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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존파괴물질 사용 냉장고/선진국,개도국에 덤핑판매

    ◎그린피스,“저지운동” 【뉴델리 AFP 연합】 그린피스와 인도의 환경보호주의자들은 7일 서방국가들이 「낡고 유해한」 방식의 냉장고를 개발도상국가에 덤핑판매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뉴델리에 있는 과학환경센터의 일원인 라비 샤마씨는 서방국가들이 오존층보호의 구실아래 정치적·상업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존 감소물질을 사용하는 낡은 기술을 개발도상국가에 강요함으로써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각국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여론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의 트레이시 헤슬로프 여사는 한 독일 회사가 오존층에 해를 미치지 않는 냉장고를 개발한후 서방의 냉장고에 널리 쓰이던 CFCS(클로로플루오로카본)등 환경을 해치는 물질이 단계적으로 제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가경쟁력 1위 탈환/한국,41국중 24위… 태에도 뒤져

    【제네바 로이터 AP 연합】 미국이 최근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오랫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국가 자리를 차지했다고 7일 발표된 세계 경쟁력 연례보고서가 밝혔다. 스위스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로잔 경영개발연구소(IMD)와 세계 경제포럼이 선진국과 주요 개발도상국 41개국을 조사·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근소한 차이로 경쟁력면에서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최근의 정치·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3위로 밀려난 반면 홍콩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싱가포르,홍콩뿐 아니라 말레이시아,대만,태국등 주요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에 뒤쳐져 41개국 가운데 24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91년에 개도국중 3위에서 올해에는 태국에까지 뒤져 7위로 전락,아시아경쟁국중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 말련/성급한 외환자유화로 “몸살”

    ◎외자유입 봇물… 주가2년째 2.3배/통화증발·평가절상·물가불안 극심 말레이시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성급한 개방화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해 온 말레이시아는 한국·싱가포르·홍콩·대만 등 아시아의 「네마리 용」을 추격하는 또 한마리의 「작은 용」으로 꼽혔다. 그러나 올들어 극심한 경제불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화증발,링기트화(말레이시아 화폐)의 급속한 평가절상,그리고 물가 불안 등 세가지가 그것이다.잘 나가던 말레이시아 경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성급한 자본 자유화 때문이다.외자유입액이 급격히 늘어나 정부의 관리능력의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마하티르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전 2020」을 내세워 경제의 개방화 및 자유화를 급속히 추진 중이다.「비전 2020」이란 오는 2020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마하티르 정부가 제시한 야심적 계획이다. 경제의 개방화는 선진국이 되려는 개도국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자격시험이다.이 시험의 마지막 관문이 국내외의 자본이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자본자유화이다. 말레이시아는 「비전 2020」에 따라 지난 수년간 자본 자유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우리나라가 내년부터 9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인 외환의 자유화를 벌써 끝낸 상태이다.그 결과 말레이시아의 장·단기 금융시장은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개방됐다. 그러나 자본시장이 열리자 외국자본이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왔다.90년 이후 연평균 8%의 고도성장을 지속하고,주가지수가 91년 말 5백56에서 작년 말 1천2백75로 2년만에 2.3배로 오르는 등 말레이시아는 외국 투자가들에게 매력 있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전 대비에 소홀한 것이 화근이 됐다. 작년의 외자 유입 규모만 1백20억달러에 달했다.이 나라 GDP(국내총생산)의 20%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이다.외자유입의 러시는 환율·통화량·물가 등 거시경제의 정책 변수들을 통제불능의 상태로 만들었다. 네가타은행(중앙은행)은 링기트화의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링기트화를 거의 무제한으로 찍어내 유입되는 달러화를 사들였다.그 결과 총통화 증가율은 작년 3·4분기(7∼9월)에 연율 16%에서 올 1·4분기(1∼3월)에는 31%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미 달러화에 대한 링기트화의 환율은 지난 1월 달러당 2.752링기트에서 3월에는 2.6735링기트로 떨어졌다.두달만에 거의 3%나 평가절상된 셈이다.이같은 급속한 평가절상은 말레이시아 수출기업들의 숨통을 졸라매고 있다.대부분의 수출품이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통화수위가 높아지며 물가도 뛰고 있다.지난 80년대에는 2%대에서,90년 이후 작년까지 3∼4%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5%를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자본 자유화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단계이다.따라서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의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가 요즘 겪는 극심한 경제불안은 「자본 자유화는 그 나라의 경제능력에 맞춰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해준다.
  • WTO 조기비준/“한국·아세안에 촉구”

    ◎향후 세계무역서 큰 비중차지/선진국 포함 협정발족국 참여/일지 보도/내일 미·일·EU·가 LA통상회의서 요구 예상 【도쿄 연합】 9일부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일·EU·캐나다간의 이른바 「4극통상각료회의」는 내년 1월 예정대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되기 위해서는 미·일·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한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인도·브라질 등의 『WTO설립협정을 위한 국내 비준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신문이 7일 오타와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4극통상각료회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WTO는 선진국들뿐만 아니라 개도국들도 각기 국내 비준을 거쳐 발족을 시키는 것이 이 기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한국 등의 국내 비준을 요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4극통상각료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이 경제발전에 따라 세계무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존재감이 크다는 이유 때문에,그리고 인도와 브라질은 국제통상문제에서 개도국을 대표하는리더격 국가라는 점에서 이들 국가의 비준을 촉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국인구정책 경제개발 부축/개도국에 경험 제공 용의”

    ◎서 보사,카이로 인구회의 연설 【카이로 연합】 서상목보사부장관은 6일 한국은 지난 60년대초부터 경제개발계획의 핵심사업으로 가족계획을 실시해 고소득,교육기회증대,여성지위향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면서 『지난 30년간의 인구정책경험에 비추어 인구계획은 반드시 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인적 투자에 우선권을 두고 시행해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에 한국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 서장관은 회의개막 이틀째인 이날 각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인구및 가족계획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다른 개발도상국을 위한 모델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 지적하고 『오늘날 한국은 개도국간 기술협력을 위해 지난 91년 설립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인구정책및 경제개발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게 된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낙태 불권장 검토/유엔인구회의 【카이로 연합】 유엔 후원하의 제3회 국제인구개발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들은 5일 개막회의에서 세계적 인구억제 방안중 최대 쟁점인낙태허용 문제를 놓고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타협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낙태 찬반논쟁을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EU측이 내놓은 절충안은 어떠한 경우에도 낙태를 가족계획의 한가지 방법으로 권장해선 안된다는 문구를 행동계획문안에 첨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 인구폭발(외언내언)

    인구문제의 심각성은 1798년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에 의해 예견된바 있다.그는 세계인구의 증가속도가 식량생산을 앞질러 전세계가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뒤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급속한 과학의 발달로 식량증산을 가져왔기 때문이다.경제학자들은 80년대초까지만 해도 인구팽창이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그런 확신은 수년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미래학자들은 21세기 인류의 최대난제가 개도국들의 인구폭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의 환경연구단체인 월드워치는 앞으로 40년안에 전세계가 인구폭증에 의해 엄청난 식량난을 겪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엔인구기금의 연차보고서는 현재 세계인구를 56억6천6백만명으로 추정하고 연평균 9천5백만명이 증가한다고 밝혔다.이를 방치하면 2050년엔 1백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가히 폭발적인 증가다.물론 이런 폭발적 증가는 세계인구 증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도국들에서 진행되고 있다. 과연 지구는 이 많은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먹고 사는 것만으로 끝날 일도 아니다.세계인구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만큼 지구의 자원,환경,사회제도가 뒷받침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대답은 아직 부정적이다. 마침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94국제인구개발회의에선 인구폭발을 막기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2050년까지 세계인구의 80억명선 유지가 목표다. 우리의 인구문제는 어떤가.현재 인구는 4천4백45만명.세계25위이다.인구밀도는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어 여전히 3위이다.다행히 오랜 산아제한정책으로 인구증가율은 지난해 들어 0.9%로 낮아졌다.그래서 정부는 산아제한정책을 포기하리라 한다.선진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고민이다.이래저래 인구문제는 인류 최대의 당면과제인 모양이다.
  • 위염 예방 감자… 콜레라 방지 알팔파/「식용백신」 시대 열린다

    ◎채소·과일 유전자 조작,항원 배양/미서 개발… 동물실험 통해 약효 확인/콜레라 등 만연 아주국에 혜택 클듯 「감자 위염백신」「바나나 B형간염백신」「알팔파 콜레라백신」…. 일상생활중에 즐겨 먹는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백신개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이른바 「식용백신」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스크립연구소 마이크 헤인박사(식물학)팀은 최근 유전자조작을 통해 콜레라균을 죽일수 있는 항원을 가진 식용 알팔파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외지는 전하고 있다. 또 텍사스대학 찰스 안트젠박사(분자생물학)팀은 위염을 예방해주는 항원을 지닌 감자를 키워낸데 이어 B형간염을 막아줄 바나나백신도 배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염막는 바나나도 이밖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리처드 커티스박사(생물학)팀은 브루콜리·순무·양배추등 여러종의 야채를 교잡시킨 잡종 야채백신도 개발중이다. 이들 식용백신은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의 표면단백질을 분리해 과일나무나 야채에 유전자이식,형질을 변형시킨 것으로이미 동물실험 결과 뛰어난 약효를 확인했으며 내년초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시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용백신을 만드는 원리는 외견상 매우 간단해 보인다.먼저 DNA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인체내에서 질병에 대한 항체생성을 촉진하는 항원유전자를 분리해낸 뒤 이 항원유전자를 병균의 세포속에 집어넣는다.그 다음 이 병균을 과일나무나 야채에 유전자이식,항원을 지닌 식물로 자라게 한다.물론 항원유전자는 식물의 세포벽을 뚫을수 있도록 특수한 유기체로 조작된 것이다.이 이질적인 유전자를 지닌 식물은 세균배양용 접시에서 이식하는데 충분할 만큼 배양된 뒤 다시 야생상태에서 자라게 하여 항원의 효능을 검증받게 된다. ○4개월후 인체실험 식용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스크립연구소의 마이크 헤인박사는 『콜레라 예방백신으로 나올 알팔파의 씨앗을 이미 수확,약효검증을 마치고 4개월후에 인체 안전성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헤인박사는 또 『식용백신의 모델을 콜레라로 삼은 것은 다른 질병의 항원과 달리 콜레라항원이 사람의 소화관내에서 녹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식용백신이 선보이면 매년 1천만명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콜레라 퇴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생명공학의 결정체인 이들 식용백신이 나오면 우선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등의 개도국 주민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과일과 야채를 먹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고 또 이들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도 없기 때문에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손쉽게 백신을 얻을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더구나 식용백신은 기존의 백신과 달리 혈청을 냉동하거나 정화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피하주사를 놓을 전문 의료진의 도움도 필요없어 말 그대로 「과일도 먹고 약도 먹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우리가 보통 사과처럼 식용백신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과일이나 야채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에서 씹어 먹을 날이 눈앞에 와 있는 것이다.
  • “대개도국 공영외교 힘써야”/아주3국 순방 마친 이 총리 문답

    ◎베트남 진출 중요… 「싱가포르 준법」 감명/한반도 비핵화·평화통일 지지 확보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베트남·싱가포르·방글라데시 3개국 모두 강력하고 명쾌하게 한반도 비핵화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정책을 지지했다는 점입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4일 아침 수행기자들과 아시아 3개국 순방을 결산하는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전세계의 어떤 나라든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치를 알려주고 국제사회의 공동인식을 토대로 접근하면 우리 생각에 대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순방의 또다른 성과는.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앞으로 세계는 모든 나라들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참여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서로 도와가며 같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개념을 머리속에 넣지 않으면 안된다. ­역대 총리를 돌이켜 보면 외교에 두는 비중이 작았는데 총리의 외교적 역할에 대한 견해는. ▲이번 순방은 총리 취임 뒤 곧바로 김영삼대통령께서 『아시아지역이 중요하니 가주어야겠다』고 직접 요청해서 이루어진 것이다.외무부를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외교전략의 테두리 안에서 대통령께서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부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의 보완외교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인가. ▲대통령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달라고 원하면 어디든지 갈 생각이다.우리 외교의 전반적인 전략차원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지 덜 중요한 곳을 가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각 방문국에서 특별히 얻은 교훈이나 인상에 남는 점은. ▲베트남에서는 남보다 한발 앞서 진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달았다.싱가포르에서는 국민들이 법을 무섭게 지키고 있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민주화를 이룩한 정부가 도덕성을 바탕으로 개혁을 해나가고 있다는 우리나라와의 공통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두터운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 수출구조 고부가체제 전환 절실/한은,「수출단가 변동추이·특성」발표

    ◎고임·원초상… 가격경쟁력 계속 떨어져/후발개도국 저가공세에도 크게 밀려/경영합리화통한 원가절감·제품고급화 필요 우리 수출업체들은 물량 위주의 수출전략을 구사한 결과 임금과 원자재 등 제조원가 및 환율변동에 극히 취약하다.최근의 원화 절상추세 및 후발 개도국의 저가공세를 감안할 때 수출구조를 고부가 체제로 바꾸지 않는 한 멀지 않아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단가의 변동추이 및 특징」에 따르면 우리 상품의 수출단가는 품질보다는 임금과 재료비 등 제조원가 및 환율의 변동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80년대 후반 이후 수출상품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87∼89년 중 원화가 절상된 데다가,원가를 구성하는 임금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임금이 오르거나 환율이 절상될 경우 가격상승 압력을 스스로 흡수하지 못하고 수출단가에 얹은 결과이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 변동률을 수출가격 변동률로 나눈 가격탄력성은 1을 웃돌고 있어,수출단가가 조금만 올라도 수출물량은 훨씬 더 큰폭으로 줄어든다.가격탄력성이 0.4에 불과해 엔고를 견디는 일본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지난 70년 이후 환율이 수출단가에 미친 영향을 산술평균해 보면,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0% 절상되면 수출단가는 5.6% 오른다.작년까지 가격탄력성이 1.4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출물량은 7.8%가 준다. 또 현재 원화의 절상률이 작년 말 대비 0.9%이므로 환율변동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는 0.7%라는 계산이 나온다. 수출구조가 이처럼 취약한 것은 품질개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소홀한 채 물량 위주의 밀어내기식 수출에 힘쓴 탓이다.결국 적정이윤의 확보는 물론 중국 등 후발 개도국의 저가공세에 기존의 시장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반면 일본이나 대만은 고부가가치 전략을 추진한 결과 수출단가 상승률에서 차지하는 고부가가치화의 기여율이 우리보다 2∼5배 높다.우리보다 그만큼 비가격 경쟁력이 높은 셈이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경우 ▲경영합리화를 통한 원가 절감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고급화를 통한 수출구조의 고도화 등을,정부는 물가 및 임금안정정책에 힘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 중국 소주개발 공동 참여/한­싱가포르/인니·인도 관광사업에도 동반

    ◎양국총리 합의 【싱가포르=이목희특파원】 한국과 싱가포르는 1일 아·태지역의 중견국가로서 지역기구에서의 유대강화및 제3국 공동진출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통해 주도적 역할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이스타나궁에서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싱가포르 두 나라가 아세안 확대외상회담(PMC)및 아세안지역포럼(ARF),아·태경제협력기구(APEC)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특히 서로의 경제구조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점에서 한국의 생산기술및 건설능력과 싱가포르의 정보 통신분야의 결합을 통한 중국등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 우선 인도네시아및 인도정부가 싱가포르에 제의한 관광산업및 고속도로건설사업 진출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두나라 총리는 이와 관련,삼성과 싱가포르의 케펠그룹이 합의한 2백억달러 규모의 중국 소주시내 제2싱가포르 건설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베트남 등 개도국에 직업기술을 지원하고시장경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공동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싱가포르 통신협력위원회」를 설치,싱가포르의 IT­2000프로젝트와 우리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회담에서 김일성사후 한반도정세를 비롯,북한핵문제와 우리의 평화통일정책을 설명했고 고촉동총리는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및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출마 지원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핵실험 전면금지 조약안 합의/유엔/사찰방법·발효시기 추후논의

    【브뤼셀 연합】 유엔 핵실험전면금지조약위원회(CTBT)는 모든 국가에 대해 핵실험을 전면금지토록 하기 위한 국제조약의 초안에 최초로 합의했다고 제네바의 위원회 소식통들이 31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1백5쪽에 달하는 이 조약안이 핵실험 여부의 확인방법,현장사찰,발효시기,평화목적의 실험 허용여부등에 대해 논의의 여지를 두고 있으나 기본골격은 일단 완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개도국들은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모든 국가들이 이를 수락하지 않는 한 핵실험 포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미겔 마린 보쉬 위원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핵문제에 대한 각국의 이견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초안이 마련된 것만도 작은 기적』이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서명국들이 이 조약의 무한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동하는 내년 4월까지 핵실험금지조약의 초안을 보완하기 위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자유화 대책 “발등의 불”/내년부터 단계 시행…각국 성패 사례

    ◎금리상승 유발·환율절상 등 악영향/재정긴축 가장 효과적… 태국 등 성공 내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외환자유화가 추진돼 외환의 유출입에 관한 각종 까다로운 규제가 철폐된다.외환자유화는 급격한 외자유입을 초래해 개도국의 경제운용을 어렵게 만든다.그러나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개도국 경제에 외자유입이 늘어나면 두가지 경로를 통해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하나는 국내부문의 통화공급을 위축시키고 금리상승을 유발해 국내외 금리차를 더욱 확대시킨다.금리차가 커지면 외자유입은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을 낳는다.다른 하나는 환율을 절상시켜(환율하락)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는 결과를 빚는 것이다. 때문에 외환자유화에 따른 외자유입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개도국들이 국제화시대에 공통으로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이다. 25일 재무부가 입수·발표한 레오나르도 헤르난데즈 세계은행(IBRD)연구원 등의 「외자유입에 관한 각국의 정책대응 분석」에 관한 보고서는 외환자유화의 성공사례로 태국을,실패사례로 아르헨티나를 각각 꼽았다. 보고서는 아시아와 중남미 9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으로 외자유입이 급증해 골치를 앓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내용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외자유입에 따른 환율절상을 막기 위해서는 재정긴축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다른 하나는 물가상승이나 환율절상 등의 부작용은 한가지 정책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으며 통화·재정·수입정책 등의 정책조화(폴리시 믹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공사례인 태국의 경우 지난 89∼92년 연평균 GDP(국민총생산)의 11.6% 상당의 외자가 들어와 GDP대비 외자유입비율이 조사대상 9개국중 가장 높지만 환율(실질)은 13% 절상되는데 그쳤다.말레이시아의 경우도 매년 GDP의 9.7%의 외자가 들어왔지만 환율은 오히려 1%가 절하됐다. 여타 국가들에 비해 외자유입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이 긴축정책을 취했기 때문이다.태국은 지난 86∼92년 강력한 재정긴축을 지속해 정부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3.5%포인트 낮췄고 말레이시아도 3.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연평균 외자유입규모가 GDP의 1.4%에 불과했음에도 환율은 96%나 절상됐으며 멕시코도 GDP의 5.2%의 외자가 유입됐지만 환율은 37%나 절상됐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 남미국가들은 태국에 비해 외자유입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낮았다.그럼에도 큰 폭의 환율절상을 초래한 것은 재정긴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 86∼92년 재정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5%포인트나 높아졌고 멕시코도 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은 89∼92년 연평균 외자유입규모가 GDP의 1.2%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는 물론 조사대상 9개국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환율절상 폭은 14%로 꽤 높았다.86∼92년 재정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 상반기 GNP성장률의 의미와 과제

    ◎수출·설비투자 주도… “견실 성장” 신호/제조업 등 대부분업종 “균형“”… 상승세 지속/소비 급상승… 수요의 성장주도 재현 우려 한은이 발표한 올 2·4분기의 GNP는 외형적으로 우리 경제가 견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1·4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0.8%포인트 떨어짐으로써 과열의 문턱을 비켜났을 뿐 아니라 성장의 내용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또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이,지출 부문에서는 무역과 정보산업이 주도하는 것도 앞날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계절적 요인 또는 정책적인 선택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된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뻗어나는 것도 지금의 성장세를 지탱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생산농가의 감소와 가뭄 등으로 전 분기 보다 8%포인트나 떨어진 농림어업과 다세대 주택의 건설부진으로 5.2%포인트가 줄어든 건설업을 제외하면 2·4분기의 성장률은 이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정한 대로 9%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과열로 달음질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얘기이다. 아직까지는 GNP 성장률을 밑돌고 있지만 소비증가율도 심상치 않다.경기 상승기에 나타나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용품의 소비 뿐 아니라 음료품·오락서비스·해외여행 등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항목의 소비도 상승곡선이다.은연중에 먹고 노는 풍조가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같은 소비추세에 연말 억제목표인 6%를 넘어선 물가와 14%(올 1∼5월)를 넘는 임금 상승률,국제 원자재값의 오름세 등이 한데 어우러질 경우 경기는 걷잡을 수 없는 과열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지난 80년대 말처럼 수요가 성장률을 주도하는 악순환이 재연될 수도 있는 셈이다. 1·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경공업이 회복세이기는 하나 성장의 견인차는 역시 중화학공업이 떠맡고 있다.산업의 선진화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엔고라는 외풍 덕분에 성장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닌 것 같다.자력으로 경쟁력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중국 등 후발 개도국의 물량 공세로 경공업과 중공업 간의 불균형도 갈수록 심화되는 느낌이다.이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현재 내세우는 통화긴축·흑자예산 편성 등 총수요 관리정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GNP내용분석/가뭄 여파,채소류 생산 격감,“뒷걸음”/농업/중화학 활황·경공업 회복… 10.2% 신장/제조업/이통 등 호조… 오락관련 26.4% 급상승/서비스 올 2·4분기의 GNP 내용을 보면 농어업의 주름살이 가장 두드러졌다.한해 등으로 보리와 마늘·양파 등 채소류의 생산 감소 및 축산물의 생산 부진으로 농업이 전 분기의 4.8% 성장에서 마이너스 4.6%로 뒷걸음쳤다.연근해 및 원양어업도 크게 줄어 어업도 3.4%에서 마이너스 3.4%로 밀려났다. 작년 3·4분기 이후 8%를 웃도는 성장률로 경기회복에 한 축을 담당했던 건설업도 공공부문은 제 속도를 유지했으나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7월 초)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주택건설 물량이 격감하면서 전 분기의 8.2%에서 3%로 크게 둔화됐다.GN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도 전 분기의 8.6%에서4.6%로 낮아졌다. 반면 경기상승을 주도하는 중화학공업의 고도 성장세가 전 분기에 이어 지속되고,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섬유와 의복 등 일부 경공업이 내수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제조업은 전 분기보다 다소 높은 10.2%가 신장했다. 서비스업도 전 분기와 비슷한 1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으로 육상운송이,고객예탁금 감소 등으로 금융 보험업이 다소 부진했다.이동통신과 정보통신 등이 호조를 보였고,특히 여가를 즐기는 수요가 급격히 늘며 오락관련 서비스업은 작년 3·4분기 6.2%,4·4분기 14.4%,올 1·4분기 25.3%,2·4분기 26.4%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20.2%)에 비해서는 15.4%로 다소 둔화됐으나 비교시점인 작년 2·4분기의 성장률(마이너스 1.1%)이 1·4분기(마이너스 1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활발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2·4분기의 성장을 선도한 수출은 전 분기의 두배에 가까운 1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자동차·전기전자·화학제품등 중화학공업 제품과 직물·타이어 등 일부 경공업 제품 등 상품수출이 전 분기의 2.5배인 16.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다 여객과 화물운임 등 용역수출도 25%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도 전 분기보다 약간 높은 19.1%의 강세를 지속했다.원유도입은 소폭 줄었으나 소비재(24.6%)와 자본재(23.1%)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1·4분기 중 본격적인 경기확장과 함께 4천56억원이 늘었던 재고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농산물의 재고가 줄고,공산품의 재고도 내수 및 수출 증가로 줄면서 9천1백70억원이 감소했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설비투자가 생산능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공급애로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개도국 대러 채무/1천4백70억불/러 대외경제장관

    【모스크바 AP 연합】 개발도상국들의 대러시아 채무액은 현재 1천4백7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러시아정부가 이를 환수할 가망은 별로 없다고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대외경제관계장관이 23일 밝혔다. 다비도프장관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과거 소련이 주로 정치적동기에서 제공했던 차관중 상당액이 환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제조업 국제경쟁력 회복세/엔고로 전자·기계 수출 늘어

    ◎선진국 보다는 아직도 크게 떨어져/산은,2백21개 품목 조사 엔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서 국내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그러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에서 모두 우위를 확보한 업종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국내 제품의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는 한 선진국을 따라 잡기에 앞서 앞으로 3∼5년 뒤면 후발 개도국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 22일 산업은행이 작년 말 기준,수입 및 매출 비중이 높은 2백21개 품목의 국제 경쟁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의 국제 경쟁력은 87년 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91년부터 회복,작년 말에야 87년의 수준을 넘어섰다. 가격 경쟁력은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를,비가격 경쟁력은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를 각각 수입가격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은 숫자가 많을수록 낮고,숫자가 적을수록 높다. 경쟁국에 비해 임금과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는 등 가격 경쟁력이 약화 됐음에도 국제 경쟁력이 개선된 것은 아직까지는 제품의 품질·인지도·서비스 등 비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데다,중화학공업이 엔화 강세에 힘입어 최근 3년동안 빠른 속도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국내 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로 표시되는 가격 경쟁력의 경우 중화학공업은 87년 마이너스 4.7%에서 91년에는 5.5%로 약화됐다가 작년에는 마이너스 2%로 개선된 반면 경공업은 87년 마이너스 7.5%에서 작년에는 15.6%로 계속 약화됐다. 업종별로는 일반·정밀기계,전기·전자,수송기계·잡제품 등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섬유,고무,가죽,신발 등의 경쟁력은 뒤지고 있다.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로 표시되는 비가격 경쟁력의 경우 중화학공업은 87년 19.5%에서 작년에는 10.2%로,경공업은 87년 14.2%에서 작년에는 마이너스 5.5%로 개선돼 왔다.그러나 중화학공업의 전체 비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열세이다. 최근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이 지난 6년동안 제자리 걸음한 것은 경쟁국에 비해 이 기간동안의 임금 상승률이 2배를 넘어서는 등 가격 경쟁력의 핵심인 생산비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 한·중 25∼26일 양자협상/관세인하 등 논의

    ◎중,가트가입위한 사전 준비 정부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가입을 추진 중인 중국과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북경에서 관세 인하 등 양자협상을 갖는다.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이 GATT 가입을 위해 우리나라와 공산품과 농산물·서비스 등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서 다뤄진 분야의 양자협상을 요청해옴에 따라 외무부 통상국장을 실무대표로 한 협상팀을 중국에 보내기로 했다.양자협상은 중국이 GATT에 가입할 때 어떤 조건으로 가입하느냐를 정하는 회원국과의 협상으로 중국은 GATT 가입때 주요국과의 양자협상 결과를 의정서로 채택,GATT 사무국에 제출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과 관세인하 등의 협상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GATT 가입을 통해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동참할 움직임』이라며 『우리나라와는 이미 관세인하 등 양허초안을 실무적으로 교환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느는 상황에서 중국이 GATT에 가입할 경우 이번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이 협상에서 개도국 우대조건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여 정부로서는 자동차 등 관심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요구를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국에 이어 GATT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만과도 양자협상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 「범세계 우편전산망구축」새 전기/만국우편연합 서울총회 성격과 과제

    ◎체신서비스 획기적 개선책 중점논의/「도착국 배달요율」 조정 최대쟁점 부각 우리나라가 1900년에 국제기구로는 처음 가입한 만국우편연합(UPU)은 5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총회가 개최되기는 지난 69년 도쿄(16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UPU는 1874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국가간 우편물 중계의 보장과 요금표준화,세계 단일우편영역 형성,국가간 우편분쟁조정 등이 목적이며 현재 1백89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9년 제20차 워싱턴총회에서 실질적 정책결정기관인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고 총회유치를 만장일치로 승인받았다. 특히 이번 서울총회는 급변하는 우편환경에 대응,우편물의 전달과정을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는 범세계우편전산망 구축을 통해 우편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책을 논의하는 등 UPU사상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총회에서 우선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도착국료」의 개선이다.도착국료란 국제통상우편물을 주고받을 때 발송국이 배달국에 지불하는 우편배달 보상금을 말한다. 이 문제는 그동안 우편물 발송량이 많은 선진국과 배달량이 많은 개발도상국 사이에 큰 논쟁거리였다.즉 선진국에서는 배달요율 인하를,개도국은 인상을 요구해 서울총회에서 원만한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총회에서는 이밖에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보토드바로스사무총장(69·브라질)의 후임을 선출하게 된다.현재 사무총장 후보로는 레비집행이사회의장(미국)과 아스칸도니 UPU사무차장(스페인)이 등록,각국 대표단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48개국 장관급이상 참석… 유엔총회 “방불”/9개국어 동시통역… 관광수입 96억 전망/막오른 「서울총회」 이모저모 ○…22일 개막된 UPU서울총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유엔산하 국제전문기구 회의인데다 참가자도 1백70여개국 2천여명에 달해 유엔총회를 방불케했다. ○…이번 총회의 공식어는 불어.이를 위해 한국외국어대 부설통역번역센터요원 23명이 동원되고있으며 총회기간중 이들에게 지불되는 경비만도 모두 9천여만원에 이른다.한편 UPU사무국에서도 40여명의 통역요원을 데려와 회의 진행상황을 불어,영어,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포르투갈어,아랍어,러시아어 등 9개국어로 동시 통역해줌으로써 언어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차관급 이상 각료만도 96명이 참석.이 가운데 아르메니아와 베베이도스는 부수상급,일본·체코·인도 등 46개국은 우정장관,호주·러시아 등 21개국은 차관급이 참석했으며 미국·영국·스웨덴 등 27개국은 체신공사 사장급들을 대거 파견,국제대회로서의 비중을 알려주고 있다. ○…UPU서울총회 사무국(국장 이교용)은 각국 대표단의 경호를 위해 행사장 주변과 공항,숙소 등에 정사복 경찰 5백여명을 배치했으며 총회장에는 30여명의 무장경찰이 3교대로 근무하는 등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 서울시와 한국전력 등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아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중이다. ○…이번 총회개최로 우리나라가 벌어들일 관광수입등은 모두 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총회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총회예산이 70억원인데 기념우표 판매액만 74억원이 넘어 체신부로서는 4억원이흑자』라며 『또 대표단이 거의 매일 리셉션을 열기 때문에 호텔 등의 수입도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 ○윤장관 만찬 주재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이날 하오7시30분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UPU대표단을 위한 개회만찬을 주재. 윤장관은 만찬사에서 『시작이 반이듯 서울대회가 성공적 시작임을 확신한다』며 『서울총회가 세계 우편발전과 21세기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인사. 만찬에 이어 펼쳐진 공연에서는 화관무와 부채춤·장고춤·농악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참석자의 흥을 한껏 돋우기도. 만찬에는 보토드바로스 UPU사무총장을 비롯,권령수총회의장,장경우국회체신과학위원장,민주당 김충현의원,아스칸도니 UPU사무차장등 1천5백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 한국 2분기 금수요 급증/세계금협회/북핵긴장에 재산도피용 “인기”

    ◎작년보다 63% 늘어 【콸라룸푸르 AFP 연합】 한국인들은 정치상황이 불투명해질 때마다 안정된 재산도피 수단으로 금을 찾고 있는 성향을 보여 동남아의 금수요를 부추겨왔다고 세계금협회가 19일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금협회 대변인은 이날 『한국 소비자들이 북한의 상황에 따라 김의 안정성을 찾고 있어 올 2·4분기중 한국의 김수요는 26.8t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6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태국의 금수요는 불상 등 종교 장식품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55% 늘어난 25.5t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와 걸프지역 국가들을 망라하는 개도국 시장에서의 김수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의 수요 약세로 3백50t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세계금협회는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일본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금수요는 지난 92년 3천60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동남아 지역의 소비량은 연 평균 8백t에 이르고 있다.
  • “여성 권리신장/저출산 유도”/UN인구 기금의 세계인구보고서

    ◎교육·취업 늘면 소가족형태 늘고/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열쇠 구실 국제연합 인구기금(UNPF)은 여성의 권리신장이 인구증가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UNPF는 오는 9월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인구개발회의에 제출할 「세계인구보고서」에서 여성의 권리신장은 여성개인의 결혼과 임신 그리고 가족숫자를 결정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특히 경제는 물론 교육부문에서 성차별을 당해온 여성들에게는 공식교육외에 2차적인 특수직업훈련과 교양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교육은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에서 과도한 출산과 노동등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사회적 지위향상의 통로를 제공해준다. 특히 피임등 가족계획교육은 모자보건은 물론 여성의 출산사망을 감소시키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다.그러나 80년대에도 아프리카와 아시아 인구중 각각 14%,17%가 공식교육을 받지 못했고 개도국의 9억6천만명 문맹자중 97%가 15세 이상인데다 교육부문에 존재하는 남녀성차별을 고려하면 개도국에서 여성의 문맹률은 측정불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대 문맹지역은 세계 문맹자의 20%가 밀집한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로 이중 60%이상이 여성이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6∼11세까지 아동중 취학자가 70년 51%에서 85년 68%,2000년쯤엔 78%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여성문맹자는 비록 적은 수치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의 건강은 배우자와의 성접촉으로인한 임신과 출산,노동등으로 위협받고 있다.특히 산모사망률은 의료수준에 따라 선·후진국간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산모 사망률은 전세계 평균해서 90년 10만명당 3백70명이었지만 개도국은 선진국의 13배,저개발국은 선진국의 25배나 된다.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이 이중 90%를 차지한다.아프리카의 경우 산모 25명당 1명,아시아는 54명당 1명꼴로 사망한다.사망원인의 75%가 출산합병증이다.특히 비위생적 낙태는 연간 6만명의 여성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세계은행이 93년 발간한 세계개발보고서를 보면 세계인구의 90%를 차지하는 1백7개국이 산모의 생명보호라는 단서를 달고낙태를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낙후된 의료기술과 낙태의 합병증은 영양공급과 가족계획교육 그리고 양질의 의료기술만 제공되면 살릴 수 있는 산모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개도국 여성이 처한 특수성은 위생시설의 미비로 인한 각종 부인병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임질에 걸린 여성이 18%(선진국의 10∼15배수준),매독 17%(선진국의 10∼1백배)그리고 트리코모니아시스가 30%(선진국 2∼3배) 비율로 기혼여성을 괴롭히고 있다. 여성의 권리신장과 교육및 취업기회의 증가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저출산 소가족 형태로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할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과정에 대한 사회의 인식변화와 실천이 이의 가시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 대중국 교역 명암/24일 수교 2주년

    ◎올 교역액 1백억불 전망… 3위 수출시장/각지에서 한국 추월… 위협적 경쟁국 부상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경제 파트너이자,최대의 무역 경쟁국』 오는 24일로 수교 2주년을 맞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평가이다.수교 2년만에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의 제3의 수출시장으로 떠 올랐다.올 교역 규모가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돼 양국 경제관계가 확실한 「수직 이륙형」의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 양국의 교역규모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오는 97년에는 현재의 대유럽연합(EU)교역과 비슷한 3백억달러,2000년에는 5백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될 날도 멀지않은 셈이다. 자본 진출에서도 우리나라 제1의 투자국이다.지난 5월 말까지 대중 투자액 누계는 2천3백30건에 12억달러를 넘어섰다.과거 의류와 완구 등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가전과 자동차를 비롯,항공기 등 첨단 산업에도 투자가 이뤄져 양국의 경제 협력은 양과 질에서 함께 발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쟁국으로서 매우 위협적이다.90년대 들어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종래 한국의 수출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세계 10대 무역국인 중국은 유럽과의 교역액에서 한국을 89년에,일본과의 교역에서는 90년에 따 돌렸다.북미 시장에서 추월도 시간 문제이다.의류와 봉제 등 노동집약적제품에서는 이미 우리를 앞질렀고 조선과 기계 및 가전제품 등 자본·기술집약 업종에서까지 한국의 대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은 선진 26개국의 모임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공산품 시장의 1.2∼1.6%를 차지했다.개도국 전체의 OECD 점유율이 3∼4%인 점과 비교하면 중국의 무서운 잠재력과 성장세를 쉽게 알 수 있다. 통상전문가들은 대중 교역 및 투자가 늘어날수록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물밀듯이 우리 땅에 들어 오는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완구는 중국의 「경제적 인해전술」이다.무한한 자원으로 세계의 신흥 「경제 맹주」를 노리는 중국에 우리가 대책없이 의존할 경우,현재의 대일 종속이 중국에서 재현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무공의 이인석 북방실장은 『양국이 앞으로 전면적인 경제 전쟁을 피하고 협력을 증진시키려면 한국이 한 단계 앞선 기술로 수출구조를 고도화,수출 영역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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