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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A 농업협상 “쌀 특별품목 유지”

    농산물 교역에 대한 원칙을 만들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쌀 산업에 취약성을 지닌 농산물 수입국에 보다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새벽 오시마 쇼타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제시한 농업협상 세부원칙(모델리티)의 초안에서 쌀을 포함한 특별품목(SP)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우대 혜택을 종전과 같이 인정하는 조항이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DDA 농업협상과 별도로 미국,중국,태국 등 9개국과 쌀 협상을 진행중인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부여받으며 쌀을 특별품목으로 인정받아 쌀 수입에 대한 규제를 예외로 인정받았다.초안은 또 이 특별품목의 경우 ‘저율관세 의무수입물량(TRQ)’을 늘려야 하는 의무조항을 면제하도록 해,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경우 쌀시장 개방 유예의 대가로 수입쌀 도입량을 해마다 늘려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초안은 미국 등 농산물 강대국이 주장하고 있는 수입농산물의 관세상한제 도입에 대해 ‘추후 평가’라는 유보적 태도를 보임으로써,우리나라처럼 일부 수입농산물에 몇백%의 무거운 관세를 매겨 유통을 억제시키는 무역 행위가 규제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아울러 추곡수매제와 같은 국내 보조 및 수출보조 제도를 철폐하도록 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쌀 협상에서 농업협상의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협상국에 우리나라 쌀 산업의 취약성을 강조하며 관세화 유예 주장에 힘을 얻게 됐다. 이날 발표된 ‘오시마 초안’은 2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그룹별 협상에서 의견 조율을 마친 뒤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오피니언 중계석] ‘국가의 재건’에 힘쓸 때/후쿠야마교수

    20세기가 저물 무렵 예일대 교수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저술한 ‘역사의 종언’은 세계 지식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은 자본주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으며,21세기는 시장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그러나 존스 홉킨스대로 자리를 옮긴 후쿠야마는 이같은 기존의 이론을 수정,오히려 강력한 국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네오콘’의 일원으로도 분류되는 후쿠야마 교수가 4일 영국의 가디언지 일요판인 옵서버에 기고한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던 레이건-대처 시대의 정신은 지금도 잔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분명히 끝나가고 있다.역사의 추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엔론과 월드컴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회계 부정,영국의 철도 민영화 후유증,캘리포니아의 전력 부족사태 등은 모두 국가의 충분한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레이건-대처 시대를 정말로 끝장낸 것은 9·11테러이다.이 사건은 냉전 이후 세계에서 나타난 핵심적 현상에 관심을 집중시켰다.20세기 세계 질서에 큰 혼란을 일으킨 것은 독일과 일본,옛 소련 등 지나치게 강력한 국가들이었다.반면,빈곤에서부터 난민,인권,후천성면역결핍증(AIDS),테러에 이르는 오늘날의 문제들은 지나치게 허약한 개발도상국들이 야기한 것이다.북미에서 발칸,중동과 남아시아에 이르는 국가들의 붕괴 현상이 극렬 이슬람운동과 테러의 배경이 되고 있다. 국가의 통치영역과 힘은 다르다.국가의 통치영역이 국가의 다양한 기능에 관한 것이라면,국가의 힘은 결정된 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브라질과 터키,멕시코 등에서 보듯 많은 개도국들은 불행하게도 덩치만 크고 허약하거나 라이베리아,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처럼 국가가 아무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건-대처식 혁명은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통제와 국가 개입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런 방식이 개도국에 적용된 결과 거꾸로 큰 피해를 초래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추진한 민영화와 무역자유화,규제 철폐 등 각종 조치들은 많은 개도국들이 이를 시행할 제도적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의 기수인 밀턴 프리드먼은 얼마 전 자신이 옛 사회주의국가들에 그토록 민영화를 강조했던 것이 잘못이었으며 “민영화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법치”임을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9·11테러는 아프간과 같은 빈곤·분쟁 지역에서의 통치권 부재가 선진세계에 엄청난 안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선거 당시 “미군이 ‘국가 재건’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역설적으로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대대적 국가 재건사업에 착수했다.이를 통해 미국은 전세계에 군사를 보내 정권을 붕괴시킬 수는 있지만 이들에게 강력한 통치력을 부여하기에 걸맞은 능력이나 제도를 갖고 있지 못함을 깨닫게 됐다. 국제사회 역시 새로운 제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분쟁 후 재건 역할을 맡은 유엔은 정통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모두 허약하다.닷컴 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정부가 ‘부(富)의 창조자’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무정부 세계가 확대되고 있다.또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급진 이슬람 운동가들이 포로 참수 비디오를 유포하는 등 ‘슈퍼파워를 보유한 개인’이 기술의 민주화를 만끽하고 있다.합법적으로 권력을 독점한 국가가 이런 공백 상태를 메워야 한다.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포스트-레이건 시대에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의 재건’이다. 정리 =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UNCTAD 논문집에 실려

    허선(許宣) 공정거래위원회 경쟁국장이 작성한 논문 ‘한국 경쟁정책의 진화과정과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17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11차 총회에서 발간한 ‘경쟁,경쟁력 그리고 경제발전,개도국으로부터의 교훈’이라는 논문집에 게재됐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혔다.˝
  • ‘公非處’ 신설 주목 부패방지위 개도국서 ‘벤치마킹’ 방문 줄이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 신설로 주목받고 있는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5월28일에는 아프리카 가봉의 반부패투쟁부장관이 방문해 부방위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1일에는 베트남 반부패기관 관계자들이 자문을 구하기 위해 부방위를 찾았다.오는 15일에는 말레이시아 반부패청이,22일에는 태국의 국가부패방지위(NCCC)가 부방위를 방문하는 등 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방위측은 “부패문제가 국내뿐 아니라 범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부방위의 운영현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부방위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외국 정부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기관들이 부방위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무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부패방지기관을 운영하는 나라가 많지 않을 뿐더러 부방위처럼 독립기관으로 자리잡은 국가도 홍콩,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공비처 신설로 부방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방위 관계자는 “지난달 업무보고 내용도 이미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있고 공비처 신설안이 확정되면 이에 대한 질문공세가 쏟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범 3년째를 맞는 부방위의 성과도 국제사회의 관심거리다.부방위는 출범 첫 해인 지난 2002년 11월 국제반부패기구(ACA)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반부패 전문가 회의 설치를 추진하는 등 아태지역에서 반부패 국제벨트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하지만 부정부패 관련 부정적 국가 이미지,다른 사정기관과의 관계,조사권의 한계 등이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패정도가 심한 국가들이 위원회 기능과 제도 등을 벤치마킹하듯 우리 역시 강력한 수사권을 가진 싱가포르와 홍콩 등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있다.”며 부패척결을 위한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계 군사비 지난해 11% 급증

    |스톡홀름 DPA 연합|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이 956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스웨덴 스톡홀름의 평화연구소(SIPRI)는 9일 발간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군사행동 여파로 세계 군사비 지출이 2002년보다 11%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 군사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이라크와 아프간에 대한 특별 자금을 제외하더라도 올해까지 두드러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증가율은 둔화돼 올 세계 군사비지출은 4%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선진국이 75%의 군사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지출총액은 2001년 공식적인 개도국 원조액보다 10배나 많고 후진국 해외 부채총액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프랑스,독일,영국 등 5대 군사강국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판매한 재래식 무기는 전세계 판매량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해 전세계 무기의 37%를 공급했는데 이중 3분의2가 인도와 중국에 집중됐다.1999∼2003년 5대 무기 수입국은 중국,그리스,인도,터키,영국이며 중국의 수입규모는 세계 수입시장의 13%에 이르렀다.˝
  • ‘흡연사망’ 6.5초당 1명

    |제네바 연합|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금연의 날(31일)’을 맞아 ‘담배와 빈곤의 악순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담배가 경제적으로 미치는 폐해를 집중 조명했다. ●전세계 흡연자 13억명 달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은 연간 490만명으로 6.5초당 1명 꼴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현재 전세계의 흡연자는 13억명이며 2025년에는 17억명에 달할 전망이다.금연정책으로 흡연인구가 매년 1%씩 줄어든다고 가정,아무리 줄여 잡아도 14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흡연자의 84%는 개도국과 과도기 경제국들에 거주하며,선진국에서도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흡연율이 높다.중국과 헝가리,인도의 노동자가 말보로 1갑을 사려면 1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담배회사들만 돈벌이 2002년 세계 3대 담배 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토바코와 일본 JTI,필립모리스/알트리아가 올린 매출액은 1210억달러였다.필립모리스의 최고경영자(CEO)는 2002년 320만달러의 봉급과 보너스를 챙겼다. 반면 엽연초 재배 농가는 찬밥 신세다.미국의 엽연초 재배농가의 경우,지난 80년대에는 담배 판매대금의 7%가 이들에게 돌아갔지만 90년대에는 2%에 불과했다. 반면 담배회사의 몫은 37%에서 49%로 늘어났다. 브라질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엽연초 생산에 투입되는 연간 노동시간은 ㏊당 3000시간에 달한다.콩 재배에 투입되는 노동시간은 298시간,옥수수는 265시간에 불과했다. ●매년 20만㏊ 숲 사라져 매년 전세계적으로 엽연초 재배를 위해 20만㏊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개도국 삼림 파괴의 약 4%가 담배 경작 때문인 것으로 추산된다.지난 95년 전세계 담배 회사들이 생산과정에서 쏟아낸 폐기물은 23억㎏,화학폐기물은 2억 90만㎏이었다는 자료도 있다.길거리와 하수도 등에 버린 수많은 담배 꽁초는 계산하지 않은 수치다. ●의료비의 최고 15% 흡연 관련 질병 1994년 발표된 한 조사보고서는 담배로 인한 전세계의 경제적 손실을 2000억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경제적 손실은 과도한 의료비 지출과 질환,사망에 의한 생산성 하락 등을 감안한 것이다.세계은행은 선진국에서 지출되는 의료비 가운데 6∼15%가 담배 관련 질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 공정위 ‘담합과의 전쟁’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들어 ‘담합(카르텔)과의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시멘트·철근 판매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아파트 분양가 담합 등 전방위로 대상을 겨냥하고 있다. 검찰도 담합행위 처벌 대상자에 사업자(법인) 외에 개인까지 포함시켜 공정위의 칼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사업자들의 담합이 워낙 비밀리에 이뤄지는 데다 지능적이어서 성과는 미지수다.이 때문에 담합 행위 여부를 적발하기 위한 강제조사권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합행위 10년새 10배 증가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3∼2003년)의 부당 공동행위 시정조치 실적이 81년부터 92년까지의 시정조치(24건)보다 무려 10배가 증가한 224건에 달했다.86년 담합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이후 부과된 전체 과징금 액수중 2000년 이후 최근 4년간 부과한 액수가 81%를 차지해 담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담합 가담 업종은 정유·석유화학·제지·시멘트·철강 등 제조업에서 최근에는 교육(학생복)·부동산·금융·정보통신·의약품 등 서비스 분야로 번지고 있다.담합은 가격,출고량,시장분할,입찰 등의 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쌍용 동양 등 시멘트 제조사 7개사가 시멘트 대체품인 슬래그 분말 생산업체에 시멘트 공급을 제한키로 한 사실을 적발,과징금 255억원을 물렸다.검찰도 최근 7개사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담합 행위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법처리했다.검찰은 같은 해 9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철근 제조사들의 철근가격 인상담합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키로 한 상태다.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마사회 등의 중계용 TV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적발됐으며,최근에는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 담합혐의가 적발돼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늘지만,대책은 솜방망이 지난 2002년 미국 등 외국업체 6곳의 흑연전극봉 담합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5년간 50%가량 가격이 올라 전기로 업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1390만달러(183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했다.공정위는 90년대 이후 국제담합이 개발도상국 수입량의 6.7%,GDP의 1.2%가량 영향을 주었으며,97년 기준으로 개도국 거래에 81억달러가량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보다 제재수준이 낮은 데다 담합가담자들이 근거를 없애기 위해 대화록을 남기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당국의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6월 17대 국회개원과 함께 제출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수준을 ‘매출액의 5%’에서 ‘10%’로 높이는 등 제재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지만,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공동행위 적발 건수와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과징금 부과율이 낮고,강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면책제도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강제조사권(사법경찰권) 도입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WTO 금융委 의장직 거머쥔 제네바 대표부 이미연 서기관

    |제네바 연합|한국 여성 외교관이 세계무역기구(WTO) 공식기구의 의장직에 처음으로 진출했다.주제네바 대표부의 이미연(37) 서기관은 WTO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으로 뽑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미연 서기관의 의장 진출은 WTO 회원국들의 비공식 협의에서 총의로 합의됐으며 다음주 초 공식 추인될 예정이다. 한국 외교관이 WTO 공식 기구 의장직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여성외교관으로서는 이 서기관이 처음이다. 금융서비스위원회는 WTO 서비스이사회 산하의 중요한 협상 기구로 UR(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결과에 따른 추가적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 대립을 조정할 이 서기관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 서기관은 서울대와 미국 조지 타운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93년 외시 27기로 외교통상부에 들어가 본부 통상2과와 WTO과를 거친 통상 전문가다. 2002년부터 제네바 대표부에서 근무 중이다. 이창호 전 이스라엘 대사의 딸로 대를 이어 외교관으로 활약중인 셈이다.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하)-DDA협상 쟁점

    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는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업·서비스·비농산물 분야에 대한 다자간 무역협상의 의제다.23개의 협상분야 가운데 논란이 되는 농업분야는 UR협정에 비해 강도높은 시장개방을 골자로 하고 있다.협상이 연내 일괄타결되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우리 입장에서 협상의 쟁점은 수입농산물에 대한 관세율 인하와 정부보조(추곡수매 등)의 금지,의무도입 수입물량의 확대다.상대국 입장에서 보면 수출농산물이 한국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농산물(1448개)의 수입관세를 낮추고,한국이 농업보호를 위한 제도를 폐지하며,해마다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농산물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정부는 일본 등 우리나라와 농업현실이 비슷한 국가들과 연대해 국내농업의 취약성에 대해 이해를 구해가며 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이다.수출규모는 세계 12위지만,농산물 분야는 개도국 수준(곡물자급률 33%)이어서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 근거한다.그러나 한계는 있다.협상대상 농산물 중에서 100%의 고율관세를 물리고 있는 수입농산물 비율이 미국은 2%,EU(유럽연합)는 3%,캐나다는 8%에 불과하나 우리나라는 10%에 이른다.무작정 버티기만도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 對韓 수입규제… 수출 '빨간불’

    올해 주요 교역국들간의 무역마찰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8일 ‘2003년 대한 수입규제 동향 및 2004년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불안정한 국제통상 환경과 철강,반도체,석유화학 등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확산으로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중국 등의 무역마찰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공급과잉 상태인 철강·IT·섬유 등의 분야에서 수입규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현재 미국·EU 등 20개국으로부터 138건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나라별로는 인도가 27건으로 가장 많고 미국 24건,중국 17건,EU 및 호주 각 10건,남아프리카공화국 9건으로 선·후진국 구분없이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 형태별로는 반덤핑 119건,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 11건,반덤핑·상계관세 5건,상계관세 3건이었으며,품목별로는 석유화학 48건,철강 45건,섬유 17건,전기·전자 13건,기타 15건 순이었다.규제 형태 가운데 반덤핑 비중이 86%를 차지해 우리 수출상품이 아직도 가격경쟁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고,2003년 신규 제소건수 17건중 개도국의 제소가 12건으로 파악돼 개도국의 통상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지난해에는 반도체와 조선 분야에서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 조치가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간주돼 통상마찰의 대상으로 등장했다고 KOTRA는 밝혔다. 올해 미국은 실업문제 해결,철강 세이프가드 철회에 따른 업계 반발,대선 등을 고려해 수입규제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EU는 직접적 수입규제보다는 안전,환경보호,위생 등 간접 규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관계자는 “교역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입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산업구조 개편으로 수출산업을 고도화·부가가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이슈-중화주의/‘팍스 시니카’ 도래하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1세기 ‘팍스 시니카(Sinica·중국 중심의 세계)’의 시대가 도래하는가.26년째를 맞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에 이어 외교·군사 대국화로 이끄는 분위기다. 지난 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선언 이후 중국의 피나는 노력은 좋든 싫든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팍스 아메리카나)에 맞선 유일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세계 3번째 유인우주선 발사 ‘군사대국' 지난해 10월15일,세계 3번째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 성공은 서방 국가들이 우려했던 ‘중국 위협론’이 가시화된 신호탄이다.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강대국조차 실현하지 못한 ‘우주클럽’ 가입을 1인당 GDP 1000달러에 불과한 중국이 달성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더 큰 두려움은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이 언제든지 첨단 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 타임스는 선저우 5호 발사 직후 “연간 30억달러에 이르는 우주개발 예산의 최대 수혜자는 인민해방군”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중국군의 현대화 속도는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2002년 국방백서’는 2000년 1207억위안,2001년 1442억위안,2002년 1694억위안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였다.더욱이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각 단위마다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고 여기서 얼마의 돈이 국방비로 전용되고 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을 발표액의 두 배가 넘는 56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한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미국 서부를 사정권으로 하는 사거리 8000㎞의 둥펑(東風) 3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 최첨단 전폭기 샤오룽(梟龍)/FC1호를 취역시켰다.우주군 창설과 2010년까지 우주기지 건설 등 슈퍼파워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외교무대서 목청 높이는 중국 그동안 중국의 외교 전략은 덩샤오핑의 유언대로 ‘도광양회(光養晦·칼날을 숨기고 실력을 키우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북핵해결을 위한 3자회담과 1차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국 외교는 유소작위(有所作爲·필요할 때적극적으로 행동하라)’로 선회했다.이러한 변신을 두고 뉴욕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중동에서 발목이 잡힌 동안 중국은 아시아의 지도적 강국에 올랐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야심은 아시아 맹주 정도에 그칠 성질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를 축약시킨 외교전략이 다극체제 구상이다.최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에 맞서는 다극체제 구상을 가시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러시아와 프랑스·독일 진영에 선 것이나 신 중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러시아와 합동군사 훈련을 펼친 것도 다극체제 구축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대목이다.예쯔청(葉自成) 베이징대 교수(국제관계학)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한정된 지위를 감안할 때 미국의 강권정치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다극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물론 중국의 외교 대국화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21세기 중반까지는 덩샤오핑의 유훈대로 경제 제일주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을피하는 우회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연8%대 성장·외환보유고 4000억弗 최근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은 중국 ‘대약진’의 토대가 경제력임을 웅변한다.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의 ‘굴뚝’에서 첨단 기술국으로의 질적 변환기를 맞았다.연 8%대 안팎의 GDP 성장은 지난해 말 외환보유고 4000억달러를 돌파하게 했다. 후진타오 신정부의 경제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후안강(胡鞍剛) 칭화(淸華)대 교수(경제학)는 “중국은 앞으로 9∼10%대의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적된 경제의 힘은 해외로 뻗고 있다.지난해 말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액수는 전년 대비 91.6%가 는 18억달러에 달했다.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에너지그룹 화넝(華能) 등이 대표적 해외투자 기업이다. 중국 전문가 고든 창처럼 지역간 불균형과 빈부격차,금융위기 등 내재적 모순 때문에 ‘중국의 몰락’을 예고한 시각도 없지 않다.그럼에도 중화주의를 실현하려는 중국의 대약진은 21세기 화두가 될 것이란 전망을 뒤엎지 못하는 상황이다. oilman@ ■“中경제, 2039년 美 추월”/서방국가 中에 대한 경계심 팽배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실질적인 테마는 ‘중국’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안보와 번영을 위한 제휴’라는 공식 주제 아래 갖가지 회의가 진행됐지만,포럼에 참석한 선진국 정치·경제 지도자들의 관심은 온통 중국의 ‘비상(飛上)’에만 쏠려 있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금융그룹 알리안츠는 지난 25일 중국이 10년 내에 세계 3위의 경제·무역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 2014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독일을 제치고,무역규모에서도 미국과 독일에 이어 3위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미국의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도 지난해말 중국의 경제규모가 4년내에 독일을 따라잡고 2015년에는 일본,2039년에는 미국마저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비약적 발전을 보는 세계인의 시각에는 상당한 ‘공포심’과 질시가 뒤섞여 있다.다보스 포럼에서도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서구의 일자리를 빼앗는 나라,개도국의 노동기준을 끌어내리는 체제라는 비판이 나왔다.뉴욕 타임스는 지난 18일자에서 중국의 향후 경제를 전망하는 장문의 분석 기사에서 ‘거품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중국측 전문가들은 “55개 소수민족과 광활한 국토를 가진 중국은 앞으로 애국심과 중화주의로 13억 인구를 결집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하지만 중화주의가 민족적 에너지를 결집하고 이끌어내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자칫 인접 국간 또는 민족간 갈등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고구려의 역사를 ‘과거 중국내 한 지방정권의 역사’로 규정하려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은 빗나간 중화주의의 극치로 꼽힌다. 다만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계없이 이미 중국이 세계 경제와 안보면에서 너무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흔들릴 경우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도운기자 dawn@
  • “21세기는 BRICs 시대”룰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27일 “21세기는 오랜 기간 주요 무역국들에 의해 2등 시민으로 취급받던 개발도상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인도·브라질·러시아·중국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인도를 방문중인 룰라 대통령은 기업인 모임에 참석,“개도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 칸쿤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맞서 훌륭한 연대 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들간의 협력을 지속해 지구상에서 경제와 무역의 지형을 변화시키길 원한다.”고 역설했다. 룰라 대통령이 21세기 주역으로 거론한 네 나라는 영토가 넓고,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들로 국제사회에서는 각 국가명의 알파벳 첫자를 따 BRICs(Brazil·Russia·India·China)라고도 부른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서방선진7개국(G7)에 맞서는 BRICs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을 받았다. 이도운기자 dawn@
  • 의미와 파장/쌀 관세화 계속 유예 의무수입 2배 늘어 쌀값 폭락

    정부가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쌀 관세화 유예’를 통보한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외국 쌀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의미다.외국산 쌀에 관세를 부과해서 수입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처지인 만큼 쌀 관세화 유예를 더 받아야겠다고 국제무대에 선언한 것이다. ●관세화 유예로 가면 우리나라는 시장개방을 기본 취지로 하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어려운 국내 농업현실을 내세워 10년 동안 관세화 유예(특별대우)를 받았다.10년뒤인 2004년에 가서 관세화 유예를 계속할 지에 대한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자주외교’의 표현으로 간주해 마냥 좋게만 해석할 일은 아니다.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일정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은 지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는 대신 국내소비량의 일정비율에 대해 저율관세(5%)를 적용해 수입해 왔다.이른바 의무수입물량인 것이다.올해 의무수입량은 국내 쌀 소비량의 4%인 20만 5000t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가 관철되더라도 의무수입량은 11%(60만여t)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에 따르면 수입농산물의 관세감축 기준을 정하기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초안에서 MMA 물량을 선진국은 10%,개발도상국은 8%로 정했다.아울러 우리와 조건이 비슷한 일본이 관세 유예의 조건으로 ‘5%→8%’를 제안받았었다.11%는 우리나라가 DDA 협상에서 개도국으로 인정받을 경우(8%)에다 최소의 증가율로 인정되는 일본의 사례(3%포인트)를 적용해 산출한 예상 수치다.이러한 안이 확정되면 외국산 쌀의 수입량이 늘어 쌀값이 30% 이상 폭락하게 돼 이래저래 농촌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일본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4년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 99년 관세화를 선택했다.관세화 유예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한국과 필리핀 뿐이다. ●협상 전략으로써 선언적 의미 이번 선언은 협상전략으로써의 의미가 커보인다.관세화 유예를 우선 선언하고 MMA물량을 최소화하는 협상을 벌이다 여의치 않으면 그때 관세화로 돌아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협상 무대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관세화의 길을 택하게 되면 쌀 수입이 전면 허용되나 고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이 경우 쌀 협상은 관세율을 얼마나 높게 책정하느냐가 관건이 된다.일본은 태국 등과 양자협상을 벌여 수입개방 첫 해에 쌀 관세율을 380%로 정하고 해마다 관세율을 조금씩 낮추기로 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이날 관세화 유예를 WTO 사무국에 통보한 만큼 WTO는 이를 즉시 각 회원국에 알리게 된다. 이후 쌀 수출입과 관련해 한국에 관심이 있는 국가는 90일 이내에 한국과 개별협상을 갖겠다는 의사를 WTO와 한국에 전해야 한다.우리가 협상제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이때부터 양자간 쌀 협상이 시작된다. 이같은 절차를 감안할 때 총선 이후인 4월 하순부터 미국 중국 호주태국 등 쌀 수출국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 박사는 관세 유예화 연장선언에 대해 “쌀 협상을 재개하면서 우선 농심을 달래고 국제 협상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UNIDO 北 산업화지원 첫발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올 상반기부터 북한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인근에서 식품가공·에너지·청정생산 시설 기술지원 사업을 벌인다.UNIDO가 북한에 산업화를 위한 통합사업(Integrated Program)을 시행하기는 처음이다.사업 규모는 120만달러로 작지만 중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총체적인 경제 및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의 길을 튼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특히 한국이 북한 지원용으로 제한한 자발적 기여금(39만달러)이 지원되는 첫 사례로 앞으로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총 120만달러… 황주·평양 2곳 UNIDO는 지난해 10월29일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승인했다.이어 12월 초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은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면서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 시작해 2∼3년에 걸쳐 시행될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심각한 식량난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첫째,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시내 평천·락원 식품가공공장 시설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황주의 염소젖 가공공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유통기간이 길고 다양한 유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또 평양 시내인 평천의 노후된 어린이 식품가공공장과 평양시 교외에 위치한 낙원 식품가공공장 시설을 고쳐 생산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식품가공공장들 인근의 농촌지역에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이다.수력발전소는 공장들에 전력을 공급,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한다는 측면도 강하다.UNIDO는 이와 함께 농촌의 농업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술적 타당성도 검토하게 된다.셋째,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생산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UNIDO는 필요 재원 120만달러가 다 확보되기 전에라도 한국이 기부한 39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상반기중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먼저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UNIDO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지켜봐가며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 선택 2001년 북한의 요청이 있은 뒤 2002년 하반기 북한 현장조사를 마친 UNIDO는 무엇보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공장들은 설비들이 워낙 낙후한데다 에너지난으로 가동률마저 형편없이 떨어졌다.냉전체제 붕괴 이후 옛 우방들로부터의 지원 축소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가중됐다.낙후된 생산시설들을 현대화하고 에너지난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한정된 재원,인력,국제적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를 택한 것은 현재의 북한 사정에서 그마나 산업화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서장원 UNIDO 아태국장은 “현재 북한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품가공시설과 기술이 워낙 뒤떨어져 있어 지원된 식량의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생산기반과 생산량을 늘려 식량난을 덜고 긍극적으로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부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경제개혁·개방 시금석 이번 사업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산업화 지원 사업이 구체화되는 첫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한반도 정세 등 양자지원에 따른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 UNIDO의 모자를 쓰고 남북한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종전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때문에 이번 UNIDO의 지원 사업 승인이 단초가 돼 북한의 경제개방·개혁이 가속화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UNIDO의 서 국장은 “국제기구를 통한다면 북한에 대외 개방 명분을 주고 지원 형태를 다자협력쪽으로 돌려 지원을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UNIDO 관계자는 “UNIDO가 북한을 잘 살게 할 수는 없지만 촉매제 역할은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UNIDO 대북사업 총 28개 1307만달러 지금까지 UNIDO가 진행한 북한 관련 지원 사업은 총 28개에 이른다.평양과 회천,금송 등지의 냉장·트랙터·TV 공장들의 생산환경과 산업공해 관리 사업,탄광 증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15개 사업(590만달러 규모)이 완료됐다.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은 환경관련 프로그램 등 13개(717만달러 규모)이다.체계적으로 연계된 개발 지원 사업이라기보다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 ■UNIDO란 1967년 1월 유엔 총회 직속기구로 출발한 개발도상국 공업화 지원 기구로 1985년 12월 유엔의 16번째 전문기구로 개편됐다. 2003년 12월 현재 회원국은 남북한을 포함해 선진국과 개도국,체제전환국 등 170개국이다.주요 목적은 선진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도국 및 전환기 경제권의 공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포럼 기능과 기술협력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조직은 총회와 공업개발이사회(IDB),기획예산위원회(PBC),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총회는 2년마다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며 공업개발에 관한 일반 전략을 수립하고 IDB 이사국과 PBC 위원회 및 사무총장 등을 선출한다.IDB 이사회(53개국)는 사업 수행 결과와 예산 집행을 심의하며 PBC(27개국)는 사업 기획 및 행정·예산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UNIDO는 냉전체제 붕괴 후 미국 등 분담금을 많이 내는 선진국들로부터 구조개혁 요구에 부딪혔다.특히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과 기능이 중첩되면서 기구의 무용론이 제기돼 94년 캐나다에 이어 미국(97년),호주(98년)까지 탈퇴,위기를 맞았다. 개혁 요구가 높아가던 1997년 12월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무총장에 취임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마가리노스는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했다.지나치게 비대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사무국 인원을 절반(현재 765명)으로 줄였다.무계획적으로 진행돼온 각종 지원사업들을 개혁,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도국의 실질적인 공업 개발에 도움을 주는 통합지원(IP)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은 개도국의 필요성보다 기금을 내는 국가들이나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선정해온 측면이 많았다.1000여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전세계에서 진행된 적도 있다. 투자와 기술 향상,품질·생산성 제고,소규모 사업 개발,농업,투명한 산업정책,산업에너지·기후협약,몬트리올 의정서,환경 보존 등 주요 사업부문을 선정해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했다.종전에는 기술을 지원해주고 지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이제는 자체적으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국들을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라오스에 대한 IP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시행 4년째인 현재 47개의 IP가 진행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조창범 빈 국제기구대사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사업(IP)은 규모는 미미하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국제기구 차원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창범(曺昌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 겸 빈 국제기구대사는 UNIDO의 첫 북한 IP는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지만 한국 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과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남북간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중 시행될 UNIDO 북한 통합지원계획의 의미는. -이번 사업은 북한이 지난 2001년 먼저 요청해오면서 시작됐다.북한은 그동안 나름대로 경제운용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개선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했다.UNIDO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북한이 개혁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북한의 개발 노력·의지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UNIDO,한국의 평화·번영정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결실을 맺게 됐다.시범사업이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이 UNIDO에 먼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이 북한의 개발 지원 명목으로 지목해 적립한 기금 39만달러가 투입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용했다.북한의 태도 변화로 봐도 되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한국의 개발자금에 거부감은 없다.현재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국제사회에 더 많이 참여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이 종래와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다른 원조국들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지. -UNIDO가 현재 일본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선진국들은 정치 안보와 경제 안보를 연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따라서 동북아 안정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은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원할 것으로 본다.한국이 앞장서 지원하는 것도 도움을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북한 핵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반도 정세 불안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공업화 지원이 바람직한가라는 이의도 제기될 수 있다.하지만 UNIDO의 북한 지원 사업을 정치적 현안과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오히려 UNIDO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원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유도,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한다면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김균미 기자
  • 디지털시대 코닥의 ‘서바이벌 게임’/‘사양길’ 필름사업 오히려 확대

    세계 최대 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만 코닥의,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시대를 겨냥한 왕성한 인수합병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인수합병 속도가 인수자금을 벌어들이는 속도를 추월,자금난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0년전 팔았던 사업 3배주고 되사 코닥의 다니엘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수익성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는 필름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주력사업을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문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상용 프린팅과 의료,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3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최근 석달 새 이스라엘 기업인 사이텍스의 상용 디지털 프린팅 사업부를 2억 5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3억달러 이상을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했다.코닥이 지난 93년 7000만달러를 주고 사이텍스에 팔았던 상용 디지털 프린팅 사업부를 10년만에 3배 이상의 가격에 되산 것이다.일각에서는 코닥의 기업 인수·합병전략에대해 필름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압박감에 몰린 경영진들이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현재의 속도로 기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도저히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닥측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선택적이고 절제된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 이라며 반박했다.코닥측은 앞으로 3년간 매년 10%씩 예상되는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필름 매출 감소를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에서 만회한다는 계산이다.코닥은 중국에서의 필름 매출은 2006년까지 연간 7∼9%,인도는 6∼8%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닥은 이들 시장을 ‘성장의 보고’로 보고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지난해 중국 최대의 필름 제조업체인 러카이 필름의 지분 20%를 1억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지난해 중국최대 필름 업체 지분 20% 사들어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필름 사업에 대한 투자는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코닥의예상과는 달리 중국과 인도의 소비자들이 곧바로 디지털 카메라로 건너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경쟁이 거세질 경우 선진국과 개도국 시장에서 코닥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권감독 당국이 1980년대 기업사냥꾼으로 명성을 날린 억만장자 칼 이칸에게 코닥 주식을 최고 5억달러까지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칸은 코닥 주식이 저평가돼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카프가 디지털 경영전략을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경우 이칸은 이익을 내는 사업부문을 떼내 매각하는 방안을 밀어붙이는 데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매일 선정 2003 10대뉴스-국제

    美, 이라크 공격 후세인 생포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개발·보유 논란으로 예고됐던 이라크전이 3월20일 마침내 미군의 대규모 공습과 함께 시작됐다.초정밀 첨단무기를 앞세운 미군 주도 연합군은 순식간에 이라크 전역을 장악,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했다.그러나 저항세력의 반격으로 이라크 재건작업은 벽에 부딪혔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14일 체포됐지만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다. 中 후진타오 체제 출범 개방 가속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가 새 국가주석에 선출되면서 중국에서 제4세대 지도부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후 주석은 취임 직후 닥친 사스 파동을 강력한 지도력으로 극복하는 한편 개혁·개방정책을 가속화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일궈냄으로써 내치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다.북핵 중재를 통해 외교무대에서도 위상을 확실하게 굳혔다. 사스 창궐 812명 목숨 앗아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된 급성폐렴 증세의 괴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30여개국을 강타,812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8400여명이 감염됐다.의료진의 감염과 호흡기를 통한 전염 등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가 ‘종료’를 선언했지만 11월 타이완에서 올겨울 첫 감염 환자가 발생,사스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 세계경제 3년만에 회복세 세계경제가 3년만에 회복세를 보였다.올 초까지만 해도 주춤했지만 미국경제가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가시화됐다.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인 미국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8.2%라는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노동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중국·인도의 활황세와 더불어 일본 역시 수출이 늘고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 10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칸쿤 WTO 각료회담 결렬 반세계화 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9월10∼14일 멕시코 칸쿤에서 새 무역질서 마련을 위해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이 결렬됐다.농업 분야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간 의견 대립이 원인으로 2004년 말까지 마치도록 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전망도 어두워졌다.한편 한국의 농민운동가 이경해씨가 농업개방에 반대하며 회의장 밖에서 자살하기도 했다. 北核 6자회담 첫 개최… 앞날 불투명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북·미 갈등은 4월 3자회담을 거쳐 8월 베이징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참석한 6자회담이 열려 다자간 조정의 무대를 마련했다.그러나 사태를 악화시킬 행동을 금지한다는 등 공감대 마련에도 불구하고 공동합의문 작성에는 실패했고 2차 회담의 내년 초 개최 전망마저 불투명해 북핵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중국은 지난 10월15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기지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해 세계 세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국 대열에 올랐다.초고속 성장을 계속하는 중국의 질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드러냈다.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중령은 중국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구촌 곳곳 끊임없는 테러 테러의 불안없이 지낸 날이 하루도 없다 할 정도로 전세계가 테러공포에 시달렸다.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3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메리어트호텔 폭탄테러,10월 바그다드주재 국제적십자 사무실 폭탄테러,11월 터키 이스탄불의 유대인 교회당 및 영국 총영사관 폭탄테러 등 1년 내내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유럽 살인폭염 2만여명 사망 올여름 유럽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500년래 최악의 폭염으로 2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지구온난화 등 인간의 환경파괴 행위가 불러온 자연의 보복이라는 말이 나돌았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프랑스에서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만 남겨놓은 채 바캉스를 가는 행태로 노인 사망자들이 많이 발생,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격화 미국의 중동평화 로드맵 마련으로 한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해묵은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공격 강화 등 이스라엘의 강경정책으로 양측간 분쟁은 오히려 더 격화된 양상을 보였다.압바스 자치정부 총리가 물러나고 쿠레이 총리가 뒤를 잇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불안정도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 한국 외화벌이 노동자 급감세

    |제네바 연합|외화 벌이를 위해 오대양과 육대주에서 땀을 흘리던 한국인들이 현장을 물러나는 대신,인도와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그 뒤를 대거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간한 2003년도 통계핸드북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근로자의 국내 송금은 1990년 10억 3700만 달러였으나 그후 계속 감소,2001년에는 6억 5200만 달러에 그쳤다. 한국은 90년 당시만 해도 해외 근로자의 국내 송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조사 대상에 포함된 50개 개도국 가운데 9위였으나 2001년에는 24위로 처졌다. 해외 근로자의 송금액을 기준으로 한 10대 인력 수출국은 인도·멕시코·필리핀·터키·이집트·모로코·방글라데시·요르단·도미니카·엘살바도르 순이었다.
  • “인류 최대위협은 테러 아닌 질병·빈곤”/美 제프리 삭스 교수 주장

    |빈(오스트리아)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올해 이라크에 쏟아부은 전비 200억달러와 재건비용 8700억달러를 국제 경제개발과 AIDS 등 질병 퇴치,빈곤 퇴치에 썼다면 올 한해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숨질 300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1일 빈에서 개막된 제 10차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제프리 삭스(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엔 기구들이 입주해 있는 오스트리아센터 회의장을 가득 메운 총회장에서 삭스 교수는 인류가 처한 21세기 최대의 위협은 테러리스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라 매년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과 빈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9·11테러 이후 세계는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압도당해 시급한 다른 현안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9·11테러로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하지만 지구촌 어디에서는 매일 2000명이 에이즈와 말라리아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또 미국은 이라크에이미 200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전세계가 경제개발에 쓴 100억달러의 두배에 이르는 수치이며,이 가운데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이프리카에 대한 지원은 1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국제 안보와 ‘이라크 국민들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870억달러를 배정했지만 세계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는 2억달러만 책정했다.”면서 “특히 내년 미국의 국방예산은 무려 4500억달러에 이르지만 세계 경제개발 예산은 그 45분의 1인 100억달러라는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삭스 교수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그는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가담한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현재 방식으로는 테러전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보다는 테러를 양산해 내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뤄야한다고 역설했다. 삭스교수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는 이같은 목소리를 모아 미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통해 전쟁에 묻혀 실종된 ‘국제 어젠다’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변했다.“2004년은 궤도에서 이탈한 세계 어젠다를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중요한 한 해”라며 “세계 각국은 미국 없이도 미국이 이를 듣게 할 수 있다.”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를 촉구했다. 국제사회의 이같은 연대가 성공하려면 아프리카 등 지원대상국들의 제대로 된 정책들과 국제사회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대폭 증가한 공공투자 등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세계 각국 정상이 2000년 유엔 총회에서 2015년까지 빈곤과 질병,문맹,여성권익 향상,환경보호 등을 개선키로 합의한 ‘밀레니엄 개발 목표’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세계 부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0.7%를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강변했다.부국 국민 1인당 소득 100만달러당 70센트 꼴이라는 것이다 6일까지 계속되는 UNIDO총회에는 171개 회원국 중 122개국이 참가했다.개도국에 대한 기술이전 등 공업화 지원을 목표로 1967년 설립된 UNIDO.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2년 임기의 공업개발이사국에 재선출이 확실시된다.미국과 캐나다,호주는 기구의 존재 필요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90년대 중·후반 탈퇴했다.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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