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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지 확대·기계화로 생산성 제고”/김도경(쌀정책을 말한다)

    ◎작목별 전업농 육성,수출산업화 유도를 이제 미국과 EC는 UR협상의 최대관건인 농산물분야에서 최종합의를 보았으며,공산품 관세인하및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쟁점사항도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따라서 지난 86년9월에 시작된 UR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셈이다. ○관세화예외 물거품 이와같은 와중에서 쌀을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자는 우리 정부의 목표는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세계경제의 흐름은 쌀시장개방을 막아보려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과는 무관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국식품점에서는 물건을 50달러이상 구매하면 쌀 한말을 공짜로 줄정도로 국제쌀가격은 싸다.이러한 상황에서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가소득의 23%를 쌀농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피폐될 것임은 자명하다.따라서 쌀시장개방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대응책 서두를때 그러나 이제는 쌀이 관세화조치의 예외품목이 되지 못한만큼 우리 정부는 쌀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장 유리한 개방조건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현재 10년유예,3∼5%의 최소시장접근 허용으로 쌀시장개방이 논의되고 있으나 가능한한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최소시장접근 폭을 좁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우리의 수출은 금년에 8백20억달러내외에 이르며 내년에는 9백억달러,늦어도 96년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쌀시장을 개방할 경우 우리 농촌이 입는 피해는 2000년까지 연간 5천만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천억달러와 5천만달러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농민들이라고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섭섭해하고 분노하는 이유는 오늘과 같은 현실이 닥칠 것을 잘알고 있던 정부나 여야정치인들이 마치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아도 되는 묘안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농촌을 살기리 위한 실질적 방안은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쌀시장개방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농촌이 받게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걸음 더나아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장기적인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즉 쌀시장의 빗장이 이미 풀려버린 마당에 이제는 그 책임소재의 규명에 국력을 소모하느니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농촌의 생존방안을 마련하는데 국민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때인 것이다. 이미 우리의 농촌은 채산성악화와 농업인력의 도시집중으로 피폐화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쌀시장개방이라는 충격이 없더라도 농촌의 회생을 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 차제에 1인당 경지면적을 늘리고 기계화율을 높이는등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과일·화훼등 경쟁력이 있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전업농을 육성하여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품질등 비가격측면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엄격한 안전성검사를 제도화하고 주요 농산물에 대한 등급화와 규격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또한 국토개발계획을 새로이 수립하여 절대농지의 범위를 대폭 조정,농토의 일부를 공단등의 용도로 전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농민들이 농지용도를 변경하여 여타산업으로 진출하려할 경우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금융지원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 쌀시장개방에 직면한 지금 정부는 값싼 외국쌀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이 얻게되는 이익을 세금으로 흡수하여 농촌중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농촌부흥세와 농민피해를 보상해 주는 직접 소득보상제,그리고 은퇴농민을 위한 농민연금제등의 도입을 위한 방안을 시급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책 실천의지 중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책의 수립이 아니라 실천의지이다.정부가 과거와 같이 태풍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이러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라면 분노한 농심을 잠재우기 어렵다.정책을 제대로 시행함으로써 농민들의 가슴에 두번다시 상처를 주지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인 것이다.
  • 개방유예/한 10년­미 8년 맞서/12일 최종담판/제네바협상

    ◎수입량 2∼3%에 미선 3∼5% 요구/쇠고기 등 3개품목 개방 합의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리나라는 미국과 3차례 쌍무협상을 갖고 쌀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했다.그러나 관세화의 유예기간과 이 기간 중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의 최소수입량은 오는 12일 마지막 협상에서 담판짓게 된다.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은 6일 『지난 4∼5일 이틀간 마이클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쌀 관세화요구를 수용,쌀시장을 열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았다』며 『그러나 관세화 유예기간에 대해 우리는 10년 이상을,미국은 8년을 각각 주장했고 최소 의무수입량에도 의견접근을 못 봤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유예기간 중 최소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도 우리는 국내 소비량의 2∼3.3%를,미국은 3∼5%를 고집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의 다른 관계자는 『둔켈 초안에는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부분개방할 경우 수입물량이 첫 해에는 국내 소비량의 3%,마지막 해에는 5%로 돼 있다』며『그러나 우리는 개도국 우대원칙을 적용,2∼3.3%를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다지 비관적은 아니다』라고 했다.허장관도 지난 5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 협상을 끝낸 뒤 『수입물량에 관해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허장관은 에스피 농무장관과 최종 담판에 앞서 7일 제네바에서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입장차이를 좁힐 예정이다. ◎높은 관세 부과키로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을 벌이는 정부대표단(단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쌀에 이어 6일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 14개 기초농산물 개방에 관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대표단은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를 실무책임자로 해 이날 미국과 접촉,쇠고기 등 9개 국제수지 조항 품목에 대한 관세화 방식을 논의했다.미국은 지난 89년 10월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내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한 농산물 수입규제」 조항(BOP)을 졸업하면서,늦어도 97년 7월까지는개방키로 약속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감귤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 9개 품목은 UR협상과 별개로 당초 약속대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쌀을 개방키로 한 만큼 이들 품목 역시 관세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은 협상에서 쇠고기(양허세율 20%)와 돼지고기(25%) 닭고기(20%) 등 3개 품목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매겨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최소시장 개방”/우리측 제시 쌀시장 개방과 관련,우리측은 10∼15년의 관세화 유예조치 및 98년부터의 최소시장 접근방식의 개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6일 한국의 개방안은 3개 안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이같은 내용의 안이 미국측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의 쌀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의 말을 음미하면 유예기간 10년에 3∼5%의 시장접근을 받아들이는 일반 방식(3안)은 양국간 논의의 대상이 아닌 것같다』고 밝혔다.
  • “UR 불이익땐 이행 거부”/개도국들/강대국 일방 양보요구 불만

    【제네바·싱가포르 로이터 연합】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주도하의 국제무역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3일 선진국들이 대폭적인 시장개방을 약속하지 않고 오히려 개도국들에게 더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이의를 제기했다. 개도국들은 또 섬유와 농산물등 이들의 전략 수출품목에 있어 선진국들과의 상호 양보폭이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국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협정이 타결될 경우 이행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GATT 무역감시기구가 이날 공개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오는 15일 최종시한까지 타결되더라도 개도국들이 얻게될 이익은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돼 이들 국가의 우려를 증폭시켜주고 있다.
  • UR개방 선보다 득/무진공 분석

    UR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는 쌀시장 개방 등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분석한 「UR,우리경제의 체질 개선과 선진화의 계기」에 따르면 대외지향적인 우리 경제는 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국의 통상압력,블록화가 사라져 선진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무공은 이 보고서에서 『UR협상을 쌀시장 개방에 국한시켜 보는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개발도상국에는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공은 또 세계은행의 조사결과 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국의 비관세 및 관세장벽이 3년안에 50%정도 감축돼 개도국은 5백70억달러의 수출 증대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 덤핑규제 강화 미 요구안 수용/EC

    【도쿄 연합】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유럽공동체(EC)가 덤핑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측 주장을 수용,기존의 둔켈안수정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일 교도통신이 4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EC는 덤핑 판정된 제품을 제3국에서 조립해 수출할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반덤핑 관세를 물리도록 한 미국의 제안을 수용했으며 앞으로 개도국과 추가로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쌀 개방폭 최소화 협상노력을”/대외경제정책연 「UR전망」 세미나

    ◎「관세화예외」 가능할 수도 있다/농업자생력 높이게 보상책 강구 UR협상 타결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되 쌀시장 개방에 대한 손익계산은 명확히 따져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또 쌀개방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되며 UR협상의 효과를 쌀시장 개방에 연계시켜서도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열린 「UR협상의 진행상황과 전망」이란 세미나에서 성극제 KIEP 연구위원은 『우리가 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수하더라도 우리의 뜻과 관계없이 UR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며 『따라서 개방불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관세화 유예기간의 연장,최소시장 접근 폭의 축소 등 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옥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쌀시장 개방뒤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UR협상의 긍정적인 측면만 내세우는 것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도외시 하는 일』이라며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미국의 욕구가 어느정도 충족됐기 때문에 쌀의 「관세화 예외」가 전혀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제발표를 한 성위원과 이위원을 비롯,김만제 전부총리,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 원장,정영일 서울대 교수등이 참석했다.이날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려 본다. ▲성극제 연구위원=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집하다 UR협상이 타결되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 등 자유무역주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OECD가 추정한 UR협정의 소득증대효과는 연평균 15억3천만달러이고 세계은행이 분석한 지역별 수출증대 효과는 46억2천만달러에 이른다.협상시한을 10여일 앞두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책은 협상에 적극 참여,원칙은 수용하되 유예기간 연장 등 추가적 양보를 최대한 받아내는 것이다.미국 등 주요 협상국과 합의만 보면 14개 의제 및 1백16개국의 양허내용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오르므로 다른 나라가 불만을 표시하기는 어렵다. ▲이재옥 연구위원=「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가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미국이 요구하는 쌀 수출량 8만t은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충분한 데다 다른 나라의관세화 유예 주장도 사라졌다.금융·서비스분야와 쌀시장 개방을 어느정도 상쇄하면 극적인 타결도 기대할 수 있다.쌀시장 개방의 불가피만 주장해서는 안되지만 시장이 개방되면 매년 2조원의 순소득 감소가 예상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만제 전부총리=UR의 효과는 농업부문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이익이 된다.쌀시장 개방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 일본보다 나은 조건의 협상대안을 제시,UR에 적극적이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이와 함께 농지제도의 개선,농업의 기계화,개방에 따른 보상책 마련 등을 통해 농업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김기환 회장=쌀시장 개방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상당기간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대신 그동안 농민의 권익을 막는 농지제도의 폐해를 철폐하고 농업구조 개선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정영일 교수=경제의 국제화는 거스릴 수 없는 추세지만 개방의 시기와 득실에 대한 평가,보상방안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쌀이 농가소득의 25%를 차지하지만 일본은 4∼5%에 불과한 점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일본의 쌀시장 개방 방식을 그대로 따를 필요없이 우리 특성에 맞는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선거철이나 추곡수매가를 결정할 때만 농업문제에 관심을 두는 정치권의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 ▲박수길 원장=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기위해 개도국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EC 등 선진국이 공업 선진국으로 간주,어려움이 있다.쌀 시장만으로 UR를 봐서도 안되지만 UR의 득실을 농업문제로 귀착시켜도 안된다.
  • 내년 경제 물가안정이 최대과제/박대권(정경문화포럼)

    ◎공공요금·투자개방 등 상승요인 잠복/경기회복 급해도 실명제 정착 힘써야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계획할 때가 되었다.매년 이맘 때면 민간경제연구소들과 정부출연 경제연구소들이 앞을 다투어 새해의 경기전망을 발표한다.국민들도 행여나 새해에는 경제사정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경기전망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다행스럽게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성장률 6% 내외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실 금년 1·4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3.4%를 기록한 데 이어,2·4분기에도 4.2%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타났었다.그러나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노사분규와 김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거래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금년 3·4분기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6%대에 달하리라고 추정됨에 따라 경기침체의 우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다.이같은 기대를 반영하여 주가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지난3·4분기의 성장률 추정치가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작년 같은 기간중 성장률이 3.1%로 매우 낮았던 데도 원인이 있으므로,실제 실물경기의 회복세는 추정치가 나타내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다.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내년의 경기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우선 금리의 안정,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감소,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다소 활성화될 것이고 소비심리도 오히려 과소비를 염려할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세계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우리의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한 중국 및 아시아 개도국들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출도 지속적으로 신장될 전망이다.무엇보다도 신정부의 개혁조치,부동산 경기위축,노사분규,금융실명제의 실시,냉해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실현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싶다. 이같은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는 우리 경제에 많은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우선 물가가 불안하다.이미 금년 중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억제목표선을 넘어선 5.4%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내년에도 각종 공공요금인상,등록금 인상등의 물가상승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게다가,금년에 정부의 가격인상 억제방침에 동참했던 공산품 제조업체들도 내년초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통화관리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다.내년에는 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과 신경제 국제화 전략이 추진됨에 따라 외화증권 발행한도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그 결과 해외로부터 1백20억∼1백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이는 10조원 이상의 통화증발 요인이 된다.이미 금융실명제와 금리자유화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통화가 증발된 데다가 이같은 해외 자금의 유입마저 가세하게 되면 통화의 관리가 어려워지고 물가상승의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임이 분명하다.물가가 상승하면,그동안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에 동참해 온 근로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노사간 임금교섭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해외로부터의 자금의 유입은 또한 원화를 절상시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금년에는 수출이 상당히 신장되었다고는 하나 그 이유가 우리 경제의 경쟁력 자체가 강화된 것이 아니라 엔고에 따라 자동차·철강·반도체·조선 등 일부 산업이 수출호황을 누린 데에 있는 만큼,원화의 절상은 수출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더구나 우루과이 라운드와 양자간 협상을 통한 개방압력이 강화되고 있으며,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수출여건이 악화 일로에 있지 않은가. 우리경제가 새해에 이루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그동안 실시된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각종 경제개혁 조치들을 정착시키는 것이다.특히 정부가 경계해야 할 것은 경기회복에 급급한 나머지 이들 조치들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나,제도만 만들어 놓고 사후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아무리 일본도 하지 못한 개혁을 하였다고 자랑한다 한 들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금융실명제를 비롯한경제개혁들은 정말로 어렵게 이룩한 것인 만큼,절대로 용두사미가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박근 전주유엔대사·가트이사국 의장역임 인터뷰(쌀정책을 말한다)

    ◎“개방 대세… 농민 보호대책 급선무”/도시민 고통분담·유예기간 등 활용 필요 박근 전유엔대사는 2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우루과이라운드(UR)는 1백16개 참가국에 우산처럼 적용되는 보편적인 개방원칙이며 규정이므로 우리만 여기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GATT체제를 탈퇴하지 않는 한 결국 문제가 되고있는 쌀시장은 개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인 셈이다. ○「우리만 예외」 불가능 박전대사는 『오히려 개방에 대비,농민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것이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고 우리가 시급히 해야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논리는 특이했다. 농민을 더 잘살게 하기 위해서는 비록 고통이 따르더라도 개방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정치인,언론,재야단체 모두 솔직하고 진실되지 않다』고 호되게 질책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쌀시장을 사수하려면 GATT체제에서 탈퇴해야 하므로 쌀시장의 개방불가를 외치는 정치인이나 재야단체들은 그 대안으로 GATT체제로부터의 탈퇴도 함께 주장해야 마땅하다는게 그의 「개방 불가피론」의 주요 논거였다. 『따라서 쌀시장 개방 저지만을 외치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쌀시장 개방이 농민을 위한다는 논리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 ▲우리나라만을 위해서 UR에 개발도상국 특별조항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우리는 지금 「시베리아 벌판에서 혼자 우는 호랑이」의 형국이다.아무도 귀기울이고 있지 않다.쌀시장 개방불가는 GATT체제의 탈퇴를 의미하고 그것은 14%의 농민에게 계속 흙과 싸우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름없다.언제까지고 농민을 가난과 싸우게 하는 전통 답습이며 농업후진국 지위에 머무르게 하는 정책일 뿐이다. ○농민 4∼5%로 감축 ­그러나 개방은 농촌을 황폐화시키고 결국 국가전체가 위기에 직면하리라는 시각도 있는데. ▲선진국이 되려면 농민의 수를 4∼5%로 줄여야 한다.그 정도 수준이면 우리 국민을 충분히 살릴수 있고 농민도 잘살게 된다.왜냐하면 수가 줄어든만큼 소유농지의 규모및 수입이 적어도 3·5배 이상 늘고 수출가능한 농산물을 재배할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많은 사람이 전업을 하거나 농촌을 떠나야 하는 고통이 있다.그것은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UR이 타결되면 세계 모든 나라는 스스로 경제구조를 개편 또는 재편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그래야 개방적 국제체제속에서 발전할수 있다.물론 우리 농촌은 특수한 사정이 많다.따라서 농촌 구조개편의 고통을 도시민들이 떠맡는 희생이 필요하고 정부도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자비스런」 농업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또 자비스런 농업정책의 제시는 야당과 재야단체가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철야농성 같은 것은 야당이 지금 해야할 일이 아니다. ○철야농성 대안 못돼 ­그렇지만 쌀시장 개방은 즉각 농촌을 피폐화시킬 거라는데. ▲그렇지 않다.세가지의 충격 완화수단이 있다.첫째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일본이 6년의 유예기간을 가진 것으로 안다.이것은 조만간 다자간 협상테이블에 올려져 공식문안이 될게 틀림없다.그렇다면 최소한 우리는 6년의 유예기간 혜택을 받을수 있게 된다.둘째,둔켈초안에는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모순되지 않고 상치되지 않는 방향으로 쌀개방을 집행하도록 되어있다.우리 국민의 식량안보등 모든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조절이 가능한 것이다.셋째,긴급수입 제한조치를 할수 있다.국내시장이 일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클 경우 관세를 올려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농산물규정이 되어있다.이 세가지 방안을 적절히 활용하면 충격을 최소화 할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대통령뿐아니라 정부,여당,야당 모두 아직까지는 개방불가라는 한 목소리인데. ▲현재 농산물 개방을 둘러싸고 반대하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스위스등 세나라밖에 없다.그러나 스위스는 치즈,버터등 낙농제품이어서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일본은 세계에대한 영향력을 갖고있는 경제대국이다.따라서 우리 반대가 협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우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그냥 제쳐두고 타결시킬 것이다.따라서 현시점에서 대통령이 「직을 걸고…」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것을 고리로 걸어 정치싸움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지금으로서는농민의 고통을 최소화 하는게 시급한 과제다. 박전대사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뻔히 타결될줄 알면서 개방불가를 외치고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양보하더라도 쌀은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것은 솔직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말을 맺었다. 한때 GATT이사국의장도 맡은바 있는 외교계의 원로 박전대사는 『GATT처럼 UR로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입는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 “벼랑끝 쌀 적극대처” 의지/정부 UR협상단 파결결정 안팎

    ◎국익 고려… 부처간 이견 최종 조율/“담판 내라” 농림수산장관에 특명 쌀시장 개방 압력에 강력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진용이 갖춰졌다. 정부는 그동안 쌀시장의 개방문제에 대해 부처간에 다소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1일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쌀 문제에 대해 농림수산부는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접근 방식으로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반면 기획원·상공자원부 등 통상부처에서는 대세론을 내세우며 쌀시장 개방의 불가피론을 주장해 왔다.또 청와대와 민자당도 끝내 입장표명을 유보,국민들의 궁금증을 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부총리가 이날 상오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결심을 받은 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조정창구인 대외협력위원회에서 쌀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대외협력위는 먼저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UR협상 총괄대표단으로 결정,허장관이 쌀문제에 대해 미국 등 이해당사국들과 직접 담판짓도록 했다.이는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 온 쌀 문제에 대해 주무장관인 허장관이 「옥쇄」할 각오로 결판을 내라는 뜻이다.쌀시장의 개방문제에 대한 정부의 최종 담판이 허장관의 두 어깨에 달린 셈이다. 우리의 쌀개방 문제는 현재 벼랑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다.정부의 기존 입장은 쌀의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 접근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협상결과를 볼 때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우리가 쌀시장개방을 피할 수 있는 길은 각국의 쟁점을 미결상태로 둔 채 「최소한의 합의」로 협상이 끝나거나,「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를 인정받는 두가지 경우 뿐이지만 이같은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UR협상에서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가 관철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절망할 필요는 없다.예외없는 관세화에 동의하더라도 이때부터 3∼4개월간 이해당사국과 벌이는 쌍무협상에서 얼마든지 유리한 조건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은 대략 3가지 정도이다.첫째,관세화의 경우 수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재협상을 통해 검토하고 국내소비량의 2∼3% 정도만을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이 경우 개방하는 쌀을 1백만섬 안팎으로 억제할 수 있다. 둘째,관세화를 개방 10년후에 이행하고 최소시장접근은 개도국 우대원칙을적용받아 국내소비량의 2∼3.3%로 억제하는 방안이다.우리나라가 관세화의 시기를 10년 정도 유예받으면 그 기간중에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셋째,일본과 같이 관세화를 6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시행하고 국내소비량의 3∼5%를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개방하는 방안이다. 쌀문제는 이제 최소시장접근은 물론 관세화에 반대하는 「개방절대 불가」를 지키기 힘겨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UR협상의 타결시한인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우리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제시할 방침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협상에서 쌀 시장의 개방 여부는 사실상 1,2일 이틀동안으로 예정된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레온 브리탄EC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간의 회담 결과에 달려있다.이 회담결과가 나오는 대로 단계적인 협상카드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기획원관계자는 『이 회담에서 다행히 합의되더라도 다음 달 13일 개최되는 EC 농무장관 회담에서 미국과 EC간의 합의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UR의 타결은 물거품이 된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과 EC간의 농산물 협상이 성공할 공산이 크다.따라서 정부대표단은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하다가 오는 10∼15일 UR 무역협상위원회(TNC)회의에서 각국이 협상결과를 문서화할 때 쌀 문제에 관해 처리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 경동산업·요업개발 부도/주식거래 어제부터 중단

    지난달 29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경동산업과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요업개발이 부도를 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경동산업은 지난달 30일 조흥은행 법조타운지점에 만기도래한 25억원을,요업개발은 제일은행 무교지점에 만기도래한 35억원의 어음을 이날까지 결재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이로써 올들어 부도를 낸 상장사는 모두 7개사로 늘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이날 이들 회사의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다. 키친아트 등 양식기전문생산업체인 경동산업은 내수시장 침체와 개도국의 저가공세로 영업수지가 급격히 악화돼왔다.국내 최대의 도자기전문업체인 요업개발도 내수부진에 따른 재고증가로 매출이 격감하면서 지난 9월부터 법정관리 및 부도설이 나돌았다.
  • 쌀/한미쌍무협상 결렬/제네바회담/미 “예외없는 관세화” 거듭 요구

    ◎허 농림수산 미 파견… 「개도국 우대」 대안 제시 한국의 쌀시장 개방여부의 향방을 가름할 한국과 미국의 농산물 양자협상이 결렬됐다.한국과 미국간 30일 하오 11시(한국시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가졌으나 협상시작 1시간 남짓만에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는 한국측의 농림수산부 천중인 농업협력통상관과 미국측의 농무부 슈로터 해외농업처장대리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협상에서 미국측은 한국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관세화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며 쌀시장개방을 거듭 촉구한 반면 우리측은 「쌀시장개방 불가」라는 기본입장을 고수,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우리측은 이날 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할 수 없는 대신 15개 기초농산물 가운데 쌀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관세화를 이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미국이외에 EC·호주·캐나다 등과 각각 양자협상을 갖게 된다. 한편 정부는 UR협상에서 쌀시장을 지키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따라 이번 주안에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을 미국과 제네바에 파견,쌀시장개방문제를 놓고 미국측과 막판 협상을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허장관은 미국과 제네바를 방문하는 동안 마이크 에스핀 미국 농무장관과 미키 켄터 USTR대표등과 만나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마지막 설득작업을 벌여 쌀을 관세화대상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허장관의 이번 방문이 30일의 한·미 양자협상 결렬에 이어 이뤄진다는 점으로 미루어 쌀시장 개방에 대해 개도국 우대원칙을 적용,관세화 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하고 이 기간동안 국내소비량의 2∼3.3%를 수입하는등 최소시장접근에 의한 몇가지의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여부가 미국과 EC간의 농산물 협상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한 최종입장을 그 시한인 오는 15일쯤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수출/30년간 7백배로/경쟁력낙후 여전

    ◎「무역의 날」살펴본 우리의 현주소/대선진국 시장점유율 갈수록 떨어져/기술투자 늘려 수출신화 재창조해야 우리에게 수출은 여전히 「생업」이고 「밥줄」이다. 올해 30회를 맞는 「무역의 날」.64년 11월30일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만든 날이고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86년까지는 「수출의날」이었다.87년 교역규모에 걸맞고 세계화를 위해 수입도 늘려야 할 형편이 되면서 「무역의날」로 개명했다. 수출은 한때 우리경제의 지상명제였다.모든 경제정책은 수출이라는 잣대를 거쳐야 했다.수출입국,수출 드라이브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수입 2백2배로 지금도 성장의 3분의1은 수출 몫이다.국민 5명가운데 1명이 수출과 관련된 일에 종사 할만큼 수출은 우리의 생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8백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은 이보다 10억달러 많은 8백40억달러 가량 될 것같다.30년간 수출만 7백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주력 수출품도 그 시절과 세대차이만큼 크다.61년 주요 수출품은 철광석 중석 생사 무연탄 오징어 활선어 흑연 합판 등이었다.70년엔 섬유가 1위였고 합판 가발 철광석 과자 신발 연초가 뒤를 이었다.그러던 것이 80년대 이후 섬유 전자 철강 신발 조선 화공품으로 주력이 바뀌었다. 수입도 30년간 2백2배가 늘었다.총 교역규모 역시 3백3배나 증가해 교역규모로는 세계 13번째 국가다. 수출입 성적표라 할 무역수지는 79년까지 적자였다.86년부터 4년동안 3저 호황에 힘입어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임금상승 등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돼 적자로 돌아섰다.올해엔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돼 국제수지 기준으로 15억달러 흑자를 보이리란 예측이다.그러나 이러한 기조가 우리 제품의 경쟁력보다 신엔고와 저유가 등 외생변수 탓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수출의 실체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은 확연해진다.수출상품의 경쟁력 약화는 수출증가율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점유율에서 우선 나타난다.지난해 수출증가율 6%는 일본(6.4%) 대만(7.7%) 홍콩(17.3%) 싱가포르(12.8%)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이다.미국시장 점유율은88년 4.6%에서 지난해 2.1%로,일본시장은 6.3%에서 5%로 떨어졌다. ○3D기피 현상도 경쟁력 약화요인은 무엇보다 임금 금리 물류비 땅값 등 이른바 생산요소 가격이 주범이다.88∼92년 중 노동비용 증가율이 8·2%로 대만·일본의 2∼4배나 됐다.금융비용 부담도 경쟁국의 2∼3배다.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부족으로 물류비용 부담이 매출액의 17%나 된다. 품질·마케팅 등 비가격 경쟁력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기술수준이 낮고 품질불량률이 일본·대만의 2배 수준인 3∼4%다.우리산업의 품질수준을 1백으로 할 때 선진국은 1백19나 된다.산업현장의 근로의욕도 전같지 않다.이른바 3D기피증으로 고실업속에 인력난이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품질을 높이는 방법 외엔 수출을 늘릴 길이 없다.품질경쟁력은 바로 제조업의 경쟁력이며 우리경제의 사활과도 직결된다. 정책적으론 임금 땅값 물류비 금리 등 생산요소 비용의 절감노력이 절실하다.과도한 임금상승을 억제하고 부동산 투기억제로 공장용지를 저렴한 값에 계속 공급해야 한다.인플레를 진정시켜 금리를 내려주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 물류비용의 절감을 도와주어야 한다.기업은 기술개발투자 등 질적 경영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일하는 분위기 조성으로 비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블록화 대처해야 수출입국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의미가 전혀 퇴색될 수 없다.선진국과 후발개도국에 끼여 우리의 입지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EC통합,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경제블록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세계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배전의 노력없이 수출증진은 어렵게 돼 있다. 60년대 초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의 국민소득이 5백달러 내외였을 때 우리는 1백달러가 채 안됐다.그러나 수출을 통해 「남부럽지 않게 살아보자」는 일념아래 모두가 희망과 긍지를 갖고 수출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수출에 대한 재인식과 신나게 일하는 풍토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 기술 개발… 릴낚시대 세계 석권/금탑산업훈장 동미산업

    『국제화에 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고가품 위주의 수출에 온 힘을 쏟았기 때문에 상을 받게된 것 같습니다.밤을 새며 기술 개발과 판매에 힘써 온 1백80여명의 종업원과 모든 협력업체에 이 상을 바칩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낚싯대 전문 생산업체 동미산업의 김연호 회장(62)의 수상 소감이다. 바다용 릴 낚싯대의 수출에 힘써 지난 해 9백58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지난 해보다 42%나 늘어난 1천4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75년 설립된 뒤 처음부터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했다.1백80여명의 직원중 기술개발 인력만 30명에 이르고 매년 5∼6명씩 일본 등 선진국에 기술연수를 보낸다.그동안 개발된 신상품만 2백가지 이상이다. 저가품인 유리섬유 제품이 지난 80년대 초부터 개도국의 맹추격을 받자 86년엔 고가품인 탄소섬유 낚싯대의 개발에 집중,「피셔」라는 고유 상표로 세계 2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가격이 국내 다른 기업의 낚싯대보다 5∼6배 비싸게 받아 일본과 유럽에서는 1백달러를 넘는다.특히 일본에서 배워온 적외선 건조기술은 일본에 역수출 할만큼 뛰어나다. 업계에 우수한 인력을 많히 배출해 「낚시기술소원장」이란 별명을 얻은 김회장은 『기술 개발 뿐아니라 신용을 지키는 것도 제품 고급화에 중요하다』고 말한다.하자를 줄이는 노력이 신용 획득 뿐아니라 제품 고급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상품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외국에 직원을 보내 일일이 잘못된 것을 고쳐준다.때문에 일단 동미와 거래를 한 업체는 거래선을 바꾸는 법이 없다. 김회장은 『국내 업체들의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내수에는 진출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수출에만 주력할 계획이며 품질 향상보다 저임금에만 신경쓰는 해외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즈/20∼30대 감염자가 78%/세계예방의 날 알아본 국내실태

    ◎42%가 내국인간 성접촉 통해 걸려/수혈·혈액제제 원인도 무려 9.8%/총3백14명중 39명 사망… 1명은 이민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여섯번째「세계 AIDS 예방의 날」. 한국에이즈연맹등 관련단체들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에서 에이즈감염과 확산방지를 위해 가두 캠페인등을 펼친다. 에이즈는 지난 81년 미국에서 세계최초로 발견된 이후 지난 6월말 현재 1백84개국에서 71만8천8백9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즈환자수는 지난 85년 51개국 1만1천명에 불과했으나 90년 1백60개국 31만4천여명,91년 1백65개국 44만6천여명,지난해 1백74개국 61만6천여명등으로 해마다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만9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탄자니아 3만8천명,브라질 3만6천명,우간다 3만4천명,케냐 3만1천명,말라위 2만6천명,프랑스 2만4천명,자이레 2만1천명의 순이고 그 뒤를 스페인·이탈리아·코트디부아르·짐바브웨·멕시코등이 잇고 있다. 그러나 실제 환자수는 2백만∼3백만명,감염자수는 1천만∼1천2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감염자수가 3천만∼4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90%이상이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개도국 비중이 높은 아시아지역에서만 2천만명의 감염자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1월말까지 3백14명의 감염자가 발생,이 가운데 39명은 이미 사망했고 1명은 이민을 갔으며 나머지 2백74명(환자 16명 포함)이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같은 국내 감염자수는 아시아에서 24번째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국내 에이즈감염 경로는 지난 85년 최초로 에이즈감염자가 발견됐을 당시에는 국외 성접촉이 주된 요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내국인끼리의 접촉을 통한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 성접촉으로 감염된 2백78명중 내국인 접촉을 통한 감염자가 1백33명,국외 접촉 1백29명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내국인간의 접촉에서 에이즈에 걸린 사람수가 국외접촉에서 감염된 수를 넘어섰다. 특히 내국인간 접촉에서 감염된 사람중 55명이 동성연애자로 판명되는등 전체 성접촉을 통한 감염자가운데 동성연애자가 59명에 이르고 있어 동성연애가 에이즈감염의 주요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내외국인 성접촉으로 걸린 사람이 16명이고 수혈로 인한 감염이 국내 9명·국외 8명등 모두 17명이며 혈액제제등을 통한 감염이 14명등이다. 감염자의 연령별는 10세이하가 3명,11∼20세가 13명,21∼30세가 1백43명,31∼40세가 1백2명,41∼50세가 40명,51∼60세가 9명,61세이상 4명등이다. 보사부는 이처럼 에이즈감염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지난 86년부터 특수업태부와 수입혈액제제,87년부터 모든 헌혈액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88년들어 원양어선 선원들에 대한 건강검진때 에이즈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 “개도국 우대” 요구의 논거(쌀 고빗길 UR 한국의 선택:4)

    ◎“농업기반 일보다 열악” 총력부각/“구조개선 초기단계” 설득 역점/미·EC·호측 이의봉쇄가 열쇠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일정대로 타결되고 GATT에서 탈퇴하지 않는 한 우리의 쌀시장개방 불가원칙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이같은 점이 감안 된듯 우리 협상팀의 무게중심은 「쌀시장 개방불가」라는 최선책에서 「부분개방」이라는 차선책으로 기울고 있는듯 하다. 쌀시장 부분개방이 불가피한 이 시점에서 우리의 협상력은 관세화유예기간을 6년으로 하고 이 기간동안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국내소비량의 4∼8%를 수입한다는 일본보다는 적어도 유리하게 타결을 보아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정부는 UR협상에서 「개발도상국인정」을 받아내는 일에 주력하고 있는 듯 하다.지난 91년 12월에 제시된 둔켈초안은 관세상당치 감축폭과 이행기간,최소시장접근방식에 의한 수입물량 등에 있어 개도국들에는 공통적으로 선진국 보다 우대해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도국인정을 받게될 경우 둔켈초안대로라면 관세화유예기간은 일본보다 4년 긴 10년이 되고 이 기간동안 수입물량은 개방 첫해는 국내소비량의 2%,끝해에는 3.3%가 된다.물론 이같은 수치는 교과서격인 것이므로 이해당사국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남아있다.일본의 경우도 선진국에 적용되는 둔켈초안(관세화유예기간 6년에 수입물량 3∼5%)과 수입물량은 다르게 미국과 합의를 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과연 우리나라가 의도대로 이해당사국으로부터 개도국인정을 받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논의된 적은 있으나 아직까지도 GATT에서 개발도상국을 일정한 양적기준에 의해 분류할 기준을 설정하지 못한채 이해당사국간 관행에 의해 개도국지위를 결정토록 하고있다.농림수산부는 그런 만큼 남은 협상기간동안 관세화예외와 함께 이를 최대 관심사항으로 설정,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치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고있다. 농림수산부가 우리의 개도국지위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로 삼고있는 것은 농업여건과 농산물시장 개방추진 등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농업부문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감소추세이나 농업인구가 전체인구와 취업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크다는 이유 때문에 농산물 분야에서 개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들어 농업구조개선 10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초기단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UR협상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취해온 시장개방조치로 우리나라에 대한 농산물수출국의 수혜이익이 86년을 기준으로 할 때만도 75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점을 들고있다.이로인해 급속한 이농현상이 나타나는 등 한국농업의 활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UR를 계기로 추가적인 개방조치를 중단하고 협상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속적인 개방조치로 수출국에 기여한 실적이 이번 협상에서 정당히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개최된 농산물 이행계획서에 대한 양자협상때 우리의 주요 이해당사국인 미국·EC·호주는 한국의 개도국 지위 적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둔켈 전 GATT사무총장도 개도국우대 적용문제는 당사국간 협의로 결정될 것이지만 한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일반적이라는 견해를 수차 언급한 적이 있다. 선진국들은 우리를 개도국으로 인정하려 하지않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인 것 같다. 따라서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이해당사국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성격의 사안인 만큼 우리의 협상노력으로 꼭 얻어내야 할 최대 관심사항인 것이다.
  • 자금난 경동산업 법정관리 신청

    양식기 전문생산업체인 경동산업이 29일 자금난으로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동산업은 그동안 개도국의 저가공세로 매출이 줄어들며 수지가 급격히 악화돼 왔다.자본금 67억원에 지난 9월말 현재 부채 총액이 9백42억원에 이른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이 회사를 관리종목에 편입하고 30일 하룻동안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다.이로써 올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사는 모두 5개사로 늘었다.
  • 협정타결의 시간표(쌀 고빗길 UR/한국의 선택:3)

    ◎UR,내일 미­EC 회담이 분수령/「개도국 우대」 13일 평가회의서 결론/13일 협상종결… 15일 무역위서 승인 아직 넘어야 할 「장애」들이 남아있지만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결국 「벼랑끝 타결」을 이루리라는 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정부가 이렇게 보는 것은 일련의 국외상황과 직결된다.쌀개방에 완강하던 일본이 미국과 쌍무회담에서 6년간 유예기간을 거친뒤 관세화하기로 합의한데다 EC도 점차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의회 통과에 이어 아·태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주도,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어느 때보다 강화했다.이는 UR 협상에 있어 미국의 발언권이 배가됐음을 의미한다.한국의 쌀시장 개방등 UR의 주 쟁점에 대한 압력이 주로 미국으로부터 나온다고 볼때 미국의 발언권 강화는 해당국들에 여간 부담이 아닐 수없다. UR협상 타결의 분기점은 12월1∼2일로 예정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레온 브리튼 EC집행위부위원장간의 재회동이다.이에앞서 30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과 회동을 갖지만,이는 직접적인 협상을 위한 자리라기 보다는 UR의 전반적인 협상상황과 타결을 위한 국제정치적 분위기 조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캔터 무역대표부대표와 브리튼 집행위부위원장과의 접촉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자리에선 우리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문제지만 수출보조금 감축 문제로 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EC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스위스등 농산물 수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미국과는 물량·가격면에서 경쟁이 안되는 수준으로 각국 정부가 수출업체에 수출보조금이라는 혜택을 줘 타국과 경쟁하게 한다.미국은 이를 줄여 자유스런 경쟁을 유도하도록 하자는 것이고,EC는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은 깎지 못하겠다고 맞서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20일 미·EC간에 타결한 「블레어하우스」 협정에서 향후 6년간 보조금을 받는 수출물량을 24%에서 21%로 낮추기로 합의한 만큼 어느정도 의견접근을본 상태여서 결렬까지는 가지않을 것같다. EC는 미국과의 협상에 이어 다음달 2일 EC외무장관 회담,10∼11일 EC회원국 정상회담을 계획해 놓고있다.이 자리는 대세와는 관계가 없는 회원국간 의견교환과 함께 협상을 추인하는 과정일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EC에 대한 미국의 요구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있느냐는 점이다.그것은 UR협정의 모태인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기본원칙에 기초한다.「자국의 시장보호는 관세로 하고 나머지 정부지원,수입물량 제한등은 철폐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다.우리에게 문제가 되고있는 「쌀시장의 예외없는 관세화」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어쨌든 12월 초 미·EC간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일본도 미국과의 쌀개방 협상내용을 공개하고 제네바의 다자협상 테이블로 가져가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렇게되면 전체적 기류는 타결쪽으로 기울고 총 1백16개 참가국은 자국의 이익보호를 위해 마지막 총력을 가울여야 할 판이다. 현재 예정되어 있는 참가국들의 막판회의는 매주 1회의 무역협상위원회(TNC)와 매주 화·목요일의 각국 수석대표회의,그리고 30일 부터 다음달 6일까지의 협정문 수정 실무작업이 있다.3일에는 개발도상국들이 참여하는 「개도국 우대 평가회의」가 열린다.여기에선 과연 문안에 개도국 우대가 이뤄졌는지를 평가한다.물론 이 모든 회의에 우리대표도 참석하게 된다.특히 개도국 문제는 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다.선진국들은 우리를 개도국으로 인정하려 하지않는다.때문에 한국은 우대조항이 적용될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우리는 우대국 조항을 적용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또다른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13일엔 협상이 종결되고 15일엔 UR결과를 최종 승인하는 마지막 TNC회의가 열린다. 우리에겐 이번주가 최대 고비이며,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아닐수 없다.
  • 개방 대비한 6가지 대안(쌀 고빗길 UR 한국의 선택:2)

    ◎“개도국 우대 적용” 최우선 목표/개도국 3유형/점유율 2∼3.3%… 「관세화」엔 차이/선진국 3유형/유예기간 단축… 모든 상황 “최악” 과천 제2청사에 근무하는 농림수산부 통상담당 공무원들의 표정은 요즘 하루가 다르게 심각하다.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시한이 임박해오면서 우리의 초미의 관심사인 쌀시장개방이 심각하고도 절박하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그동안 테이프를 틀어놓듯 흘러나오던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이 이젠 어떤 형식으로든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농정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로서 쌀시장개방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농림수산부의 막판 움직임이 보다 기민해지고 있음은 당연하다. 현 시점에서 쌀의 중요성을 재삼 거론할 여유도 없어보이긴 하지만 되짚어보면 우선 전체 농가의 84%가 쌀을 재배하고 있는데다 쌀소득은 농가소득의 23.5%와 농업소득의 43.8%를 차지하고 있다.쌀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농업 GNP의 37%,식량작물생산량의 86%를 점하고 있을 정도다.이같은 경제적인 측면외에 국민정서적이고 문화적인 요소까지 가미하고 있는 것 또한 쌀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대 현안인 쌀시장개방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도 이미 나름의 대응전략을 마련해 놓고있다. 지난 91년 12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둔켈초안이 나온 이래 정부는 이미 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몇가지 대응전략을 세워놓았다. 농림수산부는 모든 농산물은 관세화를 통해 개방하되 국내외 가격차를 관세상당치(TE)로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둔켈초안을 토대로 쌀수입개방에 대비,6가지의 대안을 설정해 놓고있다. 이 대안은 크게 선진국의 경우와 개발도상국 우대를 적용받는 경우로 구분짓고 있다. 이는 둔켈초안이 관세상당치 감축폭등에 있어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3분의2 수준만 적용토록 혜택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도국으로 우대받으면 관세화 이행기간이 10년으로 선진국의 6년보다 4년이 길고 관세상당치 감축폭도 24%로 선진국의 36%보다 12%포인트가 낮다.최소시장접근 허용규모는 마찬가지다. 이에따라농림수산부는 조건부관세화를 통한 쌀시장 부분개방에 대비,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도국 우대를 받는 것으로 해서 3가지의 협상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이 세가지 대안은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10년동안 시행 첫해에는 국내소비량의 2%를,시행 끝해에는 3.3%를 수입하는 것으로 돼있는 것은 동일하나 그 이후 관세화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각기 다르다. 첫번째 대안은 이 기간동안 최소시장접근은 허용하되 이행기간이 끝난뒤 관세화를 통한 수입은 불허하는 것이다. 둘째와 세번째 대안은 최소시장접근을 허용하되 그 이후의 관세상당치 감축폭이 각각 10%와 24%로 돼 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가 UR협상에서 개도국 인정을 받지못하고 선진국 대우를 받는 경우에 대비한 세가지 시나리오도 준비해 놓고있다. 이들 세가지 대안도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7년동안 시행 첫해에는 국내소비량의 3%를,끝해에는 5%를 수입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최소시장접근방식 이행기간이 끝난뒤 관세화로 돌아서는 대목에 있어서는 ▲관세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과▲관세화를 수용하되 관세상당치 감축폭은 15%로 하는 방안과 36%로 하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정부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조건부관세화를 통한 방법으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하더라도 피해가 덜한 개도국 우대를 받는 것을 1차목표로 삼고있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우리나라가 UR협상에서 개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실정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쨌든 UR협상 타결시한이 코앞에 닥친 시점이고 보면 이같은 대응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우리의 협상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일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 각국시장 점유율 1위 한국상품 늘고있다

    ◎자동차·가전품 곳곳서 일제 제쳐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효도 상품들」이 늘고 있다. 선진국과의 경쟁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고 저임의 후발 개도국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한 중남미,유럽,아시아의 일부 지역 등 이른바 「틈 시장(니치 마켓)」에서의 시장공략에 성공한 탓이다. 엔화강세로 대일경쟁력이 강화된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와엑셀이 각각 호주,싱가포르에서 올들어 일본 자동차를 따돌리고 소형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대우자동차의 에스페로도 올들어 칠레·페루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8개국에서 소형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서 TV가,스페인에서 VCR가,인도네시아에서 냉장고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에선 전자레인지가 수위를 지키고 있다. 선경도 세계 최대의 비디오·오디오 테이프 생산회사인 일본의 TDK사를 제치고 SKC 상표로 쿠웨이트 시장 70%,사우디아라비아 40% 등을 점하며 올해 1위로 올라섰다.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는 대만에서 인기를 끌어 올들어 10월말까지 시장점유율 14%로 1위가 됐으며 일본업계가 방치하고 있는 소형 TV시장의 틈을 공략,14인치 컬러TV가 일본시장점유율 20%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또 프랑스에선 전자레인지가 점유율 13%로 수위를 지켰고 베트남에선 컬러TV가 25%의 점유율로 선두를 고수했다.
  • 쌀시장 2∼3.3% 개방 검토/관세화 10년유예 조건

    ◎확정땐 95년 10만t 수입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시한을 앞두고 쌀시장을 불가피하게 개방할 경우 10년동안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국내소비량의 2∼3.3%를 수입하는 조건부관세화방법을 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농림수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현재까지 쌀시장개방 불가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일본의 경우처럼 일정기간 시장개방을 유예하는 조건부관세화를 택하는 것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그럴경우 개발도상국우대원칙을 적용해 최소시장접근 이행기간을 95년에서 오는 2004년까지로하고 수입물량도 첫해에는 2%,마지막해에는 3.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계획대로 쌀이 수입된다면 95년에는 우선 10만t을 들여오게 된다. 이 관계자는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최소시장접근방식을 택하되 개도국인정을 받아내는데 최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둔켈초안의 핵심내용 가운데 하나인 최소시장접근분야는 현재 전혀 수입하지않는 농산물의 경우 UR협상이 효력을 발생하는 오는 95년부터 7년동안 국내소비량의 3%에서 5%까지 수입토록 하고있고 개도국은 선진국의 3분의2 수준만 이행하면 된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안 말고도 선진국의 경우처럼 이행기간을 7년으로 하고 수입물량을 3∼5%로 하는 방안등 둔켈초안을 근거로 5가지의 대안을 마련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한국과 미국간 농산물분야 쌍무협상및 다른 나라와의 다자간협상을 위해 농림수산부 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을 28일 현지로 파견한다. 이와함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도 국회일정이 마무리되는대로 미국과 스위스 제네바등을 방문,미키 캔터 미무역협상대표부 대표등과 만나 쌀문제에 대한 우리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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