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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키스 기범, 독거미 타란툴라 시식 ‘섬뜩’

    유키스 기범, 독거미 타란툴라 시식 ‘섬뜩’

    그룹 유키스의 기범이 독거미 타란툴라를 시식했다. 기범은 지난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복불복 시즌2’에 출연해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독거미 타란툴라를 시식해 눈길을 끌었다.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블랙 푸드’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주사위 게임을 통해 시식자로 당첨된 기범은 털이 무성한 독거미 타란툴라가 보자마자 기겁했다. 그러자 타란툴라 튀김을 즉석에서 요리한 요리사는 “타란툴라가 독이 있기 때문에 물에 한번 삶고 기름에 튀기는 등 안전한 조리과정을 거쳐 독을 최대한 제거했다.”며 기범을 안심시켰다. 이에 기범은 조심스럽게 타란툴라를 들어 입으로 가져갔고 머리 부분을 씹어 먹는 기범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식을 마친 기범은 “먹기 전에는 힘든데 씹는 순간 엄마 생각이 나더라. 의외로 고소하다. 거미 몸통을 먹고 나니까 다리는 후식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타란툴라면 최고 레벨의 공포 재료인데 김기범 정말 대단하다.”며 ‘거미기범’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타란툴라 외에 갑오징어 먹물, 말의 내장인 검은지름, 멕시코의 옥수수 곰팡이 통조림 퀴틀라코치, 땅강아지, 개구리 알 등이 ‘블랙푸드’로 등장했다. 사진 = MBC 에브리원 ‘복불복 시즌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석의 전환기 詩세계 엿보는 열쇠

    백석의 전환기 詩세계 엿보는 열쇠

    이번에 발굴된 백석의 동시 세 편은 북한에서 ‘백석 문학의 부재(不在) 기간’으로 알려졌던 시기에 쓰여진 것들이다. 백석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세 편의 동시에 대해 ‘1950년대 중후반까지 북한의 문예지 ‘문학신문’의 편집위원이자 아동문학가로서 동화시(童話詩)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활동하던 백석이 1962년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하는 거칠고 노골적인 시를 쓰기까지의 급격한 변화 과정을 설명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아동문학 논쟁의 패배…그리고 숙청되기까지 1957년 5월 북한에서는 아동문학 논쟁이 벌어진다. 남한도 아닌 북한에서, 그것도 수십 년 전에 벌어진 논쟁이 중요할 것은 없다. 하지만 몇 년 전 시인들의 설문조사에서 한국 근대시 100년 역사상 최고의 시집으로 꼽힌 ‘사슴’을 남긴 주인공이자 최근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 ‘개구리네 한솥밥’의 작가인 백석과 관련된 논쟁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백석은 당시 아동문학 논쟁에서 “계급적인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글감과 정서를 갖고 시적으로 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북한 아동문학계의 주류인 리원우 등으로부터 “낡은 사상의 잔재이자 수정주의 우편향”이라며 맹렬히 비판받았다. 결국 그해 9월 그는 이틀 동안 자아비판의 자리에 선다. 그리고 1958년 1월 함경북도 삼수군 관평리 국영협동조합으로 쫓겨간다. 백석의 불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1962년 10월 문학계의 대대적인 숙청 작업의 대상이 되며 아예 펜을 빼앗긴다. 그 뒤 숨질 때(1995년으로 추정)까지 더 이상 창작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화시와 체제 찬양시 사이의 간극 메워줘 협동조합으로 쫓겨간 뒤 숙청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 국내에 소개된 백석의 작품은 ‘나루터’, ‘강철 장수’, ‘사회주의 바다’, ‘석탄이 하는 말’ 단 4편뿐이었다. 이 작품들은 북한 체제를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시어로 이뤄진 것들이다. 충만했던 민족어의 시어(詩語)도, 가득 차오르는 예민한 감성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새로 공개된 3편의 우화시에서 노골적으로 체제를 찬양하는 의도는 쉬 보이지 않는다. 백석 특유의 시적 운율과 우화시의 내용은 유지하는 가운데 한두 줄의 구절을 보태 아이들의 계급성, 혁명성 교양을 요구하는 북한 아동문학계와 타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송아지들은 이렇게 잡니다’를 보면 기존에 알려진 백석 동화시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맨 마지막 줄에 ‘(…)송아지들은 어려서부터 원쑤에게 마음을 놓지 않으니까요.’라는 시구를 덧붙인다. 이는 당시 북한 아동문학계가 요구하는 의식성, 교양성 고취를 다분히 의식한 것이다. 김재용 원광대 국문과 교수는 “1957년까지 백석이 썼던 동화시와 1962년에 쓴 우상화, 체제 찬양시와는 간극이 너무 컸고 그 변화를 설명해줄 구체적인 작품의 부재는 그동안 백석 연구의 빈틈과 같았다.”면서 “이번 동시 세 편을 통해 그 빈틈이 메워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숙청 분위기를 예감한 백석이 자신의 문학세계를 바꿔가면서까지 글을 쓰고 싶었던 쓸쓸한 처지를 짐작케 해준다.”고 덧붙였다. 백석 아동문학 연구자인 장성유 동화작가도 “이 동시들은 작품성 자체보다 백석의 삶과 문학 세계를 좀더 자세히 읽을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1962년 협동조합 시기 백석 작품이 좀더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백석은 누구인가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이다. 1912년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출생했다. 해방 전까지 주로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썼다. 1936년 발간한 시집 ‘사슴’은 민족어의 아름다움과 모더니즘의 시적 형상화에 있어 최고였다는 상찬을 한몸에 받았다. 8·15 광복 뒤 고향으로 돌아가 북쪽에서 살며 아동문학으로 방향을 틀어 여기에 전념했다. 1962년 10월 이후 문학을 비롯한 그의 작품 기록이 남지 않았다. 사망연도가 불명확했으나 최근 들어 1995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재범 ‘사연 많은 가정사’ 주인공으로 발탁?

    재범 ‘사연 많은 가정사’ 주인공으로 발탁?

    그룹 2PM을 영구 탈퇴한 재범의 다양한 모습을 한데 모아 독특한 가정사로 재탄생시킨 창작물이 화제다. 한 네티즌은 최근 재범의 방송 출연분 캡처사진 및 앳된 모습이 담긴 과거사진 등을 활용해 ‘사연 많은 가정사’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가정사에는 재범의 표정과 자세에 따라 가깝게는 외삼촌부터 멀게는 16대조 할머니까지 포함됐다. 특히 총 6장의 사진 밑에는 ‘개구리에 밟혀 요절하신 3대 할아버지’, ‘신내림을 받았지만 사물과 대화하기만 하다가 신통령을 잃어버린 8대 할머니’, ‘반란군으로 오해받아 운명을 달리하신 14대 할아버지’ 등 재미있는 부가설명이 따라붙어 웃음을 자아냈다. 재범의 가정사를 본 팬과 네티즌들은 “재범은 뭘 해도 멋있다”, “비록 사진이지만 웃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어서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말 웃긴다. 정말 대단한 가족사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재범은 동서양 비보이(B-boy)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 출연이 확정돼 오는 6월께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사연 많은 가정사’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범, ‘사연 많은 가정사’에 네티즌 ‘폭소’

    재범, ‘사연 많은 가정사’에 네티즌 ‘폭소’

    한 네티즌이 제작한 2PM 전 리더 재범의 ‘사연 많은 가정사’가 화제다.최근 한 네티즌은 방송에 출연했던 재범의 다양한 모습을 캡처한 사진에 가상 사연을 덧붙여 독특한 가정사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사연 많은 가정사’라는 제목의 이 사진에는 재범의 할아버지, 할머니, 외삼촌이 다수 등장한다. 이 사진들은 모두 재범이 방송활동을 할 당시 모습을 캡처해 표정이나 상황을 가족의 사연으로 적절하게 매치시켰다.특히 ‘어르신 유혹하다 노인대학에서 쫓겨난 고조 할머니’, ‘반란군으로 오해 받아 운명을 달리하신 14대 할아버지’, ‘개구리에 밟혀 요절하신 3대 할아버지’ 등 각 사진의 특징에 어울리는(?) 재치 넘치는 가족 소개글은 폭소를 자아낸다. 한편 재범은 동서양 비보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영화 ‘하이프 네이션’ 출연을 확정하고 6월쯤 국내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범, ‘사연 많은 가정사’에 네티즌 ‘폭소’

    재범, ‘사연 많은 가정사’에 네티즌 ‘폭소’

    한 네티즌이 제작한 2PM 전 리더 재범의 ‘사연 많은 가정사’가 화제다.최근 한 네티즌은 방송에 출연했던 재범의 다양한 모습을 캡처한 사진에 가상 사연을 덧붙여 독특한 가정사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사연 많은 가정사’라는 제목의 이 사진에는 재범의 할아버지, 할머니, 외삼촌이 다수 등장한다. 이 사진들은 모두 재범이 방송활동을 할 당시 모습을 캡처해 표정이나 상황을 가족의 사연으로 적절하게 매치시켰다.특히 ‘어르신 유혹하다 노인대학에서 쫓겨난 고조 할머니’, ‘반란군으로 오해 받아 운명을 달리하신 14대 할아버지’, ‘개구리에 밟혀 요절하신 3대 할아버지’ 등 각 사진의 특징에 어울리는(?) 재치 넘치는 가족 소개글은 폭소를 자아낸다. 한편 재범은 동서양 비보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영화 ‘하이프 네이션’ 출연을 확정하고 6월쯤 국내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천안함 장병들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그림자가

    막 초여름에 들어 땡볕에 화단 모란잎이 쇠불알처럼 늘어지던 때였다. 다섯 살배기 조카가 그만 팔목을 돼지에게 물렸다. 새끼를 가져 예민한 암퇘지가 좋다고 겁없이 우리 안으로 손을 들이민 게 화근이었다. 다행히 뼈는 안 상했지만 팔뚝에 이빨자국이 깊게 파여 맨살이 드러났고, 검붉은 피멍이 들었다. 놀란 어른들이 조카를 안아다 팔목을 씻은 뒤 ‘아까징끼’라는 빨간 약을 바르고 ‘다이아찐’ 가루를 부어 겨우겨우 수습했는데, 그 뒤 조카는 아예 돼지우리 쪽으론 눈길도 주지 않았다. 개구리를 잡아다 돼지에게 줄 때도 저 쪽에 서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초등학교 때 말을 안 듣는다고 돼지우리 쪽으로 손을 잡아 끌자 파랗게 질려 바둥바둥 버티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 조카가 돼지고기를 입에 대기 시작한 것은 결혼하고 나서였다. 그때야 그걸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아하, 그렇기도 했겠구나.”하고 이해가 됐다. 최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웃음을 잃은 그들의 얼굴에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의 그림자가 어리는 듯했다. 젊은 그들이 겪은 고통, 평생 그걸 보듬고 진저리를 쳐야 하는 그들의 회한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렸다. 젊은 순정 때문에 더 쓰라릴 그들의 고통.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義士와 將軍/김성호 논설위원

    인간 삶의 사고와 행위를 규제하고 재는 큰 틀로 사람들은 흔히 대의(大義)와 명분(名分)을 들춰 세운다. 대의가 큰 차원의 도리나 본분이라면, 명분은 대의를 향한 협의의 구실이고 이유다. ‘아침에 도를 듣는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夕死可矣).’는 유교식의 대의가 있다면,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식의 처세 격의 치레와 명분이 있겠다. 대의와 명분은 동떨어진 별개의 개념이 아닌 맞물린 주종과 융합의 명제가 아닐까. 군(軍)에서 전략과 전술이 잘 결합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안중근 의사 호칭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널리 회자되어온 의사(義士), 여기에 무인·군인을 부각시킨 장군(將軍) 호칭의 맞섬이다. 안 의사 자신이 ‘의군 참모중장’이라 칭했고 ‘나라를 위해 몸바침이 군인 본분’이라는 글을 남겼다며 내세우는 ‘장군 밀어붙이기’도 명분은 있을 터. 국제적으로 안 의사의 의거를 합법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장군 호칭이 합당하단다. ‘나라를 침탈한 원흉을 쏘았다.’는 의거의 근저엔 어두운 나라 형편에 대한 걱정과 평화정신이라는 근본 대의가 있다는 의사론. 따져보면 나라와 민족 없는 장군이 어디 있을까. 뜬금없는 대의명분 싸움이 부질없다. 협심·협량의 다툼 속에 던져진 사사가와 노리가쓰(笹川紀勝) 일본 메이지대 교수의 화두가 가슴을 친다. 안 의사 순국 100주년 학술회의에서 꺼낸 ‘안중근 동양평화론’.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근본은 동양평화에 있고, 그 동양평화론은 칸트의 평화연맹 구상을 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침략 원흉을 쓰러뜨린 ‘장군 안중근’과 ‘의사 안중근’을 넘어선 세계평화의 실천적 의인으로 안중근을 보라는 대국적 외침이다. 그것도 일본인 입에서 흘러나온…. 대의명분 다툼에 매달린 우물 안 개구리 격 협심이 부끄럽다. 내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선 안 의사 순국 100주년 추념식이 보훈처 주관으로 성대하게 열린다. 정부 주요인사와 안 의사 유족 등 2000명이 모여 안 의사 행적 낭독과 추모공연, 추념사를 한다는데. 모처럼 마련된 뜻깊은 자리의 언저리에서 행여 장군입네 의사입네 운운의 다툼은 없어야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순국 100주년에 맞춰 안 의사 유해발굴을 위해 중국, 일본에 적극 협조를 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안 의사 유해 발굴이 어디 안중근을 그저 우리 곁에 가까이 모시자는 차원에 머물까. 의사 안중근도 좋고, 장군 안중근도 좋을 것이다. 이제 안중근을 제대로 보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0)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0)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① 이름없는 고양이, 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아, 고양이 ‘로소’구나.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에게 ‘~로소이다’는 냉큼 귀에 들어오지 않는 낯선 어투였을 것이다. 더구나 나는 고양이다? 그냥 보면 아는 건데, 이 무슨 말장난인가. 그러니 고양이 이름이 ‘로소’라고 나름 상상력을 동원할밖에.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고양이는 정말 이름이 없다. 주워온 고양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슬그머니 기어들어와 빌붙어 사는 고양이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쥐는 절대 잡지 않는다는 ‘철학’이 있는, 희한한 고양이다. 소세키는 이 고양이의 눈을 통해 1905년의 일본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풍부한 학식을 쌓은 지식인, 수완 좋은 사업가, 진리를 부르짖는 철학자, 지체 높은 귀족, 야망 가득한 청년 등 이른바 그 시대의 선두 주자들이 낯선 풍경으로 새롭게 재구성된다. 소세키에 따르자면 이는 있어도 없는 것 같은, 어디를 걸어도 엉성한 소리가 나지 않는 고양이의 발놀림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름 없는 고양이의 발걸음은 어떤 경계도 두지 않고, 그 무엇도 아랑곳없이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새로운 움직임을 감지해 낸다. ② 고양이의 시선에 비친 근대인 나, 고양이에게 인간들은 참으로 기이한 족속이다. 날로 먹어도 되는 음식을 굳이 삶고 굽고 볶으면서 유난을 떨고, 옷이랍시고 온갖 것을 다 피부에 얹어 놓으며, 발이 네 개인데도 불구하고 두 개밖에 사용하지 않는 ‘사치스러운 동물’이다. 그뿐이랴. 자기가 만들지도 않은 토지 따위를 자기 소유로 정하고, 심지어 그 ‘소유권’을 팔고 사는 짓거리도 한다. 땅이 생겨나는데 인간이 무엇을 노력했고 어떤 도움을 주었냐고 고양이는 되묻는다. 또 인간들은 돈과 다수 세력에 복종하거나, 동의할 수 없더라도 맞춰 살려고 갖은 애를 다 쓴다. 그야말로 ‘미치광이’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다. 이런 미치광이들이 그 당시 대표적인 인간이다. 고양이에 따르면 그들은 자나깨나 자기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데 여념이 없다. 거의 강박적으로 스스로를 꾸며내고 방어하느라 바쁘다.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자신을 몰아친다. 불나방떼들처럼 문명의 이기를 좇을 뿐이다. 이런 ‘미치광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초열지옥’이다. 이에 비해 고양이의 주인인 구샤미 선생과 메이테이, 간게쓰 등은 무력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다. 뭔가 하기는 하지만, 세상의 시선으로 보자면 쓸모 있거나 의미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구샤미 선생 집에 모여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는 게 고작이다. 중학교 영어선생인 구샤미는 재주도 지혜도 별로 없는, 불어터진 국수 같은 인물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서재에 틀어박히기 일쑤지만, 실은 그저 책상에 침을 흘리며 낮잠이나 자고 있을 뿐이다. 메이테이는 끊임없이 허풍스러운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 그 거짓말에 아는 척, 있는 척하고 싶어 하는 ‘사치스러운 동물’들은 쉽게 속아 넘어간다. 간게쓰는 학자인데, 그는 ‘목 매기의 역학’, ‘도토리의 스태빌리티(stablility)를 논하고 아울러 천체(天體)의 운행을 논함’, ‘개구리 눈알의 전동 작용에 대한 자외 광선의 영향’ 등처럼 학문의 대상이 절대 될 수 없는 것들을 연구한답시고 바쁘다. 구샤미 일당의 무력하고 무능한 모습은 초열지옥인 현실에서 한쪽 발을 슬쩍 빼고, 딴청을 피우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그래서 그들은 느긋하고 자유롭다. 이 자유는 인간세상에서 중요하다는 것, 의미 있다는 것들에 대해 “정말 그래? 왜?”라고 되묻게 만들어 준다. 의심을 품게 하고 질문을 만드는 힘, 이 때문에 고양이는 구샤미 일당을 ‘고급스러운’ 무능력을 가진 인간들이라고 부른다. ③ 거인의 시대에 살아가는 방법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장면 하나. 아이들은 하늘 높이 공을 던진다. 그러다 왜 공이 떨어지는지, 왜 위로 오르지 않는지 묻는다. 엄마는 거인이 땅 속에 살아서 ‘거인 인력’으로 공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 거인은 공만이 아니라 세상만물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이 거인의 시대가 소세키의 시대다. 나쓰메 소세키가 잡지 ‘호토토기스’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연재하기 시작한 1905년 무렵, 일본은 러·일전쟁 승전으로 한껏 고무돼 있었다. 이후 일본은 만주와 한반도에서의 주도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한다. 대한제국은 열강의 묵인 속에 을사늑약을 강요당했고, 1910년에는 강제로 일본에 병탄된다. 한반도를 식민지로 확보하면서 일본은 강력한 제국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부여받은 근대적 개인들은 국민이라는 사명을 띠고 역사적인 개인이 되어야만 했다. 모든 것은 국가를 중심으로 끌어당겨졌고, 일본은 제국으로 향해 내달렸다. 이런 초열지옥과도 같은 현실에서 구샤미 일당은 딴청만 피우고, 우리의 주인공 고양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끊임없이 돌아다닐 뿐이다. 고양이는 마지막 죽음까지도 태평스럽게 맞이한다. 이름 없는 고양이와 무능한 인간들이 보여주는 이 유유자적한 자유가 거인의 시대를 살아가는 소세키의 방식이다. 물론 이로써 시대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하지만, 거인 인력에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비켜 나가는 틈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나쓰메 소세키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처음 쓴 소설작품에서,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시대를 벗어나는 방식을 시도했던 것이다. 또한 이 방식은, 그리고 이름 없는 고양이의 눈과 발걸음은 비단 1905년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이력서에 채워 넣을 내용, 남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점수와 자격증을 위해 삶을 바쳐야 하는 우리 시대. 고양이는 가늘지만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지른다. 고양이의 눈과 발로써 시대의 낯선 틈새를 만들어 보라고. 거인의 시대를 가로질러 보라고. 김연숙 수유+너머 연구원
  • [현장 행정]성동구 美 도시에 창의행정 수출

    [현장 행정]성동구 美 도시에 창의행정 수출

    성동구가 미국의 선진도시 캅 카운티에 창의행정을 수출해 화제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샘 올린스(Sam Olens) 캅 카운티장(長·구청장과 구의장 역할)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9명과 케네소대학 교수단 7명이 구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성동구의 창의·복지행정을 배우고 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확대 및 발전방안을 논의한뒤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방과후 공부방, 딱 먹을 만큼 등 복지행정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캅 카운티는 중소기업 진출과 영어교육 부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양 도시간 우수 보건사업, 도서관 및 방송분야 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캅 카운티는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892㎢로 성동구의 약 53배에 이른다. 방송·항공·철도산업 등이 발전된 도시다. 이호조 구청장은 “빠르게 변하는 21세기에 자기 것만 고집한다면 우물안의 개구리와 같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캅 카운티뿐 아니라 세계 선진도시들과 행정·문화적 교류를 통해 성동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5일동안 왕십리광장, 서울숲, 응봉산 등 구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송정동의 방과후 공부방, 홀몸노인 반찬지원 사업, 딱 먹을 만큼 운동 시범운영 식당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정(情)이 넘치는 복지행정 감탄 구가 운영하는 방과 후 공부방을 둘러본 샘 올린스 단장은 “어려운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이 빛난다.”며 “촘촘한 복지 그물망이 지역 모든 학생들을 당당한 사회인으로 만들 것”이라고 감탄을 연발했다. 그는 이어 “캅 카운티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너무 부끄럽다.”며 “우리도 방과 후 공부방 시스템을 바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캅 카운티가 방과 후 공부방을 도입하게 되면 지난 2006년 이호조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방과 후 공부방이 외국으로 처음 수출되는 셈이다. 방문단은 또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3번씩 반찬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는 ‘밑반찬 지원’ 사업, 버리는 잔반을 없애는 ‘딱 먹을 만큼’ 운동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원더풀’을 연발했다. 사회복지제도가 훌륭하다는 미국에서도 이처럼 이웃간의 정(情)을 담을 수 있는 복지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캅 카운티는 성동구에서 복지·도심개발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본격적인 교육·문화 사업 교류 신호탄 뿐만 아니라 두 자치단체는 관내에 소재한 한양대와 케네소대학간, 한양여대와 채터후치대학간 자매결연을 맺고 학술·교육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구는 전국 최초로 캅 카운티에 있는 케네소 주립대학과 관·학협력 체결을 통해 성동지역 학생들이 케네소대에 입학시 학비할인, 장학금 우선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제교류를 위해 돈 디버 상공회의소장 등 대표단 6명과 구 기업체 대표 20명이 세미나를 열고, 상호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나눈다. 문화교류를 위해 케네소대학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40여개 학술행사와 문화공연 등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5~7월 케네소대학생 6명이 성동 3개 초등학교에서 영어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 직원가정에서 홈스테이를 실시하기로 했다.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지역 고등학생 25명, 10월에는 직원 3~4명이 케네소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받는 등 상호문화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화제의 3D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UP&DOWN

    화제의 3D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UP&DOWN

    그간 수없이 영화화됐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팀 버턴 감독의 지휘 아래 재탄생했다. 4일 개봉한 이 영화에서 앨리스(위 미아 와시코스카)는 원작과는 달리 19살의 처녀로 성장했고, 배경이 됐던 ‘원더랜드’는 ‘언더랜드’로 이름을 바꿨다. 영화는 이전에 언더랜드를 방문했던 기억을 잃은 앨리스가 붉은 여왕의 독재에서 시름하는 이 곳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아바타’ 이후 3D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 이 영화의 강점과 한계를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본다. ●UP 유쾌하고 재치 만점 영상… 팀 버턴 매력 그대로 녹아 역시 팀 버턴 감독이다. 그의 매력 그대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팀 버턴의 영화는 주로 선악의 경계에 서 있다. 선과 악을 규정하고, 선에 의해 악이 무너지는 포맷을 어지간히 사랑하는 메이저 할리우드 영화와는 선을 긋는다. 심지어 원작부터 선악의 뚜렷한 경계를 전제한 ‘배트맨’(1989)조차 이를 모호하게 만들어 놨다. ‘이상한’은 붉은 여왕(아래 헬레나 본햄 카터)이라는 ‘악’과 하얀 여왕이란 ‘선’의 대립 구도가 근간이다. 따라서 전자는 공포스러운 존재로, 후자는 후덕한 캐릭터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하얀 여왕은 뭔가 공주병에 걸린, 결벽증 환자 같은 깍쟁이다. 하얀 여왕의 허우대를 다른 영화에 삽입시킨다면? 아마 왕따 역할을 맡았을 게다. 반면, 붉은 여왕은 정이 간다. 음식을 훔쳐 먹은 개구리를 향해 ‘목을 베라!’고 외치는 장면, ‘머리가 크면 모든 게 용서된다.’고 말하는 부분은 위트가 넘친다. 개그콘서트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붉은 여왕 패러디물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될 정도로. 즉, 공포 정치로 은근히 ‘왕따’를 당하고 있는 붉은 여왕을 위해 관객들의 ‘사랑’을 유발하는 셈이다. 왕따와 사랑이라는 극적인 충돌을 교묘히 결합시켜 선과 악이란 충돌을 모호하게 만든다. ‘진실’과 ‘허구’의 충돌도 있다. 그의 2001년작 ‘혹성탈출’에서 미지의 세계를 거짓이라 믿는 주인공은, 그 곳에서 깨닫게 되는 인류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상한’의 ‘언더랜드’도 마찬가지다. 원작에선 꿈에 불과했지만 팀 버턴은 이를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모호한 줄다리기를 통해 거짓은 진실이 될 수 있고, 진실은 또 거짓이 될 수 있다. 결국 진실이건 허구건, 중요한 것은 개인의 생각이라는 팀 버턴의 철학을 보여준다. 이는 분명 관객들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하고, 가벼운 모습을 통해 무거운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팀 버턴이다. 사족이지만 사실 이런 식의 냉철한 분석이 필요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냥 봐도 유쾌하다.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들이 보면 더 좋다. 재치있는 영상미, 엉뚱한 캐릭터만으로도 신이 난다. 또, 그래서 팀 버턴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DOWN 매트릭스와 너무 닮아… 관객 눈높이 못맞춘 3D 팀 버턴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림은 입체, 이야기는 평면’으로 요약된다.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크지 않다. 예측 가능한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 전개 과정에서도 긴장감이나 흥미가 유발되지 않는다. 뻔한 이야기를 조합했지만 흥미진진함을 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와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다. 원작 특유의 말장난이나 풍자가 국내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도 의문. 여러 판타지 영웅담 가운데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매트릭스’의 그림자가 진하게 느껴지는 점도 ‘이상한’의 진부함을 부채질한다. ‘매트릭스’도 루이스 캐럴의 원작 동화에 상당 부분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이상한’은 ‘매트릭스’와 닮아도 정말 많이 닮았다. ‘이상한’과 ‘매트릭스’ 둘 다 하얀 토끼가 주인공인 앨리스와 네오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아이콘 역할을 한다. 두 사람 모두 세계를 구원할 영웅으로 운명이 정해진 것도 비슷하다. 처음부터 그 운명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는 물론, 그 주변 인물들도 끊임없이 의심한다. 앨리스에게 운명을 확신시켜 주는 애벌레 압솔렘은 ‘매트릭스’에 나오는 예언자 오러클과 모습이 겹친다. 앨리스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받아든 재버워키의 피가 담긴 약병은, 네오 앞에 던져진 알약과 마찬가지다. ‘이상한’은 3D의 덫에도 걸린다. ‘이상한’이 보여주는 3D는 ‘아바타’로 인해 한껏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 위에 뜬 기름처럼 일부 장면에서는 인물과 배경이 부자연스럽게 보이고, 영상이 또렷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먼저 2D로 찍은 뒤 컨버팅 작업을 통해 3D로 전환했다고 하는데 기기묘묘한 캐릭터들과 이상한 나라의 매력이 3D 전환을 통해 더욱 돋보이게 된 것 같지 않다. 기괴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영상미를 빚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팀 버턴 감독은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 제작비인 2억 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들여 장기를 마음껏 발휘했는데 대체로 어두웠던 이전 작품에 견줘 밝고 부드럽고 경쾌해졌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어 오던 그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만든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개구리/이춘규 논설위원

    경기도 남양주시 농장의 연못에서 개구리 합창이 우렁찼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일주일 남겼는데도 봄기운이 완연하자 서둘러 나와 번식활동을 했다. 수백마리는 되어 보이는 대집단이었다. 다가서자 순식간에 물밑으로 숨어버리고, 비켜주자 다시 울어댔다. 개구리들은 봄이 올 기미만 보여도 연못이나 논 등 고인 물에 나와 일제히 알을 낳는다. 때이른 봄 알을 낳은 뒤 반짝 추위로 알들이 몇 차례 얼어죽어도 개구리 집단은 쉬지 않고 알을 낳는다. 종족 보존을 위해서다. 개구리는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몸에 좋다며 동면개구리 남획이 계속되는 것은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한민족은 개구리를 신성시하고, 복과 다산의 상징으로 여겼다. 삼국유사는 개구리의 예언적 능력도 기록했다. 개구리 소리는 지친 현대인의 영혼을 달래준다. 서울대공원에서도 벌써 목청을 돋우고 있다. 서울 청계천과 남산에서도 다시 개구리들이 숨쉰다. 삭막한 도심 곳곳에 개구리 서식공간이 더 늘어날 수는 없을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조혜련 “나를 만든 건 청개구리 심리”

    조혜련 “나를 만든 건 청개구리 심리”

    개그우먼 조혜련이 개그우먼으로서의 성장 비결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에 출연한 조혜련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청개구리 심리 때문이다.” 고 밝혔다. 조혜련은 골룸, 들이대는 캐릭터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는 MC 강호동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는 악플을 볼 때면 “내가 그렇게 보이나? 내가 그런 사람인가?” 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조혜련은 여전히 망가지는 캐릭터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혜련은 “난 예쁘지 않아 재미있게 가는 수 밖에 없다.” 며 “여자라서 못한다고 하면 이도저도 안 된다. 여자를 포기하더라도 맡은 일을 유쾌하게 할 뿐이다.” 고 말했다. 물론 도를 넘는 개그 욕심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다. 또 일부 시청자들에게 ‘나댄다’ 는 냉대를 받기 일쑤다. 골룸 연기 역시 여자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조혜련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남편이 한동안 등을 돌리고 잤을 정도였다. 하지만 조혜련은 “이왕 할 거면 재미있게 잘 살려야 한다.” 며 프로 정신을 보였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5kg 염소 한 입에 ‘꿀꺽’ 비단뱀

    제 몸집보다 훨씬 더 큰 염소를 통째로 삼킨 비단뱀의 모습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 케언스 쿠란다에서 최근 배가 불룩하게 부푼 야생 자수정 비단뱀(Amethystine python) 한 마리가 발견됐다. 뱀이 잡아먹은 건 인근 가정집에서 기르다가 3일 전 사라진 염소인 것으로 마을 사람들은 추정하고 있다. 길이가 5m에 달하는 이 뱀은 몸무게 35kg짜리 염소를 잡아먹은 뒤 3일 동안 그 자리에서 꼼짝 하지 않은 채 소화를 시켰다. 개구리처럼 배가 튀어나온 뱀을 발견한 건 염소의 주인. 그는 “마치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뱀 같았다.”면서 “우리집 염소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수정 비단뱀은 캥거루, 왈라비 등 염소보다 더 큰 동물을 종종 통째로 잡아먹으며 2008년 3월에는 이 지역 가정집에서 키우는 개를 삼키다가 마을 주민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퀸즐랜드 박물관 큐레이터 패트릭 쿠퍼는 “자수정은 차에 치인 캥거루 등을 먹는 등 제 몸집보다 훨씬 더 큰 먹잇감을 삼킨다.”면서 “가끔 멧돼지 등 너무 큰 먹이를 삼켰다가 배가 찢어져 죽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27~28일 한강 외래어종방생 단속

    서울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27~28일 이틀간 한강 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래어종 방생행위를 집중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단속에서는 방생 안내문 배포, 수상 안내방송 등의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단속대상은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 큰입배스, 블로길, 황소개구리 등 4종이다. 미꾸라지와 떡붕어, 비단잉어 등 서식조건이 맞지 않아 한강 방류에 부적합한 13종은 지도대상이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거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한강 생태계는 부활중

    한강에 야생 조류와 멸종위기 동물이 집단 서식하는 등 생태계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3일부터 한달간 밤섬과 광나루 등 한강 주요 생태공원에서 야생조류 52종 2만 157마리를 관찰했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 조사 때보다 13종 4273마리가 늘어난 수치다. 청둥오리와 재갈매기, 비오리, 댕기흰죽지,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등은 한강 전역에서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종 1급인 흰꼬리수리, 참수리가 밤섬과 광나루에서 각각 5마리씩 발견됐다. 박원근 한강사업본부 생태과장은 “서식 조류가 늘어난 것은 한강 인공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고 각종 생태공원을 조성해 휴식 장소와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라며 “먹이사슬도 제대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포유류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의 서식이 확인됐고 족제비와 맹꽁이, 고라니, 너구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난지습지원에서는 무당개구리가 발견됐고 58과 139종의 곤충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강서습지와 개화산을 연결하는 지하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고덕 생태경관 보전지역과 고덕산을 잇는 육교형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습지와 산을 동물들이 자유롭게 오가게 하면서 생물종 다양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양서류’ 적 사유로 ‘지금, 여기’ 가치 찾기

    꼬박 10년 만에 다시 책을 내놓았다. 변화된 개정증보판을 내놓는 것이 출판계에서 밥먹듯 이뤄지는 일인데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철학에세이를 표방한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김용석 지음, 푸른숲 펴냄)이 새천년의 첫 10년 한 토막을 보낸 뒤 2010년 2월, 다시 선보이게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새천년이 막 시작되는 2000년 1월, ‘열림과 닫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 땅의 철학도, 사회과학도, 인문학도들, 심지어 건축, 디자인 분야 연구자들에게 지적(知的) 충격을 던져줬다. ‘피노키오’, ‘미운 오리새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익히 알려진 동화를 재료로 삼아 칸트와 헤겔은 물론, 19세기 후반 독일 문화철학자 게오르그 짐멜, 오스트리아의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 그리고 칼 마르크스 등까지 넘나들며 깊이있는 사유를 선보인다. 저자의 첫 저작이었지만 입소문을 타며 여기 저기 대학의 철학과 강의 교재로 쓰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절판됐고, ‘지금, 여기’의 학문적 과제에 대한 ‘순결한 책임’을 내세운 저자의 반대로 이 책을 더이상 서점에서 찾기 어렵게 됐다. 김용석 영산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는 “책으로서 현재적 가치가 살아있어야 재판을 찍고, 개정판을 내는 등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재판을 내는 것을 반대하다가 이번에 동의한 것은 10년 전 책을 통해 내놓았던 전망이 상당히 맞아떨어졌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미래 예측적 표현들은 현재 확인적 표현으로 바뀌었다. 또한 재판 책의 서문은 어지간히 얇은 책 분량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워졌고, 여기에 친절한 주석까지 덧붙여졌다. 서문의 주석이라니…. 김 교수는 일러두기를 통해 “주석의 중요성은 정보의 원천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관심이 있으면 주석의 보충 설명을 읽어도 좋고, 본문만 읽고 넘겨도 무리없이 이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가 10년을 관통하는 동안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양서류적인’ 글쓰기와 ‘양서류적인’ 독서다. 두꺼비나 개구리 등 양서류가 물과 뭍 양쪽을 넘나들 듯 문화담론, 인간론을 갖고 철학·사회과학을 조화롭게 얘기하고 사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책은 의도적으로 개념의 모호함을 드러낸다. 헤겔이 던진, ‘황혼에 날개를 펼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로 상징되는 철학자들의 겸손한 천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명에까지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성실함’으로 연결됨을 강조한다. ‘열림과 닫힘’에 대한 통찰이다. 이렇듯 책을 관통하는 개념의 일관성은, 끊임없이 앞 장의 내용을 확인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절묘함이 있다. 근대 서구 철학의 기계적인 적용 또는 좌절로 고민하던 이들에게 진정한 ‘지금, 여기’의 가치를 알려주는 철학적 사유, 인문학적·자연과학적 사유를 가능케 한다. 민족에 머무르지 않으며, 무작정 서구에 손 벌리지 않는 ‘우리식 철학’의 맹아가 김용석 교수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함께 출간된 ‘메두사의 시선’(푸른숲 펴냄) 역시 신화와 과학, 철학이 한 뿌리를 갖고 엉켜있음을 보여준다. 1만 7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청계천에 원앙·참개구리 돌아왔다

    청계천에 원앙·참개구리 돌아왔다

    서울 청계천에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자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복원 이후 서식 동식물은 7배가량 증가했으며 고유 어종도 새로 발견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실시한 ‘청계천 생태계모니터링 용역’ 결과 총 78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청계천 복원 전인 2003년 조사에서는 98종의 서식이 보고된 바 있다. 올해는 2007년 조사에서 발견됐던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에 이어 원앙의 정착이 확인됐다. 텃새인 원앙은 여러 차례 청계천에서 목격됐지만 정착 여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이견이 있었다. 이 밖에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물총새, 제비, 왜가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총 34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시붕어, 줄납자루, 가시납지리, 몰개 등 4개의 고유어종도 새로 발견됐다. 지난해 처음 발견된 참갈겨니, 참종개, 얼룩동사리도 계속 번식하고 있어 고유어종 수는 7종으로 늘어났다. 반면 이스라엘잉어(향어), 비단잉어, 금붕어 등 시민들이 무단 방생한 어류도 일부 발견됐지만, 서식환경이 맞지 않아 개체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상동물로는 서울시 보호종인 줄장지뱀과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를 비롯해 총 206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참개구리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단 관계자는 “2008년 처음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도롱뇽은 공식조사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하류구간에서 시민들에게 목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은 총 471종으로 청계천 복원 때 심은 식재종이 157종, 외부에서 들어온 이입종이 314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입종 중 귀화종은 66종으로 21% 귀화율을 보이고 있어 복원 초기의 24.9%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귀화율이 적을수록 식생환경이 건강하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가장 활발한 복원력을 보이고 있는 곳은 청계천 하류인 황학교에서 중랑천 합류부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하천폭이 넓고 다양한 식생층과 생물 서식처가 형성된 전형적인 생태하천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답철교 인근 구간에서는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무, 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계 위해종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대대적인 제거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조사 결과 청계천의 서식환경이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인공적 복원이라는 우려를 상당부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요즘 집안의 기(氣)를 살리고 복(福)을 부르는 실내 인테리어가 인기다. 비싼 돈 들여 하는 인테리어가 아닌 가구 배치나 색깔, 조명의 밝기 등 생활환경을 조금만 바꾸어도 심신이 편안해지고 복을 부른다는데. 미신이 아닌 생활 과학으로 풀어보는 실내 인테리어. 장소에 따라 맞춤 인테리어 방법을 알아본다. ●스펀지 2.0(KBS2 오후 8시50분) 개구리튀김 통조림, 악어육포 통조림, 전갈 튀김 통조림, 귀뚜라미 통조림 등 세계인의 이목을 모은 태국의 기묘한 통조림. 담백, 고소한 맛으로 출연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태국의 이색 통조림부터 산타클로스도 즐겨먹는 핀란드의 순록 통조림까지 전 세계의 기묘한 통조림의 비밀을 밝힌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화제의 베스트셀러 ‘Why?’ 시리즈 2700만부 판매 기록. 이야기극장 시리즈 4700만부 판매 기록. 국내 첫 자체 도감시리즈 개발. 연간 도서 130만부 해외 수출. 아동도서전문출판사 ‘예림당’의 나춘호 회장이 월부 책 판매원에서 출판사 사장에 오르기까지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귀농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25분) 곶감 농사 풍년이라 하지만, 상품성이 없는 곶감도 의외로 많이 나왔다. 고민에 휩싸인 남자들, 파지를 활용한 2차 가공식품 만들기에 돌입하고 우연히, 곶감계의 혁명을 일으킬 레시피를 획득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겨울에도 바쁜 네 남자, 상주 4형제의 열혈농사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해인정사의 주지 스님인 자원 스님은 불가에 귀의한 후, 속세와의 인연을 끊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이곳 해인정사에 모셔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속세의 모녀가 아닌, 주지 스님과 공양보살로 살아가는 해인정사의 소박한 일상과 자원 스님과 공양보살의 깊은 사연을 만나본다. ●베스트 스타 가요쇼(OBS 오후 10시) 트로트의 황제 현철의 스페셜 무대가 펼쳐진다. 현철은 이날 ‘사랑의 이름표’, ‘내 마음 별과 같이’,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열창한다. 이 밖에도 김혜연, 최유나, 박일준, 최영철이 트로트의 열풍 속으로 안내하고, 박현빈과 이나영이 함께하는 샤방샤방한 무대도 만나본다.
  • [어린이 책꽂이]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시마다 유카 글·그림, 이귀림 옮김, 중앙출판 펴냄)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림책 시리즈다. 비 내리는 일요일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강아지 ‘바무’와 개구리 ‘게로’다. 덕분에 모처럼 청소도 하고, 깨끗이 목욕도 한 뒤 다락방에 올라가 쥐, 나방, 벌레들 틈에 있는 오래된 책을 꺼내 읽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아이들의 바른 생활을 알려주는 얘기이자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그림과 내용이다. 9000원. ●몽골의 카우보이(아르망딘 페나 지음, 아이디 자크무 그림, 장유경·이승환 옮김, 아롬주니어 펴냄)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리며 서로 다른 문화를 주고받는 경험은 아이의 마음을 한 뼘 이상 훌쩍 크게 만든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아나톨이 몽골로 여행을 떠난 뒤 가축의 젖을 짜고 말을 몰며 대초원 속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내용을 일기체로 담았다. 흥미로운 정보와 함께 몽골 아이와 프랑스 아이의 감동적인 교감을 확인할 수 있다. 8500원. ●꿈을 이루는 습관(고향 지음, 글로세움 펴냄) 스토리가 담긴 일종의 어린이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 있다. 아이에게조차 자기계발서라고 하니까 약간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해낼 수 있는 습관, 시간을 아끼고 잘 사용하는 습관, 나를 사랑하는 습관, 행복해질 수 있는 습관 등 여섯 가지를 재미있게 정리했다. 9800원. ●신들이 사는 숲 속에서(오카 슈조 지음, 이윤엽 그림, 김정화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하나의 연결 고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인간 중심의 편의주의적 발상 아래 강을 파고 댐을 짓고, 도로를 만드는 것은 자연과 대지, 그 안의 동물, 식물 모두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다. 8500원. ●마음의 집(김희경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창비 펴냄) 폴란드 출신 그림책 작가 흐미엘레프스카의 콜라주와 국내 작가 김희경의 글이 어우러져 생각의 여백을 확장시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그림으로 들여다본다. 마치 낯선 집 여기저기를 구경하듯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 부엌, 화장실 등을 살핀다. 1만 2000원. ●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조혜란 지음, 보리 펴냄)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바닷가 마을의 일곱 살 옥이의 겨울 이야기다. 갯벌에 나가 맛조개를 캐기도 하고, 할머니 따라 쌉싸래한 굴을 따먹느라 정신 팔린다. 눈은 소복소복 쌓이고, 이름 석 자는 쓰겠다며 대학생 오빠 따라 한글도 배워가다 보니 어촌의 겨울밤이 훌쩍 지난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이 보면 딱 맞겠다. 1만 1000원.
  • 금강·섬진강 살리기 새달 본격화

    금강·섬진강 살리기 새달 본격화

    전북을 관통하는 금강과 섬진강 살리기 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전북도는 다음달부터 2012년까지 총사업비 640억원을 들여 전북 구간에 있는 금강과 섬진강의 둑을 보강하고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등 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익산시와 군산시에 걸쳐 있는 금강유역에는 하천정비, 둑 보강, 자전거길(28.5㎞) 조성 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제방 보강사업은 홍수가 발생해도 둑이 넘치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성덕제와 성당제의 둑을 높이고 단면을 보강하는 공사다. 성덕제 792m와 성당제 838m의 둑을 1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강할 계획이다. 또 군산시 구간에 11.2㎞, 익산시 구간에 17.7㎞ 등 28.5㎞의 자전거길을 금강변에 조성해 금강하구둑, 웅포 관광지 등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익산 용안지구에는 물, 바람, 하늘이 공존하는 생태낙원을 조성한다. 금강물을 이용해 대규모 생태 습지와 자연학습장을 만든다. 청개구리·잠자리·풍뎅이·나비광장과 자생식물관찰원, 오감치유원, 갈대체험원, 억새동산 등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남원, 진안, 임실, 순창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는 섬진강에는 하천환경정비와 둑 보강, 어도 설치, 자전거길(82㎞)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정비사업으로는 진안지구 1.5㎞에 다목적 운동장, 야영장,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 임실지구 2.4㎞는 관촌면의 기존 사선대 유원지와 연계한 친수공간 시설을 도입한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목적 풀잎마당, 초화원 등 다양한 쉼터공간과 관찰데크,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순창지구 1.6㎞에는 갈대, 자산홍, 잔디 등이 어우러진 친수공간과 운동공간을 조성한다. 남원지구 0.74㎞에는 파고라, 데크시설, 침목계단, 자전거보관대 등이 들어선다. 섬진강 자전거도로는 주행성, 안정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폭을 1.5~4m로 계획했다. 지류 하천이 합류하는 곳에는 나무다리와 데크로 다리를 만들어 자전거도로가 끊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금강과 섬진강이 정비되면 홍수 피해 예방은 물론 생태하천 조성에 따른 수변 환경이 크게 개선돼 관광객 유치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지역업체만 참여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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