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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위해 194개국이 머리를 맞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폐막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대립을 접고 극적으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한 이번 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폴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끝난 18일 성북동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펜하겐에서 나온 정치적 합의가 이행되려면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문서를 신속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서울 G20 회의가 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관련, “1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는 나와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특히 부지런하게 협상장을 누비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 대표단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으로 임할 때 한국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고, ‘녹색성장’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밝힌 ‘얼리 트렌드 세터(Early Trend Setter)’”라면서 “한국의 그런 노력이 점차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한국이 2012년 유엔기후변화회의를 무리없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코펜하겐으로 떠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한 호이네스 대사는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호이네스 대사는 협상 초반 유출된 합의문 초안인 일명 ‘덴마크 문건’에 대해 “입장차가 큰 선진국과 개도국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전에 만든 여러 개의 초안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라면서 “시작부터 각국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게 한 자극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덴마크가 올해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한 데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가 자리잡은 덴마크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풍력이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와 조력발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43%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16%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호이네스 대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 값싼 세금을 매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더니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덴마크 수출품의 11% 이상이 친환경 기술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이네스 대사는 “지난 4월 성북동 관저로 이사오면서 4층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할로겐 전구를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꿨다.”면서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덴마크 정부를 설득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한국, 덴마크 양국이 서로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면 두 나라가 함께 대표적인 모범 녹색성장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기후변화회의 폐막…정치적 선언 성격 공동성명문 채택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서울 이종수기자│온난화 상태의 지구를 구하기 위한 구체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를 끝으로 폐막했다. 194개국이 참가한 이번 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규모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이 폐막일까지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적 선언 성격의 공동성명문을 발표하는 선에 그쳤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 당사국 정상들은 폐막일인 18일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초안을 놓고 입장을 조율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1, 2위인 중국과 미국 정상은 국제적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양자 대화를 갖고 합의안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17일 밤 11시에는 초안문 마련을 위해 긴급 ‘미니 정상회의’가 열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환경건전성그룹(EIG) 국가정상 대표 자격으로 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EIG는 지난 2년간의 ‘포스트 2012’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건설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EIG그룹은 무엇보다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IG는 지난 2000년 6차 총회에서 우리나라와 스위스, 멕시코가 공동 결성한 후 현재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美 “개도국 年1000억弗 지원 동참”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폐막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예상대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자체로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내년 6월 독일 본에서 열리는 실무 회의에서 논의될 협약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계획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의 권고치 수준으로 정해졌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로 억제하기 위해 전지구적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당초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도서 국가 모임(AOSIS)은 1.5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선진국은 2020년까지는 의무적으로 일정량을 감축해야 한다. 2도 이하를 목표치로 설정했더라도 실제로 이번에 제시된 감축 목표치로는 상승분이 3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유엔 사무국의 분석이 제기된 만큼 향후 실무 회의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기후변화 취약 국가를 돕기 위한 지원은 일부 선진국이 지난 11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기간보다 늘어났다. 당시 초안은 향후 2010~12년 연간 10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지원과 관련, 정상회담 전 미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선진국이 장기적으로 연간 1000억달러를 지원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에 앞서 단기적 차원에서 유럽연합과 일본이 향후 3년에 걸쳐 106억달러, 19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원 계획 동참의 전제조건으로 중국의 감축 활동 보고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화와 협력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대통령 “녹색성장 국제기구 내년 설립”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어로 5분여간 발표한 ‘다 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연구소는 전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연구소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로 키울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녹색성장 계획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내 본부를 설립하고 2012년까지 선진국 및 개도국에 5개 안팎의 지부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후경제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니컬러스 스턴(영국 정경대 교수)경,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할 하비 클라이미트 웍스 재단 대표 등 전문가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기조연설에서 “포스트 2012 기후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개최를 희망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기후변화 문제의 시급성과 파괴력을 감안할 때 이제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며,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라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개도국 감축행동 등록부(나마 레지스트리) 설치를 제안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배로 증가할 정도로 에너지집약형 산업구조를 가진한국이 최고수준(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한국은 이 어려운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국론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how much)’에 대한 논의만큼 ‘어떻게 줄이느냐(how to)’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olders@seoul.co.kr
  • 선진국 탄소세 도입검토… 환경전쟁 우려

    ‘지구를 살리기 위한 12일간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세계 각국의 최종 정상회담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빈국들의 첨예한 입장 대립으로 실효성 있는 합의안 도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려했던 비관론이 총회 폐막을 앞두고 더욱 확산되고 있다. ●美·英·日 개도국에 230억불 지원 선진국들은 최종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떻게 하든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이 3년간 개도국에 72억유로(약 10조 2000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 6개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30억달러(약 27조 1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은 이번 총회에서 포괄적인 협약이 체결될 경우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지원금으로 3년간 국채 1조 3000억엔을 포함해 모두 1조 7500억엔(약 195억달러)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와 별도로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와 함께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한 공동 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35억달러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개도국 원조금으로 지원하는 펀드에 동참할 의사를 17일 밝혔다. 미국의 대규모 지원 방안 발표에 따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합의도 도출 안돼 하지만 연이은 선진국의 재정 지원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도국과 빈국들은 선진국들이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지도 않으면서 재정 지원 규모마저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등 대립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 기후회의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7%가 온실가스를 배출한 부자나라이며 나머지는 가난한 나라다.”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하지 않는 한 어떠한 합의문에도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상회담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에드 밀리반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 진행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2010년 16차 총회가 열리는 멕시코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다시 열리기를 희망했다. ●개도국 “선진국 감축안 강화를” 이번 당사국 총회를 통해 아직까지 어떠한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지만 국제 경제는 이미 ‘포스트 코펜하겐’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개도국들이 코펜하겐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거부하자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들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 조정(Border Adjustment)’ 조치로 알려진 이 방안에 따르면 탄소세를 도입한 국가가 이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의 상품에 수입 관세를 매기도록 돼 있다. 선진국들이 이 방안을 채택할 경우 개도국들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총회가 무역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발언대] 북정권 아닌 북동포 지원은 이어져야/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발언대] 북정권 아닌 북동포 지원은 이어져야/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찬바람이 분다. 해마다 이맘때면 내의도, 난방도 없이 잠들어야 하는 사람들 생각이 난다. 필자는 지난 몇년간 서울시 시의원으로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사업에 동참해 북한 동포들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접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부차원의 대규모 쌀·비료 지원처럼 북핵문제 진전과 연계시킬 수밖에 없는 사항도 있다. 그러나 민간 차원의 인도지원사업은 다르다. 몇천억원이 소요되는 정부차원 지원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그것이 북한주민의 굶주림을 해결하여 북한정권의 ‘버티기’를 돕게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들은 남쪽에도 굶는 사람이 많은데, 뭐 북쪽에 못 갖다줘서 안달이냐고도 한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OECD 회원국이고 개도국에 대한 공공개발원조(ODA) 공여의 의무를 지고 있다. 이만큼 살면서 가난한 이웃을 돕지 않으면 국격이 서지 않는다. 대북지원은 ODA 총액 속에 포함시킬 수 있으니 일석양조다. 이 시간도 하나로 흐르고 있는 한반도의 산, 강, 바다처럼 남과 북은 싫건 좋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지난번 임진강 무단방류사건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남북당국 간에 방류에 대한 사전 통보 합의만 제도화되어 있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물을 막 보내도 문제지만, 안 보내도 문제다. 만약 북이 임남댐(금강산댐) 수문을 닫으면 당장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인 팔당댐 수질이 악화된다. 한강 수질을 한 급수 올리는 데 무려 1조원이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이처럼 이왕 함께 협조하며 살아가야 하는 관계라면 잘 살아야 한다. 그것이 상생공영이란 현정부 대북정책의 목표일 것이다. 그를 위해서라도 일의 대소경중은 정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고래를 잡아야 할 떡메로 새우에 불과한 민간차원의 인도지원사업까지 무작위로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찬바람도 부는데 민간지원단체들이 하루속히 북한동포들의 곁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승주 지구촌한가족운동본부 이사장
  •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활동 등록부 채택을”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활동 등록부 채택을”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저녁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해 20분간 원격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서울 서린동에 있는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코펜하겐 총회에 참석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한승수 전 유엔 기후변화특사 등으로부터 협상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에 대해서는 감축목표의 전향적인 상향조정을 요청하면서 신흥국들의 경우 감축목표를 비교해 평가받을 수 있도록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나마 레지스트리 제도)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현재의 나마 레지스트리 제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이 좋은 만큼 이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에 전례 없이 많은 정상들이 오는 만큼 반 총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모든 것을 합의하지는 못하더라도 내년에는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출발은 잘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각 국 정상들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곧 오시겠지만, 큰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총회에서 17일 ‘이제는 함께 행동할 때(Taking Action Together)’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함께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국제기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국 전문가들로부터 해당국의 협상 목표와 전략,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 미국 - 아델 모리스 美브루킹스 연구원 상원통과때 17%감축 밑돌수도… 합의 실패땐 G20 회의가 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델 모리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 도출까지는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OP15 회의에 대한 전망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마지막날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주요국 간에 모종의 합의 도출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한 평가는. -오바마 대통령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나 상원에서는 통과될 조짐이 아직 없다. 미국의 대통령이 의욕적인 목표치를 발표할 수는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교토의정서가 미 의회에서 비준에 실패한 전례에 비춰볼 때 유럽 국가들이 미국 정부를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 →미 상원에서 기후변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최근 미 환경보호청(EPA)의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책을 마련하겠다는 발표가 미 상원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상원에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과 금융규제강화 법안 등 국내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상원이 기후변화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 통과시키겠지만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치를 밑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내년 멕시코시티 당사국 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문서로 다듬을 때 제시될 미국의 입장은 의회 결정을 반영해 현재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 미국의 기후변화 법안이 내년 중에는 의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2013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체적 감축목표 수치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나 국내총생산(GD P) 단위 기준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부분이 있어 양국이 추가적으로 얼마만큼 노력하겠다는 것인지는 더 분석해 봐야 한다.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것은.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만약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는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G20 정상회의에서 돌파구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중국 - 팡징윈 중국과학원 원사 GDP대비 40~45% 감축안 中 목표치 충분히 실현가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산화탄소 감축과 국가이익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희생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하나의 공통된 합의를 도출하긴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팡징윈(方精雲·50) 베이징대 생태학과 주임교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 않았다. 팡 교수는 “모든 나라가 감축의 필요성과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감축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하다.”면서 “이번 회의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감축하느냐, 얼마만큼 감축하느냐는 문제는 향후 몇 년간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팡 교수는 지금까지 개도국에 비해 20배 이상의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도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공업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45% 감축목표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지금도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많은 기초시설과 공업시설을 건설하는 상태여서 감축에 곤란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목표치가 총량이 아닌 GDP 단위 기준당 배출량이어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목표 이행을 위한 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중국의 산업구조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팡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후대의 이익을 바라보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처 과정에서 저탄소 기술이나 에너지절약 방법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찾아내 인류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일본 - 구도 히로키 日에너지硏 팀장 전기차·가정 연료전지 상용화 탄소배출 ‘0’ 사회만들기 주력 │도쿄 박홍기특파원│구도 히로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지구환경유닛 총괄(팀장)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합의안과 관련, “일단 정치적인 합의 문서가 채택된 뒤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는 내년에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COP15’에 대한 입장은. -‘모든 주요국이 참가하는 공평하고 실효성을 갖춘 틀과 함께 의욕적인 목표에 대한 합의’를 내세우고 있다. 또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25% 삭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단순한 연장에 반대한다. 실효성 면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의미 있는 삭감 목표에 동의해야 하며, 공평성 면에서는 각국이 일본과 동일한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일본 온실가스 25% 삭감 의미는. -하토야마 정권 이전부터 ‘저탄소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식적인 기술개발과 ‘제로 에미션’(탄소배출 0)을 위한 방침도 마련했다. 그 결과가 2005년 대비 15%, 1990년 대비 25%의 이산화탄소 삭감이라는 도전적인 수치다. 물론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저탄소사회를 위한 기술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냉난방기인 히트펌프(Heat Pu mp), 변환기술을 활용한 전기기기, 고효율의 LED 조명기기, 가정용 연료 전지 등은 이미 상용화됐다. 철강이나 발전 설비 등의 생산공정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적은 식품이나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도 저탄소사회에 힘쓰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차를 줄이려면. -자금이나 기술이전, 적응 등 배출목표 이외의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자국만의 이해를 각국이 주장할 경우 합의는 더욱 힘들게 된다. →한국의 이산화탄소 삭감 대책에 대해서는. -‘2005년 대비 4%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선진국 간의 공평한 목표설정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hkpark@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135개 개도국 한때 보이콧… 선진국 기 꺾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개발도상국이 ‘회의 보이콧’ 이라는 강수로 선진국 기세를 눌렀다. ●선진국 감축노력 약속에 접점 찾아 135개 개도국 대표들은 14일(현지시간) “선진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훨씬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가 먼저 풀리지 않으면 모든 공식적 실무그룹 논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5시간여 동안 회의를 거부했다. 그러자 선진국 측에서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약속하면서 한 걸음 물러섰다. 이어 양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세부문제를 검토할 국가를 각각 선정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영국과 가나는 개도국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지원할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스페인과 그레나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책임을 양측이 함께 책임진다는 세부 내용을 검토한다. 개도국의 ‘보이콧 전략’은 기후변화 책임을 선진국으로 돌리면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최우선 의제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이콧을 제안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중국·인도 등 135개 개도국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회의 중 탄소량 가장 많아” 이번 회의가 역대 기후변화회의 중 가장 탄소배출량이 많을 것이라는 역설적 분석이 나왔다.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14일 “이번 회의기간(7~18일)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 취재진,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4만 6200t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 2300명(에티오피아인 66만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딜로이트의 컨설턴트인 스타인 발슬레프는 “지난번 회의보다 참가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며 “사전조사 결과지만 폐막 뒤 탄소발자국을 추산해 봐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지구촌 협상 귀재들 각국 이익대변 ‘두뇌싸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지구촌 협상 귀재들 각국 이익대변 ‘두뇌싸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성패는 회의 마지막날인 18일 정상회담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정상회담에 앞서 물밑에서 혹은 전면에서 협상을 주도하는 각국 대표와 유엔의 노력이 전제됐을 때 가능한 얘기다. 코펜하겐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10인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난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진국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자 회의장 시선은 루뭄바 디아핑 유엔 주재 수단 대사에게 쏠렸다. 131개 개도국의 모임인 G77 의장인 그가 “회의 보이콧은 없다.”고 밝히자 나머지 국가들은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펜하겐 회의의 최대 파워 그룹을 이끌고 있는 그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거부하고 선진국의 지원을 얻어 내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한다. 이번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으로부터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과 셰전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부의장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셰 부의장의 경우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와 있는 만큼 그의 의견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입장 그 자체다. 선진국이 아니면서도 ‘G77+중국’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가진 그룹이 바로 42개 도서 국가 모임(AOSIS)이다. 이 그룹은 파푸아뉴기니의 기후 특사인 케빈 콘래드가 대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제13차 총회에서 미국을 상대로 “주도할 생각이 없으면 떠나라, 당장 나가라.”라고 몰아친 일화로 유명하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선진국’이라는 개도국의 파상 공세는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막아내고 있다.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부터 미국의 기후변화 업무를 사실상 이끌어온 인물로, 미국이 최근 발표한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온실가스 감축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협상 대표이지만 사실상 유럽연합(EU)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얀 톰슨은 이번에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19년 경력의 직업 공무원인 그에 대해 자국 언론들은 패션 감각이 부족하다는 점을 빼고는 물러설 줄 모르는 협상 전문가라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냉철한 인물로 알려진 호주의 페니 웡 기후 장관의 역할도 기대된다. 각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상 대표들을 물밑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유엔이다. 그 정점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다. 이번 총회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할 때마다 대외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각 그룹과 정상을 물밑에서 접촉하는 등의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을 빼놓고 이번 회의를 말할 수는 없다.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만큼 부담도 크다. 2006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온 그는 중재에 능숙한 외교관 출신이지만 13차 총회에서 중국 대표의 공격에 눈물을 뚝뚝 흘렸을 정도로 감성적인 면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 공동의장인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기후장관은 자국이 유치한 이번 회의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이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도 구체적인 감축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984년 덴마크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방송계에 입문해 뉴스 진행을 맡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한국 스마트 그리드 온실가스감축 10대 기술에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주도권 싸움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요 2개국(G2)으로 분류될 만큼 막강한 힘을 지닌 두 나라의 신경전이 본격화되며 최종 협약 도출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中 재정지원 싸고 美와 신경전 중국과 미국은 경제대국의 자존심을 걸고 팽팽한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선진국의 재정지원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이 청정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미국이 “중국은 더이상 개도국의 특별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9일 “주요 개도국에 무임승차권을 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국에 대한 재정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의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영국의 재정지원을 기대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돈을 주지 않으면 감축에 나서지 않겠다는 ‘노 머니 노 액션’을 고집해온 중국이 전략을 선회한 것. 허야페이 부부장은 “미국 등 선진국이 코펜하겐 협상 실패를 중국 탓으로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선진국들의 재정지원은 엄연한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日·印 ‘고효율·저배출 석탄’도 포함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번 총회에서 확정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10대 전환적 기술 로드맵’에 우리나라의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기술이 포함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전력망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 7월 G8(주요 8개국) 확대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으로 선정된 후 이 기술을 토대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지난달 공개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스마트 그리드 외에 일본·인도의 ‘고효율·저배출 석탄’ 등이 10대 전환적 기술 로드맵에 함께 포함됐다. 오달란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어떤 회의 그룹 있나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어떤 회의 그룹 있나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회의의 정식 명칙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다. 약칭 COP15로 불리는 이번 회의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6개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의의 결정권은 COP가 갖고 있다. 하지만 2012년에야 교토의정서가 만료되기 때문에 교토의정서 당사국 총회(CMP)도 함께 열린다. CMP 참석 국가는 동시에 COP에 속한다. 하지만 교토의정서보다 강력한 선진국의 기후변화 의무 감축을 논의하는 CMP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감축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COP는 접근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장기협력행동에 관한 특별작업반(AWG-LCA)과 교토의정서에 따른 선진국의 추가약속에 관한 특별작업반(AWG-KP)은 각각 COP와 CMP를 위한 실무 작업을 15일까지 진행한다. AWG-LCA의 경우 2007년 13차 COP에서 채택된 발리행동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 이전에 만들어진 AWG-KP가 AWG-LCA보다 두 차례 더 회의를 연 것은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 개정보다는 새로운 의정서 채택을 선호하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선진국들은 두 개의 특별작업반을 통합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한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개도국은 따로 분리하는 ‘투 트랙’ 접근을 선호한다. 각각 31번째 회의를 가졌던 과학기술자문기구(SBSTA)와 이행부속기구(SBI)는 기후변화협약의 부속 기구다. SBSTA의 경우 기후변화 진행 상황, 온실가스 감축기술 이전 등 협상에 필요한 과학적 이론을 제공한다. SBI는 회의 내 이슈에 대한 정책적 조언을 담당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개도국 지원규모 ‘빈칸’… 선언적 합의 우려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폐막이 4일 남았다. 개막 이후 선진국과 개도국은 물론 개도국끼리도 의견이 충돌하는 등 회의가 진행될수록 회의론이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례없이 110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과 전망을 짚어본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14일부터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접어든다. 장기협력행동에 관한 특별작업반(AWG-LCA) 등 실무그룹에서 작성된 초안을 바탕으로 각국 장관급 대표들이 폐막일인 18일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 전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인다. 지난 7일 개막 이후 일주일 동안의 성과에 대해 코니 헤데가르 총회 의장은 “상당한(considerable) 논의 진척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풍력이나 태양력 기술을 개도국에 적용하는 문제나, 산림을 더 조성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손쉬운 부분만 합의됐을 뿐이다. AWG-LCA가 내놓은 초안, 그리고 그 초안에 대한 반응을 종합해 보면 ‘상당한’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진다. 초안의 경우 13차 총회의 ‘발리행동계획’에 따라 선진국의 의무 감축과 개발도상국의 자발적 감축치를 제시했다. 이에 토드 스턴 미 기후변화 특사는 “주요 개도국들이 큰 역할을 담당하지 않는다면 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거부감을 보였다. 이는 회의 초반 중국의 수웨이 기후변화 협상 대표가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이 발표한 감축 목표치를 비난한 것을 비롯한 개도국의 압박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특히 초안은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부분은 경우의 수나 범위조차 정하지 않은 채 빈칸으로 남겨뒀다. 돈 문제가 가장 민감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갈등 요소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교토의정서 연장이나 새로운 협약 등 구체적인 협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 일단 정치적 합의만 이끌어내고 구체적 합의는 내년 5월 독일 본에서 열리는 실무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정치적 합의’ 수준에 따라 이번 총회의 성패가 판가름 난다. 최악의 결과는 2050년까지 목표에 대한 포괄적 합의만 하고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부터 중간 기점인 2020년까지의 방안에 대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경우다. 이는 장관급 회의와 정상회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감축 목표치에서 의견이 접근하더라도 개도국 지원 기금이 최종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유엔은 관련 기금을 연간 100억달러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유럽연합(EU)만 2010~12년까지 매년 35억 40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을 뿐, 아직 지원 계획을 밝힌 선진국은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결산] (상) ‘3대 不通’에 예산 줄줄

    [정부예산 대해부 결산] (상) ‘3대 不通’에 예산 줄줄

    우리 사회는 쓸 예산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쓴 예산에 대한 관심은 적다. 정치권이나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모두 예산 확보에는 눈에 불을 켜지만 정작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에는 무관심하다. 하지만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에 대한 평가와 여기서 나온 개선안이 예산 편성과 정책에 반영되어야 보다 나은 나라살림이 될 수 있다. 서울신문은 10월과 11월 2010년 예산을 분야별로 분석·보도한 데 이어 올해 쓴 예산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중점 점검한다. 올해 초 보도블록 교체와 나무심기까지 마친 신분당선 인근 화훼센터. 공사가 마무리될 즈음 전기선 매설이 필요해 다시 보도블록을 파헤쳤다. 기획재정부 산하 예산낭비 신고센터는 이 과정에서 1억 1000만원가량 낭비됐다고 추산했다. 재정부는 해당 구청과 신분당선㈜ 간에 업무협조가 안 돼 생긴 일이라며 관계기관에 주의를 촉구했다. ● 툭하면 파헤치는 보도블록 2006년부터 가동된 예산낭비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 중에는 보도블록 또는 도로의 반복적 파헤치기에 대한 신고 사례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9월 말 기준) 예산낭비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가운데 타당하다고 판단돼 조치가 끝난 것은 모두 16건이다. 이 중 7건이 보도블록 또는 도로 관련 사항이었다. 2008년에는 신고·조치된 31건 중 10건이 도로 및 보도블록 문제였다. 2007년 개정된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은 10년 이내에는 원칙적으로 보도포장을 금지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도로관리심의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한 지자체에는 설치된 지 6년쯤 돼 일부 구간만 보수하면 될 보도를 전면 보수해 지난해 1억 7500만원을 낭비했다. 도로관리심의회는 물론 현지조사와 주민 의견수렴 과정조차 거치지 않았다. 소통의 부재 탓이다. 해당 지자체나 정부 부처 안에서 관련 사업에 대한 업무 협조가 미흡하다(내부불통). 지자체 간이나 정부 부처간의 의사 소통은 더욱 어렵다(외부기관 간 불통). 정부와 국회 역시 소통이 매끄럽지는 않다. 외교통상부의 해외봉사단과 행정안전부의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의 주 업무는 개발도상국 학생 등에 대한 컴퓨터 활용 및 기초 교육 지원으로 유사하다. 소통 부재의 대표적인 사례. 결국 뒤늦게 올해 출범한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두 단체의 사업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의 개도국 과학기술지원단 등을 합해 ‘World Friends Korea’로 출범시켰다. 예산결산이 소홀하게 다뤄지는 데에는 국회 책임도 적지 않다. 예산을 따기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나눠먹기’를 한다는 비판까지 감수할 정도로 열심이지만 결산은 ‘주마간산’ 격이다. ● 국회도 사후검증 나몰라라 국회법에서는 2003년부터 예산결산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8월 말까지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가 이를 제대로 지킨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나마 국회에서 지적한 내용도 행정부가 무시하기 일쑤다. 지난해 11월 국회는 위법·부당하거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669건에 대해 정부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 개선,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 실적부진 등 64건은 시정되지 않았다. 전경하 강국진기자 lark3@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선진·개도국 초안 내용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선진·개도국 초안 내용

    지난 11일까지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 3가지 초안이 공개됐다. 2가지는 회의 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각 만든 것이고 나머지는 실무그룹인 장기협력행동에 관한 특별작업반(AWG-LCA)이 작성한 것이다. AWG-LCA의 초안은 대체적으로 예상되는 원칙 아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담았다. 하지만 회의 이틀째인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공개한 선진국 초안은 개도국도 선진국과 같은 기준으로, 자발적이 아닌 의무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모든 당사국이 1990년 대비 50% 감축해야 한다는 부분을 구체적 수치로 환산하면 산업혁명 이후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제공자인 선진국이 앞으로도 개도국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도 연간 100억달러를 그것도 2020년까지가 아닌 2010~12년까지만 지원한다고 명시했다. 후진국이 요구하는 규모가 수천억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최빈국이나 기후변화 취약국에 지원금이 우선 배정돼야 한다고 적고 있어 중국, 인도 등이 크게 반발했다. 겉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국의 입장을 앞세우고 있는 것은 비단 선진국만이 아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0일 공개한 개도국의 초안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이상 줄여야 한다는 선진국의 의무 감축 목표만을 정했을 뿐, 개도국 스스로에 대해서는 각국 사정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내용만 담았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는 205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내외로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2도’라는 부분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투발루 등 기후변화로 당장 생존의 위협을 받는 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1.5도로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협상 과제가 추가된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제2 지구는 없다” 10만명 시위

    전 세계에서 모인 시위대 수만명(주최 측 추산 10만명, 경찰 추산 4만명)이 12일(현지시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국회의사당 광장을 메웠다. 국제 시민단체들은 오는 16일, 18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16일은 110개국 정상의 입국이 시작되는 날이고 18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18일 오바마 방문때 시위 계획 이날 시위는 67개국, 515개 단체가 선포한 ‘기후변화 국제 행동의 날’에 맞춘 것으로 덴마크를 비롯한 100여개 국가에서 기후변화협상 타결과 개도국·빈국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기후가 아니라 정치를 바꿔야 한다’ ‘두번째 지구는 없다’ ‘지금 행동하라’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6㎞ 떨어진 벨라 센터 회의장까지 행진했다. 시위는 대체로 축제 분위기에서 평화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경찰은 비상 사태에 대비한다며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폭력시위를 했던 북유럽 과격단체 ‘블랙 블록스’ 소속 회원을 비롯해 600~700명을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정부도 과격 시위를 막는다며 회의 기간 중 모든 야외 집회를 금지했으며, 혐의가 없는 시위 참가자라도 12시간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행사장 인근에 1000여명을 24시간 구금할 수 있는 수용시설까지 설치했다. ●한국인 60여명도 플래카드 행진 한국에서도 환경단체를 비롯해 민주노총, 진보신당 등에서 온 60여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참여한 한국인들이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코펜하겐은 시위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각종 전시회, 집회, 세미나, 퍼포먼스 등 문화 축제도 자리잡고 있다. 시청 광장에는 환경친화적 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된 각종 전시관이 마련됐고 시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지도부 역할 분담 연말 3각외교 총공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각각 역할을 나눠 연말 외교 총공세를 펼친다. 서열 1위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3위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6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각각 자원, 기후변화, 동아시아 관계 등을 맡아 잇따라 해외순방에 나설 예정이다.후 주석은 12일부터 14일까지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실무 방문한다. 자원외교가 주목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 세 나라를 관통하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통식 참석이 표면상의 이유지만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에너지 연대’ 및 새로운 공급원 확보가 더 큰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세계 다섯 번째 규모인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는 우라늄까지 안정적으로 제공받는 협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1833㎞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는 연간 400억㎥의 중앙아시아 천연가스가 중국 서부 신장(新彊)지역으로 공급된다.원 총리는 17~18일쯤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브라질의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개도국의 통일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를 공식방문한다. 중국 측은 이번에 특히 시 부주석의 일본 및 한국 방문 성사를 위해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 부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코펜하겐 방문으로 이 대통령 면담이 어렵게 되자 일본 일정을 단축하고, 16일 밤늦게 방한하기로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일본은 시 부주석의 방문에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의 일왕 면담 요청에 부정적이었던 일본 궁내청이 최근 면담을 수용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중·일 관계를 고려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부주석의 이번 한·일 양국 방문을 차기 지도자 이미지 부각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그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같은 지도자들의 연쇄 연말외교에 대해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1일 “지도부의 해외 방문이 각국과의 관계 강화와 국제문제에서 중국의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stinger@seoul.co.kr
  • 협약 초안 “기온상승 1.5~2도 제한” 윤곽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시작된 지 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총회 공식 협약 초안이 알려지면서 협약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개도국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만의 기후협약 초안이 나오는 등 협상은 회를 거듭할수록 난항에 빠지고 있다. 교토의정서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총회의 공식 협약 초안은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수준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인된 초안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나 일부 도서국가처럼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1.5도 억제를 지지하는 반면 선진국을 포함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들은 2도 억제를 원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이 초안은 총회의 협상단 가운데 하나인 장기협력행동 특별작업반(AWG-LCA)이 제안한 것으로, 특별작업반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비전 설정을 목표로 구성됐다.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해서는 1990년 대비 50%, 80%, 95%의 3가지 목표가 제시돼 있는데 선진국은 50% 감축을, 중국 등 개도국은 선진국들이 감축 책임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논의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이어졌다. EU 27개국 정상들은 10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진행된 EU정상회의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72억유로(약 12조 3000억원)를 후진국 및 개도국에 지원하기로 11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국가들은 3년간 매년 24억유로(약 4조 1000억원)를 ‘신속 지원금’으로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주요 개도국들은 모든 당사국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50% 이상 줄이기로 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에 대응하는 개도국의 ‘코펜하겐 협약’ 초안을 10일 발표했다.11쪽 분량의 초안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이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개도국을 제외한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 초안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야 하며 이는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보다 감축 목표를 8배 늘린 것이다. 이에 앞서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은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토의정서를 연장하는 협약 등 2개의 협약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는 몇 가지 이유로 반드시 연장돼야 한다.”면서 “이달 안으로 교토의정서를 연장하는 협약과 새로운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협약이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협약에 대해서는 “충분히 많은 국가가 비준할 때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日, 한국에 온실가스 삭감률 명기 요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 중인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도 선진국처럼 온실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EU등 개도국지원 펀드제안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전날 “미국은 중국에 어떤 재정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장 필요한 나라에 재정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턴 특사는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자체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부유한 국가라며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이 과거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개도국에 ‘배상금’을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선진국들이 오는 2020년까지의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중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셰전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또 “미국이 2020년까지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도록 돕기 위해 8억유로(약 1조 365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알레니우스 스웨덴 정부 대변인은 9일 프레드리크 라인펠트 총리가 곧 유럽연합의 신속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개도국 기후변화 대처 자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스웨덴이 나서면서 유럽연합 전체 차원에서 개도국에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을 공식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호주, 노르웨이, 멕시코 등 4개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그린펀드’ 설립을 제안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정부 대표가 9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까지 수십억달러를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을 돕는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네 뷰스트로엠 노르웨이 대표단장은 그린펀드 설립방안 제안 계획을 확인하면서 이 계획은 기금 규모가 아니라 새 합의안에서 기금의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국 관리는 그린펀드 제안서는 개발도상국이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멸종 같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개도국 실시의무 부과” 일본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온실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할 합의문에 빈곤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2020년까지 온실가스 삭감 중기목표를 넣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실시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후변화 정상회의] ‘온실가스 감축 모든 당사국 의무화’ 합의문 초안공개에 개도국들 반발

    유엔기후변화협정(UNFCCC) 당사국 총회의 일정이 진행될수록 회원국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이견도 분출되고 있다. 특히 최대 걸림돌로 예상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갈등이 회의 둘째 날인 8일(현지시간) 본격화됐다. 기폭제는 영국 일간 가디언이 공개한 합의문 초안. 지난달 27일 의장국인 덴마크 총리실에서 작성한 초안 내용이 밝혀지자 회의장은 벌집을 쑤신 듯했다. 감축 목표와 개도국 지원규모 등 주요 내용에 선진국의 주장이 많이 반영돼 개도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어 사무총장 “초안, 아이디어 차원” 초안은 모든 당사국이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0% 혹은 2005년 대비 58%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진국엔 의무 감축, 개도국엔 자발적 감축을 부과한 제13차 당사국 총회(발리행동계획)와 배치된다. 또 초안에 따르면 선진국은 국민 1인당 2.55t 이상을, 나머지 국가들은 1.44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없다. 즉 선진국에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를 주는 셈인데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해온 개도국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 감축 목표 실천과 연계된 금전적 지원도 일단 2010~12년까지 3년 동안 선진국이 연간 평균 100억달러를 지원하고 이후에는 감축 기여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적혀 있다. 우선 지원 대상도 중국, 인도와 같은 개도국이 아닌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개도국 131개 국가의 모임인 G77그룹은 “그런 식으로 하면 협상은 절망에 빠질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인구의 80%를 더욱 큰 고통과 불의에 처하게 하는 불공정한 타협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 등은 초안이 비공식적이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가디언은 이 초안이 덴마크, 미국, 영국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회의 결과를 놓고 낙관과 비관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8일 “이번 회의에서 강력한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 근거로 “새 협정을 체결하려는 각국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기에 효력이 즉시 발생하는 강력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견줘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대통령 경제고문은 “구속력 있는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고 향후 일정 정도만 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硏 “기후변화로 20억불 손실” 한편 개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안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브라질이 기후변화 때문에 향후 40년 동안 20억달러(약 2조326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라질 응용경제연구소 등 11개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부문과 수력에너지 부분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수 나길회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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