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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와 시민 정치의식」 국제세미나/각국 대표 주제발표

    ◎민주의식 향상이 정치발전 지름길/비판적 사고·공존의 가치 함양할 시민교육 중요 정무제1장관실(장관 김덕룡)은 19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주한영국대사관(대사 토머스 해리스) 및 주한 독일아데나워재단(대표 요르그 볼프),주한 미국공보원(원장 윌리엄 마우러) 등과 공동으로 「21세기와 시민정치의식」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4개국대표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손봉호(서울대 교수)=한국시민의 정치의식 성숙방안 우리 국민들은 30년 이상 잘못된 정치를 보면서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었으나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의 계기를 갖지 못했다. 시민들의 민주의식이 충분히 성숙되어 있으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를 통하여 가장 유능하고 공정한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을 수 있고 그들로 하여금 공정한 법을 제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도록 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주도하는 세계화 정책과 시민들이 일으키는 자발적 시민운동이 합리적으로 추진되면 민주주의 시민의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것이다. ▲독일:홀거 엠케(독일연방정치교육원 기획실장)=민주주의와 시민사회 사회의 구조는 궁극적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므로 민주정치의식이 함양되면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은 언제든지 막을 수 있다.이것이 바로 정치교육이 중요시 돼야하는 근거다.정치교육이란 정부의 선동이나 선전이 아니라 정치정보의 전달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연습시키고,사회공동체의 공존을 위한 가치들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정치교육은 학교에서 시작돼야 하는데 다양한 기초지식과 체험(관용·타협 등)은 일찍부터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구동독은 개도국이 아니었으며 기아도 없었으나,남북한은 전쟁을 치르며 서로를 적대시하여 왔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미국:해리 보이트(미국미네소타대 시민의식연구소 소장)=공동체 기능으로서의 시민의식 미국은 사회적 문화적 분열 현상,점증하는 경제적 불균형,책임감이나 사회에 대한 기여없이 자신들의 권리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 양상이 드세지고 있다.사람들은 정부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고 전문가들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만을 배워왔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새로운 시민의식과 공동체정신을 정립하기 위해서도 시민교육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교육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것은 시민의 지식을 넓히고 도덕훈련을 강화하는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사회봉사로서의 교육인 민주주의 교육은 대중에게 중요한 실제적인 일을 할 능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따라서 시민기관,사회기관,공공기관 등은 다시 공적 사업의 현장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영국:T L 침(홍콩 샤우대학교 연구원)=정치의식 발전과 참여 지난 82년 중국이 97년 홍콩반환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면서 홍콩주민의 의식과 정부의 태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즉,84년 영·중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이후 홍콩은 가장 평범한 시민계층까지도 전례없이 빠르게 정치의식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97년의 홍콩영토반환이 다가오면서 그 이후의 전망이 점점 어두워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홍콩의 정치발전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바로 연간 6만명 이상의 중산층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정리=임창용 기자〉
  • 정근모 과기처장관 미 원자력학회 강연

    ◎21세기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될것/환경친화적 에너지·의학­공업용으로 각광/북핵합의 이행 등 국제적 안전체계 급선무 미국을 방문중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17일 상오(한국시각 17일 하오) 네바다주 리노시에서 열린 미국 원자력학회 96년도 연차대회에 참석,아시아지역의 원자력 발전 추세와 우리나라의 원자력 정책을 소개하는 기조강연을 했다.정장관은 『21세기에는 국제 핵비확산 체제를 기반으로 원자력의 세계화와 이용 확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원자력 안전문화의 확산과 국제 핵비확산체제를 기반으로 이른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부흥기(원자력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다.특히 깨끗한 지구환경의 유지를 위한 환경친화적 에너지로서 원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이는 「원자력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의 30% 감축에 기여한다」는 미국 원자력에너지협회의 연구결과로도 증명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은 원자력 사업의 추진이 철저한 안전성의 기반 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진중인 원자력 안전협약의 발효 추진과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협약 추진등 범 세계적 원자력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원자력은 원자력 발전 이외에도 방사성동위원소와 의학용 방사선을 이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인류복지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비파괴 검사등 공업적 이용과 핵의학등 첨단 의료기술의 필수요소로 사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농업 식품산업 생명과학 신소재등 그 응용분야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한마디로 원자력 과학기술은 파급효과와 시너지효과가 지대하며 따라서 원자력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은 서로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포지티브­섬 게임이 가능한 가장 대표적인 분야다. 아시아 지역은 역동적인 경제발전이 지속되면서 15년후에는 세계 에너지의 3분의 1을 소비하고 이에따라 원전 건설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동남아 지역의 원전 건설에는 재정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소를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과 자본을 합친 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갈 경우 양국은 물론 아시아지역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한국형 원전 개발 이외에도 30메가와트급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자체 건설했고 열병합·해수담수화등에 사용될수 있는 중·소형 원자로 개발도 추진하는등 원자력 이용을 다변화해 가고 있다.한국은 이같은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특히 「국제 원자력 훈련원」을 설립해 개도국에 대한 기술교육및 훈련을 지원하고 아시아 지역내 연구용 원자로 연구개발 정보망을 구축해 관련 정보의 공유와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난 94년 10월 제네바 미·북 합의로 북한과 IAEA간의 안전조치 협정 이행이 일보 진전되기는 했으나 그 자체가 안전조치 협정을 대체하거나 안전조치 협정상의 의무를 면제 또는 경감시킬 수는 없다.따라서 북한은 IAEA의 전면 안전조치 이행 노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한국은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에서 남북한간 동일한 수준의 원자력 안전 기준 적용 및 북한 기술자에 대한 교육훈련등을 운영해 나갈 준비를 갖추어 가고 있다.
  • LG경제연 「경기침체 벗어나기」 분석

    ◎일 기업/국제경쟁력 되찾는다/생산비용 절감·인사혁신 통해 체질 강화/자동차·반도체·전자·조선업 등 다시 활기 일본기업이 살아나고 있다­.거품경기 붕괴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기업들이 서서히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때문에 올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고전으로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긴 우리 기업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하는 「주간경제」 최근호에 실린 일본기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5년 가까이 진행돼 온 일본 기업들의 체질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보고서는 일본 자동차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자본재산업의 수출증가,반도체산업 고수익 구가로 자동차·전자·철강·조선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 등 전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분석과 함께 일본기업들의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노력을 소개했다. 일본기업들은 90년대 전반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과 사무직 노동자들의 생산성 저하,전통적 경쟁우위 산업에서 개도국의 추격으로 장기침체에 빠지자 비용절감과 조직개편,사업재구축에서 경영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이용,조달·설계·생산과정을 통합해 생산비용을 낮췄다.제품·조달시장의 정보를 그때그때 생산과 설계에 직접 전달,생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요증대에 신속히 대응,재고감축과 보관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또 저렴한 해외부품 조달비율을 늘리고 높은 생산비용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사업들은 과감히 해외로 이전,글로벌전략 차원에서 사업을 재구축하면서 기업내 분업을 활성화시켰다. 회사의 중추신경인 본사조직 개혁에도 손을 댔다.소니는 본사 직제를 7∼11 단계에서 5∼6 단계로 줄여 의사전달속도를 높였다.19개 사업본부와 8개 영업본부를 8개의 「컴퍼니」로 재편했다.과거 무분별한 사업확장에서 탈피,안정적인 고수익 보장사업과 미래유망사업에 자본과 인력을 집중투입하고 사양사업은 포기하는 사업영업 재구축 전략이 주효했다. 종합 전기·전자업체로 알려진 도시바는 가전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정보통신·반도체 사업에집중했다.카메라의 대명사인 니콘사는 아예 주력업종을 카메라에서 반도체 제조장비로 바꿔버렸다.이 때문에 카메라와 반도체 제조장비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년 48 대 21에서 96년 3월 현재 21 대 60로 역전되기도 했다. 체질강화에 성공한 미쓰비시중공업은 3년만에 전 사업부문 흑자를 이뤘고 신오지(신왕자)는 합병으로 위기를 타개했다.반면 도요타를 따라잡기 위해 판매망과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가 경영합리화에 실패한 마쓰다는 포드에 인수되는 운명을 맞아야 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들의 조직간소화와 연봉제 도입 등 인사혁신이 미국기업들의 감원정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미국기업들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채산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청산하고 감원을 단행한 반면,일본기업들은 사업포기나 감원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밝혔다.조직을 간소화 할때도 유휴인력은 남겨두고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며 감원대상 직원들은 관련회사로 발령,새 직업을 찾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다.사무직 노동자들의 이직이 늘고 연봉제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종신고용제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기업재생을 일본 도요타사의 경우 5년에 이뤄내는 등 일본기업들은 자신감을 회복,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김균미 기자〉
  • 「부패라운드」대책착수/통산부,연구회 20일 첫회의/뇌물근절 규범

    반부패라운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반부패라운드란 국제거래에서 뇌물과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다자간 규범을 마련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공론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이석영 통상정책심의관을 반장으로 한 당국자와 무공 등 관련단체 전문가 10명으로 「무역과 부패 연구회」를 구성해 부정부패 규제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파악,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연구회는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미국의 부정부패 관련법안을 비롯,다자 및 쌍무간 무역협정 중 부정부패 관련 내용을 분석한다.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공여 금지결의와 미국 및 유럽연합이 오는 12월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의제로 올리려는 부패관련 조항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부정부패가 불공정한 무역거래를 가져오는 만큼 부정부패 관행이 심한 국가에 대해서는 부패관련국으로 지정,무역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아시안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은 수입을 규제하려는 보호무역의 의도라며 소극적이다. 이에 따라 WTO 각료회의에서도 제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까지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새로운 통상파고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임태순 기자〉
  • 삶의 질 향상위한 역할 분담(최택만 경제평론)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속의 한국은 그동안의 경제발전과 향후 과제를 집약해서 일깨워주고 있다.한국은 그동안 압축성장을 추진해온 결과 국민총생산규모면에서 세계 11위,교역량 12위,선박건조 2위,자동차생산량 6위 등 괄목한만한 성장을 했고 한국의 성장모델이 개도국에 이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이러한 성장의 극대화를 위해 불균형투자를 한 까닭에 질은 열악한 면이 적지 않다.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이산화탄소 배출량 14위),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의료시설 등이 현안의 정책과제로 부상해 있다.교통사고 세계 3위,간암사고율 1위 등은 우리가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하느라 삶의 질이나 보건문제에 상당히 소홀했다는 점을 반증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경제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생활 향상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하는 것이다.지난 30년간 우리가 경제발전을 위해 매진한 것도 바로 그런 목표를 실현하자는 데 있었다.정부가 지난 62년이후 7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해마다 8%의 높은 양적 성장을 기록한까닭에 그 양적 성장을 초석으로 해서 최근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논의가 활발하고 치유책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이 현재 국민총생산규모 세계 11위의 국가,무역규모 12위 국가로 성장하지 않았다면 이 시점에서 삶의 질 문제를 논의할 수 조차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므로 우리는 삶의 질이나 복지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지나치게 양적성장의 폐해를 강조하고 질적성장에 소홀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올바른 일은 아니다. 오늘날 삶의 질과 복지향상을 촉구하게 된 배경이 양적성장을 성취한데서 비롯됐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면서 현안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삶의 질 향상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공통적인 과제이나 그 해결이 결코 용이하지가 않다. 삶의 질 향상이나 복지문제는 성급하지 않으면서 착실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이지 압축적으로 시행할 과제가 아니다.비록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목표가 그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경제발전단계에 맞게 계획목표를설정하고 각 경제주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국민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경제지표는 물가이다.또 삶의 질 여부를 가름하는 지표로서 물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정부는 시민의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서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 물가안정이다.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다.91년부터 94년까지 4년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9.3%에 달했다. 반면에 일본 7.1%,캐나다 9.4%,프랑스 9.7%,미국은 13.4%에 그쳤다.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이들 나라에 비해 2∼4배가 비싸다.우리와 같이 중진국인 대만은 지난 4년간 소비자물가가 겨우 3.6% 밖에 오르지 않았다. 정부가 해야할 다른 하나의 주요한 과제는 경제규모는 대국이면서 삶의 질이 빈약해 생활은 소국이라는 일본의 패턴을 닮아가지 않도록 보건·복지와 환경정책을 가다듬는 일이다.선진국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의료인력의 확충 등 보건문제와 인구의 노령화에 따는 복지부문 등에 예산을 점차 늘리고 환경분야에 대한투자와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다. 세계속의 한국 통계에 비친 교통사고사망률 2위의 오명은 국민의식이 선진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비롯된다고 하겠다.그것 역시 양적성장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시민 스스로가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의 하나인 자동차매연과 수질오염의 원인인 폐수방류 등 환경파괴도 마찬가지다.시민들은 앞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고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환경훼손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이 삶의 질향상을 위해 해야 할 과제는 아주 많다.기업들은 제품 하나라도 알차게 만들고 건물·도로·교량·도시가스관·지하철·상하수도 등 모든 구조물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견고하게 만드는 진솔한 가치관을 형성해 나아야 할 것이다.이것은 경영진과 근로자 모두가 적당주의를 배격하고 세계일류 제품과 구조물을 만들겠다는 정신과 의지로 무장할 때 가능하다. 정부 기업 시민 등 경제주체가 동반자의식을 갖고 역할을 분담,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적극적으로 기울릴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삶의 질 향상은 경제주체 모두의 책무이자 21세기에는 기필코 실현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논설위원〉
  • 진념 노동 「ILO이사국 진출」 일문일답

    ◎“한국 높아진 국제위상 재확인”/노동협상서 우리이익 보호할 토대 마련/선진·개도국 중간입장서 상호이해 조정 진념노동부장관은 10일 우리나라의 국제노동기구(ILO)이사국 진출을 세계화 추진정책과 함께 우리의 강화된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LO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가진 진장관과의 일문일답. ­ILO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의 의미는. ▲지난해 유엔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데 이어 ILO가입 4년여만에 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영향력있는 핵심국가로 부상했다는 것을 뜻한다.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노사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증진시키고 무역과 노동조건을 연계한 논의(BR)등 주요 국제노동·사회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이사국으로서 한국의 활동계획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상호협력을 증진하고 이해관계를 조화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ILO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한 것과 함께 경총 부회장이 사용자측 대표로 ILO교체이사에 선임된 배경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제적으로 노동분야에서만 국력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이번에 ILO이사국에 진출한것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됐고,이에 따라 사용자와 노조측도 이사로 선임됐다고 할 수 있다.ILO이사국 진출로 노동분야에서 후진성을 탈피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11일 총회 연설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인지. ▲지난 1세기동안 ILO가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다가오는 21세기에도 획일적인 근로기준을 전 세계에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점을 제기할 생각이다.또 실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고용창출 못지않게 인력훈련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계획이다.이러한 기조위에서 교육과 직업기술 훈련을 연계시키려는 우리의 교육개혁과 노사개혁 방향을 설명하고 주어진 상황안에서 우리도 국제규범에 맞게 노사제도를 개혁할 방침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ILO 총회의 주요의제는 무엇인가. ▲협약제정 의제인 가내근로와 일반 토의 의제인 고용정책및 노·사·정 3자 협의 3가지다. 가내근로란 가내공업,재택근무자등 가내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등에 관한 내용인데,경영자층이 결사반대하고 있는데다 가내근로자의 범위 등에 대한 의견이 집약되지 않아 협약으로서의 효력을 발생하기 까지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나머지 2개 의제는 각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하는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구차원의 고용정책」과 「노·사·정 3자의 협력활성화 방안」에 관한 것이다.〈제네바=우득정 기자〉
  • “개도국서 벌어 선진국에 바쳤다”/작년 동향분석

    ◎미·일 등 수출비중 확대불구 적자 증가/동남아 등선 흑자 지속… 무역구조 불균형 심화 선진국에는 밑지고,개발도상국에서는 많이 남기는 불균형 무역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극단적으로는 동남아에서 벌어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에 고스란히 가져다 주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95년 지역별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제수지 기준으로 미국에 2백29억5천만달러를 수출해 미국의 전체 수입액중 우리나라 상품의 비중이 3.1%로 전년의 2.9%보다 다소 높아졌다.92년(3.1%)이후 최고다. 일본에는 1백68억1천만달러를 수출해 일본시장에서의 비중도 5.1%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올라갔다.91년의 5.2% 이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점유율 향상에도 불구,선진국과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82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백3억7천만달러나 늘어났다.반면 개발도상국과의 경상수지 흑자는 1백92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9억5천만달러 늘어났다.지난해의 경상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44억2천만달러 늘어난 89억5천만달러나 된 것은 선진국과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경상수지 적자는 1백36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1억1천만달러 늘어났다. 미국과의 경상수지 적자는 64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3억달러 늘어났다. EU와의 경상수지 적자도 전년보다 5억1천만달러 늘면서 27억1천만달러나 됐다.무역수지 적자폭은 전년보다 5억달러 줄어든 15억2천만달러였지만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의 적자는 11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나빠진 탓이다. 동남아시아와의 경상수지 흑자는 1백88억달러로 전년보다 59억3천만달러,중남미와의 경상수지 흑자는 35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억5천만달러 늘어났다.〈곽태헌 기자〉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 「과기부문 공청회」

    ◎반도체·조선·가전·섬유/2000년까지 세계 최고 진입/기술진보의 경제기여율 30%선 상향/2010∼2020년 항공·우주기술 세계선도/박사급 등 연구인력 25만명으로 증원 오는 200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반도체,조선,가전,섬유분야 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진입한다.또 2010년 쯤에는 정보통신,자동차,신물질 창출,생명공학 분야가 세계 최선두에 도달하며 2010년 쯤에는 소프트웨어 기계,컴퓨터,항공,원자력,환경·보건기술이 세계 선두 수준에 진입한다.현재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우주,해양,에너지,기초과학 분야도 2020년쯤까지는 세계 상위권에 올라서 우리나라는 핵심 전략 분야에서 명실 상부한 G7 선진국 규모의 과학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 과학기술처는 4일 하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1세기 경제 장기구상­과학기술부문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실현할 과학기술계 주요 분야별 발전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과학기술처 산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소장 김인수)가 산·학·연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1년간에 걸쳐 마련한 이 계획(안)에 따르면 21세기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모방에서 창조로의 대전환을 통해 경제성장에 있어 기술진보의 기여율이 현재 14%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로 올라가고 선정된 특화 분야에서는 세계 최선두를 지향함으로써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를 끌어갈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과학기술 발전 목표는 특화 기술의 독자적 창출능력을 확보,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선진 사회형 국민 복지 실현을 과학기술이 주도할수 있도록 환경·의료복지,에너지,교통,통신부문의 기술 고도화를 지향했으며 대형 복합기술과 거대과학기술의 선진화 기반을 구축,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목표 실현을 위한 기본 전략으로는 지금까지의 개도국적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국형의 정책체계와 연구개발 활동으로 전환해간다는 목표아래 5대 핵심 과제가 제안됐다. 먼저 연구개발 시스템은 세계화에 부응한 개방형 연구체제와 연구개발 주체의 상호협력을 강조한 유연 시스템,기초과학·산업기술·공공복지기술간의 균형있는 연구시스템을 지향하기로 하고 우선 2000년까지 모든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공개 입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선진국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학의 연구시설을 2010년까지는 90%로 높이는 한편 정부출연연구소중 미래 원천기술 공공복지기술 거대과학분야는 국립연구소 체제로 전환하고 산업기술 연구소는 계약 연구중심의 독립연구소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창조적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사업 추진시 대학 기업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자의 전직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는 유동연구시스템을 도입하고 2010년까지 박사급 6만4천명을 포함,연구인력을 선진국 수준인 25만명까지 늘려가기로 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창조 지향의 미래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기술 혁신 지원책으로는 신국제 규범에 부응하도록 직접적 자금 지원 중심에서 국가 대형사업에서 기술영향 평가제도를 확립하는등 간접적 유인 중심체제로 전환하도록 했다.중소기업등의 기술개발 유인을 위해 기술을 상품으로 하는 기술시장을 활성화하고 모험기업 자본조달을 위해 모험기업의 주식 장외시장 개설도 추진하도록 했다. 연구개발 투자는 현재 전체의 16%에 불과한 정부부문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부 투자기관의 연구개발 투자를 매출액 대비 5% 이상으로 확대해 경제성장에 대한 기술 진보 기여율을 30%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앞으로 확정될 21세기 장기 과학기술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선진」 23개국… 세계 GDP 53.9% 차지

    ◎IMF보고 「95경제실적」/일 생산독점 비율 8%… 미의 37%에 불과/러 생산점유율 1.9%… G7국 가와 동등 세계에서 남달리 잘산다는 선진국들은 과연 세계 전체생산이나 무역에서 어느 정도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가.또 후진국이란 용어가 없어진 바람에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속해있는 개발도상국중 「준」 선진국은 어떤 나라들일까. 세계은행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경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95년도 경제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세계경제내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IMF는 유엔 총가입국과 비슷한 1백83개 전 회원국을 「선진국」「개도국」「체제전환국」등 3종류로 대별했는데 이중 선진국은 23개국이 뽑혔다.나라 수로는 전체의 12.5%에 지나지 않는 이 선진국은 30조달러를 육박하는 95년도 「세계」전체 국내총생산액(GDP)의 53.9%를 차지했으며 특히 7조달러의 세계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량에서는 무려 69%를 독차지했다. 국내총생산 규모는 각국별 구매력가중치(PPP)를 적용,환산한 것인데 미국은 한 나라이면서도 세계총생산의 21.3%를 떠맡아 세계최강국의 면모를 확실히 했다.미국 한나라의 생산규모는 1백32개국이 속한 개발도상국 전체가 세계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41.2%의 절반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다.선진국 최선두그룹인 G­7 일곱나라는 선진국 전체생산의 86%를 거머쥐고 있는 「알짜」였으나 유럽연합(EU) 총 회원국 15개국은 미국 한 나라만도 못한 20.7%에 그쳤다.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이 세계무역에서 12.6%만을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총생산이 엇비슷한 EU는 3배가 넘는 40.8%나 기록,수출드라이브를 실감케 했다.세계2위국 일본의 생산독점비율은 8.0%로 미국의 37%에 지나지 않았다. 개도국에서는 한국등 아시아의 신흥공업국 4개국이 1백32개 전 그룹생산액의 7.9%를 차지했고 여기에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30개국이 59.1%를 추가,아시아의 위세가 당당했다.특히 개도국을 나라별 수출액의 반이상을 점하는 교역물품의 내용에 따라 석유,제조품,농산물,광산물,서비스및 해외송금,혼합형으로 재분류할 때 한국,중국,싱가포르,홍콩,레바논,대만,이스라엘 등 7개국이 속한 제조품수출 소그룹의 개도국내 위치는 특출난 것이었다.이들 일곱나라는 개도국 전체생산의 33.8%를 떠맡을 뿐아니라 세계전체의 13.9%를 차지,15개국의 EU 독점률 20.7%를 내용상으로 앞질렀다.개도국내의 「G­7」이랄 수 있는 이 7개국 그룹은 이른바 「잘사는 개도국」으로 선진국에 버금간다고 할수 있다. 한편 중부,동부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옛 공산권 나라 28개국이 속한 전환이행국은 세계생산의 4.9%를 차지했다.이중 한나라인 러시아의 생산 점유율은 세계의 1.9%를 기록했는데 이는 선진국 G­7의 일곱째 나라 캐나다와 같은 수준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IMF,“한국은 개도국중 G7”/한국·중국·싱가포르 등 7개국

    ◎세계 전체 생산의 13.9% 차지 【워싱턴=김재영 특파원】한국이 「개발도상국내 G­7」으로 이른바 「잘사는 개도국」이라 불리는 「제조품수출 7개 소그룹군」으로 분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 발표한 95경제실적보고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싱가포르·홍콩·레바논·대만·이스라엘과 함께 7개 소그룹으로 분류됐으며 이들은 1백32개 개도국 전체 생산의 33.8%,세계전체 생산의 13.9%를 떠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또 한국·대만 등 아시아 신흥공업 4개국이 개도국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IMF는 이 경제실적보고에서 1백83개 전체 회원국을 23개 선진국,1백32개 개도국,28개 체제전환국등 3종류로 대별했다.
  • 신경제 장기구상 「대외정책 공청회」 주요내용

    ◎“「중견국가 그룹」형성 발언권 높인다”/개도국 지원 강화·신설 국제기구 유치 역점/자유무역협정 통해 지역주의에 적극 대처 정부는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호주 등의 선진국 및 멕시코·아세안 등 개도국과 함께 세계중견국가그룹을 형성,그룹내에서 보다 비중있는 발언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통상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고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부문 공청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박태호 부원장은 「세계경제 통합에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정부·연구소·학계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반의 충분한 내부협의를 거친 것이다. 대외정책반은 세계경제통합의 가속화와 지역주의의 심화,세계경제 성장세 유지,동아시아경제의 비중 증대를 비롯한 세계경제판도 변화 등 21세기 세계경제의 여건변화를 맞아 「대외지향적이며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추고 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이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개 분야의 21세기 대외경제전략을 제시했다. 세계화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세인하 및 비관세무역장벽의 철폐,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 및 실질적 내국민대우제도 정착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노력 경주,자본 및 외환거래 자유화 가속화 등 개방·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국내법령·제도 정비,경제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세계화기반 구축,국제기구에 참여할 전문인력 양성과 21세기 주역을 담당할 청소년 대상 국제교육 강화 등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개발정책지원단을 설치,우리의 개발경험 전수를 종합·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창설 등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의의 가능성을 검토,상호 배타적이 아닌 다수의 지역협력방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및 공적개발원조 등의 자본협력을 중국시장 진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일본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추진,소재·부품분야의 국내기술 확충과 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동북아에서 경제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산업·인프라 등을 연결한 기능적 협력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적극 참여,동북아 경제협력의 모델사업으로 구체화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로도 활용해야 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곡물가 폭등/수요는 급증·공급 제자리

    ◎이상기온에 수확량 급감… 밀값 1년새 2배/“곡물소비 8% 증가” 개도국 식량난 위험수위 국제곡물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1년전만 해도 부셸당 3.5달러였던 국제 밀시세가 지금은 7.17달러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지난 5월1일 사상최고기록을 갱신한 이후 잠시 주춤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또다시 개록갱신 행진을 계속할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곡물에 대한 수요는 끝없이 늘어나기만 하는데 공급은 도저히 이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급 불균형의 격차가 커지게 된 것은 생산부진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곡물소비 증가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먼저 공급쪽 측면부터 살펴보면 미국과 남미,옛 소련,호주 등 세계의 주요 곡창지대가 최근 몇년간 한결같이 한발과 홍수,한파 등 이상기온으로 곡물수확량이 연이어 크게 줄어들었다.그 결과 옥수수,밀 등 세계의 곡물 비축분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지난 93년 세계는 전세계 인구가 77일간 소비할 수 있는 곡물을 비축해 놓고 있었으나 현재는48일분에 지나지 않아 지난 35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이 몇년전까지만 해도 식량수출국의 위치에 있었으나 이제는 식량수입국으로 바뀐 사실도 세계곡물시장을 압박하는 큰 원인이다.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중국의 농토들을 마구잡이로 공장 등 산업지대로 변모시키고 있다.지난 10년간 중국의 전체 경작가능 면적의 2%이상이 공장지대 등으로 바뀌었다.이처럼 농지가 줄어드는 것은 꼭 중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고 개발이 한창인 개도국 전체에 걸쳐 공통된 현상이다.농민들도 힘들게 농사일을 하는 것보다는 농토를 팔고 공장 등지에 취업하는 것이 수입이 훨씬 좋다며 기꺼이 농사를 등지고 있는 실정이다.중국이 식량수입국으로 남아 있는 한 국제곡물시장에서의 수급균형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농경제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곡물소비는 이와 반대로 계속 늘어나고만 있다.특히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전보다 크게 향상된 개도국들에서의 곡물소비 증가가 이같은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는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지난 10년간 전세계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1% 증가했다.육류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사료 공급으로 곡물소비도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10년전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3억마리를 갓넘는 수준이었는데 2000년에는 5억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문제는 돼지고기 1㎏ 생산을 위해선 4㎏의 곡물이 돼지먹이로 들어간다는데 있다.개도국들에선 지난해 사료용 곡물 소비 증가가 8%에 달해 곡물부족 사태를 부추기는 주원인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곡물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다.그러나 가격이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곡물이 부족해질 수록 식량수입국들간에 이를 먼저 차지하려는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고 결국 부유한 나라들에 밀려난 가난한 나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같은 곡물값 폭등이 국제경제에 가져올 파장은 심각하다.우선 식량소비국들로부터 식량생산국으로의 부의 이전이 심화될 것이다.예컨대 세계최대의 곡물수출국인 미국은 올해 곡물무역에서만 3백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곡물값의 급등으로 곡물생산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곡물생산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우선 새로 경작할 수 있는 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전문가들은 옥수수나 밀,다른 곡물 등을 경작할 수 있는 토지는 잘해야 현수준에서 3%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게다가 이번 곡물가 급등 이전에는 10년 가까이 곡물가가 거의 정체 상태에 있었다.농업이 이윤발생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면서 농업에의 투자도 줄어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부진했었다.실제로 지난 80년대 이후 세계의 농업생산성은 농업혁명을 위한 많은 연구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높아지지 않은 실정이다.이제 가격이 급등하자 농업에의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이같은 투자가 결실을 맺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데 문제가 있다.〈김규환 기자〉
  • 중앙아 유전개발 “산 넘어 산”

    ◎아제르·카자흐 등 송유관 건설 “차일피일”/러­미 공사주도권 각축에 인종분쟁 겹쳐 지난달 2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간에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유전지대와 흑해를 잇는 송유관을 건설한다는 새 협약이 체결됐다.이는 지난해 10월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간에 비슷한 송유관 건설 합의가 이뤄진데 이은 또하나의 낭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에너지자원이 고갈돼 가는 시점에서 전해진 이같은 소식은 언뜻 희망적인 것으로 들렸다.카스피해를 끼고 있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 3국은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개발 석유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70년대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의 충격을 여전히 잊지못하고 있는 세계경제계로서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석유를 대체할 만한 대체에너지의 출현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걸릴게 틀림없다.하루 산유 상한량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협상이 진행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힘이 옛날에 비해 많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석유소비 증가로 석유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새로운 대규모 유전지대 발굴에 대한 희망이 거의 사라져 언제 또다시 OPEC의 전횡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세계경제계는 늘 떨쳐버리지 못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까지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4백억배럴에 이르며 1천억∼2천억배럴의 원유와 함께 방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참고로 쿠웨이트의 석유매장량은 9백70억배럴) 중앙아시아의 석유개발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유전지대가 개발돼 세계경제계의 불안을 씻어주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장애들이 가로놓여 있다.중앙아 유전지대 개발,특히 송유관 건설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과 인종분쟁 등으로 인한 이 지역의 고질적인 불안이 해결하기 힘든 난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중에서도 송유관 건설의 주도권 쟁탈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한치도 양보없는 경쟁이 이 지역 유전개발에 대한 세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 지역의 개발을 막아온 주원인이 됐다. 미국은 서방세계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명분 아래 메이저 석유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또 소련은 자신의 옛 영토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족적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임으로써 개발 자체를 지연시켜온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카자흐스탄과 러시아간의 송유관 건설 합의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사실 이들 중앙아 3개국이 러시아와의 무역에 경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나라들에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카스피해가 「바다가 아니라 호수」라는 논리로 자원 공유를 주장할 수 있으며 언제든 무력행사를 통해 이들 나라들을 위협할 수 있는 등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계로서는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및 카자흐스탄과 맺은 송유관 건설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루빨리 에너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유세진 기자〉
  • 노조 정치활동/“정치보다 산업평화가 급하다”(신노사관계:3)

    ◎국민 부정적 시각… 경쟁력 제고 저해요인/“권익 증진위한 참여” 허용폭 조절이 과제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노사관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노조의 정치참여에 대단히 부정적이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노조의 정치참여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2.3%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동조합은 익히 알고 있듯이 이익단체다.자신의 이익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은 정치무대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노조의 정치참여가 금지돼 있다.노동법 12조는 「노동조합은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수 없다.노동조합은 조합원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징수하거나 노동조합기금을 정치자금으로 유용할수 없다」고 돼 있다. 반면 외국은 노조의 정치활동이 자유롭다.영국 등 유럽에서는 노동자들이 권익대변과 수호를 위해 만든 「노동당」등이 실재하고 있다.미국의 전국단위 노조조직인 미국노동조합총연맹·산별노련(AFL­CIO)은선거때마다 공약을 분석,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노조비가 아닌 별도의 선거자금을 모금,제공하기도 한다.우리 정부가 가입한 국제노동기구(ILO)협약에도 정치참여 자유는 보장돼 있다.이런 국제환경때문에 우리나라로선 노조의 정치참여부문에 있어 아직도 개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한다. 노사개혁위원회의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의 방향도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되 그 폭을 어느선에서 조절할 것인지에 있다. 재계측은 임금교섭·단체교섭도 힘에 벅찬데 정치활동까지 허용하면 사사건건 정치적 이슈를 내걸어 노사가 대립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특히 지역할거주의의 중앙정치가 단위노동현장까지 이슈로 부각될 경우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란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노동조합의 역사가 서구와 다른 우리나라에서 굳이 서구모델인 노조의 정치참여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또 정당지지 및 지지후보자에 대한 지원금 등을 둘러싸고 노조내부의 분란도 예견된다.만약 복수노조와 노조의 정치참여가 동시에 허용되는 사태가 온다면 산업평화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노조의 정치참여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란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노조원들이 노조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익증진일뿐 정치세력화는 부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진보적인 노동단체들이 노동절 등을 맞아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폈을 때 단위노조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았던 선례 등이 이를 말해준다.또 지난 15대 총선에서 한국노총이 노동계 후보로 지명해 지지를 호소한 20명의 노조 출신 후보중 3명만이 당선된 것도 물꼬가 터진다 해도 정치적 과수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한국적 현실과 국민들의 노조 정치참여에 대한 반대,외국의 경우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한국적 현실에 맞는 해답이 찾아져야 할 것이다.〈임태순 기자〉
  • OECD환경위 통과 일단 유보/한국

    ◎개도국지위 유지 입장차… 가입 낙관 【파리=박정현 특파원】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환경위원회 심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관련기사 4면〉 9∼10일 이틀간 파리 OECD본부에서 열린 환경정책위원회에서 한국측 대표는 한국을 녹색환경 나라로 만들기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환경선언과 정부의 21세기를 향한 정부의 장기환경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OECD의 환경관련 65개 규정을 모두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 한국측 대표인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설명한뒤 『그러나 기후변화협약상 선진국의무 이행은 현 경제·산업구조 아래서 한국경제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이날 회의는 이같은 입장차이로 환경분야 가입심사를 종결하는데는 실패했다. 선진국들은 이날 이산화탄소의 발생량 규제 등의 구체적 일정제시를 한국대표단에 요청했으며 한국이 이를 제시하지 못하자 환경분야 가입심사를 사실상 유보했으나 이로인해 한국이 OECD에 가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21세기 선진 한국경제 장기구상」 진단/긴급좌담

    ◎“창의성 바탕 제도·행동규범 혁신부터”/G­7진입 기술개발·정보화가 “열쇠”/금융·서비스 경쟁력 높여 세계화 뒷받침/인재육성·경기양극화 대응책 강화 필요/거품 뺀 「세계일유국 비전」 국민도 공감할것 □참석자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인수 과기정책연구소 소장 2020년에 G­7 진입을 목표로 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이 제시됐다.서울신문사는 7일 경제장기구상의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장기구상을 마련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거동세 원장과 김인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소장,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차동세 원장=21세기 경제장기구상에 대해 어제 대통령께 보고드렸습니다.먼저 배경을 말씀드리면 지난해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섰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입니다.나라밖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선진국은 개도국을 견제하고 후발 개도국은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과거 1백∼2백년 걸리던 것이 이제 1∼2년안에 이뤄집니다.가히 정보화 혁명이라 할 정도로 정보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수 있고 물려줘야 하는가,그같은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고 젊은 세대와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하며 어떻게 독려해야 하는가,그런 시각에서 비전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곽수일 교수=보고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지난 30년간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노동집약적이고 수출 위주의 산업에 치중했고 외국돈을 도입해 산업을 발전시켜야 했습니다.후발 개도국들이 우리의 모델을 배워가고 특히 동구권 국가들은 한국을 최적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달하면서 삶의 질도 1만달러냐 하는 문제제기가 나오고,후진국을 지나 중진국 정도됐다면 앞으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다고 볼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절히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경제운용자와 국민 모두가 경제를 생각하는 틀을 바꿔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합니다.사고의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보고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달성 가능한 비전 ◇김인수 소장=이번 21세기 비전 제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비전은 아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야 합니다.힘들여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얼마전에 우리나라가 2001년이나 2010년에 G7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왔던 데 비하면 이번에 제시된 비전은 훨씬 현실감이 있는 것같습니다.불과 5년뒤인 2001년까지 과학기술예산을 GNP의 5%로 늘리겠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입니다만 이번 비전에는 2020년에 4%로 하는 것으로 돼있더군요.물론 실현 가능성 여부는 25년후의 일이기 때문에 잘라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러나 G7으로 향한 비전을 세우지 않고서는 우리가 설 자리는 없을겁니다.몸으로 때우고 양으로 밀어붙이며 모방위주였던 패러다임이 질 및 창조·창의성 위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제도와 행동,모든 규범이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통합만 가정 ◇차원장=이번 구상을 작성할 때 대외적으로 무한경쟁의 지구촌경제시대가 도래하고,상품뿐 아니라 기술 인력 등 생산요소 및 경제주체의 국가간 이동이 확대되며,비약적인 과학기술 발전과 정보화 진전이 이뤄지는 등의 여건변화를 상정했습니다.경제제도와 활동여건을 세계수준으로 만들지 못하면 국내기업조차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인구구조가 노령화돼 일하는 사람은 줄고 부양해야 할 사람은 늘어나며 근로보다는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남북한간 경제교류는 언젠가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경제통합이 진전될 것으로 봤습니다. 사실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북한을 일부러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이번에도 통일상태를 가정하지는 않고 다만 상당 수준의 경제통합만을 가정한 것입니다. ◇김소장=대내외 여건 변화 얘기를 들으면서 걱정되는 것은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과거의 국내시장 보호의 틀을 갖고는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또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점이 과거에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장애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너무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기본적인 특성을 뒤바꾸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습니다.한국인들이 위기 적응력이 강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우리 과학기술은 모방에 초점을 뒀으나 앞으로 창조쪽으로 패러다임의 이동이 있어야 합니다. ◇곽교수=여건변화는 가만히 있으면 위협이지만 잘 하면 기회이기도 합니다.사고의 틀이 바뀌어야 합니다.세계화와 정보화가 결정적입니다.세계화는 지구촌경제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국내와 해외간 시장·생산의 개념이 없어집니다.정보화는 거리나 시간 개념이 없는 세상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입니다.국민들이 아직 세계화 노력을 덜 하고,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는데 비해 국민들에게메시지는 전했지만 경제운용에 덜 반영된 것같은 생각입니다. ◇차원장=2020년 우리 경제의 비전을 놓고 고민하다 「세계일류국가 지향」으로 결정했습니다.세계일류국가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풍유롭고 안정된 복지문화국가,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열린 국가,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한민족공동체를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곳,남북이 같이 잘 사는 나라입니다.비전은 명확해야 합니다.실현가능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며 희망을 주는 비전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곽교수=우리가 그려낼 수 있는 21세기 초우량국가의 모습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앞서 제시된 4가지 비전만 가지고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기본전략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초우량국가의 조건이 적절히 묘사돼 있습니다.이같은 비전을 갖고 노력한다면 G­7뿐 아니라 G­5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장=우리 경제와 국민성의 특성은 활력입니다.활력과 창의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죠.때문에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와 열린 국가라는 개념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이냐는 측면에서,그리고 복지문화국가와 한민족공동체는 무엇을 위해 투자할 것이냐를 제시했다고 봅니다.덧붙인다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이 계속 강조해야 할 대목입니다. ◇차원장=아무리 훌륭한 비전도 실천여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이번 보고서는 구조적·포괄적 개념을 담은 기본전략과 장·단기 핵심과제로 나눠져 있습니다.기본전략에서 강조한 점은 첫째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켜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 과거 노동·자본을 집약적으로 투입해온 것에서 앞으로는 지적자본의 투입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셋째는 균형발전 추구인데 국민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넷째 세계 중심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세계질서 정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제가치관,시민의식,직업윤리,개방화·선진화된 의식구조의 필요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핵심과제중 정부의 혁신과 규제완화,정보화 촉진 등에 강조점을 뒀습니다. ◇곽교수=이번 보고서중 기본전략에 인력개발,즉 교육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또 경제력 집중도 문제지만 경기의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빠져있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경기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중공업과 경공업,잘되는 산업과 안되는 산업 등 복합적인 특성을 띠고 있습니다.또 정부혁신과 규제완화를 이룩하지 못하면 선진국 문턱은 넘을 수 없습니다.금융 및 서비스부문의 경쟁력 제고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입니다. ◇김소장=교육개혁이 더욱 부각됐으면 합니다.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교육분야입니다.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수준이 연구개발능력의 생산성을 좌우하는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GNP의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해도 생산성이 안 오릅니다.인재 육성은 장기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하며 좀 더 과감하고 빨리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투명성 확보 시급 ◇차원장=경기양극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중소기업 문제등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또 규제완화를 하다보면 대기업의 규제완화도 포함될 것입니다.경제력 집중은 국제화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대기업의 문제는 경제력 집중보다는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더욱 시급합니다. ◇곽교수=대기업의 문제는 기업의 규모때문이 아닙니다.그보다는 대기업이 너무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죠.중소기업의 분야에 대기업이 끼어들면 자연히 불공정거래 행태가 나오고 경제력 집중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경기양극화 문제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문제는 잘되는 산업이라야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등 몇개 안된다는 것입니다.그것만 가지고도 10년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김소장=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에 집중하는 이공대학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유명대학 부근엔 자연발생적으로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이 몰리게 되는데 이는 우리와는 무관한 현상이죠.최근 북경대 부근에 밀집된 이런 중기촌을 보고 놀랐습니다. ◇차장=오는 7월 최종보고서가 나온 뒤라도 상황이 바뀌고 새 변수들이 돌출되면 언제든지 비전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현실성이 결여돼 있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돼 있어 알맹이가 빠져 있다고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제기된 허황된 얘기들은 최대한 배제했고 거품은 많이 거둬냈다고 자부합니다.우리 세대는 후세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뿐입니다.이것을 실현시키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지금의 20대에게 달려있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다자협상체제의 통상의제」 김철수 WTO사무차장 강연

    ◎「환경·투자­무역 연계」 국제적 공감대 확산/세계적 규범 제정 임박… 노동기준은 개도국반발 커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은 앞으로 환경·투자·경쟁정책·노동·부정부패 방지 등 이른바 새로운 통상의제들이 다자간통상체제의 핵심과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사무차장은 7일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8차 서울세계무역포럼에서 「다자협상체제의 새로운 통상의제」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강연요지. 무역과 환경문제와 관련해 올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 1차 WTO각료회의에서는 무역·환경위원회의 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이 보고서는 국내에서 금지된 물품의 교역과 무역관련 환경조치의 투명성제고를 위한 WTO 관련규정의 정비,환경친화 상표 즉 에코라벨의 부착 프로그램에 대한 통보의무 강화,천연자원 상품의 교역제한에 대한 일부 완화조치,다자간환경협정에 근거한 차별적 무역제한 조치와 WTO규정과의 관계에 대한 권고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증가세를보이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차별대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국제규범이 마련돼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97년 타결을 목표로 다자간투자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때 외국인 투자와 무역을 연계하는데 대해 심한 거부감을 보였던 개발도상국들도 신축적인 태도로 보이고 있어 투자와 관련한 전세계적인 규범제정이 가능해졌다. 무역과 경쟁정책은 주로 민간분야에서 국제무역을 왜곡하거나 제한하는 요소들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 역시 WTO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 비교적 호의적이다.그러나 무역과 노동기준을 연계하는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 반대하고 있어 현재 이 문제가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부정부패 방지와 세계무역간의 관계와 관련,뇌물공여 금지나 부패방지는 개념상으로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겠지만 이 문제가 무역과 결부됐을 때 과연 얼마나 명확하게 부패여부를 입증할 수 있으며 또효과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지는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다.〈정리=박희준 기자〉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15대과제 요약

    ◎정부기능 전면 재검토… 민간에 대폭 이양/규제완화법 보강… SW·영상산업 집중육성/과기혁신… 첨단산업 세계최고경쟁력 확보/중기기술집약화… 여성고용 저해관행 개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21세기 경제장기구상)」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15개 분야별 핵심과제를 요약,정리한다. ○공기업 민영화 가속 ▲정부혁신과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정부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은 과감하게 이양한다.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구체적인 대국민 서비스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고객주의 행정을 강화한다.정부부문에도 경쟁을 도입,성과 및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를 만들고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 대형사업에 대한 계속비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예산제도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규제완화=철저한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기능이 보다 원활히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촉진한다.규제완화작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규제완화 관련법을 보강하고 정부조직은 과감하게 축소한다.진입규제,사업영역제한 등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한다.법정관리제도 등 기업파산관련 법제를 합리화하고 퇴출장벽을 완화해 한계기업의 자연퇴출을 유도한다. ▲정보화 촉진=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정보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정보통신산업을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통신서비스산업과 장비제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확대와 규제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간다.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 구축한다.정보자료의 안전성과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제도를 확립한다. ○공공보육시설 확충 ▲창조적 인력양성과 선진형 노사관계 확립=창조적인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지속추진하고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한다.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늘리고 대외개방을 확대,교육의 경쟁여건을 강화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인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고용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시정하고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며 민간 및 직장 보육시설도 늘려간다. ▲과학기술 혁신능력 제고=모방 위주의 과학기술 개발 체계를 혁신적으로 전환하고 2000년까지 반도체와 자동차·가전·선박산업 등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2020년까지는 정밀기계,로봇,항공,환경,보건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선두 수준에 진입하도록 한다.기업과 대학·연구기관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강화해 기반기술과 산업기술을 융합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소규모 연구조직을 육성,대규모 연구조직과 경쟁·보완적 체제를 구축한다.지적재산권 관련 법제의 개선 및 표준화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촉진한다. ○교통·물류 거점화 ▲사회간접자본 획기적 확충=고속간선교통망을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교통·물류 거점시설을 조성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수송효율이 높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첨단교통체계를 개발하고 육·해·공에 걸친 각종 교통수단간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인 연계운송체계를 마련한다.2000년대에 예상되는 물부족에 대비,중소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고 물값의 현실화 등 수요절감대책도 강화하며 에너지효율형 사회 기반을 마련한다. ▲국토공간 생산적 활용=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중앙정부는 토지수급계획을 통해 개발용도지역을 총량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여건에 따라 개발가능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관리한다.서울에 집중돼 있는 인구 및 경제기능을 외곽으로 분산하기 위해 수도권 공간구조를 다핵구조로 개편하고 지방별 특성에 바탕을 둔 자립적인 지역경제기반을 구축,지방의 세계화를 촉진한다. ○간접 통화관리정책 ▲금융 및 서비스부문 경쟁력 제고=금융자율화와 개방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높여 금융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한다.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간접통화관리방식을 정착시킨다.업무영역은 은행과 증권·보험을 3대 축으로 하면서 자회사를 통해 타부문에 진출하되 장기적으로는 겸업주의로 이행하도록 한다.외환·자본자유화를 조기 완료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등을 통해 영업능력을 확충한다. ▲중소기업 구조 고도화=소량다품종 생산체제가 일반화하는 21세기 산업환경에 대비,중소기업의 지식·기술집약화를 가속화한다.전자정보,신소재,생명공학,건강보건,환경,인력관리 산업 등 미래의 유망분야에 유능한 기업가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창업투자회사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초기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량 안정공급 역점 ▲농어촌 경쟁력 제고와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불확실한 세계식량사정과 통일시대에 대비,기초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유지하고 농업을 생명공학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종합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농어촌을 쾌적하고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녹색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의 의료,문화,교육,복지시설을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간자본 유치 등의 농어촌 개발방식을 도입한다. ○고령자 취업 확대 ▲삶의 질 향상=전국민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공급수준의 적정화와 자활지원 등 사회복지의 생산성 기능을 강화한다.98년까지 근로능력이 없는 자에 대해 최저생계수준을 보장하는 등 기본적인 복지수요를 충족시킨다.고령자 및 장애인의 취업을 확대하고 치매전문병원 등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늘리며 지역중심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을 확충한다. ▲환경친화적 사회경제체제 구축=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강화해 환경과 조화되는 개발을 추진하고 저공해 청정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전철 등 저공해 교통수단을 늘려나간다.오염자 부담원칙을 철저히 시행하고 지하생활공간의 환경관리를 위해 지하공간환경관리법을 제정한다.하수처리장과 폐기물처리장,재활용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토의 환경용량을 확대한다. ○통상외교인력 양성 ▲지구촌 경제질서 형성에 능동적 참여=세계경제질서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외국어 교육 등 세계화 교육을 확대,국민의 국제의식을 고양하며 국제통상과 경제외교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개도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나간다. ○남북경제협력 강화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형성과 통일에의 대비=남북교역 및 대북투자 활성화를 통해 남북한 경제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지원하며 민족발전공동계획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을 적극 지원한다.장기적으로는 남북한간 경제정책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실현한다. ▲새로운 국민의식 함양=과거 개발연대의 성장 동력인 「잘살아 보자」는 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적 자본주의 정신을 정립하고 공직·기업·근로·소비윤리 등 각 경제주체의 의식을 정비,선진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하며 개별 경제주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간다.〈김주혁 기자〉
  • 서울국제회의 참석차 귀국/김철수 WTO사무차장 특별인터뷰

    ◎“무역·투자연계 다자협상 대응책 시급”/「선진국 지름길」 OECD 연내 가입 바람직/세계경제 급속통합… 경쟁력 강화정책 절실/환경·노동·부패문제 국제 통상현안으로 떠올라 『무역과 환경의 연계문제는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있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공식 의제로 채택됩니다.무역과 투자문제도 새로운 다자이슈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며 노동기준,공정경쟁,부패방지 등의 다자화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서울국제회의(9∼11일)에 참석키 위해 4일 귀국한 김철수 WTO사무차장은 새로운 다자이슈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6일 상오 무역센터 무역협회 회장단실에서 짬을 내 만나봤다. ­이번에 귀국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제7차 아시아지역 기업관련회의에 WTO 대표로 초청받았습니다.이 회의에서 「WTO와 아시아」라는 주제로 연설하게 됩니다.7일 상오엔 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서울 세계무역포럼에서 「다자간 무역체제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하오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주최의 대외경제포럼에서 「세계무역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최고위직에 임명됐는데 부임하기 전과 부임해서 일하면서 달리 느끼신 점이 있다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무역정책과 관련된 일(통산부 장관 역임)을 관장하다가 세계적 차원에서 무역정책 업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재미도 있습니다. ○회원가입업무 등 담당 ­WTO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며,하루 일과는 어떻습니까. ▲상오 8시30분에 출근합니다.하루 한번정도 사무국 국장들과 회의를 합니다.그리고 찾아오는 회원국의 통상정책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도 많이 합니다.WTO 내에서는 가입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가입업무와 관련된 행사로 매우 바쁜 편입니다.현재 가입 신청을 해놓은 나라가 30개국이나 됩니다.중국 러시아 대만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무역정책 검토업무(TPRM)도 맡고 있습니다.그중에 섬유협정(MFA)은 10년안에 WTO체제로 바꾸기로 이미 합의가 된 사안이어서 개발도상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업무지요.저로서도 일이 많은 업무입니다.업무적인 글도 씁니다.하루 2∼3개의 메모(보고서)를 작성해 사무총장에게 보고합니다.하오 6시30분쯤 퇴근합니다. ­퇴근 후엔 주로 무얼하십니까. ▲퇴근 후에는 불어를 배우고 있습니다.업무는 영어로 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지만 제네바는 불어 생활권이어서 불어를 알아야 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WTO에서 일하시다 보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정도로 느껴지십니까. ▲우리나라는 무역규모가 세계 12위의 국가입니다.경제적인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실감합니다.한국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발전과정을 한세대에 겪은 나라입니다.때문에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차이가 많이 나는 이슈에 대해 거중조정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한국의 역할은매우 중요합니다.한국은 WTO의 강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하고,그것이 국익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한국 거중조정역 나설때 ­WTO가 출범하고 나서도 국가간 통상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 모든 통상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던 예상과 다른 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TO의 소관문제에 대해서는 WTO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미국의 경우 WTO 권한 밖에서는 쌍무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이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문제입니다.WTO 설립 이후에도 한·미간 무역마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WTO에 제소돼 쌍무협의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3건의 통상마찰 제소가운데 2건이 해결됐습니다.해결이 안된 1건은 농산물검사 관련입니다.WTO와 관련되는 무역마찰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시키지 말고 WTO에서 해결해야 합니다.WTO에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WTO에서의 최대 현안은 어떤 것을 꼽습니까.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입니다.현재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회의에서는 새로운 다자이슈,즉 ▲무역과 노동 ▲무역과 환경 ▲무역과 해외투자 ▲무역과 공정경쟁정책 ▲무역과 부패(뇌물공영방지) 문제 등이 부각될 것입니다.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가 많은 국가의 관심사항입니다.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WTO 협정을 어떻게 이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30개에 가까운 협정과 3개의 각료선언,8건의 각료회의 결정을 모든 나라가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우루과이협상 결과가 확보됩니다.협정들이 대부분 복잡다기한데다 각국이 이 협정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법이나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협정 이행이 가장 큰 문제지요. ­싱가포르 각료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올 12월9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WTO협정에 따라 매 2년마다 각료회의를 열게 돼있습니다.싱가포르 회의는 WTO출범 이후 첫 회의가 되는 셈이지요.그만큼 각국의 관심도 큽니다. ­다음 회의를 서울로 유치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아시아 대륙에서 첫 회의가 열리므로 다음회의는 아마 다른 대륙에서 열려야 할것 같습니다. ­OECD 가입에 따른 단점과 장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한국의 OECD 가입을 어떻게 보십니까. ▲OECD 가입은 우리의 경제상황을 봤을 때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선진국에 적용되는 룰을 수용해야합니다.그런 면에서 가입을 적극 추진해야하고 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체코와 멕시코는 가입했고 헝가리와 폴란드는 가입을 추진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가입하면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무역과 노동,환경문제 등은 WTO내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쯤 다자협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환경문제는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됩니다.WTO 협정 채택 당시 무역환경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2년간 협의를 해 각료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했었습니다.WTO 출범 후 17개월동안 9가지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 그 중 몇개 사항은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권고사항」으로,일부 문제는 「더 협의하는 사항」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해외투자,경쟁정책,노동기준,부패방지 등 여타 이슈는 새로운 이슈들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지역주의(지역경제 통합) 문제가 의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환경문제를 제외한 이들 문제가 어떻게 싱가포르 회의에서 결정될지가 관심사입니다.이들 문제는 앞으로의 협상과제로 협의되지는 않겠지만 무역과 투자문제는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역과 투자는 상호보완성을 띠게 됩니다.개도국 등 모든 나라가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고 범 세계적인 해외투자 룰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WTO 출범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통신 자동차 지적재산권 등 여러분야에서 공세적 통상정책을 구사하는 편입니다.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내시고 국제 통상무대에서 활동하시는 입장에서 효과적인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여러나라를 상대로 해서 국제 교역규범을 다루는 WTO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뭐라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이해해 주십시오. ­세계화정책은 어디다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세계무역은 굉장히 활발합니다.물량으로 지난해 8%,금액으로는 19%가 성장했습니다.세계 경제가 3%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무역증가 속도가 성장의 3배가 되는 셈입니다.이는 세계경제가 통합돼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또한 각국의 무역장벽이 허물어진다는 말입니다.이 통합과정을 어떻게 수용해서 최대한 이득을 얻느냐가 각국 경제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부문의 경쟁력 강화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WTO업무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출범 1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WTO의 과제는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국가간에 대결상황 없이 세계무역을 어떻게 원만하게 이끌어가느냐가 WTO의 기본업무이고 제가 많이 생각하는 문제입니다.WTO출범 17개월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협정의 이행을 위한 좋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행체계를 만든 것이 그렇고 분쟁해결절차도 잘 운영돼왔습니다.현재는 1백20개국이 회원국이고 30여개국이 가입을 신청했습니다.명실상부하게 세계무역기구에 걸맞는 체제가 2∼3년안에 도래할 것으로 믿습니다.세계적인 기구가 될 것입니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예를 들어 통신과 해운문제는 내년 2월과 6월까지 해결키로 돼있으나 이 분야도 쉽지가 않습니다.후속 형상과제는 이것말고도 70개 이상 더 있습니다.이를 제때에 해야 합니다. ○총장직 출마 생각없어 ­임기가 얼마 남았습니까.국내에서는 차제에 사무총장까지 하면 어떤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웃음)사무차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98년 6월 말에 끝납니다.총장의 임기는 4년입니다.현재로서는 사무총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습니다.차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런 생각은 해서도 안됩니다.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권혁찬·손성진 기자〉 □약력 ▲41년 1월26일 서울 출생 ▲58년 경기고 중퇴 ▲64년 미 터프츠대졸 ▲69년 정치학박사(미 매사추세츠주립대) ▲69년 미 세이트로렌스대 조교수 ▲72년 외교연구원 전문위원 ▲73년 상공부 시장3과장 ▲77년 상공부 수출1과장 ▲79년 상공부 통상진흥관 ▲80년 상공부 통상진흥국장 ▲81년 민정당 정책국장 ▲82년 민정당 상공담당 전문위원 ▲84∼90년 상공부 제1차관보 ▲84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 무역협정 협상그룹의장 ▲89년 한미통상협상대표 ▲90년 특허청장 ▲91∼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 ▲93∼94년 상공자원부장관 ▲9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 좁은 국토­고임금­노동력 부족… 성장 한계

    ◎싱가포르 국운건 세계시장 진출/「GNP 절반」 저축이 재원… 「성항밖 성항」 건설 야심/현지 정부 부패­열악한 환경 극복이 성패의 관건 80∼90년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나라중의 하나가 바로 싱가포르다.80년대까지 아시아 신흥개도국의 선두주자로 무서운 성장을 계속하다가 이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2천4백달러로 세계 9위의 고소득국가로 등장,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그런 싱가포르가 지금 제2의 도약을 위한 거대한 실험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이른바 「싱가포르 밖의 싱가포르」만들기가 바로 그같은 실험. 인구 3백만에 불과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고는 더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 외국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이미 80년대말부터의 일.실제로 80년대말부터는 싱가포르 내에서 노동력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현재 싱가포르의 전체노동력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인노동자들로 충당되고 있다)임금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든 형편으로 바뀌게 됐다. 고촉통(오작동) 싱가포르총리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이제 외국에 경제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적 중대사가 됐다.현재의 경제단계를 뛰어넘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대외투자는 우리의 장기전략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었다.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싱가포르는 이제 국가생존의 관건을 외부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94년 해외제조업에 대한 싱가포르의 투자가 17억 싱가포르달러(약 11억9천만달러)로 국내제조업에 대한 투자 14억 싱가포르달러를 20% 이상 앞지른 데서도 알 수 있다.94년말 현재 싱가포르의 대외투자 총액은 3백73억 싱가포르달러로 93년보다 29% 증가했으며 이같은 높은 대외투자 증가로 싱가포르는 태국과 미얀마에서 제2위의 외국투자국에 올랐고 러시아에서는 3위,베트남 4위,중국 5위,인도네시아 6위,인도 8위 등 고루 상위에 올라 있다. 커다란 야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외국으로 진출한 싱가포르 기업인들은 그러나 초기부터 많은 난관에 부닥쳐야만 했다.효율적인 행정 등 싱가포르 기업들의 고속성장을 지탱해주던 싱가포르에서와 같은 보호막을 외국에서는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화와 관행의 차이 등 외국진출에 따른 애로점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물론 않았지만 공공연히 뇌물을 요구하는 등의 부패 만연,쓸데없이 통관을 지연시키는 등의 관료주의 폐해,불량품 발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노동자들의 무신경 등 싱가포르 내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어려움들이 외국에 진출한 싱가포르 기업인들에게는 한때 넘기 어려운 벽처럼 보였었다. 그래도 외국으로의 진출은 싱가포르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일.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외국에서의 기업환경을 싱가포르와 거의 같게 만들자는 것이다.중국의 수조우와 우시,인도의 방갈로,인도네시아의 바탐및 빈탄,베트남의 송베 등 6곳에 건설되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바로 싱가포르가 구상하고 있는 「싱가포르 밖의 싱가포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6곳의 산업단지들은 모두 엄청난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예컨대 중국의 수조우 산업단지는 70㎢(약 2천1백만여평)의 면적에 15∼20년에 걸쳐 최소한 3백억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수조우 단지 건설을 위해 22개의 싱가포르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65%의 지분을 이 컨소시엄이 갖고 나머지 35%는 중국측이 갖는 것으로 돼 있다.싱가포르는 또 수조우의 기업환경을 싱가포르에서와 같게 하기 위해 이곳의 지방공무원 1백명을 향후 수년간에 걸쳐 싱가포르로 초청,환경규제나 토지사용 등의 연수계획을 시킨다는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제2,제3의 「싱가포르 밖의 싱가포르」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있다.일부에서는 막대한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이 계획의 성공 전망에 회의를 표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싱가포르는 국민총생산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국내저축을 이들 외국에서의 산업단지 건설에 투입함으로써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건설된다 해도 싱가포르가 원하는 것처럼 싱가포르 국내에서와 같은 잘 정비된 기업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보장 역시 지금으로서는 아무 것도 없는 형편이다.〈김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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