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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우리는 예로부터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동이(東夷)족’이라 불렸던 활의 민족이었다. 국운을 건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국 병기 활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의 전통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존재, 마음과 몸을 수련하고 단련하는 도구 활. 수천년간 이어져 온 우리 역사의 아이콘 활에 대해 조명해 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특별한 가족 사연 때문에 아버지 사망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뢰인. 한국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전쟁에 참가해 남하했다. 몇 년 후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다시 아버지를 만났다. 그러나 그 사이 아버지는 남한에서 또 다른 가정을 꾸린 상황이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현재 중혼으로 인해 두 개의 가족등록부에 등재돼 있었다. ●부부위기 극복 프로젝트 님과 함께(MBC 밤 11시 15분) 예능 MC에 처음으로 도전한 배우 김갑수는 이혼 위기에 처한 네 쌍의 연예인 부부와 함께 충북 음성군 말마리촌을 찾았다. 네 쌍의 부부는 자신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 문제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오직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지혜를 배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강원 횡성 시내의 한 정비소에는 힘 하나로 소문이 자자한 괴력의 사나이가 있다는데…. 정비소 직원들이 입을 모아 그 사나이가 있다는 곳을 가리킨다. 그런데 트럭 한 대를 들썩들썩일 정도로 들어올리는 주인공은 겨우 여섯 살 꼬마 아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지렛대를 이용해 드는 포스가 하루이틀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한데…. ●EBS 가족건강 프로젝트(EBS 밤 7시 35분) 김정자씨는 20세까지 157㎝의 키에 48㎏의 몸무게, 21인치의 허리 사이즈를 자랑했다. 하지만 결혼 실패와 아이들과의 별거로 인생의 쓴맛을 보는 사이 그녀의 몸무게는 100㎏에 육박하고 허리가 40인치를 훨씬 넘는 고도비만 환자가 돼 버렸다. 그리고 이미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갑상선 저하증 등의 병까지 얻은 상태였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전국을 돌며 바쁘게 강연 중인 유남규 탁구 감독은 여느 개그맨을 능가하는 입담을 과시한다. 그는 자신을 ‘탁구 황제’라고 소개하며 한때는 배용준·장동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꽃미남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한다. 한편 슬개골 연골 연화증에 관한 검진을 통해 유남규의 평소 무릎 상태에 대해 진단해 본다.
  • 충북 제천 금수산

    충북 제천 금수산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충북 제천 어름을 지날 때면 늘 눈을 사로잡던 산이 있었습니다. 특히 북단양 나들목 인근에 이르면 우람한 근육질의 암봉이 실루엣으로 아른거리곤 했지요.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경치’를 가졌다는 산, 금수산(錦繡山)입니다. 고운 이름과 달리 산은 여간 험하지 않습니다. 정상을 쉬 내주기 싫어하는 혈기방장한 성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게지요. 사정이 이러니, 어지간한 내공의 산꾼이라도 오를 때 ‘금수만도 못한 산’이라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구러 정상을 딛고 서면 산은 곧 ‘금수 같은’ 풍경을 내어줍니다. 혹, 오르는 발걸음이 견딜 수 없이 무거워지거든 나무등걸에 기대 10분만 쉬어 보세요. 땀이 식을 무렵, 자연이 스스럼없이 다가섭니다. 동고비와 직박구리가 먹이를 찾아 나뭇가지를 헤집는 소리, 청설모가 낙엽 뒤져 먹이 찾는 모습이 그제야 귀와 눈에 들어옵니다. 지도로만 보면 제천은 영락없는 산악도시입니다. 사방이 등고선으로 빽빽합니다. 북으로는 차령산맥, 남으로는 소백산맥이 지나고 시 경계를 따라 월악산 등 20여개 산들이 곧추서 있습니다. 높이 솟은 산은 깊은 계곡을 만들고, 계곡은 강으로 이어집니다. 물길이 막힌 자리엔 호수도 생깁니다. 물길(川)을 막아 둑(堤)을 세웠다는 뜻의 도시 이름도 필경 우리나라 최초의 저수지인 의림지에서 비롯된 것일 텐데, 오늘날엔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충주호)가 그 지위를 이어받았지요. 금수산은 바로 이 내륙의 바다를 딛고 솟은 산입니다. 인접한 제천은 물론 멀리 단양까지 자락을 펼쳤고, 그 위로 용담폭포 등 많은 경승지들을 매달아 뒀지요. ●선 굵은 암봉 배웅받으며 가는 길 강원도 홍천 어름에서 시작된 노란 낙엽송 군락이 원주 치악산을 지나 제천까지 이어진다. 주변 산자락은 온통 샛노란 융단을 깐 듯하다. 그 빼어난 풍경을 사람이 만든 레드 카펫에 견줄까.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암산(白岩山)이었다. 산정의 암봉들이 서리 맞은 듯 새하얀 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퇴계 이황에 의해 바뀐다.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가 청풍호를 돌아보다 백암산의 수려한 자태에 반해 ‘금수산’이라고 바꿔 부른 것이다. 금수산은 와부(臥婦)의 형상이라고 한다. 어여쁜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연스레 스토리텔링도 덧씌워졌다. 금수산의 한 지맥인 금성면 동산(東山·896m) 중턱에 ‘한수 이남에서 가장 잘생겼’다는 남근석이 서 있는데, 동산의 양기와 금수산의 음기가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산세를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남근석이 ‘잘생긴’ 건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금수산이 여성적이란 것엔 동의하기 어렵다. 기세등등하게 솟아오른 암봉 등, 어느 모로 봐도 혈기방장한 남성의 풍모를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 인근 산 가운데 ‘악(惡)산’으로 소문난 금수산을 오르다 보면, 여성성 운운하는 표현들은 싹 자취를 감추고 만다. 금수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대략 둘로 나뉜다. 적성면 상학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와 상천리 코스다. 상학 코스는 등산로가 완만한 대신 산행시간이 길다.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남근석이 있는 동산까지 연계해 산행을 즐기려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상천 코스는 산행시간이 4시간 30분 정도로 짧다. 반면 등산로는 험하다. 여기에 용담폭포와 독수리바위 등 빼어난 명소가 많은 망덕봉을 연계하면 산행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암릉 산행이라 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구간이 즐비하다. 상천마을 주차장이 상천 코스의 들머리다. 예서 망덕봉까지 2.8㎞, 망덕봉에서 금수산까지 1.9㎞, 금수산 정상에서 상천마을까지 3.5㎞ 등 모두 8.2㎞를 걷는다. 마을 끝자락의 보문정사를 지나면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망덕봉(926m)을 지나 금수산 정상(1016m)을 찍고 내려오는 길, 오른쪽은 그 반대로 돈다. 일반적으로는 왼쪽 코스를 따른다. 망덕봉 구간에 워낙 큰 바위들이 많아 하산 코스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암릉을 ‘기어오르면’ 용담폭포 전망대다. 갈수기라 폭포수는 가늘다. 폭포의 묘미는 주변의 바위들이다. 선 굵은 암릉이 폭포 좌우를 굳건하게 에워싸고 있다. 폭포 위는 선녀탕이다. 물이 오랜 세월 바위를 파 만든 상·중·하 세 개의 작은 소를 일컫는다. 물줄기는 ‘선녀의 요강’을 닮은 세 개의 소를 돌아 30m 아래 용담폭포로 떨어져 내린다. 그 기세가 장하다. 멀리 금강산 상팔담의 아우뻘 되는 풍경이다. 산이 높으니 골이 깊은 건 당연한 이치. 용담폭포 너머로 톱날 같은 모양의 산과 계곡이 금수산 정상까지 촘촘하다. ●‘내륙의 바다’와 산들을 한눈에 담다 폭포 전망대부터 등산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기까지는 전주곡 수준이란 얘기다. 오를수록 급경사의 바위능선이 이어지는데, 꼭 산이 벌떡 일어선 듯하다. 로프와 철제 난간에 의지해 올라야 하는 구간도 여러 곳.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은 팽팽하게 당겨지고, 입에선 단내가 풀풀 난다. “산에 올라 뭐하겠노. 아랫마을에서 소고기나 구워 먹지.”라는 한 개그맨의 유행어가 퍼뜩 떠오르는 순간이다. 망덕봉 코스 중턱, 그러니까 폭포전망대에서 30분쯤 오르면 철제 계단 너머로 바위 능선이 멋드러지게 펼쳐진다. 산자락 하나가 죄다 바위들로 이뤄졌다. 암릉을 뚫고 솟은 노송들은 풍경의 덤. 능선의 정상 언저리엔 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솟아 있다. 금수산의 명물 족두리바위와 독수리바위다. 특히 독수리바위의 기상이 늠름하다. 날개 접어 호수를 응시하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청풍호로 짓쳐 내려가 잉어 한 마리 채 올 기세다. 이 바위 너머로 ‘내륙의 바다’ 청풍호와 옥순봉, 제비봉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기막힌 풍경이 펼쳐진다는데, 짙은 안개 탓에 절경과 마주치는 행운은 없었다. 몇 번의 급경사를 지나면 망덕봉이다. 평탄한 안부로, 사면이 잡목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다. 망덕봉부터는 흙길이다. 푹신한 낙엽길 따라 40분쯤 능선을 오르면 암릉 끝자락에서 소나무 한 그루와 만난다. 정상 바로 아래 지점으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예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양쪽 암봉 사이로 제천과 단양의 명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달려 온다. 더 멀리로는 소백산이 우뚝하다. 수없이 많은 산들을 양팔 벌려 품은 듯한 모습이다. 금수산 정상은 전형적인 암봉이다. 어른 한두 명이 서기도 벅찰 만큼 비좁다. 하지만, 딛고 서면 더없이 너른 풍경과 마주한다. 360도 돌아가며 중부내륙의 산악들을 펼쳐 보인다. 산은 한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감춰 두지도 않는다. 이른 아침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던 안개는 이제 월악산과 소백산 등 명산의 사이를 휘돌아가며 여행자의 넋을 빼고 있다. ‘선경’(仙境)이란 표현이 상투성의 나락에서 벗어나는 순간이다. 오르는 길이 험한데, 내려가는 길이 쉬우랴. 30~40분 동안은 길이 거칠고 가팔라 애를 먹는다. 나무 뿌리는 사람들의 발길에 반들반들하게 닳았고, 겹쳐 쌓인 낙엽들은 습기를 머금어 빙판처럼 미끄럽다. 하지만 곧추섰던 산은 이후 평탄하다 싶을 정도로 유순해진다. 꼭 여성의 플레어스커트 위를 걸어 내려 오는 듯하다. 하산길에 보는 금수산 정상의 자태가 기막히다. 암봉 하나하나가 백옥같이 흰 살결을 가졌다. 이쯤 되면 퇴계가 금수산이라고 개칭하기 전, 왜 백암산(白岩山)이라 불렸는지 절로 알겠다. ●쉽고 편하게 풍경과 만나는 법 주봉(主峯)인 금수산을 닮아 지맥들도 여간 험하지 않다. 남근석 품은 동산 등을 오르려면 ‘암벽 등반’ 수준의 산행을 감내해야 한다. 좀 더 쉽고 편하게 풍경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있다. 금수산 중턱의 정방사와 청풍호 인근의 비봉산을 찾아가면 된다. 두 곳 모두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정방사는 금수산 신선봉에서 뻗어 내린 능선 자락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거대한 암벽, 의상대에 안긴 절집의 자태도 좋지만 그 아래 펼쳐지는 풍광은 훨씬 빼어나다. 대웅전 앞에 서면 멀리 월악산과 푸른 바람 일렁이는 청풍호 일대가 한눈에 잡힌다. 비봉산은 패러글라이딩 등의 활공장으로 이용되는 산이다. 청풍호와 인접해 있어 굽어보는 풍광도 수려하다. 비봉산의 명물은 관광 모노레일이다. 6인승 승용대차를 타고 정상까지 오른다. 다만 16일부터 새해 3월까지 시설 보강 등을 위해 운행이 중단된다. 동산 아래 무암사도 찾을 만하다. 절집이 남근석 산행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모양새가 영 부자연스럽지만, 절집 자체의 풍모는 퍽 고색창연하다. 소(牛)의 사리가 담긴 부도와 1200년 된 싸리나무로 만든 대웅전 기둥이 유명하다. 무암사 경내에서도 남근석의 머리 부분이 살짝 보인다. 글 사진 제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제천의 명소들은 대부분 시내 남쪽, 그러니까 청풍호와 인접한 지역에 몰려 있다. 따라서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출발한다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좋다. 여기서 82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금성면 소재지를 지나 청풍대교 삼거리에서 왼쪽 20번 지방도로 바꿔 타고 금수산 입구 삼거리까지 간 다음 왼쪽 도로로 접어들면 상천리 금수산 주차장이다. 단양 나들목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성면 소재지→36번 국도 충주 방향→원대삼거리→옥순대교→금수산 입구 삼거리→우회전→주차장 순으로 간다. 어느 길을 택하든 늦가을의 정취 가득한 청풍호를 차창에 매달고 달릴 수 있다. 제천의 대표 아이콘인 의림지를 먼저 보겠다면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의림지와 ‘울고 넘는’ 박달재, 배론성지 등을 묶어 둘러본 뒤 남제천 방향으로 내려가는 게 순서다. ▶맛집:제천 상천리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맛집들이 즐비한 단양이다. 쌈밥정식을 내는 돌집식당(422-2842), 마늘정식으로 유명한 장다리식당(423-3960), 더덕주물럭과 더덕정식을 내는 자연식당(422-1806) 등이 알려져 있다. 청풍호 인근에선 예촌(647-3707)이 구수한 된장정식으로 이름났다. ▶잘 곳:박달재 인근에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가 있다. 친환경과 힐링을 표방한 리조트로 빌라형 객실과 호텔형 객실, 아쿠아힐링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단양 쪽에선 대명 리조트가 첫손 꼽힌다. 단양 한복판에 있어 단양 8경 등 명소에 접근하기 쉽다. 리조트 내에 사우나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쿠아월드도 있어 여독을 풀기 좋다. 단양읍내 리버텔(421-5600)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깔끔한 시설도 좋지만 무엇보다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에 편해지는 집이다. 숙박비도 저렴하다. 청풍호 인근의 청풍힐호텔 한방 사우나는 산행 뒤 피로를 풀기 좋다. 제천시에서 조성한 ‘자드락길’ 도보꾼에게는 입욕료를 정상가의 절반인 6000원만 받는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지금은 사라진 직업 필경사는 글자를 한 자 한 자 베껴 쓴 만큼 돈을 받았던 직업이다. 필경사는 19세기 중반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필요했던 직업이었다. 이 월스트리트에 고용주이자 소설의 화자인 변호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바틀비라는 사람이 있었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촌에서 왔다고 오해하지 마라’는 개그맨 양상국, 대한민국에 소문난 공처가 MC 왕종근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 군단, 삼성전자 야구 동호회, 서울대 전기공학부, 캠핑을 노래하는 사람들, 홍익대 영화 제작 동아리, 영천 포도아가씨 선발 대회 수상자들과 70인의 예심 통과자가 함께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유럽을 다녀왔다며 회사로 돌아온 선정(김보경). 윤진(박시은)은 그런 선정을 반가워하고 현도(황동주) 역시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우연히 도준(박동빈)이 재헌(안재모)과 마주치게 되고 도준은 선정이 재헌에게 거짓말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열살 원이는 선천다발성 장기기형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매일 12시간씩 주사를 맞아야만 살 수 있다. 1살 때 간이식수술과 4살 때 심장박동기를 몸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원이. 그 고통으로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까지 닫아 버린 원이는 자폐증과 이로 인한 섭식장애까지 앓고 있는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앉은걸음으로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그림을 그리는 한 남자가 있다. 소아마비로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한국화가 고운산씨는 보행장애인임에도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괴짜다. 프로그램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화가 고운산씨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울진의 작은 시골마을에 소문난 효부 최노미씨와 남편 김일용씨, 그리고 시어머니 김윤심씨가 살고 있다. 애교 만점의 며느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500m 거리에 있는 시어머니 집에 도시락을 배달한다. 15년 전 시어머니가 녹내장으로 앞을 못 보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를 나눈 모녀보다 더 모녀 같은 고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웃기지만 슬픈 ‘아이러니 코미디’ 보여 드릴게요

    웃기지만 슬픈 ‘아이러니 코미디’ 보여 드릴게요

    어라? 이 사람 알고 보니 꽤 진지하다. 그동안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늘 웃긴 모습이었다. 최근작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묘한 웃음을 자아내는 비열한 연기로 3시간짜리 공연이 가라앉을라치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맛깔난 감초가 됐다. 앞서 ‘전국노래자랑’에선 송해와 사이비 교주를 패러디하며 관객들을 쓰러뜨렸다. 태생도 코미디언이고, 얼굴을 알린 것도 TV시트콤이라, 이 사람의 인생이 코미디이고 생활이 개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뮤지컬 ‘어쌔신’에서 새뮤얼 비크 역을 맡아 한창 연습 중인 정상훈(34)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쌍해서 눈물이 나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연습을 할수록 ‘관객이 나(비크)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무대 위로 올라와 날 안아주고 싶을 걸’이라는 생각을 해요. 찌질한 게 우습지만, 알게 되면 정말 슬픈 인물이죠.”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쌔신’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기획자 스티븐 손드하임(82)의 명작 중 하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쥬세피 장가라, 링컨 대통령 암살자 존 윌크스 부스, 레이건 대통령 암살미수범 존 힝클리 등 미국 대통령 암살에 관한 실존인물 9명을 다루었다. 2004년 처음 무대에 오른 뒤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 등을 휩쓸었다. 정상훈이 연기하는 비크는 자신이 겪는 가난, 이혼, 조울증 등을 정부 탓으로 보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 이 사람의 인생역정이 어떻길래 그는 이런 연민을 갖게 됐을까. 그는 비크로 돌변하며 설명을 대신했다. 비크가 레너드 번스타인(작곡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녹음해서 보내는 장면이다. “네가 하루만 시간이 돼서, ‘샘 괜찮아? 포기하지 말고 있어. 네게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해줬어도. 그게 얼마나 걸렸을까 1분? 30초? 하지만 너는 네 스포츠카에 왁스를 칠하거나, 네 친구들과 파리행 비행기를 탔겠지.” 그는 “비크의 독백은 처절한 외로움의 상징”이라고 했다. “다들 제가 코미디를 잘 한다고 하죠. 그런 말을 들으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죠. ‘난 지금 굉장히 해맑게 웃고 있지만 여러분은 따라 웃지 못할 거예요. 얼굴은 웃지만 속으로는 너무 슬퍼서 주체할 수 없지 않나요’ 라는 아이러니를 던지는 거죠. 이 작품에서 그걸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미국 대통령 암살’이라는 소재와 정서적 벽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스꽝스럽고 미치광이들이 나오는 블랙코미디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면서 “인물들에게 연민을 느낄 수도 있고, 속이 후련해지기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확신의 바탕에는 연출을 맡은 배우 황정민에 대한 신뢰도 깔려있다. 그는 ‘황정민 연출’에 대해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연기를 섬세하게 바라보고 살려낸다. 큰 틀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 칭찬에도 침이 마른다. “황정민과 박성환(귀토 역), 최재림(오스왈드 역), 최성원(장가라 역), 이정은(사라 제인 무어 역) 등 연기를 잘하고 호흡이 척척 맞는 사람들”이라면서 “연기로 보나, 손드하임의 음악으로 보나 대단한 작품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연기변신을 할 작정인가. 그는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코믹 연기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삶의 행복감을 드러내는 것뿐”이란다. 지난 9월 결혼에 이어 내년 3월 아들 출산을 앞두고 있어 행복하다니 당분간 그의 코미디 연기는 날개를 달 듯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뮤지컬 ‘어쌔신’ 2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만~8만원. (02)744-4033.
  • ‘옥동자’정종철,매달 100만원 모아서 하는일이...

    ‘옥동자’정종철,매달 100만원 모아서 하는일이...

    보건복지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7일 오후 4시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에서 제8회 희망나눔 톡톡콘서트를 열었다. 강연자로는 개그맨 정종철씨가 나서 ‘웃음, 행복,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씨는 굿네이버스와 사랑의 열매 등의 단체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나눔 활동도 벌였다. 2007년에는 가수 박지윤, 배우 조민기씨와 함께 자선사진전을 열고 수익금을 빈곤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후원했다. 2008년에는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매달 100만원씩 모아 온 돌잔치 비용 1200만원 전액을 돌잔치 대신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지난달 6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나눔 대축제’에서 바자회 행사 중 하나인 ‘나눔장터’의 일일판매원으로 나섰다. 이 밖에 장애인복지시설과 빈곤 국가에서의 자원봉사 등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정씨는 이날 강연에서 예능 활동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며 동시에 나눔을 실천해 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씨는 “나눔은 어렵고, 대단한 것이 아니므로 나처럼 부족한 사람도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도 웃음과 나눔을 실천해 더불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나눔 톡톡콘서트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고, 나눔을 통해 행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내년 3월까지 매달 한 번씩 사회 저명 인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한다. 디자이너 이상봉, 산악인 엄홍길, 가수 강원래, 팝페라테너 임형주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개그맨 정종철 “여러분도 웃음·나눔 실천 행복해지길”

    개그맨 정종철 “여러분도 웃음·나눔 실천 행복해지길”

    보건복지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7일 오후 4시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에서 제8회 희망나눔 톡톡콘서트를 열었다. 강연자로는 개그맨 정종철씨가 나서 ‘웃음, 행복,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씨는 굿네이버스와 사랑의 열매 등의 단체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나눔 활동도 벌였다. 2007년에는 가수 박지윤, 배우 조민기씨와 함께 자선사진전을 열고 수익금을 빈곤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후원했다. 2008년에는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매달 100만원씩 모아 온 돌잔치 비용 1200만원 전액을 돌잔치 대신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지난달 6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나눔 대축제’에서 바자회 행사 중 하나인 ‘나눔장터’의 일일판매원으로 나섰다. 이 밖에 장애인복지시설과 빈곤 국가에서의 자원봉사 등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정씨는 이날 강연에서 예능 활동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며 동시에 나눔을 실천해 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씨는 “나눔은 어렵고, 대단한 것이 아니므로 나처럼 부족한 사람도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도 웃음과 나눔을 실천해 더불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나눔 톡톡콘서트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고, 나눔을 통해 행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내년 3월까지 매달 한 번씩 사회 저명 인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한다. 디자이너 이상봉, 산악인 엄홍길, 가수 강원래, 팝페라테너 임형주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한 해 영어 사교육 비용만 15조 원. 과거 130여년 전 최초로 미국과 수교협상을 벌일 때 조선에는 영어 가능자가 1명도 없어 중국인 통역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조선에 영어전문학교가 생겨나면서 영어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초창기의 말하기 학습방식은 문법과 독해 중심의 일본식 영어로 변질되고 만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모로코의 관광수도, 마라케시. 항아리 안에 소고기와 향신료를 넣어 익혀 먹는 딴지야는 마라케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이다. 또한 염소 뇌로 만든 소시지, 각종 해산물 튀김과 꼬치구이, 그리고 정체불명의 건강음료까지. 각양각색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마라케시의 맛과 매력 속에 빠져본다. ●MBC 프라임(MBC 밤 1시 55분) 전 세계를 감동시킨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지난해 4월. 우리나라 농어촌에서도 한국판 ‘엘 시스테마’가 시작됐다. 농어촌희망재단이 만든 20개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이동이 쉽지 않은 섬마을 아이들을 위해 매주 레슨을 거르지 않는 선생님들은 뱃길도 마다하지 않는데…. ●자기야(SBS 밤 11시 15분) 대한민국 부부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응급상황에 대하여 의사 부부들이 출연해 함께한다. ‘우리나라 응급실은 왜 이리 비싸고 더딘가’부터 ‘아이들이 응급실에 꼭 가야하는 상황은 언제인가’, 그리고 ‘응급실 환자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나’ 등 스타 부부들이 직접 실생활에서 맞닥뜨렸던 응급 질문들에 의사 부부들이 직접 답한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올해 여덟 살인 찬솔이는 러시아인 엄마의 외모를 그대로 빼닮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다. 노랑머리와 밝은 눈동자의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종종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찬솔이. 하지만 요즘 다문화 가정의 아이란 이유로 항상 풀이 죽어있던 찬솔이가 많이 밝아졌다. 바로 ‘레인보우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 덕분인데…. ●건강버라이어티-올리브(OBS 밤 11시 5분)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는 개그맨 윤정수. 자신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결혼의 조건 3가지를 함께 공개한다. 한편 풍치로 검진 전 넘치는 자신감을 보이던 윤정수는 검진의 시작과 함께 갖가지 문제점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 홍록기, 11살차 모델과 새달 결혼

    홍록기, 11살차 모델과 새달 결혼

    개그맨 홍록기(43)가 다음 달 11살 연하의 모델 김아린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홍록기가 12월 16일 강남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 웨딩홀에서 모델 김아린씨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7년 전부터 알고 지내다 올해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해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악마크림 만난 갸루상, 건조한 명동에서 수분 뿌린다

    악마크림 만난 갸루상, 건조한 명동에서 수분 뿌린다

    ”사람이 아니무니다!” 개그콘서트 멘붕스쿨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갸루상(개그맨 박성호)이 명동 한복판에서 ‘악마의 데이트’를 즐길 예정이다. 오는 2일 갸루상이 함께 하는 악마의 데이트 장소는 명동 예술극장 앞. 이 이벤트는 악마크림으로 잘 알려진 라라베시가 기획했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이 데이트에서 갸루상은 관객과 함께 악마의 케어, 악마의 사인회, QnA 퀴즈 경품이벤드 등 다양하게 진행한다. 특히 악마의 케어편에서는 갸루상의 느낌을 가득 살려 이벤트가 진행된다. “쳐발~ 쳐발~ 당신의 피부 지켜줄께요.”라며 갸류상이 참여시민을 대상으로 직접 수분크림을 발라줄 예정이다. 갸루상이 명동에 나타난 이유는 바로 이 미션 때문이다. 가을날씨에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크림의 촉촉함을 전달하고자 한 것. ”이제 건조 안녕이무니다~” 반말이든 아니든 독특한 갸루상의 말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인터넷뉴스팀
  • [김문이 만난사람] 코미디인생 30년 자전에세이 ‘웃기고 자빠졌네’ 낸 김미화

    [김문이 만난사람] 코미디인생 30년 자전에세이 ‘웃기고 자빠졌네’ 낸 김미화

    한 노랫말을 감상해 본다. ‘바람 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에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한 광대는 그렇게 바람 속으로 걸어갔다. 외로움도 마셨고 한숨도 많았다. 웃고 있어도 눈물로 살아온 세월들이 얼마이던가. 이제 30년을 뒤돌아본다. ●후배들 멍석 깔아주려… 개콘 탄생 숨은 주역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서울 수유리 무허가 비닐하우스 셋방에 살면서 보따리 장사로 두 딸의 생계를 책임졌다. 어려운 형편을 보다 못한 주인집 할머니는 딸 한 명을 입양보내라고 했다. 그래서 미국인 두 명이 집으로 찾아왔다. 입양되기 직전 어머니가 눈물로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후 입양될 뻔했던 딸은 초등학교 때 오락부장을 맡으며 타고난 광대의 끼를 발휘했다. 커서 반드시 코미디언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 꿈이 이루어졌다. 이후 ‘순악질 여사’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다. 일자 눈썹을 붙이고 한 손에 몽둥이를 들고 ‘음메 기살어’ 하는 모습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 원래 코미디언으로 출발했지만 근래 10년 동안은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그러면서 ‘KBS 블랙리스트’ ‘민간인 사찰’ 등의 파문에 휩싸이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그래도 그는 ‘울고 있어도 웃는 코미디언’이라고 당당하게 사람들과 얘기한다. 요즘 ‘개그콘서트’(개콘)가 잘나간다. 시청률이 꽤나 높고 등장인물들은 CF에 단골로 출연할 만큼 인기가 높다. 코미디언이자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김미화(48)씨. 그는 ‘개콘’을 보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는다. “2000년 당시만 하더라도 각 방송사에서 한 해 20명 정도의 개그맨을 뽑았고 다 합치면 무려 70여명의 신인이 배출되고 있었지요. 어느 날 한 신인으로부터 PD들에게 눈도장이라도 잘 찍어 일주일에 행인 역할을 몇 번이라도 해야 밥먹을 상황이 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들에게 멍석을 깔아 주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던 김씨는 공개방송 형식의 개그 프로그램을 생각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찾았다. ‘오빠 언니 짱!’ ‘소라 언니 사랑해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열광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가수들은 저렇게 되는데 코미디언들은 왜 안 되지?’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이어 ‘컬트 삼총사’의 연극무대로 갔다. 후배들의 공연은 대단했다. ‘라이브 코미디공연’에 더욱 매달렸다. 늘 의논했던 선배 전유성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대학로 술집에서 전씨와 여러 후배들을 만나 기획서를 완성했다. 며칠 뒤 TV예능 담당 본부장을 만났다. ‘연극형식의 새로운 코미디’ ‘세트의 번거로움 없이 조명으로만 하는 코미디’ 등을 강조하면서 설득했다. 그러면서 신인 후배들을 ‘빡세게’ 연습시켜 추석특집으로 해보자고 했다. 가만히 듣던 본부장이 ‘좋아, 해보자’고 했다. 김씨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개콘’은 그렇게 해서 탄생됐다. 김씨는 요즘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지난날의 그림자를 떠올린다. 어느덧 코미디 인생 30년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 ‘아버지도 없는 게 까불고 있어.’라는 놀림을 받을 때면 가차없이 그 아이의 따귀를 때리면서 ‘그래 까불고 있어, 어쩔래.’로 맞섰다. 정말 고등학교 때까지 별명이 ‘까불이’였을 정도로 ‘까불며’ 살았다. 세월이 지나 나이 50 언덕을 바라보는 오르막에 선 그가 이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기 위해 자전적 에세이를 펴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웃기고 자빠졌네’. 왜 그렇게 제목을 정했느냐고 하자 “나의 묘비명”이라며 웃는다. 웃기다가 자빠지면 그것처럼 좋은 게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경철씨는 이를 두고 “아마 잘 안될 걸. 웃기고 자빠졌네… 어렵데이.”라고 했단다. 이에 김씨는 “누가 맞는지 세월 좀 지나고 나서 얘기해 보자. 난 무대에서 웃기다 자빠질 것”이라고 맞대응을 했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 ‘우물쭈물하다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가 문득 떠오른다. ●내 정체성은 죽으나 사나 코미디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목동에 위치한 CBS 건물 인근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영구 심형래씨가 KBS 공채 개그맨 1기, 순악질 여사가 2기이니 김씨도 이젠 나름대로 원로인 셈이다. 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청바지에 검정색 티셔츠, 얇은 목도리 차림이 가을과 그럴듯하게 어울렸다. 먼저 책을 쓰게 된 과정부터 물었다. “지난 4년 동안 겪었던(블랙리스트, 민간인 사찰 등) 것을 털어내기 위해 책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제가 벌써 데뷔한 지 30년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사는 얘기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같이 쓰게 됐습니다. 한 1년 정도 집에서 썼는데 정말 글 쓰는 게 힘들더라고요. 기자들은 어떻게 매일 글을 쓰나 몰라(웃음).” 대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글을 썼고 그림과 사진도 직접 그리고 찍었다.”고 대답했다. 원래 잡생각이 날 때면 개를 끌고 산책을 나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스케치를 하는 취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MBC라디오 프로그램 ‘세상은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할 때 7개월 동안 백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취미생활에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코미디언 30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10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 KBS에 들어간 뒤 방송국에서는 제가 노력한 만큼 인정해 줬습니다. 그게 고마워 혼신을 다해 연기를 했지요. 그러나 어느 날 KBS는 느닷없는 소송으로 저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KBS는 친정 같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블랙리스트 사건을 겪으면서 방송국이라는 곳이 정치적인 기관임을 알게 됐고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몰랐으면 좋았을 검은 그림들을 하나하나씩 보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투사가 되고 말았다. 왜 코미디언이 투사란 말을 듣게 됐을까 하는 점에서는 본인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될 정도였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말로 먹고사는 사람의 입을 막는다고 말을 못할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때 광대는 입만 있으면 어디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KBS, MBC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얼마 있다가 CBS로 옮겨 ‘김미화의 여러분’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다시 맡았다. 또 대학로 벙커원에서 ‘나는 꼽사리다’(딴지라디오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다. 또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콜투콜텍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길거리 톡톡 콘서트, 노숙인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의, 제주 강정마을에서 1만명이 함께 걷는 강정평화대콘서트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안 그래도 입 크다고 소문난 제 입을 어떻게 막을 수가 있을까요(웃음). 말 안 되는 세상이 있다면 말 되는 세상으로 바꾸고 싶은 소박한 생각에 오늘도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결과보다는 과정 그 자체가 의미이자 인생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과정을 즐기고 할 말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김씨는 경기도 용인 시골 구석에 산다. 감이 잘 익는 골안쪽 마을이라고 했다. 그는 감을 볼 때마다 ‘저 감처럼 대변하는 것도 자신의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앞으로의 꿈도 감처럼 잘 익은 시사 코미디를 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시사 프로그램을 하다가 다시 코미디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꿈은 코미디 무대에서 쓰러지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는 집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우리 집 이름은 후조당(後凋堂)입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눈보라 속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 없는 모습으로 곁에 있고 싶은 우리 부부의 마음을 한문학자 이명학 선생이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구석진 곳에 있다 보니 손님들이 찾아오기 쉽지 않아서 마지막 골목 입구에 ‘후조당’ 팻말을 세워 놨더니 점집으로 오인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아이들 넷은 전부 기숙사다 어디다 다 나가고 지금은 남편과 둘만 살고 있습니다.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저의 집 콘셉트입니다.” ●최근까지 여야서 영입 제의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재혼’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재혼은 망설이기 마련이지만 지난 7년 동안 지금의 남편과 살아오면서 한번도 사랑이 식지 않았으니 잘했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인연이 없어 지금의 남편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사상적 성향’은 무엇이고 ‘김미화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물었다. “어떤 의지를 가지고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습니다. 코미디언이 ‘좌’가 어디 있고 ‘우’가 어디 있습니까. 저는 많은 NGO 활동단체에 가입돼 있고 80군데가 넘는 곳에서 홍보대사를 맡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섭섭합니다. 그저 사회적 약자 옆에 있을 뿐인데 정치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여당과 야당에서 저를 영입하기 위해 연락을 해 왔습니다. 저의 정체성은 죽으나 사나 코미디언이죠.” 그는 남편과 오래전부터 이름지어 놓은 ‘순악질 프로젝트’를 확장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네 사람들은 물론이고 동네에 놀러 오는 사람들의 사랑방을 만드는 것이다.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꽃길을 선물하고 싶어서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미화는 1983년 KBS 공채 개그맨 2기 → 순악질여사로 인기 → 10년간 시사프로 진행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우이초등학교에서 오락부장을 하면서 코미디언 자질을 인정받았다.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 신경여자실업고등학교를 나와 잠시 경리직원으로 회사를 다녔다. 1983년 KBS 공채 개그맨 2기로 입사했다. 2001년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고 이 대학에서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지금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3학기째 다니고 있다. 2000년 당시 지금의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후배들을 가르쳤다. 일자 눈썹의 ‘순악질 여사’로 인기를 끌었다. 20여년 몸담았던 정통 코미디 분야를 떠나 8년 동안 MBC 시사프로그램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을 맡았다. 현재는 CBS 전방위 시사토크프로그램 ‘김미화의 여러분’과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를 진행하고 있다.
  • [경제 블로그] 행원이 운동선수·개그맨?…지원자 “업무와 관계있나”

    ‘눈 감고 장애물 건너기’, ‘도미노 만들기’, ‘개인기로 웃기기’ 대회 경연장이나 야유회에서 벌어지는 종목이 아니다.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은행 면접장에서 지원자들이 해야 할 과제들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100대1은 기본’이라는 은행권 채용에 합숙은 물론 연기와 게임, 유머 등 이색 면접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한때 은행권에서 유행했던 인내심 대결, 행군 등 이른바 ‘압박 면접’과 대조된다. 지원자의 다양한 면을 보겠다는 취지다. 하나은행은 지난 15~20일에 프레젠테이션과 집단토론 외에 눈 감고 장애물 건너기 등의 게임 면접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통적 면접으로는 지원자의 의도되고 꾸며진 모습밖에 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지원자를 관찰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개인기로 면접관 웃기기 등의 유머 면접, 콩트 등 팀 퍼포먼스를 발표하는 ‘펀 페스티벌 면접’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응시자들에게 필요한 사회성과 순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9~30일 하반기 합숙면접을 한다. 여기서 지원자들은 여러 명이 함께 다양한 예술 행위를 하는 ‘폴리아트’를 수행해야 한다. 올 상반기 지원자들은 유명한 영화의 소리를 없앤 영상을 보고 이 영상에 음성을 입히라는 과제를 받았다. 지원자들은 효과음을 내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폴리아트를 통해 창의력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 전선에서 ‘면접관을 웃길 준비까지 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취업준비생 송모(27)씨는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이런 방식이 은행 업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대학생 박모(22·여)씨도 “의도는 이해하지만 취업준비생에게 너무 과도한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빅보이’ 이대호, 연예인야구대회 시구자로

    ‘빅보이’ 이대호, 연예인야구대회 시구자로

    연예인들의 가을야구잔치에 일본 오릭스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가 시구자로 나선다. 3회 연예인야구대회가 다음달 3일 고양시 국가대표구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대표 간판타자 이대호가 시구자로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알바트로스 스마일 오도씨 공놀이야 조마조마 이기스 그레이트 재미삼아 등 8개 팀과 새롭게 합류된 외인구단, 메세나 등 총 10개 팀이 만나 우승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40여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연예인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조마조마’에는 배우 이종원과 임태경, 강성진이, ‘외인구단’에는 개그맨 이휘재와 김현철이, ‘오도씨’에는 개그맨 변기수, 윤형빈, 최효종이 그리고 메세나에는 개그맨 김준현과 박성광 등이, 스마일에는 개그맨 이봉원과 지상렬이 각각 선수로 소속돼 있다. 또한 이기스에는 배우 송창의, 오만석, 박재정 등이, 그레이트에는 김수로, 서지석 등이, 알바트로스에는 김성수와 오지호, 김성민 등이, 그리고 재미삼아에는 안재욱과 차태현이, 공놀이야에는 가수 홍서범과 배우 이근희, 이광기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3회 연예인야구대회는 다음달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주 간 진행될 예정이며 12월 2일 결승전을 가진다. 인터넷 뉴스팀
  • 부산 광안리 밤의 ‘불꽃’같은 사랑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사랑의 불꽃 보러 오세요.” 부산의 대표적 축제인 제8회 부산불꽃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광안대교 일대 등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사랑’을 주제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부산멀티불꽃쇼는 2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초대형 불꽃과 레인보 불꽃을 비롯해 중대형 연화(연꽃) 불꽃을 지난해보다 대폭 보강했다. 또 이번 부산멀티불꽃쇼에서는 부산 출신 개그맨 이경규가 사회를 맡았다. 멀티불꽃쇼 4막에서는 주제인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프러포즈타임 이벤트가 광안리해수욕장 중앙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전야제인 26일 오후 7시에는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가 펼쳐진다. 가수 동방신기, 아이유, 틴탑 등 최정상급 한류 스타들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27일 본행사인 불꽃쇼에 앞서 식전공연이 광안리해변로와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언양삼거리~민락회센터 앞 1.5㎞ 구간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광안리해변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불꽃음악회가 개최된다. 올해 불꽃축제는 식전 프로그램을 보강했으며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안전 대책도 강화했다. 관람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 이동식 화장실도 늘렸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부산불꽃축제에는 150여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행사 진행과 안전 문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TV 미술관(KBS1 밤 12시 40분) 작곡가 김형석은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로 이름을 알린 이후 성시경, 아이유 등 수많은 가수에게 히트곡을 선물했다. 클래식을 전공한 그가 발라드의 대부가 된 데에는 드뷔시 등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한편 르누아르의 작품 ‘보트’를 통해 그가 얻은 영감들을 피아노 선율로 전한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헝가리의 ‘붉은 황금’이라 불리는 파프리카는 헝가리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식재료이다. 유럽 최대 파프리카 생산지인 헝가리. 특히 세게드와 칼로처 지역은 헝가리 파프리카 산지의 양대 산맥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개그맨 김미연과 함께 매운 맛이 진동하는 파프리카 밭에서 직접 딴 파프리카로 음식을 만들어 본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심청이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효의 마을 청송 심씨 집성촌 칠봉리. 추수를 시작하기 전 반짝 한가한 이 때, 목화를 수확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1970년대부터 수입 원면과 화학섬유에 밀려 재배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 지금은 목화밭을 구경하기조차 어려워졌다. 이렇게 잊혀져 가는 목화를 살리기 위해 칠봉리 사람들이 나섰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고유가 시대에 해바라기 씨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해바라기 꽃에서 씨앗을 추출해 만들어지는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한다고 하는데…. 꾸러기 대원들과 함께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원유를 대신하고, 환경도 살리는 바이오디젤에 대해 배워 본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필리핀 새댁 캐롤라인은 퇴근하는 남편 명섭씨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다. 바로 필리핀 산모들이 즐겨 먹는다는 초록색 망고를 사다 달라고 한 것이다. 명섭씨는 아내가 먹고 싶다는 망고를 사기 위해 시장에 들른다. 하지만 제철이 아니라 망고를 쉽게 구할 수 없고, 명섭씨는 찹쌀떡과 비슷한 팥이 든 떡을 사가기로 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성우 박일은 브라운관 속 미남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대신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치아성형’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젊은 시절 컵 좀 씹던 남자라고 밝혀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 덕분에 치아에는 잔금이 가고 깨지고, 울퉁불퉁 괴물 치아가 됐다고 하는데 그의 현재 치아 건강 상태는 어떨까.
  • “용감한 녀석들? No~!” 우린 이제 ‘준비된 녀석들’

    “용감한 녀석들? No~!” 우린 이제 ‘준비된 녀석들’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준비된 녀석들’로 변신했다. 가수로도 데뷔해 활발한 활동 중인 용감한 녀석들은 거침없는 입담과 노래로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집어내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생명의 온라인 CF ‘준비된 녀석들’ 편을 통해 얼굴을 내비쳤다. CF에서 신보라와 정태호, 박성광, 양선일은 각각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고민과 사건을 랩으로 쉽게 풀어내며, 자신들만의 재미있는 인생 준비 방법을 이야기한다. “국장한테 잘 보이기 위해 미스트를 뿌린다!”는 박성광과 “난 하루에 행사 열두 개씩 뛴다!”라고 외치는 정태호의 좌충우돌 인생 준비, 그리고 그들에게 “No!”라고 다그치며 진정한 인생 준비는 종신보험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신보라 특유의 목소리와 익살스러운 표정은 이번 광고에서 ‘대세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삼성생명이 개그맨을 활용한 광고는 지난해 개그맨 김병만 씨의 ‘퇴직연금의 달인’ 편 이후 두 번째인 셈이다. 금융권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대중의 고민거리를 이해하고 인생 설계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주고자 ‘준비된 녀석들’을 선보인 삼성생명은 이번 광고를 통해 ‘웃음’과 ‘정보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용감한 녀석들의 좋은 이미지와 인기 있는 노래와 랩이 종신보험을 알리는 데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해 이번 광고 시놉시스를 구상했다. 용감한 녀석들 네 분 모두 촬영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CF가 만족스럽게 나왔다. 이번 ‘준비된 녀석들’을 통해 재미는 물론 삼성생명의 종신보험을 통한 인생 설계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함께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보여준 용감한 녀석들의 팀워크는 촬영이 진행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였다는 후문이다. 팀의 리더 격인 정태호는 솔선수범하여 팀원을 이끌면서 분위기메이커로 활약하였으며, 삼성생명 대학생 서포터즈와의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신보라의 경우 무반주로 진행된 촬영에도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명확한 가사 전달력을 선보여 촬영장 스태프에게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박성광과 양선일은 자신들의 코너에서 보여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삼성생명의 종신보험에 관한 내용 중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한몫을 했다. 영상은 9월초부터 네이버, 다음,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가 진행중이며, 삼성생명 블로그에서 풀버전 광고영상과 메이킹필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뉴스팀
  • 싸이 VS 손연재… 대구체전 말춤의 제왕은?

    싸이 VS 손연재… 대구체전 말춤의 제왕은?

    대구가 전국체전 열기에 휩싸였다. 개막식에 가수 싸이와 리듬체조 손연재가 출연하는 데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연재는 개회식의 식후 행사에서 리듬체조를 선보인다. 이어 싸이가 등장한다. 그는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등 15∼20분간 공연을 펼친다. 특히 사전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원효와 신보라가 관중과 함께 말춤을 연습할 계획이어서 대구스타디움이 거대한 ‘말춤의 장’으로 변신한다. 싸이는 전국체전의 분위기를 살려달라는 기획단의 부탁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체전기획단 사무실에는 입장권을 받으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당초 대구스타디움 3~4층은 폐쇄하고 1~2층만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개회식 입장권도 1만 5000여장 추가 발급해 9일 오전 9시부터 8개 구·군 민원실과 시 전국체전총괄과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시는 이미 입장권 3만여장을 인터넷과 구·군청에서 나눠줬다.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구에 집결한다. 사격 2관왕 진종오(33·부산)와 ‘도마의 신’ 양학선(20·광주), 양궁의 오진혁(31·제주)·기보배(24·광주), 유도의 김재범(27·제주)·송대남(33·경기), 펜싱의 김지연(24·전북) 등 금메달리스트만 14명에 이른다. 펜싱 ‘1초 사태’의 주인공 신아람(26·충남)도 출전한다. 1992년(제73회) 이후 20년 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대구시는 1만명이 넘는 ‘시민 서포터스’를 구성하는 등 막판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들은 오는 17일까지 대구 시내 68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정하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고의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골프 서툴지만 장애인 친구 가르쳐 줄래요”

    “경기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친구들과 야외에서 운동하니까 정말 좋아요. 골프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장애인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드림듄스 코스(7홀)에서 서울시와 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손병욱)가 주죄한 제2회 d-cubs 지적장애인골프대회에 참가한 박지환(20·지적장애 2급)씨는 어눌한 말투로 힘겹게 소감을 내뱉었다. 박씨와 같은 지적 자폐성 발달장애인 93명이 한 자리에 모여 골프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장애인 선수와 조력자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포섬 방식의 드림리그와 홀로 경기가 가능한 선수들이 출전한 스트로크 방식의 컵스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드림리그 참가자들은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프로 골퍼 52명, 프로야구 OB 선수 출신 이경필씨, 개그맨 김은우씨 등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라운드를 진행했다. 경기장 옆의 잔디타석과 주차장에서는 골프를 처음 접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고무공이 사용되는 이벤트리그가 열렸다.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손창오(13·발달장애 2급)군은 “공을 쳐서 볼링핀도 쓰러뜨리고 멀리 보내는 게임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즐거웠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림리그에서는 박신우(16·지적장애 3급)군과 김세훈 세미프로가, 컵스리그에서는 고동우(21·지적장애 3급)씨와 최상호 KPGA 프로가, 이벤트리그에서는 이현수(16·지적장애 3급)군과 황상미 스카이72 캐디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내 목소리를 타고 너를 웃게 할 이 노래”

    “내 목소리를 타고 너를 웃게 할 이 노래”

    “사람들이 들으면 ‘이건 박지민의 노래’라고 할 만큼 한 번도 듣지 못한 내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박지민) “지난 5년간 재즈나 블루스, 알앤비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기회가 빨리 다가와 고마울 따름입니다.”(백예린) 15세 동갑내기에, 생일은 불과 아흐레 차이, 같은 대전 출신으로 혈액형은 B형…. 특기가 노래라는 두 ‘천재 소녀’는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어머니 손에 이끌려 지상파 방송을 타며 유명세를 치렀다. 이쯤 되면 ‘찰떡궁합’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법하다. 지난 7일 ‘아이 드림’(I Dream)으로 데뷔한 그룹 ‘피프틴앤드’(15&)의 박지민·백예린 얘기다. “데뷔곡을 불러보며 펑펑 울었다.”던 앳된 외모의 두 소녀를 지난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사옥에서 만났다. 풋풋함이 가득한 두 사람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당차게 설명했다. #15살 동갑내기… 화음 잘 맞아요 박지민은 “최근 대전에서 청담동으로 이사했다.”면서 “새 학교 친구들과 수다 떨고 노는 건 좋지만 가끔 ‘연예인’이라며 신기한 눈으로 쳐다볼 때는 불편하다.”며 웃었다. 백예린도 “2년간 미국 뉴저지주의 시골마을과 뉴욕을 오가며 연습했고, 귀국해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면서 “내년에는 지민이와 함께 예고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팝스타’ 우승으로 예정된 데뷔 수순을 밟는 박지민과 2007년 SBS ‘스타킹’에 출연, 수준급 노래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백예린의 결합은 프로듀서(PD)인 가수 박진영의 작품. 기존 아이돌과 인스턴트 가수를 뛰어넘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키우겠다는 JYP의 ‘히든 카드’다. 백예린은 미국 JYP지사에서 집중적인 음악훈련을 받았고, 박지민은 태국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 둘 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미국과 동남아 시장의 동시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5년간 고된 연습생 생활을 버텨온 백예린은 낮은 허스키 목소리에 솔(soul)풍의 흔치 않은 보컬이다. 여기에 성격은 차분하면서도 내성적. JYP 1기 공채 출신으로, 2PM의 우영이 동기다. 반면 박지민은 타고난 고음을 지닌 개성 있는 목소리로, 한때 개그맨을 꿈꿨을 만큼 호탕한 성격을 지녔다. 지난달 백예린의 청담동 숙소에 들른 박지민은 ‘씨스타예예마마빠빠’라는 예린의 별명을 부르며 자매 같은 포즈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백예린에게 박지민은 ‘지민짱’으로 불린다. 박지민은 “PD님(박진영)이 같은 나이의 대전 출신 연습생이 있다고 친하게 지내라며 예린이를 소개시켜줬다. 같이 밥도 먹고 지내다 보니 닮은 점을 많이 찾았고 화음도 잘 맞아 그룹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그런 계산을 깔고 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예린 역시 “굉장히 의외였고 좋았다.”면서 “듀엣으로서 제한보다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랫말 내 얘기… 펑펑 울었어요 곡은 여성 작곡가인 심은지가 맡았고, 감성 풍부한 사춘기 소녀의 얘기를 담았다. “오~, 내 목소리를 타고 너를 웃게 할 이 노래”란 노랫말에 담긴 곡을 들으며 지민과 예린은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백예린은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5년간의 일들이 북받쳐 울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시작한 연습생 생활이 녹록지 않았던 탓이다. K팝스타의 뒷얘기가 궁금해졌다. 박지민은 “(이)하이 언니와 다이어트조에 포함돼 살을 빼야 했는데, 나오는 건 샐러드뿐이더라. 둘이 부둥켜안고 간장게장을 떠올리며 웃었다.”면서 “하이 언니와는 방송 중 라이벌 구도로 비쳐졌는데, 속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데뷔한 K팝스타 출신의 백아연, 이달 말 데뷔 예정인 이하이는 경쟁자가 아닌 친한 ‘언니들’이라는 얘기다. K팝 스타 우승으로 기획사 선택권이 주어진 지민은 예상을 깨고 JYP를 택했다. “(SM, YG 등) 3곳을 모두 가봤는데 박진영 PD님이 가장 독설을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난립하는 최근 오디션 붐과 방송에 대해 살짝 물었다. 박지민은 “(태국에서) 돌아와 처음 접했을 때는 무척 신기했다. 내가 나갈 것이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백예린은 “출연했던 ‘스타킹’을 보니 막 제 자랑만 늘어놓더라. 대본대로 했는데 욕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가 주도하는 스타 마케팅 시장에 대해선 말끝을 흐렸다. 이들의 꿈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색깔 있는 가수이고, 이제 막 첫걸음을 뗐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로도 ‘점프 점프’

    구로구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안양천, 구로디지털단지 등 곳곳에서 지역 최대 축제 ‘점프구로 2012’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노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까지 모든 계층이 어우러지는 주민축제로 마련됐다. 올해는 특히 프랑스 문화축제도 함께 열려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축제 최대 행사는 디지털단지의 위상을 드높이고 벤처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의미로 6일에 진행하는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다. 올해는 특히 이성 구로구청장이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두 구가 공동으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코스는 1단지 마리오타워 광장 앞에서 출발해 디지털단지 오거리, 가산디지털단지역 등 2, 3단지를 경유해 금천구청으로 골인하는 5㎞ 구간이다. 참가 신청은 28일까지 구 상공회(구로구 855-3095, 금천구 864-1807)로 하면 된다. 이날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도 볼거리다. 초등부 7개, 중등부 14개, 고등부 17개 팀 등 총 38개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게 된다. 축제 첫날인 5일은 고척근린공원에서 어르신 문화축제가 열린다. 스포츠댄스, 포크댄스, 민요 등 지역 노인이 준비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모범 어르신 표창 행사도 열린다. 배일호·윙크·크레이션 등 초청 가수의 무대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개그맨 엄용수씨 사회로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폐막 공연은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 공개방송의 일환으로 김장훈, 유키스, 바비킴, 이루, JK김동욱 등 유명 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이 밖에 구는 축제 기간인 6~7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프랑스 이시레몰리노시와 함께 오케스트라공연, 한불 록 밴드 공연도 펼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국내 종합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인터넷 통신 등 공신력 있는 언론사 사이트들이 음란성 광고 및 선정적 사진 게재를 서슴지 않으면서 음란물 유포의 또 다른 유통지로 손꼽히고 있다. 인터넷 유통이 금지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불법 의약품 판매 광고 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를 연결하거나 19세 이상 성인 정보제공 광고가 버젓이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내에 존재하는가 하면 모 스포츠지는 아예 성인 음란물 사이트 배너를 홈페이지 상위 코너에 배치, 성인 사이트로 유인하고 있다.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스포츠지, 경제지, 종합일간지로 분류해, 음란물 게재 실태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선정성 수위가 상당 부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지, 선정적 사진이 홈피에 스포츠지는 다른 언론사 사이트보다 음란성 광고 및 음란성 게시물의 노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스포츠지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각종 스포츠 기사를 비롯해 연예계 기사 등을 주로 담고 있어 청소년들의 접속 빈도가 높다는 데 있다. 청소년들이 굳이 음란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해당 언론사 사이트 등을 통해 음란성 게시물을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A 스포츠지는 홈페이지 상위 배너에 ‘성인군자’라는 이름의 코너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해당 코너를 클릭하면 바로 이름과 주민등록만을 입력하면 되는 성인인증 창이 뜬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부모님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허술한 성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바로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이트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성관계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과 각종 성인 영상 음란물이 게시돼 있다. 1개월 9000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한 달 내내 사이트의 음란 게시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미리 보기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 굳이 결제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음란 동영상의 일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매거진 기사 코너도 마련돼 있다. 기사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대부분 음란성 사진과 자극적인 글들로 도배돼 있다. 제목도 노골적이다. ‘거유 천국 일본 VS A컵 맴도는 한국’, ‘노예 플레이 재갈이 좋아요.’ 등 민망하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로 넘어가더라도 인터넷 창의 맨 윗부분에는 해당 언론사의 제호가 버젓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즉, 해당 언론사의 제호 아래에 각종 성인 음란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형식을 지니고 있다. 해당 음란물 사이트의 오른쪽 윗 부분에는 해당 스포츠지의 계열사인 종합일간지, 주간지, 여성잡지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지 B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정적인 포즈를 취한 여성사진들을 한데 모아 놓은 코너가 있다. A사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다. 또 객원기자가 쓴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의 파티 기사에선 20대 여성들이 벗은 채 가슴 사이로 야광봉을 끼워넣거나 봉에 매달려 선정적인 춤을 추는 사진이 함께 게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기사는 한 건에 그친 단발성 기사가 아닌 ‘파티’, ‘밤문화’, ‘모델’을 주제 내건 시리즈물의 일부다. 여러 기사에 선정적 파티 사진이 참고용으로 올라와 있지만, 선정성 수위가 상당한 편이다. 이 언론사의 메인 화면 맨 하단부에 보면 ‘스타 갤러리’라는 스타화보집 모음 배너가 있는데, 주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노골적으로 가슴을 드러낸 모습의 사진들이다. 성인 만화 코너도 있는데 주로 비뇨기과 광고 등과 함께 게재돼 있다. 또 다른 스포츠지 C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C사의 경우 포토·화보 코너를 통해 ‘그라비아’(여성의 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를 찍은 영상물 또는 화보집), ‘레이싱걸’, ‘치어리더’ 섹션을 따로 만들어 놓고 아무런 제한없이 음란 사진을 열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주로 반라의 여성들이 야한 포즈를 취한 모습의 사진들이다. ●종합 일간지, 선정적 제목들 눈살 종합 일간지들은 스포츠지보다는 음란물 광고 및 음란 사진 게재 수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자 선정적인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았다. 종합 일간지 D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계열사인 스포츠지 사이트와 연계해 연예인 섹시 화보 등을 성인인증 절차 없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 주로 연예기사에서 ‘경성대 전지현 다리 한쪽 들고 섹시 댄스’, ‘섹시 여경 강예빈 감출 수 없는 S라인’, ‘이연두 맞아? 비키니부터 찢어진 스타킹까지 파격 섹시’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음란성 광고 게재도 별반 다를게 없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이 헌법가치 훼손했다’라는 제목의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기사를 읽다 보면 하단부에 ‘신혼남(男)의 굴욕, 부부들의 위기?’라는 광고가 눈에 띈다. 이를 클릭해보면 L비뇨기과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데 주민등록번호랑 이름만 입력하면 수술 후기 등을 읽을 수 있다. 환자들의 수술 후기 자체를 비뇨기과 측에서 재구성해 ‘너는 거기만 흑인이냐?’, ‘오빠 잘한다고 난리법석을 치면서’ 등의 제목을 뽑아 하룻밤 정사나 부부 성생활 등을 묘사한 내용을 싣고 있다. 심지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삽화도 있다. 비뇨기과의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것들이지만, 해당 사이트는 언론사 사이트에서 광고와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언론사도 음란글 유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당 언론사의 스포츠 섹션에 ‘KIA 치어리더, 우리는 섹시 광주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치어리더 얼굴과, 유니폼 치마 속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 김남훈(아이디 ‘nhk10003’)씨는 댓글로 “기사의 화보를 꼭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까?”라며 항의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일간지 E사는 개그맨 겸 방송인 곽현화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전망 좋은 집’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곽현화 노출 사진 및 일명 ‘19금 판정’을 받은 곽현화의 ‘싸이코’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을 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연두 섹시 화보 등도 별다른 절차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경제지, 민망한 광고 즐비 경제지는 민망한 광고 문구를 내건 음란성 광고 게재가 눈에 띈다. 경제지 G사의 경우 ‘수술 없는 질 수축, 남편이 더 좋아해’라는 선정적인 내용의 광고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이 언론사 사이트 내에서 ‘20대녀 떡실신 시킨 남자의 비법’이란 문구의 광고 배너를 누르면 비아그라 판매 사이트로 바로 이동된다. 비아그라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상에서 유통이 금지된 상태다. 언론사에서 불법 행위를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광고 배너 외에도 스포츠지, 일간지와 마찬가지로 해당 언론사 사이트 또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스타 화보를 노출하고 있다. ‘이제니 다 벗었다. 원조 베이글녀의 위엄’ 등 자극적인 제목이 많다. 또 다른 경제지 I사 홈페이지에선 주민등록번호랑 이름을 입력해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성인만화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만화의 내용이 원색적이고 성행위 묘사에 집중한 그림이 대다수다. 비록 만화지만 수위는 거의 포르노 수준이다. 문제는 노골적인 음란물 게시에 열을 올리는 전문 사이트에도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성범죄가 쏟아질 때마다 음란물과의 전쟁을 외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도 음란물 유통 구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음란물로 연상되는 광고와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성범죄 사건이 날 때마다 음란물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는 언론이 이런 이중적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면서 “유료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든 언론사도 있는데 황당하다. 언론사들이 사람들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안 팀장은 “언론사 스스로 책임을 지든지 정화 활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언론사 홈페이지를 19금 사이트로 등록하도록 나서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명희진·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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