을 위해 ▲분쟁을 사전예방하는 틀 ▲위기극복을 향한 유엔 개혁 ▲군사지출의 감시 ▲핵 분열물질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한 대량파괴병기의 확산방지 등을 제창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발칸반도 재건책과 함께 코소보 사태 해결에 기여한 러시아가 서방에 지고 있는 채무를 탕감해주는 방안도 논의했다.또 이와는 별도로 과다채무빈국(HIPC)의 부채 2,300억달러중 3분의 1도 탕감해주기로 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강화와 관련,서방 선진국에게는 헤지펀드 등 금융규제의강화를,금융위기를 겪었던 신흥개도국에는 단기자본 의존도 저감과 지탱가능한 환율제체 유지를 촉구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이날 ‘평생교육헌장’도 채택,“오늘날 여권과 비행기표 한장이면 세계 어느 곳에도 갈 수 있다“면서 “21세기에는 이동성 수요가늘어나게 돼 앞으로 평생교육이 이동성의 여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지오반니 카스티요 과테말라 대사

    지오반니 카스티요 주한 과테말라 대사는 19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과테말라는 한국인들에겐 최적의 투자요건을 갖춘 나라라고 설명하고 한국인의 투자를 호소했다.그는 또 “올해 말 발효 예정인 한국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여는 과테말라의 현대화 및 정치발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동안 양국 관계에 대한 평가는. 지난 62년 10월 외교관계 수립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은 지난 96년 한국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으로 더욱 긴밀해졌다.약 4,000명의 한국인이 과테말라에 거주,중미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다.대부분이 투자자들로 과테말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있나. 한국인들이 과테말라를 중요한 투자지로 여긴 것은 지난 80년대부터다.한국인들이 주로 투자한 부분은 봉제부문인데 200여개 공장이 운영되고 있고 4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특히 여성 인력을 노동시장에 끌어내는데 중요한역할을 했다.여성의 권리 향상에도 촉진역할을 하고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특별한 인센티브가 있는지. 경제성장을 제1의 과제로 삼고 있는 과테말라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많은 투자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토지등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년 전부터 ‘보세 임가공 수출활동 장려법’인 이른바 ‘마킬라(Maquila)’법을 마련,자본 유치를 꾀하고 있다.과테말라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기업이 원자재를 들여와서 생산,다시 수출할 경우 1년간 관세,수입세,부가가치세를 유예해 주는 제도다. 이 투자법의 많은 부분이 봉제 등 섬유산업에 해당되는 것임을 생각하면,실질적으로 한국인들에 대한 특혜나 다름없다.봉제공장의 40%이상이 한국인 소유다. ■한국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한다고 들었다. 과테말라 투자의 진가에 대해 아직 모르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그래서 한글판 투자 설명서 및 과테말라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두달에 한번 내는데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정부는 최근 개도국 지원 장기저리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과테말라에 지원키로 승인했는데. 2500만달러의 차관은 현재 민주화와 경제도약의 문턱에 선 과테말라에 큰도움을 주는 것이다.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과테말라에 차관을 승인해준 한국정부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오는 9월 차관공여 협정을 위한양국 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국인에 유망한 사업투자 분야를 꼽는다면. 과테말라는 마야문명의 보고이다.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구미에맞는 멋있는 화산이 32개나 된다.이중 몇개는 활화산이다.호텔및 관광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하이테크 분야도 많은 혜택이 있으므로 이부분 기술 노하우를 갖고있는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가 노려볼만 하다.교역품으로는고품질의 커피와 설탕이 있는데 한국인들의 인식도가 낮아 안타깝다. ■지난 96년 체결된 과테말라 정부와 좌익반군의 평화협정이 지난 5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오는 11월엔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인데 정정불안 요소는 없는가. 평화협정이 부결된게 아니다.협정안 30개 가운데 일부조항이 헌법을 수정하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가부를 국민들한테 직접 묻는 것이었다.평화협정이후 과테말라의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됐고 오는 11월 선거에서도 여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정국의 안정을 뜻하는 것이다. ■여권 후보는 누가 유력한가. 연임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엘바로 아르수 대통령은 퇴임할 것이다.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시티 시장이 유력한 후보이다. ■젊어보이는데 외교관 경력은 39살인데 한국이 첫 대사부임지다.며칠 후 본국으로 휴가를 떠난다.96년 부임 이후 정리한 자료를 큰 여행가방 가득히 챙겨가지고 간다.가서 ‘이것이한국이다’라고 설명할 자료들이다.관광진흥의 중요한 요소인 과테말라 항공의 서울 사무소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굄돌] 환경친화적 성장

    6월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이다.1972년 제1회 환경의 날 제정에즈음하여 환경경제학자 볼딩은 ‘우주선 지구호(spaceship earth)’란 신조어(新造語)로써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즉 지구생태계는 우주선에 비견될 수 있을 만큼 정교하기 때문에 자정능력을 초과하는 오염은 삶의 터전인 지구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뒤이어 로마클럽도 ‘제로경제성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환경보존을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을 낮추어야 한다고주장하였다. 이처럼 초기에는 환경문제를 과다개발에 따른 과다오염으로 인식했기에 자연히 그 해법도 인간의 경제적 욕구를 절제하자는 것이었다.그러나 욕구절제를 요체로 하는 환경운동은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개발에 대한 입장차이를 조율하는데 부적합했을 뿐만 아니라 빈곤이 오히려 오염을 가중시킬 수있다는 역설이 현실화되면서 설득력을 상실하게 되었다.그후 보전과 개발에서 양자택일적인 환경운동은 환경의 질과 경제적 풍요를 절충한 ‘지속가능한 성장론’에 의해 대체되게 되었다. 오염행위도 일종의 경제행위이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환경단체의 감시와 고발 그리고 윤리적 각성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경제학적 시각에서의 환경문제의 본질은 환경재(財)에 대한 재산권 설정이 용이하지 않다는데 있다. 재산권이 명백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누구도 그것의 가치 유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게 된다.따라서 관건은 합리적인 재산권 설정이라 할 수 있다.예를 들어 한강수계의 맑은 물은 환경재로서 상수원 보호지구 주민의재산이어야 한다.이처럼 상수원 보호지구의 맑은 물에 대한 재산권이 설정될 때 상수원 보호지구내의 주민이 개발제한에 따른 경제적 불이익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며 비로소 상수원이 보호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는 유인(誘因)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자원재활용 산업의 채산성을 높여주고 환경관련 기술개발을촉진하는 각종 지원책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유인은 반드시 제반 정책 지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근 환경친화적 제품개발을 통해 청정(green)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통한 소비자의 기업평가 즉 소비자의 환경의식이 중요한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인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하루 소득 1달러 미만…전세계 절대빈곤층 급증

    97년부터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전세계 절대빈곤층이 대폭 늘어났다.이때문에 2015년까지 빈곤층을 반감시키려던 국제사회의 목표달성이 어렵게 됐으며 따라서 빈곤층 구호를 위한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은행은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층’은 지난 93년 13억명에서 올해말 쯤 15억명으로 2억명 정도가 늘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증가는 동아시아 금융위기 여파와 인도의 방대한 빈곤층,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와 동구권 국가의 경제난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금융위기로 2,000만명의 신규 빈곤층이 발생해 절대빈곤층 비율이 97년의 11%에서 98년 19.9%로 늘어났으며 80년대말 3억명의 빈곤층이 있었던 인도의 경우 제자리 성장으로 97년 말 현재 3억4,000만명으로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계됐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90년 2억8,000만명이던 절대빈곤층은 97년 1억2,500만명으로 급감했다. 세계은행은 전세계 인구중 절대빈곤층의 비율이 지금까지의 3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2015년에는 18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만약 그 비율이 15%로 낮아지고 개도국의 인구증가율이 다소 감소하게 되면 절대빈곤층은 9억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은행 제임스 울펀슨 총재는 “얼마 전만 해도 20년내에 세계 대부분의지역에서 빈곤층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최근까지 빈곤 퇴치에 성과가 있다고 믿었던 국가들에 기아의 고통이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희준기자 pnb@
  • [기고] 로마 韓人음악도들의 對北메시지

    새천년 희망의 장정(長程)을 목전에 두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참극이이곳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공포에 질리고 굶주림에 지친 코소보 난민의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그들이 전하는 살육과 파괴의 증언에 전율을 금할수 없다.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은 반세기 전의 우리 자화상이기도 하다.한국전쟁시참혹한 경험을 한 우리에게는 남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어려움을 나누는미덕이 있다.재해를 당한 이웃에 전하는 온정은 이제 우리의 문화이며 저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15일 로마에서 활동중인 우리의 젊은 음악인들이 세계식량계획(WFP) 본부에서 코소보 난민 지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가졌다.WFP와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해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토대로 푸치니가 작곡한 ‘잔니 스키키’를 공연하였다.인습과 낡은 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조소,새시대를 향한 인간의 갈망이 주제였다.공연이 끝난 후의 오랜 기립박수는 관객이 받은 감동의 깊이를 나타낸 것으로서 그만큼 보람도 컸다.이번 행사는 그동안각국으로부터 기여금을 받아 긴급식량을 지원해 온 WFP가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주선한 행사라는 의미도 있었다. WFP는 ‘기아로부터의 해방’을 모토로 1961년 유엔총회 결의를 통해 창설됐다.이후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개도국을 도왔으며 60년대 전반까지 우리나라도 수혜자였다.북한은 95년 홍수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기아의 위기에몰리자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호소했다.이에 따라 WFP는 95년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4차에 걸쳐 곡물 102만톤(3억700만달러 상당)을 북한에 제공했다. 우리는 이중 3,300만달러 정도를 WFP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로마에는 WFP외에 주로 세계식량안보를 위한 농업기술 지원 및 정책조언을 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개도국의 농업개발사업을 지원하는 목적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있다. 북한은 이들 유엔기구를 통해 이루어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최악의 위기는 면했으나 아직 식량이 부족하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북한의 식량난은 자연재해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북한의 농업정책,농업의 구조적 취약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오늘의 북한은 단순한 식량원조를 넘어 ‘식량의 증산을 위한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나 북한이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있다. 부분적으로 개별농가의 자영농업을 허용하고 농수산물 유통경로로 농민시장활성화도 묵인하고 있다.선진국으로부터의 농업기술 도입을 모색하고 있으며 관련 유엔 농업기구로부터 기술 및 개발사업의 지원도 받고 있다.문제는 우리의 적극적인 협조의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남북간의 직접협력을 기피하는 점이다.북한의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인 동시에 그때까지 우리가 ‘길을 돌아’ 목적지로 향하는 지혜를 강구해 볼 대목이기도 하다. 냉전이 끝난 후 세계는 정치적,이념적 대립의 유산을 청산하고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유럽은 단일통화를 출범시키고 완전한 통합의 길로 매진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아직도 ‘역사의 유물’로 전락한 냉전의 볼모가 되어 우리에게 아까운 시간과 노력의 소모를 강요하고 있다.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는 북한이 종래의 태도를 바꾸어야 가능하다.남북한이 하루빨리 협력하고 공존 공영하는 것만이 한민족이 세계의 조류에 뒤지지 않고 그 중심에 서는 길이다.대북 포용정책의 진의도 바로여기에 있다.북한의 화답을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700년 전 피렌체의 무대를 빌린 한인 음악도들의 ‘잔니 스키키’ 공연은잘못된 현실을 박차고 새 시대를 열자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鄭泰翼 駐이탈리아 대사]
  • [‘99 지구촌 점검] 자원 무기화(6)-유독폐기물

    요즘들어 국제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자원 관련 마찰은 대부분 자원 자체보다 자원 폐기물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핵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대기오염 물질의 월경 논란 등이 한달이 멀다하고 터져나오고 있다. 자원 폐기물이 국제 분쟁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20년도 되지 않았다.하지만 짧은 동안 ‘자원’과 관련된 고전적 개념까지 바꿔놓았다.누가 더 많이 차지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알맹이를 짜내느냐가 관건이던 것이 이제는 유독찌꺼기를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덜 떠안을까를 두고 국제사회가 신경전을벌이고 있다. 이중 초점은 단연 핵폐기물.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에다 재처리돼 군사용도로 전용될 위험까지 겹쳐 반출입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난 97년 대만은 북한에 돈을 주고 핵폐기물을 이전키로 했다가 한반도를둘러싼 이해집단들을 비롯,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절됐다. 냉전붕괴 이후 드러난 러시아 북부의 방기된 핵폐기물은 국제사회에 새로운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북극해 오염과 관련된 북유럽권의 위기감은 극에 달한다. 급증하는 유독 폐기물은 지구촌 삶의 질을 뿌리부터 위협하는 주범의 하나. 하지만 고도산업화에 필수적으로 수반된다는 양면성이 있다.때문에 선진국들은 그다지 폐기물 감축에 협조적이지 않다.97년 유엔 환경총회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최대공업국미국은 감축목표에 끝까지 저항했고 개도국에 대한 재정 및 기술지원 의제는 흐지부지됐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에선 매년 선진국이 아시아에 내다버리는 유독쓰레기가 4억t에 달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새로운 형태의 환경 식민주의인 셈이다. 이같은 사정을 역이용해 일부 빈국은 돈벌이에 나서기도 한다. 97년 환경문제를 다룬 교토(京都)회의에서 ‘배출권 거래’가 허용된 뒤엔온실 기체 배출용량에 여유가 있는 러시아 등이 미국에 배출권을 파는 신종거래도 출현했다. 국제사회를 관철해온 힘의 논리가 자원폐기물 처리에서도그대로 되풀이되는 형국이다.
  • [‘99 지구촌 점검] 자원 무기화(5)-식량

    21세기에도 식량 무기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인류 생존을 위협할 전망이다. 곡물의 장기적인 수급 불안과 몇몇 국가에 집중된 생산 불균형 현상이 식량무기화와 인류의 기아상황을 더욱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 4월 ‘식량생산량 전망’에 따르면 올 예상생산량은 지난해 비해 1.5% 줄어든 18억5,000만t으로 2,700여만t의 감소가 예상된다.지난해도 전년도에 비해 2,900만t이 줄어드는 등 생산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곡물 비축량은 3억3,000만t 규모.21세기초엔 위험수위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있다.수요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완만한 생산증가,경작지 감소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감소가 식량공급의 불안정을 자극한다. 수급 불안정 상태에서 생산·소비의 불균형은 식량무기화 경향을 더욱 부추긴다.FAO는 올해 개발도상국의 곡물수입량이 선진국의 수입량보다 3배가량많은 1억5,120만t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선진국들은 자급상태인데 비해 개도국들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개도국의 식량수요는 연평균 1%씩 늘고 있어 국제곡물시장을 압박하고 있다.특히 개도국들은 수입을 몇나라에 의존하고 있다.세계곡물시장에서 밀 60%,쌀 65%,콩 90%가 각각 3대수출국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식량 부국(富國)이 생존을 담보로 식량 빈국을 흔들어대는 ‘식량제국주의’의 출현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연 1,000만명 수준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의 아사자 수가 식량을 담보로한 기업논리,정치논리에 따라 더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곡물 메이저’라 불리는 미국의 카길,프랑스의 드레퓌스 등 5대 국제곡물상사들의 시장 독점현상도 급격한 가격 상승과 식량무기화 현상을 부채질 한다.세계 전체 교역량의 70∼80%를 차지하는 이들 메이저들은 곡물 보관시설과 항만 하역시설을 독점하면서 가격을 움직이고 주요 국가의 농업정책에도영향을 미친다. 월드워치는 “세계인구의 4분의 1에 불과한 선진국이 세계 곡물생산량의 40% 가량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도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곡물의 수요증가가 식량대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경고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7)경기 하남시

    경기도 하남시가 올가을 개최할 국제환경박람회를 계기로 첨단 환경산업 전진기지로 변모를 꿈꾸고 있다.시 전체면적의 98.4%가 그린벨트에 묶여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악조건이 한없이 원망스럽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핸디캡을 역으로 이용해 다른 자치단체가 감히 넘볼 수 없는,환경친화적 꿈의 도시를 조성하고 높은 환경보존율을 환경산업에 이용하기로 발상의 전환을 했다. 하남시가 환경박람회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하남국제환경박람회 제1회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는 오는 9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한달동안 하남시 선동 둔치지역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하남시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한다. ‘환경,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란 주제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하남국제환경박람회에는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환경산업체,공기업 등이 참가한다.일반인 200여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 본 행사장만도 10만여평에 달하고 부대행사장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포함해 50만평에 이른다.예산은 모두 280억원이 소요된다. 박람회장은 크게 주제관과 환경산업관,환경교육관 3곳으로 나뉜다. 주제관은 잃어버린 동물전,인류와 지구환경 타임터널,상징조형물,조형파크,재활용 카페 등으로 꾸며진다.환경산업관은 국내외 기업들의 홍보관과 첨단무공해·지원리사이클링산업체,각종 오폐수처리·재활용기기,환경정보시스템 등을 선보인다.환경교육관은 지구생태계와 환경교육영상관으로 꾸며지고 자연과 생활환경 퍼모먼스,해외 환경친화도시 등을 소개한다. 볼만한 공연행사로는 물과 불의 축제,환경 야외영화제 등이 있고 원시생활체험관도 이채롭다. 국제 환경박람회 준비를 위한 가상박람회도 오는 9월초부터 일주일간 열린다.환경박람회 홍보관이 개관되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범국민 환경배지 달기’운동도 벌여 생활속의 환경문화운동도 전개한다. 최근 선진국들이 앞다퉈 환경산업을 최우선 국가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 환경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육성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경산업 육성 하남시는 이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환경산업과 정보를상세히 소개하는 동시에 외국 환경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최첨단 환경산업 기술 및 정보를 확보해 국내 환경산업의 수준을한단계 끌어올리고 국제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경제위기로 치닫고 있는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환경산업이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세계환경시장 규모는 90년 2,000억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는 3,000억달러로 연평균 5.5% 증가할 전망이다.지역별 규모는 미국이 40.6%,서유럽 31.2%,일본 16%다. 미국은 지난 94년 집중육성해야 할 중요기술 관련산업 제1위로 환경산업을선정해 집중 지원하며 중국과 동남아 등 개도국의 환경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프랑스가 지난 96년 한해동안 환경산업을 통해 160억달러의 수출과 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둔 사실은 되새겨볼만 하다.국내 환경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이다. 시는 이 행사를 계기로 한해 340억달러로 예측되는 아시아 환경산업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연합개발기구(UNDP) UN한국대표부 솜사이노린 대표 일행 6명이 하남시를 방문했다. 솜사이노린 대표는 이자리에서 “환경친화적이고 인간중심의 개발을 추구하는 UN이념과 하남국제박람회의 개최 성격이 동일하다”며 “앞으로 기술지원과 회원국의 참여를 확대해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박람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영채 하남시장은 지난해 말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환경박람회 사업발표 겸 기자회견을 갖고 이 행사의 중요성과 환경보존의 의미를 돼새기며 손색없는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또 이 행사를 계기로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는 환경산업단지와 주택단지를 조성해 시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孫永彩시장 인터뷰-그린벨트를‘황금벨트’로손영채(孫永彩) 하남시장은 환경박람회가 지역경제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그린벨트로 고통받은 시의 운명을 뒤바꾸겠다는 얘기다. 손시장은 온통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한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부가가치를 되돌려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손시장은 이번 행사로 주민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환경보존이 돈이될 수 있다는 경제적 마인드를 가져주길 바란다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협조를 당부했다. 환경박람회 개최 동기는. 환경보존이 경제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론이 박람회까지 열게 했다.숙박업소나 음식점 모두가 하수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지만 불행하게도 이로 인한 피해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박람회가 인식전환의 기틀이 되길 바란다. 환경산업 전진기지 조성계획은. 행사의 성공은 환경 전초기지로서 입지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앞으로 들어설 주택단지와 산업단지는 환경친화적인 모델로 제시하겠다.주목할만한 점은 산림이나 기존 수목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환경산업 연구단지를 유치하고 관련 중소기업들을 모두 숲속으로 입주시켜 국내 환경공학의 메카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행사를 앞두고 가상박람회도 열린다는데. 오는 9월초부터 같은 장소에서 일주일간 개최된다.박람회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실제 박람회와 같은 수준의 행사를 선보인다.환경박람회 홍보관을 개관해 시설 전부를 선보이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미비점을 보완한다.‘범국민 환경 배지 달기’운동을 벌여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입장수입은 전액 환경보존운동에 쓸 생각이다. 시 발전의 걸림돌인 그린벨트 완화 방안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시의 그린벨트 현황을 보고했다.그러나 그린벨트를 없애겠다는 차원은 아니다.역할을 잃어버린 곳은 해제하고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강화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리는 첨단 환경산업을 유치해 국가 환경산업의 모태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꾸미겠다. 하남 윤상돈기자
  • 국제금융개편 보고서 내용

    국제금융체제 개편과 관련,우리 정부의 주장을 담은 보고서내용을 간추린다. 투명성 제고 재정·금융정책과 회계기준 등에 대한 국제적 통일기준을 개발,확산시키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단 개도국이 국제기준을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의 기술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 신흥개도국 금융시스템 강화 금융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적자금의조기 투입이 바람직하다.생존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연계 추진하되 금융이 기업구조조정을 선도하도록 한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에 대한 정책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역외지역(offshore)에 위치,직접적 통제가 어려우므로 헤지펀드와 거래하는 역내 금융기관을감시·규제한다.헤지펀드와의 거래분에 대해서는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의 ‘위험가중치’를 높인다. 위기 억제 및 해결을 위한 민간 부문 참여 확대 위기 당사국은 국제금융기구에 긴급지원을 요청할 때 민간 금융기관의 채권·채무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채무조정협의체 구성을 동시에 추진한다.이 협의체는 민간 채무의만기를 3개월간 자동 연장한다.협의체에 불참하는 채권기관들에는 불이익을준다. 국제금융기구 개편 및 기능 강화 IMF에 예방적 지원제도를 도입하고,세계은행(IBRD)의 보증제도를 확충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한다. 사회적 약자(弱者) 보호정책 한국의 노·사·정 협의 사례를 소개하고 사회정책을 위기극복 프로그램의 부차적 요소가 아닌 본질적 부문으로 부각시킨다. 지역협력 강화 특정 국제금융기구가 전세계의 위기 당사국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륙별·지역별로 금융 협력을 강화한다.단 지역 협력이 국제금융기구의 역할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따라서 역내 감시제도 강화,무역금융 강화,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SWAP)제도 도입 등 단기적으로 실현가능한 협력방안부터 추진한다. 국제금융체제 논의에 신흥개도국의 참여 확대 앞으로는 IMF나 G7보다는 개도국이 참여하는 G-33가 국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각종 금융안정포럼에도주요 신흥개도국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
  • [대한포럼] 대덕 연구단지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신기술 도입에 대한 적극성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하고 가장 뒤진 것으로 조사된 일이 있다.홍콩의 투자자문회사인 PERC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 신기술 도입면에서 대만·홍콩 등 경쟁상대국은 물론후발 개도국인 중국·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보다 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한국 10대 대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총액이 미국 GM사의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신기술 도입마저 소홀히 다루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술연구소 인력을 감축하거나 연구소를 아예 폐쇄하자 고급 두뇌인력이 외국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 국가기술의 심장부이자 고급 두뇌의 요람인 대덕(大德) 연구단지의 인력들이 인원감축이나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일부는 외국으로 나가고 일부는 전업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 대덕 연구단지는 지난 60년초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개발의 메카이다.한때 연구진이 밤샘을 하면서 연구를 하는 바람에 불빛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저녁 6시가 되면 이 연구단지가 텅 빈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난 30년간 한국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이 연구단지에서 저녁에 불빛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대덕 연구단지에서 근무하는 연구인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석·박사급이 8,382명에 달했으나 1년이 지나면서 7,914명으로 줄었다.연구위원 20명당 1명이 줄었다.현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연구경력 5년 미만의 젊은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언제 퇴출될지도 모른다는 뜻에서 ‘장전된 총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이처럼 자조 섞인 농담은 연구소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이 아닐까. 고급 두뇌인력의 해외유출은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핵심기술이 선진국이나 경쟁대상국에 고스란히 옮겨 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최근 대덕 연구단지의 경우 광통신분야에서많은 연구경력을 쌓은 박사급 인력들이 미국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이 미국회사는 대덕 연구단지의 전자통신연구소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로,그동안에도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도체 분야의 연구인력도 미국·대만·말레이시아 등 해외 경쟁업체로 대거 스카우트돼 가고 있다. 대덕 연구단지내의 일부 민간연구소는 아예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지난 86년 설립돼 뉴 세라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던 S연구소의 신소재팀이 완전히 해체되어 기술인력이 뿔뿔이 흩어졌고 H연구소는 연구소를 폐쇄,관리자만 상주시킨 채 매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구팀 해체나 연구소 폐쇄는 막대한 투자비로 개발해 놓은 각종 기초기술과 축적된 노하우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는점에서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다.기술개발에 총력을기울여도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기 어려운 실정에 애써 개발해 놓은 기술마저 사장시켜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21세기 산업의 비전을 기술·지식 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두고 있다.이런 때 기술의 메카인 대덕 연구단지의불빛이 꺼져서야 되겠는가.과학기술 투자는 손자가 따먹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정부당국과 대기업 총수들은 단기간에 열매를 따먹으려는 성급한 투자심리 때문에 시들어가고 있는 대덕 연구단지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투자계획을 세우기 바란다.정부 고위층과 재벌총수들은 지금이라도 대덕 연구단지에 내려가 고급 두뇌인력의 저하된 사기를 북돋워 줄 것을당부한다. 최택만 논설위원
  • [기고]중남미서 ‘기회’를 잡자

    올해도 세계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선진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각국간 통상마찰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달성을 위해서는 교역상대국과의 통상마찰 완화와 신흥유망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에서 나는 금년을 ‘산업협력의 해’로 정하고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남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중남미는 풍부한 자원과 적극적인 민영화,지역통합에 따른 시장확대 가능성 등으로 21세기 최대 유망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5년 범미주자유무역지대(FATT)가 출범할 경우 인구 8억명,GDP 10조달러의 세계 최대 단일시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최근 국제금융위기의 역내 파급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이 이 지역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경우 총 수출의 20%가 중남미로 향하며 대(對) 중남미 직접투자액이1,500억달러에 달하고 미국 은행의 개도국 대출의 60%가 중남미 지역에 집중될정도로 이 지역 진출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도 90년대 들어 본격적인 중남미 진출을 시작했으나 후발주자로서우리 상품과 기업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도 우리 상품이 중남미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지난달 100여개에 이르는 기업들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3개국 방문(3월13∼25일)에 나선 것은 중남미 수출틈새시장 개척 및 개발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현지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했다. 이번 사절단 중 중소업체들은 70%가 처음으로 중남미 시장개척을 시도해 500건 이상의 계약추진성과를 올렸다.또한 종전까지 중남미 지역 프로젝트에입찰참여자격도 얻지 못했던 우리 기업들은 많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했으며 33억달러 상당의 정유공장,송유관,화학공장 등 기간산업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개별상담이 이뤄졌다.수입업체들도 중남미 지역 통화의 평가절하로필요 원자재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약 8억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교역의 확대균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과시했다. 나는 각국의 정상,정부각료 등과 40회에 이르는 개별면담을 갖고 협력증진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이들은 교역의 확대균형을 도모하려는 사절단의방문취지를 환영하면서 우리 관심사항에 대해 전례없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특히 한국 국적기의 아르헨티나 조기 취항도 가능할전망이며 페루와는 한·페루 무역산업협력약정 체결로 양국간 산업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또한 아르헨티나의 메넴 대통령과 페루의후지모리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숙원현안인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남미 무역산업협력사절단 파견은 한·중남미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열었다고 할 만큼 많은 성과를 거뒀다.나는 무엇보다도 중남미 국가들이 이번 사절단에 보여준 관심과 호의를 잊지 않는다.앞으로 한·중남미 관계가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보다 노력해야겠다.이번 협의결과가 더욱 큰성과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더이상 중남미는 지구 반대편에 동떨어진 머나먼 대륙이 아니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
  • [우홍제칼럼]경제 다위니즘

    찰스 다윈은 생물계가 적자생존(適者生存)과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방법으로 진화한다고 했다.그의 이름을 딴 이른바 다위니즘,즉 진화론이다.초등학교 중간 학년쯤이면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이러한 생물진화론이 인류사회에 확대,전파되는 데 있다.진화론이 발표됐던 19세기 중엽 당시의 유럽 강대국들은 산업혁명을 기폭제로 한 자본주의 경제를 성숙시켜 터질 듯 부푼 국력을 밖으로,밖으로 뻗치는 과정에 있었다.영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자유방임적 경제운용과 식민지 선점(先占)의 경쟁적 제국주의가 세기를 풍미했던 시절 등장한다위니즘은 이들의 탐욕적 확장정책에 명분과 당위성을 제공하는 데 더없이훌륭한 역할을 했다.다윈의 생물진화론은 한걸음 더 나아가 독일 철학자 니체의 초인(超人)사상 등과 어우러지면서 인종 우생학(優生學) 연구붐을 일으켰다.아리안·앵글로색슨·슬라브족들이 저마다 생존에 알맞은 적자(適者)로서의 비교우위를 주장하며,특히 흑인이나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론을고착화했던 것으로 역사는 전한다. 자본가의 이윤추구가 사회정의로 높이 떠받들여진 반면 빈민층에 대한 동정과 구제는 이들의 진보를 막는다는 이유로 규제를 당하기도 했다.공업화에따른 영농기계화로 대량생산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1920년대의 미국 남부지역은 농산물가격이 폭락,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위니즘이 만연했던 미국사회는 농업에 대해 어떠한 보호정책도 취하지 않았다.당시 테네시주 같은 곳에선 진화론교육 폐지 운동이 일었을 정도였다. 이데올로기적 냉전시대 종말과 더불어 국경을 가리지 않고 전개되고 있는요즘 경제의 세계화 현상 속에서도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다위니즘의 속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다.힘없는 개발도상국들에겐 자유무역과 시장의 완전개방을 요구하면서 선진국들은 틈만 생기면 개도국을 상대로 불공정무역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제소하거나 엄격한 보호무역 조치를취하는 것 등이다.흔히 말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함정이 많다.세계적 표준 또는 전지구적 규범으로 직역될 수 있는 이 말 속에는 무시못할 힘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어서 약자의 처지에서는 선택이 아닌 생존 방식으로 이를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때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각 분야에 있어 글로벌 스탠더드의 내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실한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각국은 이를 지키도록 요구하고 또 요구받으면서 갈등과 마찰을 빚는다.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경우 될 수 있는 한 경제운용의 투명성을 확립,무리한 요구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경제개혁과 끊임없는 기술혁신의 생존전략으로 외풍(外風)에 대처하는 힘을 길러야 할것이다. 외신에 비친 일부 국가들의 반응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규범이곧 글로벌 스탠더드 아니냐는 식이기도 하다.미국이 자국 경제이기주의 바탕에서 문화·법률 등 각 분야의 개방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미국 국내법의 상당부분이 국제규범화하는 추세에 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동아시아나 러시아 외환위기를 몰고 온 국제 투기성자본 헤지펀드의 거래처들 가운데 미국계 은행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있다.유럽연합의 유로화(貨) 출범도 사실 이러한 미국 주도의 경제 세계화에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우리에겐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 위협이나 얼마전의 주한 미상의(商議)의 내정간섭적 요구같이 걸핏하면 통상압력을 가하는 것이 경제 다위니즘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약육강식류의 진화론이 만능일 수 있을까.자연계의 동식물들도 강약 구분없이 서로 돕고 지켜줌으로써 공존공영하는 예가 얼마든지 있다. 인간사회에서도 강자의 횡포가 오히려 부메랑의 역습으로 좌절된 사례가 많다.그릇된 힘의 논리나 지배보다 창조와 합리적 사고에 뿌리를 둔 상생(相生)의 진화가 바람직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홍제 논설실장
  • ‘뉴라운드’ 11월말 시작된다

    농산물과 서비스 분야의 추가 대폭 개방을 몰고 올 다자간 통상협상인 ‘뉴라운드’가 올 11월말부터 시작된다. 뉴라운드는 지난 86∼94년 이어진 우루과이라운드(UR)의 후속 라운드로 앞으로 3년간 계속될 전망이다.여기서는 우리나라가 이미 약속한 쌀 등 농산물과 서비스 분야의 개방일정을 더 앞당기고 법률과 의료서비스 등 우리의 취약 분야를 개방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국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 11월20일∼12월3일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는 뉴라운드의 구체적인 협상 범위,방식과 기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여 동안 치열한 시장 개방 공방이 선진국과 후진국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작년 9월부터 WTO에서 뉴라운드의 의제를 협의한 결과 미국과 농산물 수출국인 케언즈 그룹 국가들은 수출보조금의 전면 폐지와 대폭적인 관세인하 등 강도높은 자유화를 주장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앞으로 뉴라운드에서 ▒UR협상의결과인 쌀의 관세화를 조기 시행하고 ▒최소시장 개방물량을 확대하라는 등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개도국으로 간주돼 허용된 농업의일반적인 투자보조금도 뉴라운드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라운드는 서비스 분야도 집중 취급,특히 법률,시청각,방송,환경과 의료서비스 등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약한 분야에서 규제 철폐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통신과 금융서비스의 경우 우리나라는 이미 상당부분 개방,뉴라운드 협상으로 인해 큰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그외에 뉴라운드는 경쟁정책,투자,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의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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