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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1만2000명 해외일자리 주선 특성화고·거점대학 맞춤인력 양성

    청년 1만2000명 해외일자리 주선 특성화고·거점대학 맞춤인력 양성

    정부가 20~30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해외 일자리 개척과 취업 단계별 지원을 통해 올 한 해 1만 2000명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1분기 국가별 취업 여건과 취업 유망 국가 및 직종을 선별, 발표한다. 선진국은 현지 인력이 부족한 직종을 파악해 해외 자격 취득 또는 현지 도제훈련을 거쳐 취업으로 연계시키기로 했다. 개도국은 현지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을 감안해 국내 진출 기업 중심으로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대응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등 차별화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비자 발급 요건 완화와 전문직종 쿼터 확보 등 외교적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준비·구직·프로그램 참여·취업 등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했다. 학교 재학 단계에서는 외국어 능력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해외 취업 특화교육이 실시된다. 올해 특성화고(5개)에 해외취업반을 설치하고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대학(6개)도 운영한다. 또 해외 취업 상담과 프로그램 안내, 알선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는 지원센터를 서울에 시범 설치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취업 등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통합정보망도 올 상반기에 구축된다. 특히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해외 취업 성공장려금 지급 대상자를 2000명으로 확대하고, 해외 취업 후 국내 복귀 인력에 대해서는 국내외 취업도 알선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3년 하반기 해외 취업 지원(K-Move) 스쿨을 도입했다. 이후 취업률이 55.1%에서 77.4%로 높아졌고 평균 연봉도 2741만원으로 전년 대비 3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폭력을 잉태한 국가, 노예를 낳다

    폭력을 잉태한 국가, 노예를 낳다

    폭력 국가/게리 하우겐·빅터 부트로스 지음/최요한 옮김/옐로브릭/416쪽/1만 8000원 전 세계 개도국 국민의 52%는 하루 생계비 1.25달러 미만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두 명 중 한 명은 이른바 ‘절대 극빈층’인 셈이다. 전문가들 예측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극빈층이 15%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10억명에 육박한다. 치료나 취학은 꿈조차 꾸지 못할 수준의 생계비로 연명하는 극빈층은 극도의 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그럼에도 선진국과 구호단체의 각종 원조며 구호는 이들을 폭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사실상 아무런 구실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폭력 국가’는 선뜻 믿기 어렵지만, 엄연히 저질러지고 있는 ‘세계 극빈층 폭력’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현지 방문과 증언을 통해 고발해 충격적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극빈층 통계며 이들에게 가해져 숱한 죽음을 낳는 폭력 내용들 그리고 만연한 일상의 폭력에 무지하고 무심한 선진국들의 민낯이 낱낱이 들춰진다. 저개발국들에서의 폭력에 맞선 인권보호단체 IJM(인터내셔널 저스티스 미션) 창설 주역들이 그간 활동내용을 토대로 지난해 펴낸 책. 그 안에 든 통계만 보더라도 극빈층의 고충과 희생은 충분히 실감하고도 남는다. 매년 500만명이 폭력 퇴거로 집을 빼앗기고 3000만명이 불법 노예살이를 하고 있다. 전 세계 여성의 20%가 직·간접적 성폭력의 희생자이며 해마다 1000만명이 사실상 재판 없이 기약없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무능한 국가와 그 희생자들’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이 집중한 정보는 사실상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개도국 극빈층의 폭력 양상이다. 인간성을 파괴하고 목숨까지 빼앗는 그 폭력의 형태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인신매매와 살해, 채무노동, 토지수탈, 경찰의 권한남용…. 저자들은 그 폭력의 힘 그리고 희생자가 겪는 고통의 수준을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들판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메뚜기의 습격’에 빗댄다. 그 폭력이 일상적으로 만연하게 된 까닭은 역시 기본 사법체제의 미비나 왜곡된 집행이다. 개도국에선 기능이 마비된 제도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지만 가장 파탄에 이른 건 바로 ‘공공 사법제도’이다. 책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경찰과 검찰, 법원은 막히고 망가진 유명무실의 파이프라인이나 다름없다. 100만명이 넘는 인도 경찰의 85%는 범죄 수사 훈련을 전혀 받지 못한 순경이다. 미국 워싱턴 DC가 매년 시민 1인당 경찰 유지에 859달러를 지출하는 데 비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법 집행을 위해 해마다 1인당 1.5달러 미만 정도를 쓸 뿐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수감자 1만 8000명 중 3분의2는 재판을 받지 않은 채 갇혀 있다. 인도에서 판사직의 3분의1은 공석이다. 책에 적시된 통계들은 실상의 일부분을 보여 줄 뿐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강대국의 식민지로 수탈당했던 개도국들은 식민제국시절 지배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던 사법·경찰 제도를 청산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저자들은 실제로 ‘기득권자 보호’를 위해서만 작동하는 사법제도의 일탈을 무수히 목격했다고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많은 이들이 무심코 지나쳤을 구호와 원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40년 넘게 3조 달러 넘는 돈이 가난한 나라의 개발에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원조와 구호가 개도국들에서 파탄 지경인 사법제도 개선과 선의의 법 집행 측면에서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 노력이었는지를 책은 묻고 있다. 미국의 예를 들자면 해외 원조금의 1∼2%만이 폭력범죄에서 빈민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에 쓰인다. NGO 활동도 교육, 권리의식, 성 불평등 같은 문제에 치중해 빈민에 대한 폭력을 줄이는 형사사법제 개선 프로그램은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라고 꼬집는다. 경제와 직결된 성과를 내야 하고 정치간섭을 금하는 탓에 기본적으로 형사사법 개혁에 관여할 수 없는 세계은행의 개도국들에 대한 형사사법 원조 외면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런 무지막지한 폭력의 실태와 어긋난 구호를 조목조목 고발한 저자들은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선진국들도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개도국과 비슷한 부패와 불의가 만연했다는, 개선을 향한 역사의 교훈을 들춘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폭력 추방을 위해 현지인들의 주인정신과 리더십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다시 지적한 뒤 나라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마련할 것과 헌신적인 지역 리더들의 역할 등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안한 세계경제] 글로벌경제 유가급락 직격탄… 세계銀, 올 성장률 3%로 하향

    [불안한 세계경제] 글로벌경제 유가급락 직격탄… 세계銀, 올 성장률 3%로 하향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크게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의 원톱’ 미국은 유가하락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개발도상국은 유가 호재가 직면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WB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전망’(GEP)을 통해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지난해(2.6%)보다는 높아졌지만 종전보다 0.4% 포인트 낮췄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각각 3.3%, 3.2%로 예측했다. 지난해 1.8%에 머물렀던 선진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2.2%, 2.4%가 성장해 비교적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풀 꺾였던 개도국 경제도 올해 4.8%,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5.3%, 5.4%로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WB의 전망은 지난해 6월 이후 폭락세를 거듭하던 유가가 주요 원유 수입국들에 불균등한 수혜를 줄 것으로 판단하는 까닭이다. 민간소비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미국은 유가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 성장률을 3.2%로 종전보다 0.2% 포인트 높였다. 하지만 유로존과 일본도 원유 수입이 많지만, 디플레를 우려해야 하는 탓에 성장둔화가 예상된다. WB는 올해 유로존과 일본의 성장률을 각각 1.1%, 1.2%로 제시해 종전보다 각각 0.7% 포인트, 0.1% 포인트 떨어뜨렸다. 주요 개도국도 성장률이 내려갔다. 중국은 종전 7.5%에서 7.1%로 하락했다. 브라질 경제는 2% 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1%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는 성장률이 -2.9%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은 유가 하락의 덕을 볼 전망이다. 유가 하락이 이 나라들의 물가상승률을 낮추고 경상적자 규모를 줄여주는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5.6%를 기록했던 인도는 올해 6.4%, 내년 7.0%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한 코제 WB 개발국장은 “유가 하락으로 상당한 양의 실질소득이 원유 수출 개도국에서 수입 개도국으로 이동했다”면서 “이는 수출국과 수입국 모두에 재정자원을 확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멀리 내다보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맞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에서 할당받은 탄소 배출권을 사고파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이 어제 부산 한국거래소에서 문을 열었다. 2009년 입법화한 지 6년 만이다. 정부로부터 탄소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이 할당량보다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남은 배출권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 반대로 할당량을 초과한 기업은 시장에서 배출권을 사서 메워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차로 525개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을 통보했고 할당량을 초과한 기업은 과징금을 물도록 했다. 2017년까지 800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낮추지 않고는 할당량에 맞추기 어려워 배출권 추가 구입이나 배출권 거래 가격의 3배인 과징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라고 벌써부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배출량 규제 대상 업체 100여 곳이 배출 허용량을 늘려 달라고 환경부에 이의신청을 냈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업체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산업계의 반발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일곱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나라이고 이명박 정부는 이미 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의 30%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페루 리마에서 폐막한 제2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출 지침이 확정됐다. 당장 정부는 현재의 감축 목표보다 강화된 2020년 이후 감축 계획을 내년 중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기존 감축 계획보다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새 기후체제에서 우리나라는 개도국 혜택은커녕 중국 등과 함께 우선적으로 감축 분담에 참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만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낮춰 달라는 말은 국제사회에서 씨도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주장대로 정부의 허용 배출량 산출에 기술적 문제가 있더라도 우선은 제도를 충실히 시행해 가면서 문제점을 고쳐 나가는 것이 순리다. 그래야 배출권 거래시장의 조기 정착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들은 에너지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발상 전환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국제 석유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다고 해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정책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정착됐다. 피할 수 없다면 선제적 대응만이 살 길이다.
  • 세계銀 “국제유가 하락은 개도국들에 체질개선 기회”

    세계은행이 지난 4년간 배럴당 100달러선을 오르내리던 ‘국제 유가의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안정세) 시대’가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질리 라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급락의 이해:함의와 배경’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는 올해에도 낮은 상태로 유지되다가 내년에 가서야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유가 하락은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이 기대치를 넘어서며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PEC이 유가가 더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하루에 300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내전 상황에 빠져 있는 이라크와 리비아가 공급량을 늘리고, 달러 강세 현상마저 가세하는 바람에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라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년을 되돌아볼 때 6개월간 유가가 30% 이상 추락한 것은 6차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유가 과잉 공급됐거나 OPEC 정책이 크게 변화했던 1985~1986년 ▲미국 경기 침체기였던 1990~1991년과 2001년 ▲아시아 금융위기였던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2009년에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거렸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이에 따라 수출 전망 약화와 글로벌 금리 인상 임박 등에 직면해 있는 개발도상국은 경기와 금융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 하락은 개도국에 이를 위한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성장 둔화에 대비해 각국 상황에 맞는 중기 재정 완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연방기금 금리 인상 단행 등 여러 변수에 대처해 개도국이 국내 성장을 지탱하려면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많은 개도국은 가계 부채 증가,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많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적 수단을 동원할 여지가 더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유를 수입하는 개도국은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이 실질소득 증가 및 성장률 상승에 이바지하고 인플레이션 부담이나 재정적인 압박을 상당 부분 해소해 주는 덕분에 지난해 중반 이전과 비교해 재정적인 대책을 마련할 기회가 생겼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오는 12일 글로벌 및 권역별, 선진·개도국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靑 신년인사회] “남북대화 재개·북핵 해결에 노력” 朴대통령-반 총장 신년 전화통화

    [靑 신년인사회] “남북대화 재개·북핵 해결에 노력” 朴대통령-반 총장 신년 전화통화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과 신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대화 재개와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인권문제, 북한주민의 삶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유엔과 함께 다룰 수 있도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한반도 상황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지원 제공 등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남북회담 제의에 반 총장이 지지성명을 발표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반 총장은 “을미년 새해에 박 대통령의 건강과 박 대통령의 리더십하에서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유엔 기후정상회의 성과를 토대로 금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신기후체제가 출범되기를 기대하며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유치국으로서 GCF 재원 조성, 개도국에 대한 신개발 모델 제시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GCF에 최대 1억 달러 기여금을 약속한 뒤 다른 나라의 지원이 이어져 100억 달러 이상의 재원을 확보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해외공무원 연수생을 철도공단 인턴으로 뽑는다

    해외공무원 연수생을 철도공단 인턴으로 뽑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국내 대학과 국책연구소 등에서 연수 중인 해외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별 국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국내 타 기관 연수생을 선발해 인턴십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3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새해 1~2월 진행하는 글로벌 철도 인턴십에는 필리핀·몽골·과테말라·폴란드·짐바브웨 등 11개 국가의 공무원과 연구원, 교수 등 1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시립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국토·도시개발 및 개발정책 분야 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겨울방학을 활용해 한국의 철도기술을 체험하고 철도가 국가경제 발전 및 지역 균형개발에 기여한 사례를 연구할 계획이다. 인턴 참가자들은 전공분야를 고려, 각 본부에 배치해 공단 직원들과 함께 근무한다. 국제 신인도 향상 및 지식·정보 교류협력, 자국 철도산업 현황 및 진출, 한국철도와 교류 협력 방안 등의 과제를 부여했다. 철도공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몽골 국영철도공사의 쿨란 프로젝트담당관(신호통신)은 기술본부 신호통신처에서 양국 간 신호·통신 설계와 시공방식 비교 등을 연구하게 된다. 짐바브웨 재정경제개발부 페트로넬라 마빙가 수석연구원(부채관리)은 기획재무본부 재무전략처에 배치돼 자국 부채관리 현황 및 개발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례 연구를 진행한다. 인턴 참가자들에게는 일비와 식비, 기숙사가 제공된다. 또 건설현장 및 철도산업체, 폐선부지 활용 현장 등에서의 공식 일정과는 별도로 직원 멘토링제를 통해 가정 방문 등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철도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철도공단은 개도국의 차세대 리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한국의 철도 기술을 알리고 ‘친한파’ 인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환 인재개발처장은 “국제협력네트워크 확대뿐 아니라 직원들이 외국인과 근무하면서 국제 감각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신청자가 많고 연수기관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혀 프로그램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新기후체제로의 길 연 리마 총회/윤성규 환경부장관

    [기고] 新기후체제로의 길 연 리마 총회/윤성규 환경부장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20차 기후변화총회는 폐막일을 2일이나 넘긴 지난 14일 일요일 오전 2시 “반대가 없다면, 이 합의문을 기후행동을 위한 리마 선언이라 부릅시다”라는 총회 의장의 결어로 힘겨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사회가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등 신기후체제의 골간을 결정하는 순간이었다. 지구상 열대빙하의 70%가 몰려 있어 기후변화의 영향을 한 몸에 받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기후변화총회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회의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베이징에서 온실가스 감축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내년 말 파리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한 신기후체제의 윤곽이 뚜렷하게 잡힐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총회가 시작됐다. 그러나 선진·개발도상국 그룹 간 열띤 토론과 반론을 주고받으면서 난항이 이어졌다. 그중 지구온난화 유발 책임과 감축의무 부담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폐막 예정일에도 일부 개도국들이 ‘잘못된 합의를 도출하기보다는 차라리 합의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버티는 등 협상 시계가 제로에 가까웠다. 돌파구는 미국과 중국이 만들어 냈다.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이라는 기존 원칙에 ‘각국 상황을 고려하여’라는 문안을 추가하기로 합의해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여한 교토체제의 틀을 바꾸어 개도국도 감축 대상화하는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최종 합의에 다다를 수 있었다. 리마 총회에서 그려진 신기후체제의 윤곽 중 중요한 결정을 살펴본다. 선진·개도국을 불문하고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공약(INDC)을 제출토록 했고, 신기후체제 주요 항목 문서를 채택해 내년 2월부터 진행될 문안 협상의 기반도 마련했다.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GCF)의 초기 재원 목표 100억 달러도 초과 달성했다. 국제사회는 지난 9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재한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도국인 우리나라가 1억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천명한 것이 초기 재원 조성의 기폭제가 됐다며 한국의 선도적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일정 수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자발적 기여 형태로 지게 된다. 주요20개국(G20)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면서 수출의존형 경제 체제를 가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국인 우리나라가 문제다. 온실가스 감축은 경제 체질의 변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기에 온실가스 다배출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2020년까지의 시간은 결코 넉넉하지 않다. 바로 신기후체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총회 기간 중 ‘CAN 인터내셔널’이라는 시민단체는 매일 기후변화 대응을 저해하는 국가를 선정해 ‘오늘의 화석상’을 수여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 등이 선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기후변화라는 파고를 헤쳐 가야 하는 지구촌 방주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우리나라도 주어진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새삼 느끼게 됐다.
  • ‘朴대통령 최측근’ 최외출 부총장의 조용한 외출

    ‘朴대통령 최측근’ 최외출 부총장의 조용한 외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참모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로 짧은 외출을 했다. 최 부총장은 이날 ‘월례 공직자 변화 특강’ 연사로 나와 중앙부처 공무원 600여명에게 “새마을정신은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동력”이라며 새마을운동 재조명과 국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90분 남짓 열강했다. 최 부총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에 기여한 ‘한국 발전의 주역 세대’들의 경험을 개도국들과 적극 공유한다면 수출시장 확대는 물론 지구촌 공동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국제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퇴역한 주역 세대들이 개도국에서 공적개발원조(ODA) 활동에 참여할 것도 권했다. 이어 “1970년대 근면·자조·협동이 ‘새마을정신 1.0’이라면 지금의 시대정신인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더한 ‘새마을정신 2.0’으로 지구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장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와 함께 박 대통령의 ‘양대 측근’으로 꼽혔고,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 주요 공직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지난 2년 동안 최 부총장은 별다른 정치적 행보 없이 영남대에서 계속 교편을 잡으며 새마을정신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전념해 왔다. 일부에선 최 부총장이 다른 측근의 견제로 박 대통령의 오해를 받아 눈밖에 났다는 말이 있었고, 전공인 개발 문제를 새마을정신에 접목해 이를 세계화하는 데 전념하느라 박 대통령이 제의한 각종 요직을 고사해 왔다는 말도 들렸다. 최 부총장은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 원장을 겸하면서 동남아와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공무원과 학생 등을 초청해 교육하고 현지 농촌 개발 및 새마을운동 확산 작업을 벌여 왔다. 또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으로서 민간 중심 국제기구인 ‘세계새마을정신실천연합’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세간에선 그가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새마을학’의 정립과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매진하는 등 ‘새마을운동의 전도사’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에선 정권 후반기 중용설도 제기하고 있다. 한 40대 공직자는 강연이 끝난 뒤 “퇴직하면 나도 개도국에서 ODA에 참여하고 농촌 개발 등 현지 새마을운동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30대 공직자는 “뜬금없이 웬 새마을운동인가 했는데 들어 보니 새마을정신의 발전적 계승과 ODA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공직자 변화 특강’은 ‘공직사회 밖의 다른 시각을 통해 공직자 스스로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 나갈 계기를 마련해 주자’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제의로 이뤄졌고, 지금까지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 등 7명의 외부 강사가 강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방안 합의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196개 참가국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2015년 12월 파리 총회의 신(新)기후체제 채택에 앞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각국은 자체 마련한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방안을 2015년 1분기까지 제출하고, 준비가 되지 않은 나라는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하기로 했다. 목표 감축량은 현재 감축량을 상회해야 하며 감축량 기준연도와 계산법, 감축계획 실행 시간표와 관련한 정보를 내놓을지는 각국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UNFCCC 사무국은 각국의 감축 계획을 평가해 내년 11월 1일까지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온도 2도 상승 억제를 위한 유엔 목표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다만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선진국의 재정 부담 정보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구 온난화로 수장 위험이 있는 작은 섬나라와 최빈국은 감축안 제출 의무가 면제됐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입장 차 때문에 폐회일인 12일을 넘긴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논쟁이 벌어졌으며 당초 기대보다 낮은 수위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합의는 신기후체제를 채택하기에 앞서 이뤄진 사전 조치다.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담시키는 기존 교토의정서의 후속 체제로 개도국에도 감축 의무를 부여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발전경험 종합DB ‘K디벨로피디아’ 2주년 맞아 대대적 개편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발전경험 종합DB ‘K디벨로피디아’ 2주년 맞아 대대적 개편

    분류체계 고도화로 사용자 접근성 향상,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구축....개도국 정책결정자 접근편의성 제고 기대 KDI국제정책대학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한국발전경험종합DB ‘K디벨로피디아(K-Developedia, www.kdevelopedia.org)’ 출범 2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사이트 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23일 공식 런칭한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업데이트이다. 이번 개편에서 K디벨로피디아는 분류체계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동영상과 사진자료 부문 신규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검색결과 조회 시 새창열기 방식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웹사이트의 기존 구축목적인 개발도상국의 정책수립 및 학술활동에의 기여를 한층 강화시키고자 했다. 특히 메인화면에서 한국의 60년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슬라이드 형식으로 이미지를 제공해, 이미지 클릭 시 관련 콘텐츠를 조회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전면에 배치해 다양한 자료 형태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디벨로피디아는 런칭 이후부터 외부 연구기관 100여 개 곳과 자료공유를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관리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한국발전경험 자원을 서비스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정책수립 및 학술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한 해 동안 약 150여 개국(인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3만여 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70% 이상 대폭 증가한 수치다. 또한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한국 발전 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오픈액세스(OAI-PMH)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해, 국립중앙도서관의 OAK포탈에 자료를 공유하는 등 외부링크를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의 남상우 원장은 “K디벨로피디아는 세계에 유일한 한국발전 데이터베이스로서 한국의 발전 모델을 배우고자 하는 전 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 며, “특별히 런칭 2주년을 맞아 진행된 금번 개편 작업을 통해 보다 다양한 한국 발전 경험 자료들이 K디벨로피디아를 통해 공유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KDI국제정책대학원이 2012년 개설한 K디벨로피디아(K-Developedia)는 60여 년간 축적된 한국의 발전경험 관련 지식자원 및 1982년 이후 진행한 개발도상국 연수, 자문 및 연구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글로벌 발전경험 공유 플랫폼으로서 전 세계 약 155개국에 이용자를 두고 있다. KDI, 세계은행, OECD 등 총 106개의 국내외 유수 기관이 발간한 2만 7천 건 이상의 한국 발전 경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20건 이상의 새로운 자료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자료 유형은 연구보고서, 논문, 학술지, 발표자료 부터 시청각자료, 통계자료에 이르는 등 다양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저유가·강달러… 美 웃고 개도국 울상

    저유가·강달러… 美 웃고 개도국 울상

    저유가와 강달러 추세에 미국만 웃고 개발도상국들은 울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가는 이날 배럴당 66.19달러(북해산 브렌트유 기준)로 떨어졌다. 5년래 최저치로 올해 초에 비해 40% 하락했다. 저유가 추세는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강달러와 맞물려 파장이 더 크다. JP모건이 집계, 발표하는 개발도상국들의 달러당 환율 지표는 2000년 이래 최저다. FT는 “환시장을 보면 미국과 세계 나머지 국가 간에 일종의 단층선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FT는 저유가가 나라마다 “저임금 노동자 집단을 대규모로 확보해 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기회를 살리는 건 미국뿐이다. 일본과 유럽의 침체는 여전하고, 중국도 폭발적 성장세가 꺾였다. 중국의 11월 수출액 자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만 9일 개장 직후 위안화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저유가로 석유산업에 일부 타격을 받겠지만 전반적인 생산 비용 하락의 덕을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포천은 한 컨설팅 회사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연말파티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 내 기업들이 89%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2011년에는 68%에 불과했다. 포천은 “올해에만 270만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는 등 2014년은 1999년 이후 가장 빨리 일자리가 늘어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도국은 시련을 맞고 있다. 석유 수출에 경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는 이미 역대 최악의 루블화, 나이라화 폭락 사태를 겪고 있다. 통화 약세는 결국 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FT는 올해 개도국 부채 증가액이 2조 6000억 달러에 이르는데 강달러로 인해 달러 표시 부채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개도국 재정은 압박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저유가, 강달러로 인해 개도국들은 재정적 취약성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앨런 와일드 베어링자산운용사 투자분석팀장은 “지금은 미국에 좋은 일이 개도국들에는 장애로 작용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전쟁 상처 보듬어준 아세안 행정장관 모인다

    한국전쟁 상처 보듬어준 아세안 행정장관 모인다

    동남아시아 국가인 말레이시아 이름을 딴 다리가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다고 하면 대부분 의아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말레이시아가 한국에 제공한 대외원조자금으로 다리를 준공했고 이를 기념해 1966년 성대한 준공식까지 했다는 걸 알면 고개가 갸웃해진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도움으로 다리를 짓고 공무원들이 선진 외국문물을 배우러 필리핀으로 연수를 가던 시절이었다. 한국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이만큼 살게 된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던 아세안(ASEAN) 10개국의 행정장관들이 11~12일 부산 벡스코에 모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이 행사는 행정혁신 전시회와 행정장관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된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정부3.0’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아세안 10개국 행정장관들 역시 정부혁신과 인사제도, 전자정부 등으로 나눠 발제와 지정토론을 벌인다. 각 세션 말미에는 각국에서 실제 추진한 구체적인 혁신사례도 소개한다. 가령 다툭 조세프 말레이시아 총리실 장관은 2010년 발표한 경제계획인 ‘비전 2020’을 소개하면서 그 핵심 추진전략으로 정부개혁과 국민통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찬 차우호 싱가포르 정부최고정보책임관은 ‘싱가포르 디지털정부의 미래’라는 발표에서 국민의 수요를 예측하고 디지털생태계를 구축하며 보안·안전과 디지털 포용, 실질적 통합을 구현하는 것을 5대 핵심전략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싱가포르 디지털정부가 자동화시대(1980~1999년), 전자서비스시대(2000~2006년), 통합시대(2007~2010년), 협력시대(2011~2015년)로 진화해 왔다면서 지금은 정부부처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합하는 시대를 넘어 정부 안팎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크게 한국정부관, 아세안 국가관, 한·아세안 협력관으로 나누어 조성된다. 한국 정부통합전산센터와 각종 전자정부시스템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의 대표적인 행정혁신 사례들을 전시한다. 각국 정상은 물론 각국 관료와 언론인 등 3500여명이 둘러볼 전망이다. 행자부에선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행정혁신을 주제로 한 공식 부대행사가 포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순구 국제행정협력관은 9일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요소로서 공공행정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한국의 공공행정 발전경험이 아세안 국가들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국가기록원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주제로 한 사진 12건과 영상자료 19건을 이달의 기록으로 공개했다. 기록물에는 1954년 12월 필리핀 병사들을 경무대로 초청해 훈장을 수여하는 영상과 1950년부터 22년간 주둔하다 1972년 귀국하는 4만여 태국군을 환송하는 영상 등이 담겨 있다. 말레이시아교 개통식 사진에선 다리나 도로 개통식에 그 지역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어른을 모셨던 전통에 따라 두루마기 차림을 한 노인 두 사람이 다리를 건너는 일행 한가운데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산업기술나눔으로 여는 한·아세안 동반자 시대/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산업기술나눔으로 여는 한·아세안 동반자 시대/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아시아 지역의 일원인 우리나라도 그때를 차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아세안(ASEAN)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맞아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제2위의 교역 상대이자 투자 대상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서도 연간 5.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소득 및 인구 증대에 따라 우리의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연간 460만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한류’의 진원지이자 우리 외교의 주요 축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독 산업기술 분야에서만큼은 아세안과의 협력이 미진하다. 그동안 정부와 민간 부문의 노력이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선진국의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도입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아직까지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기술이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그간 소홀했던 아세안과의 산업기술 협력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바로 산업화 추진 노하우다. 우리나라는 부족한 자원, 적은 인구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뤄 냈다. 그 과정에서 산업기술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아세안 회원국들이 우리나라에 주목하고 기대하는 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수받는다면 신흥국도 보다 빠르게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세안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우리의 산업화 경험과 기술개발 노하우야말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세안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산업기술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산업기술나눔이란 신흥 개발도상국들에 우리 산업기술을 전수하고 국내 기업의 아세안 진출 확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일차적인 목적은 신흥국 기업이 겪은 기술 애로의 요인을 분석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술을 전수해 준 국내 민간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신흥국의 경제 발전을 도우면서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우호적인 사업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 주거나 물고기 잡는 방법을 전수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물고기를 함께 잡는 단계까지 발전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국내 일부 업체들이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도를 시범 실시했는데 베트남 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우리 기업들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A의류 업체는 중국에서 구매하던 것보다 더 싸고 좋은 품질의 원단을 베트남에서 납품받을 수 있게 됐다. 자사의 장비 사용 노하우를 전수했던 B기계 업체도 현지 업체로부터 추가 장비구매 계약을 이끌어 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산업기술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전하면서 생긴 소중한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내년부터 아세안 회원국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나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공공 연구소나 기업에서 일하는 기술 전문가와 엔지니어들이 개도국에 파견돼 해당 기업의 기술애로 요인을 조사해 기술 지도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후속 연구개발(R&D)을 지원하거나 협력 파트너 기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기술나눔은 아세안 신흥국과 협력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신흥국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아세안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자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 막오른 유엔기후변화협약… 新기후체제 본격 논의

    신기후체제의 방향을 결정할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1일부터 12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논의하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국제회의로, 196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산업계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외교·산업부 등으로 정부 대표단이 구성됐다. 이번 리마 총회에서는 신기후체제 협상이 타결될 내년 파리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당사국 간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 기후체제로 온실가스 배출국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프랑스 등 17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서Ⅰ에 들어 있는 국가들이 제출한 국가보고서에 대해 감축목표 진행 상황에 대한 다자평가가 처음 이뤄진다. 윤 장관은 오는 9일 기후재정에 관한 장관급 대화와 10일 고위급회의 및 신기후체제에 관한 장관급 대화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연구할 때 머릿속에서 실험하는 일명 사고실험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문제의 원인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해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하였다. 복잡한 미로를 헤쳐나가야 하는 사람에게 높은 곳에서 미로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화설계는 조직 전체의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 프레임웍라는 틀을 통해 업무와 정보화 영역을 속성 아키텍처로 구분하고, 각 속성 아키텍처를 다양한 수준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설계도를 제공한다. 추상적이고 실체가 보이지 않는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설계도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성과도 이러한 정보화설계를 통해 각 기관별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 하고, 정보자원관리와 부처간 중복사업 제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정보화설계는 2006년 ITA법이 시행된 이후 전자정부 구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범정부EA는 이 노력의 결과로 2013년 6월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고, 개도국을 대상으로 범정부EA에 대한 교육과 자문, 전문가 파견 등 글로벌 협력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정부는 대국민, 행정서비스 구축과 운영 외에도 정보화 예산 절감을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를 구축하여 기반시설의 표준화와 함께 약 30%의 예산 절감을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전자정부를 이끌어 왔던 정보화설계가 요즘 들어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성숙도평가를 위해 공공기관마다 정보화설계를 구축했지만 활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심지어는 정보화설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에서 상까지 받는 상황에서 왜 그런 것일까? 필자는 지금이 정보화 문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높일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여 년은 정보화 최적화 범위를 단위 기관으로, 활용은 정보자원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러한 노력은 이미 일정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자정부의 새 화두로 제시한 정부 3.0을 예로 들어 보자. 정부 3.0은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정보공유를 통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처간 칸막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에 정보화를 바라보던 눈높이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즉, 지금까지 기관 별로 다루던 문제를 부처 간 관계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또 정보자원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다루던 것을 부처 간 업무 협업, 프로세스 통합 문제로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부처 별 정보화설계보다 한 수준 높은 범부처 정보화설계도가 필요하다. 복지, 재난, 창조경제 등의 국가적 아젠다 별로 범부처 정보화설계도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칸막이 문제를 식별해 내면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   또, 정보화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계획-실행-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계획 단계인 예산관점과 실행 단계인 정보화사업 관점이 잘 대응되지 않아 예산배정을 통한 정보화 성과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화진흥원이 최근 ‘예산-정보화’ 관점 통일과 업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였는데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칸막이 제거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이 성과를 실무적으로 활용하여 정보화 성과가 더욱 개선되고, 정보화를 통한 정부 성과 개선까지 지속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정보화설계 3.0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세대 전자공학과(공학박사) ● 한국EA학회 이사 ● 에스퍼컨설팅 대표      
  • G20 정상, GIH 설립 합의…中 주도 AIIB 대항마 되나

    G20 정상, GIH 설립 합의…中 주도 AIIB 대항마 되나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Global Infrastructure Hub)가 설립된다. 주요 20개국(G20) 안에 설치되는 상설 이행기구다. 호주와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글로벌 인프라 허브 설립에 최종 합의하고 이를 정상 선언문 부속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난 9월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겠다고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명칭을 글로벌 인프라 허브로 공식화하고 운영 방식도 확정한다.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공공 부문의 인프라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세계 각국의 성장률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취지다. G20 회원국들은 이 기구를 중심으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개도국에 건설 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인프라 투자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수요를 늘리고 성장률을 높이려는 G20의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라면서 “상설 이행기구로 설립한 뒤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개발’을 주요 의제로 삼아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가 AIIB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IIB는 21개국이 500억~1000억 달러의 자본금을 모아 인프라 건설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국이 자본금의 50%를 출자하기로 했다. 중국의 발언권이 절반 이상으로 중국이 주도한 첫 번째 국제기구다. 아시아 내 중국의 입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G20의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AIIB처럼 회원국으로부터 자본금을 받아 인프라 건설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 돈을 빌리기 어려운 개도국에 적절한 투자자를 찾아주는 등 간접적으로 자금 융통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G20 내에서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발언권과 개도국 관계를 고려할 때 글로벌 인프라 허브와 AIIB의 중국 영향력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자본금 없이 운영되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AIIB와는 성격이 다른 기구”라면서도 “글로벌 인프라 허브가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면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 등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中, 군사충돌 방지·온실가스 감축 합의

    美·中, 군사충돌 방지·온실가스 감축 합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합의해 주목된다. 태평양을 둘러싼 양국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했다는 평이다. 두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군사 대 군사 신뢰구축 메커니즘(Confidence-Building Mechanisms·CBM)을 구축해 의도치 않은 사건 발생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군사 훈련 계획을 서로에게 알려주고, 양국 전투기와 군함이 마주쳤을 때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행동 방침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이 격화된 동·남중국해에서 미·중이 동시에 군비를 늘리고 군사활동을 강화하면서 양국 간 우발적 충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 순양함에 중국 군함 한 척이 접근해 충돌할 뻔했으며, 당시 두 선박 사이의 거리는 457m에 불과했다. 양국은 온실가스 감축에도 전격 합의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 중국이 특정 시점을 적시하며 감축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시 주석은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화석연료가 아닌 다른 대체 에너지원의 비중을 2030년쯤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고도 약속했다. 미국도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6∼28% 줄이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7% 줄이겠다던 오바마 대통령의 기존 공약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관계의 획기적 사건”이라며 “양국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유엔 기후변화협약 체제에서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회피해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반기문 꿈꾸는 붉은 대륙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반기문 꿈꾸는 붉은 대륙

    지난달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본회의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 의결기구인 ITU의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무총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자오허우린(趙厚麟) 사무차장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됐다. 자오는 158표 중 152표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ITU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과거 서구 선진국들이 주도한 ITU의 통신정책 결정 과정에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중국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을 속속 접수하고 있다.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서 측면 지원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6월 리융(李勇) 재정부 부부장이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사무총장에 오른 데 이어 그해 8월 이샤오준(易小準) 상무부 부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9월 장샤오강(張曉剛) 안강(鞍鋼)그룹 총경리(사장)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의장, 11월에 하오핑(?平) 교육부 부부장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총회 의장에 각각 선출돼 1년반 만에 5명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올랐다. 수창허(蘇長和) 상하이 푸단(復旦)대 국제관계·공공사무학원 교수는 “중국인들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진출하는 것은 국제 문제가 중국의 참여 없이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인들이 국제기구의 요직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둥(山東)성 지닝(濟寧) 출신인 리융 UNIDO 사무총장은 회계 전문가이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다. 1984년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외국재정연구실 부주임을 거쳐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서 1등서기관 등을 지냈다. 세계은행 고문 등을 지낸 뒤 재정부로 복귀해 세계은행사(司·국)장 등을 역임했다. 재정부 부부장 때 정부의 지원 사격을 받아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UNIDO 수장에 올랐다. 이샤오준 WTO 사무차장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으로 통상 분야 전문가이다. 1977년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베이징시 경제연구소를 거쳐 1987년 주미 중국대사관 등에서 통상 및 대외무역 업무를 주로 맡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상무부 부부장을 지내는 등 이 사무차장이 통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장샤오강 ISO 의장은 야금기술 전문가이다. 1977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 금속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강철연구총원에서 금속재료 및 열처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강강철연구소 소장조리(보), 안강기술개발부 부장 등을 거쳐 안강그룹 총경리를 지내 이론과 현장에 두루 밝다. 그는 “중국인이 ISO 의장에 당선된 것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세계 2대 경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선진국들이 표준을 제정하면 개발도상국이 그저 따라가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개도국도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2015년부터 의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산둥성 칭다오(靑島) 출신인 하오핑 유네스코총회 의장은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부터 베이징대 외사처, 총장조리 등을 거치며 1999년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도 받은 교육행정 전문가이다. 베이징대 부총장과 베이징외국어대 총장, 교육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중국인이 국제기구의 최고위직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직후부터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며 영향력이 커지자 국제 사회에서 점점 더 중국인의 참여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2003년 2월 스주융(史九鏞)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 부소장이 재판소장에 선출되면서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올랐다. 그해 12월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외교학원장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의장에 당선됐고 2005년 10월에는 장신성(章新勝) 교육부 부부장이 유네스코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2006년 11월에는 홍콩의 마거릿찬(陳馮富珍) 보건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고(故) 이종욱 총장의 뒤를 이은 그녀는 장관 재직 당시 세계 최초로 발생했던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처하기 위해 홍콩 내 가금류 전체 15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결정을 내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2월 사쭈캉(沙祖康) 스위스 주재 중국대사가 유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그는 2010년 9월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술주정을 한 사실이 확인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장웨자오(張月?) 변호사는 2007년 5월 어렵사리 WTO 대법관에 올랐다. 그녀는 특히 WTO 대법관으로 선출될 당시 타이완의 거부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완은 중국인이 선출되면 타이완과 관련된 문제에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한 탓이다. 2008년 8월에는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가 세계은행 부총재에 임명됐다. 타이완 귀순 용사 출신인 그는 대표적인 개혁파 경제학자이다. 타이완의 최전방인 진먼다오(門島)에서 군복무 중 1979년 타이완 군사기밀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 중국에 귀순했다. 미국으로 유학,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베이징대 교수를 지냈다. 현재 그가 맡은 국무원 참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자문역이다. 2009년 11월에는 허창추이(何昌垂)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구 대표가 FAO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대를 졸업한 허는 유엔기구 전문관료 출신이다. 2011년 7월에는 주민(朱民)이 IMF 부총재로 임명됐다. 주는 푸단대를 졸업한 뒤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인민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k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우리나라 과거 100년, 미래 100년/이인재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우리나라 과거 100년, 미래 100년/이인재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필자는 6월 11일 서울신문 옴부즈맨 칼럼에 기고한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에서 세월호 사고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좌절뿐만 아니라 희망까지 함께 보았다고 썼다. 최근 사고 200일 만에야 여야 간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됐고 유족들도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지만 실로 짧지 않은 여정이었다. 우리나라 과거 100년을 돌아보면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는 항상 있었다. 안행부에서 필자의 주요 업무인 ‘과거사’를 위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 초 일제강점하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의 문제다. 수백만 명의 조선인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군인, 군무원, 노무자, 위안부로 동원돼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서울신문 4월 9일, 8월 15일, 10월 22일자) 둘째, 한국전쟁 전후 혼란스러웠던 시기 좌우익의 대립 속에 희생된 무고한 국민들이다. 예컨대 노근리, 거창, 산청·함양 사건들은 암울했던 시대상을 보여 준다. 셋째,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이다.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에서 볼 수 있듯이 학생과 시민들은 자유와 권리를 위해 투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그러나 항상 우리는 이러한 아픔을 딛고 굳건히 일어났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속에서 상처를 화합으로 치유하고 보듬었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아픔의 역사일 때 항상 관용과 화합도 뒤따랐다. 우리나라 과거 100년이 이렇듯 아픔과 치유의 모습이었다면 미래 100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 미래 100년도 녹록지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무한경쟁의 정글이 지속될 것이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개도국들은 한국을 ‘넛 크래커’(nut-cracker) 속에 낀 호두와 같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선진국형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은 만성적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세월호 사고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만 한데 모은다면 미래 100년도 결국은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100년 동안 절망과 좌절을 이겨내 마침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은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 낸 나라다.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자리바꿈한 유일한 나라다. 새마을운동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세계 각지의 개도국 발전 모델로 칭송받고 있으며(서울신문 10월 23일자), 한류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인당 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을 일컫는 ‘30-50클럽’에 진입하는 7번째 나라가 될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러한 빛나는 성공들을 우리는 알고 있고 또 누리고 있다. 세월호 사고를 이겨 낸 국민답게 우리는 힘을 합쳐 앞으로 미래 100년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난감했던 과거사를 관용으로 용서하고 화합했으며 힘들었던 시절에는 힘을 모아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과거 100년을 기억하자. 과거 100년은 미래 100년을 그려 나갈 토양이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우리나라 미래 100년의 자화상이 되는 과거 100년의 성공담과 희망 사례들을 더 많이 담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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