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도국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무고한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감염증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김대헌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발전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33
  • [흔들리는 실물경제] “GDP 1~2% 투자해야 2010년 세계경제 회복”

     경기의 추가 하강을 막기 위해 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자금을 경기부양을 위해 투자해야 하며,그럴 경우 2010년께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 파이낸셜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2009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유엔 보고서는 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1%를 넘기 힘들 것이며,개도국들도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2.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내년에 미국은 1%,유로화 사용국(유로존)은 0.7%, 일본은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한 이 보고서는 인도와 브라질,멕시코의 같은 기간 성장률을 7%와 2.9%,0.7%로 각각 예상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소요된 총비용은 7조달러에 이르며,전세계적으로는 이 비용이 1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효자품목 반도체·가전도 급감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지속”

    믿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11월에는 결국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감소 폭도 IT(정보기술) 거품이 붕괴됐던 200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다.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다.어느 나라나 다 어렵지만 국내 실물경제로의 전이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당초에는 이달 말이나 내년 1월쯤부터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줄고 개발도상국의 성장둔화가 확산되면서 수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감소세로 돌아섰다.미국 굴지의 가전유통업체 서킷시티의 몰락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사상 최대 경영위기는 대표적인 악재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바이어들이 기존 수출주문의 선적을 지연하거나 아예 취소를 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미국 가전업체의 청소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국내 한 회사는 미국 경기침체로 11~12월 주문이 약 30만달러가량 지연됐다.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국내 한 업체는 타이완 회사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주하고도,이 회사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로 수출을 미뤄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900만달러 상당의 수출물량을 재고로 끌어 안고 있다. 이런 악재가 겹치면서 13대 대표 수출품목 중 한 개 품목(선박)을 제외한 12개 품목이 11월에 수출감소세를 보였다.특히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가전은 연말특수가 실종되고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재고감축에 나서면서 50.6 % 감소했다.반도체는 공급과잉에다 D램가격이 연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달러선까지 무너지면서 44 % 떨어졌다.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이었지만,11월에는 수출액 기준으로 20억달러에도 못미치면서 철강에도 밀려 7위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수출 둔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수출부진이 전 품목에 걸쳐 나타나는데다,글로벌 경기회복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출감소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지난해 11월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두자릿수 감소율은 대단히 큰 것”이라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12월에는 수출 감소가 한 자릿수로 다소 개선되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시장도 위축됐기 때문에 수출 감소가 추세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G20시대/함혜리논설위원

    1973년 1차 석유파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30년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번영의 시기를 구가하던 선진 공업국들에 치명적인 쇼크였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의 고위급 경제관료들은 선진 5개국(Group of 5) 모임을 만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첫 정상회의가 1975년 프랑스의 랑부이예에서 최초의 G5에 이탈리아가 합류한 가운데 열렸다. 이 모임은 이듬해 캐나다가 추가되면서 G7로 확대된다. G7은 매년 정상회담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 세계 경제의 향방과 각국 간 경제정책을 조정하고 협의하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했다.1997년 러시아의 참여로 G8이 되면서 초기 경제문제에서 정치·외교문제까지 협의의 폭을 넓혔다. 러시아는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의에만 참여하고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빠진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G8에 중국을 가입시켜 G9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일본의 저지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G8에 신흥 경제 5개국(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을 더해 G13으로 확대하자는 논의는 활발하다.G8이 유럽과 북미 국가 중심으로 이루어져 아시아와 중남미 등지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선진국과 신흥공업국이 함께 난국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G20은 G13에 한국·호주·터키·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등 6개국과 유럽연합(EU)을 더한 선진·개도국 모임이다. 세계 경제력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G20이 기존의 G7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흥개도국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빼고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 결과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대통령은 “G20이 세계의 정치 지형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교역규모 세계 10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로 G20내에서의 위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 세계 경제의 권력 이동을 상징하는 G20시대에 한국의 주체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글로벌 금융 규제·감독 강화”

    “글로벌 금융 규제·감독 강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감독을 강화하고 금융감독당국간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세계 경제의 급격한 하강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한 내수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정상들은 또 공동선언문에서 각국이 보호주의와 내국지향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G20 정상들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원칙들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이행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워킹(실무)그룹 논의에 맡겨 약속만 남발한 정상회의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차기 G20정상회의는 내년 4월30일 이전에 갖기로 합의했다. 정확한 일자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4월30일 G20 차기 의장국인 영국 런던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G20 정상들은 이날 5시간에 걸친 본회담을 통해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모든 금융시장과 금융상품,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적절한 규제와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장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도록 했다. 기대를 모았던 공동보조를 맞춘 경기부양책은 각국의 실정에 맞춰 개별 국가들에 일임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초국가적인 금융감독기구의 창설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신 국가별로 서로 다른 회계규정과 규제관행을 개선해 국제적으로 단일한 회계기준을 채택하는 작업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단 각국 금융감독당국간 협력을 통해 다국적 대형금융회사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안정포럼(FSF) 등 국제금융기관에서 신흥시장국과 개도국의 경제력을 반영해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 한국과 중국, 브라질 등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세계은행, 개도국에 1000억弗 지원 검토

    세계은행이 국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등에 대해 향후 3년간 1000억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금융위기의 와중에 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는 개도국 등의 처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추가 지원 필요성을 밝혔다.졸릭 총재는 지원 규모와 관련, 향후 3년간 1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재원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개도국 지원액을 당초 160억달러로 책정했다가 금융위기 이후 35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지원액은 135억달러였다. 세계은행이 이처럼 개도국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연결되면서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오바마, 개도국 원조·기후변화 정책 드라이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몰고올 변화의 바람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기후변화 대처 등 글로벌 외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오바마 당선인의 개인적 경험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 강화 등 공약으로 볼 때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교토의정서 비준에도 적극적일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케냐 출신의 친아버지와 인도네시아계 의붓아버지 등의 영향으로 아프리카·동남아 등 개도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 국가에 대한 원조 확대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기후변화 대처와 에너지 효율 향상, 녹색성장에 대한 오바마측의 구상은 글로벌 외교뿐 아니라 전 세계 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거부해온 교토의정서 비준을 추진하게 될 경우 의무 감축국이 아닌 한국과 중국, 인도 등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오바마 당선인측의 기여외교 확대와 기후변화 대처, 녹색성장 등은 우리나라의 정책 방향과 비슷하다.”며 “미국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처하고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G20 정상회담 주도권 노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해법 모색을 위해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국 등 선진국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내비쳤다.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해외 순방 일정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금융 위기가 확대되면 개도국과 미개발국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데도 선진국들은 이런 나라들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위기 탈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역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9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선진국 대 개도국·미개발국’ 구도를 통해 ‘반선진국’ 쪽의 여론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허 부부장은 “국제 금융위기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한번의 국제 정상회담으로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되며 국제사회는 먼저 현 국제금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서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선진국 주도로 이뤄진 현 국제금융질서 재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과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들은 개도국이 현 금융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 지금까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 당국이 이같은 ‘태도’를 표명하자, 중국 언론들도 극도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사전 정지작업을 시작한 분위기다. 이날 반관영 통신사인 중신사(中新社) 등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회 개최를 선포하기에 앞서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의견을 물은 뒤 후 주석이 직접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하며 “G20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는 중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열린 제7차 아시아·유럽(ASEAM) 정상회의에서도 그간 중국을 비난하던 유럽 지도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중국은 국제금융 정세 안정에 중요한 요소라며 G20 정상회담 지지를 호소했다.”며 한껏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세계 각국은 이제 중국을 피할 수 없는 상대이자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경제 글로벌화와 정치 다극화 추세가 계속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종합 국력이 커지며 베이징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무대로, 중국은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대국으로 부상했다. 현재 국제정치 관계에서 중국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jj@seoul.co.kr
  •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사례1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83억달러 짜리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공사 싹쓸이. #사례2 “리비아에 10여개 한국 건설업체가 개발사업을 하는데 적자공사여서 언제 철수할지 조마조마합니다.”(리비아 진출 한 건설업체 임원)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해외건설의 빛과 그림자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당초 목표는 450억달러였지만 이달 6일 현재 수주액이 435억달러여서 연말까지 목표 초과는 물론 5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98억달러와 비교해 무려 10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1965년 해외건설 진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따낸 해외건설 실적은 6534건,2960억달러로 연말 3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금융위기로 외화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도 없지 않다. 준비 없이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엄청난 손실만 보고 철수하는 기업도 숱하다. 한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중동에 집중돼 있고, 공사의 유형이 플랜트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때론 국내 업체끼리 해외에서 ‘제살깎아 먹기식’과당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건설이 진정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에서 가진 경쟁력은 플랜트 분야다. 대부분 설계에서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업체들은 15년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와 가스 플랜트 분야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다. 하지만 이들 분야도 후발 개도국들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원우 현대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GTL 현장소장(상무)은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건설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 업체들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난이도가 높은 플랜트 공사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지만 단순 플랜트는 이들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 건설업체들이 지닌 실시설계 수준과 자재나 인력조달, 공사관리 능력 등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도 조만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 건설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나뉜다. 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한국업체들은 실시설계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기본설계는 미흡하다. 기본설계를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설계능력이 뒤떨어져 선진국 업체의 협력업체나 시공업체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한국건설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돼 이젠 선진국에 실시설계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유명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주택이나 빌딩 등을 지어서 분양하는 개발사업이 많았다. 대상지역은 동남아와 중동, 구소련 지역이 주종을 이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준비 없이 한국식 개발모형을 들고 다른 나라에 진출했다가 생소한 문화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적자를 내고 사업권을 넘기거나 공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도 수많은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건축사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재미를 못 보고 철수해야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경기침체로 주택사업을 벌이던 한국 건설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리비아도 카다피 대통령이 개방을 선언한 이후 10여 개가 넘는 건설업체들이 진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적자공사다. 현지 공관에서도 이들 업체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중에 공사를 포기하고 떠나면 외화손실도 문제지만 한국의 이미지도 땅에 떨어져 다른 기업들의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 기업간 과다경쟁도 문제다. 한 건설사 임원은 “외국업체보다 한국 업체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한 공사에 같이 입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한국 업체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발주처에서 일부러 한국 업체를 복수로 초청해 가격경쟁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때는 담당 부처나 해외공관이 나서서 정리를 했지만 요즘은 말발이 안 먹힌다. 업계는 “가장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업체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G20회의 열리기 전 불협화음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참가국의 국제 금융규제기구안에 대한 시각차가 현격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당초 기대대로 공동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이 또 한번 혼란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된다. 주요 유럽국들은 세계 주요은행과 마찬가지로 국제기구가 파생상품을 감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자는 입장이다. 개도국들도 국제 헤지펀드들이 자국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이유로 유럽국들에 공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런 방안에 주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자율성이나 자유시장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와 정책결정자들도 이번 회담이 중요한 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이견이 크다면 G20 회의가 ‘경제 바벨탑’으로 전락하리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본주의 체제가 스스로 그 기초를 파괴시키지 않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어떤 개혁도 자유시장체제와 무역 및 투자 자유화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 왔다.WP는 G20 정상들 간 견해차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이번 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22일 전격 발표됐다. 주요 7개국(G7) 외에 인도, 중국, 러시아 등 개도국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한국도 참석국이다. 하지만 각국 사이의 의견 조율 가능성에는 처음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워낙에 급박하게 회의 개최가 결정된 나머지 준비기간이 촉박한 탓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실물경제 위기 확산] “美·日·유럽 내년 성장률 예상보다 악화”

    린이푸 세계은행 선임부총재는 “8월 기준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 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 예측했는데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린이푸 부총재는 지난달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현 금융위기가 개도국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금융비용 상승, 신용경색 발생, 주택가격 붕괴에 따른 부의 감소로 소비 및 투자가 동반 축소돼 미국 및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선진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는 다시 개도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급격한 수출 감소 ▲원자재 가격 하락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원천 축소 ▲선진국 노동시장 위축에 따라 개도국으로 송금되는 금액 축소 ▲2차 충격으로 인한 위기 악화 ▲개도국 내 경제위기 도래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린이푸 부총재는 설명했다. 린이푸 부총재는 개도국들은 우선 금융부문으로 위기가 전파되는 것을 막고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 압력의 하락 국면에서 통화 팽창을 통해 비교우위가 있는 부분의 산업고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정정책을 통해 사회안전망과 교육 및 보건 투자에 자금을 지원해야 하며 민간분야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애로요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규제완화는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을 나눠 고려해야 하며 실물부문에서의 규제완화에는 찬성하지만 금융부문에서의 규제완화는 신중해야 한다고 린이푸 부총재는 조언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수지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 예상되는 자본 유출량을 상쇄할 만큼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세계은행은 경제기반시설 및 사회적 투자부문에 자금을 제공하고 긴급 인도주의적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이푸 부총재는 “이번 금융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금융관련 정보의 공유와 이해, 조율을 담당할 새로운 금융감독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또 현재의 G7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설립된 것인데 시간이 흘러 금융상황이 변화한 만큼 이를 반영하는 동시에 개도국들까지 포함하는 G20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의 부흥을 위해 계획한 ‘마셜플랜’과 같은 개도국 개발을 위한 또 다른 ‘마셜플랜’도 필요하다고 린이푸 부총재는 제안했다. 아울러 선진국들이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998년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국처럼 조정비용을 부담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으며 개도국에 미치는 영향이 악화되지 않도록 무역을 봉쇄하거나 지원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엔은 개도국 금융위기 피해 최소화 노력”

    아샤 로스 미기로 유엔 사무부총장은 3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국제금융위기 시점에서 유엔개발 어젠다의 수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엔은 국제금융위기가 개발도상국의 식량이나 연료 가격 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 개도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 위기가 개도국의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막아 보자는 게 반 총장의 의도”라면서 “반 총장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세계가 반 총장을 믿어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기로 부총장은 지구촌의 빈곤과 주요 질병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 등을 주된 목표로 한 ‘새천년개발목표’가 국제금융위기로 큰 위기에 봉착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 동안 유엔의 노력으로 빈곤에서 벗어난 1억여명이 국제금융위기로 다시 빈곤 상태로 돌아가는 가슴 아픈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다국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건국 60주년 기념 세계지도자포럼 참가차 방한한 미기로 부총장은 탄자니아 출신으로 독일 콘스탄츠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6∼2007년 탄자니아 최초의 여성 외무부장관을 역임한 뒤 2007년 1월부터 유엔 사무부총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람사르 총회 오늘 개막] “논에서 온실가스 배출” 공방 관심

    [람사르 총회 오늘 개막] “논에서 온실가스 배출” 공방 관심

    28일부터 열리는 람사르 창원 총회에서는 ‘자연의 콩팥’ 역할을 하는 습지의 보전을 중심으로 식량 안보, 빈곤 해소,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인다. 특히 논 습지의 양면성과 바이오연료 효용성 논란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방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회 명성에 걸맞게 최대한 환경친화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 제안한 논 습지의 생태적 중요성에 관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둘째날인 29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벼 기반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가치평가’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논에 관한 다양하고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아시아 특성 감안한 의제 눈길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논은 식량보급기지뿐 아니라 철새와 수중생물을 부양하는 생명창고 역할을 한다. 논 습지가 아시아 지역 생태계 보전에 미치는 영향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하지만 논은 온실가스 배출원이라는 양면성도 갖고 있다. 논에서 거름으로 쓰이는 가축의 분뇨 등이 박테리아와 만나 분해되면서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를 발생시킨다.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에서도 “벼농사가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어 배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제출한 ‘습지 시스템으로서의 논의 생물 다양성 증진’ 결의안 역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30일 세계적 환경단체인 ‘습지인터내셔널’의 ‘바이오연료, 농업과 습지’라는 주제발표 역시 찬반양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연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습지 개간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지만 이해당사국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습지와 바이오연료’ 관련 결의문 채택 역시 첨예한 토론이 예상된다. ●명실상부한 ‘환경올림픽´ 이번 총회는 친환경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탄소상쇄기금’ 조성을 들 수 있다. 참가자가 이번 행사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만큼 돈을 내 재원을 마련한 뒤 이를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투자, 숲가꾸기 및 나무심기 등에 투자된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창원 총회에 참석할 경우 총 이동거리는 2만 4130㎞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2.5t이다. 그는 현재 청정개발체제(CDM,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부여받은 선진국이 감축목표가 없는 개도국에 자본·기술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 이 중 일부를 자국의 감축실적으로 인정받는 제도)의 배출권 거래 평균가격인 13달러(1t당)를 적용받아 32.5달러를 탄소상쇄비로 내면 된다. 국내 참가자의 경우 이동거리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관계없이 항공기·승용차 이용자는 30달러, 대중교통 이용자는 15달러를 낸다. 기금 납부는 모두 자율적으로 이뤄지며 모금된 기금은 전액 ‘2008람사르총회 탄소상쇄기금’으로 명명돼 온실가스감축사업과 저개발국 습지보전에 사용된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이 이러한 전 과정을 모니터한 뒤 친환경총회 관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향후 국제회의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용어 클릭 ●람사르 협약 1971년 2월 물새 서식처인 이란의 카스피해 연안 람사르에서 체결돼 공식화됐으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총회는 3년마다 열린다.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증시·환율 일시적 쇼크 반복될 것”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증시·환율 일시적 쇼크 반복될 것”

    갈수록 증폭되는 금융위기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23일 현장 전문가들에게 이번 위기의 원인과 전망, 그리고 대응법에 대해 물었다. 증시폭락과 환율 폭등이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무도 쉽게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그만큼 무거운 분위기였다. 금융위기와 실물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신용경색 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은 쇼크 상황을 반복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연말쯤 어느 정도 안정 찾을 것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크기 때문에 지금은 저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계속 고비를 타고 넘어야 한다.”면서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특별히 어떤 상황이나 대책이 나온다고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금융위기가 이머징시장의 침체로 이어지고 여기에다 개도국들의 디폴트 선언까지 나오고 있어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여기에다 국내적 요인을 추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요인 외에도 은행들의 과도한 해외차입과 부동산 대출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국내적 요인에 따른 위기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부동산 추가대책 예상 그러면 언제쯤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될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연말쯤에는 안정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무리 불안하다 해도 한국 증시와 환율이 지금처럼 반응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반응들이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쯤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환율이나 주가 모두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단기 상황을 전망하는 게 무의미하지만 아무리 봐도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든다.”면서 “증시는 쉽지 않지만 외환시장이 먼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모두들 입을 모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건설·부동산 관련 추가 대책을 예상했다. 지금 상황에서라면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겠지만 신용경색을 풀고 실물경기를 어느 정도 살려 놓는 데는 이보다 좋은 방법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도덕적 해이도 줄여야 한다. 신 실장은 “예를 들어 한은이 은행의 금융채를 살 때도 금융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금리보다 약간 작은 금액을 사들이는 등 가능한 한 시장 가격의 기능을 고려한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신 실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재정정책 확대도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라면서 “다만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거나 내년 초에 예정돼 있는 재정사업을 올해 말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사설] 외화자금 지원, 신속하고 충분히 이뤄져야

    미국과 유럽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이 2500억달러를 투입해 은행 주식을 사들이기로 하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15개국이 은행간 자금 거래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하기로 하는 등 국제 공조 방안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미국의 은행 국유화 조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뉴욕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은행들의 외화 자금 사정은 돌아가고 있다.”면서 “은행간 거래에 대한 정부 지급 보증은 아직 필요하지 않으며, 중국·일본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호주와 유럽에 이어 미국 정부까지 은행간 거래에 대한 지급 보증에 나선 만큼 우리 정부도 빨리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중앙은행(BOJ)도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해 달러를 무제한 공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에 외화를 직접 지원하고 있지는 않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외화난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투입하고, 스와프 거래 용도로 100억달러를 활용키로 하는 선에서 머물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은행들은 달러화는 물론, 원화 자금난까지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영국 등의 은행 국유화 조치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도국에 대한 외국계 은행의 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사태가 악화되고 난 뒤 수습하려면 신뢰 위기가 커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훨씬 더 든다. 때를 놓치지 말고 목말라 하는 곳에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美 월街 실직자들 엑소더스

    미국의 한 제조회사 부사장이었던 제이 카슨(37)은 지난 8월 이후 실직 상태다.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인 그는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로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취업기회만 있다면 어느나라도 관계없다.”면서 “덴마크가 영어도 잘 통하고 경제상황도 안정적인 편이어서 끌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에서 퇴직한 아리엘 카츠는 경제둔화로 새 직장을 찾기가 힘들어지자 지난 6월 이스라엘로 아내와 함께 이주했다. 그는 “하루하루가 최악인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에선 금융위기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편안해했다. 금융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취업 틈새시장을 뚫고 있다. 대학생과 MBA 전공자 등 젊은 세대는 물론 가족을 거느린 가장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서라면 이역만리까지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전했다. 미국에선 몇달 새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금융전문가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9월에만 15만 9000명이 넘게 직장을 잃는 등 구직자가 폭증한 탓이다. 세계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콘/페리 인터내셔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38명의 53%는 최상의 구직 기회가 브릭스(BRICs) 등 개도국에 있다고 답했다.20%는 해외에서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당장 받아들이겠노라고 응답했다. 고용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로 세계 주요 시장이 미국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지만 아시아, 중동, 동·중유럽권은 취업 기회가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금융전문가들의 취업 전망은 특히나 밝다. 헤드헌팅업체 하이드릭&스트러글스 대표인 알렉스 애스코트는 “취업희망자들이 중동의 두바이 등지로 몰려가는 골드 러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베이징, 상하이, 모스크바에도 기회는 널려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월가(街) 못지않게 금융 혼란에 허덕이고 있는 런던 시티도 금융전문가들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의 한 헤드헌팅사 대표인 로버트 올만은 “적어도 2009년 2·4분기까지는 미국 금융부문의 고용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조언했다. 고용경색이 풀릴 때까지 구직자들은 계속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이후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이 세 배는 증가했다.”면서 “뉴욕 헤지펀드에 수십억달러를 굴리던 한 금융사 직원도 지난 7월 상하이 새 직장으로 옮겨갔다.”고 소개했다. 헤드헌팅사인 스탠튼 체이스 인터내셔널 댈러스 사무소에는 올해 덴마크의 한 다국적 기업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뽑는데 지원자가 7명이나 몰렸다. 지난해라면 겨우 한두 사람 올까말까 했던 상황과는 판이하다. 예비취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학교들도 움직이고 있다.MIT 슬론 경영스쿨의 커리어개발 책임자 재키 윌버그는 “홍콩, 런던, 상하이 지역 투자은행 쪽에 재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내년 1월 홍콩 취업박람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네티컷 대학 비즈니스스쿨은 실업자가 된 졸업생들을 위해 해외 취업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한국경제외교 ‘뛴만큼 소득’?

    우리나라도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확실히 가라앉힐 특효약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목청껏 내는 목소리에 견줘 효과는 적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MF는 감시(Surveillance) 기능을 강화해 전 세계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와 지역단위의 금융협력체제 간 유기적인 역할분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국 정책 공조에 신흥개도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 장관은 지난주 말에도 긴급 G20(선진국+신흥국) 재무장관회의,IMF 총재 면담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선진국들에게 같은 요청을 하고 금융위기 치유를 위한 전방위적 대처 의지를 다졌다. 특히 그는 “선진국 간의 통화 스와프 대상에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국을 포함하자.”고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잰걸음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국제공조의 흐름에서 우리나라가 이탈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 신흥국가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글로벌 신용경색 타개의 핵심인 구체적 공조 방안 도출에 이르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참가 전문가들 제언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참가 전문가들 제언

    “한국의 기업들이 탄소 감축에 반대하고 있을 때 경쟁국 기업들은 감축한 탄소를 팔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의 감축 목표를 제시했지만, 향후 10년간 온실가스를 얼마나 더 줄이겠다는 식의 단·중기 목표도 세워야 한다.” “한국의 탄소 시장에 북한을 통합하는 문제도 검토해볼 만하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탄소 파이낸스 2008’에 참석한 글로벌 탄소시장의 선도자들은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 기업들의 탄소 프로젝트에 대해 갖가지 조언과 비판,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자발적 시장은 기업에 비효율적 행사 참석자들은 한국이 추진중인 기후변화시장 설립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기조연설자인 안드레이 마쿠 전 블루넥스트(BN·프랑스 파리의 탄소시장) 사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발적 시장을 거치지 말고 곧바로 의무감축 시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의무적 감축시장은 교토의정서의 발효에 따라 의무감축국들이 형성한 탄소거래 시장을 말하며, 자발적 시장은 탄소 감축의무가 없는 기업, 기관 등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위해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지난 8월 한국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을 만나 탄소시장 설립 문제를 조언했다는 마쿠 전 사장은 “자발적 감축 시장을 만드는 데도 많은 돈과 에너지가 들어간다.”면서 “결국은 의무감축 시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굳이 중간 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자발적 및 의무 감축 시장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니컬러스 디목 보맥스(런던의 기후변화 컨설팅업체) 이사는 “탄소가격이 싼 자발적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한국인의 세금과 기업의 비용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EA, 한국과의 협력에 큰기대 반면 자발적탄소시장표준협회(VCSA)의 제리 시거 프로그램 매니저는 “나라의 사정이나 국내 상황에 따라 또는 정책 목표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이라면서 “일본도 자발적 시장 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피터 자펠 유럽연합 온실가스배출권시장(EU ETS) 조정관은 “한국은 유럽이 탄소시장을 만들어온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영국도 자발적 시장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의무감축 시장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에서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선진국이 개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개발해 배출권을 확보하는 제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남북을 하나의 기후변화 시장체제로 통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도 교토의정서 가입국이다. 마쿠 전 블루넥스트 사장은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이며 북한에도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 링기우스 세계은행(WB) 청정개발체제 운영팀장은 “국제기구들이 북한에 대한 CDM 프로젝트를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치적인 이슈”라면서 “그런 고려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북한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해도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서 ‘조림을 통한 CDM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한 테라글로벌캐피털(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투자사)의 레슬리 더싱어 대표는 북한 조림사업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20∼30년은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에 참여해 2007년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존 케셀스 국제에너지기구(IEA) 청정석탄센터(Clean Coal Center) 선임고문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전력연구원에 청정석탄 개발 문제를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정석탄 개발이 에너지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링기우스 팀장은 해저 쓰레기 수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인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개발업체 TFS에너지의 글로벌 사업부문 글로벌 담당자인 루시 모티머는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구체화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둔 에너지 컨설팅 업체 네라(NERA)의 대니얼 라도브 부소장은 “한국측 접촉선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런던의 법률회사 CMS캐머런매케나의 니컬러스 몰호 변호사는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2012년 교토의정서 만료… 美·中·印 새체제 편입 관심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2012년 교토의정서 만료… 美·中·印 새체제 편입 관심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런던에서 열린 ‘탄소 파이낸스 2008’은 기후변화 및 탄소시장과 관련한 글로벌 현안을 점검하고 2009년의 ‘어젠다’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탄소시장 전문가 47명이 주제발표를 하거나 토론에 나섰으며 전세계에서 240여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투자은행, 에너지 개발 및 컨설팅업체, 금융 컨설팅사, 환경 관련 업체, 대학 및 기업 연구원 등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부각됐던 탄소시장의 이슈들을 점검해본다. ●내년 코펜하겐서 새 기후변화협약 체제 결정 탄소시장 관계자들의 눈은 이미 내년 말로 예정된 코펜하겐 회의에 맞춰져 있다. 코펜하겐 회의에서는 2012년 시효가 끝나는 교토의정서 체제 이후의 국제 기후변화 대응체제가 결정된다. 미국과 중국, 인도를 어떤 식으로 2012이후의 체제로 편입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의 존 킬라니 지속개발체제프로그램 담당자는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의 협상 타결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종합화학업체 아르케마(AR KEMA)의 닉 캠벨 환경 담당 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코펜하겐에서 기적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당사자들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룩셈부르크에 자리잡은 기후변화 컨설팅업체 퍼스트클라이밋의 마틴 슐트 이사는 “2012년 이후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불안감은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유럽 은행들은 이미 2012년 이후의 기후변화 시장에 대한 투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탄소시장서 투기자본 빠져나가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가 탄소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줄곧 제기됐다. 스위스의 탄소자산관리업체인 사우스폴카본어셋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프 서터 대표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문에 청정개발체제(CDM)프로젝트에 투입할 투자 자본을 조달하기가 빡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선진국이 개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개발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제도를 말한다. 골드스탠더드재단의 마케팅 담당자인 자스민 하이만은 “금융 혼란 때문에 자발적 감축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퍼스트클라이밋의 마틴 슐트 이사는 “금융혼란으로 기후변화 시장에서 ‘핫머니’ 등이 빠져 나갔다.”면서 “유동성이 줄긴 했지만 좋은 투자금과 나쁜 투자금을 분별하는 기회가 됐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도 등 탄소시장 전망 여전히 밝아 CDM은 가장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UBS나 메릴린치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물론 기후변화 컨설팅 업체들도 향후 CDM 사업의 전개방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 첫날 참석자들의 ‘브레인 스토밍’을 위해 8개의 소규모 라운드 테이블 회의가 열렸다. 그 가운데 ‘중국·인도의 CDM 시장’이란 주제의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 가장 많은 참석자가 몰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 인도 두 정부의 정책적 일관성이나 CDM 프로젝트 가격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를 주재한 세계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파트너인 차이타니아 칼리아는 “현재까지 중국, 인도 시장에서 CDM 프로젝트들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둬 왔으며, 투자 전망도 밝다.”고 결론을 내렸다. ●美연방정부 온실가스 규제 움직임 지속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에너지, 환경 전문 법률회사 반네스펠드먼의 카일 대니시 변호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온실가스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어느 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느냐에 관계없이 미국의 탄소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DM 투자기회 아프리카·동남아로 확대 중국과 인도를 벗어나 새로운 지역에서 CDM 프로젝트 투자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엿보였다.TFS에너지의 루시 모티머는 “아프리카의 잠비아와 스와질란드, 캄보디아, 태국 등에서 새로운 CDM 사업이 개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티머는 “북한이나 이라크, 이란과 같은 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런던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다자간 역내 협력 추진… 정부 “G20등서 적극 역할”

    정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선진 8개국과 개도국으로 구성되는 ‘G20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자간, 지역내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한국·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와 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에 G20회의가 열리며 11월부터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게 된다.”면서 “세계 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만큼 G20에서 우리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